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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가정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자

    ‘돈’과 ‘직업’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직업사회·업적사회에서 돈과 직업은 가정 밖의 생활세계와 관련되기 때문에,노동력의 재생산과 휴식이 이뤄지는 사적인 공간 곧 ‘가정’은 그늘에 가려진 생활세계로 규정된다.교육·경제·정치·문화 등 제반 사회적 관심이 수출,경제성장,입시와 취업,노조 등에 집중되어 온 반면 막상 우리 대부분이 태어나 성장하고 교육받고 생계를 유지하며 노후를 보내는,가장 기본적이고도 일상적인 생활의 장(場)인 가정에 대해서는 소홀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의 복지는 오로지 가족원 스스로 책임져야 했다.이러한 와중에 가족은 생존과 생활을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하며,다른 한편으로는 이기주의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그 원인은 가정이 갖는 부담에 대한 사회적 분담이 너무나 부족한 데 있다. 이제 사회가 ‘가정’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고 있다.가정문제를 해결하고자 상담·교육의 현장을 지원하고,전문가도 양성하고,제도와 정책을 정비하고,관련 법안도 만든다고 한다.최근 보건복지부와 관련학계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온 ‘건강가정기본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이제라도 정부와 국민이 건강한 가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정의 건강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었다는 점,무척 다행이다. 그런데 법과 제도는 가정문제를 해결하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단초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는 있으나,보다 장기적으로 우리가 논의할 지점은 그 법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즉 가정의 본질 그리고 함께 살아감의 철학에 놓여 있어야 한다.그래서 건강가정기본법에 담긴 이념과 지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건강한 가정이 인간적 가치의 창조,인적자원 재생산의 장으로서 생활유지·인격형성·공동문화의 창조가 이루어지며,도덕심,타인에 대한 배려,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 등을 주고받는 생활의 공동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따라서 건강한 가정은 그렇지 않은 가정과의 이분법적 개념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다양한 틀과 환경에서 살아가는 가정들이 주체적으로 생활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건강성을 증진시켜 나가는 선택과 기회를 중시한다. 더구나 가정의 부담을 여성에게 다시 되돌리자는 시도도 아니다.이제까지 돌봄과 살림의 책임이 주로 여성에게 놓여져 왔고,그 때문에 여성 개인의 삶은 착취와 좌절로 이어져 그들 삶이 소진하고,공적·사회적 영역에서의 인적자원 개발과 활용이 제한되어 왔다면,이제는 이러한 역할을 가족원이 그리고 사회가 함께 분담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우리의 삶이 가정과 사회를 넘나들 수 있는 문화적 조건이 형성되어야 한다.건강가정기본법은 이미 그안에 가족문제에 대한 가족구성원 공동의 책임과 함께 가족부양,자녀양육,양성평등한 가족관계에 대한 사회적 분담 등 정책을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건강한 가정을 함께 지향하기 위해서는 가정에 접근하는 기존의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복지·행복·평화·안전·평등·건강·자율 등의 지향성이 결합하여야 하며,가정문제 해결을 넘어 지지·보장·예방·기능강화·질적 향상 등을 포괄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그래서가정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가정 간,가정과 사회 간 자원의 재조정과 배분을 통해 가정 스스로 자립과 협동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개발해야 한다. 물론 모든 부담을 다시금 가정에 되돌리자는 말이 아니다.사회와 국가가 적극적으로 가정의 부담을 분담해야 함은 자명하나,그 방법과 내용,방향은 다양한 기회와 선택의 대안 속에서 가정이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지금까지 사회의 눈으로 가정을 보았다면,이제는 가정의 눈으로 사회를 보아야 할 시점이다.그래서 가정과 사회의 건강성을 함께 증진시켜야 할 때이다.‘건강가정기본법’이 지향하는 이러한 이념이 조속한 법제정을 통해 효율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유영주 경희대 교수·가족학 명예논설위원
  • [오늘의 눈] 경마가 앗아간 ‘일가족의 꿈’

    “경마가 일가족의 꿈을 이처럼 무참하게 앗아갈 줄은 몰랐습니다.” 5일 경마 등에 빠져 재산을 탕진한 뒤 부인 및 아들·딸과 함께 동반자살한 김모(42)씨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현대병원 영안실.김씨의 동생(39)은 “건실했던 형님이 경마에 빠진 뒤 집안이 급격히 몰락했다.”면서 “경마에 의한 간접살인”이라고 허탈해 했다. 요즘 경마는 물론 경륜·경정 등 사행성 경기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경기가 침체될수록 사람들의 사행심리가 강해진다고 한다.이를 반영하듯 주말만 되면 경기도 과천 경마장은 인파로 뒤덮인다.지난해에만 1600만명이 찾아 마사회는 6조 9876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매출에 3821억원의 순수익을 올렸다.그러나 이러한 열광 이면에는 개인과 가정의 몰락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김씨 역시 사업에 실패한 뒤 빌린 돈을 갚기 위해 경마 등에 뛰어들었다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한 경우다. 경마·경륜 등은 일종의 도박이다.“노름해서 돈번 사람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 불변의 진리다.경마의 환급률은 72%.쉽게 말해 100원 걸면 72원만 돌려받는다.장기간 하면 ‘고객’은 돈을 잃고 ‘주인’인 마사회만 따게 돼 있다.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헤어나질 못한다.개인의 의지부족을 탓하기에는 사행성 경기가 가져다주는 짜릿함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행성 경기를 주관하는 단체들이 공공기관이라는 점이다.마사회는 농림부 산하 공기업이며,경륜·경정을 담당하는 단체도 문화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결과적으로 시민의 파탄을 가져올 수도 있는 사행성 경기에 공공기관이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사행성 경기를 ‘적당히’ 즐기지 못하는 개인의 책임도 크다.하지만 사회적 부작용이 심한 만큼 환급률을 높이거나 고액베팅을 제한하는 등 ‘의지약한’ 시민들을 위한 보호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공공기관으로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김학준 전국부 기자 kimhj@
  • [대한포럼] 카드 위기의 시작과 끝

    흔히들 ‘소비는 미덕’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이 때의 ‘소비’ 앞에 ‘건전한’이란 형용사가 생략돼 있음을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건전한 소비’는 미덕이지만,‘불건전한 소비’는 재앙을 불러온다.지금 한국경제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카드 위기가 그런 경우다. 외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길 무렵 재벌들은 앞다퉈 카드업으로 몰려들었다.카드사가 우후죽순처럼 난립하더니 카드를 남발했고,여기에 소비자들까지 가세해 마구 카드를 긁어대기 시작했다.카드사들은 연간 수천억원의 떼돈을 벌며 ‘황금 알을 낳는 거위’라고 착각했지만 그러나 그것은 거대한 거품이었다. 부동산 투기꾼들이 서울 대치동으로 몰려들어 일시에 부동산 거품을 만든 것과 다를 게 없다.거품이 꺼지자 곳곳에서 문제가 터졌다.최대 희생자는 가계였다.가계도산이 속출해 360만명이 신용불량자가 됐으며,이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카드빚만 남은 ‘깡통계좌’를 안고 빚독촉에 시달리며 범죄와 일가족 동반자살의 유혹을 견뎌내고 있다. 카드 위기는 건전한 소비의 주체로서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가계를 마비시키고 있다.게다가 LG카드 구제금융과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합병에서 보듯 가계의 위기가 이미 카드사와 투신사를 거덜내고 은행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카드 위기의 발원지를 찾아 좀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DJ정부의 경제팀이 추진했던 ‘소비확대 정책’이 있다. 당시의 정부는 카드사들에 길거리 ‘좌판 영업’을 허용했다.이에 따라 카드사 직원들은 손뼉 장단에 맞춰 ‘골라 골라’를 연호하며 싸구려 물건을 파는 남대문 시장 좌판상인들처럼 길거리 판촉활동을 벌였다.1000만원짜리 돈다발을 길거리서 아무런 신용조회도 없이 마구 빌려주었다.또 신용에 무지한 카드 이용자들이 카드사 돈을 내 돈 쓰듯 하다가 무더기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데도 정부는 손을 쓰지 않았다. 금융인의 몰상식,금융이용자의 무지,금융사의 불법·변태영업을 정부는 왜 방조했을까? 그 해답을 DJ정부 경제팀이 펼친 소비확대 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이들은 ‘건전한 소비만이 미덕’임을 잘 알고 있었지만,그런 설명 없이 그냥 ‘소비는 미덕이다.소비하라.’고만 외쳤다.외환위기 이후의 위축된 경제를 살려내는 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그 부작용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그들에게 카드는 소비 캠페인을 위한 최상의 도구로 인식됐다.이렇게 해서 범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카드흥행사업’이 전개된다.재경부는 카드를 많이 쓰면 세금을 깎아주고,국세청은 카드복권까지 만들어 카드사용을 권장했다. 처음에는 거래 투명화와 탈세 방지라는 좋은 목적으로 출발했지만,금방 ‘건전한 소비’의 한계를 훌쩍 넘어섰다.카드사 난립·카드 남발·카드 남용·신용불량자 양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오로지 ‘소비가 늘어야 경제가 산다.’는 일념으로 밀어붙였다.브레이크 없는 소비확대 정책은 카드 위기를 향해 치달았다. 소비에는 마약과 같은 강한 중독성이 있다.소비확대 정책은 처음에는 건전 소비 활성화로 시작되지만 소비가 늘면서 경제성장률이 조금씩 올라가면 거기에 금방 도취되고 만다.그래서 계속 소비를 부추기다 보면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을 불러들이게 된다는 것이 DJ정부의 소비확대정책에서 얻어야 할 교훈이다. 투자는 에너지(자원)를 축적하면서 열(경기 회복)을 내지만,소비는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열을 낸다.경제정책이 소비확대에만 매달리면 에너지원이 금방 고갈되고 그 이후에는 경제에 무리를 주게 된다.DJ정부 경제팀의 소비확대 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경제팀이 누려야 할 소비의 몫을 미리 당겨 쓴 것일 뿐이다.현재의 심각한 카드위기와 소비 부진은 그 후유증이다.이 점에서 DJ 경제팀은 현 경제팀에 큰 빚을 지고 있다.소비확대 정책의 시작은 달콤하지만 그 끝은 매우 쓰다. 염 주 영 논설위원 yeomjs@
  • 편집자에게/ “청소년자살 국가적 차원 예방책 마련을”

    -‘자살은 없다’ 기사(대한매일 11월3일자 25면)를 읽고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자살 사태는 급기야 ‘신드롬’으로 불리기에 이르렀다.인터넷 자살사이트가 문제인가 하면,가족 동반자살에 중·고교생들의 자살 소식도 끊이지 않고 있다.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가운데 자살,특히 청소년 자살을 개인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국가와 의료계,학교와 가정이 공동으로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대한매일의 기사는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기사에 우리 나라의 자살률이 일본·스위스·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라는 자료가 제시돼 있어 놀랐다.아무리 유족하고 불편없는 삶을 사는 사람도 더러는 ‘죽음’을 생각하고 ‘자살’을 눈여겨보는 것이 사람의 일인지라 충격은 더하다.얼마전 우리 동네에서도 한 여고생이 공부 부담을 못이겨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다.이유가 어디에 있든 사회의 구성원이 자살을 선택하는 사회는 문제가 있다.특히 청소년 자살은 그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죽은 이를 두고 “제 명이 거기까진가 보다.”라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자살은 대부분이 충동이며,충동은 가라앉히고 진정시킬 수 있다.차제에 효율적인 자살 방지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오숙희 주부·서울 강동구 둔촌동
  • [CEO 칼럼] 이제는 희망을 얘기할 때

    최근 한 방송에서 급증하는 자살 사건을 조명한 프로그램을 인상깊게 본적이 있다. 자살 동기 중 가장 큰 것은 삶에 대한 희망을 잃고 상실감이 깊이 내재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인지 올들어 유난히 늘어난 ‘일가족 동반자살’의 현실은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한다.생활고를 비관해 자식들과 동반 자살한 어느 주부의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지만 비정한 현실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아 사회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높은 실업률과 자살률,이민열풍이 세태를 반영한다고 하지만 국가 앞날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푸념만 할 수는 없다.더욱이 ‘IMF(국제통화기금)외환위기 때보다 더 하다.’는 게 요즘 통설이지만 빈익빈(貧益貧)부익부(富益富)의 논리로 이 모든 난제들을 풀어나갈 수는 없지 않은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목표로 각계에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러나 각각의 해법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점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건전한 기업 활동이 활성화되고 움츠러든 기업의 의욕이 되살아나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청년 세대들은 취업난을,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무엇이 문제인가.견실한 중소기업들은 미래 우리 산업의 핵심이다.대기업 중심의 체질을 개선해 중소기업의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인력 풀(pool)을 체계화해 인턴십 강화와 글로벌 현장 실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자리를 창출,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면 실업을 방지하고 산업 전반에 걸친 불경기를 해소하는 값진 열쇠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해방 이후 나라의 기본이 채 갖추어지기도 전에 ‘한국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어야 했다.지금도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조국을 사수한 우리의 아버지와 형님들은 나라를 구해야 되겠다는 믿음 하나만으로 숱한 고통을 이겨냈다.전쟁의 파편이 던지고 간 허허벌판에서 맨 주먹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고 공업입국의 기치를 드높였다. 이같은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서로에 대한 믿음과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었기에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어떠한 상황에서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다면 잠재적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고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가지지 못한 것,잃어버린 것에 대한 미련과 욕심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 상대적인 가치를 부여할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혹독한 시련은 사람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고 했던가.태풍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재민도 남겼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희망만은 가져가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간절히 의지해야 한다.정부가 국민에게,대기업이 중소기업에,부유한 이가 가난한 이에게,명예를 가진 이가 평범한 이에게 또 그 반대의 입장에서도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과 요구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감싸안고 상생(相生)의 두바퀴를 만들어야 할 때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사회적 무관심 속에 버려지는 또다른 비극적인 자살 사건을 계속 지켜보며 살아갈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태 용 대우 인터내셔널 대표
  • “장애아들 안쓰러워”장애인학교교사 동반자살기도… 아들만 숨져

    장애인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 아들과 함께 자살을 기도,아들은 숨지고 본인도 중태에 빠졌다. 28일 오전 11시20분쯤 충남 보령시 신흑동 H콘도 818호에서 충북의 한 특수학교 교사인 홍모(35)씨와 언어발달 장애가 있는 홍씨의 아들(5)이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발견 당시 아들은 이미 숨진 뒤였으며,극약을 먹은 홍씨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홍씨의 아내는 “어제 오전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은 채 오늘 아침 전화를 걸어 ‘보령에 있는데 아들과 함께 죽겠다.’고 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관내를 수색,H콘도 주차장에서 홍씨의 승용차를 발견하고 이곳에 투숙한 부자를 찾아냈다. 경찰은 현장에서 “지금까지 장애로 고생했는데 아빠로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에 비춰 아들의 장애를 비관한 홍씨가 아들과 함께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조사중이다. 보령 연합
  • ‘동반자살 희생’ 딸 동시집 출간 김지인 양 어머니 ‘꽃도 눈물‘

    (별아 별아 / 넌 숨지도 못하지? / 초롱초롱 하얀 눈땜에 / 숨지도 못하지?)지난 6월23일 생활고를 겪던 아버지가 아내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어린 두 딸과 동반자살을 하면서 짧은 생을 마감한 고(故) 김지인(11·충남 태안초등학교 5년)양이 하늘나라로 가기 직전 쓴 ‘별’이란 동시의 전문이다. 네살배기 동생(예인)과 함께 이승을 슬프게 떠난 김양이 시인을 꿈꾸며 생전에 썼던 동시와 일기를 한데 묶은 ‘꽃도 눈물을 흘린다’(오늘의 문학사)란 동시집이 출간됐다. 이 시집은 김양의 어머니 김순영(35)씨가 다니는 교회 목사 최장희(46·시인)씨와 함께 사랑했던 두 딸의 유품을 정리하다 아름다운 동시와 진솔한 내용의 일기가 담긴 큰 딸의 일기장을 발견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134쪽 분량의 이 동시집에는 ▲‘별’,‘동생’ 등 김양의 동시 50편 ▲‘배드민턴’,‘칼국수가 먹고 싶은 날’ 등 김양의 일기 20편 ▲사랑했던 두 딸을 먼저 보낸 어머니의 절망과 슬픔,애절한 그리움을 표현한 ‘하루’ 등 시 17편과 ‘맹순이 내 딸’ 등 일기 7편이 실려 있다. 태안 연합
  • 냉대·무관심 못 견뎌…/ 장애할머니·손자 자살 시도

    지체 장애인 할머니와 손자가 사회의 ‘무관심’과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동반자살을 시도,할머니가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5일 오후 4시30분쯤 대전시 서구 모 아파트 1113호에서 김모(72·여·장애 2급)씨와 손자 구모(27·장애 3급)씨가 수면제를 다량 복용해 의식을 잃은 것을 옆집에 사는 지모(66·여)씨가 발견해 119응급구조대에 신고했다.이날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숨졌고,구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중풍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김씨와 정신지체 3급인 구씨 단 둘이 살아온 방 안에서는 수면제 봉지 수십개와 구씨가 노트에 쓴 유서 4장이 발견됐다.유서에는 ‘장애인’으로서 받아온 사회의 냉대와 무관심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자세히 적혀 있었다.이들의 한달 생활비는 김씨에게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장애연금 20만원이 전부였으며,몸이 건강한 구씨는 직장을 구하려 노력했지만 번번이 ‘장애’를 이유로 거절당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사설] 경기 살리자고 카드빚 권장하나

    정부가 엊그제 열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신용카드사들의 현금대출 비중 축소 시한을 당초의 내년 말에서 2007년 말로 3년간 늦춰 주기로 했다.카드 이용자들이 카드대출을 늘려 그 돈으로 소비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카드빚을 내서 소비하라.’는 것인가.우리는 정부가 너무 근시안적인 잣대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참여정부가 출범한 이래 기업가들의 투자 기피와 노사분규에 이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태풍과 환율 급락,유가 불안 등의 악재가 겹쳐 소비 위축이 걱정스럽긴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소비 촉진에 의존한 경기부양은 땜질 대책에 불과하며,매우 위험한 발상이다.경제를 일시적으로 흥분시키는 각성제나 ‘캠퍼주사’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언정,기초체력 강화와 지속적인 경기회복에는 오히려 장애가 될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줄곧 경제가 어려워도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겠다고 말해온 것은 이런 점들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닌가. 특히 카드빚과 같은 악성 채무를 정책수단으로 동원하는 것은 더욱 위험한 발상이다.카드빚을 늘려 주면 당장에는 소비가 다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 효과는 금방 한계에 도달할 것이며,그 부작용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우리는 현 정부의 김진표 경제팀이 김대중 정부 말기 전윤철 경제팀의 신용카드 정책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전윤철 경제팀은 카드 남발을 통해 당대에는 경기부양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지만 차기 경제팀에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물려 주었다.340만명을 신용불량자로 만들고,불법 추심으로 이들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다.이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지고 가족의 동반자살에 이르게 하는 등 극심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당장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더 큰 위기를 자초하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다.정부의 신용카드 규제 완화 방침은 철회돼야 한다.
  • 車문 잠근 채 방화… 실직가장 일가5명 동반자살/생명 앗아간 잘못된 가족관

    생활고를 비관한 가족 동반자살이 늘고 있다.자살 수법도 독극물,투신자살,차량방화 등 점점 엽기적으로 바뀌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족 동반자살은 가족에 대한 지나친 애착이 가져오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면서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부모들의 왜곡된 가족관이 개선돼야 하고 허술한 사회안전망도 하루 빨리 완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가족 5명 동반자살 26일 오전 6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고랑동 삼화마을 앞 둑길에서 전북 29고39XX호 쏘나타 승용차(소유주 우모·36·전주시 동산동)에서 불이 나 일가족 5명이 숨졌다.사망자는 우씨와 아내 손모(35)씨,두 딸 대윤(9·초교 2년)과 수민(7)양,아들 봉주(4)군 등이다.사망 당시 우씨는 운전석에,아내는 운전석 뒷좌석에 있었으며 아이들은 조수석과 뒷좌석에 각각 타고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우씨는 H사료 직원이었으나 지난해 12월 부도가 나 놀고 있었고 부인은 B학습지 교사로 맞벌이를 해왔다. 보증금 2400만원의 24평형 임대아파트에 살았던 우씨는 지난해 아버지(65·충남 논산시)가 집을 저당잡히고 2000만원을 대출해준 돈을 받아 생활해 왔지만 99년과 2001년 가입한 S생명 보험료(월 22만원)를 지난 1월부터 내지 못하는 등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정모(54·전주시 진북동)씨는 “경적소리가 나 보니 승용차에 불이 나고 있었고 운전자는 머리를 핸들 위에 얹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자 이모(42·전주시 서신동)씨는 “불을 보고 승용차 문을 열려 했으나 안쪽에서 잠금 장치를 해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감식 결과 부인과 자녀의 시체가 심하게 훼손됐지만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반항하거나 움직인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우씨가 부인과 자녀들을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기 위해 승용차 문을 잠그고 차 안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동반자살 실태 지난 16일 경남 밀양시의 한 여관방에선 사업실패로 수십억원의 부도를 낸 송모(49)씨와 일가족 5명이 농약을 마시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앞서 11일에는 경기도 군포시에서 이모(39)씨가 아내와 아들 2명을 승용차에 태운 채 저수지로 돌진,아들들만 낚시꾼들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청에 따르면,지난해 총 자살자는 1만 3055명으로 1년 전의 1만 2277명에 비해 6.3% 증가했다.올해에도 7월 말 현재 600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자살원인별로는 지난해와 2001년 전체의 14%이던 생계이유 자살비율이 올들어 17%로 증가했다. ●전문가 분석 한양대병원 정신과 안동현(安東賢) 교수는 “가족 동반자살은 부모의 잘못된 가족일체감에 있다.”면서 “부모가 ‘자식은 내 생명의 일부분’이라고 생각,마음대로 생사여탈권을 휘두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황장석기자 shlim@
  • 한가족3명 쇠사슬 묶여 불타 숨져/“도움준 분께 미안” 유서 발견 자살위장 타살 가능성도 수사

    50대 부부와 30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쇠사슬에 묶여 숨진 채 불에 탄 승용차 안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8일 오전 3시30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 남문주차장에 있던 경기39노 2649호 스펙트라 승용차에서 불이 난 것을 관광객 등이 발견,119에 신고했다. 차안에서 이모(58·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오모(53·여)씨 부부와 아들 이모(32)씨 등 3명이 모두 뒷좌석에서 서로 쇠사슬로 묶여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또 ‘우리에게 도움을 준 여러분께 미안합니다.’라는 등의 유언을 적은 쪽지가 담긴 오씨의 손가방이 발견됐다.경찰은 빚이 1억여원이 넘는다는 점과 유서 등에 따라 이들이 생활고 등을 비관,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쇠사슬에 묶여 있었던 점 등을 미뤄 누군가가 이들을 살해한 뒤 자살을 위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
  • 편집자에게/ ‘이민 대박’ 위정자들 다시한번 생각을

    -‘떠나고 싶은 한국’기사(대한매일 8월30일자 9면)를 읽고 정말로 씁쓸한 대박이었다.한 TV홈쇼핑에서 방송 사상 최고의 대박 프로그램으로 보도된 캐나다 이민 상품을 두고 하는 말이다.이 기사를 보고 두번 놀랐다.한번은 이처럼 이민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가였고,또 한번은 그중 20,30대의 젊은 세대가 62%나 됐다는 점이다.불과 80분만에 이민 신청자가 1000명 가까이 몰리며 1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특히 젊은이들이 자신의 나라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설문조사를 보니 매우 충격적이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나라,그래서 이들은 떠나려고 하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화물연대 파업,남남갈등,정치권의 이전투구,청년실업,가족 동반자살 등 온통 어둡고 답답하기만 한 기사를 접하면서도 이렇게 씁쓸하지는 않았다. 글로벌 시대에 이민을 가고 유학을 떠나는 것을 탓할 생각은 없다.하지만 ‘굿바이 코리아’라고 하며 떠나는 엑소더스형 이민이 아니기만 바랄 뿐이다.이번 이민 신청자의 대부분이 취업이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위해 이민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왜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느끼게 되었나 다시 한번 위정자들은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홍성일 회사원·서울 광진구 광장동
  • 아내 불륜 의심 40代 딸과 함께 ‘폭발자살’

    29일 오후 6시40분쯤 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신읍리에서 2㎞가량 떨어진 왕방산 등산로 근처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박모(45·굴착기기사·포천군 신북면 가채리)씨와 딸로 추정되는 여자어린이(7) 등 2명이 숨졌다. 경찰은 박씨가 2개월 전부터 아내와 별거중이고 자택 신발장 위에서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처지를 비관한 일기 형식의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딸과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죽음의 충동’ 이렇게 이기자 / 자살 뒤집어 보면 살자

    최근 들어 이런저런 이유로 자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만 하루 평균 38명이 자살을 한다는 통계는 충격적이다.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해 본 사람까지 따지면 매일 수백 명이 자살을 염두에 두고 생활한다는 얘기다.그러나 이런 ‘자살 신드롬’을 무작정 남의 일이라고 치부할 수만도 없다.너무 흔한 일상사가 돼버렸기 때문이다.그러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택할까? ●얼마나 자살하나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총 자살건수는 1만 3055건.이는 2001년의 1만 2277건에 비해 6.3%가 늘어난 규모다.특히 실직이나 사업 실패에 따른 자살이 2000년 786건이었으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2001년 844건,2002년 968건 등으로 크게 늘었다. ●자살 요인 거의 모든 자살자가 갖는 공통된 감정은 절망감이다.가족 등 주변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이 가진 것도 희망도 없을 때 헤어나기 힘든 절망감을 갖는다.이런 절망감의 원인은 타인에 대한 실망감인 경우가 많다.특히 자살자에게는 부모와 배우자,자식 등에게서 비롯되는 실망감이 가장 크다.이밖에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항거형,사랑하는 사람을 저승에서 만나겠다는 재결합형,주위 사람들을 향해 즉흥적으로 발산되는 분노·복수형 등이 있다. 우울증도 빼놓을 수 없는 자살 요인이다.물론 절망감 때문에 자살을 택한다는 점은 일반 자살자와 유사하지만 절망감의 근거가 정상인과 우울증 환자는 판이하게 다르다.남성은 10명 중 1명,여성은 5명중 1명이 평생 한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다.중증 우울증 환자의 경우 15%가량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 사람이 자살을 결심하는 직접적인 동기는 적개심,공격성,복수심과 짜증 등이다.따라서 자신이 자살 충동이나 유혹에 빠져들 때는 자기조절을 통해 적개심과 공격성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화가 나있거나 흥분해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다.그런 후에 가부좌나 반가부좌 자세에서 온 몸에 힘을 빼고 심호흡을 해 흥분을 가라앉히는 등의 근육이완훈련이나 복식호흡을 하면 자신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더불어 자신이 왜 화를 내게 됐는지를 되짚어보고 자살 충동을 스스로 억제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예컨대 “나는 할 수 있어.”라든가 “내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등이다.미래의 긍정적인 결과를 생각하거나 가족 등 자신에게 관대하거나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시도하거나 글쓰기,음악 감상 등으로 기분전환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그래도 자살충동이 수그러들지 않으면 주저없이 병원을 찾도록 한다.프로작,졸로푸트 등 효능이 좋은 약물이 많아 큰 도움이 된다.특히 중요한 점은 한번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수개월 혹은 수년내에 자살을 재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가족 등 주변에서 자살 시도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항상 잘 관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우울증이 요인인 자살.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의 자살은 대부분 치명적이어서 손을 쓸 틈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살은 물론 타살까지도 거침없이 시도하기 때문이다.최근의 가족 동반자살이 그 예다.그러나 우울증은약물치료가 가능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자살의 위험에서 어렵지 않게 벗어날 수 있다.약물치료의 경우 2∼3주면 호전되고 빠르면 수개월 이내에 정상에 가깝게 회복될 수 있다. 한양대병원 정신과 안동현 교수는 “중요한 점은 자신의 생에 대한 책임감과 애착을 갖는 것”이라며 “종교생활을 하거나 평소 지나치게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적당하게 표출,표현하면서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 도움말 안동현 한양대병원 정신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이럴땐 특히 조심하세요 다음과 같은 증상은 자살을 예고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1.상투적으로 “못 살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단호하고 분명하게 죽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2.평소 자살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 갑자기 조용하거나 침착해지는 등 행동의 변화를 보인다. 3.신체적 질환이나 질병을 지나치게 비관한다. 4.우울증을 가진 사람이 신경안정제 등 약물을 지나치게 남용한다. 5.가족이나 친구의 죽음에 대해 몹시 슬퍼하거나 집착한다. 6.이성문제나가족간의 갈등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7.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 [데스크 시각] 가난과 함께 오는 절망감

    외환위기 때 파산한 한 기업인은 반지하 17평짜리 셋집으로 이사갔다.그는 첼로를 배우던 딸아이의 레슨을 중단시키면서 가장으로서 큰 절망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돈이 없어 절감하는 궁핍감과 절망감은 사실 겪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그는 강조했다.첼로는 사치일 것이다.가난 때문에 아파트 밖으로 아이들을 던지고 동반자살한 어머니나,아들이 진 수천만원의 빚 때문에 목숨을 버린 아버지가 겪었을 절망은 얼마나 깊었을 것인가.실직자로 수만원이 없어 아픈 아이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지 못했던 빈곤이 주는 절망감,내일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불안감,빚 상환 독촉에 시달리는 심적 고통…. 가난은 그저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면 되는 ‘불편함’만은 아니다. 한 방송이 벌이는 빈민층의 집고쳐주기 프로그램을 보면 가난한 사람들은 천장에서 물이 새고 벌레가 기어다니는 집에서 산다.빛이 제대로 들지 않는 우중충한 집은 아무리 밝은 성격이라도 어둡게 만들 것 같아 보인다.가난이 얼마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가를 보여주는 풍경의 단편들이다.최소한 돈에 아쉬울 것 없는 재벌 회장이 투신자살한 충격에 접하면서 사람들은 ‘그래,돈이 삶의 전부는 아니구나.’ 하고 깨달으면서도 사회 다른 일각에서는 돈이 없어 삶의 전부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현실을 목격한다.이른바 ‘빈곤 자살’이 계속 증가,경찰청은 작년 600명에서 올해는 700명 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죽음에까지 이르지는 않더라도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헤매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사실 가난은 단순히 파산했다거나 빚을 진 상태라고 돈의 측면에서만 단정짓기에는 훨씬 더 복잡하다.‘가난의 문화구조’가 있으며 이 구조는 국가차이를 넘어 공통된 점이 있다고 한다.계속되는 생존 투쟁,실업,불완전 고용,저임금,어린이 노동,저축 부재와 만성적인 현금 부족,고리채 의존 등이 그것이다. 빈곤층은 알코올 중독자의 높은 발생률,가족 구타,빠른 성(性)경험,낮은 교육,열악한 주거 환경,파산 가정,여자 가장 등의 사회·심리적인 특징도 여럿 공유하고 있다. 궁핍은 정부 등 공식 기구와 기존 가치관에 대한 가난한사람들의 반(反)사회적인 공격성을 높인다는 주장도 있다.가난한 사람들이 절망감을 자학이 아니라 외부로 향할 때 드러내는 파괴적인 행동을 서구 사회는 이미 수십년전부터 연구하고 대처해왔다.집값 폭등,빈부 격차 심화 등이 초래하는 바닥 계층의 절망감은 깊어지고 있다.이들이 저지르는 사회 범죄의 증가와 이를 막기 위한 안전 산업 등은 이제 본격적으로 치르기 시작한 사회적 비용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과 실수로 가난의 구렁텅이로 빠지기도 하지만 카드 신용불량자처럼 사회와 제도 탓도 있다.부(富)와 마찬가지로 가난이 대물림된다는 것은 정설에 속한다.따라서 복지정책을 성장에 저해된다는 논리로,단칼에 거부하기에는 가난의 사회적 과제는 크다.가난한 사람들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을 누리도록 돕는 것은 바람직하다.그들의 사회에 대한 분노를 삭이는 길은 사회를 보다 안전하게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자살한 재벌 회장의 측근은 상가에서 “진작 좀 도와주지 그랬어요.”라고 조문객들에게 한탄을 했다고 한다.가난한 주검들을 대변해주는 소리는 어디에도 없다. 여야는 복지정책 논쟁만 벌이지 말고 더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정말 좀 도와주었으면 싶다. 이 상 일 경제부장
  • [열린세상] 복지 지향적 성범죄 해법

    요즘 우리 사회에는 경제적 불안뿐 아니라 유괴,동반자살 등 각종 사고들이 거의 매일 보고되고 있다.그 중 특히 끊이지 않는 것이 성범죄이다.성폭력의 피해자는 성인 여성을 비롯하여 새벽 등굣길의 여고생,심지어 유치원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포함된다.더구나 이제는 군대 내부에서 동료나 상관에 의한 성추행이 심각하다고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성과 관련된 폭력적 행위가 위험 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된다. 성폭력은 단순 폭력에 비해 피해자에게 말할 수 없는 수치심과 두려움을 유발한다.단순 폭력을 당한 경우 쉽게 남에게 피해 사실을 알려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성폭력 피해자들은 그렇지가 못하다.가해자들도 이런 점을 이용하여 심지어 금품갈취 후 입막음용으로 성폭력을 이용하기도 한다.하지만 성폭행 피해자들은 정신적 상처가 상당히 심각하다.특히 어린 시절에 성폭력을 당한 여성의 경우 성인이 되면 우울증을 비롯한 다양한 정신장애를 가질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높고 성에 대해 왜곡된 상을 가지게 된다.성폭력의 피해자들이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가 몹시 필요하다. 성폭력 가해자들 역시 일반적인 범죄자들과 다른 특징이 많다.평소에는 선량한 시민으로 잘 지내다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변태적 성추행을 오랜 기간 해 오는 경우도 흔하다.이 경우 범죄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우며,설사 범죄가 밝혀져 처벌받은 후에도 변태적인 행위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최근에는 성폭력 가해자의 연령이 어려져 심지어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하기도 한다.이런 아동들은 어려서부터 음란물에 노출되어 거의 중독이 되다시피 한 경우가 많으며 변태적인 성적 발달이 심각한 상태이다.또한 이들의 부모들은 다양한 이유로 자녀가 정신적으로 건강한지 살펴보는 여유가 부족하고 심지어 성범죄를 저지른 이후에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이들은 연령이 어리므로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부모나 본인의 의지로 치료를 받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 같은 문제를 계속 일으킬 가능성이 몹시높다.따라서 이들 가해자들이 본인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치유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므로 사회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치료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사회는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복지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빈곤층에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회적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복지 사회를 위해서는 필수적이다.성범죄는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가 사회적 복지 차원에서 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실제로 선진국에서는 성폭력 피해 아동을 위해 별도의 치료교육 기관을 제공한다든지,청소년 가해자의 경우 처벌보다는 치료를 더 우선시하는 등의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체계적으로 피해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가해자들의 치료재활을 통해 성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의 복지제도가 없는 점이 너무 아쉽다.실제 임상에서 성폭력 피해 아동들의 심각한 정신적 문제와 청소년 가해자들의 대책 없음을 자주 접하면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는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그리고 현재 우리의 성폭력 피해자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어려움과 수치심,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러한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어떤 조처도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몇몇 시민단체와 병원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고 최근에는 성폭력 피해 아동들의 진술을 한번만 받도록 개선하기로 한 점들은 고무적인 변화의 시작으로 보인다.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위한 복지가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믿는다. 신 의 진 연세대 의대 교수 소아정신과
  • 정몽헌회장 자살 ‘죽음의 바이러스’ 무차별 확산 / 초등생서 대기업 회장까지 자살 신드롬

    한국 사회에 ‘자살 광풍(狂風)’이 몰아치고 있다. 생활고에 시달린 가족의 동반자살,성적을 비관한 어린 학생의 투신,게임처럼 인생을 가볍게 여긴 명문대생의 자살에 이어 대기업 회장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자살 신드롬이 계층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탈출구 없는 삶의 마지막 선택인 자살이 왜 ‘2003년 한국’에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을까.전문가들은 상류층은 사회적 갈등,중·하류층은 생계적 이유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경기대 교양학부의 김시업 교수는 “상류층 인사들이 사정당국의 수사를 받다가 자살하는 것은 결백을 주장하거나 소속 집단의 명예와 부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평생을 바쳐온 직장을 자살 장소로 택하는 것도 이런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루 평균 36명 목숨 끊어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한 사람은 모두 1만 3055명으로 2001년 1만 2277명보다 6.4%,91년 6593명보다는 2배 가까이 늘었다.하루 평균 36명,시간당 1.5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셈이다.유형별로는 비관자살이 5103명으로 가장 많고 병고 3608명,가정불화 842명 등의 순이었다. 사회학자나 정신병리학자들은 경제적·사회적 지위에 따라 자살률이나 자살의 동기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98년 금융위기 사태나 정권교체 시기처럼 급격한 사회적 변동으로 가치관의 혼란이 심해질 때 상류층의 자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또 경제난이 심각해질수록 중·하류층의 자살은 늘어나게 된다는 해석이다. 건국대 민중병원 신경정신과 유승호 박사는 “자살은 이기적,이타적,아노미적 자살로 구분된다.”고 전제하고 “서민층에서는 경제난으로 인한 이기적 자살이 많은 반면 상류층은 가치관의 붕괴,사회적 규범과 본인의 가치가 충돌하는 데서 비롯되는 아노미적 자살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신대 사회학과 김종엽 교수는 “중·하류층은 경제력이나 신병에 암담함을 느끼다 목숨을 끊는 사례가 많다.”면서 “반면 상류층은 경제적·심리적·윤리적 이유 등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인 동기가 작용해 자살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자살광풍을 막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사회의 안정성이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울대 심리학과 최진영 교수는 “자살이 만연하는 것은 사회에 ‘공격성’이 쌓여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연세대 사회학과 박영신 명예교수는 “모든 자살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시민단체와 종교인,지식인이 모두 나서 생명존중의 가치관을 활성화시키고 돈과 명예가 전부가 아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류층은 사회적 갈등 때문에 지난 87년 4월 당시 국내 최대 해운회사였던 범양상선의 박건석 회장이 외화도피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10층 회장실에서 뛰어내렸다.2000년 10월에는 검찰의 ‘정현준 게이트’ 수사과정에서 로비 의혹을 받고 있던 장래찬 전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 1국장이 여관에서 목을 맸고,97년 4월에는 한보철강 대출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던 박석태 전 제일은행 상무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92년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던 ㈜대금 김대영 회장,98년 10월 정치권 로비의혹에 시달리던 채널39 박경홍 사장도 자살했다. 이들의 죽음은 사건 직전 검찰이나 경찰,국세청 등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았고,집무실 창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외국의 사례 지난 6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던 독일의 묄레만 전 부총리도 자살을 선택했다.지난해 1월 ‘엔론 사건’으로 존 클리포드 백스터 전 엔론 부회장이 권총 자살했고,99년 5월 경영 파탄으로 국유화된 일본 장기신용은행의 우에하라 다카시 전 부총재가 호텔에서 목숨을 끊었다. 역사적 인물 중 ‘해바라기’의 화가 고흐,‘노인과 바다’의 작가 헤밍웨이,2차 세계대전의 주역 히틀러,‘사막의 여우’ 롬멜 등이 자살했다. 장택동 이세영기자 taecks@
  • 쉬어가기˙˙˙

    최근 국내에서도 가족 동반자살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실직자의 자살 확률이 직업을 가진 사람보다 3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로이터통신 인터넷판에 따르면 뉴질랜드 웰링턴 의과대학의 토니 브랭클린 교수는 연구논문을 통해 “직업이 없으면 일상생활에서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기 쉬울 뿐 아니라,또다른 자살 요인인 정신질환을 일으킬 위험도 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 [인터넷 스코프] 정보혁명의 빛과 그림자

    ‘휴대전화 안 터지는 곳이면 그 어디나 살갑다.’ 황동규 시인의 시 ‘탁족(濯足)’은 이렇게 시작한다.강원도 산골짜기에 앉아 발을 씻으며 써 내려간 이 시편에서 시인은 휴대전화라는 편리한 통신기기가 일상을 얼마나 피곤하게 구속하는가를 반어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수 패티김은 히트곡 ‘빛과 그림자’에서 “사랑은 나의 행복”이라고 했다가 이내 “사랑은 나의 불행”이라고 말을 바꾸고,“사랑은 나의 천국”이라고 했다가 다시 “사랑은 나의 지옥”이라고 번복한다. 사랑에도 그림자가 있듯이 정보기술(IT) 발전의 산물인 정보혁명에도 그림자가 있다. 토지·노동·자본을 기반으로 삼았던 근대 산업사회가 지식·정보를 근간으로 하는 정보사회로 급속히 옮아가면서 정보화의 빠른 진행속도와 그로 인해 초래되는 엄청난 변화는 우리네 삶을 크게 바꿔 놓고 있다. 이른바 정보혁명은 아직 시작에 불과할 뿐 그 본격적인 진행은 미래의 일이라고 내다보는 학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정보혁명으로 인해 인류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믿음·가치·기법 등의 총체로서 산업사회를 지탱했던 기존 패러다임이 빛을 잃으면서 새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런 패러다임 형성과정이 세계를 통틀어 가장 급속한 국가에 속한다.여기에서 정보혁명이 드리우는 그림자가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 정보혁명의 총아는 인터넷이다.초고속인터넷망에 연결된 가구의 비율과 인터넷 이용자 비율에서 우리나라는 단연 세계 최고다.그간 우리는 비교적 짧은 기간안에 우리가 이룩한 정보혁명을 스스로 대견스러워하며 인터넷의 편익을 만끽해 왔다.그러는 사이 정보혁명의 부작용이라 할 역기능들도 우리의 고성능 인터넷망을 타고 급속히 퍼져 사회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게 되었다.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지인 포브스가 최신호에 실은 ‘한국의 이상한 인터넷 세상(Korea’s Weird Wired World)’이라는 기사는 태평양 너머에서 우리의 이런 그림자를 지적한 글이다. 이 잡지는 “인구 4600만명인 한국은 단기간에 세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널리보급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국가가 변하고 있다.”면서 “정치·오락·섹스·매스미디어·범죄·상업이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 재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동반자살사이트를 들먹이지 않은 것을 보고 다행스러워 했던 기억이 난다. 애당초 연구원들간의 한정된 고속 데이터 통신망 개념으로 출발한 인터넷은 통신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시장에서의 거래행위라는 개념으로 확대되었다.그 대표적이고 정상적인 행동양태는 물론 전자상거래이다.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인터넷은 각종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다양한 세력의 불법적 영업수단으로도 쓰인다. 이밖에 경제적 동기와는 상관없이 행하는 바이러스 유포 행위 또한 건강한 사이버 세상의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디지털 사회의 중요 범죄이다.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비트(bit)신호가 끌고 가는 정보혁명의 한 복판에서 이제 우리는 정보혁명의 그림자가 더 짙어지기 전에 이를 걷어내는 일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그 시작이 정보보호다. 김 창 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 공금횡령 실직뒤 생활苦 30대가장 / 부인·두딸과 동반자살

    29일 오후 7시30분 쯤 전북 완주군 삼례읍 삼례교와 하리교 사이 둑길에 세워져 있던 전북29머9905호 카렌스 승용차 안에서 이모(33·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씨와 부인 유모(35)씨,큰딸(6),작은딸(5)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농민 김모(54)씨가 발견했다. 김씨는 “논에 다녀오던 중 둑길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 안에 사람들이 누워 있어 가까이 가보니 입에 거품을 머금은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와 극약병이 발견됐고 숨진 이씨와 딸 등이 입에 거품을 물고 피를 흘린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극약을 마시고 함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숨진 이씨는 지난 2월까지 근무했던 군산 K주류 사장과 장인에게 보내는 유서를 남겼다. K주류 사장에게는 “공금을 횡령해 미안하다.다시 태어나면 은혜를 갚겠다.”는 유서를 남겼고,장인에게는 “곱게 기른 딸을 데려가 죄송하다.딸들도 부모 없이 자랄 것이 걱정돼 데려간다.”고 적혀 있었다. 이씨는 K주류상사에 근무하던 중 회사공금 38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들통나 지난 2월 실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유서 내용 등으로 미루어 생활고를 비관,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완주 임송학기자 s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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