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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제물포고·건대·대우차, 머문 곳마다 인맥으로… 팬덤의 서정진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청주·제물포고·건대·대우차, 머문 곳마다 인맥으로… 팬덤의 서정진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셀트리온 창업자의 K리더십정 많고 의리 있는 스타일로 인기남다른 비전·스토리에 ‘개미’ 열광장관·시장 즐비한 제물포고 21회 “친구들·학교 발전에 발 벗고 나서”34세에 대우차 임원 돼 경영 공부 대우 해체 뒤엔 차장 5명과 창업“셀트리온 성공비결은 인재” 강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을 선도하는 셀트리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두터운 열성 팬층을 형성한 창업자(파운더)로 유명하다. 소액주주 개미 투자자들이 서 회장의 비전과 스토리에 열광하며 셀트리온을 코스닥 대장주로 끌어올렸다면, 정 많고 의리 있는 서 회장의 한국적 리더십은 지금의 셀트리온을 있게 한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고향 ‘청주 인맥’… 선뜻 후원회장도 서 회장은 지금은 충북 청주시로 통합된 청원군 오창읍 두암리에서 아버지 서병규(93)씨와 어머니 정필순(2013년 작고)씨의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청주교대 부설초와 청주중을 다니다 가족과 함께 상경했다. 셀트리온제약 오창공장에서 차로 3분 거리인 고향 집 인근에는 아직도 큰어머니와 일가 식구들이 살고 있다. 서 회장은 청주 출신 후배들과도 긴밀한 교류를 이어 왔다. 인천지검장 시절 인연을 이어 온 청주 출신 김진모(58) 전 검사장이 청주 서원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나서자 선뜻 후원회장을 맡았다. 봉사활동을 계기로 친분을 쌓은 청주 출신 배우 이범수(54)씨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서 회장의 아버지는 산림청 소속 지방공무원, 연탄 배달, 쌀장사, 방앗간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아버지 일을 돕던 서 회장은 고교 진학이 늦어져 고교 평준화가 이뤄지지 않았던 인천 제물포고로 진학하게 된다. 호적 생일은 1957년생이지만, 실제 생일은 1956년생인 서 회장은 두 살 어린 1958년생들과 함께 하숙하며 고교 생활을 했다.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인천 인맥은 유무형의 자산이 되어 훗날 인천에서 셀트리온을 창업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 ●제2의 고향… ‘황금세대’ 제고 21회 서 회장이 제물포고에 입학했던 1974년에는 서울보다 고교 평준화가 늦은 인천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몰렸다. 서 회장이 졸업하던 1977년 제물포고 21회는 서울대에 100명 넘는 졸업생을 합격시키며 황금 세대를 이뤘다. 고교 동기로는 권재홍(66) 전 MBC 부사장, 박남춘(66) 전 인천시장, 박양우(66)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호연(66) 씨티씨바이오 회장, 차동민(65) 전 서울고검장, 홍종학(65)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있다. 셀트리온 사외이사를 맡았던 이요셉(66) 인일회계법인 고문회계사, 조균석(65)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병훈(67) 해병대 예비역 소장도 모두 동기다. 한 고교 동기는 “제고 21회는 잘된 친구들이 많은 집단인데 그중에서도 서정진 친구는 여러 가지 일에 발 벗고 나서는 훌륭한 친구”라며 “친구들과 학교 발전을 위해서 도움을 주는 좋은 친구”라고 전했다. ●바이오 ‘건대 인맥’… 창업 ‘대우 인맥’ 셀트리온 초기 창업 멤버 중에는 바이오 관련 전공자가 한 명도 없었다. 부족했던 바이오 인맥은 건국대 산업공학과 77학번인 서 회장의 건대 인맥에서 찾았다. 미생물학과 78학번 채정모씨의 소개로 만난 조명환(68·현 한국 월드비전 회장) 건국대 생명과학특성학과 교수는 멘토인 바루크 블럼버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와 토머스 메리건 미국 스탠퍼드대 에이즈 연구소장을 소개했고 이후 넥솔바이오텍 공동 설립에 나서기도 했다. 산업공학과 85학번인 정청래(59)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서 회장이 흉금을 터놓는 후배 중 하나다. 서 회장은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해 1986년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으로 직장을 옮겼다. 이후 대우자동차를 컨설팅한 것을 계기로 1990년 34세의 나이에 대우차 상임경영고문(전무이사대우)으로 임원 생활을 시작했다. 10년 가까운 대우차 임원 생활은 서 회장이 세계 시장을 상대로 창업에 나서는 큰 자산이 됐다. 서 회장은 1999년 말 대우그룹 해체 후 ‘실업자’가 된 다섯 명의 대우차 기획조정실 차장들과 함께 다음 해결책이란 의미의 ‘넥솔’(넥스트 솔루션)을 창업했다. 2009년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이름을 바꾼 넥솔은 자본금 5000만원에 기업경영 자문, 전자상거래, 무역업, 농수산물 가공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그중 그물망 전략으로 추가했던 바이오 사업(넥솔바이오텍)이 지금의 셀트리온으로 이어졌다. ●한국인 인재가 성공 배경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성공 바탕에는 인재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미국 벡스젠에 있다 셀트리온에 합류한 신승일(86) 전 미국 뉴욕 알베르트아인슈타인의과대 유전학과 교수는 당시 에이즈백신 공장 부지를 물색하던 벡스젠을 설득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국내 최초 식물세포 배양공장을 운영해 온 이현수(82) 전 삼양제넥스 부사장도 셀트리온에 합류해 아시아 최대 동물세포 배양공장을 짓는 데 힘을 보탰다. 홍승서(67·현 로피바이오 대표이사) 전 삼양제넥스 부장은 미국 법인장을 맡아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첨병 역할을 했다. 이후 합류한 녹십자 출신 윤정원(58) 사장, 장신재(61) 셀트리온 아시아퍼시픽 PTE 대표이사, 권기성(55) 수석부사장, 이수영(52) 부사장, 양성욱(54) 전무, 임병필(53) 상무,최병욱(53) 상무 등은 연구개발부터 생산 부문까지 셀트리온을 움직이는 중추 역할을 했다.
  • 中 연구진, 그 어렵다는 붉은털원숭이 복제 성공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中 연구진, 그 어렵다는 붉은털원숭이 복제 성공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중국 과학자들이 체세포를 이용해 지금까지 성공한 적이 없었던 영장류 복제에 성공했다. 중국 과학원(CAS) 신경과학연구소, 상하이 뇌과학 센터, 중국과학원대, CAS 유전학 및 발달 생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난 붉은털원숭이(히말라야 원숭이)가 2년 이상 건강하게 살아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월 17일자에 실렸다. 생식세포가 아닌 피부세포 같은 체세포는 생명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유전 정보를 갖고 있지만 새로운 유기체를 만들어 내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난자의 핵을 제거한 뒤, 체세포에서 채취한 세포핵을 이식해 복제하는 ‘체세포 핵 이식’ 또는 ‘체세포 핵 치환’ 기술로 생존 가능한 배아를 만들었다. 이런 방식으로 복제된 최초의 동물이 양 ‘돌리’다. 이후 필리핀 원숭이를 비롯해 다양한 포유류 종의 복제가 체세포 핵 치환술로 시도됐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포유류 종에서 복제 효율이 낮고 태아 때나 갓 태어나서 사망하는 확률이 높았다. 특히 동물 실험에서 많이 활용되는 붉은털원숭이는 체세포 복제에 성공한 경우가 한 번 있었지만, 출생 직후 사망했을 정도로 복제가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흔히 시험관 아기로 불리는 체외수정(IVF)으로 얻은 붉은털원숭이의 배반포와 체세포 핵이식으로 복제된 붉은털원숭이 배반포의 후성유전학적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복제 배아 및 태반은 IVF 배아 및 태반과 비교해 크기와 모양에 이상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달 중인 복제 배아에 건강한 태반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체세포 복제 붉은털원숭이를 태어나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태어난 붉은털원숭이는 2년 이상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태어난 복제 붉은털원숭이는 한 마리뿐이지만 추가로 더 만들어 낼 예정이며 다른 영장류 복제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CAS 신경과학연구소의 퀴앙 선 수석 연구원(비인간 영장류 실험실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영장류 생식 복제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높일 뿐만 아니라 복제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 방법을 사용한 건강한 붉은털원숭이 복제는 단 한 마리만이 보고되었지만, 이 연구 결과는 향후 영장류 복제를 위한 유망한 전략으로 입증될 수 있습니다.
  • ‘인간과 유사’…中연구진이 복제한 붉은털원숭이 2년째 생존

    ‘인간과 유사’…中연구진이 복제한 붉은털원숭이 2년째 생존

    중국 연구진이 인간과 유사해 의학 실험에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붉은털원숭이를 복제해 2년 넘게 생존시키는 데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대학교(UCAS)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난 포유동물인 ‘복제 양 돌리’ 때와 기본적으로 같은 방법을 이용, 붉은털원숭이 복제에 성공했다. 복제 양 돌리는 지난 1996년 양의 체세포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핵을 제거한 암컷 양의 난자와 결합한 뒤 이를 다른 암컷 양의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을 통해 태어났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복제된 붉은털원숭이가 2년 전 태어났으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는 복제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113개의 배아를 사용했고 이 가운데 11개가 이식됐다면서, 임신에 성공한 것은 2개이며 이 가운데 하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짧은 꼬리 원숭이 복제는 성공한 적이 있으나, 붉은털원숭이 복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복제 방법인 ‘영양막 치환술’(trophoblast replacemement)에서 착안해 원숭이 이름을 ‘Re Tro’로 지었다고 한다. 주로 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붉은털원숭이는 인간과 유전적 유사성으로 인해 주로 감염과 면역실험 대상이 되고 있다. 연구진은 붉은털원숭이 복제 성공이 의약품 실험 기간 단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CAS의 파룽 루 박사는 “모든 윤리적 승인을 받은 뒤 이번 연구를 했다”면서 앞으로는 배아 사용량을 줄이면서 더 많은 복제 붉은털원숭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물복지 단체인 영국의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동물의 고통이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즉각적인 이익보다 더 크다면서 깊은 우려를 표했다. RSPCA 대변인은 실험에서 고통받고 힘들어할 수많은 동물과 매우 낮은 성공률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영장류는 실험용 도구가 아니라 지능과 지각이 있는 동물이라고 강조했다. UCAS의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 “1억원 들여 반려견 ‘티코’를 복제했습니다”

    “1억원 들여 반려견 ‘티코’를 복제했습니다”

    사고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이 99%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근 한 유튜버가 ‘우리 강아지가 돌아왔어요’라는 제목으로 1년 전 사고로 잃은 반려견 ‘티코’를 복제한 강아지 2마리를 입양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유튜버는 “8000만~1억 2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동일한 유전자 형질을 가진 강아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반려견 복제를 옹호하는 측에선 펫로스(반려동물이 죽은 뒤 경헝하는 상실감)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동물보호단체에선 생명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체세포 복제 기술…원본과 99% 수준 동일” 8일 과학계에 따르면 체세포 복제 기술의 결과로 탄생한 개는 유전적으로 원본과 99% 수준으로 동일하다. 엄밀히 말해 유전적으로 100% 같은 개체는 아니다. 핵을 제거한 난자 세포질 미토콘드리아에 DNA가 미량으로 남아있어서다. 개의 체세포 복제에는 복제 대상, 난자 제공견, 대리모 등이 필요하다. 난자 제공견에서 추출된 난자는 핵을 제거하는 등의 준비작업을 거친다. 난자핵이 제거된 자리에는 원본 개체의 체세포에서 추출한 핵이 이식되는데, 이 핵에 유전정보가 담겨있다. 이렇게 준비된 난자를 수정란으로 발달시키고 대리모 개에 착상시켜 키운다. 이 과정을 거치면 원본 개체와 유전적으로 거의 동일한 동물이 나오게 된다.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장은 “대부분 유전정보는 핵으로부터 전달되기에 99% 이상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핵의 유전 정보는 동일하더라도 후성적으로 생기는 변이, 발현 등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구본경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은 “(복제된 동물은) 난자 미토콘드리아가 남고 체세포의 돌연변이가 다르다”며 “동일한 배아에서 나뉘어 같은 자궁 환경에서 성장하는 일란성 쌍둥이 정도로 동일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 돼지 등은 난자 세포질이 어둡다. 세포질과 핵이 잘 구분되지 않아 깔끔한 핵 제거가 어렵다. 형광염색 등으로 핵을 표시하는 기법이 있지만 사용할 경우 복제 성공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복제 실패가 잦으면 난자 공여 동물, 대리모 동물을 더 많이 소모하게 된다. 동물보호단체 “다른 개들이 고통…법 사각지대 해소해야” 이 같은 이유로 동물보호단체에선 복제 행위 자체가 생명윤리에 반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마리의 반려견을 복제하기 위해 난자를 채취당하고 대리모 역할을 해야 하는 더 많은 개들이 고통받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허가를 받지 않고 반려동물을 생산 및 판매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해당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단체는 이 업체의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확인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경기 용인시에 문의한 결과, 업체가 동물생산업 및 판매업 허가를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업체는 동물과 관련해 질환동물 대량복제 시스템 개발 및 판매업, 애완용 동물 및 관련용품 소매업, 동물용 사료 및 조제식품 제조업, 애완동물 장묘 및 보호서비스업 등으로만 등록돼 있다.동물보호법상 동물생산업과 동물판매업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허가를 받아야 하며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해당 업체는 홈페이지에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음을 밝혔다”며 “한국에서 동물을 복제해 판매했다면 생산업 허가를, 해외에서 복제한 동물을 수입해 판매했더라도 수입업과 판매업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는 “대리모 역할을 하는 개는 공장처럼 계속해서 새끼를 낳아야 하다 보니 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보살펴지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랑하는 반려견의 체세포만을 공유하는 존재를 갖기 위해 다른 존재에게 고통을 강요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승인 거쳤는지 들여다 볼 것” 동물실험을 관할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도 해당 업체가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설치해 승인을 거쳤는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업체는 홈페이지에 “복제견 생산을 위해 1회당 수정란 5~7개, 최소 3회 정도 이식한다”며 “대리모 1마리와 난자 공여견 1마리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업체는 “복제로 인한 건강상 문제가 있다면 고객의 의사에 따라 회수 여부를 결정하고, 재복제를 진행해드린다”며 실패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회수’된 개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등에 대한 설명은 없다. 한재언 동물자유연대 법률지원센터 변호사는 “사실관계에 따라 해당 업체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죄가 성립할 수 있지만 복제과정 자체에 대한 규제는 없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이유로 다른 동물을 희생시키는 일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상업적 동물복제는 궁극적으로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펫로스 심정 이해” vs “복제견 비윤리적”[생각나눔]

    “펫로스 심정 이해” vs “복제견 비윤리적”[생각나눔]

    “무지개 다리를 건넜던 우리 강아지가 돌아왔어요.” 최근 한 유튜버가 2022년 11월 사고로 떠나보냈던 강아지의 복제견을 두 마리 키우고 있다고 소개해 화제가 됐다. 반려견이 사망한 직후 채취한 체세포 핵을 다른 개의 난자에 주입해 태어나 유전형질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 유튜버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똑같은 이름을 지어 줬다”며 약 1억원이 든 과정과 배경을 공개했다. 이에 반려견 복제 비용, 복제 과정에서의 동물 학대 등 윤리 문제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복제견 상용화’가 이뤄지면서 시장이 커질 수 있지만 규제는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복제가 한 번에 성공하더라도 대리모견, 난자공여견 등은 시술에 따른 고통을 겪게 되는데, 복제 성공률이 낮으면 이러한 고통은 더 커진다. 대한수의학회 학술지에 2018년 이병천 전 서울대 교수팀이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대리모견의 임신율은 12.5~28.6%, 출산율은 1.7~3.8%에 그친다. 이번에 논란이 된 업체는 “복제견 생산을 위해 1회당 수정란 5~7개, 최소 3회 정도 이식한다”면서 “대리모 1마리와 난자공여견 1마리만 필요하다”고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또 “(복제견이) 복제로 인한 건강상 문제가 있다면 회수하거나 재복제를 진행하지만 사육 환경에서 발생하는 질병은 애프터서비스 대상이 아니다”라며 “(대리모견 등은) 자체 센터에서 24시간 사육·관리한다”고 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우리나라에서 개 복제가 활발히 이뤄지는 이유로 개농장의 대량 사육을 꼽는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개들은 1년에 배란을 두 번 하기에 복제를 위해선 실제로 수십 마리의 대리모견이나 난자공여견을 둘 수밖에 없다”면서 “통상 개들은 다산을 하기에 5~6마리가 태어나면 남은 개가 모두 입양될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전채은 동물을위한행동 대표는 “고통스러운 심정은 이해하지만 무수한 실패 속에 동물들의 희생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반려인들도 의견이 갈린다. 수년째 강아지를 키우는 조은희(59)씨는 “사람의 상실감을 채우기 위해 반려견을 복제하는 건 비윤리적”이라면서 “떠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이후엔 가슴에 묻는 게 맞지 않겠냐”고 했다. 반면 이모(34)씨는 “복제견 가격이 합리적으로 낮아지면 고민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복제견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연구와 달리 상업적 목적의 동물 복제는 일종의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핵 DNA는 죽은 개의 DNA이지만 미토콘드리아 DNA는 난자를 제공한 개나 대리모 개의 일부이기에 복제견은 건강 상태나 특성 등이 죽은 개와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며 “복제견을 극단적으로 상품화해 홍보까지 하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죽은 강아지가 돌아왔어요” vs “이별하는 법 배워야”

    “죽은 강아지가 돌아왔어요” vs “이별하는 법 배워야”

    “무지개 다리를 건넜던 우리 강아지가 돌아왔어요.” 최근 한 유튜버가 2022년 11월 사고로 떠나 보냈던 강아지의 복제견을 두 마리 키우고 있다고 소개해 화제가 됐다. 반려견이 사망한 직후 채취한 체세포 핵을 다른 개의 난자에 주입해 태어나 유전형질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 유튜버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똑같은 이름을 지어줬다”며 약 1억원이 든 과정과 배경을 공개했다. 이에 반려견 복제 비용, 복제 과정에서의 동물 학대 등 윤리 문제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복제견 상용화’가 이뤄지면서 시장이 커질 수 있지만 규제는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복제가 한 번에 성공하더라도 대리모견, 난자공여견 등은 고통을 겪게되는데, 복제 성공률이 낮으면 이러한 고통은 더 커진다. 대한수의학회 학술지에 2018년 이병천 전 서울대 교수팀이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대리모견의 임신율은 12.5~28.6%, 출산율은 1.7~3.8%에 그친다. 복제를 위해 많은 개가 희생되거나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에 논란이 된 업체는 “복제견 생산을 위해 1회당 수정란 5~7개, 최소 3회 정도 이식한다”면서 “대리모 1마리와 난자공여견 1마리만 필요하다”고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또 “(복제견이) 복제로 인한 건강상 문제가 있다면 회수하거나 재복제를 진행하지만, 사육환경에서 발생하는 질병은 애프터서비스(AS) 대상이 아니다”라며 “(대리모견 등은) 자체 센터에서 24시간 사육·관리한다”고 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우리나라에서 개 복제가 활발히 이뤄지는 이유로 개농장의 대량 사육을 꼽는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개들은 1년에 배란을 두 번 하기에 복제를 위해선 실제로 수십마리의 대리모견이나 난자공여견을 둘 수밖에 없다”면서 “통상 개들은 다산을 하기에 5~6마리가 태어나면 남은 개가 모두 입양될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채은 동물을위한행동 대표는 “고통스러운 심정은 이해하지만 무수한 실패 속에 동물들의 희생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반려인들도 의견이 갈린다. 수년째 강아지를 키우는 조은희(59)씨는 “사람의 상실감을 채우기 위해 반려견을 복제하는 건 비윤리적”이라면서 “떠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이후엔 가슴에 묻는 게 맞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반면 이모(34)씨는 “복제견 가격이 합리적으로 낮아지면 고민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복제견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연구와 달리 상업적 목적의 동물 복제는 일종의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한재언 동물자유연대 변호사는 “동물보호법에 영리 목적의 동물 복제도 실험동물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련 시설이나 처리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사후적 검증이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복제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핵 DNA는 죽은 개의 DNA이지만, 미토콘드리아 DNA는 난자를 제공한 개나 대리모 개의 일부이기에 복제견은 건강 상태나 특성 등이 죽은 개와 동일할 수 없다. 과거 경찰견 복제 사업도 실패로 끝났다”며 “복제견을 극단적으로 상품화해 홍보까지 하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언젠가 문학도 힙합이 될 것”… 디지털 독자에 건넨 ‘힙’한 위로[오경진의 노이즈캔슬링]

    “언젠가 문학도 힙합이 될 것”… 디지털 독자에 건넨 ‘힙’한 위로[오경진의 노이즈캔슬링]

    2030 젊은 예술가들의 초상을 그립니다. 잠시 외부 소음을 끄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서이제의 문장은 힙하다. ‘힙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설명하려면 쉽지 않지만, 어쨌든 이 말 외에 그의 글을 정의할 방도가 딱히 없다. 지루하지 않게 독자를 끌어들이며, 때때로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어떨 땐 무릎을 치게 하기도 하고. 유쾌한 뒤틀림이 난무하는 한 소설에서 그는 “언젠가 문학도 힙합이 될 것”이라 선언했다. ●디지털 시대의 인간군상 탐구 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만난 소설가 서이제(32)는 디지털 시대의 인간군상을 예민하게 탐구하는 작가다. 쉽게 복제되고 언제든 모습을 바꾸는, 그래서 진실과 거짓이 모호한 디지털 세계. 이곳을 그리는 그의 문장은 무심하지만, 따뜻하다. 내심 래퍼나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는데, 소설을 쓰면서부터는 두 꿈을 모두 이뤘다고 했다. “인간의 언어는 동물을 타자화하고 착취하는 수단이 됐다. 소설도 인간을 위한 것 아니겠는가. 인간도 동물의 한 종(種)일 뿐이라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최근 펴낸 앤솔로지(문집) ‘전자적 숲’에 서이제는 ‘더 멀리 도망치기’라는 소설을 썼다. 경마에 중독된 이들의 삶을 추적하는데,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주인공의 도피처는 허무하게도 유튜브 ‘쇼츠’. 방에 틀어박혀 쇼츠만 감상하는 현대인과 우리에 갇혀 목적 없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동물은 어딘지 닮은 구석이 있다. “네모난 ‘프레임’에서 영감을 얻는다. 중학교 3학년까지는 그림을 그렸는데, 눈에 보이는 세상을 도화지에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소설도 마찬가지. 결국 네모난 책에 텍스트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다.” 영화를 전공했다는 이력이 맴돌아서일까. 소설을 읽으면서 자꾸 한 편의 독립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전통적인 기승전결의 서사를 따르지 않는다. 현실의 편린을 순서 없이 제시하고 종합한다. 수험생 시절 쉬는 시간마다 영화를 쪼개어 봤던 경험이 투영됐다. 그가 ‘세상 모든 젊음이 봉인된 곳’으로도 표현한 유튜브도 여기에 영향을 미쳤다.●기존 문법과 다른 ‘뒤틀림’으로 유혹 ‘디지털 기술에 예민한 것 같다’고 질문했다. 그는 오히려 “동시대를 설명하는 데 디지털을 사유하지 않고 쓰는 게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하마구치 류스케의 영화 ‘아사코’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다. “주인공 남녀가 홍수로 불어난 강물을 바라본다. 남자(료헤이)는 ‘더럽다’고 하지만 여자(아사코)는 ‘그래도 아름다워’라고 한다. 무한히 증식하는 디지털의 진창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은 있을 것이다.” ‘과거는 새롭고 현재는 지루하며 미래는 익숙하다.’ 서이제가 뒤튼 문장이다. 절묘하다. 우리에게 과거만이 새롭고 미래는 익숙한 절망만 남은 건 아닌가. 그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밝은 미래’의 마지막 장면을 선물해 줬다. “‘양아치’ 고등학생이 비틀거리다가 이내 갈 곳을 정하고 걸음걸이를 다잡는다. 지금 우리의 방황은 나름대로 삶의 방식을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다른 세대 눈에는 이상하게 비칠지 모르겠지만.” #소설가 서이제는 1991년생으로 서울예대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2018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젊은작가상·김만중문학상 등을 받았다. 소설집 ‘0%를 향하여’, ‘낮은 해상도로부터’ 등을 썼다.
  • “언젠가 문학도 힙합이 될 것”…‘디지털 진창’에서 아름다움을 건지다[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언젠가 문학도 힙합이 될 것”…‘디지털 진창’에서 아름다움을 건지다[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서이제의 문장은 힙하다. ‘힙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설명하려면 쉽지 않지만, 어쨌든 이 말 외에 그의 글을 정의할 방도가 딱히 없다. 지루하지 않게 독자를 끌어들이며, 때때로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어떨 땐 무릎을 치기도 하고. 유쾌한 뒤틀림이 난무하는 한 소설에서 그는 “언젠가 문학도 힙합이 될 것”이라 선언했다. 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만난 소설가 서이제(32)는 디지털 시대의 인간군상을 예민하게 탐구하는 작가다. 쉽게 복제되고 언제든 모습을 바꾸는, 그래서 진실과 거짓이 모호한 디지털 세계. 이곳을 그리는 그의 문장은 무심하지만, 따뜻하다. 내심 래퍼나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는데, 소설을 쓰면서부터는 두 꿈을 모두 이뤘다고 했다. “인간의 언어는 동물을 타자화하고 착취하는 수단이 됐다. 소설도 인간을 위한 것 아니겠는가. 인간도 동물의 한 종(種)일 뿐이라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최근 펴낸 앤솔로지(문집) ‘전자적 숲’에 서이제는 ‘더 멀리 도망치기’라는 소설을 써냈다. 경마에 중독된 이들의 삶을 추적하는데,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주인공의 도피처는 허무하게도 유튜브의 ‘쇼츠’. 방에 틀어박혀 쇼츠만 감상하는 현대인과 우리에 갇혀 ‘정형행동’을 반복하는 동물은 어딘지 닮은 구석이 있다. “네모난 프레임에서 영감” “네모난 ‘프레임’에서 영감을 얻는다. 중학교 3학년까지는 그림을 그렸는데, 눈에 보이는 세상을 도화지에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소설도 마찬가지. 결국 네모난 책에 텍스트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다.” 영화를 전공했다는 이력이 맴돌아서일까. 소설을 읽으면서 자꾸 한 편의 독립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전통적인 기승전결의 서사를 따르지 않는다. 현실의 편린을 순서 없이 제시하고 종합한다. 수험생 시절 쉬는 시간마다 영화를 쪼개어 봤던 경험이 투영됐다. 그가 ‘세상 모든 젊음이 봉인된 곳’으로도 표현한 유튜브도 여기에 영향을 미쳤다. “유튜브 덕분에 시공간을 다시 사유하게 됐다. 시간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는 걸 알려줬다. 앞뒤를 자유롭게 오가며 시청자의 선택으로 배열되는 새로운 시간대가 펼쳐진다.” “방황은 삶의 방식 찾으려는 움직임” ‘디지털 기술에 예민한 것 같다’고 질문했다. 그는 오히려 “동시대를 설명하는 데 디지털을 사유하지 않고 쓰는 게 가능한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하마구치 류스케의 영화 ‘아사코’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다. “주인공 남녀가 홍수로 불어난 강물을 바라본다. 남자(료헤이)는 ‘더럽다’고 하지만, 여자(아사코)는 ‘그래도 아름다워’라고 한다. 무한히 증식하는 디지털의 진창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은 있을 것이다.” ‘과거는 새롭고 현재는 지루하며 미래는 익숙하다.’ 서이제가 뒤튼 문장이다. 절묘하다. 90년대 서울 사투리를 패러디하며 복고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에게 과거는 새롭다. 현재는 무의미한 쇼츠를 반복하는 지루한 시간일 뿐. 집을 사는 것도, 결혼하는 것도 포기한 이들에게 남은 미래는 익숙한 절망. 이런 푸념에 그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밝은 미래’의 마지막 장면을 선물해줬다. “영화 내내 이따금 등장하는 데 그쳤던 ‘양아치’ 고등학생들이 비틀거리다가 이내 갈 곳을 정하고 걸음걸이를 다잡는다. 밝은 미래란 무엇인가. 지금 우리가 방황하는 건 나름대로 삶의 방식을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그것이 다른 세대 눈에는 이상하게 비칠 수도 있겠지만.”*편집자 주: ‘노이즈캔슬링’은 요즘 이어폰에 탑재되는 신기술입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해 음악이나 내면에 온전히 집중하게끔 해주죠.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2030 젊은 예술가들이 문화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질적으로, 양적으로도 차원이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죠. 범람하는 콘텐츠의 홍수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젊은 예술가들의 초상을 서울신문 지면과 온라인에 소개합니다. 바깥의 소음은 잠시 차단하고 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해보시길.
  • [책꽂이]

    [책꽂이]

    감정 경제학(조원경 지음, 페이지2) 왜 불황에는 립스틱이 잘 팔리고 영상 콘텐츠 길이는 어째서 점점 짧아지는 걸까. 이성적인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뭔가를 결정할 때 감정이 큰 영향을 미친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경제 현상으로 ‘물건이 아닌 기분을 사는 시대’에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을 소개한다. 328쪽. 1만 9800원.인더스트리 5.0(이인식 외 10명, 인문공간) 유럽연합이 인더스트리 4.0의 연장선에서 2020년 발표한 새로운 패러다임 ‘인더스트리 5.0’. 기술 독점과 부의 불평등을 낳은 효율성 중심 승자 독식 디지털 경제에 대한 대안이다. 인더스트리 5.0 개념은 물론 메타버스, 인공지능, 생물영감 등 10대 기술을 전문가들이 소개한다. 3만원. 320쪽.고래와 대화하는 방법(톰 머스틸 지음, 박래선 옮김, 에이도스) 지구 생명체 가운데 가장 거대한 동물이자 뛰어난 지적 능력을 지닌 고래의 말을 해독하기 위한 흥미진진한 여정을 담았다. 역사와 언어, 철학, 인지과학, 인공지능, 로봇 등 동물의 마음을 해독하기 위한 최신 연구를 통해 고래와의 소통법을 이야기한다. 436쪽. 2만 3000원.기호와 탐닉의 음식으로 본 지리(조철기 지음, 따비) 영국인의 티타임은 추악한 전쟁을 일으켰다. 달콤한 설탕과 초콜릿은 노예노동과 아동노동의 산물이기도 하다. 전 세계가 탐닉하는 홍차, 설탕, 초콜릿, 팜유, 바나나, 새우, 와인 7가지 음식으로 역사와 지리, 생산자와 소비자, 인간과 자연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돌아본다. 376쪽. 2만 5000원.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김윤 지음, 창비) 학교에 몰래 살게 된 고등학생 준영을 통해 입시, 가족, 가출 등 현시대 청소년들의 문제를 다룬다. 낯선 세계처럼 표현한 한밤의 텅 빈 학교가 새롭고 미지의 인물과 벌이는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속도감이 넘친다. 제4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264쪽. 1만 3000원.미키7: 반물질의 블루스(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진서희 옮김, 황금가지) 죽어도 끊임없이 전임자의 기억을 지니고 되살아나는 복제인간의 삶을 소재로 한 ‘미키7’ 후속편. 니플하임의 토착 생명체인 크리퍼의 실체, 비밀스럽게 숨겨 둔 반물질 폭탄에 얽힌 놀라운 이야기 등 전작에서 채 마무리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436쪽. 1만 7000원.
  • 4억 5000만 년 전 멸종 생물, 로봇으로 재탄생하다 [핵잼 사이언스]

    4억 5000만 년 전 멸종 생물, 로봇으로 재탄생하다 [핵잼 사이언스]

    약 4억 5000만 년 전 고생대에 살았던 고대 생물이 현대 과학기술을 통해 로봇으로 재탄생했다. 최근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 연구팀은 지금은 화석으로만 존재를 남긴 해양 유기체 중 하나인 고생물 ‘플레로시스티티드'(pleurocystitid)를 복제한 소프트 로봇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모습이 플레로시스티티드와 유사한 이 로봇의 이름은 '소프트보틱스'(Softbotics)로, 유연한 전자장치와 부드러운 재료를 사용해 실제 고생물의 모습과 움직임이 그대로 재현됐다. 플레로시스티티드는 '근육 줄기'로 불리는 부속기관을 사용해 움직이는 최초의 극피동물로 오래 전 멸종해 지금은 화석으로도 남아있다. 다만 플레로시스티티드는 현재의 극피동물인 불가사리와 성게로 진화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에 연구팀은 화석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프트보틱스를 디자인하고 3D 프린터와 고분자 화합물을 조합해 근육 줄기를 만들었다. 이를통해 연구팀은 플레로시스티티드의 실제 움직임을 추정했는데, 넓게 쓸어내는 움직임이 가장 효과적인 이동을 가능케하며, 줄기의 길이를 늘리면 더 많은 에너지를 발휘하지 않고도 속도를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연구의 의미는 멸종한 동물을 이용해 진화를 이끈 생체역학적인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새로운 로봇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팀의 목표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필 르덕 박사는 "거의 5억 년 전에 존재했던 무언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일"이라면서 "우리를 정말 흥분시키는 것은 그것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지이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카멜 마지디 교수도 "고대 동물의 진화 원리를 이해하면 새로운 로봇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향후 바다에서 육지로 이동한 최초의 고생물을 연구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 ‘복제양 돌리’ 탄생시킨 영국 과학자 이언 윌멋 79세로 [메멘토 모리]

    ‘복제양 돌리’ 탄생시킨 영국 과학자 이언 윌멋 79세로 [메멘토 모리]

    1996년 7월 5일(현지시간) 복제 양(羊) 돌리를 탄생시킨 연구진을 이끈 영국 과학자 이언 윌멋이 10일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수십년 동안 몸 담아온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로슬린 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동물 체세포 복제에 성공해 줄기세포 연구의 기반을 마련한 윌멋 전 교수의 사망 소식을 다음날 전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고인이 동물 복제 연구에 몰두하게 된 계기가 파킨슨병 등의 질병 치료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굴복시킨 것은 파킨슨병이었다. 윌멋 전 교수는 1996년 에든버러대 로슬린 연구소에서 키스 캠벨 전 교수와 함께 다 자란 양의 체세포를 복제해 돌리를 탄생시켰다. 두 사람은 당시 6년생 양의 체세포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핵이 제거된 다른 양의 난자와 결합해 대리모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포유동물 복제에 처음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동물 복제 연구가 본격화하고, 파킨슨병 등 노화로 인한 질병 치료법 개발의 기대가 커졌다. BBC는 돌리 탄생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과학적 업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피터 매티슨 에든버러대 부총장은 윌멋 전 교수를 과학계의 거인이라고 칭송하고, 돌리 연구가 당시 과학적 사고를 변혁시키고 재생의학 분야 발전을 촉진했다고 평가했다. 윌멋 전 교수는 돌리 이후엔 복제 기술을 이용해서 재생의학에 쓰이는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전념했다. 그는 2018년에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털어놓아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병 진행을 늦추는 새로운 치료법 연구를 후원하겠다고 밝혔다.윌멋의 연구진은 7개월 동안 철저히 돌리의 탄생을 비밀에 붙였다가 이듬해 2월에 공식 발표했는데 같은 방법으로 태어난 유전자 복제 양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했기 때문이다. 돌리란 이름은 가수 돌리 파튼에게서 따왔는데 그 양은 2003년 2월 14일, 폐 이상으로 짧은 삶을 마쳤다. 2003년 이후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돌리가 세상을 떠난 뒤 “그녀는 과학의 친근한 얼굴”이었으며 “커다란 과학적 돌파구의 일부가 됐던 아주 친근한 동물이었다”고 돌아봤다. 돌리 복제는 격렬한 논쟁을 불러왔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일반인들의 두려움을 반영해 인간 체세포 복제를 금지시켰다. 그는 당시 “(그 기술은) 우리 사회의 우리 이상에 핵심이 되는 신성한 가족 유대를 위협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윌멋은 2000년 공저서 ‘두 번째 창조’(The Second Creation)에 자신들의 연구는 인간 복제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어느 누구도 시도하도록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 ‘애프터 돌리, 인간 복제의 이용과 오용’(After Dolly: The Uses and Misuses of Human Cloning)에서 고인은 인간 복제란 아이디어에 윤리적 딜레마가 있음을 순순히 인정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을 전했다. 책 속 그의 한 문장이다. “나는 질병을 치유하고 (적용 대상을) 넓히는 데 반대하겠다며 유전자 조작을 이용해 왔지만,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할지를 놓고 무한한 논쟁이 벌어질 것이란 점을 먼저 인정한다.” 스트래퍼드어폰에이본 근처에서 태어나 학교 다닐 때부터 동물학에 관심을 가졌다. 노팅검 대학에서 동물학을 공부했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땄다. 2005년부터 에든버러대로 옮겨 2012년 은퇴할 때까지 몸담았다. 로슬린 연구재단에 따르면 2008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 “모든 암세포 사멸한다…유방암 쥐로 ‘전임상’ 성공”

    “모든 암세포 사멸한다…유방암 쥐로 ‘전임상’ 성공”

    미국의 저명한 암치료센터 시티오브호프 연구팀이 증식세포핵항원(PCNA)을 표적으로 한 분자 ‘AOH 1996’의 동물 전임상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임상 시험’이란 새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을 사람에게 사용하기 전에 동물에게 사용하여 부작용이나 독성, 효과 등을 알아보는 시험이다. 전임상 시험 후 임상 1상, 2상, 3상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 들어가고 3상시험이 통과되면 신약시판 허가를 받는다. 미국 시티 오브 호프 국립메디컬센터는 6일(한국시간) 동물 전임상 연구에서 모든 고형 악성 종양(암 종양)을 죽일 수 있는 표적 화학 요법 약물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시티 오브 호프는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암 치료 센터 중 하나로 알려진 곳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셀 케미컬 바이오로지’에 게재됐다.AOH1996은 암세포 DNA 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PCNA(증식 세포 핵 항원)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의 유전자에 생긴 이상으로 정상 범위를 넘어 자율적으로 분열과 증식을 반복해 체조직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친다. 암 환자에 대한 항암제 및 면역요법 등의 치료가 이루어지지만, 암세포는 변이를 통해 치료 내성을 획득하고 재발을 반복할 수 있다. 시티오브호프 분자진단·실험치료학부 교수 린다 말카스 박사는 20년에 걸쳐 암세포의 DNA 복제 및 복구에 필수적인 단백질 PCNA를 표적으로 한 암 치료제 ‘AOH 1996’를 개발해 왔다. PCNA는 모든 세포에 존재하기 때문에 정상 세포가 아닌 암세포 PCNA만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 개발될 수 있다면 다양한 암세포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쥐의 종양 크기, 약물 투여 전보다 감소했다” 연구팀은 70종 이상의 암 세포와 정상세포 그룹(대조군)에서 AOH1996의 항암 활성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AOH1996가 정상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의 DNA 복제를 막아 암세포의 사멸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OH1996은 특히 유방, 전립선, 뇌, 난소, 자궁경부, 피부 및 폐 암에서 유래된 세포를 치료하는 과정에 매우 효과적이었다. 변형된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타깃하고 손상된 DNA를 가진 암 세포의 분열을 막는다. 더 나아가 건강한 세포는 공격하지 않는 만큼, 화학요법과 관련된 유해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경구용 화학요법 탄생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말카스 박사는 “지금까지 밝혀진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AOH1996은 독성을 초래하지 않고 동물 모델에서 단독 치료 또는 병행 치료로 종양의 성장을 억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PCNA가 암 세포 내 핵산 복제에서 오류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가정하고 연구를 진행했고, 사실로 드러났다. 전에는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더 많은 이해가 이뤄진 만큼, 향후 보다 개인화되고 표적화된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물 실험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팀은 현재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실험 참여자는 하루 2회 경구 형태로 AOH1996을 복용한다. 미국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 임상시험은 내년 3월 말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 ‘없어졌으면 다시 만들지 뭐’…잃었던 시력 되찾은 바다뱀 [와우! 과학]

    ‘없어졌으면 다시 만들지 뭐’…잃었던 시력 되찾은 바다뱀 [와우! 과학]

    일반적으로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은 다시 복원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사지 동물은 물고기에서 진화했지만, 이들이 다시 물로 들어간다고 해서 이미 사라진 아가미가 되살아나진 않는다. 결국 바다에서 가장 큰 동물인 고래도 폐로 숨 쉴 수밖에 없다. 이렇게 진화 중 퇴화한 기관은 다시 복원할 수 없지만, 같은 일을 하는 기관이 새로 진화하는 일은 종종 볼 수 있다. 지느러미에서 진화한 다리가 물속에서 다시 지느러미 같은 형태로 진화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과학자들은 바다뱀에서도 재진화의 사례를 발견했다. 사실 뱀은 후각은 뛰어나지만, 시력은 좋지 않다. 주로 땅 위를 기어다니는 생활 특성상 시야가 매우 좁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상인 도마뱀처럼 가시광 파장을 전부 보지 못하고 주로 녹색과 파란색 파장만 볼 수 있다. 일부 뱀은 인간이 보지 못하는 자외선 파장까지 볼 수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시력은 나쁜 편이다. 하지만 얕은 바다에 적응한 바다뱀은 예외적으로 모든 가시광 파장을 볼 수 있다. 바다뱀이 이미 진화 과정에서 잃어버린 전체 가시광 파장에 대한 시각을 되찾은 비결을 연구하기 위해서 아델레이드 대학, 플리머스 대학, 베트남 과학 기술원의 연구팀은 코브라과에 속하는 맹독성 바다뱀인 얼룩바다뱀(학명·Hydrophis cyanocinctus)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이 바다뱀은 얕은 바다에 사는데, 빛이 풍부하고 시야가 탁 트였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파장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이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얼룩바다뱀이 어떤 방법으로 시력을 복원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색을 감지하는 능력과 연관된 옵신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얼룩바다뱀은 척추동물에서 다른 파장의 빛을 감지하는 유전자인 SWS1를 네 개나 가지고 있었다. 이 가운데 두 개는 조상인 다른 뱀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두 개는 새롭게 복제된 후 진화한 것으로 일반적인 뱀이 볼 수 없는 파장을 감지할 수 있다. 이렇게 유전자의 복제와 변이는 진화 과정에서 흔하게 일어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보다 기존에 있던 유전자의 기능을 살짝 바꾸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이렇듯 진화 과정에서 일부 사라진 기능을 다시 복원하는 일은 종종 볼 수 있지만, 너무 큰 유전자 변화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복원이 불가능하다. 물속 생활에 적응한 바다뱀 역시 아가미 대신 폐로 숨을 쉬어야 하며 다리가 진화 과정에서 퇴화했기 때문에 지느러미 대신 꼬리로 헤엄쳐야 한다. 하지만 그런데도 육지동물인 뱀이 바다 환경에 살아갈 수 있게 진화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 “만수르랑 일합니다”…황우석, 동물 복제하며 사막 정착

    “만수르랑 일합니다”…황우석, 동물 복제하며 사막 정착

    20여년 전 동물 복제 연구로 영광을 얻고 논문 조작으로 몰락한 황우석(70) 박사의 근황이 공개됐다. 황우석 박사는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아랍에미리트) 부총리의 투자를 받아 중동에 정착, 사막을 뚫고 출근하며 동물 복제에 매진하고 있었다.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황우석 박사의 몰락’에 출연한 황우석 박사는 UAE 바이오테크 연구센터를 오가며 ‘동물 복제’ 연구를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황우석 박사는 만수르를 상관(boss)이라고 소개한 뒤 “흠뻑 서포트(후원)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고 (나를) 불러줬다”고 설명했다. 2016년 UAE 공주이자 푸자이라 지역 왕세자빈인 라티파 알 막툼의 죽은 반려견을 복제해 준 것을 계기로 중동과 연이 닿았고, 지난해 10월 아부다비 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했다. UAE에 정착하게 된 계기는 ‘낙타 복제 성공’이었다. 중동 왕가에서 260억원을 제시한 낙타 품종 마브루칸 11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알렉스 틴슨 박사는 “솔직히 진짜로 복제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우석 박사는 “우리는 다르다. 죽었다고 생각을 안 한다. 세포 자체는 생명이다”라며 “(과거 연구 윤리 논란은) 저의 과욕 때문이다. 그걸 가지고 누구 핑계 댈 수도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보기엔 제 삶의 지나온 그 궤적들이 고통도 있고 영광도 있겠지만 이것 역시 지울 수 없는 저의 모습”이라며 다시 태어나도 똑같은 길을 걷고 싶다고 했다.아부다비 동물 복제 사업 이끌어 몰락한 ‘황우석 신드롬’ 아부다비는 동물 복제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황 박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미 전세계를 대상으로 반려견 복제 사업이 진행 중이며, 낙타와 종마 복제 사업화도 앞두고 있다. 황 박사는 UAE에서 그간 낙타를 얼마나 복제했냐는 질문에 “150마리가 넘는다”고 답했다. 카메라는 메마른 사막을 뚫고 출근하는 그를 비췄다. 황우석 박사는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로 1999년 2월 국내 최초로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송아지 ‘영롱이’와 2005년 8월 같은 방식으로 세계 최초 복제 개 ‘스너피’를 탄생시켰다. 당시 이론적으로 인간 복제가 가능하며 유전적으로 동일한 DNA(유전자정보)를 복제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며 ‘황우석 신드롬’이 불었지만 2005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환자 맞춤형 인간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논문이 조작으로 판명됐다. 또 체세포 복제에 필요한 난자를 연구실 여성 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거나 산부인과병원에 인공수정 시술을 받으러 온 여성들에게 병원비 등을 감면해 주는 조건으로 난자를 제공받은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황 박사는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됐고, 과학계에서도 사실상 퇴출되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2020년 10월에는 정부가 2004년 황 전 교수에게 수여한 대통령상인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그가 지금까지 복제한 동물은 개, 소, 돼지, 고양이, 늑대, 코요테, 말, 낙타 등 1600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박사는 “과학은 없던 길을 가고 개척하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론(유전적으로 동일하게 복제한 DNA) 기술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신의 창조질서를 거역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감히 누가 이 부분(기술)을 신의 영역이라고도 규정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전했다.
  • 145만년 전 ‘식인 풍습’ 증거? 인류 뼈에서 ‘살 발라낸 흔적’ 발견 [핵잼 사이언스]

    145만년 전 ‘식인 풍습’ 증거? 인류 뼈에서 ‘살 발라낸 흔적’ 발견 [핵잼 사이언스]

    약 150만 년 전 고대 인류의 친척뻘 화석에서 서로를 도살하고 먹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미국 CNN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 박물관 연구진은 케냐 국립박물관 소장품을 조사하던 중 145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의 친척뻘 인류의 뼈에서 상처를 발견했다.  당시 연구진은 고대 인류를 잡아먹었을 가능성이 있는 멸종된 동물의 흔적을 찾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뾰족하고 날카로운 석기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정강이뼈 상처의 흔적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정강이뼈 표면의 패인 자국 11개를 똑같이 복제한 뒤 이를 3차원 스캔으로 정밀 분석했다. 이후 이러한 상처의 흔적이 만들어진 과정을 밝히기 위해 이빨 자국이나 도살 흔적, 짓밟힌 자국 등 898가지 흔적들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정강이뼈 표면의 패인 자국 11개 중 9개가 석기로 뼈에 붙은 살을 자를 때 뼈 표면에 만들어지는 손상 유형과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머지 자국 2개는 큰 고양잇과 동물에 물린 자국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존하는 동물 중에서는 사자에게 물렸을 때 남는 자국과 가장 일치했다.  연구를 이끈 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의 브리아나 포비너 박사는 “이는 현생 인류의 가까운 친척이 서로를 죽이고 먹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결정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절단 자국들은 식용으로 가공된 동물 화석에서 보았던 것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이 과정을 통해 얻어진 인류의 ‘다리 고기’는 제사와 같은 의식이 아니라 영양분 섭취를 위해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이것이 명확한 식인 행위라고 보여지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식인 행위는 먹는 사람과 먹히는 사람이 같은 종(種)일 경우에만 성립하며, 상처의 흔적이 남은 정강이뼈의 주인이 식인행위의 희생자인지를 판단하기에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당 정강이뼈 화석은 당초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분류됐으나, 이후 호모 에렉투스로 재분류되기도 했다. 현재는 이를 사람 족의 특정 종으로 분류하기에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포비너 박사는 “이 정강이뼈 화석은 선사시대의 식인풍습을 보여주는 흔적일 수 있지만, 진화 단계가 다른 사람족의 한 종이 다른 종을 잡아먹은 사례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므로 145만년 전 화석의 주인은 다른 사람족에게 잡아먹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호모 사피엔스의 친척뻘 고대 인류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생존을 위해 서로 잡아먹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출간하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 “수컷 없어서” 스스로 임신한 암컷 악어, 알 낳았지만…

    “수컷 없어서” 스스로 임신한 암컷 악어, 알 낳았지만…

    英생물학회보에 악어 단성생식 사례 실려고립된 악어 홀로 알 낳아… 부화엔 실패 암컷 악어가 스스로 임신해 자기복제 알을 낳은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날 영국 왕립학회가 발행하는 ‘생물학 회보’(Biology Letter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악어는 2018년 1월 중미 코스타리카 렙틸라니아 동물원에서 자기복제 알을 낳았다. 2살 때부터 거의 일생을 다른 악어들과 분리된 채 지낸 이 악어는 18살이 된 해에 이른바 ‘처녀 생식’(virgin birth)으로 알을 낳았다. 다만 이 악어가 낳은 알 속의 새끼 악어는 완전한 형태로 발달했지만 부화하지는 못했다. 이례적인 상황을 접한 동물원 측은 처녀 생식으로 불리는 단성 생식(parthenogenesis)을 11년간 연구한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 워런 부스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부스 박사의 분석 결과 실제로 죽은 새끼 악어는 유전적으로 어미 악어와 99.9% 일치했다. 또한 어미를 임신시킨 수컷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스 박사는 “상어, 새, 뱀, 도마뱀 등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놀랄 만큼 흔하고 널리 퍼진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악어류에서 단성 생식에 대한 보고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사례를 찾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부스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애완 뱀을 기르면서부터 단성 생식에 대한 보고가 크게 늘었다”며 “하지만 파충류를 사육하는 사람들이 악어를 기르진 않는다”고 부연했다. 부스 박사에 따르면 이 같은 사례는 단성 생식이 가능한 종이 개체 수 감소나 멸종 위기에 처할 경우 나타날 수도 있다. 그는 단성생식이 매우 다양한 종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 먼 조상 격인 공룡도 단성생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 RNA 유전자 가위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숨통 끊는다

    RNA 유전자 가위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숨통 끊는다

    국내 연구진이 RNA 유전자 가위로 코로나19의 핵심 부위를 제거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RNA 유전자 가위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내 특정 부위를 잘라내 바이러스 증식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1일 밝혔다. 또 동물실험을 통해 이 방법으로 코로나19 치료 효과까지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치료’(Molecular Therapy)에 실렸다. 2019년 연말에 등장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 3년 동안 끊임없이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 인류를 괴롭혀 왔다. 최근에도 눈병을 동반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세를 보인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가 신종,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출현을 대비하기 위한 범용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RNA 기반 바이러스다 보니 변이가 많고 세포 내 감염 후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 단백질을 복제하고 증식해 숙주 세포 기능을 완전히 망가뜨린다. 연구팀은 RNA 유전자 가위로 코로나바이러스 내 유전자 발현 조절 중추 역할을 하는 ‘슈도낫’이라는 단백질 부위를 잘라내면 99.9%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슈도낫 부위는 코로나19는 물론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체 내에서도 나타났으며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이체에서도 같은 염기서열을 갖고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라는 것도 파악했다. 이번 기술은 mRNA 기반으로 유전자 치료제를 전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DNA 기반 유전자 치료제보다 전달 효율이 높고 치료제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도 빠르다. 실제로 동물실험을 통해 감염 세포에는 2시간 이내, 감염 동물에는 6시간 이내에 RNA 유전자 가위 기술 발현을 끌어낼 수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생쥐에게 이번 RNA 유전자 가위 기반 치료제를 투여하는 순간 빠르게 코로나19가 치료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허원도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유전체 중 단백질 구성 유전자가 아닌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해당 부위를 공격하면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율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mRNA 치료제를 개발해 미래에 출현할 바이러스 감염병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알고 보면 상부상조…유전자 주고받는 항생제 내성균의 비밀 [와우! 과학]

    알고 보면 상부상조…유전자 주고받는 항생제 내성균의 비밀 [와우! 과학]

    우리는 거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서로 돕고 살아간다. 동물이나 식물도 예외는 아니라서 같은 종끼리 뭉쳐 다니거나 혹은 전혀 다른 종끼리 공생 관계를 이루며 살아간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세균도 마찬가지다. 거친 외부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세균들은 서로 뭉쳐 생물막을 형성한다. 그리고 의외의 사실이지만, 서로의 부족함도 채워준다. 세균은 하나가 두 개가 되는 분열법을 통해서 번식하는 데, 중간에 DNA 복제가 잘못되면 그 세포의 후손들은 모두 잘못된 DNA 복사본을 물려받게 된다. 이런 일이 누적되면 결국 모든 세균이 손상된 DNA를 지니게 된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세균들은 서로 DNA를 주고받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손상된 DNA 이외에 항생제 내성 유전자 같은 생존에 필요한 다른 유전자도 공급받는다는 것이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지만,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인간이 항생제를 개발하는 속도보다 세균이 내성을 키우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앞서 말한 것처럼 세균들이 서로 상부상조를 하면서 항생제 내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항생제 내성 유전자 공유 과정을 연구해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요나츠 파트코우스키가 이끄는 연구팀은 흔한 장내 미생물인 대장균의 항생제 내성 유전자 전달 과정을 연구했다. 대부분의 대장균은 무해하지만, 일부 병원성 균주의 경우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더구나 최근에는 병원성 대장균 역시 여러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지니고 있다. 대장균이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서로 주고받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항생제 내성균 교환이 어떤 환경에서 잘 일어나는지 조사했다. 기본적으로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포함한 세균의 유전자 교환은 몸통에서 나온 가느다란 실 같은 선모(pilus, 복수형 pili)에 의해 일어난다. 선모가 서로 붙어 통로가 만들어지면 여기로 한 가닥의 DNA가 전달된 후 복사되는 방식이다. 과학자들은 이 과정이 열이나 물리적 충격에 약하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연구팀은 접합 선모(F-pili)가 열에 매우 강해 섭씨 100도의 고온에서도 버틸 수 있을 뿐 아니라 생각과는 반대로 물리적 충격에 강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더 나아가 장의 움직임에 의한 혼합이 일어나면 선모가 서로 쉽게 얽혀 유전자 교환이 더 잘 일어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예상과는 달리 활발한 장 움직임이 오히려 항생제 내성 발현에 도움을 주는 셈이다. 연구팀은 세균보다 훨씬 가느다란 선모가 의외로 튼튼한 이유가 인지질(phospholipid) 성분 때문이라고 보고 이를 제거한 후 다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선모는 물리적 충격과 열에 힘없이 부서졌다. 세균이 인지질을 합성하는 과정을 방해하면 항생제 내성균 교환을 억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물론 이 연구는 항생제 내성 유전자에 대한 기초 연구로 사실 이것만으로는 항생제 내성균 확산을 방지할 수 없다. 하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는 이야기처럼 인류가 항생제 내성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항생제 내성의 발현 기전과 확산 방식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구는 상당한 의의가 있다. 
  • 항생제 내성균 잡는 끈끈이?…세균 묶는 펩타이드 나노넷 [와우! 과학]

    항생제 내성균 잡는 끈끈이?…세균 묶는 펩타이드 나노넷 [와우! 과학]

    코로나19는 인류에게 신종 감염병의 위험성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새로운 전염병만 위험한 건 아니다.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으로 오래전 인류를 괴롭혔던 세균들이 다시 위험해지고 있다. 항생제로 이 세균들을 통제할 수 없다면 현재는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도 미래에는 통제 불가능한 상태기 될 것이다. 물론 과학자들은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되기 전에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수많은 연구자와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항생제와 다른 방식으로 내성균을 파괴하거나 억제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국립 싱가포르 대학의 과학자들은 일반적인 항생제와 달리 세균 내부가 아니라 밖에서 물리적으로 세균을 억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현재 사용하는 항생제 대부분은 세균 물질 대사에 꼭 필요한 물질이나 유전자 복제 과정을 방해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내성균은 항생제가 공격하는 효소나 대사 과정을 우회하거나 세균 안으로 항생제가 들어오는 과정을 차단해 약물 내성을 획득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미터 크기 그물인 나노넷(nanonet)은 세균 안으로 들어가는 대신 단순히 껍데기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세균을 방해한다. 이 펩타이드 나노넷은 아미노산 15~16개 정도의 작은 분자로 세균 표면에 결합할 뿐 아니라 자신들끼리 붙어 긴 줄을 만든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세균과 함께 엉켜 덩어리를 형성한다. 연구팀은 항생제 내성균에 쓸 수 항생제 최후의 항생제인 중 하나인 콜리스틴(colistin)에 대한 내성을 지닌 슈퍼 박테리아에 항균 펩타이드 나노넷을 사용했다. 연구 결과 내성균들은 실타래처럼 얽힌 펩타이드 나노넷에 묶여 꼼짝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이렇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증식을 위해 분열할 수도 없고 새로운 먹이를 찾아 이동할 수도 없다. 덫에 갇힌 내성균은 항생제와 면역 시스템의 공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가 되어 결국 파괴된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펩타이드 나노넷이 큰 부작용 없이 내성균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물론 펩타이드 나노넷이 인체에서 큰 부작용 없이 내성균을 묶을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이르다. 이 부분은 앞으로 전임상 단계 실험과 임상 시험을 통해서 입증해야 한다. 다만 인류를 서서히 압박해오는 항생제 내성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려는 노력 못지않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창의적 해법 역시 시도되어야 한다. 펩타이드 나노넷 방식이 임상까지 가지 못하고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시도가 멈춰서는 안 될 것이다. 
  • “다리 잘려도 찾는다” 교사·아이들까지…美 마약과의 전쟁

    “다리 잘려도 찾는다” 교사·아이들까지…美 마약과의 전쟁

    최근 펜타닐 중독자와 사망자가 급증한 미국에서 급기야 학교 교사가 약에 취해 학생들 앞에서 쓰러지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미 N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9일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필드의 루스벨트 중학교 한 교실에서 미술 교사 프랭크 톰슨(57)이 바닥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반응이 없는 상태인 것을 학생들이 발견했다. 이를 인지한 학교 측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으며, 마약 과다복용시 해독제로 사용하는 ‘나르칸’을 톰슨에게 처치해 상태를 호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수사관들은 톰슨의 교실 옷장에서 펜타닐을 비롯한 다양한 마약 관련 도구를 확보했으며, 톰슨은 지난 5일 마약 관련 혐의로 기소됐다. 레이먼드 곤잘레스 교육감은 성명을 내고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논평할 수는 없지만, 계속 학생들과 교사의 안전에 주의하면서 학교의 교육 환경이 침해되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톰슨이 아직 학교 교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대마 성분이 든 식품을 섭취하는 아이들도 급증했다. CNN은 최근 미 독극물 데이터 시스템을 인용해 2017∼2021년 기간에 전국적으로 6세 미만 아동이 의도치 않게 식용 대마를 먹었다고 신고된 사례는 7040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2017년 207건이던 신고 건수가 2021년에는 3054건으로 늘어났다. 4년 만에 15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미국 소아과학 저널 연구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에만 이 연령대 아동의 우발적인 대마 노출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연구의 공동책임자인 앤토니아 네마니치 박사는 “대유행 기간에 특히 급증했다”고 말했다. 대유행 기간에 아동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대마 노출 정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식용 대마가 포함된 제품은 사탕이나 쿠키, 브라우니, 초콜릿 등 아동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에 포함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CNN은 “도리토스, 치토스, 너즈 캔디 형태의 싸구려 불법 복제품이 나돌면서 대형 식품업체들이 해당 업체를 고소했지만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며 “복제 상품의 일부 포장에는 아동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까지 그려져 있다”고 전했다. 아동들은 체중이 가벼워 대마에 노출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DCC)는 이런 아동은 매우 아플 수 있고, 걷기나 앉기, 호흡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역시 아동이 대마에 노출되면 심장 문제, 정신착란, 구토,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동물진정제 혼합 마약…당국 비상 미국의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는 동물 진정제 ‘자일라진’을 기존 마약에 혼합해 오용하는 경우가 급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962년 개발된 자일라진은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수의사들이 말·소 마취제나 고양이 구토 유발제로 널리 쓰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상표명은 ‘럼푼’이다. 미국에서는 ‘트랭크’, ‘좀비 약’ 등 속어로도 불리며,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말 마취제’라고도 불린다. 자일라진을 펜타닐 등 기존 마약에 섞어 주사로 투입할 경우 팔다리 등에 ‘가피’ 혹은 ‘괴사딱지’라고 불리는 죽은 부스럼 조직이 생기며, 이를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팔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자일라진 혼합 마약을 투약하면 여러 시간 동안 정신을 잃기 때문에 성폭행이나 강도 등을 당하기 쉽다. 마약중독자가 깨어났을 때는 펜타닐 등의 효과가 이미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에 마약을 더 투약하고 싶은 갈망이 생기게 된다.자일라진을 아편류 마약과 섞어서 투약한 경우, 마약류 과량투여에 대응하기 위한 널락손 투여 등 표준적 응급치료가 제대로 듣지 않을 우려가 크다. NYT가 인용한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마약을 검사해 본 결과 자일라진이 함유된 사례가 90%를 넘었다. 필라델피아시 켄싱턴 지역의 마약중독예방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숀 웨스트팔은 “필라델피아는 이미 늦었다”며 “전국의 다른 지역이 이를 피할 방법이 있다면, 우리 얘기를 반드시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지난해 6월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미국 수도 워싱턴 DC, 그리고 50개 주 중 36개에서 유통되는 마약에 자일라진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뉴욕시에서는 마약 샘플 중 25%에서 자일라진이 나왔으나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실제로는 이보다 더 널리 퍼져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타투 아티스트인 브룩 페더(38)는 ‘트랭크 마약’을 투약했다가 뼈까지 상처가 번져 1년 전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지만 금단증상을 견딜 수 없어 하루에 여러 차례 팔에 이런 마약을 주사하고 있다. NYT는 5개월째 재활치료를 받는 다른 환자의 말을 빌려, 어떤 중독자는 팔 하나와 다리 하나를 절단한 후에도 절단된 다리의 남은 부분에 ‘트랭크 마약’ 주삿바늘을 찌른다고 전했다. 마약중독자들은 얼굴 피부 아래에서 벌레가 기어다니는 등의 환각을 느껴 스스로 얼굴을 마구 할퀴고, 떨어진 식욕 탓에 체중이 감퇴하고 영양실조에 걸린다. 이때 신체는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피부조직과 피하지방에서 가져다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가 급격히 노화하고 주름이 급증한다. 또 치아가 부식되고 잇몸과 입술이 변색한다. 펜타닐 중독… 사망사고 증가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재 펜타닐 관련 사망자 10명 중 4명은 코카인이나 메스암페타민과 같은 각성제와 관련되어 있다. 각성제와 기타 약물 사용과 함께 이러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약물 혼합의 위험성에 대해 대중에게 교육과 홍보를 권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펜타닐 사망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가속화됐다. 펜타닐은 매우 강력한 진통 효과와 진정 작용을 하는데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의 경우라면 통증이 경감되는 정도에 그치지만 아픈 곳이 없는 일반인이 사용하면 신체의 엔도르핀 분비에 변화를 일으켜 강한 황홀감을 느끼게 한다. 단 한 번만 투약해도 중독될 정도로 펜타닐의 위험성은 크다. 황홀감이 사라지면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통증과 자극에 민감해져 약이 없이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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