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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임시회 개최…코로나 민생대책 예산 신속히 집행”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는 2월 7일부터 21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제305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금번 임시회에서는 2022년도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신년 업무보고를 비롯한 각종 현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김인호 의장(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를 통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그리고 서울시의회가 위기 극복의 동반자가 되어 무너진 민생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지역사회 회복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올해 시정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를 볼 때, 우리 모두의 역량을 한곳으로 집중해서 오직 회복을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세밀하고 구체적인 지원으로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동시에 선제적이고 포용적인 지원으로 거대한 안전망을 마련하여 시민의 일상 회복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 의장은 2022년도 예산은 민생 회복이라는 대의를 위해 조율에 또 조율을 거쳐 힘겹게 합의한 예산임을 강조하며, 대승적 견지에서 각 지역 예산들을 양보하여 코로나 민생대책 예산 8,576억 원을 마련해준 선배·동료 의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 민생대책 예산 8,576억 원은 총 3개 분야 16개 사업에 사용된다.  ▲장기화된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6,526억 원, ▲코로나로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정부 손실보상 대상에는 포함되지 못한 사각지대 피해계층 지원에 1,548억 원, ▲방역인프라 확충에 501억 원이 투입된다. 김 의장은 해당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급한 불을 끄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이번 대책에서조차 소외된 대상자들을 파악해 사각지대를 메우는 조기 추경도 대비해야 한다고 서울시에 당부했다. 아울러, 2022년도 예산은 시와 시의회가 오랜 고민 끝에 합의로 이뤄낸 결과물인 ‘약속’이므로 시민들에게 소음이 될 수 있는 정쟁은 내려놓고 시민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침으로써 일상 회복을 앞당기는 데 집중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 바이든 보란듯..시진핑·푸틴 ‘올림픽 밀착’

    바이든 보란듯..시진핑·푸틴 ‘올림픽 밀착’

    미국과 전방위로 대립 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밀착의 강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 전 단독으로 오찬 겸 정상회담을 열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맞서 ‘전략적 공조’를 과시한다. 2008년 8월 베이징하계올림픽의 주빈이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이었다면 14년이 지난 이번 올림픽에선 푸틴 대통령이 주인공이다. 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수석)은 “푸틴 대통령이 4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금융·우주 등 15개 이상 분야의 대규모 협정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 주석이 외국 정상을 직접 만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처음이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2’ 건설 계획을 논의한다. ‘미국의 넘쳐나는 셰일가스를 사가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말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중국 매체들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시 주석의 ‘깜짝 선물’”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중국은 ‘한 국가가 자국 안보를 확보하려고 다른 국가의 안보를 해치려 해선 안 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공유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국제관계에 대한 공동성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 그대로 ‘찰떡 공조’다.두 정상은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도 함께 참석한다. 베이징하계올림픽 때만 해도 중국을 찾은 각국 정상은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100명이 넘었다.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밀려드는 면담 요청에 하루 11차례나 정상회담을 열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을 방문하는 정상급 인사는 19명으로 2008년의 5분의1 수준이다. 중국의 친구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시 주석의 환대 덕분에 푸틴 대통령이 최소한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무력 도발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패권 견제에 맞서고자 모스크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 시 주석은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서열 7위인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문했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간 교역액도 1470억 달러(약 176조 75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역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구세계로부터 고립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과의 관계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러시아 외환 보유고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은 16.4%로 전년 동기 대비 5.8% 포인트 줄었지만 위안화는 13.1%로 0.9% 포인트 늘었다. 푸틴 대통령은 3일 신화통신 기고에서 “포괄적 동반자·전략적 협력의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은 효율성과 책임감, 미래에 대한 열망의 모델이 됐다”며 시 주석을 치켜세웠다.
  • ‘美 동맹 vs 中·러’…신냉전 축소판 된 베이징올림픽

    ‘美 동맹 vs 中·러’…신냉전 축소판 된 베이징올림픽

    美 보란듯 중러 정상회담 및 개막식 참석美·英·日 등 9개국은 외교적 보이콧 단행신냉전 장기화 땐 주변국의 불이익 우려우크라, 미국의 지나친 구두 경고에 반발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오는 4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나기로 하면서 미국이 가장 꺼려하는 중·러 연합 구도가 마련됐다. 미국를 필두로 영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9개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사실상 신냉전 구도가 벌어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언급하며 “중국은 한 국가의 안보가 다른 국가의 안보에 해를 끼치면서 확보돼선 안 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국가(우크라이나)의 권리’를 강조하는 미국의 원칙을 반박한 것이다. 특히 양국은 ‘공동 성명’을 준비한 상황으로 푸틴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미국 중심의 서방 세력에 대한 공조 강화가 목적으로 보인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3일 중국 신화통신 기고문(러시아와 중국: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적 동반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국제 문제에 대한 토론이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정책 조율은 세계와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사한 접근법에 기초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 지역에서 미국과 나토 동맹국에 포위 당한듯한 모양새인 러시아가 중국의 지원을 얻을 경우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세력을 넓히면서 균형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게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의 분석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두고, 중국은 대만을 두고 미국과 대치 상태라는 점에서 중·러 간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며 행정부 관료의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미국으로서는 좋지 않은 구도다. ‘동맹과 함께하는 대응’이 원칙인 미국이지만 ‘북·중·러’ 3국 연합 구도는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 미국 역시 ‘신냉전’을 촉발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북·중·러가) 모두 다른 상황이기에 하나로 통합하지 않기 위해 매우 유의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과거 냉전시대에 강대국의 대치 구도 속에 다른 국가들의 운명이 결정되기도 했던 것을 감안할 때 신냉전 구도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는 한반도에도 반갑지 못한 소식이다. 미국에 기대던 우크라이나도 미국의 구두 경고가 지나치게 높고 장기화된다는 판단을 하자, 미국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자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고려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임박했다’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쓰지 않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CNN은 미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발은 미·러의 지정학적 대치라는 장기판에서 자신을 졸로 이용한는 내부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 RCEP 발효… 경제영토 15개국으로 확장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지난 1일 우리나라에서도 발효되면서 아시아 국가의 경제 영토가 확장됐다. 특히 게임, 영화 등 문화서비스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과 비아세안 5개국(호주·중국·일본·한국·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인구, 교역 규모의 3분의1을 차지한다. RCEP 회원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액은 2690억 달러(약 325조 2000억원)로,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RCEP가 발효되면 한국은 일본과 처음으로 FTA를 맺는 효과도 생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RCEP 발효로 자동차·부품·철강 등 주력 상품과 온라인게임·애니메이션·영화·음반 등 서비스 시장 개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RCEP 협정문은 상품, 서비스, 투자, 지식재산권 등 20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아세안 10개국은 RCEP를 통해 우리나라에 상품시장을 추가 개방했다. 상품 무역에서 관세 철폐율은 한·아세안 간은 국가별로 91.9~ 94.5%, 한일 간은 83%, 한국과 중국·호주·뉴질랜드 간은 91% 등이다. 서비스 무역에서는 내국민·최혜국 대우, 아세안의 문화 콘텐츠·유통 분야 개방 등도 담겼다. 15개국에 대한 원산지 기준이 통합돼 원산지 증명 및 신고 절차도 간소화된다. RCEP가 발효되면서 우리나라의 상품 수출이 확대되고 문화 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까지 해외 진출의 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일본은 플라스틱·합성수지, 중국은 의료기기·영상기기 부품, 베트남은 자동차부품·철강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전망했다.
  • RCEP 1일 발효…게임·영화 등 문화 서비스 수출 확대 기대

    RCEP 1일 발효…게임·영화 등 문화 서비스 수출 확대 기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지난 1일 우리나라에서도 발효되면서 아시아 국가의 경제 영토가 확장됐다. 특히 게임, 영화 등 문화 서비스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과 비 아세안 5개국(호주·중국·일본·한국·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인구, 교역 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RCEP 회원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2690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RCEP가 발효하면 한국은 일본과 처음으로 FTA를 맺는 효과도 생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RCEP 발효로 자동차·부품·철강 등 주력 상품과 온라인게임·애니메이션·영화·음반 등 서비스 시장 개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RCEP 협정문은 상품,서비스,투자,지식재산권 등 20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아세안 10개국은 RCEP을 통해 우리나라에 상품시장을 추가 개방했다. 상품 무역에서 관세 철폐율은 한·아세안 간은 국가별로 91.9~94.5%, 한·일 간은 83%, 한국과 중국·호주·뉴질랜드 간은 91% 등이다. 서비스 무역에서는 내국민·최혜국 대우, 아세안의 문화 콘텐츠·유통 분야 개방 등도 담겼다. 15개국에 대한 원산지 기준이 통합돼 원산지 증명 및 신고 절차도 간소화된다. RCEP가 발효되면서 우리나라의 상품 수출이 확대되고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까지 해외 진출의 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일본은 플라스틱·합성수지, 중국은 의료기기·영상기기 부품, 베트남은 자동차부품·철강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전망했다.
  • 日정부, 한국에 ‘후쿠시마 식품 수입 규제 철폐’ 주장... RCEP발효가 근거

    日정부, 한국에 ‘후쿠시마 식품 수입 규제 철폐’ 주장... RCEP발효가 근거

    일본 정부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 원전 폭발사고 후 이어진 한국 정부의 일본산 식품수입 규제가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한국에서도 발효됐다는 것이 그 근거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1월부터 일본을 포함한 10개국에서 먼저 발효된 RCEP이 이날 한국에서도 발효됐다며 “우리나라(일본)와 지역의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면서 동일본대지진 후에 한국이 일본산 식품에 적용하는 수입 규제를 조기에 철폐할 것을 계속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을 설명하면서 조속한 철폐를 한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CEP은 역내 인구 약 23억 명, 연간 역내 총생산(GDP)이 세계 전체의 약 30%(26조 달러)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으로 일본이 한국, 중국과 다자 형식으로 맺은 첫 자유무역협정(FTA)이다. RCEP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비(非) 아세안 국가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세계 55개 국가·지역은 후쿠시마 제1 원전 폭발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 우려를 고려해 후쿠시마를 중심으로 한 일본산 식품 수입을 규제했다. 현재 규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지역은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13곳이다.
  • 나토 “우크라에 나토군 배치 계획 없어”… 31일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

    나토 “우크라에 나토군 배치 계획 없어”… 31일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하더라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을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31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논의하는 첫 공개 회의를 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30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을 파병하는 시나리오는 없냐는 질문에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고 답하면서 나토군 배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과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면서 “우리는 모두 진짜 위험이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력을 행사하면 강력한 제재가 내려질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미국은 이날도 러시아에 엄중 경고를 이어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일단 러시아가 실책을 저지르면 전쟁 억지 효과는 사라진다”며 이 경우 경제적 제재는 “2014년에 검토조차 하지 않은, 이전에 보지 못한 것들이 될 것”이라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미국 상원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러시아 제재에 뜻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CNN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이 피비린내 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 제재 법안의 초당적 합의에 이번 주 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계획을 밝혔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스카이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기업을 겨냥한 제재 법안을 이번 주 후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푸틴 대통령을 저지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푸틴의 올리가르히(신흥 재벌)가 숨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CBS에 출연한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의 침공 전망을 둘러싼 미국과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온도 차에 대해 “견해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미국은 우리의 최우선 전략적 동반자다. 특히 지난 1년간 우리 관계는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서방 지도자들은 내일 당장 전쟁이 날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서방의 경고가 우크라이나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 모색을 위해 요청한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가 31일 열린다. 그동안 안보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군사 배치와 그에 따른 침공 가능성 등을 놓고 비공개 협의를 이어왔다.지난 27일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공개 회의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근거 없는 자체 주장과 가정을 국제 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상정해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러시아 측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회의가 시작될 때 진행 여부를 놓고 절차적 투표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가 회의를 거부하기 위해선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9개국 동의를 얻어야 한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회의 개최에 충분한 지지표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후쿠시마산 식품 반대” 대만 국민당, 국회의장석 점거했지만…

    “후쿠시마산 식품 반대” 대만 국민당, 국회의장석 점거했지만…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에 반대하는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의원들이 입법원(국회) 의장석을 점거했다. 28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국민당 소속 의원 수십명은 이날 입법원 의장석을 점거한 채 2022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를 거부하고 있다. 대만 여야는 입법원 1월 임시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올해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기로 합의한 상태였으나, 국민당은 예산안이 확정되고 나면 정부가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허용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예산안 심의 거부에 나선 것이다. 입법원 1월 회기가 이대로 종료되면 예산안 통과가 미뤄지고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허용 결정 역시 춘제(春節·설) 연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만 정부와 여당에서는 이미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허용 방침을 정한 만큼 속전속결로 추진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 예산안 처리와는 별개로 수입 허용 고시를 할 가능성도 있다. 대만은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이 일대 농수산물 등 식품 수입을 금지해왔다. 하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대만 정부는 대중국 경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차원에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해 9월 CPTPP 가입을 신청했고 일본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일본은 대만 측에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허용을 요청하고 있다. 대만의 후쿠시마산 식품 허용 문제는 법령 개정 사안에 해당하지 않아 주무 부처인 위생복리부의 고시로 가능하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대만이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을 허용하기로 결정하면 향후 일본이 대만의 전례를 들어 CPTPP 가입을 희망하는 한국에도 같은 요구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하늘을 나는 홍범도’가 돌아온 의미는…

    ‘하늘을 나는 홍범도’가 돌아온 의미는…

    중앙아시아 3개국 수교 30주년文 대통령, 카자흐스탄에 재차 감사 전해“내 몇 년만에 고국산천을 바라보는 것이냐” 홍범도 장군이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를 앞두고 했다고 전해지는 말이다. 의병부대를 모아 항일운동을 하던 홍 장군은 1943년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묻혔다. ‘하늘을 나는 홍범도 장군(飛將軍)’이라 불릴 정도로 활약했던 그는 조국의 광복은 보지 못했다.● 고려인 ‘정신적 지주’조국으로 돌아오다 그의 유해는 카자흐스탄에 남아 고려인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 크즐오르다에 있던 홍 장군의 유해는 고려인의 민족 지도자로 보전돼 왔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1994년 ‘홍범도 장군 거리’를 지정할 만큼 이 문화를 존중했다. 홍 장군은 1920년 6월 북로1군 사령부장으로 봉오동전투, 10월에는 김좌진 장군과 청산리전투에서 일본군을 유인해 승리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가 간도 일대 조선인을 무차별 학살하자 홍 장군 등 대부분이 소련 자유시로 피했다. 그러나 소련군이 독립군을 공격해 또 한번 시련을 겪어야 했다. 이런 배경을 가졌기에 카자흐스탄의 민족 지도자로 홍 장군의 유해가 존중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유해 봉환을 위해 노력했다. 이후 해가 바뀐 2020년엔 3·1절 기념사에서 유해 봉환 결정 소식을 알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늦춰지던 유해 봉환은 2021년 카심 조마르토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다시 진행됐다. 2021년 8월, 카자흐스탄에 특사로 갔던 배우 조진웅씨는 현지인들이 민족 지도자가 조국으로 돌아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 해 홍 장군의 유해는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의 사망 후 78년만이었다. 조씨는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당시 특사단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조씨는 ‘대장 김창수’, ‘암살’ 등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에 다수 출연해 특사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알려졌다.● 서한 교환하며‘홍 장군 유해 봉환’ 또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과 수교 30주년을 맞아 축하 서한을 각각 교환했다. 박경미 청와대에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세 나라 관계가 1992년 수교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했음에 만족하며 지속 교류 강화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에게는 지난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감사 인사를 다시 한 번 보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확대된 것에 만족을 표하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홍 장군의 유해는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애국지사 홍범도의 묘’라는 비석과 함께 모셔져 있다.
  • 행복경영 선포한 성동구, 최고 행정서비스 제공 내실 다졌다

    행복경영 선포한 성동구, 최고 행정서비스 제공 내실 다졌다

    서울 성동구가 지난 26일 ‘성동구 행복 경영 선포식’을 통해 일과 삶의 풍요로운 조화를 위한 실천을 다짐하며 구민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내실을 다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구에 따르면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이해일 성동구공무원노조지부장 등 15명의 교섭 대표위원들은 선포식에서 성동구와 공무원노조가 상생의 동반자로 일과 삶의 조화를 통한 행복 경영 실천을 다짐했다. 아울러 직원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후생복지 사업 발굴에 적극 노력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직장문화 조성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노사 실무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단체교섭 협약 체결도 함께 추진됐다. 구는 자긍심을 가지고 즐겁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주말없이 일하는 당직 업무 부담 경감 등 근무환경 개선과 연령에 따른 건강검진비 차등지원 등 실질적인 후생복지를 지원하도록 했다. 구는 이번 단체교섭 협약을 통해 확정한 총 10개의 지원 사업을 올해 즉시 도입해 직원의 사기를 진작시켜 구민에게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직원 행복이 구민만족 행정서비스로 이어질 것”이라며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선 한복판에 선 김혜경·김건희…역대 후보 배우자들 행보는

    대선 한복판에 선 김혜경·김건희…역대 후보 배우자들 행보는

    적극 지원 vs. 리스크 최소화양강 체제 두 후보 부인들의 대조 행보역대 대선후보 배우자들도 각자 방식으로 지원검증 넘은 ‘네거티브 선거전’ 우려도오는 3월 9일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중의 관심은 대선 후보만큼이나 후보 배우자에 쏠려 있다. 특히 양강을 구축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적극적으로 공개 활동에 나서는 김혜경 씨와 달리 김건희 씨는 한 차례 사과 뒤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대선후보 배우자를 향한 관심은 늘 뜨거웠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유난히 네거티브 선거전의 한복판에 배우자가 선 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역대 대통령 배우자들은 후보 시절 어땠나 역대 대선후보의 배우자들도 각자의 방식대로 후보를 도와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선거 유세 때도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 여사는 선거 유세에서 연설했다. 87년 대선을 앞둔 선거 운동 때 당시의 정서를 이유로 연설을 만류한 비서진들을 향해 “지금은 여성이 마이크를 들어야 하는 시대”라고 말한 일화도 있다. 이 여사는 “나는 김대중 후보 아내로서 일을 도울 뿐 아니라 나라의 정의를 위해 마이크를 들고 연설하고 다닌다”고 말했다고 한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요리하는 모습을 자주 대중들에게 보여주며 조용한 지원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는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선거 운동부터 문 대통령의 ‘보완재’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자자했다. 문 대통령 당선 후에도 특유의 소통 능력으로 해외 순방 때마다 소프트외교로 주목받은 김 여사는 공개활동도 적극적이다. 20대 대선에선…적극 지원 vs. 리스크 최소화 20대 대선에서도 후보 배우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대선을 지원하고 있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는 전국구를 누비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한다. 김씨가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가 공약이 된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다. 일각에선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나 마찬가지란 평가도 들린다.반면,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등판은 아직 안갯속이다. 김씨가 직접 네이버 프로필을 채운 것으로 알려지며 조만간 등판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아직 선대본부는 김씨의 공개 활동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프로필은) 국민들에게 소개를 한 번 드리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차원에서 올린 것”이라면서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인 서울대 의대 교수 김미경 씨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선별진료소 의료봉사를 하고, 호남을 찾았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김씨는 물론 딸 안설희 박사에게 대중들이 호감을 보이고 있어서 ‘지역도 내려와 달라’는 지지자들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김씨는) 조용히 바닥 민심을 훑는다는 생각으로 후보 지원에 충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정치 생활 내내 함께해 온 남편 이승배 씨의 탄탄한 외조를 받고 있다.네거티브 선거전 한복판 선 후보 배우자들 다른 대선과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후보 배우자가 이른바 ‘녹취 리스크’ 프레임 속에서 정쟁의 한 가운데에 섰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대선후보의 배우자를 향한 관심이 검증을 넘어 네거티브 선거전의 도구로 쓰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기본적 검증은 필요하지만 대선 국면에서 배우자에 대한 검증과 평가가 본질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런데도 이번 대선에서는 네거티브 선거전의 주된 무기로 쓰인다는 점이 문제적”이라고 분석했다. 보다 근본적으로 대통령의 배우자가 하는 역할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남성 정치인의 배우자를 바라볼 때, 그 여성의 외모나 아이의 유무 등 얼마나 가부장적인 여성상에 부합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평가하는 경향성이 여전히 있다는 것은 문제”라면서 “대통령과 공적인 일을 함께 수행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단순 보필을 넘어 배우자만의 의제를 만드는 적극적 역할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분석했다.
  •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협정 RCEP, 다음달 1일 발효

    산업통상자원부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다음 달 1일 정식 발효된다고 27일 밝혔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과 비 아세안 5개국(호주·중국·일본·한국·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인구, 교역 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RCEP가 발효하면 한국은 일본과 처음으로 FTA를 맺는 효과도 생긴다. 우리보다 앞서 비준 절차를 마친 중국과 일본 등 10개국에서는 이달 1일부터 먼저 발효됐다. RCEP 발효로 한-아세안 FTA 등 기존 FTA와 비교해 자동차·부품·철강 등 주력 상품과 온라인게임·애니메이션·영화·음반 등 서비스 시장의 개방이 확대돼 우리 기업의 진출이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역내 국가 간 원산지 인정 기준을 통일하는 단일 원산지 기준 도입, 누적 원산지 범위의 확대, 원산지 증명방법의 다양화 등이 이뤄져 우리 기업의 FTA 활용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시장 다변화를 통해 ‘경제영토’가 넓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RCEP 회원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2690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FTA 활용도를 높이고자 관세율 및 원산지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지역세관에 FTA 해외활용 지원센터를 확충했다. 업종별·지역별 순회 간담회와 RCEP 회원국 진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RCEP 실무활용 가이드’와 ‘RCEP 상세설명자료’도 제작해 배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의 RCEP 활용 관련 어려움을 점검하고 FTA 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정보 제공에 힘쓰겠다”면서 “역내 회원국과 공동으로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해 RCEP의 효과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관광공사,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 실시

    관광공사,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 실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약자를 비롯한 모든 관광객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를 실시한다.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등 관광약자를 포함한 모든 관광객의 관광지간 이동, 정보 접근 등에 제약이 없는 여행환경 조성을 목표로 올해 처음 실시되는 사업이다. 공모 기간은 26일~3월 11일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 단독, 혹은 광역 지자체와 연계 신청도 가능하다. 최종 선정된 지자체 1곳에는 3년 간 최대 국비 40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지방비 매칭을 통해 관광공사와 함께 2024년까지 도로, 숙박, 식음료 등 관광인프라를 무장애로 개선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관광공사 누리집(www.visitkorea.or.kr) ‘열린관광지 정보교류’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 닉슨·마오쩌둥 악수 뒤엔 패권다툼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

    닉슨·마오쩌둥 악수 뒤엔 패권다툼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

    엄혹한 근현대사에서 미국과 중국은 적과 동지의 관계를 넘나드는 묘한 사이다. 1844년 마카오 인근에서 왕샤(望廈) 조약을 통해 첫 공식 관계를 맺은 이후 올해로 178년간 애증의 관계를 이어 왔다. 복잡한 국제질서 속에서 양국 모두 이이제이(以夷制夷)와 원교근공(遠交近攻) 전략을 멋지게 구사했다. 멀리 떨어진 나라와 협력하고 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압하는 대전략을 통해 국익 극대화를 관철시킨 나라들이다. 미중의 대립과 갈등이 커져만 가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을 모색해 본다. 1840년 1차 아편전쟁에서 패한 중국은 굴욕적인 난징조약(1842년) 체결 뒤 최강국 영국 견제를 위해 미국을 끌어들였다. 중국은 영국을 격퇴하고 독립을 쟁취한 미국을 서구 열강의 방패막이로 활용했고 미국 역시 시장 확대를 위해 왕샤조약을 체결했다. 6·25 전쟁 당시엔 전쟁까지 벌여 숙적이 되기도 했던 양국은 20세기 냉전 당시 손을 잡고 소련을 무너뜨렸다. 물고 물리는 양국이 21세기 패권전쟁에 돌입한 것은 냉엄한 국제질서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한국전쟁 이후 20년간 죽의 장막에 갇힌 중국을 극적으로 국제무대로 이끈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제국주의자 미국’이었다.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과 갈등을 빚어 온 중국은 1969년 소련과 무력 충돌 이후 새로운 국가안보 전략을 수립한다. 1971년 7월 9일 낮 12시 15분, 베이징 난위안(南苑) 비행장에 두꺼운 뿔테 안경의 미국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파키스탄의 칸 대통령과 만찬 도중 복통을 이유로 사라졌던 인물이 돌연 베이징 공항에 나타난 것이다. 바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외교안보 보좌관, 헨리 키신저였다. 마오쩌둥·저우언라이 등 중국 수뇌부와의 극비 회동을 위한 것이다. 1950년 6·25전쟁 이후 철천지원수로 지냈던 미중 양국이 화해의 첫발을 뗀 순간이었다.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말부터 닉슨 대통령은 공산진영의 넘버2, 중국을 끌어들이는 구상에 착수했다. 중소 국경 분쟁에 휩싸인 중국과 손을 잡고 당시 주적인 소련 견제에 나서야 한다는 키신저의 ‘세력균형론’을 수용한 것이다. 미국은 700년 전 중국 땅을 밟았던 마르코 폴로의 이름을 딴 ‘폴로 프로젝트’라는 극비 계획을 가동했다. ‘키신저·저우언라이 극비 회동’을 통해 미중 수교의 큰 그림을 그렸고 이듬해인 1972년 2월 21일, 골수 반공론자 닉슨 대통령과 미 제국주의 타도를 외쳤던 마오쩌둥 주석이 역사적인 회담을 가진다. 미국은 중소 분쟁의 틈을 노려 중국과 손을 잡고 일거에 힘의 균형을 역전시켰고 `1979년 국교를 수립한다. 소련 붕괴와 냉전체제의 종식은 세력균형을 통해 패권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키신저 외교’의 결정판이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팍스 아메리카나(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라는 기본 틀을 유지했다. 미국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도우면서 ‘아름다운 동반자’로 불렸다. 미국이 주도하는 동아시아 자본주의 분업체제의 틀 속에서 중국은 경제개발에 나섰고, 중국은 그 대가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지배적·군사적 우위를 인정한 것이다. 1979년 미중 수교를 주도했던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힘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린다) 전략이 나온 배경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국민당 장제스 정권과 연합해 대일 태평양전쟁(1941년)을 치른 전우의 사이였다. 큰 틀에서 미국과 중국이 국교를 단절하고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것은 한국전쟁(6·25전쟁) 이후 20년에 불과하다.양국은 2018년 7월 출구조차 보이지 않는 갈등기로 접어들었다. 관세·무역 전쟁의 외피를 둘렀지만 갈등의 본질은 세계 경제 주도권을 둘러싼 기술 전쟁이란 시각도 강하다. 트럼프·바이든 정권이 3년 넘게 공세를 취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면서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 중이다. 미국으로서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경고다. 미국이 중국을 ‘잠재적 적국’으로 간주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기는 2010년부터다. 중국은 그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일본을 처음으로 추월, 주요 2개국(G2)으로 발돋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소홀히 했던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권은 2011년 ‘아시아 회귀(Pivot to Asia) 전략’을 공식선언했다. 대중 포위전략이 본격화되면서 퇴로 없는 패권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중국 역시 세계 강대국으로 우뚝 서려는 대국굴기의 욕망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2년 11월 당 총서기에 오른 시진핑 국가주석이 세계 최강국의 꿈, 즉 중국몽(中國夢)을 전면에 내걸었다. 미중 모두 ‘투키디데스 함정’(패권국과 신흥 강대국 간의 대결)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 ‘北 프로그램 몰래 유통‘ 대북사업가 국보법 1심 유죄…징역 4년

    ‘北 프로그램 몰래 유통‘ 대북사업가 국보법 1심 유죄…징역 4년

    북한이 개발한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북 사업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상연·장용범·마성영)는 25일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사업가 김호씨에게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했다. 2018년 구속기소된 김씨는 이듬해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이날 법정에서 다시 구속됐다. 김씨는 2007년 북한 IT 조직과 접촉해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이를 자체 개발한 것처럼 속여 국내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북한에 프로그램 개발비 86만 달러를 주고 군사상 기밀을 누설한 혐의도 있다. 재판 과정에서 김씨는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경제협력 사업을 했을 뿐이라며 국보법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명백한 위험성이 있고 협력적 목적 밖이라 국보법 적용 대상이 맞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북한은 우리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동반자이지만 자유민주적 헌법 질서와 양립할 수 없는 주체사상을 유지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사업가로서 취득한 군사기밀을 북한에 누설해 국가의 안전에 위협을 초래했고 이익 규모도 상당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김씨의 변호인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볼 수 없다”며 국보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함께 기소된 회사 임원 이모씨는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 상대방이 북한 주민이고 반국가단체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보기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 “새 정부 출범하면 美 전작권 전환 시기 명확하게 못박아야”

    “새 정부 출범하면 美 전작권 전환 시기 명확하게 못박아야”

    “새 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으로부터 전시 작전권 전환 시기를 명확하게 못박아야 합니다.” “대선 유력 후보의 ‘대북 선제 타격론’ 언급은 현명하지 않았습니다.” 진보 학자 출신인 홍현익(63) 국립외교원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박홍환 소장) 인터뷰를 통해 국책기관의 장으로선 조심스러워 할만한 사안들에 대해 진솔하게 발언했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을 유예한 모라토리엄을 폐기할 수 있다고 나선 날이었다. 그는 북한이 새해 들어 눈에 띄게 공격적으로 도발에 나서는 이유, 문재인 정부의 잘한 일과 아쉬웠던 점, 북한이 미국에 대해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끼는 대목들, 전작권 환수, 차기 정부의 외교 기조, 나빠지기만 하는 반중, 반일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론 등 민감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새해 들어 가열차게 도발에 나서는 것 같다.  “북한도 나름 기다리고 인내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바이든 집권 일년이 됐는데 미국에 대한 실망, 배신감이 팽배해 있다. 코로나로 경제가 어렵고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데다 정권을 합리화하고 주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책임을 외부에 전가하려는 것이다. 미국의 제재 때문에 힘든데 굴하지 않고 군사력을 키워 안보 측면에서 성과를 과시하려는 것 같다.  미국이 ‘대화에 열려 있다’ 정도가 아니라 대화를 하면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하겠다든지, 조건부(스냅백)라도 제재를 완화해주는 가능성을 비춘다든지, 이런 식으로 뭔가 북한이 원하는 성의 표시를 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으니, 북한이 도발할 수 있는 여러 계기들이 놓여 있다. 큰 도발은 4월쯤 이뤄질 것으로 본다.  다음 달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고,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는 자신들이 원치 않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도록 도발을 자제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러나 진보 대통령이 당선돼도 도발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때도 도발을 했다. 새 정부 길들이기 차원의 도발도 있을 수 있다.  4월에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면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김정은 집권 10년, 김일성 출생 110주년 꺾어지는 해이다. 5월에 예정되었지만 연기될 가능성이 큰 누리호 2차 발사에 발맞춰 이중 잣대 운운하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도발하고, 10월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집권 시 도발을 멈췄다가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 다시 도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모라토리엄 언급이 나온 배경은.  ”미국의 제재 완화 카드가 없으면 지난해 1월 당대회에서 제시된 북한의 국방력 강화 5개 사항 등을 볼 때 도발을 상수로 보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모라토리엄을 폐기하고 핵실험을 재개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바이든 정부로선 북한한테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으므로 강경하게 나갈 것이다. 그로선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엉망으로 마무리한 데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맞서는 상황 전개에 따라 한반도에서 강경기조로 가면 위기가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싱가포르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평화협정과 비핵화 협상에로 진입하려면 1단계 초기 단계인 종전선언이라도 했어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상징적인 것이고 주한 유엔사령부나 한미동맹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2008년 9월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발표했는데, 미국은 그때도, 바이든 정부 들어와서도 종전선언에 호응하기를 꺼렸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유도로 이례적으로 모범적인 행동을 해왔다. 핵실험장을 붕락시켰고, 인질 세 명을 조건 없이 돌려보냈으며, 유해도 송환했는 데다 미국의 상응 행동이 없자 복구했지만 장거리미사일 시험장도 해체했다. 여기에 북미 협상이 깨졌지만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 모라토리움을 지켜왔다. 이제는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에게도 기대해 봤자 나올 게 없구나 생각하던 차에 금년 들어 몇 번 도발하니 미국이 오히려 제재를 강화했다. ‘추측이 맞았구나, 그러면 우리가 지금까지 선의로 했던 모라토리엄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것 같다.    하지만 ‘강 대 강’으로 간다고 해서 협상을 포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모범적으로 행동해도 미국이 쳐다보지 않으므로, 세게 나가 미국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대화를 하자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더라도 핵 실전능력 강화의 이득이 있는 것 아닌가.  핵을 개발하면 정권을 붕괴시키겠다고 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니까 오히려 협상에 응했다. 북한의 버릇을 나쁘게 만든 것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차기 정부가 북한을 설득하고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한미간 문안합의는 됐으므로 종전선언이 되면 좋지만 지금으로는 북한과 중국의 조건없는 수용이 쉽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는 낭패인데, 북한은 도발에 나설 태세라는 것을 충분히 납득시켜야 한다. 그러니 사전에 관여 정책을 하자, 스냅백을 동원해 제재를 완화해줄 용의가 있으니까 협상을 하자고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미국의 핵심 세계 전략이 중국 견제이므로, 강력한 우방인 북한의 핵을 동결시키고 점진적으로 해체시키면서 북미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북중관계도 이완시키는 좋은 전략이라고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종전선언을 하면 어쨌든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해 큰 걸음을 내딛는 거니까 주한유엔군 사령부나 한미동맹에는 지장이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외교적으로 그런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보는지.  “외교부 담당자도 잘 알고 있고, 실제로 미국 설득도 하고 있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국내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아프간에서 참담하게 물러난데다 이란과도 협상 중인데 또 북한에게 양보하는 건 정치적 부담이 큰 것 같다. 전향적인 조치를 할 용의도 약간은 있는데, 북한이 호응하지 않으면 큰 낭패라고 계산하는 것 같다.”    -선제타격 발언이 논란 중인데.  “한국의 정치인으로서 선제 타격 발언은 현명하지 않다. 군사 지도자라도 그런 얘기는 긴장만 고조시키므로 굳이 공개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정치 지도자는 전쟁을 예방·억제하는 게 주요 소명인데 선제타격은 바로 전쟁으로 이어진다. 정치 지도자가 선제 타격을 얘기하면 최후의 보루가 무너지는 것이다. 보복억지력 구축 필요성 언급 정도가 좋다. 또 선제 타격이란 핵 보유국의 지도자가 얘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핵이 없고 상대가 다수의 핵을 갖고 있는데 선제 타격하면 엄청난 재앙을 자초할 수 있다. 북한의 핵이 한둘이면 핀셋으로 딱 뽑아 없애면 되겠지만 정말로 북한이 20~40개의 핵탄두를 갖고 있으면 한번에 다 없앨 수 없다. 또 대량살상무기로 공격할 것이 임박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침략국으로 몰릴 수 있다”  -임기 반년이 벌써 됐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위압감도 느끼고 했는데 부임해서 보니까 국립외교원에 상당한 자율성이 부여돼 있더라. 청와대나 외교부에서 이래라 저래라하는 일이 거의 없다. 교육과 연구에 있어서 규정을 지키면서 하고 싶은 일을 소신있게 할 수 있더라.”  -문재인 정부가 잘한 일, 차기 정부가 고쳤으면 하는 일은.  “2018년에 북핵 문제까지도 우리가 주도했던 것은 상당한 성과였다. 작년 5월 한미 동맹을 군사동맹에서 경제와 기술협력으로 외연을 넓혔고 바이오 국제 거점으로 키울 발판을 마련했다. 미사일 지침도 해제해 군사 자주성도 늘렸고, 국방력도 크게 향상시켰다. 남방정책으로 아세안과의 관계를 크게 증진시키고 통상과 외교도 다변화했다.  아쉬움은 미국을 설득해 움직이는 데 한계를 보인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데다 남북 간 합의사항 이행도 방해했기 때문에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사실상 남북관계 개선을 하지 못했다.”    또 전작권 전환이 돼야 북한에게 제대로 군사안보 협상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전작권 전환이 ‘임기 내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대선 공약 사안인데 ‘조속한 시일 내’로 바뀌었다.    문제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먼저 한국의 재래식 전력으로 북핵 억지력을 갖춰야 된다는데, 불가능하다. 둘째 작전 지휘능력은 검증 시기를 한미 간에 줄다리기하고 있다. 셋째 전작권 전환에 유리한 한반도·동북아 정세는 미국이 안 됐다고 하면 안되는 것이다.  미국은 전환에 매우 소극적이다. 차기 정부도 시점을 못 박지 않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기조를 유지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못할 것이라고 본다.    노무현 정부 때는 2012년 4월 17일로 딱 정해놨다. 2007년경에 전작권 전환 검증을 80% 완료됐는데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침몰을 이유로 3년을 연기시켜버렸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선 또 연기시키면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으로 못박았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군의 준비도 부족했다는 것이다. 우리 군의 독자적인 능력으로 북한을 억제할 수 있는 작전 계획이나 교리도 마련해야 되고 훈련을 해봐야 되며, 지휘 능력도 있어야 되는데 지휘를 지금까지 미국이 주로 했기 때문에 유능한 지휘관이 많이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이 한국군의 준비가 아직 부족하다고 변명할 수 있다.”  -반중 반일 감정이 갈수록 나빠진다. 어떻게 풀 수 있을까.  “한일 관계가 나빠진 책임은 일본 지도자들이 국내 정치적으로 한일 관계를 악용한 탓이 크다. 과거에는 북한의 도발을 핑계 삼아 일본 주민들을 단합시켰다면 최근에는 한국을 때려서 인기를 유지하는 성향이 늘었다. 돈 문제는 우리 정부가 대납해 줄 수도 있다는 각오를 갖고, 사과를 받는 데 집중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겠다.  중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다 ‘전면적인’이란 표현을 앞에 붙이고 싶어한다.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부터 풀고, 문화 교류를 재개해 우리 국민 감정을 좀 좋아지게 하면서 서서히 가야 하는 상황이라 중국의 입장을 들어주기가 부담스럽다.  우리 정부로선 한중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중간 양자 택일을 하는 것은 낮은 수준의 전략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하기 전에 외교 기조를 명확히 밝히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외교부에서는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을 외교의 지침으로 들고 있는데 ‘국제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전방위 협력’이라는 기조 추가를 검토했으면 좋겠다. 전방위적인 협력은 하지만 누구를 제지하거나 규제하거나 봉쇄하는 데는 가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최근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한미 동맹을 대북 억지 역할을 넘어 반중 동맹으로 전환시키려는 움직임이 관측된다. 우리가 끌려가서는 절대 안 된다. 그건 새 정부가 반드시 유념해야 될 사항이라고 본다.”  
  • 한중 화상 정상회담 이달 개최 어려울 듯

    한반도 위기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한중 화상 정상회담의 이달 말 개최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4일 “아직 결론이 난 게 없다는 것 외엔 덧붙일 말이 없다”며 “정부는 ‘1월 말’을 언급한 적도 없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2일 ‘1월 말 한중 화상 정상회담이 열리는가’란 물음에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정상 교류의 중요성을 감안해 소통 중”이라고 밝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2월 4일)과 설 연휴 이전인 이달 말 개최 가능성이 부상했었다. 2019년 12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답방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미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북한의 올림픽 불참으로 무산된 이후 양측은 화상회담을 조율했다. 회담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은 미중 갈등 국면과 맞물려 있다. 외교소식통은 “올림픽을 앞둔 시 주석도 빠듯하지만, 미중 갈등 속에 정상회담 의제를 좁히는 문제가 한국 정부로선 쉽지 않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대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의장이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정부 대표단과는 별개로 베이징을 방문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다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문 대통령의 일흔 번째 생일을 맞아 축하 서한을 보내왔고 문 대통령은 감사하다는 답신을 보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 “패션봉제 강소산업 살리고 ‘청년도시’ 브랜드화… 장위뉴타운 온 힘”

    “패션봉제 강소산업 살리고 ‘청년도시’ 브랜드화… 장위뉴타운 온 힘”

    “주민들 삶의 현장에서 답을 찾겠습니다.” 서울 자치단체장들이 두루 내세울 법한 구정 철학이지만 작정하고 실천하려면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2018년 취임하면서 이 문구를 가슴에 새긴 건 분명했다. 구민 45만명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구청장은 ‘현장’에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민들이 겪는 불편함과 지역 사회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 채 고스란히 남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 동네 곳곳의 골목길,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의 시장, 불법 유해 업소가 밀집해 민원이 많은 거리, 대규모 정비 사업이 이뤄지는 공사장 등 밤낮 가리지 않고 현장을 찾아 주민을 만났다. 이 구청장은 주민을 정책의 수혜 대상이 아니라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동반자로 여기며 구정을 이끌어 왔다. 덕분에 주민들은 자신이 사는 동네에 관심이 깊어졌고, 스스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주민이 주인인 도시’를 이끌고 있는 이 구청장을 지난 21일 만나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에 대해 물었다. -지난해 성북구가 이것만큼은 서울의 다른 자치구보다 빼어났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 “주민들과의 소통 플랫폼인 ‘현장 구청장실’이다.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기획한 현장 구청장실은 동별로 400~500여명의 주민들을 만나 동네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대안을 함께 찾았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에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했다. 주민들의 제안이나 쓴소리도 듣고, 실시간 방송에 댓글이 달리면 내가 직접 답변하기도 했다. 영상 조회 수도 10만여회 기록했다. 주민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안전하게 한분 한분 만나 뵐 수 있었던 계기였다.” -성북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주민 자치 활동이 유독 활발한데. “지방자치는 주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데, 이미 성북구는 2017년부터 주민이 주도하는 주민자치회를 시작했다.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이 대표성과 책임성을 가지고 우리 동네의 문제와 어려움을 더 많은 주민과 함께 논의하고 실행하는 주민 대표기구다. 단계별로 확대해 지난해에는 20개 전 동으로 늘려 주민자치회 위원 1019명이 활동 중이다. 주민자치회가 전 동으로 확대 시행된 원년인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모든 동 주민위원들이 온라인으로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주민자치 계획도 165건 수립했다. 올해는 지난해 세운 계획을 실행하고,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는 주민총회를 열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중점적으로 추진할 만한 역점 사업이 있나.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통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일이 시급하다. 성북구는 지역 특성상 큰 규모의 기업이나 상업 시설보다는 주거 시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패션 봉제 산업이 성북구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분야다. 산업이 새로운 도약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지난해 보문동에 ‘성북스마트패션산업센터’의 문을 열었다. 지역에 밀집한 1500여개 패션 봉제 업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4년간에 걸쳐 완성한 공간이다. 디자인부터 제조, 유통을 모두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도록 최첨단 스마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성북구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지역 문화예술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독립운동가 한용운이 노년을 보낸 심우장, 한옥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품은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의 옛집, 조선시대 누에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낸 선잠단지 등 추후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 수 있도록 관광 산업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성북의 미래 성장 동력 가운데 청년을 빼놓을 수 없다. “성북구에는 대학이 8곳이나 있다. 그만큼 청년들이 많은 지역이다. 청년들을 떠올리면 보통 신촌, 홍대나 강남을 떠올리는데 앞으로는 성북구를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도시를 브랜드화할 예정이다. 우선 8개 대학과 협력해 캠퍼스타운을 만들 계획이다. 대학과 지역 주민 간의 교류가 늘면 지역 상권도 살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길음동 삼양로에는 청년들이 마음껏 창업할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삼양로에 2020년 자리잡은 ‘청년공간 길이음’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기초를 교육하는 등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3억원을 투입해 청년들을 위한 창업 실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위 지역 재정비·재개발 사업이 한창인데. “올해 가장 신경 써야 할 사업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노후한 단독 주택과 빌라가 밀집했던 장위동은 현재 다수의 재정비·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제는 살고 싶고, 오고 싶은 동네로 변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비 사업을 마치면 인구가 최소 6만명에서 7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동 청소년, 중장년층 등 모든 세대가 어울리는 세대 통합형 문화복지시설과 생활체육시설을 곳곳에 마련해 그간 낙후한 이미지를 벗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활기 넘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민선 7기 남은 기간 해결하고 싶은 게 있다면. “민선 7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구민들에게 약속한 공약 사업으로 가장 먼저 추진한 사업이 내부순환로 월곡 하향램프 추가 설치였다. 20여년간 교통체증과 매연, 소음으로 고통을 겪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었다. 시행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23년에는 차질 없이 완공할 것이다. 또 성북구는 여전히 도시 철도 소외 지역이 많은 곳 중 하나다. 강북 5구와 강남을 연결하는 서울 동북선 도시철도망 구축을 추진해 현재 동북선 성북구간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해 교통 열악 지역에 교통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 기여하겠다.”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시민들의 여성가족정책 리딩 허브로 거듭날 것”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시민들의 여성가족정책 리딩 허브로 거듭날 것”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새로운 혁신과 도약을 위한 비전과 미션을 선포했다. 코로나19로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는 만큼 서울시 여성·가족 정책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재단은 양성평등 실현과 서울 여성의 능력 향상 및 사회참여·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서울시 출연기관이다. 2002년 1월 24일 ‘재단법인 서울여성’으로 시작해 2007년 서울여성플라자와 통합하면서 서울시여성가족재단으로 출범했다. 재단은 21일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선포식은 재단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됐다. 재단은 ‘경쟁력 있는 양성평등도시 서울 실현’과 ‘시민이 인정하는 여성 가족 정책 리딩 허브’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정연정 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은 지난 20년간 정책 연구, 서울형 보육 공공성 강화, 성인지·성별영향관련 제도 민관 확대, 여성 창업 지원 등 서울시 정책 사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데 주력했다”면서 “앞으로 20년은 서울시의 도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통해 시민에게 인정받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미리 녹화된 축사 영상을 통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제가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10년 당시 ‘여성 행복 프로젝트(여행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 시민들의 큰 호응과 지지를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 양성 평등 정책의 싱크탱크로서 경쟁력 있는 양성평등도시를 만드는 데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재단은 고위 공무원 성비위 사건으로 저하된 기관의 정책 신뢰도를 회복하고, 재단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이사는 “민간 가정 어린이집이나 아동 학대 등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서는 그간 대응력이 저하된 상태였다”며 “앞으로 전문성과 대응력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올해 핵심 브랜드 사업이자 역점 과제인 ‘성장형 여성 창업’과 ‘플러스 알파 돌봄’에도 주력한다. 우선 지난해 12월 공식 개관한 국내 최대 여성 창업 공간인 ‘스페이스 살림’이 성장형 여성 창업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 스페이스 살림은 여성들이 돌봄 걱정 없이 창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창업 인프라와 돌봄 공간이 한 건물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재단은 특히 신성장 분야인 테크 분야로 여성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공간과 자금, 돌봄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서울형 안심 돌봄체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수요자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돌봄 서비스 콘텐츠를 공급한다. 정 대표이사는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성 창업가를 지원하는 한편 여성이 안심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돌봄 서비스 내용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In&Out] 2022년 아세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글로벌 In&Out] 2022년 아세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2022년 벽두부터 아세안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10개국 연합체인 아세안은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이다. 전체 인구가 6억 7000만명에 달하는 단일 경제공동체로서, 평균 연령이 30세 전후인 ‘젊은 나라’들로 대부분 구성돼 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코로나 위기에서도 지난해 아세안 경제가 3% 성장했고 올해는 5.1%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며, 글로벌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와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이 격돌하는 가운데 아세안의 전략적 가치는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적극적인 대아세안 접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 화상으로 진행된 ‘아세안ㆍ미국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미국 대통령으론 2017년 이후 처음 참여했다. 나아가 아세안 정상들을 미국으로 초청, 올해 2월 미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백악관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총괄하는 커트 캠벨 조정관은 2022년 가장 중시하는 대외 정책의 하나가 아세안과의 협력을 모든 방면에서 격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디지털 경제, 기술 표준, 안정적인 공급망 등을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 협력의 틀로 구상 중인 ‘인도ㆍ태평양 경제협의체’(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도 아세안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도 이에 대항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중국ㆍ아세안 관계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아세안과의 회의에 중국 정부를 대표해 총리가 참석해 온 관행을 깨고 시 주석이 참석한 것 자체가 상징성을 지닌다. 중국 정부는 11월 정상회의에서 아세안에 대해 향후 5년간 1500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을 수입하고 3년간 총 15억 달러의 개발원조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런 지원과 함께 중국ㆍ아세안 관계를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에서 한 단계 높은 ‘포괄적·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했다. 한국과 일본은 아직 아세안과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가 참여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올해 1월 출범하게 된 것이다. 국내총생산과 무역 규모, 인구면에서 세계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 지대가 탄생했다. 아세안을 중심으로 역내 가치 사슬이 보다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안에 ‘한ㆍ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이 발효되고 이미 타결된 캄보디아, 필리핀과의 양자 자유무역협정(FTA)도 국내 비준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인도네시아가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 태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게 된다. 아세안(의장국 캄보디아)이 주도하는 ‘동아시아 정상회의’까지 합치면, 주요 다자 정상회의 3개가 올가을 아세안 내에서 열리게 된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보다 긴밀히 아세안과 정책을 조율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아세안은 내부적으로 미얀마 사태 해결, 코로나 대응, 경제 회생 등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당면한 난제를 해결하면서, 미중 경쟁의 거대한 파도를 헤쳐가야 하는 ‘이중의 도전’을 아세안이 어떻게 극복할지는 우리에게 특별한 시사점을 던져 준다. 빠른 경제 회복과 외교 네트워크의 확장을 꾀하고 ‘미국 대 중국’의 이분법적 구도에서 탈피해 스스로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려는 아세안의 노력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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