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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찍질에 쇠사슬에…트레킹에 학대당하는 인도 코끼리들

    채찍질에 쇠사슬에…트레킹에 학대당하는 인도 코끼리들

    이른바 코끼리 트레킹을 위해 학대당하는 코끼리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고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야생전문 사진작가 노르만 왓슨(47)이 촬영한 코끼리의 끔찍한 학대 모습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처음 왓슨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한 후 논란이 된 이 사진들은 최근 인도 반다브가르 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 호랑이 보호구역이 자리잡고 있는 이곳에는 전세계 관광객들이 호랑이를 보기위해 찾아온다. 논란이 일고있는 것은 많은 관광객들의 탈 것이 되주는 것이 바로 코끼리라는 점으로 특히 주민들에 의해 학대받고 있다. 왓슨은 "현지 가이드들이 코끼리를 대나무로 반복적으로 채찍질하고 있었다"면서 "그 고통에 울부짖는 코끼리 소리가 멀리 떨어져있던 내 가슴을 후벼 팔 정도였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일부 아기 코끼리는 쇠약해진 상태로 쇠사슬에 묶여있는 것을 보았으며 한번에 관광객 6명이 코끼리를 타고 있는 것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역설적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멸종돼 가는 호랑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사진을 촬영하기위해 이곳에 온다는 사실이다. 왓슨은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호랑이 대신 코끼리가 학대되는 상황을 지켜보는 꼴"이라면서 "보호구역이라면 코끼리는 물론 어떤 종류의 동물도 사육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이같은 코끼리 트레킹이나 동물체험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코끼리 등 위에 올라타는 것 자체를 동물학대로 보고있다. 특히 동남아에서는 일부 코끼리의 경우 이같은 트레킹을 하다 갑자기 쓰러져 죽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먹이 주지 마세요” 무지한 사람들 탓 사살된 야생 흑곰의 사연

    “먹이 주지 마세요” 무지한 사람들 탓 사살된 야생 흑곰의 사연

    아직 어린 흑곰 한 마리가 먹이를 준 사람들 탓에 목숨을 잃어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한 야생동물 관리당국이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것으로 파악된 흑곰 한 마리를 사살했다고 전했다. 사살된 흑곰은 생후 2, 3년쯤 된 어린 개체로, 최근 오리건주(州) 워싱턴 카운티에 있는 관광명소 스코긴스밸리 공원에서 나타났다는 제보가 이어져 지난 4일부터 워싱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와 오리건 어류·야생동물 보호국의 감시 및 추적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지 보안관 사무소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해당 곰을 보더라도 절대 가까이 다가가지 말 것을 당부하는 게시글을 올렸지만, 이는 뜻대로 되지 않은 모양이다. 섭씨 32도에 달하는 더운 날씨가 계속돼 공원 옆 헨리해그 호수에서 배를 타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문제의 곰은 일주일 내내 이들이 던진 음식을 받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야생동물 전문 생물학자 커트 라이선스와 더그 키친은 스코긴스밸리 도로와 헤르 도로의 교차로 근처 고속도로에서 해당 곰이 출몰했다는 제보 전화를 받고 공무원들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거기서 두 생물학자는 곰이 먹다 남긴 견과류와 해바라기씨 그리고 튀긴 옥수수 알갱이를 발견했다. 그리고 도로 옆에는 이 곰을 위해 사람들이 준 먹이가 몇 무더기씩 쌓여 있었다. 심지어 근처에 있던 곰은 이들이 다가가도 달아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커트 라이선스는 “이미 곰은 사람들에게 너무 길들여진 것이 매우 명백했다. 이 정보만으로 사람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기에 사살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미국에서는 몇 년 전 한 공원에서 관광객이 준 먹이에 길들여진 흑곰 한 마리가 한 소년의 배낭을 뒤져 먹이를 찾기 위해 그 소년을 해친 사건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적이 있다. 오리건주에서도 지난 2000년 이후로 흑곰이 사람을 습격한 사건이 세 차례나 있기에 관리 당국은 사람에게 길들여졌다고 판단되는 야생 곰을 포획해 안락사하거나 사살해 사건을 예방해 왔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사살된 흑곰은 몸무게가 45㎏ 정도 나가며 생후 2, 3년 정도된 수컷이었다. 이에 대해 오리건 어류 야생동물 보호국의 릭 스워트 담당자는 만일 해당 곰이 사람들에게 길들여져 있지 않았더라면 다른 곳으로 이주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호국 소속 현지 생물학자 더그 코텀 박사도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야생 곰에게 먹이를 주지 말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런데도 매년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야생 곰들이 생겨 안락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워싱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죽은 어미 품 떠나지 못하는 새끼 원숭이

    죽은 어미 품 떠나지 못하는 새끼 원숭이

    숨이 끊어진 어미 품을 떠나지 못하는 새끼 원숭이의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지난 8일 대만의 한 망고 재배농장에서 죽어가는 어미와 함께 있는 새끼 원숭이가 발견됐다. 당시 모습이 촬영된 영상에는 쓰러진 채 죽어가는 어미 품에 안긴 새끼 원숭이 모습이 담겼다. 새끼 원숭이가 어미를 흔들어 깨워보지만. 상처가 깊은 듯 보이는 어미는 꼼짝 않는다. 결국 서서히 몸이 굳어가는 어미에 안겨 떠나지 못하는 새끼 원숭이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매체에 따르면, 현지 수의사가 죽은 어미 원숭이 한쪽 손에서 심각한 상처가 발견됐다며 상처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서 폐혈증으로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조된 새끼 원숭이는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녀석이 충분히 회복된 후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5억년 전 살았던 신종 ‘삼엽충의 왕’ 발견

    [핵잼 사이언스] 5억년 전 살았던 신종 ‘삼엽충의 왕’ 발견

    삼엽충은 지금으로부터 2억 5200만년 전부터 5억 4100만년 전 사이 지질 시대인 고생대를 대표하는 동물이다. 당시 워낙 크게 번성했던 생물이고 고생대와 함께 멸종했기 때문에 중생대를 대표하는 공룡이나 암모나이트처럼 삼엽충은 고생대 지층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화석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삼엽충은 공룡과 달리 작은 크기다. 대신 개체 수가 많아서 먹이 사슬의 허리를 담당했던 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도 예외는 존재한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의 제임스 홈스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호주 남부 캥거루 섬의 고생대 초기 지층에서 당시 살았던 삼엽충보다 훨씬 큰 신종 삼엽충 화석을 발견했다. '레드리치아 렉스'(Redlichia rex)라고 명명된 이 신종 삼엽충의 몸길이는 30㎝ 정도로 현재 기준으로는 그다지 큰 동물이 아니지만, 5억년 전에는 상당한 크기였다. 고생대 초기인 캄브리아기에는 대부분의 생물이 작았고 레드리치아 크기면 이 시기 생태계에서 왕 노릇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레드리치아는 다른 삼엽충을 포함해서 자신보다 작은 생물을 잡아먹으며 생태계 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 밝혀진 흥미로운 사실은 레드리치아가 무적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화석을 통해서 단단한 껍질 부분은 물론 부드러운 연조직과 다리 부분도 상세히 연구할 수 있었는데, 몸의 일부가 다른 동물에 의해 뜯긴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억년 전 생태계에서 이렇게 큰 동물을 사냥할 수 있는 포식자는 지금까지 하나밖에 알려지지 않았다. 바로 캄브리아기 최상위 포식자인 '아노말로카리스'(Anomalocaris)다. 아노말로카리스는 60㎝에 달하는 큰 크기를 지니고 있어 레드리치아를 사냥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조금 뜯겨 먹힌 흔적만으로는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우며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발견은 레드리치아가 상위 포식자이긴 해도 최상위 포식자는 아니었으며 당시 생태계 역시 매우 복잡한 먹이 사슬을 지녔음을 보여주고 있다. 삼엽충의 역할 역시 단순히 먹이 사슬을 중간이 아니라 더 많은 생태적 지위를 차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고생대의 본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계속해서 삼엽충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생존 위협받는 재건축 단지 내 길고양이들…서울시 대책 마련

    생존 위협받는 재건축 단지 내 길고양이들…서울시 대책 마련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시 온라인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는 ‘서초구 재건축 단지의 길고양이들을 도와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시민은 “재건축 단지에 남은 길고양이들이 공사 현장에 갇혀 죽게 된다”며 대책을 마련할 것을 호소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글은 지난 14일까지 시민 5660여명의 공감을 얻었다. 이후 시공사가 길고양이 이동통로 확보와 보호 활동가 출입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일부 구조 활동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현장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에서도 2017년부터 주민 주도로 길고양이 구조 활동이 진행 중이다. 서울 시내에서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추진 중인 도시정비사업 구역은 3월 말 기준으로 597곳에 달한다. 문제는 길고양이가 살던 지역을 잘 떠나지 않고, 소음이 날 경우 깊숙한 곳으로 숨는 습성이 있어 재건축 현장에서 건물 잔해에 깔리는 사고사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길고양이 문제가 끊이지 않자 서울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해 3월 ‘동물 공존도시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재건축·재개발 지역 내 동물 보호를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를 개정해 공사 시작 전 보호조치를 의무화한다. 그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과 함께 실태 조사와 현장 구조를 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길고양이 보호조치와 관련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한 달간 민주주의 서울에서 찬반 토론을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까지 참가자 172명 중 169명(98%)이 보호조치에 찬성했다. 반대 2명, 기타 의견은 1명이었다. 민주주의 서울 찬반 토론에 5천명 이상이 참여하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안에 대해 직접 답변한다. 현재 서울 지역의 길고양이 개체 수는 서울시의 중성화 사업 확대로 2013년 25만마리에서 2015년 20만마리, 2017년에는 13만 9000마리까지 줄었다. 문제로 지적되는 대규모 정비 구역에는 보통 100∼200마리가 있는 것으로 동물 보호 활동가들은 추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의 첫 직업···, ‘유축기 청소’ 고백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의 첫 직업···, ‘유축기 청소’ 고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 배우 중 가장 주가가 높은 배우 중 한명인 크리스 헴스워스(Chris Hemsworth·35). 마블유니버스에 등장하는 ‘토르’역과 최근 개봉된 맨 인 블랙에서 ‘에이전트 H‘로 인기 급상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그가 생애 첫번째로 가졌던 직업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13일 외신 데일리메일은 미국 영화배우이자 코미디언 지미 펄론(Jimmy Fallon)이 진행하는 ‘더 투나잇 쇼 지미 펄론’에 출연해 지금의 큰 성공을 거두기 훨씬 전인 어린시절에 경험했던, ‘다소’ 누추한 첫 직업을 솔직히 고백하는 크리스의 모습을 전했다.  지미 펄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엔 크리스 외에 파키스탄 태생 영화배우이자 코미디언인 쿠마일 난지아니(Kumail Nanjani)도 출연했다.  프로그램 진행 방식 중 하나는 함께 출연한 상대방 배우가 진실을 말하는지 45초 안에 결정하는 형식이었다. 크리스가 자신의 첫번째 직업은 ‘유축기 청소‘였다고 고백하자 진행자인 지미 펄론과 파키스탄 배우 쿠마일은 45초 동안의 ‘난상토론’을 한 후, ‘그의 고백은 거짓이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45초가 지난 후의 크리스 대답은 ‘당신들의 답이 틀렸다.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정답을 맞추지 못한 두 사람은 매우 놀라며, “사람 유축기가 정말 맞느냐. 혹시 동물용 유축기가 아니냐”라고 말하며 믿지 못하는 액션을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크리스는 계속해서 “내 말은 100% 사실이다. 십대 시절 가전제품 회사인 피셔 앤 페이켈(Fisher & Paykel)에서 일했다”며 “칫솔로 유축기 안의 찌꺼기를 닥아내고 청소했다”고 말했다. 사람이 유명해지거나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과거의 부끄러운 일들을 감추려고 하는 게 본능이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인기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부끄러워 드러내기 쉽지 않은 과거의 얘기들을 솔직하게 고백한 배우 크리스의 솔직함과 겸손함이 놀랍다. 왠지 그의 열렬한 팬이 될 거 같다. 사진 영상=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동성 홍학 커플도 새끼 기를 수 있을까?…美 동물원 특별 실험

    동성 홍학 커플도 새끼 기를 수 있을까?…美 동물원 특별 실험

    프레디 머큐리와 랜스 배스가 사는 동물원이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동물원은 성소수자(LGBTQ) 축제를 앞두고 동물원의 동성 커플인 프레디와 랜스를 소개했다. 1978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온 수컷 홍학 프레디는 덴버동물원에서 부화한 또 다른 수컷 홍학 랜스와 사랑에 빠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49년령의 수컷 쿠바홍학과 19년령의 수컷 칠레홍학이 짝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이들에게 성 소수자인 프레디 머큐리와 랜스 배스의 이름을 각각 붙여줬다”고 밝혔다. 그룹 퀸의 멤버 프레디 머큐리는 성소수자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룹 엔씽크의 멤버 랜스 배스는 지난 2006년 자신이 게이라고 커밍아웃했다. 12일(현지시간) CNN은 이 수컷 홍학 두 마리가 지난 2014년부터 사랑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홍학은 특유의 긴 목을 이용해 머리를 맞대거나 서로의 부리를 부딪치는 방식으로 구애를 한다. 이때 자연스럽게 하트 모양이 연출돼 가장 낭만적인 구애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프레디와 랜스 역시 서로 머리를 맞대는 등 구애 의식을 행하며 같은 둥지에서 살고 있다. 덴버동물원은 이 수컷 홍학을 상대로 특별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덴버동물원의 조류 전문가 메리 조 윌리스 박사는 “프레디와 랜스의 둥지에 다른 홍학의 알을 넣어주고 동성 홍학들이 새끼를 기를 수 있는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학은 한배에 한 개의 알을 잉태하며 암수가 번갈아 알을 품어 부화시키며 양육도 암수가 함께 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물원 측은 프레디와 랜스가 새끼 부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모형 알을 둥지에 넣어 품게 하는 등 ‘육아 실습’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덴버동물원은 “비록 이 동성 커플이 알을 낳을 수는 없지만 다른 새끼를 양육하는 대리 부모 역할은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윌리스 박사는 “동성의 조류가 새끼를 기르는 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박사에 따르면 장수앵무아과의 로리와 로리킷이나 아프리카펭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관측된다. 실제로 지난해 호주 시드니에서도 수컷 젠투펭귄 한 쌍이 다른 펭귄이 낳은 알을 품어 부화시키고 기른 사례가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링거 맞기 무서웠던 소녀, 귀여운 ‘메디 테디’ 인형 만들다

    [월드피플+] 링거 맞기 무서웠던 소녀, 귀여운 ‘메디 테디’ 인형 만들다

    어릴 때 부터 병원 침대에 누워 커다란 링거를 팔에 맞아야했던 소녀가 '기특한' 발명품을 내놔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코네티컷 출신의 소녀 엘라 카사노(12)가 귀여운 링거 가방을 만들어 무료 보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스스로의 아이디어로 극복한 엘라의 사연은 그의 나이 7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엘라는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TP)을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혈소판 수가 감소돼 자반증과 점막이나 피부 또는 조직 내에 비정상적인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또래 친구들보다 출혈이나 부상의 위험이 훨씬 높은 것. 이에 엘라는 6~8주마다 정기적으로 링거 주사를 맞아야했다. 문제는 어린 소녀에게 이 과정이 무척이나 무섭고 고통스럽다는 것. 엘라는 "처음 수많은 의료장비가 들어오고 커다란 링거를 맞아야 한다는 사실에 잔뜩 겁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놀라운 사실은 엘라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냈다는 점이다. 동물인형을 자르고 접착제를 이용해 인형을 만든 것으로 이름은 '메디 테디'(Medi Teddy)다.엘라의 모친인 메그는 "간호사들이 메디 테디를 보고 기뻐할 정도로 훌륭한 인형이었다"면서 "이 인형의 목적은 수액이나 혈액 등의 봉지를 귀여운 인형으로 가려 아이가 못보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액 등은 메디 테디의 뒤에 달린 주머니에 들어가며 쉽게 양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개발된 메디 테디는 간호사들과 수차례 피드백을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개량됐다. 이후 엘라는 학교에서 사업계획을 작성했으며 엄마의 도움으로 비영리 회사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엘라는 최근 500개의 메디 테디를 주문 제작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사연을 올려 순식간에 목표액인 5000달러를 넘어섰다. 메그는 "500명의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정말 멋진 제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면서 "메디 테디가 완성되면 무료로 필요할 아이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페인 북한대사관 김일성·김정일 액자, 내가 깼다” 탈북자 기고

    “스페인 북한대사관 김일성·김정일 액자, 내가 깼다” 탈북자 기고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동참했다는 익명의 탈북자가 대사관에 걸려 있는 김일성 주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 액자를 자신이 깼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미 폭스뉴스를 통해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북 대사관 습격 사건을 감행한 반북단체 ‘자유조선’ 회원이라는 익명의 탈북자는 ‘우리는 자유에 닿으려는 사람들을 도우려 엄청난 위험을 무릅썼다. 왜 미국과 스페인은 우리를 처벌하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대사관 습격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 탈북자는 자신이 지난 2월 22일 사건 당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 대사관에 있었으며, 벽에 걸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 액자를 깼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을 가난과 압제와 기아로 몰고 간 지도자들의 얼굴이 벽에 걸려 있었다. 자신들은 사치품으로 살찌우고 세계를 핵무기로 위협하면서 우리를 동물로 만들었던 자들이었다”면서 “나는 의자를 밟고 올라가 초상화 액자를 바닥에 내던졌다”고 했다. 이어 “누구도 내게 반대하거나 나를 저지하지 않았고, 사실 나를 독려했다”면서 “수많은 (북한) 사람들을 대신하는 것 같았고, 유리가 깨지는 소리에 내 마음속 사슬도 부서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중에 자신의 이러한 행위가 평양의 고급호텔에서 사전검열에 걸리기 전에 BBC 방송을 통해 방송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고자의 주장이 맞다면 자유조선이 3월 20일 북한 영내에서 일어난 일이라면서 공개한 영상 내 인물과 동일인일 가능성이 크다. 당시 자유조선은 장소를 밝히지 않은 채 모자이크 처리된 남성이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 액자를 깨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기고자는 사건 당일 자신이 북한대사관에 도착했을 때 나머지는 이미 내부에 들어가 있었으며, 벨을 누르자 문이 열려 안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조국 땅을 밟을 수 있을지 알지 못한 채 몇년을 지내온 탈북자로서 북한 영내에 발을 들였다는 사실에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 외교관의 탈북을 돕기 위해 대사관에 갔던 것이며, 이는 ‘공격’도 ‘습격’도 아니었고, 탈북 지원을 위해 대사관행을 요청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시 대사관에서 북한 외교관들과 그의 ‘팀’ 사이에 몇 시간 동안 논의가 진행됐으며, 자신이 그 자리에 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해치거나 (자료를) 훔칠 의도였다면 왜 몇 분 만에 떠나지 않았을까. 왜 밤에 침입하지 않았을까. 왜 자발적으로 이후에 미 연방수사국(FBI)과 만났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는 습격을 주도한 에이드리언 홍 창이 왜 FBI와 접촉했는지, 습격 이전부터 FBI와 접촉이 있었던 것인지 등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 당국에 지명수배 중인 홍 창과 주도자 중 1명으로 이미 체포된 크리스토퍼 안 등은 영웅이라며 스페인과 미국 당국이 이들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서 잔인 훼손된 고양이 사체 발견…경찰 수사

    부산서 잔인 훼손된 고양이 사체 발견…경찰 수사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잔인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고양이 사체를 발견한 주민이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했다.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관계자는 “사체를 몰래 숨겨놓은 것도 아니고 보란 듯이 펼쳐 놓았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최근 잇따라 길고양이들이 모습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연대는 이날 부산 사하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아파트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 최근 부산서는 길고양이가 잇따라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채 발견됐다. 지난 4월에는 부산 사상구에서 고양이가 잇따라 죽임을 당한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해 11월에도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고양이가 잇따라 학대를 당한 채 발견된 바 있다. 보호연대 관계자는 “길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물보호법이 더욱 강화돼 처벌수위가 높아져야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캘리포니아 한인 소년들이 그린 자연사랑 메시지…‘세상과 우리’ 원화전

    캘리포니아 한인 소년들이 그린 자연사랑 메시지…‘세상과 우리’ 원화전

    오는 20일부터 25일 까지 6일간 종로 갤러리 우물에서 캘리포니아 한인 소년들이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특별전이 열린다. ‘환경과 생명의 공존’ 메시지를 담은 ‘세상과 우리(The world and us)‘ 전시회는 어린이들과 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과 멸종위기 동물의 위기를 알리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의 기본이 되는 원화를 그린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형제 다니엘 김(10)과 벤자민 김(8)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앞서 출판한 ‘200살 거북이 이야기’, ‘아기 고래의 똥’ 외에도 미출간 도서 ‘바람은 놀라워(Wind amazed·출간예정)’와 ‘아무르표범과 후크선장(An Amur Leopard and Captain Hook·출간예정)’의 원화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다니엘과 벤자민 군은 “어릴적 방문한 동물원에서 멸종 위기의 코뿔소 이야기를 들었다. 또 최근 지구 온난화로 서식지를 산디에고에서 북부 캘리포니아로 옮기면서 전염병에 희생된 불가사리의 이야기 등을 접하며 환경 보호와 멸종 위기 보호 등의 시급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지구에서는 우리 사람들도 생존할 수 없다”며 “이번 전시가 자연 보호와 환경 보존을 위해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원화전시와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 우물‘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새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 비밀은 ‘이것‘

    [달콤한 사이언스]새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 비밀은 ‘이것‘

    사람들은 자신과 친한 친구나 처음 만난 사람인데 마음이 잘 맞을 경우 ‘주파수가 잘 맞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곤 한다. 주파수가 맞는다는 것은 내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똑같은 생각을 하거나 의도를 갖고 있을 때의 표현으로 ‘텔레파시가 통한다’라고도 말한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실제 자연에서 텔레파시가 통하고, 주파수가 맞는 현상을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조류학연구소 행동신경생물학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 통합신경과학부,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토리아대 동물학과 공동연구팀은 참새의 일종인 흰눈썹베짜기(White-browed sparrow-weaver) 수컷과 암컷이 함께 지저귈 때 뇌 활성화부위와 뇌신경세포 활동이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3일자에 실렸다. 흰눈썹베짜기는 남부와 동부 아프리카에 폭넓게 분포하고 있는 참새의 일종으로 둥지를 짓고 지배적인 수컷 암컷 한 쌍과 함께 8마리가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흰눈썹베짜기는 천적이 다가오면 동료들과 한꺼번에 소리를 내 쫓아내는데 특히 암수 한 쌍이 정확히 같은 소리를 내 과학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켰지만 이에 대한 신경학적 메커니즘이 밝혀지지는 않았었다. 연구팀은 모바일 송수신기를 세 쌍의 암수컷의 뇌에 설치해 자연에 방사한 뒤 지저귈 때 뇌파와 음향신호를 동시에 기록했다. 새에 장치한 모바일 송수신기는 0.6g으로 배낭형태로 새에게 붙이도록 만들어졌다. 연구팀은 이 장치를 통해 세 쌍이 지저귀는 소리를 650개 파일로 저장했다. 이렇게 녹음된 소리를 분석한 결과 보통 수컷이 먼저 노래를 시작하고 암컷이 뒤따라 부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컷이 지저귀기 시작한 뒤 암컷이 노래를 시작하기 까지는 약 0.25초 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 장치 없이 그냥 들을 경우는 암수가 거의 동시에 지저귀는 것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시간차이다.수컷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암컷의 대뇌 후배측면에 위치한 고차발성중추(HVC)라는 부위가 곧바로 활성화되면서 노래를 시작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HVC는 새들의 소리학습과 생리적 반응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다. 이 부위가 마치 두 물체의 진동수가 일치하는 공진현상처럼 한 쌍의 흰눈썹베짜기에게 HVC 부위 뇌파와 신경세포 활동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수잔나 호프만 독일 막스플랑크 조류학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는 서로 다른 개체가 소리정보의 입력과 동시에 신경세포 활동과 음성이 동기화돼 일치한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구체적인 신경학적 메커니즘은 추가 연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며 “사람들도 타인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때 비슷한 형태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호프만 박사는 “감각 정보의 입력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나 관련 신경세포 활동이 비정상적일 때 타인과 상호작용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전갈의 독으로 병을 치료?…새로운 항생물질 발견

    [핵잼 사이언스] 전갈의 독으로 병을 치료?…새로운 항생물질 발견

    전갈은 위협적인 생김새와 독침으로 유명하다. 물론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독을 지녔다는 사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피하는 동물이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 독 때문에 일부러 오지에 숨어 있는 전갈을 찾아다니며 연구한다. 여기에 신물질과 신약의 후보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생물 독은 여러 가지 독특한 생리적 특징을 지니고 있어 신약 개발의 좋은 소재가 된다. 멕시코 국립대학과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팀은 멕시코 동부에 서식하는 작은 전갈인 디플로센트러스 멜리치(Diplocentrus melici)의 독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이 전갈에서 0.5 마이크로리터의 독을 추출했는데, 공기 중에 노출된 후 붉은색과 파란색의 물질로 변하는 것을 관찰했다. 각각의 물질을 분석한 결과 이 물질은 벤조퀴논(benzoquinone) 계통의 화학 물질로 밝혀졌다. 스탠포드 대학의 리처드 제어 교수는 이 화학물질을 실험실에서 합성해 박테리아에 대한 항생 능력이 있는지 확인했다. 추출한 전갈 독이 너무 소량이라 그대로 실험에 사용하기 어렵고 어차피 약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실험실에서 비슷한 화학 물질을 합성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실험 결과 두 가지 벤조퀴논은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과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제 내성 결핵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결핵 치료제 개발에 희망을 보여줬다. 물론 실제 약물 개발까지는 많은 단계가 남아 있지만, 후보 물질이 많을수록 신약 개발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황색포도상구균과 결핵균 모두 이제는 많은 항생제에 노출되어 내성을 지닌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여러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다제 내성균의 출현으로 약물을 혼합하거나 교체해도 제대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항생제 남용을 줄이는 한편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전갈을 비롯해 자연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물의 독에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 페니실린을 만든 푸른곰팡이처럼 언젠가 전갈이 수많은 생명을 구할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마다가스카르섬 여우원숭이가 슬퍼하는 이유 알고보니…

    마다가스카르섬 여우원숭이가 슬퍼하는 이유 알고보니…

    무분별한 벌목과 인간이 만들어 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의 터전인 숲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 영국과 스웨덴 생물학자들은 식물 멸종 속도가 포유류, 양서류, 조류 등 동물의 멸종 속도보다 2배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유엔 환경계획 산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를 위한 정부간 과학정책기구’(IPBES) 제7차 총회에서 채택된 ‘전지구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평가에 대한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전체에서 벨기에 면적에 버금가는 3만 6000㎢의 숲이 파괴됐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은 서울시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7900㎢이다. 숲의 파괴는 사람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만 직접적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동물들은 그 피해가 더 심각하다. 미국 듀크대 진화인류학과, 영장류 장내미생물 연구프로젝트(PMP), 미네소타대 컴퓨터과학공학과, 버지니아공과대(버지니아텍) 어류·야생환경보존과, 생명과학과, 에모리대 환경과학과, 스토니브룩대 인류학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생명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삶의 환경이 바뀌면 동물들의 장내미생물이 변화되면서 생존 자체를 위협할 가능성이 크고 결국 멸종 위험성을 높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 1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농경지와 목초지로 조성하기 위해 매년 수천 ㎢의 숲이 개간되고 있는 마다가스카르 섬에 살고 있는 12종 128마리의 여우원숭이 장내미생물의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특히 마다가스카르에만 살고 있는 시파카 여우원숭이와 마다가스카르와 마요트에만 사는 갈색 여우원숭이에 주목했다. 갈색 여우원숭이는 주로 과일을 먹고 시파카 여우원숭이는 잎을 주식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장내미생물이 건강상태를 결정하는만큼 장내미생물 상태와 분포의 변화가 종의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했다. 그래서 연구팀은 이들 원숭이의 변을 채집해 장내미생물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16S rRNA’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서식 영역에 따라 장내 미생물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일부 여우원숭이들은 뻣뻣한 잎을 소화시키기 쉽게 하기 위해 다른 종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장내미생물을 갖고 있는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갈색 여우원숭이는 섬의 어느 곳에 서식하든 간에 비슷한 종류의 장내미생물을 갖고 있었지만 잎을 주식으로 삼는 시파카 여우원숭이의 장내미생물은 서식지가 조금만 차이가 나더라도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서식지가 파괴돼 섬 내 다른 곳으로 이동하더라도 적응하기 어려운 이유는 해당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의 특정 섬유소를 소화시킬 수 있는 장내미생물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디아 그린 듀크대 박사(생태학)는 “섭취하는 음식이 제한적인 동물들에게 있어서는 서식지 환경파괴는 음식물 제공이 완전히 차단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무분별한 개발과 벌목으로 산림이 파괴하는 것은 해당 지역에서 사는 동물 전체의 생태계 먹이사실을 붕괴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암컷 오줌 받아 먹는 수컷 기린, 왜일까?

    암컷 오줌 받아 먹는 수컷 기린, 왜일까?

    동료 기린의 오줌을 받아 먹고 묘한 표정으로 입맛을 다시는 기린 모습을 지난 13일 외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한 동물원, 아프리카 동부 얼룩무늬 기린 두마리가 눈에 띤다. 몸집이 큰 수컷 기린이 암컷 기린의 목 주변을 입으로 쓰다듬는다. 그러자 암컷이 그 앞에서 오줌을 눈다. 놀라운 건 암컷의 오줌을 바닥에 뿌리고 있는 도중 수컷을 고개를 숙이고 암컷의 오줌 일부를 잠시 핧는다. 그러더니 재빨리 목을 펴고 뭔가 야릇한 표정으로 입맛을 다신다. 갈증이 났던 걸까. 언틋 봐서는 다른 기린의 오줌을 삼키는 것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어리석은 행동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기린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일종의 ‘짝짓기‘ 과정의 한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수컷 기린이 암컷을 임신시키고자 할 때, 수컷은 암컷의 목부분을 코로 쓸어내려 암컷의 배뇨를 촉진킨다. 그리고 암컷이 오줌을 누기 시작하면 수컷은 오줌을 맛보고 암컷이 배란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인간이 알 수 없는 동물들만의 독특한 번식 과정이 참으로 신비할 뿐이다.사진 영상=Storyful Rights Management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獨법원 “수평아리 태어나자마자 도살, 당장 금지하기 어렵지만”

    獨법원 “수평아리 태어나자마자 도살, 당장 금지하기 어렵지만”

    독일 법원이 수평아리들을 태어나자마자 죽이는 가금류와 종란 업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라이프치히에 있는 연방 행정법원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성 감별 과정에서의 대안을 찾을 때까지 잠정적으로 수평아리들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를 합법이라고 판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아울러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만 이런 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지만 당장 이를 금지할 만한 근거는 부족하다고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 관리들은 매년 독일에서만 4500만 마리의 수평아리들이 목숨을 빼앗긴다고 말한다. 수컷 닭은 암컷보다 성장도 느리고 육계로서도 경제성이 낮기 때문이다. 독일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나라에서 수평아리들은 태어나자마자 같은 운명을 맞는다. 가스로 죽이거나 심지어 고속 그라인더로 갈아버리기까지 한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지난 2013년 북라인베스트팔렌주 정부가 수평아리들을 출산 직후 살해하는 행위를 금지한 데 대해 두 종란 업자가 반발해 제기한 소송의 최종 결론이다. 독일 시민단체 동물복지행동은 “누구도 합당한 이유 없이 반려 동물에 고통을 전가하거나 안기거나 해를 끼쳐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급심도 음식을 생산하기 위한 살육은 합당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판결해 이날 대법원 판결에까지 이르렀다. 심지어 당연히 농민들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은 율리아 클로크너 독일 농무부 장관도 이런 관행이 윤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금지할 것에 동조했다. 프리드리히 오스텐도르프 녹색당 대변인은 법원 판결이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의 동물잔혹행위예방을 위한 왕립협회(RSPCA)는 가스로 질식시키면 적어도 2분이 걸리기 때문에 1초 안에 끝나는 그라인더 도살이 오히려 더 인간적이며 적절한 도살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방송은 많은 나라들에서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행해지고 있는데 독일에서도 오랜 연구와 정부가 자금을 지원해 셀레그트(Seleggt)란 회사가 지난해부터 수정 일주일 만에 배아의 성을 감별해 액체를 뽑아내고 호르몬을 감지해 수컷으로 되기 전에 동물 사료로 쓸 수 있는 계란 레스페그트(Respeggt)를 독일 내 200여개 점포에서 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방법이 널리 확산되면 윤리적 딜레마를 조금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방송은 기대를 표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나는 엄마가 먹여 살렸는데(김은화 지음, 딸세포 펴냄) 오전 6시에 일어나 자식들 도시락부터 시부모 밥상까지 하루 열 번의 상을 차리고, 집 앞 물류 창고에서 8시간 이상을 꼬박 일했던 엄마의 노동은 무엇이었을까. 딸은 공장노동자부터 요양보호사까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엄마에게 기꺼이 ‘가장’이라는 타이틀을 바친다. 서른둘 딸이 예순셋 엄마의 얘기를 듣고 기록했다. 264쪽. 1만 4800원.정신의 삶(한나 아렌트 지음, 홍원표 옮김, 푸른숲 펴냄) 독일 태생의 유대인 철학사상가인 한나 아렌트가 쓴 마지막 저서. 정신 외부 세계를 중점적으로 연구했던 이전 저작들과 달리 정신 활동의 내부 세계에 천착해 기술했다. 정신 활동을 자아 정체성 형성과 관련된 ‘사유’, 품성의 형성과 관련된 ‘의지’, 인간성 형성과 관련된 ‘판단’, 세 가지로 분류해 조명한다. 744쪽. 3만 9800원.펭귄의 여름(이원영 글·그림, 생각의힘 펴냄) ‘펭귄마을’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남극 킹조지섬의 나레브스키 포인트. 세종과학기지에 머물며 펭귄마을을 5년째 방문하는 동물행동학자는 본업인 연구와 함께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부지런히 펭귄의 여름을 기록했다. 짧은 다리, 불룩한 배로 뒤뚱거리는 모습 때문에 덤벙거릴 것 같은 펭귄은 사실 여름 내내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우며 온종일 바다에 나가 먹이를 구해 오는 성실한 동물이다. 256쪽. 1만 5000원.칼을 든 여자(캐머스 데이비스 지음, 황성원 옮김, 메디치 펴냄) 동물이 접시 위에서 생을 다할 때까지 거치는 전 과정을 지켜보려는 어느 도축사의 다큐멘터리. 10년차 잡지 편집자로 사람들에게 최고의 삶을 사는 방법을 조언하다 환멸을 느낀 저자는 직장을 그만두고 도축과 정형을 배우러 프랑스 가스코뉴로 간다. 448쪽. 1만 8000원.할매의 탄생(최현숙 지음, 글항아리 펴냄) 태극기 부대 노인들의 삶을 그린 전작 ‘할배의 탄생’을 썼던 저자가 이번에는 경북 대구 우록리 할매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한국전쟁도 비껴간 첩첩산중에서 시어머니와 남편의 눈치를 보며 농사를 짓고, 식구들 밥해 먹이고, 아이를 키웠다. 저자는 이들의 삶을 구술해 세상에 내놓는 일은 ‘고통의 전시’가 아니라 사람 안에 있는 힘과 흥을 끄집어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472쪽. 1만 9800원.그럼 동물이 되어보자(찰스 포스터 지음, 정서진 옮김, 눌와 펴냄) 인간이 아닌 동물의 몸으로 느끼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 수의사이자 변호사,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연구원인 저자는 오소리의 삶을 체험하려 황무지에 땅굴을 파고, 수달처럼 한밤중 강바닥을 뒤지며 먹이를 찾았다. 기행에 나선 이유에 대해 저자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라고 말한다. 풍부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동물과 자연의 경이를 설명하는 책. 336쪽. 1만 5800원.
  • 혼자일 때 몰랐던 너희들 ‘하나’ 되니 일품이구나

    혼자일 때 몰랐던 너희들 ‘하나’ 되니 일품이구나

    비빔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식이다. 조화롭게 비비고 함께 나누어 먹는 한민족의 전통 먹거리로 천년의 혼이 담겨 있다. 비빔밥에는 지역마다 특색 있는 식재료가 듬뿍 들어 있어 진한 향토 내음과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나물과 해초, 육류, 해물, 양념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를 안겨주면서도 재료 고유의 맛을 잃지 않는 독특한 식감이 일품이다. 이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민족과 결을 함께한다. 한식의 결정체로 불리는 이유다. 눈, 코, 입을 모두 즐겁게 하는 비빔밥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한류를 선도하고 있다. 비빔밥을 경험한 외국인들은 첫 숟갈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최근 들어서는 전통음식의 틀을 벗어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고유 음식을 지향하면서도 현대인과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각종 식재료를 한 그릇에 넣고 ‘쓰~윽 쓱’ 비벼본 향수를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다. 극도로 시장기를 느낄 때, 마땅한 반찬거리가 없을 때, 많은 사람에게 한꺼번에 식사를 제공해야 할 때 비빔밥은 ‘궁극의 고민 해결사’로 등장한다. 한 그릇으로 한 끼 식사가 되는 비빔밥은 편리성과 다양성이 뛰어나 간편하고 빠른 것을 선호하는 우리의 정서와도 맞다. 재료와 양념은 물론 밥의 양까지 취향에 맞게 조절이 가능해 지위고하, 남녀노소, 빈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식물성과 동물성 식재료가 골고루 들어가 영양학적으로도 균형잡힌 식단이다. 비빔밥의 역사는 고려 중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민족의 밥상이 밥과 반찬으로 구성된 시기가 그 즈음이어서 함께 탄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빔밥은 1890년대 양반가 음식책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처음 등장한다. 이 문헌에는 한자로 골동반(骨董飯)이라 쓰고 한글로 ‘부빔밥’이라고 적었다. 골동반은 이미 지어 놓은 밥에다 여러 가지 찬을 섞어서 비빈 것을 의미한다. 비빔밥의 유래는 학자마다 설이 매우 다양하다. 제사나 차례를 마치고 상에 오른 삼색나물을 가족끼리 모여 비벼 먹은 것에서 비롯됐다는 ‘음복설’, 바쁜 농번기에 많은 밥과 반찬, 채소를 큰 그릇에 넣고 비벼 나누어 먹던 풍습에서 나왔다는 ‘농번기 음식설’, 조선시대 임금이 점심때나 종친이 입궐하였을 때 먹는 식사였다는 ‘궁중음식설’ 등이다. 하지만 모두 근거가 확실하지 않아 ‘통설’이나 ‘다수설’이 없는 실정이다. 비빔밥은 지역에 따라, 넣는 재료에 따라 종류가 많다. 전주, 안동, 진주 등 지명이 붙은 비빔밥은 각 지역의 특색과 맛을 자랑한다. 산채비빔밥, 육회비빔밥, 야채비빔밥 등은 제철 농수축산물을 다양하게 이용한 차림으로 전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다. ●전주, 15가지 오방색 나물에 담은 호남 인심 대한민국 비빔밥의 대표 선수는 ‘전주비빔밥’이다. 윤기 자르르 흐르는 하얀 쌀밥에 색스럽게 올려진 오방색 나물, 화룡점정(畵龍點睛)의 붉은 육회와 계란 노른자, 이를 단아하게 품은 정갈한 유기그릇은 ‘맛의 고장 전주’의 상징이다. 호남평야 너른 들에서 생산된 풍성한 식자재를 아낌없이 한 그릇에 담아내 넉넉한 전라도 인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밥은 소 양지머리 고기를 푹 곤 물로 짓는다. 구수하면서 차지고 밥알이 서로 달라붙지 않아 비벼도 식감이 살아 있다. 제철 나물은 애호박, 당근, 오이, 버섯,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무, 숙주, 미나리, 쑥갓 등 15가지 이상이 들어간다. 이때 빠지지 않는 게 가늘게 썬 노란 황포묵이다. 황포묵은 녹두묵에 노란 치자물을 들인 것이다. 나물이 많은 전주비빔밥은 수저 대신 젓가락으로 비벼야 엉겨붙지 않는다. 볶음고추장, 조선간장, 참기름, 깨소금 등이 갖은 나물과 어우러져 알싸하면서 고소한 맛을 낸다. 키가 작고 아삭아삭한 맑은 콩나물국을 곁들여 먹는 게 특징이다. 전주에는 성미당, 가족회관, 고궁담, 한국관 등 내로라하는 비빔밥 집이 즐비하다. 주말이면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아야 하는 답사코스로 장사진을 이룬다.●진주, 일곱 가지 꽃처럼 다채로운 고명 얹어 경남 진주비빔밥은 비빔밥의 다양한 고명 모양이 일곱 가지 색깔의 꽃처럼 화려하다고 하여 칠보화반(七寶花盤)이라 부른다. 나물을 무칠 때 손가락에서 뽀얀 물이 나올 때까지 오래 무치고 선지로 끓인 보탕국을 함께 올린다.●안동, 제사 음식과 깨소금 한데 섞여 고소해 안동비빔밥은 헛제삿밥으로 불린다. 영남지역 유생들이 주로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사를 지내고 나온 나물, 전, 탕 등을 한데 섞어서 비벼 먹은 데서 유래했다. 제사음식을 만들 때처럼 파, 마늘,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무친다. 고추장 대신 간장, 깨소금, 참기름으로 맛을 낸다. 말린 해삼, 문어, 다시마, 무 등을 잘게 썰어 넣고 맑게 끓인 장국을 곁들여 먹는다.●통영, 미역·톳 등 해조류 내음에 입맛 솔솔 통영비빔밥은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인 만큼 바다의 향을 담았다. 밥 위에 생미역과 톳나물, 방풍나물 등 10여 가지를 얹어 비빈다. 조갯살을 넣어 만든 두부탕국이 입맛을 돋운다. 이 밖에도 거제멍게젓갈비빔밥, 밥 위에 나물과 조개 볶은 것을 얹어 겨자와 참기름으로 비벼 먹는 제주 지름밥, 함경도 닭비빔밥, 해주비빔밥 등이 전해 내려온다. 비빔밥은 세계화의 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변신과 진화를 하고 있다. 전주시 지원을 받는 비빔밥세계화사업단은 샌드위치나 햄버거처럼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즐길 수 있는 테이크 아웃형 비빔밥을 개발했다. 나아가 기능성 비빔밥, 퓨전형 비빔밥, 맞춤형 비빔밥, 해외 현지용 비빔밥 등을 선보였다. 노인들을 위한 백세비빔밥, 비빔밥을 만두피로 감싼 오곡만두비빔밥, 빵 속에 비빔밥을 넣은 바게트 비빔밥, 성장에 도움을 주는 어린이용 비빔밥 등도 눈길을 끈다. 사회적기업이 비빔밥을 응용해 만든 ‘전주비빔빵’은 갈수록 인지도와 매출이 높아지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패, 악취 심했다”…고유정 버린 비닐 발견 당시 상황

    “부패, 악취 심했다”…고유정 버린 비닐 발견 당시 상황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은 완도행 여객선에서 바다에 시신 일부를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유정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을 발견한 어민은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어민 A씨는 13일 연합뉴스에 전날 오후 5시 45분 양식장을 청소하던 중 물 위에 떠 있는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름 6~7㎝, 길이 11~12㎝ 크기의 원통형 모양의 뼛조각과 한주먹 정도 되는 기름 덩어리가 들어있었다”라며 평상시 떠내려오는 봉지 쓰레기는 물에 잠겨 떠다니지만, 이 봉지는 유독 물 위에 동동 떠 있어 건져 올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40㎝ 내외(추정) 크기의 봉지에선 심한 악취가 올라왔고, ‘설마’하는 마음으로 봉지를 열었더니 비슷한 크기의 흰색 비닐봉지 안에 2개의 덩어리가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하나는 부패가 심한 살점이 붙어있는 원통형 모양의 뼛조각이었고, 다른 하나는 기름 덩어리처럼 보이는 노란색 물체가 있었다. 그는 ‘동물 사체의 일부겠지’라는 마음에 봉지를 다시 묶지 않고 바다로 던져버렸고, 문득 ‘고유정 사건’이 생각나 다급하게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그사이 봉지는 사라지고 없었다. A씨는 “초동대처가 미흡해 일이 커진 것 같아 모든 관계자에게 미안하다. 너무 잔인한 가해자는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완도경찰과 해경은 전날부터 A씨가 신고한 봉지를 찾기 위해 양식장 인근 바다를 수색하고 있다. 해경은 경비정과 구조정 등 6척과 잠수부 등을 투입해 바다를 수색하고 완도경찰서 역시 헬기 1대와 경찰과 의경 등 100여명을 동원해 해안가를 수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시신 추정 물체는 찾지 못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동물원 기린 2마리 벼락맞고 죽어…확률은 10억 분의 1

    동물원 기린 2마리 벼락맞고 죽어…확률은 10억 분의 1

    흔히 로또 당첨 확률을 벼락 맞을 확률에 빗대곤 한다. 미국의 한 협회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벼락에 맞는 사람은 약 2만 4000명인데 이 중 1000명 정도가 사망한다. 세계 인구 70억 명을 기준으로 하면 벼락 맞아 죽을 확률은 700만 분의 1 정도가 되겠다.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분의 1 수준이다. 그럼 기린이 벼락 맞아 죽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지난달 3일 미국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의 도시 록사해치그로브스의 한 동물원에서 기린 2마리가 벼락에 맞아 죽었다. NBC뉴스는 12일(현지시간) 리온사파리의 발표를 토대로 10년령의 암컷 기린 릴리와 1년령의 수컷 기린 지오니가 벼락에 맞아 즉사했다고 보도했다.사파리 대변인 헤일리 패서설은 “지난달 기린 2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감식 결과 벼락에 맞아 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심한 폭풍우가 몰아친 지난달 3일 기린들이 벼락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마리 기린이 모두 벼락에 직접 타격을 받은 것인지 혹은 땅으로 내리꽂힌 벼락이 기린에게 영향을 미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패서설은 “동물원의 어느 누구도 기린들이 벼락에 맞는 걸 보지 못했다. 기린이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은 약 10억분의 1 정도"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기린 폐사 후 병리학적 검토를 진행하느라 정보 공유가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에는 9개 아종을 모두 합쳐 약 10만 마리의 기린이 분포하고 있다.벼락에 맞아 사망한 건 비단 기린뿐만이 아니다. 플로리다에서는 지난 9일 볼루시아 카운티 데이토나 해변 고속도로를 달리던 45세 오토바이 운전자가 벼락을 맞고 즉사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의 헬멧에 벼락이 내리꽂혔으며 커다란 구멍 두 개가 생길 만큼 충격이 컸다고 전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10일에 스코틀랜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8일 스코틀랜드 서쪽 해안 산악지대에서 일행 6명과 등산에 나선 55세 여성이 벼락에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벼락은 하늘에서 치는 번개가 지면까지 내려와 떨어진 것을 말한다. 내리치는 벼락에는 100만 볼트, 4만~5만 암페어의 전류가 흐르는데, 이는 일반 가전제품에 흐르는 전류보다 약 2300배 많은 수준이다. 벼락이 내리칠 때 주변 온도는 태양 표면 온도인 6000도의 5배에 달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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