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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성 오염물질, 북극곰 성별까지 바꾼다 (연구)

    독성 오염물질, 북극곰 성별까지 바꾼다 (연구)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일명 ‘팝스’(POPs·Persistent Organic Pollutant)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북극곰과 같은 멸종위기 동물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비코카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북극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북극에 서식하는 북극곰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위험은 북극곰의 주 먹이인 바다표범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란 독성이 강해서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해 동식물 체내에 축적되는 유해물질을 뜻한다. 면역체계 교란이나 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대부분 산업생산 공정 및 폐기물 저온 소각과정에서 발생한다. 산업용 화학물질과 다이옥신 등이 주요 물질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1년 스톡홀름에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관리에 관한 스톡홀름협약이 채택돼 2004년 발효됐으나 여전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에서는 위자웅동체(외부생식기는 양성을 갖추고 내부 생식기는 어느 한 쪽만 갖춘 생물) 북극곰 두 마리가 발견됐는데, 이것이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인해 호르몬 교란이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한 바람을 타고 대륙 하나를 건널 수 있을 정도로 전파성 또한 강하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든 먹이를 먹은 어미가 새끼에게 모유를 먹일 경우, 새끼가 유기오염물질에 중독될 가능성은 1000배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체 북극곰도 이러한 독극물에 중독될 위험성이 안전 기준보다 100배 높았다. 북극곰은 플랑크톤과 생선, 바다표범으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의 최상위권에 있는 만큼,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의 체내 축적위험 역시 가장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스발바르제도 및 알래스카 북극곰을 대상으로 했으며, 러시아 영토 내 북극곰은 연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북극 생태계에 미치는 위험을 수치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환경독성학회지’(journal Environmental Toxicology and Chemistry)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양이까지 죽인 조류독감…인간 전염 가능성은?

    고양이까지 죽인 조류독감…인간 전염 가능성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포천에서 고양이 2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죽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AI가 사람에게까지 전염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퍼지고 있다. 해외 사례와 전문가 견해를 통해 실제 위험성을 짚어봤다. ●포유류가 ‘조류’ 독감에 걸린다? AI는 닭, 오리, 기타 야생조류 사이에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이지만 드물게 고양이나 개 등 포유류에게 전염되는 사례도 보고돼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조류 이외 생물이 ‘종간 장벽’(species barrier)을 넘어 AI에 감염되는 것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해당 종에 친화적으로 변이했거나 바이러스가 해당 개체에 다량 침투한 예외적 경우에 한정된다. 이번에 포천에서 폐사한 채 발견된 AI감염 고양이는 평소 새를 잡아먹는 습성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행동 중에 고양이의 코를 통해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이→인간 전염 가능할까? 고양이 AI 감염 사실이 확인되자 조류에 비해 인간과 접촉할 가능성이 월등히 높은 길고양이 등 여타 동물을 통해 AI에 전염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도 국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해 미국 보건당국이 긴장한 바 있다. 지난 12월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뉴욕시보건당국은 맨해튼 동물보호소에서 AI 감염 고양이들을 돌보던 수의사가 고양이로부터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능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고양이로부터 인간에 AI가 전염된 세계 최초 사례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해당 수의사가 진단한 45마리 고양이들은 모두 H7N1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는 국내에서 퍼지고 있는 H5N6 바이러스와는 다른 유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로서 H5N6 바이러스가 고양이로부터 인간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고양이가 AI에 감염되는 사례는 종종 있다”면서도 “다만 H5형 AI에 감염된 고양이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다시 옮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AI 직접 감염 위험성은? AI에 감염된 포유류가 다시 사람에게 질병을 옮길 가능성은 매우 작지만, 매몰작업 종사자등 조류와 긴 시간 접촉할 경우 조류로부터 직접 AI에 감염될 위험성은 존재한다. AI 바이러스는 전염성 수준의 높고 낮음에 따라 각각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며 고병원성 바이러스의 경우 인간 감염의 가능성도 크다. 고병원성 바이러스 중에는 인간에게 전염되어도 큰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종류도 있지만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위험한 유형도 있다. 일례로 2014~2016년경에 중국에서 퍼졌던 H7N9 바이러스의 경우 총 800명을 감염시켰으며 그중 4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H5N6 바이러스 또한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으나 가능성은 훨씬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에서 H7N9 바이러스가 유행하던 시기 H5N6도 함께 유행했으나 감염자는 16명, 사망자 10명으로 H7N9 바이러스에 비해 피해자 수는 현저히 적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H5N6의 전염성이 지금 당장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도 마냥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돌연변이가 쉽게 발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상 새로운 종의 등장을 예측하거나 연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중국에서 발생한 H5N6 바이러스 인간 감염 사례를 소개한 문서에서 “H5N6 바이러스의 인간 전염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지속적인 인간 대 인간 전염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H5N6 바이러스의 특성 규명은 아직 진행 중이며 세계적 유행(pandemic)이 가능한 변종 출현의 가능 여부 또한 밝혀지지 않았다”며 H5N6에 대한 예의주시 필요성을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인사]

    ■법무부 ◇보호직 <3급 전보>△보호관찰과장 박수환△대구보호관찰소장 이형재<4급 승진>△부산소년원 분류보호과장 박우춘<4급 전보>△법무부 양현규△소년과 이용호△보호법제과 황진규△부산소년원장 오연호△대구소년원장 권기한△전주소년원장 민근기△안양소년원장 김정식△춘천소년원장 황계연△대전소년원 대전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윤용범△서울북부보호관찰소장 이형섭△수원보호관찰소장 장재영△청주보호관찰소장 윤태영△울산보호관찰소장 김행석△창원보호관찰소장 이성칠△제주보호관찰소장 염정훈△위치추적대전관제센터장 이하성△의정부보호관찰소 고양지소장 한상익△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장 이정민△부산보호관찰소 동부지소장 권을식△서울소년원 교무과장 김상록△광주소년원 교무과장 김양곤△광주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서진남△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안병경△광주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송중일◇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3급 승진>△출입국기획과장 이동권△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장 안규석<4급 승진>△출입국기획과 이상달△출입국심사과 성재신△외국인정책과 반재열△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총무과장 심준섭△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관리과장 임병수<4급 전보>△출입국심사과장 김도균△이민조사과장 임진택△이민정보과장 이덕룡△외국인정책과장 길강묵△국적과장(주재관 귀임일부터) 김현채△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지원국장 이상랑△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특수조사대장 윤종석△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특수조사대장 이춘용△김해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장 김수남△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장 양차순△출입국·외국인 지원센터장 김태수△법무부(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주재관 부임일부터) 박상욱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본청>△창조정책담당관 김지훈△청렴세정담당관 이동태△법인세과장 윤영석<국세공무원교육원>△교육기획과장 이기열 ■경남도 ◇4급 전보△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이기언 안재규△공보관 노영식△경제통상국 국제통상과장 김신호△여성능력개발센터소장 김종순△인재개발원 인재양성과장 최진옥△행정국 인사과 송준필 손사현 박민규 백삼종 김태문 장태용 허상윤 최복식 정석원 홍득호 조웅제△농정국 농산물유통과장 김준간△농정국 농업정책과장 오용택△농정국 축산과장 양진윤△수산자원연구소장 김종부△복지보건국 식품의약과장 김점기△도시교통국 토지정보과장 허남윤△환경산림국 수질관리과장 신창기△재난안전건설본부 도로과장 구진권△농업기술원(과장요원) 이병정△양산시 박금석△거제시 김경열△미래산업본부 연구개발지원과장 직무대리 조현옥△서부권개발본부 서부청사운영과장 직무대리 문일△경남도립거창대학 사무국장 직무대리 강춘석△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직무대리 오문택△재난안전건설본부 재난대응과장 직무대리 신정민△여성가족정책관 최재영△행정국 세정과장 우명희△기획조정실 교육지원담당관 정준석△기획조정실 정보통계담당관 배태석△행정국 인사과 강임기△재난안전건설본부 안전정책과장 조종호△경제통상국 고용정책단장 강현출△경제통상국 기업지원단장 백유기△행정국 행정과장 김봉태△행정국 대민봉사과장 윤경석△행정국 회계과장 제해식△문화관광체육국 관광진흥과장 박정준△복지보건국 장애인복지과장 이인숙△서부권개발본부 서부대개발과장 박일동△서부권개발본부 한방항노화산업과장 백승섭△환경산림국 환경정책과장 정영진△의회사무처 입법정책담당관 이종근△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강호천△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심복종△인재개발원 인재개발지원과장 구인모△경남도립남해대학 사무국장 서상진△환경교육원장 강차석△도로관리사업소장 박정규△농업자원관리원장 이정곤△해양수산국 항만정책과장 김양두△미래산업본부 투자유치과장 이종수△경제통상국 경제정책과장 김경원 ■전북도 ◇과장급△인권센터장 양천수△예산과장 곽승기△성과관리과장 윤석중△총무과장 윤여일△자치행정과장 이후천△세정과장 김상호△친환경유통과장 신달호△농식품산업과장 조호일△문화예술과장 구형보△관광총괄과장 육홍기△전국체전준비단장 고재현△자연생태과장 정토진△산림녹지과장 양정기△지역정책과장 안동환△교통물류도로과장 이희영△항만공항하천과장 김용두△토지정보과장 최종엽△기업지원과장 이조승△미래산업과장 전병순△탄소산업과장 임노욱△정무기획과장 이연상△새만금개발과장 송기항△의회사무처 행정자치전문위원 문병억△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1과장 이근상△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2과장 임차승△농식품인력개발원장 김윤섭△도립국악원장 신동원△동물위생시험소장 한재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위원 김세원 현창헌 ■경상일보 △편집국장 추성태△논설위원 이태철△광고사업국장 서찬수△사회부장 신형욱△정치부장 이재명△경제부장 김창식△문화부장 홍영진△디지털뉴스부장 배정환 ■대덕대 △교육부총장 겸 교무처장 박상우△입학처장 한영철△취업처장 이호근△행정처장 노재신△산학협력단장 김태규△생활관장 최병권 ■서울대병원 △간호본부장 조정숙△약제부장 조윤숙 ■수협중앙회 ◇승진 <부장급>△감사실장 한철희△경남지역본부장 김현수△정책보험부장 어영일△IT관리실장 성낙근△총무부 우동근(교육)△총무부 오준영(교육)◇전보 <부장급>△준법감시실장 정지열△유통사업부장 이승룡△공제보험부장 이영준△노량진개발사업부장 박종근△판매사업부장 이종환△연수원 임정배◇교육 <부장급>△총무부(교육) 김재완 장기태△총무부(국방대학교 안보과정) 허영훈◇직무대행 <부장급>△준법감시인 직무대행 정지열 ■KB캐피탈 ◇신규 선임 <부사장>△위험관리책임자 강영호△여신운영본부장 오관기<상무>△디지털사업본부장 이재흥◇승진 및 보임 <전무>△영업채널본부 황수남<상무>△경인지역본부장 최승호△준법감시인 최재원 ■신한생명 ◇신규 선임 <상무>△준법감시인 장유희△정보보호본부 남기호◇승진 <본부장>△영남본부 김상기△고객지원본부 정봉현<팀장>CBM지원팀 김성진△경영기획팀 김순기△상품기획팀 이성원△언더라이팅팀 박기원△리스크관리팀 유민철<지점장>△서귀포지점 김도한△TOP ACE지점 송종우<센터장>△광주고객플라자 김은숙△인천고객플라자 김은숙△청주고객플라자 김미선 ■브레인자산운용 ◇전무△경영관리본부장 서영석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CS 총괄 상무 조기호 ■KBS시큐리티 △사장 은문기
  • [지금, 이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 날 버린 그녀를 향한 ‘은밀한 복수’

    [지금, 이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 날 버린 그녀를 향한 ‘은밀한 복수’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그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이 다른 책보다 더 내키지 않는 이유는 수잔의 마음속에서 부활한 에드워드가 그녀가 평소에 하던 생각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새로운 혼란들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상자를 열고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야행성 동물)라는 제목을 봤다. 그녀는 들여다봤다. 동물원에 있는 사육장에 터널을 통해 들어가, 희미한 보라색 불빛에 비친 유리 탱크 속에서 낮이 밤이라고 생각하는, 바삐 움직이는, 거대한 귀에 눈이 동그란 작고 낯선 동물들을 봤다.”(‘토니와 수잔’, 오스틴 라이트 지음, 박산호 옮김, 오픈하우스, 2016, 17~18쪽) 2009년 톰 포드 감독은 작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소설 ‘싱글맨’을 원작으로 같은 제목의 영화를 만들었다. 7년 뒤 그가 두 번째로 완성한 영화 역시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작가 오스틴 라이트의 ‘토니와 수잔’이다. 이 작품을 직접 각색한 포드는 영화 제목을 ‘녹터널 애니멀스’로 바꾸었다. 이것은 영화화하면서 그가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인가를 짐작하게 한다. 맨 앞에 인용한 대로, 녹터널 애니멀스는 에드워드(제이크 질런홀)가 오래전에 헤어진 연인 수잔(에이미 애덤스)에게 보낸 소설이다. 영화에서 에드워드는 이런 쪽지를 남겼다. “당신 덕에 난 진정성 있는 글을 쓰게 됐어. 이 초고를 당신이 맨 처음 읽어 봐 줘.” 이렇게 뜬금없이 도착한 에드워드의 작품을 수잔은 ‘새로운 혼란’을 느끼며 읽는다. 이 소설을 읽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두 사람이 사귀던 시절 에드워드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수잔을 녹터널 애니멀스라고 불렀고, “수잔에게”라는 헌사가 붙어 있는 이 작품은 그녀를 첫 번째 독자로 하여 쓰인 글이기 때문이다. 포드는 영화 속에 나오는 소설이 에드워드가 수잔과 이별하고 난 뒤의 여러 감정을 담아낸다고 언급한다. 그렇게 보면 그의 첫 번째 영화(애인과의 사별)와 두 번째 영화(애인과의 결별) 둘 다 ‘사랑의 상실감’을 다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녹터널 애니멀스’의 경우에는 한 가지 감정이 더 추가된다. 19년 동안 벼린 ‘사랑의 복수심’이다. 수잔은 비전 없는 에드워드와의 만남을 견디지 못하고, 전도유망한 다른 남자에게로 갔다. 그때부터 에드워드에게는 콤플렉스가 생긴다. 자신의 나약함이다. 그가 수잔에게 보낸 소설은 그런 열등감의 문학적 승화-핏빛 잔혹극으로 그려진다. 에드워드의 자아는 아내와 딸을 잃은 토니(제이크 질런홀)뿐만이 아니다. 자기를 비난하면 모욕감을 느낀다며 토니의 아내와 딸을 살해한 레이(에런 존슨)도 에드워드의 자아다. 책을 읽은 후 ‘그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수잔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에드워드가 쏜 애증의 문학적 화살을 맞아 그녀는 다시 녹터널 애니멀스가 되었다. 1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 “먹고 사는 일에서도 예의가 있는 법이죠”

    “먹고 사는 일에서도 예의가 있는 법이죠”

    “이 밥이 올 때까지 공덕을 생각할진대, 덕행이 부족한 나로서 먹기가 송구하다. 식사에 염탐하면 삼독(三毒)도 구축되나니 생사를 멸하는 양약으로 생각하면서 도업을 이루기 위해 이 밥을 먹노라.” 절집에서 식사의 고마움을 식사 때마다 일깨우는 게송인 오관게(五觀偈)이다. 이 오관게 말고도 불교 경전엔 음식과 식사에 관한 경구가 숱하게 전한다. 사분율에선 “모든 음식은 약”이라 여기고 금강경에는 제철 음식과 그 지역 음식을 권한다. 대부분의 초기경전 니까야에는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교훈이 넘친다. 음식과 식사에 얽힌 불교경전과 교훈의 바탕은 당연히 연기론이다.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불광출판사) 출간에 맞춰 지난 4일 서울 안국동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만난 선재 스님도 대면부터 연기론을 입에 올렸다. “우리가 사는 우주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자연과 중생은 나와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자연의 생명이 맑고 건강해야 좋은 식재료를 얻고 이를 섭취하면서 건강한 나를 만들 수 있지요.” 자연과 생명이 둘이 아니라면 당연히 섭생에도 자연의 배려가 소중할 터. 그래서 스님은 “먹고 사는 데도 예의가 필요하다”며 “음식을 만들고 먹을 때 최대한 신중하고 절제하라”고 거듭 강조한다. 선재 스님은 아버지와 두 오빠를 간암으로 여의고 자신도 간암으로 1년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던 비구니. 10분이면 갈 거리를 세 번에 나눠 걸어야 할 만큼 몸, 마음이 쇠약해지자 경전에서 약을 구했다고 한다. 그 약이 바로 음식이다. 이후 음식 수행에 천착해 살면서 사찰음식에 큰 관심을 가졌고 최근 조계종 제1호 ‘사찰음식 명장’으로 위촉됐다. ‘당신은 무엇을…’는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삶의 근본으로서의 음식, 몸과 마음의 관계, 사찰음식과 수행에 관한 이야기를 실감 나게 풀어놓았다. “부처님은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거나 몸이 아파 상담하러 온 이들에게 ‘무엇을 먹고 사느냐’고 먼저 물었습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이 음식에서 생겨나고 음식으로 해결된다는 이치의 표현이다. ‘스스로 음식을 다스려야 법(진리)을 세울 수 있다’는 ‘식자제 법자제’(食自制 法自制)와도 상통한다. 그래서 스님은 “생각이 바뀌면 입맛도 바뀐다”고 말한다. 국내 최고의 사찰음식 전문가답게 스님은 사찰음식과 채식의 경계도 명쾌하게 구분 짓는다. “사찰음식은 채식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깨달음을 위해 먹는 선식(禪食)입니다. 채식이 생명과 건강을 위한다면 사찰음식은 생명과 건강 그리고 지혜를 위한 음식입니다.” 그런가 하면 육식에 대해서도 “성장촉진제나 항생제가 들어 있는 고기는 바른 고기가 아니다”라면서 정육(正肉)만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꼭 필요한 경우 육식을 하되 동물의 삶을 배려해야 하며 결코 욕심을 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순수한 물이 맛있고 건강에 좋듯이 재료 본연의 맛, 자연의 맛을 느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음식에 대한 생각이 분명하게 서 있다면 조율과 절제, 비우는 삶이 가능해진다.” 음식을 혀의 맛으로만 여기지 않는다면 진정한 삶의 맛, 지혜의 맛을 볼 수 있게 된다는 스님은 이런 말을 남겼다. “처음에는 사찰음식을 알리기 위해 책을 썼지만 이제는 사람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책을 쓰기로 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AI·정유라 탓에… 마케팅 실종됐‘닭’

    AI·정유라 탓에… 마케팅 실종됐‘닭’

    “닭의 해라고 하니 닭대가리, 공장식 양계장 같은 게 떠올라요. 용이나 호랑이처럼 매력적이지도 않고, 돼지나 원숭이처럼 귀엽지도 않잖아요. 닭을 소재로 한 상품은 별로 사고 싶지 않더라구요.”(30대 직장인 권모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새해 이벤트에 닭을 내세우기 부담스럽죠. 예년에 원숭이나 돼지를 내세워 마케팅을 했다면 올해는 그냥 ‘신년 세일’을 합니다. 다른 백화점들도 다 비슷한 분위기예요.”(A백화점 관계자) ‘붉은 닭의 해’ 정유년이 시작됐지만 닭은 환영받지 못한다. 원래 호감이 크지 않은 동물인 데다가 AI까지 창궐하면서 마케팅에 이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 놀이공원은 ‘정유년 마케팅’을 펼쳤다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와 관련해 누리꾼들의 의도치 않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3일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는 지하 1층 식품코너부터 10층 식당가까지 닭과 관련된 장식물을 찾기 힘들었다. 붉은 원숭이의 해였던 지난해에는 층마다 붉은 원숭이 인형으로 치장했던 것과 상반됐다. 인근의 대형 복합 쇼핑몰은 닭 관련 장식품이 환영받지 못한다면서 철 지난 크리스마스 장식을 그대로 두었다. 대형마트들은 제조업체들이 닭과 관련한 판촉행사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원숭이를 내세워 바나나와 관련된 상품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마케팅을 펼쳤는데 올해는 미동도 없다”며 “닭고기 판매량은 급락하고 달걀 품귀 현상이 겹치면서 새해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패션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너도나도 띠를 상징하는 동물이나 색을 반영한 옷들을 선보였을 텐데 올해는 유독 잠잠하다”며 “닭에 정치적 함의가 들어가면서 굳이 엮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는 정유년을 맞아 이름에 ‘정’ 또는 ‘유’자가 들어가는 입장객의 요금을 할인하는 행사를 벌였다가 풍자의 대상이 됐다. 누리꾼들이 “롯데월드, 정유라 특혜 의혹”, “정유라는 롯데월드 할인을 받으려다 체포된 것” 등을 올리며 비아냥대자 업체 측은 “지난해에도 병신년이라 이름에 ‘병’ 또는 ‘신’자가 들어가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었다. 그것의 연장선일 뿐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박은하 대구대 심리학과 교수는 “‘암탉이 울면 나쁜 일이 생긴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닭이 본래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동물이 아닌데 AI 대란, 정치적 상징성까지 더해져 이미지가 최악인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닭으로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초토화 된 위탁농은 말 못하고 한숨만…기업들 AI보상금으로 사육시설 개선해야

    정부가 지원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 보상금을 기업들이 대부분 가져가 큰 피해를 입은 양계 농민들이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고 있다. 양계 농가들은 ‘갑’의 위치에 있는 기업에 찍히면 닭·오리 사육도 어려워질 수 있는 탓이다. 충북 음성에서 18년째 오리를 키우는 A(51)씨는 지난해 11월 말 농장에서 AI가 발생해 키우던 오리 1만 50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위탁 사육을 받은 기업에서 오리를 입식한 지 한 달만이었다. 한 달 동안 A씨의 투자비는 항생제 등 약값 150만원, 바닥에 까는 톱밥 비용 540만원, 난방비 120만원 등 대략 1000만원이다. A씨는 정부가 기업에 준 살처분 보상비로 자신의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기업들이 보상비를 수령하면 자신들의 손실을 다 털어낸 뒤 남은 보상금으로 농가의 피해를 보전하는 탓이다. A씨는 “정부가 살처분 오리 1마리당 보상금을 5000원으로 책정했는데, 기업 손실을 털고 나면 농가에는 한 푼도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기업에서 받을 위탁 사육비가 수억원이나 밀려 있는데 이번에 살처분 보상비도 못 받고, 앞으로 6개월 동안 오리 입식이 통제되면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A씨는 “오리를 길러 기업에 넘기면 1마리당 500원 정도의 이익인데, 올해는 헛돈만 쓴 꼴”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기업들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지만, 양계 농민들의 피해에 견주면 ‘조족지혈’이다. 이런 불합리에도 농민들은 기업들에 불만을 표출하지 못한다. 음성 맹동에서 양계업을 하는 B(72)씨는 “큰돈을 들여 축사를 지어놓았으니, 기업에 밉보여 오리나 닭을 입식하지 못하면 농가는 더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약점을 노려 기업들이 횡포를 부리고 보상금을 제대로 분배하지 않아도 참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기업들은 닭·오리 살처분으로 초토화된 농가에 피해 보상금까지 요구하는 실정이다. 전남 나주에서는 회사가 영업손실금을 요구해 4개 양계 농가와 소송하고 있다. 1심에서 농가들이 승소했다. 하지만 회사가 항소해 재판은 계속되고 있다. 전영옥(54) 오리협회 나주시지부장은 “계열사들이 지원한 병아리와 사료값을 회수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되지만, 이익을 내지 못하는 피해 금액까지 농민에게 떠넘기는 것은 심하다”며 “2000만원에서 최대 8000만원까지 농가에 책임지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농가에 줄 사육비를 지불하지 않은 기업에는 살처분 보상금을 받지 못하도록 정부가 제도적 장치라도 마련하라고 호소했다. 박재명 충북도 동물방역팀장은 “AI로 인한 양계 농가의 피해를 줄이려면 관련 기업들이 정부에서 받은 보상금으로 농가의 닭·오리 사육시설을 개선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부 AI 보상금으로 손실 터는 기업, 살처분 누적피해에 피눈물 나는 양계 농민들

    정부가 지원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 보상금을 기업들이 대부분 가져가 큰 피해를 입은 양계 농민들이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고 있다. 양계 농가들은 ‘갑’의 위치에 있는 기업에게 찍히면 닭·오리 사육도 어려워질 수 있는 탓이다. 충북 음성에서 18년째 오리를 키우는 A(51)씨는 지난해 11월 말 농장에서 AI가 발생해 키우던 오리 1만 5000수를 모두 살처분했다. 위탁사육을 받은 기업에서 오리를 입식한지 한 달만이었다. 한달 동안 A씨의 투자비는 항생제 등 약값 150만원, 바닥에 까는 톱밥비용 540만원, 난방비 120만원 등 대략 1000만원이다. A씨는 정부가 기업에 준 살처분 보상비로 자신의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기업들이 보상비를 수령하면 자신들의 손실을 다 털어낸 뒤 남은 보상금으로 농가의 피해를 보전하는 탓이다. A씨는 “정부가 살처분 오리 한마리 당 보상금을 5000원으로 책정했는데, 기업 손실을 털고나면 농가에는 한 푼도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기업에서 받을 위탁 사육비가 수억원이나 밀려있는데 이번에 살처분 보상비도 못받고, 앞으로 6개월동안 오리입식이 통제되면 어떻게 먹고 살아야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A씨는 “오리를 길러 기업에 넘기면 1마리당 500원 정도의 이익인데, 올해는 헛돈만 쓴 꼴”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기업들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지만, 양계 농민들의 피해에 견주면 ‘조족지혈’이다. 이런 불합리에도 농민들은 기업들에게 불만을 표출하지 못한다. 음성 맹동에서 양계업을 하는 B(72)씨는 “큰 돈을 들여 축사를 지어놓았으니, 기업에 밉보여 오리나 닭을 입식하지 못하면 농가는 더 큰 피해를 볼수밖에 없다”며 “이런 약점을 노려 기업들이 횡포를 부려고 보상금을 제대로 분배하지 않아도 참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기업들은 닭·오리 살처분으로 초토화된 농가에 피해 보상금까지 요구하는 실정이다. 전남 나주에서는 회사가 영업손실금을 요구해 4개 양계 농가와 소송하고 있다. 1심에서 농가들이 승소했다. 하지만 회사가 항소해 재판은 계속되고 있다. 전영옥(54) 오리협회 나주시지부장은 “계열사들이 지원한 병아리와 사료값을 회수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되지만, 이익을 내지못하는 피해 금액까지 농민에게 떠넘기는 것은 심하다”며 “2000만원에서 최대 8000만원까지 농가에게 책임지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농가에 줄 사육비를 지불하지 않은 기업에는 살처분 보상금을 받지 못하도록 정부가 제도적 장치라도 마련하라고 호소했다. 박재명 충북도 동물방역팀장은 “AI로 인한 양계농가의 AI 피해를 줄이려면 관련 기업들이 정부에서 받은 보상금으로 농가의 닭·오리 사육시설을 개선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임신부 배에 뽀뽀하는 동물원 오랑우탄 ‘라장’

    임신부 배에 뽀뽀하는 동물원 오랑우탄 ‘라장’

    임신부 배에 입맞춤하는 오랑우탄으로 유명한 ‘라장’의 또 다른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영국 잉글랜드 에식스 콜체스터 동물원 오랑우탄 ‘라장’이 임신부 몰게인 콜 애벗(Morgain Cole Abbott·27)의 배에 입맞춤하는 영상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서퍽주 입스위치에서 남편 리암(Liam)과 함께 동물원을 찾은 만삭의 몰게인이 유리 인클로저 앞에 서 있다. 이를 계속 쳐다보고 있던 49세 오랑우탄 라장이 잠시 뒤 유리 너머 그녀의 볼록한 배에 조심스럽게 입맞춤을 한다. 라장의 신기한 행동에 몰게인은 눈물을 훔치며 카메라를 향해 “나 울 것 같아”라 말한다. 몰게인은 “라장은 정말 놀라웠다. 그는 내 배를 바라보며 나와 눈을 마주했다”면서 “뽀뽀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구부렸으며 내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3월에 딸 출산을 앞두고 있는 몰게인과 리암 부부는 현재 야생동물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오랑우탄 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라장은 지난 2015년 7월과 2016년 9월에도 임신부 메이지 나이트(Maisie Knight)와 케일리 베다니(Kayley Bethany)에게 입맞춤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라장의 엄마는 그가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죽었으며 라장은 콜체스터 동물원의 사육사 손에 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Roll & Roc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사람과 길고양이 공존 사례될 것”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사람과 길고양이 공존 사례될 것”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됐다. 최근 경기 포천에서 야생조류를 먹은 길고양이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려 폐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포유류 감염과 함께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고양이들을 걱정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생겨 화제가 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는 4일 오후 국회의사당 내 후생관 앞에서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박홍근, 이정미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 한정애 국회의원과 국회 보좌진들, 동물유관단체협의회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4곳에 설치된 길고양이 급식소는 단순 급식소가 아니라 길고양이들이 편히 잘 수도 있는 쉼터를 겸해서 만들어졌다. 지난 9월 한정애 의원은 국회 우윤근 사무총장에게 국회 내 길고양이 실태에 대하여 알리고 동물단체들의 의견을 받아 급식소 설치를 적극 건의했고, 우 사무총장이 적극 검토하여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됐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이번 국회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는 사람과 길고양이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늙은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김유민의 노견일기] 늙은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16살이 된 푸들을 키우고 있다. 사람 나이로 80세가 된 할아버지 복실이. 이 친구의 눈이 어제보다 오늘 더 뿌옇다. 일상적인 움직임조차 버거워 보인다. 어쩌면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내 곁을 영영 떠날지 모른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더 늦기 전에 쓰는 나이 든 반려동물과의 기록. 2001년 어린이날이었다. 엄마가 작고 꼬물거리는 생명체를 품에 안고 들어왔다. 막 태어난 생명은 왠지 모를 경이감을 느끼게 했다. 그저 신기하고, 조심스러웠다. 엄마는 촌스러워야 오래 산다며 ‘복실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나는 ‘복실이누나’가 되었다. 살아온 시간의 대부분을 함께 했다. 초등학교 때 처음 만나 중고등학교, 대학교, 직장에 다니는 지금까지. 즐거울 때, 아플 때, 힘들 때, 외로울 때 옆에 있어 주었다.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고3 시절 방에 틀어박혀 울고 있는 나를 이 친구가 체온으로 위로해주었다.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 이해한다는 듯 내 품에 안겼다. 흐르는 눈물을 핥아 주니까 웃음이 새어나왔다. 사무치게 고마운 순간 중 하나다. 표현도 서툴고 말도 없는 가족은 복실이와 함께하면서 대화가 늘었고, 많이 웃었다. “강아지는 강아지일 뿐이야”라면서 과도한 애정표현을 삼가던 아빠는 집에 돌아오면 “아빠 왔어”라며 맨 먼저 복실이를 찾는다. 하루도 빠짐없이 가족들을 배웅하고, 반겨주는 이 친구를 안 예뻐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래서 최근 복실이에게 온 변화는 낯설고, 슬픈 일이었다. 모든 생명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이가 들고, 언젠가는 세상을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태연할 수는 없는 것임을 순간순간 실감하고 있다. 강아지의 시간은 사람보다 5~6배 빠르다. 우리의 1년이 강아지에겐 5~6년. 복실이의 몸에는 지방종이 생겼고, 검버섯이 많아졌다. 까맣던 눈동자는 백내장으로 희끗해졌고, 움직임은 눈에 띄게 둔해졌다. ‘나이 들면 다 그런 거야’라고 슬픔을 여며보지만 매일 저녁 현관문 앞에서 무너진다.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기만 해도 어떻게 알았는지 문 앞에 바짝 붙어 있던 녀석은 이제 비밀번호를 누르고 발소리를 내며 들어갈 때까지 내가 온 것을 눈치 채지 못한다. 눈도, 귀도 어두워졌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있는 힘껏 귀를 쫑긋거리는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슴 한 구석이 아리다. 안쓰러워하는 기색을 눈치 챌까, 오늘도 너무 놀라지 않게 말을 건넨다. 마냥 신나기만 했던 반려견과의 일상이 변했다. 부쩍 기력이 없는 모습에 울컥하다, 생기 있어진 어느 날 다행스러워하다가, 또다시 이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며 우울해지는 감정이 반복된다.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또 힘든 일인지 가슴 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 작은 생명이 내게 준 사랑과 행복감이 얼마나 큰 것인지도. 늙은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어리고 귀여웠던 모습 대신 힘없고 아파하는 모습을 매일 같이 바라봐야 하는 일이다. 숨이 가빠할 때 마음을 졸이고, 끝까지 사랑으로 보살피겠다고 매일같이 약속하는 일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늙은 ooo를 키운다는 것은 oo이다”를 보내주세요. [노견일기]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 [고진하의 시골살이] 땔나무를 쪼개다가

    [고진하의 시골살이] 땔나무를 쪼개다가

    아침마다 장작을 패는 건 요즘 내 주요 일과야. 찬 구들방을 덥혀야 하니까. 정월 초하루 날도 나는 어김없이 장작을 패고 있었어. 이따금 개 짖는 소리 말고는 동굴 속처럼 고요한 마을, 장작 패는 소리가 온 동네를 뒤흔들어 놓았나 보다. 잠시 일손을 멈추고 땀을 닦느라 쪽마루에 앉아 있는데, 누가 삐그덕∼ 대문을 밀치고 들어왔어. “아니, 좀 쉬시지 않고 새해 첫날부터 이 고된 일을…?” 오, 사람 좋은 뒷집 장 선생. 은퇴를 앞두고 작년에 우리 마을로 양옥집을 짓고 들어와 이웃이 된 분이지.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늙은이가 정초부터 장작을 패는 모습이 안쓰러웠을까. 사실 나는 평소 몸 쓰는 노동을 즐기는 터. 이런 일로 힘들다고 엄살떤 적이 없지. 장작을 쪼개는 일은 적당히 땀 흘릴 수 있어 몸에도 좋고, 정신 집중에도 으뜸이니 일거양득이 아닌가. “어서 와요. 고되긴 뭐, 쉬엄쉬엄하는 걸요. 사실 이런 일은 힘들지 않은데, 어쩌다 인터넷 뉴스를 열면, 나라를 통째로 말아먹은 놈들 보는 게 힘들죠. 더욱이 세월호 사태에 대해 새로운 의혹이 뻥뻥 터지고 있는데, 그런 걸 보면 마음이 짠해요.” 그랬어. 사태의 진상을 알 법한 이들이 아령칙한 답변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불쑥불쑥 일어나는 분노를 누르고 지내는 게 정말 힘들었어. 끝 간데없는 저 탐욕의 무리를 보며 한없이 울가망해지던 마음. 자기 호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다른 생명의 살 권리는 희생돼도 좋다는 거 아닌가. 물론 어떤 존재든 다른 생명의 희생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거 잘 알아. 생명이 다른 생명을 먹어야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이 불가피한 현상을 누군가는 창조주의 비애라고 했지. 하지만 이런 얘기가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다른 생명의 살 권리를 빼앗아도 된다는 건 아니잖아. 다만, 지구에 주소를 둔 생명은 모두 다른 생명의 도움으로 살고 있다는 걸 깊이 자각하라는 거지. 그래서 잡초를 먹고사는 우리 가족은 흔한 잡초를 뜯을 때도 ‘미안해, 고마워!’라고 말을 건네곤 하지. 내가 먹는 존재들이 곧 내 몸이 되는 것인데, 어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을 수 있겠어. 내가 먹는 존재들은 나와 둘이 아니잖아. 이런 분명한 자각을 지니고 사는 사람은 자기 곁의 생명이 겪는 아픔에 무관심할 수 없지. 동물 희생이 보편적 관행이었던 원시 시대에도 자기를 위해 목숨을 내놓는 동물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잖아. 이런 경의를 표할 수 있는 마음이야말로 공감과 자비의 영성으로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쁨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했어. 하지만 누가 과연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쁨으로 참여할 수 있을까. 보살의 마음을 지닌 자라야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아직 더덜뭇한 나는 보살의 지극한 마음과는 거리가 멀어. 그러니 타인의 슬픔에 기쁨으로 참여할 수가 없어. 그냥 타인의 슬픔에 슬픔으로 참여할 수 있을 뿐. 하지만 나이 들수록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연민이 점점 커져. 젊을 땐 드물던 그놈의 눈물도 점차 많아지고. 하여간 모든 생명의 뿌리는 하나라는 생각에 사무칠 때가 많아. 국정 농단을 저지른 이들조차 내 존재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곤 하지. 내 안에 박근혜가 있고, 내 안에 최순실이 있고, 내 안에 또 누구누구가 있다는 생각….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내 안의 박근혜, 내 안의 최순실이 저지른 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져 그 죗값을 치르면 좋겠어. 심은 대로 거둔다는, 하늘 그물이 성긴 것 같아도 빠트림이 없다는 저 천상의 법대로 대가를 받으면 좋겠어. 누군가 아프면 나도 아프겠지만, 그것이 우주의 성스런 질서를 구축해 가는 일이므로. 에구, 정초부터 땔나무를 쪼개다가 문득 찾아온 뒷집 장 선생 때문에 주저리주저리 온갖 수다를 다 떨었네. 장 선생을 보내고 나서 쪼갠 나무를 수레로 실어다 바깥채 처마 끝에 쌓았어. 며칠 더 나무를 패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을 것 같아. 가지런히 쌓아 놓고 보니 아낌없이 자기를 내어주는 나무에게 절로 고마운 마음이 새록새록 하네.
  • “야생동물 만지지 말고 접촉 땐 즉시 손 씻어야”

    질병관리본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어린이·청소년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 행동수칙’을 발표했다. 행동수칙을 살펴보면 먼저 어린이들은 철새 도래지나 닭, 오리를 키우는 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죽은 새, 고양이, 개 등은 만지지 말아야 한다. 또 주인이 없거나 야외에서 만난 새, 고양이, 개 등 야생동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고양이, 개 등이 혼자 집 밖에 나가지 않게 하고 주인이 없는 고양이, 개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야생동물을 만졌다면 눈, 코, 입에 손대지 말고 곧바로 비누로 손을 씻고 부모나 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도록 교육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아울러 야생동물이 있는 들판, 산, 하천을 다녀온 뒤에도 30초 이상 손을 씻도록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새하얀 눈’ 처음 본 북극곰과 판다, 반응은? (영상)

    ‘새하얀 눈’ 처음 본 북극곰과 판다, 반응은? (영상)

    새하얀 눈을 처음 본 새끼 북극곰과 판다 등 동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 세계에서 눈을 처음 만난 동물들의 다양한 반응을 소개해 네티즌들의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북극곰이다.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에 사는 생후 3개월의 새끼 북극곰은 얼마 전 태어나서 처음 보는 눈에 다소 겁을 먹은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눈밭으로 내려와 냄새를 맡고 눈 위에서 뒹굴기도 하며 금세 눈과 친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 ‘귀요미 동물’의 또 다른 대명사인 판다 역시 처음 눈을 보고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하얼빈의 한 동물원에서 서식중인 판다 ‘유유’는 난생 처음 눈을 본 뒤 눈을 마구 파헤치고 눈 위를 굴러다니는 등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원래 중국 서남쪽 따뜻한 지역인 쓰촨성에서 나고 자란 탓에 차갑고 하얀 눈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던 유유는 ‘얼음의 도시’로 알려진 하얼빈에서 눈을 만난 뒤 온 몸으로 신기함을 표현했다. 얌전하기로 유명한 고양이는 어떨까. 일본에 사는 한 고양이를 담은 동영상은 탁자위에 올라간 고양이가 내리는 눈에 당혹스러워하며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소 혼란스러워 하는 듯 보이지만 호기심 어린 눈으로 눈을 보는 모습이 매우 귀엽다. 이밖에도 개와 닭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가축)들과 눈의 ‘설레는’ 첫 만남을 담은 영상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닭은 사실 똑똑하다…속이는 능력 뛰어나”

    “닭은 사실 똑똑하다…속이는 능력 뛰어나”

    7세 아이 수준의 추론·유추 능력 지녀 ‘닭은 머리가 나쁘다’는 인식이 편견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일(현지시간) 닭이 무척 영리한 동물로 포유류, 영장류와 비슷한 사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닭은 특히 속이는 능력이 뛰어났다. 수컷 닭은 암컷을 유인할 먹이가 없더라도 먹이를 찾은 것처럼 소리를 냈고, 암컷에게 구애할 때 근처에 경쟁자가 있으면 훨씬 작게 울었다. 들키지 않기 위해서다. 숫자에 대한 개념이 있어 간단한 연산도 가능하다. 또 누가 먼저 먹이를 줄 것인지, 서열 등 ‘자기인지’ 능력이 있었다. 두려움, 기대, 분노 등 다양한 감정도 느낀다. 닭은 또 구애부터 위험 신호까지 최소 24가지의 울음소리로 서로 의사소통을 했다.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팜 생추어리와 키멜라 센터의 합작 사업 더섬원 프로젝트의 수석과학자 로로 마리노 박사는 “닭은 대략 7세 아이 수준의 추론·유추 능력을 갖고 있다”며 “시간 차이를 인지할 수 있으며, 서로 차별을 두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등 매우 복잡한 행동 양식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동물인지’(Animal Cognition)에 게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랜드, 빙어축제 등 겨울 이벤트 지역 ‘스노우 아이스존’ 운영

    서울랜드, 빙어축제 등 겨울 이벤트 지역 ‘스노우 아이스존’ 운영

    서울랜드는 겨울을 맞아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빙어 낚시, 눈썰매 등을 모은 겨울 특별 이벤트 지역 ‘스노우 아이스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는 2월 19일까지 귀여운 반려동물 캐릭터 ‘괴발개발’과 함께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서울랜드 빙어축제 코너는 교외로 나가야만 볼 수 있던 빙어축제를 도심에서 만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테마파크 최초로 도심 속 자연에서 펼쳐지는 서울랜드 빙어축제는 빙어 낚시장, 빙어뜰채 체험장, 겨울 이색 먹을거리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빙어낚시장과 빙어뜰채 체험장을 통해 빙어를 잡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으며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쉽게 빙어를 잡아보고 만져볼 수 있다. 특히 주말 및 공휴일에는 뜰채 체험장에서 제한 시간 내 자석 낚시대를 사용해 물 속의 캐릭터를 가장 많이 건져 올리는 사람이 승리하는 고객참여 이벤트 ‘괴발개발 구출 대작전!‘을 진행한다. 해당 빙어체험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유료로 운영한다. 스노우 아이스 존 푸드코트에는 겨울 이색 먹을거리인 빙어튀김과 감자튀김이 어우러진 메뉴 피쉬 앤 칩스를 판매한다. 따끈한 국물에 몸을 녹이고 있는 캐릭터 어묵세트, 겨울하면 생각나는 군밤, 군고구마 등 추억의 겨울간식과 함께 몸을 따뜻하게 녹이는 정종과 시원한 캔맥주도 준비되어 있다. 인기 캐릭터 라바를 소재로 한 서울랜드 눈썰매장은 오는 3월 1일까지 운영한다. 서울랜드 라바 눈썰매장은 눈썰매장 곳곳이 라바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눈썰매를 타는 동안 곳곳에서 라바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고 소복이 쌓인 눈을 배경으로 라바와 함께한 즐거운 추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고객들의 안전과 편리한 이용을 위해 라바 눈썰매장은 유아용 슬로프와 일반용 슬로프로 나뉘어 운영된다. 눈썰매장의 경사는 어린이 14도, 성인 17도로 연령에 맞게 슬로프를 선택해 속도를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이용객이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 외에도 서울랜드 삼천리 동산에는 아이들이 따뜻한 실내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400평 초대형 실내 놀이터 ’베스트키즈‘가 있다. 탐험선을 중심으로 대형 파도 슬라이드, 타워 놀이터, 정글놀이터, 유아 전용 키즈 트레인, 에어매트, 스펀지 풀 등을 즐길 수 있다. 공주 드레스를 입고 공주로망을 실현해보는 미미 프린세스 하우스 등 아이들의 표현력을 키워주는 체험존도 상시 운영한다. 3월 5일까지는 SBS스타킹 우승자이자 Asia’s got talent 초청 마술사 김영진이 ’윈터 스페셜 매직쇼‘에서 테이블 플로팅 일루젼 마술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마술을 펼치며, 1월 7일부터는 판타지 뮤지컬 ’앨리스와 전설의 용‘을 진행해 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서울랜드는 1월 한달 간 푸짐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1월 하나카드 고객은 실적에 상관없이 자유이용권을 70% 할인된 12,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신한, 비씨, 국민, 농협, 씨티카드 고객은 실적 충족 시 자유이용권을 6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카드 고객에게는 실적에 상관없이 어른 1명, 어린이 1명 자유이용권 구입 시 어른 자유이용권을 1매 무료 증정한다. 이외에도 KT와 LG U+ 멤버십 회원은 자유이용권을 60%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중,고,대학생에게는 1일 자유이용권을 14,000원에 특별 할인하며 2017년 닭띠 해를 맞아 닭 띠 고객에게는 1일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아가 뭐길래? 살해당한 피그미 코끼리

    상아가 뭐길래? 살해당한 피그미 코끼리

    세계에서 가장 작은 코끼리가 밀렵 당하는 사건이 3~4년 전부터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바로 상아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바주에 서식하는 수컷 코끼리 ‘새이버’가 새해 전날 유골로 발견됐다고 한다. 새이버는 멸종된 ‘검치호랑이 송곳니’처럼 아래 쪽으로 굽어 자라는 엄니를 가지고 있어 전문 사냥꾼들에게 살해됐을 확률이 높다. 새이버는 아시아의 다른 코끼리보다 5분의 1정도 작은 보르네오 피그미 코끼리(Borneo pygmy elephant)에 속한다. 현재는 삼림 개간과 서식지 감소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오늘날 1500~2000마리만 남아있다. 새이버는 10월초 야자유 농장에서 환경보호활동가들이 처음 발견해 구출됐고, 카왕 보존림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졌다고 한다. 당시 새이버의 구조와 이동을 도왔던 수의사 구센즈는 "위치추적장치(GPS)를 채워 야생으로 보내면 안전할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은 정말 잘못된 것이었다"며 "슬픔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얼굴에서 엄니가 잘려 나간 채 끔찍하게 죽은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더 발견됐다. 이 날은 중국이 2017년 말까지 상아 무역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이기도 했다. 야생생물보존학회(WCS)의 엘리자베스 베넷 부회장은 "세계가 아프리카 코끼리의 위기를 깨닫고 자국의 상아시장을 폐쇄하는 시점에, 이들을 잃었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상아 거래 시장을 닫고 그에 대한 수요도 완전히 멈출 때, 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의 모든 코끼리가 불법포획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밀렵 사건이 있기 전에도, 코끼리의 종보호는 주요한 고려 대상이 되지 못했다. 코끼리는 그 지역 관광객을 끌어당기며 종자분산을 통해 범람원과 산림을 생태학적으로 유지해왔지만 정부는 그들의 서식지를 침범해왔다. 비싼 야자유 농장에 해를 끼치는 짐승으로 생각한 셈이다. 그래도 아시아의 코끼리는 아프리카 코끼리보다는 밀렵 위협이 덜한 편이다. 아시아 코끼리의 상아는 깨지기 쉽고 노란빛을 띄고 있어서 가치가 덜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새이버의 유골을 최초 발견한 다나우기랑필드센터(DGF) 관계자는 "우리는 거대동물들을 잃고 있다. 코뿔소가 사라졌고, 야생 들소가 곧 사라질 것이며, 코끼리가 그 다음이 될 것이다. 우리의 보석을 잃는다면 다음 세대가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찰을 촉구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새해 인사 받으세요’… 엄마 품에 안긴 2주된 보르네오 오랑우탄

    ‘새해 인사 받으세요’… 엄마 품에 안긴 2주된 보르네오 오랑우탄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브룩필드 동물원에서 생후 2주된 아기 오랑우탄. 이 보르네오 오랑우탄은 3일 대중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도깨비부터 인어까지…세계는 왜 전설에 빠졌나

    [송혜민의 월드why] 도깨비부터 인어까지…세계는 왜 전설에 빠졌나

    예부터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다. 이상한 체험 따위를 소재로 하는 전설 혹은 이와 유사한 신화는 오랫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로 사용돼 왔다. 아이들은 그들이 사는 나라와 지역에서 그들의 부모, 부모의 부모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고, 이 이야기는 다시 그들의 자녀에게로 이어진다. 선녀와 용, 도깨비와 저승사자, 마법사와 인어 등 개성이 강한 캐릭터부터 이승과 저승, 환생과 윤회처럼 종교적 색채가 짙은 사상까지, 장르를 정의내리기 어려운 성격의 ‘무언가’들이 모여 전설과 신화가 된다. 이런 전설이 ‘몹시’ 고전적이고 ‘퍽’ 진부한 이야기라고만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이미 그 나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오래된 전설은 날이 갈수록 더욱 매력적이고 신선한 콘텐츠로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누군가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주는 ‘도깨비 방망이’로 인정받았다. ◆하나의 전설, 다양한 해석 어느 나라에나 있지만 모든 나라에서 다르게 해석하는 인기 전설 중 하나는 ‘인어’다. 서양에서는 대체로 인어를 해로운 존재로 여겼다. 독일 라인강에는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로렐라이’ 바위가 있다. 이 바위 위에서 노래를 불러 사람들을 홀린 뒤 물에 빠지게 한다는 여성 혹은 마녀가 인어 캐릭터의 ‘대부’ 격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 역시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을 유혹해 바다에 빠져 죽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양은 서양과 달리 인어를 신비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여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어고기를 먹으면 절세의 미모는 물론이고 불로불사를 얻는다는 ‘낭간설화’가 존재하고, 일본 전설에서도 인어 고기를 불로장생하는 묘약 중 하나로 꼽는다. 고대 중국에서는 인어를 인간의 조상 중 하나인 ‘해인’(海人)으로 여겼다. 아홉 개의 꼬리가 달린 여우인 ‘구미호’에도 다소 다른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오래 묵은 여우가 도술을 부려 사람으로 둔갑한 뒤 사람이나 동물의 간을 빼먹는 모습으로 종종 묘사된다. 반면 중국 민간에서는 이를 호선(狐仙·수련하여 신선 또는 사람으로 변한 여우)이라 부르며 재신(財神)의 하나로 숭배했다. 일본에서는 중국 상나라 주왕의 총비였던 ‘달기’의 정체가 구미호로 밝혀진 뒤, 이 달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제후를 유혹하려다가 음양사에게 살해돼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로 존재한다. ◆영화부터 게임까지 섭렵한 전설과 신화 속 주인공들 인어와 구미호처럼 비교적 익숙한 전설이 아닌, 이전에 없었던 상상력의 결실인 것처럼 보이는 영화나 게임 속 캐릭터의 상당수는 사실 전설·신화에서 탄생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전면에는 마법과 요정, 난장이, 용 그리고 하늘을 나는 빗자루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유럽의 전설에서 차용한 것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이 된 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 ‘토르’는 본래 북유럽 신화 소속이다. 그 유명한 토르의 망치 ‘묠니르’는 본래 숙적인 거인족을 물리치는 수호신으로, 민간에서는 이 망치가 나쁜 거인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준다고 여겨 일종의 부적처럼 인기를 얻었다. 인도 영화계에서도 전설은 소위 ‘잘 먹히는’ 콘텐츠로 꼽힌다. 영화 ‘옴 샨티 옴’(2007)은 전생에 무명배우였던 주인공 ‘옴’이 환생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뮤지컬 영화로, 전생과 환생 등의 소재를 영화 전면에 내세웠다. 개봉 당시 인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호평을 받아 약 4500만 달러의 극장 수입을 올렸다. 게임업계는 전설 또는 신화와 더욱 친밀한 관계에 있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상상 속 동물 ‘가루다’(인간의 몸에 독수리의 머리와 부리, 날개, 다리 발톱을 가졌다)와 ‘사라스바티’(4개의 팔을 가졌으며, 한 쌍의 팔에는 염주와 성전, 다른 한 쌍의 팔에는 비파를 들고 있는 여신)는 다양한 온라인 게임 캐릭터의 모티브가 됐다. 일본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에는 일본 민담 속 요괴가, 중국판 포켓몬 고인 ‘산해경 고’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집인 ‘산해경’에 등장하는 기괴한 모습의 요괴가 등장하기도 한다. ◆‘도깨비’부터 ‘인어’까지…전설과 신화에 빠진 이유 서양에 '해리포터'와 '토르'가 있다면, 한국에는 '도깨비'가 있다. 금과 메밀묵을 좋아하는 도깨비와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한 판타지 드라마는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들에게 부와 인기를 안겨준 도깨비 방망이가 됐다.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미 덕도 있겠지만, 21세기 첨단과학의 시대에 한국의 도깨비와 북유럽의 토르, 포켓몬 고의 요괴 그리고 빗자루 탄 마법사가 사랑받는 이유는 메마르고 각박한 현실에서 찾을 수 있다. 판에 박히고 일반화 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전설과 신화는 잠시나마 다른 세상을 꿈 꿀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제공한다.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전설과 신화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는 창의력과 창조력을 높이는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지금껏 없던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갈구하며 상상력과 창의력, 창조력을 중시하는 현대사회가 전설과 신화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해 한살 먹었어요~’

    ‘새해 한살 먹었어요~’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동물원에서 새끼 아시아 코끼리 ’에드가’가 우리 안을 걷고 있다. 에드가는 어제 첫돌을 맞았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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