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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해변서 희귀 ‘대왕고래’ 죽은 채 발견…사인은?

    日 해변서 희귀 ‘대왕고래’ 죽은 채 발견…사인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고래가 죽은 채 일본 해변에서 발견됐다.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언론은 가나가와 현 가마쿠라 시 해변에서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대왕고래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영어권에서는 ‘블루 웨일’(Blue Whale)로도 불리는 대왕고래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로 알려져 있다. 흰긴수염고래 또는 흰수염고래라고도 부르며,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온 몸이 청회색으로 보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체로 일본 해안에 떠밀려 온 대왕고래는 지난 5일 오전 발견됐으며 몸길이는 10.52m로 올해 태어난 수컷으로 보인다. 현지언론은 "일본에서 대왕고래가 발견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면서 "아직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왕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특히 몸길이 30m, 몸무게 173t에 달하는 지구상 가장 큰 동물에 속하지만 20세기 초 중반 극심한 고래잡이로 멸종 위기에 놓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7월 평균기온 42.2도…美 데스밸리, 지구상 가장 더웠다

    7월 평균기온 42.2도…美 데스밸리, 지구상 가장 더웠다

    미국의 데스밸리는 ‘죽음의 계곡’이라는 이름처럼 사람이 살만한 곳이 아닌 듯싶다. 미국 CNN방송은 2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의 발표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7월 평균기온이 화씨 108.1도(섭씨 약 42.27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 기록은 아직 잠정적이지만 인정되면 월평균 기온으로는 세계 최고가 된다. 데스밸리는 월평균 기온만 높은 곳이 아니다. 지난달 일일 최고 기온은 화씨 127도(섭씨 약 52.7도)를 기록, 이는 무려 나흘 동안 계속됐다. 또 최저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약 37.7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열흘 동안 이어지기도 했다. 기존 월평균 기온 기록 역시 데스밸리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평균 기온은 화씨 107.4도(섭씨 약 41.8도)였다. 역대 최고 기온 기록도 데스밸리가 갖고 있다. 1913년 데스밸리에 있는 퍼나스 크리크는 화씨 134도(섭씨 약 56.7도)까지 치솟았다. 물론 지구상에서 사람이 살지 않거나 기온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장소에서는 기온이 훨씬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미국의 기후과학자인 알래스카대 페어뱅크스캠퍼스의 브라이언 브렛슈나이더 박사는 지적한다. 데스밸리에서는 지난 7월 중순 도보 여행자 한 명이 폭염 탓에 사망했다. 또한 프랑스인 관광객 2명이 탈수 증세를 일으켜 구조되기도 했다. 폭염 피해는 공원 내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에게도 미쳤다. 공원 담당자 조시 호인스는 “외견상 외상 흔적이 전혀 없는 동물 사체가 12구 정도 발견됐다”면서 “이는 기록적인 폭염 탓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관리당국은 현재 데스밸리 방문객들에게 사람이나 차량이 많은 장소에서 벗어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만일 차량이 고장나면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데 대부분 지역에서 휴대전화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당국은 사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에어컨이 없는 야외 활동은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위), maridav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특별한 동행]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길러진 개들의 사연

    [특별한 동행]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길러진 개들의 사연

    “살아남은 애들은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 있었고, 죽은 사체는 충격 그 자체였다” 동물자유연대 조영련 실장은 지난해 1월 경기도 여주시의 한 개농장에 대해 이 같이 증언했다. 당시 조 실장은 “개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그는 눈앞에 펼쳐진 충격적인 상황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29구의 개 사체가 참혹하게 널브러져 있었고, 간신히 살아남은 20여 마리의 개들은 오랜 굶주림으로 갈비뼈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농장주는 개들이 병들어 죽은 것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조 실장은 “지속적이고, 고의적으로 굶겨 죽인 것”이라며 “대부분 굶어 죽거나, 동사해 죽은 상태였다. 살아남은 20여 마리 개들도 아사 직전이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농장주는 개들을 왜 이렇게 방치했던 것일까. 이유는 비상식적이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업 허가를 받기 위해서였다. 조 실장은 “시로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업’)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수거한 잔반을 어떻게 처리할지 계획을 세워 제출해야 한다. 그 용도로 개들을 키운 것이다. 농장주는 개들이 크면 (식용으로) 팔기도 했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개들을 키웠다는 의미다. 동물 학대가 명백한 상황. 조 실장은 “동물학대 행위가 드러난다고 해도 개들의 소유권이 농장주에게 남는 현행법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동물을 생명이 아닌, 개인재산으로 보기 때문에 농장주가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구조할 수 없는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우선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농장주로부터 개들을 격리조치 했다. 이후 농장주를 설득해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아냈고, 구조된 개들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로 옮겼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1항 동물학대 금지에 따르면,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학대로 인정한다. 이를 근거로 동물자유연대는 농장주를 동물학대로 고발했다. 그 결과 농장주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개농장주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 행위를 못하도록 여주시청에 제기한 민원도 받아들여졌다. 지옥과도 같은 곳에서 구조된 개들은 현재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상처는 생각보다 깊고, 오래갔다. 조 실장은 “일부 개들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있지만, 아직 사람들의 손길을 거부하고 무서워하는 애들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3월 22일부터 동물보호법이 개정돼 동물학대 처벌이 강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조 실장은 “무엇보다 담당 지자체나 경찰의 소극적인 대처가 아쉽다”며 “동물학대가 인지되면, 담당 공무원이나 경찰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지자체는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과 예산 확보부터 생각한다. 그 사이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특별한 동행’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인터뷰 형식의 짧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위험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사연과 현재 모습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 [영상] 치믈리에 자격시험 급습한 동물권단체 활동가들

    [영상] 치믈리에 자격시험 급습한 동물권단체 활동가들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도중 동물권단체 활동가 10여명이 난입했다.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은 치킨 마니아 500여명이 모여 필기와 실기 등을 통해 치킨 감별 능력을 겨루는 행사다. 동물권단체 활동가들은 이 행사 무대 위로 올라와 ‘동물 사체 감별사라니!’, ‘너가 먹으면 난 죽어요 -닭-’이라는 등의 글이 적힌 피켓을 펼쳐들고 구호를 외치다 호텔 측에 의해 제지됐다. 닭이 치킨이 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진실을 숨기고 ‘치믈리에’라는 이름으로 닭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것에 분노한다는 게 활동가들의 주장이다.뜻밖의 시위에 행사장을 찾은 응시자들은 깜짝 놀라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활동가들의 시위는 약 5분간 계속됐다. 호텔 측은 이들을 행사장 밖으로 끌어내고서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의 민족은 “동물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존중한다”면서도 “이렇게 행사장에 난입해 들어와 방해하고, 참가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데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이미 식용으로 널리 쓰이는 닭과 ‘국민 간식’ 치킨을 문제 삼아 이렇게 행사에 큰 지장을 초래한 행동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사슴보호구역 앞서 버젓이 사슴고기 판매중인 中식당

    북유럽이나 아시아에 사는 대형 사슴 ‘말코손바닥사슴’(Elk)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중국 장쑤성 옌청시 국립공원 다펑 밀루 엘크 보호 지역 근처에서 영업 중인 레스토랑들이 야생 말코손바닥사슴 고기 요리를 불법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 지역 방송사는 지난 5월부터 동물 보호 단체에게 레스토랑의 불법 행위에 대해 수십 건의 제보를 받았다. 또한 이들은 사슴 고기 일부가 자동차에 치여 죽은 사체에서 나온 것이라 추정했다. 제보를 받은 방송사측이 국립공원에 사실을 묻자, 보안 담당자는 동물 보호단체의 주장이 소문이라고 일축하며 “차에 치어 숨진 사슴은 땅 속에 묻기 위해 지정된 장소로 이송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방송국의 자체 조사 결과, 다른 이야기가 폭로됐다. 지난 5월 방송국 리포터들이 관광객으로 가장해 한 해산물 레스토랑을 방문했고, 레스토랑 주인이 한 접시에 150위안(약 2만 5000원)인 야생 사슴 고기를 이들에게 내놓은 것이다. 레스토랑 주인 류씨는 리포터들에게 “사슴을 사고로 죽인 지역 농민들과 밀렵꾼들에게 고기를 제공받는다. 판매가 금지되어 있지만 뿔도 판매하고 있다”며 뿔을 잡고 있는 사진도 보여주었다. 이후 사슴 고기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 전화 연락에서도 “품절됐으나 밀렵꾼에게 고기를 선주문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해당 방송사는 장쑤성 야생 동식물 보호센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말코손바닥사슴은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는 동물이며, 고기를 먹거나 판매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멸종위기 재규어, 로드킬로 모자라 사체 훼손까지

    [여기는 남미] 멸종위기 재규어, 로드킬로 모자라 사체 훼손까지

    멸종위기에 놓인 멕시코 재규어 또 애꿎은 죽임을 당했다. 그런 재규어를 사람은 난도질했다. 멕시코 킨타나로주에서 로드킬을 당한 재규어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킨타나로주에서 재규어가 로드킬을 당한 건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죽은 재규어는 순찰을 돌던 환경경찰에 의해 세노테스 고속도로의 갓길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발견됐다. 젊은 암컷으로 확인된 재규어가 발견된 당시의 상태를 보면 자동차에 치어 죽은 게 분명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참혹하고 끔찍했다. 재규어의 사체에서 머리와 꼬리가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 환경경찰은 여러 차례 주변을 수색했지만 머리와 꼬리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킨타나로주 환경보호위원회는 "로드킬을 당한 재규어를 누군가 갓길로 옮긴 후 머리와 꼬리를 트로피처럼 잘라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벌써 3번째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당국이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원한 한 주민은 "진정 재규어를 보호할 생각이 있다면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곳이라는 표지판이라도 세웠어야 했다"면서 "사고가 반복되지만 당국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결국 야생동물을 멸종에 이르게 하는 건 사람이라는 사실이 또 확인됐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의 재규어 개체수는 1800마리 정도다. 이 가운데 800여 마리가 킨타나로주에 서식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생존 위기에 몰려 있다. 킨타나로주 환경보호위원회는 "관광자원 개발 등으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킨타나로주의 재규어는 570여 마리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진=킨타나로주 환경보호위원회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초복에 거리 나온 ‘동물권’

    초복에 거리 나온 ‘동물권’

    “정부는 그간 무책임한 외면 속에서 비참하게 죽어 간 개들을 마주하라.”초복을 맞은 17일 오후 1시쯤 기온 34도의 뜨거운 햇볕 아래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개 농장에서 죽은 강아지 11마리의 사체가 등장했다. 방진복 위 ‘개 도살 금지’라고 쓰인 검은 옷을 겹쳐 입은 참가자들은 최소 한 뼘에서 최대 세 뼘쯤 되는 크기의 개 사체와 국화꽃을 들고 광장 한복판에 섰다. 국내 동물단체 ‘동물해방물결’은 국제 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 등과 함께 이날 ‘2018 황금개의 해 복날 추모 행동’을 벌였다.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청와대까지 행진한 후 ‘개 도살 금지를 촉구하는 세계인의 요구 서한’을 정부에 전달했다. 같은 날 동물단체 ‘케어’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나는 음식이 아니에요! 먹지 말고 안아 주세요’라는 주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의 인형 2018개를 전시했다. 행사에는 ‘퍼스트 도그’ 토리가 깜짝 등장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동물단체 ‘카라’가 기자회견을 열고 “반려 목적의 개들에게는 보호를 위해 동물등록제를 적용하면서, 식용 개농장에서 벌어지는 학대와 도살은 위법하지 않다는 것이냐”면서 “개 식용 산업에 대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개 식용 문제는 법적으로도 위법과 합법 사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개는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가축의 대상에 들어 있지 않지만, ‘축산법’에서는 가축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이 넘어서며 올해 동물권 집회가 사회적으로 큰 공감대를 얻는 분위기다. ‘개 식용’을 꼬집어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도 강력하다. 김종석 대한육견협회장은 “알려진 것과 달리 개 농장에서의 학대나 잔혹한 도살은 존재하지 않으며, 생산자는 좋은 질의 고기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잘 키우려고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시선 바뀌는 개고기 논란… 간판 바꾸는 보신탕집

    시선 바뀌는 개고기 논란… 간판 바꾸는 보신탕집

    “단골마저 발길 끊겨 문 닫았다” 애견인 급증·식용 반대 여론 타고 동물보호단체 오늘 대규모 집회 개 사육인은 “생존권 위협” 반발“주메뉴를 보신탕에서 삼계탕으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초복(初伏)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전국 곳곳의 보신탕집 주인들은 “식당 간판을 바꿔 달아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복날마저도 보신탕보다는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대목의 효과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충남에서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예전 같으면 예약 전화가 빗발칠 시간인데 잠잠하다”면서 “드물게 걸려오는 예약 주문도 대부분 삼계탕”이라고 말했다.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의 한 개고기 전문 음식점도 삼계탕과 보신탕 비율이 6대4로 삼계탕이 보신탕을 앞질렀다고 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고 개고기 식용 반대 목소리도 커지면서 보양식으로 개고기를 찾는 이들이 크게 줄어든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애견인을 자처하고 동물 보호에 관심을 보인 것이 개 식용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바꾼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원 평창군에 따르면 봉평면에서 18년 동안 개고기를 전문으로 판매한 음식점은 단골손님마저 발길이 끊기면서 얼마 전 문을 닫았다. 이 보신탕집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보신탕 대신 삼계탕으로 메뉴를 바꿨다가 손님이 10분의1로 줄어 다시 보신탕을 팔았지만, 손님 수가 회복되지 않아 결국 폐업 수순을 밟았다. 전북 임실군 오수면의 유명 보신탕집은 주차장으로 바뀌었다. 임실군 관계자는 “오수면에는 이제 보신탕집이 한 곳도 없다”면서 “예전에는 개고기를 먹는 모임도 활발했는데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개 식용 반대 여론이 거센 틈을 타 동물보호단체들은 초복인 17일 서울 도심에서 유기견 인형 전시회 등 다양한 개 식용 반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개 식용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서울광장에서 지난해 문 대통령이 입양한 유기견 ‘토리’를 모델로 만든 인형 전시회 ‘I’m Not Food(아임 낫 푸드)-먹지 말고 안아 주세요’를 개최한다. 실제 주인공인 토리도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사람들은 식용개와 애견이 구분된다고 하지만 원래부터 식용개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개 식용을 허용하는 부조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인 개를 먹지 말고 안아 주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동물해방물결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 농장에서 희생된 개 사체 11구를 가져온 뒤 추모 행사를 열고, 청와대까지 ‘꽃상여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는 “법적으로 ‘식품’이 아닌 개를 농장에서 ‘가축’으로 사육, 도살, 유통하는 개 축산업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개고기 문제를 방관한 정부를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개 사육 농민들의 단체인 대한육견협회 측은 “개 식용 반대는 생존권 위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취임한 김종석 대한육견협회장은 “개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먹지 말라고 강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면서 “개 식용 반대론자와 당당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해변에 버린 의자에 묶여 죽은 바다거북

    ‘인간이 미안해’…해변에 버린 의자에 묶여 죽은 바다거북

    해수욕을 즐기던 인간이 무심코 버린 의자 하나도 야생동물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해변가에서 사체로 발견된 바다거북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끔찍한 모습 때문에 '경고' 문구가 붙어있는 이 사진은 지난주 앨라배마 주 포트 모건의 해변가에서 촬영됐다. 사진에는 해변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변의자 줄에 목이 감겨죽은 바다거북의 모습이 담겨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바다거북은 심각한 멸종위기에 몰려있는 '켐프 리들리 바다거북'(Kemp's ridley sea turtle)으로, 바다로 흘러간 해변의자에 묶여 비극을 맞이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사진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한 현지 환경단체인 '포트 모건 셰어 더 비치' 측은 "이 상황을 보고 정말 미쳐버릴 정도로 화가났다"면서 "사람들에게 물건 좀 제발 다시 가져가라고 몇번을 부탁해야 할까? 이는 그냥 상식"이라며 분노했다. 곧 해변에 누군가 그냥 두고 간 의자가 바다로 쓸려가 이같은 비극을 만든 것이다. 단체 측은 "해수욕을 할 때에는 반드시 사전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야한다"면서 "일몰 전에는 가지고 온 장비를 회수해 생태계와 해양생물를 보호하는데 동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16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간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마이크로 플라스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해에만 480만~1270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생수병부터 옷가지, 각종 일회용 일상용품들이 이렇게 바다로 흘러들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만들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북과 바다새 등 수많은 생물이 이렇게 파편화된 각종 플라스틱 찌꺼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다. 물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에 판매 목적”…아이슬란드서 희귀 대왕고래 불법 포경 논란

    “日에 판매 목적”…아이슬란드서 희귀 대왕고래 불법 포경 논란

    아이슬란드의 한 포경회사가 국제 법상 포경이 금지된 멸종위기종 대왕고래를 잡아 해체했다는 증거가 나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비영리 동물권단체 ‘하드 투 포트’와 해양생물 보호단체 ‘시셰퍼드’는 최근 아이슬란드 최대 포경업체 ‘흐발루 H/F’가 대왕고래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증거 사진과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개했다. 이들 단체가 공개한 증거에는 대왕고래로 추정되는 거대한 고래 사체가 지난 7일 오후 포경선 ‘흐발루 8호’ 측면에 묶인 채 아이슬란드 흐발피오르두르의 한 항구로 옮겨지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여기에는 흐발루 8호 선원들이 부두 위로 옮겨진 고래 위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고스란히 찍혔다. 시셰퍼드 측은 흐발루 H/F는 지난 3주 동안에만 이 고래에 앞서 21마리의 참고래를 잡아 죽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사의 대표인 크리스탼 로프트손이 이 고래 역시 다른 참고래들과 마찬가지로 해체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대왕고래의 고기와 껍질, 그리고 뼈는 모두 이전에 잡힌 참고래들과 섞여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더라도 찾기 어렵거나 아예 못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증거는 이 고래가 해체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고래 보호 운동가들은 이 고래의 고기는 일본으로 건너 가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프트손의 포경 회사는 아이슬란드 정부로부터 포경을 승인받았지만, 대왕고래는 모든 국가에서 불법이다. 이번 증거를 본 많은 전문가는 사진 속 고래의 색상과 무늬, 그리고 지느러미 및 꼬리 모양을 봤을 때 거의 확실하게 대왕고래가 맞다고 밝혔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알래스카 수산학센터의 필립 클래펌 박사는 “사진 속 고래는 색상 패턴을 고려하면 대왕고래의 모든 특징이 있다”면서 “능숙한 관찰자라면 이 고래를 다른 어떤 고래로 잘못 판단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의 수석 해양동물 과학자 마크 시먼스 역시 사진 속 고래는 아직 성장 중이 대왕고래이거나 보기 드문 참고래와 대왕고래의 잡종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 셰퍼드 영국의 최고운영자 로버트 리드는 해당 포경회사가 불법으로 대왕고래를 살해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아이슬란드 정부에 흐발루 8호의 장비와 저장 고기, 그리고 보관소 등에서 DNA 표본을 채취해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로버트 리드는 “이 사람(크리스탼 로프트손)이 국제 보호 규정을 가차 없이 위반해 아이슬란드에 불명예를 안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번 범죄에는 법적 타당성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왕고래는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로, 몸길이 33m까지 자랄 수 있으며 과거 고래잡이로 인해 멸종 직전까지 갔으며 현재는 1만 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특별한 동행] 사람 싸움에 죽어가는 개들

    [특별한 동행] 사람 싸움에 죽어가는 개들

    “영업보상대상이 아니라고 이야기 했는데도 계속해서 생활대책용지를 요구해요.” “적절한 보상만 해주면 언제든지 떠날 겁니다.” 식용개를 키우는 농장주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립 속에 개들이 죽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LH공사부지에 있는 개 농장을 찾았다. 3000평 규모다. 100여 개의 뜬장 안은 악취와 오물로 가득했다. 좁은 뜬장 안에 갇힌 개들은 충격적일 정도로 피골이 상접한 상태였다. 갓 태어난 새끼들도 보였다. 일부는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고, 이미 죽은 새끼도 여러 마리가 눈에 띄었다. 사체 중 일부는 부패가 진행 중이었다.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는 “너무나 심각한 상태”라며 “이미 죽은 개도 있고 며칠 후면 죽어나가는 동물들이 생길 것 같다. 그럼에도 현장은 지금 새로운 동물들을 채워 넣는 상황”이라며 구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대체 이런 상황이 왜 벌어진 걸까. LH관계자는 “모란시장에서 개고기를 판매하던 상인들이 하남시 공사 부지를 무단으로 점거했다”고 밝혔다. ‘생활대책용지’를 받을 목적으로 상인들이 3000여 평을 무단 점거했다는 것이다. 이어 “생활대책용지를 보상해주지 않으면, 절대로 보상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며 불법 점유를 한 상황이다. 개를 키우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라 생활대책용지를 받기 위한 것”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오랫동안 개농장을 운영했다는 배영남(59)씨는 “여기서 30년 가까이 개를 사육해 왔다. 무단점유는 절대 아니다. 적절한 보상만 이뤄진다면 언제든지 비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처참한 농장 환경에 대해 묻자 그는 “올 3월부터 길이 막혀 개를 사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총 1500~2000마리 정도 되는 개가 있는데, 밥 주는 데만도 6시간이 걸린다. 진입로가 막혀 잔반을 옮기기가 힘들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박소연 대표는 “하남시에 긴급격리조치를 발동하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빨리) 동물들을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2일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에게 신체적 고통을 주는 행위, 또는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않는 행위로 인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동물을 압수하거나 몰수할 방안은 없다. 박 대표는 “학대자로부터 동물들을 압수할 수 있는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동물도 생명체라는 공감대가 먼저 형성되어야 할 것 같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곽재순 ssoon@seoul.co.kr▷ ‘특별한 동행’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인터뷰 형식의 짧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위험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사연과 현재 모습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 [알쏭달쏭+] 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헤엄치는 이유는?

    [알쏭달쏭+] 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헤엄치는 이유는?

    돌고래와 고래가 마치 사람처럼 동료나 가족의 죽음을 애통해하고 애도할 줄 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탈리아 돌고래 생물 및 보존 연구소는 1970~2016년 해양생물이 동료 또는 가족의 죽음에 대처하는 행동을 촬영한 영상 78건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돌고래의 90% 이상은 동료와 가족의 죽음에 매우 민감한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암컷의 경우 죽은 새끼의 사체 곁을 헤엄치며 맴돌거나 입에 물고 헤엄치는 등의 행동을 보인 어미는 암컷 전체의 75%에 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부 어미는 죽은 새끼의 사체를 버리지 못하고, 사체와 멀어지지 않기 위해 1주일 가까이 등에 업고 함께 헤엄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애도의 행동은 어미 한 마리만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무리 일부가 참여해 함께 동료나 가족의 사체를 지키는 경우도 있었다. 돌고래와 고래는 동료나 가족의 사체가 가능하면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체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거나 혹은 부력에 의해 너무 물 위로 솟아오르지 않도록, 살아있는 무리 구성원들이 번갈아가며 사체를 지켜냈다. 돌고래 무리에서는 어린 새끼의 죽음을 애도하는 어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면, 고래 무리에서는 다 자란 성체 수컷의 죽음을 무리 전체가 애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연구진은 돌고래와 고래의 이러한 행동이 실제로 죽음의 존재를 인지함으로서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감정적인 애착을 나누던 존재가 사라짐으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애도의 방식으로 표현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해양 포유류의 이러한 행동은 강한 애착관계 때문에 죽은 동료나 가족을 쉽게 놓아줄 수 없는 감정 때문”이라면서 “죽음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출판사인 엘스비어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동물학’(Zoology)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혹등고래 사체 美해변서 발견…사인은 ‘교통사고’

    혹등고래 사체 美해변서 발견…사인은 ‘교통사고’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되고 있는 혹등고래의 사체가 해변에서 발견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전날인 1일 뉴욕 퀸즈 해변에서 혹등고래의 사체가 파도에 떠밀려왔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사체로 발견된 혹등고래는 8.2m에 달하는 크기로 부검결과 3~5년 생으로 추정됐다. 논란이 일고있는 것은 바로 사인(死因)이다. 조사에 참여한 애틀랜틱 해양보존협회 측은 "혹등고래의 몸에서 보트에 치인 흔적이 확인됐다"면서 "이 여파로 상처를 입어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에서는 보트 등 배와의 충돌로 죽은 혹등고래의 숫자가 늘고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뉴욕주에서 발견된 12마리의 혹등고래 사체 중 9마리가 이같은 '교통사고'로 죽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협회 측은 "멸종위기에 놓인 혹등고래의 보존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할 때"라면서 "고래가 많은 지역에서는 배의 속도를 줄여 서서히 운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혹등고래는 고래목 긴수염고래과 동물로, 몸길이가 최대 16m 에 달하고 몸무게는 30~40t에 이른다. 태평양과 대서양에 주로 분포하며 수명은 6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미국서 괴생명체 잡혀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미국서 괴생명체 잡혀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가 실제로 존재하는가를 놓고 논쟁이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몬타나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가 포획됐다. 미친듯이 양떼를 공격하다가 농장주의 총을 맞고 쓰러졌다는 문제의 생명체는 일견 늑대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 늑대와는 다른 점이 많아 정체를 가리지 못하고 있다. 일단 늑대보다 덩치가 크다는 게 큰 차이다. 귀도 늑대보다는 훨씬 크지만 다리는 덩치에 비해 비교적 짧고 발은 큰 편이다. 수북한 털도 독특해 종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동물을 일단 '하이브리드', 즉 '잡종'이라고 부르고 있다. 늑대전문가 타이 스먹커는 "몬타나 동부에서 양을 공격하던 동물"이라며 "잡고 보니 하이브리드였다"고 말했다. 갯과로 보이지만 정체를 특정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동물의 특징을 보면 개, 코요테, 여우, 늑대를 모두 합쳐놓은 것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추축은 무성하지만 확인된 건 없다. 최신세(빙하기로서 기원전 1만년부터 선신세가 시작하기 전까지의 시대)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늑대의 한 종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단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일각에선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전설의 흡혈동물 추파카브라가 잡힌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몬타나의 동물 당국은 "사체를 보즈만의 한 연구소로 보냈다"며 "DNA(유전자) 정보가 나오기까진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몬타나 어류와 야생동물 및 공원, FWP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한 해 1만7000건… 정부 ‘로드킬 줄이기’ 나선다

    한 해 1만7000건… 정부 ‘로드킬 줄이기’ 나선다

    환경부·국토부 공동 대책 수립 국토부 저감방안 조정 등 총괄 사고 잦은 5월·11월 집중 예보그간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각각 수행하던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조사를 도로관리기관으로 일원화한다. 조사원이 직접 손으로 작성하던 사건 조사 방식을 포기하고 위치정보 기반 앱을 활용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두 부처는 이와 같은 내용의 ‘로드킬 조사 및 관리 지침’을 제정해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빈발하는 도로 위 야생동물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국도에서 발생한 로드킬 사고는 1만 5436건으로, 5년 전인 2012년(3174건)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고속국도에서 발생한 로드킬도 1884건에 달한다. 최근 5년간 2000건 안팎을 유지하며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지리산을 벗어나 이동 중이던 반달곰 ‘KM53’이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다리를 다쳐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6일에는 경북 울진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이 로드킬을 당해 공분을 샀다. 야생동물 보호뿐 아니라 운전자 안전에도 위협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국토부는 조사체계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국토부 도로관리청과 환경부의 지방환경청에서 로드킬 사고를 조사했지만, 앞으로는 도로법상 도로관리기관이 전담한다.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일반국도는 국토부 산하 지방청이, 지방도로는 일선 지자체가 각각 맡는다. 이를 통해 전국 모든 도로에서 로드킬을 관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역할 분담도 명확히 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조사·분석 결과를 토대로 국토부와 매년 공동대책을 수립하고, 국토부는 동물 찻길 사고 집중발생구간에 대한 저감대책 수립·조정을 총괄한다. 정부는 정확한 조사를 위해 녹색연합이 개발한 위치정보 기반 앱 ‘굿로드’를 활용한다. 기존에는 조사원이 사고 현장에서 모든 기록을 수기로 작성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환경부가 굿로드에 축적된 위치정보를 넘겨받아 관리하고 조사원은 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수집된 자료는 ‘동물 찻길 사고 정보시스템’에 실시간 전송된다. 로드킬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도 병행한다. 고라니 새끼가 어미에게서 독립해 사고가 잦은 5월과 11월에 집중 예보를 시행한다. 내비게이션이나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로드킬 정보를 집중적으로 알린다. 로드킬 빈발구간을 내비게이션으로 안내하고 운전자에 대한 예방교육도 강화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인간이 버린 고무장갑 삼긴 채 죽은 큰머리돌고래 발견

    인간이 버린 고무장갑 삼긴 채 죽은 큰머리돌고래 발견

    영국에서 큰머리돌고래(Rosso Dolphin)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가운데, 이 돌고래의 뱃속에서 인간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고무장갑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전 세계의 해역에 넓게 분포하는 큰머리돌고래는 몸길이 최대 4m, 몸무게는 500㎏정도이며, 머리가 둥글고 주둥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스리랑카에서는 두 번째로 많이 포획되는 고래로, 고기는 식용 또는 물고기의 사료로 이용된다. 이번에 죽은 큰머리돌고래가 발견된 곳은 영국 잉글랜드 동부에 있는 노퍽주의 그레이트 야머스 해변이다. 일주일 전 돌고래 한 마리가 좌초됐다는 신고를 받은 현지 전문가들이 곧장 해당 큰머리돌고래를 확인했다. 영국 런던동물학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 소속 전문가들은 현지시간으로 17일 해당 돌고래의 사체를 연구실로 가져간 뒤 좌초의 원인을 밝히는 부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돌고래의 몸 안에서는 인간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고무장갑의 일부가 발견됐다. 이 고무장갑은 돌고래의 위장을 가득 채울 정도의 크기였다. 주된 사인은 영양실조로 분석됐다. 죽기 직전 영양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체내 근육도 매우 줄어들어 있었다.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아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먹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죽은 채 발견된 것은 1990년 이래 영국에서 좌초된 241번째 큰머리돌고래며, 런던과학협회는 3시간 30분가량의 부검 전 과정을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큰머리돌고래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었다. 머리에서 그물에 걸린 상처가 발견됐고 이것이 폐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주판 ‘살인의 추억’ 국내 첫 돼지 실험이 풀었다

    9년 전 어린이집 교사 피살사건 당시와 유사한 온·습도 갖추고 동물 부패 실험… 사망시점 좁혀 풀려났던 용의자 택시기사 검거 제주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피살 사건’ 피의자가 9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보육교사 이모(당시 27·여)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박모(49)씨를 16일 경북 영주에서 검거, 제주 동부경찰서로 압송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2009년 사건 당시 경찰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택시기사다. 보육교사 이씨는 2009년 2월 1일 실종됐다가 같은 해 2월 8일 오후 1시 50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씨가 실종 당일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이 시점에 맞춰 수사를 벌였지만, 부검 결과 시신이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숨졌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수사에 혼선을 겪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시간을 추정하지 못한 채 3년 4개월 만에 수사를 종결했으나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올 들어 재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피살된 이씨의 사망 시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물 사체를 이용한 부패 실험을 했다. 개 3마리와 돼지 4마리의 사체를 이용해 사건 당시와 유사하게 온도와 습도 등 기후 조건을 갖추고 동물 사체의 부패 정도 등에 대한 실험을 했다.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착용한 동일한 종류의 옷도 동물사체에 입히고 실종 사흘째인 2월 3일에는 비가 온 것을 고려,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시신 발견 장소 등에 물까지 뿌리는 등 과학적인 사망 시점 조사에 주력했다. 실험 결과 이씨의 사망 시점이 시신 발견 시점이 아닌 실종 시점인 2월 1~2일로 추정된다는 최종 결론을 얻어냈다. 동물 실험은 이정빈 가천대 법의학과 석좌교수가 주관하고 전북과 제주경찰청 등 전국의 과학수사요원이 참여,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4차례 실시됐다. 이씨의 사망 시점이 실종 당일인 2월 1일 오전 3∼4시 5분쯤으로 좁혀졌고 당시 이씨가 귀가하면서 탄 택시 운전사 박씨가 다시 용의자로 특정됐다. 박씨는 사건 당시에도 이씨가 실종됐던 2월 1일 피해자의 예상 이동 경로에 있는 폐쇄회로(CC)TV에 택시를 운행한 것이 포착돼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고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거짓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다른 사람을 태웠다고 주장했고 시신이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이후 박씨는 제주도를 떠나 강원도 등지를 돌며 막노동을 하며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남 제주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피의자 주소가 말소돼 주변 인물을 통해 위치를 파악, 3일간 잠복해서 검거했다”며 “사망 시점 외에 추가로 확보된 증거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 과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개·돼지 사체로 9년 전 살인사건 범인 잡았다

    제주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피살 사건’ 피의자가 9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보육교사 이모(당시 27·여)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박모(49)씨를 16일 경북 영주에서 검거, 제주 동부경찰서로 압송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2009년 사건 당시 경찰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택시기사다. 보육교사 이씨는 2009년 2월 1일 실종됐다가 같은 해 2월 8일 오후 1시 50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씨가 실종 당일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이 시점에 맞춰 수사를 벌였지만, 부검 결과 시신이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숨졌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수사에 혼선을 겪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시간을 추정하지 못한 채 3년 4개월 만에 수사를 종결했으나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올 들어 재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피살된 이씨의 사망 시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물 사체를 이용한 부패 실험을 했다. 개 3마리와 돼지 4마리의 사체를 이용해 사건 당시와 유사하게 온도와 습도 등 기후 조건을 갖추고 동물 사체의 부패 정도 등에 대한 실험을 했다.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착용한 동일한 종류의 옷도 동물사체에 입히고 실종 사흘째인 2월 3일에는 비가 온 것을 고려,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시신 발견 장소 등에 물까지 뿌리는 등 과학적인 사망 시점 조사에 주력했다. 실험 결과 이씨의 사망 시점이 시신 발견 시점이 아닌 실종 시점인 2월 1~2일로 추정된다는 최종 결론을 얻어냈다. 동물 실험은 이정빈 가천대 법의학과 석좌교수가 주관하고 전북과 제주경찰청 등 전국의 과학수사요원이 참여,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4차례 실시됐다. 이씨의 사망 시점이 실종 당일인 2월 1일 오전 3∼4시 5분쯤으로 좁혀졌고 당시 이씨가 귀가하면서 탄 택시 운전사 박씨가 다시 용의자로 특정됐다. 박씨는 사건 당시에도 이씨가 실종됐던 2월 1일 피해자의 예상 이동 경로에 있는 폐쇄회로(CC)TV에 택시를 운행한 것이 포착돼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고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거짓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다른 사람을 태웠다고 주장했고 시신이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이후 박씨는 제주도를 떠나 강원도 등지를 돌며 막노동을 하며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남 제주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피의자 주소가 말소돼 주변 인물을 통해 위치를 파악, 3일간 잠복해서 검거했다”며 “사망 시점 외에 추가로 확보된 증거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 과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수험생 수송부터 교통정리까지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수험생 수송부터 교통정리까지

    1994년 ‘진정한 시민의 봉사자가 되자’는 표어를 내걸고 창단한 가로수교통봉사대는 교통안전 분야는 물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봉사대는 월평균 9회 이상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길거리에서 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마다 수험생 무료 수송, 고사장 주변 및 K리그 축구경기장 주변 교통 정리 등을 이어 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방자치단체에 민원이 접수된 로드킬 동물 사체를 처리하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독거 노인과 교통사고 유자녀, 조손가정 어린이 돕기 등에도 나서고 있다. 유만생 대장은 “교통사고 없는 교통선진문화 1위의 전북 만들기에 일조를 하고자 한다”며 “말로 하는 봉사가 아닌 실천을 하는 봉사를 원칙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반려독 반려캣] 이웃에게 꽃 선물하는 ‘낭만 고양이’ 등장

    [반려독 반려캣] 이웃에게 꽃 선물하는 ‘낭만 고양이’ 등장

    만일 당신의 집 앞에 누군가가 계속해서 꽃잎을 놔둔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최근 영국에 사는 ‘로지’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집 앞에 분홍색 꽃잎이 놓여 있을 때가 많아 의아하게 생각했다. 딱히 짚이는 데도 없거니와 누가 이런 낭만적인 행동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얼마 전, 그녀는 그 '진실'과 마주할 수 있었다. 고양이 전문매체 러브미우에 따르면, 로지는 집 밖이 훤히 보이는 부엌에서 요리하던 중 고양이 한 마리가 테라스에 꽃잎을 놔두는 모습을 목격했다. 고양이는 바로 그녀는 물론 여러 이웃에게 사랑받고 있는 ‘윌로우’라는 고양이였다. 그녀는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재빨리 스마트폰 영상으로 촬영했다. 로지는 러브미우와의 인터뷰에서 “대개 고양이가 물어오는 것은 동물 사체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집 앞에 놔둔 꽃은 윌로우가 평소 자신을 살갑게 대해주는 로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윌로우는 주인집 정원에 떨어져 있던 꽃잎을 로지 집 처마에 놔두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 윌로우에게 “사람보다 매너가 좋다” “기특하다” “최고의 선물이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고양이가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캐나다에서는 한 고양이가 주인에게 꽃을 선물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로지/러브미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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