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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영 칼럼] 일본은 오스프리까지 도입한다는데…

    [구본영 칼럼] 일본은 오스프리까지 도입한다는데…

    성조기와 유엔사 깃발이 함께 나부끼는 오키나와 후텐마 미 해병대 기지. 귓전을 때리는 굉음을 내며 기묘하게 생긴 비행기가 순식간에 코발트빛 태평양 하늘로 치솟았다. 말로만 듣던 첨단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였다. 며칠 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주일미군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해 목격한 장면이다. 물수리를 뜻하는 오스프리는 미 해병대가 보유 중인 다목적기다. 헬리콥터처럼 프로펠러가 두개 달려 활주로가 필요 없는 게 장점이다. 더욱이 헬기보다 훨씬 속도가 빨라 한반도 등의 위급상황 시 신속히 증원군을 실어나를 수도 있다. 그러나 ‘물수리’에 대한 이곳 원주민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다. 미 제3해병원정대가 주둔하고 있는 기지 후문에서는 시위대도 목격했다. 그들은 오스프리 배치 반대와 기지 이전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오스프리는 한때 ‘과부 제조기’로 불렸다. 배치 초기에 잇단 추락사고로 적잖은 조종사들이 희생된 탓이다. 지금은 성능이 훨씬 개량됐지만, 비행 모드를 이착륙 모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안전성 확보 등 문제점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오키나와 주민들이 인구밀집 지역에 자리잡은 후텐마 기지 이전을 촉구하는 표면적인 이유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런 지역여론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방위성이 2015년까지 오스프리 수십기를 자위대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가 이를 말해준다. 심지어 오스프리를 병력 수송에 활용하려고 해병대 창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한·미 동맹을 웃도는 미·일 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징표다. 오스프리는 1기에 최소한 100억엔(약 1150억원)이 넘는 초고가다. 스텔스 전투기인 F35A(대당 1억 4000만 달러 추정)에 비해서도 크게 적지 않은 가격이다. 일본은 이미 미 록히드마틴사로부터 F35A 42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런데도 일 방위성이 거액을 들여 오스프리 20대 구입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두말할 것 없이 일차적 목적은 중국과의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방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차세대 전투기는 어떻게 결론날 것인가.” 오키나와 항공자위대 기지에서 일본 관계자가 물어왔다. 순간 얼마 전 정부가 보잉사의 F15SE를 단독 후보로 올린 차기 전투기(FX)사업계획을 백지화한 게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F15SE가 경쟁 기종인 F35A에 비해 무장능력이나 저렴한 비용 등 강점도 있긴 하다. 하지만, F15SE든 공중전 역량과 기술 이전 조건이 후한 유로파이터든 4.5세대 전투기일 뿐이다. 표적 파괴 이전에 적의 방공망을 은밀히 타고 넘는 스텔스 기능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이웃 일본이 거액을 들여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A를 도입하려 하고 중국도 5세대기인 젠31 개발에 열을 올리는 까닭이다. 현재 미 LPGA 랭킹 1위인 골프 여제 박인비는 언론으로부터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드라이버의 비거리는 짧지만 정확한 샷으로 라운딩 동반자를 질리게 할 정도로 소리 없이 따라붙은 뒤 신들린 퍼팅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이유에서다. 스포츠를 전쟁과 비교하는 것은 어폐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우리도 스텔스기를 보유해야 할 이유는 넘친다는 사실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유사시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핵 및 미사일 기지를 파괴할 수 있겠는가. 물론 복지와 경제성장 등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는 게 우리 처지이긴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F15SE에 올인했다면? 창조경제를 입에 달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그런 결정을 했다면 천추의 한을 남길 게 뻔하지 않았겠는가. 스텔스기와 F15SE 등 경쟁 기종을 혼합구매한다든가, 분할구매하는 등 대안을 찾으면 왜 없겠는가. 8조 3000억원이라는 예산상의 제약조건 하에서도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는 많을 듯싶다. kby7@seoul.co.kr
  • ‘이다희 열애설’ 구본권 대표, 과거 ‘이요원 훈남 매니저’

    ‘이다희 열애설’ 구본권 대표, 과거 ‘이요원 훈남 매니저’

    배우 이다희(28)와 열애설이 터졌던 구본권 매니지먼트 구 대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구본권 대표는 티 엔터테인먼트에서 배우 담당 매니지머트를 해오다 지난 2012년 4월 직접 회사를 설립했다. 구본권 대표는 이다희를 비롯해 이요원, 조민수, 오연수 등 굵직한 배우들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오랜 기간 무명이었던 이다희가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는데도 구본권 대표의 조력이 컸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다희는 구본권 대표를 만난 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KBS2 ‘비밀’에 출연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구본권 대표는 1997년부터 수년간 이요원의 매니저로 일 해왔다. 당시 구본권 대표는 큰 키와 연예인 못지 않은 훤칠한 외모로 ‘이요원 훈남 매니저’로 알려지기도 했다. 과거 이요원이 자신의 사비로 구본권 대표에게 차를 선물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요원은 구본권 대표가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리자 소속사를 옮기는 등 지금까지도 끈끈한 의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구본권 대표는 15일 인터넷 연예 매체 TV리포트를 통해 이다희와 열애설이 보도된 뒤 다른 매체들을 통해 “배우로서 좋은 동반자 사이일 뿐 연인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570억弗 이라크 재건 시장 잡아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방한 중인 후세인 알샤흐리스타니 이라크 에너지 부총리와 만나 이라크 국가재건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산업부는 윤 장관이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샤흐리스타니 부총리와 조찬을 겸한 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4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 지상설비사업을 비롯해 아카스 가스전 송출배관 구축 등 대규모 에너지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샤흐리스타니 부총리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양국 장관급 운영위원회를 내년 상반기 바그다드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윤 장관과 샤흐리스타니 부총리는 한국석유공사와 이라크 석유마케팅공사가 협의 중인 이라크산 원유의 한국 내 비축사업을 조속히 개시하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이라크는 2030년까지 에너지 분야에 504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2017년까지 국가재건사업에 35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원유매장량 세계 5위인 이라크는 지난해 기준 일일 원유생산량 300만 배럴(세계 8위)로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4.7%로 고도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코트라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는 ‘이라크 재건프로젝트 플라자’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주할 이라크 주요 정부기관의 고위인사를 초청해 국내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진현 산업부 제2차관은 “우리나라는 이라크의 국가 재건과 경제 부흥에 기여할 최고의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이 에너지 협력을 넘어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도약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구본권 “이다희와 좋은 동반자…연인은 아냐”

    구본권 “이다희와 좋은 동반자…연인은 아냐”

    구본권 매니지먼트 구 대표가 소속 배우 이다희와의 열애설을 부인했다. 구본권 대표는 15일 오후 인터넷 연예 매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연인 사이가 절대로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구본권 대표는 “이다희는 좋은 배우다. 배우로서 나와 좋은 동반자 사이일 뿐 연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구본권 대표는 이어 “이다희가 요즘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어서 화제가 되는 것 같다”면서 “열애설이 나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 연예 매체 TV리포트는 이다희가 구본권 대표와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구본권 대표가 지난 2002년 슈퍼모델선발대회 아름다운나라를 통해 데뷔한 이래 오랜 기간 무명으로 지내온 이다희를 주목받는 배우로 키워내는 과정에서 애정이 싹텄다고 설명했다. 이다희는 지난 7월 구본권 대표가 이끄는 매니지먼트 구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매니지먼트 구는 배우 전문 연예기획사로, 이다희 외에 조민수, 오연수, 이요원, 차예련, 오인혜 등이 소속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 포커스] 윤종욱 성동구의장

    [의정 포커스] 윤종욱 성동구의장

    “의회와 집행부가 동반자 입장에서 주요 사업에 머리를 맞대 고민함으로써 최선의 결과를 이끈 게 가장 큰 성과입니다.” 15일 서울 성동구의회 청사에서 만난 윤종욱 의장은 6대 구의회를 이렇게 요약했다. 그럴 만도 한 게 친환경무상급식특별위원회, 성동소방서 건립유치특위, 금호옥수지역 일반계고교 유치특위 등 구정 현안 발생 때마다 특위를 구성해 적극 대응했다. 주민참여예산제 공청회 개최, 뚝섬승마장 이전 촉구 결의, 성동지하차도 철거 추진 결의, 반값등록금 촉구 결의 등 집행부나 관계기관의 대책 촉구에도 열심이었다. 윤 의장은 그럼에도 여전히 목마르다. 서울숲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을 가장 아쉬운 것으로 꼽았다. 그는 “지역을 대표할 건물이나 기업이 없어서 이를 타개할 게 현대차그룹의 센터 건립”이라고 말했다. 100층 이상 랜드마크 식으로 세우면 그 이상의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윤 의장은 “성사되면 서울 동북권역에 첫 대기업 본사와 더불어 전시시설, 국제회의, 관광, 판매 등 다양한 부가시설도 들어선다”며 “20여년간 25만여명 고용창출에 3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서울시의 부정적인 태도.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초고층 랜드마크에 호의적이지 않아서다. 윤 의장은 “잘 협의해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는 뚝섬승마장 문제다. 1955년 서울숲 끝자락에 개장한 서울 유일의 이 승마장은 존폐를 놓고 말이 많다. 모래먼지, 말 배설물로 인한 악취와 해충 등 때문에 과천승마장으로 통합해 옮기라는 주민 요구가 많다. 그러나 시는 공공성을 강화해 승마문화센터로 만들 생각이다. 이에 대해 윤 의장은 “소수 이용객을 위해 유지하기에는 주민 불편이 너무 크다”면서 “시립도서관 등 문화시설을 만드는 게 더 낫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립과 갈등 탓에 의회가 파국으로 치닫기도 했지만 양보와 타협을 통해 결국 합의를 이끌어냈다”면서 “지방의회 위상을 높이는 데 더욱 애쓰겠다”고 말을 끝맺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글로벌 경제] FTA 세계대전

    [글로벌 경제] FTA 세계대전

    한국이 동남아 맹주(盟主)인 인도네시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하기로 하면서 세계 경제 지도를 바꿀 지역무역협정(RTA)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WTO에 통보된 전세계 지역무역협정(RTA) 발효 건수는 351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가장 느슨한 형태의 통합인 자유무역협정(FTA)이 204건으로 가장 많다. RTA는 해마다 20~30건씩 꾸준히 발효되고 있다. WTO가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상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그 대신 개별 국가들끼리 별도로 추진하는 RTA 체제가 퍼지고 있어서다. 미국의 경우 1994년 캐나다,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했지만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등 거대 경제권과의 FTA에는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출을 늘려 경제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12개 나라가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EU와의 범대서양자유무역협정(TAFTA)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태평양 국가 중심인 TPP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8.6%를, 대서양 국가들로 이뤄진 TAFTA는 세계 GDP의 45.2%를 차지한다. 두 협정이 모두 타결되면 세계 무역 판도는 미국을 중심으로 새롭게 그려진다. 미국과 함께 G2(세계 2대 강국)를 이루는 중국 역시 미국, 일본, EU 등과는 FTA를 맺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이 TPP에서 의도적으로 중국을 배제하자, 아세안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중·일 FTA 추진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TPP(경제규모 27조 달러)와 중국이 이끄는 RCEP(20조 달러)는 참여국가나 성격 등에서 서로 겹쳐 미·중 간 충돌이 우려된다. 일본은 상품·서비스 중심의 FTA보다는 투자·인적교류 확대를 강조한 경제동반자협정(EPA) 추진을 중시하고 있다. 관세율이 낮다 보니 상대국에 추가적인 관세 인하 혜택을 제공하기 어려워서다. 최근 TPP 협상에 참여하기 위해 농업 개방 조건을 수용하기로 하는 등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어려워진 경제를 자유무역 확대로 이겨내려 하고 있다. EU는 전통적으로 북아프리카 및 중동 등 지중해권 국가와의 FTA를 중시했다. 하지만 2011년 한국과의 FTA 발효를 계기로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지역과의 FTA 추진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과의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는 등 고삐를 죄고 있다. FTA에 가장 적극적인 칠레는 지금까지 51개국과 모두 17건의 FTA를 발효해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경제 영토(78.05%)를 갖고 있다. 한국도 경제 영토가 60%가 넘어 멕시코(61.14%)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며 ‘동북아 FTA 허브’로 발돋움한 상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한항공, 이색 스포츠 ‘개썰매’ 후원

    대한항공, 이색 스포츠 ‘개썰매’ 후원

    대한항공은 국내에는 생소한 슬레드 독 스포츠(Sled dog sports) 국가대표인 서현철 선수의 미국 알래스카 대회 참가를 후원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는 ‘개썰매 경주’로 알려진 슬레드 독 스포츠는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스포츠이지만 북미,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스포츠로 자리매김했으며 국제 슬레드 독 스포츠연맹에서는 매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서 선수가 이끄는 서 레이싱 슬레드 독 팀은 올해 국제 슬레드 독 스포츠연맹(IFSS)에서 개최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기량을 보유한 팀이다. 대한항공 측은 “삶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개들이 사람들과 함께 교감하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달리는 슬레드 독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와 함께 서 선수의 도전정신과 열정을 높이 샀다”며 후원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서 선수를 비롯한 스태프 3명에 대한 항공권과 썰매견 30마리의 수송을 후원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엑설런스 프로그램을 통해 김연아, 박태환, 손연재 선수를 비롯해 현대미술가 서도호 작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선정해 후원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韓·印尼 CEPA 체결 합의… 경협 새시대로

    韓·印尼 CEPA 체결 합의… 경협 새시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8일간의 인도네시아·브루나이 순방을 마치고 13일 오전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대통령궁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연내 타결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CEPA가 타결되면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이 사실상 모두 개방되는 효과가 있어 그동안 일본 기업에 밀렸던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 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CEPA는 양국이 지난해 7월부터 추진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물로 꼽힌다. 양국 정상은 CEPA 연내 타결 외에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투자 여건 개선 ▲인도네시아 중·장기 경제개발에 한국 측 참여 확대 ▲순다대교(170억 달러 규모) 등 주요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등의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았다. 또 ▲경제특구 개발 ▲산림휴양 ▲창조경제 등 3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교환함으로써 양국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중 최대 경제 대국이자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를 잇는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은 두 번째 ‘세일즈 외교’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 페루,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미얀마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 조속 체결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세일즈 외교’의 지평을 확대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해 7∼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9∼10일에는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다자 정상외교를 펼쳤다. 박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는 중국과의 대북 문제 공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북핵 불용’ 입장을 이끌어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는 정치·안보 분야 협력체인 ‘한·아세안 안보 대화’ 신설에 합의, 그동안 경제에만 치우쳤던 아세안과의 협력 분야를 확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존 케리 국무장관을 만나 북핵 대응에 대한 한·미 공조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베트남 국빈 방문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동남아를 찾음으로써 아세안의 전략적 가치를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통화 스와프의 진화?/문소영 논설위원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100억 달러 규모의 양자 통화스와프를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인도네시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외환 사정이 좋지 않은 인도네시아와의 이례적 통화스와프는 양날의 칼일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의 외환위기 상황에서 한국의 외환 안정성을 떨어뜨릴 위험성과 원화를 무역결제 통화로 직접 사용해 원화의 국제화를 도모할 수 있는 이점이 병존하기 때문이다. 이런 결정이 박근혜 대통령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즉 CEPA 협상을 연내에 타결하기로 합의한 직후에 나와 주목된다. 양국은 올해 수교 40주년을 맞았다. 에너지·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교역 규모는 약 300억 달러 수준. 양국 간 통화스와프 규모를 달러로 표현하니 서로 달러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원화(KRW)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IDR)가 교환되는 것이다. 통화스와프 한도 안에서 무역대금을 양국의 화폐로 결제하면, 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의 3분의1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 한국은 석유 등 원자재 수입액이 2012년 3282억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62% 차지한다. 이번 합의로 인도네시아의 철, 니켈, 석유, 가스를 달러 환율 변동에 덜 영향받고 수입할 수 있다. 올여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리스크가 높아지자 인도네시아에서는 외국 자본이 순식간에 빠져나가 루피아화의 가치가 폭락하는 등 몸살을 앓았다. 내년 초로 예상되는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으로 동남아시아 신흥국들이 어떤 타격을 입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는 한국과의 통화스와프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외환위기의 안전판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통화스와프 발표를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로 혹여 달러 가뭄이 닥칠까 우려했던 정부와 한국은행이 한·미, 한·중·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무사히 위기를 넘기는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5년 전과 현재 한국의 위상은 확연히 다른 것 같다. 동남아시아 신흥국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밀물처럼 빠져나갔지만, 대체 투자처로 인식된 한국 증시에는 10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한국과 통화스와프를 추진하는 동남아 국가가 더 있다고 한다. 기획재정부에서는 동남아 국가와의 통화스와프로 원화의 국제화에 시동을 걸고, 지역적 경제연대를 강화할 생각인 것 같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공기업 탐방-코레일] “토지매각보다 자산관리 강화·안전문화 정착… 국민철도로 거듭날 것”

    [공기업 탐방-코레일] “토지매각보다 자산관리 강화·안전문화 정착… 국민철도로 거듭날 것”

    ‘철녀(鐵女)의 귀환’. 지난 2일, 철도 114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수장(首長)인 최연혜 사장이 취임했다. 2004년 철도청 차장과 2005년 초대 한국철도공사 부사장을 거쳐 2007년 3월 철도를 떠난 지 6년여 만의 화려한 컴백이다. 철도를 아는, 더욱이 독일에서 공기업 지배구조 등 경영을 전공한 철도 전문가의 등장에 철도계 안팎의 기대와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그가 직면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철도 미래를 좌우할 중대 현안이 쌓여있어 철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1일 대전 철도사옥에서 최 사장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위기 상황을 돌파할 묘안에 대해 들어봤다. →철도역사상 첫 여성 수장인데. -공사 출범 후 첫 철도전문가 사장임에도 ‘여성’으로만 부각돼 아쉬움이 크다. 남성적인 철도 조직에 여성 사장이 임명되니 호기심과 우려가 교차하는 것 같다. 철도는 서비스 직종이며 가족적인, 여성친화적 조직으로 여성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철도에서 20여년 가까이 연구하고 경험한 철도전문가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철도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알기에 부담스럽기도 하다. →철도전문가로 인정받고는 있지만 19대 총선 출마 경력을 들어 ‘낙하산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총선 출마는 입법기관인 국회에 철도 우호세력, 철도 전문가가 없다는 생각에서 이뤄졌다. 철도 발전의 비전 없이 정책이 추진되는 ‘불편한 진실’을 경험하면서 필요성을 느꼈다. (출마지역으로) 대전을 선택한 것도 철도도시라는 상징성을 고려했다. 낙선했지만 철도인들의 격려와 지원을 받았다. ‘낙하산’이란 오명은 업무를 통해 불식시키겠다. →코레일의 산적한 현안 중 ‘철도의 안전’을 우선 내세운 이유는. -철도는 안전한 교통수단이다. 세계적으로도 입증됐다. 하지만 사고가 나면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하다. 한 건의 사고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실수, 미비한 점을 찾아내기 위해 시스템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전통을 깨고 안전실장을 운전직이 아닌 운수직을 임명한 것도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자는 취지다. 안전을 ‘문화’로 정착시키겠다. →부채문제도 심각하다. 현재 전체 부채가 14조원이고 이 가운데 차입부채가 12조원으로, 매년 이자부담만 5000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최근 부채 증가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무산에 따른 영향이 크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2015년엔 17조원까지 부채가 늘어난다. 부채비율이 연말 44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감한 경영효율화와 신성장동력 발굴로 2015년에는 부채비율 260%, 영업이익 흑자달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긴축재정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또 투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불필요한 사업을 조정하는 등 강력한 경영개선 노력을 하겠다. 철도영업에서 흑자가 난다고 해서 악화된 재무구조를 바꿀 수 없고, 역세권 개발이나 수익사업을 도외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리스크가 적은 사업을 통해 부채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다.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토지매각보다 자산관리를 강화하겠다. 다만 적자를 들어 철도를 평가하는 것은 아쉽다. 기간산업인 철도의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인건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973명을 줄이는 등 피나는 노력을 한 게 간과돼 있다. 2008년 매출액 대비 57.8%를 차지하던 인건비 비중이 2012년 46.1%로 낮아졌다. 운송분야 생산성은 프랑스나 독일보다 높다. 양적 효율화는 이뤘지만 질적 인력관리가 미흡한 것이 아쉽다. 운송사업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선진국의 철도회사는 운송사업은 유지하면서 역세권이나 다원사업이 강하다. 중국인 대상 관광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인력운용의 비효율 요소를 찾아내 없애겠다. 구조개혁보다 흑자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간 코레일과 국토교통부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았다. 부담은 고스란히 코레일에 전가됐는데. -국토부는 국가정책을 입안하는 기관이고, 코레일은 집행기관이다. 코레일이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국토부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임직원들에게 “과거를 잊고, 국토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필요하면 능력 있는 간부를 코레일 상임이사로 영입할 의사도 있다. 협력을 강화하겠다. →정부가 코레일을 지주회사와 자회사로 분리하는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이 예고됐는데 철도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철도산업 발전을 유인할 수 있다고 보나. -철도산업 발전방안은 어려운 국가재정과 철도산업의 부채문제, 교통정책 전반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했다고 믿고 있다. 구체적인 액션플랜 마련을 위한 협의 과정에 있어 지금 평가하기는 시기상조다. 다만 국민적 공감대 속에 철도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재정과 국민 부담을 줄이고, KTX 이익을 철도산업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철도산업의 미래와 국민 편익,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지원을 요청하겠다. 민영화에 대한 의구심 해소도 시급하다. 철도산업 발전방안에 독일철도를 대입하는 것은 무리다. 국토면적 3.5배, 철도망 20배로 체급이 다르고, 유라시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철도로 여건도 맞지 않다. 독일식 지주회사의 핵심은 수직적 통합으로, 적용한다면 철도시설공단과 통합이 전제됐어야 했다. →평소 철도의 몸집을 늘려야 한다는 지론과 상반되지 않나. -이전 정부의 철도정책, KTX 민간개방에 대한 반대 입장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교통산업은 상호보완성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철도운행의 ‘뇌’에 해당하는 관제권 분리시 심각한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KTX 수입 감소로 코레일 재무구조 악화 및 서민 교통편의 저하가 불가피하다. 우리 철도는 잘하기에 어려운 조건이다. 국토가 좁은데다 투자가 미흡했고 북한과 단절돼 있다.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려면 철도망이 4000㎞는 돼야 하는데 우리는 3572㎞에 불과하다. 협소한 시장에서 분할은 비효율을 초래할 뿐이다. 남북철도, 대륙철도 연결 등 ‘철의 실크로드시대’를 대비해 철도산업의 규모와 역량을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 공사와 철도공단은 남이 아닌 ‘한 가족’이다. →철도노조는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민영화로 규정하고 수서발 법인 설립 추진시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노사 구분 자체가 적합치 않다. 노사 공히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복’이자 한길을 가는 ‘동반자’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노사가 합심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열린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 신뢰를 쌓겠다. 상호 신뢰 확보와 예측가능한 관계 유지를 위해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조활동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높이도 변했다. 우리는 ‘코레일, 철도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직원들을 믿는다. →철도의 무한잠재력을 강조하는데. -2005년은 일등항해사로 불안한 출발을 경험했다면 현재는 암초로 좌초위기에 놓인 난파선 선장의 심정이다. 철도는 수많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성공 DNA’가 내재돼 있다. 위기를 극복하면 기회는 충분하다.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철도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5500㎞인 북한 철도와의 연결은 글로벌 철도로 도약하는 기반이다. 한·일, 한·중 해저터널도 가시화할 것이다. 철도가 남북관계를 풀어갈 매개체로 활용돼야 한다. 코레일은 정부정책에 맞춰 남북철도 연결 및 열차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최연혜 사장은 ▲충북 영동 출생 ▲대전여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독일 만하임대 대학원 경영학과, 경영학 박사 ▲한국철도대 운수경영학과 교수 ▲철도청 차장 ▲한국철도공사 초대 부사장 ▲한국철도대학 총장 ▲세계철도대학교 협의회장 ▲한국교통대학교 교통대학원 교수
  • 韓·印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연내 타결 합의할 듯

    韓·印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연내 타결 합의할 듯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올해 말까지 타결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지난 6일부터 이어진 아세안 상대 ‘세일즈 외교’의 정점이 될 전망이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 보다 포괄적인 개방을 지향하며 정부가 강조한 ‘통상과 산업 연계형’ 모델에 가깝다. 따라서 CEPA가 최종 타결될 경우 수교 4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좀 더 내실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11일 현지 신문인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CEPA가 타결되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는 제도적 기반까지 구축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순다대교 건설, 수카르노 공항철도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나 포스코, 롯데케미컬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방문은 새 정부의 동반성장 외교, 세일즈 외교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장기적이며 호혜적인 경제협력의 틀로서의 세일즈 외교를 구현해 나가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 참석, 대우조선해양 시찰 등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에 돌입했다. 비즈니스 포럼에는 동행한 우리 측 경제사절단과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 양국 간 경제협력 증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인니 현대미술교류전 개막식을 찾아 해외 방문 때마다 빼놓지 않고 있는 문화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저녁에는 동포간담회에 참석,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3번째로 많은 4만여명의 인도네시아 동포들을 격려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朴대통령, 한·아세안 차관보급 안보대화 신설 제의

    朴대통령, 한·아세안 차관보급 안보대화 신설 제의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린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간 안보대화 신설을 전격 제의했다. 아세안과 경제협력뿐 아니라 정치·안보 분야의 교류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안보대화 신설 제안을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적극 환영했다고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아세안이 개별 국가와 안보대화를 갖는 것은 한국이 처음으로 한·아세안 안보대화를 내년부터 차관보급으로 시작해 차츰 격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차관보는 “안보대화는 외교당국뿐 아니라 군사당국도 참여함으로써 향후 안보·군사 분야의 협력 메커니즘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을 상대로 ‘세일즈 외교’를 펼치면서 한국과 아세안 간 상호협력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10일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2010년 수립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기 위해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안보, 사회·인문 등 3대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아세안은 우리의 제2위 교역시장이면서 제1위 투자 대상지, 제2위 건설 수주 시장이다. 실제 아세안은 2015년까지 인구 6억명, 국내총생산(GDP) 2조 달러의 단일 시장을 추진 중이다. 이런 맥락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박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 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경제협력과 관련, 한·아세안 비즈니스 협의회를 연 1회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이르면 내년 12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첫 번째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 2015년까지 추가 자유화 작업을 통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방안을 제의했고, 아세안 측이 이를 환영했다고 이 차관보가 밝혔다. FTA가 격상되면 현재 1300억 달러 수준인 양측 간 무역 규모가 2025년 30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삼성제품 禁輸 거부권 포기 美의 이중잣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구형 스마트폰에 내려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결과다. 미 행정부는 “소비자와 공정경쟁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 검토해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달 전 애플이 처한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해 ‘두 얼굴의 오바마’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애플은 삼성의 ‘표준’ 특허를, 삼성은 애플의 ‘상용’ 특허를 침해했기 때문에 죄질이 다르고 따라서 같은 벌(수입 금지)을 줄 수 없다는 게 미 행정부의 논리이지만 미국이 그토록 순수하고 양심적으로 특허 문제에 접근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미국 기업인 애플이 끼어 있지 않았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 안에서조차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결정은 다분히 ‘자국 기업 편들기’라는 정치적 성격이 짙어 보인다. 그렇다고 보호무역주의의 회귀라며 무조건 흥분할 일만도 아니다. 냉정히 따져보면 우리에게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의도야 어찌됐든 미국은 이번 엇갈린 행보를 통해 특정기술을 구현함에 있어 필수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표준특허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필수적이지 않은 상용특허는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는 잣대를 분명히 했다. 다시 말해 표준특허는 당사자 간 합의나 법정에서 다툴 일이지, 수입 금지 등 경쟁업체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표준특허를 갖고 있는 기업은 삼성 등 극히 제한적이다. 특허싸움에 있어 절대약자인 대다수 우리 기업들로서는 방패를 하나 확보한 셈이다. 미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적재산권 강화와 자유무역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거부권 미행사로 지적재산권 보호 의지에서 스스로 퇴보하는 모습과 자국기업 보호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런 요구에 힘이 빠지게 됐다. 당장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등에서 미국은 부메랑을 맞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두 얼굴의 미국에서 우리가 되새겨야 할 교훈은 특허전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고 이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업 스스로 무장하고 대비하는 것이 첫걸음이라는 사실이다.
  • 21개 회원국 참여 FTAAP 설립 탄력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8일 ‘복원력 있는 아·태 지역, 세계 성장의 엔진’이란 제목의 정상 선언문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8일 오후 채택된 정상 선언문의 핵심은 아·태 지역에서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보호무역주의를 저지해 세계 경제 회복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무역·투자 자유화 추진 ▲회원국 간 물리적·제도적·인적 연계성 제고 ▲형평성 있는 지속가능 성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APEC 21개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는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설립 문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FTAAP는 APEC 회원국 전체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협정으로, 박근혜 대통령도 “개별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류’라면 FTAAP는 ‘강’에 비유할 수 있다”고 동조했다.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나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은 상대적으로 동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TPP가 예상외로 관심을 끌지 못한 데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폐쇄)을 이유로 이번 정상회의에 불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APEC에서 오바마 대통령 불참에 따른 반사 이익을 챙긴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중국 전체 교역 가운데 APEC 역내 국가들과의 교역은 70%에 이른다. 정상 선언문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연계성’ 문제도 눈에 띈다. 이 중 물류와 에너지, 통신 등을 연결하는 물리적 연계성이 강화될 경우 회원국의 대형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APEC은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여성의 경제 참여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다음 APEC 정상회의는 2014년 중국에서 열린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TPP 타결 땐 EU 능가하는 ‘자유무역권’

    TPP 타결 땐 EU 능가하는 ‘자유무역권’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시작되면서 이번 회의에서 어떤 이슈들이 도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EC은 태평양을 둘러싼 국가들의 경제적·정치적 결합을 높이기 위해 만든 국제 기구다. 1989년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한국을 비롯한 12개 나라가 모여 결성했으며 현재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G2(미국과 중국)와 일본, 한국·타이완·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4마리 용들’이 모두 속해 있는 APEC은 전 세계 무역량의 47%, 국내총생산(GDP)의 56%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경제권이다. 이를 반영하듯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APEC 회의에서 오는 12월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의 진전을 위해 공동전선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발도상국들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이행하자는 19 94년 ‘보고르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전 세계 자유무역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APEC이 모태가 돼 만들어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타결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PP는 APEC 회원국인 뉴질랜드·싱가포르 등 4개국이 2005년 출범시킨 자유무역 협정으로, 현재 미국 등 12개국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멕시코, 페루와의 양자회담을 통해 TPP 참여 가능성에 대비했다. 그러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TPP 관련 공식 표명은 안 했지만 TPP 참여국들과 자유무역협정(FTA)를 강화해 향후 TPP 가입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타결만 된다면 TPP 국가들은 유럽연합(EU)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권으로 거듭난다. TPP 국가들은 연말로 다가온 협상 시한에 맞추고자 민감한 사안들도 양보하고 있다. 특히 TPP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자유무역권을 만들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를 줄여 보겠다는 의도다. 중국이 APEC 참가국이면서도 TPP 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데는 이런 속내가 깔려있다. 이와 관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APEC 회의와 함께 열린 최고경영자회의 등에 참석, 보고르 선언을 거론하며 2020년까지 아태지역자유무역지대(FTAAP) 설립을 강조했다. 이는 미·일이 주도하는 TPP에 대한 견제로, 인도네시아와 함께 APEC에 힘을 실어 TPP의 힘을 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발리(인도네시아)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아세안 세일즈외교] 美·中·日 각축장 아세안, 몸값 ‘금값’

    박근혜 대통령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적극적인 협력 강화에 나선 까닭은 이들을 향한 미국·일본·중국의 구애가 치열해지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은 아세안과의 군사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 공군 태평양 작전사령관인 허버트 칼라일 대장은 워싱턴에서 “미 공군이 본토에서 운용 중인 전투기와 폭격기 등을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호주 등에 순환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이 냉전 시절 유럽과 같은 미국의 외교·전략적 파트너가 된다는 의미다.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 확보, 중국과의 영토분쟁 등에서 아세안의 지지를 끌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순방으로 지난 1월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를 다녀왔고, 5월에는 미얀마를 방문했다. 이어 7월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찍고 왔다. 다음 달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까지 방문하면 연내 아세안 10개 회원국을 모두 방문하는 셈이다. 동남아를 자국의 앞마당으로 인식해 온 중국도 아세안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경제 통합 논의에서도 미·중이 경쟁하고 있다. 미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꾀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세안 세일즈외교] “인구 6억·GDP 2조弗 ‘빅 마켓’… 기술이전 등 미래에 투자하라”

    [아세안 세일즈외교] “인구 6억·GDP 2조弗 ‘빅 마켓’… 기술이전 등 미래에 투자하라”

    “인구 6억명, 국내총생산(GDP) 2조 달러의 거대 경제권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미래에 투자하라.” 신흥 거대 경제권인 아세안은 글로벌 경제·안보 경쟁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 중국의 대국굴기(?起·우뚝 솟음), 중국과의 영토갈등 등 경제·안보 차원의 전략적 경쟁이 집약되고 있는 모습이 바로 ‘오늘의 아세안’이다. 서울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및 브루나이 순방을 계기로 서희외교포럼(대표 장철균 전 스위스 대사)과 공동으로 우리의 대(對)아세안 전략을 점검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는 긴급 좌담을 마련했다.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좌담에는 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 서정인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 국장, 장 대표,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최동주 숙명여대 교수 등 아세안 전문가 5명이 참여했다. 서 국장은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교역 대상으로, 한국과 아세안 간에는 정치·안보·경제·정보통신(IT) 등의 분야에서 24개의 협력 메커니즘이 운영되고 있다”며 “회원국 간의 ‘연계성’을 추구하는 아세안에서 한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사는 “아세안은 저임금 생산기지에서 거대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다국적 기업의 투자 및 기술 의존 구조에서 탈피해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산업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투자 중심의 협력에서 이제는 철강, IT, 조선, 녹색·방위산업 등 기술 이전 중심의 협력으로 전환해 아세안의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며 “아세안 전체가 단일 생산기지이자 소비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에 맞춰 경제외교의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압박 등 기로에 선 한국 경제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은 TPP 참여를 배제하면서 아세안과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추진하는 동시에 RCEP 협상에 대응해야 하는 등 미·중 간의 견제와 경쟁 구도 속에서 섬세한 외교전략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국장은 “정부는 한·중·일 FTA와 RCEP 등 지역경제 통합 과정에 모두 참여해 호혜적 이익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아세안 정책이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장 대표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개별 양자관계는 발전했지만 동아시아에서의 협력 정책은 모호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도 “박근혜 정부의 동남아 정책은 명확한 비전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제·개발 협력을 확대하는 기조 속에서 정치·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하지만 한국의 적극적 역할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치·안보 등 비경제적 협력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국내 방위산업의 전략적 수출 시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최 교수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동남아 역내 국가 간 긴장이 앞으로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필리핀과 베트남이 방어용 무기체계에서 공격형 무기체계 확보를 위한 방산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도 안보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내 잠재적 해상 갈등으로 인한 방산 수출 시장이 가시화될 가능성에 맞춰 우리의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며 “아세안 국가들의 군비 증가 추이가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한국의 방위산업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에서 대아세안 외교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아시아로 회귀하면서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 등과 관련, 기존 강경 기조에서 유연한 자세로 변하고 있다”며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아세안 지역 영토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충돌하지 않도록 전략적 균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세안 세일즈외교] 선진·개도국 입장조율 역할 세일즈·동반성장 외교 2막

    [아세안 세일즈외교] 선진·개도국 입장조율 역할 세일즈·동반성장 외교 2막

    6일부터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8일간의 해외 순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아·태지역 국가들 간 정책 공조의 장이자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7%, 교역량의 48%를 점유하는 등 세계 경제에 막중한 비중을 갖는 아·태지역 국가들 간의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장으로 부상했다. 청와대 측은 이번 다자외교를 통해 참가국 정상들과 신뢰를 구축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입장을 조율하는 중견국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그런 점에서 APEC 발리 정상회의는 박 대통령의 아·태지역 다자 정상외교의 첫 무대가 된다. 박 대통령은 다자 및 양자 회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APEC 내에 구축된 우리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다 공고하게 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세계 무역의 활성화를 위하여 다자무역 체제의 발전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진전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역내 경제의 연계성 제고를 위한 방안도 제시한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적극적인 경제적 ‘구애’ 방침도 세웠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세안은 우리와의 교역 규모로는 제2위(1311억 달러), 우리의 투자 대상으로는 제1위(43억달러)로 우리 경제의 핵심 협력파트너이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국빈 방문하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자 풍부한 에너지와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 기지는 물론 소비 시장으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올해로 수교 40년째인 양국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커다란 진전을 이루고 있는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화할 수 있는 향후 40년간의 새로운 공동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중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투자 포럼을 통해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와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가 추진 중인 순다대교, 수카르노 공항철도 등 대규모 인프라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포스코와 롯데케미컬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역내 국가 정상들과 주요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소통함으로써 세일즈 또는 동반성장 외교의 제2막을 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발리(인도네시아)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한국, TPP 참가 사실상 확정”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다자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를 사실상 확정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의 통상전문매체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이날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한국 정부가 TPP 참가를 거의 결정했다”면서 “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발표할지 서울에서 발표할지를 저울질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경제 장관들이 4~5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APEC 각료회의에서 TPP 참가 문제를 논의하고,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기간에 TPP 참가국 정상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 정상회의 기간 발리 현지에서 TPP 참가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 내 일각에서 TPP에 대한 반대 여론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민감성을 감안, 박 대통령이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뒤에 공식 발표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도 “정부에서는 쭉 검토해 왔는데 그렇게 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은 많이 기울이고 있는데 그렇게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거듭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정부의 입장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 청년들, 아프리카서 미래 밝히기를”

    “한국 청년들, 아프리카서 미래 밝히기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학에서 처음으로 한국학 강의가 한달간 진행됐다. 심의섭(69) 명지대 명예교수 겸 아랍아프리카센터 이사장은 30일(현지시간)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남아공 하우텡주)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에서 대학원생과 대학생을 상대로 지난 한달간 한국학 강의를 해 왔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현지 학생들을 상대로 한 동아시아 강좌에서 한국 관련 강의를 맡아 달라는 대학의 요청에 따라 네 차례에 걸쳐 한국학을 주제로 가르쳤다. 그는 강의에서 “한국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과 경제 발전, 남북 관계, 한·미 관계, 한국과 아프리카 간 관계 등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장차 한국학 강좌가 개설되고 한국연구센터가 남아공에 설립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미래의 시장인 아프리카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프리카에는 훌륭한 학자도 많고 좋은 기업인도 많다. (한국 사람이) 아프리카인을 대하는 데 있어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리토리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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