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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멀구조대] 개농장, 그곳에는 아직도 수많은 ‘용순이’가 있다

    [애니멀구조대] 개농장, 그곳에는 아직도 수많은 ‘용순이’가 있다

    “200명의 아이들이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전쟁터 같아요.” 200여 마리 개들이 밀집 사육되고 있던 개농장 한가운데서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개들의 짖는 소리가 살려달라는 구조 사인처럼 들린다는 그는 개식용국 대한민국의 민낯 앞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5월 하순, 동물권단체 케어와 함께 남양주의 한 개농장을 찾은 용재오닐. 개식용 이슈에 대해 반대해온 그는 공연차 입국하면서 개농장의 개를 구조하기 위한 케어의 '프리 독 코리아'(FREE DOG KOREA) 캠페인에 동참했다. 자발적으로 캠페인 참여의사를 밝혀온 그가 이번에 구조한 개는 모두 11마리. 복부에 심한 상처를 입은 어미개를 포함해 총 두 마리의 어미개와 새끼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용순’이가 케어의 구조 트럭에 실렸다. 개농장에서 용재오닐에게 구조된 ‘용순이’ 긴급구조가 많은 케어의 힐링센터(보호소)는 언제나 포화상태, 이번에도 구조트럭에 태울 수 있는 개들은 겨우 10마리 남짓이었다. 하지만 구조가 마무리될 무렵 그는 “마지막으로 저 아이(개)도 데려갈 수 없을까요?”라며 간곡히 부탁해왔다. 그가 가리킨 뜬장 앞으로 다가가자 골든리트리버 믹스견 한 마리가 용재오닐을 향해 수줍게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개고기로 팔려나갈 처지였던 무명의 개가 ‘용순이’(용재오닐이 구한 암컷 개라서 붙여진 이름)가 되는 운명적인 순간이었다. 겨우 1살 남짓의 어린 개 용순이는 큰 덩치와 달리 수줍음도 겁도 많아 구조 후 3일 동안 집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용순이 임시보호를 자처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용재오닐은 연습시간을 쪼개 용순이를 만나러 왔다. 이미 ‘제우스’라는 유기견을 입양한 그는 능숙하게 용순이를 집밖으로, 공원으로 불러내 낯선 세상으로 안내했다. 구조 20여 일이 지난 현재 용순이는 사람에게 먼저 꼬리치고 다가가 쓰다듬어 달라며 커다란 얼굴을 내미는 애교쟁이가 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개농장은 전국적으로 1만여 개. 중국, 베트남과 함께 악명높은 개식용국이자 개농장이 있는 유일한 나라이다. 연간 200만 마리 개들이 ‘식용’을 목적으로 희생되는 현실에서 구조할 개들은 넘쳐나고 폐쇄해야 할 개농장은 너무 많다. 그래서 케어는 오늘도 개농장으로 달려간다. 그곳에 아직도 수많은 ‘용순이’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권단체 케어 조연서 국장 yeonseocho@fromcare.org 프리독코리아 캠페인 후원하기(tumblbug.com/2018freedog) 
  • ‘생태계의 보고’ DMZ, 야생생물 5929종 서식

    등뿔왕거미, 12년 만에 발견 비무장지대(DMZ)에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총 5929종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를 비롯해 사향노루,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 생물이 서식해 ‘생태계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2014~2017년 DMZ 동부 해안과 동부 산악, 서부 평야 등을 조사한 결과 곤충류 2954종, 식물 1926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17종, 조류 277종, 거미류 138종, 담수어류 136종, 포유류 47종, 양서·파충류 34종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종은 총 101종이다. DMZ 전체 면적은 남한의 1.6%에 불과하지만 전체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의 37.8%가 서식하고 있었다. 사향노루, 수달, 검독수리, 노랑부리백로, 수원청개구리,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18종을 발견했고 가는동자꽃, 담비, 삵, 구렁이, 애기뿔소똥구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83종도 살고 있었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가 지난해 6월 민통선 이북지역에 속한 연천군 일부 지역에서 확인됐다. 등뿔왕거미는 2006년 월악산에서 국내 최초로 보고됐으며 이후 발견된 건 처음이다. 국립생태원은 DMZ 일대 생태계조사를 통해 생물종 정보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 중부 산악과 내년 임진강 하구의 권역 조사가 끝나면 2020년엔 DMZ 일대 생물다양성 지도와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 분포지도를 제작한다. 생물자원 관리대책 수립에 기초 자료로 쓰거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때 활용된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등뿔왕거미, 사향노루, 수달까지…DMZ, 생태계의 보고로 떠올라

    등뿔왕거미, 사향노루, 수달까지…DMZ, 생태계의 보고로 떠올라

    비무장지대(DMZ)에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총 5929종이 사는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 나타났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를 비롯해 사향노루,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DMZ가 ‘생태계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2014~2017년까지 DMZ 동부 해안, 동부 산악, 서부 평야 등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곤충류 2954종, 식물 1926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17종, 조류 277종, 거미류 138종, 담수어류 136종, 포유류 47종, 양서·파충류 34종 8개 분야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 이 중에서 멸종위기종은 총 101종이다.DMZ 전체 면적은 남한의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의 37.8%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사향노루, 수달, 검독수리, 노랑부리백로, 수원청개구리,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18종이 확인됐다. 가는동자꽃, 담비, 삵, 구렁이, 애기뿔소똥구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83종도 살고 있다. 희귀종인 등뿔왕거미가 지난해 6월 민통선 이북지역에 속한 연천군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등뿔왕거미는 2006년 월악산에서 국내 최초로 보고된 바 있다. 이후로 발견된 건 처음이다. 국립생태원은 DMZ 일대 생태계조사를 통해 생물종 정보를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올해 중부 산악과 내년 서부 임진강 하구의 권역 조사가 끝나면 2020년엔 DMZ 일대 생물다양성 지도와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 분포지도도 제작한다. 이는 국가 생물자원 관리대책 수립에 정책 기초자료로 쓰거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와우! 과학] 이게 식물이라고? 식물의 놀라운 위장술

    [와우! 과학] 이게 식물이라고? 식물의 놀라운 위장술

    위장술은 많은 동물에게 유용한 생존 수단이다. 천적의 눈을 피하고 먹이가 알아채지 못하게 접근하기 위해 많은 동물은 나무와 잎, 그리고 돌멩이 등 여러 다른 사물에 자기 모습을 숨긴다. 이런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주변 사물과 구분되지 않는 절묘한 위장을 하는 식물이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영국 엑서터대학과 중국과학원 산하 쿤밍식물원의 공동 연구팀은 중국 남서부의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식물의 위장술을 연구했다. 사실 식물은 다른 사물로 위장하기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광합성을 하는 엽록소 때문에 잎이 녹색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식물의 성장에 최적화된 잎과 줄기의 모양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 식물이 돌멩이 같은 다른 사물로 위장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지역에 바위틈에 살아가는 작은 식물들은 놀랍게도 주변에 있는 다양한 바위와 돌멩이와 같은 색으로 자신을 숨긴다. 작은 크기와 완벽한 색상 모방은 굶주린 초식동물의 눈에서 이들을 최대한 숨겨줄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지역에서 15과(科)에 걸친 다양한 식물의 위장술을 조사해 학술지 ‘생태학과 진화 동향’(Trends in Ecology and Evolution)에 발표했다. 식물이 다른 색으로 위장한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같은 종의 식물이 주변에 있는 환경을 인지하고 그 색상으로 자신을 위장한다는 사실이다. 사진 속 코리달리스 헤미디센트라(Corydalis hemidicentra)의 경우 몇 가지 색소를 섞어 여러 가지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데 주변 환경을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게 인지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먹을 것이 없는 산악 지대에서 이런 작은 식물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별한 위장술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종종 식물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평화롭고 정적인 생물체로 생각된다. 하지만 식충식물처럼 다른 식물이 살기 어려운 척박한 환경에서도 독특한 방법으로 생존하는 식물도 많다. 자연계에서 사는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위장 식물 역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위대한 생존자들이다. 사진=주변 환경에 따라 위장한 코리달리스 헤미디센트라.(Yang Niu)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유세미의 인생수업] 달달한 스트레스

    [유세미의 인생수업] 달달한 스트레스

    ‘늦은 밤 지칠 대로 지쳐서 집에 들어가면 긴장도 풀리고 피곤하니 당연히 머리도 안 돌아가는 거 아니겠어. 어쩜 그거 하나 실수했다고 사흘을 밥을 안 주냐. 눈도 맞추지 않고, 뚱해서 말도 안 하면 어쩌자는 거야. 대체….’ 무두씨는 오늘도 쓰린 속에 찬물만 들이켜고 출근길에 나섰다. 아내는 묵언수행 중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삼겹살에 소주 회식으로 거나해져 집에 들어섰는데 그녀가 오밤중에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있다. 냉장고를 털었는지 냉면 대접에다 온갖 반찬에 고추장을 썩썩 비벼 먹는 모습이 왠지 서글퍼서 기껏 한다는 말이 “푸드 파이터냐, 천천히 좀 먹어”. 뭐 딱히 나쁜 의도가 있었던 것도, 타박을 하려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생각 없이 한마디하자마자 아내는 ‘말 다했냐’로 시작해 ‘자존심도 없는 줄 아냐’ 울고 불고 난리를 친 끝에 입을 닫아 버렸다. 정 해야 될 말은 문자로 했다. 그것도 꼭 끝에 비비 꼬듯 ‘당신의 푸드 파이터’라고 붙여서. 아내와의 신경전이라 그런가 회사에서도 종일 피곤하다. 상반기 결산 보고 준비가 암담하다. 워낙 매출이 저조한 데다 하반기 역시 슬럼프를 벗어날 동력이 마땅치 않다. 다들 윗사람 눈치 보기 바쁘고 실적에 대한 변명에 급급하다. 집이고 회사고 난타전이다. 급기야 회의 시간에 무두씨가 폭발했다. 평소 뺀질이라는 별명의 김 팀장이 교묘하게 무두씨 팀에 지난번 사고 책임을 떠넘긴 탓이다. 고성이 오가고, 넥타이를 풀어 가며 거품을 물던 팀장들은 씩씩거리며 다시 안 볼 사람들처럼 막말을 해 댔다. 회의를 끝내고도 온갖 동물을 등장시키며 비난을 그치지 않는다. 이럴 때면 회사용 이름이 따로 있어야 할 지경이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이름은 정체성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묘미가 있다. ‘서 있는 곰’, ‘쳐다보는 말’ 정도는 평범한 편이다. 덩치 크고 사나운 암소를 힘으로 주저앉혔다고 그 인디언 청년의 이름은 ‘앉은 소’. 붉은 담요를 어깨에 메고 평원을 달려가는 젊은이의 이름이라는 ‘붉은 구름’은 사뭇 시적이다. ‘마을의 현자’처럼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도 해 주고, ‘상처 입은 가슴’ 같은 이름은 왠지 큰 고난이 있었을 듯하다. 이렇듯 의미심장한 이름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무두씨처럼 평생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원래 이름보다 인디언식 이름을 붙여 주고 싶은 사람들이 회사에는 참 많다. ‘저만 잘난 넘’부터 시작해 ‘아무리 해도 못 알아듣는 자’, ‘인간 되기는 틀린 그대’로 쭉 가다 ‘제가 안 그랬어요’까지 한도 끝도 없다. 그렇게 쉽지 않은 직장 생활을 하며 이제 올해도 절반이 지나간다. 아직 뾰족이 해 놓은 것도 없고 하반기 보낼 일이 암담하다. 일이고 사람이고 스트레스는 사방에 차고 넘친다. 그러나 어김없이 푹푹 찌는 날과 서늘한 가을이 시간을 딱 맞추고, 힘든 일과 좋은 일도 번갈아 가며 올 것이다. 그래서 무두씨는 웅크린 가슴을 한 번 쭉 펴 본다. 웬만큼 거슬리는 일은 대충 용서하며 괜찮다고 다독이리라 마음먹는다. 그들이 있어 회사가 있고 내가 있는 셈이다. 그렇게 위로하면 복닥대는 그들 모두가 내겐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달달한 스트레스라 여겨진다. 와이프도 마찬가지. 푸드 파이터보다는 달달한 스트레스라고 바꿔 주면 좀 나으려나. 오늘은 진짜 미안하다고 말하고 아내의 묵언수행을 끝내야겠다. 달달한 스트레스. 왠지 입에 착 감기며 아내가 떠오르는 좋은 이름인데, 일단 말이라도 한번 해 봐?
  • 아프리카 ‘바오밥나무’ 미스터리한 죽음 이어져 (연구)

    아프리카 ‘바오밥나무’ 미스터리한 죽음 이어져 (연구)

    열대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식물이자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 사는 식물 중 하나로 알려진 바오밥 나무가 차례로 죽어가는 기이한 현상이 포착됐다. 루마니아 바베스볼라야대학 연구진이 2005~2017년 아프리카 곳곳에 포진해 있는 바보밥 나무를 조사한 결과 수령이 1100~2500년 된, 아프리카에서 매우 오래되고 큰 바오밥 나무들이 연이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바오밥 나무의 일부는 전체 둘레가 대형 버스의 길이와 비슷할 정도로 수관이 거대하며, 그만큼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짐바브웨와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잠비아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 주로 서식한다. 하지만 연구진이 방사성탄소를 이용해 아프리카에서 많은 수령을 자랑하는 바오밥 나무를 관찰한 결과, 수령이 가장 오래된 13그루 중 7그루, 수관이 가장 큰 나무 6그루 중 5그루는 이미 완전히 죽었거나 식물 세포가 이미 파괴돼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현상은 지난 12년간 유독 두드러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아프리카에서 수령이 매우 높은 바오밥 나무들이 연이어 죽어가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기념비적인 바오밥 나무들의 종말 현상은 아프리카 남부에서 두드러지는 기후 변화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죽은 바오밥 나무에게서는 질병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자연적으로, 갑작스럽게 죽는 바오밥 나무가 아프리카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이 나무는 2000년 이상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사람이 일생동안 이 나무가 죽는 것을 보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아마 기온 상승과 가뭄이 이 식물에게 위협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원인이 무엇이든 이 미스터리한 죽음은 남아프리카 대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무가 죽어 그늘이 사라질 것이며, 이 나무의 껍질과 뿌리, 씨앗, 열매 등을 먹고 사는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오밥 나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 있는 바오밥 나무로, 수령이 3000년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짐바브웨에 있는 한 바오밥 나무는 성인 40명이 손을 잡고 둘러야 할 정도로 거대한 몸통을 자랑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스트리아서 멸종위기 붉은 스라소니 새끼 발견

    오스트리아서 멸종위기 붉은 스라소니 새끼 발견

    짧고 몽땅한 꼬리에 뾰족 서 있는 귀털. 보는 이의 심장을 멎게 할 귀여움을 장착한 새끼 붉은 스라소니가 화제다.오스트리아에 있는 비엔나 동물원은 최근 야생에서 발견된 두 마리의 새끼 붉은 스라소니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두 마리의 스라소니가 태어난 건 지난 5월. 어미 스라소니가 외부의 다른 동물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숨겨놓은 새끼 두 마리가 숲속에서 발견된 것이다.붉은 스라소니는 오스트리아에서 1892년부터 인간의 위협 때문에 자취를 감췄었다. 이후 유럽의 동물보호 단체인 ESB에서 야생 붉은 스라소니의 서식지 이주를 도왔고 보호해왔다.비엔나 동물원 측은 두 마리의 새끼 붉은 스라소니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당분간 야생으로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곽재순PD ssoon@seoul.co.kr
  • “예뻐져라”…벨루가에 립스틱 칠한 황당한 조련사

    “예뻐져라”…벨루가에 립스틱 칠한 황당한 조련사

    중국에서 한 조련사가 벨루가(흰고래, Beluga whale)의 입에 립스틱을 바른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유명 비디오 공유사이트 더우인(Dou Yin, 抖音)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조련사가 벨루가의 입술에 립스틱을 칠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중국 랴오닝성의 해안도시인 다롄에 위치한 아쿠아리움 ‘선 아시아 오션월드’( the Sun Asia Ocean World)에서 촬영됐다. 영상 속 조련사는 벨루가를 물 밖으로 나오라고 지시한 후 립스틱으로 입술을 빨갛게 칠했다. 이어 그는 벨루가를 껴안고 볼에 뽀뽀를 강요하며 물속에서 빙글빙글 몸을 돌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쁘다’는 글이 함께 쓰여 있어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영상이 공개된 후 동물 권리 단체인 ‘PETA’는 성명서를 내고 벨루가를 학대한 조련사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수족관 측을 맹비난했다. 사람이 사용하는 립스틱을 포유류에게 사용하게 되면 세균감염의 위험성이 있고 수족관 수질을 악화시켜 동물 건강에 해롭기 때문. 논란이 커지자 수족관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선 아시아 오션월드’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2017년에 촬영된 것이며, 영상 속 조련사는 지난달 회사를 그만둔 상태”라고 해명했다. 한편 귀여운 외모와 사교적인 성격으로 유명한 벨루가는 현재 국제적인 멸종위기 종에 올라있다. 사진·영상=Hot News/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개구리가 인간에게 ‘말’할 수 있게 해준 뜻은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개구리가 인간에게 ‘말’할 수 있게 해준 뜻은

    동아시아 신화 속에서 개구리는 참 많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중국의 서북부 지역에서 출토된 신석기시대 때의 토기에도 개구리 문양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일찍부터 개구리는 사람들의 일상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특히 중국의 가장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좡족(壯族) 사람들의 신화 속에서 개구리는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때 꼭 필요한 비를 내려 주는 영험한 힘을 가진 존재로 묘사된다. 벼 이모작을 하는 그들에게 비가 적절하게 내리는 것은 농사의 성패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는데, 개구리는 비를 관장하는 천둥신의 딸 혹은 아들로 여겨졌다. 그러니 사람들은 개구리를 소중하게 여길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개구리에게 잘해 주면 개구리들이 천둥신에게 “인간들이 참 착해요, 비를 충분히 내려 주세요”라고 부탁했다고 하니, 개구리의 울음소리는 천둥신에게 보내는 개구리의 음성 메시지였던 셈이다. 그래서 그들의 신화에는 논의 개구리를 몽땅 잡아먹어 버리는 바람에 몇 년 동안 병충해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개구리 울음소리가 시끄럽다고 뜨거운 물을 뿌렸다가 개구리가 몽땅 사라져 버리는 통에 흉년이 들어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저 작은 생명처럼 보이지만, 사실 개구리는 우리의 환경이 얼마나 깨끗한지를 가늠하게 해 주는 소중한 존재다. 개구리가 가지고 있는 생태적 의미를 잘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좡족 사람들의 신화인 것이다. 중국의 서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이족(?族)의 신화 속에서 개구리는 농사와 관련된 존재일 뿐 아니라 인간의 지혜와도 관련된 존재로 묘사된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달리 언어를 소유하게 된 것이 바로 개구리 덕분이라는 것이다. 물론 모든 동물이 다 자신들만의 언어로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신화적 사유이지만, 지식의 전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족 사람들의 사유 체계에서 언어는 인간만이 지닌 특출한 능력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그들의 신화에는 인간이 언어를 갖게 된 내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득한 옛날 모든 동물들은 인간처럼 말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천신은 자연계의 모든 것들이 말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이 기분 나빴다. “말을 한다”는 것은 지식과 지혜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니, 그들이 신들을 능가하는 능력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언어를 모조리 빼앗기로 결정하고, ‘지혜의 샘물’을 줄 터이니 모두 모이라고 했다. 신이 지혜를 내려 준다니, 이렇게 기쁜 일이 있나!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이 지혜의 샘물을 마시려고 앞다투어 달려갔다. 개구리는 열심히 폴짝폴짝 뛰었지만, 그들처럼 빨리 뛸 수가 없어 맨 뒤에서 천천히 가고 있었다. 늦게 소식을 전해 들은 인간이 헐레벌떡 쫓아가면서 보니, 개구리 한 마리가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 모습이 애처로워 보여 인간은 개구리를 냉큼 품에 안고 달려갔다. 모두가 돌아보지 않고 그냥 지나가 버리는데, 선량한 마음씨를 가진 인간만이 자신을 데리고 와 주었다는 사실에 개구리는 감동했다. 그래서 개구리는 그 샘물이 언어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샘물이라는 사실을 인간에게만 살짝 알려 주었다. 원래 개구리는 샘물의 비밀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다른 동물들은 모두 그 물을 마셔 언어를 잃게 됐지만, 인간만은 샘물을 마시지 않아 언어를 갖게 됐다고 한다. 인간이 언어를 잃어버리지 않게 된 것은 물론 영험한 개구리 덕분이었지만, 선량한 마음씨도 한몫했던 것이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많은 후보가 수많은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인간에게 언어를 남겨 준 개구리의 뜻이 세상을 더욱 지혜롭고 선량한 사람들로 가득하게 만들려는 것에 있었음을 한 번쯤 헤아려 보고 투표장에 갈 일이다.
  •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손경이 강사 성폭력 예방 특강 성료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손경이 강사 성폭력 예방 특강 성료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가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특강을 진행했다.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는 전문학교 중 가장 오랜 45년 전통의 학교로 뷰티, 패션, 애완동물, 디지털디자인, 실용무용보컬, 공연, 연기, 모델, 항공정비 등 미래 유망 직종으로 거론되는 분야에 대한 전공이 개설돼 있다. 이날 강의를 진행한 손경이는 관계교육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 성의식 개선 강연을 통해 주목받은 바 있다.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특강에서 손경이는 ‘위드유가 있어야 미투는 존재한다’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성폭력에 대해 배우고 인지하지 않으면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올바른 성의식 향상을 위해서는 성폭력 예방교육이 중요함을 알렸다. 또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위드유가 널리 퍼져야한다“며 가해 예방을 위해 침묵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는 현재 2019년 신입생을 모집중이다. 합격 시 장학금 혜택과 생활관 우선 선발의 기회가 주어진다. 입학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인에게 칭찬받은 개, 문제 해결 능력 향상” (연구)

    “주인에게 칭찬받은 개, 문제 해결 능력 향상” (연구)

    주인에게 칭찬을 받은 개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진은 애완견 31마리와 수색구조견 28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연구를 통해 인간의 격려가 개의 문제 해결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애완견과 사역견, 이번 연구에서는 수색구조견의 문제 해결 능력과 지속성을 비교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제한 시간 2분 동안 소시지 1개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스스로 열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었다. 용기는 일반적인 반찬통으로 끈을 달아 놔 끈을 잡아당기면 좀 더 쉽게 열 수 있는 구조다. 이 실험은 세 가지 조건으로 진행됐다. 조건은 방 안에 있는 피실험개가 혼자 있을 때와 그 곁에 주인이 가만히 서 있을 때, 그리고 주인이 격려를 보낼 때였다. 가만히 서 있는 조건에서 주인은 양팔을 각각 양 옆구리에 붙인 채 개와 소통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다. 격려 조건에서는 개나 플라스틱 용기에 손을 대지 말고 말로 칭찬하거나 제스처를 써 일반적으로 격려하도록 했다. 분석 결과, 개들이 플라스틱 용기를 열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 즉 지속성은 애완견이나 수색구조견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해결 능력에서는 주인의 격려가 있을 때 수색구조견이 애완견보다 더 잘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애완견 역시 주인의 조건에 따라 행동에 변화가 있었다. 애완견은 주인이 가만히 서있는 상태를 유지할 때 혼자 있을 때보다 플라스틱 용기를 더 많이 건드렸다. 게다가 애완견들은 주인에게 격려를 받으면 주인을 더 많이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색구조견들은 이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로런 브루베이커 연구원은 “수색구조견들은 독립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훈련돼 있어 이런 과제를 수행할 때 애완견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는 주인의 행동이 개의 문제 해결 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모니크 어델 박사는 “수색구조견은 주인에게 격려를 받으면 상자를 여는 것을 임무로 볼 가능성이 있다. 개에게 주인의 소통은 지금 하는 일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아니면 수색구조견에게는 근본적으로 다른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결과를 얻으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응용동물행동과학 저널’(journal 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soloway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류영양 국제심포지엄 2020년 부산에서 열린다...

    . ‘2020년 어류 영양과 사료에 관한 국제심포지엄(ISFNF 2020)’이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지난 7일 스페인에서 열린 ‘ISFNF 2018’ 국제과학위원회에서 2020년 심포지엄 개최지로 부산이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정부,학계,업계의 어류 영양학자 등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로 관련 주제를 논의하고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 산업파트너,연구자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워크숍과 전체회의로 구성되며 5일간 열린다. 세계 45개국에서 수생동물 영양,어류 영양연구,사료산업,사료 지원사업,연구 및 교육 학계 관계자 등 모두 500여 명이 참가한다. 격년제로 열린다. 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부경대,벡스코 등과 함께 유치 활동을 폈다. 2016년 제7차 세계수산회의 개최 경험과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 추진 등 수산분야의 우수한 인프라와 컨벤션 시설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결과 인도를 제치고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유치위원장인 부경대 배승철 교수가 유치제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 사료회사와 곡물회사 등도 심포지엄을 계기로 비즈니스에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금연 시작한 침팬지에 담배 던져준 관광객들…中 공분

    금연 시작한 침팬지에 담배 던져준 관광객들…中 공분

    중국 동물원이 골초 침팬지를 금연시킨 가운데 관광객들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와 라이터를 던져줘 공분을 샀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관광객들이 지난 1일 산시성 신장현의 톈산 야생동물원 침팬지 보호구역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던져줬다. 28살 수컷 침팬지 ‘자쿠(加库)’가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자쿠의 우리 앞에는 금연 안내 표지판이 붙어있지만, 관광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높은 담장 너머로 담배를 던져줬다. 관광객들은 자쿠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웃으며 환호했다. 자쿠도 계속 담배를 던져달라는 듯 팔을 들어올렸다. 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지난 2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리슈핀(梨视频·Pear Video)’에 올라와 공분을 샀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원과 사육사가 관람객들을 저지하지 않고, 자쿠의 건강을 해치는 흡연을 방치한 사실을 비판했다. 톈산 야생동물원은 동영상 논란에 곧바로 사과문을 내고, 자쿠를 금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관람객들이 던져주는 담배를 자쿠가 줍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보수하고, 안내 표지판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자쿠는 1990년 베이징 동물원에서 태어나, 중국 서커스단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 2002년 동물교환 프로그램에 따라 서커스단에서 나와 신장현 우루무치 동물원에 들어가게 됐다. 그때부터 담배를 배워서, 16년간 흡연 습관을 끊지 못했다. 지난 2006년 톈산 야생동물원에 들어와서도 관람객들 탓에 흡연이 계속됐다. 겨울에 실내 보호구역으로 옮기면서, 관람객 접촉이 줄면 금연하게 됐다가, 다시 실외로 나오면 흡연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자쿠가 유일한 흡연 영장류 동물은 아니라고 미국 피플지(誌)는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반둥 동물원의 오랑우탄과 북한 평양중앙동물원의 침팬지 ‘진달래’도 관람객과 동물원 탓에 담배를 피우게 됐다. 노트펫(notepet.co.kr)
  • “토끼한테 당근은 해롭다”…충격에 빠진 토끼 주인들

    “토끼한테 당근은 해롭다”…충격에 빠진 토끼 주인들

    토끼와 당근은 뗄래에 뗄 수 없다. 그런데 흔히 토끼는 당근을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의 착각이라는 수의사들의 지적이 나와 토끼 주인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수의사협회(BVA)는 토끼 주간을 맞아 올바른 식단 원칙을 권고하면서, 토끼에게 당근이 나쁘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람들은 토끼에게 채소가 좋다고 착각하지만, 토끼에게 채소는 ‘슈퍼푸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당근은 토끼에게 먹이기엔 당분이 너무 많아, 특별한 간식으로 가끔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BVA가 수의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토끼의 6대 건강 문제 중 5가지는 식단 때문이라고 수의사들은 응답했다. 영국에서 주인이 토끼의 식단에 대해 잘 모르는 탓에 반려동물로 키우는 토끼 150만 마리의 90% 가까이가 심각한 영양 문제를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 오해와 편견은 토끼의 영양실조, 비만, 소화기 질환, 치아 질환 등으로 이어진다. 올바른 식단으로 바꾸면, 6대 질병 중 5가지 질병들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BVA는 토끼 주인들에게 올바른 식단 원칙 5가지를 조언했다. 1. 토끼 식단의 80%는 양질의 건초와 풀로 채워야 한다. 그래야 토끼 이빨이 정확한 형태와 길이로 유지되고, 소화기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2. 통곡물, 건과일, 견과류를 혼합한 시리얼인 “뮤즐리(muesli)”를 치워라. 특히 BVA는 올해 토끼 뮤즐리 유행을 우려해 뮤즐리 지양 캠페인을 벌였다. 주인들은 토끼 사료보다 다채로운 시리얼 믹스가 더 영양가 높은 식단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뮤즐리는 편식, 비만, 치과 질환 등으로 이어지는 ‘나쁜 식단’이라고 한다. 3. 만화나 동화에서 토끼는 당근을 먹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토끼의 주식을 당근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당근에 당분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다. 당근은 토끼에게 간식이 될 수 있지만, 밥이 될 순 없다. 껍질을 벗긴 당근보다 껍질과 줄기가 달린 당근이 더 좋다. 4. 채소와 식물은 토끼 식단의 15%를 차지하도록 구성해야 한다. 호박 종류인 주키니, 어린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curly kale), 민들레, 우엉 등도 좋다. 바질이나 파슬리 같은 향초도 괜찮다. 다만 락투카리움(lactucarium)이 함유된 상추 종류는 너무 많이 먹이면 위험하다. 5. 토끼가 자기 배설물을 먹어도 걱정할 필요 없다. 토끼 똥 안에는 단백질, 지방산,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노트펫(notepet.co.kr)
  •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 영국에서 행복한 노후 보낸다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 영국에서 행복한 노후 보낸다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북극곰인 에버랜드 ‘통키’가 행복한 노후를 위해 영국으로 떠난다. 그 동안 북극 바다에서 살면서 바다에서 먹이를 구하는 북극곰에게 한국의 폭염을 견디게 하는 것은 학대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에버랜드는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북극곰 통키를 오는 11월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으로 이전한다고 11일 밝혔다. 통키는 1995년 경남 마산의 동물원에서 태어나 2년 뒤 에버랜드로 이주했다. 북극곰 수명이 25~30년인 것을 고려하면 24살의 통키는 고령이다. 사람 나이로 치면 70~80세 정도다.동물보호단체인 ‘케어’는 지난해 7월 통키의 전시 중단을 에버랜드에 요구했다. 영하 40도까지 적응할 수 있는 북극곰에게 영상 30도가 넘는 높은 온도와 습도를 견디게 하는 것은 형벌에 가까운 고통이라는 게 케어의 지적이다. 전세계적으로 북극곰의 동물원 전시는 중단되는 추세다. 독일 라이치히동물원을 비롯해 영국, 스위스의 동물원이 북극곰 전시를 중단했고, 2006년 싱가포르 동물원도 현재 전시중인 북극곰 ‘이누카’가 죽고 나면 더이상 북극곰을 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수의사 사만다 린들리는 “북극곰에게 열대성 온도는 엄청난 스트레스이며 높은 온도에 적응하는 것이라기보다 그저 대처할 뿐”이라면서 “동물원의 수조가 아무리 커도 북극곰에겐 매우 열악한 시설이다. 열대 기후에서 북극곰의 동물 복지는 재앙”이라고 말했다고 케어는 전했다. 케어는 캐나다 미네타주의 북극곰 보호규정을 북극곰 복지개선 기준으로 제시했다. 마리당 500㎡이상의 공간을 마련하고 이 가운데 사육사의 125㎡는 반드시 흙, 지푸라기, 나무껍질 등으로 덮어야 한다. 이 규정은 낮에는 북극곰이 지낼 수 있는 데이베드와 콘크리트가 아닌 폭신한 바닥을 제공하도록 하고, 낮은 실내온도와 낮은 풀장 온도도 유지하도록 권유한다.에버랜드는 지난해 7월 통키 사육장을 두꺼운 천막으로 가리고 전시를 중단했으나 케어는 통키가 폐쇄된 우리 속에서 물도 없이 폭염에 방치되고 콘크리트 바닥을 오가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케어는 지난해 8월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삼성은 에버랜드의 모기업이다. 케어는 이 편지에서 “통키에게 지금보다 나은 사육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는 세계 유수의 동물보호 단체나 기관으로 보내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면서 “이재용 부회장과 에버랜드가 통키를 위한 인도적 결정을 내려준다면 조건 없이 통키의 외국 이관을 힘껏 도울 것”이라고 제안했다. 통키가 이주해 노년을 보낼 요크셔 야생공원은 2009년 4월 문을 연 세계적 수준의 생태형 공원이다. 대형 호수와 초원 등 실제 서식지와 유사한 4만㎡의 북극곰 전용 자연환경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요크셔 야생공원은 국제북극곰협회(PBI·Polar Bears International)와 보전 활동을 진행할 정도로 북극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보호경험이 풍부한 곳이라는 게 에버랜드의 설명이다. 통키는 기존에 생활하던 북극곰 4마리와 합사하거나 단독 생활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키의 영국 이전은 행정·검역절차, 이동 시 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11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이전에 드는 비용은 전액 에버랜드가 부담한다. 통키가 고령이긴 하지만 수십 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이동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에버랜드는 밝혔다. 지난 5월 에버랜드를 방문한 요크셔 야생공원의 북극곰 전문가 조너선 크랙넬은 “ 통키의 신체 및 질환검사를 해보니 매우 건강해 장시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판단됐다”면서 “통키가 이전하게 되면 야생공원내 다른 북극곰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통키 이후 북극곰을 추가로 도입하지 않기로 한 에버랜드는 지금의 북극곰 사육장을 다른 동물을 위한 공간이나 생태보전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 첫 ‘인공수정’ 반달가슴곰, 적응 훈련 후 올가을 야생으로

    세계 첫 ‘인공수정’ 반달가슴곰, 적응 훈련 후 올가을 야생으로

    세계 최초로 인공수정 방식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반달가슴곰 새끼가 태어났다. 앞으로 반달가슴곰 복원 개체군의 다양한 유전적 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남 구례군 종복원기술원 증식장에 있는 반달가슴곰 어미 2마리가 지난 2월에 각각 출산한 새끼 2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개체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한 마리는 지난달 초 어미가 키우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죽었다. 다른 한 마리는 오는 8~9월 야생 적응 훈련을 받고 올가을 야생으로 돌아간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지난해 7월 증식장에 있는 4마리 암컷 곰을 대상으로 인공수정을 시도했다. 암컷 곰들이 증식장 안에서 자연교미를 했을 수 있기 때문에 태어난 새끼를 포획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두 마리가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개체임을 확인했다. 곰은 지연 착상, 동면 등 독특한 번식 메커니즘 때문에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세계적 희귀종인 판다는 중국 과학자들이 수십년간 인공수정을 시도했지만 2006년에야 성공했다. 미국 신시내티동물원, 스미소니언연구소에서도 각각 북극곰과 말레이곰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인공수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새끼를 출산한 사례는 없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채식, 비싸고 어렵다고요? 편견 깨드립니다”

    “채식, 비싸고 어렵다고요? 편견 깨드립니다”

    해방촌 거주하던 ‘채식’ 청년들, 타인과 식사하기 어려움 ‘공감’ 요리법 연구·영화 상영 활동 등 “‘빈민’ 위한 요리책 제작할 것” “엄격하지 않아도, 돈이 많지 않아도 채식을 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환경 문제가 커지면서 채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청년들이 채식을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고 알리기 위해 뭉쳤다. 10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만난 ‘빈민비건요리연구회’(빈비련)의 ‘사’(사진 오른쪽)와 ‘달프’(왼쪽)는 “좀더 쉽고 즐겁게 채식할 방법을 고민하다 모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비건(Vegan)은 고기, 생선, 우유, 계란 등 동물성을 먹지 않는 완전한 채식을 말한다. 빈비련은 20~30대 청년 9명으로 구성된 공동체다. 청년 주거공동체 ‘해방촌 빈집’ 거주자들 중 채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만든 동아리가 출발점이었다. 구성원들은 서로의 실명과 나이를 모른 채 별명으로 불린다. ‘사’는 “불필요한 위계 없이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빈비련은 지난해부터 채식 요리법 연구, 포트락 파티(각자 취향에 맞는 요리나 음료 등을 가져와 함께 즐기는 파티), 비건영화 상영, 채식 홍보를 하고 있다. 요즘은 각종 축제에서 비건 과자, 음료, 샌드위치, 에코백 등을 판매하며 채식을 알리고 있다. 두 사람은 고등학생 때 처음 채식을 접했다. 10살 때 채식에 대한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 된 ‘사’는 2012년 채식을 시작했다. 학교에서 고기가 나오는 급식을 먹을 수 없어 굶다가, 고구마나 감자를 싸 갔다. 하지만 기숙사에선 조리와 보관이 너무 어려워 지속할 수 없었다. ‘달프’ 역시 채식을 이어 가는 게 쉽지 않았다. 주변에선 고기를 먹지 않으면 으레 “다이어트 하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별종이다”, “고기를 먹어야 튼튼하다”는 등 간섭도 많았다. 최근에 비건 식당, 비건 베이커리들이 생기고 있지만 여전히 채식에 대한 주변의 이해는 부족하다. 채식을 하며 다른 사람과 식사하기 어려웠던 고충은 빈비련이 생긴 계기가 됐다. 구성원들은 비건부터 페스코(고기는 먹지 않으나 우유, 계란, 생선은 먹는 채식)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모임에선 가장 엄격한 비건의 기준에 식사를 맞춘다. ‘달프’는 “채식주의자들 중에는 집에서도 채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여기선 외롭지 않게 채식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에 레시피들을 모아서 ‘가난한 사람을 위한 채식 요리책’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채식은 비싸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서다. ‘사’는 어느 정도의 채식을 할지는 각자의 선택이고 모두가 엄격한 채식을 할 필요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기를 먹는 게 당연해진 사회에서 주 1회라도 다른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 경제 산다] “기업 바꾸는 건 고객의 힘… 일상 속 작은 선택에서 시작”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 경제 산다] “기업 바꾸는 건 고객의 힘… 일상 속 작은 선택에서 시작”

    “활동 초기에는 낮은 점수를 받은 기업에서 협박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많은 기업들이 ‘점수를 올리려면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느냐’고 물어 옵니다. 그럼 우리는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 알려 주지요. 소비자들이 가져온 변화의 증거입니다.”지난 4월 27일 영국 맨체스터의 사무실에서 만난 에티컬 컨슈머의 설립자 롭 해리슨(57) 대표는 “영국 사회에서의 소비자 주권 구현 방식이 1990년대 보이콧 등 불매운동에서 최근에는 일상적인 윤리 소비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7년 출발한 에티컬 컨슈머는 소비자들이 가격과 품질뿐 아니라 특정 상품이 생산·유통되는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요소가 없었는지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윤리적 소비’를 지원하는 영국의 비영리 소비자단체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기업의 윤리경영 평가지수인 ‘에티스코어’를 측정·발표한다. 수치화된 점수는 에티컬 컨슈머의 홈페이지와 잡지 등 온·오프라인에 공개해 누구나 손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에티스코어는 글로벌 거대기업 2000여개와 중소기업 1만~2만여개 등 영국 현지에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기업 및 브랜드가 대상이다. 크게 환경, 사회(직원 복지, 인권 등), 동물권, 정치적 편향성 등 4가지 분야로 나눈 뒤 다시 수십가지의 세부 항목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해리슨 대표는 “모든 것을 정부의 규제에만 맡기기보다 소비자가 직접 기업의 윤리적 활동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다시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여 나가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특정 기업이 아동 노동력을 착취하는 제3국가에서 원료를 수입한다고 해서 정부가 규제나 처벌을 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들이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기업의 상품을 외면한다면 이 같은 행위는 자연히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소비 행위가 갖는 힘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내가 마시는 커피 한 잔은 15분이면 다 사라지지만,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경작된 커피를 구매한다면 내 선택이 세상이 미치는 영향력은 40년이 될 수 있다는 걸 자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에티컬 컨슈머가 활동을 시작한 1990년대에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윤리적 소비를 하고 싶어 했지만, 기업이 그런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기 시작했다는 게 오늘날의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윤리적기업에 대한 정보도, 접근성도 떨어졌지만 지금은 집 앞 슈퍼마켓에서도 손쉽게 공정무역 커피를 살 수 있지요. 소비자들의 욕구를 기업이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비윤리적 경영활동이 장기적으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한 거죠. 기업의 윤리적 활동을 이끌어 내는 소비자들의 힘은 일상에서도 충분히 발현할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의 기업의 변화 가능성 역시 개인이 매일 하는 작은 선택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맨체스터(영국) 글 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 경제 산다] “환경 운동이 마케팅 활동”… 소비자가 키운 착한 기업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 경제 산다] “환경 운동이 마케팅 활동”… 소비자가 키운 착한 기업

    “기업의 윤리적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에게 잘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믿는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 돼야 합니다. 매력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소비 행위에 자긍심을 부여하면 고객은 스스로 찾아오게 돼 있지요.” 지난 4월 26일 영국 남부 도싯주의 항구도시 풀에 있는 ‘러쉬’ 1호점에서 만난 공동창업자 로웨나 버드(59·여)와 윤리 담당자 사이먼 콘스탄틴(37)은 입을 모아 “투명성과 일관성이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열쇠”라고 거듭 강조했다. 영국의 화장품 전문 브랜드 러쉬는 천연 재료를 사용하고 광고나 과대 포장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각각의 제품마다 제작한 담당자의 이름과 얼굴 그림이 부착된 ‘상품 제작 실명제’로도 유명하다. 1995년 풀 지방의 작은 화장품 회사로 출발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50여개국에 932개 매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러쉬는 여느 기업과 달리 마케팅 전담 부서가 없다. 대신 윤리 캠페인팀이 환경 보호, 동물실험 반대, 각종 인권운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들 분야와 관련해서는 시민사회단체와 비슷한 수준의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이다.일례로 러쉬는 최근 국제적인 환경 비영리단체 SOS(Sumatran Orangutan Society)와 손잡고 오랑우탄의 주요 서식지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우림 복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마트라는 음식,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에 원료로 들어가는 팜유의 주된 생산지다. 그러나 대규모 팜 농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열대우림이 훼손돼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게 러쉬 측의 설명이다. 러쉬는 팜오일을 사용하지 않은 샴푸 바 ‘SOS 수마트라’를 선보이고, 판매금 전액을 기금으로 마련해 약 50㏊(약 15만평)의 농장 부지를 구입, 삼림을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고객들이 일상적인 구매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블랙팟 재활용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러쉬의 검은색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인 블랙팟 5개를 모아서 매장에 가져온 고객에게는 마스크팩 정품 1개를 증정해 자연스럽게 ‘착한 소비’를 유도하는 활동이다. 이렇게 전 세계에서 모아진 화장품 용기는 100% 재활용돼 새로운 블랙팟으로 재탄생한다. 러쉬의 제품 용기가 검은색인 이유도 검은색 플라스틱이 유일하게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러쉬의 브랜드 이미지가 형성되고 홍보도 이뤄진다. 특히 과거와 같은 기업의 일방향적 홍보보다 온라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비자의 자발적인 입소문이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최근에는 러쉬의 이러한 활동이 단순히 윤리적인 측면을 넘어서서 경제적 효용의 측면에서도 유의미하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효과적으로 브랜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효과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지난해 회계연도(2016년 7월~2017년 6월) 기준 러쉬의 글로벌 매출은 9억 4143만 파운드(약 1조 3463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3% 성장했다. 2016년에도 7억 2812만 파운드(약 1조 412억원)로 전년 대비 25.5% 성장하는 등 꾸준히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 오고 있다. 그러나 로웨나와 사이먼은 러쉬의 사회적 활동이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마케팅 수단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러쉬 창립 초기부터 마케팅에 예산을 쏟는 대신 품질 개발과 윤리 활동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고, 이 같은 지향점이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고객 확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러쉬는 자사의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지칭할 때 일반적인 기업 용어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대신 ‘윤리적 실행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사이먼은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기업이 하는 CSR 활동이 CSR 전담 부서에서의 업무일 뿐 기업의 경영활동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것과 달리 윤리적 실행력은 기업의 전 부서에서 공통적으로 작동하는 원리라는 것이 차이”라고 설명했다. 러쉬가 진행하는 캠페인 등 대외적 활동뿐 아니라 원료를 수급하고 상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모든 과정이 ‘윤리적 실행력’에 포함된다는 것이다.그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이윤 추구 과정에서 다소 비윤리적인 부분이 있어도 더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나 기부로 그걸 상쇄할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소비자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CSR 활동과 이윤추구 활동이 단절되면 사람들은 기업의 진정성을 의심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거금을 들여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데도 사람들이 ‘보여주기식 요식 행위’라고 불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먼은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에는 돈을 쏟아부으면서 윤리적 활동을 하는 데에는 인색하다”면서 “윤리적 활동을 ‘부수적인 숙제’로 인식하는 순간 비용만 지출할 뿐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비경제적 활동이 되고 만다. 반면 자기가 진정 옳다고 믿는 가치에 투자하면 소비자들 스스로가 진심을 알아봐 주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러쉬는 몇 년 전 자신들의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 화장품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을 포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입 화장품이 현지에서 판매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물 실험을 거쳐야 한다는 중국의 규정을 따를 수 없었던 까닭이다.로웨나는 “화장품업계 종사자의 입장에서 중국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매력적인 시장인 것은 맞지만, 동물 실험과 관련한 중국의 정책이 변화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그동안 고수해 온 철학을 포기하면, 러쉬의 가치관에 공감해 상품을 구매해 온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아 장기적으로는 타격을 입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의 목표는 이윤 창출이 맞지만, 모든 행위를 비용절감과 이익 극대화의 기준에서만 판단하면 단기적으로는 이윤을 낼 수 있어도 결국에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치는 순간이 온다”고 힘주어 말했다. 풀(영국) 글 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와우! 과학] 초기 포유류는 공룡시대 이전 가장 큰 포식자였다

    [와우! 과학] 초기 포유류는 공룡시대 이전 가장 큰 포식자였다

    공룡 시대 이전, 지구 상에 살았던 가장 큰 포식자를 고생물학자들이 발견해냈다. 이들 학자는 러시아에서 발굴된 여러 화석을 조사해 검모양 송곳니를 지닌 신종 육식동물 2종을 확인했다. 이들 신종은 두 차례 대멸종 사건 사이인 2억6000만 년 전부터 2억5000만 년 전 사이 당시 생태계를 재조명하는 데 1800만 년이라는 기간 동안 동물들의 우열순서(서열)가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준다. 두 동물은 ‘초기 포유류’(protomammal)에 속한다. 여기에는 이들처럼 검치를 지닌 육식동물을 비롯해 굴을 파고 살며 곤충을 잡아먹는 동물과 엄니를 지닌 초식동물도 있다. 이중 일부는 대멸종에도 살아남아 오늘날 포유류로 진화하기도 했다. 고리니처스 마슈티나이(Gorynychus masyutinae)라는 학명이 붙여진 첫 번째 종은 오늘날 늑대 크기 만한데 당시 가장 큰 육식동물이었다. 두 번째 종인 노츠니차 제미니덴스(Nochnitsa geminidens)는 몸집이 좀 더 작다. 고리니처스는 짐승 머리라는 뜻의 테로케팔리안(therocephalian)으로 불리는 초기 포유류의 하위 그룹에 속하지만, 노츠니차는 고르곤 얼굴이라는 뜻의 고르고놉시안(gorgonopsian)으로 불리는 다른 하위 그룹에 속한다. 이번에 확인된 두 신종 모두 위협적인 생김새 덕분에 러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들의 이름을 따서 학명을 붙였다. 고리니처스는 머리가 세 개 달린 용 즈메이 고리니치(Zmey Gorynych)에서, 노츠니차는 악몽의 유령 녹니자(Nocnitsa)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두 화석은 러시아 뱟카 고생물학 박물관 소속 발굴팀이 뱟카강에 접해있는 코텔니치 근처에서 발굴됐다. 고생물학자들은 두 화석에 남은 기록들을 분석해 대멸종 후 생태계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약 2억5200만 년 전, 페름기 대멸종 중 페름기 후기의 최상위 포식자들은 호랑이 크기의 검치 고르고놉시안이었다. 또한 이 시기에 테로케팔리안은 전형적으로 몸집이 작은 식충 동물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역할은 페름기 중기 때 뒤바뀐 것이었다. 이 시기 검치 고르고높시안의 크기는 급격히 작았다. 연구를 이끈 미국 노스케롤라이나 자연사박물관의 크리스천 캐머러 박사는 “이런 대멸종 사이에 이들 육식동물은 생태계에 의해 역할이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곰이 갑자기 족제비가 되고 족제비가 곰의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말이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발견된 이들 신종은 페름기 중기 멸종 이후 남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육식동물들의 이동이 있었다는 첫 번째 증거를 제공한다. 이어 캐머러 박사는 “코텔니치는 수궁류 화석을 찾는 데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다. 이 화석들이 놀라울 정도로 완전하고 잘 보존돼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 북반구의 초기 포유류 동물에 관한 보기 드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학술지 ‘피어제이’ (PeerJ)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크리스천 캐머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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