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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연구소 검증 못하는데 폼페이오도 “우한서 유출”…재선 앞둔 트럼프 구하기

    中 연구소 검증 못하는데 폼페이오도 “우한서 유출”…재선 앞둔 트럼프 구하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퍼졌다”는 일각의 주장을 공식 제기하면서 미중 갈등이 격화될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까지 ‘중국 연구소 유출설’을 거듭 주장하면서 이 문제는 ‘가짜뉴스’에서 ‘진실 공방’의 대상으로 격상됐다. ●폼페이오 “사람이 만든 것 아니라는 건 동의” 폼페이오 장관은 3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면서 “중국은 과거에도 세계를 감염시킨 전력이 있고 지금도 수준 이하의 연구소를 운영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회자가 ‘과학계의 합의는 이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든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하자 “맞다. 나도 그것에 동의한다”면서 “정보기관들이 밝힌 것을 봤다.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모순적인 대답을 했다. ●英 등 친미언론도 “우한연구소 유출설” 이날 영국과 호주 언론들도 일제히 “중국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코로나19 실험이 진행됐으며 알 수 없는 경로로 이 바이러스가 연구소 밖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정보동맹체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국가들이 함께 연구소 유출설을 제시하는 모양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지난 2월 세계적 의학저널 ‘랜싯’에 공동 성명을 내고 “코로나19가 자연에서 유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모든 음모론을 비난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여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야생동물에서 나온 것으로 결론 났다”면서 “(연구소 유출설 등) 음모론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국제사회의 협력을 훼손하고 공포와 편견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美, 우한 연구소 공개 안 할 것 알고 이슈화 이렇게 ‘가짜뉴스’로 판명돼 폐기된 듯 보였던 연구소 유출설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문제 제기로 미 대선 이슈로 되살아났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 116만명, 사망자 7만명으로 전 세계에서 피해가 가장 크다. 이 때문에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고 있다. 대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지자 감염병 초기대응 실패 여론을 희석시키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자 트럼프 대통령 측이 ‘연구소 유출설’을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입장에서 해당 의혹의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주권 침해를 감수해 가며 우한 연구소를 미국에 공개할 리 만무하고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결국 연구소 유출설은 미국 측이 대선 기간 내내 검증 없이 쓸 수 있는 ‘중국 때리기’ 소재가 될 전망이다. ●中 “증거없이 거짓말… 냉전시대 발상” 중국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4일 사평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코로나19 연구소 발원설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도 논평에서 “미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펴는 것은 냉전시대의 발상”이라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계명대, ‘코로나19 극복 타종식’ 가져

    계명대, ‘코로나19 극복 타종식’ 가져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60여년 만에 교종이 울려 퍼졌다. 계명대는 4일 오후 1시 30분, 계명대 성서캠퍼스 행소박물관 앞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명대 교종 타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1960년대 계명대는 강의 시작을 알리는 교종이 울렸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명대는 4일 실험실습 및 실기위주 일부강의의 대면 수업을 시작하며, 캠퍼스에 교종이 울려 퍼졌다. 계명대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강의 시작을 알려 희망을 갖자는 의미를 담아 60여 년 만에 교종을 울렸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과 교직원 학생 등 100여 명이 모여 12차례 타종을 했다. ‘12’라는 숫자는 계명대 설립정신과 함께 예수의 12제자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계명대 성서캠퍼스 행소박물관 앞 교종은 원래 대명캠퍼스 본관에 있던 것으로 2004년 성서캠퍼스로 옮겨온 것이다. 성서캠퍼스의 교종은 두 개의 기둥과 함께 설치되어 있다. 이는 계명대의 상징인 비사(가상의 동물로 하늘을 나는 사자)의 두 날개를 의미한다. 날개를 타고 울려 퍼지는 계명대의 정신과 학문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기둥을 받치고 있는 담은 계명대 건물을 대변하는 붉은 벽돌과 대구 읍성이 성곽돌로 쌓았다. 이는 대구를 지리적 배경으로 한 계명대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이 종은 계명대의 설립정신이 담겨져 있다. 이번 타종으로 인해 계명대는 새로운 시작과 도약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각오를 다졌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이번 타종은 코로나19 종식을 염원하고, 하루빨리 정상적인 대면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함이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 오늘의 타종으로 새로운 시작과 희망이 찾아오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최고 팝스타·구순의 디바…코로나 시대 ‘뜻밖의 만남’

    최고 팝스타·구순의 디바…코로나 시대 ‘뜻밖의 만남’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전 세계 의료진과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한 팝스타들의 깜짝 만남이 잇따르고 있다. 정상급 스타들의 보기 드문 협업이 성사되고, 해체된 밴드가 미공개곡을 내면서 색다른 즐거움도 준다. “이 조합 찬성” 아리아나 그란데·저스틴 비버 컬래버 최고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는 오는 8일 협업곡 ‘스턱 위드 유’(Stuck with U)를 낸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은 각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음원 준비 소식을 전하며 “수익은 의료진, 응급 대원, 경찰, 소방관 등의 자녀들에게 장학금과 보조금을 지원하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SNS에 신곡 일부를 올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반려동물 등 일상의 영상을 보내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며 일반인들의 참여로 뮤직비디오를 만들 것을 예고했다. 팬들은 “몇 년간 기다려 온 만남”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영국 록밴드 퀸은 지난 1일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를 개사한 ‘유 아 더 챔피언스’를 선보였다.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드러머 로저 테일러, 보컬 애덤 램버트가 영국과 미국 자택에서 각각 파트를 녹음했다. 뮤직비디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전 세계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사 여러분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해 각지의 의료진을 비춘다. 브라이언 메이는 이에 대해 “세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우리의 유산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익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연대 기금으로 쓰인다. 퀸·오아시스·롤링스톤스 등 전설들도 신곡 공개 예상 밖 신곡들도 팬들을 찾았다. 2009년 해체한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는 지난달 29일 미발표 곡 ‘돈트 스톱…’(Don’t Stop…)을 공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갤러거는 SNS에 “다른 사람들처럼 요새 나도 때울 시간이 넘쳐나던 차에 집에 널린 이름 없는 CD 수백 장에 뭐가 들었는지 드디어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5년 전쯤 녹음한 잃어버린 줄 알았던 옛 데모곡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록밴드 롤링스톤스도 지난달 24일 8년 만에 신곡 ‘리빙 인 어 고스트 타운’(Living In A Ghost Town)을 내며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던 것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이후 각자 개별적으로 작업을 마무리한 뒤 완성했다. 현재 상황에 공감할 만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쿠바의 디바’ 오마라 포르투온도, 감동과 위로 전해이탈리아 등 전 세계에 의료진을 급파한 쿠바도 ‘방구석 1열 콘서트’를 이어 오고 있다. 빌보드는 지난 1일 “문화부 유튜브 채널과 함께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경우를 위해 라디오, TV로 음악을 중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공연했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90세 보컬 오마라 포르투온도가 지난달 ‘그라시아스 아 라 비다’(Gracias A La Vida) 등의 곡을 다른 가수들과 나눠 부르는 영상이 공개돼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쓰레기봉투에 살아 있는 새끼고양이 3마리 담아 버려

    쓰레기봉투에 살아 있는 새끼고양이 3마리 담아 버려

    경찰 “CCTV 통해 유기 경위 확인 중” 살아 있는 새끼 고양이 3마리가 쓰레기봉투에 담겨 유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쯤 흥덕구 옥산면의 한 골목에 새끼 고양이 3마리가 쓰레기봉투에 담겨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양이 3마리는 모두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다. 세 마리 모두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통해 고양이 유기 경위를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먼저 유기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누가 유기했는지 확인되면 학대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낙타 다섯 마리와 벼랑 아래 떨어진 호주 남성 구조

    낙타 다섯 마리와 벼랑 아래 떨어진 호주 남성 구조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38세 남성이 낙타 다섯 마리를 줄로 연결해 관목 지대를 걷고 있었다. 그런데 낙타 한 마리가 발을 헛딛는 바람에 모두 벼랑 아래로 추락했다. 빅토리아주 제미슨이란 마을 근처의 트레킹 코스에서 일어난 일인데 다행히 경찰이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고 영국 BBC가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제미슨은 멜버른에서 북동쪽으로 200㎞ 떨어진 시골로 그레이트 디바이딩 레인지 산맥 아래 놓여 있다. 하지만 방송 기사는 벼랑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남성도, 낙타 다섯 마리도, 반려견 한 마리도 심한 부상을 입지 않았다. 하지만 구조하는 데만 꼬박 4시간이 걸릴 정도로 쉽지 않았다. 현지 경찰에 사고가 접수되는 과정도 좀처럼 보기 힘든 과정이었다. 이름이나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은 전날 오후 3시쯤 횡액을 당했다. 그는 무선 신호기를 켰다. 이곳에서 무려 1만 5000㎞ 떨어진 미국의 한 지역 서버에 삐삐 거리기 시작했다. 그가 위급한 사고를 당했음을 직감한 서버 관리자가 호주 캔버라 연방정부에 알렸고, 이어 빅토리아주 경찰에 메시지가 전달됐다. 시골 의용소방대 지구 책임자인 폴 호턴은 BBC 인터뷰를 통해 “경찰이 헬리콥터를 먼저 보냈는데 조종사 등은 한 사람이 낙오했다고 생각해 ‘윈치(들것)만 내렸다가 들어올리면 되겠네’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닌 것을 알고 깜짝 놀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낙타들을 진정시키고 한 자리에 모이게 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해 다시 현장에 가느라 시간이 걸리게 됐다. 호턴은 “밤새의 긴 이야기를 짧게 줄이면 그렇다. 잘 끝나서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낙타는 호주의 오지에서 흔한 애완 동물은 아니지만 일부 농가에서 우유와 치즈를 얻기 위해 기르기도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Focus人] 걸그룹 환상 벗어던지고 ‘여자 싸이’로 탈바꿈한, 차세대 트로트 가수 설하윤

    [Focus人] 걸그룹 환상 벗어던지고 ‘여자 싸이’로 탈바꿈한, 차세대 트로트 가수 설하윤

    “모든 가사가 속담으로 이뤄진 ‘속담파티’라는 신곡 녹음이 다 끝난 상태예요. 원래 3월쯤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선보이지 못하고 있어 너무 아쉬워요. 모든 분들이 힘들고 지치실텐데 힘내시고 하루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돼서 찾아뵙고 싶어요.” 장윤정, 홍진영을 잇는 차세대 여성 트로트 가수로 평가받고 있는 설하윤씨(28). 2015년 12월 한 음악 방송프로그램에서 ‘불멸의 연습생 S양’이란 이름으로 출연해 출중한 노래와 춤으로 화제를 모았고 그를 눈여겨본 소속사들로부터 많은 걸그룹 제의가 들어왔다. 아이돌의 꿈을 위해 12년간 외롭고 힘든 자신만의 싸움을 묵묵히 견뎌낸 결과였다. 하지만 그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트로트 가수의 길을 택했다. 왜일까? “내가 다시 아이돌을 할 수 있을까. 솔직히 두려웠어요. 어느날 소속사 대표님께서 ‘트로트 가수 한 번 해보면 어떨까’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가슴이 막 뛰더라고요.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 건 다 똑같은데, 제가 단지 걸그룹이란 거에 매료돼 있었던 거 같아요. 공연 다니면서 사람들의 눈을 직접 보고 노래하면서 위로를 해드리는 게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에요”라며 트로트 가수가 된 걸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부대에서도 교주급 지위를 누리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여자 싸이’라고 말할 정도로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는 단지 공연을 하러 온 것이 아닌 군인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풀고 놀러 왔다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한다. 공연 중 흥을 돋우기 위해 군단장께 가는 도중 군인들이 만들어 낸 ‘모세의 기적’을 체험했다는 그는 ‘역시 현역 군인들이 최고죠’라며 군부대 공연을 갈 때마다 늘 좋은 기운을 얻어 온다고 한다. 하루라도 빨리 그곳을 다시 찾아가고 싶다는 그를 지난달 24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만나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데뷔 4년 차다. 인기 실감하는지아직까지는 크게 실감을 못하고 있어요. 코로나19 사태로 좀 어려운 시기라 사람들 접촉을 많이 못했기 때문도 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듣는 얘기들엔 조금 인기가 있다고, ‘핫’ 하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방송에서도 많이 찾아주셔서 고정예능도 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저를 ‘리액션 요정’이라고 칭찬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Q) 본인 인생이 이렇게 될 줄 예상했는지12년이라는 긴 연습생 끝에 이렇게 데뷔를 했는데 트로트 가수가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고 더군다나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할 줄은 더욱 생각 못했었던 거 같아요. 지금 물 만난 물고기처럼 사람들하고 소통하고 공연하고 행사하는 게 너무나 행복해요. 사람들에게 위로도 드리지만 저 또한 위로를 받아요. 그래서 무대 위에서 ‘박수, 함성~’ 하면서 외칠 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거 같아요. (Q)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는초등학교 5학년 친척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 준 적이 있어요. 그때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을 불렀는데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게 아마 그때가 처음이었던 거 같아요. 그 당시 노래를 부르는데 소름이 돋았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정말 멋진 일이구나’란 생각에 가슴이 막 뛰더라고요. (Q)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걸 후회하지 않는지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너목보’(너의 목소리가 보여)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죠. 엄마, 이모도 방송을 보러 오셨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제가 실력자로 나와서 이슈가 됐어요. 이후에 발라드 가수, 걸그룹 가수 등 제의가 많이 들어왔었는데 다시 아이돌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너무 두려웠어요. 그런데 그때 대표님께서 트로트 한 번 해보면 어떨까라고 제안을 해주신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가슴이 막 뛰더라고요. 왜 트로트를 하냐고 친구들과 부모님도 의아해했죠. 무대에 서서 노래를 하는 게 다 똑같을 뿐인데, 단지 걸그룹에 매료돼 있었던 거 같아요. 아이돌은 ‘안녕하세요. 누구입니다’ 이렇게 예쁘게 딱 하고 더 이상 말을 못하잖아요. 저는 말을 너무하고 싶었거든요. 공연을 많이 다니면서 사람들의 눈을 직접 보면서 노래를 불러 드리고 위로를 해드리고 정말 매력적인 직업인 거 같아요. (Q) ‘신고할꺼야’ 첫 트롯 공식 데뷔 떨리진 않았는지긴장과 떨림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안 떨리는 거예요. 그냥 너무 행복했어요. 무대에 서는 순간 그냥 신나는 거예요. 그래서 저의 신나는 모습이 카메라에 너무 비쳐서 조금 릴랙스 하라고 대표님께서 말할 정도였으니깐요. 카메라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 모습에 카메라 감독님들께도 신인 같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Q) 예능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정말 경험이 무시를 못한다고 예능이 정말 저한테 잘 맞는 거 같아요. 그냥 편하게 리액션을 하는 건데 너무 좋다고 칭찬을 해주시니깐 감사하죠. 저는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리액션이 나오니깐 피디님들 언제든 불러주세요. (Q) 콧구멍밖에 안 보인다는 악플에도 꿋꿋...‘너목보’라는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 밑에서 카메라를 찍기 때문에 코밖에 안 보인다는 댓글이 있는 거예요. 악플이라고 생각하면 악플일 수도 있는데 ‘콧구멍 큰 걸 잘 살리면 개인기로 만들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어서 오십원 넣었는데 들어가고 백원 넣었는데 들어가고 오백원 넣었는데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이홍렬 선배님 다음으로 콧구멍 개인기를 만들었죠. (Q) 장윤정, 홍진영을 잇는 차세대 트로트 여신과분한 거 같아요 아직까지는. 장윤정 선배님이 젊은 친구들이 트로트를 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 주셨고 트로트 가수가 예능도 하고 노래도 하고 다 하네 이런 매력을 보여주신 게 홍진영 선배님이시기 때문에 제가 그 뒤를 잘 이어받으면 좋겠어요.(Q) 최초 여성 트롯가수 맥심 표지모델군인들의 최애 잡지 표지를 두 번이나 ‘아, 군통령 등극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죠. 여사친 콘셉트로 진행할 때, 좀 과하다고 생각한 의상을 주시더라고요. 제가 여사친 콘셉트가 맞는지 여쭤봤는데, 돌아온 답은 ‘예, 여사친 콘셉트입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Q) 군대에서 교주급 인기, 자신만의 ‘군대 콘셉트’많이 갈 땐 한 달에 13군데를 갔더라고요. 이틀에 한 번 꼴로. 군부대를 가면 좋은 기운을 많이 받는데 저도 뭔가 위로를 더 드릴 게 없을까라고 늘 생각해요. 그래서 특별한 이벤트를 자꾸 만들어요. 군인들한테 무대로 올라오게 해서 제 찐팬(진짜 팬)인지 물어보기도 하고 군단장님이랑 와이프 분이랑 셋이서 함께 블루스를 추고 놀아요. 군인들에겐 ‘나는 너희들과 스트레스를 같이 풀러 왔다, 놀러 왔다’란 마음을 갖죠. 예쁜 척 콘셉트보다는 제가 조금 더 스트레스를 풀어줄 만한 여자 싸이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Q) 속옷 매장에서 매니저 제안받을 정도의 남다른 ‘장사 수완’속옷 알바를 하다가 제가 너무 잘 파니깐 매니저 할 생각 없냐고 점장님께서 직접 물어보시는 거예요. 일단 손님께서 좋아하시는 취향에 대해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치수도 직접 재드리고 해요. 남자친구가 있는지도 물어보죠. 그 유무에 따라 대응하는 방법이 달라지거든요. 그런 걸 잘한 거 같아요. (Q) 꿈을 위한 기간 외롭고 힘들었을 텐데혼자서 많이 연습했던 거 같아요. 두 걸음만 옮기면 끝나는 좁은 방 안에서 계속 연습했죠. 제 목소리를 들으면서 많이 연구를 했고 다른 가수들이 어떻게 노래하는지도 많이 관찰한 거 같아요. 물론 외롭고 힘들었죠. 만약에 부모님이 안 계셨더라면 저도 굉장히 많이 힘들었을 거 같았는데 그 사랑이 저를 버티게끔 했었고 꿈을 그만큼 사랑했고 절실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죠. (Q) 이상형은듬직했으면 좋겠고, 묵묵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남자 품에 폭 안길 수 있는 키 큰 사람이면 좋겠고요. 그리고 제 성격이 너무 밝기 때문에 저를 부드럽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성격이라면 더 좋겠어요. (Q) 반려동물을 ‘푸딩’을 키우고 있는데반려동물 키우는 걸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진짜 많은 힘이 되고 가족과도 같은 존재예요. 바쁘고 힘든 생활 속에서 집에 들어가면 항상 반겨주는 게 반려동물이거든요. 그 행복감을 꼭 아셨으면 좋겠어요. 꼭 키우시길 권장합니다.(Q)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통해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했는데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영광스러웠고. 좋은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조항조 선배님은 ‘하윤아 너는 어쩌면 그렇게 그림 같애’ 그러면서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셨고요. 제가 돌아가신 할머니 얘기만 나오면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나요. 인터뷰하다가 할머니 얘기가 나와서 중단된 적도 있었거든요. 왕중왕전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5라운드 2차 경연에서 할머니가 좋아하셨던 주현미 선배님의 ‘신사동 그 사람’을 준비했죠. 근데 이덕화 선배님께서 할머니께 바치는 노래라며 소개해 주시는데 뒤에서 그 소리를 듣고 미치겠더라고요. 결국 감정조절에 실패해 뜻밖의 실수를 했죠. 이덕화 선배님께서 그렇게 말씀 안 하셨어도 제가 더 끝까지 잘 부를 수 있었던 거 같은데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원망은 전혀 없어요. (Q) 계획과 꿈SNS를 통해 혼자 노래 연습하는 것도 보여 드리고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있어요. 지치신 여러분들한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신곡도 준비하고 있어서 곧 소개할 예정이고요.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게 꿈이에요. 항상 트롯가수로 활동을 많이 하고 싶고 지방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많은 분들께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임승범(인턴), 장민주(인턴)
  • 희귀 ‘눈표범’ 야생서 포획 후 동물원 보내겠다는 印정부 논란

    희귀 ‘눈표범’ 야생서 포획 후 동물원 보내겠다는 印정부 논란

    인도 히말라야에서 멸종위기 동물인 눈표범(설표)이 포획됐는데, 당국이 이를 동물원으로 보낼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AFP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인도 북서부 히마찰프라데시주에 있는 외진 마을에서 눈표범으로 보이는 동물이 가축을 잡아먹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동물을 ‘검거’했다. 확인 결과 해당 지역에서 잡힌 동물은 멸종위기종인 눈표범이 확실했다. 설표로도 불리는 식육목 고양잇과의 눈표범은 험준한 산악지대에 주로 서식하며, 단독생활을 하고 야행성인 탓에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현장에 출동한 야생동물 담당 공무원들은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이 눈표범이 나흘 넘게 마을 주변을 맴돌며 양과 염소 등의 가축 43마리를 잡아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눈표범이 생포된 뒤 인도 당국이 이를 수 백㎞ 떨어진 동물원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는 사실이다. 인도 당국은 “이미 사람과 접촉한 ‘전력’이 있는 맹수이자 야생동물인 만큼, 다시 설원으로 돌려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눈표범의 개체 수는 44마리 정도, 중앙아시아 일대에 서식하는 개체 수는 4000마리 정도에 불과한 만큼 멸종이 임박한 위기 동물인데, 이를 야생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동물원으로 보내겠다는 결정이 공개되자 비난이 쏟아졌다. 인도의 한 자연동물보호단체 측은 AFP와 한 인터뷰에서 “포장도 돼 있지 않은 도로를 덜컹거리며 350㎞나 달려 좁은 우리 안에 갇히는 것이 이 동물에게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한 일인지 담당자들이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왜 이 눈표범이 히말라야 야생이 아닌 동물원에서 남은 일평생을 보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히말라야의 험준한 고지대에 서식하던 눈표범이 지구온난화 등으로 먹잇감이 줄어들자 사냥을 위해 점차 낮은 지대로 내려오는 경향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불법 사냥꾼들의 사냥감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눈표범은 호랑이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물이며, 200만 년 전에 갈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털가죽을 얻기 위해 남획한 결과 현재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7세 아들 “새아버지 안장 한 시간 만에 친어머니 사망 소식”

    77세 아들 “새아버지 안장 한 시간 만에 친어머니 사망 소식”

    부모를 사흘 간격으로 잃은 뒤 내년 부모의 결혼기념일에 자신의 결혼 예식을 준비하는 라만다 렌더(32)처럼 코로나19 감염병은 사랑하는 이들을 한꺼번에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다. 감염될까 두려워 사랑하는 이를 위로하고 애무하는 일, 죽음을 안타까이 여기고 추모하는 일조차 어렵게 만든다. “부모 결혼기념일에 식 올리려고요” 기사 보러 가기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4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50만 4129명, 사망자는 24만 7326명인 가운데 얼마나 많은 커플이나 부부가 이 병 때문에 세상을 등졌는지는 통계로 잡히지 않는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에서의 일만 간략히 전하면 지난달 루이지애나주의 한 커플은 결혼 64년 만에 열흘 간격으로 숨졌고, 밀워키 커플은 65회 결혼기념일을 두 달 앞두고 세상을 등졌다. 플로리다주의 커플은 반세기를 함께 지내다 6분 간격으로 세상과 작별했다. 위스콘신주의 커플은 73년을 함께 한 뒤 침대를 맞댄 상태에서 한날 저세상으로 떠났다. 시카고 남쪽에서 주로 산 델루사 킹 박사와 아내 로이스도 60년을 해로했다. 지난달 초 96세 나이에 델루사는 세상을 떠나 같은 달 10일 안장됐다. 안장식을 마친 뒤 한 시간 만에 아들 론 러빙(77)의 전화 벨이 울렸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요양 시설 애버 테라스에 있는 어머니 역시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는 소식이었다. 손녀 크리스티 테일러는 “할아버지가 영원한 안식을 누린 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와우 정말, 두 분은 떨어지기 싫어하셨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960년 시카고의 칵테일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치과기공사 출신으로 이혼한 뒤 아들 러빙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옥수수와 담배 농장에서 혼자 키우던 어머니는 서른여섯 나이에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이며 워싱턴의 하워드 의대 병원에 비뇨기과 레지던스를 밟던 델루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6개월 만에 결혼해 델루사가 의사 자격증을 따는 과정을 뒷바라지했다. 로이스는 의사 부인이 된 것을 매우 기뻐했고 남편이 퇴근하면 함께 브리지 게임을 하면서 두 사람이 모두 돌보는 기관을 위해 모금 운동을 하고 밤이면 자니 카슨쇼를 함께 보고 손을 맞잡은 채 신문을 읽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바베이도스 제도와 베네수엘라를 다녀왔고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파나마 운하를 그쳐 유럽도 다녀왔다. 1990년대 중반 넬슨 만델라가 집권하자 남아공까지 여행을 가 함께 취임식을 지켜봤고 사파리 관광도 했다. 동물학 석사를 딸 정도로 델루사는 모험을 좋아했고 아내는 에어컨을 그리워했지만 남편이 좋아하는 일이라며 참아냈다. 평소 로이스는 “남편이 뭔가를 생각해내면 오랫동안 끈질기게 생각하는데 난 늘 뭔가를 빠뜨린다”고 말하곤 했다. 부부는 애틀랜타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전문직 엘리트에 속해 전직 시장이며 유엔 대사를 지낸 앤드루 영을 비롯한 많은 이들과 어울렸다. 신년 파티를 행크 애런 자택 겸 기념관에서 할 정도였다. 애런은 델루사가 흑인들에게만 나타나는 겸상(鎌狀) 적혈구성 빈혈(sickle-cell anemia) 치료 기금을 모금하는 데 도움을 준 인연이 있었다. 육군 전역자이며 애틀랜타 경찰, 그곳 방송에서 카메라맨으로 일했던 러빙은 부모를 존경했다고 했다. 아내 프레다는 2012년 진지하게 사귀기 시작한 론이 곧잘 “우리 엄마아빠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로이스가 치매에, 델루사는 파킨슨씨병에 걸렸다. 아들은 매일 부모를 찾아 간병 보조인을 연락해 붙이는 게 일이었다. 가급적 자신들이 살아온 집에서 여생을 마치게 하고 싶었는데 지난해 그게 불가능해졌다는 판단이 들었다. 애버 테라스로 옮겼는데 그나마 두 분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곳이어서 좋았다. 본인 나이 77세, 부모 나이가 96세라면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앞둔 부모가 서로 다독거릴 시간마저 빼앗았고, 의사 경력에 시민권 운동에 기여한 족적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 추모하는 기회마저 앗아갔다. 아들 론은 “그게 참 황망하게 만든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부모를 사흘 간격 잃은 딸 “두분 결혼기념일에 식 올리려고요”

    부모를 사흘 간격 잃은 딸 “두분 결혼기념일에 식 올리려고요”

    코로나19 감염병이 잔인하고 무서운 것은 평생을 사랑하며 산 이들을 한번에 앗아간다는 데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루이스베리에서 부모와 함께 살던 마란다 렌더(32)는 지난달 두 분을 사흘 간격으로 잃었다. 어릴 적부터 딸을 골프 레슨, 축구경기에 태워줬고, 비올라를 연주하는 자신을 위해 오케스트라 리허설에 데려갔고,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뒤 생활비를 아끼려고 2014년 다시 집에 들어온 자신을 따듯이 맞아 생애 대부분의 시간을 부모와 함께 했는데 이제 혼자가 됐다. 어머니 베키는 지난달 4일(이하 현지시간) 61세를 일기로, 아버지 브래드는 사흘 뒤 60세에 세상을 등졌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일 전했다.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베키와 브래드 부부는 완벽한 핫도그를 찾기 위해 주간 모터사이클을 하다 만나 결혼했다. 늘 순탄한 결혼생활은 아니었다. 브래드는 당뇨병을 갖고 있었고 엉덩이가 편치 않아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에 따라 최근 종종 다투곤 했다. 더욱 최근에는 마란다의 약혼남을 아버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해 갈등이 있었다. 베키의 여동생 보니 햄메이커는 “대단한 러브 스토리는 아니었다”면서도 “그들은 결혼 을 지켜내려 했다. 예를 들어 손을 꼭 잡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 늘 함께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에놀라에서 자랐고 일적으로나 가족 관계로나 만날 수 밖에 없는 인연이었다. 브래드는 지게차 기사였고 베키는 양판점 회계원이었다. 딸 마란다를 낳고 잠시 일을 쉬었다가 베키는 몇년 뒤 복귀해 마란다가 펜실베이니아 아트디자인 칼리지에 들어간 뒤에는 다른 양판점에서 투잡을 뛸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자석처럼 잘 찾아냈다. 식사 때 누군가와 잠깐 옆에 앉으면 그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이었다. 브래드의 삼촌이 물려준 빈티지 소방 트럭을 몰고 부부는 사방팔방 돌아다녔고, 친구들도 엄청 많았다. 겨울 내내 오는 9일 결혼 34주년을 맞아 신시내티 동물원을 방문하는 계획을 짰는데 코로나19가 덮쳤다. 3월 21일 베키가 처음 열이 있다고 말했다. 모녀 모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다음날 부녀 모두 신열이 나기 시작했다. 같은 달 23일 베키는 가족 주치의에게 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엿새 뒤에 결과가 나온다며 집에 가 쉬라고 했다. 며칠 뒤 끔찍한 설사가 시작돼 남편은 응급실로 데려갔다. 의료진은 약을 처방하고 다시 집에 가라고 했다. 오한이 시작됐다. 그리고 세 사람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달 29일 어머니가 침대를 빠져나오려다 졸도해 911을 불러 입원했고 곧바로 산소호흡기를 달았다. 4월 1일에는 가족 주치의가 전화를 걸어와 아버지도 입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흘 전 어머니를 입원시킨 응급요원이 또 아버지를 모셔갔다. 그날 밤 아버지는 병원에서 딸에게 전화를 걸어 “의사들이 날 코마 상태로 만들고 산소호흡기를 달게 했다. 내가 널 늘 사랑했다는 점을 네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딸은 “저도 사랑해요, 아빠. 곧 집에 돌아오실 거에요. 그리고 곧 나아질 거에요”라고 답했다. 어머니는 더 좋지 않아 보니 이모, 의사들과 화상회의 통화를 한 것뿐이었다. 의사들은 이미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다음날 간호사들이 아이패드를 어머니 침대 곁에 가져다주고 스피커폰으로 대화하게 했다. 사랑한다고 말했고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 고작이었다. 가시거든 아빠를 잘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몇 시간 뒤 베키는 눈을 감았고, 이모 등은 해리스버그에 있는 85세 노모의 집에 찾아가 창문 너머로 딸의 죽음을 알렸다. 집에 돌아온 마란다에게 의료진은 지난달 7일 전화를 걸어와 아버지에게 달린 인공호흡기는 피할 수 없는 일을 뒤로 미루기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딸은 8시간만 달라고 애원했다. “8시간 안에 나빠지면 아버지를 편안하게 만들어드리자”고 동의했는데 끝내 10시간 뒤 아버지는 눈을 감았다. 이제 부모가 떠난 지 한달 남짓 됐는데 마란다는 육체적으로 코로나19에서 회복되는 것 못지 않게 평생을 함께 해온 부모 없이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최대한 밝게 생각하려고 한다. 천국에서 아버지가 어머니의 뒤를 쫓고 어머니가 “브래드, 아이고 사흘을 못 참고 따라왔네”라고 깔깔거리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고 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만나지 못한 약혼남과 페이스타이밍으로 얘기를 나눠 내년 부모의 결혼기념일에 식을 올리기로 했다. “우리 부부가 결혼을 기념할 때마다 부모님 것까지 함께 할 수 있다.” “새아버지 안장 한 시간 만에 친어머니도” 기사 보러 가기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5월 본회의서 민생법안 처리해 유종의 미 거둬야

    20대 국회의 임기가 오는 29일 끝난다. 20대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도입과 같은 국가의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큰일을 해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전례 없는 일을 처리하기도 했다. 다만 국회선진화법에 따른 패스트트랙(신속법안처리) 제도를 실행하는 등으로 여야가 극한 대치를 보여 ‘동물 국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법안 처리도 국회에 제출된 2만 4073건 가운데 36.6%인 8819건에 불과해 생산성에서 19대 국회 42.3%에 비해 5.7% 포인트 낮다.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법안이 1만 5254건이다.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과 소득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12·16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 공수처 설치를 위한 후속 법안, 세무사법과 교원노조법 등 헌법불합치 법안, 온종일돌봄특별법 등의 주요 법안이 국회의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20대 국회가 오는 8일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남은 민생법안을 처리할 것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5월은 20대 국회가 해체하고 21대 국회가 구성되는 ‘교체기’이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기 힘들다는 지적들도 있지만, 이대로 20대 국회가 끝난다면 ‘역시 최악의 국회’라고 비판하지 않을 국민이 어디 있겠나. 현재 걸림돌은 미래통합당이 8일 본회의를 거부하는 것이다. 통합당은 4·15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발안제도 개헌안’ 의결 절차를 처리한 뒤 21대 국회에서의 개헌동력을 확보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어제 “국민발안 개헌안은 헌정 자체를 뒤집으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것으로, 민주노총을 동원해 ‘노동자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발안 개헌안’은 여야 의원 148명이 지난 3월 제출한 법안으로 국민을 헌법 개정안 발의 주체로 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개헌 추진을 지도부 내에서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전혀 개헌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한 만큼 개헌을 우려해 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오는 7일 민주당에서, 8일 통합당에서 새로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양당의 새 원내지도부들은 꼭 8일이 아니더라도, 5월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5월에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세비만 받는다면, 국민의 눈총을 어떻게 견딜 것인가. 민주당과 통합당은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5월에 국회 본회의를 여는 걸로 빠른 시일 내 합의하길 바란다.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 무명의 헌신과 희생/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 무명의 헌신과 희생/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100일을 넘겼다. 코로나19는 습자지에 물이 번지듯 순식간에 공동체를 파고들었다. 초기의 낯섦은 당혹으로, 이내 공포로 변했다. 방역당국 통계를 보면 국내 확진환자 100명 가운데 2명 이상이 숨졌다. 고령자는 치명률이 더 높다. 70대는 10%, 80대는 24%를 웃돈다. 빈자도 부자도, 권력자도 서민도 예외가 아니다. 발 빠른 바이러스의 위세에 ‘사회적 동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아이러니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루하루 희생자 통계에 가슴을 졸인다. 방역당국의 표현대로라면 ‘국난(國難) 상황’이다. 그렇게 100일이 지났다.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돼 상용되기까지는 1년, 2년, 아니면 수년이 걸릴지 모른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로 국내 신규 확진환자가 하루 10명 안팎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방역당국은 물론 어느 전문가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길 꺼린다. 오히려 제2, 제3의 파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일치된 견해다. 장기화의 그늘 속에 일상생활의 모든 기준과 척도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테다. 바이러스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일상을 시민들은 하릴없이 반복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의 국내 상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자 해외에서는 ‘K방역’ 모델을 주목한다. 감염병 진단기법과 선별진료소 운영시스템 등 ‘검사·확진’, 모바일 자가격리관리앱 등 ‘역학·추적’, 생활치료센터 운영과 확진자 디지컬로그 공유 등 ‘격리·치료’의 3단계 대응 체계를 말한다. 하지만 방역시스템만으로 현재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방역체계가 골목골목, 가가호호, 드러나지 않고 잠복한 사각지역까지 온전히 스며들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을 맡고 있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코로나19 브리핑을 할 때마다 언급한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국민들의 이해와 참여, 질병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 병원에서 청소와 소독 업무에 애써 주시는 미화원분들, 매일 밤낮으로 의료폐기물을 수거하고 소각하는 청소업체 종사자 등의 노력과 참여가 코로나19 안정화를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연대의식, 공동체를 지켜 내겠다는 시민들의 자발적 헌신과 희생을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어떤 대가가 주어지지 않더라도, 전염병 창궐이라는 부조리한 상황에 맞서 싸우기 위해 많은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는 얘기다. 단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와 싸울 이유는 충분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그렇다고 굳이 기억되거나 칭송받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 이들의 자유의지가 코로나19 상황을 억제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김 차관의 소회이자 ‘K방역’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 사람의 문제다. 가는 봄에,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망각하고 있던 공동체의 역할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단순히 개인과 바이러스의 싸움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동체를 지키고 살려 내기 위한 우리 모두와 바이러스의 싸움이다. 내 몸이 탈진하고 방전돼도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 내기 위해 밤낮없이 분투하는 선의의 의지, 그게 없다면 상흔은 깊고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에서 나만 살아남겠다는 탐욕과 ‘나 하나쯤이야’라는 이기심만 남을 테다. 굳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각자의 현장에서 땀 흘리는 무명의 시민들, 그들이야말로 우리 공동체의 희망이요, 존재 이유다. 봄이 간다. 다시 찾아올 봄에도 우리의 터전에는 싹이 트고 꽃이 필 테다. ckpark@seoul.co.kr
  • ‘반포주공1단지 3주구’ 8087억 수주전… 사활 건 대우건설 vs 삼성물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8087억 수주전… 사활 건 대우건설 vs 삼성물산

    총공사비 8087억원 규모로 서울 강남 알짜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공사 수주전이 본격화하면서 최종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우선 대우건설은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조합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에 대한 해법을 들고 나왔다. 재건축 초과이익을 산정하는 기준시점인 ‘개시 시점’을 조정하기 위해 조합이 사업을 일정 기간 조정해도 대우건설이 공사비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재초환은 재건축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개발이익이 조합원 1인당 3000만원이 넘을 경우 초과금액 구간별로 10~50%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대우건설 “150억 사업 지연 공사비 인상 없다” 대우건설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개시 시점에 주목했다. 통상 개시 시점은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 시점이 기본이 되지만 종료 시점이 개시 시점에서부터 10년이 넘어가면 종료 시점으로부터 역산해 10년이 되는 날이 개시 시점이 된다. 다시 말해 추진위 설립 승인 후 10년이 넘어서 준공인가가 나면 ‘준공인가 전 10년 시점’이 개시 시점이 된다. 현재 반포3주구 조합이 예상하는 준공인가 시점은 2025년이다. 따라서 개시 시점은 2015년이 되는데 대우건설은 조합이 개시 시점을 2015년 이후로 조정하기 위해 사업을 일정 기간 대기시켜도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을 150억원까지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감안했을 때 조합은 약 3~4년 동안 사업을 대기해도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 정부는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를 위해 꾸준히 공시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공시가격 상승분이 개시 시점 주택가격에 포함되면 개발이익이 적어져 조합원들이 내는 재초환 세금이 절감되는 원리다. 대우건설은 든든한 자금도 내놨다. 원활한 사업을 위해 조합이 총회에서 결정한 사업비 외 2200억원을 ‘사업활성화비’ 명목으로 추가 조달해 준다는 것이다. 재건축 사업은 예상치 못한 수많은 변수에 발목이 잡힌다. 현금청산자나 세입자의 명도가 원활치 않거나 조합원들이 전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된다. 대우건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활성화비도 사업비와 마찬가지로 고정금리 0.9% 초저금리로 조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세대 맞춤형 인테리어 ‘비스포크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세계적 관광명소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조경을 설계한 그랜트 어소시에이츠, 글로벌 1위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HBA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트릴리언트 반포’를 반포3주구에 제안했다. 평형별로 동일한 인테리어로 설계하지 않고 조합원이 인테리어 콘셉트를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인테리어 콘셉트뿐만 아니라 주방가구, 인테리어 마감재도 조합원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른 단지와의 차별화를 위해 최고의 사업조건을 제안했다”고 자신했다.●삼성물산 “1년 이상 공사기간 줄이겠다” 신반포15차 수주에 성공하며 5년 만에 화려하게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한 삼성물산의 의지도 대단하다. 삼성물산은 업계 최초로 준공 후 분양을 들고 나왔다. 일반적으로 공정률 80%에 분양하는 일반적인 후분양이 아닌 준공 후 분양으로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후분양의 경우 공시지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선분양에 비해 분양수익이 증가해 조합원의 가치상승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일반분양을 늦게 할수록 분양가상한제에서 정하는 택지비 인정금액이 증가하면서 일반분양가를 높게 받을 수 있어 조합원에게 최대한 유리한 구조가 된다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사업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삼성물산은 검증된 시공관리 역량을 토대로 빠른 착공과 공사기간 단축을 통해 사업기간을 경쟁사 대비 1년 이상 단축해 사업비 금융비용 등을 절감해 조합원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반포3주구의 경우 공사도급계약 체결 이후 관리처분인가까지 3개월 만에 진행하고 실제 공사기간 역시 기존 시공사(38개월)보다 대폭 단축해 34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다. 다수의 강남권 재건축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사업관리 역량과 최고의 시공기술력을 통해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금융비용 절감 등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반포3주구 수주를 위해 삼성계열사의 역량을 집합한다.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스원, 삼성웰스토리와 함께 삼성의 최고 기술력을 도입할 계획이다. 집안의 스마트가전, 에너지사용량, 공기질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계된 서비스를 도입한다. 또 삼성SDS와는 개방형 IoT 플랫폼을 함께 개발, 반포3주구 홈 IoT 시스템 인공지능과 연결해 고객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종합 안심 솔루션 기업인 에스원은 ‘단지 내 지능형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옥외 폐쇄회로(CC)TV 지능형 감시 시스템과 연계해 침입, 화재, 쓰레기 방치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감지하고 얼굴분석 시스템을 통해 단지 내 미아찾기와 범죄 예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식음서비스 전문기업 삼성웰스토리는 입주민들을 위한 조중석식 서비스 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입주민 개개인의 건강관리와 여가생활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시설들도 조성한다. 스카이 커뮤니티 33층에는 프리미엄 스파 브랜드인 ‘더 트리니티 스파’의 서비스가 가능한 스파시설과 피트니스, 도서관도 설치한다. 장기간 부재 시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펫 호텔과 펫 놀이공간도 마련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포토]나들이객 붐비는 서울 어린이 대공원

    [서울포토]나들이객 붐비는 서울 어린이 대공원

    3일 서울 어린이 대공원에서 시민들이 1일부터 개방된 실외 동물원을 둘러보고 있다. 2020.5.3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코로나의 역설…인도 뭄바이에 날아든 15만 마리 홍학떼

    코로나의 역설…인도 뭄바이에 날아든 15만 마리 홍학떼

    코로나19로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자 자연이 다시 숨을 쉬는 역설적인 상황이 또다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해외언론은 인도 중서부 나비뭄바이의 샛강에 무려 15만 마리가 넘는 홍학떼들이 찾아들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수많은 홍학들이 강가 위를 핑크색 물결로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모습과 묘하게 대비되는 풍경. 현지 환경단체에 따르면 이 지역은 원래 10월에서 3월 사이 홍학들이 머물다 떠나는 지역이었다. 예년과 다른 점은 과거보다 최소 25% 이상 홍학들이 더 찾아왔다는 사실. 이는 물론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어 생긴 역설적 현상이다.현지 환경단체 관계자는 "과거보다 유난히 홍학들이 많아진 이유는 공기와 물이 오염이 덜해 주요 먹거리인 조류의 질이 향상됐기 때문"이라면서 "인간의 활동이 홍학과 같은 야생동물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도는 전세계 대기 오염도가 나쁜 상위 20개 가운데 14개 도시가 위치해있을 만큼 최악의 대기오염 국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 당국은 그간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나 해결책은 너무나 간단했다. 바로 봉쇄령. 보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3일까지 전국에 봉쇄령을 내린 상태다.이에 인도 최대의 경제도시인 뭄바이의 경우 열차,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고 학교, 종교시설 등을 비롯해 공장 등 사업장도 문을 닫았다. 그 결과로 돌아온 것은 대기 중 이산화질소 수치가 급감하면서 대기의 질이 개선됐다. 인도 환경단체 ‘케어 포 에어’ 공동 설립자인 조티 판데 라바카레는 “인도의 대기 질 지수가 낮아져 푸른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대기오염의 많은 원인이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이 대기 오염을 줄이는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의지만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 기준 인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4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1300명을 넘어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르헨서 벼락 참사… 농장서 방목하던 소 떼죽음

    [여기는 남미] 아르헨서 벼락 참사… 농장서 방목하던 소 떼죽음

    유난히 벼락을 맞고 생명을 잃는 일이 잦주 발생하는 남미에서 이번엔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아르헨티나 라팜파주의 한 농장에서 소 21마리가 벼락을 맞고 죽은 채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팜파에는 전날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다. 농장에서 풀을 뜯던 소들은 줄줄이 벼락을 맞고 쓰러졌다. 농장주는 "워낙 비가 세차게 내려 멈추길 기다렸다가 나가보니 소들이 약 200m 길이로 줄지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면서 "발견했을 때는 이미 모두 숨이 끊어져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죽은 소들은 3년 이하지만 몸무게가 200Kg까지 불어날 정도로 튼튼하게 잘 자라주었다"면서 "자식처럼 키운 소들을 한꺼번에 잃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축산농가는 소들을 방목한다. 벼락을 맞고 소들이 떼죽음을 당한 농장에서도 소들을 방목했다. 소들은 가축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철조망 주변에 쓰러져 있었다. 철조망으로 벼락이 떨어지면서 주변에 있던 소들이 죽은 게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이다. 농장주는 "벼락이 칠 때 철조망이 위험하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실제로 우리 소들이 피해를 당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회적 의무격리가 시행 중이다. 농장엔 일꾼이 여럿이지만 사회적 의무격리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최근엔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농장주는 소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괴로워하고 있다. 그는 "평소처럼 사람들이 있었다면 소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어쩌면 소들을 죽인 건 벼락이 아니라 우리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사람들의 이동이 대폭 줄면서 야생동물의 농장 공격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적이 뜸해진 틈을 타 퓨마 등 맹수가 먹잇감을 찾아 농장을 공격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미 국가정보국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이 안 만들었다”

    미 국가정보국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이 안 만들었다”

    미국 최고 정보기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유래했지만 사람이 만든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미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정보국(DNI)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변형되거나 제조된 것이 아니라며 음모론을 반박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과 미국 내 중국을 반대하는 세력들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음모론을 주장했다. 미 국가정보국의 이러한 의견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미 지난 21일 모든 증거를 취합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해 말 중국의 야생동물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WHO는 코로나19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지거나 변형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미 국가정보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에 의해 제조된 것이 아니란 과학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러스 창궐이 감염된 동물 때문인지 또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사고가 발생해서 벌어졌는지는 더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보 관리들은 중국 과학자들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개발했다는 음모론을 믿지 않는다고 계속 주장해 왔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거나 또는 우한 연구소에서 일하던 이들이 민간에서 실험을 하다 사고를 일으켜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6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묻고 있다. 이어 중국은 자신의 11월 재선을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으며 그 증거 가운데 하나가 코로나의 대유행이라고 떠벌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19 우한 실험실… 증거 봤다”는 트럼프가 만지는 보복 카드

    “코로나19 우한 실험실… 증거 봤다”는 트럼프가 만지는 보복 카드

    ‘1조달러 관세’ 폭탄··· 세계경제 침체 우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비롯됐다는 “확신의 정도가 매우 높은” 증거를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처벌로서 트럼프 대통령은 1조달러(1220조원 상당) 규모의 관세 폭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발(發) 침체를 타개하려는 각국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우려된다. 트럼프 “우한 실험실 증거봤지만 말 못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기원했다는 증거를 본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봤다”고 답했지만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왜 그렇게 확신하느냐’는 기자들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바이러스를 멈출 수 없었거나 아니면 확산하도록 놔뒀다는 주장도 폈다. 美정보기관 “새로운 정보, 철저 조사 중”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 몇시간 전에 미국 정보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중국 우한의 실험실 사고 결과인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과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비롯됐다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일치된 의견을 뒤집는 것이다. 리처드 그레넬 미국 국가정보국장(DNI)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정보 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이 만들었거나 유전적으로 조작된 것이 아니라는 데는 광범위하게 동의한다”면서도 “정보 당국은 코로나19가 동물과의 접촉에서 비롯된 것인지, 우한 실험실에서 사고의 결과인지에 관해 판단하기 위해 새로 나타난 정보들을 계속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조사를 위해 실험실에 접근하려는 미국의 요구를 일축했다. “美국채 이자 거부시 中, 달러 가치 웨손” ‘우한 유래설’ 증거를 봤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처벌로서 관세를 들먹거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보복으로서 중국이 보유한 미국 부채의 지불 거부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르게 할 수 있다”며 중국에 1조달러 전후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미국채의 이자 지불을 거부하면 중국이 달러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도 했다. 미중 간의 또다른 관세 전쟁이 침체한 세계 경제의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경제 전쟁으로 비화될지 우려된다. 對中 노선투쟁… 외교안보 ‘강경’, 경제 ‘신중’미국 행정부 내에서 중국에 대한 접근 방향을 놓고 옥신각신했던 노선 투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부 일각에서는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자를 미국에 보내는 것으로 중국에 보복을 그만둘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에서는 중국에 강경하게 밀어붙이자는 외교안보 참모들과 중국에 조심스럽게 접근하자는 경제 참모들 간에 치열한 논쟁이 있었지만 행정부가 외교안보 라인 쪽으로 기울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정치 참모 일부도 “중국을 강하게 몰아붙이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의 관심을 중국으로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간 활동 멈추니…인도 뭄바이에 날아든 15만 마리 홍학떼

    인간 활동 멈추니…인도 뭄바이에 날아든 15만 마리 홍학떼

    코로나19로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자 자연이 다시 숨을 쉬는 역설적인 상황이 또다시 확인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해외언론은 인도 중서부 나비뭄바이의 샛강에 무려 15만 마리가 넘는 홍학떼들이 찾아들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수많은 홍학들이 강가 위를 핑크색 물결로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모습과 묘하게 대비되는 풍경. 현지 환경단체에 따르면 이 지역은 원래 10월에서 3월 사이 홍학들이 머물다 떠나는 지역이었다. 예년과 다른 점은 과거보다 최소 25% 이상 홍학들이 더 찾아왔다는 사실. 이는 물론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어 생긴 역설적 현상이다.현지 환경단체 관계자는 "과거보다 유난히 홍학들이 많아진 이유는 공기와 물이 오염이 덜해 주요 먹거리인 조류의 질이 향상됐기 때문"이라면서 "인간의 활동이 홍학과 같은 야생동물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도는 전세계 대기 오염도가 나쁜 상위 20개 가운데 14개 도시가 위치해있을 만큼 최악의 대기오염 국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 당국은 그간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나 해결책은 너무나 간단했다. 바로 봉쇄령. 보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3일까지 전국에 봉쇄령을 내린 상태다.이에 인도 최대의 경제도시인 뭄바이의 경우 열차,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고 학교, 종교시설 등을 비롯해 공장 등 사업장도 문을 닫았다. 그 결과로 돌아온 것은 대기 중 이산화질소 수치가 급감하면서 대기의 질이 개선됐다. 인도 환경단체 ‘케어 포 에어’ 공동 설립자인 조티 판데 라바카레는 “인도의 대기 질 지수가 낮아져 푸른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대기오염의 많은 원인이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이 대기 오염을 줄이는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의지만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 기준 인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3만50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1100명을 넘어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 “中 ‘우한 연구실’ 발원 증거 봤다”…‘관세 카드’까지 시사

    트럼프 “中 ‘우한 연구실’ 발원 증거 봤다”…‘관세 카드’까지 시사

    증거 묻자 “말할 수 없다” 언급 회피관세 대응 거론…중국 거센 반발 예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한 유래설’에 대한 증거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에 대한 신규 관세를 거론했다고 전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 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발원했을지 모른다는 것을 확신한다면서도 그 증거를 제시하기는 거부했다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코로나 19를 둘러싼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시점에서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왔다는 데 대한 높은 수준의 확신을 준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증거를) 봤다. 그렇다. 나는 (증거를) 봤다”고 두차례나 반복했으나, 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여러분에게 그것을 말할 수 없다. 여러분에게 그것을 말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여러분은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우한 연구실 유래설에 대해 “우리는 지금 벌어진 끔찍한 상황에 대해 매우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많은 학설이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것에 대해 매우 매우 강력하게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있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유래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에 대한 자신들의 부채 의무를 무효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관세를 통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국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없었거나 아니면 확산하도록 놔뒀다는 주장도 폈다.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허위 정보’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지난 14일 중국 편향성 등을 들어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 방침을 전격 선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WHO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중국을 위한 홍보 기관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반면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데 동의한다면서 “정보기관들은 발병이 감염된 동물과 접촉을 통해 시작됐는지, 또는 우한에 있는 한 연구소 사고의 결과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를 엄격하게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DNI 성명에 대한 기자 질문에 미처 사전인지를 못 했다는 듯이 DNI의 어떤 특정 인사가 그렇게 말했느냐고 몇 번이나 따져 묻기도 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은 연구실 유래설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으며 다른 미 당국자들도 그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공화당 내 대중 강경파 일각 등에서는 우한 유래설을 계속 제기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으로 재선에 빨간 불이 켜지자 중국 책임론을 중국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은 내가 이번 대선에서 지게 하려고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할 것”이라며 대중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폐허가 된 세상, 마지막 남은 인류… 희망은 있을까

    폐허가 된 세상, 마지막 남은 인류… 희망은 있을까

    시하와 칸타의 장/이영도 지음/현대문학/240쪽/1만 3000원한국 판타지 문학에서 이영도는 그 자체로 브랜드다. PC통신에 연재한 첫 작품인 ‘드래곤 라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래 순문학, 문예지 중심의 문학장에서 장르소설의 문을 열고 중흥을 꾀했다. 경장편 소설을 다뤄 온 출판사 현대문학의 ‘핀 시리즈’에서 장르소설 출간의 문을 여는 이가 이영도인 것은, 어느 정도 ‘다 계획이 있는’ 일로 보인다. 그가 2년 만에 들고 온 신작 소설 ‘시하와 칸타의 장’은 폐허가 된 세상, 마지막 남은 인류의 이야기다. 덫에 걸린 요정에게 “너 식용이야, 아니야?”(10쪽)부터 묻는 본새가 이들의 각박한 삶을 말해 준다. 살아남은 열아홉 살 소년 소녀, 시하와 칸타는 부모를 잃고 헨리동물원에서 살고 있다. 헨리는 드래건의 이름으로, 선조가 후대에게 전달해야 할 것들을 담은 노래와 시를 완벽하게 외우는 이에게만 거래를 허락하는 팍팍한 인물이다. 제대로 암송하는 건 시하가 유일하다. 즉 시하가 인류의 희망봉이다. 그러나 시하는 자신이 처한 고통을 되새기며 사랑과 번식에 모두 회의적인 인간이다. 보통의 인간들이 관심을 갖는 요소인 건강과 장수, 매력 등에 대해 “전부 자식을 위한 것”이라고 일갈할 만치. “매력으로 좋은 짝을 찾고 건강으로 안전하게 자식을 낳고 장수로 오랫동안 양육한다”(14~15쪽)는 건, 썩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이런 시하 앞에 나타난 요정 데르긴은 ‘사랑의 묘약’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랑을 받게 되는 약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에 빠지는 약. 멸종 위기의 인류 앞에서 마지막 희망인 시하는 어떤 선택을 할까. 판타지 소설은 괴팍하리라는 일련의 편견과 달리 소설은 굉장히 정의롭고 바른 방향으로 간다. 해제를 쓴 이융희 작가는 ‘반지의 제왕’을 쓴 J R R 톨킨의 말을 전하며 이영도가 여태껏 구축해 온 판타지 세계를 상찬한다. “좋은 판타지 소설이란 현실 세계의 질서와는 유리된 2차 세계를 창작한 뒤 독자에게 진짜로 있는 세계처럼 신뢰를 주어야 한다.” 그것이 한국 문학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가진 이영도를 지탱해 온 비기일 것이다. 비교적 짧은 ‘시하와 칸타의 장’은 방대한 이영도 문학의 입문서로 좋을 듯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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