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물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미나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SNS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세미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983
  • ‘신스틸러’ 평창올림픽 인면조, 이광수vs김동현 닮은꼴 대결...승자는?

    ‘신스틸러’ 평창올림픽 인면조, 이광수vs김동현 닮은꼴 대결...승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공연에 등장한 인면조가 ‘신스틸러’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닮은꼴 연예인까지 등장했다.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 개막식에는 인면조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등장한 인면조는 사람의 얼굴을 한 새(鳥)로, 건강하게 영원히 장수하고자 하는 인간의 바람이 담긴 상상의 동물이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이 전파를 타면서 이를 본 네티즌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SNS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면조’와 관련된 글이 1000건 이상 게재됐다. 특히 ‘인면조’의 얼굴이 어디서 본 듯 익숙하다며 ‘닮은꼴’ 찾기까지 나서고 있다. 네티즌이 제시한 ‘인면조 닮은꼴’ 중 가장 많은 공감은 얻은 이는 SBS ‘런닝맨’에 출연하는 배우 이광수와 격투기선수 김동현이다. 네티즌은 “나 완전 이광수인줄 알았어”, “보면 볼수록 닮았다. 목 긴 것도 닮음”, “처음엔 이상했는데 자꾸 보니까 친근한 게 딱 이광수”, 또 다른 네티즌은 “나 진짜 보자마자 김동현 생각함”, “아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라 했더니”, “동현이 형, 형이 거기서 왜 나와?”라며 즐거워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평창 개막식 ‘신스틸러’ 인면조…어디서 유래했나보니

    평창 개막식 ‘신스틸러’ 인면조…어디서 유래했나보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해 기괴한 생김새로 ‘신스틸러’가 된 인면조가 화제다. 인면조는 동서양 신화나 설화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 머리가 사람 얼굴 형태를 하고 있는 새다. 고구려 무용총에서 묘사된 그것과 일치하는 모습으로 개막식에서 재현됐다. 실제로 인면조 주변의 무용수들의 복장도 고구려 벽화에서 등장하는 디자인을 그대로 따온 고구려시대 한복의 모습을 하고 있다. 동양 불교 전설은 사람의 얼굴을 한 새를 신성한 새이자 장수의 상징으로 묘사한다. 도교의 승선사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웃는 듯한 화평한 사람 얼굴에 몸은 새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막식서 공개되자마자 팬아트가 그려지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판다 사육사는 행복한 직업?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는데…

    [특파원 생생 리포트] 판다 사육사는 행복한 직업?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는데…

    ‘중국의 보물’ 판다를 돌보는 사육사는 흔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으로 불리지만 남모를 고충이 상당하다. 귀여운 판다와 함께 노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이는 판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볼 수 있는 사육사 업무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사육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판다가 야생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을 종종 입는다.판다 훈련은 매우 위험하다. 사육사들은 숲과 협곡으로 이뤄진 야생 환경에서 일하다 판다나 다른 야생 곰의 공격을 받기도 한다. 게다가 전 세계 판다 팬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생방송도 사육사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사육사들은 부적절한 행동을 하면 곧바로 비난을 사게 된다. 판다 사육사는 축산, 수의, 생물학을 전공한 대졸 이상 학력을 갖춰야만 지원 가능하고 공무원시험과 비슷한 필기시험도 치러야 한다. 세계적으로 미국, 영국, 싱가포르,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18개국 23개 시설에서 520마리의 판다를 사육 중이다. 번식이 어려운 데다 멸종 위기에 처한 판다 연구가 국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의 판다 사육사들은 외국 동물원에 몇 달씩 출장을 가야 하는 일도 잦다. 중국에는 현재 2000년 1100마리에서 2015년 말 기준 1864마리로 늘어난 야생 판다가 있다. 사육 중인 판다는 422마리다. 최근 일본 오카야마현 시라하마에 있는 어드벤처 월드에서 판다가 새끼 15마리를 낳는 데 성공해 주목받기도 했다. 15마리는 중국 본토 밖에서는 가장 많은 생육 숫자로 바다와 근접해 적당한 습도와 시원한 바람을 갖춘 기후 조건이 ‘다산’에 성공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판다의 짝짓기 철은 설 연휴와 겹친다. 당연히 사육사들은 명절에도 가족, 친구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야근을 해야만 한다. 6년간 판다 사육사로 일한 청젠빈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판다 짝짓기 철은 3~5월인데 기후에 따라 여름이나 겨울로 미뤄지기도 한다”며 “짝짓기 철에는 자정까지 밤새우는 일도 예사”라고 말했다. 웨이화(42)는 새끼 판다를 돌보다 어미의 공격을 받아 왼손이 거의 사라지고, 손목이 부러지며 발목 인대가 찢기는 영구 장애를 입었다. 판다 일상 방송(Bilibili.com)은 100만명 이상이 시청한다. 중국 관영 CCTV는 판다 동영상과 사진을 중국에서 접근 금지된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공개하기도 한다. 이곳에 쓰촨성 청두의 판다 연구소가 진드기에 감염됐다는 식으로 잘못된 정보가 전파되기도 한다. 판다 새끼를 질질 끌고 갔다가 비난을 사는 등 인터넷 생방송은 사육사들에게 일상을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나 다름없다. 중국의 외교사절로도 맹활약하는 판다의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이상 사육사들의 고생은 계속될 전망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초기 불교에선 소ㆍ돼지 먹었다던데…

    초기 불교에선 소ㆍ돼지 먹었다던데…

    불교음식학-음식과 욕망/공만식 지음/불광출판사/464쪽/2만 7000원불교에서는 인간을 어지럽히는 욕망을 ‘오욕’이라고 한다. 그중 불교의 정체성과 뗄 수 없는 욕망으로 꼽히는 게 ‘식욕’이다. 초기불교 팔리어 경전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최초의 중생은 배설물이 생기지 않는 ‘미묘한 음식’을 먹었지만 악행을 저지르게 돼 ‘거친 음식’을 먹었고, 그로 인해 몸 안에 생긴 배설물을 배출하게 되면서 남녀의 성기가 발생했다고 본다. 성욕의 탄생을 식욕에서 찾는 관점이다. 기독교도 식탐을 욕망을 살찌우는 ‘일곱 가지 중죄’ 중 하나로 여겼고,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축출된 건 음식의 달콤한 맛 때문이었다고 설명한다. 모든 욕망(재물욕·성욕·명예욕·수면욕)은 식욕이 충족되지 않으면 제 기능을 못한다. 불교가 수행자의 육식을 금지한 건 아마도 이런 메커니즘 때문 아닐까. 인도와 영국에서 음식학과 불교학 연구로 박사가 된 저자는 이 책에서 음식에 대한 불교의 성찰적 태도를 차분하게 살핀다. 저자에 따르면 초기불교 시대에는 수행자도 육식을 했다. 식육이 금지된 대상은 사람, 코끼리, 말, 개, 뱀 등 10가지 동물뿐이었다. 왕권을 상징하는 코끼리와 말은 정치적 이유가 작용했고, 나머지는 혐오스럽거나 청결하지 않다는 실용적 판단 때문이었다. 육식을 전면적으로 금지한 건 대승불교의 영향이다. 대표적 경전인 ‘열반경’은 자비로운 본성을 파괴한다거나 고기와 성욕을 연관지으며 극도로 육식을 경계했다. 동물에서 나온 우유, 치즈 등 유제품은 시대적 상황과 지역 등에 따라 판단이 달랐다. 중국의 ‘능엄경’은 우유를 짜는 것은 소에게 신체적 손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사람이 송아지의 음식을 뺏어 먹는 건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는 엄격한 입장을 취했다. 끊임없이 식탐과의 전쟁을 벌여 온 불교는 근본 대응책으로 ‘명상’을 제시한다. 정신이 육체의 감각 기관을 통제함으로써 음식에 대한 집착을 막을 수 있다고 봤다. 더 나아가 몸의 혐오성을 의도적으로 증폭하고 각인하는 방식도 썼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참으로 어려운 일이 ‘식욕’이지 싶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피겨퀸, 평화 꽃피우다

    피겨퀸, 평화 꽃피우다

    단군부터 태극기까지 우리 문화 소개 드론 1218개로 개회식 오륜기 그려 한반도기 남북, 마지막 91번째 공동 입장 기수는 ‘남남북녀’ 원윤종·황충금 평창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평화란 메시지를 전했다.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열고 만나 소통하고 공감할 때, 모든 행동은 평화로 이어진다고 외쳤다. 1218개의 드론으로 올림픽 오륜기를 그리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력을 뽐냈다. 여기에 ‘피겨 여왕’ 김연아(28)가 최종 점화자로 나서 짤막한 아이스쇼로 평창의 밤하늘을 밝혔다.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전성기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피겨스케이팅을 선보이다 성화를 넘겨받았고, 달항아리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만 4개를 딴 쇼트트랙 전이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골프 박인비, 축구 스타 안정환에 이어 평창에서 단일팀을 이룬 여자 아이스하키 박종아(남측)와 정수현(북측)이 손을 맞잡고 성화를 넘겨 받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둘이 나란히 계단을 뛰어올라 김연아에게 성화를 넘기는 장면도 개회식 메시지를 오롯이 담았다.개회식은 9일 오후 8시 정각 한 줄기 빛과 함께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무대와 객석을 모두 얼음으로 변화시키면서 시작됐다. 강원도의 다섯 아이가 눈밭에서 수정구슬을 발견하고, 구슬 속 지도를 따라 과거로 통하는 신비한 동굴을 찾아갔다. 고구려 벽화 속 ‘사신도’에서 백호가 뛰쳐나와 아이들을 과거로 데려갔다. 청룡, 주작, 현무도 차례로 등장해 다섯 아이와 만났다. 사슴멧돼지, 꽃과 나비, 소나무와 해초, 메기와 물고기떼, 까마귀와 까치 등 자연과 동물이 한데 어우러지고 ‘불꽃’ 수레를 끄는 소를 따라 벽화 속 고구려 여인들이 춤을 췄다. 단군신화 속 웅녀와 하늘과 땅을 잇는 ‘인면조’, 평화를 가져오는 ‘봉황’ 등 신화 속 동물들이 나타나 축제에 동참했다. 이들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지도 ‘천상분야열차지도’를 밤하늘에 띄우는 등 한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소개했다. 태극기가 우주 탄생의 원리를 담고 있음을 알렸다. ‘태고의 빛’처럼 텅 빈 무대에 장구 소리가 울려 퍼지자 빛들이 점점 거대한 기운을 형성했다. 장구 연주자들은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독창적인 리듬으로 표현했고, 무용수들은 ‘태극의 기운’을 춤으로 표현했다. 연주자들의 옷 색깔이 순식간에 빨강과 파랑으로 바뀌어 태극 문양을 이뤘다. 3만 5000여석을 메운 관중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올림픽의 상징 오륜기를 연출하는 장면도 백미였다. 촛불을 들고 평화의 비둘기를 만든 강원도 주민 1000여명이 드론을 날렸다. 드론들은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를 하늘에서 뒤따르다 화려한 조명과 함께 오륜기로 변신하며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번 대회에는 92개국이 참가했지만 개최국 대한민국이 북한과 함께 입장해 91번째에서 끝났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의 남북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열 번째이자 2007년 창춘(중국)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개회식 직전 관동하키센터 믹스트존에서 남측 취재진을 만난 황충금은 “단일팀으로 참가한 게 단순히 경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빨리 북남이 통일되길 바라는 진심으로 참가했다”며 밝게 웃었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나 된 75억, 미래로

    하나 된 75억, 미래로

    매서운 추위도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개회식을 보러 세계 각지에서 온 이들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서로 웃고 즐기며 평창올림픽을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일구어 나갔다.개회식 시작 4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앞은 미리 티케팅을 하고 올림픽 분위기를 즐기려는 발길로 북적였다. 티켓 판매소 앞에는 줄이 100m 이어졌고, 내외신 기자들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거리에는 농악, 사물놀이, 난타, 서커스 등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제이슨 고돔(42)은 “농악 공연은 처음이라 신기했는데 한 공연자가 다정하게 나를 이끌어 같이 춤을 췄다”며 “동계올림픽에 오는 게 나의 버킷리스트에 꼽혔는데 평창에서 개회식을 직접 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저녁에 접어들자 급격히 추워졌지만 시민들은 예상이라도 한 듯 방한을 철저히 준비한 모습이었다. 전상준(39)씨는 “지난 3일 모의 개회식에 참가했을 땐 체감온도가 영하 25도로 떨어져 너무 떨었기 때문에 단단히 무장했다”며 “그래도 모의 개회식 때 볼거리가 많아 아내와 아들 둘을 데리고 개회식에도 오게 됐다”고 말했다. 최모(58)씨는 “추위에 대비해 담요랑 핫팩을 박스에 준비해서 왔다. 배낭에 핫팩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수만명의 사람이 몰리다 보니 교통과 숙박에 불편함을 겪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에서 온 강남식(58)씨는 “자가용을 대관령 주차장에 세우고 셔틀버스를 이용했는데 사람이 많아 추위에 30분이나 기다렸다”면서 “나중에 알고 보니 기사들이 점심 먹으러 가서 출발이 늦어졌다고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문연(61)씨는 “교통이 불편하다고 해서 울산에서 차를 끌고 어제 일찌감치 도착했는데 정작 잠잘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2시간 동안 전화도 돌리고 직접 찾아다니다가 스타디움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모텔을 구했는데 1박에 12만원이나 하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스타디움 근처에는 올림픽 사상 최초 남북 공동 입장을 기념하기 위해 한반도기가 곳곳에 내걸렸다. 시민들도 한반도기를 손에 들거나 배낭에 꽂고 ‘평화 올림픽’을 기원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일본에서 온 조총련 응원단 105명이 한반도기를 들고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재일교포 2세 김덕범(55)씨는 “평창올림픽을 통해서 우리 민족이 하나라는 것을 온 세상에 과시하고 싶다”면서 “12일까지 머무르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응원할 계획이다. 어렵게 함께했으니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며 웃음 지었다. 평창올림픽은 남과 북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화합하는 자리였다. 티켓 판매소 앞에서 프랑스인, 독일인 친구와 함께 얼싸안고 환호를 지르던 홍성훈(59)씨는 “15년 전 독일에서 같이 일하며 인연을 이어 온 친구들이다”며 “작은 도시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 이 친구들도 올림픽이 열린다니까 본국에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프랑스인 아크로우드는 “남한과 북한이 올림픽을 계기로 만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개회식 시간이 다가오자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티켓 판매소 앞에서 헤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에게 다가가 속삭이는 암표상들도 덩달아 기승을 부렸다. 심지어 외국 암표상들도 “티켓 3장에 1000달러”를 외치며 흥정했다. 개회식이 끝나기 20분 전부터 혼잡을 피하려는 관객들이 하나 둘씩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미국인 신디 베즈피어티(62)는 “손 핫팩, 핫팩 방석 등을 받았지만 자리가 좁아서 이용하기 번거로웠다”면서도 “하지만 시각 효과가 멋있어서 추위를 참고 볼 만 했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개회식에서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이고 평화를 지향하는 올림픽을 강조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입을 모았다. 친정어머니와 아들, 딸과 함께 온 박모(36)씨는 “처음에 어린아이 다섯이 백호를 불러내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 호랑이을 세련되게 표현한 것 같다”면서도 “선수단이 나올 때 조용필, 레드벨벳 곡 등 케이팝이 나왔는데 우리는 신났지만 외국인에게도 통했을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호(60)씨는 “불빛 조명을 활용한 공연을 통해 한국이 IT 강국이라는 점을 세계에 널리 알린 것 같다”며 “아울러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 선수들이 입장할 때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제시카 만(27)은 “평화를 의미하는 것 같아 인상 깊었다”고 평했다.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핵잼 라이프] 환경 오염에 동료 잃은 부비새, 끝내 모형새 옆에서 잠들다

    [핵잼 라이프] 환경 오염에 동료 잃은 부비새, 끝내 모형새 옆에서 잠들다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새 ’로 불렸던 부비새 한 마리가 모형새들에 둘러싸여 숨진 채 발견됐다.최근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은 뉴질랜드 북섬 마나섬에 정착한 부비새가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쓸쓸히 세상을 등진 부비새의 이름은 나이젤로, 안타까운 사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0년 전만 해도 부비새의 풍요로운 서식지였던 마나섬은 환경 훼손의 여파로 모든 새가 사라졌다. 이에 뉴질랜드 야생동물보호청은 다시 마나섬에 부비새를 불러오기 위해 절벽에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모형 부비새 80마리와 음향장치, 둥지 등을 만들어 서식지를 조성했다. 이 같은 노력은 2013년 나이젤이 홀로 날아오며 결실을 봤다. 나이젤은 모형새들을 친구로 생각해 정착했고 특히 이 중 한 마리에게는 깃털을 손질해 주고 둥지도 지어 주는 등 뜨거운 구애를 보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나이젤은 ‘세계에서 가장 고독한 새’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선물처럼 마침내 진짜 친구들이 날아왔다. 부비새 3마리가 마나섬에 정착하며 나이젤과 함께 살게 된 것이다. 그러나 나이젤은 결국 홀로 살아갈 운명이었던 것 같다. 뉴질랜드 산림경비대원 크리스 벨은 “나이젤은 자신이 구애를 보냈던 모형새 옆에 죽은 채 발견됐다”면서 “좀더 살았다면 새로 온 동료와 짝이 돼 자손을 남길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비행기 탑승 거부돼 햄스터 변기에 버린 여대생 논란

    비행기 탑승 거부돼 햄스터 변기에 버린 여대생 논란

    미국의 한 여대생이 애완 햄스터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고향집에 가려 했지만, 갑자기 탑승을 거부당한 것도 모자라 햄스터를 화장실 변기에 버려야 한다고 강요한 직원과 항공사 측을 대상으로 소송이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포트로더데일에 사는 21세 여성 벨런 알데코시아는 8일(이하 현지시간) 지역언론 마이애이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21일 볼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에서 겪은 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까지 볼티모어에 있는 메리빌칼리지에서 배구선수로 활동했던 알데코시아는 자기 목에 종양이 생긴 사실을 알게 된 뒤 정서적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가을쯤 정서지원동물(ESA)로 햄스터 한 마리를 입양했다. 현재 그녀는 텍사스주립대로 이적했다. ‘페블스’라는 이름까지 붙인 이 암컷 햄스터 덕분에 알데코시아는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었지만,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제거 수술을 위해 고향집으로 가야할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알데코시아는 스피릿 항공사 측에 “ESA인 햄스터와 함께 탈 수 있느냐”는 문의를 전화로 두 차례에 걸쳐 확인했다. 이후 그녀는 페블스를 작은 케이지에 넣은 상태로 공항에 데려갔다. 그리고 체크인할 때도 “ESA로 문제없다”는 확인까지 받았다. 하지만 여러 차례 확인 절차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보안 검사대로 향하던 알데코시아는 항공사 측 직원에게 갑자기 저지당했다. 햄스터는 기내 동반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페블스를 데려갈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알데코시아는 몇 시간에 걸쳐 해결책을 모색했다. 6곳의 렌터카 회사에 전화했지만 휴가 시즌이라서 빌릴 수 있는 차량이 없었고 버스를 이용하려면 도착하는 데 몇 시간이 더 걸려 수술 시간까지 도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친구들 역시 페블스를 맡기기에도 먼 거리에 살아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스피릿 항공 측 직원이 ‘변기에 버려라’고 강요했다”면서 “공항 밖에 풀어놔도 페블스가 추위에 굶어 죽거나 차에 치여 죽을 가능성이 높아 직원의 말처럼 최대한 고통을 덜어주고자 변기에 흘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페블스는 두려워했고 나 역시 두려웠다. 변기에 버려야만 했던 일은 정말 끔찍했다”고 회상했다. 스피릿 항공 측은 직원이 실수로 햄스터의 기내 동반을 허용했었다고 시인했지만, 직원이 “변기에 버려라”고 강요한 사실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미국의 공항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ESA를 기내 동반하는 승객이 40% 증가했지만, 비행기에 동물 탑승을 허용하는 제도를 두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ESA의 기내 동반에 대해 엄격한 규칙을 마련한 항공사도 생겼다. 불과 며칠 전에도 한 승객이 ESA로 공작과 동승하려 했지만 거부당하는 일이 있었다. 미국 교통부는 햄스터와의 동승에 대해 “문제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교통부의 홍보담당자 사리 코셰츠는 “X선 검사를 할 때는 케이지에서 꺼내 손에 든 상태로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면 햄스터는 방사선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벨런 알데코시아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부러 절벽으로 개를 떨어뜨린 인면수심 남성

    일부러 절벽으로 개를 떨어뜨린 인면수심 남성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사람의 마음은 ‘짐승의 마음’과 같다는 뜻인 인면수심(人面獸心). 이러한 사례를 잘 보여주는 한 남자를 지난 7일(현지시각) FOX, NBC 등 여러 외신이 보도했다.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자신의 핏불(Pit Bull) 한 마리를 들고 계곡 절벽으로 걸어간다. 도로 끝에 이르자 이 남성은 지체없이 들고 있던 개를 절벽으로 던져 버린다. 개를 버리려고 한 것이다. 절벽이 위험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정황으로 봐서 ’죽어도 상관없단‘ 마음을 가졌음에 분명해 보인다. 더욱 소름끼치는 사실은 이번 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영상 속엔 두 번이나 큰 개를 유기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던가. 동물학대를 밥 먹듯 해왔던 안드레 스팬키 라야(Andres Spancky Raya·21)라는 이 남성은 주거 침입 죄로 잡혀 왔고 경찰에 기소돼 판사 앞에 서게 됐다.그가 자유인이었을 때는 큰 개를 들고 던질 정도로 강했지만 수갑을 차고 파란색 수감복을 입은 채로 판사 앞에 서게 됐을 때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판사는 이 남성에게 주거절도죄와 동물학대죄로 5년 실형을 선고하고 감옥으로 ’버리기로‘ 결정했다. 또한 어떤 종류의 동물이든 10년 동안 입양해서 키울 수 없게 했다. 절벽에 던져진 개는 새 주인과 새 보금자리를 찾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인과응보다. 사진·영상=Harry Williby/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사랑이자 아픔이었던 베컴이에게

    [김유민의 노견일기] 사랑이자 아픔이었던 베컴이에게

    만 14년을 내 발목을 붙잡던 녀석이 떠났다. 더운 날은 더워서 추운 날은 추워서 기다리고 있을 모습이 걱정돼 발걸음을 재촉하게 하던 베컴이. 떠올리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었는지. 떠난 뒤 밀려올 눈물과 아쉬움, 그리움이 두려워질 정도의 긴 시간들이었다.젖도 못 떼고 온 꼬물이가 자라서 강아지가 되고 어느새 깜짝 놀랄 정도로 늠름한 모습을 보여줬다. 높은 곳에서 위험하게 뛰어내리기도 했었지만.. 무척 건강해 늘 기특해했더니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보다. 다시 아가처럼 약해지고 숨차고 힘들어하던 네 모습에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조용히 한 내 말을 듣고 정말로 그렇게 홀연히 떠나버린 녀석. “너무 힘들면 보는 엄마도 아프니까 자면서 갈래... 우리 베컴이, 사랑하는 베컴이.” 너무 차고 맑은 아침. 한 달만 있으면 만으로도 14년인데. 네가 준 수 만 가지 행복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작은 몸짓 하나하나 눈에 밟히고 아른거리는데, 하늘에서 다른 엄마아빠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우리가 너무 오래 붙들고 있어서 이제야 왔다고 가족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걸까. 새해가 되자마자 급히 가버린 베컴아. 남은 우리는 텅 비어버린 것 같은 세상에서 너를 기억하며 아파하고 있어.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르면 조금씩 옅어지겠지. 네가 우리에게 준 행복과 사랑만은 잊지 않고 기억할게. 너도 이 세상에서 우리와 살았던 시간들을 좋았다고 기억해주라.정말 고맙고 또 고마웠어. 네가 우리에게 선물한 14년이란 시간. 천사 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온 너는 작고 예쁘고 씩씩했고 고집도 셌고 애교도 많았지. 베컴아, 네가 얼마나 소중한 엄마의 애기이자 단짝이자...마지막엔 아픔이었는지 몰라. 억지로 잊으려하지 않고 서서히 잊어볼게. - 2018년 1월 18일 늦은 10시 30분. 베컴이는 떠났다. 맑고 쨍한 추위 속에 다음날 아침 9시 정말로 연기가 되어 하늘로 날아갔다. 그날 오후 호수공원에는 커다란 해가 지고 있었고 우리는 하늘에 대고 “베컴아, 잘가~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라고 작게 소리치며 하늘에서 보고있을 것만 같은 녀석에게 손흔들어 인사했다. 채워지지않는 빈자리는 공허와 아쉬움, 보고픔이 자리잡았다. 이제 생각날 때마다 편지를 쓰려한다. 적막한 집안에서 아주 지겨워질 때까지. - 베컴이 엄마의 편지로부터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어서와’ 페터, 나홀로 창경궁 투어 “역사 알고 나면 슬퍼져”

    ‘어서와’ 페터, 나홀로 창경궁 투어 “역사 알고 나면 슬퍼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페터가 창경궁 투어에 나섰다.지난 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독일 친구 페터가 홀로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창경궁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페터는 창경궁에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클 줄 몰랐다. 밖에서 보면 훨씬 작아 보인다”며 크기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페터는 이어 독일어 가이드북에 쓰인 안내문을 읽었다. 가이드북에는 창경궁에 대해 “창경궁의 뜻은 ‘성대한 경사’다. 최근까지 사용된 왕의 궁이고 16세기 말에 화재사건이 있었고 20세기까지 몇 세기에 걸쳐 재건되었고 일제강점기에는 동물원으로 사용되었다”고 적혀 있었다. 설명을 본 페터는 “궁을 코끼리 집으로 사용했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1909년 창경궁은 일제의 강압 때문에 동물원으로 변질됐고, 1980년까지 ‘창경원’으로 불렸다. 페터는 “이러한 역사적인 건물을 재건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을 거다.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못 본 부분이 있었다. 일본 사람들이 (궁을 동물원으로) 만든 건 한국인을 멸시하려고 그랬을 거다. 궁의 역사를 다시 기록한 건 더 잘 한 일이다. 이곳은 믿을 수 없이 아름답지만 역사를 알고 나면 슬퍼진다”고 말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동네 주민들이 ‘빽’이죠…‘점조직 문학운동 ’ 펼치는 동네책방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동네 주민들이 ‘빽’이죠…‘점조직 문학운동 ’ 펼치는 동네책방

    동네책방 전성시대다. 올 들어서는 일주일에 한 개꼴로 문을 연다는 추산이다. 전국 곳곳의 동네책방을 돌아보는 테마 여행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책방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까지 크게 늘었다. 이쯤 되니 떠오르는 글귀가 있다. “책방이 없는 동네는 동네라고 할 수도 없지!”(개브리엘 제빈 ‘섬에 있는 서점’) 치킨집 옆에, 세탁소 옆에 어느 날 문득 들어선 우리 동네 혹은 당신 동네의 책방. 덩치 큰 서점도 나가떨어지는 판에 구멍가게 동네책방이 용빼는 재주 있을까. 그곳에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좀더 솔직하게. 골목으로 들어간 책방은 돈이 될까.#책방이 망할까 걱정인 동네 사람들 도로 너머 호수공원이 보이는 경기 일산의 시 전문 서점 ‘책방 이듬’. 김이듬 시인이 운영하는 열두 평쯤의 작은 공간은 동네 사랑방이 됐다. 문을 연 지 넉 달여 만이다. 한적한 오피스텔 건물 1층에 어쩌자고 책방이 생겼나. 동네 사람들 눈에는 생뚱맞았다. 얼마간의 탐색기가 지나 쭈뼛쭈뼛하던 이웃들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 “시집이 정말 많네요.” “시는 어떻게 읽어야 돼요?” 머쓱한 질문을 꺼내던 사람들은 그렇게 하나둘 단골손님이 됐다. 동네책방이라면 익숙한 풍경이다. 예상치 못했던 ‘현상’을 책방 주인들은 경험하고 있다. 수십년째 책 한 권 사본 적 없다는 사람들이 책을 집어드는 것은 그 자체로 진기한 움직임이다. 책방 이듬에서도 몇십년 만에 제 손으로 시집을 사는 주민들이 많다. 여고 졸업 이후로는 시집을 구경한 적도 없다는 세탁소 아주머니는 책방 주인이 골라주는 시집을 사더니 요즘은 소설책까지 빌려 간다. 편의점 아저씨도 마찬가지다. 시 낭독 모임이 있던 날 책방 앞을 지나다가 “웬 사람들이 이리 많이 모였느냐. 시가 재미있는 거냐”고 묻더니 며칠 뒤 시집을 사갔다.어느 노부부는 공원 산책 길에 출근부를 찍고, 동물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는 하루 몇 번씩 쉼터 삼아 책을 만지다 간다. 주부 5명은 매주 한 번 자발적으로 시 읽기 모임을 꾸리고 있다. 주민 이화숙(56)씨는 “큰 도서관이 가까이 있어도 어쩌다 빌려 읽는 책과는 느낌이 다르다. 책방 주인의 안목으로 선별된 책들을 자꾸 대하다 보면 독서 안목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동네 사람들이 갑자기 책이 궁금해진 이유는 하나. “이웃집이 책방이기 때문”이다. 김 시인은 “책방이 망할까 온 동네가 걱정해 준다. 책만 팔아서는 수지 맞추기 어려울 테니 커피값을 올리라고 야단들이다”라며 웃는다.지역 공동체 문화가 책방을 거점으로 싹트는 조짐은 어디서나 읽힌다. 멀리 전남 순천의 동네책방 ‘그냥과 보통’에서도 그렇다. 주인 강성호(36)씨는 “책방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전한다. 대도시에서 학교나 직장을 다니다 돌아온 20~30대들은 누구보다 책방의 이벤트에 목말라 한다. 강씨는 “청년들이 지방 도시를 답답해하는 것은 주류 사회문화에서 소외된 느낌 때문인데, 현재성 있는 독서 행사들이 그런 강박증을 털어준다”며 “지방분권 시대에 더욱 의미가 커질 동향”이라고 귀띔한다. 책방을 매개로 주민들이 결속하는 문화운동 자체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광주의 간판급 동네책방 ‘숨’ 같은 곳은 방문객들에게 지역 정보를 담은 읽을 거리를 일일이 나눠 준다. 지역 문화를 공유하게 하는 매개로서 동네책방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책방의 이런 기능을 발 빠른 지자체들은 정책에 십분 활용한다. 다양한 문화행사들에 동네책방을 참여시키면 주민 관심도를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SNS를 타고… 문학책 읽기 붐 동네책방에서는 대형 서점에서 잘나가는 책을 웬만해선 취급하지 않는다. 베스트셀러를 피하는 것은 생존 제1원칙이다. 소설과 시가 어느 출판 공간에서보다 융숭하게 대접받는 이유다. 시나 소설만 파는 작은 책방들은 SNS를 거점으로 문학 수요층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서울 신촌역 맞은편에 있는 시 전문 책방 ‘위트 앤 시니컬’의 시집 읽기 모임은 언제나 성황이다. 페이스북에 시집 읽기 모임 공지를 띄우면 40장의 티켓이 금세 동난다.책방 주인이자 시인인 유희경씨는 “등단이 목표가 아니라 그냥 시가 궁금하고 시인을 만나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새 시집을 내고 지난달 31일 이곳을 찾은 김현 시인은 “동네책방 모임에 오면 시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낀다”고 했다. 그러니 동네책방은 작가들 사이에서 요즘 핫이슈다. 독자층을 확장하는 유의미한 창구라는 기대감에 책방 이벤트를 자청하는 작가들이 많다. 책방 이듬에서는 최근에만도 황인숙·이문숙 시인, 은희경·손홍규·김숨·조해진 소설가가 교통비만 받겠다며 줄을 섰다. 일산에 사는 황석영 작가는 “절대 망하지 말라”며 오며 가며 들러 작정하고 팬 서비스를 해 준다. 동네책방을 거점으로 힘이 세지는 ‘문학 점조직’은 출판 기획자들을 긴장시킨다. 지난해 민음사는 동네책방에서만 팔 수 있는 문학책(쏜살문고)을 맞춤 기획했다. 메이저 출판사가 대형서점이나 알라딘, 예스24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살 수 없는 책을 따로 만든 것 자체가 주목할 ‘출판 사건’이다. 문학 전문 출판사 봄날의책 박지홍 대표는 “시중의 베스트셀러에 매달리지 않는 동네책방은 기획 마케팅이 힘든 중소 출판사들에는 새로운 활로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sjh@seoul.co.kr
  • 75만 분의 1…부상당한 희귀 ‘알비노 라쿤’ 발견

    백색 털을 가진 희귀한 알비노 라쿤(미국 너구리)이 발견돼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PI통신은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시의 야생동물센터에 부상당한 알비노 라쿤이 실려와 치료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눈에 확 띄는 외모를 가진 이 라쿤은 지난 5일 목 뒤 부근에 심한 상처를 입은 채 마을 주민에게 발견됐다. 먹을 것을 구하려 민가에 내려왔다가 덫에 걸려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측. 보도에 따르면 이 라쿤은 동물센터로 후송된 직후 무사히 치료를 마쳤으며 현재 회복 중에 있다. 라쿤의 치료를 맡은 휴메인 동물구조(Humane Animal Rescue) 측은 "현재 라쿤의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면서 "라쿤 중에서 알비노가 나올 확률은 75만 분의 1로 매우 희귀하다"고 밝혔다.     백색증이라 불리는 알비노(albino)는 멜라닌 세포에서의 멜라닌 합성이 결핍돼 생기는 유전질환으로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눈에 확 띄는 모습 때문에 알비노는 다른 포식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고 태양빛에도 약해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토끼 사냥하는 스라소니 포착

    토끼 사냥하는 스라소니 포착

    세계적인 멸종 위기 종인 스라소니가 민첩하게 토끼를 사냥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장면은 지난달 31일 캐나다 앨버타에 있는 피스 강 인근에서 촬영됐으며, 지난 6일 ViralHog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스라소니 한 마리가 눈 덮인 숲 속을 뛰어다닌다. 성큼성큼 뛰던 녀석은 어느 지점에서 발길을 멈춘 채 어딘가를 유심히 쳐다본다. 바로 토끼가 있던 것. 이후 스라소니는 바닥에 배를 댄 채 차분하게 공격 기회를 엿본다. 잠시 후, 토끼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스라소니는 순식간에 녀석을 제압한다.영상을 게재한 이는 “스라소니가 트럭을 지나치더니 토끼를 기다렸다. 녀석은 곧 토끼를 잡았고, 숲으로 이동해 두 마리의 새끼를 만났다”고 전했다. 한편 스라소니는 멸종 위기 동물로, 현재 세계적으로 매우 적은 개체 수가 생존하고 있다. 녀석은 고양이처럼 생겼으나, 꼬리가 뭉툭하고 다리가 길며 몸 크기는 고양이와 표범의 중간 정도다. 새나 작은 포유동물들을 먹고살지만 가끔 사슴류도 잡아먹는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국, 애견숍에서 강아지 못 산다!

    영국, 애견숍에서 강아지 못 산다!

    노트펫] 영국 정부가 반려동물 가게에서 강아지 판매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식품농림부(DEFRA) 장관은 이날 제3자 강아지 판매 금지 규제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다. 즉 허가를 받은 강아지 사육업자와 동물 입양센터를 제외한 제3자는 올해 말부터 강아지를 팔 수 없게 된다. 불법 개 사육장(개 농장)과 강아지 밀수를 막기 위한 조치로, 지난해 12월 반려동물 가게가 강아지를 판매할 때 고객에게 어미 개를 보여주도록 강제한 조치에서 한 발 더 나갔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평가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월 암거래 풍선효과를 우려해 반려동물 가게의 강아지 판매를 금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1년 만에 입장을 바꿨다. 이에 따라 불법 사육장뿐만 아니라 정부 허가를 받은 반려동물 가게 약 100곳이 강아지를 판매할 수 없게 됐다. 하얀 비숑 프리제 반려견의 주인이기도 한 고브 환경장관은 “많이 사랑받는 영국 반려동물들이 삶을 바르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있다”며 “개의 복지를 완전히 묵살할 판매자들을 엄중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들도 정부 조치를 반기면서도, 규제와 감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크리스 웨인라이트는 “판매 금지가 올해 말 시행될 사육업자 등록제 강화와 함께 검토된다면 기쁘겠다”고 밝혔다. 영국 애견재단(Dogs Trust)의 폴라 보이든 이사도 “판매 금지가 도입되면, 개 농장주들이 비규제 입양센터나 보호소로 위장해서 빠져나갈 구멍을 찾을 수 있다”며 “강아지 매매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종사하기 위해 개 사육업자와 판매자의 허가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에 영국 사냥·자연보호협회(BASC)는 판매금지 조치가 사냥개 조련사들까지 부당하게 규제받을 우려가 있다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주(州)가 51개주 가운데 처음으로 반려동물 가게에서 상업적으로 사육한 반려동물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노트펫(notepet.co.kr)
  • 다섯 마리 악어와 ‘먹고 자는’ 호주 여성

    다섯 마리 악어와 ‘먹고 자는’ 호주 여성

    한 마리도 아닌 5마리나 되는 무시무시한 악어들과 거실에서 함께 휴식을 취하고 심지어 식사는 물론 잠을 자는 침대까지도 공동 사용해 온 강심장의 사람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것도 여성 혼자의 몸으로, 수 년간이나 말이다. 지난 6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메일은 악어들과의 일상 생활을 ‘두려움 없이’, ‘별 일 아닌 듯이’ 잘 지내며 살고 있는 호주 멜버른 록뱅크(Rockbank)의 비키 루잉(Vicki Lowing·60)이란 여성을 소개했다. 비록 비키가 5마리 악어들을 ‘애완용’으로 생각하고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이들은 ‘맘만 먹으면’ 사람을 공격해 잡아 먹을 수 있는 종류의 악어들이다. 누구보다 그런 습성을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악어와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다고 한다. 눈을 마주치게 되면 그녀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야(生不如死)’란 말이 있듯이 ‘기르는게 기르는게 아니야’란 말이 번뜩 생각난다.하지만 이런 말은 동물애호가인 비키에겐 전혀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그녀는 방 세 개와 욕실 하나만 갖춰진 집에서 악어 뿐 아니라 뱀, 도마뱀, 거북이, 새 등 33마리의 동물을 돌보며 매우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비키는 다섯 마리 악어 중 가장 어린 조니(Johnnie)가 22년 전 현관 앞에 아무렇게나 부화되어 움직이고 있었던 가슴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이후 이들 파충류들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개발했다. 이제 그녀는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거실에 손수 만든 ‘악어 청정구역’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먹이를 주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비키는 아직까진 ‘틈틈이’란 단서 조항을 달았지만 다 자란 민물악어 조비안(Jovian)과 조니(Johnnie)를 자신의 침실에 기꺼이 들여 놓기로 맘 먹었다. 또한 라운지 룸에 설치된 수족관의 두 친구, 욕실에 있는 새끼 민물악어 두 마리와 집 밖에 있는 제일 큰 바다악어인 질피아(Jilfia)로 인해 좁아진 그녀만의 공간에 익숙해져 있다.“이들은 버려진 동물들이다. 내가 이들을 품지 않으면 이 험한 야생에서 살아남지 못할 거다. 사람들이 내가 데려온 이 많은 동물들에 대해 끔찍하게 생각하지만 나는 내 아이처럼 함께 생활하면서 잘 케어할 거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물론 이들과의 생활 중 가장 조심해야 하는 동물은 물론 악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가급적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본능이 살아나 위협적인 존재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성보다 본능이 앞선 이들을 그녀의 ‘구미’에 맞게 훈련시킬 필요는 없다. 그들 나름의 존재를 인정해 주면 그 뿐이다.그녀는 함께 하고 있는 33마리의 동물들을 돌보기 위해 본인의 주거 공간과 삶을 통째로 바쳤다. 또한 직장에서 은퇴했고 연금으로만 이들을 ‘부양’하느라 재정적인 압박도 받고 있다. 현재는 다섯 마리 악어 중 제일 맏형인 질피아(Jilfia)를 위한 실외 공간을 짓기 위해 모금 요청을 하고 있다. 사진·영상=NEWS CHANNEL/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평창에 ‘보신탕’ 간판이 없다?…조직위 “경기장서 개고기 판매 안 한다”

    평창에 ‘보신탕’ 간판이 없다?…조직위 “경기장서 개고기 판매 안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외신이 한국의 개 식용 문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동물보호 운동가들의 입을 빌려 한국 정부가 개고기 유통 실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식용농장에서 구출된 개를 입할 정도로 애견인임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원도는 개 식용 문화에 반감이 큰 외국인 정서를 고려해 평창올림픽 개최 준비 과정에서 보신탕을 취급하는 식당의 간판 교체와 업종 변경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월부터다. 도는 유럽 등에서 한국의 개고기 식용문화에 반발해 평창올림픽 참가 거부 서명운동이 벌어지는 등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하자 음식점 간판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올림픽 개최지 근처 음식점 간판 등에 보신탕, 영양탕 등의 문구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유하고 간판을 바꾸면 한곳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했다. 평창군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기장 주변 16개 보신탕 음식점 가운데 12곳이 간판에서 ‘보신탕’ 문구를 뺐고 1곳은 업종을 아예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P통신은 여전히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근처 음식점들이 개고기를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동물 희망웰니스재단을 새운 마크 칭은 US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이번 올림픽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걸 무척 자랑스러워 한다”면서 “개 식용 반대 캠페인이 올림픽과 연계되어야 하는 이유는 정부가 이처럼 개 식용문화를 숨기려고 실제 예산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운동가들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개 식용 반대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 또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지원과 국제적인 압력이 한국에서 개고기 금지 법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그러나 몇몇 선수들을 이런 움직임에 부정적이다.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종목에 출전하는 알렉스 시부타니(미국)은 “나라와 문화마다 전통이 다르고 우리는 항상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나는 한국인들의 문화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많은 말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외신담당대변인인 낸시 박은 USA투데이에 보낸 ‘개고기 소비와 관련된 공식입장’에서 “우리는 한국의 개고기 소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관여할 문제다. 우리는 이 문제가 이번 올림픽과 강원 지역의 명성에 영향을 주지 않길 바란다”면서 “필요하다면 강원도와 정부의 정책에 협조할 것이다. 그리고 개고기는 어떤 경기장에서도 제공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기도, 313억원 투입 청년 창업가 3600여명 지원한다

    경기도, 313억원 투입 청년 창업가 3600여명 지원한다

    경기도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창업 초기기업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313억원을 투입, 청년 창업가 3600여 명을 지원한다.이희준 경기도 일자리노동정책관은 8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4대 분야 19개 창업지원 사업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기술혁신 창업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창업지원 사업에 313억 2000만원을 투입해 436개 스타트업과 3638명의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이같은 지원을 통해 매출 5000억원, 고용 7000명, 지식재산권 700건, 투자유치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앞서 지난 3년간 1245억원을 투입해 4963개 창업기업과 5199명의 예비창업자를 지원해 매출 1조 6142억원, 일자리 1만 6997개 창출, 지식재산권 3천716건, 투자유치 805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창업지원은 성장단계별 맞춤형 창업지원, 창업 인프라 확충과 기능 고도화, 정책자금과 투자지원 확대, 민관협력 창업지원 체계 구축 등 4개 분야로 모두 19개 사업이 추진된다. 도는 맞춤형 창업지원 사업으로 9개 사업에 116억 8800만원을 편성했다.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강화해 스타트업 캠퍼스의 16주 전일제 교육프로그램의 5개 과정을 7개 과정으로 늘렸다. 또 창업 후 정체기에 놓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맨창조오디션에 데스밸리 분야를 신설했다. 슈퍼맨창조오디션은 우수 아이템을 가진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반려동물 창업 우수 아이템에 대한 사업지원금을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대학생 대상 창업지원금은 1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창업 인프라 확충과 기능 고도화를 위해서는 90억3천500만원을 투입해 7개 사업을 추진한다. 스테이션 지(Station-G), 스타트업 랩(StartUp-Lab), 판교테크노밸리의 소일 앤 소사이어티(Soil & Society) 등 개방, 교류형 인프라 확충으로 아이디어의 사업화와 다양한 창업분야 협업 촉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스테이션 지는 철도고가 아래의 유휴부지를 창업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곳이며 스타트업 랩은 실·국간 협업을 통해 전략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 1층에 있는 판 소일 앤 소사이어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조성된 배터리 클럽에서 착안한 것으로 청년 창업가와 기업 CEO들이 소통하는 공간이다. 정책자금 및 투자지원 확대를 위해서도 2개 사업에 100억원을 지원한다. 우선 250억원(도비 50억, 민간투자 200억) 규모의 슈퍼맨펀드 4호를 조성한다. 슈퍼맨펀드는 도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중소 및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2015년부터 도가 조성한 펀드다. 2015년 200억원 규모의 슈퍼맨펀드 1호, 2016년 210억원 규모의 슈퍼맨펀드 2호, 지난해 340억 규모의 슈퍼맨펀드 3호 등 모두 75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밖에 민간협력 창원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는 6억원을 들여 온라인 창업 플랫폼을 구축해 예비창업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정책관은 “창업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창업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는 것이 기술혁신 창업지원의 기본 목표”라며 “경기도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8일 이희준 경기도 일자리노동정책관이 ‘2018년 기술혁신 창업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서울포토] ‘동물들의 챔피언이 되어주세요’… 페타 회원들, 바디페인팅 퍼포먼스

    [서울포토] ‘동물들의 챔피언이 되어주세요’… 페타 회원들, 바디페인팅 퍼포먼스

    국제동물권리단체 페타(PETA) 회원들이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둔 8일 서울 중구 을지로 입구에서 금은동메달을 상징하는 바디페인팅을 한 채 ’캐나다구스 다운 판매를 중지하고 동물들의 챔피언이 되어주세요’ 문구가 적힌 배너를 들고 동물권리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2.8.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시간이 멈춘 체르노빌에 사는 ‘방사능 개’들의 사연

    인류가 남긴 재앙의 상처는 '가해자'인 우리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죄없는 수많은 동물 역시 재앙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언론 가디언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인근 출입금지 구역에 사는 개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수백 여 마리에 달하는 이 개들은 체르노빌 주위 30km에 달하는 출입금지 구역에서 여우와 무스같은 다른 야생동물들과 어울려 살고있다. 이 개들이 사람이 모두 떠나버린 방사능 지대에서 사는 이유는 있다. 지난 1986년 4월 26일 구 소련(현재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시 남방 130km 지점에서 인류 최악·최대의 원전사고가 터졌다. 바로 이제는 32년 째로 접어든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다. 이 사고로 인한 피폭(被曝)과 방사능 휴유증 등으로 수십 만 명의 사상자를 낳았으나 사실상 피해 집계가 불가능할 만큼 체르노빌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체르노빌 지역에 살던 약 12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강제로 소개됐다. 문제는 애완동물로 키우던 개들의 이동은 불허됐다는 점. 이에 많은 개들이 사고 현장에 그대로 남았고 심지어 군 부대는 개 사살 작전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체르노빌 지역에 사는 개들은 바로 당시 버려진 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개들의 후손이다. 체르노빌 지역의 관광투어를 운영 중인 솔로 이스트 트래블 측은 "이 개들은 엄혹한 추위와 방사능에 노출돼 대부분 수명이 짧다"면서 "오랜시간 사람과 떨어져 살았으나 놀랍게도 관광객이 나타나면 꼬리를 흔들며 먹을 것을 얻기위해 다가온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에는 현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체르노빌 지역의 개들을 돕고있다. 먹을 것을 제공하고 아픈 개들을 치료해주는 것이 주요한 활동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