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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전 나선 中…“화난시장, 코로나19 발원지 아냐…피해지역”

    여론전 나선 中…“화난시장, 코로나19 발원지 아냐…피해지역”

    中 연구팀 “화난시장 전에 이미 인체 퍼져”“지금보니 피해지역…바이러스 전에 존재”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니라는 중국 연구팀의 주장이 나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들이 잇따라 보고된 뒤 올해 1월 말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에 퍼졌지만 중국 연구팀은 “발원지가 아닌 피해지역”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26일 신화망에 따르면 루훙저우 상하이시 공중위생임상센터 주임 등 중국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이미 사람 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팀은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25일까지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 326명의 사례를 정밀 분석해 이런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한 화난 수산시장이 최초의 발원지가 아니라 훨씬 전에 독립적으로 인체에 퍼져있다가 최종적으로 대규모 폭발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주임도 화난 수산시장은 피해 지역의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가오푸 주임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1월에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표본을 직접 채취했다며 “채취한 동물 샘플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고 하수도의 폐수를 포함한 환경 샘플에서만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밝혔다.가오 주임은 “처음에는 화산 수산시장에서 바이러스가 생겼을지 모른다고 추측했지만 지금 보니 이 수산시장도 피해 지역이며 이미 바이러스는 그전에 존재하고 있었던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와 과학자들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며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문제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체제 아래 세계 각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난 수산시장에서는 해산물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박쥐,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식품으로 판매한 것으로 확인돼 여기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야생곰과 마주친 伊 소년의 침착함… ‘살금살금’ 기지 덕에 구사일생

    야생곰과 마주친 伊 소년의 침착함… ‘살금살금’ 기지 덕에 구사일생

    이탈리아 숲에서 야생곰을 만난 소년이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25일(현지시간) ‘라 리퍼블리카’는 하루 전 이탈리아 북부의 한 숲에서 야생곰과 마주친 소년이 침착함을 잃지 않은 덕에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24일 트렌티노알토아디제 스포르미노레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에 나선 알레산드로(12)는 하산 도중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꼈다. 아니나 다를까 소년의 등 뒤에는 거대 갈색곰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수풀에서 갑자기 머리를 불쑥 내민 곰은 소년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놀란 소년의 아버지는 급히 카메라를 꺼내 들고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아들을 다독였다.놀랄 법도 했으나 소년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살금살금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야생곰은 여전히 소년의 뒤를 밟고 있었다.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때 소년이 무심코 뒤를 돌아봤다. 다행히 곰의 시선과 엇갈렸고 소년은 계속해서 아버지와 작은 목소리로 말을 주고받으며 길을 걸어 내려갔다. 소년과 아버지의 거리가 좁혀지자 두리번거리며 소년의 뒤를 따르던 곰은 두 발로 우뚝 서 두 사람을 응시하다 곧 사라졌다. 일촉즉발의 순간이었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은 덕에 소년은 한 차례의 공격도 받지 않고 무사히 아버지 품으로 돌아왔다. 소년의 아버지는 “숲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돼 곰과 마주쳤다. 아들은 솔방울을 줍기 위해 우리보다 몇 발자국 앞서 있었는데 어느 순간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곰을 봤다”라고 말했다.야생곰과 마주치고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소년은 “평소 곰과 마주쳤을 때 행동 요령을 담은 책자를 유심히 봤다”고 밝혔다. 이어 “곰에게 위협감을 주지 않으면서 그 자리를 빨리 떠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되도록 곰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했고 다행히 곰도 내가 천적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 것 같았다. 이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우디네대학교 야생동물전문가 스테파노 필라코다는 “곰은 아마 소년의 가방 속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뒤를 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년의 손가방 안에는 숲에서 주운 솔방울이 들어 있었다. 전문가는 또 야생곰이 사냥하기 위해 밤을 기다리고 있었던 터라 특별한 공격성을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80~90마리의 야생곰이 서식하고 있으며 여름이면 종종 야생곰 관련 사고가 벌어진다. 로마 라 사피엔자 대학교의 동물학자 루이지 보이타니는 이번 일이 곰과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곰을 만났을 때 잘 대처만 한다면 아무런 사고 없이 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곰이 위협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곰을 만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건들지 마!” 인도서 표범에게 덤비는 황소개구리 포착

    “건들지 마!” 인도서 표범에게 덤비는 황소개구리 포착

    약육강식인 동물의 세계에서 이변이라도 일어난 것일까. 최근 인도에서 황소개구리 한 마리가 자신을 건드는 표범에게 오히려 덤벼들며 발끈하는 보기 드문 순간이 포착돼 화제를 일으켰다. 21일(현지시간) 뉴델리티브이(NDTV)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산림청(IFS)의 수산타 난다 담당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황소개구리 한 마리가 표범 한 마리와 마주했을 때 달아나지 않고 오히려 공격성을 드러낸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난다 담당관은 이 게시글을 통해 “시대가 변하고 있다. 개구리와 표범 사이의 믿을 수 없는 싸움”이라면서 “그러니 누가 이기는지 보라”는 글을 남겼다. 총 18초 분량의 이 영상은 황소개구리가 표범과 바로 눈앞에서 마주한 순간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개구리는 어찌된 일인지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대신 표범에게 맞서기로 한 것이다.이 영상에서 표범은 이내 한쪽 앞발로 개구리를 건드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개구리는 입을 크게 벌리며 표범의 발을 깨물듯이 위협을 가한다. 이어 표범은 또 개구리를 찔러보듯 건드렸고 이때도 개구리는 입을 벌리며 맞선다. 그러고나서 표범은 재차 개구리를 건드렸고 이번에 이 양서류는 자신 역시 개구리라는 점을 입증이라도 하듯 육중한 몸으로 도약까지 하며 덤벼드는 것이다. 그 후로도 표범은 몇 차례 더 개구리를 툭툭 치듯 건드리지만, 개구리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내 자리를 떠나고 만다. 이 영상은 해당 게시물에서만 조회 수 1만5000회 이상을 기록하고 몇십 개의 댓글을 유발했다. 대다수 트위터 사용자는 영상 속 표범이 왜 개구리를 잡지 않고 놔줬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애를 썼다. 그중 일부는 표범이 개구리를 단지 재미삼아 가지고 놀았을 뿐이지 흥미를 잃어 다른 곳으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일부 사용자는 이 개구리에게 독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상 속 개구리는 이른바 픽시개구리라고 불리며 흔히 반려동물로 사육되는 아프리카황소개구리(학명 Pyxicephalus adspersus)일 가능성이 큰데 이 종은 독이 없다. 해당 영상은 편집이 돼 있어 이후 개구리는 표범에게 잡아먹혔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영상 속 표범은 아직 덜 자란 개체로 사냥에 익숙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밖에도 이 표범에게 개구리는 맛있는 음식으로 여겨지지 않았거나 애초부터 싸울 생각은 없었을 수도 있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표범은 그다지 적대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개구리만이 잔뜩 흥분해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한편 아프리카 황소개구리는 입에 치아돌기라 불리는 이빨이 있어 먹잇감을 씹어먹거나 공격 수단으로 사용한다. 특히 이들 개구리는 먹성이 워낙 좋아 새끼 코브라 17마리를 단숨에 잡아먹거나 사람의 손가락을 깨물어 다치게 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로투스베이커리즈코리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2종 출시

    ‘로투스베이커리즈코리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2종 출시

    일명 ‘커피과자’로 불리는 로투스 비스코프를 선보인 로투스베이커리즈 코리아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2종을 새로 선보였다. ‘로투스베이커리즈 코리아’는 최근 로투스 비스코프 솔티드캐러멜 바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로소 마끼아또 바 아이스크림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모두 바 형태로 로투스 비스코프 비스킷 고유의 맛을 살려 각각 고급 솔티드 캐러멜 블록, 에스프레소 원액이 첨가됐다. 로투스베이커리즈사의 가장 유명한 제품인 일명 커피과자로 통하는 ‘로투스 비스코프(Biscoff)’는 ‘비스킷(Biscuit)과 커피(Coffee)’의 합성어다. 국내 소비자에게 커피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넘버원 비스킷으로 불린다. 우유나 계란 등 동물성 재료가 사용되지 않아 채식주의자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인공색소나 착향료도 첨가되지 않아 ‘천연과자’로도 불린다. ‘로투스베이커리즈코리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디저트를 선택할 때 좋은 재료를 이용했는지, 동물성 재료가 들어있지는 않은지 모두 따지곤 하는 데 이런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게 됐다”라며 “지난해 출시한 오리지널 제품의 뜨거운 소비자 반응에 이어 디저트의 퀄리티와 독특함을 따지는 젊은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되는 2가지 새로운 맛의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 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니멀 픽!] 온몸이 새하얀 희귀 회색곰 포착… “북극곰의 탈을 썼네”

    [애니멀 픽!] 온몸이 새하얀 희귀 회색곰 포착… “북극곰의 탈을 썼네”

    캐나다의 한 국립공원에서 전문가들도 드물게 본다는 희귀 회색곰이 발견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인 밴프국립공원 인근 호텔에서 일하는 카라 클락슨은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인근 도로를 지나던 중 독특한 곰을 발견했다. 당시 이들이 발견한 곰 두 마리는 형제 관계로 보였으며, 이중 한 마리는 캐나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짙은 털을 가진 회색곰이었으나 다른 한 마리는 온몸이 새하얀 곰이었다. 캐나다에서 서식하는 곰 대부분은 ‘그리즐리베어’로도 불리는 회색곰이다. 회색곰의 털 빛깔은 회색 또는 빛바랜 회색, 검은색 등 비교적 어두운색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클락슨 일행이 발견한 곰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흰색 털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눈과 피부, 털 등에 색소 감소를 나타내는 선천성 유전질환인 알비노(백색증)를 의심했지만, 자세히 관찰했을 때 눈동자나 피부색은 다른 회색곰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클락슨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온몸이 새하얀 회색곰은 난생처음 봤기 때문에 너무나 놀랐다. 우리는 온몸이 흰색인 회색곰을 보는 것이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지의 야생동물 전문가인 마이크 기뷰는 곰의 사진을 확인한 뒤 “일반적으로 회색곰은 회색부터 짙은 검은색까지 다양한 빛깔의 털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완벽하게 하얀 털을 가진 것은 극히 드물다”며 “1980년대 초반부터 국립공원에서 일하며 수많은 회색곰을 봐 왔지만, 단 한 번도 이런 곰을 직접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의 한 관계자는 “온몸이 하얀 털로 뒤덮인 회색곰의 탄생은 아무래도 열성 유전자 또는 유전자 변형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평상시에는 고지대에서 생활하다가 먹이가 부족해지자 잠시 도롯가로 내려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호주 사막서 왕도마뱀 사냥한 거대 들고양이 포착

    호주 사막서 왕도마뱀 사냥한 거대 들고양이 포착

    호주 사막에서 작은 들개 크기의 야생 고양이 한 마리가 커다란 왕도마뱀을 사냥해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대 엠마 스펜서 연구원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이런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이 사진은 리트윗을 거듭해 소셜 사이트인 레딧닷컴에도 소개돼 많은 네티즌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 네티즌은 “들고양이는 앞으로 30세대에 걸쳐 호랑이처럼 커질지도 모른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들고양이와 마주쳤던 경험을 공유했다. 대다수 네티즌은 야생동물에게 영향을 미치는 들고양이를 더욱더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사진 속 들고양이는 주변 사물과 비교해도 일반적인 개체보다 훨씬 커 보인다. 이에 대해 스펜서 연구원은 들고양이가 사진 속 개체만큼 크게 자란 모습을 보는 사례는 점점 더 흔해졌다면서도 이 들고양이는 작은 딩고 정도 크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딩고는 호주 들개로 보통 몸길이 86~100㎝, 몸무게 12~24㎏에 달한다. 반면 들고양이의 경우 어떤 수컷은 7㎏에 달한다. 따라서 사진 속 들고양이는 5~6㎏ 내외로 추정된다. 이 고양이에게 먹이가 된 도마뱀은 굴드왕도마뱀으로 큰 개체는 6㎏에 달하지만 사진 속 개체의 크기는 아직 덜 자란 것처럼 보인다. 공유된 사진은 2년 전인 2018년 호주 중부 심프슨 사막 북쪽 끝에 있는 에타부카 보호구역에 설치된 많은 야생동물 관찰 카메라 가운데 한 대에 촬영됐다. 스펜서 연구원을 비롯한 동료 연구자들은 퀸즐랜드 주정부 기관인 퀸즐랜드 생물보안과(Biosecurity Queensland)와 함께 심프슨 사막에서 죽은 동물들을 연구하기 위해 이들 카메라를 설치해 놨고 이번에 카메라를 회수해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이런 장면을 발견한 것이다. 스펜서 연구원은 들고양이가 이렇게 큰 포식자를 사냥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이 도마뱀은 힘이 세고 속도가 빨라 들고양이들에게 도전적인 존재이지만, 사진 속 들고양이가 도마뱀을 죽였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들고양이는 죽은 동물을 먹기는 하지만 살아있는 먹이를 더 좋아한다. 하지만 다른 동물이 먹다 남긴 도마뱀이 발견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어 사진 속 고양이가 도마뱀을 사냥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들고양이는 어류와 양서류 그리고 곤충은 물론 조류와 유대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을 사냥할 수 있는데 문제는 먹지 않더라도 재미로 사냥하는 습성이 있다.현재 호주에는 이런 들고양이가 약 560만 마리나 살고 있고 매년 야생동물 고유종 30억 마리가 이들 고양이에게 죽고 있다고 생물보안과의 매슈 젠틀 수석연구원은 설명했다. 젠틀 연구원은 들고양이가 훨씬 더 큰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이 목격된 사례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밝혔다.젠틀 연구원에 따르면, 같은 해 들고양이가 새끼들을 먹이기 위해 소형 캥거루 종인 왈라비를 사냥한 비슷한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한편 이들 연구자는 들고양이가 200년 전 호주에 들어온 뒤 지금까지 포유류 34종을 멸종하게 한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추정한다. 또 이런 들고양이 탓에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이 123종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엠마 스펜서/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가장 무서운 동물, 모기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가장 무서운 동물, 모기

    모기의 계절이 오고 있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동물로 흔히 상어나 악어를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모기 때문에 죽는 사람이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다. 모기는 3500종이 넘고, 한국에도 50여종이 있다. 알이 성충이 되기까지 약 10~14일이 걸리고, 성충의 수명은 1개월 전후다. 사실 사람 피를 빠는 건 암컷이다. 알을 낳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받기 위해서다. 수컷은 식물의 즙액이나 과즙을 빤다. 암컷은 흡혈 후 4~7일 만에 알을 낳기 시작한다. 모기는 이산화탄소를 찾아 날아온다. 사람이 내뿜는 체열과 땀에 들어 있는 지방산, 유기산, 젖산 등이 모기를 유인하는 요소가 된다. 얼룩날개모기류와 집모기류는 주로 밤에 활동하고, 숲모기류는 낮에도 흡혈한다. 모기가 날아가는 거리도 1~2㎞로 짧지 않다. 모기가 사람을 물면 피부에 자상이 생긴다. 심하면 가려움 때문에 자극성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이차적 세균 감염으로 농가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모기는 흡혈을 하면서 모기 체내에 있는 바이러스를 사람 혈관에 넣고 도망가는 못된 생물이다. 모기는 종류에 따라 일으키는 병도 다르다. 중국얼룩날개모기는 말라리아, 숲모기는 지카바이러스, 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의 말라리아는 주로 휴전선 및 인근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접경 지역에서 발생하며 3일열 말라리아를 일으킨다. 다행히 아프리카, 동남아 등지에 많은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명률은 높지 않다. 2015년 세계적인 유행이 시작돼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높았던 지카바이러스는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초래해 세계보건기구가 국제공중보건위기 상황을 선포했던 질환이다. 당시 남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우려가 많았다. 일본뇌염은 소아에게 심각한 뇌염을 일으키지만 예방주사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는 성인에게서 드물게 발생하고 있다. 이 밖에 모기가 옮기는 뎅기열, 황열은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는 모기에 물리지 않게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황열은 예방주사가 있으므로 해외여행 전 반드시 접종하도록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한 예방책으로 대표적인 것이 방충망과 모기장이다. 모기 유충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고인 물이 있는 곳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 성충과 유충의 구제에는 살충제를 사용한다. 모기가 왕성하게 흡혈 활동을 하는 하절기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낚시터·캠핑 등의 야외 활동을 가능한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할 경우 긴소매, 긴바지, 모기기피제를 이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한다. 모기는 어두운색을 더 좋아한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취침 전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한다. 불임 모기를 만드는 등 유전학적 방제 시도가 있지만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 공약 이행 잘했지만 곳간 빈 지자체, GTX C 노선 등 남은 공약 실현될까

    서울 공약이행률 민선 6기보다 7%P↑ 광주 55% ‘전국 톱’… 재정확보율 22% 부산 동구 도심철도 지하화 등 재정없어 익산 중·고교 무상교복지원은 폐기 예정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5일 민선 7기 전국 시·군·구청장의 공약 이행 상황을 중간 평가한 결과 광주 지역(55.2%)의 평균 공약 이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25.0%)으로, 전국 평균(34.3%)을 밑돌았다. 종합평가 결과 광주는 동구,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 등 5개 기초지자체가 모두 종합평점 65점을 넘어 최고 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확보율은 21.5%에 불과했다. 서울 25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강서구와 송파구, 서초구, 성동구, 영등포구 등 모두 15개였다. 서울 지역 공약 이행률은 46.2%로, 민선 6기 전반기를 중간 평가했던 2016년의 39.2%보다 7.0% 포인트 상승했다. 도봉구의 KTX(의정부~수서 간 SRT), GTX C노선의 지하 공사와 병행 추진 사업은 2조 1004억원의 재정이 필요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었지만 4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부산 16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곳은 영도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등 6개였다. 동구의 도심철도 지하화를 통한 북항과 원도심 연결 공약에는 1조 3150억원의 재정이 필요했지만 확보된 재정은 없었다. 대구 8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남구와 북구, 달서구 등 3개였다. 공약 이행률은 4년 전보다 10% 포인트 떨어진 32.7%를 기록했다. 북구의 유통단지 활성화를 위한 엑스코 확장 공약에 1895억원이 필요했지만 확보된 재정은 없었다. 인천 10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동구와 미추홀구, 계양구 등 3개였다. 계양구의 서울지하철 계양(작전역) 연계 적극 추진 사업은 3조 4700억원의 재정이 필요한 가장 큰 사업이었지만 확보된 재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도 중구, 서구, 대덕구 3개 기초단체가 SA등급을 받았다. 동구의 용운외곽순환도로 교통망 구축 사업은 1672억원, 대전의료원 건립을 통한 공공의료복지 강화 사업은 1315억원이 필요했지만 모두 확보된 재정은 없었다. 울산은 중구와 남구가 SA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의 국립병원 유치, 장현저류조 복개 공영주차장 조성 공약 등은 보류됐다. 경기 지역 31개 기초단체 중에서는 수원시, 안양시, 부천시, 광명시 등이 SA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 재정근거 등이 미약한 연천군과 가평군은 D등급을 받았다. 구리시의 돌다리~교문사거리 우회전 차로 조성 등 상당수 사업이 폐기됐다. 강원 18개 기초단체 중 원주시와 화천군은 SA등급을 받았지만 강릉시와 영월군, 정선군, 철원군, 양구군은 D등급을, 속초시와 인제군은 불통(F등급) 평가를 받았다. 삼척시의 원덕농공단지 조성 사업은 보류됐고 영월군의 문화특화지역 조성 사업은 폐기됐다. 충북 지역 11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은 제천시와 영동군 2곳이었고 괴산군은 D등급을 받았다. 괴산군의 자율형 공립고 지정 지원 및 육성 공약과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 복원 공약은 추진이 부진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충남 지역 15개 기초지자체 중에선 당진시와 아산시 등 5곳이 SA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률은 4년 전보다 높은 38.0%였다. 서산시의 동서횡단철도 대산 연장 공약은 4조 7824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정이 필요했지만 확보된 재정은 없었다. 전북 14개 기초단체 중에서는 전주시와 남원시, 완주군 등 3곳이 SA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률은 4년 전보다 낮은 25.0%였다. 익산시의 중·고교 무상 교복 지원 사업은 곧 폐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지역 22개 기초단체 중 SA등급을 받은 곳은 여수시와 곡성군 등 6곳이었고 신안군은 D등급을 받았다. 여수시의 여수~남해도로(해저터널) 건설 공약에는 5040억원이 필요했지만 확보 재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 23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곳은 김천시와 안동시 등 5곳이었고 D등급은 의성군과 봉화군 등 2곳이었다. 청송군의 경로당 급식 도우미 지원 공약 등 상당수의 공약이 폐기됐다. 경남 지역 18개 기초지자체 중 창원시와 김해시가 SA등급을 받았고 거제시와 양산시, 고성군은 D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률은 4년 전보다 낮은 28.9%였다. 고성군의 반려동물산업 육성 사업과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사업 등은 폐기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국가 감염병연구소 전환 요구

    송하진 전북지사가 25일 익산시 월성동 소재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각종 감염병에 대응하는 전문 연구시설인 국가 산하 전염병연구소 분원으로 전환해 줄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송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시스템으로 대한민국 위상이 높아지는 시점에 국가적 차원의 감염병 연구 시설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메르스와 광우병 같은 인간과 동물을 모두 감염시키는 인수공통전염병의 치료·예방·연구를 목적으로 2015년 8월 전북대 부설 연구기관으로 개원했다. 연구소는 동물실험이 가능한 차폐동물실험동, 생물안전차폐시설을 갖춘 연구동, 비감염 동물실험동, 행정동 등을 갖췄으며 65명 정원에 현재 13명이 근무 중이다. 송 지사는 “국가비상경제회의에서 국립 전염병연구소 설립 방향이 제시된 상황에서, 기존 시설(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을 분원으로 활용하면 감염병 연구·치료를 위한 예산, 인력, 장비 등에서 엄청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도 코로나19의 완전 극복과 신·변종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국립연구소 분원 전환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도는 전북대 측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실무 차원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안정적 사업 수행 호평… ㈜완가, KT와 2년 연속 계약 체결

    안정적 사업 수행 호평… ㈜완가, KT와 2년 연속 계약 체결

    광고대행사 주식회사 완가(대표 윤종원)가 2020년에도 KT의 대행사로 선정됐다. 완가는 KT와 ‘KT광고 소재 내재화 제작 및 1인 미디어 확장 사업’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완가는 2019년에 KT와 ‘1인 미디어 생태계 조성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를 안정적으로 진행하며 2년 연속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KT광고 소재 내재화 제작 및 1인 미디어 확장 사업은 올레 TV/OOH 광고제작,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 유튜브 채널 영향력 강화를 위해 서울 양천구 KT목동센터에 소재한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에서 수행되는 사업으로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에서 제작한 콘텐츠들은 구독자수 6.5만 명의 유튜브 채널크리에이터에서 만날 수 있다.완가는 KT와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상생 지원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혼자 꿈꿀 수는 있지만, 혼자 꿈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으로 마케팅 전략, 브랜드 육성 지원, 광고제작 등을 중소기업에 지원해주고 수익을 공유하는 프로젝트다. ㈜완가의 박찬용 상무는 중소기업 상생 지원사업에 대해 “완가는 KT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참신한 스타트업 기업에게 효율적인 마케팅 및 광고 투자를 지원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 사업은 자본금 1억 이상 법인이고 전년도 매출실적이 3억원 이상의 기업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고 대상 업종은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반려동물 등 온라인 및 오프라인 유통 판매 가능한 모든 업종이다. ‘중소기업 상생 지원사업 프로젝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완가 관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명과 고립된 아마존도 뚫렸다…원주민, 코로나19에 속수무책

    문명과 고립된 아마존도 뚫렸다…원주민, 코로나19에 속수무책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인류가 생명의 위협과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문명과 동떨어져 살았던 '그들'도 덩달아 큰 피해를 받고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아마존 원주민들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브라질 전체의 2배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지구의 허파’라 불릴 정도로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넓고 가장 다양한 생물이 살고있는 열대우림이다. 이곳에는 세상과 단절된 채 그들 만의 문명을 일구는 원주민들이 많은데 그 숫자는 도시로 나온 이들을 포함해 대략 90만 명에 이른다. 문제는 이들 원주민들이 오랜 세월 외부와 생물학적 접촉없이 살아와 코로나 바이러스에 더욱 취약한 것은 물론 의료시설이라 불릴 만한 것도 없다는 점이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현재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 2번 째인 36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무려 2만2000여명에 달한다. 약 6%가 넘는 치사율로,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3배 가량 높지만 아마존 원주민은 이보다 2배 높은 12.6%에 달한다. 브라질원주민협회(APIB)에 따르면 현재 공식적으로 집계된 원주민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980명 이상이며 사망자는 최소 125명이다. 물론 브라질 당국이 원주민의 현 상황을 파악할 능력이 안된다는 점, 폐쇄적인 원주민 부락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 숫자는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높다.특히 외딴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은 기본적인 의료시설은 커녕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조차 적다. 아마존 지역 환경보호 비영리단체인 ‘인포아마조니아'에 따르면 브라질 원주민 마을과 가장 가까운 중환자실(ICU) 사이의 평균 거리는 무려 315㎞다. 또한 마을 중 10%의 경우 중환자실과의 거리가 700~1079㎞나 된다. 브라질 최초의 원주민 여성 하원의원인 조에니아 와피차나는 "기초적인 건강클리닉이 있는 지역에 가기 위해서도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며 이곳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서 "병원에 도착해도 중환자실 침대와 인공호흡기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주민들을 괴롭히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브라질 당국이 정신을 팔고있는 사이 벌목업자와 불법 금광 개발업자 등이 아마존에 밀려들면서 열대우림은 급속히 파괴되고 있기 때문.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405.6㎢로 지난해 4월(247.7㎢)보다 무려 63%나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만 미국 뉴욕시 크기에 맞먹는 7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특히 이처럼 수많은 야생동물이 사는 서식지에 대한 인류의 침해가 증가할수록 코로나19와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 역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생태학자인 데이비드 라폴라 박사는 “한때 야생이었던 지역의 급속한 도시화가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넘어가는 질병 출현에 기여한다”면서 “아마존은 다양한 생물다양성을 가진 거대한 바이러스 저장고”라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호주] 현실판 ‘박물관은 살아있다’...한밤중 침입해 공룡과 셀카

    [여기는 호주] 현실판 ‘박물관은 살아있다’...한밤중 침입해 공룡과 셀카

    아무도 없는 호주 박물관에 한밤중에 몰래 들어와 티라노사우로스 공룡 화석 앞에서 셀카를 찍은 남성의 신원이 공개됐다.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의하면 이 남성은 폴 쿤이라는 25세의 독일 유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독일 유학생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일요일 밤 1시경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오스트레일리안 박물관'에 무단 침입했다. 오스트레일리안 박물관은 동물학, 인류학, 광물학 관련 전시를 하는 호주 최대의 자연사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지난해 9월 부터 보수공사를 위해 임시 폐관한 상태다. 독일 유학생은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된 외벽 건축물을 통해 박물관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마치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한 장면처럼 아무도 없는 박물관에 홀로 40여분 동안을 돌아다니며 전시품들을 관람했다. 한밤중에 자연사 박물관 특유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너무나도 태연하게 사진도 찍으며 관람하는 모습이 박물관 CCTV에 고스란히 담겨져 공개됐다. 이 남성은 특히 공룡관에 들어와서는 티라노사우로스 화석 앞에서 셀카를 찍기도 했다. 관람을 마친 이 남성은 벽에 걸려 있는 직원의 모자를 집어 쓰고 박물관내에 전시된 작은 그림 한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이 박물관 CCTV를 공개하고 공개 수사를 진행하자 이 학생은 사건 발생 1주일만인 지난 17일 시드니 서리힐 경찰서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무단침입과 절도죄로 기소되어 시드니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으면서 신원이 공개됐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반려독 반려캣] 코로나19로 숨진 주인 오매불망 기다리는 현실판 하치

    [반려독 반려캣] 코로나19로 숨진 주인 오매불망 기다리는 현실판 하치

    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며 홀로 병원 앞을 지킨 개의 충성심이 놀랍다. 25일(현지시간) 동방일보(东方日报)는 지난 석 달간 중국 우한의 한 병원 앞을 지킨 충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 2월 중국 우한의 한 병원 앞에 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 대여섯 살 정도 된 개는 고집스럽게 병원 앞을 지켰고, 석 달이 다 되도록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주인은 코로나19로 이미 사망한 뒤였지만, 개가 그 사실을 알 리 없었다. 현지언론은 이 개가 주인이 죽은 줄도 모르고 오매불망 주인을 기다렸다고 전했다.이를 딱하게 여긴 병원 매점 주인 오씨는 지난 4월부터 직접 개를 돌보기 시작했다. ‘샤오바오’(小宝)라는 이름도 붙여주었다. ‘작은 보물’, ‘귀염둥이’라는 뜻이다. 먹이도 챙기며 살뜰히 보살피는 오씨에게 개도 마음을 열었다. 오씨는 “가끔 내가 자리를 비우면 샤오바오가 문 앞에 드러누워 가게를 지키곤 했다”고 말했다. 개를 입양해 집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도 밝혔다. 오씨는 “집으로 데려가려 해도 따라오지 않고, 병원 밖으로 내몰아도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샤오바오의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현실판 하치’라고 치켜세우며 그 충성심을 높이 샀다. 영화 ‘하치이야기’는 매일같이 주인을 배웅하고 마중하던 개 ‘하치’가 주인이 죽은 줄도 모르고 기차역에서 주인을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일본 토종견 ‘하치’에 얽힌 유명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샤오바오는 더이상 주인을 기다릴 수 없게 됐다. 다른 환자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우려한 병원 측이 지역 동물보호센터와 연계해 샤오바오의 입양을 추진한 것이다. 낯선 보호소 직원을 본 샤오바오는 경계심을 드러내며 한동안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보호소 직원들은 샤오바오를 공으로 유인한 뒤 목줄로 옭아매 병원을 떠났다는 후문이다. 매점 주인 오씨는 “말 못 하는 짐승이지만 샤오바오가 주인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는 걸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라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각국으로 퍼진 코로나19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549만 명이 넘는 감염자를 낳았으며, 이 중 34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발원국인 중국에서는 24일까지 8만2985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4634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가까이 오지 마!” 로드킬 당한 남매 지키는 안타까운 개 포착

    “가까이 오지 마!” 로드킬 당한 남매 지키는 안타까운 개 포착

    길에서 로드킬 당한 남매를 떠나보내지 못한 채 곁을 지키는 떠돌이 개의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다. 피플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남부 킹즈빌의 야생동물 보호센터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길가에 쓰러진 개가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대로 한복판에 검은색 털을 가진 개 한 마리가 누워있었고, 그 옆을 지키는 또 다른 개가 발견됐다. 보호센터 측에 따르면 누워있던 개와 그 곁을 지키는 개는 카타홀라 믹스견으로, 생김새 등을 보아 남매지간으로 추측됐다. 누워있던 개는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고, 남매의 죽음을 확인하고서도 현장을 떠나지 못한 개는 적대감을 보이며 시체를 지키고 있었다. 이 개는 보호센터 직원이 가까이 다가가 도움을 주려 했지만 연신 공격적인 자세로 접근을 막았다. 사람들이 한참을 애쓴 뒤에야 개는 남매의 시체 곁에서 물러났고, 이후 구조대로 옮겨질 수 있었다. 당시 현장에서 구조작업에 동참한 센터 직원은 “남매의 시체를 지키고 있던 아이는 수컷이었다. 그 누구도 남매를 건드릴 수 없다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면서 “이 아이에게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도 죽어 있던 남매는 로드킬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보호소로 옮겼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떠돌이 개로 살았던 것 같다. 현재는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호센터 측은 죽은 남매를 지키려 했던 이 개에게 수호자’라는 뜻의 가디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의 입양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보호센터 측은 심리적인 건강을 회복한 후에 입양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우한연구소 때리기’ 아팠나…연구소장 첫 등장 “완전 조작”

    美 ‘우한연구소 때리기’ 아팠나…연구소장 첫 등장 “완전 조작”

    왕옌이 소장 “작년 12월 30일 바이러스 처음 봐”“가지고 있지도 않은 바이러스 어떻게 유출하나”연구 바이러스-코로나19 유전자형 96.2% 유사왕 소장 “유전학에서 3.8%는 엄청난 차이” 반박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바이러스 유출설’ 진앙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이 언론 인터뷰를 갖고 유출설을 강력 부인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옌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은 관영 영문뉴스 채널 CGTN과 인터뷰에서 이 연구소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돼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완전한 조작”이라고 일축했다. 왕 소장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유출설을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우리는 지난해 12월 30일 이 바이러스의 샘플을 처음 접했으며, 이후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전에는 접촉한 적도, 연구한 적도, 보관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지도 않았던 바이러스를 어떻게 유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에볼라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할 수 있는 중국 내 유일한 ‘생물안전 4급’(P4) 실험실로,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 화난수산시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로 인해 이 연구소에서 인공적으로 합성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돼 확산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도 그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이 연구소 연구팀이 발견해 지난 2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96.2% 유사성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런 의혹을 키웠다.이에 왕 소장은 “‘RaTG-13’이라는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게놈 유사성이 96.2%라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일반인의 눈에 96.2% 유사성이 대단히 의미 있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유전학에서 3.8% 차이는 엄청난 차이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보유한 살아있는 바이러스는 3종으로, 이 중 코로나19와 유사성이 가장 높은 바이러스도 그 유사성이 79.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왕 소장은 “과학자들은 세계 각지의 야생동물이 어떤 바이러스를 가졌는지, 코로나19와 유사성이 높은 바이러스는 어디에 있는지 등을 아직 알지 못한다”며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것은 과학자들이 데이터와 사실에 근거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와우! 과학] 신기한 초파리의 능력…본능적으로 천적 피하는 비밀

    [와우! 과학] 신기한 초파리의 능력…본능적으로 천적 피하는 비밀

    초파리는 여러모로 신기한 곤충이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과일 썩는 냄새를 기막히게 잘 포착하고 인간에게 쉽게 잡히지 않을 만큼 비행 능력도 뛰어나다. 과학자에게 초파리의 뛰어난 감각 기관과 생각보다 복잡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작은 뇌는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다. 쥐 같은 다른 실험동물보다 단순한 뇌를 지니고 있지만, 크기에 비해 복잡한 행동이 가능해 뇌의 기능을 연구하는데 제격이기 때문이다. 호주 맥쿼리 대학 연구팀은 호주에 서식하는 퀸즐랜드 초파리(Queensland Fruit Fly, 학명·Bactrocera tryoni)이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서 천적을 피할 수 있는지 연구했다. 퀸즐랜드 초파리는 실험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초파리(학명’Drosophila melanogaster)의 먼 친척으로 호주에서는 과일의 해충이다. 연구팀은 자연 상태의 천적인 거미 3종과 개미 1종, 그리고 천적 관계가 아닌 다른 곤충의 냄새를 자극으로 주고 퀸즐랜드 초파리의 행동을 관찰했다. 초파리의 행동은 단순 움직임, 먹이 찾기, 짝짓기, 알 낳기 등 네 가지 형태로 나눠 그 활동 정도를 세부적으로 기록했다. 연구 결과 흥미롭게도 퀸즐랜드 초파리가 천적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행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밤에 주로 사냥하는 천적의 냄새가 나면 퀸즐랜드 초파리는 움직임을 줄여 천적에 포착될 가능성을 줄인 반면 낮에 주로 사냥하는 천적을 만나면 빠르게 움직여 자리를 피했다. 어떤 형태의 천적이든 냄새가 나면 퀸즐랜드 초파리는 먹이 구하기, 짝짓기, 알 낳기를 모두 중단하고 생존을 모색했다. 이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실험에 사용된 퀸즐랜드 초파리가 모두 실험실 환경에서 키운 것으로 자연 상태에서 천적과 마주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퀸즐랜드 초파리의 행동은 학습이 아니라 유전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퀸즐랜드 초파리 입장에서는 본능으로 각인된 천적에 대한 두려움인 셈이다. 연구팀은 유전자가 행동을 조절하는 상세한 기전은 밝히지 못했지만, 학습이 아닌 유전자로 천적에 대한 행동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타당한 생존 전략이다. 물론 초파리도 학습은 가능하지만, 짧은 수명을 지닌 작은 곤충이 부모나 동료로부터 생존 기술을 배우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천적에 잡혀보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는지 배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연구는 작은 뇌를 지닌 초파리에게도 천적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서울포토]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동물진혼제

    [서울포토]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동물진혼제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동물진혼제에 참석한 비건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 소속 회원이 동물진혼제를 하고 있다. 2020.5.2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술에 취해 동물원 곰 우리에 들어가 학대한 폴란드 남성 (영상)

    술에 취해 동물원 곰 우리에 들어가 학대한 폴란드 남성 (영상)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폴란드 동물원이 다시 개장을 한 가운데 술에 취한 한 남성이 동물원 곰 우리에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군다나 이 남성은 곰의 공격을 받자 탈출하는 과정에서 나이가 들어 힘도 없는 곰을 물에 익사시키려고 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건은 폴란드 바르샤바 동물원에서 발생했다. 바르샤바 동물원은 최근 코로나19로 봉쇄되었던 문을 활짝 개방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나들이를 하지 못했던 많은 시민이 동물원을 찾은 가운데, 술에 만취한 23세의 남성이 사비나라는 이름의 곰 우리에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비나는 서커스단에서 구출된 곰으로 인간과의 교류가 있었고, 나이가 많아 힘이 별로 없는 곰으로 만약 야생에서 온 젊은 곰이었다면 이 남성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자신의 우리 안으로 들어온 남성을 본 곰이 이 남성에게 접근하자 이 남성은 두려움에 도주하다 우리 안에 있는 수로로 들어갔다. 곰이 이 남성이 들어간 수로로 따라 들어오자 이 남성은 곰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남성은 접근하는 곰의 머리를 움켜잡고는 물속에 밀어 넣으면서 곰을 익사시킬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곰은 힘없이 물속에 잠겨 겨우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고 온 동물원 직원들의 도움으로 겨우 곰 우리에서 탈출한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큰 상처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이 우리 밖으로 나온 후 사비나는 우리의 한쪽에 앉아 울며 매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물원 관계자는 "이번 남성의 침입으로 사비나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 남성이 법적인 처분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사비나가 인간의 예상치 못한 침입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에는 32세 남성이 사비나의 우리에 침입했고, 사비나가 다가가자 사비나의 머리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남성은 손에 약간의 상처를 받았으며, 경찰은 이 남성에게 860즈워티(약 26만 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2차대전 겪은 악어, 모스크바 동물원서 숨져…‘히틀러의 애완악어’ 오명도

    2차대전 겪은 악어, 모스크바 동물원서 숨져…‘히틀러의 애완악어’ 오명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전설적인 악어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숨을 거뒀다고 러시아투데이(RT)가 2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동물원 측은 전날인 23일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악어 ‘새턴’(Saturn·토성)이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새턴은 1936년쯤 태어나 84세 정도 산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들 악어는 야생에서 30~50년 정도밖에 살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기록이다. 하지만 이 수컷 악어는 자신이 태어난 미국 미시시피 앨리게이터들과 달리 꽤 기억에 남을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다. 미시시피에서 사로잡혀 독일 베를린 동물원으로 보내진 새턴은 당시 악어 쇼의 인기 스타로 자리잡았다. 당시 히틀러는 전쟁 전 이 동물원을 자주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이 악어를 감탄하며 바라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일부 역사학자는 이 악어가 히틀러의 개인 애완동물 중 한 마리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또다른 역사학자들은 히틀러가 단지 동물원의 다른 동물들보다 이 악어를 좋아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1943년 11월 베를린이 폭격을 당했을 때 폭격기 중 한 대가 동물원의 수족관에 포탄을 떨어뜨렸다. 이 공격으로 수족관에 있던 앨리게이터 악어와 크로커다일 악어 총 24마리가 죽었지만, 새턴을 포함한 몇몇 악어는 살아남아 도망쳤다. 이후 새턴은 나치 독일이 항복한지 1년 뒤인 1946년 영국군에 의해 발견됐지만, 지난 3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한 가지 견해는 새턴이 지하실이나 하수 배수구 등에 숨어 살았다는 것이고 또다른 견해는 한 나치 고위층이 우연히 포획해 사육했다는 것이다. 그후 새턴은 동맹국인 구소련에 인계돼 1946년 모스크바로 보내져 74년간 동물원에서 살았다. 이 동물원에서 가장 오래 산 동물이기도 한 새턴은 여러 차례 죽음을 모면했다. 1980년대 수족관에서 새턴은 떨어진 콘크리트 조각에 맞아 하마터면 숨질 뻔했다. 또 이 불쌍한 악어는 한 방문객이 집어던진 돌멩이에 머리를 얻어맞아 몇 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는 새턴이 히틀러의 애완 악어였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동물원 측은 “새턴이 히틀러의 소유였다고 해도 동물은 정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인간의 죄를 동물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새턴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먹이를 먹지 않았던 적이 있다. 새로운 수족관이 완공돼 보내졌을 때 4개월 동안 먹이를 먹지 않았고 2010년에는 무려 1년 동안 먹이를 먹지 않았지만 이후 다시 먹기 시작했다.모스크바 동물원은 이번 부고 소식에서 “새턴은 우리에게 하나의 시대를 상징한다”면서 “우리는 그의 눈을 바라보고 그의 곁에 있을 기회를 얻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새턴은 앞으로 박제돼 모스크바에 있는 다윈 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 ‘토성’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영면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 ‘토성’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영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가 러시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이세상과 작별했다. 한때 이 악어는 아돌프 히틀러가 주인이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모스크바 동물원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 “어제 아침, 우리 미시시피 악어 ‘토성(Saturn)’이 노령으로 눈을 감았다. 84년 정도 돼셨다. 지극히 존중받을 만한 나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성명은 “우리 동물원은 화성을 74년 동안 돌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우리에게 토성은 모든 시대였다. 실낱같은 과장도 없다. 어릴 적부터 그는 많은 우리들을 지켜봤다. 우리가 그를 실망시키지 않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태어난 뒤 1936년 베를린으로 건너왔다. 1943년 공습에 동물원 건물이 무너지자 탈출했다. 영국군 병사가 3년 뒤 발견해 옛 소련에 기증했다.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뎠는지, 그 병사가 어떤 이유로 모스크바에 선물하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그러다 불쑥 1946년 7월부터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들 사이에 토성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동물원은 토성이 사육사들을 알아봤으며 솔질로 마사지 받는 것을 즐겼다고 전했다. 무척 정정해(?) 철제 먹이통을 씹을 수 있었고 콘크리트에 이 자국을 내기도 했다고 했다. 미시시피 악어는 보통 야생에서도 30~50년 밖에 못 사는데 화성은 예외적으로 장수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악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동물원에 있는 수컷 무자(Muja)가 80대로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회고록을 쓸 수 있을 만큼 다채로운 역정을 겪은 악어로서는 앞으로도 어깨를 겨룰 만한 악어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개중 하나가 히틀러의 개인 컬렉션 품목 가운데 하나였다는 낭설이었다. 인터르팍스 통신은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거의 곧바로 히틀러의 수집품 가운데 하나였으며 베를린 동물원에 있지도 않았다는 의심이 나돌았다”고 보도했다. 낭설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모스크바 동물원은 “정치에 속한 일이 아니며 인간의 죄악 때문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1943년 11월 22~23일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경위도 아리송하다. 동물원이 자리한 티에르가르텐 지구의 서쪽 지역에 포탄이 집중적으로 떨어져 수천명이 목숨을 잃고 다쳤으며 많은 동물들이 횡액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쿠아리움 건물도 직접 타격을 입었다. 한 보도에 따르면 동물원 바깥 도로에서 네 마리 악어 사체가 행인들의 눈에 띄었다. 폭발의 위력으로 퉁겨나갈 정도였는데 이 악어는 멀쩡히 살아남았다. 어쨌든 토성은 그 뒤로도 전쟁으로 모든 것이 처참히 무너져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아닌 베를린에서 3년을 견뎌냈다는 얘기가 된다. 이제 토성은 박제돼 모스크바의 저유명한 찰스 다윈 동물박물관에 전시돼 세상 사람들과 계속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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