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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족 4명 변사로 발견/과천아파트서/사업부진비관 동반자살 추정

    【과천=조덕현기자】 19일 하오4시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3단지 310동407호 강용희씨(36·보험업)집에서 집주인 강씨와 강씨의 부인 김희순씨(31),아들 우신(8·문원국교2년),환신군(5)등 일가족 4명이 심하게 부패된채 숨져있는 것을 강씨의 숙부 강종원씨(50·부동산중개업·과천시 문원동 15의114)가 발견했다. 강씨에 따르면 이날 이웃주민들이 『강씨 집에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다』고 연락해와 조카 강씨 집으로 가 안으로 잠겨있는 문을 뜯고 들어가보니 강씨 일가족이 모두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강용희씨는 거실 소파에서 머리를 뒤로 제치고 앉아있었으며 김씨는 남편 강씨 옆에 앉아 모로 쓰러져 숨져 있었다. 또 큰아들 우신군은 소파 앞 바닥에 반듯이 누운채로,둘째 아들 환신군은 건넌방에서 각각 숨져 있었다.강씨 일가족은 모두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채였으며 상처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강씨는 거실에서 발견된 수첩에 『주여,이밤을 편희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 자살 방조(외언내언)

    변심한 애인에게 함께 자살할 것을 요구하자 남자는 『내 나이와 같은 흰장미 29송이와 샴페인·양초를 준비하라』고 말한다.여자는 아마도 불후의 사랑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상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동반자살할 것도 아니면서 「백장미」를 준비하라는 「분위기」를 가장하고 여자가 극약을 마시는 것을 지켜봤다는 것은 방조가 지나쳐 자살을 부추긴 간접살인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사는동안 피치못할,또는 주어진 운명의 연결고리가 맞지않아 애인이 변심·배반하거나 결별하는 예는 있을 수 있다. 영화 「젊은이의 양지」에서 몽고메리 크리프트는 호반에서 보트놀이를 하는체 하다가 귀찮아진 애인을 물에 빠뜨려 죽게한다.그와 반대로 「심야의 탈주」에서는 쫓기고 쫓기다가 더이상 오갈데 없는 레지스탕스 두목이 눈내리는 공원 철책속에서 애인과 함께 자살하는 장면이 나온다.이때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이세상의 끝,더이상 움직일수 없는 절박하고 가파른 상황에서도 오로지 믿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인정과 감동이었다. 20년전 타임지는 미국의 젊은 감상주의자들의 자살을 막기위해 「Commitsuicide」(자살)란 에세이를 다룬적이 있다. 「자동차·기차에 치어죽으면 전신이 파열되듯 권총도 독약도 추락사도 자칫 미수에 그쳐 평생 병신이 되기 십상이다」그러니 주어진 생명을 성실하게 살라는 충고였다.덧붙여 「여러분에게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 한가지 추하지 않은 방법이 있긴 하다」고 쓰고는 「그것은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밀실에다 수백송이의 야생 백합을 가득히 꽂아놓고 그 향기에 취해 고상하게 질식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프랑스 귀족이 될수 없잖느냐」고. 29송이의 백장미를 등장시킨 자살방조는 법이상 어쩔수없이 무죄를 선고했으나 젊은 사람의 애정문란과 가증스러움은 유죄로 판결됐다고 한다.그러나 그 무죄는 「영원한 유죄」임을 장본인은 알 것이다.
  • 60대 불구속기소

    서울지검 서부지청 이건주검사는 30일 수술도중 수혈과정에서 에이즈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뒤 자신때문에 에이즈에 걸린 아내의 자살을 도와준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던 정모씨(61·무직)를 촉탁 살인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수혈 잘못으로 자신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고 부인 이모씨(57)와 함께 팔목의 동맥을 절단,동반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한 뒤 이로인해 이씨마저 에이즈에 감염되자 지난 6월25일 하오 10시쯤 온양시 온천동 M여관에서 침대 시트로 목을 매 자살하려 하는 이씨를 도와줬다는 것이다.
  • 도미유학 20대 여자/백인남과 동반자살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에 유학온 여학생 이영선씨(23)가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동거해온 것으로 알려진 40대 후반의 백인남자와 가스를 틀어놓은채 숨져있는 것이 15일 하오 2시30분쯤 이 아파트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 살인 혐의로 조사받던 30대/차입 「극약우유」 마시고 절명

    ◎잠적한 40대 여인 수배 【부산=김정한기자】 28일 낮12시30분쯤 부산 동부경찰서 형사계 피의자보호실에서 살인용의자 정성만씨(33·살인등 전과2범·경남 진주시 칠암동 506)가 면회온 정일순씨(40·여·부산 남구 문현2동 632)로부터 극약이 든 우유를 받아마시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9일 0시45분쯤 숨졌다. 당직형사들에 따르면 정일순씨가 『남편에게 점심 식사용으로 빵을 사왔다』고 해 차입을 허용했으나 정씨가 나간 직후 정성만씨가 갑자기 심한 구토를 하며 쓰러졌다는 것이다. 정씨가 마시다 남긴 우유에서는 감정결과 극약이 검출됐다. 정씨는 지난 8월6일 대구시 율하동 56에서 발생한 이원형(49),장정자씨(45·여)부부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28일 부산시 범일동 자유시장에서 아동복 한상자(시가 51만원)를 훔친 혐의로 주인에게 붙들려 경찰에 넘겨졌었다. 경찰은 정씨가 숨지기전 병원에서 『빚이 많고 생활이 어려워 아내와 동반자살을 하기로 하고 아내에게 극약을 사오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살인혐의가 밝혀진 것이 두려워 자살한 것으로 보고있다.
  • “사이비교 믿어라” 시어머니 강요에 비관

    ◎30대주부,남매와 함께 자살 6일 하오5시쯤 서울 강동구 천호3동 410 진현장여관 301호에서 손님 안진수씨(34·주부·송파구 풍납동)와 김명길(7)·희라(5·여)남매등 일가족 3명이 극약을 나눠 마시고 숨져있는 것을 이 여관주인 강시남씨(61·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이비종교 신자인 안씨의 시어머니 이모씨(62)가 평소 안씨에게 신자가 될 것을 강요하며 이를 거부하는 안씨와 자주 다툰데다 안씨가 『남편과 이모에게 연락해달라』는 쪽지를 남긴 점등으로 미루어 안씨가 가정불화를 비관,남매와 함께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사업실패에 일가족 자살기도/2명 사망

    【부산】 지난 3일 하오6시쯤 부산시 금정구 청룡동 금정산 대성암 부근 숲속에서 최재득씨(68·식당업 영도구 신선동 3가 38)와 부인 박순자(61),딸 후불씨(36)등 일가족 3명이 음독자살을 기도,최씨부부는 숨지고 딸 후불씨는 이모부 김종경씨(49·금정구 남산동)에 발견돼 병원에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김씨에 따르면 4일 하오6시쯤 귀가하던 중 집앞에 이질간인 후불씨가 의식을 잃은채 쓰러져 있어 침례병원으로 급히 옮겼다는 것이다. 의식을 회복한 후불씨는 5일 『동생 태성씨(33)가 친척들로부터 사업자금 1억여원을 빌려 당구장을 경영하다 최근 실패해 빚을 진 것을 부모와 함께 고민해오다 농약과 수면제를 마시고 동반자살을 기도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부부의 사인과 자살동기 등을 가리기 위해 사체를 수색하는 한편 사건경위에 대한 후불씨의 석연치 않은 진술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 내연관계 교사 동반자살 기도/여교사만 숨져

    【강릉=조성호기자】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다 이 사실을 안 남자의 부인이 아들과 함께 자살하자(본보1일자 19면) 죄책감을 못이겨 잠적했던 같은 학교 남녀 교사가 결혼할 수 없는 것을 비관,동반자살을 기도해 여교사는 숨지고 남자교사는 중태에 빠졌다.
  • 에이즈자살극 정모씨/미 귀국 20대 혈액 수혈

    지난달 25일 에이즈감염을 비관해 동반자살극을 벌인 정모씨(61)에게 수혈된 혈액은 해외에서 성관계를 가져 에이즈에 걸린 장모씨(24)가 헌혈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장씨가 미국에서 귀국한지 한달만인 지난해 5월말 병원에 찾아와 헌혈했으며 이 혈액이 정씨에게 수혈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 에이즈수혈 감염의 공포(사설)

    인간들의 음란하고 추악해진 성도덕에 대한 업보가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라는 공포의 질환이다.성경에 나오는 음란과 성적도조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는 불과 유황의 세례속에서 멸망한다.그런데 오늘에는 그런 전체적 멸망 대신 개개인에게 공포와 불안을 안긴 끝에 마침내 생명을 앗아간다. 지구촌의 에이즈는 지금 확산일로에 있다.WHO(세계보건기구)가 가끔씩 환자수를 발표하곤 하지만 그 숫자가 정확한 것은 아니다.7월1일 현재 감염자수 1천만∼1천2백만명이라고 하나 실제는 그보다 많으리라는 것이 통설이다.감염된 줄도 모르는 감염자가 확산시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국제화시대를 사는 우리 또한 여기서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다.엊그제 보사부 발표에 의하면 6월의 감염자 7명을 포함하여 2백2명이라는 것이었지만 감염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없지않다 할 것이다. 두려운 것은 이 질환이 잘못된 성행위자만이 아닌 선의의 사람에게도 널리 감염되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수혈에 의한 감염도 그중의 하나이다.병원으로 병을 고치러 갔다가도리어 죽음의 병을 얻게 되는 것이 이 수혈감염이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신은 이 공포의 질환으로 벌 주려면서 인류 모두에게 공동책임을 지운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경우 수혈에 의한 감염 사례가 알려진 것은 지난 89년의 일이다.그후로 지금까지 피해자는 10여명에 이른다.그들 가운데는 절망끝에 자살을 택한 경우도 있다.지난 4월 21세의 젊은이가 자살한데 이어 엊그제는 57세의 노파가 자살했다.노파는 남편이 수혈감염된뒤 동반자살하려고 함께 팔목 동맥을 잘라 물담긴 세면기에 담갔다가 감염된 처지였다.그 자살을 도왔다하여 61세의 남편은 불구속 입건되었다.전해듣는 마음이 처연해진다. 큰 수술을 함에 있어 수혈은 필수적이다.날이면 날마다 수혈을 필요로 하는 수술은 줄서있다.그런데 그 수혈이 지금 공포의 대상으로 되고 있다.그뿐아니라 현재까지의 의학으로는 수혈에 의한 에이즈감염을 1백% 막기 어렵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심한 경우 감염된 뒤 3∼4년이라야 항체가 형성되는 수도 있다는 것이고 그럴때현재의 검사법은 무력해진다지 않은가. 이번 노부부 사건으로 해서 수혈 감염의 공포는 더 확산되고 있다.그렇다고 하여 죽어가는 생명에 수혈을 않는다 할 수도 없다.도덕적인 성찰이나 개탄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그래도 역시 주어진 여건 속에서나마 수혈·헌혈때 보다 철저하게 항체검사를 하도록 하는 수밖에는 없다.95% 정도는 5개월 안에 항체 양성반응을 보이는 것이니 말이다.또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수혈을 않는 것도 방법이다.어쨌거나 에이즈 다스리는 신약이 나오기까지 인류는 이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설사 자살에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자신의 잘못 아닌 불의의 타율적 감염은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 것인지 모른다.그런 경우들에 대한 보상길도 어서 열려야 할 것이다.
  • 「에이즈 노부부」비운의 자살극/「감염비관」아내 목매자 남편이 도와

    ◎60대,수술받다 걸려… 아내에도 옮아 수술때 수혈을 받다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비관,부인과 동반자살을 기도했다 미수에 그친 60대 가장이 자기때문에 에이즈에 걸린 아내가 다시 자살을 기도하는 것을 도와줘 숨지게 한 딱한 사연이 2일 밝혀졌다. 지난달 25일 하오10시쯤 충남 온양시 온천동의 한여관에 투숙한 정모씨(61·서울 마포구 도화동)가 에이즈 감염을 비관해 침대시트끈으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는 부인 이모씨(57)의 호소에 따라 목에 걸린 시트끈을 잡아당겨 숨지게 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잠을 자다 아내의 신음소리를 듣고 깨어나 자살을 말리다 「죽게해달라」고 하도 애원을 해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해 6월11일 서울 S병원 심장혈관센터에서 심장판막증수술을 받다 다량의 수혈을 받아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정씨의 감염사실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귀국한 뒤 헌혈한 30대초반 남자의 에이즈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수혈과정을 추적한 끝에 국립보건원에 의해 확인됐다. 정씨는 그뒤 부인과 함께 에이즈감염사실을 비관해오다 같은달 집 안방에서 부부가 함께 양손을 세숫대야에 넣고 동맥을 끊어 동반자살을 하려 했으나 자녀들에게 발견돼 미수에 그쳤으며 이과정에서 부인도 손목상처부위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됐다. 정씨는 부인과 함께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국립보건원의 관찰을 받아오다 지난달 25일 하오6시쯤 외박허가를 받자 하오10시쯤 큰아들(37)에게 『이틀동안 머리를 식히러간다』면서 온양으로 떠난뒤 소식이 끊겼었다. 이에대해 문제의 S병원의 정씨 주치의인 김모교수(40)는 『정씨부부가 동반자살을 기도하기전까지는 피부 반점등 에이즈환자의 증상이 없었다』면서 『양성반응을 나타냈다는 사실이 심리적으로 충격을 많이 준 것 같다』고 주장했다.
  • 동반자살 부인만 사망/30대 형량높여 선고

    서울고법 형사6부(재판장 강봉수부장판사)는 19일 이혼요구를 거절한 부인에게 동반자살을 하자고 속여 부인만 숨지게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노현피고인(36·상업·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의 위계에 의한 자살결의죄사건 항소심선고 공판에서 박피고인에게 검찰의 구형량보다 2년 많은 징역7년을 선고했다.
  • “성적부진… 제 머리를 증오해요”/여고3년생 아파트서 투신자살

    ◎친구와 동반자살 의논,하교뒤 부산원정/맥주마시고 4시간 논란끝 1명은 포기 【부산=김정한기자】 여고 3년생 2명이 성적부진을 비관해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함께 투신자살을 기도하다 그중 1명이 뛰어내려 숨졌다. 11일 상오 5시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럭키아파트 9동 15층 옥상에서 경북 포항시에 있는 J고 3학년 6반 김지연양(17)이 45m 아래 땅바닥으로 뛰어내려 그자리에서 숨졌다. 지연양과 같이 투신자살하려고 옥상에 함께 올라간 같은반 김모양(17)은 겁이 나 자살을 포기했다. 지연양은 『엄마 아빠 죄송해요.제 손과 머리를 증오해요』라는 유서를 남겼다. 경찰조사결과 지연양은 지난해까지 학업성적이 중상위권이었으나 집안사정으로 공부를 소홀히 해 최근 성적이 떨어지자 이를 비관해 왔다는 것이다. 지연양과 김양은 중류이상의 가정의 장녀로 성격이 밝아 친구가 많았으나 평소 성적부진을 고민해오다 전날 학교에서 자율학습 중 함께 자살하기로 의논,버스편으로 이날 하오 부산에 와 지하철 등을 타고 시내를 배회하다 11일 상오 1시이 아파트 9동 옥상에 올라가 맥주 3병을 나눠 마셨다.
  • 경관,가족 쏜뒤 권총자살/부인·9살 아들 사망… 6살 아들은 부상

    ◎인천 동부서 송영복 경장,신병 비관 【인천=김동준·박홍기기자】 8일 0시30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3동 1006 화신빌라 E동 201호 인천 동부경찰서 화평파출소(소장 이원철·54)소속 송영복 경장(35) 집에서 송경장이 갖고 있던 권총으로 부인 최병숙씨(34)와 맏아들 재욱(10) 둘째아들 재훈군(6) 등 3명을 쏘아 부인과 맏아들을 숨지게 한뒤 자신도 자살했다. 둘째아들 재훈군은 총알이 왼쪽 귀부분을 스치면서 두개골이 파열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현장을 처음 본 동료 허선우 경장(29)은 『7일 낮 12시30분쯤 송경장이 「속이 아파 집에서 죽을 먹고 오겠다」며 나간뒤 교대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집에 찾아가 현관문옆 우유주머니에서 열쇠를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송경장등 가족 3명이 숨져있었고 둘째아들은 신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송경장과 맏아들은 안방에서,부인은 주방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피를 흘린채 숨져 있었으며 둘째아들은 안방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또 숨진 송경장의 점퍼주머니에는 무기고에서 빼낸 실탄 20발이 들어있었으며 바로 옆에는 총알 4발이 발사되고 2발이 남아 있는 38구경 리벌버권총이 있었다. 경찰은 송경장이 평소 위장병으로 고생해오다 지난 4일 파출소부근 H의원에서 X선촬영과 내시경검사결과 위염으로 판명되자 『위염이 아니라 위암일 것』이라면서 몹시 우울해 왔다는 동료들의 말과 재훈군이 『아버지가 총을 쏘았다』는 진술에 따라 송경장 스스로 신병을 비관,가족과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송경장등의 시체에서 흐른 피가 굳어있고 전깃불이 켜져 있지않은 점으로 미루어 대낮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이웃주민들이 전혀 총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고 현관열쇠가 밖에 있는 것으로 보아 외부인에 의한 범행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외언내언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렵다는 뜻으로 쓰이는 이 속담은 「고부간」을 주제로 삼고 있다.처음부터 「덜좋은 관계」로 내세우고 있지 않은가.◆고부간을 이르는 속담을 보면 대체로 악의에 차 있다.『시어미가 오래 살면 개숫물 통에 빠져 죽는다』『시어미 미워서 개 배때기 찬다』『시어미가 죽으면 안방이 내 차지』『시어미 죽는 날도 있다』『며느리가 미우면 손자까지 밉다』『며느리 자라 시어미 되니 시어미 티 더한다』『며느리 상청에서도 떡웃지짐이 제일』등등.물론 이런 속담이야 시어머니 우위시대의 것이다.◆그에 비하면 요즘은 많이 달라진 세상.시부모쪽이 오히려 며느리 눈치 보는 세상으로 굴러가고 있기 때문이다.그렇다 해서 고부간의 껄끄러운 관계가 없어진건 아니다.88년에 개설한 「며느리 상담전화」에도 그 현상은 나타난다.며느리의 44.2%가 고부간의 갈등을 호소하고있는 것.옛날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해도 불편한 관계만은 여전하다.그래서 지난해 충북 제원고을의 어떤며느리는 시부모 모시기 싫다면서 자식들과 동반자살하고도 있다.◆핵가족이다 뭐다 하면서 노령이 외로워져 가는 흐름이기에 효자·효부 얘기는 더욱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세상에는 모녀간 못지않게 다정한 고부간도 많은터.27일 새벽시어머니를 구하려고 불길로 뛰어든 며느리가 있었다.그 고부간도 평소에 그렇게 다정한 관계였던 것이리라.그러나 이 57세의 며느리는 85세 시어머니를 구해내지 못한 채 함께 타죽고 말았다.우리 모두를 슬프게 하는 순애보이다.◆애정이 담긴 우리 시대의 고부 관계 속담을 만들어내야겠다.서로 사랑하며 존경할 때 갈등은 지울 수 있는 것.가난한 가운데도 그 본을 보이고 간 김효녀­김은자 고부는 저세상서도 함께 행복하기를.
  • 빚 고민 회사간부,가족태우고 “교각 질주”

    ◎일가 5명 승용차 동반자살/부산 【부산=이기철기자】 19일 하오8시10분쯤 부산시 금정구 부곡1동 합동중기 앞길에서 덕창종합중기 이사 김만수씨(47·금정구 서1동 542의 104)가 자신의 부산1도9144호 엑셀승용차에 부인 손혜자씨(45)와 아들 우성군(15)딸 지연(16) 지영양(10)등 가족을 싣고 자살을 기도,전철교각을 들이받아 차에 탔던 일가족5명이 모두 숨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차가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좁아지는 도로에서 갑자기 시속80㎞가량 속력을 내더니 도로 가운데 있는 전철교각을 향해 달려들면서 그대로 들이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씨가 이사로 있는 덕창종합중기가 자금난으로 지난16일 D은행과 S은행으로 부터 각각 1억원씩의 부도가 났으며 대표 윤덕인씨마저 잠적하자 채권자들로부터 빚독촉을 받아온 사실과 사고목격자들의 진술로 미루어 김씨가 이를 비관,가족들을 불러내 차에 태우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회사에 상당액의 돈을 투자했으며 부도가 나자 회사직원들에게 『은행관계자들을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이야기하는등 실의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생활고 비관 방화/일가족 자살기도/아버지 두자녀 중태

    30일 하오8시쯤 서울 송파구 거여동 202의56 유진규씨(46)집 부엌에서 유씨가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고 딸 하정양(11·거여국교 3년)과 아들 덕빈군(8·〃1년)을 전깃줄로 묶은뒤 불을 질러 동반자살을 기도,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명 모두 중태다. 불을 처음 본 주민 송태열씨(46·상업)는 『불이야하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가보니 유씨집 앞에서 하정양과 덕빈군이 전깃줄로 손이 묶이고 온몸에 불이 붙은채 뒹굴고 있었으며 유씨는 불이 붙은채 부엌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가 부인 이모씨(36)와 1년전 이혼한뒤 막노동으로 두자녀와 함께 살아오면서 자주 신세를 한탄해 왔었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생활고를 비관,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소련 정변과 한반도 파장(특별기고)

    ◎북 체제고수땐 대격변 온다/개방으로 나서 통일시대 함께 열어야 소련의 민주혁명과 그 국제적 파장에 압축되어 있는 바와 같은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에서의 엄청나게 큰 혁명을 바라보면서 우리들의 일차적 관심은 자연히 북한의 변화가능성에 대해,그리고 그 연장선 위에서 남북한관계의 장래에 대해 쏠리게 된다.북한에서도 격변이 임박한 것이 아닐까.북한은 여전히 역사의 예외지역으로 남을 것일까.앞의 경우라면 남북한의 접근과 통일의 가능성은 빨라지지 않을까.반면에 뒤의 경우에는 늦어지지 않겠는가. 필자가 언제나 강조하듯이 미래를 내다본다는 것은 세계적인 석학에게조차 모험스런 일이다.필자와 같은 천학에게는 무모스런 일이기조차 하다.그러나 워낙 민족적으로 중요한 사안이어서 몇가지 관찰들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소련사태에서 확실한 것은 우선 소련 공산당과 소련공산주의는 끝장이 났다는 사실이다.소련 사람들 스스로가 솔직하게 말했듯이 소련공산당과 소련공산주의는 사망신고가 끝났으며 장례식마저 끝났다.누구도 그것을 무덤으로부터 꺼낼 수 없게 되었다. 지난 한 두해 사이에 동유럽과 그밖의 공산주의 국가들에서 공산당과 공산주의가 사망한 것만으로도 북한에는 큰 충격이었는데 국제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에서조차 마침내 극적인 장례식마저 치러졌으며 더구나 어느 누구도 그 죽음을 향해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는 기가 막힌 현실은 소련의 손에서 만들어지고 자라난 북한 정권으로서는 이만저만한 놀라움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북한은 소련에서 반동세력이 일으킨 쿠데타를 사실상 지지하지 않았던가.그런데 그 쿠데타가 「3일천하」로 끝맺음하지 않았던가.그러했기 때문에 소련의 현 집권체제는 그렇지 않아도 밉게 보던 북한을 더욱 밉게 보게 된 것이 아닌가.김일성으로서는 「수각이 황망해지고」온몸에 진땀이 흐르게 되는 심각하게 위태로운 국면에 부딪치게 되었다. 이 국면에서 나타난 북한의 즉각적인 반응은 자신의 체제를 철저히 보호하려는 생존본능적인 비명이다.『사회주의가 영생불멸할 것』이라는 호언장담,『사회주의를 최후까지 지킬 것』이라는 결의­이 모든 것은 결국 절대절명의 위기 앞에서 우선 살고 보자는 생존본능적 비명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적어도 두 개의 불길한 예감을 갖게 된다.첫번째는 북한의 극소수 권력자들이 힘,곧 무력에 의존하려는 위험스런 성향으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그들은 핵무기 개발에 더욱 열을 올리고 군비증강에 더욱 힘을 쏟으면서 궁극적으로는 동반자살의 길을 밟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염려이다. 두번째는 설령 첫번째 길이 아니라고 한다면 통일문제에 대해 아주 소극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어떻게 해서든지 북한정권을 살려야겠기에 통일은 먼 뒷날의 얘기로 미루겠다는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이 길을 밟게 되면 남북대화를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자꾸 미룰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보면 오늘날의 소련상황은 역설적으로 북한의 권력자들에게 어느 정도 숨 쉴 여유를 주고 있는지 모른다.소련 스스로의 문제들이 너무 심각해서,게다가 국제적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어서 북한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다. 그러나 큰 흐름으로 볼 때 북한은 역사의 예외지역으로 계속해서 남기 어려울 것이다. 우선 북한의 또 하나의 이웃이면서 사실상 마지막 피난처인 중국이 큰 충격을 받고 있지 않은가.일부에서는 중국이 북한 및 베트남과의 이념적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있는 「공산주의의 종말기」에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실제로 중국은 적어도 경제에서는 개혁과 개방을 추구하면서 국제적 조류에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으려고 그 나름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베트남조차 실용주의 노선을 실험하고 있지 않은가. 아시아 공산주의의 현황을 이렇게 살필 때 북한의 선택이란 명백해진다.북한의 권력층이 그래도 합리적인 길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내부적으로는 우선 경제의 분야에서 이데올로기의 중요성을 낮추고 개혁과 개방을 추진해야 하며 외부적으로는 탈이데올로기적인 화해와 협력의 길에 들어서야 한다. 북한이 이 길로 들어설 날이 가까워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낙관적인 기대를 갖게 된다.그것은 여전히 우상의 힘이 아니라 이성의 힘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또 그 길이 민족의 화해와 평화및 통일에 이바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개인적 분석으로는 북한은 결국 가까운 장래에 남북의 교류에,그리고 남북의 협력 및 공존에 응해 올 것이다.그 길을 고르지 않는다면 북한에서도 비정상적 격변이 반드시 몇 해 안에 일어날 것이다. 우리 겨레는 민족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우리 겨레는 화해와 협력이라는 세계적 추세에 발을 맞추어 접촉하면서 변화하고 변화하면서 접촉하는 가운데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큰 길을 함께 걸아가야 한다. 대한민국은 북한을 동반자로 하여 그 길에 나설 용의가 충분히 있다. 또 북한이 그 길에 나서도록 도울 용의도 충분히 있다. 문제는 북한이다. 북한은 이제부터라도 남북대화에 성실히 임함으로써 평화통일의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 유씨 「상습사기」로 기소/검찰 “오대양변사 동반자살”결론

    ◎“「삼우」25억 대출도 적법”/대검 【대전=박국평·최철호·진경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해온 대전지검 특수부(이기배부장검사)는 19일 오대양의 집단변사사건은 사장 박순자씨등이 마구 끌어모은 사채를 변제할수 없게되자 자포자기한 나머지 집단자살을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지난달 20일부터의 철저한 재수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87년8월29일 경기도 용인군 남서면 북리 오대양공장 천장에서 발견된 32명의 집단변사사건은 동반자살이란 1·2차 수사결과를 뒤집을 만한 반증을 찾아내지 못했다. 검찰은 또 세모사장 유병언씨(50)가 법정에서 자신을 공박하던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명환씨(54)와 대전침례신학대 정동섭교수(44)의 오대양과 세모의 관계를 폭로할 것에 대비,김도현씨(38)등 6명을 자수시킨 것으로 결론지었다. 검찰은 그러나 이부분에 대해서는 처벌규정이 없기 때문에 유씨는 20일 상습사기혐의로 기소하는 한편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로비활동 없었다”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있는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신건검사장)는 18일 (주)세모의 전신인 삼우트레이딩 자금담당이사 김삼식씨(43)를 삼청동 별관으로 소환,지난 84년 삼우가 25억원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때 고위층및 은행관계자들에 대한 로비여부등 대출경위를 조사했다. 김씨는 검찰조사에서 『당시 회사가 상보섬유를 인수하는 등 기업확장으로 자금사정이 어렵기는 했으나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은행대출을 받았을 뿐 로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 처녀회사원 피살체로/여관서/함께 투숙한 20대 남자 수배

    18일 상오 11시쯤 서울 강서구 화곡4동 772의67 예문장여관 201호실에서 전선희씨(23·여·회사원·광주시 동구 지산동 705의17)가 목졸려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 나상희씨(38·여)가 발견했다. 나씨는 『17일 하오 10시쯤 함께 들어온 26세쯤 되는 남자가 18일 상오 9시쯤 나가면서 「자고있는 아가씨를 11시에 깨워주라」고 말해 시간이 돼 방문을 두드렸으나 인기척이 없어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전씨가 웃옷이 벗겨진 채 이불을 덮고 반듯이 누워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전씨의 머리 맡에 『우리가 죽은 뒤 함께 화장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있는 점으로 미루어 동반자살을 위장,여자만 죽게 하고 남자는 달아난 것으로 보고 숙박부에 적혀 있는 홍 모씨(39)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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