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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복제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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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과 복제양/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 기자(서울논단)

    우리나라에서도 공룡흔적이 더러 나타나고 있다.지난 주말에는 전남 해남군 문내면 향정리 남해안 작은 섬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는 뉴스가 나왔다.이를 찾아낸 한국자원연구소 조사팀은 1억만년전 화석으로 추정했다는 것이다.과학자들이 밝힌 지질시대에 꿰맞추면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의 화석이 분명했다. 중생대로 구분한 지금으로부터 2억2천500만년전에서 6천5백만년전까지 1억6천만년간을 「공룡의 시대」라고도 부른다.그만큼 많은 공룡이 땅과 바다,하늘을 뒤덮었다.그런데 백악기에 접어들어 가장 거대하게 진화했던 공룡은 백악기 말기 지구상에서 다 절멸했다는 것이 학자들의 견해다.공룡은 도롱룡 따위의 양서류에서 진화하여 길이 15m에 이르는 괴물로 웃자랐다가 결국은 사라지고 말았다. ○93년까지 상상속의 일 인류의 먼 조상뻘 원인은 공룡이 사라진지 500만년이 지난 뒤에 출현했다.그러니까 신생대인 6천만년전 여러 무리의 영장류에서 갈려나와 인간으로 향한 진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그 인류는 지금 지구를 지배하면서 과학을빌려 온갖 재주를 부리고 있다.마이클 크라이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는 인류보다 1억년을 하고도 수천년을 앞서 나타났다 사라진 공룡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감독 스필버그의 귀재성을 찬탄했다.어떤 이들은 영화에 나오는 공룡이 너무 커서 쥬라기시대 다음의 백악기 파충류라는 반론도 내놓았으나,그런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언론과 지성사회는 다른 부분을 주목했다.공룡의 피를 빨아먹고 나무 진액속에서 화석화한 모기의 피를 뽑아 공룡을 재생시킨 과학적 몽상을 깊이 들여다 본 것이다. 그 때에 예견한 것은 첨단 유전공학과 생명공학의 장래였다.그러면서도 젖빨이동물 포유류에 대한 생명복제만큼은 먼 훗날의 일로 여겼다.그럴만도 했다.영화를 개봉한 1993년 당시 생명복제 사례는 기껏해야 1991년 옥스포드대학에서 성공을 거둔 양서류 개구리가 고작이었기 때문이다. 그 예측은 빗나가 버렸다.이달 초순 영국 과학자 이언 월머트가 복제양 「돌리」를 공개했다.그리고 미국에서 복제 원숭이 한 쌍을 내놓았다.두 마리 어미짐승 세포 사이에서 일으킨 생식을 거쳐 제3의 어미짐승 자궁을 빌려 태어난 짐승들이다.이들 동물의 무성번식은 자연법칙을 송두리째 흔들었다.동물복제는 마침내 인간복제로 치달아 생명본질을 왜곡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아직도 높게 일고 있다. 인간복제 시도는 그 자체가 과학의 남용이다.유전공학 내지 생명공학의 선용은 인류복지의 길을 얼마든지 넓게 열어놓을 수가 있다.그러나 복제인간이 나와서는 안된다.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아기가 젖을 빨고 자라는 유아기가 길다는데 있다고 한다.이는 바로 인성을 의미하는 것이다.복제인간이 만약 태어난다면,그런 인성을 기대할 수 있을까. ○생명본질 왜곡할 우려 오늘날 삼위일체의 신으로 일컫는 과학주의,기술주의,산업주의가 담합하면 인간복제도 서슴치 않을 것이다.또 유전공학과 생명공학 분야에는 과거 어느 과학분야에 비해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졌다.그래서 이들 과학분야는 인간의 존엄성과 윤리성이 내재한 학문으로 발전시켜야 한다.유전자 치료에 관한 프로젝트라 할지라도,생명연구에 한해서는 반드시 국립보건원의 검증을 받는 미국의 정책을 한번쯤 눈여겨 볼 때가 되었다.
  • 린다 차베츠 워싱턴 타임스 기고(해외논단)

    ◎인간복제 현살화땐 가정의미 퇴색/복제아는 유전자복합체… 윤리적 문제 심각 양과 원숭이 등 포유동물의 복제성공으로 인간복제가 과학소설의 소재가 아니라 현실화의 가능성으로 등장하며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칼럼니스트 린다 차베츠는 최근 워싱턴 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인간복제가 현실화될 경우 통상적 의미의 가정이 사라질지 모르는 근원적인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과학소설의 소재로 존재해오던 인간복제가 갑자기 현실화의 가능성이 되고 있다. 그 가능성에 대한 첫번째 시사는 스코틀랜드의 과학자들이 성장한 양의 체세포로 부터 새끼 양을 복제했다는 뉴스에서 나타났다.그 뉴스가 들려온지 겨우 일주일만에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과학자들은 두마리의 원숭이를 복제했다고 밝혔다.인간복제는 과연 아직 멀었다고 할수 있는가. 인간복제의 도덕·윤리적 영향은 대단하다. 그러나 인간복제에 대한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논쟁은 가장 근원적인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그 위험은 인간복제가 현실화될 경우가정이라는 의미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실험실에서 한사람만의 유전적 물질로 복제된 어린이는 통상적 의미의 부모는 없을 것이다.어머니가 없거나 아버지가 없을 것이다.그 어린이의 조상과의 관계는 일란성 쌍둥이의 관계에 더 가까울 것이다.육체적으로 똑같은 당신 자신이나 혹은 어떤 사람을 복제하고 싶은 지나친 오만을 상상해 보라.복제된 어린이는 신의 선물이 아니라 온실에서 자라는 토마토와 같이 유전자의 복합체가 되고 만다. 불임여성들을 임신시킬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수년전 상업화됐을때 인간들은 불행히도 복제라는 미끄러운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했다.미국에는 시험관 아기나 다른 방법으로 불임 부부와 독신 여성이 임신할수 있도록 하는 수백개의 의료전문시설들이 있다.최근 20년간 약 3만여명의 어린이들이 그러한 기술로 태어났다. 대부분의 그러한 어린이들은 결혼후 어린이를 매우 갖고 싶어하는 부부사이에서 태어났다.성서에서 레이첼이 남편인 야곱에게 『내가 아이를 갖지못하면 죽겠다』고 절규한 것과 같이 많은 여성(남성들 역시)들은 자신들이 아이를 가질수 없다는 생각에 절망하고 있다.누가 그런 사람들이 아이를 갖는 것을 질시할 수 있는가.특히 그들이 의학적인 도움으로 아이를 가질수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일부 의료시설들은 독신여성이나 레즈비언 부부들의 임신을 돕기도 한다.임신할 「권리」는 아이가 태어날때 아버지가 있어야한다는 의무를 수반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인간복제는 아버지의 역할을 더 위축시킬수 있다.인간복제를 하려는 여성은 남자의 도움없이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포유동물 복제분야에서의 최근 발전에 따른 종말론적 결과를 지금까지 충분히 예측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래의 방법에 의한 임신을 선호할 것이다.그러나 사실은 종래의 방법으로 임신하지 않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가톨릭 교회만이 「출산은 남편과 아내의 부부관계로 이루어져야 한다.생의 유전을 위해 결혼행위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가톨릭 교회조차도 교인들이 이 문제에 대한 교훈을 지키도록 확신시키는데실패해왔다. 미국의 국가생명윤리자문단의 앨터 차로 위원은 최근 ABC방송의 「나이트라인」프로그램에서 『신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가 성관계를 가질때마다 어린이를 가질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을때 부터 시작됐다.복제는 우리 가정의 일련의 형성 과정에서 정말로 마지막 단계이다』라고 말했다.차로 위원 분석에서 빠진 부분은 어머니,아버지,어린이들이 가족의 구심점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급진적 개념이 일반화될 경우 놀라운 신세계에서는 가정이 없어질 것이라는 점이다.〈정리=이창순 기자〉
  • 미 13세 소년이 개구리 복제

    ◎올 중학2년생… 30년대 발간 과학책 이용/학교실험실서 수정된 알 분할방식으로 【호네오예 폴스(미 뉴욕주) AP 연합】 원숭이와 양의 복제 성공으로 생명 복제기술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13세 소년이 지난 30년대에 발간된 유전자 복제 서적을 바탕으로 쌍둥이 개구리를 탄생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 뉴욕주 로체스터 인근 호네오예 폴스에 거주하는 중학교 2년생 팀 카사노군으로 세균 배양접시와 수족관,유리관 등 최소한의 실험기구로 3쌍의 아프리카 개구리 쌍둥이를 탄생시켜 8일 교내 과학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과학자들처럼 암양에서 떼어낸 체세포를 이용해 새끼양을 태어나게 한 것이 아니라 수정된 개구리알을 분할하는 방법으로 쌍둥이를 탄생시켰기 때문에 동물복제는 아니지만 중학교 과학수준에서 최소한의 장비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팀군은 특히 30년대에 만들어진 복제 관련 서적에 나온대로 자연상태에서 수정된 개구리알을 고정시킨뒤 알을 분할하는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팀군이 개구리 수정란이 2개로 분열된 직후 이를 각각의 개체로 분할해 쌍둥이를 만든 것으로 추측하면서 『이는 대학원생 수준에서도 매우 어려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인간복제 규제(외언내언)

    시민환경단체 및 종교단체들이 유전자 복제 기술을 규제할 것을 당국에 촉구하고 나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녹색연합,YMCA,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이 7일 인간복제의 현실화를 막기위한 국가윤리위원회 설립과 시민입법청원운동을 펴기로 한 것이나,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6일 인간복제 관련 실험금지법 제정을 정부와 입법부에 청원하기로 결정한 것에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지난달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양 돌리의 탄생을 발표,전세계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킨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앞으로 1∼2년 이내에 인간복제도 가능하다고 6일 밝혔다.이미 인간복제 실험이 성공했을지 모른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만큼 인간복제 금지방안은 빨리 마련돼야 한다. 복제양 돌리의 탄생은 나무를 꺾꽂이 하듯 살아 있는 체세포와 암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동물을 무한정 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즉 남성은 필요없어진다는 얘기다.이런 인공무성생식(클로닝)은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생명체의 진화를 막아 인류의 멸종을 촉진시킬수도있다. 더욱 두려운 일은 인간복제로 인해 생명의 존엄성이 사라진다는 점이다.생명에 대한 외경은 인간사회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그것이 사라질 경우 인간사회의 윤리도덕과 종교·문화적 가치체계는 모두 무너질수 밖에 없다. 생명공학이 그동안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지만 인간의 욕심은 자멸을 초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생명복제 연구기금 지원 중단이나 과학자들의 윤리선언 정도의 소극적 대책으로는 인간복제의 유혹을 막아낼 수 없다.개별국가 차원의 강력한 인간복제 실험 규제와 함께 국제적인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것이다.인간유전자의 비밀을 풀어내는 게놈프로젝트가 선진국의 산업주도권 다툼으로 변질돼 있는 만큼 인간복제 기술도 자본의 힘으로 왜곡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미국의 동성연애자들이 동성간 자녀출산을 위해 인간복제 추진단체를 만들었다는 소식은 인간복제 규제노력이 성공할 수 있을지 사실 의심스럽게 한다.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게 해서는 안된다.
  • 인간복제 실험금지 입법청원/천주교 주교회의 “인간존엄성 훼손”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정진석 주교)는 최근 세계적 논란을 빚고 있는 동물생명 복제와 관련,7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인간복제 관련 실험금지법을 제정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우편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이 청원서에서 『생명복제는 윤리도덕의 기반이 되는 인간생명과 인격의 존엄성에 정면으로 배치될뿐 아니라 가정의 질서를 근본적으로 파괴해 여러 악폐를 몰고 올 것』이라고 우려한 뒤 『우리나라의 생명공학 수준에 비추어 인간복제관련 실험금지법의 필요성이 절박하다』고 말했다. ◎환경·종교단체 반대집회 녹색연합·불교환경교육원·교회환경연구소·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YMCA·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등 환경 및 종교단체들은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갖고 인간의 유전자 복제 움직임에 대한 반대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 동물 천성도 조작… 닭이 메추라기 소리

    ◎미 신경연구소 뇌세포 이식통해 성공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 AP 연합】 메추라기의 울음소리를 내고 메추라기처럼 고개를 끄덕이는 닭이 뇌세포이식을 통해 만들어짐으로써 동물의 천성적 행동의 이식이 가능할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샌디에이고신경과학연구소의 실험신경생물학자 에번 밸러번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미국산 닭의 뇌에서 닭의 울음소리와 고갯짓을 관장하는 특정세포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일본산 메추라기의 울음소리와 고갯짓에 관여하는 뇌세포를 이식,메추라기처럼 울고 고갯짓을 하는 닭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밸러번 박사는 닭과 메추라기의 수정란을 48시간동안 부화기에 넣었다가 알껍질에 작은 「창」을 뚫은 다음 배아상태에 있는 닭의 뇌중 특정부분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 메추라기로부터 채취한 닭뇌의 특정부분에 해당하는 뇌세포를 이식한 결과 나중에 부화돼 태어난 이 닭은 메추라기처럼 울고 고갯짓을 했다고 말했다. 밸러번 박사는 메추라기의 뇌세포가 이식된 닭과다른 닭의 뇌세포가 옮겨진 닭의 울음소리와 고갯짓을 비디오테이프에 담아 비교하는 한편 이 닭들이 태어난지 14일 후에 죽여서 직접 뇌세포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 실험은 동물의 복제와는 다른 것이지만 최근 발표된 양과 원숭이의 복제성공에 뒤이은 것이어서 유전실험을 둘러싸고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대만 복제돼지 5마리 6년째 생존/홍콩 명보

    ◎91년 성공… 새끼 30여마리도 건강 【홍콩 연합】 미국의 양 복제와 영국의 원숭이 복제 성공으로 인간복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91년2월 복제한 돼지 5마리가 6년이 지나도록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다고 홍콩의 명보가 5일 보도했다. 대만성 축산시험소는 복제돼지 5마리는 지난 3일 복제 생일 6년째를 무사히 지냈으며 복제 돼지간의 교배로 낳은 새끼 돼지 30여마리도 발육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힌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생김새가 하나같이 같은 대만의 복제돼지들은 복제동물중 최장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축산시험소는 강조햇다. 또 익명을 요구한 대만의 한 의대교수는 대만은 복제돼지 외에 쥐 2마리를 복제,실험실에서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물 복제에 경험이 있는 대만 중흥대 축산학과의 정삼보교수는 토끼도 복제한 적이 있으나 이 토끼들은 며칠 살지 못하고 죽었다고 말했다. 6년전 돼지 복제에 참여했던 축산시험소 생리학 연구원인 오명철씨는 암퇘지의 난자에서 핵세포를 떼어내 무핵난자에 이식시켜 돼지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동물복제 기술은 멸종된 생물의 복제에 국한시켜야지 인간복제에 사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인간복제」 자금/클린턴,지원금지

    【워싱턴 AF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4일 인간복제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자금지원 금지를 명령하고 과학자들에게 이 분야 연구를 자발적으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포유동물의 복제 성공이 『언젠가 인간 스스로의 유전자를 통해서도 인간을 복제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란 곤혹스런 전망을 낳고 있다』며 『이같은 전망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가치인 신앙과 인간성에 대한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과학기술의 강력한 힘에 제동을 걸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럼으로써 잠재돼 있는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얻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 원숭이 복제를 보는 국내외 시각

    ◎인간에 적용땐 혼란·무질서 초래/김영진 인하대 교수·철학 근래 인간복제의 문제로 세계가 떠들썩하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 문제로 논란이 일기 시작하고 있으며 예상대로 빠르게 종교계,학계,언론계 등에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필자는 의료윤리와 생명윤리를 전공하는 학자로서 도덕적 측면에서 양이나 소와 같은 동물의 복제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인간복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한다.이러한 반대입장은 공리주의 윤리설과 실용주의에 근거한다. 인간복제란 어떤 것인가? 금년 2월23일 영국 에든버러에 있는 로스틴 연구소의 아이반 월마트박사 팀은 6년생 암양의 DNA 유전자를 다른 양의 난자와 결합해서 암수간의 교배나 수컷의 정액이 없이도 미수정란 핵을 체세포 핵으로 바꾸어 유전학적으로 똑같은 양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유전학자들은 그 팀의 성공이 획기적이라고 말한다. 월마트 박사의 발표후 미국에서도 인간과 가장 가까운 원숭이의 복제가 성공했다는 발표가 나왔다.또 냉동상태의 인간도 복제가 가능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올더스 헉슬리는 그의 소설 「신나는 세상」에서 과학자들이 한번에 90명 이상의 똑같은 아기를 낳는 이야기를 쓴 바 있다.그의 소설은 공상적이었다.그러나 월마트박사팀의 연구결과는 헉슬리의 공상이 이제는 공상이 아니라 인간의 복제도 정말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아주 획기적이고 혁명적인 것이다. ○헉슬리소설 현실로 나타나 이제 논의의 초점을 바꾸어 윤리적 차원에서 인간복제에 관한 논의를 전개해보자. 필자는 인간을 제외한 동물의 복제에 대해서는 조건부로 찬성한다.공리주의나 실용주의의 차원에서 볼 때 양이나 소와 같은 것을 많이 복제한다고 해서 그것들의 존엄성이나 정체성(Identity)에 관한 윤리적 문제가 생길리 없다.오히려 더 많이 복제함으로써 인간의 복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예를 들면,인간과 비슷한 장기를 지닌 돼지에 사람의 유전자를 주입해서 이식에 지장이 없는 인간의 장기를 생산하는 등의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인간의 복제에 대해서는 반대한다.전문가들은 인간복제도 부분적으로는 유익하며 실용적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거시적 차원에서 볼 때 장점보다는 혼란,무질서,가치전도와 같은 나쁜 점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특히 인간의 존엄성과 정체성에 관련하여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은 뻔하다.양,원숭이 등과 달리 인간에게는 존엄성과 정체성이 매우 소중하고 필요하다.그런데 인간복제가 현실화되면 인간의 존엄성과 정체성에 커다란 혼란과 도착현상이 생길 것이다.그리고 그 결과 도덕적,종교적,법률적,문화적 가치 및 체계가 거의 송두리채 무너질 것이다. ○모든 가치체계 무너질듯 이러한 결과는 공리주의의 윤리설과 실용주의의 입장에서 볼때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인간복제가 허용되면 다음으로 새로운 종류의 인간소외 문제가 생길 것이다.즉 남자가 필요없어지기 때문에 남자가 소외되며 또 남녀가 서로 멀어지는 일이 생길 것이다.이것도 실용주의나 공리주의의 차원에서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남자에 의해 착취당한 여자들이나 성적인 억압을 당한 여자들에게는 남자의 역할이 필요없는 인간복제가 좋을지 모른다.그러나 대부분의 인간들은 안락한 가정,남녀가 영과 육을 합쳐 만든 자식을 갖길 원한다.그런데 인간복제는 이러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위험성을 갖고 있다.따라서 좋은 것이 못된다. 언론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는 것처럼 연구와 실험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어야 하겠다. ◎인간복제 두려워할 일 아니다/로버트 웨이크브로이트 미 메릴랜드대 철학연 연구원 양과 원숭이의 복제실험이 성공함에 따라 한발 앞으로 다가선 인간복제의 가능성을 놓고 종교계,과학계의 찬반논쟁이 서서히 뜨거워지고있다.미국 메릴랜드대 철학·공공정책연구소의 로버트 웨이크브로이트 박사는 종교계의 주장과는 달리 제대로 알고보면 인간복제는 그렇게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근착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그의 글 「인간복제는 그렇게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를 요약한다. 다 자란 양을 유전자결합을 통해 같은 유전자를 가진 양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는 뉴스때문에 윤리적인 우려들이 높아가고 있다.이 우려들은 양을 복제했다는 사실이나 이 성공으로 동물들을 대량복제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복제의 가능성 때문에 생긴 것이다.그러나 지금까지 제기된 윤리적인 우려들은 대부분 과장되거나 근거없는 것들이다.유전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또한 유전자가 할수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알게되면 불필요한 우려들이기 때문이다. 유전자 결합을 통해 인간을 복제하는 일은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것같이 인간을 복사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것과는 다르다.쉽게 말해 인간복제는 쌍둥이를 만드는 것과 같다.일란성 쌍둥이는 생물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그리고 도덕적,법률적으로 두명의 개별 인격체다.유전자 결정론을 너무 과신할 필요는 없다.유전자 결정론은 유전자가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하며 환경적인 요인이나 여타 성장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여러 가능성들은 모두 무시한다.현재 많은 유전학자들은 이 유전자 결정론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윤리적 우려 대부분 과장 즉 유전자는 키,머리칼의 색등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 또한 환경적인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지능이나성격등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 유전자의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고 간접적이다.이런 주장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 있는 쌍둥이를 한번 살펴보면 유전자 결정론이 잘못된 것임을 쉽게 알수있을 것이다. 일례로 사고나 병으로 죽은 아이의 복제인간을 원하는 부모가 있다고 생각해보자.그러나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새로 얻은 아이는 쌍둥이 동생쯤 되지 죽은 아이가 살아온듯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굳이 이런 일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다.필요한 장기때문에 인간을 복제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복제인간도 일단 만들어지면 완전한 인격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그의 장기를 마음대로 처리할수는 없다.체외수정(IVF)이나 정자이식을 통해 태어난 아기를 인간보다 열등한 존재로 여겨 함부로 다루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다른 예로 신디 크로퍼드나 엘리자베스 테일러처럼 매력적인 딸을 얻고 싶어하는 부모가 있다고 치자.아니면 노예나 애완동물처럼 자기 마음데로 부리고 이용하기 위해 복제인간을 만들려는사람이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복제인간을 비디오 가게에서 비디오 테이프을 사는 일처럼 쉽게 구할수 있는 세상이 오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두자.과연 인간복제는 반대해야 하는가.나는 유전자 결정론이 오류라면 굳이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률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나는 인간복제 기술은 그렇게 어렵거나 거대한 시설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금지법이 효과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생각지도 않는다. 거듭 말하지만 유전자 결정론은 오류일 뿐아니라 자칫 인종편견을 불러올 수 있는 주장이다.인간복제를 위험시하여 금지한다면 우리는 이 유전자 결정론을 결과적으로 인정하고 부추기는 셈이 된다.우리는 배란촉진제를 먹는 여성을 비난하지는 않는다.우리에게는 자녀를 언제 몇명이나 낳을지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렇다면 같은 시간에 태어나지 않았을뿐이지 쌍둥이나 다름없는 아기를 만드는 일을 굳이 비난할 이유가 있을까. ○악용막는 제도적 장치마련 물론 나도 인간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일에 윤리적인문제가 전혀 없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그렇지만 사악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인간에게 이득이 되게 운용한다면 인간복제는 그렇게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정리=이기동 기자〉
  • 불,인간복제 금지 촉구

    【파리 AP 연합】 최근 영국과 미국에서의 동물복제 성공과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프랑수아 도베르 프랑스 연구담당 국무장관은 3일 『인간복제의 전면금지』를 촉구했다. 도베르 장관은 이날 RTL라디오 방송에 출연,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 복제에 관한 규정이 엄격하지 않은데 대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 냉동 인간도 복제 가능/양 돌리 복제할때 냉동과정 거친것 밝혀져

    ◎화확물질 처리방법 쓰면 기술상 문제 없어 【런던 AFP 연합】 양의 복제가 성공한 것은 사망 직후 엄격한 지침에 따라 냉동된 인간도 복제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지난 23일 복제한 양을 공개한 영국과학자들이 26일 말했다. 에든버러 소재 로슬린연구소와 PPL 치료학 센터의 과학자들은 지난 23일 6년생 암양의 유방세포를 이용해 이 양과 똑같이 복제해낸 돌리라는 이름의 7개월짜리 양을 공개했다. 사상 최초로 다 자란 포유동물을 복제해낸 이들은 그러나 복제과정에 냉동과정이 포함돼 있었음을 26일에야 밝혔다. PPL의 론 제임스 소장은 스카이 TV와의 회견에서 『돌리를 만들어낸 세포는 사실 냉동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돌리 공개 당시 『냉동 동물이나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던 로슬린연구소 과학자들도 이날 제임스 소장의 회견이 나간후 자신들이 한 말의 의미는 사망 직후 그냥 냉동고에 넣어진 동물이나 인간을 복제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인간의 세포도 돌리의 경우처럼 특정한 화학물질 보호제로 처리된 후 특정방법에 따라 냉동되면 기술적으로는 성격은 다르더라도 모습이 똑같은 복제인간을 탄생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슬린연구소의 유전과학자 패트릭 딕슨씨는 『이는 인체도 저온냉동하면 복제가 가능하다는 뜻이며 중요한 것은 냉동 방법 뿐』이라고 설명했다. 에든버러 과학자들은 암양의 유방에서 떼어낸 세포의 유전정보를 추출해 자체의 염색체가 제거된 양의 수정되지 않은 난자에 투입함으로써 세포를 떼어냈던 암양과 똑같은 양을 탄생시켰다.
  • 유전자 조작 양 복제 성공/인간도 복제 가능성 증명

    ◎영 로스린연,세포 체취… 다른 암양에 이식 출산 【런던 AP AFP 연합】 완전히 자란 포유동물을 복제하는 첨단유전공학기술이 최초로 영국에서 성공,성인인간의 복제도 과학적으로 가능하게 됐다. 영국 에든버러 로스린연구소의 아이언 윌머트 박사는 23일 6년생 암양으로부터 채취한 유전자를 실험실에서 자체의 유전암호가 제거된 난자와 결합시켜 이를 암양의 자궁에 이식,새끼를 낳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이 새끼는 첫번째 암양을 유전적으로 똑같이 복사한 것이라고 윌머트 박사는 밝혔다. 윌머트 박사는 암양의 유선조직으로부터 채취한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특수화학처리를 통해 세포핵을 휴면상태에 빠지게 하는 한편 수정되지 않은 다른 양의 난자로부터 세포의 유전자중앙통제실이라고 할 수 있는 세포핵을 제거한 다음 전류를 이용하여 유선세포를 세포핵이 제거된 난자와 결합시켰다고 말했다.
  • 악성 골종양 유전자 치료법개발/고려대병원 천준 교수팀 세계최초로

    ◎자살유발 유전자 활용 암세포 스스로 파괴/동물실험서 입증… 부작용·안정선 여부 과제 암세포가 뼈까지 퍼진 악성 골종양에 대해 탁월한 효과가 기대되는 유전자 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기 종양학과 천순 교수와 미국 버지니아대학 비뇨기 분자생물학과 고성주 박사는 7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악성골종양에 획기적인 특수 유전자치료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천교수팀은 미국 암 연구학회에 보고한 뒤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 천교수팀이 개발한 새로운 유전자치료법은 기존의 유전자 치료법이 암조직외의 정상세포와 조직을 파괴할 수 있는 단점을 제거하기 위해 골육종 등 악성골종양 및 뼈로 전이된 전립선암세포에만 특이하게 적용되는 유전자물질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 최근 미국의 유전자치료법 연구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복제결손형 아데노바이러스 치료법을 응용,암세포 자살유발유전자를 통해 악성골종양 세포 및 골 전이성 전립선암세포가 스스로 파괴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골육종은 소아·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하며 15%정도의 환자가 진단을 받을 당시 이미 폐나 뼈에 암세포가 퍼져 있고 2년 생존율이 65%에 지나지 않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지금까지는 절제수술이나 항암제 투여로 치료해 왔지만 일단 재발하면 2차 항암제 치료는 효과가 없었다. 천박사팀이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악성골종양,특히 골육종의 비정상 증식성 골모세포를 파괴시킴으로써 골육종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골모세포 주도형 골육종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기대된다. 또 미국 내 남성암 발생률 1위로 국내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전립선암은 지금까지 양쪽 고환을 절제,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호르몬 치료가 유일한 치료법이었으나 암조직이 일단 호르몬 저항성암으로 변하면 더 이상 치료효과가 없었다. 전립선암도 뼈까지 번지면 암조직 주위에 골모세포의 과다증식이 일어나는데 이번에 개발된 치료법을 사용하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골모세포와 전이된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어 「골전이성 전립선암」환자에게도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이 유전자치료법은 많은 동물실험을 거쳐서 효과가 입증됐지만 앞으로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과 임상실험을 통해 부작용과 안전성여부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야 실제 환자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천교수는 『이번 치료법은 특히 골전이성 전립선암에 치료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곧 임상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유산과 복제품/문학모금융결제원전무(굄돌)

    1879년 어느날 인류선사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한 스페인 사람이 알타미라지역 자기소유토지에 있는 한 동구를 그의 딸과 함께 탐색하고 있었다.등불을 들고 조심조심 굴속을 더듬어 가던 그는 돌연 딸이 「소!소!」하고 소리치면서 천장을 가리키는 모습을 보았다.거기에는 현란한 색채로 들소와 각종 동물들이 마치 현대 추상화처럼 천장 가득 그려져 있었다. 알타미라동굴의 그 유명한 선사미술은 이렇게 해서 햇빛을 보게 되었으며 그후 인류역사의 보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스페인정부는 동굴미술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 원래의 동구은 일반공개를 최대한 피하고 원형과 똑같은 모조동굴과 모사도를 만들어 관광객에는 이를 보여주고 있다. 인류문화유산의 복제품제작은 진품의 훼손방지대책이 될수 있다는 의미에서도 이를 꼭 부정적으로만 볼일은 아니다. 로마 테르메박물관의 투원반상이나 바티칸박물관의 라오콘등 그리스·로마의 유명한 조각작품중에는 모사품이 적지 않다.그중에서도 사랑과 미의 여신 비너스상중에는 그리스시대의 원형 아프로티테상을 본떠 만든 조각상이 의외로 많다.그러나 오늘날 어느 누구도 이들 조각들을 모사품이라 하여 외면하지는 않는다.오히려 비너스상의 그 육감적 아름다움에 넋을 잃을 뿐이다.그리스시대의 원형이 멸실된 마당에 모사품조차 없었다면 우리는 이들 걸작품들을 영원히 잃었을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석굴암,대장경,종묘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되었다.이중에서도 석굴암의 불상들은 종교적 시각을 떠나서도 세계 불교조각의 최고정점에 도달한 불후의 작품으로서 국보중의 국보라고 할수 있다.천년을 견뎌온 이들 조각작품들을 원형 그대로 천년후까지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필자는 늘 현재의 석굴암을 완벽하게 재현한 석굴 및 불상조성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생각해 오고 있다.지금도 석굴암불상은 공해때문에 원형의 아름다움을 차츰 잃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계,정부,기업에서 원형과 똑같은 제2의 석굴암조성을 적극 추진해주었으면 좋겠다.
  • 듀스 김성재씨 애인 살인혐의 확인… 구속

    인기 랩댄스그룹 「듀스」 전멤버 김성재씨의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경찰서는 10일 김씨의 애인 김유선(25·무직·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신청한 구속영장에서 『애인 김씨는 지난달 20일 상오 1시30분쯤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 별관 객실에서 김씨에게 동물병원에서 구입한 프랑스제 「졸레틸」이란 동물마취제를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오른팔에 28회 투약,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애인 김씨가 지난달 초순쯤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상가 B종합동물병원에서 졸레틸과 황산마그네슘(7g),3㏄짜리 주사기 2개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 관광객 잦은 발길 남극땅 오염된다

    ◎매년 8천명 찾아… 항공기 소음·배출가스 오염 심각/조류알 가져가고 화석 마구 채취… 생태계 직접 위협 지구 최후의 미개척지,미래의 대륙으로 세계각국의 관심이 쏠려있는 남극. 지구환경변화에 가장 민감히 반응한다 해서 「지구의 거울」「환경오염의 경보장치」로도 불리는 남극대륙에 인간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훼손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8∼19일 서울스위스그랜드호텔서 열린 제19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와 22∼24일 서울대에서 열린 제4차 남극과학심포지엄은 남극관광객이 연간 약8천명,58년이후 6만명에 이르고 있음을 밝혀 관광규제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비공개회의로 열린 이번 회의의 각국 제출자료를 한국해양연구소 극지연구센터팀으로부터 입수,남극관광과 환경영향의 실상을 알아본다. 영국이 제출한 「남극관광의 최근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남위60도 남쪽의 남극조약지역 관광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남극관광은 여름철인 12,1,2월이 시즌을 이루는데 89∼90년 2천5백81명이던 것이 해마다 늘어나 93∼94년엔 3배가 넘는 7천9백33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들의 방문장소도 해마다 늘고 있다.92∼93년에는 남극대륙지역에서 51개 지점만이 관광객들의 방문을 받았지만 93∼94년 사이에는 남극대륙과 웨델해,로스해 지역의 69개 지점으로 늘었다.빙하와 빙산,깎아지른 협곡,펭귄떼등 지구촌 어디서도 볼수없는 풍광을 자랑하는 남극을 찾는 발길은 올해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의 증가로 환경훼손과 생태계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오스트레일리아는 94년부터 운행재개한 남극횡단비행의 환경영향보고서에서 야생동물에 대한 항공기소음피해와 엔진배출가스에 의한 대기·수질 및 빙질영향을 가장 심각한 영향으로 지적했다. 관광객들의 발길은 남극생태계에는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평균기온이 0도C 안팎인 남극의 여름철은 물개나 펭귄등 남극동물들에게는 번식기로서 아주 중요한 시기다.그러나 관광객들은 동물의 알을 가져가거나 알을 품은 새들을 쫓아 버리는 등 피해를 주고 화석등을 마구 채취하기도 한다.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아예 지난 88년부터 미국 맥머드기지에서 30㎞ 떨어진 곳에 「세계의 공원,남극」이란 푯말을 꽂고 상시 감시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남극환경보호론엔 반론도 없지 않다.과학자들은 남극을 여행한 세계 최고의 정치적·경제적 실력자들이 남극의 겉모습에만 매료돼 남극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연구활동마저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곤혹스러워한다. 남극은 천연적인 냉동타임캡슐로 지구과학의 신비를 풀어줄 열쇠이며 오존층파괴와 지구온난화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환경오염센서로서 과학연구의 보고라는게 과학자들의 주장이다.따라서 인간활동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과학연구의 자유를 보장하는 남극환경보호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가 판도라의 상자를 두고 끝내 유혹을 극복한 적은 거의 없었다.원자폭탄,인간복제등 엄청난 경고를 받았던 과학기술이 걸어온 과정이 그것을 입증한다.남극환경의 운명도 여기서 예외가 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 미­중 무역분쟁/파장과 대응

    ◎한­미 육류·자동차·지재권 “불씨 잠복”/서울­워싱턴 통상이슈 점검/“협상 부진땐 WTO제소” 미 으름장/「자잘한 현안」 분쟁도화선 될가능성 한미간에는 통상마찰의 우려가 없나. 『미 통상관료들은 우호적 협력관계가 한국에는 통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그들은 한국에 절망하고 있다.한국의 시장개방을 위해선 미국의 응징적 무역제재 밖에 없다고 말한다…』 워싱턴에 있는 한국경제연구소(KEI)가 낸 「긴박한 양국 통상관계,불행한 상황」이란 보고서의 일부이다.미 무역대표부(USTR)와 국무·재무,상무부 및 국가안보위원회 등 통상관계 기관의 강성 기류를 전한 이 보고서는 지난 해 12월21일 작성됐다. 미국 내 「한국 응징론」의 일단을 보여주는 보고서이다.이를 대변하듯 바세프스키 USTR 부대표도 지난 2일 하원 청문회에서 『한국은 겉으로는 수입장벽을 낮추면서 정작 새롭고 교묘한 장벽을 구축해 쌍무문제가 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미국의 대한 강성 통상기류는 곳곳에서 감지된다.더구나 미·중 무역전쟁이 터져,이 전쟁이 「강건너 불」만은 아닌 상황이 됐다. 한미 간에 불거진 핫 이슈는 현재로선 없다.지난 해 자동차 협상 이후 겉으로는 평온하다.물론 자동차 육류 지적재산권 등 「자잘한」 현안은 꽤 많다.문제는 이러한 현안이 언제,어떻게 불거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미·중 무역전쟁도 사실 「해적판 컴팩트 디스크(CD) 한 장」이 불러왔다.이런 점에서 『한국과 쌍무문제가 늘고 있다』는 바세프스키의 불만을 가볍게 흘려버리기는 어렵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고위 관리는 얼마 전 『한국과의 양자협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한미간의 통상현안은 육류 자동차 지적재산권 문제 등이다. 육류문제는 미 육류업계가 통상법 301조를 걸어 청원한 내용이 현안이다.냉동가열 소시지 및 진공 포장된 신선냉장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유통기한 연장,수입육의 검사기간 단축이 골자이다.우리 정부가 문제의 소시지 유통기한을 90일로 늘렸지만 미 업계의 요구강도는 여전히 높다. 자동차의 경우 정부는 지난 해 관세 인하(10%→8%),취득세 중과조항 폐지(7천만원 이상 15%),형식승인 축소 등 미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그럼에도 미국은 관세를 2.5%까지 내리고 특별소비세와 등록세,지하철 공채매입 제도의 개편까지 요구한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씨가 된 지적재산권 분야에도 현안은 있다.미국은 우리의 지적재산권 보호노력을 평가하면서도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가 여전하고 반도체 칩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또 88년 양국이 합의한 담배 양해각서를 한국이 개정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외국산 담배에 높은 관세를 물리려 한다며 자동차 및 육류문제와 싸잡아 WTO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이다.전기통신장비의 형식승인 문제,애완동물용 사료수입 제재 등 작은 현안들도 많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오는 13일 워싱턴에서 미키 캔터 미 USTR 대표를 만난다.신뢰구축을 위한 의례성 방문이지만 통상현안이 자연스럽게 거론될 전망이다. 통상부의 관계자는 『통상책임자 교체로 미국과 합의가 잘 지켜지지 않거나 애매한 표현 때문에 나중에 마찰이 심화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설득력있는 자료와 논리로 협상하되 합의 내용은 반드시 지킴으로써 불필요한 마찰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생명공학(외언내언)

    구약성서 창세기의 바벨탑이야기는 하늘에 닿는 탑을 쌓으려다 하느님의 진노로 말이 통하지 않게 되어 실패하는 노아 후손들의 도전과 좌절담이다.바벨탑은 불가능의 상징이며 인간의 오만과 무모함을 경계할 때 흔히 인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역사가 그 바벨탑에 대한 끝없는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인간존재의 어쩔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인지 모른다.「인조 구세주」라고도 할 수 있는 현대과학문명도 따지고 보면 현대판 바벨탑이 되는 것은 아닌가.바이오테크놀로지로 불리는 생명공학의 경우 특히 그렇다.생산증대·질병극복·범죄근절등 인간구원의 긍정적 측면도 많지만 절대자의 최고걸작으로 통하는 생명질서 그 자체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생명공학의 문이 열린 것은 불과 40년전의 일이다.아직은 초기단계이나 결국은 유전자교환 또는 구조변경을 통해 그동안은 자연계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인간조물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미 감자와 토마토를 합친 포메이토등 신종식물들을 만들어내는등 큰 발전을 보이고 있는지 오래다. 식물뿐아니라 동물분야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인간의 필요에 따라 변형되거나 전혀 새로운 동·식물들이 자유자재로 만들어지는 날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고 보면 인간과학의 오만한 도전이 언제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걱정된다. 인간도 이 무서운 생명공학의 관심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종국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미국에서는 이미 인간수정란을 이용한 인간복제(복제)연구가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2일자 뉴욕타임스가 성공했다고 전한 동물 정자세포의 유전자변형도 결국은 인간유전자변형연구의 일환이다. 인간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엄청난 괴물을 만들어내게 되는 것은 아닌가.바벨탑의 경우처럼 인간이 인간을 만들게 될 때쯤이면 이세상도 끝은 아닐는지 모르겠다.기우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 「자기복제 로봇」 생산 멀지않다/일 히타치연 「자동화 체계」 발명

    ◎블록소자가 세포기능… 몸체확대후 2개로 개체분열 일본의 히타치(일립)에너지연구소는 조만간 동물처럼 스스로 번식하고 적자생존원리에 따라 진화하는 로봇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연구소의 이치카와 요시아키연구원은 자신을 주축으로한 연구팀이 최근 「유전자코드」역할을 할 수 있는 마이크로 칩과 「세포」기능을 하는 블록소자를 사용,세계 최초로 자가재생산 자동화체계를 발명했다고 밝혔다. 이 자동화체계는 지네처럼 생긴 로봇이 바닥에 흩어져 있는 블록소자를 몸체에 조립시키면서 원래 크기의 두배까지 확대된뒤 새로운 두개의 개체로 분열하는 원리라고 이치카와연구원은 설명했다.그 또 『부품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로봇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재생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가까운 장래에 「유전자코드」를 프로그램화해 임의로 돌연변이체(로봇)을 만들게 하는 한편 작업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돌연변이체가 더 많은 자식로봇을 양산,다윈의 적자생존설의 적용을 받게할 것이라고 말했다. 4명으로구성된 이치카와연구원팀은 기계들이 고장나고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최근 4년간 연구끝에 이같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 바그다드·암만/“신의 도시” 바빌론(아랍서 지중해까지:5)

    ◎시간도 멈춰선 「2천5백년전 왕국」/거대한고 장엄한 이슈타르게이트… 네자르왕의 위엄 보는듯 고고학자들은 로맨티스트들이다.바빌론 궁전의 유명한 「행진의 거리」복판에 섰을때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그들은 역사의 미궁속으로 끊임없이 잠입을 시도하고 있다.마치 현대의 어린이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속으로 여행을 꿈꾸듯이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90㎞,차로 한시간 남짓 걸리는 이 고속도로를 달리는동안 나도 그 비슷한 공상을 하면서 가슴이 설레었다. 신의 도시,고대 인류가 만든 불가사의 중의 하나,이같은 수식어로 바빌론은 역사의 문외한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름이다.그 이름이 주는 매력과 신비감 때문에 나는 갑자기 엉뚱한 「증발의 유혹」에 빠졌는지 모른다.영화 「타임머신」에서 인간은 첨단기계를 이용해서 「과거와 미래로의 여행」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최근 대전엑스포에서 시승해 본 「미래의 서울로 가는 자동차」는 이보다 한층 단순하고 솔직했다.이것은 고속으로 전개되는 대형 멀티비전 화면을 이용한 것이다.그러나 바빌론에서 시간여행을 하는데는 그런 구차스런 문명의 이기들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여기에는 고대 바빌로니아 왕국의 공간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을뿐 아니라 이 공간에서는 시간도 잠을 자고있다. ○외성은 흔적 없어 먼저 우리앞을 막아선 것은 청색으로 채색된 거대한 이슈타르 게이트였다.이슈타르는 사랑의 여신이란 뜻이다.이 문은 본래 바빌론내성의 출입문인데 외성의 흔적이 모두 사라진 지금 바빌론 궁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출입구 구실을 하고 있었다.우리 눈에 거대하게 보이는 이 문도 복제품으로 원형의 절반 규모밖에 안된다고 한다.이슈타르 게이트의 전면에는 이상한 동물의 모양이 무늬처럼 일정하게 조각되어 있는데 그 형태는 말과 개의 중간쯤이라고 할까.이것은 상상의 동물로 바빌로니아의 수호신이었다.상상의 동물은 궁안의 여러군데 벽에서도 발견되었다. 입구를 통과하자 오른쪽에 뜻밖에 소규모의 현대식 건물이 보였다.이 건물은 바빌론박물관으로 1899년 이도시가 처음 발굴될때 발견된 여러가지 유물을 보관하고 있었다.박물관을 지나약간 오르막진 언덕으로 올라가자 눈앞에 행진의 거리와 왕궁의 웅장한 성벽들이 나타났다.행진의 거리는 철책으로 가장자리를 둘러쌌는데 그 길이가 수백m는 될것 같았다.성벽들은 행진의 거리 좌우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었다.거리의 바닥에는 단단한 흙벽돌이 깔려 있는데 이것은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상태였다.행진의 거리는 「적들은 절대로 통과하지 못하는 곳」이란 뜻이 있고 이곳에서는 매년 신에게 영광을 돌리려는 축제가 열렸었다.그러나 네부카드 네자르가 죽고(BC605∼562) 불과 20년이 채 지나지 않아 이 승리의 거리에 페르시아의 정복자들이 말발굽소리를 울리며 행진했다는 사실(BC539)을 보면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2500년전의 길바닥 위로 뜨거운 햇볕이 작렬하고 있었다.성벽으로 에워싸인 행진의 거리는 정적이 가득했다.문득 이 공간에는 시간이 정지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렇다면 저 성벽들 사이로 걸어들어가서 네부카드 네자르의 병사들과 신하들을 당장 만나볼 수도 있지 않을까?거리 복판에 서서 나는 잠시 이런 공상에 빠져들었다.그러나 이 공상은 금방 깨지고 말았다.성벽을 쌓은 벽돌들마다 네부카드 네자르 대신 사담 후세인의 이름을 새겨놓고 있었던 것이다. ○벽돌엔 후세인 이름 사실 이 거대한 왕궁은 후세인의 지시에 의해 최근 복원된 하나의 무대세트에 불과한 것이다.후세인은 2500년전 이 도시를 수복하고 예루살렘을 정복했던 네부카드 네자르의 후계자를 자처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수백만달러를 들여 바빌론을 복원시켰고 왕궁의 성벽을 쌓은 벽돌에는 네부카드 네자르의 이름대신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은 것이다.후세인은 자기 이름이 다시 2500년 뒤에 위대한 정복자의 이름으로 회자되기를 바라는 것일까. 9월에 열리는 바빌론축제도 옛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사담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이 축제가 열리는 주무대인 그리스 극장은 바빌론성에서 수백m 떨어진 한적한 들가운데 외롭게 버려져 있었다.일종의 야외극장인 이 무대가 그리스극장이란 이름을 갖게된 것은 BC300년경 바빌론에 수도를 정하고 이곳을 통치했던 그리스의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건축되었기 때문이다.얼핏 봐서 무척 현대적으로 설계된 이 야외무대를 건립하는데 사용된 벽돌이 모두 바벨탑의 잔해에서 거둬들인 것들이란 사실이 흥미로웠다. 궁전의 성벽을 조금 벗어나 옆뜰로 나서면 넓은 공터의 복판에 커다란 사자상이 버티고 있다.높이 2m,폭2·5m의 이 용맹한 사자상은 그러나 지금은 보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어 무척 쓸쓸하게 보였다.이 사자상은 사랑의 여신 이슈타르를 상징한 것이란 얘기도 있고 적들을 제압하는 상징물이란 얘기도 있으나 어느쪽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다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사자밑에는 사람이 누워있고 사자는 앞발로 인간을 찍어누르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이것을 보면 침략자를 제압한다는 왕궁의 수호신 역할을 하지 않았나 짐작되기도 한다. 그 유명한 바벨탑의 유적은 바빌론성에서 거의 1㎞쯤 떨어진 외딴 언덕위에 있다.바벨탑은 존재하지 않고 다만 전설이 있을 뿐이다.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랬다.그러나 바벨탑은 희미하게 존재하고 있었다.이 구약의 불가사의 중의 하나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은 어쨌든 의심하기 좋아하는 이방인을 잠시나마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우리는 그것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밋밋하고 먼 언덕길을 올라갔다. 거대한 분화구가 나타났다.미사일이나 큰 폭탄이 떨어져 거대한 웅덩이를 만든 것 같았다.벽돌조각이나 건축물의 다른 잔해조차 흔적이 없었다.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대역사를 벌였다는 느낌은 쉽게 받았다.웅덩이의 넓이나 깊이로 미뤄볼 때 그 규모가 엄청났으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바벨이란 말에는 「하느님의 문」이란 뜻과 「혼돈」이란 뜻이 함께 있다.거대한 웅덩이 잔해를 봤을때 한마디로 혼돈이란 말이 생각났다. 백성들은 하느님에 대한 종교적 열정,하느님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열망으로 이 제단을 쌓아올라갔다.그러나 여호와께서 내려와서 보시고 이것은 백성들이 자기를 두려워하지 않을뿐 아니라 자기네끼리만 뭉치면 무슨 일이든 해치울 수 있다는 교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탑의 건축을 중지시켰다.창세기 11장에는 바벨탑에 관해 대강 이런 얘기가 나와있다.여호와께서는 자신에 대한 백성들의 열정을 왜 배신으로 오해했을까?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뜻을 신에게 올바로 전하는 일은 그처럼 힘든 것인가? ○탑문화 크게 발달 이라크 남부에는 구약의 표적물이 유난히 많다.바벨탑을 위시해서 아브라함의 고향이라는 「우르」,쿠르나의 에덴동산 등이 그것이다.「노아의 방주」는 바빌론에 끌려온 유태인들이 수메르인들의 홍수얘기를 전해듣고 훗날 돌아가서 신화로 꾸며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분명한 것은 유프라테스 평원에는 탑이 많다는 사실이다.유프라테스 뿐아니라 나일강 유역도 마찬가지다.평원에는 산악지대와 달리 하늘로 높이 솟은 탑문화가 유독 발달되어 있다.사람들은 수직으로 솟아오른 탑에 의지해 자기의 권력의지와 신에 대한 갈망까지 모두 표출하고 있는 셈이다.바벨탑의 잔해는 인간의 그 끝없는 욕망의 허망감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바빌론성 외곽을 멀리 벗어난 곳에 인류최초의 성문법전을 만든 함무라비 대왕의 석상이 있었다.법전을 새겨놓았다는 높이 2.5m크기의 돌기둥도 있었는데 이것은 모형이었다.원형은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빌론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들도 자연 보잘것이 없었다.귀중한 유산들이 열강의 손으로 넘어가버린 탓이다.박물관 진열대에는 고작해야 문자가 새겨진 돌조각들,작은 토기 몇점만 뒹굴고 있었다. 그곳에서 눈길을 끈것은 1899년 독일인 콜데베이에 의해 처음 발굴이 시작되기 직전의 바빌론성의 전경과 발굴이 진행되는 현장의 사진들이었다.발굴직전의 바빌론 성은 짙은 안개에 싸인 고성의 모습처럼 아름답고 신비로 가득했다.내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그런가하면 발굴현장 사진은 시장바닥처럼 어지럽기 짝이 없었다.아,귀중한 유물을 훔쳐가기 위해 발굴이라는 이름으로 이 신비의 고도는 얼마나 잔인하게 파괴되었던가,나는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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