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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갑오징어도 저녁 만찬을 위해 점심을 적게 먹는다?

    [와우! 과학] 갑오징어도 저녁 만찬을 위해 점심을 적게 먹는다?

    사람은 미래의 더 큰 이익을 위해 현재의 작은 이익을 포기할 수 있다. 돈을 바로 다 써버리지 않고 저축하거나 저녁때 뷔페식당을 예약했다면 점심을 가볍게 먹는 행위가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대다수 동물은 상황에 맞춰 미래 계획을 세울 만한 지능이 없다. 겨울을 나기 위해 식량을 모으는 행동도 대부분 본능에 기댄 것이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예외는 존재한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팀은 갑오징어가 학습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행동을 바꿀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갑오징어는 문어, 오징어 등과 함께 연체동물의 주요 그룹인 두족류를 이루는 동물로 무척추동물 가운데 지능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연구팀은 유럽 갑오징어 (European common cuttlefish, Sepia officinalis) 29마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갑오징어가 선호하는 먹이를 찾기 위해 게, 새우, 물고기 등 여러 가지 먹이를 갑오징어와 같은 거리에 두고 어떤 먹이를 선택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가장 선호하는 먹이는 새우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새우와 게를 같은 거리에 둘 때 29마리 모두 예외 없이 새우를 선택했다. 5일에 걸쳐 반복해서 이 사실을 확인한 연구팀은 새우와 게를 이용해 갑오징어의 지능을 테스트했다. 연구팀은 갑오징어에게 점심때는 충분한 양의 게를 주고 저녁때는 새우를 줬다. 점심때 게를 많이 먹으면 저녁때 새우를 충분히 먹을 수 없는 상황에 노출시킨 것이다. 그러자 갑오징어들은 점심때 게를 조금 먹는 식으로 환경에 적응했다. 저녁때 새우와 게를 무작위로 주면 점심에 나오는 게를 마다하지 않았지만, 저녁 메뉴가 새우인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는 게를 적게 먹었다. 갑오징어가 미래의 더 큰 이익을 위해 현재의 이득을 포기할 수 있다는 증거다. 연구를 이끈 케임브리지 대학의 니콜라 클레이톤 (Nicola Clayton) 교수는 갑오징어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동물은 매우 발달된 중추 신경계를 갖고 있어 가장 지능이 뛰어난 동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두족류는 크고 잘 발달된 중추 신경계를 지녀 웬만한 척추동물 부럽지 않은 지능을 자랑한다. 예를 들어 문어가 다양한 사물을 인지하고 상황에 맞게 감쪽같이 흉내 내는 것도 높은 지능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같은 두족류인 갑오징어 역시 만만치 않은 지능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동물농장’ 가출한 강아지 덕분에 화재 피한 한의원 원장 부부

    ‘동물농장’ 가출한 강아지 덕분에 화재 피한 한의원 원장 부부

    ‘동물농장’ 촬영 중 불이 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9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한의원에 얹혀 살고 있는 강아지 ‘띨띨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한의원 원장과 부인은 원장만 쫓아다니는 띨띨이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 띨띨이가 가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동네를 모두 뒤졌지만 띨띨이는 찾을 수 없었다. 결국 한의원 원장은 소파에 누워 불편하게 잠을 청했다. 그렇게 띨띨이를 기다리던 어느 날, 한의원 거실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 한의원이 목조 건물이었기 때문에 자칫하면 대형 화재로도 번질 수 있었다. 소방차가 출동하는 등 갑자기 벌어진 긴급 상황에 SBS ‘TV 동물농장’ 제작진도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불은 초기에 진화됐고, 가출했던 띨띨이도 나타났다. 이에 한의원 원장은 “한 번 잠을 자면 못 일어나는데, 네가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며 띨띨이를 안고 눈물을 흘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간다 정글의 귀한 몸’ 마운틴 고릴라 네 마리 벼락에 그만

    ‘우간다 정글의 귀한 몸’ 마운틴 고릴라 네 마리 벼락에 그만

    중앙 아프리카 우간다의 정글에서 잘 지내던 마운틴 고릴라 네 마리가 벼락에 맞아 숨졌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국경과 가까운 이 나라의 음가힝가 국립공원 안에 면밀하게 환경단체의 보호를 받으며 살던 세 마리의 성체 암컷과 수컷 새끼 한 마리가 변을 당했다. 암컷 한 마리는 새끼를 뱃속에 가진 상태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신들은 모두 갑자기 전기에 감전된 흔적이 역력했다며 국립공원은 “엄청난 손실”이라고 밝혔다. 세 나라 국경을 넘나들며 희귀 야생동물을 돌보는 그레이터 비룽가 국경넘나들기 콜래브레이션(GVTC)은 이제 이곳과 브윈디 사람브웨 국립공원 일대에만 1000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에 커다란 상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숨진 네 마리는 보통 당국이 히르와 가족이라 부르는 17마리 집단 가운데 일부였다. 이 가족은 지난해 르완다에서 우간다 쪽으로 넘어와 지내고 있었다. GVTC의 앤드루 세구야 사무총장은 BBC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숨진 암컷 세 마리는 이 종의 개체수를 유지하는 데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 뒤 다른 13마리는 무사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GVTC는 사체 부검을 통해 샘플을 분석해 사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분석에 3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2018년에 마운틴 고릴라는 멸종 위기종 목록에서 제외됐는데 밀렵을 막는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의 보존 노력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년 8개월 전 잃어버린 반려견, 캔맥주가 이어줘 감격의 재회

    2년 8개월 전 잃어버린 반려견, 캔맥주가 이어줘 감격의 재회

    반려견 헤이즐이 혀를 날름거려 볼을 문지르자 세상 행복한 웃음을 짓는 이 여성,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사는 모니카 매티스다. 2017년 5월 그녀가 살던 아이오와주 집 마당에서 잃어버린 헤이즐을 거의 2년 8개월 만에 찾았는데 캔맥주 덕분이었다. 영국 BBC가 전한 저간의 상황은 이렇다. 매티스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라온 캔맥주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오와주의 옛 집에서 무려 1600㎞나 떨어진 플로리다주의 모터워크스 브루잉 양조장에서 내놓은 네 캔들이 캔맥주 겉에는 견공들의 사진이 인쇄돼 있었는데 헤이즐의 얼굴이 눈에 확 들어온 것이다. 이 양조장은 유기견 보호소에서 돌보는 견공을 입양할 사람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맥주 겉면에 견공 사진을 인쇄한 것으로 유명했다. 미국 토크쇼의 대명사 격인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까지 소개될 정도였다. 그곳 보호소에서는 골든 테리어 믹스 종인 헤이즐의 이름을 데이데이로 바꿔 부르고 있었다. 물론 어떻게 헤이즐이 그렇게 먼 거리를 이동해 플로리다까지 가게 됐는지 알 길이 없다. 보호소에서는 매티스에게 옛 주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수의과 진료 기록 등을 찾아 보내달라고 했다. 그런데 매티스는 공교롭게도 헤이즐을 잃어버린 얼마 뒤 미네소타주로 이사를 가버린 처지였다. 해서 헤이즐을 다시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 지 오래였다. 그녀는 “일곱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 이사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 때 헤이즐을 잃어버렸다. 이사 갈 때까지 계속해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플로리다주 마나티 카운티의 브래든턴 마을에 있는 보호소 직원들은 헤이즐의 목줄에 있는 마이크로칩을 통해 옛 주인에 관한 정보를 찾으려 애를 썼지만 유효 기간이 지나 정보를 접속할 수가 없었다고 매티스에게 털어놓았다. 매티스는 그러는 중간에라도 누군가 나타나 헤이즐을 입양해 버리면 어떻게 하나 싶어 안절부절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다행히 그녀가 여기저기서 문서를 끄러 모아 제출할 수 있었다. 이사하는 과정에 헤이즐의 마이크로칩 서류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렇더라도 등록 정보를 업데이트하면 됐을텐데 그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초조하게 며칠이 흘렀고, 마침내 보호소는 헤이즐이 매티스의 집을 향해 출발했다고 통보해왔다. 모터워크스 브루잉의 마케팅 국장인 배리 엘웡거는 “지어내려고 해도 이렇게 좋은 얘기는 나오기 어렵다”면서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회사가 동물 관련 자선 행위를 벌인 것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캔맥주 하나가 가족을 다시 연결짓는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헤이즐이 일곱 번째 생일을 매티스와 함께 보낼 수 있게 된 것도 뜻깊은 일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산불로 ‘火르르’ 호주, 이번에는 폭우로 인한 홍수로 물난리

    [여기는 호주] 산불로 ‘火르르’ 호주, 이번에는 폭우로 인한 홍수로 물난리

    지난 9월부터 시작해 거의 6개월째 불타고 있는 호주 동부 산불 전지역에 최근들어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비로 다행히 어느정도 불길이 잡혀가는 형국이지만 이번에는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그동안 산불 진압을 하느라 목숨까지 잃었던 소방관들은 이번에는 홍수 피해 현장에 투입되어 시민과 동물들을 구조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폭우는 퀸즈랜드 주부터 뉴사우스웨일스 주, 빅토리아 주 등 산불이 휩쓸었던 호주 동부 지역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된 비는 이번 주말을 거쳐 11일까지 이어져 최고 200㎜가 쏟아질 예정이다. 현재 불타고 있는 산불은 62개인데 이번 비로 8일 현재 22개 산불이 꺼져 40개 지점으로 줄었다. 40개 지점도 ‘위험’단계에서 단순 ‘활동’상태로 한 단계 내려왔다. 이번 비로 확실히 어느 정도 산불이 소강상태에 들어서는 형국이다. 주말에 내리는 비로 소방관들도 잠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소방관은 산불 지역을 떠나 홍수 피해 지역에 투입되고 있다.6일 저녁에만 280㎜가 내린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바이런 베이는 홍수로 가옥이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어 소방관들이 긴급 투입되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산불 진압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은 이번에는 홍수에 갇힌 시민들과 동물을 구하느라 주말도 반납한 상태다. 산불 대처에 미흡했던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는 반대로 산불 기간동안 NSW 화재방재청에서 일하며 리더쉽을 발휘해 국민적 찬사를 받았던 쉐인 피츠먼즈 소방청장도 이제 산불보다 홍수 응급 구조에 더 집중 할 것을 알렸다. 그는 트위터에 “그동안 화재 진압에 집중한 소방청 운영센터는 이제 홍수 응급구조대로 전환한다”고 적었다. 현재 위험 단계급의 산불이 타고 있는 캔버라가 위치한 수도 특구를 제외한 지역은 거의 산불이 소강상태다. 지난 9월부터 발생한 산불로 우리나라 면적을 넘는 지역이 불에 타 6500개 건물이 소실되었으며, 10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죽었고, 34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에는 3명의 호주 소방관과 호주 산불 진압을 도와주기 위해 참가한 미국인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천산갑, 신종코로나 중간숙주?…“정력에 좋다” 소문

    천산갑, 신종코로나 중간숙주?…“정력에 좋다” 소문

    “신종코로나 중간숙주 천산갑일 가능성 99%”멸종위기종…中서 보양에 좋다며 식재료 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멸종위기종인 천산갑을 거쳐 인간으로 전파됐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화난농업대학은 7일 언론 발표회에서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재적 중간 숙주”라면서 “천산갑에서 분리한 균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상동성이 99%”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화난농업대학과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광저우동물원 과학연구부 등이 참여했다. 8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은 지난 7일 하루 동안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2841명, 사망자가 81명 늘었다. 이로써 중국 전체에서 누적 사망자는 700명을 넘고, 확진자 또한 3만 4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신종코로나는 자연 숙주인 박쥐에서 발원한 뒤 중간 매개체를 통해 인간에게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박쥐에서 인간으로 바로 전해졌을 가능성은 작게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번에 중간 숙주로 지목된 천산갑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데 중국에서는 보양에 좋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어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천산갑 보호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천산갑은 주로 중국 남부, 대만, 미얀마 등의 삼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산갑의 등비늘이 정력에 좋다는 소문 때문에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순천시, 반려동물 동반 숙박업소에 최대 250만원 지원

    순천시가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됨에 따라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반려동물 동반 숙박업소에 최대 250만원을 지원한다. 반려동물 동반 숙박업소에는 사료 등 소모품을 제외한 반려동물 침대, 배변판, 캣타워 등 물품구입비나 반려동물 놀이터, 수영장 등 소규모 시설 설치비가 지원된다. 지원받은 모든 업소는 ‘반려동물 동반 가능함’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간판 등에 표시해야 한다. 지원대상은 순천시 소재 숙박업소중 희망 업체다. 지원 희망 업소는 오는 21일까지 순천시 동물자원과 방문 혹은 우편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휴가철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숙박업소를 찾지 못해 여행을 포기하거나, 동물을 유기하는 사례가 없도록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숙박업소를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순천시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박업소는 ‘순천숙박’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전에 해당 업소에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 문의 후 객실을 예약하면 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내 손 잡아요” 흙탕물 빠진 사람에게 손 내민 오랑우탄

    “내 손 잡아요” 흙탕물 빠진 사람에게 손 내민 오랑우탄

    오랑우탄이 영장류 중 가장 지능이 높다는 게 사실인가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흙탕물에 뛰어든 일꾼에게 손을 내민 오랑우탄의 놀라운 인지 능력에 대해 전했다. 인도네시아 아마추어 사진작가 아닐 프라브하카르는 최근 현지 비영리단체인 ‘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 재단’(BOS Foundation)이 관리하는 보르네오섬 열대우림에서 오랑우탄의 서식지를 둘러봤다. 멸종 위기에 놓인 오랑우탄이 한데 모여 사는 그곳에서 작가는 뜻밖의 장면과 마주쳤다. 프라브하카르는 “흙탕물에 들어가 작업을 하던 일꾼에게 오랑우탄 한 마리가 자신의 손을 잡으라는 듯 팔을 뻗는 걸 목격했다”라고 설명했다.오랑우탄 생존 재단 직원이었던 일꾼은 근처에 뱀이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랑우탄을 보호하기 위해 흙탕물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물에 빠진 것으로 착각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오랑우탄이 일꾼을 도우려 했다는 사실이다. 허리까지 찬 물 속에서 작업하는 남성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오랑우탄은 한쪽 손을 땅에 짚은 채 몸을 숙여 다른 쪽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일꾼은 그런 오랑우탄을 외면했다. 오랑우탄이 내민 손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그는 “친숙하게 느낄 수 있지만 오랑우탄도 야생동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진작가는 일꾼이 오랑우탄의 야생성을 고려해 일부러 접촉을 피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과거 연구에 따르면 오랑우탄은 지구상의 영장류 중 가장 높은 지능을 자랑한다. 오랑우탄이라는 이름 자체도 '숲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의 말레이어에서 유래됐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심리학자 제임스 리 교수는 인간과 DNA가 96% 일치하는 오랑우탄이 학습 및 문제 해결 부분에서 높은 능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테네시대학에서 살다 39살에 죽은 찬텍이라는 오랑우탄 역시 수화를 통해 약 150가지 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전문가들은 오랑우탄이 생김새뿐만 아니라 지능과 감정도 인간과 가장 비슷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야생에서 오랑우탄을 볼 날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한때 아시아 삼림 전역에 서식했던 오랑우탄은 서식지 파괴와 남획 등으로 현재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보르네오섬 두 곳에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99년 14만8500마리에 달했던 오랑우탄은 2015년까지 16년 동안 7만 마리 수준으로 절반가량 급감하면서 '치명적인 멸종 위기' 단계에 이르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42마리 정도인 보르네오 서식 오랑우탄이 100년 후에는 18마리까지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차라리 벌거벗겠다’ 反모피 캠페인 30년 만에 중단하는 PETA

    ‘차라리 벌거벗겠다’ 反모피 캠페인 30년 만에 중단하는 PETA

    PETA “캠페인 성공적… 모피 산업 둔화”‘모피를 입느니 차라리 벌거벗겠다.’(I’d rather go naked than wear fur)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은 1990년부터 모피 반대 캠페인을 위해 수많은 유명인의 옷을 벗겼다. 킴 베이신저, 패멀라 앤더슨, 에바 멘데스 등 할리우드 배우부터 데니스 로드먼 같은 스포츠 스타들까지 “차라리 벌거벗겠다”며 앞장섰다. 그러나 한편에선 선정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30년간 화제와 논란을 몰고 다닌 이 캠페인을 PETA는 더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거둘 수 있는 성취를 다 이뤘다는 판단에서다. PETA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캠페인 종료를 선언했다. 이 운동을 처음 구상했던 댄 매슈스 PETA 수석부대표는 “우리가 타도하려던 모피 산업이 (성장세가 둔화하는) 역사적인 순간에 도달했다”면서 “한 캠페인이 성공해서 단체가 이를 끝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모피를 입느니 차라리 벌거벗겠다’는 도발적인 구호는 1980년대 후반 PETA의 나체 운동가들이 일본 모피 박람회에서 썼던 표어다. 매슈스는 1990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밴드로 꼽혔던 ‘고고스’를 기용해 이 문장을 넣은 현수막을 들고 찍은 이들의 누드 사진을 포스터로 만들어 팔아 거둔 수익금을 동물보호에 썼다. 이는 유명인사들이 비영리 단체를 위해 옷을 벗은 시초가 됐다. 크리스티 털링턴, 타이라 뱅크스 등 슈퍼모델들도 동참했다. 베이신저와 알렉 볼드윈의 딸인 모델 아일랜드 볼드윈은 엄마 뒤를 이어 최근 사진을 찍었다. 패멀라 앤더슨의 전남편인 머틀리크루 드러머 토미 리는 전 부인보다 먼저 ‘밍크 말고 잉크’라는 표어와 함께 문신으로 가득한 알몸을 드러내기도 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모피를 대하는 세계인의 태도는 확실히 캠페인이 시작된 뒤 급격히 달라졌다. 프라다, 샤넬, 버버리 등 패션업체들과 빅토리아 베컴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공개적으로 ‘퍼 프리’를 선언하고 합성피혁을 채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오랜 세월 사랑했던 모피를 버렸다. 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도 2021년까지 모피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선 처음으로 모피 판매가 금지됐고 동물 가죽에 대해 더 엄격한 금지나 규제를 부과하는 흐름이 전 세계로 퍼졌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모피 생산을 목적으로 밍크, 여우, 토끼 등 동물을 사육하는 것을 불법화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캠페인을 끝낸 PETA는 이제 모피에 집중됐던 운동 역량을 다른 분야로 분산할 예정이다. 매슈스 부대표는 “이제 모피를 아래로 내리고 폭력적인 가죽과 양모 거래를 폭로하는 쪽에 노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제 체질 강화·산업생태계 구축… ‘전북 대도약의 해’ 만들 것”

    “경제 체질 강화·산업생태계 구축… ‘전북 대도약의 해’ 만들 것”

    “웅비의 2020년, 힘찬 발걸음으로 전북 대도약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북은 그동안 맞닥뜨린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 도민들에게 성과를 안겨 드릴 차례가 됐다”며 “개인의 삶과 지역의 가치가 인정받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새해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경제 체질 강화, 산업생태계 구축, 자존의식 고취에 더욱 정진해 전북인으로서의 자긍심과 기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 지사는 “농업 중심지 전북은 ‘절망의 산업시대’를 겪었으나 이제 도민들이 체감할 만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생태계가 도민 일자리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연일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대책 진두지휘로 지칠 법도 하지만 전북의 희망을 설명하는 그의 얼굴과 표정에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넘쳤다. 올해 전북도정의 지표가 될 사자성어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이다.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 굳센 각오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다음은 송 지사와의 일문일답.-민선 7기 1년 반이 지났다. 성과는. “전북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토대를 확실히 다졌다. 핵심동력인 새만금이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됐고 신항만은 재정사업으로 전환됐다.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확정돼 공항·항만·철도 등 교통 트라이포트의 토대를 갖추게 됐다. 대기업 이탈로 흔들리던 경제 체질은 튼튼하게 바뀌고 있다.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 확정, 전북 군산 상생형 일자리 협약 체결, 친환경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자동차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단초를 마련했다. 전북의 대표 산업인 탄소소재산업은 소재·부품·장비산업 국산화의 선봉에 서게 됐다.” ●“소비심리 전국 평균 웃돌아 경제회복 기대” -도민들이 체감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나. “공항, 항만, 철도 등 기반시설 조성과 효성, 명신을 비롯한 151개 기업의 투자 이전, 군산형 일자리 협약 체결 등 경기 전망을 밝게 하는 호재가 이어졌다. 경제지표도 청신호가 켜졌다. 2016년 이후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고용률과 실업률, 취업자 수 등 3대 고용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도 100.8로 전국 평균 98을 웃돌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50년 숙원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주춧돌을 놨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 의결로 행정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되고 추진만 남았다. 동북아 경제 허브 새만금의 조기 완성을 위해 공항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2024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공사수행 방식에 패스트트랙 적용을 건의해 개항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국가예산 규모가 2년 연속 7조원을 돌파했다. “전북의 독자권역화를 확실히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국가예산은 지난해보다 8.1% 늘어난 7조 5068억원을 확보했다. 새만금 예산은 역대 최대인 1조 4024억원을,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도정 핵심사업 예산은 1조 9951억원을 확보했다. 미래형 글로벌 상용차 전진기지 조성 등 320건의 신규사업 예산은 앞으로 5조 2100억원까지 늘어나 전북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새해 도정 운영 방향은. “그동안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 이제 도민들에게 성과를 안겨 드릴 차례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민생에서 변화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힘쓰겠다.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사업은 새만금 국제공항, 상용차 혁신성장 사업, 군산 상생형 일자리,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삼락농정, 융복합 미래산업, 여행체험 1번지 조성 등이다. 개인의 삶과 지역의 가치가 인정받는 도를 만들어 가겠다.” -전북경제 체질변화와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 “경제 체질이 단기간에 환골탈태할 수 없겠지만 전북만의 해법을 찾고 있다.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 상용차혁신성장산업, 군산 상생형 일자리로 전북을 미래 친환경 전기차 산업의 거점으로 키워 내겠다. 탄소융복합소재의 상용화와 고급화를 추진해 경제보복 위협 등에 대비하겠다. 재생에너지의 연구와 평가, 실증기반을 확충하겠다. 전북연구개발특구는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정으로 이어 나가고 금융생태계 조성에도 노력하겠다. 군산 상생형 일자리에 이어 식품기업 유치를 통한 익산형 일자리와 수소 연료전지 생산단지 조성을 통한 완주형 일자리 등을 추가로 발굴해 산업생태계가 도민 일자리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새만금, 사람·돈 모이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새만금 내부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기반시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제공항건설이 본격 추진되고 동서도로는 올해 완공된다. 남북도로와 신항만, 인입철도도 차질 없이 조성할 계획이다. 임대용지 활성화, 투자진흥지구 지정,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에도 노력하겠다. 새만금 수질관리도 중요한 과제다. 새만금에 교통과 도시, 산업단지 등 3대 발전 인프라를 견고히 구축해 사람과 돈이 모여드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고 기울어졌던 동서축을 바로 세울 균형추로 만들겠다.” -전북 자존의 시대를 강조했다. “전북은 경제개발 과정에서 소외돼 ‘절망의 산업시대’를 겪었다. 차별과 낙후를 극복하고자 균형발전의 새 이름으로 ‘전북 몫 찾기’를 주창했다. 나아가 역사, 문화, 사회의 중심지로서 전북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전북자존의 시대’를 강조했다. 그 결과 전북 출신 인사들이 다수 현 정부의 고위직에 진출했고 2년 연속 국가예산 7조원 이상 확보, 국가종합발전계획에 전북 독자권역 반영, 13개 공공·특행기관 유치, 전북의 역사 재조명 등 각 분야에서 값지고 알찬 결실을 거두고 있다.” -민선 6기부터 추진한 삼락농정 성과는.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성과를 보여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시행 농산시책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받았다. 농가소득 증가율이 2017년 전국 9위에서 2018년 1위로 급상승하고 농가소득은 3위를 기록했다. 농촌관광산업이 특화된 제주와 경기도를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광역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는 중소농가의 실질적 소득 보전의 수단으로 안착했다. 올해부터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한 농민공익수당이 지급된다.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도 활기차게 진행 중이다. 고령화와 인구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혁신성장·포용발전… 총선공약 30건 발굴” -오는 4월 21대 총선이 실시된다. 지역 숙원사업 공약 반영 대책은. “혁신성장과 포용발전을 양대 축으로 하는 총선공약 30여건을 발굴했다. 혁신성장 부문은 사회기반시설 조성과 첨단산업 육성을 골자로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전주~김천 철도 건설, 익산역 유라시아 철도 시발역 선정, 새만금 하이퍼루프 실증단지 구축 등을 선정했다. 포용발전 부문은 사회적경제 특별지구 지정, 전북권역 재활병원 건립, 반려동물산업 클러스터, 곤충산업 육성, 국립스마트 치유농업원 조성, 마이산 치유관광 복합관광단지 등이다. 발굴한 현안 사업들이 각 정당과 입후보자의 총선 공약에 고루 반영되도록 하겠다.” -신종 코로나 발생으로 지역경제에 타격이 우려된다. “지난달 31일 전북에서도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능동적이고 선제적 대응으로 다행히 추가 감염은 없다. 확산 방지를 위해 전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TF를 구성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수출기업 지원에도 나섰다. 도민의 건강과 지역경제 보호를 위해 평소 매뉴얼보다 한 단계 높은 대응을 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직접 보니 더 귀엽네’…펭귄 만나는 꿈 이룬 英 80대 할머니

    ‘직접 보니 더 귀엽네’…펭귄 만나는 꿈 이룬 英 80대 할머니

    안락하지만 다소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80대 할머니의 소원이 이뤄졌다. 인디펜던트지는 5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의 한 요양원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깜짝 선물을 했다고 전했다. 영국 잉글랜드 옥스퍼드셔카운티 밴베리타운의 한 요양원. 마비스 에데(85) 할머니는 이곳에서 다른 노인들과 여생을 함께하고 있다. 잘 짜인 요양 프로그램 덕에 나무랄 것 없는 일과를 보내고 있지만 조금 따분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에데 할머니에게는 죽기 전 꼭 이루고픈 소원이 하나 있다. 바로 펭귄을 직접 보는 것. 요양원 관계자는 “에데 할머니는 펭귄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사신다. 정말 펭귄을 좋아하신다”라고 설명했다.펭귄 이야기만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할머니를 위해 요양원 측은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인근 동물훈련센터에서 펭귄을 직접 데려온 것이다. 펭귄 ‘프링글스’와 ‘찰리’는 그간의 훈련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돌발행동 없이 뒤뚱뒤뚱 사육사 뒤를 따라 요양원에 입성했다. 노인들은 요양원에 펭귄이 출몰한 생경한 광경을 넋 놓고 바라봤다.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펭귄의 등장에 에데 할머니의 입도 귀에 걸렸다. 할머니는 사육사가 조심스레 무릎에 올려준 펭귄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마치 반려견을 쓰다듬듯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요양원 측은 “우리는 이곳에 머무는 노인의 여생을 잘 돌보고 싶다”라면서 “죽기 전 이루고픈 소원이 있다면 그게 아무리 특이한 것이라도 어떻게든 들어주려고 애쓴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안 그래도 펭귄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사시는데, 앞으로 몇 달 간은 오늘 만난 펭귄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웃어 보였다. 무료한 노인들의 일상에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 펭귄들은 다시 넓은 수영장이 기다리는 동물원으로 돌아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PETA가 反모피 나체 캠페인 끝내는 이유

    PETA가 反모피 나체 캠페인 끝내는 이유

    ‘모피를 입느니 차라리 벌거벗겠다.’(I‘d rather go naked than wear fur.)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은 1990년부터 모피 반대 캠페인을 위해 수많은 유명인의 옷을 벗게 했다. 킴 베이싱어, 파멜라 앤더슨, 에바 멘데스 등 할리우드 배우부터 데니스 로드먼 같은 스포츠 스타들까지 “차라리 벌거벗겠다”며 나섰다. 하지만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PETA는 약 30년 만에 이 캠페인을 끝내기로 했다. 그 동안 캠페인으로 거둘 수 있는 성취를 다 이뤘다는 판단에서다. PETA는 “승리! ‘모피를 입느니 차라리 벌거벗겠다’ 캠페인이 멋지게 퇴장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로 캠페인 종료를 선언했다. 단체는 30년 동안 타도하려 했던 모피 산업이 역사적인 순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운동을 처음 구상했던 댄 매튜스 PETA 수석부대표는 “한 캠페인이 성공해서 단체가 이를 끝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프라다, 샤넬, 버버리 합성 피혁으로 대체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오랜 모피사랑 포기모피 경매장 파산... 메이시스도 매장 폐쇄PETA 가죽, 양모 등 역량 분산 “누드 계속” ‘모피를 입느니 차라리 벌거벗겠다’는 말은 1980년대 후반 PETA의 나체 운동가들이 일본 모피 박람회에서 썼던 표어다. 매튜스는 1990년 유명 여성 밴드 ‘고고스’가 옷을 벗은 채 이 말을 넣은 현수막을 들고 뒤에 서서 찍은 사진을 포스터로 만들어 판매했다. 수익금은 PETA에 기부됐고, 유명인사들이 비영리 단체를 위해 옷을 벗은 시초가 됐다. 크리스티 털링턴, 타이라 뱅크스 등 슈퍼모델들도 행렬에 동참했다. 베이싱어와 알렉 볼드윈의 딸인 모델 아일랜드 볼드윈은 엄마 뒤를 이어 최근 사진을 찍었다. 파멜라 앤더슨은 이 캠페인 뿐 아니라 PETA의 많은 활동에 누드로 동참했는데, 그와 찍은 동영상으로 한 층 더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그룹 머틀리크루 드러머 토미 리는 전 부인보다 먼저 ‘밍크 말고 잉크’라는 표어와 함께 문신으로 가득한 알몸을 드러냈다. 매튜스 부대표는 “PETA는 항상 가능한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라면서 “나체와 섹슈얼리티가 광고의 시작부터 이용돼 왔던 이유를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CNN에 따르면 모피를 대하는 세계인의 태도는 확실히 캠페인이 시작된 뒤 급격히 달라졌다. 프라다, 샤넬, 버버리 등 패션업체들과 빅토리아 베컴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공개적으로 모피와 악어가죽 등을 버리고 합성피혁을 채택했다.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도 오랜 세월 사랑했던 모피를 버렸다. 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도 2021년까지 모피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에선 처음으로 모피 판매가 금지됐다. 북미 최대 모피 경매장도 파산을 신청했다. 동물 가죽에 대해 더 엄격한 금지나 규제를 부과하는 흐름이 전세계로 퍼졌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모피 생산을 목적으로 밍크, 여우, 토끼 등 동물을 사육하는 것을 불법화하기도 했다.그럼에도 여전히 패션업계 일부 인사들은 이런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다. 패션잡지 ‘보그’ 편집장 애나 윈투어는 “가짜 모피가 분면 진짜 모피보다 환경을 더 많이 오염시킨다”면서 이미 사용된 가죽과 직물을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환경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캠페인을 끝낸 PETA는 이제 모피에 집중됐던 운동 역량을 다른 분야로 분산할 예정이다. 매튜스 부대표는 “이제 모피를 아래로 내리고 폭력적인 가죽과 양모 거래를 폭로하는 쪽에 노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PETA는 보도자료에서 “아직 걱정하지 말라”면서 “아직 세계에 보여줄 PETA의 나체 광고는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PETA의 더 많은 광고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보도자료 링크 : https://www.peta.org/features/id-rather-go-naked-than-wear-fur-campaign-ends/)
  • ‘사시 고양이’의 묘생역전… ’모델 활동’으로 기부금도 전달

    ‘사시 고양이’의 묘생역전… ’모델 활동’으로 기부금도 전달

    눈동자가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시력장애인 ‘사시’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버림받았던 고양이가 많은 사람들의 도움 끝에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레이첼 크롤은 2018년 6월 우연히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동물보호센터를 찾았다가 고양이 ‘벨라루스’를 만났다. ‘니벨룽’ 종의 이 고양이는 양 눈이 사시인 시력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이 탓에 전 주인에게 버림받은 뒤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크롤은 두 살 된 이 고양이를 보자마자 눈을 뗄 수 없었고 결국 입양을 결정했고, 이후 사랑스러운 반려묘를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만들어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공을 가지고 놀거나 음식을 기다리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은 반려묘의 영상과 사진은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벨라루스는 25만 4000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SNS 스타가 됐다. 벨라루스의 주인인 크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반려묘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사업은 1만 2000달러(한화 약 1420만원)를 벌어들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크롤은 지난해 의류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 전액을 동물 입양을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자신의 반려묘처럼 아픔을 가진 동물들이 새 가족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길 바라는 뜻에서였다. 크롤은 “벨라루스는 사시 때문에 때때로 물그릇 앞에서 헤매기는 하지만, 시력과 관련한 큰 문제는 거의 없다”면서 “다른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호기심이 많고 모험적이며 새로운 환경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의류 판매 캠페인을 시작할 때에는 이익의 50%를 기부하겠다고 이야기 했지만, 실제로는 수익금 100%를 모두 기부했다”면서 “나는 벨라루스가 매우 완벽한 고양이라고 생각하며, 가족들 모두 벨라루스를 매우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반려견 위해 전세기 포기하고 中 우한에 남은 호주 여대생 사연

    반려견 위해 전세기 포기하고 中 우한에 남은 호주 여대생 사연

    지난 4일 호주 정부가 중국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243명의 호주인을 대피시킨 가운데 반려견 때문에 우한에 남기로 결정한 한 여대생의 사연이 호주 채널9 뉴스에 보도됐다. 류보프 아후자(21)는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화중과기대학 동제의학원에서 의학을 공부하면서 아르웬이라는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 지난 4일 호주 전세기가 후안을 출발 하기 전 아후자는 호주 외교부로부터 전세기 탑승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전세기에는 반려견을 태우는 것이 허락되지 않아 결국 그녀는 반려견과 함께 우한에 남기로 결정했다. 아후자는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에도 이미 비행기를 타고 중국을 떠나는 것을 포기한 상태였다. 그녀는 "중국 춘절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기 때문에 아르웬을 비행기에 태울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아르웬을 혼자 두고 나혼자 호주로 가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증상이 없는 내가 차라리 우한에서 아르웬과 함께 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것이 수백명과 좁은 전세기에서 10시간 이상을 비행 하고, 14일 동안 격리생활을 하는 것보다 감염 가능성이 낮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반려견과 후안에 남은 아후자는 자신의 의학 지식을 총동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방지하고 있다. 그녀는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 차단한 채 아르웬과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 오직 식료품을 사기 위해서만 외출을 하며, 외출 시에는 2개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후드티로 머리와 얼굴 전체를 가리고 장갑을 끼고 커다란 자켓을 입고 나간다. 캔버라에 살고 있는 그녀의 부모와 여동생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후자를 걱정하는 가족들은 매일같이 그녀에게 호주로 돌아오라고 간청하고 있다. 아후자는 "자가 격리를 하는 사람들이 아파트 창가에서 '우한 짜요'(武汉加油: 우한 힘내라!)를 외치며 격려하는 것을 보았다"며 "서로 격려하고 힘을 합치면 이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세기 대피 과정에서도 일부 교민들이 반려동물 때문에 전세기 탑승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후자의 사연이 담긴 뉴스에는 아후자와 아르웬을 응원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6일 현재 중국의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560명에 이르고 확진자는 2만 8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오보가 전해지면서 반려동물을 내다 버리거나 죽이는 사례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中서 강아지 11마리 버려진 채 발견… ‘신종코로나’ 두려워서

    中서 강아지 11마리 버려진 채 발견… ‘신종코로나’ 두려워서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공사현장에서 반려견 10여 마리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동물보호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사람들이 내다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가 최근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은 정저우의 한 공사현장에 쓰레기와 함께 아무렇게나 방치된 반려견 10여 마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반려견들 곁에는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쓰레기 등이 함께 버려져 있고, 대부분은 아직 새끼로 추정될 만큼 몸집이 작다. 주변에는 마실 물이나 먹을거리 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중국에서 반려동물들이 버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지난달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전염병 전문의가 관영 CCTV와 한 인터뷰에서 “반려동물도 바이러스 환자와 접촉하거나 노출되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바이러스는 포유류 사이에 전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언급은 반려견과 반려묘 등 포유동물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로 와전됐고, 일부 책임감 없는 반려동물 주인들은 곧바로 가족과 같았던 동물을 버리기 시작했다. 정저우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개들은 HSI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지만, 다른 동물들의 사정은 좋지 않다. 상하이에서는 고양이 5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화베이성 톈진의 한 아파트에서는 가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광저우의 동물구조단체들은 지난 4~5일 동안 버려진 동물의 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대부분 집에서 기르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와 개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중국 당국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주인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고, 잠재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HSI에 의해 구조된 반려견들은 현재 동물보호소에서 머물고 있다. HSI 관계자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현지 주민이 버려져 있는 강아지들을 빨리 발견해 매우 다행이다. 버려진 강아지들은 너무 어려서 장시간 외부에서 버텨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재현 파경에 대한 모든 것’ 밝힌 구혜선, 영국 근황 “새 출발”[종합]

    ‘안재현 파경에 대한 모든 것’ 밝힌 구혜선, 영국 근황 “새 출발”[종합]

    배우 구혜선이 안재현과의 파경에 대해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리고 새 출발을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구혜선은 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결혼 3년째인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이 이혼을 원한다”며 불화를 알렸다. 이후 안재현과 SNS로 결혼생활 등에 대한 폭로전을 하다 현재 이혼 소송으로 이어진 상태다. 이날 구혜선은 “방송 카메라 앞은 오랜만이다. 기억이 안 나는 거 보니까 굉장히 오랜만이다. 잠 좀 설쳤다”고 입을 열었다. “그동안 그림 그렸다. 4월에 전시할 그림 그리고 지냈다. 마음이 희망적으로 좀 변했다. 워낙에 너무 화를 냈었기 때문에”라고 근황을 전했다. 구혜선은 ‘한밤’과의 인터뷰에 대해 “지금은 주변에서 인터뷰 하지 말라고 걱정을 했다”면서 “어찌 됐건 의지할 데가 없어서 개인사, 가정사를 대중에 많이 의지했다. 내가 너무 유치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피로감을 드렸다면 굉장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보면,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 않냐”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SNS 폭로전에 대해 “굉장히 사적인 이야기이지만 이런 걸 드러내서라도,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었던 심정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안재현의 이혼 요구가 갑작스러웠다며 “불화가 전혀 없어서 장난인 줄 알고 태연했다. 장난을 왜 이렇게 진지하게 치지? 그만큼 믿었다. 나중에 장난이 아닌 걸 알고 그러면서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이어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2~3개월이면 끝나지 않냐. 하지만 마음이 끝난다고 해서 사람을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많이 썼던 것에 대한 배신감이 크게 올라와서 증오심이 너무 컸다”면서 “제 직업, 상황과는 상관없이 한 여자로만 남아서 낼 수 있는 화는 다 내고 있는 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물불을 안 가렸던 거다. 어리석게도”라고 당시 분노로 가득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소속사 얘기도 꺼냈다. 결혼 후 안재현의 권유로 HB엔터테인먼트에 함께 몸담게 된 구혜선은 “같은 소속사라 난감했다”면서 “남편이 오래 일을 한 사람들에게 제가 간 것이라서 저는 말할 데가 달리 없었다. 소속사 통해서 보도자료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사적인, 가정사인데 이런 걸 SNS로 드러내서라도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은 심정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구혜선은 “제 생애에는 이혼이 없다고 생각했다. 서로 싸워도 둘이 풀고, 아플 때나 힘들 때나 늘 옆에 있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내가 한 행동이 아니라 꼭 꿈을 꾼 것 같다. 그 6개월이 그냥 악몽을 꾼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폭로를 멈춘 계기가 있냐”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구혜선은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보도한 기사를 언급했다. 그는 “그 기사를 보고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부부가 2년간 얼마나 많은 얘기를 했겠냐. 근데 싸우는 얘기만 골라서 편집해 보여주면 ‘구혜선 미쳤네’ 내용밖에 없는데, 그럼 저도 더 지저분해져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럼 너무 안 좋겠더라. 부모님도 너무 걱정하시고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었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만난 적은 있냐. 연락 없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전혀 없다. 한번도”라고 답했다. 또한 “제가 원하는 건 오로지 대화였는데 이미 닫혔다.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법원에서 보겠죠”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혜선은 “억울했지만, 세상에 나만 그렇게 억울하겠나 생각도 한다”며 “새롭게 시작하지 않으면 그냥 퇴보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좋은 결론 나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환기를 시킬만한 것은 오로지 공부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공부하고, 이제 학교에 복학 신청해놨다. 좋은 활동 많이 하겠다”고 전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이혼 소송 중인 가운데 지난해 10월 ‘나는 너의 반려동물’을 출간하고, 싱가포르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개인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현재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상태며, 성균관대학교에 복학할 예정이다. 구혜선은 방송 당일인 5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런던이에요”라고 영국에서 공부 중인 근황을 전하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또 6일에는 “복학 신청이 승인됐다. 올해는 공부 복이 가득”이라며 재학 당시 받은 우수한 성적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보유세가 환영받으려면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보유세가 환영받으려면

    최근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버려지는 동물이 많아서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고 그 비용을 마련하는 데 이 보유세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매년 10만 마리의 개들이 버려지고 있고, 보유세가 책임감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찬성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다. 월 1만원 정도 드는 보유세 때문에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버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럴 사람이라면 애초에 동물을 키워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들은 유기동물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앞장선다. 동물이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자고 제안하기 전에 버리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걷고, 버릴 수 없게끔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태어남’당하고 ‘유기’당하고 결국엔 ‘죽임’을 당한다. 강아지공장과 펫숍에서 태어남당하지 않았다면 죽을 필요가 없던 아이들이다. 품종 따라 크기 따라 가격을 매기고 생명을 사고파는 산업이 계속된다면 동물 유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이를 규제하는 것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다. 현재 전국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는 보관소에 가깝다. 대부분이 안락사되거나 폐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지역마다 안락사 0퍼센트 보호소인 ‘티어 하임’ 운영을 통해 90%의 유기동물이 입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사례다. 한국 역시 국가 차원의 지역 보호소를 운영하고 펫숍이 아닌 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등록, 관리해 책임 입양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비싸고 제각각인 의료비 역시 보험 혜택 등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늙고 아프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동물들이 너무 많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동물병원 1회 방문 때 평균 진료비용은 11만원에 이른다. 사람보다 비싼, 비싸도 너무 비싼 의료비는 반려인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다. 무수한 동물들이 의료 방임 상태에 놓여 있고 극단적인 경우 유기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중에 ‘펫보험’이 있긴 하지만 보장 범위가 좁아 실익이 크지 않다. 세금을 통해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면 늙고 아픈 동물을 입양하는 가정도 늘어날 것이다. 동물을 ‘물건’으로 바라보는 현행 법체계의 인식도 아쉬운 부분이다. 오스트리아는 1988년 3월 10일 세계 최초로 동물의 법적 지위에 관한 규정을 민법에 신설했고 독일은 1990년, 스위스는 2002년 민법을 개정해 동물을 물건에서 제외했다. 타인의 반려동물, 거리의 유기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동물보호법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자를 처벌해 그 실효성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planet@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200년 만에 온 통조림 전성시대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200년 만에 온 통조림 전성시대

    장을 보러 마트에 갈 때면 매번 드는 생각이 있다. 이 많은 식재료가 과연 제때 다 팔릴까. 특히 신선식품 코너를 마주할 때가 그렇다. 집에서 음식을 해 본 사람이라면 가공하지 않은 식품이 얼마나 빠르게 신선함과 제맛을 잃어버리는지 충분히 이해하리라. 걱정과 안타까움은 코너 한구석에 있는 할인코너에 가면 더욱 커진다.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신선도를 잃어버린 청과류나 채소류들이 놓인 그곳이다. 단지 선택받지 못해 가치를 잃어버린 식재료가 있는 공간을 보노라면 쓸쓸함이 밀려온다. 이런 생각을 한 게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인류가 농사를 짓고 식재료를 직접 생산하면서부터 가장 큰 골칫거리는 잉여 농산물의 처리였다. 땅에서 나는 작물이나 먹이를 주고 키운 동물이건, 바다에서 건진 수산물이건 보존이 늘 문제였다. 그래서 인간은 별의별 시도를 해 본 뒤에 몇 가지 보존 방법을 발명해 냈다. 소금에 절이는 염장, 햇빛에 말리는 건조, 식초나 기름에 담그는 절임, 연기를 쐬는 훈연 등은 수천년 동안 음식을 보존하는 유일한 선택지였다.아마도 음식과 관련된 인류 최고의 발명품은 냉장·냉동고일 테지만 그에 앞서 나타난 혁명적인 보존법을 꼽자면 통조림을 들 수 있다. 재료를 용기에 넣고 가열한 후 밀봉해 미생물의 증식과 유입을 막는다는 간단한 이론이지만 부패를 유발하는 미생물의 존재를 몰랐던 당시에 고안된 기술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흔히 ‘통조림의 아버지’로 니콜라 아페르라는 프랑스인을 꼽는다. 1795년 영국과 전쟁 중이었던 나폴레옹은 전투식량 조달을 위해 새로운 식품 보존법 개발에 큰 상금을 걸었다. 제과업자이자 요리사였던 아페르는 이를 보고 무려 14년간 연구한 끝에 고압증기멸균 방식을 고안해 내 결국 상금을 탔다.당시 아페르가 고안한 방식은 금속 통조림이 아니라 유리병을 이용한 병조림이었다. 샴페인병에 수프나 콩, 고기 등을 넣고 끓는 물에 일정 시간 동안 둔 후 밀봉하는 방식으로 흔히 집에서 병조림을 만들 때 쓰는 그 방법이다. 그렇다면 아페르는 받은 상금으로 통조림 공장을 차려 부자가 됐을까. 아이러니하게도 금속용기에 음식을 담은 통조림은 프랑스의 전쟁 상대국인 영국에서 개발됐다. 아페르는 상금을 받는 조건으로 병조림에 관한 특허를 내지 못했는데 영국의 한 중개인이 영국에서 아페르의 방식을 모방하다시피 해 특허를 냈고, 런던의 돈킨 홀 앤드 갬블사가 특허를 사들여 1813년 금속 통조림이 처음 시판됐다. 금속으로 만든 통조림은 제조나 운송 과정에서 잘 깨지는 병보다 가공 보관 측면에서 훨씬 유용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처음 고안한 아페르는 프랑스에서 병조림 회사를 차렸지만 영국의 통조림 회사만큼 큰돈을 벌진 못했다. 일설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특허를 낼 수 없게 된 아페르가 영국에 특허를 내고 돈을 벌려 했지만 영국인들에게 배제당했고, 적국에 특허를 팔았다는 원죄가 있어 그것을 드러내 놓고 불평할 수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도 전해진다. 어쨌거나 아페르를 통한 통조림의 발명은 잉여 농산물을 획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줬다는 점에서 음식 역사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금이야 통조림 식품이 정말로 먹을 게 없을 때 찬장을 열어 꺼내 먹는 최후의 수단으로 전락했지만 처음 등장했을 때는 아무나 맛볼 수 없는 고급 식품으로 여겨졌다.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보존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보존법을 거친 제품들보다 원물에 가장 가까운 맛을 낸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호기심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곧 대량생산을 통해 값이 저렴해지고 흔해지자 사람들은 금방 흥미를 잃었다.과거의 통조림은 지금과 달리 식품 안전 문제나 제품의 풍미 차원에서 문제가 많았다. 초기 납땜 통조림을 먹은 이들은 납 중독에 시달리기도 했으며, 흔적도 없이 뭉개진 채소들이나 끔찍한 맛을 내는 통조림 고기 등으로 인해 기아에 허덕이지만 않는다면 크게 매력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날 통조림 제품은 갖가지 현란한 패키지와 내용물의 고급화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 존재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끊임없는 제품 개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통조림 속 내용물은 질이 낮고 맛이 없을 것이라는 기존의 선입견을 뒤집는 맛 좋은 통조림 제품들이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추세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최근 경향과도 통한다. 어쩌면 아페르가 기대했던 통조림의 전성시대가 200년이 지난 지금에야 도래했는지도 모르겠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동물들의 감옥’ 동물원·수족관, 멸종 위기종 보호 수단이라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동물들의 감옥’ 동물원·수족관, 멸종 위기종 보호 수단이라고?

    방학이 되면 집에만 있는 것을 지겨워하는 아이들 등쌀에 부모들은 동물원이나 수족관, 과학관, 박물관 같은 곳을 많이 찾습니다. 물론 요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게 되지만 말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원과 수족관의 역사는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할 때까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야생동물을 가축화하고 사육하는 대상으로도 봤습니다. 이후 왕족과 귀족들은 진기한 동식물을 보고 즐기기 위해 동물원, 식물원, 수족관을 만들었습니다. 현재와 같은 형태를 갖춘 최초의 동물원은 1752년에 만들어진 오스트리아 빈의 쇤브룬 동물원입니다. 이후 유럽 각지에 식물원과 동물원이 설립됐습니다. 과학 연구와 대중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이지만 사실은 제국주의 성과를 과시하려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1960년대 이후 생물학자들이 여러 동물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동물들도 인간처럼 행복, 분노, 수치심 등 감정이 있다는 것을 속속 밝혀냈습니다. 이 때문에 동물을 가둬서 구경거리로 만드는 현재의 동물원과 수족관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 더블린대, 아일랜드 골웨이국립대, 종360보전과학연합, 덴마크 서던덴마크대,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공동연구팀은 동물원과 수족관이 야생에서 위협받는 멸종위기종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논문을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5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종360보전과학연합에서 관리하는 동물정보관리시스템(ZIMS) 데이터와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에 가입된 58개국 458개 동물원과 수족관에 있는 2만 2000여종의 생물과 동물원, 수족관 관람객에 대한 분석을 했습니다. 분석 결과 매년 동물원과 수족관을 찾는 관람객은 전 세계 77억명 중 10%에 해당하는 7억~8억명이며 이를 바탕으로 WAZA는 야생보전 프로그램에 매년 3억 5000만 달러(약 4160억원)를 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동물의 종류가 많은 곳보다 코뿔소, 호랑이, 코끼리, 곰처럼 크고 상징적인 동물이 있는 동물원에 관람객이 더 많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논문이 눈길을 끄는 것은 동물원이 동물의 행복권을 해치기 때문에 축소하거나 없애기보다는 쉽게 볼 수 없는 동물과 다양한 종의 동물을 동물원에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관람객이 동물원을 찾게 된다면 수익금을 바탕으로 더 많은 종 보존기금을 확보해 멸종위기종 동물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된다는 결론이지요. 인간의 활동 때문에 멸종하는 동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를 보존하기 위한 기금을 확보하고 동물보호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에서 동물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은 타당합니다. 그렇지만 동물원에 갇혀 사는 동물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이상현상들을 보이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멸종위기종 동물 보존 수단이라는 동물원의 가치와 동물원 내 동물들의 권리를 어떻게 동시에 만족하게 할 수 있을지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dmondy@seoul.co.kr
  • “곤충을 새로운 먹거리로”… 곤충산업 메카로 떠오른 충북

    “곤충을 새로운 먹거리로”… 곤충산업 메카로 떠오른 충북

    충북지역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 곤충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곤충산업 발전을 주도할 핵심시설 유치에 성공한 데다 곤충농가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곤충을 활용한 식품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국 첫 곤충종자센터가 지난해 12월 충북도 농업기술원 안에 건립됐다. 충북이 강원, 충남, 경북 등과 경쟁을 벌여 유치했다. 총면적 1922㎡(지상 2층, 지하 1층)에 동결건조기 등 26종 50대의 장비를 갖췄다. 총사업비 50억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충북도가 25억원씩 부담했다.김선국 도 곤충연구팀장은 “충북이 국토의 중심에 있고, 곤충을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와 화장품산업이 발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센터가 충북을 곤충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의 주 업무는 우량곤충 종자 육성과 보급이다. 곤충 질병의 체계적 관리, 곤충사육환경 연구개발도 한다. 센터는 우선 국내 점유율이 높은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갈색거저리의 우량계통을 수집·생산해 하반기부터 전국 농가에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내부는 먹이제조실, 사육실, 종자보급실, 계통관리실, 분석실, 종합실험실, 질병진단검사실 등으로 꾸며졌다. 핵심은 1층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육실이다. 사육실은 곤충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가 유지된다. 현재 사육실에선 장수풍뎅이 등 4종의 곤충이 있다. 자연채집했거나 농가에서 수집한 것이다. 곤충의 최우량 종자를 만들어 가는 계통관리실도 중요한 곳이다. 일종의 ‘정자은행’이다.●괴산군, 전국 첫 곤충산업 거점단지 추진 도내 기초단체들도 곤충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괴산군은 2022년까지 70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곤충산업거점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예정지는 사리면 이곡리 꿀벌랜드 일원이다. 국비 지원 사업이라 정부가 조만간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다. 군은 곤충시장이 커지고 있어 좋은 결과를 확신한다. 군은 이곳에서 동애등에를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곤충을 활용한 동물용 사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쓰레기 해결사로 불리는 동애등에는 음식물 쓰레기 10㎏에 유충 5000마리를 투입하면 3~5일 안에 80% 이상을 분해한다. 유충과 번데기는 사료 원료로 쓸 수 있다. 옥천군은 지난해 곤충유통사업단을 구성했다. 곤충농가 40여곳 가운데 절반이 참여했다. 옥천군은 홈페이지 구축, 마케팅과 품질관리 교육 등으로 사업단의 수익 창출을 돕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해마다 3곳에 곤충사육에 필요한 건조기 등도 지원한다. 동이면 세산리에는 군 예산 2억원이 투입돼 10여종의 장비를 갖춘 가공공장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식용곤충을 활용한 진액, 분말, 환 등이 생산된다. 청주시는 2016년부터 곤충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1년 과정이며, 총교육시간은 100시간이다. 교육비는 무료다. 해마다 50명 정도가 참여한다.●쌍별귀뚜라미로 만든 빵 특허 출원 충북에선 곤충을 활용한 식품개발도 활발하다. 도 농업기술원은 동결건조한 쌍별귀뚜라미를 갈아 유산균 발효액과 혼합한 빵을 지난해 특허출원했다. 잡곡을 넣은 빵과 맛이 비슷하지만 몸에는 훨씬 좋다. 쌍별귀뚜라미가 단백질 함량이 높고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해서다. 농업기술원은 갈색거저리 분말과 땅콩버터를 혼합해 빵에 발라 먹는 스프레드도 만들었다. 맛이 고소해 ‘고소애’라는 별칭을 가진 갈색거저리는 단백질 등이 많아 영양식으로 좋다. 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곧 시판된다. 청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식품업체와 손잡고 갈색거저리가 들어간 ‘고소애 순대’를 개발했다. 돼지기름 대신 곤충 분말을 넣어 순대 특유의 잡내를 잡았다. 이 같은 성과는 충북도가 마련한 곤충산업 육성 종합계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차 종합계획을 세워 곤충자원을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 내년까지는 2차 종합계획을 마련해 전문인력양성, 생산 및 연구 실용화, 유통·소비 체계 구축을 진행 중이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는 식용곤충 소비 및 곤충을 활용한 가축사료 실용화, 2027년부터 2031년까지는 곤충 산물 및 부산물 수출을 추진한다. 안호 도 축산과장은 “곤충의 활용범위가 농업에서 생명과학, 의학분야 등으로 다양화된다”며 “2차 종합계획의 남은 2년은 판로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에는 국내 곤충산업의 ‘원조’ 동네도 있다. 영동군 장수풍뎅이마을로 불리는 학산면 도덕리 주민들은 1995년부터 표고버섯 재배 뒤 버려진 폐목으로 장수풍뎅이 유충을 길러 소득을 올리고 있다. 마을 곳곳에 폐목이 많다 보니 부업으로 제격이었다. 주민들은 2002년 장수풍뎅이연구회를 설립해 공동사육장과 저온저장고도 지었다. 농가당 순수입은 연간 600만원 정도다. 부업치고는 적지 않은 돈이다. 여운하 장수풍뎅이연구회장은 “한 해 대략 30만 마리를 기르며 전국 유통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고 자랑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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