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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 따뜻함도 누군가에겐 노동”

    총학생회, 파업 노동자와 연대 검토 학생들 공대위 결성 지지 활동 나서 노조도 학생과 소통 부족 유감 표명 본부, 오늘 민노총 일반노조와 협상 “저는 따뜻한 도서관을 원합니다. 그 따뜻함이 누구의 노동 위에 있는지 알게 된 지금, 그 누군가의 노동이 제대로 보장되기를, 도서관보다 더 추운 바깥에서 집회를 열고 덜덜 떨어야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노동자들이 제대로 권리를 보장받고, 그들이 가진 기술로 다른 이들의 꿈을 지원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학본부와 총학생회는 따뜻한 도서관을 위해 제대로 노력하길 바랍니다.” 서울대 기계·전기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냉골 도서관’ 논란이 빚어지자 이 학교 학생이 노동자 파업을 지지하며 쓴 글이다. 노동자들은 지난 7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기계실 점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행정관과 도서관 등 3개 건물 기계실에 들어가 난방 장치를 끄고 무기한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파업이 시작되자 자유한국당 등 보수 세력은 “민주노총은 학생을 볼모로 잡은 억지 파업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도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존중한다”면서도 “도서관은 파업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게시물에는 150개 정도의 댓글이 달리면서 파업을 바라보는 다양한 의견들이 충돌했다. 하종강 성공회대 교수는 댓글을 통해 “총학생회의 요구는 노조의 정당한 파업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냉골 도서관은 노동자의 기본권인 쟁의권 행사로 인한 불가피한 결과라는 것이다. 학생들도 “총학생회가 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중요한 시험을 코앞에 둔 고시생들을 도서관에서 몰아내는 것은 부당하다”, “노조가 죄 없는 학생들을 인질로 삼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파업이 시작된 7일 이후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게시된 파업 관련 50여개 글 가운데 다수는 파업에 비판적인 내용이었다. 파업을 비판하는 여론이 커지자 학생들은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결성하고 지난 9일부터 ‘#당신의 노동은 나의 일상입니다’ 등 해시태그를 통해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활동에 나섰다. 10일에는 중앙도서관 기계실을 방문해 연대의 뜻을 전했다. 총학생회와 노조는 이날 오후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노조는 학생들과 미리 소통하지 못해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총학생회는 공대위에 들어가 연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최분조 서울일반노조 부위원장은 “학생들과 소통이 충분하지 못해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도서관 기계실을 점거한 이유에 대해서는 “동물 실험실 등 난방이 필수적인 곳을 최대한 피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서울대 파업은 처음이라 사정을 잘 몰랐다”고 전했다. 노조와 대학본부는 지난 8일에 이어 11일 협상을 재개한다.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대학과 모두 11차례 교섭과 두 차례의 조정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성과급·상여금 등 노동조건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지난해 3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기계·전기 노동자들은 “성과급·상여금·명절휴가비가 전혀 없고, 기존 정규직 직원들과 복지 포인트에서도 차이가 크게 난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119구조대 신고 건수 1위는 ‘벌집 제거’

    지난해 119구조대는 40초에 한 번 꼴로 현장에 출동했다. 가장 많은 신고 유형은 ‘벌집 제거’로 하루 평균 395건이었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조대는 모두 83만 7628회 현장에 출동해 66만 3526건을 처리했다. 하루 평균 2295회 현장에 나간 셈이다. 2017년보다 출동건수는 4%(3만 2434건), 실제 구조활동은 1.2%(8041건) 늘었다. 119 업무는 크게 경방(화재 진압)과 구조(위급상황 처리), 구급(환자 이송)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구조대는 위험한 상황에 신속히 투입돼 주민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한다. 신고 유형별로는 벌집 제거가 14만 4288건(21.7%)으로 가장 많았다. 119구조대 출동 5건 가운데 1건 꼴이다. 이어 화재현장 구조(9만 5718건), 맷돼지 등 동물포획(7만 7113건), 교통사고(6만 5233건), 잠긴 문 열기(5만 73건) 순이었다. 지난해 119구조대는 10만 4335명의 생명을 구했다. 구조 인원별로는 승강기 사고가 2만 9506명(28.3%)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사고(1만 9807명), 잠긴 문 열기(1만 70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당신의 노동은 나의 일상입니다 서울대 냉골 도서관이 만든 착한 연대 “도서관 따뜻함도 누군가에겐 노동”

    “저는 따뜻한 도서관을 원합니다. 그 따뜻함이 누구의 노동 위에 있는지 알게 된 지금, 그 누군가의 노동이 제대로 보장되기를, 도서관보다 더 추운 바깥에서 집회를 열고 덜덜 떨어야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노동자들이 제대로 권리를 보장받고, 그들이 가진 기술로 다른 이들의 꿈을 지원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학본부와 총학생회는 따뜻한 도서관을 위해 제대로 노력하길 바랍니다.” 서울대 기계·전기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냉골 도서관’ 논란이 빚어지자 이 학교 학생이 노동자 파업을 지지하며 쓴 글이다. 노동자들은 지난 7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기계실 점거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등 보수 세력은 “민주노총은 학생을 볼모로 잡은 억지 파업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도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존중한다”면서도 “도서관은 파업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게시물에는 150개 정도의 댓글이 달리면서 파업을 바라보는 다양한 의견들이 충돌했다. 하종강 성공회대 교수는 댓글을 통해 “총학생회의 요구는 노조의 정당한 파업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냉골 도서관은 노동자의 기본권인 쟁의권 행사로 인한 불가피한 결과라는 것이다. 학생들도 “총학생회가 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중요한 시험을 코앞에 둔 고시생들을 도서관에서 몰아내는 것은 부당하다”, “노조가 죄 없는 학생들을 인질로 삼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파업을 비판하는 여론이 커지자 학생들은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결성하고 지난 9일부터 ‘#당신의 노동은 나의 일상입니다’ 등 해시태그를 통해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활동에 나섰다. 10일에는 논란의 중심이 된 중앙도서관 기계실을 방문해 연대의 뜻을 전했다. 총학생회와 노조는 이날 오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노조는 학생들과 미리 소통하지 못해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총학생회는 공대위에 들어가 연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최분조 서울일반노조 부위원장은 “학생들과 소통이 충분하지 못해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도서관 기계실을 점거한 이유에 대해서는 “동물 실험실 등 난방이 필수적인 곳을 최대한 피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서울대에서 처음 파업을 하다 보니 사정을 잘 몰랐다”고 전했다. 노조와 대학본부는 지난 8일에 이어 11일 협상을 재개한다. 지난해 3월 서울대학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기계·전기 노동자들은 “성과급·상여금·명절휴가비가 전혀 없고, 기존 정규직 직원들과 복지 포인트에서도 차이가 크게 난다”며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후원금 받아 해외여행 경비로… 동물보호단체 대표 불구속 기소

    개농장 폐쇄를 명목으로 약 1억원의 후원금을 받아 해외여행 경비 등으로 탕진한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부장 권기환)는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가온의 대표 서모(3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2016년 가온을 설립하고 인터넷 포털 카페에서 개농장 폐쇄와 동물 구조 및 보호 활동을 하겠다며 후원금을 모아왔다. 그러나 서씨는 회원 1000여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9800여만원 중 7800여만원을 개인 계좌로 빼돌려 생활비나 해외여행 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후원금으로 자동차 할부금과 월세 등을 내기도 했다. 실제 동물 치료 등에 쓴 금액은 1000만원에 그쳤다. 서씨는 개인 계좌 이체 내역을 숨기고, 통장에 입금된 금액의 앞자리 숫자를 지우는 방식으로 후원금 규모를 조작하기도 했다. 의심을 품은 후원자들이 ‘구조 활동 증거를 제시하라’고 추궁하자 서씨는 다른 사이트에서 동물구조 활동 사진을 가져와 자신이 구조한 것처럼 인터넷에 올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가온의 유일한 상근직원으로 설립 이후 후원금 지출 내역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후원자 23명은 지난해 1월 서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올 1월 서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서씨는 검찰 조사에서 “단체의 유일한 직원인 내가 월급
  • 건강한 2030은 예방접종 필요없다? A형간염 에이~하다간 간부전 큰 코!

    건강한 2030은 예방접종 필요없다? A형간염 에이~하다간 간부전 큰 코!

    성인이 돼 잊고 사는 것 중 하나가 예방접종이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홍역이 유행하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도 커졌지만 대개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자연스럽게 생겼을 거라 여겨 지나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 한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서서히 약해지기도 하고, 추가로 접종해야 하는 질환들도 있어 성인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질병관리본부는 ‘2018 성인예방접종 안내서’에서 인플루엔자,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폐렴구균, A·B형 간염, 대상포진 등을 성인 예방접종 대상 질환으로 꼽았다. 예방접종의 원리는 병원체와 유사하나 질병은 일으키지 않는 물질을 우리 몸에 주입해 면역력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한번 경험한 ‘가짜’ 병원체를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진짜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신속히 방어체계를 가동한다. ●매년 유행 달라… 백신 맞아도 독감 걸릴 수도 물론 예방접종을 받는다고 해당 질병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인이 돼서도 받아야 하는 대표적인 예방접종인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매년 겨울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 유형을 예측해 ‘유행 맞춤형’으로 만들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독감에 걸릴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균주와 유행하는 바이러스 항원(몸에 침입한 이물질)이 일치하면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다. 하지만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백신 예방 효과가 40% 정도까지 떨어진다. 그래도 합병증 발생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어 예방접종을 받는 게 낫다. 백신은 집에서 지내는 노인의 경우 입원 확률을 70%, 사망률을 85% 감소시킨다고 한다. 만 50세 이상 성인은 매년 1회 받는 것을 권하며, 만성질환자나 6개월 미만 영아를 돌보는 사람도 접종을 받는 게 좋다. 6개월 미만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어 가족 중 독감 환자가 있다면 바이러스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65세 이상·당뇨병 환자 폐렴 예방접종 필수 65세 이상은 폐렴 예방접종도 필수다. 폐렴 예방접종은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인 폐렴사슬알균(폐렴구균)에 대한 백신이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65세 이상 성인이 많이 걸리는 만큼 한 번에 걸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단순 고혈압을 제외한 만성심혈관 질환자, 만성폐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부전, 당뇨병 환자는 나이에 관계없이 접종을 권한다. 대상포진도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척추를 중심으로 작은 수포와 물집이 생기며 발병 부위의 통증이 매우 심하다. 노화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예방접종 대상은 만 60세 이상이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대상포진 백신과 달리 파상풍 백신은 전 연령대 성인이 접종 대상이다. 일반적으로 사백신(병원체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열이나 약품으로 죽인 백신)을 맞으면 수년 뒤에 면역력이 예방 가능한 수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이 파상풍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파상풍은 주로 개나 돼지를 포함해 동물에게 물리거나 가시철망, 못, 오염된 바늘 등에 상처를 입어 발병한다. 상처 부위로 들어온 파상풍균이 근육을 수축·마비시키고 통증을 일으킨다. 신생아와 노약자가 감염되면 90% 이상 사망하고, 일반 성인의 사망률도 25~75%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한 번 감염되더라도 면역력이 생기진 않는다. 어릴 때 파상풍 예방 백신을 맞았더라도 면역력이 유지되도록 성인이 되어 10년마다 한 번씩 백신을 맞는 게 안전하다. A형 간염 예방접종 대상은 특이하게도 전 연령대 중 가장 건강한 만 20~39세 성인이다. 질병관리본부의 ‘2017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면 2017년 4419명의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86.3%가 20~40대였다. 20~40대가 A형 간염에 취약한 이유는 상하수도와 위생 환경이 개선된 1980년대 이후 깨끗한 환경에서 성장기를 보내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혈액으로 감염되는 B·C형 간염과 달리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거나 감염된 환자의 분변과 접촉했을 때 발병한다. 해외에서 음식을 먹다 감염되는 일이 특히 많다. 전염성도 높아 한 사람이 감염되면 직장이나 학교에 쉽게 퍼진다. 과거 상대적으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50대 이상은 성장기에 자연 감염돼 90% 이상이 항체를 갖고 있지만, 20대는 10명 중 9명이 항체가 없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나 성인이 A형 간염에 걸리면 영유아보다 심하게 앓을 수 있고 일부는 간부전으로 간 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 A형 간염 백신을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면 항체가 생겨 평생 면역이 지속된다. 그럼에도 예방접종률이 낮아 환자가 2013년 867명, 2014년 1307명, 2015년 1804명, 2016년 4679명, 2017년 4419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백신 맞은 뒤 고열·몸살 계속 땐 의사 진료를 모든 약에 부작용이 있듯 백신에도 접종 부위가 붓고 아프거나 미열, 몸살이 나는 부작용이 있다. 이런 부작용은 2~3일 이내면 가라앉는다. 백신에 극소량 포함된 알루미늄은 하루 만에 몸에서 절반이 배출돼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만약 백신을 맞고서 고열이 나거나 증상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으면 예방접종의 부작용일 수도 있고, 다른 질병 때문일 수도 있으니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국가 예방접종을 받고서 부작용이 생겨 30만원 이상의 의료비를 썼다면 의료비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가벼운 약물조차 함부로 먹을 수 없는 임신부에게도 적극 권한다. 임신부가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폐렴 등 호흡기계 합병증, 조기분만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오히려 엄마가 예방접종을 받으면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가능 연령인 생후 7개월 전까지 아이를 독감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도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출산 후 모유 수유 중에도 맞을 수 있다. 임신 전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다면 임신 27~36주 사이에 접종을 권장한다. 임신 중에 접종하지 못했다면 분만 후에 신속히 접종하는 게 좋다. 다만 생백신(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수두, 대상포진, 일본뇌염 생백신)은 임신 중에 맞아선 안 된다. 생백신은 살아 있는 바이러스로 만든 것이어서 살아 있는 균이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 가임 여성은 생백신 접종 후 4주간 임신을 피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장내미생물 균형 깨지면 우울증 발생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장내미생물 균형 깨지면 우울증 발생한다

    스위스연구진, 대변이식으로 장내미생물 균형 연구 계획 우리 몸 속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생명체인 장내미생물이 소화기능은 물론 각종 면역기능을 좌우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장내미생물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알레르기 같은 면역기능 장애로 발생하는 질병과 소화불량 같은 질환을 치료하려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장내미생물이 사람의 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유럽 연구진이 동물실험이 아닌 사람의 몸 속 장내미생물을 분석해 이같은 상관관계를 밝혀낸 대규모 실험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벨기에 루벤대 의학연구소, 신경과학과, 브뤼셀대, 브뤼셀자유대 생물공학과, 네덜란드 그로닝엔대 의대 유전학과, 노르웨이 오슬로대 면역학과 공동연구팀이 소화기관을 비롯해 체내에 존재하는 각종 미생물의 분포와 변화가 인간의 정신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5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장내미생물이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밝혀졌고 소규모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우울증 환자의 장내미생물 분포가 정상인과 다르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처럼 대규모의 사람을 대상으로 장내미생물과 정신건강의 관계를 분석해 미생물이 분비하는 화학물질이 인간의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장내미생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장내미생물 검사를 받았던 벨기에인 1054명의 샘플을 면밀히 분석했다. 특히 이들 중 173명은 우울증 진단을 받거나 삶의 질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이다. 이에 연구팀은 이들과 다른 사람들의 장내미생물 분포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코프로코쿠스와 디알리스터라는 종류의 장내미생물이 연령이나 성별과 상관없이 삶의 질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풍부했지만 우울증 환자들에게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우울증 환자들의 장내미생물 분포를 확인한 결과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며 만성과민대장증후군을 유발시키는 크론병과 관련된 미생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미생물은 장내에서 염증반응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연구팀은 1064명의 네덜란드 사람들에게서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결과 마찬가지로 우울증 환자의 장내미생물에는 코프로코쿠스와 디알리스터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장내미생물이 만들거나 분해할 수 있는 물질 중에서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가능성이 큰 56종을 분류해 냈다. 이를 통해 코프로코쿠스는 도파민 분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스위스 바젤대에서는 건강한 사람의 변을 이식해 우울증 환자들의 비정상적인 장내미생물 분포와 숫자를 늘리고 균형잡으려는 임상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예로엔 라스 루벤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많은 장내미생물이 만들어 내는 물질로 인해 신경세포의 기능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소화기관에서 만들어진 화합물이 어떻게 신경세포나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한 메커니즘을 알기 위해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트랩’ 이서진X성동일, 휘몰아친 충격 전개 “널 사냥할 거야”

    ‘트랩’ 이서진X성동일, 휘몰아친 충격 전개 “널 사냥할 거야”

    ‘트랩’ 이서진과 성동일이 첫 방송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극본 남상욱 연출 박신우)의 치밀한 사냥의 서막이 올랐다. 보는 내내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웰메이드 콜라보 속에서 펼쳐지는 충격 전개에 시청자들은 본방사수의 덫에 걸려들었다. 9일 방송된 ‘트랩’ 첫 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2.4% 최고 3.3%를 기록하며 순항을 알렸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은 평균 2.0%, 최고 2.6%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제1회 ‘트랩: 사냥꾼들’은 불길에 휩싸인 산장에서 가족들을 찾아 헤매는 강우현(이서진)으로부터 시작됐다. 전직 뉴스 앵커로 정치권의 러브콜까지 받는 우현. 하지만 ‘우리는 사냥을 당했습니다. 아내와 아들을 구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쓰러진 채 발견된 모습은 처참했다. 생사를 오가는 응급 상황을 지나 간신히 의식을 되찾았을 때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노트북이었다. 말도 못하고 의식이 흐릿한 상태에서도 노트북에 사건 진술을 써내려갔고, 그가 전한 내용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을 떠난 우현의 가족. 장대비를 피해 산장 카페로 들어갔지만, 아내 신연수(서영희)는 동물 박제가 가득한 섬뜩한 카페 분위기에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남자들의 시선이 불편했다. 그런데 남자들이 카페를 나가고, 아들 강시우(오한결)가 로봇 장난감만 남긴 채 순식간에 사라졌다. 유일하게 도움을 청할 만한 카페주인(윤경호)도 어딘가 미심쩍었다. 우현은 산속에서 총소리가 들려오자 카페에서 사냥총을 들고 있던 남자들의 행방을 물었다. 하지만 카페주인은 “삼일 내내 손님이라곤 그쪽밖에 없었다니까요”라며 마치 우현을 미친 사람 취급했다. 그 사이 아내마저 사라지고, 어딘가에서 석궁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벌어진 일촉즉발의 상황에 혼란에 빠진 것도 잠시, 결국 카페주인을 포박하고 “우리 시우, 우리 연수 어딨어”라며 삽을 휘둘렀다. 하지만 포박을 푼 카페주인은 우현의 머리를 삽으로 내리쳐 상황을 반전시켰다. 의자에 묶여서도 아내와 아들의 행방을 물었지만, 카페주인은 “혹시 병원에서 나왔어요?”라고 되물으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게다가 카페에 없다던 전화기를 들고, “자꾸 지 가족을 내놓으라고 난립니다. 애초부터 혼자 왔는데 저런다니까요”라고 경찰에 신고하는 척 우현을 농락했다. 그러다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본색을 드러낸 카페주인.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 죽겠지”라며 연수와 시우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건넸고, “네 아들이든, 와이프든 둘 중에 하나를 구하라고. 그동안 우리는 널 사냥할 테니까”라는 충격적인 계획을 전한 것. “누가 시킨 거야. 대체 누가 꾸민 거야!”라는 우현의 절규에는 “아직도 모르겠어? 나 기억 안나?”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면서까지 말이다.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우현은 “도망치다 말고 사냥꾼이 누군지 궁금해 하면 안 되는 거야. 궁금해 하는 순간 다 죽는 거거든”이라는 카페주인을 뒤로 하고, 산속으로 달려 나갔다. 한편, 장만호(김광규) 반장의 연락을 받고 우현의 진술을 확인한 베테랑 형사 고동국(성동일). 곧장 택배기사로 위장해 우현의 집에 잠입했다. 수사 협조를 거부하는 우현의 비서 김시현(이주빈)이 의심쩍었던 배남수(조달환) 형사는 병원 앞에서 의문의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 김비서를 옥상에서 몰래 지켜봤다. 그리고 동국과 통화를 하며, “제가 뭔가 이상한 걸 봤거든요. 괜히 이게 또 사고를 치는 걸까봐”라며 조언을 구했다. 동료들에게 무시를 받고 있는 자신을 유일하게 배형사라고 불러주는 동국을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 병원에 도착했다는 동국과 “내가 배형사 촉이 좋다고 말한 거 그거 진심이야”라는 따뜻한 통화를 하던 배형사는 옥상에서 추락하고 말았다. 사고를 눈앞에서 목격한 동국이 절박하게 배형사를 부르짖는 가운데, 함께 떨어진 배형사의 노트에는 “피해자까지 죽게 만들 겁니까”라는 김비서의 말이 적혀있었다. 누구보다 우현의 사건을 열심히 수사하던 배형사가 발견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트랩’은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애완견 목줄 안 해 사람 다치게 한 개주인 2심서 벌금 절반 감형

    애완견 목줄 안 해 사람 다치게 한 개주인 2심서 벌금 절반 감형

    법원 “죄책 무거우나 피해자 부주의도 고려” 300만→150만원애완견에 목줄을 하지 않아 자전거 탄 남성이 놀라 넘어져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개 주인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줄어든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서재국)는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A(55)씨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9월 부산의 한 공원 도로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애완견 시츄(몸길이 30㎝)를 데리고 산책하던 중 개를 보고 놀란 자전거 운전자 B(47)씨가 넘어져 팔뼈를 부러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개에게 목줄을 매지 않아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원심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개에게 목줄을 하지 않은 과실로 자전거 운전자를 다치게 한 죄책은 가볍지 않지만, 피해자가 개를 보고도 자전거 속도를 줄이지 않아 피해가 커진 측면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형량이 무겁다는 주장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한편 3월부터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견에게 목줄을 착용하지 않아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하게 하면 개 주인에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일반견 기준)을 부과하게 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동물보호 후원금 받아 해외여행 등에 1억 쓴 단체 대표 기소

    동물보호 후원금 받아 해외여행 등에 1억 쓴 단체 대표 기소

    서씨 “월급…절차상 문제 없다” 혐의 부인동물보호활동에 쓰겠다며 후원금을 받아 이 가운데 1억원 가까이를 해외여행 등 개인 용도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부장 권기환)는 사기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A 동물보호단체 대표 서모(37)씨를 지난 1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2016년 1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개농장을 폐쇄하고 동물을 구조한다는 명목으로 1000여명으로부터 후원금을 모아 이중 9800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가 실제로 동물보호활동에 쓴 금액은 전체 후원금의 10% 이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기부금품 모집등록을 하지 않은 채 1000만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은 혐의도 받고 있다. 기부금품법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 기부금을 모으려는 경우 모금 목표액과 모금 기간 및 사용계획 등을 관청에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검찰이 계좌를 조사한 결과 서씨는 후원금 9800여만원 중 7800만원가량을 개인 계좌로 빼내 쓰고, 나머지 2000만원은 보증금이나 월세 등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씨가 실제로 동물을 치료하는 등 후원금 모집 명목에 맞게 지출한 후원금은 전체의 10% 정도였으며, A 단체는 비용을 들여 동물을 직접 구조하기보다는 불법 개농장을 방문해 농장주에게 철거를 약속받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활동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 단체는 현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농장 방문 사진을 올리고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검찰은 서씨가 후원금을 개인계좌로 이체한 내역을 감추거나 통장 내역을 조작한 점, A 단체에 후원금을 보낸 사람들의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을 들어 서씨를 재판에 넘겼다. 서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이 단체 유일한 직원인 내가 월급 명목으로 받은 돈이니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못 걷는 고양이 위해 장난감으로 휠체어 만든 9살 소년

    못 걷는 고양이 위해 장난감으로 휠체어 만든 9살 소년

    브라질에 사는 한 소년이 뒷다리가 불편한 새끼 고양이에게 직접 휠체어를 만들어줘 많은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최근 동물전문 매체 더 도도는 위와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라나주(州)에 사는 9살 소년 주앙은 최근 이웃집에 방문했다가 몇 주 전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을 보게 됐다. 그런데 새끼 고양이들 중 유독 한 마리만이 걷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 다른 고양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쓸쓸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소년은 그런 고양이를 자세히 살폈고 고양이의 뒷다리가 마비돼 걷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평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했던 소년은 이 고양이를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했고 직접 휠체어를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소년은 곧바로 휠체어 제작에 들어갔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난감들을 분해해 휠체어 부품으로 쓰기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년은 한 가지 문제에 봉착하고 만다. 부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잠시 고민하던 소년은 친구들에게 새끼 고양이의 사연을 전하고 안 쓰는 장난감이 있는지 물었다. 그렇게 해서 필요한 부품을 얻은 것이었다. 가까스로 소년은 새끼 고양이 전용 휠체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소년은 자신이 만든 휠체어를 들고 이웃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새끼 고양이를 휠체어에 태웠다. 그러자 새끼 고양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조금씩 걷기 시작한 것이다. 그 모습을 소년의 어머니가 동영상으로 촬영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공개했고 사람들은 소년의 착한 마음씨에 찬사를 보냈다. 네티즌들은 “대단하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휠체어가 수준급”이라는 등 호평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어쩌면 새끼 고양이를 구해야 한다는 순수한 마음이 소년의 발명가로서 능력을 일깨웠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풍선처럼 부푼 채 해변으로 돌아온 거대 향유고래 사체

    풍선처럼 부푼 채 해변으로 돌아온 거대 향유고래 사체

    지난달 10일 미국 하와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오아후섬 해변에서 거대한 향유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고래의 사체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현지 해양학자 연구진이 해당 사체의 처리를 맡았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전문가들은 해당 향유고래의 사체를 해변에서 24㎞ 떨어진 바다로 견인했다. 고래 사체가 해변 가까이에 있을 경우 냄새를 맡은 상어가 해변으로 접근해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향유고래 사체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부패하고 다른 물고기의 먹이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약 2주가 흐른 지난달 23일, 인근 샌드섬 해변에서 또다시 향유고래의 사체가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전문가들은 이것이 13일 전 먼 바다로 떠나보낸 향유고래라는 것을 알아챘다. 다시 해변에 모습을 드러낸 사체는 거대한 마쉬멜로처럼 보였고, 전문가들은 이 고래사체를 인적이 드문 해변에 남겨두고 사인(死因)을 찾기로 결정했다. 하와이해양생물연구소 소속 크리스트 웨스트 박사 및 국립해양대기청(NOAA) 전문가들은 사체 내부에서 가스가 방출돼 거대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향유고래의 사체를 현장에서 부검했다. 그 결과 내부에서 플라스틱 또는 해양 파편 쓰레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도리어 해당 향유고래의 위장은 텅텅 비어있었다. 웨스트 박사는 “이러한 사실은 향유고래가 한동안 먹이를 먹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향유고래는 바다 깊은 곳까지 들어가 오징어와 문어 등을 잡아먹는 등 하루에 약 900㎏의 음식을 소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텅 빈 위장상태로 봤을 때 이 향유고래는 병이 나서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래는 먹이를 잡아먹을 때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건강이 좋지 않았다면 사냥할 기력이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을 해양 포유동물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부검을 통해 해당 향유고래가 수컷이었으며, 크기는 약 16.7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암모기에 ‘다이어트약’ 줬더니 벌어진 일

    [와우! 과학] 암모기에 ‘다이어트약’ 줬더니 벌어진 일

    암컷 모기에게 다이어트약을 투여한 실험의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 및 록펠러대학 소속 레슬리 보스홀 박사 연구진은 흡혈을 통해 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 등을 전염시키는 암모기에 다이어트약을 투여한 결과, 며칠 동안 암모기가 흡혈을 중단하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암모기는 체내의 난자를 성숙시키기 위해 동물의 피를 빨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의 피에는 난자 성숙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며, 흡혈을 하는 암모기가 많을수록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새로운 모기의 탄생이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진이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 등을 전파하는 암컷 이집트숲모기에게 몸무게의 2배에 달하는 먹이를 먹게 한 결과, 적어도 4일 이상은 흡혈에 대한 욕구를 내보이지 않았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뉴로펩티드Y 등 특정 신경 펩티드 호르몬이 인간의 피를 빨아먹으려는 모기의 유인과 해당 경로를 차단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후 연구진은 몇몇 다이어트 약 제조 회사로부터 뉴로펩티드Y의 양을 조절해 약을 먹으면 마치 배가 부른듯한 착각을 줄 수 있는 다이어트약을 받은 뒤 이를 액체로 제작해 암컷 이집트숲모기에게 투여했다. 총 24개의 약을 실험한 결과 이중 18개 약이 모기의 식욕을 억제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식염수와 적절한 비율로 섞은 다이어트약을 먹은 모기들은 한동안 사람의 냄새를 맡아도 흡혈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즉 다이어트약을 통해 배가 부르다는 ‘착각’을 하게 된 암모기들은 사람의 피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 등 질병의 전염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효과를 나타내는 의약품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생산하고, 이를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판하기까지 아직 여러 실험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의 결과가 위험한 모기 매개 질병의 확산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현재 말라리아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종류의 모기에게도 이러한 다이어트약의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셀(Cell) 최신호인 지난 7일자에 소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니멀 픽!] 폭행하는 범인 끝까지 물고 안 놓은 경찰견 사연

    [애니멀 픽!] 폭행하는 범인 끝까지 물고 안 놓은 경찰견 사연

    현상수배범을 잡은 경찰견이 목숨을 위협받는 공격과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를 놓지 않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경찰국(별칭 스코틀랜드야드) 소속 독일 셰퍼드 품종의 알파(Alfa)는 이날 이른 새벽, 런던 남동부의 한 도심에서 수배범과 맞닥뜨렸다. 알파와 런던 경찰들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36세 수배범이 가짜 번호판을 달고 도심을 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곧바로 이를 쫓기 시작했다. 경찰과 경찰견이 뒤따라오는 것을 확인한 수배범은 속도를 올려 도주를 시작했지만, 이내 막다른 길목에 갇히고 말았다. 경찰견 알파는 그 자리에서 도주하려는 수배범에게 달려들어 그를 꽉 물었고, 수배범은 자신을 물고 늘어지는 알파를 떼어내고 다시 차량에 타기 위해 차 문을 세게 닫아가며 알파에게 충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알파는 수차례 차량 문에 머리를 부딪혔지만 끝까지 수배범을 놓지 않았고, 그 덕분에 수배범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런던경찰국은 곧바로 알파를 수의사에게 데려가 진료를 받게 했으며,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붙잡힌 수배범은 무면허 운전과 차량 절도뿐만 아니라 동물, 정확히는 경찰견을 학대한 죄까지 더해져 죗값을 치를 예정이다. 런던경찰국 고위관계자인 엠마 리차드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경찰뿐만 아니라 경찰의 동반자이자 친구인 경찰견이 대중과 경찰, 더 나아가 경찰견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모하고 폭력적인 범인을 붙잡았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공을 세운 경찰관 및 경찰견 알파가 부상에서 무사히 회복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례가 영국 의회에서 경찰견과 경찰마(馬)를 범인으로부터 보호하는 법안을 새롭게 제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첫 데이트’서 수컷 호랑이가 암컷 물어 죽이는 사고 발생

    ‘첫 데이트’서 수컷 호랑이가 암컷 물어 죽이는 사고 발생

    영국 런던동물원에서 수컷 호랑이가 처음 대면한 암컷 호랑이를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은 런던동물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동물 중 하나인 암컷 호랑이 멜라티(10)와 수컷 호랑이 아심(7)이 ‘첫 데이트’를 즐기는 날이었다. 동물원 측은 두 호랑이가 서로의 ‘반려자’로서 어울린다고 판단했고, 이에 멜라티와 아심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달 덴마크에서 영국 런던동물원으로 이주한 아심은 매우 건강한 수컷이었으며, 암컷과 수컷 호랑이는 약 열흘간 서로 인접한 부리에서 생활하다가 한 우리에서 처음 대면하게 됐다. 하지만 동물원 관계자들의 기대와 달리, 두 호랑이의 로맨틱한 첫 만남은 호러에 가까운 과정과 결과만 남게 됐다. 당시 사육사는 두 호랑이가 한 우리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호랑이의 포효소리를 들었고, 가까이 다가갔을 땐 이미 암컷 멜라티와 수컷 아심 사이에 목숨을 건 다툼이 벌어진 후였다. 암컷은 수컷에게 여러차례 밀린 뒤 결국 꼬리를 보이고 도망치려 했지만, 수컷은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사육사들이 다가가 수컷을 암컷으로부터 떼어놓은 뒤 암컷을 살폈을 때, 암컷은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동물원인 런던동물원은 수마트라호랑이의 개체 및 종족 보존을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두 호랑이의 첫 데이트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동물원 관계자들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2만 6500년 전부터 생존해 온 신종 동물 발견

    [와우! 과학] 2만 6500년 전부터 생존해 온 신종 동물 발견

    2만 6500년 전부터 지구상에 생존해 온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절지동물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알칼라대학의 곤충학자인 알베르토 샌드라 및 동굴탐험가 크레그 와그넬 등 일행은 캐나다 밴쿠버섬의 한 석회동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었던 신종 절지동물을 확인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학명이 ‘Haplocampa wagnelli’로 명명된 이 절지동물은 마지막 최대 빙하기(Last Glacial Maximum) 시기부터 지구상의 동굴 등지에서 서식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 최대 빙하기는 대체로 약 2만 7000~2만 1000년 전으로, 당시 기간동안 해수면은 현재 대비 평균 약 130m 낮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절지동물은 마지막 최대 빙하기 동안 동굴 안에서 생존했고, 퇴빙기가 되자 멀리 아시아 지역까지 흩어져 종(種)을 유지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밝은 빛깔을 띠는 길쭉한 몸이 특징인데, 일반적으로 동굴 생활에 적응된 다른 절지동물과 달리, 이 절지동물은 오로지 작고 긴 다리와 더듬이, 두툼한 몸통을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신체적 특징을 미뤄 봤을 때, 이번에 신종 절지동물이 동굴이나 지하뿐만 아니라 토양 위에서도 서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종 절지동물이 한국과 일본, 시베리아 등지에서 발견된 또 다른 절지동물과 친척뻘일 것으로 추정했다. 즉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먼저 서식하다가 캐나다 인근까지 서식지를 확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자세한 연구결과는 불가리아 학술전문 출판사인 펜소프트가 발행하는 ‘지하생물학 저널’(Subterranean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락사 논란’ 케어 박소연 대표가 회원 ID로 비방글 작성” 고소

    “‘안락사 논란’ 케어 박소연 대표가 회원 ID로 비방글 작성” 고소

    경찰, 공익제보자 불러 조사“박 대표, 지자체에 신고 않고 모금 활동” 주장“구조한 동물을 안락사 시켜왔다”는 논란을 빚은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를 수사하는 경찰이 8일 박 대표를 고발한 동물보호 활동가를 불러 조사했다. 동물보호활동가 박희태 씨는 이날 오후 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달 21일 박 대표와 내부고발자이자 케어의 동물관리국장인 A씨, 수의사 B씨 등을 마약류관리법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그는 박 대표가 지방자치단체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모금 활동을 벌여 기부 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기 등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한 고소장도 제출했다. 검찰은 이 고소·고발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케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며 “박 대표 출석 일정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씨는 이날 박 대표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그는 “박 대표가 단체 홈페이지를 관리하며 회원 정보를 가지고 아이디(ID)를 여러 개 만들어서 다른 단체와 나를 비방할 때 사용했다”며 박 대표를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포토] ‘나보다 더 화려한 견 있으면 나와봐!’

    [포토] ‘나보다 더 화려한 견 있으면 나와봐!’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6회 뉴욕 반려동물 패션쇼(New York Pet Fashion Show )’에서 화려한 의상을 걸친 반려견이 무대 뒤에서 쇼를 기다리고 있다. AFP·로이터 연합뉴스
  • 표범을 엄마로 착각한 갓 태어난 임팔라의 안타까운 결말

    표범을 엄마로 착각한 갓 태어난 임팔라의 안타까운 결말

    갓 태어난 임팔라가 표범을 어미로 착각했다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비 샌드 동물 보호구역(Sabi Sands Game Reserve)에서 갓 태어난 임팔라가 표범을 따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새끼 임팔라가 표범의 곁에 서 있다. 새끼 임팔라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온몸이 젖어있는 상태. 임팔라는 표범의 얼굴을 핥고 코를 비비는 등의 행동을 하며 친밀감을 드러낸다. 새끼 임팔라의 행동에 표범 역시 당황한 듯 사냥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의 행동을 받아준다. 영상을 촬영한 보호구역 관리 직원 대런 멀러(32)는 “임팔라 한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새끼를 낳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갓 태어난 새끼 임팔라가 어설프게 서는 모습을 약 5분 정도 지켜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멀러는 “그러다 갑자기 표범이 나타났고, 엄마 임팔라는 새끼를 버리고 혼자 도망갔다”고 전했다. 이어 “표범은 수컷이었지만 새끼 임팔라에게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면서 “새끼 임팔라가 도망치지 않았기 때문에 표범은 사냥을 시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 가지 않았다. 새끼 임팔라가 위험을 깨닫고 도망가면서 표범의 사냥 본능이 발휘된 것이다. 표범은 도망가는 새끼 임팔라의 뒤를 손쉽게 쫓아갔고, 곧 목을 물어 숨통을 끊었다. 멀러는 “새끼 임팔라가 도망갔을 때 곧 죽을 것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자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동물의 세계”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상=Liberty/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계명대 행소박물관, ‘민속 이야기’ 제14기 문화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계명대 행소박물관이 ‘민속 이야기’를 주제로 제14기 문화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2006년 1월 시작된 계명대 행소박물관의 문화아카데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과 서양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대구시민과 재학생을 위한 문화강좌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우리의 옛 그림, 재미있는 한국 도자사 산책,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조선시대 왕실문화, 화가들의 생애와 예술세계, 신라 이야기, 백제 이야기, 화려한 제국 고려, 한국의 사지 이야기, 한국의 성곽 이야기, 북방초원의 역사, 신화와 설화 이야기 등의 주제로 개설되어 왔다. 올해는 ‘민속 이야기’를 주제로 세시풍속을 포함한 다양한 민속학적인 내용을 다루게 된다. 3월 12일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의 ‘열두 동물 이야기’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0개의 강좌와 2차례의 문화유적 답사로 진행된다. 이번 강좌는 ‘열두 달 세시풍속과 농경분화 이야기’,‘장승과 솟대 이야기’,‘민속과 주택 이야기’,‘한국의 목기구 이야기’,‘한국의 어촌 신앙 이야기’,‘불교의례에 보이는 민속신앙 이야기’,‘무속신앙과 판소리 이야기’,‘한국이 민속의상 이야기’,‘상장례 이야기’등 다양한 주제로 전문 강사들을 모시고, 우리 민속과 풍습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10주간의 강의를 마치고 나면 수료생에게는 특별회원증을 발급하고 무료강좌 초대, 문화유적답사 및 사회교육프로그램 우선 선정, 전시회 및 문화행사시 초청, 박물관 시설 할인혜택 등도 주어질 예정이다. 접수문의는 계명대 행소박물관 학예연구팀 053)580-6992~3 으로 하면 된다. 행소박물관은 문화아카데미 뿐만 아니라 가을 문화강좌, 수요공개강좌, 문화유적답사 등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대학박물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또 행소박물관에서는 자유학기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초?중?고등학생들이 스마트폰 체험학습 앱과 가상현실(VR)을 이용하여 스스로 전시를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계획 중 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와우! 과학] 2000만 년 전 캥거루 사촌도 캥거루처럼 뛰어 다녔다?

    [와우! 과학] 2000만 년 전 캥거루 사촌도 캥거루처럼 뛰어 다녔다?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하면 누구나 캥거루와 코알라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이들은 호주가 다른 대륙과 분리된 후 5000만 년 이상 독자적으로 진화한 유대류로 사실 지금 우리에게 친숙한 모습은 비교적 최근에 진화한 것이다. 고대 캥거루 가운데는 너무 커서 지금처럼 점프하면서 뛰어다니기 불가능한 종류도 있었고 사실 네 발로 움직이는 경우도 많았다. 사실 지금처럼 길게 점프하면서 뛰어다니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에 진화한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에도 캥거루의 조상이 두 발로 호주의 초원을 뛰어다녔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발견됐다. 캥거루의 조상이 지금처럼 두 발로 뛰게 된 것은 기후 변화가 가장 중요한 이유로 여겨진다. 울창한 숲에서는 사실 사슴처럼 네 발로 걷거나 뛰는 것이 훨씬 유리하지만, 기온이 올라가고 강수량이 줄어들면 숲 대신 건조한 초원이 넓게 펼쳐져 뛰어다니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 된다. 캥거루의 이동 방식은 풀을 찾아서 장거리를 이동할 때 매우 에너지 효율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사실 수천만 년 전에도 호주에 큰 초원 지대가 펼쳐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시기 캥거루 조상의 이동 방식을 알 수 있는 화석은 발견되지 않았다. 스웨덴 국립 자연사 박물관 및 웁살라 대학의 연구팀은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2000만 년 전 살았던 캥거루의 사촌격인 발바리드 (balbarid)의 온전한 화석을 발견했다. 발바리드는 오래 전 멸종한 유대류로 호주에 드넓은 초원이 형성된 2000만 년 전 번영을 누리다 1000 ~ 1500만 년 전 멸종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발과 발목 등 주요 부위가 완전히 보존된 화석이 발굴되어 발바리드가 현재의 캥거루처럼 두 발로 뛰어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캥거루의 조상 역시 비슷한 환경에서 같은 방식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높다고 보고 결정적인 증거인 온전한 고대 캥거루 화석을 찾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연구팀의 가설이 옳다면 캥거루가 두 발로 호주 대륙을 뛰어다닌 것은 적어도 두 차례 이상 독립적으로 진화한 것이다. 흔히 유대류라고 하면 다른 대륙과 떨어져 변화하지 않은 원시적 형태를 간직한 포유류로 생각되지만, 이들 역시 환경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했다. 과학자들은 화석을 통해 다른 생물과 마찬가지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생존을 위해 변화를 거부하지 않았던 유대류의 숨겨진 역사를 밝혀내고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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