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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플랫폼 눈고래 론칭… “혁신이 국가 성장의 열쇠”

    온라인 플랫폼 눈고래 론칭… “혁신이 국가 성장의 열쇠”

    사람이 모이면 돈이 된다. 모인 사람의 숫자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우리 일상에 필요한 수많은 서비스를 접목해 그 자체로 하나의 시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플랫폼의 성공 공식은 이처럼 단순하다. 하지만 사람들을 모이게 만들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요소가 있어야만 한다. 이것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가장 큰 난관인 셈이다. 누구나에게나 열린 기회와 선순환적인 수익구조로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신개념 온라인 플랫폼 ‘눈고래’가 주목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플랫폼 안에서의 활동이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 동시에 누구나 무료로 고퀄리티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아이텐티티가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다는 것. 눈고래 김재호 대표는 “눈고래는 혁신적인 발상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오직 하나뿐인 비즈니스 모델들을 만들고, 그 혁신성을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해 시민들의 삶을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혁신 서비스다. 기본적으로 누구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 공간으로 기획됐다”라며 온라인 플랫폼으로써 눈고래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8일 공식 론칭한 눈고래는 1차로 ‘눈고래 여행’, ‘눈고래 문학’, ‘눈고래 공연’, ‘눈고래 뉴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눈고래 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여행과 문학을 다룬 플랫폼은 기존에도 많이 있지만 눈고래의 서비스는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프리랜서 여행가 및 작가들에게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눈고래 여행은 누구나 프리랜서 여행작가로 콘텐츠를 올리고, 기업이 해당 콘텐츠에 광고료를 제안하면, 여행 작가가 해당 광고료가 적합하다 판단되면 광고 계약을 수락함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기업은 눈고래 여행을 통해 CPC 혹은 CPM 방식이 아니라 고정된 광고료를 지불, 1년간 프리랜서 여행작가의 여행정보를 독점 활용할 수 있어 마케팅 시장에서의 매력도 역시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눈고래 문학은 전통적인 의미의 작가라는 직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적합한 문학 플랫폼으로 주목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누구나 문학작품을 집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작품을 각국 언어로 번역해 전세계 시민 누구나 무료로 독서할 수 있는 ‘완전 독서 자유의 시대’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눈고래 공연과 눈고래 뉴스도 주목할 만 하다. 독자와 관객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는 김 대표는 “눈고래 공연은 온라인 공연 플랫폼으로, 예술가가 눈고래 공연을 통해 하나의 완성된 공연을 선보이면 관객은 원하는 시간대에 비용없이 무제한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눈고래 뉴스는 완전한 독립성이 보장된 공간으로 어떠한 제약 없이 누구나 기사를 작성함으로써 사회 부정의와 불공정을 가장 먼저 고발하는 선구자적 기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눈고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공감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진행 중이다. 회사가 설립되기 전부터 ‘눈고래 프렌즈’라는 봉사단체를 운영,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눈고래와 봉사원들이 함께 봉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 동안 치매노인, 장애인, 임산부, 유기동물 등 다양한 봉사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태국 필리핀 등 해외봉사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앞으로도 눈고래 프렌즈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영국에서 마케팅과 비지니스를 전공하고 컨설턴트로 활동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을 위해 무료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눈고래 컨설팅’도 사회환원 차원에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눈고래의 핵심가치(core value)는 고객 만족이다. 동시에 투명하고 윤리적이며 한국 경제와 한국 사회는 물론이며, 세계 경제와 세계 사회에도 지속적이고 유익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착한 경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시대, 우리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진정한 의미의 혁신기업의 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혁신적인 도전으로 사람과 기업, 콘텐츠와 서비스를 엮어나가는 눈고래의 도전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걷는 물고기’ 친척뻘 10종 새로 발견(영상)

    [핵잼 사이언스] ‘걷는 물고기’ 친척뻘 10종 새로 발견(영상)

    지느러미로 헤엄만 치는 것이 아니라 걷기까지 하는 물고기의 친척뻘이 총 10종 더 발견됐다고 해외 연구진이 전했다. 사이언스데일리 등 과학전문매체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연구진은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한 ‘걷는 물고기’인 크립토토라 타미콜라(Cryptotora Thamicola)와 유사한 골격 형태를 가진 물고기가 10종에 달한다고 밝혔다. 크립토토라 타미콜라는 2016년 미국 뉴저지공과대학 연구진이 태국 북부의 한 동굴에서 발견한 것으로, 도롱뇽과 유사한 움직임으로 걷거나 폭포의 벽을 기어올라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당시 연구진은 크립토토라 타미콜라의 몸에서 데본기(약 4억 1600만~3억 6500만 년 전) 당시 최초로 육지와 해상에서 동시에 활동한 사지동물의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특히 다른 어류에게서는 볼 수 없는 요대(腰帶·척추동물의 뒷다리가 척추와 결합하는 골격의 일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학계를 놀라게 했다. 새로운 연구에는 크립토토라 타미콜라를 발견한 뉴저지공과대학과 루이지애나주립대학, 태국 연구진 등이 합류했으며, 공동 연구진은 미꾸라지와 유사한 종개과(hillstream loach) 물고기 29종의 골격 구조를 분석했다.그 결과 이중 10종의 종개과 물고기가 크립토토라 타미콜라와 마찬가지로 척추와 골반 지느러미를 연결하는 뼈의 형태가 다른 물고기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새로 확인한 10종의 물고기가 크립토토라 타미콜라처럼 보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어류는 척추와 골반 지느러미 사이에 특별한 연결고리가 없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종개과 물고기 10종은 크립토토라 타미콜라와 마찬가지로 매우 견고한 척추와 골반 골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모든 종개과 물고기가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남아시아에만 100여 종이 넘는 종개과 물고기가 있지만, 이중 크립토토라 타미콜라처럼 완벽하게 걸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형태학 저널(Journal of Morp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집트서 2500년 전 목관 10여개 발견…“봉인상태 완벽, 도굴 안 돼”

    이집트서 2500년 전 목관 10여개 발견…“봉인상태 완벽, 도굴 안 돼”

    이집트 수도 카이로 인근 사카라 유적지에서 2500년 된 나무관 최소 13개가 봉인된 채 묻혀있는 고대 무덤이 발견됐다. 무덤이 도굴되지 않아 그 안에 진귀한 부장품이 존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6일(현지시간) 고대 공동묘지 터였던 사카라에서 지하 11m의 수직갱으로 된 무덤을 찾아냈으며 거기서 나무관 최소 13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이번에 발견된 나무관들이 이 지역에 매장된 몇천 개의 관 중에서도 특별한 이유는 지금까지 완벽하게 봉인된 채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심지어 이들 나무관의 겉면에 칠해진 몇몇 안료의 색상은 여전히 온전한 상태여서 발굴팀을 놀라게 했다. 현지 고고학자들의 초기 분석에서 이들 나무관은 이른바 은닉처로 불리는 이 암굴묘 속에 옮겨진 뒤 봉인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수직갱으로 된 이 묘에서는 이 밖에도 봉인된 공간 3곳이 더 발견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 무덤 안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나무관들이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칼레드 엘아나니 이집트 관광유물부 장관은 설명했다. 사카라는 고대 이집트 수도 멤피스의 네크로폴리스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네크로폴리스는 고대 도시의 가까운 곳에 있는 대규모 공동묘지를 말한다. 따라서 지난 3000년간 이집트인들은 그곳에 죽은 사람들을 묻었다. 이 때문에 그곳은 고고학적으로도 관심이 큰 유적지인 것이다.그곳에는 고관이나 관리들만이 묻힌 것은 아니다. 그들의 부장품이나 상형문자 명판(카르투슈), 미라로 만든 동물들 등도 함께 묻혔다. 하지만 이런 무덤 역시 지난 몇천 년 동안 약탈의 대상이 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무덤에서 누구도 건드리지 않고 열어보지 않은 관들이 나왔다는 것은 그 안에 부장품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또한 이들 관이 나무로 만들어지고 건조한 곳에 묻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안에 섬뜩한 체액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게다가 잠재된 부장품은 그곳에 묻힌 죽은 자가 누구이고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도 알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이런 발견은 고대 이집트의 장례 풍습에 관한 이해를 더욱더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나무관들 속 미라 즉 죽은 사람들의 이름과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발굴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물론 무덤 내부에 매장된 관들이 총 몇 개인지도 조만간 알아낼 것으로 보인다.사진=이집트 관광유물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한 살, 열일곱 살 아들 극단적 선택으로 잃은 싱가포르 엄마들

    열한 살, 열일곱 살 아들 극단적 선택으로 잃은 싱가포르 엄마들

    싱가포르에서 그렇게나 많은 10대 초반 어린이들이 스스로 극단을 선택하는지 미처 몰랐다. 영국 BBC가 8일(이하 현지시간) 이들의 아픈 사연을 전했는데 지난해 10월 29일 이들의 사연을 다룬 야후 뉴스 싱가포르 기사가 있어 뒤늦게 전한다. 중소 사업체를 운영하는 도린 고(46)는 2017년에 당시 열한 살의 큰 아들 이반을 잃었다. 일년 전 호주 멜버른에서 지낼 때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조국으로 돌아오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학교 친구들이 말 한마디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더니 나중에는 아스퍼거 증후군과 우울증 징후를 보였다. 쉽게 울음을 터뜨리고 모든 일에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 심지어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에도 그랬다. 그러더니 2017년 11월 10일 콘도미니엄 건물의 16층에서 몸을 던졌다. 불행하게도 여동생이 주검을 발견했다. 도린은 “극단적 선택은 자신을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까지 전염시키는” 무서운 일이라며 다른 세 자녀를 다독거리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2년 뒤인 지난해 10월 29일에 자신과 마찬가지로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자녀, 극단을 선택한 자녀를 둔 어머니들 13명과 어울려 캠페인 ‘제발 머물러주렴(Please Stay)’을 벌이고 있다. 창립 취지는 “희망을 간직하고 누구도 극단적 선택에 무릎꿇어선 안된다. 여러분의 목숨은 소중하다. 주위에 도와달라고 손을 뻗쳐라”로 요약됐다. 이 캠페인은 시민단체 ‘어린이를 여읜 부모들을 돕는 싱가포르(Child Bereavement Support Singapore, CBSS) 산하에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국가 차원의 어린이 자살 예방 전략을 수립하고 정신건강 연구소를 포함한 지역사회 파트너들, 싱가포르 교육부와 함께 예방 활동을 펴고 있다. 싱가포르의 착한 사마리아인들(SOS)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그 해 싱가포르에서 일어난 극단적인 선택은 329건이었는데 일년 전보다 10% 늘어난 수치였는데 그 가운데 94건이 미성년과 청소년들이었다. 자살은 10세 이상 29세까지 연령대 사망 원인 중에 가장 많았다. 특히 남자 10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가 19건으로 1991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일년 전인 2017년에는 7건 뿐이어서 무려 170%가 늘어났다. CBSS가 돌봐야 할 부모는 2013년까지는 두 가정 뿐이었는데 그 뒤 6년 동안은 23가정으로 늘었다. 국제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YouGov)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인의 3분의 1은 극단을 고려한 적이 있으며 젊은 성인 3분의 1도 자해 행위를 한 적이 있었다. 도린 외에 은퇴한 제니 테오(60), 전업주부 탄 레이 핑(47), 테이블식기 업체의 글로벌 브랜드 팀을 맡고 있는 일레인 렉(56)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이들 어머니에게 공통된 점은 자녀들이 고통에 떨고 있었을 때 충분히 돌보지 못한 죄책감을 느낀다는 점이다. 탄은 18세이던 딸 엘리자베스를 잃었는데 “집안의 햇빛”과 같던 딸은 동물들을 끔찍히 아껴 수의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더 어릴 적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난독증(dyslexia) 진단을 받았는데 나중에 분열정서장애(schizoaffective disorder), 조현병(schizophrenia) 징후가 다분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자해를 하기 시작해 늦은 밤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잦았다. 가족들도 어떻게 도울지 방법을 몰라 했다. 탄은 “젊을수록 정신건강을 더 낫게 만들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멈춰선 안된다”고 말했다.테오는 2018년에 외아들 조시 아이삭(당시 20)을 잃었다. 여자친구에게 결별을 통보받은 뒤 3년 동안은 그럭저럭 잘 견뎌내는 것 같았다. 가족 모임에서조차 우울한 내색을 하지 않았다. 차츰 내향적이 돼 속내를 잘 털어놓지 않더니 끝내 극단을 택했다. 그녀는 “첫 단계부터 잘 알아차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17세 아들 젠 딜런을 생일 한 달 전에 잃은 렉은 2018년 10월 재학 중이던 멜버른 대학에서 목숨을 끊었다.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좌중을 잘 웃겼던 아이였다. 사후 장기들은 6명에게 이식됐다. 젊은이들이 우울증에 빠졌다는 신호를 얼마나 자주 보내느냐는 질문에 렉은 “아주 잦다. 젊은이들이 정식으로 도움을 청하지 않더라도, 그들은 도움을 원한다. 정신분석을 하려 하지 말고 그들이 고통 속에 있음부터 인정하라”고 조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바이러스와도 함께 사는데/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바이러스와도 함께 사는데/김세연 전 국회의원

    경제가 멈춰 선다. 자영업자의 비명이 거리를 메운다. 사회는 급속히 비대면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맞게 된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세계보건기구 백신 개발 목록의 29종이 임상시험 중이고, 국가 간, 기업 간 개발 경쟁이 불붙었으니 기대하며 기다려 보자.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들 중에서도 질병의 살상력은 늘 전쟁이나 자연재해의 규모를 훌쩍 뛰어넘어 왔다. 20세기만 보더라도 홍역, 인플루엔자, 천연두 이 세 개의 질병 사망자 수가 전쟁 사망자 수의 5배에 달했다고 한다. 제대로 된 생명체도 아닌, 유기물과 무기물 상태를 오가는 이 바이러스란 녀석은 실로 고약한 존재다. 그런데 지구촌 전체를 이렇게 힘겹게 만드는 바이러스 ‘코로나19’가 인류를 습격할 마지막 바이러스일 것인가? 문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무증상 감염이 가능한 잠복기, 전파력, 치사율 등에서 코로나19와 유사하거나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아무도 할 수 없다. 단지 운 나쁘게 이번에 인류가 코로나19와 접촉하게 됐던 것이다. 2010년대 미국 정부가 진행한 동물 바이러스 발견을 위한 프로젝트 ‘프리딕트’(PREDICT)는 35개국에서 수집한 16만종의 인간 및 동물 조직 샘플을 분석해 949개의 새로운 바이러스 종을 찾아냈다. 이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바이러스를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비롬(Virome)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즉 인수공통 감염 바이러스의 병원소(病原巢)로 추정되는 포유류 및 물새 7400여종에 서식하는 약 150만 종의 바이러스를 파악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중 약 70만종은 인간도 감염시킬 수 있는 종류의 바이러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코로나19는 그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다. 20세기에만 최대 5억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연두 바이러스를 1979년에 완전 박멸했듯 앞으로도 바이러스는 퇴치의 대상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어지는 생물학 연구 결과들은 놀라운 반전을 보여 주기도 한다. 포유류 일부 종에서 모체와 태아 간에 산소 및 영양분, 이산화탄소 및 노폐물의 교환 통로 역할을 하는 기관인 ‘태반’이 바이러스 유전체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뇌’ 발달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체도 그렇다고 한다. 인간 게놈 중 이렇게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것의 비중이 적게는 8%, 많게는 25%까지 차지한다고 한다. 즉 진화 과정에서 바이러스 유전체가 인간 유전체 일부로 편입돼 우리 몸의 일부가 되면서 사실상 이들과 공존해 온 것이다(칼럼의 통계 및 연구 결과는 이코노미스트지 8월 22일자 ‘에세이’ 참조). 그럼 눈길을 자연계에서 우리 사회로 돌려 보자. 바이러스와도 공존해 온 것이 인류 역사인데, 왜 우리는 우리 안에서 공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다름을 적으로 규정하는 무자비한 폭력이 가해지고 있다. 과거 국가권력에 의한 위압도 당연히 안 될 일이지만, 요즘은 기자들도 신상털기에 두려움을 느껴 기사 작성 시 자기검열을 할 정도라 하고, 5공 때도 허용되던 코미디 정치 풍자도 지금 시대의 개그맨들은 감히 엄두를 못 낸다고 한다. 언론의 자유에 실질적인 제약이 가해지는 것이다. 내가 완전무결한 존재가 아니라는 자각과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양심과 용기가 필요하다. 어느 집권세력도 권력을 쥐고 나면 예외 없이 권위주의적 경향을 보여 왔다. 이제 그런 후진적 상태에서 졸업할 때가 됐다. 어느 때보다 공존에 대한 시민들의 각성과 위정자들의 자성이 필요하다. 공존은 균형에서 온다. 서로 다른 주체들 간의 인정과 협력이 필요하다. 헌법상 삼권분립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국가권력의 분립을 통한 견제와 균형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방법인데, 이 원리가 지금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 감독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마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분투’ 정신을 강조하며 협치를 언급했다. 이를 진정으로 실천하는 길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는 것임을 자각하고 꼭 실천해 주기를 기대한다.
  • 면역력 약해지는 환절기, 스트레스받는 인체 ‘예방이 백약’

    면역력 약해지는 환절기, 스트레스받는 인체 ‘예방이 백약’

    어느새 무더운 여름을 뒤로하고 아침저녁 바람이 선선하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몸도 마음도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권장하듯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사태에 대비해 노약자들은 반드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환절기에 잦은 질병과 이를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한 대처법을 알아본다. 낮과 밤으로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는 체온 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호흡기 점막도 민감해져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호흡기계 질환은 코와 인후 쪽에 생기는 상기도 질환, 기관지나 폐에 발생하는 하기도 질환으로 나뉜다. 목 윗부분에 발생하는 상기도 감염증에는 감기와 비염, 인두염, 후두염 등이 있다.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종류도 많고 다양해 근본적인 예방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기도 감염증은 목 아래에서 기관지, 폐에 이르는 부위가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기관지염과 폐렴이 있다. 상기도 감염증에 비해 기침이 더 심하고 호흡곤란, 발열, 온몸의 근육통을 동반한다. 주로 상기도 감염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못할 때 나타난다. 말 그대로 ‘감기가 만병의 시작’인 셈이다. ●감기 바이러스 200여가지… 예방백신 없어 감기에는 별다른 예방접종이 없다.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가 200가지가 넘는다. 각각에 대응하는 예방 백신을 만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호흡기를 감염시켜 나타나는 질환으로 매년 새로운 예방접종을 한다. 박종선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중 하나이며 평생 200차례 이상 걸린다고 한다”면서 “한번 감기에 걸릴 때 사나흘 동안 증상을 겪는다고 보면 인생에서 4~5년 정도는 감기로 고생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감기나 기침, 콧물 증상을 예사롭게 여기면 병을 키울 수도 있다. 기침이 2주 이상 이어지고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사흘 이상 체온이 정상수치로 떨어지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혹시라도 폐렴이나 폐농양 등이 동반되지 않는지 흉부 엑스레이를 반드시 찍어 봐야 한다. 기침, 가래와 함께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늑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가을철 불청객으로는 알레르기비염도 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등에 노출됐을 때 생긴다. 코막힘과 맑은 콧물, 재채기, 코 간지러움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는 등 알레르기 결막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기로 오인하기도 하지만 알레르기비염은 아침 또는 저녁에만 증상이 심해지고 1주일 이상 이어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지고, 환절기에 유행하는 감기도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환절기 하면 알레르기 질환이 바로 꼽힐 정도로 계절과의 상관성이 매우 높다”면서 “대도시나 공장 주변 지역에서는 먼지, 매연, 대기오염 물질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령층이나 심장, 폐, 관절 등에 질환을 가진 사람은 환절기에 더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폐렴이나 독감(인플루엔자)을 앓게 되면 때로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가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사태에 대비해 노약자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장된다.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인체에는 스트레스”라면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 폐렴 같은 감염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9~11월에 받는 것이 좋다. 폐렴성 구균 예방접종은 건강 상태에 따라 한 차례나 두 차례 맞는다. 바람이 차가워지는 환절기엔 ‘마음의 감기’도 주의해야 한다. 계절적인 요인을 가진 우울증을 계절성 우울증으로 분류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우울증의 11%가 계절성 사례이며 일조량이 적은 가을이나 겨울에 계절성 우울증이 흔하다. 주로 북반구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고 여성에게서 더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을에는 여름보다 일조량이 줄고 이에 따라 뇌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 등의 불균형이 나타나 기분도 가라앉게 된다”면서 “현재까지 연구로는 햇빛의 부족이 에너지 부족과 활동량 저하, 슬픔, 과식, 과수면을 일으키는 생화학적 반응을 유도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절성 우울증에는 광선을 반복적으로 쪼여 주는 광선치료가 효과적이다. 대부분 환자들이 하루 24시간의 신체활동 주기가 늦춰져 있기 때문에 내부시계를 당겨 파괴된 리듬을 회복시키는 게 필요해서다. 광선치료로 충분한 효과가 없을 때는 약물 치료나 운동 요법도 처방한다. 정 교수는 “누구나 한번쯤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면서 “우울한 기분이 든다 싶으면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까운 사람들과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면서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염, 아침·저녁만 증상… 감기로 오인하기도 환절기에는 심혈관 질환자도 늘어난다. 아침저녁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면서 찬 공기에 노출된 몸의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혈압은 기온에 민감하다.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혈압은 1.3㎜Hg 상승한다. 김원 경희의료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혈압 상승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 자체보다 뇌출혈,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합병증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라면서 “복용 중인 혈압약을 중단하지 말고 혈압을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는 심혈관 질환자도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환절기에는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압은 보통 잠에서 깨어나는 새벽에 가장 높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치명적인 응급 상태가 올 수도 있다. 과로하거나 과음한 다음날 아침에도 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 운동을 할 때는 보온이 되는 편한 옷을 입고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다. 몸 상태를 잘 살피면서 무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빠삐용’ 곰, 탈출 끝에 또 잡혀… “7000V 전기 펜스도 무용지물”

    ‘빠삐용’ 곰, 탈출 끝에 또 잡혀… “7000V 전기 펜스도 무용지물”

    유럽 전역에 ‘수배령’이 내려졌던 갈색 곰이 결국 꼬리를 잡혔다. 영국 가디언의 7일 보도에 따르면 ‘M49’라고 명명된 큰곰은 몸이 흑곰보다 거대한 것이 특징이며, 갈색곰 또는 불곰으로도 불린다. 몸무게 149㎏·생후 4년인 이 큰곰은 지난 7월 27일 이탈리아 북부 트렌토 지방에 있는 야생보호구역을 탈출했다. 이 곰은 올해 4월은 물론이고 과거에서 여러차례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를 탈출한 것으로 악명이 높아 현지에서는 ‘빠삐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사람을 해칠 것을 우려해 사살 명령이 내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이에 당국이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를 강화하고 공격성을 낮추기 위해 거세까지 했으나 탈주 욕망까지는 막지 못했다.이 곰은 무려 4m 높이의 장벽과 7000V의 전기가 흐르는 전기 울타리 3개를 뛰어넘고 유유히 숲으로 사라졌다. 이후 인근 마을에서 가축을 잡아먹는 등 피해를 낳아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유럽 전역에 ‘수배령’이 내려졌던 이 곰은 탈출한 지 42일 만에 다시 붙잡혔다. 수색팀은 곰에 부착해 둔 GPS 장치로 위치를 파악해왔고, 동물을 포획할 때 쓰는 포획장치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세계 최대규모의 자연보호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은 붙잡힌 곰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WWF 트렌토 지부 측은 “이 곰은 인간에 대한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 한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 과거에 동물원 일부 시설에만 피해를 줬을 뿐 단 한 번도 사람을 공격한 적이 없다”면서 “감시가 필요할 뿐이지 가둬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트렌토 시 대변인은 “곰이 인간과 가축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당나귀와 염소, 소 등이 곰에게 죽었다”면서 “곰이 너무 야생화돼 숲으로 돌아가려는 본능이 강하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에서의 곰과 관련한 사고 발생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6월, 트렌토 시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지역에서 산책 중이던 부자가 야생 곰의 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이에 당국은 곰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렸고, 동물단체들은 이를 취소할 것을 주장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400년 전 알프스 ‘냉동 염소’ 발견… “DNA 완벽 보존”

    [핵잼 사이언스] 400년 전 알프스 ‘냉동 염소’ 발견… “DNA 완벽 보존”

    이탈리아 알프스산맥을 여행하던 등산객이 우연히 수백 년 동안 얼어있던 '냉동 염소'를 발견해 학계가 조사에 나섰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이를 처음 발견한 등산객은 눈과 얼음이 뒤섞인 땅 위로 무언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가까이 다가가 확인했고, 이내 완전히 얼어버린 동물의 사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최초 발견자는 “마치 피부가 손질된 가죽처럼 보였고, 털은 단 한 올도 보이지 않았다. 한 번도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어서 곧바로 사진을 찍어 해당 지역 공원 관계자에게 보냈다”고 밝혔다.이 소식은 이탈리아 문화유산부에 전해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발 3200m 지점에서 발견된 것은 온몸이 꽁꽁 얼어붙은 ‘아이스 염소 미라’였고, 분석 결과 무려 400년 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염소는 본래 빙하 사이에 묻혀 있었는데,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오르면서 빙하가 녹아내리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된다.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탈리아 북부 볼차노에 있는 연구실로 옮겨진 ‘아이스 염소 미라’는 현재 영하 5℃의 냉동고에 보존돼 있다.연구진은 “이 염소 미라가 일종의 ‘빙하 무덤’에 묻혀있었던 만큼, DNA가 완벽하게 보존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주위 기온이 오르면 DNA가 파괴될 수 있어 최적의 보존 조건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400년 전 ‘아이스 염소 미라’의 분석 결과는 당시의 서식 환경뿐만 아니라 생명체의 유전적 미스터리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전 세계의 산악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이러한 유전적 정보를 담은, 더 많은 고대 생명체의 얼어붙은 시체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발견은 1991년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5300년 전 ‘아이스 맨’으로 불리는 미라 ‘외치’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외치는 발견 당시 빙하 속에서 냉동 건조되어 피부와 내장은 물론 혈액 속 DNA까지 완벽하게 보존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물에 빠진 새끼 표범 구조작전…울부짖는 어미와 극적 재회 (영상)

    우물에 빠진 새끼 표범 구조작전…울부짖는 어미와 극적 재회 (영상)

    우물에 빠진 새끼 표범이 사람들 도움으로 무사히 어미와 재회했다. 인도 현지 동물단체 RESQ 측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마하라슈트라주 파르가온 지역에서 우물에 고립된 새끼 표범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RESQ 설립자 네하 판차미야 회장은 “새끼 표범이 우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야생동물 전문가팀과 구조 장비를 꾸려 현장으로 갔다. 10m 깊이 거대한 우물에는 새끼 표범 한 마리가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조팀은 이동식 우리에 줄을 매달아 우물 안으로 들여보냈다.겁을 잔뜩 집어먹은 새끼 표범은 우리를 피해 거대 원형 우물 안을 요리조리 뛰어다녔다. 자칫 발을 헛디디기라도 하면 깊은 물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게 뻔했다. 위태로운 상황이 연출되자 구조팀은 작업에 속도를 가했다. 십수 명이 달라붙어 유인한 끝에 결국 새끼 표범을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새끼 표범은 생후 3개월 된 암컷으로 어미 없이 홀로 우물에 빠진 상태였다. 동물단체는 건강 검진 차 표범을 보호소로 옮기는 한편, 어미의 행방을 쫓았다. 다행히 어미 소재는 만 하루 만에 파악됐다. 어미는 우물 인근 사탕수수밭에서 새끼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구조팀은 곧장 새끼를 데리고 밭으로 향했다. 그리곤 어미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어두운 밤 정적이 흐르는 사탕수수밭 저편에서 불빛 두 개가 반짝였다. 어미 표범이 새끼를 찾으러 온 것이다. 어미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살금살금 새끼가 들어있는 우리로 다가왔다. 구조팀은 어미가 나타난 걸 확인하고 곧바로 우리 문을 열어 표범 모녀가 재회할 수 있게 도왔다. 구조대 관계자는 “행여 어미가 나타나지 않을까봐 걱정했다. 그런데 도착한 지 20분도 채 되지 않아 어미가 새끼를 찾아왔다. 어미는 새끼를 향해 울부짖었고, 새끼는 우리 문이 열리자마자 어미에게 달려갔다”고 전했다. 무사히 재회한 표범 모녀는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판차미야 회장은 “새끼 표범이 어미와 재회하는 것을 보고 뭉클했다. 만약 새끼가 어미와 다시 만나지 못했다면 그 미래가 어땠을지 모르겠다”고 안도감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왜 말의 ‘중요부위’를…프랑스 엽기범죄 미스터리

    왜 말의 ‘중요부위’를…프랑스 엽기범죄 미스터리

    프랑스에서 최근 말이나 조랑말, 때로는 당나귀를 잔혹하게 공격하는 사례가 전역에 걸쳐 벌어지고 있어 현지 경찰이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말 소유주들은 자신의 말도 비슷한 공격을 당할까봐 말을 지키느라 밤을 지새운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7일(현지시간) 말을 공격한 혐의로 용의자 1명을 체포했지만 범행 동기 등은 뚜렷하게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오전 프랑스 북동부 알자스 지방의 오랭주(州)에서 5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 일간 르파리지앵 등이 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25일 밤에서 새벽 사이 중동부 부르고뉴 지방의 욘주에 있는 한 목장에서 말 두 마리의 옆구리에 20∼50㎝ 자상을 남기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목장 주인도 찔렸다. 목장 주인은 당시 범행 현장에 2명이 있었다고 증언했지만, 다른 1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올해 여름부터 최소 30마리가 넘는 말이 눈을 찔리거나 귀와 성기 등 신체 부위들이 잘려 나가거나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중동부 코트도르주의 디종 인근 목장에서도 전날 오후 말 한 마리가 옆구리에 상처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즉각 경찰관 40명을 투입해 수사를 벌였다.중부의 한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는 니콜라 데마지앙은 이 같은 사건이 2년 넘게 간간이 보고됐다면서도 “문제는 이러한 잔혹한 공격이 최근 2주간 매일매일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가해자들이 왜 말을 노렸는지, 가해자가 몇 명인지, 모방 범죄는 없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피해 현장을 찾았던 쥘리앙 드노르망디 농무부 장관은 “모든 국가 기관들이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책임자들을 재판에 회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드노르망디 장관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던 프랑스승마연맹의 세르주 르콤트 회장은 “일찍이 본 적 없는 잔인하고 야만적인 범행”이라면서 “동물을 가혹하게 대하는 것은 사람을 잔혹하게 대하는 것의 전조”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굶주린 야생 코끼리 플라스틱 쓰레기 ‘꿀꺽’…인간이 만든 비극

    굶주린 야생 코끼리 플라스틱 쓰레기 ‘꿀꺽’…인간이 만든 비극

    굶주린 야생 코끼리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집어삼키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인도의 한 마을에서 먹이를 찾아 쓰레기 더미를 헤집는 코끼리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현지 기자 프라나브 다스는 지난달 인도 서벵골주에서 쓰레기를 뒤지는 야생 코끼리를 발견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더미에서 먹이를 찾던 코끼리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켰다. 보기만 해도 끔찍한 장면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코끼리가 당도한 풀숲에는 플라스틱 용기와 유리병, 가방 등 온갖 쓰레기가 잡다했다. 아무렇게나 버려져 산을 이룬 쓰레기 사이를 헤치고 지나가는 코끼리 등 위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 먹이를 뒤적거리다가 쓸모없다 싶은 것들은 모조리 등 뒤로 집어 던진 탓이었다. 다스는 “승합차 몇 대가 버리고 간 쓰레기다. 플라스틱을 먹는 코끼리 사진이 쓰레기 투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바란다. 환경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인도코끼리를 포함한 아시아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EN)종으로 올라 있으며, 그중 절반은 인도에 서식한다. 그러나 각종 개발사업으로 서식지를 잃은 코끼리가 숲 밖으로 나와 먹이를 찾아다니다 목숨을 잃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는 임신한 암컷 코끼리가 폭죽이 가득 든 파인애플을 먹었다가 숨진 사건이 있었다. 먹이에 폭약을 넣은 이른바 ‘미끼 폭탄’은 주로 멧돼지를 사냥하는 데 사용되는데, 이번에는 코끼리가 희생됐다.먹이를 찾아 단체로 길을 나선 야생 코끼리 무리가 철로에서 열차에 치여 죽는 일도 흔하다. 2018년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는 새끼를 포함해 두 달 새 총 9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화물열차에 치여 철로에서 숨을 거뒀다. 올 초에도 인도 가우하티 외곽 판바리에 야생 코끼리 30여 마리가 떼로 몰려나와 철길을 건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야생동물 보호 전문가들은 숲을 침범한 인간 때문에 코끼리가 설 자리는 점점 줄고 있다고 경고하고, 코끼리와의 공존을 도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와우! 과학] 최고기온 80.3℃…‘세계 최고온 사막’서 신종 갑각류 발견

    [와우! 과학] 최고기온 80.3℃…‘세계 최고온 사막’서 신종 갑각류 발견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이란의 루트 사막에서 신종 갑각류가 발견됐다. 이 갑각류는 지금까지 4종만 확인된 팔로크립투스(Phallocryptus)속으로 분류되는 담수동물에 속한다. 미국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슈투트가르트 자연사박물관의 호세인 라자이 박사와 이란 테헤란대의 알렉산더 V 루도프 박사는 사막의 생태와 생물다양성, 지질학 그리고 고생물학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루트 사막을 탐험하는 동안 이와 같은 발견을 해냈다. 오스트리아 빈 자연사박물관의 갑각류 전문가이자 연구 공동저자인 마틴 슈벤트너 박사는 이 표본을 과학적으로 더 연구한 결과 이들은 신종 민물 갑각류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들 생물학자는 2017년 탐험에 참여했다가 2018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이란 생물학자 하디 파히미 연구원을 기리기 위해 이 생물에 ‘팔로크립투스 파히미’(Phallocryptus fahimii)라는 학명을 붙였다.곤충 전문가인 라자이 박사는 “루트 사막 남부에 있는 작은 계절성 호수에서 이 종을 실제로 발견했다. 이렇게 극단적인 곳을 탐험할 때는 특히 물을 찾을 때 항상 경계심을 갖게 된다”면서 “이렇게 뜨겁고 건조한 환경에서 갑각류를 발견한 것은 정말 세상을 놀라게 한 성과였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자의 연구는 팔로크립투스 파히미가 지금까지 확인된 팔로크립투스 4종과 전체적인 형태학과 유전학에서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한다. 슈벤트너 박사는 또 “이들 갑각류는 말라버린 침전물 속에서 몇십 년간 생존할 수 있으며 수생 서식지가 다시 채워지는 다가오는 우기에 부화할 것이다. 이들은 사막 환경에서 사는데 완벽하게 적응했다”면서 “러트 사막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이들의 능력은 회복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루트 사막은 이란에서 두 번째로 큰 사막이자 세계에서 27번째로 큰 사막으로,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와 시스탄에발루체스탄주에 걸쳐 있다. 페르시아어로는 ‘다시티 루트’(Dasht-e-Lut)라고 하는데, ‘루트’는 페르시아어로 물이 없고 식물이 자라지 않는 척박한 땅을 가리킨다. 산으로 둘러싸인 내부의 분지에 있어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아 매우 건조한 대륙성 아열대 기후를 나타낸다. 다양하고 독특한 사막 지형들이 형성돼 있는 이 사막의 면적은 약 5만2000㎢이며 전체 길이는 320㎞, 너비는 160㎞에 이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인 ‘테라’에 설치된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를 통해 측정한 사막 지표면에 쌓인 모래의 온도가 70.7℃에 이르러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고 뜨거운 곳으로 기록돼 있으며 최근에는 기온이 80.3℃까지 상승한 것으로 기록됐다. 비정상적 고온의 원인은 루트 사막에서 널리 볼 수 있는 검은 현무암이 열을 흡수해 지표 온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기온은 겨울에 -2.6°C, 여름에 50.4°C까지 다양하며 연간 강수량은 30㎜를 넘지 않는다. 비가 오면 일시적인 수원이 생기지만 우기가 끝나면 다시 고갈된다. 수생 동물이 영구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신종 동물이 루트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었는지 그 비밀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줄로지 인 더 미들 이스트’(Zoology in the Middle East) 최근호(8월 5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기호랑이 목줄 채워 쇼핑몰 데려 온 멕시코 여성 논란

    [여기는 남미] 아기호랑이 목줄 채워 쇼핑몰 데려 온 멕시코 여성 논란

    "멸종위기 맹수를 반려동물로 키워도 되는 건가요?" 멕시코에서 이런 논란에 또 불이 붙었다. 한 여자가 아기호랑이를 데리고 쇼핑몰을 방문하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여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부촌 폴랑코에 있는 한 쇼핑몰을 방문했다. 여자는 평범해 보였지만 쇼핑몰을 찾은 사람들의 시선은 그에게 집중됐다. 여성의 곁에 의젓하게 서 있는 아기호랑이 때문이다. 아기호랑이는 인도 호랑이라고도 불리는 벵골호랑이로 이름은 '밀카'였다. 옷까지 말끔하게 차려 입고 목줄을 한 아기호랑이는 주인과 자주 외출을 하는 듯 '인간세상'에 익숙해 보였다. 수많은 사람이 주변을 오갔지만 아기호랑이는 조용히 주인의 곁을 지키며 공격성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호랑이의 도심 출현에 깜짝 놀란 몇몇 시민들이 주인에게 "호랑이를 반려동물로 키워도 되는 거냐"며 항의하면서 가벼운 설전이 벌어졌다. 아기호랑이의 이름이 알려진 것도 이 과정에서였다. 여자주인은 "동물원 같은 곳에서 정식으로 호랑이를 분양한다. 합법적으로 호랑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며 일부 시민의 항의를 일축했다. 이 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본 멕시코시티의 한 여자주민이 아기호랑이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사이라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관련 규정을 찾아보니 호랑이는 분명 멸종위기의 동물로 분류돼 있고, 이런 동물을 개인이 키우는 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쇼핑몰이 호랑이의 출입을 막았어야 한다"면서 쇼핑몰에도 반성을 촉구했다. 사이라의 말처럼 멸종위기의 맹수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건 정말 불법일까? 현지 언론의 팩트체크 결과 멕시코에서 호랑이를 키우는 건 합법이다. 서류만 완벽하게 구비하고 허가를 받는다면 누구나 호랑이를 키울 수 있다. 다만 키우던 맹수를 자연에 풀어주는 건 불법이다. 호랑이를 분양하는 곳이 드물지 않고 반려동물로 키우는 게 합법이다 보니 멕시코에선 종종 이번 사건 같은 일이 벌이곤 한다. 2017년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테에스에선 한 남자가 호랑이와 함께 산책을 나와 신고가 접수되는 등 한때 소동이 난 바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조절이 중요하다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조절이 중요하다

    1951년 미국의 한 병원 의료진은 연구목적으로 헨리에타 렉스라는 여성으로부터 자궁경부암 조직을 추출했다. 이 여성은 곧 세상을 떠났지만 추출한 암 조직은 70년이 지난 지금도 세포분열을 하고 있다. 이 세포는 현재도 많은 동물학 연구실에서 연구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제공자의 이름을 따 ‘헬라 세포’라고 부른다. 많은 연구진의 노력 덕분에 이제 암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지만 여전히 사망 원인 1, 2위를 다투고 있다. 암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을까? 아마도 세포분열 자체를 막으면 가능할지 모른다.세포는 아무 때나 분열하지 않는다. 외부의 신호가 있거나 세포 자체가 커지면 분열한다. 세포는 우선 분열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한다. 분열하기로 결정하면 분열하기 전에 준비 작업을 한다. 분열된 세포에 염색체를 나누어 주기 위해 염색체를 두 배로 증폭시켜야 하고, 염색체를 이동시키기 위해 방추사를 만든다. 그리고 핵막을 임시로 조각낼 준비 등을 한다. 준비 과정은 실제로 분열이 일어나는 시간의 9배 정도가 걸린다. 즉 세포분열이 10분 동안 일어난다면, 준비 과정은 약 90분 동안 이어진다. 세포가 분열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순간부터 세포분열이 조절된다고 말한다, 세포를 분리해 세포분열 실험을 해 보면, 하나의 세포는 다른 세포와 접촉하기 전까지 분열하고 다른 세포와 접촉하면 분열을 중단한다. 그리고 일부 세포를 제거하면 제거된 수만큼만 세포가 생겨난다. 그래서 세포분열은 부착할 대상이 있어야 일어나고 밀도가 높으면 더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세포분열 조절이 모든 세포에서 무한정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신경세포나 근육세포는 평생 분열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릴 때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감염돼 다리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평생 다리를 절게 된다. 그리고 정상세포는 분열할 때마다 복제된 염색체의 양 끝인 말단소체가 조금씩 짧아지는데 이로 인해 세포의 종류에 따라 20~50회 정도밖에 세포분열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정상세포의 이러한 세포분열의 한계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 바로 암세포이다. 세포는 특정 단백질들이 작동해 분열하게 되는데, 이 단백질들의 유전자가 너무 활성이 강한 돌연변이로 바뀌면 암세포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과도한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종양억제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고장 나면 암세포가 생긴다. 다시 말해 세포분열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를 조절하지 못하면 암세포가 생기는 것이다. 암은 정상적인 세포분열 조절 유전자의 변형으로 일어난다. 요즈음 특정 암에 맞춤형으로 작용할 수 있는 표적 치료제와 면역요법이 암 치료에 크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암은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밖에 없다. 즉 고에너지 방사선이나 독한 화학약품을 사용해 치료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 장세포, 모낭세포, 면역세포 등의 생성이 일어나지 않아 구역질, 모발 손실, 감염 증가 등이 발생해 암에 의한 고통뿐만 아니라 또 다른 고통을 받게 된다. 수많은 법이나 제도가 만들어지지만 많은 경우 적절한 수준에서 운영되지 않아 그 법과 제도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이들이 만들어진 취지가 국민을 위한 것일 텐데 조절을 무시한 암세포처럼 오히려 국민들에게 폐만 끼치게 되는 것 같다.
  • 고래·복어·성게… 신라 왕족의 호화 제사상

    고래·복어·성게… 신라 왕족의 호화 제사상

    복어와 성게, 고래 고기 등 신라 왕족의 호화로운 식생활을 유추할 수 있는 유물이 처음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경북 경주 서봉총 남쪽 무덤(남분) 둘레돌에서 발견한 큰 항아리 안의 뼈, 이빨 등 동물 유체 7700여점을 분석한 결과 돌고래, 성게류, 복어 등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 항아리는 제사 음식을 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제사 음식의 종류 및 신라 왕족이 어떤 음식을 즐겼는지 알 수 있는 자료로 관심을 끈다. 아울러 귀한 음식을 여러 개의 큰 항아리에 담아 무덤 둘레돌 주변에 놓고 제사 지내는 풍습 자체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 역사서에 기록되지 않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주 대릉원 일원에 있는 서봉총은 두 개의 봉분이 맞닿은 형태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과 1929년에 각각 북쪽 무덤(북분)과 남분이 발굴됐다. 당시 스웨덴(瑞典) 황태자가 조사에 참여하고, 봉황 장식 금관이 출토된 것을 기념해 서봉총(瑞鳳塚)으로 불렸다. 금관을 비롯해 다수의 황금 장신구와 부장품이 출토되는 등 학술적 가치가 컸지만, 일제는 발굴 보고서를 간행하지 않았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2016~2017년 서봉총을 재발굴한 후 이번에 유적 보고서를 발간했다.큰 항아리 안에서 나온 동물 유체는 조개류(1883점)와 물고기류(5700점)가 대다수지만 특이하게 바다포유류인 돌고래와 파충류인 남생이, 성게류가 확인됐다. 신경 독을 제거하지 않으면 먹기 어려운 복어도 발견됐다. 김대환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당시 신라 왕족들이 호화로운 식생활을 즐겼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조개는 산란기 때 독소가 있어 식용하지 않는 점, 청어와 방어의 회유시기 등을 고려할 때 대부분 가을철에 포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무덤이 만들어진 직후 제사가 치러진 점을 고려하면 서봉총 남쪽 무덤은 가을에 완성됐을 가능성이 크다. 일제가 밝히지 못한 무덤의 규모와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한 점도 이번 재발굴의 성과다. 일제는 북분의 지름을 36.3m로 판단했으나 재발굴 결과 46.7m로 밝혀졌다. 또 서봉총의 무덤 구조인 돌무지덧널무넘의 돌무지는 금관총과 황남대총처럼 나무기둥으로 만든 비계 틀을 먼저 세우고 쌓아 올렸음이 드러났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세포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관리 강화

    인체세포 등을 이용한 세포치료제나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안전관리는 강화되고 허가는 신속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오의약품 품질·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하기 위해 첨단재생바이오법(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하위 법령을 제정해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의 품목허가·심사 규정’에는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하기 위한 근거 규정을 신설했다. 신속 처리 대상은 대체 치료제가 없는 중대 질환, 희귀질환관리법에 따른 희소 질환, 대유행 감염병 등의 예방·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첨단바이오의약품이다. 신속 처리 대상으로 지정된 의약품은 초기 임상시험 결과나 과정에서 안전성·유효성이 확보되는 자료를 제시하면 추후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게 된다. 품목허가 처리기한도 115일에서 90일로 단축된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원료인 인체세포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종의 허가 세부 요건도 담았다. 사람이나 동물의 세포·조직·장기를 다루는 세포처리시설이나 관련 관리업을 운영하려면 시설·인력·장비 등을 갖춘 뒤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서류 검토와 실태 조사를 거쳐 적합한 경우에만 승인받게 된다. 관련 업자는 시설·장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인체세포 등의 품질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위해 인체 세포 등을 발견할 경우 식약처에 즉시 보고해야 한다. 첨단바이오의약품 장기추적조사와 인체세포 등의 안전 관리도 강화하도록 했다. 장기추적조사 대상으로 지정된 첨단바이오의약품은 판매 전에 장기추적조사 계획을 식약처에 제출해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도 케랄라주 사원 코끼리들 온몸에 피멍, 정신착란, 눈 멀어

    인도 케랄라주 사원 코끼리들 온몸에 피멍, 정신착란, 눈 멀어

    인도 남부 케랄라주 출신으로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상기타 아이어라고 해요. 어릴 적에는 인도 사원에 딸린 코끼리들이 행진하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답니다. 한참 어른이 돼서야 그들이 아주 불쌍하게 지낸다는 것을 깨달았죠. 아주 많은 코끼리들이 엉덩이에 상처를 갖고 있고 커다란 종양, 발목 부근에 피멍이 들어 있어요. 쇠사슬이 늘 그들의 살을 베고요. 또 많은 코끼리들이 눈이 멀어요. 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털어놓았듯이 전 인도 사원에 소속된 코끼리들이 당하는 끔찍한 처우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큐멘터리 ‘사슬에 묶인 신들(Gods in Shackles)’을 제작했어요. 힌두교와 불교 전통에 따르면 코끼리들은 매우 높은 지위를 누려요. 해서 몇 세기 동안 사원들과 수도원들은 신성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코끼리들을 이용했지요. 참배객들은 코끼리들에게 기도를 올리기도 한답니다. 몇몇 코끼리들은 명성을 얻어 지상에서 보낸 시간보다 더 오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도 해요.예를 들어 케랄라의 유명한 구루바유르 사원 근처에 가면 케사반(Kesavan)이란 코끼리의 실물 크기 모형이 장식돼 있고, 그의 상아가 사원 입구가 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케사반은 1976년 72세를 끝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원 주위를 돌다 쓰러졌다고 사람들이 얘기해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코끼리라도 죽으면 신도들이 모여 사람들의 장례식 비슷하게 추모하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고요. 하지만 코끼리들은 사람들이 고문해 죽인 것이에요. 죽은 뒤 사람들은 등불을 밝히고 악어의 눈물을 비치며 슬퍼하는 척하는 것일 뿐이죠. 인도 어디를 가나 사원들에 코끼리가 있지만 특히 케랄라주에 많아요. 대략 2500마리의 포획된 코끼리 가운데 5분의 1이 이 주에 있다고 해요. 구루바유르 사원에만 50마리가 넘게 소속돼 있어요. 사원 코끼리는 소유한 사원이나 개인에게 돈을 벌어줘요. 어떤 코끼리는 축제가 열릴 때마다 1만 달러 정도를 번대요. 축제 주최측이나 가게 주인들이나 영주들이 돈을 낸답니다.가장 유명한 코끼리가 테칙콧투카부 라마찬드란(Thechikkottukavu Ramachandran)인데 아시아의 포획된 코끼리 가운데 가장 키가 큰 것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이제 56살이며 부분적으로 눈이 멀었어요. 위키피디아에 따로 소개될 정도로 유명해요. 트리수르(Thrissur) 축제에 매년 초대돼 사람들을 끌어모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여러 차례 정신착란을 일으켜 지난해에는 두 사람을 죽이고 말았죠. 그러자 지방 당국은 축제에 코끼리를 동원하지 말도록 했다가 나중에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 슬그머니 없던 일로 하더군요. 힌두교 신자인 전 캐나다에 살다가 2013년 잠깐 고국을 찾았을 때 처음으로 장식을 하지 않은 코끼리의 민낯을 봤어요. 쇠꼬챙이나 징 달린 사슬, 갈코리가 달린 길다란 장대 등으로 무자비하게 코끼리들이 가장 아파하는 관절 부위 등을 찔러대더군요. 라마바드란이란 코끼리는 하도 심각한 상황이라 인도 동물복지위원회가 안락사시키자고 제안했지만 사원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의식에 써먹었어요. 코가 마비돼 물을 들이 마시지 못하는 코끼리도 있어요. 코끼리는 사회성이 높은데 타밀 나두의 사원들은 암컷만, 케랄라주의 사원들은 수컷만을 키우는 것도 문제랍니다. 아시아 코끼리는 수컷들만 상아가 있는데 케랄라주에서는 상아를 귀하게 여겨 수컷을 선호하는 반면, 인도 남부의 다른 지역들에서는 암컷을 좋아한대요.2014년에 전 잡힌 지 얼마 안 된 락시미를 만나 첫눈에 반했어요. 서로를 만지며 둘이 통하는 느낌이었지요. 하지만 일년 뒤 다시 만났을 때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눈가에 눈물이 말라붙어 있었어요. 코로 자신을 문지르며 스스로 다독거리고 있더군요. 락시미가 음식을 몰래 가져가니까 마후트(mahout, 조련사)가 엄청 화를 내며 무자비하게 체벌하더군요. 쇠꼬챙이로 눈을 찔러 멀게 했어요. 마후트들은 길들인다며 거의 고문을 하고 자신의 힘으로 안되면 더 지독하게 다루는 훈련장으로 보낸답니다. 그들은 묶어 두고 때려요. 72시간을. 영혼을 파괴해 그저 마후트가 말하는 대로 따르게 해요. 그들은 좀비 같아요. 많은 코끼리들이 그저 해골처럼 살아요.당국은 이제야 사원 코끼리들을 쉬게 하고 의학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타밀 나두와 케랄라주에 재활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지난해 케랄라주 정부는 포획된 코끼리들을 규제하는 장치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느리기만 해요. 전 사원이 더욱 코끼리에게 가혹한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일부는 딱 잡아떼요. 우리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거나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말하는 것보다 잡아 떼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랍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모든 사진 상기타 아이어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 클래스 다른 ‘신라 왕족의 밥상’…복어·성게·고래 고기 즐겼다

    클래스 다른 ‘신라 왕족의 밥상’…복어·성게·고래 고기 즐겼다

    무덤 둘레돌에서 제사 음식 담은 항아리 발견역사서에 없는 제사 풍습, 식생활 등 주목국립중앙박물관, 서봉총 재발굴 보고서 발간복어와 성게, 고래 고기 등 신라 왕족의 호화로운 식생활을 유추할 수 있는 유물이 처음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경주 서봉총 남쪽 무덤(남분) 둘레돌에서 발견한 큰 항아리 안의 뼈, 이빨 등 동물 유체 7700여점을 분석한 결과 돌고래, 성게류, 복어 등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 항아리는 제사 음식을 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제사 음식의 종류 및 신라 왕족이 어떤 음식을 즐겼는지 알 수 있는 자료로 관심을 끈다. 아울러 귀한 음식을 여러 개의 큰 항아리에 담아 무덤 둘레돌 주변에 놓고 제사 지내는 풍습 자체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 기존 역사서에 전혀 기록되지 않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주 대릉원 일원에 있는 신라 왕족 무덤인 서봉총은 두 개의 봉분이 맞닿은 형태다. 일제 강점기인 1926년과 1929년에 각각 북쪽 무덤(북분)과 남분이 발굴됐다. 당시 스웨덴(瑞典)황태자가 조사에 참여하고, 봉황 장식 금관이 출토된 것을 기념해 서봉총(瑞鳳塚)으로 불렸다. 금관을 비롯해 다수의 황금 장신구와 부장품이 출토되는 등 학술적 가치가 컸지만, 일제는 발굴보고서를 간행하지 않았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2016~2017년 서봉총을 재발굴한 후 이번에 유적 보고서를 발간했다.큰 항아리 안에서 나온 동물 유체는 조개류(1883점)와 물고기류(5700점)가 대다수지만 특이하게 바다포유류인 돌고래와 파충류인 남생이, 성게류가 확인됐다. 신경 독을 제거하지 않으면 먹기 어려운 복어도 발견됐다. 김대환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당시 신라 왕족들이 호화로운 식생활을 즐겼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조개는 산란기 때 독소가 있어 식용하지 않는 점, 청어와 방어의 회유시기 등을 고려할 때 대부분 가을철에 포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무덤이 만들어진 직후 제사가 치러진 점을 고려하면 서봉총 남분은 가을에 완성됐을 가능성이 크다. 일제가 밝히지 못한 무덤의 규모와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한 점도 이번 재발굴의 성과다. 일제는 북분의 지름을 36.3m로 판단했으나 재발굴 결과 46.7.m로 밝혀졌다. 또 서봉총의 무덤 구조인 돌무지덧널무넘의 돌무지는 금관총과 황남대총처럼 나무기둥으로 만든 비계 틀을 먼저 세우고 쌓아올렸음이 드러났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쓰고난 마스크 제발 막 버리지 마세요” 英 어린이 형제의 호소

    “쓰고난 마스크 제발 막 버리지 마세요” 英 어린이 형제의 호소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길가에 버려지는 쓰레기마저 바꿔놓고 있는 모양이다. 최근 영국에 살며 평소 집 근처 쓰레기를 줍는 봉사 활동을 해온 한 형제가 거리에 사용한 마스크를 버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자신들이 수거한 마스크들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공유하고 있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동부 턴브리지에 사는 대니 아이소이(11)와 조조 아이소이(9) 형제는 3년 전부터 마을 주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해 왔다. 이들 형제는 축구만큼이나 환경 보호에 관심이 커서 이웃 주민들에게도 유명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런데 이들 소년이 요즘 들어 알게 된 사실은 페트병이나 빈 깡통 또는 담배꽁초 등의 쓰레기에 더해 버려진 마스크가 늘었다는 것이다. 어머니 샬럿 러베니는 “아들들은 지난 5월 처음, 쓰다 버린 비닐장갑과 마스크를 발견하고 어떻게 이런 것이 길바닥에 떨어져 있느냐며 의아해했다”고 회상했다. 어머니는 또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쓰는 것인데 사용이 끝났다고 거리에 떨어뜨리고 가는 일부 사람의 행동을 두 아이는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줍는 사람이나 지나가는 사람 또는 야생동물들에게도 위험한 것이라고 아이들은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실 이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해안에서는 지난 6월 말 비영리단체 오퍼레이션 메르 프로페(Operation Mer Prope)의 잠수부들이 바닷속에 버려진 마스크나 장갑을 찾아내 경고를 보냈다. 7월 중순에는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마스크에 다리가 감긴 갈매기를 구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러베는 “가게 안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나서 마스크 투기가 더욱더 증가했다”면서 “첫날 14매를 시작으로 18매, 22매, 28매로 계속 늘었고 이날은 33매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차장이나 상가 옆길에 버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형제는 매일 수거한 마스크를 나란히 놓고 그날 개수를 표시해 SNS상에 사진으로 공유해 이 문제에 관한 관심이 커지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샬럿 러베니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3살’ 멸종위기 침팬지가 새끼 출산… “개체 수 1만 5000마리 남짓”

    ‘43살’ 멸종위기 침팬지가 새끼 출산… “개체 수 1만 5000마리 남짓”

    야생에 1만 5000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의 침팬지 아종이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영국 최대 동물원인 체스터 동물원에서 지난달 21일 태어난 새끼 침팬지는 서부 아프리카 침팬지 종으로, 매우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중 하나로 꼽힌다. 새끼를 출산한 어미 ‘맨디’는 생후 43년으로, 죽기 직전까지 새끼를 출산하는 침팬지의 특성상 불가능한 출산은 아니지만 노산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물원 측은 “중요한 사실은 멸종이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지는 서부 아프리카 침팬지 종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것”이라면서 “어미인 맨디는 출산 직후부터 새끼와 남다른 유대관계를 맺고, 항상 왼팔에 아기를 안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미는 새끼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울 때까지 품에서 떼어놓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아직 새끼의 성별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다른 암컷 침팬지들이 맨디를 면밀하게 보고 새끼를 살피는 방법 등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체스터 동물원은 10년 넘게 이어진 과학연구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내 동물원에 살고 있는 모든 침팬지의 유적학적 정보를 취합했고, 그 결과 체스터 동물원에 서식하는 침팬지가 멸종위기에 놓은 서부 아프리카 침팬지의 개체 수를 확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동물원 책임자인 마이크 조단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이 동물에게서 새끼가 태어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이 동물원에 있는 침팬지는 중대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생존을 위한 안전한 개체 수 확보에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부 아프리카 침팬지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한 동물로서 개체수 보호를 위해 애써왔지만, 매년 평균 6%의 개체 수가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침팬지는 주로 고기와 전통 약재, 주술 등을 위해 사냥당했고, 서식지가 줄어드는 것 역시 멸종으로 내몬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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