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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긴 호흡(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마음산책 펴냄) 올 초 세상을 떠난 퓰리처상 수상 시인의 산문집. 시인은 어린 시절 자신을 문학소녀로 만든 삶의 동반자들에 대해 회고하며 ‘긴 호흡’으로 미국 현대시에 관한 이야기와 자신의 시론을 펼쳐 보였다. 자연과 삶, 문학에 관한 섬세한 관찰이 견고한 문장들을 통해 생생히 드러난다. 168쪽. 1만 3000원.신학의 식탁(주원준·박태식·박현도 지음, 들녘 펴냄) 유다교(유대교)·이슬람교·그리스도교, 세 종교의 관련성을 비교 분석한 교양서. 가톨릭 신도와 성공회 사제, 이슬람 전반을 탐구해 온 학자 등 신앙과 연구 분야가 서로 다른 저자들이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돼 갈라진 세 종교의 교섭사를 정리했다. 392쪽. 1만 9000원.낯선 사람들과의 동행(폴 시브라이트 지음, 김경영 옮김, 공작기계 펴냄) ‘자연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인류의 경제생활’이라는 부제가 붙은 경제학자의 저작. 저자에 따르면 신뢰의 구조는 협력의 바탕 위에 세워져 있고, 협력을 가능케 하는 요인은 ‘터널 비전’(제한된 시야)이다. 그는 2007년 세계경제위기는 뉴욕 금융가의 모럴 해저드 탓이 아니라 신뢰의 붕괴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640쪽. 2만 8000원.농경의 배신(제임스 C 스콧 지음, 전경훈 옮김, 책과함께 펴냄) 호모사피엔스가 이룬 정착 생활은 과연 이동 생활보다 더 우월할까. ‘역사적 대항서사’에 관심을 기울여 온 제임스 C 스콧 예일대 교수가 인류가 정착과 농경 생활을 피하려 했던 이유, 이동 생활의 이점, 동식물이 과밀화된 환경에서 발생한 전염병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고찰한다. 392쪽. 2만 2000원.일을 버려라!(제이슨 프라이드 지음, 우미정 옮김, 예문아카이브 펴냄)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베이스캠프’의 두 창업자가 쓴 회사 운용에 관한 저서. 그들이 운영하는 회사 ‘베이스캠프’는 이익을 내는 데만 관심이 있으며 최선의 이익 향상을 위한 목표 설정은 하지 않는다. ‘판을 깨겠다’는 생각에만 매몰된 혁신에 대한 심취도 경계해야 할 요소라고 이들은 말한다. 312쪽. 1만 5000원.낯선 죽음(지안 도메니코 보라시오 지음, 박종대 옮김, 다봄 펴냄) 유럽 완화의학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쓴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고찰.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서비스의 현실적인 개선책, 의대에서 완화의료 과목을 교육하는 문제, 웰다잉을 위한 명상까지 세심하게 다뤘다. 276쪽. 1만 5500원
  •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 농협중앙회 회장선거 예비후보 등록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 농협중앙회 회장선거 예비후보 등록

    “농협중앙회장은 1인을 위한 벼슬이 아닙니다. 농업의 수호자이어야 하고 농민의 동반자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동고동락할 수 있는 철저한 실천가이어야 합니다.” 전남 순천농협 조합장인 강성채 예비후보가 19일 농협중앙회장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날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예비등록을 마치고, 경영체적 변화를 통해 농업과 농협의 부흥을 일으키겠다고 역설했다. 강 예비후보는 “우리 사회의 생명창고인 농업의 중요성이 방치돼 농촌, 농민, 농협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는 농협중앙회와 회원농협이 이런 현안에 대해 상호 협력하며 제대로 대처해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농협 못지않게 농협중앙회가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농촌과 농민을 살리기 위해서는 각종 경제 유통사업의 경쟁력과 관련해 연합체로서의 농협의 역할과 기능의 중요성을 힘줘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김병원 전 농협회장의 지난 4년은 농협의 혼과 열정을 깨워 이념을 정립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등 ‘운동체적 변화’의 시기였다”며 “농협에 널리 퍼진 이러한 변화의 불길이 이어가고 키워가기 위해 ‘경영체적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업을 통한 실사구시적 변화를 통해 농협중앙회가 회원농협에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국민의 농협·시민의 농협을 만들어 생명창고이자 삶의 터전인 농업 농촌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강 예비후보는 ▲도농자원 선순환 사업 ▲쌀 과잉문제 해결 ▲신재생 에너지 정책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 ▲상호금융 투명성 확보 및 운영시스템 개선 ▲계열사 책임경영 시스템 도입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교육지원 사업비 자율 편성범위 확대 ▲연합체 기능 발휘를 통한 계통구·판매품의 가격경쟁력 제고 등의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1950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강 예비후보는 순천농림고등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농학 학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채소원예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72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래 안성교육원 교수와 농협중앙회 신유통기획단장을 지냈다. 2000년 농협유통 본부장으로 발령 받아 도매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던 중 순천농협 상임이사직을 제안받아 고향 순천으로 내려갔다. 이후 순천농협에서 상임이사 6년을 지내고 초선 조합장이 됐다. 한 차례 낙선 후 2015년 선거에서 재선에 당선됐다. 올해 3월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순천농협 최초로 무투표 당선과 연임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강 예비후보는 ‘풍요로운 농촌, 행복한 삶의 동반자 순천농협’이라는 비전을 통해 종합타운을 건립하고 파머스마켓을 개장했다. 산지유통센터(APC)를 열어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사업도 도입했다. 농식품 통합브랜드 드림원을 개발해도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관내 14개의 농협을 통합해 순천농협을 반석 위에 올려 1만 8000여명의 조합원과 2조 2000억원의 자산을 이끌고 있으며 준조합원 배당도 2년째 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날아라 슛돌이’ 돌아온다, 제2의 이강인 나올까

    ‘날아라 슛돌이’ 돌아온다, 제2의 이강인 나올까

    ‘날아라 슛돌이’ 김종국 양세찬과 함께 돌아온다. 12일 KBS에 따르면 KBS 2TV ‘날아라 슛돌이’가 2020년 새해 첫 예능으로 최근 편성을 확정짓고, 첫 촬영에 돌입했다. ‘날아라 슛돌이 – 뉴 비기닝’의 ‘슛돌이’ 7기는 축구 초보에서부터 완성형 축구선수 등 다양한 실력을 가진 어린이들이 출연, 친구가 필요한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처음 만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성장 스토리를 그릴 예정이다. 특히 ‘슛돌이 3기’ 이강인이 슛돌이를 넘어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성장한 만큼 ‘날아라 슛돌이 – 뉴 비기닝’이 새로운 축구 꿈나무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슛돌이들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동고동락할 MC로는 의욕 충만한 정신적 지주이자 슛돌이의 원년 멤버인 김종국과 축구사랑 나라사랑 뉴페이스 양세찬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양세찬은 김종국의 강력 추천으로 합류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SBS ‘런닝맨’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아온 두 사람은 ‘슛돌이’들에게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삼촌처럼 친근한 버팀목이 되어줄 예정이다. KBS는 1기 슛돌이부터 6기 슛돌이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렸던 슛돌이들의 활약상을 비롯, 깜짝 축구선수들의 응원을 담은 ‘프리퀄’을 12월 중 방송할 계획이다. 새로운 콘셉트와 새로운 출연진으로 중무장한 ‘날아라 슛돌이- 뉴 비기닝’은 12월 본격 촬영에 돌입하며 2020년 1월 7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월드피플+] 57년 함께 한 이탈리아 부부, 10분 간격으로 세상 떠나

    [월드피플+] 57년 함께 한 이탈리아 부부, 10분 간격으로 세상 떠나

    60년 가까이 다정하게 살아온 이탈리아의 노부부가 같은 날 나란히 세상을 떠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일티레노 등에 따르면 영원한 동반자로 생을 마감한 부부는 마르셀로 인노센티(87)과 지오바나 페루지(86). 부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10분 차로 세상을 떠났다. 투스카나의 몬탈레에 살던 부부는 이날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 길이었다. 지병으로 당뇨를 갖고 있던 남편 인노센티가 치료를 받기 위해서였다. 남편 혼자 가도 되는 길이었지만 이날따라 부인 페루지는 동행을 고집, 조수석에 올랐다. 먼저 위급한 상황을 맞은 건 동행한 부인 페루지였다. 갑자기 심장마비 증상을 일으켜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본 구조대원들은 응급조치를 하면서 황급히 의사가 탑승한 또 다른 앰뷸런스를 불렀다. 뒤편에 타고 있던 남편 인노센티에겐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부인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말에 걱정을 할까 우려해서다. 부부는 이렇게 나란히 같은 병원으로 들어갔다. 먼저 세상을 뜬 건 남편 인노센티. 약 10분 뒤 부인 페루지도 눈을 감았다. 남편의 사인은 뇌출혈, 부인은 심장마비였다. 부부가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말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은 10분 간격으로 부부가 사망했다는 말을 듣곤 바닥에 주저 앉았지만 두 사람의 생전 소원이 이뤄진 것이라고 서로를 위로했다. 부부의 며느리는 "배우자를 잃는 슬픔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생전에 두 분이 서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다"고 말했다. 아들은 "평소 부모님이 매우 다정하게 지냈다"며 "한 분만 남게 됐더라면 매우 상심이 커 괴로워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는 올해로 결혼 57주년을 맞았다. 현지 언론은 57년 인생을 함께한 부부가 같은 날 10분 차이로 세상을 뜬 건 흔한 일이 아니라며 "부부는 영원한 동반자가 됐다"고 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트럼프 중남미 등진 틈타 ‘美뒷마당’ 파고든 시진핑

    트럼프 중남미 등진 틈타 ‘美뒷마당’ 파고든 시진핑

    돈풀기로 美우방 칠레·멕시코도 친교 “이민·마약국” 옥죄던 美, 뒤늦게 견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중남미 국가들과 파열음을 내는 사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를 놓치지 않고 벌어진 틈을 파고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마약 문제를 내세워 중남미를 골칫거리로 여기는 태도를 보이자 시 주석이 남미 국가의 반미 성향을 활용해 세를 불리고 있다. 8일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시 주석은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엘살바도르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국립경기장과 국립도서관, 수처리 시설 건립, 해안 관광도시 재정비 등이 포함됐다. 부켈레 대통령은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협력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8월 미국의 반대를 물리치고 대만과 단교했다. 올해 6월 취임한 부켈레 대통령은 친미성향임에도 중국을 찾아가 파격적인 경제 지원을 얻어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번 지원은 차관이 아니라 기부다.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이 지어주는 모든 건축물은 엘살바도르의 소유”라고 강조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남미 국가들은 가까운 이웃이라기보다 불법 이민·마약 문제 등으로 미국의 안정을 위협하는 존재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해 멕시코와 칠레, 페루 등 TPP 회원국에 타격을 입혔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개정해 멕시코에 큰 부담을 안겼다. 하지만 중국은 중남미 지역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미국의 영향력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 칠레와 자메이카, 파나마, 페루는 미국의 반대에도 중국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의 우방인 칠레와 멕시코 등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미국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미 외교안보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NI)는 “미국이 중국에 중남미를 빼앗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가 중남미 국가들을 압박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 주석이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듯한 형세다. 미국도 다소나마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로이터통신은 페루 외교관을 인용해 “페루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두 나라 정부가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남미에서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기 위해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산기장군-무주군,상생발전위한 행정교류

    부산기장군-무주군,상생발전위한 행정교류

    부산 기장군과 전북 무주군이 동반자적 상생발전을 위한 행정교류를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기장군은 오는 10일 무주군을 초청해 산업경제, 안전 분야에 대한 교류를 가질 에정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 6일 무주군을 초청해 군정 전반 및 주요 시책을 공유하고 동남권의과학산업단지 현장을 함께 둘러보는 등 상호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보건·의료분야 교류를 위해 무주군 보건소와 심도있는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지난 4일에는 농촌지도사업 분야 상호벤치마킹을 위한 교류회를 기장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가졌다. 기장군과 무주군은 1996년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재난협약을 위한 실무위원회와 간부공무원 교환 방문을 2014년과 2015년에 공식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이후에도 농축산물, 문화?관광,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협력 활동을 하는 등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8월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기장군을 위해 무주군은 400명이 넘는 봉사의 손길과 1,004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기장군은 내년에도 무주군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jhkim@seoul.co.kr
  • [아하! 우주] “나는 우주인의 동반자”…AI 로봇, 우주정거장으로 가다

    [아하! 우주] “나는 우주인의 동반자”…AI 로봇, 우주정거장으로 가다

    미래를 주제로 한 할리우드 SF영화에서 등장하는 장면이 점점 현실이 되고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인공지능(AI) 로봇 사이먼 2가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드래곤캡슐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사이먼(CIMON)은 ‘승무원과 대화하는 모바일 동반자’(Crew Interactive MObile CompanioN)라는 뜻의 영어 약어를 조합해 만들어진 인공지능 로봇이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HAL 9000’이나 인터스텔라의 ‘타스‘(Tars)와 같은 임무를 목표로 한 것. 물론 사이먼이 영화에서나 보는 인공지능 로봇의 능력을 따라갈려면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다.앞서 지난해 7월 유럽우주국(ESA)은 사이먼을 ISS로 보냈으며 당시 독일인 우주비행사 알렉산데르 게르스트와 대화하는 것으로 임무를 시작했다. 게르스트의 첫 명령은 “깨어나라 사이먼”이었으며 이에 사이먼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말하며 역사적인 시작을 알렸다. 사이먼은 우주비행사들을 따라다니면서 일상적인 일을 보조하는 수준으로 우주선 안에서의 복잡한 절차 등을 물으면 화면을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알려주는 능력을 갖췄다.이번에 다시 ISS로 발사된 사이먼 2는 기존 사이먼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IBM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이 두뇌 역할을 한다. IBM 측은 "사이먼 2는 인간과 로봇이 우주 환경에서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면서 "우주인들의 감정을 평가하고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먼 2는 더 민감한 마이크와 향상된 방향감각을 갖고있으며 복잡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안정성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사이먼 프로젝트 리더인 크리스티안 카라쉬 박사는 "인류가 화성 등 탐사를 하기 위해서 인류와 로봇의 협력은 필수적"이라면서 "사이먼과 같은 인공지능을 통해 우주인은 인류의 모든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친숙한 만화 얼굴을 가진 사이먼 2는 무게 5㎏의 배구공 만한 크기로 극미중력 상태인 ISS 내부를 프로펠러를 이용해 스스로 떠다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왕이, 文 면전서도 美 때려… 文 “시진핑 내년 조기 방한 기대”

    왕이, 文 면전서도 美 때려… 文 “시진핑 내년 조기 방한 기대”

    전날 강경화와 회담 이어 서울서 美 비판 文 “한반도 평화 중대기로… 中이 지원을” 시 주석 상반기 국빈 방한은 사실상 확정문재인 대통령은 5일 “핵 없고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가 중대한 기로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력 사용’ 발언, 이에 대한 북한의 ‘무력 응대’ 맞불 언급 등 북미 관계가 긴장된 상황에서,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론을 당부한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쟁불용·상호안전보장·공동번영 등 한반도 비핵화·평화 3대 원칙을 설명하고,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제안에 대한 중국 측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 관광분야 교류·협력이 활성화될 필요성도 강조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양국 관계 회복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왕 국무위원은 전날에 이어 대통령 앞에서도 직설적인 발언을 이어 갔다. 왕 국무위원은 “현재 국제 정서는 일방주의, 그리고 강권 정치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웃으로서 제때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서 다자주의, 자유무역을 같이 수호하고 기본적인 국제 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국과 무역분쟁, 사드 배치 등으로 갈등을 빚어 온 미국을 겨냥한 셈이다. 전날에도 왕 국무위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냉전 사고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졌고 패권주의 행위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은 외교장관 회담에서 교감이 이뤄진 시진핑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국빈 방한을 사실상 확정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이 내년 조기에 이뤄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왕 국무위원은 시 주석의 안부인사를 전하며 “중국 측은 이달 말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의 방중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 대통령 “11년 연속 무역흑자…기술자립 실현해야”

    문 대통령 “11년 연속 무역흑자…기술자립 실현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를 넘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출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국제경제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지켜준 무역인에게 감사하다”면서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 무역이었고, 지금 우리 경제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것도 무역의 힘이 굳건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 속에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이 줄었으나 우리는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고 11년 연속 무역흑자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며 “그만큼 우리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기업인과 과학기술인, 국민이 단결해 일본의 수출규제도 이겨내고 있다”며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를 이루며 오히려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주력 산업의 경쟁력도 빠르게 회복되는 등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며 “자동차는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었고, 선박은 올해 세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90% 이상을 수주해 2년 연속 세계 수주 1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기차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수소차는 세 배 이상 수출 대수가 크게 늘었다”며 “바이오 헬스는 9년 연속, 이차전지는 3년 연속 수출이 증가했고 식품 수출은 가전제품 수출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역 시장 다변화도 희망을 키우고 있다”면서 “러시아를 포함한 구소련연방 국가로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24%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고 아세안은 제2의 교역상대이자 핵심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무한한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대 규모 다자 FTA(자유무역협정)인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인도네시아와의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정과 함께 말레이시아·필리핀·러시아·우즈베키스탄과 양자 FTA를 확대해 신남방, 신북방을 잇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에도 속도를 내 우리의 FTA 네트워크를 2022년까지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9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초대 부팅 블랙박스를 개발한 ‘엠티오메가’, 자가혈당측정기를 개발해 100여개국에 수출한 ‘아이센스’ 등의 업체를 호명하며 “중소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으로 경쟁력을 높여 변화의 파고에 흔들리지 않는 무역 강국의 시대를 열고 있다”며 “정부도 같은 열정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은 미래 수출의 주역”이라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보증지원을 올해보다 네 배 이상 늘어난 2천억원으로 늘리고 무역금융도 30% 이상 늘린 8조2천억원을 공급해 신흥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유무역과 함께 규제개혁은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3대 신산업과 화장품, 이차전지, 식품 산업을 미래 수출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은 기술 자립을 실현하는 길”이라면서 “내년에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려 2조 1000억원을 편성한 만큼 더 많은 기업이 국산화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개방과 포용으로 성장을 이끈 무역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한국의 기업 환경은 세계 5위권에 들었고 국가경쟁력도 3년 연속 상승해 세계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까지 세계를 무대로 경제를 발전시켜왔듯 새로운 시대 또한 무역이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중 경제 협력 다져 불확실성의 시대 함께 극복하자”

    한국과 중국의 대표 기업인들이 “양국 경제 협력을 다져 불확실성의 시대를 함께 극복하자”고 손을 맞잡았다. 5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서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가오 홍빙 알리바바 부회장 등 양국 재계·정부 인사 30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타결을 지지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도 발표했다. 우리 측 위원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한·중 경제 협력은 양국 관계의 중추이자 관계를 지탱하는 버팀목으로 무역과 투자, 신산업 성장, 제3국 공동 진출 등 협력해나가야 할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 쩡페이옌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은 “과학 분야에서 기초 기술 개발, 인재 육성 등에서 서로의 장점을 취해야 양국 국민에게 복지가 돌아갈 수 있다”며 “세계 경제가 하방 리스크에 빠진 상황에 양국이 함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사드 사태 이후 첫 방한한 왕이 부장, 한중 관계 개선책 제시해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5년 만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방한한다. 두 장관은 내달 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한중 양자관계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도 성사될 듯하다. 왕 부장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만큼 한중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 부장은 방한 기간 한국 지도자들과 만나 지역 현안과 두 나라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의 방한 목적은 복합적이겠지만, 양국 외교라인의 최대 관심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내년 초 방한 여부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방한해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아직 한국을 찾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 방중해 정상회담을 했으니, 답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시 한중 정상회담으로 사드 갈등이 상당히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한중 관계가 완전히 해빙됐다고 하기에는 모호하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사드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도 있었다. “사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은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맞섰다. 사드 문제의 해법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달렸다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양국이 사드갈등 여파의 모호성에서 벗어나려면, 시 주석이 내년 초 방한해 문 대통령과 경제·외교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는 상징성을 부여해야 한다. 따라서 왕이 부장은 이번 방한 중에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이나 한한령(한국 문화 제한), 유무형의 경제적 제재 등을 걷어내는 등의 관계개선 발전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중 정상들이 북핵 문제와 무역전쟁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로서 관계를 맺을 때에만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고 대일관계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왕이 中 외교부장 다음 달 방한… 사드 갈등 이후 처음

    왕이 中 외교부장 다음 달 방한… 사드 갈등 이후 처음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016년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다음 달 4~5일 한국을 방문한다. 한중 외교부는 28일 왕 국무위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다음 달 4~5일 공식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2015년 10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 중국 총리를 수행해 방문한 이후 4년 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양자 회담을 위한 공식 방한은 2014년 5월 이후 5년 6개월여만이다. 왕 국무위원은 사드 배치 갈등 이후 방한을 피해온 만큼, 4년여 만에 이뤄지는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양국 관계의 복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외교부는 “이번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한중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한중 외교 당국 간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한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현재 양국 관계는 양호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 및 지역 문제에 있어 긴밀하게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왕 국무위원은 4일 강 장관과 회담한 뒤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며,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 예방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두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이 시 주석의 방한까지 이어진다면 양국 관계는 완전한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 장관은 다음 달 말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정상회의에는 중국에서 리커창 총리가 참석한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을 계기로 사드 갈등 이후 중국이 경제·문화 교류를 제한한 조치인 ‘한한령’이 완화·해제될 지도 주목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FTA 타결 가속도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FTA 타결 가속도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경제적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모하맛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공동번영 비전 2030,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의 목표는 같다”며 “우리가 함께하면 양국 협력을 넘어 아시아의 더 굳건한 통합으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양 정상은 그간 협의해온 성과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 및 방산, 보건의료, 중소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할랄산업 협력에서도 모범사례를 계속 만들어 가기로 했다. 회담 후 양국은 정상 임석 아래 ICT, 디지털정부, 보건의료, 상·하수관리 협력 등 4개 분야 양해각서를 맺었다. 문 대통령은 회담 후 공식오찬에서 “총리의 동방정책으로 말레이 딜레마(Malay Dilemma)는 ‘말레이시아, 볼레(할 수 있다)’로 바뀌었다”며 “양국이 아시아의 정신으로 함께 협력할 때, ‘경제는 성장하지만, 정치,외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아시아 패러독스’(Asia Paradox)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의 가치가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는 총리님을 ‘아세안의 현인’으로 존경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지혜를 나눠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거론하며 “말레이시아는 이 구상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을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 계기에 방한한 아세안 9개국 정상들과의 릴레이 개별회담을 마무리했다. 한편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마하티르 총리 부인인 시티 하스미 여사와 75분간 환담하고 양국 여성의 사회 진출, 의료보장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티 여사는 말레이시아 최초의 여성 산부인과 의사로 여성 지위 향상에 선구자 역할을 했다. 오지 의료 봉사 등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존경받는 여성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티 여사는 1980년대 한국 방문 경험을 소회하며 “당시에는 한국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부분에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고위직에도 진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놀랍도록 향상됐다”며 “정당에서도 여성 공천을 늘리고 있고, 여성 각료도 30%를 넘었다. 부총리도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성들에게) 더 많은 교육을 하려는 부모의 열성과 더 열심히 하려는 여성들의 노력이 있어 한국의 여성 진출이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티 여사도 “말레이시아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 노력을 해왔다. 여성이 사회 진출을 못한다는 것은 사회적 손실이라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환담장에 놓인 십장생도 병품을 설명하며 “건강히 장수하시기를 바란다. 특별히 석류도 장식했다. 석류에는 ‘주머니 안에 많은 씨앗을 품고 있어서 다산과 번영을 의미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평화의 지혜 달라”하자 말레이 총리 “DMZ 평화지대 지지”

    文 “평화의 지혜 달라”하자 말레이 총리 “DMZ 평화지대 지지”

    文대통령 “말레이시아, 아세안의 경제심장”文 “스마트시티, 할랄, ICT 협력 확대하자”마하티르 총리 “내년 국왕 한국 방문 희망”마하티르 총리 “한국 비약적 발전에 감명”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아시아는 총리님을 ‘아세안의 현인’으로 존경한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혜를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에 “문 대통령이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를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마하티르 총리를 추켜세우며 이렇게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거론하며 “말레이시아는 이 구상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면서 “국제평화지대가 설립되면 분명히 남북 간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가진 오찬에서 “총리를 뵐 때마다 ‘아시아의 현인’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면서 “총리는 한반도 문제에도 많은 지혜를 주셨고, 한반도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에도 많은 영감을 주고 응원해 주셨다.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또 “양국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면서 “‘진정한 아시아’ 말레이시아는 총리와 함께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거듭 마하티르 총리를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에 대해 “‘올해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아시아의 대변자’, ‘동방정책의 창시자’ 등 총리님에 대한 다양한 호칭은 그냥 생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 정상은 비공개 회담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인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넘는다”면서 “아세안의 경제 심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은 서로 영감을 주며 함께 발전을 해왔다”면서 “말레이시아의 조화와 화합의 정신은 한국에 영향을 줬고,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그런 뒤 “지난해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하고 인적교류도 100만명을 넘을 만큼 서로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돼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스마트시티, 할랄 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ICT·방산·보건·중소기업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 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신기술과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면서 “비약적 발전에 감명을 받았다”고 답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의 신남방정책으로 한국과 아세안의 거리는 더 가까워질 것”이라면서 “이번에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가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내년 한국과 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3분기 즈음해 술탄 압둘라 국왕이 한국을 국빈방문하기를 희망한다. 기념비적 행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베트남 총리에 “베트남 축구·박항서 만남처럼 신남방 시너지 내자”

    文, 베트남 총리에 “베트남 축구·박항서 만남처럼 신남방 시너지 내자”

    한·베트남 정상회담 화기애애文 “6만 가구 넘는 양국부부 탄생…양국은 이제 가족, 협력분야 많을 것”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베트남 축구팀과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만남이 단연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축구팀과 박항서 감독의 만남은 전 세계의 환호를 불러왔다”면서 “베트남의 산업국가 목표와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시너지 효과도 한 차원 더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 거리에서도 박항서 감독 이름이 붙어 있다”면서 “한국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부산에서 서울로 돌아온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올해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이른바 ‘박항서 매직’을 가동한데 이어 그해 8월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4강 진출을 일궈내면서 베트남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준우승 소식에 당시 문 대통령은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박 감독의 준우승 소식을 전하며 “부임 3개월여 만에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아시아 정상권으로 끌어올렸다”면서 “박 감독님의 노고에 우리 국민도 기뻐하고 있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문 대통령은 “눈보라 속에서 연장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 자체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었다”며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추켜세웠다. 이어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한결 가까운 친구가 된 것 같아 기쁘다. 박 감독님의 활약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선전에 박수를 보낸다”고 남겼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푹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6만 가구가 넘는 베트남과 한국 부부의 탄생으로 양국은 이제 가족이 됐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연 7%가 넘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세계경제포럼도 올해 베트남의 국가경쟁력을 지난해보다 무려 열 계단이나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리님의 신년사대로 올 한해 최고의 성취를 이루고 있는 총리님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님 존함의 뜻이 ‘봄에 오는 찾아오는 복’이라고 들었다. 한국인들에게도 매우 정겨운 이름”이라면서 “양국의 협력이 양국 모두에게 호혜적인 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양국 수교 이후 교류 확대를 일일이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베트남과 한국은 상생발전을 했다. 당시 5억 달러에 불과하던 교역량이 683억 달러로, 2000만 달러도 되지 않던 투자는 32억 달러로 늘어났다”면서 “인적 교류는 500배가량 늘어나 연간 400만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노력해 주신 베트남에 감사드리며 내년 아세안 의장국과 한·아세안, 한·메콩 공동 의장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맡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협력할 분야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치고 서울에서 총리님을 다시 뵈니 더욱 반갑다. 총리님은 아세안 정상들 가운데 제가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진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뒤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신 총리님의 첫 공식 방한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푹 총리는 이에 대해 “좋은 말씀 감사드린다. 대통령이 말씀하셨듯 베트남의 거리에도 박항서 감독의 이름이 붙어있다”면서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전통 특색과 새로운 현대적 관점의 성과를 목격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한국은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로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국은 640억 달러로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 됐고, 한국과 아세안 교역의 40%를 (베트남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양국은 신뢰하고 전략적 단계에서 협력하고 있는 파트너로 친근한 친구이기도 하다”면서 “베트남은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대통령 “한·메콩, 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 실현할 것”

    문대통령 “한·메콩, 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 실현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친 뒤 “메콩과 한국은 사람이 행복한 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문에서 “3억명에 달하는 메콩과 한국의 국민이 서로 긴밀히 교류하며 함께 잘사는 것이 우리의 공동목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 지역의 발전은 개발격차를 줄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면서 “한국은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과 같은 도로, 교량, 철도, 항만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역내 연계성 강화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메콩 국가들의 역동성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보호주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제성장률로 역내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한국은 메콩 국가들의 성장과 함께하고, 미래 상생번영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며 협력을 계속했다”면서 “지난해 한·메콩 무역 규모는 2011년 대비 2.4배가 증가한 845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원년으로 기억될 오늘, 우리는 한·메콩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초석을 마련했다”면서 “정상회의의 결과 문서로 채택한 ‘한강·메콩강 선언’은 경제협력을 넘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도 함께 공동언론발표에 나섰다. 쁘라윳 총리는 “문 대통령이 메콩 국가들의 경제협력체인 애크멕스와 시너지를 위해 개발기금 100만 달러를 약속해 주신 것을 환영한다”며 “우호적 분위기에서 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주최해 준 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메콩 국가들의 지속가능한 사회경제적 성장을 위해 협력해주신 점도 감사드린다”며 이후 한국과 메콩 국가들의 협력을 넓혀 가겠다고 약속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재용의 동행, 스타트업 생태계 바꿨다

    이재용의 동행, 스타트업 생태계 바꿨다

    삼성전자가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7년 동안 운영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이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실시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C랩 아웃사이드 회사로 선정되면 삼성 서울R&D캠퍼스 전용 공간에 1년 동안 무상 입주한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5년 동안 ‘C랩 아웃사이드’ 300곳을,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인 ‘C랩 인사이드’ 200곳을 지원한다. 이 같은 파격적인 삼성의 사회공헌활동(CSR)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동행’(同行)이다. 단순히 파이를 나누는 ‘배려’를 넘어 파이를 키워 더 크게 나누겠다는 취지를 담았다는 뜻으로 청년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와 같은 또 다른 CSR과 궤를 같이한다. 삼성전자는 비협력사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하는 활동도 펴고 있다. 협력사, 청년, 청소년 등과 함께 파이를 키워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풀며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삼성의 활동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근 활동에서도 엿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하는가 하면 지난 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밝히는 등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반도 평화’ 별도세션 첫 마련… 文, 북미 비핵화 협상 지지 당부

    ‘한반도 평화’ 별도세션 첫 마련… 文, 북미 비핵화 협상 지지 당부

    “70년 이어온 적대관계 해소 대화 지속” “보호무역주의 반대” 공동대응 모색도 미중 무역갈등 속 교역 다변화 내세워26일 부산에서 막을 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한·아세안 공동비전’과 ‘공동의장 성명’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아세안 역내 평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안보를 포함한 전 분야에 걸친 공동체 비전을 명확히 한 점이 눈에 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누리마루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증진’을 주제로 업무오찬을 갖고 북미 실무협상이 조기에 재개돼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아세안이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70여년간 이어져 온 적대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사국 간 신뢰구축과 함께 지속 가능한 대화 프로세스의 틀을 만들어 구체적 성과를 축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세안의 지지·협력을 당부했다. 2009년,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만 논의하기 위해 별도 세션이 열린 것은 처음이다. 아세안 정상들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동남아 안보와도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들은 개별 국가 차원은 물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세안은 한국뿐 아니라 북한과도 오랜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아세안 주도의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이다. 이번 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을 위해 청와대가 끝까지 애를 썼던 이유도 장기적으로 북한을 아세안과의 다자대화 틀 안에 포함시키기 위해서였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아세안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마지노선’인 연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협상이 ‘진도’를 뽑지 못하는 중대 국면과도 맞물려 있다. 기로에 선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단기적 비핵화 협상을 넘어 남북 관계 발전과 북미 대화 진전의 선순환 과정에서도 아세안의 단합된 지지가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인식이 엿보인다. 정상들이 의장성명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비핵화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해 모든 관련 당사국 간 평화적 대화가 지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비핵화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구상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자유무역에 기반한 경제협력 강화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에 대응하며 공동번영을 모색한 점도 의미가 있다. 정상들은 공동비전에서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했다. 세계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갈등이 맞물리며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과 함께, 내년 공식 출범 예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한국과 아세안 등의 역내 자유무역의 강화로 파고를 함께 넘어야 한다는 인식을 담아 낸 것으로 읽힌다. 교역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외교와 경제 모두 4강(미중일러)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 온 한국이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아세안 모두에 ‘윈윈’이 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부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아세안, 내년 교역 2000억 달러로 확대

    한·아세안, 내년 교역 2000억 달러로 확대

    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1600억 달러(2018년) 규모인 교역량을 내년까지 2000억 달러로 끌어올리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하고, 교역 촉진 및 규제 개선으로 공동 번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은 2022년까지 아세안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 북한의 추가 미사일 실험 자제를 촉구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43개 항의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기존의 4강(미중일러) 중심 외교에서 탈피해 외교·경제지도를 확장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공들여 온 신남방정책은 이번 회의를 통해 평화·번영의 동반자 관계로 업그레이드됐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유무역이 공동 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초국경범죄, 4차 산업혁명 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우리의 협력·연대만이 그 도전을 이겨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30년의 협력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부터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사람 중심 공동체 ▲상생번영의 혁신 공동체 ▲평화로운 동아시아 공동체라는 ‘3대 미래 청사진’에도 합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얀마·라오스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반도 평화 촉진·보호무역 반대” 한·아세안 비전성명 채택

    “한반도 평화 촉진·보호무역 반대” 한·아세안 비전성명 채택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은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 비핵화와 평화를 촉진하기로 했다. 또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고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Ⅰ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5개 항의 ‘평화·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을 채택했다. 우선 정상들은 평화적 방식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지지하기 위해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를 활용하는 등 대화·협력을 추진·촉진해 역내 항구적 평화와 안보, 안정에 기여하기로 했다. 또 동남아의 평화·안정이 한반도 등 동북아 평화·안정과 연계됐다면서 한·아세안 간 협의를 지속하고 평화·안정을 위한 지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초국가범죄, 테러리즘, 폭력적 극단주의 등의 비전통 안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 협력은 물론 사이버 안보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정상들은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해 역내·국제 평화와 안보, 안정, 번영 및 협력관계 증진에 기여하기로 약속했다. 정상들은 또 역내 발전·번영의 증진을 위해 교역·투자를 활성화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역내 개발격차 완화를 위한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한·아세안 간 교역·투자·연계성, 소상공인·중소기업, 스타트업 파트너십·혁신 등에서의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통합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공동체’라는 아세안 비전에 대한 공통된 목표를 토대로 ‘사람 중심의 평화·번영 공동체’를 구축해 공동 번영, 역내 항구적 평화·안정 실현, 상품·서비스의 보다 자유로운 이동 등을 심화하기로 했다. 한국과 아세안 간 실질적 협력을 더욱 증진하기 위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이밖에 회원국들은 한·아세안 간 연계성을 증진하고, 회원국 간 개발 격차 완화를 위해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아세안은 아세안 내 도로·철도, 항공, 해상 및 디지털 연결 같은 지속가능한 인프라, 디지털 혁신, 원활한 물류, 규제 혁신, 인적 이동 등의 분야에서 기술·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한 정상 간 합의된 비전을 담았다”며 “세부사업 나열보다 미래 협력방향 및 분야 설정 위주로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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