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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완’ 넘어 ‘반려’로… 인간과 동물 공존 찾아 20년

    ‘애완’ 넘어 ‘반려’로… 인간과 동물 공존 찾아 20년

    2001년 첫 방송…장수 예능 등극투견 등 동물권 관련 사회 이슈화도유기 동물 다룬 4부작 특집 마련‘원조 펫방’(동물 방송)으로 사랑받아 온 SBS ‘TV 동물농장’이 1000회를 맞았다.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한다는 취지에 맞게 1000회 특집으로 유기 동물 문제를 다룬 4부작을 마련했다. 2001년 5월 처음 전파를 탄 ‘TV 동물농장’은 시대에 맞게 변화하며 장수 예능의 자리를 지켜 왔다. 초창기에는 국내외 희귀 동물이나 귀여운 동물을 소개하는 내용이 많았다면 점차 높아지는 동물권 의식 문제에 부응해 사회적 이슈도 담아냈다. 모피, 투견, 강아지 공장, 쇼 동물 등 학대 현장을 장기간 추적해 변화를 이끌어 냈고 최근에는 반려동물 유기 실태를 다뤄 관심을 환기했다.동물을 촬영하기 위해 무작정 대기하는 날도 부지기수다. 고발성 아이템의 경우 시사 프로그램 못지않은 ‘작전’도 펼친다. 고충도 많았지만 제작진은 “인간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 동물에 대한 이해와 공존을 지향하고자 했다”며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무감이 있었다”고 원동력을 설명했다. 동물 보호 단체들과 협업하면서 애완동물이라는 말 대신 반려동물이라는 단어가 자리잡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진행자들의 자부심도 크다. 원년 멤버인 코미디언 신동엽은 SBS를 통해 “모든 연령과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가정교육과 인성교육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 않았던 동물들의 상황을 보여 주고, 불편한 이야기를 다루며 화두를 제기한다”고 프로그램의 차별점을 꼽았다. 1000회를 기념해 제작진은 17일부터 4부작 파일럿 ‘어바웃펫-어쩌다 마주친 그 개’를 방송한다. 버려지거나 학대받는 동물, 장기 미입양 동물 등 위기에 처한 생명들을 구조하고 치료와 재활을 거쳐 새 보호자 품으로 보내는 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입양을 원하는 일반인들의 신청을 받아 검증한 뒤 안전하고 따뜻한 가정으로 인도하고, 입양 후의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는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591만 시대에 심각해지는 유기 동물 문제를 재조명한다는 의도다. 출연자로는 14마리의 유기견과 장애견을 키우고 있는 배우 조윤희, 유기묘들을 보살피는 ‘캣파더’인 셰프 이연복,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가수 티파니, ‘초보 아빠’ 허경환이 함께한다. ‘TV동물농장’의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에서도 동물 구조를 담은 영상을 순차 공개한다. 동물 구조 단체, 김포시 등과 함께 지난 11월 불법 개 번식장에서 처참한 상태에 놓여 있던 개 110마리를 구조한 현장과 입양 준비 과정을 담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실컷 부려먹다 개고기로…中 유명 리조트, 썰매견 학대 논란(영상)

    실컷 부려먹다 개고기로…中 유명 리조트, 썰매견 학대 논란(영상)

    중국 북부에 위치한 한 유명 스키 리조트 관리자들이 썰매견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헤이롱장성에 위치한 이 리조트는 아시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스키장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세를 떨쳐 왔으며, 해당 리조트에서는 고객들에게 이색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용되는 다수의 썰매견이 사육되고 있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가 내부자의 제보를 받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리조트 측은 썰매견들에게 폭행을 가해 상처를 입히고도 제때 치료해주지 않았으며, 폭행으로 인해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나이 든 노견마저도 강제로 개썰매 이벤트 등 ‘노동’에 동원했다. 또 문제의 리조트는 고객이 줄어드는 계절이 되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동물들을 인근 개고기 식당에 팔아넘길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미 리조트 내의 썰매견들이 모두 마르고 상처를 입어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이 리조트에서 사육하고 있는 썰매견 대부분은 시베리안 허스키 믹스견으로, 일반 시베리안 허스키에 비해 저온을 견디는 능력이 떨어진다. 단체 측은 “저온을 힘들어하는 썰매견들은 추운 지역의 스키 리조트에서 학대에 시달렸으며, 궂은 노동 후에는 개고기로 팔려나갈 위기에 처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단체가 공개한 영상은 썰매견 6마리가 쇠사슬과 밧줄로 한데 묶여있고, 관리자로 보이는 남성이 삽으로 개들을 치며 눈을 쓸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썰매견들은 하나같이 무기력하고 마른 상태였으나, 영상에 등장하는 리조트 관계자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해당 영상을 현지 SNS인 웨이보에 공개하면서 “사람들이 이 개들을 구할 수 있길 바란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개썰매를 타지 말고,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의 중심이 된 리조트는 하얼빈에서 20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6년 동계아시안게임과 2009년 동계유니버시아드를 비롯한 여러 주요 경기를 개최한 아시아 최대 스키 리조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중구의회 이승용 구의원, ‘내 삶을 바꾸는 생활정책대상’ 기초의원 부문 선정

    서울중구의회 이승용 구의원, ‘내 삶을 바꾸는 생활정책대상’ 기초의원 부문 선정

    서울시 중구의회 이승용 구의원이 15일 제3회 ‘내 삶을 바꾸는 생활정책대상’ 기초의원 부문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시민이 만드는 생활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생활정책대상은 입법·정책 분야에서 시민의 일상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낸 기초·광역·국회의원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을 평가·선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이 의원은 시대 흐름을 읽는 섬세하고 참신한 시각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왔으며 구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입법 및 연구 활동에 부지런히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의원은 특히 ‘서울시 중구 반려동물과 유기동물 보호 및 학대방지 조례안’을 제정‧발의한 공로가 있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의원은 “진정한 삶의 변화는 우리 이웃 주변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생 현장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발전적인 방향으로 바꾸고자 노력해왔다”며 “곁에서 아낌없이 소중한 제안과 의견을 보내주신 구민여러분 덕분이며, 앞으로도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의정으로 보답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전적 작품”vs“여성혐오” 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 외신 조명

    “도전적 작품”vs“여성혐오” 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 외신 조명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로 라트비아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외신들도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 외교부를 인용해 고 김 감독이 11일 사망했다고 알리면서, 그가 2012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피에타’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는 등 여러 상을 수상한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외교부는 “현지 시각으로 11일 새벽 우리 국민 50대 남성 1명이 코로나 19로 병원 진료 중 사망했다”면서 “주라트비아대사관은 우리 국민의 사망 사실을 접수한 후 현지 병원을 통해 관련 경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유족을 접촉해 현지 조치 진행사항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김 감독은 1960년 12월20일생으로, 만으로 59세다. 풍운아와 같이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고 김 감독은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태어나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형편 속에서 자랐다. 15세 때부터 구로공단과 청계천 일대의 공장에서 기술을 배웠으며 해군 하사관 생활을 거쳐 1990년 30살의 나이로 프랑스로 가 3년간 독학으로 회화를 공부했다. 프랑스 체류 중에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93년 귀국한 김 감독은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교육원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1995년 ‘무단횡단’이란 시나리오로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정식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고 김 감독의 ‘페르소나’와도 같은 배우 조재현이 주연한 영화 ‘악어’로 데뷔했다. 데뷔작인 ‘악어’에 담긴 폭력성이 가득한 남성과 여성 캐릭터를 바라보는 방식은 이후 영화 작업에도 줄곧 이어졌다. 한국에서의 흥행보다는 국제 무대에서 크게 인정받으면서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모두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 됐다. 해외에서는 파격적인 소재와 남다른 개성이 담긴 그의 영화를 인정했다.영국 가디언은 김 감독의 사망 소식과 함께 “2000년작 ‘섬’과 2002년작 ‘나쁜 남자’ 등 폭력적이면서도 미학적으로 도전적인 작품으로 이름을 날렸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 감독의 2003년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현대 한국영화의 위대한 작품들 중 하나”라고 호평하면서 “‘미투’ 논란에 연루되지 않았더라면 더 유명한 인물이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UPI통신은 “김 감독의 영화에는 감정적·육체적 고문, 동물 학대, 성관계 장면 등이 담겨 있다”며 “김 감독은 그의 영화에서 여성혐오자라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고 김 감독은 박찬욱, 홍상수, 이창동, 봉준호 등의 감독과 함께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룬 대표적인 연출자며 후배 감독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2018년 터진 ‘미투 논란’으로 그의 여러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조재현과 함께 국내에서는 거의 활동이 어려워졌다. 여배우의 성폭행 고발 이후 김 감독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 감독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에스토니아를 거쳐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입국했다. 김 감독은 라트비아 휴양도시 유르말라에 집을 구매하고 거주권을 얻으려 했으나 약속된 날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지인들이 그를 찾아나섰다고 델피 뉴스는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술 후 탈취제 뿌려진 채 죽은 강아지…광주 남구, 동물병원 고발

    수술 후 탈취제 뿌려진 채 죽은 강아지…광주 남구, 동물병원 고발

    광주 남구는 수술을 마친 강아지에게 탈취제를 뿌려 논란이 된 주월동 A 동물병원을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1일 유치(幼齒) 발치 수술을 받은 강아지는 1시간 가까이 산소방(회복실) 등으로 옮겨지지 않았고, 의료진은 강아지에 화장실용 탈취제 등을 뿌리고 털까지 깎은 것으로 전해졌다. 태어난 지 8개월이 된 750g 작은 푸들은 차가운 수술대에서 학대와 조롱 속에 죽어갔다. 남구는 지난 7일 해당 동물병원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병원 관계자들이 4차례에 걸쳐 탈취제를 뿌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남구는 탈취제에 ‘사람이나 동물에게 직접 분사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근거로 동물 학대로 볼 수 있다고 판단, 광주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 사건 절차에 따라 동물병원 관계자를 입건하고 고발인 조사를 실시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탈취제를 뿌린 행위로 강아지가 상해를 입거나 사망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미안하다. 향수 등을 뿌린 것이 사망 원인이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병원은 “회복 과정 중 아이(강아지)를 좀 더 신경 써주기 위해 빗질을 했다. 학대 의도는 없었다. 다만 염증 냄새를 없애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한 점은 반성한다”고 해명한 뒤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죽은 강아지를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상한 냄새가 나서 CCTV 영상을 확인하게 된 삼순이 보호자는 “고통스러워 하는 강아지를 보며 의료진이 ‘깔깔깔’ 웃는 모습을 보며 화가 났다. 작은 생명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라며 “제2의 제3의 삼순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잠시 휴업이 아닌 다시는 생명을 다루는 일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개 1300마리, 고양이 100마리와 한집살이하는 中 할머니의 사연

    개 1300마리, 고양이 100마리와 한집살이하는 中 할머니의 사연

    유기견 1300마리, 유기묘 100마리와 한집살이를 하는 중국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중국 충칭시의 한 60대 여성이 1400마리가 넘는 유기동물과 한집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웬씨 성을 가진 68세 할머니의 일과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눈 뜨자마자 개와 고양이 배설물 4500ℓ를 치우고, 쌀과 고기, 채소 등 재료 500㎏을 손질해 먹이를 준비한다. 혼자 하던 일을 이제는 일꾼 6명과 나눠서 하고 있지만, 여전히 힘에 부친다. 할머니는 현재 1400마리가 넘는 유기견과 유기묘를 돌보고 있다. 이 중 유기견이 1300마리로 가장 많다. 이층집은 모두 개와 고양이가 차지고, 할머니는 창고나 다름없는 방에서 사료 틈에 몸을 누이고 새우잠을 잔다. 20년 전 유기견 한 마리를 데려다 키운 것을 계기로 할머니는 지금까지 유기 동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할머니는 “사고로 죽거나 고기로 팔릴 수 있다는 생각에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하지만 1000마리가 넘는 유기 동물을 집에서 돌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웃 항의도 엄청나 계속 이사를 다녀야 했다. 지금 사는 집도 높은 울타리를 세우고 대문을 걸어 잠가 겨우 지내고 있다. 개체 수도 점점 늘어 공간도 비좁아지고 있다. 방마다 우리를 겹겹이 쌓아놨지만 역부족이다. 할머니는 “공간이 부족하다. 솔직히 벅차다”고 말했다.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집을 판 돈과 노후연금, 적금까지 모두 쏟아붓고도 모자라 6만 위안(약 1000만 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딸도 집을 팔아 돈을 보탰으나 사룟값과 직원 월급 등으로 매달 8만 위안(약 1300만 원)이 나간다. 얼마 전 SNS를 통해 할머니의 사연이 퍼진 후 들어오는 기부금으로 부족분을 충당하고 있다. 그래도 할머니는 가족 같은 유기동물을 힘닿는 데까지 돌볼 생각이다. 지난달 29일 AFP 취재진이 방문한 날에도 강아지 4마리를 포함, 유기견 6마리가 새로 들어왔다. 몸 곳곳에 물리고 긁힌 흉터가 가득하지만, 할머니는 “떠돌이 개들을 돌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인간뿐 아니라 동물의 생명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994년 이전까지 중국은 애완동물 사육을 이른바 ‘부르주아 엔터’로 치부하며 금지했다. 최근 들어서야 애완동물이 보편화했다. 2018년 기준 중국의 개와 고양이 수는 1억7110만 마리로 미국의 반려동물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2019년에도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 1억8850만 마리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2025억 위안을 기록, 6년 사이에 4배 이상 늘었다. 문제는 관련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국제동물보호단체 ‘애니멀스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에는 현재 야생동물보호법만 있고 동물보호법은 없다. 형법에도 동물학대죄가 없다. 야생동물이 아닌 동물의 보호는 전적으로 도덕적 제약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유기와 방임, 학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 물류창고에서는 개와 고양이 등 동물 4000마리가 택배상자 안에서 죽은 채로 발견돼 전 세계가 발칵 뒤집힌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비닐랩 끼어 ‘낑낑’ 대는데 귀엽다니…영상 폭력에 멍든 동물들

    비닐랩 끼어 ‘낑낑’ 대는데 귀엽다니…영상 폭력에 멍든 동물들

    유튜브 영상 등 폭력적 미디어 노출 심각‘반려동물 챌린지’ 동물권 침해 요소 다분학대 의도 없었다지만…동물권 존중해야카라, 동물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 배포‘강아지 투명벽 챌린지’가 진행된 한 동물 유튜브 영상. 견주가 문 사이에 비닐랩을 설치하자 반려견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려견은 계속 낑낑거리거나 짖고, 코를 핥는 등 불편함을 호소한다. 반려견이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찢고 통과하면 견주는 칭찬을 한다. 영상의 댓글은 반려견의 불편함을 지적하는 것보단 이런 모습을 “귀엽다”, “짖는 게 킬포인트”라며 희화화한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8일 유튜브 계정 79개의 동물 영상 413개를 모니터링한 결과 30%의 영상에서 동물권 침해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투명 랩이나 비닐을 설치해 반려동물이 부딪히게 하고, 수면을 방해하거나 발을 밟아서 반응을 살피는 실험을 했다. 또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줄듯 말 듯하면서 반응을 보거나 가면을 쓰고 나타나 동물을 놀라게 하는 등 시청자 재미를 위해 동물권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식용 가능한 동물이 등장하는 영상은 더욱 심각했다. 야생의 동물을 사냥하면서 잔인한 장면을 연출하거나 동물이 죽어가는 모습을 자극적으로 담았다. 또 영상 속 출연진은 동물들을 산 채로 먹으면서 징그럽다고 비명을 지르는 등 혐오감까지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우려하는 댓글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동물권 침해 소지가 있는 영상에서는 동물의 입장을 생각하거나 동물학대 소지를 지적하는 댓글이 8%에 불과했다. 대다수 댓글은 동물들의 불편함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동물들은 미디어에 노출되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카라가 지난 6월 5일~28일까지 감독조합, PD조합, 영화진흥위원회 등 157명의 방송 관련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7%가 ‘동물들의 스트레스가 대체로 높다‘, 22%가 ‘스트레스가 매우 높다’고 답했다. 촬영이 끝난 후 동물 관리가 허술한 경우도 많았다. 촬영 이후 50%는 업체 또는 반려인에게 되돌려주었다고 답변했지만 모른다(8%), 폐사했다(3%), 방사했다(1%) 등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동물도 다수 식별됐다. 문제는 미디어 종사자들이 동물들의 불편함을 동물학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1인미디어 창작자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공유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지만 학대 소지가 있다는 의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 권나미 카라 활동가는 “영상 창작자들은 물리적 학대를 하지 않았더라도 반려동물들이 확실히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소비자들도 즐겁게 소비만 하는 것보다 동물학대 소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은 동물들이 미디어에 활용될 때 대여 업체의 자체적인 가이드라인만 존재해 미디어 종사자들이 이를 잘 모르거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카라는 영화나 방송, 1인미디어 등에 적용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이날 배포했다. 영상 제작 단계와 종별로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해 동물학대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카라는 “동물을 출연시키는 방송이나 영화, 1인미디어 제작자에게 동물보호 교육을 의무화한다면 잘 알지 못해서 악의적인 이유 없이 벌어지는 동물 학대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반려견 던져 죽였다” 반려견 학대 스스로 인정한 조두순(종합)

    “반려견 던져 죽였다” 반려견 학대 스스로 인정한 조두순(종합)

    조두순, 반려견 살해 만행도 벌여신의진 교수 “공격성 조절 無”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68)의 출소를 5일 앞둔 7일, 법무부가 석방 뒤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과거 입에 담기 힘든 동물 학대를 저질렀던 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년 전 초등생 납치·성폭행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조두순은 당시에도 이미 강간과 살인 등의 전력을 가진 전과 17범이었다. 또 그는 당시 반려견 5마리를 키우며 동물 학대를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출소를 앞둔 조두순의 과거 만행들이 재조명했다. 조두순은 스스로 “술에 취해 들어와서 강아지를 벽에 집어 던져 죽인 적이 2번 있었다”고 밝히면서 심지어 “그중 한 마리의 눈을 빗자루 몽둥이로 찔러 죽였다”고 말했다. 또 조두순은 “술에 취해 한 일”이라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아내가 알려줘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12년 전 성폭행 후 “술에 취해 기억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과 같은 말로 전문가들은 조두순의 폭력성에 주목했다. 프로파일러는 ‘연쇄살인마’ 강호순과 유영철이 첫 범행 직전 개를 상대로 살인 연습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많은 연쇄살인마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점으로 ‘동물학대’를 꼽았다. 그러면서 “조두순은 잔혹 행위를 통해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심각한 심리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조두순의 피해 아동을 오랫동안 상담한 신의진 교수는 “(사건 현장의) 피를 제거하기 위해 찬물을 틀어 놓고 (아이를 놔두고) 그냥 나갔다.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피해 아동이) 오래 혼자 남아있었으면 쇼크사할 뻔한 것”이라며 “(조두순이) 강아지 눈 찔러 죽인 것과 다른 게 뭐냐. 공격성이 조절되지 않고 굉장히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것은 똑같다”고 우려를 드러냈다.도로명·건물번호까지 주소 공개…‘사적 보복’ 우려도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이른바 ‘조두순 방지법’으로 불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켜 성범죄자의 거주지 공개 범위를 기존 읍·면·동에서 도로명 및 건물번호로 확대했다. 이에 조두순을 포함한 아동 성범죄자들의 거주지가 기존보다 더 세밀하게 공개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조두순이 재범하거나 돌출행동을 일으킬 것을 대비해 여러 대책을 세워 놓았지만, 동시에 유튜버 등이 조두순의 거주지를 찾아와 ‘사적 보복’에 나서는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법무부 관계자는 “신상정보가 노출되는 데다 주변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거주지 밖으로 나오기 어렵겠지만, 외출할 경우 신변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과 지속해서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두순의 출소일은 그동안 12월 13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과 관계자들의 설명 등을 종합해보면, 조두순은 그보다 하루 이른 오는 12일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 출소 후에는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지정된 전담 보호 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관할 경찰서도 대응팀을 운영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페브리즈 학대로 죽어간 삼순이를 기억해주세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페브리즈 학대로 죽어간 삼순이를 기억해주세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광주 지역의 한 동물병원 의료진이 수술을 마친 강아지에게 화장실용 탈취제를 분사하는 등 온갖 학대를 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태어난 지 8개월이 된 750g 작은 푸들은 차가운 수술대에서 학대와 조롱 속에 죽어갔다. 삼순이의 주인인 A(34)씨는 “키우던 푸들이 광주 남구 모 동물병원 의료진들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고 죽었다”며 지난 3일 해당 동물병원 처치실 폐쇄회로(CC)TV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사진 속에는 의료진이 가방에서 향수를 꺼내 치료 중이던 강아지의 온 몸에 분사하는 듯한 행동, 이를 보던 의료진이 웃음을 터뜨리며 조롱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달 1일 유치(幼齒) 발치 수술을 받은 강아지는 1시간 가까이 산소방(회복실) 등으로 옮겨지지 않았고, 의료진은 강아지에 화장실용 탈취제 등을 뿌리고 털까지 깎은 것으로 전해졌다. 죽은 강아지를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상한 냄새가 나서 CCTV 영상을 확인하게 된 삼순이 보호자는 “고통스러워 하는 강아지를 보며 의료진이 ‘깔깔깔’ 웃는 모습을 보며 화가 났다. 작은 생명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미안하다. 향수 등을 뿌린 것이 사망 원인이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해당 동물병원은 “회복 과정 중 아이(강아지)를 좀 더 신경 써주기 위해 빗질을 했다. 학대 의도는 없었다. 다만 염증 냄새를 없애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한 점은 반성한다”고 해명한 뒤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피해 가족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삼순이에게, 또 함께 분노해주고 있는 사람들에게 못다한 말을 편지로 전했다. 삼순이를 기억해주세요. 호흡마취 후 유치발치수술이 끝난후 1시간가량을 750g 작은 아이가 견뎌야 했던건 화장실용 페브리즈, 화장품 향수, 미스트 샴푸, 방에나 쓰는 디퓨져 그리고 미용 연습 마루타 였습니다. 삼순이의 마지막은 윗머리를 너무 올려 꽉 묶어놔서 감지 못한 눈, 입을 벌린 채 혀가 축 나와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독한 화약성 냄새는 삼순이가 견뎌내기엔 너무나 고통스러운 고문이었을 것입니다. 마음이 너무 아려옵니다. 자기 편이 없는 곳에서 온갖 학대를 당하며 죽어갔다는 사실에 정말 가슴이 찢어질 듯 합니다. 사망 당일 밤 의사는 사망원인이 기관지염에 의해 호흡마취후 사망이라고 하였습니다. 기관지염이있는 아이를 인지하고도 수술을 무리하게 들어갔고 거기다 잇몸 이빨에서 몸에서 냄새난다는 이유로 페브리즈를 입에다 분사하였습니다. 다음날 병원에 가서 CCTV를 요구하였고, 영상을 보고 다시 방문하니 그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 고개를 들지 못하였습니다. 발치 후 한 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처치실에서 체온하나 체크하는 사람이없습니다. 그저 미용과 냄새 제거하는데만 바빴습니다.더 이상 제2의 제3의 삼순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도 삼순이 죽음에 대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다시는 저희 삼순이와 같은 피해가 발생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영상 속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삼순이에게 미스트를 뿌리며 향수를 시향하고, 앞다리를 잡고 돌리는 행위들은 가슴이 아파 다 담지 못하였습니다. 잠시 휴업이 아닌 다시는 생명을 다루는 일을 못하도록 수의사협회, 농림축산부 민원을 꼭 넣어주세요.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삼순아, 엄마 아빠가 정말 미안해” 이렇게 헤어질 줄 알았다면 한번만 더 안아볼걸. 작고 소중한 내 강아지. 내가 1을 주면 10을 줬던 아이. 아빠 엄마가 늘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다 지켜줄줄 알았을 삼순이. 정말 미안해. 저런 하찮은 것들이 널 다치게 하는지 몰라서 정말 미안해. 집에 와서 이미 식은 널 품에 안아주며 추웠을거라고 평소처럼 같이 누워 참던 눈물을 훔치는 아빠를 보며 정말 정말 많이 울었어. 우리 아팠던 마음 다른 좋은 분들도 다 알아 주고 우리 삼순이 마지막길 외롭지 않게 정말 많은 분들이 배웅해 주고 있어. 이제는 눈 감을 수 있기를 나의 아가.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댕댕이·냥냥이’ 등록수 서울 1위… 슬기로운 ‘반려동물 천국’ 용산

    ‘댕댕이·냥냥이’ 등록수 서울 1위… 슬기로운 ‘반려동물 천국’ 용산

    서울 용산구는 등록된 반려동물이 1만 마리가 넘어 서울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년 전 민선 7기 공약으로 ‘반려동물과 더불어 사는 용산’을 내세웠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고, 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성 구청장은 ‘몽이’라는 반려견을 18년간 키우다가 2018년 떠나보낸 애견인이다.용산구는 민선 7기 출범한 2018년부터 동물복지 활성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용산구는 인구대비 반려견 등록 비율이 5.82%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강남구(4.68%), 중구(4.66%), 도봉구(4.62%), 마포구(4.57%)보다 훨씬 큰 수치다. 용산구의 등록된 반려동물은 올해 초 기준 1만 661마리에 달한다. 가장 먼저 ‘서울시 용산구 동물보호 조례’를 제정했다. 동물학대행위를 방지하고, 동물보호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동물을 키우는 주민을 상대로 동물등록제 홍보와 동물보호교육을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인이 ‘집콕’ 생활을 하면서 반려동물도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용산구는 10~11월 두 차례 비대면으로 ‘슬기로운 반려생활’ 교육을 했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와 ‘고양이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설채현, 김명철 등 유명 수의사가 강사로 나섰다. 반려견 편과 반려묘 편으로 나눠 반려동물과 실내생활하는 법, 반려동물의 이상행동 대처법에 대해 강의했다. 반려견 돌봄활동가도 양성한다. 용산구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주민기술학교’에서 반려견 돌봄활동가 수업을 진행한다. 3년 이내 반려견을 키워 본 경험이 있다면 도전해 볼 수 있다.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중단했다가 10월부터 재개했다. 용산구에서만 매년 300건에 가까운 유기동물이 발생한다. 동물보호법에 따른 보호기간 열흘을 지나 안락사를 앞둔 유기동물이 이태원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싶은 주민은 현장에서 입양신청서를 쓰면 된다. 입양 이후에도 1년간 한 달에 두 번씩 동물소식을 점검하는 등 관리도 철저히 한다. 성 구청장은 “동물과 공존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구가 애쓰고 있다”며 “동물 안락사를 없앨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성유린·노동착취 위에 자란 ‘뷰티 산업’

    성유린·노동착취 위에 자란 ‘뷰티 산업’

    로레알, 유니레버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화장품 원료 생산을 위한 농장을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운영하면서 만연한 성적 학대, 노동착취에 노출돼 온 현지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를 눈감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시·감독의 책임이 있는 현지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 일탈 행위가 구조적 범죄로 뿌리내리는 데 일조했다. AP는 20개 다국적 화장품 기업이 운영하는 야자유(팜유)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30여명을 비밀리에 인터뷰한 뒤 이 같은 사실을 18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여성들을 돕는 200여명의 활동가, 정부 관계자, 변호사들을 광범위하게 취재해 이들에게 가해진 잔혹행위 등을 밝혀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팜유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원료를 공급받는 화장품 기업은 로레알, 유니레버, 프록터앤드갬블 등이 있다. 팜유는 주름 방지 크림, 마스카라, 치약, 감자칩 제조는 물론 애완동물 사료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팜유 생산량의 85%를 맡고 있는데,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760만명의 여성들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여성들이 농장에서 하루 노동으로 받는 돈은 고작 2달러다. 어린 나이부터 일터로 내몰린 여성들은 감독관의 성희롱, 성폭행을 견뎌야 하고 심한 경우 인신매매까지 당한다. 인도네시아의 16세 소녀 인드라는 조부모가 1900년대 초반부터 일한 농장에서 자신도 숙명처럼 일했지만, 할아버지뻘 감독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에 시달렸고 출산까지 했다. 피해 호소에 돌아오는 건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과 공권력의 무관심이다. 15세 때부터 일한 이타는 하루 400㎏에 이르는 화학비료를 보호장구 없이 등짐으로 나르는데, 그동안 세 번 유산했다. 살충제를 뿌리고 나면 어김없이 고열과 코피가 엄습한다. 시력을 잃은 동료들도 있다. 이들이 다루는 파라콰트 등 살충제는 유럽연합(EU)이 사용 금지한 약품이다. 이들은 일일 하청 노동자로 일하거나 남편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무보수로 동원된다. 팜유 관련 화장품·생활용품 산업 규모는 연간 5300억 달러(약 591조원)에 이르지만 종사자들의 환경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유니레버·로레알 등이 전 세계에서 여성 권익 증진 캠페인을 펼치는 대표 회사들이라는 것이다. ‘미모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유니레버), ‘성희롱 근절을 위해 노력한다’(로레알) 등 기업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용하는 홍보 문구는 여성들의 비참한 처지와 극한 대비를 이룬다. 현지 정부 역시 문제를 애써 덮으려는 분위기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농장 강간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발뺌했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농장의 신체적·성적 학대가 점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애매하게 인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글로벌 뷰티기업의 두 얼굴, 팜유산업에 희생되는 동남아 여성들

    글로벌 뷰티기업의 두 얼굴, 팜유산업에 희생되는 동남아 여성들

    로레알, 유니레버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화장품 원료 생산 농장에서 원료를 공급받으면서 만연한 성적 학대, 노동착취에 노출된 현지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를 눈감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시·감독의 책임이 있는 현지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 일탈 행위가 구조적 범죄로 뿌리내리는 데 일조했다. AP는 12개 다국적 화장품 기업에 야자유(팜유)를 공급하는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30여명을 비밀리에 인터뷰한 뒤 이 같은 사실을 18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여성들을 돕는 200여명의 활동가, 정부 관계자, 변호사들을 광범위하게 취재해 여성들에게 가해진 잔혹행위 등을 밝혀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팜유 플랜테이션 농장으로부터 원료를 받는 화장품 기업은 로레알, 유니레버, 프록터앤드갬블, 에이본, 존슨앤드존슨 등이 있다. 팜유는 주름 방지 크림, 마스카라, 치약, 감자칩 제조는 물론 애완동물 사료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팜유 생산량의 85%를 맡고 있는데,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760만명의 여성들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여성들이 농장에서 하루 노동으로 받는 돈은 고작 2달러다. 어린 나이부터 일터로 내몰린 여성들은 감독관의 성희롱, 성폭행을 견뎌야 하고 심한 경우 인신매매까지 당하기도 한다. 농장에 퍼진 유독성 살충제로 인한 장기 손상 등은 차라리 애교다. 인도네시아의 16세 소녀 인드라는 조부모가 1900년대 초반부터 일한 농장에서 자신도 숙명처럼 일했지만, 할아버지뻘 감독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에 시달렸고 출산까지 했다. 피해 호소에 돌아오는 건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과 공권력의 무관심이다.15세 때부터 일한 이타는 하루 400㎏에 이르는 화학비료를 보호장구 없이 등짐으로 나르는데, 그동안 세 번 유산했다. 살충제를 뿌리고 나면 어김없이 고열과 코피가 엄습한다. 시력을 잃은 동료들도 있다. 이들이 다루는 파라콰트 등 살충제는 유럽연합(EU)이 사용 금지한 약품이다. 이런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AP는 전했다. 이들은 일일 하청 노동자로 일하거나 남편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무보수로 동원된다. 팜유 관련 화장품·생활용품 산업 규모는 연간 5300억 달러(약 591조원)에 이르지만 종사자들의 환경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유니레버·로레알 등이 전 세계에서 여성 권익 증진 캠페인을 펼치는 대표 회사들이라는 것이다. ‘미모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유니레버), ‘성희롱 근절을 위해 노력한다’(로레알) 등 기업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용하는 홍보 문구는 여성들의 비참한 처지와 극한 대비를 이룬다. AP는 크리니크·아베다 브랜드를 소유한 에스티로더 컴퍼니와 베이비 로션이 대표 제품인 존슨앤드존슨에 ‘자사 특정 제품에 팜유 파생 원료가 사용됐는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현지 정부 역시 문제를 애써 덮으려는 분위기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농장 강간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발뺌했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농장의 신체적·성적 학대가 점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애매하게 인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호주판 웰컴투비디오…교사·요리사 등 14명, 아동 성착취물 제작

    호주판 웰컴투비디오…교사·요리사 등 14명, 아동 성착취물 제작

    호주 최대 아동 성착취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호주연방경찰(AFP)이 아동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혐의로 1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아동은 16개월 아기와 같은 어린이집 원생 16명 등 모두 46명이다. 이 외에 동물 피해도 4건 확인됐다. 호주연방경찰(AFP)은 올해 초 아동 성착취물 다크웹이 있다는 미국 국립실종학대아동센터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돌입했다. 수사는 지난 2월 뉴사우스웨일스주 와이옹 지역에서 운영자 중 한 명인 저스틴 래드포드(30)를 체포하면서 급물살을 탔다.래드포드 자택에서 압수한 기기 여러 대에는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 정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트 운영진이 아동 성착취물을 직접 제작해 공유하면, 일반 회원들이 이를 온라인에 유포하는 방식이었다. 피해 아동 평균 연령은 8세였으며 이 중에는 생후 16개월 아기도 포함돼 있었다. 조직적 성범죄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수사 범위를 확대했고, 뉴사우스웨일스와 퀸즐랜드 등 3개주에서 14명을 체포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만 총 828건에 이른다. 20세에서 48세 사이 가해자들은 보육 교사, 장애인 지원 요원, 슈퍼마켓 직원, 요리사, 축구 코치 등으로 직업도 다양했다. 특히 뉴사우스웨일스주 어린이집 교사 티머시 도일(27)과 그의 남성 파트너 스티븐 가래드(22)는 총 30명의 아동을 학대했다. 16명은 도일이 근무하는 어린이집 원생이었다. 시드니의 한 축구 코치는 어린이 7명을 학대해 44개 혐의로 기소됐다.경찰 관계자는 “피해 아동 46명 중 37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접근한 남성 3명에게 학대를 당했다”면서 “핵심은 가해자 모두 권위자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우즈 호주연방경찰청 아동보호작전사령관 대행은 “어떤 아동도 가족이나 보육교사, 축구 감독 등 신뢰하는 사람에게 학대나 폭력을 당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부모와 보호자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가해자 14명에게 총 828건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어린이집 원생 16명 등 아동 30명을 성학대한 보육교사에게는 10세 미만 아동 성학대와 아동 성착취물 제작 유포 등 303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가해자 중에는 미국인도 있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애덤 파크스 사무관은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적극적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으며, 호주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에 연루된 미국인 3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파크스 사무관은 “비록 호주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미국도 그 네트워크에 포함돼 있었다. 이것은 국경 없는”라면서 “마찬가지로 국경 없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호주연방경찰은 이번 작전 중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146건의 제보를 받았다. 경찰은 피해 아동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호주연방경찰청 부국장 저스틴 고우는 "호주 역사상 전례 없는 대규모 수사였다. 범죄 조직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면서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사력을 총동원해 모든 단서를 쫓아 범죄의 씨를 말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리필’, ‘비건’…착하게 산다

    ‘리필’, ‘비건’…착하게 산다

    넷플릭스 미국 시트콤 ‘굿플레이스’는 굿플레이스(천국)와 배드플레이스(지옥)의 모습을 현대적인 감각과 윤리학적 사유를 토대로 재구성한 수작이다. 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들은 ‘왜 현대사회에서 굿플레이스에 입성하는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적어지는지’ 분석한다. 이유는 간단했다. 현대인의 일상이 너무 복잡해져서다. 장미꽃을 주문해 할머니에게 선물한 현대인 A씨. 일반적으로는 선행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굿플레이스 시스템에서는 오히려 감점을 받았다. 알고 보니 그가 산 장미꽃은 환경에 유해한 살충제가 뿌려졌으며 학대받은 노동자가 꺾어서 생산한 것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노동력을 착취해 만든 휴대전화로 장미꽃을 주문했고, 이것을 배송하느라 수천 킬로미터의 거리에 탄소발자국도 남겼다. 그렇게 판매된 장미꽃 값은 탐욕스러운 자본가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삶이 편해질수록 착한 사람이 되기 어려워지는 현대사회의 역설을 잘 보여 준다. 최근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인간들은 지속가능한 것을 찾기 시작했다. ‘착한 소비’에 주목하게 된 이유다. 작은 것을 사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것. 내가 사용한 뒤에는 어떻게 쓰일지, 혹시 하나뿐인 지구에 부담을 주진 않는지 살피는 것.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니 자연히 관련 제품도 많아진다. ●필(必)환경에 ‘리필’은 기본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아모레스토어 광교 매장에 ‘리필 스테이션’①을 열었다. 코코넛 껍질로 만든 리필용기에 샴푸 등 15개 제품 중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만 담아 갈 수 있는 곳이다. 일반 제품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위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제조한 뒤 100일 이내 내용물만 사용하고 용기도 리필하기 전 자외선으로 소독한다. 이마트도 비슷한 시도를 했다. 친환경 세제업체 ‘슈가버블’과 손잡고 이마트 내 ‘에코리필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전용 용기를 가지고 오면 세탁세제·섬유유연제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담아 갈 수 있다. 현재 성수점, 트레이더스 안성점 2곳에서만 운영 중이지만 앞으로 더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빨대 파스타’를 선보였다. 플라스틱, 종이를 넘어 ‘먹을 수 있는’ 빨대다. 영국기업 ‘스트루들즈’의 제품을 들여온 것이다. 차가운 음료에서도 1시간 동안 단단한 형태를 유지한다. 금방 흐물거리는 종이 빨대보단 낫다. 사용한 뒤 소금물에 넣고 10분간 끓이면 쫄깃한 파스타로 재탄생한다. 아워홈은 전국 800여곳 점포에 ‘생분해성 비닐봉투’를 최근 도입했다. 썩지 않는 비닐봉투와 달리 매립하면 6개월 이내에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지양하는 삶의 태도 ‘비건’은 업계의 유행이 된 지 오래다. 그동안 동물실험으로 논란을 빚은 화장품 업계에서 적극적인 반성이 이뤄지고 있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는 지난달 비건 전문 브랜드 ‘슈어베이스’②를 론칭했다. 동물성 원료 등을 첨가하지 않는다는 뜻인 ‘노노리스트’를 구축하고 이를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성분으로 대체한 제품을 내놓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스킨케어 브랜드 ‘컴포트존’의 국내 판권을 최근 획득했다.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이 철학인 이 브랜드는 모든 제품에서 동물성 원료 사용을 배제하고 자연 유리 성분 함량을 극대화한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인 성분 배합을 찾는다. 용기, 패키지를 제작할 때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등 ‘탄소 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곳도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태생적으로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그래도 ‘최소한’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는 중이다. SK이노베이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이달 한 달간 자사 제품 ‘지크 제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캠핑박스를 1000원에 판매한다. 지크 제로는 초저점도 윤활유로 유해물질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주는 제품이다. 심지어 제품 용기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SK 관계자는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기획한 활동”이라고 했다. ●패션도 명품도 친환경이 대세 패션업계도 최근 이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영국의 앨런맥아더재단과 손잡고 ‘리디자인 데님 컬렉션’③을 출시했다. 오가닉, 리사이클 코튼으로 제작됐으며 청바지에 들어가는 염료도 일반 제품 대비 물·에너지 낭비가 덜하다. 금속이 들어가는 부분에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세심함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고객의 헌 옷을 새 옷으로 탈바꿈해 주는 ‘리사이클 시스템 루프’도 론칭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세계적인 침팬지 연구가이자 환경 운동가인 제인 구달, 기후 운동가 빅 배럿 등이 참여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④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인 오리털 패딩과는 달리 이 브랜드 제품은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는 대신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신소재로 오리털의 보온성과 가벼움을 재현한 ‘플룸테크’를 충전재로 쓴다고 내세운다. 거의 무조건 세탁소에 맡겨야 하는 오리털 패딩과 달리 집에서 물세탁도 가능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도 친환경 리사이클 원단으로 제작한 가방 ‘에코 플래닛백’⑤을 출시했다. 네파는 일회용 비닐우산커버를 재사용이 가능한 방수 원단으로 대체하는 ‘레인트리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콧대 높은 명품도 흐름에 편승했다. 프라다는 세계 각지에서 수거한 폐기물로 만든 나일론으로 제품을 만드는 ‘리나일론 프로젝트’ 관련 신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버버리도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리버버리 에디트’ 컬렉션을 내놨고 루이비통도 스카프를 만들고 남은 실크를 활용한 ‘비 마인드풀’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알렉산더 매퀸도 이전 패션쇼에서 사용하고 남은 원단을 재가공한 제품을 내놓으며 관심을 끌었다. 착한 소비의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심지어 그릇도 친환경 제품이 있다. 핀란드 프리미엄 그릇 브랜드 이딸라는 최근 세계 최초로 재활용한 유리만을 사용한 ‘100% 리사이클 에디션’을 출시했다. 화병·캔들홀더·텀블러 등을 재활용한 유리로 만든다. 재활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기포를 그대로 살린다. 원재료에 따라서 색상도 다양하다. 제품을 감싸는 포장재도 플라스틱이 아닌 재활용할 수 있는 판지다.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⑥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성장 전략이 ‘지속가능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구를 제작할 때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며 고객이 사용한 이케아 가구를 매입한 뒤 이를 다시 판매하는 ‘바이백 서비스’, 가구를 배송할 때도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기차 배송 서비스’도 앞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품의 순환 과정에 집중하는 사회공헌도 눈길을 끈다. 커피 브랜드 네슬레는 커피 농가에 고품질 커피 묘목을 제공하고 농업 기술을 교육했다. 이렇게 생산한 원두를 직접 구매해 농가 소득을 보전했다. 사회적 책임 경영으로 유명한 프랑스 식품 기업 다논은 프랑스에서 독일로 가는 운송 방식을 트럭에서 철도로 전환해 연료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유광혁 경기도의원 “경기복지재단, 동물복지 연구도 함께 진행해야”

    유광혁 경기도의원 “경기복지재단, 동물복지 연구도 함께 진행해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유광혁(더불어민주당·동두천1) 도의원은 6일 진행된 경기복지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복지재단의 동물복지와 사회복지정책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복지재단이 사람에 대한 복지뿐만 아니라 동물복지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도의원은 “복지는 어느 한 분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시대의 변화에 맞춰 동물복지 등 다양한 영역의 복지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새 복지방향을 제시했다. 실제로 최근 동물복지와 사람에 대한 복지의 연관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김성호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동물에게 하는 복지는 사람에게도 좋고, 이러한 공생복지는 모든 생명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도 “동물학대를 방치하면 그 피해를 사람이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런 문제점에 공감하며 경기도의 동물보호 경찰제도에 대해 발표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의 도가니’ 중증 장애인 학대한 인강원 교사들 모두 유죄

    ‘제2의 도가니’ 중증 장애인 학대한 인강원 교사들 모두 유죄

    중증 지적장애인들을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도봉구 장애인 거주 시설 ‘인강원’의 생활지도 교사들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홍주현 판사는 4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생활지도 교사 김모(32)씨와 조모(46)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 박모(39)씨와 곽모(36)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김씨는 2018년 지적장애 1급 A(35)씨의 몸 위에 올라타 손바닥과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을 했다. 박씨는 2017년 지적장애 1급 B(22)씨의 몸을 발로 밟은 혐의를 받는다. 곽씨는 2018년 지적장애 2급 C(30)씨가 자신의 안경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뺨을 때렸다. 신체적 폭행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학대도 자행됐다. 조씨는 2018년 지적장애 1급 D(26)씨가 과잉행동을 하자 “어으 동물들”이라고 말하며 인격을 모독했다. 또 자신에게 도전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배를 발로 차 넘어뜨리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교사 4명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일부 교사는 제기된 폭행이 사실이라 해도 지적 장애인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신체접촉으로 사회 상규에 부합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중증 장애가 있는 피해자들이 자신들이 입은 피해 사실을 스스로 진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인 J씨를 비롯한 시설 관계자들이 나서서 피해 사례를 일관되고 구체적으로 증언한 데다 발생 시기를 특정한 점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중증 장애인 거주 시설 생활 지도교사로서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감독할 의무가 있음에도 (오히려) 학대를 했다”며 “(사회로부터) 비난(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교사들이 대체로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현재는 근무를 그만뒀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인강원에 근무하던 J씨가 교사들의 인권침해 참상을 담은 내부 투서를 올리고, 상급자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현 장애인권익옹호기관)는 2018년 실태 조사에 착수했고 그해 11월 도봉경찰서에 관련자들을 고발했다. 인강원은 2014년 원장을 비롯한 교사들이 억대에 이르는 시설 운영비를 횡령하면서 중증 장애인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제2의 도가니’로 불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입양부터 질병관리까지… 금천 반려동물 교실에 다 있네

    입양부터 질병관리까지… 금천 반려동물 교실에 다 있네

    서울 금천구가 반려동물 천만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운영한다. 금천구는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 상식과 ‘펫티켓’ 정보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반려동물 천만시대를 맞이했지만 기본적인 규칙을 무시하는 반려인으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다른 주민과의 갈등은 물론이고 개 물림 사고 등 안전 문제, 유기나 학대 등 반려동물 관련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동물 관련 민원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열리는 반려동물 문화교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지역 동물병원이나 구청에서 5명 내외의 소규모 교육으로 진행된다. 금천구 수의사협회 소속 수의사 3명이 강의한다. 화요일 오후 2~3시에는 반려동물 질병관리, 화요일 오전 9~10시에는 입양할 때 알아야 하는 것, 오전 10~11시에는 동물의학을 알려준다. 각 동에서 추천받은 저소득가구 20명, 2마리 이상 동물을 키우는 가구, 일반 가구 순으로 70명을 모집한다. 교육에 참여하고 싶은 주민은 6일까지 금천구청 11층 지역경제과로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금천구는 교육과 별도로 반려동물에 관한 기본 상식이나 펫티켓 정보를 담은 온라인 웹툰과 책자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반려동물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규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반려동물 문화 교실을 계기로 지역 내 바람직한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더이상 취미가 아닌 반려동물

    [홍석경의 문화읽기] 더이상 취미가 아닌 반려동물

    “내 딸이 12시간 동안 쇠창살에 찔려 죽었다”라는 헤드라인이 눈길을 끌었다. 꿈에 그리던 사모예드를 입양해 기르던 20대 여성이 취업 면접을 위해 반려견을 2박 3일 동안 애견호텔에 맡긴 사이, 물도 사료도 없이 갇힌 개가 탈출하려다 쇠창살에 뒷다리가 걸려 매달린 채 죽어 간 처참한 사건이다. 애견호텔은 무허가 영업이었고 법이 정한 대로 시청의 농축산과 관할이었으며, 반려동물 보호를 위해 필요한 공적 일손은 턱없이 모자란 상태였다. 이 기사는 반려견의 치사를 다루지만, 제목만으로도 학대당하는 어린이를 대하는 정서적 태도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반려견을 아이로, 자신을 엄마 아빠로 부르는 것이 못마땅한 사람들이 있고, 이 땅에 온정이 필요한 취약층이 많은데 기껏 동물에게 온갖 정성을 다한다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 이들을 이해한다. 그런데 현재 한국 가정의 27%가 1500만 마리에 달하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위 사례와 같이 많은 경우 반려동물이 유일한 동거자다. 일인가구의 증가 속도와 결혼 및 출산에 대한 태도 변화가 한국 사회가 급격히 개인화하고 있으며 전통적 가족제도가 해체 중임을 말해 준다. 이 상황 속에서 개인의 반려동물 기르기는 우리 사회 성원들의 정신적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필요한 요건이 됐다. 팬데믹은 신체적 접촉과 사회적 관계를 더욱 엷어지게 만들어 반려동물에 대한 심리적 의존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다가와 포옹을 원하고 빈집에서 나의 귀가를 기다리는 존재. 관계에 대한 복잡한 고민 없이 한없이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안을 준다. 인간은 가족일지라도 미움과 애정이 뒤얽힌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만, 반려동물은 주인과 오직 애정으로만 연결돼 있다. 나 스스로 프랑스에서 입양한 골든리트리버를 서울로 이사할 때 데려와 아파트에서 키우고 있기에 일상 속 도심의 반려견 문제를 속속들이 경험했다. 반려동물 문제라고 일반화할 수 없는 개와 고양이의 차이, 대형견과 소형견주 사이의 갈등, 공격적 개의 관리, 유기견, 식용견 문제, 반려동물 의료비와 보험 문제 등 인간과 동물의 평온한 공존을 위해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런데도 반려동물의 인간 사회 속 필요성이 위와 같기에 이제는 일부의 취미로 치부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1500만 마리의 반려동물을 데리고 갈 수 있는 장소가 별로 없다. 반려동물과의 숙박과 이동은 제한적이고, 가능하더라도 대부분 소형견 편의 중심이다. 대형견을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은 극소수이고 심지어 시각장애인을 인도하는 안내견조차 입장이 거부되는 공간이 많다. 인간이 신의 놀이를 통해 만들어 낸 수많은 종류의 반려견들이 오직 주인인 인간을 사랑하고 따르지만 대부분 인간의 공간에서 거부된다. 한국 사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고 그 능력은 이번의 팬데믹 사태와 같은 위기 속에서 가감 없이 발휘됐다. 그런데도 필자의 오랜 비교사회적 경험에 의존해 판단할 때 한국 사회 속에서 여전히 부족한 것이 약자와 타자를 품는 능력이다. 필자의 이런 비교가 과하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감히 말하건대 그 사회가 동물을 대하는 방식은 약자를 품는 능력과 관련돼 있다.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은 정서적 균형이 깨졌을 가능성이 크고 이들은 어린이와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을 학대할 가능성도 크다. 학대까지는 아니어도 잘 길든 반려동물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결국 뭘 거부하는 것일까? 시각장애인과 인도견을 거부하는 식당 주인은 장애인을 거부한 것일까, 개를 거부한 것일까? 서구의 도시와 시골에서 식당과 상점에 주인과 함께 자유롭게 출입하는 반려견들의 모습이 부러운 것은 곧 타자와 약자를 품는 능력, 나와 다른 존재와 때로는 불편함을 참고 공존하는 능력이 부러운 것이다. 인간의 역사는 반려동물과 함께 시작됐다. 인간이 정착하기 오래전부터 자연을 길들인 첫 번째 성공담인 개의 존재가 확인되고, 모든 문명에서 동물과의 동거와 공존이 발견된다. 인간의 미래에 AI를 장착한 로봇과 반려동물 중 골라야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온기를 지닌 반려동물을 선택할 것이다.
  • 아기가 무슨 죄…생후 7주 딸 창밖으로 내던져 살해한 美 아빠

    아기가 무슨 죄…생후 7주 딸 창밖으로 내던져 살해한 美 아빠

    사흘을 꼬박 먹지도, 자지도 않다가 아내와 말싸움을 벌인 남성이 홧김에 아기를 집어 던져 살해했다. 26일(현지시간) NBC뉴스는 클라렌스 마틴 주니어(32)가 미국 네바다주의 한 아파트에서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아기 아빠는 24일 새벽 3시 40분경 라스베이거스의 한 아파트 2층 발코니에서 딸을 떨어뜨렸다. 지난 8월 태어나 겨우 생후 7주밖에 되지 않은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보니 아기 엄마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아기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발코니에서 아기를 집어던진 아빠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집에 불을 질러 반려견까지 죽이고 달아났다. 새까맣게 그을린 발코니와 깨진 유리창은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대변했다. 도주 상황에서 두 차례 교통사고까지 낸 그는 공항 보안 구역에 난입,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위로 기어 올라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다. 경찰은 아기 아빠에게 살인 및 동물 학대, 1급 방화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아기 엄마는 남편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 아빠가 3일 내내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는 아기 엄마의 진술이 있었다”면서 “그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올바른 정신 상태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숨진 아기와 그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사건 이후 이웃들은 모금페이지를 개설하고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모금전문사이트 ‘고펀드미’에서 이웃들은 “2020년 8월 26일 태어난 아기가 10월 24일 이른 아침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짐작하듯 아기 엄마 상태가 말이 아니”라고 밝혔다. 졸지에 아기를 잃은 엄마를 위로하고, 아기 장례비와 불에 탄 집을 복구할 비용이 마련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 바이러스 입자 하나로도...6시간 만에 폐 감염·사흘째부터 기능 상실

    코로나 바이러스 입자 하나로도...6시간 만에 폐 감염·사흘째부터 기능 상실

    국내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사람의 폐포를 만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과정을 정확히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서울대병원, 벤처기업 지놈인사이트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동연구팀은 3차원 미니 장기기술을 이용해 실험실에서 사람의 폐포 세포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고 이를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의 폐 세포를 파괴하는 과정을 정밀하게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스템셀’에 실렸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운영하는 코로나19 감염자 현황에 따르면 26일 현재 확진자 수는 4300만 9311명으로 지난 18일 4000만 명을 넘어선지 열흘이 못 된 상황에서 300만 명의 환자가 더 늘었다. 미국의 총감염자 수는 863만 6165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미국에서는 하루에 8만 89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최대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치료제나 예방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가 몸 속에 들어와서 어떤 과정으로 감염을 시키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과학자들이 정확한 코로나19 감염 메커니즘을 밝혀내고자 하지만 생쥐를 이용해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슥 감염이 쉽지 않고 실험실 수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의 폐포 모델도 존재하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암과 같이 폐질환 관련 수술이나 검사시에 채취한 사람의 폐조직을 이용해 실험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장기간 안전한 3차원 폐세포 모델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폐포 실험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6시간 내에 급속한 바이러스 증식이 발생해 세포 상태에서는 완벽하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 하나가 세포 하나를 감염시키기에 충분한 만큼 급속한 바이러스 증식으로 몸 전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퍼져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세포의 선천 면역반응이 활성화되는 것은 사흘 가량의 시간이 걸리는데 감염 이후 사흘이 지나면 세포 가운데 일부분은 고유의 기능을 급격히 상실되는 것이 관찰됐다.주영석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3차원 인체 폐배양모델을 활용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연구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특히 동물이나 인체 다른 장기에서 만들어낸 세포 모델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직접 공격을 받아 영향을 받는 사람의 폐세포를 직접 연구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메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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