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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 로데오 중 머리 벽에 부딪쳐 죽은 말

    [세상에 이런일이] 로데오 중 머리 벽에 부딪쳐 죽은 말

    로데오 중 말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가축 쇼인 스톡 쇼(Stock Show)에서 9살짜리 말이 벽에 머리를 부딪쳐 즉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비운의 주인공은 ‘인내의 보물’이란 이름의 9살짜리 마(馬)로 로데오 관중들 앞에서 펜스 벽에 머리를 부딪혀 쓰러졌다. 안장에 탔던 라이더는 말의 행동에 놀라 펜스 위로 서둘러 피하지만 말은 척수손상으로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예상치 못한 말의 쓰러짐에 관중들도 숨을 죽이고 바라보는 가운데 “모두가 안심하기 바랍니다. 제일 좋은 약은 기도입니다”란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이어지고 말은 트랙터가 끌고 온 매트 위에 실려 로데오 장외로 이동됐다.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에 영상을 게재한 브루스 와이드너(Bruce Weidner)는 “보통 사람들은 (로데오 중) 동물들이 부상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로 부상을 입는 쪽은 ‘라이더’인데 이번엔 동물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전했다. 2주 전 야생마에 안장 놓고 타기(saddle bronc) 경기에서도 말 한 마리가 비슷한 상황에서 죽은 바 있다. 전문 로데오 카우보이 협회 가축 프로그램 관리자 제드 퍼그레이(Jed Pugsley)는 “로데오 대회에서 동물의 죽음은 매우 드물다”며 “일반적으로 0.0005% 미만으로 발생할 정도로 극히 드물다”라고 밝혔다. 사진·영상= Bruce Weidner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새끼는 1500만원, 죽은 가족은 고기값’…침팬지 밀렵 실태

    ‘새끼는 1500만원, 죽은 가족은 고기값’…침팬지 밀렵 실태

    인간의 탐욕이 말 못하는 동물에게까지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영국 BBC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지역에서 1년 여에 걸친 잠복취재를 통해 아기 침팬지 밀매업자들의 잔혹한 조직망을 공개했다. 이들은 위조문서를 만들어 기니와 라이베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부아르 등의 농장에서 아기 침팬지를 멸종위기 동물과 함께 밀수입했고, 특수 제작된 비밀 상자에 몰래 들여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기 침팬지를 제외한 침팬지 가족 모두가 학살당했고, 죽은 침팬지는 야생동물 고기로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약 1500만원에 거래되는 아기 침팬지는 대체로 수요가 높은 중동, 동남아시아, 중국의 부유층에게 판매되었으며, 밀렵꾼들은 침팬지가 더이상 쓸모없다고 느껴질 땐 우리 안에 가두거나 죽이기까지 했다. 한편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인터폴이 작전기지를 급습했고, 샤워 부스 크기의 방에서 아주 작은 아기 침팬지를 발견했다. 침팬지는 다행히 아무 부상없이 구조돼 안전한 곳으로 이송된 상태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야생동물 밀매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했다. 코트디부아르의 한 수사관은 불법 밀거래 행위가 계속되면 10~20년 안에 더이상 침팬지도 만나볼 수 없을 지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야생동물 밀매업자들과 맞서 싸우는데 전념하겠다"며 "희귀종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나서서 적들을 소탕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의 야생동물 운동가 카를 아만은 "야생동물은 '일종의 노예'로 지내고 있으며 침팬지가 자란다고 해도 학대를 당할 확률이 높다"면서 "지방 정부기관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불법 거래의 희생양인 야생동물들을 구해 남은 여생 동안 다른 가족들과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국제거래협약(CITES) 사무총장 존 스캔론도 "야생동물 관리 체계가 부패됐다"며 "우리가 이를 제대로 파악해 조정하지 않으면, 야생동물에 관한 불법거래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밀매업자가 사기성 허가를 얻는것을 어렵게 만드는 전산시스템이나 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매년 3000마리의 유인원(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이 불법거래를 통해 사라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PETA “게임 미니어처에 ‘모피’ 사용 안돼”…누리꾼 설전

    PETA “게임 미니어처에 ‘모피’ 사용 안돼”…누리꾼 설전

    게임 미니어처가 두른 모피를 금지해 달라는 요청을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영국 더타임스 등 해외 언론은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영국지부가 '게임스 워크샵'(Games Workshop) 측에 미니어처의 모피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대상이 된 미니어처는 세계적인 유명 게임 워해머(Warhammer)의 전사 캐릭터들이다. 이 캐릭터들 중 일부는 무시무시한 무기와 더불어 위용을 과시하기 위해 모피를 갑옷처럼 두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워해머는 무려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드게임으로 이후 PC와 온라인 게임으로도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대부분의 성공한 게임처럼 게임스 워크샵 측은 다양한 미니어처를 제작해 전세계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PETA 영국지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게임스 워크샵 CEO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비록 픽션의 공간이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전사가 전투력에도 도움되지 않는 죽은 동물의 가죽을 입을 필요는 없다"면서 "미니어처에 사용된 것이 가짜 모피라고 해도 동물 모피를 입어도 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서신에 대해 게임스 워크샵 측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네티즌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미니어처에 사용된 모피가 실제 동물의 것이라면 PETA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라는 의견과 "미니어처에 사용된 것은 인조모피로 여기에까지 동물보호 운운하는 것은 황당하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아직은 연약한 아기에요’… 45일 된 벵갈 호랑이

    [포토] ‘아직은 연약한 아기에요’… 45일 된 벵갈 호랑이

    31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인근 자야크의 한 동물원에서 생후 45일 된 벵갈호랑이가 야생동물보호단체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기말 최상위 포식자였던 거대 익룡 발견

    백악기말 최상위 포식자였던 거대 익룡 발견

    공룡 영화에서 최상위 포식자는 거의 예외 없이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거대 수각류 공룡이다. 비록 백악기 말에 잠시 등장한 공룡이지만, 어떤 시대 배경의 공룡 영화에서도 빠지지 않는 인기 스타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 백악기를 비롯한 중생대의 생태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훨씬 복잡했다. 그리고 현재와 마찬가지로 고립된 대륙이나 섬에서는 독자적인 먹이 사슬이 진화했다. 지금으로부터 7000만 년 전 현재 루마니아의 하체그 지방은 독립된 섬이었다. 고생물학자들은 이 지역의 지층에서 거대한 익룡의 화석을 발견해 이를 하체고프테릭스(Hatzegopteryx)로 명명했다. 이 익룡은 대형 익룡 그룹인 아즈다르키드(Azhdarchid)에 속하는 것으로 날개 너비가 10m에 달하는 거대 날짐승이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다른 익룡과는 달리 하체고프테릭스의 화석은 이 지역에서만 발견된다는 것이다. 최근 영국 고생물학자 팀은 하체고프테릭스의 목뼈 화석을 발견해 이 익룡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하체고프테릭스는 다른 아즈다르키드와 달리 목이 짧고 두꺼웠다. (복원도 참조)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이 익룡이 당시 섬에서 최상위 포식자의 위치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섬 같이 좁고 고립된 환경에서는 기존의 최상위 포식자는 살아남기 어렵다. 어느 정도 개체 수가 유지돼야 안정적으로 번식을 통해 후손을 남길 수 있는데 상위 포식자일수록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대형 육식 동물이 사라지고 대형 초식 동물 역시 먹을 것이 부족하고 대형 포식자가 없는 환경에 맞춰 크기가 줄어든다. 이렇게 생태학적 틈새가 생기면 의외의 동물이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하체고프테릭스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대형 익룡은 가늘고 긴 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사실 공룡 영화에서 묘사되는 것과는 달리 큰 먹이를 한 번에 삼키기 어려우며 상대적으로 작은 물고기처럼 삼키기 쉬운 먹이를 주로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체고프테릭스의 짧고 두꺼운 목은 제법 큰 먹이도 한 번에 삼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작아진 초식 공룡을 한 번에 집어삼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섬에서 당시 하체고프테릭스를 위협할 대형 육식 공룡은 사라졌고 그 빈자리를 차지한 하체고프테릭스는 식단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하체고프테릭스의 존재는 당시 다양했던 생태계의 단면을 보여준다.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는 유명한 공룡 몇 종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공룡 영화와는 달리 오늘날처럼 생물학적 다양성이 넘치던 시대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가장 오래된 인류 조상 화석 발견…원숭이 아닌 이것 (연구)

    가장 오래된 인류 조상 화석 발견…원숭이 아닌 이것 (연구)

    역사상 가장 오래 된 인류의 조상이 화석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5억 4000만 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이 인류의 조상은 현생 인류와는 전혀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 연구 중인 중국 산시성 시안의 시베이대학 연구진은 5억 4000만 년 전 캄브리아기 당시 바다 속 진흙에 살았던 이 생물체가 지구상에 생존했던 모든 동물의 초기 형태이자 훗날 인간으로 진화한 인류의 조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커다란 입이 특징이며 전체적으로 해양 생물체의 모습을 가진 이 화석에는 ‘사코르히투스’(Saccorhytus)라는 학명이 붙었다. 외형을 본 따 ‘주름진 자루(봉지)’라는 의미를 가졌다. 입이 매우 컸던 것으로 보아 먹이를 입으로 완전히 감싸고 집어삼켰으며, 항문이 따로 없어 체내 찌꺼기가 입을 통해 다시 배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고대 동물은 영장류나 원숭이보다 더 오래된 인류의 조상으로서, 약 20만 년 전 현생인류가 등장하기 전까지 꾸준히 진화했다. 처음에는 물 안에 살았지만 진화 과정에서 물 밖으로 나와 결국 인류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 연구진이 발견한 화석의 주인은 후구동물이라 불리는 동물들의 가장 초기 형태로 추정된다. 사람과 파충류, 물고기 등이 포함된 후구동물은 입이 초기 배에 형성된 원구에 유래하지 않고 별도로 새로 생기고, 항문은 원구 또는 그 부군에 형성되는 동물의 총칭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석의 발견과 연구가 진화 과정을 밝혀내는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초기 지구상에 서식했던 해양 동물이 진화를 통해 물과 육지 모두에서 사는 동물이 되고, 이어 인간으로까지 진화할 수 있었던 ‘비결’을 품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죽은 ‘단짝’ 닮은 아기 고양이 안고 기뻐 우는 9살 소녀

    죽은 ‘단짝’ 닮은 아기 고양이 안고 기뻐 우는 9살 소녀

    하늘나라로 떠난 단짝 친구와 똑 닮은 외모를 가진 새 고양이 친구를 만난 소녀가 기쁨에 겨워 우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샤론에 사는 9살 소녀 말리 프로스트. 소녀는 자신의 단짝 친구와 똑 닮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자기 방 한켠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기쁨에 겨워 온 얼굴에 미소를 띤다. 그러더니 곧 감정에 복받쳐 기쁨의 눈물까지 쏟고 만 것이다. 이후 말리는 잠시 감정을 추스르고 어머니 니키에게 “우리가 길러도 돼요?”라고 묻자 어머니는 “그래”라고 답한다. 이에 소녀는 “엄마,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라고 말하며 고양이를 자신의 품에 꼭 껴안는다. 말리는 2년 전 자신의 단짝 친구인 검은 고양이 ‘사이먼’을 떠나 보냈다. 이후 소녀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 용돈 일부를 동물 보호 활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해 왔다고 한다. 말리는 사이먼을 떠나보낸 뒤 검은 고양이를 기르고 싶어 했다. 하지만 이미 이들 가정에는 개 두 마리, 고양이 두마리, 그리고 기니피그 한 마리가 있어 사실 니키는 더 기를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니키는 우연히 친구의 집 앞에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발견됐고 이들을 입양할 가정을 찾는다는 소식을 알고 그중 한 마리를 입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니키는 “고양이를 데리고 집으로 가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이런 만남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구조된 새끼 고양이는 ‘엘라’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여졌고 말리와 니키의 보살핌 속에 건강하게 성장했다. 그 모습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처음 공개됐지만, 사실 엘라가 이 집에 온 날은 지난해 8월이라고 한다.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페이스북에서만 3300만 회를 넘었으며 유튜브에서는 75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니키 프로스트 / 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과 다른 그의 시선… 새콤 달콤 그의 시 맛

    남과 다른 그의 시선… 새콤 달콤 그의 시 맛

    그의 시는 해독하려 들자면 외려 허우적대게 된다. 사물과 동물, 인물들이 느닷없이 등장해 예측 불가한 행동과 사건, 감정으로 튀고 또 튀어간다. 이 종잡을 수없는 개성과 낯섦, 이미지와 리듬에는 그저 몸을 맡길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자꾸 눈에 밟히는 시구들이, 마음 안쪽에 들어와 오도카니 자리를 잡는다.1991년 등단해 시적 전통을 간단히 뒤집는 시들로 신선한 충격을 안긴 박상순(54) 시인 얘기다. 그가 ‘러브 아다지오’(2004) 이후 13년 만에 네 번째 시집 ‘슬픈 감자 200그램’(난다)를 냈다. 오랜 시간의 간극을 두고 엮은 시집인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지만 지순한 목소리의 소감은 담백했다. “스스로 시에 대해 부족함을 느꼈던 것도 있고 쓸 만한 여유도 없었다”는 것. 시 짓기뿐 아니라 책 만들기가 그의 삶을 관통해온 업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9년 북디자이너로 민음사에 입사, 편집자를 거친 그는 17년 만에 월급쟁이 편집자에서 대표 자리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보르헤스 전집을 비롯해 1990년대 민음사 중흥기의 책 표지는 대부분 그의 손길을 거쳤다. 이번 시집도 표지와 본문 디자인을 직접 도맡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편집 일은 쉬고 있다. “예술가나 작가가 되려고 했는데 많이 미흡하단 생각이 들어 편집자로서의 삶은 잠시 쉬는 게 좋겠다 싶었어요. 최근 박맹호 회장님 빈소에 가서도 끝까지 잘 못 모셨고, 시집도 오랫동안 못 냈고 뭐 하나 잘 못하고 있구나, 란 생각이 들더군요.” 스스로를 자꾸 낮추는 말과 달리 표제시 ‘슬픈 감자 200그램’을 시작으로 한 52편의 시들은 한 점의 기시감도 허용치 않고 고정관념에서 멀찍이 달아난 채로, 풍요롭고 다채로운 언어와 이미지의 향연을 펼친다. ‘요리사가 된 내 봄날이 아침부터 요리를 하고/뒤뚱대로, 자빠지는 아장아장 새싹들이 오물오물 점심을 다/먹고 나면, 바닷가 빵집 지나, 섬마을 우체국 지나 쉰살 넘은/내 봄날이 파도 소리 들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내 봄날은 고독하겠음)“화가의 길을 걷다 시를 해야겠다 마음먹고 방향을 틀었어요. 기존 문인들과는 출발선도 성장 배경도 달랐던 거죠. 과거 한국 시가 사진 하나를 오래 들여다보는 방식이었다면 저는 이상한 자리에 렌즈를 클로즈업 하거나 전개가 빠른 사건을 영화처럼 묶어 새로운 방식으로 드러나게 해요. 나중에 저보다 나이 든 문인들은 젊은 시인들의 시가 난해하면 “이게 다 네 탓”이라고 여담을 하시기도 했어요(웃음).” ‘우리’를 시적 화자로 둔 게 한국 시의 특징이었다면 그의 시에서는 낱낱의 개인들이나 사물들이 복작거리며 시적 화자로 등장한다. 예술은 결국 각각의 문제적 인간들의 이야기라는 그의 문학관에 기인한다. ‘봄은, 가을은, 달아나는 나를 모방한다. 망설이는 나를 모방한다. 겨울은, 여름은, 내 가슴속의 돌들을 모방한다. 쌓인다. 무너진다. 사라지는 나를 잊으려 하지 않는다.//현실은 내 웃음을 모방한다. 벽들이, 벽돌들이, 그런 아이들이 웃는다. 텅빈 복도에는 아무도 없는데,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를 모방한다. 길을 막는다. 길을 막는다.’(현실은 내 웃음을 모방한다) “‘나’라는 지극히 예외적이고 세계에서 보면 한 점에 불과한 존재의 기쁨과 슬픔을 정말 가까이서 들어주고자 하는 태도를 유지해요. 이를 통해 제가 세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한국 사회의 인간관에 어떤 변화를 보여왔는지도 이야기할 수 있죠.” ‘머리를 떼어버렸더니/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발도 잘라버렸더니/갈 길도 사라졌다//(중략)나머지 한쪽 팔을 버리려면 어찌해야 하는가.’라는 시 ‘새콤달콤 프로젝트’는 그가 시인으로 걸어온 길이자 걸어갈 길이다. “지금까지 제 시는 ‘문학은 이래야 하지 않느냐’는 보편성이나 전통을 하나둘씩 떼어내고 오는 길이었어요. 그게 제겐 새콤달콤했으면 좋겠어요. 힘들지만 앞으로도 (기존의 질서를 해체하고) 떼어내는 일은 더 할 것 같아요(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

    ●피아니스트 임현정 리사이틀 ‘유튜브 스타’, ‘미국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 등의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2년 만에 오르는 고국 무대. 슈만의 ‘사육제’, 브람스의 8개의 피아노 소품 Op.76, 라벨의 ‘거울’, 프랑크의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 등을 연주한다. 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 5000~7만원. (02)737-0708. ●전유성과 함께하는 제6회 겨울방학 팡팡 해설음악회 국내 최초 클래식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의 출연진과 필하모니안즈 서울 오케스트라가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등을 연주한다. 4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5만원. (02)522-5973.
  • “물은 인권” 100년 후 준비하는 선진국의 ‘수돗물 대계’

    “물은 인권” 100년 후 준비하는 선진국의 ‘수돗물 대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 중심가에 있는 골든게이트 공원. 병마개 모양의 파란색 음수대가 잔디밭 한가운데 놓여 있다. 직수형 정수기를 빼닮은 글로벌 탭이다. 이곳에 산책이나 운동을 하러 나온 시민들이 물병을 내려놓고 버튼을 눌러 수돗물을 채워 가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관광객이 몰리는 근처 예르바부에나 가든, 샌프란시스코 자연사 박물관에서도 글로벌 탭이 시민들을 맞는다. 가든에서 만난 주민 아델 쿠마르(43·여)는 “수돗물을 공짜로 받아 가면 일회용 생수병 쓰레기를 줄여 환경보호도 실천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흡족해했다.샌프란시스코시 공공서비스위원회는 세계적으로 훌륭한 품질과 맛을 가진 수돗물 마시기를 촉진하기 위해 2009년 ‘글로벌 탭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시는 2010년 수돗물에 관한 환경조례를 발의, 2014년 통과시킨 이후 상점 아닌 외부에서의 물 판매를 아예 금지시켰다. 시 행사 때 병물 제공이 금지되고 수돗물을 의무적으로 무료로 내놔야 한다. 수돗물 관련 기관·단체들은 수돗물 교육과 음수대 설치, 텀블러 제공 같은 사업을 활발히 펴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1년 기준 ‘맹물’을 마시는 10명 중 6.1명이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정부 차원의 수돗물 음용률 높이기 사업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음수대가 학교·지하철·공공기관 등 서울에 2만 1355군데나 설치돼 있지만 찾는 이 없이 외면받는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샌프란시스코시 수돗물 정책의 기본은 ‘물은 인권’이라는 개념도 함께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는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는 것. 물이 부족한 지중해성 기후에다 사막화되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수자원 보호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민단체의 수돗물 감시도 활발하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에 있는 시민단체 ‘푸드 앤드 워터 워치’의 애덤 스코 캘리포니아 지부 디렉터는 “주정부는 물론 연방정부도 상수도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노후 수도관 교체 등에 막대한 예산이 드는데 상수도 기관 민영화로 해결할 게 아니라 주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5만여명의 회원이 정치인들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수돗물 수질은 물론 지하수 보호, 재생에너지 권장, 무분별한 해수담수화 정책 반대 등 광범위한 물 관련 활동을 한다. 스코 디렉터는 “지하수층 파괴로 100만여명의 캘리포니아 지역 인구가 더러운 식수에 노출됐다”며 물 자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돗물을 비롯한 물 자원 관리의 한 축이 시민 감시라는 것이다. 한편에서 상수원 관리에 철저한 선진국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시사점을 준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는 상수원 관리를 세계적 엔지니어링 기업인 ‘CH2M HILL’에 맡겼는데, 100여년 전부터 상수원인 시더 호수 주변 토지를 직접 사들이고 있다. 오폐수를 방류하는 농장, 산업시설 등 오염원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 수질검사 담당자 짐 넬슨은 “이곳 수원은 지형적으로도 고립돼 있지만 자연적인 빗물만 호수로 흘러들어 가고 주위에 어떤 건물도 들어설 수 없다”며 수질을 장담했다. 캐나다 밴쿠버시는 단순한 수질 관리뿐 아니라 장기적인 물관리 대책을 상수도 담당 부서가 맡는다. 메트로밴쿠버의 상수도 분석계획부 소속 인데르 싱 정책부장은 “우리 목표는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 공급과 원수의 지속 가능한 사용, 상수원의 효과적 공급 등 3가지”라고 소개했다. 밴쿠버는 우리의 팔당댐 역할을 하는 카필라노·시모어·코퀴틀람 저수지 등 3곳에서 물을 끌어와 여과·소독 공정을 거친 뒤 21개 시, 250만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한다. 캐나다 로키산맥의 빙하가 녹은 천혜의 수질이지만 야생동물 분변·먹이 찌꺼기 등으로 인한 박테리아를 거르기 위해 24개 여과 과정, 오존·자외선 및 염소 소독 과정을 거친다. 싱 정책부장은 “매년 2만 5000t의 물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다”며 “이민 수용 등으로 2040년 340만명으로 인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향후 100년간 물관리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물 공급 전략은 물론 기후변화 협약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밴쿠버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입장료 2만원 아끼려다 호랑이에 물려 죽은 남자

    입장료 2만원 아끼려다 호랑이에 물려 죽은 남자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동물원에 간 남자가 호랑이에게 처참하게 물려 죽은 사고가 발생했다. 입장료 130위안(약 2만 2000원)을 아끼려 동물원 담을 넘다 벌어진 일이기에 더욱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끔찍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외신과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유포하며 누리꾼들을 경악케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2시 30분쯤 중국 저장성 닝보시 야거얼동물원에서 호랑이 사육사가 먹이를 주기 위해 호랑이를 가까이 부르고 있을 때 한 검은색 옷을 입은 한 남자가 갑자기 난간을 넘어 호랑이 우리 안으로 들어갔다.그리고 호랑이를 놀리는 듯한 행동을 취하자 호랑이 한 마리가 달려들었다. 끔찍한 사고를 당한 장모씨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야거얼동물원을 찾았다. 가족들은 모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지만, 자신은 130위안을 아끼기 위해 3m 높이의 동물원 외벽을 넘기로 했다. 외벽을 넘은 뒤 또다른 담을 넘어 갔지만 그 곳은 호랑이들이 살고 있던 우리였다. 실제 상황이 발생한 뒤 찍은 동영상 속에서도 호랑이는 남자가 일어서려 하면 목 주변을 물며 주저앉히고, 다른 호랑이 두 마리는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의 다리를 물고 질질 끌어서 숲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급히 동물원 직원들이 폭죽을 쏘고, 물대포를 쏘며 호랑이를 쫓아낸 뒤 남자를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남자를 공격한 호랑이는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닝보 야거얼동물원은 200종이 넘는 동물을 관리하고 있는 중국 내 최대 야생동물원으로 꼽히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양아들 학대·망치로 강아지 죽인 40대 여성, 징역 1년 선고”

    “양아들 학대·망치로 강아지 죽인 40대 여성, 징역 1년 선고”

     6살 양아들을 수년간 학대하고 아들이 보는 앞에서 강아지를 무참하게 죽인 4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심현욱 부장판사는 아동학대와 동물보호법 위반, 업무방해, 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04년 1월 당시 갓 태어난 아기를 데려와 자신의 자녀로 출생 신고를 했다. A씨의 ‘인면수심’ 범죄는 아들이 6살이 된 2010년부터 시작됐다. 학교에 갔다가 돌아온 아들에게 욕을 하면서 흉기로 아들의 목을 눌러 피가 나게 했다. 이듬해 A씨가 유리를 깨 손에 피가 나는 것을 본 아들이 “왜 그러냐”고 묻는다는 이유로 술이 들어 있는 막걸리 통을 던져 폭행했다. 술에 취해 아들에게 돌멩이를 던져 아들의 이마가 찢어지기도 했다. 아들이 “왜 술을 먹었느냐”고 하자 심하게 욕설을 하고 키우던 강아지를 망치로 내리쳐 죽인 뒤 아들의 머리도 망치로 때렸다.  2012년에는 8살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송곳과 담뱃불로 잔인하게 죽이고 나서 아들을 위협했다.  A씨는 2014년 부산에 있는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시험지를 빼앗아 찢으면서 욕설을 했으며, 교실에 있던 아들을 폭행해 멍이 들게 하기도 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이들, 형제보다 반려동물에게 만족감 더 커 (연구)

    아이들, 형제보다 반려동물에게 만족감 더 커 (연구)

    아이들은 형제 자매보다 반려동물과 함께 할 때 더 큰 만족감과 안정감을 얻는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캠브리지대학 심리학 연구팀은 반려동물이 아이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의 기술 및 정서적 안정 등 성장 발달에 중요하면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구 결과를 '응용발달심리학 저널' 1월호에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매트 카셀 정신의학과 교수는 "어린 시절 반려동물을 사랑했던 이들이라면 동물에게 동료의식과 유대감을 줬던 기억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관계의 경험을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의 밀접도에 따라 가족들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침은 물론, 아이들의 건강한 정서 발달에 기여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종류를 불문하고 개와 고양이 등 1종 이상의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12세 안팎 복수의 자녀가 있는 77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형제 자매들보다 반려동물과 관계에서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했으며, 갈등과 다툼도 적었음이 확인됐다. 카셀 교수는 "동물들은 사람의 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형제가 아니라 동물에게 더욱 편하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곤 했다"면서 "동물들이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아무런 충고를 하지 않은 채 듣고만 있어 준다는 점이 더욱 큰 장점이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눕는법 몰라 앉아 졸아…韓개농장서 구조된 견공

    눕는법 몰라 앉아 졸아…韓개농장서 구조된 견공

    한국의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개 한 마리가 누워서 자는 법을 몰라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외신을 통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은 이런 사연을 가진 개 해리엇을 소개했다. 현재 나이 3세인 해리엇은 검은색 진돗개(믹스견으로 추정)로, 지난주 구조되기 전까지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한 식용견 농장에서 지냈던 도축용 개 200마리 중 1마리였다. 이들 개는 최근 모두 구조돼 지난 20일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영국의 일부 지역에 있는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각 동물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 이중 해리엇은 다른 14마리의 개와 함께 플로리다주(州) 탬파베이에 있는 동물 보호소로 이송됐다. 이날 보호소에 도착한 이들 견공은 현지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서서히 경계심을 풀고 자신의 자리에 누워 잠을 자는 등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해리엇은 어떻게 누워야 하는지 조차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마 이 불쌍한 개는 다른 개들과 함께 좁은 우리에 갇혀 지내던 생활에 익숙해져 누워서 자는 법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보호소의 한 직원은 “해리엇은 바닥에 놓인 담요에 편히 눕는 법을 알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의 말로는 해리엇이 졸음이 쏟아져 꾸벅꾸벅 졸 때까지 앉아 있었다는 것. 이날 그는 온종일 해리엇과 함께 지내며 자리에 눕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애를 썼다. 그리고 마침내 해리엇은 자신의 담요 위에 몸을 동그랗게 말고 눕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탬파베이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비록 한국에서 온 개들이 잘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겪었던 공포심에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 개는 고된 삶을 살아 아직 극복할 길은 멀었지만, 우리는 이들이 꼬리를 흔들고 자기 침대에 파고드는 것이 일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엇은 다 자란 성견이지만, 잘 먹지 못해 아직 야윈 상태다. 하지만 이곳에서 따뜻한 사랑으로 보살핌을 받으면 곧 건강을 되찾을 것이라고 한다. 해리엇은 아직 목줄을 매고 산책하는 법을 모르지만, 언젠가는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한편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지금까지 한국에서만 6번째 개농장을 폐쇄했으며 총 770여 마리의 개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탬파베이 휴메인 소사이어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립공원 도로 점령한 사자떼, 그 이유 보니…

    국립공원 도로 점령한 사자떼, 그 이유 보니…

    도로를 점령한 사자 떼,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내 도로를 막고 앉아 있는 18마리 사자 떼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에는 도로 한복판에 무리를 지어 앉아 있는 사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사자 떼가 도로를 점령하고 있던 이유는 맛난 점심은 버팔로를 먹고 나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다. 사자 18마리는 도로를 점령한 채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베드포드뷰에서 온 라이트(Wright)씨는 “매년 크루거 국립공원을 여행하는데 이 같은 광경은 본 적이 없다. 우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자들은 1시간 전 버팔로를 사냥해 식사를 마친 상태였다”면서 “점점 더 많은 차량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이루었고 우리 일행은 1시간 넘게 보드기문 광경을 구경했다”라고 말했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1898년에 개장된 아프리카 최초, 세계 최고의 사파리관광지로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외에도 기린, 치타, 영양, 하마, 멧돼지 등 20여종의 8000여 대형동물과 90여 종의 조류와 1000여종의 작은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사진·영상= dayli mail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쌍둥이 새끼 판다 일반인에 첫 공개…깜찍한 장난질

    쌍둥이 새끼 판다 일반인에 첫 공개…깜찍한 장난질

    쌍둥이 새끼 판다의 귀여운 모습이 일반인에게 첫 공개됐다. 지난 25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중국 남서부 충칭동물원의 쌍둥이 자이언트 새끼 판다를 일반인에 첫 공개하는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쌍둥이 새끼 판다는 지난해 7월 20일 판다로는 고령에 속하는 어미 판다 14세 란샹(Lan Xiang)에게서 태어났다. 태어날 당시 각각 1180g, 913g의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태어났으며 현재는 각각 13.7kg, 13kg의 의젓한 판다로 자랐다. 충칭동물원 측은 쌍둥이 판다의 이름을 중국 유명 체조 선수의 이름을 따 따 솽(Da Shuang)과 샤오 솽(Xiao Shuang)으로 별명 붙였으며 현재 일반인들에게 이름을 공모할 예정이다. 1960년부터 판다를 기르고 있는 충칭동물원에는 현재 이 동물원의 최고령 판다 35세 ‘신싱’을 비롯해 15마리의 판다가 살고 있다. 사진·영상= 충칭동물원 / New China 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4억5000만년 전의 모성애…알 지키다 화석 된 삼엽충 발견

    4억5000만년 전의 모성애…알 지키다 화석 된 삼엽충 발견

    동물의 세계에는 다양한 번식 전략이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되는 점은 모든 새끼가 성체가 되어 자손을 남기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많은 알을 낳아서 숫자로 승부를 보는 동물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새끼를 적게 낳지만, 애지중지 잘 키우는 어미까지 매우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특히 후자의 경우 인간이 보기에도 가슴 뭉클한 모성 본능을 보여주는 종도 있다. 과학자들은 새끼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일정 기간 알을 품거나 혹은 단단한 껍질 속에 알을 넣고 다니는 번식 전략으로 진화된 것이 매우 오래전의 일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화석화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단단한 뼈나 껍질도 온전히 화석이 되기 힘든데 부드럽고 썩기 쉬운 알이나 새끼는 더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웨스턴 일리노이 대학의 연구팀은 무려 4억 5000만 년 전의 삼엽충 화석에서 알의 흔적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고대 삼엽충 어미는 단단한 껍데기 아래에 알을 보호하면서 부화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위에서 쏟아진 진흙에 묻히면서 비명횡사했던 것으로 보인다. 비극적인 일이지만, 덕분에 과학자들은 삼엽충 역시 현재의 일부 갑각류처럼 알을 단단한 껍데기 안에서 애지중지 보호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해상도 CT 스캔 결과는 이것이 단순히 이물질이 아니라 분명히 알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고생대는 삼엽충에 시대라고 부를 만큼 다양한 삼엽충 화석이 발견되지만, 알을 품은 삼엽충 화석은 좀처럼 발견하기 힘들었다. 그런 만큼 상당히 가치 있는 화석인 셈이다. 4억 5000만 년 전에도 삶은 매우 치열했을 것이다. 삼엽충 어미는 새끼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살리기 위해서 이렇게 단단한 껍질 안쪽에 보호했을 것이다. 비록 언젠가는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지만, 그 전에 조금이라도 더 보호해주고 싶은 것은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모성 본능일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대전 오월드가 ‘포켓몬고’ 성지?

    대전 오월드가 ‘포켓몬고’ 성지?

    동물원과 놀이시설 등이 들어선 대전오월드가 지난 24일 정식 출시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대전도시공사는 26일 “이틀 전 정식 출시된 이 게임이 대전오월드에서 유난히 활발하게 플레이돼 게임 동호인들이 많이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보문산 자락에 만들어진 이 공원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하면 포켓몬들이 자주 출몰한다는 것이다. 동호인들이 좋아하는 희귀 포켓몬도 많이 등장해 마니아들을 열광시킨다. 포켓몬을 잡는 포획 무기인 몬스터볼을 화면에서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포켓스톱도 24곳이나 돼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윤 공사 홍보팀장은 “오월드에서 포켓몬고가 왜 잘되는지 뚜렷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공원 곳곳에서 동물이나 새를 구경하기보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게임에 빠진 동호인들이 자주 눈에 띈다”면서 “테마공원인 오월드가 또 하나의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거 같아 마음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백두산 호랑이 100년 만에 백두대간에서 어흥~

    백두산 호랑이 100년 만에 백두대간에서 어흥~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멸종위기종 ‘백두산 호랑이’가 백두대간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백두산 호랑이가 한반도 남쪽 숲에 방사되는 것은 96년 만이다. 1921년 경북 경주 대덕산에서 잡힌 호랑이가 마지막으로 알려져 있다.●경북 봉화 ‘호랑이숲’에… 수컷 2마리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기르던 ‘두만’(15)이와 대전 오월드에서 사육 중이던 ‘금강’(11) 등 2마리를 지난 25일 경북 봉화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이들은 한·중 산림협력회의를 통해 중국에서 기증받은 호랑이다. 성격이 예민한 백두산 호랑이 이송은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에 오른 두만이와 금강이는 시속 70여㎞의 속도를 유지해 이동했다. 1시간마다 15분씩 휴식을 취하고 고속도로를 달려 수목원에 도착했다. 호랑이들은 안정 및 적응 훈련을 거쳐 올해 공개될 예정이다. 호랑이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할 수 있는 가장 넓은 곳으로 면적이 4.8㏊(4만 8000㎡)에 이른다. 적응 및 훈련 등이 필요해 야생에서 활동하는 호랑이를 만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우선 호랑이들이 서식지를 옮겨와 안정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해 당분간은 사육사 외에 전면 출입을 통제했다.●“당분간 산 짐승 먹이로 안 줘” 또 다른 환경에서 자란 호랑이들이 얼굴을 익히는 데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린다. 익숙해지면 합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사 후에는 숲에 방사해 활동하고 우리로 돌아오는 훈련을 거치는데 활동 면적을 서서히 넓혀 가는 방식이다. 훈련 과정에서 별도 먹이 활동은 진행하지 않는다. 호랑이 먹이는 소고기와 닭고기 등이 제공된다. 산림복지시설사업단 관계자는 “사육하는 동물에 산 짐승을 주는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백두산 호랑이 방사와 함께 유전형질이 우수한 호랑이를 추가 반입할 계획인데 국내 동물원에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추가 도입될 호랑이는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이며 호랑이숲은 10마리까지 수용 가능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계란부터 판다까지… 대한항공 특수운송 비법은?

    계란부터 판다까지… 대한항공 특수운송 비법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 대란 해결에 한몫을 했던 대한항공이 26일 계란 운송에 활용된 특수운송(사진) 비법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계란은 깨지기 쉽기 때문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승인을 받은 전용 종이박스에 계란을 포장해 수송한다. 종이박스에는 30개 들이 계란 12판이 담겨져 총 360개의 계란이 들어간다. 이렇게 포장된 계란들은 가로 244㎝, 세로 317.5㎝, 높이 244㎝ 인 팔레트에 실려 항공기 내에 들어와 고정된다. 또한 계란은 신선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내를 권장 온도인 섭씨 8~12도에 맞춰 수송하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특수화물을 수송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내 적정온도 유지 및 혹한기 외부온도 노출 최소화를 통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계란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실 대한항공의 특수운송 노하우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검증됐다. 지난해 3월 3일에는 전세계 20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 동물인 판단 한쌍을 중국 청두 국제공항에서 데려왔다. 대한항공은 판다 운송을 위해 비행 중 화물칸 내의 온도를 섭씨 18도로 유지했다. 또 수의사와 사육사가 동승해 20~30분 간격으로 판다의 상태를 체크했다. 이밖에 진동으로 인한 판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기 위해 화물기에서 내린 후 무진동 특수 차량으로 옮겨 안전하고 쾌적하게 수송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983년 돌고래, 상어, 악어 등 동물 418마리를 한꺼번에 운송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동물뿐만이 아니다. 2011년 5월 27일에는 지난 1866년 병인양요 때 빼앗긴 외규장각 의궤 297권을 수송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다양한 특수 화물을 수송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수입되는 계란도 신속하고 신선하게 배송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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