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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곳 잃은 반려동물들 구조 작전 도운 항공사

    갈 곳 잃은 반려동물들 구조 작전 도운 항공사

    미국의 한 항공사가 허리케인으로 갈 곳 잃은 개와 고양이에게 비행편을 제공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주간지 피플지의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푸에토리코 산후안의 유기견과 유기묘를 워싱턴으로 데려오는데 필요한 비행편을 무료로 지원했다. 해당 항공사의 보잉 737편은 지난 20일 버지니아주 동물 구조 단체 ‘럭키 도그’(Lucky Dog)와 동물병원 관계자들과 협력해 총 62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운송했다. 또한 푸에토리코 피해주민들을 위한 210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도 함께 전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북부를 휩쓸었을 때,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주를 덥쳤을 때도 항공편을 제공해 동물 보호소에 있는 동물들을 구했었다. 럭키 도그 설립자 미라 호로위츠는 “이번 비행은 말못하는 동물 뿐 아니라 구조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의 생명까지 구했다”며 “몇 개월이 걸리는 동물 구조 계획을 현실로 이뤄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 도착한 유기견과 유기묘는 곧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에 있는 애견삽(PetSmart)으로 운송돼 입양가정을 찾기 위한 행사에 투입된다. 사진=사우스웨스트항공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와우! 과학] 1만년 전 만든 ‘세계 최초 크레용’ 발견

    [와우! 과학] 1만년 전 만든 ‘세계 최초 크레용’ 발견

    무려 1만 년 전 선조가 만든 최초의 크레용이 발견됐다.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노스요크셔의 한 호숫가에서 발견된 이것은 오커(물감의 원료로 쓰이는 황토, orchre)로 만든 붉은색 혹은 황갈색으로, 1만 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요크대학과 맨체스터대학, 체스터대학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1만 년 전 선조는 오커를 이용해 약 2㎝가량의 크레용을 만들었으며, 인근에서는 이와 함께 크레용으로 물들인 듯한 돌이 함께 발견됐다. 연구진은 ‘세계 최초의 크레용’이 사냥을 통해 잡은 동물에게서 벗겨낸 가죽에 특정 표시나 그림을 그리는데 이용됐으며, 한쪽 끝은 둥글고 반대쪽 끝은 비교적 뾰족해 현대에 사용하는 크레용과 매우 유사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또 1만 년 전에도 동물의 가죽을 착색하거나 장식용 예술품을 만드는데 이러한 도구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이 크레용을 만드는데 사용된 황토는 수렵채집사회에서 매우 중요하게 사용된 미네랄 색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오커로 불리는 고대 색소 성분을 자세히 연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원료가 사용된 중석기시대의 배경을 유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를 이끈 요크대의 고고학자인 앤디 니드햄 박사는 “이번 발견은 중석기시대를 더욱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색깔’은 수렵채집시대의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이중에서도 황토로 내는 붉은 빛깔은 당시 선조가 역동적인 것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붉은색 염료와 이를 이용해 만든 크레용은 중석기시대에 매우 중요하게 활용됐으며, 다양한 분야에 여러 방식으로 활용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위 하나만으로, 낙타등이 화려한 카페트로 변신

    가위 하나만으로, 낙타등이 화려한 카페트로 변신

    거친 낙타 털도 그녀의 섬세한 가위질이 닿으면 부드럽고 환상적인 무늬로 재탄생한다. 마치 낙타 등에 페르시아산 고급 카펫을 올려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일본의 한 전직 미용사인 다케이치 메구미(Megumi Takeichi)라는 여성이 작은 가위만을 사용해 낙타 등을 화려하게 변신시키는 사연을 지난 17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가 소개했다.그녀는 낙타털 위에 디자인하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이러한 동물들에게 멋진 외모를 선사하고 싶어 세계를 여행한다. 메구미는 5년 전, 인도 서부 라자스탄(Rajasthan) 타르(Thar) 사막의 끝에 있는 도시인 비카네르(Bikaner)로 왔고 이 곳에서 유명한 낙타 박람회 경쟁부문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낙타 헤어 아트 부문에 참여했고 준우승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그녀는 “낙타가 정말 좋아요. 일본에서 볼 수 없었던 낙타를 이곳에서 보자마자 첫 눈에 매료됐다”며 “현지인들이 낙타 털 위에 만들어낸 복잡 미묘한 디자인에 끌렸다”고 했다. 또한 “내가 일본에선 헤어스타일러 직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디자인을 보고 흥분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메구미는 현지인들로부터 이 기술을 배웠고, 1년 만에 탁월한 작품 실력을 보여 줬다. 이제는 낙타털 위에 일본과 인도 문화가 적절히 혼합된 무늬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3주의 완성 시간이 걸린다.“사람 머리카락 보다 낙타털 자르는 것이 더 쉽고 재밌다”고 말하는 그녀는 “전 세계 모든 낙타들을 새롭게 단장시키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낙타털 예술은 인도, 파키스탄, 두바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목동들은 매년 낙타 박람회와 이슬람 축제인 이드(Eid) 기간 동안 낙타털을 디자인 한다. 사진·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와우! 과학] 세포 하나에 들어있는 단백질 숫자는 얼마나 많을까?

    [와우! 과학] 세포 하나에 들어있는 단백질 숫자는 얼마나 많을까?

    세포 하나는 대부분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작다. 하지만 세포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세포는 하나의 우주만큼 크다. 미세한 동물 세포 하나에도 엄청난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DNA와 이를 보호하는 핵이 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수많은 세포 소기관이 마치 도시를 유지하는 복잡한 건물처럼 배열되어 있다. 핵이 없는 단순한 박테리아조차도 사실 인간이 만든 비행기보다 복잡한 유기체다. 그렇다면 과연 세포 하나에는 얼마나 많은 단백질 분자가 존재할까? 토론토 대학의 그랜트 브라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효모(yeast)의 일종인 'Saccharomyces cerevisiae'을 대상으로 세포 하나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분포를 조사했다. 이 효모를 선택한 이유는 이미 많은 연구가 이뤄져 DNA의 상세한 구조와 DNA가 만드는 단백질이 모두 알려져 있으며 생물 연구용으로 널리 쓰이는 세포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효모 세포 하나에는 6000종류의 단백질이 있으며 대부분 분자량은 1,000-10,000 정도이다. 물론 단백질의 숫자는 종류에 따라 차이가 커서 가장 풍부한 단백질은 50만 개 정도지만, 가장 드문 것은 10개에 불과한 것도 있었다. 그리고 단백질의 전체 숫자는 모두 4,200만 개로 추산됐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저널 Cell Systems에 발표했다. 물론 세포를 이루는 가장 흔한 분자는 대부분 물이며 단백질 이외에도 지질과 탄수화물 성분이 들어있다. 하지만 세포의 생명 활동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고 DNA에서 코딩하는 분자는 역시 단백질이다. 결국, 생명 활동은 DNA에서 RNA를 거쳐 단백질을 통해 조절되므로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숫자와 종류를 파악하는 것은 세포를 분자 단위에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번 연구는 작은 세포 하나라도 소우주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복잡한 유기체라는 점을 다시 말해 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마야 생물 지켜라”…과테말라, 인공위성 투입

    “마야 생물 지켜라”…과테말라, 인공위성 투입

    과테말라가 남미에선 최초로 생물권 보호를 위한 인공위성을 띄운다. 현지 언론은 "마야 생물권 보존지역의 보호를 위해 과테말라가 영국항공우주국(UKSA)에 인공위성 개발을 의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발비 670만 달러(약 71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인공위성엔 마야 생물권 보존지역 감시를 위한 첨단 장치와 소프트웨어가 탑재된다. 화재 등 각종 재난과 무단 벌목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된다. 현지 언론은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무단 벌목과 야생동물 밀거래를 조기에 적발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북부 페텐주에서 멕시코 남부까지 이어지는 마야 생물권 보존지역은 아마존에 이어 미주대륙의 '두 번째 허파'로 불린다. 과테말라 국토의 19%를 차지하는 대규모 자연지역으로 세계 생물학적 다양성의 7%가 이곳에 몰려 있다. 소중한 자연의 보고지만 훼손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30년간 마야 생물권 보존지역의 35%가 무단 벌목으로 훼손됐다. 매년 최소한 9000~1만 헥타르가 이런 식으로 훼손되고 있다. 무단 벌목으로 얻은 땅은 농지로 개간되고 있어 아예 복구가 불가능해지고 있다. 과테말라는 경비원을 투입, 보존지역을 감시하고 있지만 한계에 직면했다. 현재 마야 생물권 보존지역에 투입된 경비인력은 7000헥타르마다 1명꼴이다. 당국자는 "280헥타르마다 1명꼴은 되어야 효과적인 감시가 가능하지만 재원 부족으로 인력이 크게 모자란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 무단 벌목, 농지개간 등으로 보존지역이 엉망이 되고 있다"면서 "재앙 수준의 훼손을 막기 위해 하늘에서 보존지역을 감시할 '눈'(인공위성)이 꼭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야 생물권 보존지역엔 180여 개 마야 유적도 자리하고 있다. 과테말라 당국에 따르면 산림에 숨어 있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유적도 최소한 35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신혼부부 전용 보금자리론 3월 출시…합산 소득 7000만원 넘어도 대출

    자녀 많을수록 대출 요건 완화 펫보험 전문보험사 설립 추진 오는 3월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에 혜택을 주는 보금자리론 상품이 출시된다. 펫(애완동물) 보험 등 특화상품 전문 보험사 설립도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업무계획을 28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서민·실수요자의 주거 안정 지원을 위해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를 위한 보금자리론 상품을 3월에 내놓기로 했다. 보금자리론은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혼인한 지 7년 이내인 신혼부부가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소득 요건이 현재 부부 합산 7000만원에서 8000만~1억원 정도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소득은 있으나 초기 자산이 부족한 신혼부부의 주택 구매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다자녀 전용 보금자리론은 자녀 수가 많을수록 더 큰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현재 설정된 대출한도(3억원 이하), 주택가격(6억원 이하), 우대금리(85㎡ 이하) 등 요건을 다자녀가구에 차등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이다. 5월에는 2금융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분할상환으로 전환하는 2금융판 안심대출을 5000억원 한도로 출시할 계획이다.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에도 하반기부터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현재 1개에 불과한 온라인 보험사를 늘리고, 금융투자회사의 자본금 요건도 완화한다. 이를 통해 펫 보험, 어린이 보험 등 특화보험을 파는 소규모·온라인 보험사 설립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화증권사는 인가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자본금 요건을 현재 30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인다. 치매·유언신탁을 전문으로 하는 특화신탁사나 부동산신탁사 설립도 추진된다.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업 진입 규제를 올해 1분기 중 개편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금융위는 이르면 오는 3월부터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낮추거나 아예 면제해주기로 했다. 신용평가제는 기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해 등급 간 절벽효과가 사라지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폭스바겐 “원숭이 가스 실험 사실…용서 구한다”

    2014년 美에 디젤차 수출 목적 10마리 가둬 놓고 가스 맡게 해 실험 당시 조작 장치 단 車 사용 배출가스 검사 조작으로 이어져 ‘배출가스 조작 사기극’을 벌인 독일 폭스바겐이 원숭이들을 가둬 놓고 배출가스를 맡게 하는 동물실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폭스바겐의 주도로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진행된 디젤 자동차 배출가스 관련 실험에 원숭이 10마리가 동원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6일(현지시간) 폭로했다. 미국에서 폭스바겐을 상대로 제기된 집단 소송 과정에서 밝혀졌다. NYT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시에 있는 러브레이스연구소(LRRI)는 2014년 폭스바겐 비틀의 최신 디젤 모델과 1999년형 포드 디젤 픽업 트럭의 배출가스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자동차가 롤러 위를 주행하면서 배출하는 가스를 원숭이들이 있는 기밀실로 들여보내도록 고안된 장치를 통해 진행됐다. 흡입 실험이 진행되는 하루 4시간씩 원숭이들이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기밀실에는 텔레비전을 통해 만화 영화가 상영됐다. 실험 목적은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양이 줄어들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걸 입증하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유럽보다 배출가스양을 더 엄격하게 제한한 미국에 디젤 차량을 판매할 근거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 실험을 의뢰한 곳은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 업체들과 부품 업체인 보쉬가 자금을 지원한 ‘유럽 운송 분야 환경보건연구그룹’(EUGT)이지만 실험을 실제 주도한 곳은 폭스바겐이라고 NYT가 전했다. EUGT는 독일 자동차업계의 요구사항을 받아 연구소나 학자 등에게 연구를 위탁하는 역할을 해 왔다. 더욱이 실험 장비를 고안하는 과정 역시 폭스바겐의 감독 아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당시 실험 차량에 이미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달려 있어 측정치보다 더 많은 양의 매연이 배출됐지만 LRRI 연구진은 이를 모른 채 실험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LRRI의 실험 결과나 원숭이들이 그 뒤 어떻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2015년 이 같은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설치해 배출가스 검사를 속인 사실이 밝혀져 260억 달러(약 27조 7000억원) 이상을 벌금으로 물었다. NYT는 해당 연구 책임자가 의뢰인인 EUGT에 수차례 이메일을 보내 연구 방식에 결함이 있음을 밝혔지만 조작 소프트웨어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연구 책임자는 해당 실험이 조작됐음을 최근에야 깨달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파문이 일자 폭스바겐은 27일 성명을 내고 “잘못된 행동과 일부 개인들의 부족한 판단력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당시의 실험 방법이 잘못됐음을 인정한다”며 “애초에 그런 실험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밝혔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폭스바겐은 이어 “모든 형태의 동물 학대에 대해 반대한다”며 “이런 나쁜 행동과 일부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실험을 의뢰한 EUGT에 자본을 댄 다임러, BMW 측은 “EUGT에 의해 위임된 모든 연구는 유명 과학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감수하에 진행됐다”며 “폭스바겐이 원숭이를 실험에 동원하고 조작된 결과가 나오도록 설정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기도 AI 대비 가금류 농가 집중 점검

    경기도는 화성 산란계 농가에서 검출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데 이어 평택에서도 AI의심신고가 이어지자 방역강화에 나섰다. 28일 도에 따르면 고병원성 AI확진 판정을 받은 화성시 팔탄면 소재 14만6757마리 규모의 산란계 농가 매몰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발생농가 500m~3km내 1개 농가 4만470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까지 마쳤다. 도는 10km이내 가금농가 43호를 대상으로 공수의 10명을 동원해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도는 팔탄면 소재 농가에서 19일 이후 생산 유통된 계란 약 108만개 가운데 현재까지 46만 7000개를 폐기했으며 나머지도 추적해서 폐기할 방침이다. 또 27일 의심신고 된 평택시 청북면 소재 14만3477마리 규모의 산란계 발생농가 등 500m 이내 4개 농가 43만 마리에 대해서도 28일 매몰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 전역 산란계 농장에는 27일 오후 6시부터 ‘AI 특별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산란계 5만 수 이상 사육농장 96호를 대상으로 28일부터 진입로마다 초소를 설치하고 인력 2명씩 배치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내 17개 시·군 152개 지점에 AI방역용 과속방지턱과 안내판 표시를 설치해 도로 방역을 강화했다. 또, 각 시군에 AI방역 중점점검 체크리스트를 배포해 각 시·군별로 매일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한편,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에서 주 1회 시·군별로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도는 29일 오전 남경필 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과 도청 실·국장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AI 방역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동물농장’ 한파 속 옥상에 방치된 개들..얼어붙은 사체 ‘충격과 분노’

    ‘동물농장’ 한파 속 옥상에 방치된 개들..얼어붙은 사체 ‘충격과 분노’

    ‘동물농장’에서 옥상에 방치된 개들의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28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서는 기록적 한파 앞에 보름이 넘는 시간동안 옥상에 방치된 백구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끊긴 건물 옥상에서 처참한 상태로 방치된 개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문제의 건물은 한 허름한 여인숙. 여인숙의 문은 닫혀 있었고, 제보자는 “(건물 아래) 여기서는 개가 보이지 않는다”며 맞닿아 있는 맞은편의 식당 건물로 올라가 개를 보여줬다. 제작진이 식당 옥상에서 본 여인숙의 옥상에는 굵은 목줄에 목이 매어진 채 옴짝달싹 못 하고 있는 백구 한 마리가 있었다. 백구는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날씨에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목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주인이 있는 것은 아닐까 했지만 건물은 굳게 잠겨 있음은 물론, 전기까지 끊긴 상태였다. 이웃 주변들은 “왕래가 없어 잘 모른다” “사람이 안 보인지 한 달이 넘었다”고 말했다. 갈비뼈가 훤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처참한 몰골의 백구의 모습에 맞은 편 식당 주인은 5일이 넘게 끼니를 챙겨주고 있었다. 식당 주인은 맞은편 건물인 탓에 밥을 신문지에 싸 옆 건물로 던져주고 있었다. 하지만 물은 던져줄 수가 없어 백구가 보름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이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제작진은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 며칠 동안 백구를 관찰했다. 관찰 이틀째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 그러나 관찰 3일째, 백구의 목줄이 풀려 있었다. 이에 주인이 왔다간 걸까 싶었으나 여인숙은 여전히 굳게 닫혀있었다. 더 가까운 건물의 옥상에서 본 백구의 목줄은 풀려 있는 게 아닌 끊어져 있는 상태였다. 백구는 묶여 있던 곳을 벗어나 옥상의 다른 곳으로 갔다. 그곳엔 또 한 마리의 개가 싸늘히 죽은 채 있었다. 처참한 환경에서 백구는 차갑게 식어버린 황구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결국 제작진은 주인에 대해 수소문에 나섰다. 관찰 4일째 어렵게 주인과 연락이 닿았다. 하지만 주인은 “밥 주고 다 하고 있다 무슨 방치를 하냐. 똥을 치우든 안 치우든 무슨 상관이냐. 학대만 안 하면 되지”라며 폭언을 퍼붓고 전화를 끊었다. 문이 닫혀 있어 견주가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옥상 위로 갈수도 없는 상황. 제작진의 전화 연락 후 견주가 나타났다. 견주는 “우리 아들이 매일 와서 밥 줬다. 무슨 (제작진이) 옥상까지 밥을 주냐. 욕 나온다”고 제작진의 말을 부정하며 막무가내로 나왔다. 하지만 현재 동물 보호법상 명백한 증거가 없어 처벌을 할 수 없었다. 주인이 문을 열어 주지 않는 이상 경찰도 멀리서 지켜봐야하는 상황. 다시 나타난 견주는 동물보호 담당관에게도 밥을 잘 줬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견주는 제작진을 불렀다. 그는 개를 주로 돌본 건 아들이고, 황구의 죽음 역시 아들이 알고 있을 거라고 했다. 이에 아들은 날이 추워 추위를 피하라고 줄을 풀어줬지만 다음 날 추위 탓에 죽었다고 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확인한 황구는 목줄에 묶여 있었다. 또 바로 전날 밥을 줬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제작진의 관찰 카메라 어디에서도 아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제작진은 “개 상태를 보고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보려고 한다”고 했지만 견주와 아들은 개들의 상태를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 제작진과 경찰이 대책 회의 중일 때 견주가 여인숙에서 백구를 데리고 황급히 어딘가로 향했다. 소식을 들은 제작진이 급히 이를 막았지만 견주는 협조할 수 없다며 백구를 끌고 가려고 했다. 그때 견주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개의 원주인이 따로 있던 것. 사정상 황구를 맡기면서 외로울까 백구까지 맡겼다는 원주인은 “잘 돌봐서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더라”고 했고, 그간 견주가 원주인에게 거짓으로 개들의 소식을 전한 게 밝혀졌다. 결국 지자체 권한으로 백구에게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몇 시간을 달려 여인숙으로 온 원주인에 견주는 결국 여인숙의 문을 열어줬다. 옥상 건물에는 죽은 황구가 뼈만 앙상하게 남아 바닥과 붙어있었다. 제작진은 옆 건물에서 전기를 끌어와 사체를 녹여 바닥에서 떼어내야 했다. 죽음의 원인 규명을 위해 원주인 할머니의 동의하에 황구의 부검이 결정됐다. 그제야 견주는 원주인에게 백구를 데려가라며 소유권을 포기했다. 원주인에게 돌아간 백구는 할머니의 보살핌 덕분에 한결 상태가 좋아져 있었다. 이날 옥상 위 방치된 개들의 모습은 닿을 거리에 있음에도 멀리서 지켜봐야만하는 동물 보호법의 답답한 현실을 보여줬다. 이를 지켜 본 ‘동물농장’ MC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신동엽은 그동안 동물농장을 통해 모피, 강아지 농장, 동물 학대 등 생명과 관련된 안타까운 이야기를 접할 때 동물 보호법의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코미디언 정선희는 안타까운 사연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방치도 학대라는 것을 인지해 동물보호법이 개정이 돼야 한다 주장했다. 평소 귀여운 이미지의 장예원 아나운서 역시 내내 굳은 표정으로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었다. ‘동물농장’의 대표 성우 안지환 역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몇 번이고 더빙이 중단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계 최고령 고릴라 중 하나인 빌라 61세를 일기로 세상 뜨다

    세계 최고령 고릴라 중 하나인 빌라 61세를 일기로 세상 뜨다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고릴라 가운데 하나인 빌라가 6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파크는 1957년 아프리카 콩고 열대우림에서 태어난 빌라가 다섯 세대의 자손들이 에워싸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보통 고릴라들은 35~40년을 살아 빌라의 삶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동물 보호사 리더인 페기 섹스턴은 “다섯 세대의 고릴라 가족을 이끌어 여자 가장(matriarch) 같은 존재였다”며 “그 나이 가까이 사는 고릴라는 세상 어디에도 흔치 않다”고 말했다. 사파리 파크의 유인원 큐레이터인 랜디 리치스는 “동물원 가족들이나 방문객, 자원봉사자, 직원 모두 그녀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인간의 보살핌을 받는 고릴라 가운데 가장 오래 생존한 것은 아칸소주 리틀록 동물원에 수용돼 있는 트루디로 역시 61세다. 그녀 역시 야생 상태에서 붙잡혀 동물원에 갇혔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콜로는 동물원 시설에서 태어난 고릴라로는 최고령 사망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출생의 비밀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출생의 비밀

    흔히 막장 드라마라고 한다. 한 번만 보면 대충 앞뒤의 상황이 짐작되는, “드라마가 뭐 이래” 그러면서도 열심히 챙겨 보는 막장 드라마에는 몇 가지 필수 요소들이 있다. 출생의 비밀, 백혈병, 기억상실증. 백혈병과 기억상실증은 이제 드라마계에서 서서히 퇴출당하는 분위기지만 출생의 비밀은 여전히 그 매력을 발산하며 인기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출생의 비밀이 빠진 드라마는 왠지 허전하기도 하다. 출생의 비밀이 뭐길래…. 아마도 우리들의 DNA 속에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 의문부호가 깊게 새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왜 그리고 언제부터 그런 의문을 품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출생의 비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가진 동물은 우리 인간이 유일할 것이다. 수백만 년 전 나무 위에서 내려와 두 발로 걷기 시작하고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주먹도끼를 만들고 불을 피우기 시작한 인류는 진화의 여정 그 어느 한 시점에서부터 무엇 때문인지 나의 존재를 생각하게 됐다. 수만 년 전 빙하기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동굴 속으로 들어간 인류는 동굴벽화를, 그리고 나를 닮은 너를 닮은 비너스상을 새기면서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또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어렴풋이 시작하게 됐을 것이다. 출생의 비밀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이어져서 인류 진화의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마치 모래밭에서 바늘 찾듯 한 조각 화석이라도 더 찾기 위한 험난한 발굴 작업은 물론이고, 저 멀리 우주먼지로부터 생명의 기원을 찾기 위한 우주 탐사까지 출생의 비밀을 찾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마치 친어머니를 찾아 방황하는 드라마의 주인공같이 눈물겨울 정도다. 성경의 창세기도 출생의 비밀을 밝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하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어디로 갈 것인가로 이어진다. 약 10만년 전 죽은 사람을 부장품과 함께 잘 묻어 주는 행위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사후세계에 대한 자각이 이미 구석기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보여 주는 고고학적 증거다. 수백 가지가 넘는다는 문화의 정의 중에서 한국의 인류학자 조흥윤 선생의 정의는 백미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맛과 멋. 조 선생은 문화를 이렇게 맛과 멋으로 정의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출발점은 우리는 어디에서부터 왔을까, 바로 출생의 비밀을 찾아가는 것일 것이다.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는데 ~~ 이렇게 시작하는 노랫말이 있다. “사는 게 아니라 노닐며 즐기는 것 ~ 옛날에 누가 살았는지 생각하지도 않고.” 기가 막힌 대목이다. 옛날에 누가 살았는지를 생각하는 사람은 앞으로 이 땅에 누가 살게 될지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 가능한 사회, 그 출발점은 출생의 비밀에 대한 자각인 것이다. 인류의 출생에 대한 기록이 보관돼 있는 곳은 박물관이다. 불리하면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것도 마다치 않는 막장 드라마 속 악녀들의 스턴트 연기에 흥분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가끔은 박물관을 찾아가 빙하기의 매서운 겨울바람을 견뎌 냈던 구석기 사람들을 떠올려 보는 것이 조금 더 사람답게 사는 삶, 맛과 멋이 있는 문화적인 삶이 아닐까? 우리가 박물관을 가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올겨울 최고의 한파라는 이번 주말 드라마만 보면서 웅크려 있지 말고 출생의 비밀을 찾아 가까운 박물관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떠신지.
  • 마음의 눈으로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마음의 눈으로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엄정순/샘터/208쪽/1만원‘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반대로,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엄정순(56) 화가가 최근 낸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화가의 여정이다. 책은 엄 화가가 20년 동안 시각장애 아이들과 함께한 미술 작업,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맞닥뜨린 고민들을 담았다.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의 갤러리 ‘우리들의 눈’에서 출간기념 전시회를 연 엄 화가를 만난 건 그가 답을 찾았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갤러리에 들어서자 오른편 벽면에 수많은 못에 빨강·분홍 실이 엉켜 있는 덩어리가 눈에 박혔다. 그 옆에는 분필로 쓴 문장들이 적혀 있었다. 덩어리와 텍스트는 꽃을 형상화했다. 덩어리는 꽃의 중심부, 텍스트는 잎이 돼 벽을 한가득 채웠다. 글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된다. ‘아이는 눈을 천천히 껌벅이며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선생님 저는 세상이 그냥 뿌옇게 보여요. 근데 선생님은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엄 화가는 이 질문에 대해 “20년 전 내 인생을 바꾼 질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엄 화가는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작은 성당을 지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충주의 한 맹학교를 찾았다. 그를 만난 학생들은 그에게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해했고 묻고 또 물었다. “비장애인인 저에게 본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어요. 바로 답변을 하지 못했죠. 시각장애 학생들과 함께 미술 작업을 하면서 그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알아보자고 결심했어요.” 엄 화가는 대학교수직을 박차고 자원봉사자로 충주성모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장애 학생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느낌만으로 그려 보고, 다양한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조형물을 만드는 실험적인 미술 활동이었다. 특히 2009년부터 시작한 ‘코끼리 만지기’는 EBS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이 동물원에서 살아 있는 코끼리를 직접 만져 보고 찰흙으로 표현하거나 그려 보는 식으로 각자의 코끼리를 재현하는 미술 작업이다. 인천혜광학교 학생들이 시작한 후 대전맹학교, 국립서울맹학교 등 전국 12개 시각장애 학교 가운데 7곳이 참여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앞도 못 보는 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쳐서 뭐 하느냐’고도 했다. 하지만 시각장애 학생들과 함께한 시간은 그에게는 경이로운 순간들로 다가왔다. 눈이 보이는 이들이라면 하지 않을 ‘당연한 질문’이 끊임없이 그를 자극했다. 엄 화가는 “미술은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이미지로 세상에 말을 거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눈이 보이지 않는 학생들은 미술을 배우며 눈이 보이는 학생들과 다른 질문들을 마구 쏟아냈다. ‘반짝인다는 건 어떤 거예요?’, ‘안경을 쓰면 잘 보인다는데, 잘 보인다는 것은 어떤 것이에요?’, ‘바람이 느껴지는데, 카메라로 바람도 찍을 수 있나요?’ 당연한 듯하지만 쉽게 답을 낼 수 없는 이런 질문들에 엄 화가는 ‘원래의 육안과 타인의 눈, 두 가지 눈이 생기고 있다’는 생각마저 했다. 엄 화가가 책의 또 다른 제목으로 ‘세상에 없는 질문’을 생각했던 것도 이런 이유다. “자신의 얼굴을 찰흙으로 만드는 수업이었어요. 한 학생이 ‘선생님 제 생각엔 사람은 다 똑같이 생긴 거 같은데, 누구는 밉다고 하고 누구는 예쁘다고 하는 건 왜 그런 거예요’라고 묻더라고요. 그때 아름다움은 무엇이고 추함은 무엇일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어요. 눈이 안 보이는 아이들은 세상을 보는 관점 자체가 달랐어요. 제가 배우고 성장하는 느낌을 받곤 했죠.” 그가 세운 미술관 이름인 ‘우리들의 눈’을 영어로 ‘Another Way of Seeing’(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기)으로 표현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이끄는 사단법인 우리들의 눈에는 현재 화가와 조각가, 사진가 등 15명의 예술가가 시각 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티칭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06년부터 장애 아이들과 작업한 창작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이 모든 것에는 여전히 ‘보는 것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이 담겨 있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는 과연 답을 찾았을까. “애초에 정답이 없는 질문이고 영원히 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죠. 책을 쓴 건 답을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이는 사람이나 보이지 않는 사람 모두 답을 함께 찾자는 의도예요. 정말 중요한 건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죠. ‘보는 것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제가 미술을 하는 원천이자, 결코 버릴 수 없는 화두예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사진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고양이를 왜 섬기게 된 거지

    고양이를 왜 섬기게 된 거지

    거실의 사자/에비게일 터커 지음/이다희 옮김/마티/384쪽/1만 6000원‘고양이 집사’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의문이 고개를 들었을 법하다. ‘어쩌다 나는 이 고양잇과 동물의 일거수일투족에 일희일비하며 시중을 들고 있는 걸까.’ 바야흐로 고양이를 섬기는 시대다. 영역 구분이 철저한 이 동물은 어떻게 인간과 한 공간을 공유하게 된 걸까. 인간은 왜 기꺼이 이 동물에게 식량을 내주게 된 걸까. 미국 자연과학 잡지 ‘스미스소니언’에 뱀파이어 인류학, 맥주 고고학 등 독창적인 주제의 기고를 이어온 저자가 고양이와 인간의 동거가 어떻게 가능하게 됐는지, 고양이가 어떻게 열광의 대상이 됐는지 등을 촘촘한 취재와 자료 조사 등을 통해 밝혀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수컷 고양이는 왼손잡이 암컷은 오른손잡이야옹~

    [반려독 반려캣] 수컷 고양이는 왼손잡이 암컷은 오른손잡이야옹~

    알쏭달쏭한 매력을 가진 고양이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퀸스대학 데버러 웰스 교수 연구팀은 수컷 고양이는 대체로 왼손(왼쪽 앞발)잡이, 반대로 암컷 고양이는 오른손잡이라는 논문을 학술지 ‘동물 행동’(Animal Behaviour) 최신호에 발표했다.과거에도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꾸준히 발표해 온 웰스 교수는 이번에 총 44마리(수컷 24, 암컷 20)의 집고양이를 피실험 대상으로 올려 연구를 진행했다. 고양이들이 캣타워에 올라가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또한 좁은 용기 속에 먹을 것을 꺼낼 때 등 주로 어느 쪽 앞발을 사용하는지 조사한 것. 그 결과 수컷 고양이는 왼쪽 앞발을, 반대로 암컷은 오른쪽 앞발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로 보면 고양이가 음식에 손을 뻗을 때 특정 앞발을 73%의 빈도로 사용했으며 계단을 내려갈 때는 70%였다. 곧 고양이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오른쪽과 왼쪽 중 주로 사용하는 ‘손’이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결과가 사람이나 고양이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로 개, 말, 앵무새 심지어 물고기도 주로 사용하는 손이나 눈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왼손잡이, 오른손잡이의 원인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알아내지 못했다. 다만 오른쪽과 왼쪽 뇌반구의 비대칭, 유전적 요인 등이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웰스 교수는 “고양이가 무슨 손잡이인지 아는 것도 키우는 주인 입장에서는 중요하다”면서 “왜 암컷 고양이가 오른손잡이가 많은지는 밝혀내지 못했으나 호르몬의 차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우리집 보디가드 풍이…고마워, 사랑해

    [김유민의 노견일기] 우리집 보디가드 풍이…고마워, 사랑해

    제주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엄마는 점심을 먹자고 저를 깨웠고, 아빠는 어렵사리 풍이 얘기를 꺼냈습니다.“풍이가 찌나랑 썸머 만나러 갔어.” 잘 먹고 잘 자던 풍이가 전날 밤 갑자기 짖더니 엄마가 오자 숨이 멎은 채 눈을 감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며칠을 아들 차돌이한테 유난히 차갑고 공격적으로 굴더니 정 떼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여행가기 전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 알았더라면 “누나 다녀올게” 말로만 하지 말고 좀 더 오래 인사하고 한 번 더 쓰다듬어줄 걸.. 후회가 됩니다. 늘 그 자리 그대로 우리 집을 씩씩하게 지키던 풍이가 더 이상 마당에 없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아요. 차돌이는 그 좋아하던 밥도 먹지 않고 그릇째 그대로 두고 있어요. 발자국 소리만 들리면 허겁지겁 달려와 비벼대던 녀석이 가까이 오지도 않았어요. 하늘나라로 간 풍이의 모습을 하염없이 쳐다보았다는 차돌이. 늘 함께였던 아빠를 떠나보낸 녀석이 안쓰러웠습니다. 다가가 안아주니 그때서야 폭하고 안깁니다. 소리 내어 울다가 차돌이 얼굴을 보니 녀석도 웁니다. “차돌아, 아빠 잘 보내줬어. 찌나랑 썸머 옆으로 갔으니까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한참을 다독여주니 차돌이는 다시 사료를 먹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풍이 냄새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아빠 냄새 맡으라고 풍이 집으로 옮겨주니 곤히 잠들어있더라고요. 마음이 아팠습니다.지난 7월 15년을 살다간 찌나를 보낸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10년 넘게 함께한 풍이까지 가버리고 나니 따끔거리고 울컥합니다. 우리 집을 지키는 풍이가 얼마나 듬직했는지, 그 빈자리가 유난히 휑하네요. 사랑하는 풍아, 12년 동안 우리 집을 지켜줘서 고마웠어. 우리 풍이 때문에 마당이 얼마나 따뜻하고 환했는지 몰라. 풍아, 차돌이는 잘 보살펴줄게. 그러니 걱정 말고 편히 쉬어. 고생한 우리 풍이 한번만 더 안아주고 싶다. - 풍이누나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개와 고양이 위협하는 겨울철 5대 질병

    개와 고양이 위협하는 겨울철 5대 질병

    반려동물이 털 코트를 입었다고 추위에 강하다고 짐작하면 오산이다. 겨울철에 흔한 반려동물 질병 5가지와 치료방법을 반려견 전문 매체 도깅턴포스트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반려동물 보험사 ‘헬시 포스 펫 인슈어런스(Healthy Paws Pet Insurance)는 반려동물 주인들에게 겨울철 5대 반려동물 질병과 위험요인들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1. 저체온증(Hypothermia)반려동물은 매서운 추위 속에서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추위에 고스란히 노출된 털이 비나 눈을 흡수하면, 저체온증 위험이 높아진다. 반려동물 체온이 95℉(35℃) 밑으로 떨어졌다면 저체온증에 걸린 것이다. 저체온증 증상은 오한, 무기력, 졸음 등이다.만약 반려동물이 저체온증에 걸렸다고 의심되면, 담요나 수건으로 감싸서 체온을 높여주고,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저체온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극한의 추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방한복과 신발로 반려동물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2. 동상(Frostbite)동상은 저체온증과 함께 가는 질병으로, 예방법도 저체온증과 동일하다. 만약 반려동물이 동상에 걸렸다면, 바로 실내로 데리고 들어가서 미온수로 동상 부위를 덥혀주고, 동상 부위를 만져선 안 된다. 그리고 곧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반려동물의 크기, 연령, 털 두께 등에 따라 동상 피해도 달라진다. 1도 동상을 입으면, 피부가 창백해지고 딱딱해진다. 언 피부가 녹으면, 피부가 비늘처럼 벗겨져 떨어지거나 빨갛게 붓는다. 2도 동상이면, 수포가 생긴다. 3도 동상이면, 피부가 검게 변하고, 조직이 죽는 괴저가 벌어진다.3. 부동액 중독(Antifreeze poisoning)자동차 부동액으로 쓰이는 에틸렌글리콜은 단 맛을 내기 때문에, 반려동물 중고 사고가 빈번하게 벌어진다. 주인이 부동액을 반려동물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지만, 산책 중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산책을 다녀온 뒤에 반려동물의 발과 몸을 잘 닦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부동액 중독 증상은 술 취했을 때 증상과 유사하다. 비틀거림, 메스꺼움, 구토, 발작 증세를 보이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 증상을 보이면 바로 동물병원에 전화해야 한다. 통상 응급상황에서 수의사는 주인에게 반려동물 구토제로 과산화수소를 먹이라고 한다. 과산화수소는 방부제, 소독제, 표백제에 쓰이는 성분이다. 다만 수의사 지시 없이 주인이 자의적으로 과산화수소를 먹여선 안 된다. 4. 코감기(The sniffles)사람처럼 개와 고양이도 감기에 걸린다. 가벼운 기침, 콧물, 피로나 무기력 등의 증상을 보이면 가벼운 상기도감염(upper respiratory infection)일 수 있다. 만약 강아지나 노령견이거나 지병이 있다면,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다. 지병은 감기 치료를 더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성견이라도 증상이 낫지 않고 며칠간 계속되면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다른 반려동물도 키운다면, 격리해서 돌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감기에 걸린 반려동물에게 따뜻한 음식을 주고, 충분히 물을 먹이는 것이 좋다. 저염식이라면 닭고기나 쇠고기 국물도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가습기로 공기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기침에 좋다. 5. 기관지 기관염(Kennel Cough)기관지 기관염(canine infectious tracheobronchitis)은 세균과 세균보다 작은 바이러스로 인해 걸린다. 보호소 같은 집단시설 생활, 겨울철 추위, 연기 흡입,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백신 주사로 예방할 수도 있다.1차 증상은 견종에 따라 다르지만, 거위처럼 기침하는 것이다. 비글 같은 견종은 역 재채기(reverse sneeze)를 하기도 한다. 2차 증상은 재채기, 콧물, 눈 분비물 등이다. 폐렴, 결핵 등 중증 호흡기 질환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가벼운 기관지 기관염이라면 집에서 가습기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3주 넘게 지속되면,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그리고 기관지 기관염에 걸린 반려동물은 다른 반려동물들과 격리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노트펫(notepet.co.kr)
  • 정현 “엄마가 저보다 더 걱정…테니스 안했다면? 태권도 선수”

    정현 “엄마가 저보다 더 걱정…테니스 안했다면? 태권도 선수”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메이저대회 준결승 출전을 앞둔 정현(58위·한국체대)이 26일 페더러(2위·스위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정현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제 첫 번째 그랜드슬램대회 준결승에서 이제 곧 만날 로저 페더러 선수와의 경기를 고대하고 있어요”라고 적었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페더러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 가운데 정현은 이날 오후 5시 30분 페더러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신화 창조에 도전한다. 정현은 ATP 홈페이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족을 언급했다. 테니스 실업선수 출신인 아버지 정석진(52)씨, 어머니 김영미(49)씨, 테니스 실업선수인 형 정홍(25)씨 등이 그를 도왔다. 정현은 “7살 때 형을 따라서 테니스를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태권도를 했지만, 테니스가 더 재미있었다”면서 “언제나 형을 이기는 게 목표였다. 물론 쉽지 않았다. 내가 큰 뒤에야 처음으로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들은 문자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잘했다고 응원해준다. 우리 엄마는 매번 경기를 본다.항상 저보다 더 걱정하는 분”이라며 웃었다. 그런가하면 정현은 후원업체 라코스테와의 60초 인터뷰에서 ‘동물로 태어났다면 어떤 동물일 것 같냐’는 질문에 “원숭이”라고 답했다. 테니스 선수를 안했다면 태권도 선수를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60초 인터뷰 내용 - 몇 살 때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았나? “7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오렌지 볼 우승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모든 것을 배워라.” - 만약 동물이었다면. “원숭이(웃음).” - 정현을 기쁘게 하는 일은? “승리.” - 테니스 선수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정신력.” -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어 단어는? “봉쥬르” -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정현의 비밀 “프리즌 브레이크를 너무 좋아해요.” - 테니스 선수가 안 됐다면? “태권도 선수가 됐을 것.” - 다른 숨겨진 재능이 있는지. “태권도 잘 해요.(웃음)”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내 팔자는 상팔자?’

    [포토] ‘내 팔자는 상팔자?’

    26일 서울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한 반려동물 전문 컨설팅 스토어 ’집사’(ZIPSA) 내 휴식공간에서 한 고객이 애완견의 운세를 점치는 타로게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아지, 사람 염색약 썼을때 벌어질 수 있는 일

    강아지, 사람 염색약 썼을때 벌어질 수 있는 일

    사람 염색약으로 보라색 물을 들인 개가 화상으로 거의 죽을 뻔했다고 미국 동물보호 당국이 고발했다. 당국은 페이스북에 끔찍한 치료 사진 13장을 공개해, 견주들에게 경종을 울렸다.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州) 피넬러스 카운티 동물서비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몰티즈 믹스견 ‘바이올렛’의 사진을 올리고, 바이올렛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염색하는 유행에 경종을 울리고, 주인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바이올렛이 3개월 전에 피넬러스 카운티 동물서비스 보호소에 들어올 당시에 처참한 상태였다고 한다. 견주가 보라색 염색약으로 반려견의 흰 털을 염색하면서, 바이올렛은 피부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눈은 부어서 거의 감기다시피 했고, 무기력하게 축 쳐져있었다. 보호소는 염색약을 모두 닦아내고, 물과 진통제를 줬다. 다음날이 되자, 바이올렛은 생기를 되찾았다. 보호소 직원들은 바이올렛의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하기 위해 털을 모두 깎았다. 바이올렛의 상태는 예상보다 더 나빴다. 피부가 떨어져 나가, 화상 상처가 붉게 드러났다. 치료할 때 통증이 너무 심해서, 바이올렛을 마취시킬 수밖에 없었다.바이올렛은 힘든 치료과정을 견뎌야 했다. 수의사가 몇 달간 바이올렛을 집중 치료하고, 직원들이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바이올렛은 조금씩 차도를 보였다. 다만 바이올렛은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고,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피넬러스 카운티 동물서비스는 “절대로 어떤 상황에도 사람 염색약을 반려동물에게 쓰지 마세요. 염색 화학약품은 유독해서 반려동물이 외부와 내부 화상, 실명, 중독 등 다수의 외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라고 당부했다.보호소 직원들이 바이올렛의 마지막 붕대를 풀어주고, 아문 상처를 본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스럽게도 바이올렛에게 좋은 주인이 나타났다고 보호소는 전했다. 노트펫(notepet.co.kr)
  • ‘영하 56℃’ 불어닥친 카자흐…개와 토끼 그대로 얼어

    ‘영하 56℃’ 불어닥친 카자흐…개와 토끼 그대로 얼어

    북극기온을 방불케하는 최고의 강추위가 몰아친 카자흐스탄의 상황이 시민들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생생히 전달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서구언론은 카자흐스탄 일부 지역의 경우 최저기온이 무려 영하 56℃까지 떨어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시민들이 촬영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추위로 인한 피해가 믿기 힘들만큼 충격적이다. 대표적인 영상이 동물의 동사다. 토끼의 경우 펜스를 넘어서다가 동사했으며 개 역시 눈덮힌 곳을 걷다 그대로 얼어버렸다. 북극권 추위로 인한 영향으로 동물들이 박제가 된 셈이다.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한파로 사람 뿐 아니라 수많은 동물도 치명적인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동물 구조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주 카자흐스탄는 영하 40℃를 오르내리는 추위로 동사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북부 도시 슈신스키에서 저체온증으로 30대 후반의 남성이 사망했으며, 북부 담사 쇼르탄진스키 지역에서 50세 여성과 63세 남성이 각각 동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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