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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핵관 입김에 물러난 윤종원… 임기 초반부터 힘 빠진 책임총리제

    윤핵관 입김에 물러난 윤종원… 임기 초반부터 힘 빠진 책임총리제

    윤석열 정부 국무조정실장으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천한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반대에 부닥쳐 자리를 포기하면서 ‘식물 총리’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전 수석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윤종원 불가론’을 공개적으로 띄운 지 사흘 만인 28일 고사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야당에서는 ‘식물 총리’라는 비판이 나왔고, 윤 대통령이 약속한 책임총리·책임장관 기조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윤 전 수석은 지난 28일 언론에 “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어 새 정부에 부담이 되는 것 같다”며 고사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 전 수석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이력을 문제 삼아 임명을 반대했다. 한 총리는 윤 전 수석이 고사 입장을 밝힌 뒤 언론 인터뷰에서 “본인이 논의 전개 과정에서 부담을 느껴서 한 결정이니 그 결정을 존중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새 국조실장 인선 기준에 대해 “국조실장은 다양한 경험, 일에서 성공한 경력, 여러 분야의 방대한 지식, 내공 등이 있어야 한다”며 “(윤 전 수석이) 자진해서 물러난 부담 요인이 된 것들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추후 인선에서 여당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전 수석 비토에 앞장선 권 원내대표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정의 힘겨루기나 갈등의 차원이 아니다”라며 “정부 인사의 문제점이나 부적절성에 대해 국민의 시각과 여론을 반영한 당의 의사를 전한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전 수석의 고사 후 한 총리에게 양해해 줘서 고맙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지방선거 경기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당은 당연히 정부에 공동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라며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분 상황에 비했을 때 권 원내대표께서 인사 문제에 의견을 낸 방식은 갈등을 지향하기보다는 국정 운영에 있어서 동반자적 관계에서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도 “문재인 정부 집안사람으로 정무적 활동한 사람이 새 정부에서 일하게 되면 한 입으로 두 말하거나, 그런 말을 못하는 상황에 부닥쳐 소신 있게 일할 수가 없다”며 “불가피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는 윤 대통령이 한 총리가 아닌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 준 셈이 됐다. 특히 이번 인사는 내정이 사실상 확정됐고 발표만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것을 막판에 뒤집은 윤핵관의 파워를 새삼 실감하게 한다는 말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강조해 온 책임총리·책임장관제도 힘이 빠지게 됐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총리를 직접 보좌하는 국조실장 인선에서부터 원칙이 흔들린 셈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자기가 같이 일할 사람 고르라고 하면 자기가 잘되기 위해서라도 실력 없는 사람 뽑겠느냐”며 장관은 총리에게, 차관은 장관에게 인사 추천권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야권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오기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결국 실세 윤핵관의 뜻대로 이뤄졌다”며 “국조실장 천거조차 못 하는 책임총리가 어디 있나. 한 총리는 의전 총리, 식물 총리임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장태수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도 “자신의 보좌진조차 자기 뜻대로 꾸리지 못하는 총리가 무슨 책임총리인가”라고 했다.
  • 롯데카드, 아시아나 항공권 구입 시 1000원당 3마일리지 적립

    롯데카드, 아시아나 항공권 구입 시 1000원당 3마일리지 적립

    롯데카드 ‘아멕스 플래티넘 아시아나클럽 롯데카드’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 적립 혜택과 특별 적립 혜택을 통해 이용금액 1000원당 최대 3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게 특징이다. 먼저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를 기본 적립해준다. 여기에 특별 적립 혜택으로 국내 가맹점, 국내 생활업종(대형마트·주유), 해외가맹점, 아시아나 항공권 결제 시 각각 0.5·1·2·2마일리지를 이용금액 1000원마다 추가로 채워준다. 이용자는 국내 가맹점에서 1000원당 1.5마일리지, 국내 생활업종에서 1000원당 2마일리지,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거나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아시아나 항공권 구매 시 1000원당 3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또한 ‘아멕스(AMEX)’ 브랜드로 발급 시 국내·해외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를 연 2회 받을 수 있다. 동반자와 함께 이용 시 2회가 모두 차감된다. 기본 및 특별 적립 혜택과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는 전달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일 때 제공된다. 특별 적립 혜택은 아멕스 브랜드에 한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제공되며, 연장 시 사전 공지된다. 특별 적립 한도는 매월 최대 2000마일리지다. 카드 신청은 롯데카드 ‘디지로카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연회비는 5만 5000원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해외 주요 국가들의 방역 지침 완화 등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가맹점에서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신용카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특별 적립 혜택을 통해 1000원당 최대 3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어 해외여행 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해수장관, 공정위 해상운임 담합 제재에 “과징금 문제점 설명”

    해수장관, 공정위 해상운임 담합 제재에 “과징금 문제점 설명”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외 해운사들의 한국-일본, 한국-중국 항로 해상 운임 담합을 제재하려는 데 대해 “과징금이 부과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세종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늘 전원회의에도 참석해 선사의 입장을 적극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정위는 나름대로 입장이 있고 우리는 우리 나름의 입장이 있어 조정하면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이날과 오는 31일 각각 한국-일본, 한국-중국 항로 해상 운임 담합 사건에 대해 전원회의를 연다. 공정위는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에 국내외 해운사 20여개가 약 17년간 담합을 통해 운임을 인상하면서 해운법에서 정한 ‘해수부 장관에 대한 신고 및 화주 단체와의 협의’라는 절차상 요건을 지키지 않았다며 제재 의견을 담았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월 한국-동남아 항로 해상 운임 담합에 대해 선사에 총 96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정부가 가입을 추진 중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와 관련,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이다. 수입 허용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CPTPP가 국익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야한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선 저희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농업을 포함해서 피해가 많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선 적극 소통하고 충분한 피해 보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민영화에 대해서는 “HMM이 일정 수준 궤도에 올라온 것은 맞다”면서도 “HMM이 번 돈도 있지만 항만 등에 투자를 더 해야 한다. 당장 민영화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실 산하에 해양수산부만 독립 비서관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실과 소통, 정책 추진 동력의 확보를 위해서는 해양수산 전담 비서관이 필요하다”며 “향후 대통령실 개편이 이뤄질 때 비서관이 신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양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아우르는 대통령 직속 해양연안특별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는 요구와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씨줄날줄] 안미경세/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안미경세/오일만 논설위원

    ‘안미경중’(安美經中).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함께한다’는 뜻이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보수·진보 정권 모두가 지향했던 실용주의 외교 노선이란 평가다. 냉전 체제 종식 후 미국과 중국이 손을 잡은 평화공존 시대가 안미경중의 전성기로 기록될 것이다.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균형외교의 시기였다. 미국 중심의 국제 분업 체제로 편입된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했고, 2011년부터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G2 대국으로 성장한 것이 안미경중의 배경이다. 미국은 한반도 안보를 유지하는 최고의 우방 역할을 했고, 중국은 미국과 일본의 교역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최대 교역 국가가 됐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은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다. 2015년 3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한 대학 강연에서 “안보는 미국의 핵우산 속에 들어가야 하고, 경제는 중국과 잘 교류해야 한다”며 안미경중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해 9월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서 톈안먼 망루에 오른 배경이기도 하다. 안미경중 노선은 미중의 평화 공존 시기 그럭저럭 순항했지만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선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한국은 지난 23일 미국 주도의 다자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3일 만이다. IPEF는 중국의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한 견제 성격이 짙다. 대통령실은 한국의 IPEF 가입이 안미경세(安美經世), 즉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세계와 함께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안미경세’로의 전환은 역대 정부들이 실용주의 차원에서 견지했던 ‘안미경중’ 노선의 폐기이자 한국 외교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안미경세라는 용어에도 안미경중처럼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우리의 역할이 빠져 있다. 임기응변식의 수동적인 대응으론 한계가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실력이다. 세계 10위 경제국으로서 미중 양국에 대한 안보·경제 의존도를 함께 줄여야 냉혹한 국제질서에서 우리의 국익을 챙길 수 있다. 공짜 점심은 없는 법이다.
  • [특파원 칼럼] IPEF, 한국은 무엇을 얻을 것인가/이경주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IPEF, 한국은 무엇을 얻을 것인가/이경주 워싱턴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제안했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7개월 만에 13개국의 참여로 닻을 올렸다. 우리나라는 출범국이자 주축 멤버로 승선했다. 21세기 인도ㆍ태평양 지역에 새롭게 떠오른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룰 세팅에 제 목소리를 낼 기회이니 환영할 만하다. IPEF는 디지털상거래를 포함해 무역, 공급망 강화, 인프라·클린에너지, 세금·반부패 등 새로운 룰을 요구하는 경제 문제를 다루게 된다. 세계무역기구(WTO)나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전통적인 관세동맹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보자면 윤석열 정부의 브랜드인 ‘포괄적 전략 동맹’의 첫걸음이자 한미동맹 강화라는 상징적 효과도 있다. 윤 정부의 다음 숙제는 IPEF 승선이 실질적 이익임을 증명하는 일이다. 미국의 이익은 분명하다.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반중(反中) 경제 블록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미국은 ‘공산당과는 손을 잡지 않는다’는 외교적 원칙을 깨고 베트남을 포용했다. 공급망 구축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면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베트남이 꼭 참여해야 한다. 또 미국은 ‘양날의 칼’이 될 법한 인도를 설득했다. 인도는 인태 전략의 중요한 축이지만 미국의 경고에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원유를 계속 수입하는 등 친미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호주는 IPEF 가입으로 대중 수출을 중단한 석탄 등 지하자원의 대체 수출처를 얻을 전망이다. 일본은 IPEF 가입보다 미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복귀가 우선이라는 자국 내 여론에도 미국 곁에 섰다. 그 결과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해 ‘미국의 지지’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우리나라 역시 IPEF 가입 이후가 더 중요하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아세안 국가들의 IPEF 가입을 설득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며 IPEF 출범에 공을 세웠다. 그럼에도 실익은 못 챙기고 중국의 타깃이 돼선 안 된다. 반중 전선의 성격을 띠는 IPEF 가입은 무역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기회인 동시에 모험이다.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도 이런 이유로 몸을 사리고 있다. IPEF가 회원국 확대를 위해 ‘선 출범 후 협상’ 기조로 시작된 만큼 앞으로 중국의 보복 등으로 협상에서 일부가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나라에 필요한 가장 눈에 띄는 협력 분야는 ‘미국의 기술’이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 관계가 안보·경제 동맹에서 기술동맹으로 격상되길 바라고 있다. 기술동맹은 미국이 ‘핵심 중의 핵심 동맹국’에만 주는 지위다. 미국과 영국이 반중 군사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발족하면서 호주와 핵잠수함 기술을 공유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핵잠수함 기술의 타국 이전은 50년 만에 처음이었다. 퀀텀, 소형 원자력 발전소, 우주항공, 코로나19 백신 등 우리나라가 미국과 기술 협력에 나설 분야는 다양하다. 윤 정부는 IPEF 출범이 포괄적 전략 동맹의 첫걸음인 동시에 한국이 실질적 이익을 요구하고 챙길 시작점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정부는 대통령실에 경제안보비서관을 신설했다. 단순 무역협정이 아니라 외교·정무를 중시하는 안보 현안으로서 경제외교를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어떤 국익을 챙길지 종합적 전략을 마련하길 바란다.
  • 권위 벗어던졌다… 셀카에 빠진 정치[INTO]

    권위 벗어던졌다… 셀카에 빠진 정치[INTO]

    지난 21일 오후 9시 10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스타그램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찍은 ‘셀카’를 올렸다. 그날 저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즉석에서 사진을 남긴 것이다. 그런데 사흘 뒤 약간의 반전이 일어난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CBS 라디오에서 “제가 먼저 찍고 나니까 다른 분들도 다, 의장님도 같이 찍고, 윤호중 위원장도 찍고 그렇게 됐다”고 말한 것이다. 자신이 이 대표보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과 셀카를 찍었다는 얘기다. 박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셀카도 같이 찍자고 하시면서 제 핸드폰을 가져가서 셀카도 같이 찍어 주시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누가 먼저 셀카를 찍었느냐보다 흥미로운 건 세계 최강대국 대통령이 처음 만난 한국 인사들과 스스럼없이 ‘셀카 릴레이’를 했다는 사실이다.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대통령들도 일반인처럼 셀카 삼매경에 빠진 것일까. 정치인들에게 셀카는 의도적인 정치 행위일 수도 있다. 셀카는 정치 지도자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이미지와 함께 권위적이지 않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과거 대통령들은 전문 사진사 앞에서만 피사체가 됐다. 특히 셀카는 선거운동의 도구로 활용되기까지 한다. 지난해 12월 4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 대표와 부산 서면에서 빨간 후드티를 입고 2030세대 공략에 나섰는데, 후드티에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는 글귀가 찍혀 있었다.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는 아예 ‘셀카봉’을 들고 지하철 등을 누볐다. 최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후보는 셀카를 찍으러 몰려드는 시민들이 다투지 않도록 오른쪽 줄과 왼쪽 줄 한 명씩 찍어 주는 능숙함도 자랑한다. 반면 자연스러운 욕구일 수도 있다. 2013년 12월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FNB 경기장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헬레 토르닝슈미트 전 덴마크 총리와 함께 재미있다는 듯 웃으면서 셀카를 찍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돼 구설을 불렀다. 엄숙한 추모식장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던 것이다. 심지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셀카에 거부감이 없다. 2018년 6·12 북미 정상회담 전날 한밤에 세계 최대 인공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을 둘러보며 셀카를 찍었다. 당시 비비언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페이스북에 머라이언 파크를 찾은 김 위원장이 여느 정상국가 시민처럼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바라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좋았던 순간을 기억하려는 인간의 심리가 있다”며 “이러한 순간을 자주 기억해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모두 앉혀 놓고 사진을 찍는 것은 이미 기성세대를 표현하는 것 같고, 젊은 세대에 구애하고 친근감을 보여 주는 문화로 셀카를 찍는 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같이 사진을 찍는 동반자의 영향력을 자신의 것으로 과시하려는 심리가 작용한다는 시각도 있다. 부수현 경상대 심리학과 교수는 “옆에 더 자랑할 만한 사람이 있을 때 셀카를 찍고 올리는 것”이라며 “셀카를 찍어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소셜미디어에 올리지 않느냐. 이 사람을 만났다고 과시하거나 영향력을 배경으로 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박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말한 일화를 주변에 신이 나서 자랑했다고 한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문 전 대통령이) ‘제가 원래 사진 찍는 걸 그렇게 즐겨 하는 편은 아닌데 혹시 쓸데가 있을지 모르니까 사진을 찍자’고 일부러 먼저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현재 선거에 임하고 있고, 향후 차기 대선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이 위원장에게 문 전 대통령이 사진으로 지지를 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위원장은 이 사진을 쓰게 될까. 쓰게 된다면 언제일까.
  • 미중 갈등에… 뒷전으로 밀린 CPTPP 가입

    미중 갈등에… 뒷전으로 밀린 CPTPP 가입

    문재인 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은 윤석열 정부에서 현실화했지만,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은 난항에 빠졌다. 아시아 역내 영향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신경전과 6·1 지방선거, 농민 반발 등의 변수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연내 가입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아시아·태평양 11개국 경제협정인 CPTPP 가입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9일 국회에서 “CPTPP에 가입하면 새로운 무역 질서에 들어가게 돼 경제 전체에 긍정적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반중 연대’ 성격의 IPEF 초대 멤버로 참여하면서 중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CPTPP 가입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자신이 주도한 TPP에서 탈퇴했다. 이후 가입국들은 2018년 일본을 중심으로 CPTPP를 발효했다. 미국이 자리를 비우자 중국이 지난해 느닷없이 CPTPP 가입을 신청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무기로 내세웠고, 미국과 더 가까운 가입국들은 중국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CPTPP 가입을 주저했던 한국이 중국과 비슷한 시기에 CPTPP 가입을 신청하게 되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IPEF에 가입하며 쌓은 미국과의 돈독한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국자의 분석이다. 국내에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농어민 표심 이탈을 우려해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계획 보고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CPTPP는 관세 철폐를 통한 무역 자유화를 골자로 하는데, 시장 개방 수준이 95~100%에 달한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에는 희소식이지만 농어업 등 국내 취약 산업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농민 단체 등으로 구성된 CPTPP 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도심에서 ‘식량위기 시대, 반도체 팔아서 농산물 사 먹는 시대는 지났다’는 유인물을 배포하며 본격 반발에 나섰다.
  • IPEF 뜨자 뒤로 밀린 CPTPP… 중국 변수에 선거·농민 반발까지 ‘얽히고설켜’

    IPEF 뜨자 뒤로 밀린 CPTPP… 중국 변수에 선거·농민 반발까지 ‘얽히고설켜’

    문재인 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은 윤석열 정부에서 현실화했지만,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은 난항에 빠졌다. 아시아 역내 영향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신경전과 6·1 지방선거, 농민 반발 등의 변수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연내 가입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아시아·태평양 11개국 경제협정인 CPTPP 가입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9일 국회에서 “CPTPP에 가입하면 새로운 무역 질서에 들어가게 돼 경제 전체에 긍정적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반중 연대’ 성격의 IPEF 초대 멤버로 참여하면서 중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CPTPP 가입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자신이 주도한 TPP에서 탈퇴했다. 이후 가입국들은 2018년 일본을 중심으로 CPTPP를 발효했다. 미국이 자리를 비우자 중국이 지난해 느닷없이 CPTPP 가입을 신청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무기로 내세웠고, 미국과 더 가까운 가입국들은 중국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CPTPP 가입을 주저했던 한국이 중국과 동반으로 CPTPP 가입을 신청하게 되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IPEF에 가입하며 쌓은 미국과의 돈독한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국자의 분석이다. 국내에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농어민 표심 이탈을 우려해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계획 보고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CPTPP는 관세 철폐를 통한 무역 자유화를 골자로 하는데, 시장 개방 수준이 95~100%에 달한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에는 희소식이지만 농어업 등 국내 취약 산업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농민 단체 등으로 구성된 CPTPP 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도심에서 ‘식량위기 시대, 반도체 팔아서 농산물 사 먹는 시대는 지났다’는 유인물을 배포하며 본격 반발에 나섰다.
  • 한총리 “국민통합·협치 앞장…일 잘하는 유능한 책임정부”

    한총리 “국민통합·협치 앞장…일 잘하는 유능한 책임정부”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총리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협치를 통해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가 된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취임식에서 “민생문제 해결과 경제회복, 지속성장, 국민의 안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국민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이기도 했던 한 총리는 “형식과 방법을 불문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여야정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과제부터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물가불안, 가계부채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모든 정책수단을 열어놓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국민들께서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는 분야부터 하나하나 확실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의 온전한 손실보상 지원 등을 위해 정부는 59조 4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며 “국회가 의결해주는 대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시장은 시장 원리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조화롭게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과감하고 강력한 규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더 확실한 현장 내각’, ‘더 창의적인 내각’, ‘더 소통하는 내각’ 그는 “과거에는 정부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지만 지금은 민간과 시장의 역량이 충분히 커졌다”며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뒤에서 밀어줘야 제대로 된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청년 세대 지원, 인재 양성, 지역주도 균형발전 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일 잘하는 유능한 책임 정부가 돼야 한다”며 “유능한 정부는 큰 정부, 작은 정부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세금이 아깝지 않게 일하는 정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공직자들에게는 ‘더 확실한 현장 내각’, ‘더 창의적인 내각’, ‘더 소통하는 내각’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저는 오랫동안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공직자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왔다. 그래서 여러분의 자질과 역량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제도와 관행을 넘어 공직자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노력하면 얼마든지 혁신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1970년부터 공직생활을 한 한 총리는 “한평생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살려서 지금의 도전과 위기를 이겨내는 일에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유가족과 만날 예정이다.
  • 한덕수 총리 취임식 참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덕수 총리 취임식 참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취임식이 열렸다. 한 총리는 이날 “통합과 협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는 생산과정 전반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며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갈등으로 멀어진 사회를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협치를 통해 야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하겠다”며 “형식과 방법을 불문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여·야·정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과제부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협치의 성과도 여·야·정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도 찾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의 취임식에 참석해 있다.
  • 한미, IPEF·대만해협 ‘반중공조’ 공식화… 中 “특정국가 배제 안 돼”

    한미, IPEF·대만해협 ‘반중공조’ 공식화… 中 “특정국가 배제 안 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확대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조, 대만해협 안정 중시 등을 공식 천명하면서 20년 가까이 한국 외교의 근간으로 자리잡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경제·기술 동맹’으로 끌어올렸지만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이란 숙제도 안게 됐다. 실제로 중국은 한미정상회담 이튿날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직접 나서 IPEF 등 한미 공조를 견제했다. 한미는 21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과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중 견제 의미가 담긴 ‘인도태평양’(인태)이라는 표현을 9차례 썼고, 문재인 대통령 때인 지난해 5월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도 적시했다.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인태 구상을 소극적으로 수용했다면, 새 정부는 한발 나아가 워싱턴의 중국 압박 기조에 편승한 가치·이념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는 분석이다.중국은 ‘한국이 그간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지향했지만 이제 미국과 함께 중국을 억제하는 쪽으로 태세를 전환했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왕 국무위원은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IPEF에 대해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에 반대한다. 개방과 협력을 촉진해야지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재부각된 미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 “목적은 중국 포위 시도이며, 아태 지역 국가를 미국 패권의 앞잡이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중국의 외교 평론가 류허핑은 선전위성TV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에 동참한) 한국은 중한 경제·무역 분야와 한반도 문제 등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중국 정부는 한국 등에 당장 보복하기보다는 신중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앙갚음으로 한한령(한류금지령)을 내렸다가 한국 내 반중정서가 극심해진 데 따른 학습효과일 수 있다. 베이징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장한 ‘중국과 거리두기’ 공약이 ‘선거용’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 한국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가입이나 사드 추가 배치 등을 막고자 다양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이 뚜렷한 명분 없이 한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미국의 포위 전략을 깨뜨리고자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 한미 ‘글로벌 파트너’로 초밀착

    한미 ‘글로벌 파트너’로 초밀착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 21일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대북 안보 이슈와 경제 이슈는 물론 글로벌 이슈가 폭넓게 논의됐다. 미국이 과거엔 한국을 동북아 안보의 전진기지 정도로 여겼다면, 이제는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의 위상을 글로벌 동반자로 여기고 있음이 확인된 자리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의제만 보면 ‘미영 정상회담’으로 보일 정도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다만 국제사회에서의 기여도를 높여야 하는 숙제와 함께 대중 관계 악화 우려는 새 정부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 대통령이 한일 순방에서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은 이례적인 일정이었다. 한미 정상은 21일 공동성명에서 대북정책뿐만 아니라 경제안보, 기술동맹, 인도·태평양 지역의 외교전략 등 전방위에서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으며 한국이 미국의 동북아 ‘대북 안전판’을 넘어 글로벌 현안에 함께 대처하는 동반자로 바이든 정부에 인식돼 있음을 보여 줬다. 특히 양국이 협력하기로 한 경제 분야는 글로벌경제의 가장 뜨거운 이슈들을 모두 담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강력한 ‘반도체 동맹’ 메시지를 전 세계에 과시한 데 이어 양국은 인공지능(AI) 퀀텀, 바이오, 자율로봇 등 신흥기술과 원전, 우주개발 등에서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 유럽연합(EU) 등과의 기술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마련하기 위한 협력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에 반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동기자회견 발언은 전 세계 국가들에 미국의 편에 과감히 선 한국을 바라보라는 메시지나 다름없었다. 한미 정상은 미국 대통령이 방한 때마다 판에 박힌 듯 찾던 비무장지대(DMZ) 일정 대신에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에서 22일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뒤집어 보면 한미동맹이 이젠 단순히 대북 정책에만 매여 있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고도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항공우주작전본부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한미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핵심적인 장소이고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급망 대화 신설과 IPEF 참여 등 중국을 겨냥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내용들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담긴 점은 윤석열 정부에는 또 다른 외교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표현을 자제한 것도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 내내 미국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 것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에 향후 값비싼 ‘청구서’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韓, ‘IPEF로 中 압박’ 美 동참..‘안미경중’ 시대 막 내렸다

    韓, ‘IPEF로 中 압박’ 美 동참..‘안미경중’ 시대 막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확대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조, 대만해협 안정 중시 등을 공식 천명하면서 20년 가까이 한국 외교의 근간으로 자리잡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경제·기술 동맹’으로 끌어올렸지만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이란 숙제도 안게 됐다. 한미는 21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과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중 견제 의미가 담긴 ‘인도태평양’(인태)이라는 표현을 9차례 썼고, 문재인 대통령 때인 지난해 5월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도 적시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미 관계 특수성을 감안해 미국의 인태 구상을 소극적으로 수용했다면, 새 정부는 한발 나아가 워싱턴의 중국 압박 기조에 편승한 가치·이념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한국이 그간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지향했지만 이제 미국과 함께 중국을 억제하는 쪽으로 태세를 전환했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IPEF에 대해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에 반대한다”며 “개방과 협력을 촉진해야지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또한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재부각된 미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 “목적은 중국 포위 시도이며, 아태 지역 국가를 미국 패권의 앞잡이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외교 평론가 류허핑도 선전위성TV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에 동참한) 한국은 중한 경제·무역 분야와 한반도 문제 등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중국 정부는 한국 등에 당장 보복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앙갚음으로 성급히 한한령(한류금지령)을 내렸다가 한국 내 반중정서가 극심해진 데 따른 학습효과일 수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장한 ‘중국과 거리두기’ 공약이 ‘선거용’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 한국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가입이나 사드 추가 배치 선언 등 ‘최악의 사태’를 막고자 다양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이 뚜렷한 명분도 없이 한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미국의 전방위적 포위 전략을 깨뜨리고자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 대통령실 “한덕수 인준 매우 다행”…정호영, 자진사퇴할 듯

    대통령실 “한덕수 인준 매우 다행”…정호영, 자진사퇴할 듯

    대통령실이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정 수행의 동반자인 야당과 더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해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덕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의원 250명 가운데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당일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시점으로부터는 열흘 만이다. 이로써 한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이자 제48대 총리로서 취임하게 됐다. 이제 시선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로 쏠리고 있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가까스로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정 후보자 임명까지 강행할 가능성은 더 작아졌다. 그간 민주당은 한 후보자 인준안 처리의 조건으로 정 후보자 낙마를 거론해왔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전날 “한 후보자를 인준해주면 정 후보자도 자진 사퇴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 후보자는 결국 낙마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부터 2박 3일 방문 일정에 들어간 만큼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사의를 밝힐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내부 관측이다. 현재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은 18개 부처 중 교육부와 복지부를 제외한 16개 부처 장관이 임명된 상태다.
  • 文정부 CPTPP 가입 추진 바통 이어받은 尹정부… 농민 저항 극복이 관건

    文정부 CPTPP 가입 추진 바통 이어받은 尹정부… 농민 저항 극복이 관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면 우리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 추진한 CPTPP 가입 추진의 바통을 윤석열 정부가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꼽히는 CPTPP에 가입하면 해외 시장 진출이 한결 쉬워져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하지만 그만큼 국내 시장도 활짝 열어야 하기 때문에 국내 농·어업계가 받을 타격이 상당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추 부총리는 지난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CPTPP 가입 추진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농·어업 분야를 비롯해 필연적으로 피해 분야가 생길 텐데, 보완 대책을 충분히 협의하고 진행하겠다”며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PTPP는 의장국인 일본을 중심으로 뉴질랜드·말레이시아·멕시코·베트남·브루나이·싱가포르·칠레·캐나다·페루·호주 등 11개국이 2018년 12월 발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FTA다. 농수산물과 공산품 역내 관세 철폐, 데이터 거래 활성화, 금융·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이동 자유화,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등 지원 금지 등이 협정의 주요 내용이다. CPTPP에 가입한 11개국의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2019년 기준 11조 2000억달러로, 세계 GDP 12.8%를 차지한다. 가입국의 무역 규모는 세계 무역액의 15.2%(5조 7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의 수출액에서 CPTPP 가입 11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3.2%,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8% 수준이다. CPTPP에 가입하면 무역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자유화 수준이 95~100%에 달하는 사실상 무관세 시장이 열리게 돼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에 희소식이다. 하지만 농·어업 등 국내 취약 산업엔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CPTPP는 관세 철폐율이 96%로 사실상 완전 개방이나 다름없다. 수출 품목이 비슷한 일본과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이에 농민들은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시장이 개방되는 것 자체가 농민들에게 굉장히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CPTPP 가입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수입 농산물이 유통되면 국내 농업의 생산 기반이 붕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CPTPP 가입 선언은 먹거리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농민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역협정을 둘러싼 정부와 농민의 갈등은 과거에도 반복됐다. 1993년 다자간 무역협상인 우루과이라운드(UR), 2004년 한·칠레 FTA, 2012년 한·미 FTA 등이 대표적이다.
  • 한·캄보디아 FTA 발효 초읽기… 국회 비준동의 시 관세 단계적 철폐

    한·캄보디아 FTA 발효 초읽기… 국회 비준동의 시 관세 단계적 철폐

    기획재정부는 한국·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내용을 반영한 FTA 관세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내달 3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한·캄보디아 FTA는 지난해 10월 서명이 이뤄졌고 현재 국회 비준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 한·캄보디아 FTA가 발효되면 캄보디아에서 수입되는 전체 품목 중 95.6%에 대한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인하된다. 시행령 개정안에는 약 1만 1000여개 품목의 협정 관세율표, 긴급관세·상계관세 등 탄력 관세 부과 절차 등이 담겼다. 긴급관세는 상대국으로부터 특정 물품의 수입이 증가해 국내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거나 시장 교란이 생길 때 관세를 인상하는 것을 뜻한다. 상계관세는 직·간접적으로 보조금을 받아 정상가격보다 저렴하게 수입되는 물품에 보조금 만큼을 관세로 부과하는 것이다. 한·캄보디아 협정에 따르면 긴급·상계관세를 부과할 때는 부과하기 전에 국내 산업 피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사실을 상대국에 통보한 뒤 협의해야 하고 긴급관세는 2년 이하로만 부과해야 한다.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에는 한국·중국 FTA, 한국·이스라엘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기존에 체결된 FTA 이행과 관련한 일부 규정을 보완·정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관세청이 특정 물품에 대한 수입신고 수리 전에 협정관세 적용 대상 여부를 심사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수입신고 수리 후 심사가 원칙이다. 협정관세 적용 제한자가 생산·수출하는 물품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사전 심사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협정 대상 물품이 아니라고 의심될 때도 일단 신고를 수리한 뒤 사후에 특혜관세 차액을 징수해야 한다. 기재부는 “이번 개정 사항은 입법예고 기간 국민 의견 수렴, 차관·국무회의 등을 거쳐 한·캄보디아 FTA 관련 사항은 협정이 발효되는 때부터, 나머지 부분은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추경호 “CPTPP 가입하면 경제적 효과 상당할 것”

    추경호 “CPTPP 가입하면 경제적 효과 상당할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관련해 “CPTPP 가입 추진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CPTPP에 가입하게 되면 우리가 새로운 무역 질서에 들어가게 돼 경제 전체에 긍정적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피해가 생길 텐데, 특히 농어업 분야가 그럴 가능성이 크다”면서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 또 피해가 실제 발생하는 부분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함께 진행해야 한다. 보상을 간과하고 그냥 진행하긴 어렵다는 원칙 아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PTPP 가입 시 예상되는 피해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몇조라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는 있다”고 답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정부 거의 마무리 즈음에 CPTPP 가입에 대한 방침을 정했다”면서 “가입신청을 하려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동의와 공감을 형성한 다음 신청하게 돼 있는데 그 부분이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국회에 보고하고 상의하고, 또 보완 대책을 충분히 협의하고 나서 가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산업부 “IPEF는 포용적 경제협력체, 중국 등과 경제협력 강화”

    산업부 “IPEF는 포용적 경제협력체, 중국 등과 경제협력 강화”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반도체·핵심광물·청정에너지 등의 공급망 다변화·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산업부는 이날 배포한 IPEF 설명자료를 통해 미국 주도의 IPEF에 참여키로 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변화된 ‘통상 환경’ 변화를 들었다. 산업부는 “글로벌 통상 환경이 ‘효율성’에서 ‘회복력’으로 중심축이 이동했다”며 “관세 인하를 통한 시장개방을 넘어 기후변화·공급망·팬데믹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 회복력 강화가 핵심 이슈로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IPEF 참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과 규범의 균형 잡힌 접근을 통한 포괄적인 역내 경제협력체 구축을 기대했다. 공급망 다변화·안정화와 미국·일본 등 역내 주요국과의 협력 촉진으로 디지털·신기술 등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프라 투자와 역량 강화, 공동 프로젝트 참여 등을 통해 인도·태평양 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IPEF 출범 일정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출범이 예상된다”며 “향후 참여국 간 협의를 통해 구체화될 예정으로 고위·실무급 협의를 통해 조속히 논의를 진전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IPEF는 새로운 경제통상협력체로, 미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인태 경제 프레임워크 구상을 밝히면서 중국 견제 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IPEF는 포용성과 개방성을 강조하고, 우리 정부도 역내 번영을 위해 IPEF가 포용적이고 열려있는 경제협력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활성화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경제블록에 참여해 중국 등 역내 다른 국가와의 경제 협력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이창양, 최태원 만나 “규제개혁” 약속

    이창양, 최태원 만나 “규제개혁” 약속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성장을 위한 산업계의 노력과 기업가 정신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를 찾은 이 장관은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손바닥도 맞부딪쳐야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고장난명’(孤掌難鳴)을 인용했다. 정부와 산업계가 정책의 동반자로서 새 정부의 성장전략을 만들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장관은 산업계와 함께 기업 성장전략을 만들겠다며 기업 규제개혁 추진 의지도 밝혔다. 이 장관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 기술 진보 수준에 맞게 규제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며 “대한상의가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규제개혁안을 건의하면 산업 혁신 전략회의 등을 통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며 합리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우리 경제가 대전환 시기를 맞아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전환은 비용과 고통이 수반될 수 있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기에 정부와 기업·국민이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단독] IPEF ‘先출범·後협상’ 12개국 판 키운 美… 中 견제모드로 아태 경제질서 새판 짠다

    [단독] IPEF ‘先출범·後협상’ 12개국 판 키운 美… 中 견제모드로 아태 경제질서 새판 짠다

    미국 상무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방문 기간에 중국 견제 성격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선언한다고 17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그간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참여를 꺼려 ‘반쪽 출범’ 우려를 낳았던 IPEF 참여 대상 12개국이 수차례의 백악관 주재 화상회의를 거쳐 ‘선 출범·후 협상’ 원칙에 합의한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5월 20~24일 한일 방문 때 IPEF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5월 11일자 1면> 그는 “우리는 이것(IPEF)에 대해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상대국과 많은 시간을 이야기했고, 그들은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좀더 존재감을 드러내고 적극적인 경제 전략을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관리가 IPEF의 출범 시점을 공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미 상무부는 자국 외 11개 참여 대상국에 오는 23일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필리핀 등 6개국의 참여는 확실시됐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브루나이 등 5개국은 대중 관계에 대한 부담과 관세동맹 등 IPEF의 유인책 부족으로 참여를 고심해 왔다. 이에 참여국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12개 회원국은 출범을 먼저 한 뒤 향후 공급망, 탈탄소 및 인프라, 부패 방지, 디지털 경제 등 4개 분야에서 각각 협상을 통해 규정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또 4개 분야 중 일부에만 참여하는 것도 허용했다. 국회 비준이 필요한 조약 형태도 우선은 피할 계획이다. 워싱턴DC의 외교소식통은 “백악관은 지난 16일 화상회의를 포함해 12개국이 참여하는 회의를 수차례 개최했고 여기에서 ‘선 출범·후 협상’ 기조가 만들어졌다”고 이날 전했다. 우리나라는 외교부와 산업부에서 참석했다. 미국은 IPEF의 덩치를 12개국 정도로 키워야 중국 등 15개국(아세안 10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질서를 바꿀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로써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방문을 통한 한미일 삼각공조와 오는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회담, 여기에 IPEF 출범으로 중국 압박 기조를 배가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 정부는 그간 IPEF 참여에도 불구하고 무역 등 중국과의 밀접한 관계는 감안돼야 한다는 점을 바이든 행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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