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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평균이란 환상에 안주하는 개인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평균이란 환상에 안주하는 개인

    1940년대 미국의 유명한 산부인과 의사 로버트 디킨슨과 조각가 에이브러햄 벨스키는 젊은 성인 여성 1만 5000명의 신체 치수를 측정해 평균값을 냈다. 그 값을 바탕으로 ‘노르마’란 조각상을 만들어 이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의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언론과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고 급기야 진짜 노르마를 찾는 콘테스트가 열렸다. 3800여명의 참가자 중에 9가지 항목에서 모두 이상적 평균치를 딱 맞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비슷한 시기 미국 공군에서 전투기 사고가 많아 조사를 하니 조종석 크기가 동일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체 조종사의 신체치수를 측정해서 평균값에 맞는 조종석을 새로 설계했는데 여기에 딱 맞는 조종사는 한 명도 없었다. 결국 비용을 들여 조종석을 개인에 맞추기로 했고, 조정 가능한 시트, 헬멧 조임끈을 발명했다. 지금 자동차에서 쓰이는 기술들이다. 이 일화는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에 소개된 것이다. 저자는 평균을 추구한 현대사회가 이제 그 효과가 다 됐고, 교육 시스템도 커리큘럼을 만들어 전체 평균을 높이는 데 주력하다 보니 개인을 잊어버렸다고 비판한다. 처음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내신등급은 평균을 중심으로 상대평가를 한 것이고, 지능지수는 평균의 중심값을 100으로 놓고 보는 것이다. 진료할 때 기준으로 삼는 혈액검사 수치, 약물의 권고 복용량도 모두 여기에 기반한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환상일 뿐이라고? 집단의 평균을 보는 것은 전체의 흐름과 방향성을 볼 때에는 매우 유용하다. 한 사회 수준을 가늠하고, 사회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평균값을 봐야 한다. 20세기 현대사회의 경제와 문화의 전반적 발달은 평균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었다. 1인당 GDP의 증가, 영아사망률의 감소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으로 개인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로 넘어가게 되면서 평균에만 머무르다가는 도리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보인다. 평균이 되는 것은 훨씬 쉬워졌다. 평균을 추구하느라 균질화된 집단은 외부 충격에 붕괴해 버릴 위험이 있다. 캐번디시 품종의 바나나가 가장 이상적인 평균에 가까운 것이지만, 전 세계가 이 품종만 키우다 보니 병충해 하나에 큰 위기를 겪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생각해 보니 평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빵집이 인기를 끌며 동네 빵집을 괴멸시켰다. 전체 빵집의 수준은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 시기가 지나니 이제 특이한 개성을 가진 빵집, 커피집이 도시 여러 군데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평균에 맞추고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부족해진 것이다. 바야흐로 평균 이후 시대의 징후다. 의학에서 암 치료도 표준치료에서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에 맞춘 맞춤치료로 진화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는 평균의 환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기만 하면 될까? 뭔가 찜찜하다. 솔직히 평균 안에 있는 걸 확인하면 안심이 되고, 편안한 마음이 드는 건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30대 초반 언저리에 취업 후 결혼하고, 내 집을 마련하려 애쓰는 것, 휴가를 가면 제주도, 혹은 동남아나 일본이 무난하다. 남들 하는 만큼만 하자는 마음. 솔직히 그것도 힘들긴 하다. 한국 문화는 균질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 같은 크기의 아파트에 살고, 튀지 않는 색의 옷과 차를 고르고, 시청률 30%가 넘는 드라마가 존재하며 국민의 5분의1인 1000만명이 다 같은 한 편의 영화를 본다. 이 모든 것이 평균에 남아 있기 위한 무의식적 노력이다. 평균이 주는 집단속의 동물적 안전감 덕분이다. 초식동물이 무리 안에 머무르다 사자가 나타나면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생존할 수 있고, 철새는 날아가는 대형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안전하다. 집단의 평균이란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은 짜릿한 모험, 개성을 주지는 않아도 무엇보다 안전을 선물한다. 앞으로의 사회가 평균이 아닌 개인을 지향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 말에 끄덕이면서도 적극적인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가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꿋꿋이 버티기에는 위험한 일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평균의 틀을 벗어 던지라는 주장과 지시는 선언적 의미로만 들리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 동족 간 혈투…잡아먹을 듯 싸우는 이구아나

    동족 간 혈투…잡아먹을 듯 싸우는 이구아나

    동족끼리 잡아먹을 듯 혈투를 벌이는 이구아나의 모습이 화제다.27일(현지시각) 미국 ‘폭스 뉴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라톤의 길거리에서 포착된 두 마리의 이구아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이구아나 한 녀석이 이미 다른 이구아나의 머리를 입안에 물고 삼키려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한 녀석은 먹히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꿈틀대며 기회를 노린다. 운 좋게도 녀석은 결국 빠져나와 위기의 순간을 넘긴다.영상을 촬영하던 제보자도 극적인 탈출 순간에 놀랐는지 감탄사를 내뱉는다.두 이구아나는 다시 한번 서로 잡아먹으려고 기싸움을 벌이다 몇 차례의 엎치고 덮치는 결투를 벌였다.영역 동물인 이구아나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개체에 대해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파충류 전문가가 전했다.곽재순PD ssoon@seoul.co.kr
  • 111년 전 영국에서 있었던 강아지 동상 습격 사건

    111년 전 영국에서 있었던 강아지 동상 습격 사건

    1907년 11월 20일 밤, 한 무리의 영국 의대생들은 개 한 마리의 동상을 파괴하기 위해 배터시(Battersea, 런던 남서부에 있는 자치구의 하나)로 향했다. 런던의 평균적인 기상조건을 감안하더라도 그날 밤에는 안개가 유난히 자욱했으므로, 나쁜 짓을 해도 처벌을 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2.5미터 남짓한 높이의 기념물은 분수대이기도 해서, 사람에게는 높지만 동물에게는 낮은 분출구가 달려 있었다. 갈색 테리어의 동상은 높은 화강암 기단 위에 걸터앉아 있었다. 학생들의 비위를 거스른 것은 주춧돌 위에 새겨진 글씨였다. “1903년 2월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연구실에서 사망한 갈색 테리어의 명목을 빈다. 2개월여 동안 진행된 생체해부를 견뎌낸 후 한 생체해부자에게서 다른 생체해부자에게 인계되었고, 죽음이 그를 해방시킬 때까지 연구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1902년 한 해 동안 같은 장소에서 해부된 232마리 실험견들의 명목을 빈다. 영국의 신사숙녀들이여, 언제까지나 이런 짓을 계속할 텐가!” 19세기가 막을 내리고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동물권익 행동가들은 자신들의 분노를 상징하기 위해 ‘갈색 반려견’라는 이름의 동상을 세웠다. 의대생들의 분노를 자극했던 것은, 그 동상이 –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소속의 두 의사를 모욕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윌리엄 베일리스와 어니스트 스탈링으로, 갈색 테리어에 대한 실험을 수행한 장본인들이었다. 수백 명의 동급생들이 동상 파괴 현장에 나타나기로 되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대부분이 몸을 사렸다. 겨우 일곱 명의 청년들이 런던 중부의 대학을 출발, 템즈강을 건너 노동자 계층이 거주하는 배터시를 향했다. 한 역사가는 이렇게 지적했다. “노동자들을 도와줄 수 없다면, 그곳을 피하는 게 좋다.” 학생들은 런던 남부에 도착하여 동상을 향해 살금살금 다가갔다. 그러나 가까이 접근할수록 사명완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인근의 노동자들이나 경찰이 추격해 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갈색 반려견’에 도착했을 때는 벤치와 덤불 뒤에 몸을 숨겼다. 잠시 후 아돌프 맥길커디가 덤불 속에서 용수철처럼 튀어나오더니, 외부인의 감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면밀히 살폈다. 그런 다음 쇠몽둥이를 손에 움켜쥐고, 있는 힘을 다해 높이 점프하여 갈색 테리어의 앞발을 후려쳤다. 이윽고 땅바닥에 착지하는 순간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경찰이다! 그는 공원 밖으로 줄행랑을 쳤다.바로 그때 또 한 무리의 의대생 스물다섯 명이 배터시에 도착했다. 마지막 순간에 머뭇거렸던 맥길터디의 동급생들이었는데, 장소는 정확했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첫 번째 그룹이 가능한 한 조용히 살금살금 움직였던 데 반해, 두 번째 그룹은 - 마치 자신들의 도착을 확성기로 알리는 것처럼 - 시끌벅적했다. 두 번째 그룹의 리더인 던컨 존스가 망치로 갈색 테리어를 한 차례 후려갈긴 후 두 번째 동작을 취하려는 순간, 정복경찰관 두 명이 달려와 그를 체포했다. 다들 뿔뿔이 흩어지고, 아홉 명의 학생들만 존스를 따라 줄줄이 경찰서로 연행되었다. 벌금형을 간절히 바랐지만, 경찰은 열 명을 모두 감방에 처넣었다. UCL 측에서 보석금을 대신 지불했고, 학생들은 다음날 아침 “존경받는 UCL의 명예를 보호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전에 ‘공공 기념물을 악의적으로 손상시켰다’는 유죄를 인정했다. 그 동상에 새겨진 글씨의 의도는 분명했으니, 연구자들을 동물학대자로 묘사한 것이었다. 데이비드 그림이 자신의 저서 ‘반려견 시민’에서 말한 것처럼, “수 세기 동안 누적된 개와 고양이의 영혼에 대한 우려감이 극에 달했다.” 젊은 의학도들은 시대가 변한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노트펫(notepet.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트럼프 ‘무관용 정책’ 비인간적이라 생각하지만 찬성하는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트럼프 ‘무관용 정책’ 비인간적이라 생각하지만 찬성하는 이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으로 난민 부모와 아이들이 강제로 갈라져 있는 영상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부모와 아이를 갈라놓는 조치는 뒤늦게 철회됐지만 이민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은 계속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대법원이 이란, 리비아, 시리아, 소말리아, 예멘 이슬람 5개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시킨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합헌’판결을 내리면서 이민자에 대한 정책을 놓고 미국 내 찬반양론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불법 이민자나 난민들을 수용할 때 아이와 부모를 강제로 떨어뜨려 놓는 것에 대해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라고 인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이 사람은 비인간적 행위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느낀다고 생각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현상이다. 이 같은 예상 밖의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미국 연구팀이 혐오감과 비인간적 행동에 대한 거부감이나 판단은 뇌의 별개 부위에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커뮤니케이션학부,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MIT 사회인지신경과학 실험실 공동연구팀은 ‘비인간화’(dehumanization)와 ‘혐오’(dislike)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연구결과를 뇌과학 및 인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실험심리학’ 25일자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사람들은 오랫 동안 혐오스러운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표현할 때 ‘개’ ‘돼지’ 같은 동물이나 벌레 등 비인간적인 표현을 사용해 온 것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미국, 유럽, 외과의사, 귀족, 이슬람교도, 고대 로마, 노숙자, 강아지, 쥐 등 10개 단어에 대한 사진과 그림, 단어를 보여주고 이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관련 단어나 그림을 볼 때 뇌에서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촬영을 실시했다. 그 결과 비인간적이라고 평가한 단어나 사진을 볼 때 작용하는 뇌 부위와 혐오스럽다고 평가한 단어와 사진을 볼 때 활성화되는 뇌가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혐오감처럼 특정 사안에 대해 표현하는 감정은 마치 온도계처럼 숫자 척도로 평가할 수 있는 반면 비인간적 느낌은 단어나 영상에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난민 아이들을 부모와 떼어놓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불법 이민자나 난민에 대해 ‘무관용 원칙’이라는 정책에 대해서 지지하는 것도 단순히 특정 가치를 지향하거나 증오심 때문이 아니라 혐오감과 비인간화라는 개념을 처리하는 뇌가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베카 사엑 MIT 인지과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인간화와 혐오 사이에 근본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집단 간 혹은 집단 내 적대감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애니멀 픽!] “아프지 마” 코뿔소의 잘린 뿔 위에 키스하는 소녀

    [애니멀 픽!] “아프지 마” 코뿔소의 잘린 뿔 위에 키스하는 소녀

    한 어린 소녀가 코뿔소의 잘린 뿔 위에 조심스럽게 키스하는 사랑스러운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코뿔소들을 밀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그 뿔을 제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에이바라는 이름의 사진 속 세 살 소녀는 아버지와 함께 ‘크라가 카마 게임파크’라는 이름의 이 공원을 방문했고 아버지가 전기톱으로 코뿔소의 뿔을 자르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바가 코뿔소에게 키스한 것은 아버지에게 괴롭힘을 당한 코뿔소가 아프지 않도록 이렇게 키스해줬다는 것이다. 당시 에이바가 코뿔소에게 보인 애정이 어린 이런 행동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사진을 촬영한 공원 관리자 아이샤 칸토어(50)는 말했다. 또 칸토어는 “코뿔소들을 구하는 것은 이제 에이바의 세대에 달렸다”면서 “우리 세대는 분명히 밀렵을 막는 데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뿔소의 뿔은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약재나 장식품으로 쓰여 암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된다. 이에 따라 코뿔소들은 뿔을 얻기 위한 밀렵꾼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칸토어는 “우리는 밀렵꾼들로부터 우리 코뿔소들을 지키기 위해 2년마다 코뿔소들의 뿔을 다듬는다”면서 “코뿔소들에게 사용하는 진정제는 단지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몸을 가둘 수 없을 때까지 8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뿔소들은 모든 것을 듣고 느낄 수 있다”면서 “코뿔소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귀를 막고 눈을 가려준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고양이 1100마리로 ‘고양이 만두’ 만들어 판 케냐 청년

    길고양이 1100마리로 ‘고양이 만두’ 만들어 판 케냐 청년

    고양이를 잡아 생계를 꾸리던 케냐 남자가 결국 징역을 살게 됐다. 케냐 나쿠루 카운티의 법원이 동물을 불법으로 도살한 혐의로 기소된 제임스 무캉기(34)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라방과르디아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무캉기가 붙잡힌 건 지난 24일(현지시간) 나쿠루의 거리에서다. 그는 길에서 고양이를 잡다가 주민들에게 발각됐다. 사람들이 지나는 곳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고양이를 잡는 남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언론까지 현장을 취재했다. 마이크를 들이대며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에게 무캉기는 덤덤하게(?) 자신의 경력을 공개했다. 무캉기가 고해성사를 하듯 털어놓은 고백에 따르면 무캉기가 고양이 도축을 시작한 건 2012년. 6년 가까이 이 일을 하면서 죽인 고양이는 1100마리 이상이라고 했다. 이렇게 얻은 고양이고기를 그는 사모사스를 만들어 파는 업자들에게 넘겼다. 사모사스는 고기와 채소를 넣어 빚은 뒤 튀겨 먹는 케냐의 만두다. 케냐에는 사모사스를 파는 식당과 노점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이렇게 해서 6년간 무캉기가 벌어들인 돈은 미화 4400달러 정도다.사모사스를 만들어 파는 업자들은 무캉기에게 고양이 1마리당 4달러 정도를 지급했다. 무캉기는 "(고양이) 고기를 달라는 사람은 넘쳤지만 우리 동네에 (길)고양이가 적어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물론 업자들은 무캉기가 넘기는 게 고양이고기인 줄 몰랐다. 케냐에서 고양이를 식용으로 잡는 건 불법이다. 고양이고기를 먹는 것도 안 된다. 케냐의 수의사 기투이 카바는 "고양이를 식용으로 쓰는 건 불법인 데다 검역이 이뤄지지 않아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캉기는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것 같다. 그는 인터뷰에서 "2012년에 처음 이 일을 시작하면서 비즈니스의 기회가 왔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체포된 무캉기는 바로 약식 재판에 넘겨져 징역 선고를 받았다. 외신은 "3년 징역을 벌금으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무캉기가 벌금을 낼 여력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징역을 면하려면 무캉기는 벌금 25만 케냐실링(약 273만원)을 내야 한다. 사진=반구아르디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세계 최고 못생긴 개는 잉글리시 불독..치열한 경쟁 뚫어

    세계 최고 못생긴 개는 잉글리시 불독..치열한 경쟁 뚫어

    잉글리시 불독 ‘자자’가 치열한 경쟁 끝에 올해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의 영광을 안았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제30회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The World‘s Ugliest Dog) 대회가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노마 카운티 페탈루마 시에서 개최됐다. 대회에서 13마리를 제치고 1등의 영예를 거머쥔 주인공은 올해 9살 난 잉글리시 불독 자자(Zsa Zsa)다. 2위는 견주 이본 모론스의 반려견 스캠프가 차지했고, 견주 린다 엘름퀴스트의 반려견 조시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자자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500달러(약 167만원)와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미국시간 25일 오전 8시에 NBC 투데이뉴스에 출연할 기회까지 얻었다.자자의 주인인 메간 브레이나드(Megan Brainard)는 “우리 가족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미네소타에서 캘리포니아까지 30시간을 운전했다”고 말했다. 자자는 과거 5년간 미주리 주에 있는 강아지 공장에서 살다가 경매에 붙여졌다. 다행스럽게도 동물구조단체 ’언더독 레스큐‘가 자자를 구조해, 좋은 가족을 만났다. 브레이나드는 “자자의 이름은 헝가리 여배우 ’자자 가보(Zsa Zsa Gabor)‘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며, “자자는 너무 못생긴 동시에 정말 아름답다”고 표현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는 모든 개가 혈통과 크기에 관계없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리고, 입양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위해 개최됐다. 노트펫(notepet.co.kr)
  • 애니멀 호더 여성, 82마리 애완견에 둘러싸여 사망

    애니멀 호더 여성, 82마리 애완견에 둘러싸여 사망

    수십마리가 넘는 애완견을 집 내부에 방치해온 한 여성이 더럽고 비좁은 자신의 집에서 결국 사고를 당한 후 세상을 떠났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애니멀 호더’로 알려진 여성이 버밍엄 워시우드 히스 지역의 자택에서 치와와 82마리에게 둘러싸인 채 쓰러져 있었다. 이에 남편의 신고로 병원에 급히 실려갔으나 여성은 결국 사망했다.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는 지나치게 많은 수의 동물을 수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잠재적인 동물유기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사인 조사에 착수한 웨스트 미들랜즈 주 경찰은 “의심스러운 정황이 전혀 없었으며, 집에서 특정 사고를 겪은 후 질병에 감염되었거나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경찰을 돕기 위해 출동한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그녀의 지저분한 집 안 곳곳에서 쏟아져 나온 애완견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집은 지진이 닥친 것처럼 뒤죽박죽 흩어져 있었고 더러웠다. RSPCA 조사관 헤르치 보알은 “처음에 경찰에게 30마리의 개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는 두 배가 넘는 치와와들이 있었다”며 “개들은 모두 집 내부에 숨어있었지만 야생개처럼 우리를 향해 짖거나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숨진 여성은 당초 치와와 두 마리를 기르기 시작했는데, 개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키지 않아 4년 후 82마리로 자손이 늘어났다. 통제 가능한 상황을 벗어난 것이 분명했다”면서 “근친 교배의 결과로 일부 새끼들은 건강과 행동적인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RSPCA는 집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모든 개를 뉴브룩 팜 동물병원으로 보내 필요한 치료를 받게 했다. 또한 여성의 남편에게 일부 치와와를 돌려주고, 나머지 개들은 새 가정을 찾아주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쓰러진 경찰에게 ‘심폐소생술’ 하는 개 감동 (영상)

    [반려독 반려캣] 쓰러진 경찰에게 ‘심폐소생술’ 하는 개 감동 (영상)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경찰견이 쓰러진 경찰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마드리드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22일 경찰견을 훈련시키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경찰견은 ‘폰초’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멀리서 자신의 파트너 경찰관이 쓰러지는 모습을 본 뒤 전력 질주해 다가갔다. 이 경찰견은 쓰러진 경찰관의 가슴과 배 부위에서 점프하며 앞발 2개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일정한 간격으로 심장압박을 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압박을 하는 도중에 경찰관의 호흡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쓰러져 있던 경찰관은 경찰견 훈련을 위해 연기를 한 것이었고, 훈련이 끝난 뒤 해당 경찰관이 자리에서 일어나 쓰다듬어주자 경찰견은 꼬리를 흔들며 경찰 품에 안겨 기쁨을 표했다. 사람이 아닌 동물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응급처치를 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자신의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한 경찰견을 본 현장의 다른 경찰들도 박수를 쏟아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기특사경, 가축 분뇨·폐수 등 배출 76개소 적발

    경기특사경, 가축 분뇨·폐수 등 배출 76개소 적발

    가축분뇨나 폐수, 수질 부적합 방류수를 그대로 하천으로 방출해온 사업장이 경기도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다.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여주·이천시 복하천 등 15개 하천에 위치한 275개소의 가축분뇨, 폐수 배출 관련 업체를 집중단속 한 결과, 76개소를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수질오염원인 가축분뇨와 관련 있는 축산농가와 가축분뇨처리업체, 식품 폐수처리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경기특사경은 가축질병 전파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의 방역 협조와 드론을 활용해 축산농가 단속을 실시했다. 적발된 76개 업체는 △가축분뇨 및 폐수의 공공수역 유출 23개소 △가축분뇨배출시설·폐수처리시설 미신고 운영 26개소 △가축분뇨 처리시설 부적정 운영 3개소 △기타 24개소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이천시 A농장은 가축분뇨를 퇴비화 과정 없이 배출, 인근 하천을 오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이천시 B농장과 여주시 C농장은 가축분뇨처리시설에 지하수를 섞어 배출하다 적발됐다. 가축분뇨를 발효시켜 비료로 만드는 여주시 D업체와 이천시 E업체는 파손된 가축분뇨 처리 시설 벽면과 지붕을 수리하지 않아 비가 올 때 가축분뇨가 인근 논 수로로 흘러가도록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주시 F업체는 폐수처리시설 슬러지가 밖으로 흘러나와 인근 논 수로로 배출됐으며 광주시 G업체는 폐수처리시설에서 기름이 흘러 나오도록 방치해 주변 하천을 오염시켜 오다 적발됐다. 경기특사경은 이들 위반업체 중 69개소를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7개소에 대해선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 의뢰했다. 김종구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적발된 76건 가운데 16건은 수도권 국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돼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속적인 단속과 홍보를 통해 경각심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특별한 동행] 사람 싸움에 죽어가는 개들

    [특별한 동행] 사람 싸움에 죽어가는 개들

    “영업보상대상이 아니라고 이야기 했는데도 계속해서 생활대책용지를 요구해요.” “적절한 보상만 해주면 언제든지 떠날 겁니다.” 식용개를 키우는 농장주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립 속에 개들이 죽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LH공사부지에 있는 개 농장을 찾았다. 3000평 규모다. 100여 개의 뜬장 안은 악취와 오물로 가득했다. 좁은 뜬장 안에 갇힌 개들은 충격적일 정도로 피골이 상접한 상태였다. 갓 태어난 새끼들도 보였다. 일부는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고, 이미 죽은 새끼도 여러 마리가 눈에 띄었다. 사체 중 일부는 부패가 진행 중이었다.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는 “너무나 심각한 상태”라며 “이미 죽은 개도 있고 며칠 후면 죽어나가는 동물들이 생길 것 같다. 그럼에도 현장은 지금 새로운 동물들을 채워 넣는 상황”이라며 구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대체 이런 상황이 왜 벌어진 걸까. LH관계자는 “모란시장에서 개고기를 판매하던 상인들이 하남시 공사 부지를 무단으로 점거했다”고 밝혔다. ‘생활대책용지’를 받을 목적으로 상인들이 3000여 평을 무단 점거했다는 것이다. 이어 “생활대책용지를 보상해주지 않으면, 절대로 보상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며 불법 점유를 한 상황이다. 개를 키우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라 생활대책용지를 받기 위한 것”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오랫동안 개농장을 운영했다는 배영남(59)씨는 “여기서 30년 가까이 개를 사육해 왔다. 무단점유는 절대 아니다. 적절한 보상만 이뤄진다면 언제든지 비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처참한 농장 환경에 대해 묻자 그는 “올 3월부터 길이 막혀 개를 사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총 1500~2000마리 정도 되는 개가 있는데, 밥 주는 데만도 6시간이 걸린다. 진입로가 막혀 잔반을 옮기기가 힘들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박소연 대표는 “하남시에 긴급격리조치를 발동하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빨리) 동물들을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2일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에게 신체적 고통을 주는 행위, 또는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않는 행위로 인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동물을 압수하거나 몰수할 방안은 없다. 박 대표는 “학대자로부터 동물들을 압수할 수 있는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동물도 생명체라는 공감대가 먼저 형성되어야 할 것 같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곽재순 ssoon@seoul.co.kr▷ ‘특별한 동행’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인터뷰 형식의 짧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위험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사연과 현재 모습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 [생태 돋보기] 인공지능과 생태 연구/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인공지능과 생태 연구/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야생에서 생물을 관찰한다는 것은 TV 다큐멘터리처럼 황홀한 일만은 아니다. 혹독한 추위와 칼바람 속에서 손가락을 내놓고 망원경이나 사진기를 조작해야 하며, 진흙탕물 속에서 젖은 채로 그물을 휘두르기도 한다. 썩은 나무를 손으로 파내거나 동물의 똥을 주우러 숲속을 기웃거려 오해를 사는 일도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상식과 다른 생활 양식과 행동으로 관찰이 어려운 생물들이 있다. 비단 세계적 멸종 위기종이 아니더라도 뒷산에 매년 찾아오는 철새마저 수풀에 가려 존재를 몰랐던 때도 있었다. 아직까지도 열대 우림에서는 새로운 포유류가 발견되기도 한다. 이렇게 한참 뒤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생태학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오늘날 전 세계는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고 76억 인구의 20%는 매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삶의 자취를 남긴다. 이는 ‘빅데이터’로 저장돼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막강한 도구로 사용된다. 사진 기술과 사회관계망은 생태와 환경을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환경과 생태 연구에 눈을 돌려 투자에 나서고 있다. AI를 이용해 신종 감염질환을 조기에 찾아내거나 생물 다양성을 예측하고 현재보다 1000배 정밀한 지리정보 시스템을 이용해 생태계를 보전하려는 시도 등이다. AI가 두 눈과 두 귀, 코 그리고 네 발과 꼬리를 가진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는 것은 최근의 일이지만, 이른바 머신 러닝에 인간의 신경망 알고리즘을 더한 ‘딥 러닝’ 기술이 개발되면서 AI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운영하는 딥 러닝 기반의 생태환경 알고리즘은 약 13만종의 생물 정보를 사회관계망을 통해 수집하고 약 5000종의 생물에 대해 80%의 인식 정확도를 갖고 있다. 최근 대상 인식은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해 아프리카 야생 동물의 사진을 판독해 99% 이상의 정확도로 생물의 이름을 맞히는 단계까지 ?다. 그 대상 동물이 한정적이고, 인간이 충분한 정보를 AI에 제공한 사례에 한해서다. 앞으로 과제는 AI가 제시한 판독 결과를 인간이 어느 정도의 정확도로 인정하느냐가 되겠다. 1%의 판독 실패는 100만건 중 1만건이나 되는 결코 작지 않은 수이며, 그 실패는 자료가 빈약한 희귀한 생명체로부터 나올 확률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술들은 몇몇 야생 생태환경 분야의 연구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도 AI 강국이 되기 위해 힘을 쓰는데, AI가 더욱 발달해 동물의 안면 인식이 가능한 시점이 온다면 우리네 주변에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TV연속극을 보듯이 관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조심스레 해 본다.
  • ‘최고과학기술인상’ 강봉균 교수·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최고과학기술인상’ 강봉균 교수·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학습과 기억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강봉균(왼쪽·57)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정보전자소재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는 박진수(오른쪽·66) LG화학 부회장이 올해 최고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2018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강 교수와 박 부회장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상은 한국을 대표할 수 있을 정도로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3년 제정됐다. 올해 수상자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40명이 수상했다. 올해는 21명의 후보가 접수돼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2명이 선정됐다. 강 교수는 신경세포 간 접점인 시냅스의 전달 효율과 형태로 뇌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연구를 해 국내 신경과학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해당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바다달팽이 실험으로 포유동물의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규명해 만성통증과 자폐증의 근본 원인을 밝혀내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석유화학산업의 핵심인 에틸렌 생산 기술 개발, 고부가 화학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메탈로센 촉매 기술 개발, 해수담수화용 고분자 역삼투압 필터 제조 기술 개발, 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 전지와 프리폼 폴리머 전지 개발 등 국내 화학 및 소재 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상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한다. 수상자들은 각각 대통령상 상장과 상금 3억원을 받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우! 과학]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16세 소년에게서 최초 발견

    [와우! 과학]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16세 소년에게서 최초 발견

    동물에게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한 모기 매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서 최초로 발견됐다. 최초 감염자는 미국의 16세 소년이다.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키스톤 바이러스’(Keystone Virus)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모기를 매개체로 동물(포유류) 간에만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2016년 8월 플로리다주에서 심각한 발열과 발진으로 치료를 받은 16세 소년에게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1년 여의 검사 끝에 플로리다대학 연구진은 이 소년이 인간 최초로 모기에 의한 키스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결론지었다. 당시 연구진은 이 소년이 이집트 숲모기에 의해 지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추측했지만 검사 결과가 지카 바이러스 및 다른 바이러스와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 대신 동물에게만 전염된다고 알려진 키스톤 바이러스 검사에서만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플로리다대학의 글렌 모리스 박사는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가 인간에게서 발견된 적은 없었다. 해당 바이러스가 플로리다 북부에서 흔하게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새로운 환자가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키스톤 바이러스는 1964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만(Tampa bay)에서 처음 발견됐다. 발진과 미열 등을 보이며 심하면 뇌염이나 발작, 환각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이번에 키스톤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소년에게서는 뇌염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정확한 치사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미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 바이러스의 감염 및 전염은 플로리다 북부와 남부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임상 학술지 ‘임상 감염질환’(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반려견 무지개색 염색한 견주의 주장… “강아지가 원해요”

    반려견 무지개색 염색한 견주의 주장… “강아지가 원해요”

    반려견을 판다, 달마시안, 얼룩말, 유니콘, 무지개 등을 본떠 총천연색으로 염색한 견주가 반려견이 염색을 좋아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州)에서 애견미용실을 하는 견주 니콜 로즈(33세)는 7살 반려견 ‘스텔라’를 애견미용실 모델로 삼아 알록달록 색색으로 염색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로즈는 지난 2015년 자신의 결혼식에서 스텔라의 털을 신부 들러리의 드레스 색깔과 같은 분홍색으로 염색했다. 또 스텔라를 주황색, 보라색, 분홍색, 하늘색, 남색, 옥색 등으로 물결무늬 염색한 사진이 논란이 됐다.로즈는 동물학대 비난에 대해 “스텔라가 원하는 대로 우리는 스텔라의 털을 염색한다”며 “염색은 반려동물들에게 완전히 안전하고, 스텔라는 염색을 사랑한다”고 항변했다. 로즈의 동료 커스티 쿨슨(33세)이 스텔라 염색을 도맡고 있다. 스텔라 염색에 드는 시간은 90분으로, 쿨슨은 창의적인 애견미용사 협회(Creative Groomers Association) 인증을 받은 반려견 전용 염색약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염색에 드는 비용은 최고 79달러(약 8만7000원)라고 한다. 로즈는 “스텔라는 액세서리가 아니다”라면서 “스텔라의 원래 흰 털을 그대로 두면, 스텔라가 자신의 외모를 참을 수 없게 불행하게 느껴서 부루퉁하고 맥 빠져 한다”고 주장했다. 스텔라를 포함해 반려견 4마리를 돌보는 견주 로즈는 지난 2011년 강아지 농장에서 구조된 스텔라를 입양했다. 그 당시 스텔라는 생후 5개월 된 강아지였다. 로즈는 다른 반려견들에게 염색을 하지 않지만, 스텔라에게만 염색을 해준다고 한다. 처음 털을 깎아준 후 스텔라가 외모에 만족하지 못해서, 염색을 하기 시작했고, 스텔라는 염색을 좋아했다고 견주는 주장했다. 로즈가 스텔라를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로즈에게 다가와서 스텔라가 무슨 견종이냐고 묻고, 스텔라와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고, 동물학대라며 로즈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로즈는 “스텔라는 우리 살롱의 포스터 걸”이라며 “더 많은 견주들이 스텔라를 보고 반려견을 데려와서 염색시킨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절대 집에서 반려동물을 염색시키지 말고, 검은 개도 염색시키지 말라고 항상 말한다”며 “살롱에서 염색하는 것은 완전히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들은 염색이 반려동물 피부에 화상을 입히고, 심하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고 반대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州) 피넬러스 카운티 동물서비스는 올해 초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절대로 어떤 상황에도 사람 염색약을 반려동물에게 쓰지 마세요. 염색 화학약품은 유독해서 반려동물이 외부와 내부 화상, 실명, 중독 등 다수의 외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노트펫(notepet.co.kr)
  • 자폐증 원인은 신경세포 이동 장애 때문

    자폐증 원인은 신경세포 이동 장애 때문

    국내 연구진이 뇌전증과 자폐증이 신경세포 이동 장애 증상 때문에 나타나며 이동 장애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와 박상민 연구원은 뇌전증과 자폐증이 후천적 뇌 돌연변이 때문에 발생하며 이 돌연변이로 인해 신경세포 이동 장애증상의 근본 원리에 대해 찾아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런’ 21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결과는 후천적 뇌 돌연변이로 인한 뇌 발달 장애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연구팀은 난치성 뇌전증과 자폐증 발현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대뇌 피질 발달장애 환자의 뇌 조직에서 ‘엠토르’(mTOR)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동물 및 세포실험 결과 엠토르 돌연변이가 발생한 신경세포에서 1차섬모라는 세포 소기관의 생성기능의 망가져 있고 이 때문에 신경 세포 이동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돌연변이 신경세포에서 1차섬모 생성을 방해하는 단백질이 과다하게 축적돼 있는 것을 제거하고 억제시킴으로써 1차섬모 생성기능을 회복시켰다. 그 결과 신경 세포 이동이 정상수준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상민 연구원은 “신경 세포 이동결함은 후천적 뇌 돌연변이로 인한 뇌발달 장애 환자에게서 관찰되는 대표적 증상”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세포 소기관 중 하나인 1차섬모가 파괴되면서 신경 세포 이동결함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특별한 동행] 애니멀 호더로부터 구조된 개들의 끝나지 않은 고통

    [특별한 동행] 애니멀 호더로부터 구조된 개들의 끝나지 않은 고통

    감당 못할 정도로 많은 동물을 수집해 키우는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 동물을 잘 돌보기 위함이 아니라 수를 늘리기에 집착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2015년 6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빌라 지하방. 10평 남짓한 공간에 노부부와 40여 마리의 개가 동거 중이었다. 노부부가 사는 이웃 주민들은 개 짖는 소리와 악취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고통을 호소한 상태였다. 민원이 폭주했지만, 관할 지자체에서는 별다른 손을 쓰지 못했다. 동물학대가 아닌 민원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결국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동물구조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조영련 동물자유연대 실장은 “제보를 받고 현장에 갔을 때, 마흔두 마리의 시추종 개가 있었다. 갓 태어난 새끼도 여덟 마리가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조 실장은 “건물 입구부터 심한 악취가 풍겨오고 있어서 일반인들은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온통 오물로 뒤덮인 비위생적 주거환경에서 지내던 대부분 개가 모낭충이라는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며 충격적인 상태를 전했다. 동물구조단체는 즉시 노부부 설득에 나섰다. 한나절의 설득 끝에 부부는 개들의 소유권을 포기했다. 이날 구조된 개들은 남양주에 있는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로 옮겨졌다. 하지만, 구조된 지 3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일부 개들은 모낭충으로 인해 털이 자라지 않고 있다.사실 노부부는 처음에 강아지 4마리만 키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불쌍한 강아지들을 더 데려오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중성화 수술을 시키지 않은 탓에 새끼들이 줄줄이 태어나면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수가 늘었던 것이다. 동물구조단체는 노부부를 ‘애니멀 호더’로 판단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애니멀 호더에 대해 법적 제재가 없다. 현 ‘동물보호법’에는 동물 학대에 대해 동물을 죽이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로만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애니멀 호더가 늘어나면서 동물 방치 행위 역시 동물학대에 포함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조 실장은 “엄연히 학대 상황임에도 학대로 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것만이 학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애니멀 호더의 경우 장시간 열악한 환경에서 방치되는데, 이는 때리는 것보다 더 큰 학대로 볼 수 있다”며 법적 제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조 실장은 민원 역시 단순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애니멀 호더를 동물학대의 한 유형으로 해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관련법 제정이 시급한 이유에 대해 “1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에 앞으로 애니멀 호더 문제는 점점 심각해질 수 있다”며 “애니멀 호더들은 스스로 멈추지 못하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른다.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조 실장은 중성화 수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반려동물의 개체수 조절과 건강을 생각해 반드시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정부와 국회는 애니멀 호더를 처벌할 수 있는 동물보호법 개정을 추가 발의했다. 관련 법은 지난 2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3월 20일 공포되었으며, 9월 2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해당 법은 반려동물에 최소한의 사육공간을 제공하지 않아 다치거나 질병에 걸릴 경우 학대행위로 간주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렇게 동물과 사람이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노력이 더욱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특별한 동행’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인터뷰 형식의 짧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위험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사연과 현재 모습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 목숨 걸고 영역 대결 벌이는 암수 호랑이

    목숨 걸고 영역 대결 벌이는 암수 호랑이

    지난 2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 란탐보르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호랑이의 영역다툼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암수 호랑이 두 마리가 한 껏 몸을 부풀리고 울부짖으며 서로를 위협하다 싸움을 시작한다.먼저 공격을 시도한 건 암컷 호랑이다. 녀석은 선제공격을 하며 수컷 호랑이를 제압하려 했지만, 이에 수컷은 강력한 앞발 펀치를 내세워 암컷을 때려눕혀 제압했다. 수세에 몰린 암컷은 결국 도망쳤고, 영역 다툼 대결에선 수컷 호랑이가 승리했다.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한 야생 동물 애호가 겸 호랑이 전문가 힌다르 고다(Dhindar Godha)는 “암수 호랑이가 서로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직접 다투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전했다. 희귀한 암수 호랑이의 맞대결이 포착된 영상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한편 인도 라자스탄주 란탐보르 국립공원에는 사슴, 치타, 영양, 표범, 코브라 등 야생 동물들과 벵골 호랑이 20여 마리를 사파리 투어를 통해 만날 수 있다.곽재순PD ssoon@seoul.co.kr
  • [포토] ‘못생김 내가 세계최고’

    [포토] ‘못생김 내가 세계최고’

    9살 불독 Zsa Zsa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 소노마 군 페털루마시에서 열린 ‘2018 세계에서 가장 추한 개 경연 대회(The 2018 World‘s Ugliest Dog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사는 30년 이상 진행되어 왔으며 모든 개를 특별하고 독특하게 만드는 불완전성을 기념한다. 이것은 혈통이 애완 동물을 정의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글와글+] 中서 열린 대규모 개고기 축제…전통 vs 악습 논란

    [와글와글+] 中서 열린 대규모 개고기 축제…전통 vs 악습 논란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위린시에서 지난 21일부터 개고기 축제가 열린 가운데, 이를 둘러싼 찬반논쟁이 중국 안팎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위린시의 개고기 축제는 매년 하지에 시작해 10일간 열리는 지역 전통 축제로, 해마다 동물보호단체의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위린시의 한 주민은 “이곳의 개고기 축제는 오래된 지역 전통 중 하나일 뿐이며, 이러한 관습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피범벅이 된 개 도살 장면을 접하지만, 이는 어떤 동물을 죽을 때에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위린시 개고기 축제에서는 매년 개 1만 여 마리가 도축돼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도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이 쏟아져 나왔다.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개고기 축제에 반대하는 23만 5000여 명의 서명을 받은 서한을 발표했다. 중국 내부에서도 찬반논란이 거세다. 일부 동물애호가들은 개고기 축제가 더 이상 열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한편, 일각에서는 전통은 전통일 뿐이라며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 ‘월드 독 얼라이언스’(WDA)에 따르면 아시아 전역에서 매년 도살돼 유통되는 개는 3000만 마리에 이르며, 이중 절반은 중국에서 도살되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매년 1000만 마리의 개가 도살돼 고기로 판매되며, 최근 개고기 인기가 높아지자 유기견은 물론이고 중국과 태국, 캄보디아 등지에서 밀수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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