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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공학 시대/제레미 라프킨(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실험물 세상밖으로 내보내자/유전공학 신기술은 또다른 경제적 기회/‘섬뜩한 창조물’로 매도… 외면해선 안돼/윤리적 문제 충분히 따진뒤 활용 필요 과학자들이 실험물이나 대상들을 연구실 안에서만 가지고 있는다면야 아무도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뭐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실험물이나 대상들이 우리의 우려를 자아내는 신종 바이러스나 어떤 돌연변이 생물,혹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섬뜩한 생물 등일 경우에도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실험실에서 가운을 입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하루 아침에 프랑켄슈타인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수도 있다.다만 그것들이 비커안이나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상태하에서는 문제가 없다.그러나 영화에서 항상 보듯이 그섬뜩한 창조물들은 언제나 실험실 밖으로 도망간다.또 시험관 속을 기어가던 것들 역시 언제나 유리병을 깨고 나와 선량한 생명체 속에 침입한다.그렇다면 언제나 그렇게 도망가는 위험한 것들을 왜 만들어내는 것일까. 이에 답하는 책이 바로 제레미 라프킨의 최근 저서 ‘생명공학 시대(BiotechCentury)’이다.그러나 라프킨은 이 창조물들을 왜 만들어내는 가에 대한답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실험실에만 가두지 말고 실제 세상에 적용할것을 주장하고 있다.때문에 라프킨은 지난해 돌리라는 복제 암양을 만들어낸 스코틀랜드의 과학자들이 포유류 세포차원에서 이룩해낸 과학적 업적을 바탕으로 내놓은 주장들을 따르고 있다.지금 세간에는 이보다 더 나아가 유전자 차원으로 옮겨가 송아지를 복제해낸 미 위스콘신주 생명공학회사,원숭이를 복제하려한 오레곤주의 한 회사,그리고 돈만 있다면 실험실에서 복제 인간을 만들 것이라고 선언한 리처드 시드 등의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라프킨은 물론 이 책에서 숨쉬는 어느 생명체건 마구 복제해내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생명체를 유전적으로 변형시켜내는 것 등 더 심각한 결과를 예측하고 있기도 하다.이에 덧붙여 체력조건과 모양새,지능차원에서 누가 이 창조물들을 만들어내고 하는 일을 결정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다. 라프킨 혼자만이 이같이 가치있는 우려에 대해 나름대로의 주장을 한것은 아니다.그가 이 문제에 대해 지적한 첫구절은 우리는 이 모든 우려에 대해 준비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다.그는 “지평선상위에 떠오르는 새로운 기술과 경제적 기회,그리고 도전과 모험에 대해 인류가 역사상 지금처럼 대비를 하지않은 때도 없었다”고 기술하고 있다.적용에 앞둔 조심성을 각성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인류사를 논하면서 불을 가질 수 있게된 인류가 불에 대해 가졌던 철학과 불의 역사에 대해 논한 부분이 있다.여기서 그는 인류 초기 불은 상당히 위험한 것이었다.그래서 불은 아무나 만질 수 없었으며 가장 신성시 되는 주술인 아니면 족장 등 만이 불에 대한 접근 권한과 결정권한이 있었다고 적었다.지금의 실험실내 위험한 창조물들과 같은 처지인 셈이다.다만 지금은 신성권한이 전문지식으로 바뀌었을 뿐이다.그는 그러나 “불에 대한 신성불가침권한은 지금 어떻게 됐나.너저분한 뒷골목에서 어린 아이들도 불을 지펴 놀 수도 있는 정도가 아닌가”고 반문한다. 라프킨은 또 이 책의 “새로운 환경적 위협”이라는 장에서 버클리대학 유전학자인 스티븐 린도우가 처음으로 연방정부로부터 신종 박테리아에 대한 야외실험 허가를 받았을 때를 또하나의 예로 들고 있다.이 실험의 요점은 곡물의 냉해방지였다.즉 박테리아가 가진 혹한에 이겨내는 유전인자를 곡물에 이전시켜 서리나 급작스런 기온저하를 이겨내도록 하는 것이었다.그래서 이같은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를 보유한 딸기를 캘리포니아 북부에 심으려 하자 그곳 사람들은 잔뜩 긴장했었다.라프킨도 이것에 반대했던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그가 속해있던 ‘경제추세’라는 단체는 그 실험을 중지시키기 위한 소송도 냈었다.그러나 그 실험은 계속됐다.그 결과는 어떠했던가.냉기에 내성을 보유한 박테리아가 번져나갔나.아니면 문제가 발생했었나.대답은 라프킨 스스로가 “별로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의 말미에는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생명공학을 더욱 더 적극적이고 모험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여기서 라프킨은 우리가 사는 사회가 새로운 것을 필요로 한다는 측면을 고려해 자연세계를 고안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즉 산업혁명 시기 이전에 우리는 동물들이 기계로 사용된 것을 잘 안다.지금 우리는 컴퓨터를 통해 자연세계를 보기 시작했다.유전인자의 복잡한 암호는 컴퓨터의 암호와 동격으로 보이게 된 것이다.뇌의 활동 역시 같은 속성에서 연구되고 있다.그같은 언어는 우리로 하여금 초자연적인 활동을 자연적인 것으로 보이게 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초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새나 벌,늑대,닭 등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더 이상 생물이 아니라 거대한 유전자 덩어리로 와닿는다”는 것이다.이것은 많은 생물학자들에게 하나의 충격이다.이는 생물연구가 이제는 다양한 렌즈를 갖는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데서 오는 여러가지 이점을 소홀이 취급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라프킨은 자연을 이처럼 보게 만든 시각들과 관련된 여러가지 우려와 관심들에 대해 이 책에서 적절히 소개하고 있다.우리가 새롭게 지니게된 이같은 엄청난 힘을 무분별하게 적용하기 이전에 관계된 사람들이 제기하는윤리적 문제를 들여다 보게한다.라프킨은 우리를 위한 미래에 대해 풍부하고 튼튼한 논쟁과 논의를 거친 뒤 나온 윤리적 기본을 전제로 하자고 끝을 맺는다.그의 책은 언쟁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놓치기 쉬운 토론에 충분히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원제: THE BIOTECH CENTURY.‘제레메 P.타처/풋남’출판사.271쪽.24.95달러.
  •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 탄생 의미

    ◎금세기 생명공학분야 최고의 결실/‘살아있는 의약품 공장’ 인류의 꿈 현실로/값비싼 단백질제제 의약품 싸게 대량 생산/‘母乳 같은 牛乳’ 생산 ‘보람이’ 이어 18개월만에 개가 【대덕=朴建昇 기자】 젖에서 ‘백혈구 증식인자’를 분비하는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Meddy)’의 탄생은 금세기 생명공학분야의 가장 값진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메디’는 ‘살아 있는 의약품공장’에 대한 인류의 오랜 꿈을 마침내 현실로 바꿔 놓으면서 값비싼 단백질제제 의약품의 대량 생산 길을 활짝 열어놓았다.첨단 생명공학이 인류의 무병장수와 어떻게 직결될 수 있는 지에 대한 가장 모범적인 답을 제시해 준 셈이다.이런 맥락에서 ‘메디’는 지난해 세계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복제양 ‘돌리’탄생이나 인간복제 논의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것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지난 96년 11월 ‘모유같은 우유’를 쏟아 내는 ‘보람이’를 만들어 낸 데 이어 1년반만에 다시 백혈구 증식용 흑염소를 선보임으로써 연간 35조원에 이르는 세계 단백질제제 의약품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형질전환동물=어떤 동물이 원래 간직하고 있지 않은 외래 유전자를 재조합,이를 자신의 염색체상에 인공적으로 끼워 넣어 그 형질의 일부를 변형시킨 동물.이 기술은 주로 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수정란에 이식해 인간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 내는 데 많이 이용된다. 대표적으로 응용되는 곳은 슈퍼생쥐 따위의 성장동물 개발부문과 ‘보람이’나 ‘메디’와 같은 동물생체반응기(Animal Bioreactor) 개발 부문.동물생체반응기는 유선(乳線)조직의 유전자를 재조합한 뒤 특정 동물의 염색체에끼워 넣는 방식으로 형질을 전환,우유와 고부가가치의 생리활성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이다.형질이 유전되므로 고품질의 유용 생리활성물질을 자손 대대로 얻을 수 있다. 복제양 ‘돌리’는 체세포의 핵을 뽑아 낸 뒤 그 자리에 탈핵 난세포를 치환,원래의 양과 똑같은 모습을 만든 것.‘돌리’가 완전 분화된 체세포의 핵을 갈아 끼운 동물이라면 ‘메디’는 미성숙 수정란의 핵을 갈아 끼운 것이 차이점이다. ▲‘메디’의 탄생 과정=흑염소 혈액의 DNA에서 백혈구 증식인자(G­CSF)의 발현(發現)을 돕는 ‘베타 카제인 유전자’를 분리·추출,사람 백혈구 증식인자와 재조합했다.이 재조합 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되는지를 형질전환 생쥐에서 알아보니 생쥐 젖 1㎖당 200㎍의 G­CSF가 생성되었고,이 G­CSF는 실질적으로 사람 백혈구의 생장도 촉진시켰다. 이어 재조합 유전자를 미세주입기로 흑염소의 수정란 핵에 집어 넣어 동결시킨 뒤 이를 흑염소 대리모 자궁에 이식,새끼를 낳게 했다.수정란의 착상률은 30%정도였으며 5개월 뒤에 태어난 새끼 19마리중 암컷 한마리가 사람 G­CSF유전자를 지닌 형질전환 흑염소였다.의약품 생산의 의미를 갖도록 ‘메디’라는 이름을 붙였다. ▲G­CSF란=사람의 몸에서 극미량 분비되는 생리활성단백질로 GranulocyteColony Stimulating Factor의 약자.원시 조혈세포 단계부터 백혈구 성장 및분화를 촉진한다.항암제 투여나 골수이식수술 뒤,또는 에이즈 감염 치료때 수반되는 백혈구 감소의 억제제로 쓰인다.백혈병·빈혈로 생기는 백혈구 감소 때의치료제로도 이용된다. ▲경제적 가치 및 파급효과=G­CSF는 1g에 11억원이나 하는 고가 의약품.1㎏짜리 금괴 80개에 해당하는 값이다. 연간 세계 시장규모가 12억달러(1조8천억원)이며 국내시장은 1백5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현재 시판중인 G­CSF는 대장균에서 발현시킨 것으로 사람의 G­CSF와는 다소 다른 구조를 갖는다.미국 암젠사와 일본 주가이제약에서 전량 수입해 쓰고 있으며,한차례(300㎍) 주사하는 데 무려 34만원 정도가 든다.이와 달리‘메디’의 젖에서 얻는 G­CSF는 사람의 것과 완전 동일하며 생산원가가 기존방식의 1%에도 못미친다. 우리나라는 ‘보람이’에 이어 ‘메디’를 탄생시킴으로써 연간 35조원의 세계 단백질제제 의약품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G­CSF 생산비용을 기존의 100분의 1 이하로 줄인 데다 ‘메디’ 개발과정의 유전자 발현시스템과 형질전환동물 자체에 대한 특허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메디’는 앞으로 조혈제(EPO)나 인터페론 따위의 고부가가치 의약품의 생산에 대한 기술기반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래 흑염소의 장점=흑염소 10마리면 1조8천억원 규모의 세계 G­CSF시장 수요를 완전 충족할 수 있다.흑염소는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종이어서 특허분쟁을 피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임신기간이 5개월로 젖소의 10개월보다 훨씬 짧은 것도 효율적인 흑염소를 생산하는 데 매우 유리한 요소다.
  • 국내 제약사 B형 간염 치료 획기적 물질 개발

    ◎미서 연 1억4천억불 로열티 받는다/부광약품,트라이앵글사와 기술이전 계약/2천년 초 상품화땐 매출액의 14% 받아 국내 한 중소제약회사가 인터페론보다 2배이상 효능이 뛰어난 B형간염 치료제를 개발,2001년쯤부터 연간 1억4천만달러(약 2천억원)의 기술로열티를 획득하게 되는 개가를 올렸다. 부광약품 중앙연구소(소장 구창휘)는 미국 조지아대학 주중광 교수,예일대학의 영차 첸교수팀과 공동으로 차세대 B형간염 치료제 ‘L­FMAU’를 개발,미국 정부의 공식승인을 얻어 27일 서울 호텔롯데에서 다국적회사인 미국의 트라이앵글과 기술이전 및 공동상품화 계약을 맺었다. 부광약품은 이날 기술이전으로 6백만달러의 계약금을 받은 것을 포함,‘L­FMAU’가 상품화될 때까지 총 7천만달러(약 1천억원)의 기술로열티를 받는다. 또 치료제가 시판된 뒤 10년동안 전체 매출액의 14%를 기술로열티로 받게된다.2000년대 초반 전세계 B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1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여 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기술로열티는 연간 1억4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기술로열티 수출액은 제약회사로는 최대 국내 최대 규모다. ‘L­FMAU’는 간염바이러스가 인체세포내에서 자체 복제를 마친 뒤 다른 세포로 전이되는 과정에 침투,복제된 간염 바이러스가 세포밖에 있는 다른 세포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는 획기적인 화학합성물질.치유율이 동물실험에서 72%로 나타나 30% 정도인 인터페론보다 2배이상 효능이 있다. 구소장은 “사람의 간염 바이러스 진행과정과 비슷한 미국산 설치류인 ‘우드척’을 대상으로 3개월동안 ‘L­FMAU’를 투여해 보니 혈액뿐 아니라 간장에서 간염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졌다”면서 “1년 이상 관찰기간에 재발이나 특별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말했다.이같은 실험 결과는 97년 12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바이러스학회’에 공식 보고됐다. 부광약품측은 이미 국제특허조약(PCT)에 명시된 75개국에 관련기술을 특허 출원했으며,99년 1월 임상실험에 이어 2000년 말쯤 상품화할 계획이다. 구소장은 “간염치료제 개발은 성공 가능성이 극히 낮아 보통 제약회사들이 외면하는 분야”라면서“미래에 투자한다는 생각을 갖고 기초 개발단계 부터 미국 대학팀의 라이센싱계약을 받아들여 연구에 동참한 것이 좋은 결실을 냈다”고 말했다.
  •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 이경광 박사(세계 최고에 도전한다:7)

    ◎2001년 모유같은 우유 나온다/인체 락토페린­젖소 베타카제인 유전자 융합/젖소 수정란의 핵에 넣어 ‘락토페린 젖소’ 개발/92년 연구 착수… 의약품원료로도 큰 부가가치 창출 서해안 태안반도의 두산개발 안면목장에는 17억원짜리 세계 최고가의 ‘황금젖소’가 자라고 있다.그러나 이 젖소는 생김새가 비슷한 1천200여마리의 무리에 섞여 사는지라 보통 사람의 눈으로 가려내기가 어렵다. 이제 14개월을 갓 넘긴 이 젖소의 이름은 ‘보람’(Bovine with Lactorferrin Assisted Milk)이다. 보람이는 인간의 모유에 들어 있는 락토페린과 면역글로블린,라이소자임이 풍부한 우유를 만들어 내는 형질전환 젖소.엄마젖과 같은 우유를 쏟아 내는 젖소의 원조인 셈이다. 얼마전 미국에서 복제 송아지인 ‘조지와 찰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은 것과 달리 한국에 보람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락토페린은 항균·항바이러스 등의 면역증강작용과 세포증식·철분흡수 작용이 뛰어난 인체 생리활성 단백질.모유 1ℓ에는 같은 분량의 우유보다 14배남짓 많은 1.4g이 들어 있다.‘모유를 먹여야 아기가 건강하다’는 것은 락토페린을 두고 하는 얘기다. ○90년엔 ‘슈퍼생쥐’ 첫 개발 보람이의 경제적 가치가 17억원이나 되는 것은 ‘모유같은 우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보람이의 출현은 모유가 모자라거나 직장생활하는 산모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 박사(49·동식물세포공학연구부장).수정란 동결법으로 인체 락토페린 생산용 형질전환 젖소인 보람이를 세계 처음으로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보람이는 96년 11월 세상에 나왔다.공교롭게도 소띠(49년생)인 이박사와 생일(11월22일)이 같다.그리고 이박사는 소의 해인 97년에 보람이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박사와 소는 이래저래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것 같다. “경북 예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시절 심훈의 ‘상록수’를 읽으며 자랐지요.소꼴을 먹이느라 소와 온종일 살다시피했던 것이 동물발생학을 전공한 계기가 됐습니다” 청년이경광은 가난에 찌든 농촌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에서 건국대 축산대에 들어갔다.석사과정까지 6년간을 줄곧 장학생으로 다닌 그는 일본문부성의 초청으로 북해도대학에서 가축번식학 박사학위를 받고 84년 귀국,동물발생학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86년부터 89년까지 불과 3년 사이에 △인공적으로 쌍둥이를 만들 수 있는 일란성 쌍자동물 △수정세포의 핵을 대치하는 핵치환 복제동물 △우성·열성 형질이 동시에 나타나는 키메라 동물을 잇따라 개발했다.90년에는 동물발생학에 유전공학적 기법을 과감히 접목,2배 이상 크게 자라는 슈퍼생쥐를 국내 처음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이박사는 이어 92년 11월 두산기술원 등과 공동으로 G7프로젝트인 ‘인체유용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는 형질전환동물의 개발’에 착수했다.국내 축산업을 살리려면 가축을 단순 축산물만이 아닌 고가 의약품 생산기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그는 먼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포함한 유용 생리활성물질 유전자와 이 유전자의 발현을 돕는 소의 베타카제인유전자를 분리·추출,베타카제인/인체락토페린 융합유전자를 만들었다. 94년에는 이 융합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되는지를 형질전환 생쥐에서 알아본 결과 인체 락토페린 유즙이 성공적으로 분비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어 재조합 유전자를 젖소 수정란의 핵에 집어 넣어 동결시킨 뒤 이를 젖소 대리모에 이식,송아지를 낳게 했다.이렇게 태어난 35마리의 송아지 가운데 1마리가 락토페린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다.바로 보람이었다. ○특허 8건에 논문도 70편 이박사는 보람이와 관련된 8건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국내외에 발표한 논문만 해도 70편에 이른다. 수컷인 보람이는 앞으로 씨내리 역할을 하는 종우로서 인공수정을 통해 인체 락토페린 생산용 암젖소를 태어나게 하는데 이용된다. 이박사는 넉넉잡아 2001년 중반이면 형질전환 젖소에서 1ℓ당 1g 이상의 인체 락토페린이 든 우유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인체 락토페린 첨가물질의 95년 세계 시장 규모는 1백70억달러. 2000년에는 2백3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보람이는 유아용 특수조제 분유,기능성식품,의약품 원료 분야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이박사는 동물발생학에 대한 주위의 무지로 연구과정에서 남달리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연구에만 전념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이해시키고 설득하 는작업을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84년 해외유치과학자로 생명공학연구소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일란성 쌍둥이 개발에 관한 프로젝트를 본 연구부장이 ‘당신을 쪼개 둘로 만들면 좋겠느냐.잘 자라게 하지는 못할 망정 멀쩡한 것을 뭐하러 동강내느냐’며 역정을 내더군요” 80년대 말 슈퍼마우스를 개발중일 때에는 “사람의 유전자를 쥐에 집어 넣었다가 인간의 지능을 가진 쥐가 태어나면 어떡하느냐”는 소리도 들었고 국민의 혈세를 개인 취미생활에 쓰는 넋 나간 사람으로 몰리기도 했다. 이박사는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토대삼아 앞으로 형질전환수정란 은행을 세우는 한편 산양·토끼 따위의 동물에서 혈전치료제나 항암제를 만들어 내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갖고 있다. ‘소 농사’에서는 대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박사지만 그에게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하나 있다.6년째 한달에 하루밖에 쉬지 않는 일벌레 아빠를 지켜 본 세 자녀가 “과학자는 절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큰 아들은 “대를 이어 과학자가 되어 달라”는 그의 간곡한 부탁을 뿌리치고 문과를 택해 대학에 들어갔다. ◎형질전환 동물이란/유전자 특정동물 염색체 인공이식/원하는 형질일부를 변형시킨 동물 형질전환동물이란 외래 유전자를 재조합해 특정 동물의 염색체상에 인공적으로 끼워 넣어 그 형질의 일부를 변형시킨 동물.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실험동물이나 가축에 이식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동물 형질전환기술은 지난 80년 미국의 생명공학자 고든이 처음 개발한 이래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실험동물은 물론 면양·돼지·소 따위의 가축에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응용되는 곳은 예컨대 슈퍼마우스와 같은 성장동물 개발분야와 동물생체반응기(Animal Bioreactor) 개발분야.동물생체반응기 개발부문은 경제성이 높아 세계적으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동물생체반응기는 유선조직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특정 동물의 염색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형질을 바꿔 우유와 함께 고부가가치의 생리활성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형질이 유전되기 때문에 고품질의 유용 생리활성물질을 자손 대대로 얻을 수 있다. ‘보람’이도 여성의 젖샘조직에서 모유에만 있는 락토페린 유전자를 뽑아 이를 젖소의 염색체에 이식,모유와 같은 우유를 만들어 내도록 만든 동물.도축장의 젖소에서 채취한 미성숙 난자로 체외수정란을 만든 뒤 수정란 핵에 락토페린 재조합유전자를 집어 넣어 착상 직전의 단계까지 1주일 남짓 체외배양시킨 뒤 이를 대리모에 이식했다.이 과정에서 락토페린 젖소가 태어날확률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세계 과학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복제양 ‘돌리’는 체세포의 핵을 뽑아 낸 뒤 그 자리에 탈핵 난세포를 치환,원래의 양과 똑같은 모습을 만든 것으로 특정 개체의 체세포를 이용해 하나의 동물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약력 △49.11 경북 예천 출생 △77.2 건국대 축산대학 낙농학과 졸업 △84.3 일본 북해도대학 농학박사(가축번식학,학위논문­집토끼 중복임신에 관한 연구) △84.5∼90.2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 △85.9∼85.12 일본 북해도대학 수의학부 객원연구원 △86∼89년 일란성 쌍자동물,키메라동물,핵치환 복제동물 생산 △90.3∼91.2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공학과 겸임교수 △90∼96년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90년 슈퍼생쥐 국내 첫 개발 △91.9∼현재 충남대 수의과대학 겸임교수 △96.2∼현재 생명공학연구소 동식물세포공학연구부장 △97.12 형질전환 젖소 ‘보람’ 개발 △한국축산학회 정회원,한국가축번식학회 이사,일본축산학회 정회원
  • 암소 난자 이용 동물 5종 복제

    ◎미 위스콘신대 연구진,세포이식 실험 성공/모든 포유동물 유전자 조작 길터 논란 예고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과학자들이 암소의 난자를 이용해 영장류를 포함한 다섯가지 동물의 복제에 성공함으로써 인간복제를 둘러싼 전세계적인 논란이 또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위스콘신대학 연구진은 19일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태아이식학회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암소의 미수정란에 여러가지 동물의 성숙한 세포를 이식시키는 방법으로 양과 돼지,쥐,소 및 붉은 털 원숭이 복제에 성공한 사실을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 실험에서 결과적으로 임신에는 성공했으나 모두가 유산됐으며 이것이 단순히 기술상의 미숙 때문인지 아니면 기초생물학상의 문제로 이같은 동물의 탄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실험이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스코틀랜드 로슬린 연구소의 실험방법,즉 성숙한 난자를 이용한 복제술을 독자적으로 확인한 첫 연구라고 그 의의를 지적하고 있다. 위스콘신대학 연구진은 이 실험결과는 인간을포함한 모든 종류의 성숙한 포유동물 세포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한가지 종의 난자가 보편적인 부화기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같은 새 기술이 완성된다면 언젠가는 인간의 장기이식을 위한 각종 장기세포 주문생산에서부터 보다 효율적인 가축의 유전자 조작 등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 클론­돌리 탄생 이후의 길(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NYT 과학기자 지나 콜라타/유전자 복제 연구·배경 등 소개/인간복제 문제 등 저널리즘 형식 해답 제시/연구 대비책·찬성론자 의견 심도있게 분석 지난해 2월 영국 로슬린연구소가 탄생시킨 복제양 ‘돌리’는 유전자 복제 및 인간복제의 윤리성 문제와 관련,전지구적 논쟁을 불렀다.‘돌리’ 탄생 이후 벌어진 논쟁에서 세계의 반응은 거의 부정적이었고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한 전세계 지도자들은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며 규제조치 마련에 나섰다. 그러면 인간복제는 ‘마땅히’ 금지하는 것만이 선인가.반대의 경우는 반드시 악으로만 치부돼야 할 문제인가.또 21세기를 앞둔 인류는 이제까지 왜 이런 문제에 전혀 대비를 해두지 못했는가. 복제양 돌리의 탄생을 미국 독자들에게 처음 보도한 뉴욕타임즈의 과학기자지나 콜라타는 최근 저서 ‘클론’에서 유전자 복제 및 인간복제와 관련한 연구역사와 배경,그리고 상충되는 논의들을 소개,이 문제들의 해답을 제시한다.특히 ‘돌리’ 탄생 이후 윤리성의 집중포화 공격에서 뒤로 밀려난 인간복제연구 찬성론자들의 의견을 심도있게 다룸으로써 지구촌 구석에서 계속되고 있는 유전자 복제 연구에 대비하는 혜안도 제공하고 있다. ‘돌리의 탄생까지,그리고 그 이후의 길’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지나콜라타는 전통적인 과학저널리즘의 형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갔다.즉 그녀는 철학자나 도덕군자로서 처방을 내리는 식이 아니라 기자 특유의 정리된 질문을 던져놓고 글을 씀으로써 생명공학,윤리가 뒤엉킨 이 문제에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사실 ‘돌리’를 탄생시킨 로슬린연구소의 이안 윌무트와 키이스 캠벨 박사는 돌리 탄생 1년 전에 ‘메이건’과 ‘모락’이라는 두 쌍둥이 양을 탄생시켰다.배아세포 복제를 통해 만들어낸 두 양은 탄생 당시 언론의 관심을 전혀 얻지 못했다.배아 유전자를 조작,당뇨병과 백인들에게 치명적인 방광 섬유종 등을 치료하는 약리성분을 추출해내기 위한 복제실험이었다.그 이전에도 배아세포 복제 실험은 무수히 많았었다. 그러나 돌리의 탄생은 달랐다.배아의 복제가 아니라 6년생 어른 양의복제였다.이미 어느 식당의 접시 위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를 암양의 유전자를 채취해 자체 유전암호를 제거시킨 다른 양의 난자와 결합,다시 양의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을 취한 것이다.인간의 일란성 쌍둥이나 배아세포 복제에 의한 동물쌍둥이와 달리,이미 성장해 있는 성체의 유아판을 복제한 이실험은 인류에게 인간복제의 가능성까지 열어준 획기적 사건이었다. 어른 개체는 자신과 똑같은 어린 개체가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고 그 어린개체는 자신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묘한’ 상황에 대해 인류는 단번에 ‘두려움’을 가졌다.아주 가치있고 존경받을 만한 사람을 여럿 복제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 또 나와 똑 같은 사람을 만들어내는 가능성 등….이러한 것이‘돌리’를 97년 봄의 뉴스주인공으로 만든 이유이다. 지나 콜라타는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 복제라는 이 첨단기술이 주는 혜택과 손실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또 이 연구가 과연 금지돼야 하는지를,왜 과학자들이 유전자 복제를 하게 되었는지를,그리고 막상 돌리가 탄생했을 때 인류가 도덕적·법적으로 준비를 해두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그리고 이 연구가 오래지 않아 중단될 것인지도 묻는다. 그래서 이 책은 생명공학에 문외한인 독자들을 비롯한 광범위한 부류의 독자들에게 앞으로 어떻게든 닥쳐올 문제인 인간복제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점을 지녔다. 영국 리즈대학 진화유전학 교수이자 정부의 동물실험 고문위원이기도 한 존 R.G.터너 박사는 이런 점에서 콜라타의 이 책은 향후 유용한 과학역사서 및 기록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코탈라는 인류가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인간을 비롯한 성체(adult)의 복제는 공상과학소설로만 존재한다는 인식이 너무나 깊이 각인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인간복제에 대한 논쟁은 거의 존재치 않았으며 따라서 돌리가 탄생했을 때 일반인들은 인간복제의 이익과 해악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인간복제는 곧 악’이라는 논리로 몰아쳐졌을지도 모른다고 설파한다. 인간복제가 성의 역할,양성간의 관계,도덕·종교·문화적 가치에 부정적영향을 미치며 동물 및 인간복제가 신의 창조론에 배치돼 자연법칙이나 기존 우주질서까지 파괴,결국 인간파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는 복제금지 주창자들의 주장에 반하는 의견도 상당한 비중으로 실렸다. 즉 새로운 의약품 개발 및 인체 장기이식이 가능하게 되며 정상적 생식과정을 거쳤을 때 나타날 유전질환을 피할 수 있다는 의견,또 복제기술에 대한 두려움은 과학 그자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인간성의 어두운 면에서 비롯된다는 의견 등을 담았다. 코탈라는 이 경우 기술과 인간의 어두운 면 가운데 어느쪽을 통제할 것인가를 묻는다.또 출중한 사람을 다시 복제하는 것에 대해 모든 사람이 다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여성의 난소에 무리를 가하지 않고도 불임치료를 할 수 있으며, 더이상 생식 능력이 없는 부모가 교통사고로 죽은 아이를 다시 키우고자 할 때 더 없이 좋은 방법이라는 시각도 함께 다룬 것이다. 저자는 오늘날의 첨단과학자들이 이전의 과학자들보다 도덕적 신앙적 측면에서 한결 자유로운 점을 꼽으면서 각 정부의 규제조치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가 계속될 것임을 은근히 점치고 있다.연구업적을 도덕 및 종교적 측면과 연관시키는 선명한 지식인이자 선생님의 역할을 해야만 했던 20세기 초반 과학자들과 비교,‘순수과학’을 향한 연구가 결국은 더 활발하지 않겠느냐는 추론이다. 원제 Clone.윌리엄 모로우 & 컴퍼니.276쪽.23달러
  • 올 세계 과학계엔 무슨 일이…/생명·우주신비 규명 큰 걸음

    ◎생명공학­복제양 탄생… 윤리 논쟁 불붙여,생쥐유전자 시계 발견… 불면증 등 치료 파란불/우주탐사­패스파인더호 화성탐험사 새 장,목성위성 유로파서 빙하·화산 흔적 발견 흥분 97년 세계 과학계는 생명공학과 우주탐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많이 냈다. 생명과 우주의 신비를 규명하려는 인류의 노력은 세계적으로 거센 윤리논쟁을 일으킨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켰고,7개월간의 항해끝에 패스파인더호를 화성에 올려 놓음으로써 우주도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이와 함께목성 위성중의 하나인 유로파에서 소금의 흔적을 발견,이 곳에 생물체가 살수 있는 대양의 존재 가능성이 높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밝혀냈다. 97년 세계 과학계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복제양 ‘돌리’의 출현. 영국 스코틀랜드 로슬린연구소의 아이언 윌머트 박사팀은 지난 2월 6살짜리 암양의 유방세포에서 세포핵을 채취해 이를 다른 양의 세포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이 유전조작된 난자를 또다른 양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식으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켰다.결국 유방세포를 떼어준 양이나 난자를 제공한 양과는 모두 관계 없는 복제양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동물복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다 자란 암양의 단일세포를 이용해 다른 양을 복제하는 것은 지금까지 불가능한 일로 여겼다. ‘돌리’의 탄생은 성장한 포유동물의 생식세포가 아닌 보통 세포로도 완전한 복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지만,이 기술이 인간에게 적용될 경우 사상 초유의 혼란스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거센 윤리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로슬린연구소는 혈우병 치료에 필요한 응혈인자를 생산하는 사람의 유전자를 양의 세포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또다른 복제양 ‘폴리’와 ‘몰리’를 만들어 냈다. 96년 12월4일 발사된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호는 지구와 화성간의 최단거리인 ‘호먼궤도’를 초속 32.75㎞로 날아 지난 7월5일 화성에 착륙,인류 화성탐험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 패스파인더호는 무게 11.5㎏의 자그마한 체구에 6개의 바퀴가 달린 로봇 ‘소저너’를 통해 화성의 기후와 표면상태에 관한 생생한 정보를 지구에 전송,전세계를 흥분시켰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조지프 다카하시 박사팀은 밤에는 자장가를 들려 주고 아침이면 기상나팔을 불어 주는 ‘인체 유전자시계’를 생쥐에서 처음 발견해 냈다.이같은 유전자가 인체에서도 발견되면 불면증·시차병 등 생체리듬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12월 초에는 미국의 목성 탐사선인 갈릴레오호가 목성 위성중의 하나인 유로파에서 빙하와 화산의 흔적을 확인,첫 우주생명체의 발견 가능성을 열었다.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은 “유로파의 표면에서 반사되는 광선을 분석한 결과,지구에서 소금이 증발할 때 형성되는 광물질중의 하나인 황산 마그네슘이 검출됐다”면서 이는 유로파에 소금성분이 풍부한 대양이 현재 존재하고 있거나,아니면 과거에 대양이 딱딱하고 얼어붙은 지표아래에 있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목성의 4개 위성중 크기가 가장 작은 유로파는 조류의 힘에 따라 생성되는 내부의 열과 물 등 생명체에 필수적인 두가지 성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NASA의 지속적인 탐사대상이 돼 왔다.
  • 복제양 돌리 탄생/올 최고 과학업적/미 사이언스지 선정

    【워싱턴 AP UPI 연합】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19일 1997년 세계적으로 가장 괄목할 만한과학분야의 업적으로 복제양 돌리의 탄생을 선정했다. 사이언스지는 “동물의 복제는 전에도 있었지만 6살된 다 자란 암양의 단일세포를 가지고 다른 양을 복제한 것은 많은 과학자들이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해온 놀라운 과학기술의 개가”라고 평가했다.
  • 인체부품시대(외언내언)

    사람이나 식물,동물의 몸은 1백만개에서 1조개에 이르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세포들은 신체 각 부위에서 서로 다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어떤 세포는 머리카락을 만들고 어떤 세포는 치아를 만든다.DNA에 수록되어 있는 정보는 우리의 생명활동을 치밀하게 조정한다. 지난번 양복제로 ‘인간 생명의 존엄성’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영국 로슬린연구소가 이번엔 ‘인간의 유전자를 가진 양 폴리’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똑같은 생명체의 복제’는 ‘새롭고 위협적인 병원체의 탄생’이 우려가 됐지만 이번 폴리의 경우는 인간의 단백질이 포함된 우유를 생산하여 인간의 생명과 건강에 획기적인 혁신을 주리라는 기대다.폴리는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필요한 것을 제공하기 위해 ‘인스턴트 소떼와 양떼’를 만들어놓았다가 그속에 인간에게 이식하기 위한 장기를 보관하는 장기공장의 역할을 맡게 되는 셈이다. 미국 하버드대의 앤터니 애틀라박사팀도 양의 방광,쥐의 콩팥,토끼의 다리근육등 동물기관의 조직을 세계 최초로 배양·이식하는데 성공했다.이는 같은 유전자를 찾아내고 까다로운 검사과정을 거치지않아도 동물의 몸속에 비축해두었던 장기를 필요할때 이식할 수 있는 ‘인체부품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것이다. 실제로 유전자를 조작하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고도로 세련된 분자생물학적 기법은 이제 인간유전자를 소에 집어넣을수 있고 곤충의 유전자를 식물에 넣을수 있으며 대부분의 유전자들을 박테리아에 이식할 수도 있다.생명공학붐이 일어나고 이를 의학에 적용했을 경우 의료와 건강관리에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올 잠재력은 얼마든지 가능해진다.그러나 미국 인도주의학회 생명환경연구소 폭스 소장은 ‘생명공학은 분명 신의 선물’이라고 전제한다.즉 ‘우리자신을 파괴할수도 있는 선물’임을 상기해야 한다고 못박는다.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간을 보존하고 가꾸는데 사용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여기저기 뿌리게 된다면 생태계의 동물 기능들이 바뀌게 되며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못할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의미심장하게 경고한다.
  • 특수 섬유아세포에 DNA 주입/복제양 폴리 탄생 어떻게

    【런던 AP 연합】 영국 로슬린연구소와 PPL제약회사 연구팀이 공동으로 만들어낸 인간유전자를 지닌 복제양 ‘폴리’는 모두 5마리로 목적은 인간의 단백질을 동물을 통해 생산하는 것이다.이미 출생전에 인간의 DNA가 투입된 동물의 우유를 통해 인간의 단백질이 현재 만들어지고 있다는 예도 있다. 그러나 ‘폴리’를 만드는데 이용된 기술은 재래식 방법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지는데 폴리는 양의 세포핵에 사람의 유전물질을 주입,이 세포는 다시 DNA유전암호가 미리 제거된 양의 난자에 투입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배아를 양의 자궁에 착상시켜 탄생한 것이 ‘폴리’다. 현재 이미 이용되고 있는 방법은 DNA를 동물의 수정난에 투입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로슬린연구소는 이와는 달리 체내기관에 있는 것과 같은 특수세포인 섬유아세포에 인간의 DNA를 주입한 것이다. 공급이 넉넉치않은 수정란대신 아주 흔한 섬유아세포를 쓰면 그 효율성과 성공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 이 방법을 이용하면 몇종류의 동물을 통해 화상치료제와 같은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쓸 수 있는 유용한 단백질을 만들어낼수 있다고 밝혔다. PPL사 연구실장 앨런 콜먼 박사는 지금까지는 미량주사기술을 통해 새 유전물질을 동물에 주입하는데 그쳤지만 이번처럼 세포핵이전 기술을 이용하면 동물유전자대신 그에 해당하는 인간유전자를 넣는 등 여러가지 교묘한 변화를 세포배양중에 조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과학자들 존중하는 사회/류재천 KIST 책임연구원(굄돌)

    미국의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가 무사히 화성에 착륙하여,약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순조롭게 화성탐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몇 년 후에는 유인 화성 탐사선이,그리고 또 얼마후에는 인류의 화성여행이 가능해지리라는 매우 밝은 뉴스들이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이러한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절대적 힘은 물론 과학기술의 힘이었을 것이다.나폴레옹은 여러곳을 원정다닐때 여러 과학자들을 대동하고 출정하여 그 지방에 관한 연구조사를 철저히 했다고 하며 그의 원래 꿈이 과학자여서 과학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고 한다.최근엔 생식세포가 아닌 체세포를 이용하여 복제양을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연구자들이 인간혈액의 주성분들을 양과 같은 동물체내에서 생산,분리하여 여러 의학적 용도로의 이용 가능성 타진을 하고 있다는 외신을 접한바 있다.또한 앞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1백억명에 도달할 전 인류를 먹여살릴수 있는 식량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도 유전공학기법을 이용한 과학기술이라는 결론을 내린 사람도 있다. 이렇듯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가깝게는 일상생활에서의 편리함,품질,가격이란 의미들로서 우리 주위에 늘 있으며,길게는 미래 국가 경쟁력의 원천으로서 또 우리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서 역설되고 있는 것이다.먹느냐 먹히느냐 하는 무한 경쟁이란 말을 많이 한다.과학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있다.우리나라 내부에서야 경쟁력 제고의 일환으로 무한경쟁을 한다 하더라도,국가간의 먹느냐 먹히느냐의 차원에서 생각해보면,뼈 아픈 과거의 치욕을 갖고 있는 우리로서는 과학기술에서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일이다. ‘There is no great genius without some touch of madness’ 즉 무엇엔가 미치지 않고서는 위대한 천재가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다.획일화된 기존의 잣대와 변하지 않는 시선보다는,미친짓 같아 보이더라도 보다 넓은 사고와 다양성을 가질수 있도록 자유도(degree of freedom)를 넓혀 주어 날로 성숙하고 발전하는 우리 과학기술자를 포용해 주자.우리 과학기술자들의 밝은 웃음과 끊임없는 노력에 이제는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에 대한 큰 기대를 해도 되지 않을까?
  • 클린턴 “인간복제 금지법 제출”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9일 인간복제를 5년간 금지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통령 자문기구인 생명윤리위원회가 제의한 생명복제에 대한 정책대안을 지지한다고 전제,앞으로 5년간 인간복제를 금지하고 4년6개월 후에 인간복제 전면금지법의 연장 여부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토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인간복제는 윤리적으로 용납될 수 없고 인간생명의 사회적 존중심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인간이나 동물의 유전자(DNA) 복제는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지 않으며 의학이나 농업발달을 가져올수 있다는 점에서 금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법안이 인간생명의 기적에 관한 가장 소중한 신념과 신이 개개인에게 준 특성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WHO “인간복제 불용”/만장일치 결의안 채택

    ◎국제기구 동참 권고 【제네바 AFP 연합】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 연례회의에서 인간복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선언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WHO는 결의안에서 『복제기술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용납될 수 없을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성에도 반한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은 또 동물 및 식물 복제기술이 인류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실시하도록 WHO사무총장에게 요청했다. WHO사무총장은 다른 국제기구,각국 정부,연구과학단체들의 자문하에 모든 법률적 측면을 고려,복제기술이 인류보건에 미치는 윤리·과학·사회적 영향을 규명하고 평가하는데 앞장서도록 이 결의안은 촉구했다.
  • 양복제 영 로슬린연 유엔에 특허권 신청

    【에든버러(스코틀랜드) AP 연합】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슬린연구소는 인간복제를 포함한 동물복제의 과학적 과정에 대해 특허를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에든버러 소재 로슬린연구소는 미국의 한 동물복제 반대운동 단체가 로슬린연구소의 특허권 취득을 막기 위해 로비활동을 펼치겠다고 발표한 이후 유엔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특허를 신청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리 그리핀 로슬린연구소부소장은 『우리가 신청한 특허는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우리의 기술을 사용할 때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리핀 부소장은 『그러나 특허신청서에 명기된 「동물」이라는 용어가 인간도 포함하는지의 여부는 개별국가의 해당기관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의 국제전원진흥재단은 이번 주말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에서 로슬린연구소가 특허를 취득하지 못하도록 로비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 돼지의 심장을 위급한 환자에게…/국내서 「형질전환 돼지」 연구

    ◎3개 대학팀 공동연구 착수 합의/조직거부 반응 유전인자 DAF 제거/이식용 장기 구할때까지 한시사용/관련기술 이미 확보… 3∼5년내 실현될듯 복제 양 「돌리」의 탄생으로 동물 복제의 윤리성에 대한 논쟁이 활발한 가운데 인간에게 이식용 심장을 제공할 수 있는 돼지 생산 연구가 국내에서 기획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황우석 교수는 25일 서울대 의과대학 서정선 교수,건국대 축산학과 이훈택 교수와 공동으로 인간에게 심장을 제공할수 있는 「형질전환 돼지」생산 연구에 착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황교수가 3∼5년을 계획하고 있는 이 연구는 아직 해외에서도 보고된 바 없는 첨단 연구분야로 『한국은 이미 관련 요소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때문에 이 연구를 빨리 시작할 경우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선두에 선 나라가 될 수 있다』고 황교수는 설명했다. 황교수팀이 목표로 삼은 「형질전환 돼지」는 조직거부 반응 유전인자가 제거된 심장을 가진 돼지다. 의학적으로 장기 이식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자기것이아닌 다른 장기가 자기 몸에 이식됨으로써 일어나게 되는 조직거부 반응이다.연구팀은 돼지심장의 유전형질을 전환시켜 조직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인자인 DAF가 제거된 돼지를 생산할 경우 치명적 심장병 환자에게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같은 돼지 생산을 위해서는 원하는 유전적 형질을 나타내도록 동물의 형질을 바꿔주는 유전자 발현기술과 형질 전환 동물을 원하는 만큼 다두 생산해 낼 수 있는 동물 복제 기술이 필요하다.특히 형질전환 동물은 외부 환경에 약하고 자연 번식능력이 없어 경제성을 갖기 위해서는 똑같은 유전형질을 지닌 개체를 다수 생산할 수 있는 복제기술과의 결합이 필수적이다. 서울대 의대 서정선 교수는 「암 자연발생 유전자 이식 마우스」「T세포가 결합된 유전자 이식 마우스」「당뇨병 발생 유전자 이식마우스」등 3건의 형질전환 생쥐를 이미 생산,특허 출원해 놓고 있는 유전자 발현기술 분야 전문가다.건국대 이훈택 교수와 서울대 황교수는 수정란 핵 이식 기법으로 유전형질이 똑같은 송아지를 다수 복제해 낸 번식생물학 전문가. 황교수는 『3개대팀이 협력하면 유전공학기술이 인류복지에 얼마나 긍정적인 기여할 수 있는지를 증명해 보일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공동 연구팀을 구성,선도기술개발 사업(G7프로젝트)이나 자체 연구사업으로 협동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형질전환돼지의 심장은 인체의 영구 이식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우선은 생명이 위급한 상태에 있는 심장병환자가 이식용 장기를 구하지 못했을 경우 장기를 구할때까지 생명 유지를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 목표.그것도 원숭이에 대한 이식 실험 등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인체에 적용하기까지는 갈길이 멀다. 하지만 황교수는 『돼지는 심장의 구조가 사람과 동일하고 크기도 같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서도 「동물특허」 허용될까

    ◎서울대 7건 출원… 연내 심사기준 마련/세계서 35건 허가… 유럽도 허용 움직임 동물도 특허 출원 대상이 될까?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월머트 박사팀이 면양 「돌리」(Dolly)의 복제기술에 대해 특허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동물특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간의 신체에 관한 것 이외의 동물 발명은 산업상 이용성,신규성,진보성등의 특허요건을 충족시키고 공서양속에 반하지 않으며 생명의 윤리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처리한다는 기본 방침을 갖고 있다.현재 국내에서는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서정선 박사의 「T세포가 결합된 유전자 이식마우스」등 7건의 동물특허가 출원돼 있으며 내년 후반기쯤 심사에 들어가 99년에 국내 최초의 동물특허가 나오게 된다. 외국에서는 나라에 따라 특허 허용이 엇갈린다.미국,일본,호주,헝가리등은 동물특허가 허용되는데 반해 유럽특허청(EPO),핀란드,중국,대만,인도네시아,말레이지아,나이지리아,폴란드,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 등은 동물발명을 특허로 낼수 없도록법으로 규정돼 있다. 미국의 경우,동물특허는 질병치료 모델과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되는 실험용 동물에 허용된다.지난 88년 흉부암을 유발하는 유전인자를 갖도록 조작된 유전자 전이동물 「하버드 마우스」가 동물 특허 1호다.지금까지 모두 35건의 동물특허가 허여 됐고 특히 지난 해에만 무려 20건이 특허를 받아 본격적인 동물 특허시대에 돌입했다. 이렇게 되자 유럽국가도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즉 동물특허 금지가 생명공학 연구개발을 위축시켜 산업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재검토하는 추세에 있는것. 우리 특허청도 최근 유전공학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복제 가능성까지 논의되면서 생명공학 분야의 특허 심사기준에 대한 개정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언론계,학계,산업계 등 각계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의견을 수렴해 오는 9월까지 유전공학,미생물,식물,동물 등 네 분야의 특허심사 기준에 대한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최종안은 12월에 나온다.유전공학 발전은 동물 특허시대도 활짝 열 전망이다.
  • 복제 양 「돌리」 탄생/한국과학자 이론 밑바탕

    ◎강원대 정희태 교수 「세포주기 동기화」론 이용/영국 윌머트 박사 수정란 발육에 성공 「인간 복제」의 예고편으로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복제 양 「돌리」의 탄생에 한국인 과학자의 이론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윌머트 박사(영국 로슬린연구소)는 어미양의 유방세포로부터 핵을 분리,다른 탈핵 미수정란(핵을 제거한 미수정란)에 이식해 수정란으로 발육시킨후 대리모를 통해 출산시키는 방식으로 「돌리」를 탄생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강원대 축산대학 수의학과 정희태 교수(36)의 「세포주기 동기화」이론을 이용했다는 것. 정교수의 이론은 동물복제를 위해 핵을 이식할때 가장 적절한 시기를 밝힌 것으로 세포 분화의 여러 주기중 세포가 분열을 시작해 DNA를 복제하기 전까지의 성장기(G1기)때에 맞춰 줄때 수정란의 친화력이 가장 높다는 것을 쥐를 통해 입증했다.정교수는 93년 이 연구로 일본 홋카이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데 이어 같은해 세계적인 학술지 「번식생물학」지에 논문을 발표, 당시 「10년에 하나나올만한 연구」라는 찬사를 받은바 있다. 윌머트 박사팀은 정교수의 이론을 바탕으로 G1단계를 더욱 연장한 G0단계를 조성,수정란 발육에 성공했으며 이 사실을 네이쳐지 2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직접 인용하고 있다.
  • PC통신 인간복제 논쟁 후끈

    ◎히틀러와 아인슈타인 합성시켜 복제하면 천재적 독재자 될까 히틀러와 아인슈타인을 합성시킨 복제 인간이 나타나면 그 사람은 천재적인 머리를 가진 독재자가 될까. 최근 외국에서 양·원숭이·쥐·돼지 등 동물 복제 성공 사례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인간 복제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고있다. PC통신에서도 인간 복제에 대한 찬반론과 미래 사회에 미칠 파장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다음은 천리안에 뜬 네티즌들의 의견들이다. 「ALIAN」씨는 『동물에 대한 유전적 개량 노력은 생산성 증대를 위해 아주 오래 전 농경사회 초기서부터 시작돼 온 것이기 때문에 복제 동물의 양산은 그리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우리 자신의 정체성,윤리성을 찾는 것과 함께 인간 복제를 막을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DIVA70」씨는 『인간 복제가 이루어지면 마음에 안들면 죽이고,아쉬우면 다시 복제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며 『이미 시작한 일은 음성적으로 성장하게 마련이어서 언젠가 인간은 복제될 것이고 우리의 미래는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가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KOPOLAR」씨는 『복제인간이 나타나면 인간의 능력도 컴퓨터 CPU처럼 133MHz,166MHz로 계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BYUNPLA」씨는 『만약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마지막 수단으로 복제를 했다고 가정하면 어린이를 보고 부모님으로 모실수 있을까』고 반문했다. 반면 「LYJ9997」씨는 『복제된 사람도 하나의 인간』이라고 전제,『복제 인간이 어차피 엄마 배를 빌어 태어나 보통 인간처럼 20년 걸려 성인으로 자라는 것이라면 보통 다른 사람과 다를 게 없을 것』이라며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라고 피력했다. 「SAHRA」는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발전이 환경 오염이라는 부작용을 뛰어 넘었듯 과학의 이용은 그것을 쓰는 사람들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부모가 죽은 아이의 세포로 같은 아이를 만날수 있다면 이것을 두고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CT6251는 『생명복제는 그 본질이 쌍둥이 생성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인도의 성녀 테레사수녀의 쌍둥이 동생이 있다고 해서 똑같이 고귀한 정신을 갖게 된다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 생명윤리학회 조직을/송상용 한림대 사학과 교수(굄돌)

    영국·미국에서 양과 원숭이를 복제했다는 소식은 충격임에 틀림없다.지난 한달동안 신문들은 온통 이 문제로 덮이다시피 했다.아폴로 11호가 달에 내린이후 과학이 이토록 언론의 주목을 끈 일은 없었다. 동물의 복제는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다만 수정란의 분열세포 아닌 체세포를 써서 성공했다는 데 뜻이 있다.그리고 인간복제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소동이 일어나는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았어야 한다고 믿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진 것 같다. 핵산의 구조가 밝혀지면서 분자생물학이 태어난지 반세기도 안되는데 생명과학의 발전은 정신을 못차릴 정도이다.인간복제 말고도 문제는 많다.사람의 유전정보를 모조리 밝히겠다는 야심적인 「인간게놈 프로젝트」가 출발한 것은 7년전이었다.이 거창한 계획은 엄청난 약속과 위험을 함께 안고 있다.그밖에도 낙태,안락사 같은 해묵은 문제와 뇌사,장기이식 등 새 이슈가 있다. 첨단과학과는 거리가 머나 발등에 떨어진 난제로 아들을 좋아해 빚어진 성비 불균형이 있다.나는 이대로 가면 한국은 일처다부제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곤 한다.내 얘기를 듣던 미국친구가 거들었다.전쟁으로 해결될 수도 있다고.얼마나 끔찍한 생각인가. 유네스코는 국제생명윤리위원회를 만들어 「인간게놈과 인권에 관한 보편선언」을 채택하려고 5년째 모임을 갖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은 슈피로 프린스튼대 총장을 생명윤리자문위원장에 임명했다.그의 위원회는 지금 동물복제의 법적·윤리적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꾸미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 중요한 문제에 관한 지침만드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의과대학들은 생명윤리학자를 채용해 연구와 교육을 맡길 때다. 무엇보다도 철학자·과학자·의사·변호사들이 생명윤리학회를 조직해 지혜를 모으는 것이 시급하다.
  • 「동물복제 무엇이 문제인가?」과학기자클럽 토론회 주제발표

    ◎인간복제 「생물재해」 일으킨다/잘못 이용되면 괴생물체 탄생 가능/인류복지위한 유전자연구는 계속 한국과학기자클럽은 19일 하오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동물복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벌였다.이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동물복제가 잘못 이용되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통제불능의 괴생명체를 내놓는 「생물재해」를 일으킬수도 있지만 적절한 통제 하에 둘경우 인류복지에 기여할수 있다는 의견들을 내놓았다.다음은 전문가 3명의 주제발표 요지. ◇생명윤리및 생물안전성에 관한 국·내외 현황(변광호 생명공학연구소장)=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윌머트 박사가 성공한 복제 양 기술은 지금까지 정설로 간주되어 왔던 「분화가 끝난 세포의 비가역성」을 뒤엎는 전기를 마련한 획기적인 사건이다.이를 놓고 최근인간복제의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실제로 이 기술이 인간복제에 적용되려면 20년은 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윌머트 박사도 277번 시도를 해서 겨우 성공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와관련,우리는 아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지 않다.다만 생명공학 육성법 시행령 제 15조에 「생물학적 위험의 발생」과 「윤리적 문제 발생」의 사전 방지에 필요한 사항을 실험 지침으로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앞으로 우리도 다른 국가들처럼 생명윤리위원회를 설치,인간복제를 포함한 생명공학기술개발로 파생할수 있는 모든 윤리적 문제를 사전에 대처해야 한다.정부 또는 국회에 별도 위원회를 설치하거나 「생명공학 정책협의회」또는 「과학기술 자문회의」의 특별위원회로 설치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인간복제를 위한 실험은 결코 해서는 안되지만 인류의 복지를 위한 동물 복제 기술이나 인체 유전자 연구는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야 한다. ◇동물 복제기술의 국·내외 현황(황우석 서울대 수의대 교수)=지금까지 A라는 동물만 가지고는 A와 꼭 닮은 동물을 복제할 수는 없었다.단지 A와 B의 결합체인 AB를 가지고 AB의 복제동물을 만들수 있었다.윌머트 박사의 복제양 기술은 극단적으로 난자와 정자 등 생식세포가 없어도 몸의 세포 일부분만 있어도 동물을 복제해 낼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장래 어떻게 적용되느냐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 긍정적인 면은 식량 증산으로 기아를 해결하거나 혈우병의 치료제인 안티트롬빈,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암치료제인 인터페론 등을 대량 생산하는 형질전환동물을 개발하여 치료약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 가까운 장래에는 인간의 내장과 비슷한 돼지에 기술을 적용,사람의 장기이식에 사용될수 있는 심장,간장,신장,장기를 얻을수도 있다.그러나 이 기술이 인간 복제에 이용되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새로운 생명체가 탄생되어 인류를 재앙에 빠뜨릴 생물 재해의 위험성은 상존하는 것이다. ◇인간복제 실험의 종교·사회·윤리적 영향(손규태 성공회대학 교수)=인간의 생명체는 인간이 자의적으로 조작할 대상이 아님은 물론 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어 독특한 개체성과 존엄성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한계성과 가능성을 인식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자기를 완성해 갈수 있다.따라서 유전공학은 인간의 기본 목적이 될수 없으며 도덕적,사회적 통제하에 두어야 한다.〈정리=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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