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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색입자 독감 백신, 안전성 등 문제 없어” 식약처 공식 발표(종합)

    “백색입자 독감 백신, 안전성 등 문제 없어” 식약처 공식 발표(종합)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색 입자가 발견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색 입자는 독감 백신의 원래 성분이었던 단백질에서 유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색 입자, 인플루엔자 단백질로 확인” 27일 식약처는 백색 입자 발견으로 회수된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4가PF주’에 대한 특성 분석과 항원 함량시험, 동물시험 등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식약처는 백색 입자의 특성을 분석하고자 백색 입자가 발견된 독감 백신을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 백신 표준품과 타사의 정상 독감 백신과 비교했다. 단백질의 크기, 분포 양상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백색 입자 생성 제품은 대조군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독감 백신에서 발견된 백색 입자는 백신을 구성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단백질로 확인됐다. “백색 입자 발견 독감 백신, 안전성에 문제 없다” 결론백색 입자가 생성된 백신의 효과에 대한 항원 함량시험에서도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 효과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원 함량시험은 항원-항체반응 정도를 WHO 표준품과 비교해 독감백신 중 항원 함량을 정량하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시험법이다. 동물시험 결과 안전성 우려도 없다고 결론내렸다. 식약처는 백색 입자가 발견된 독감 백신을 토끼에 주사한 후 사흘간 관찰한 뒤 부검과 조직병리검사를 했다. 그 결과 주사 부위 피부가 붉어지는 등 백신 투여에 의한 일반적인 반응 이외 특이 소견은 없었다. 식약처는 이런 시험 결과와 세 차례에 걸친 전문가 논의를 거쳐 백색 입자가 포함된 독감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전성 문제 없지만... “불안 제거 차원에서 회수 결정” 백색 입자가 발견된 독감 백신이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식약처는 시험 결과와는 별개로 문제가 된 제품은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실제로 안전성이나 효과에는 문제가 없으나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 업체가 자진 회수토록 했고, 회수된 물량은 특이한 사항이 없으면 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식약처는 한국백신으로부터 해당 제품의 회수를 완료했다는 보고를 받고 검증하고 있다. 식약처에서 회수가 종결됐다고 판단하면 해당 제품은 폐기 절차를 밟게 된다. 식약처, 백색 입자 발생 원인 조사 중 식약처는 독감 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생한 원인도 조사 중이다. 아직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계속해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특정 원액과 특정 주사기에 들어있던 독감 백신에서만 백색 입자가 발견된 데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조사·분석 중이다. 양 차장은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실험을 하면서 발생 원인이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실험 중”이라며 “계속해서 추적, 실험해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감백신의 백색 입자로 국민께 불안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과 함께 백신의 관리체계 개선 대책을 마련해 국민 여러분께 더 안전하고 효과 있는 백신이 적기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식약처 “백색입자 독감 백신, 안전·효능에 문제없다” 공식 발표

    식약처 “백색입자 독감 백신, 안전·효능에 문제없다” 공식 발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색 입자가 발견된 독감 백신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식약처는 백색 입자가 발견돼 회수된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4가PF주’에 대한 특성을 분석하고 항원함량시험, 동물시험 등을 거쳐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백색 입자는 백신의 원래 성분으로부터 나온 인플루엔자 단백질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백색 입자가 생성된 백신의 효과에 대한 항원 함량시험에서도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효과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토끼를 대상으로 시행한 독성시험에서도 주사 부위 피부가 붉어지는 등 백신 투여에 의한 일반적인 반응 이외 특이 소견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귀포 수돗물 유충은 깔따구로 최종 확인돼

    서귀포 수돗물 유충은 깔따구로 최종 확인돼

    서귀포 강정정수장 계통의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류’인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유충의 종은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과 다른 타마긴털깔따구와 깃깔따구속, 아기깔따구속 유충 등 3종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국립생물자원관에 유충의 유전자(DNA) 분석을 요청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타마긴털깔따구 유충은 잔잔한 물의 시원한 곳 등에 서식하며 봄과 가을에 우화(유충에서 성충으로 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몸은 전반적으로 검은빛을 띄며, 성충의 몸길이는 수컷 2.53~2.82㎜, 암컷 2.05㎜ 수준이다.깃깔따구속과 아기따구속 유충은 국내 미기록 종으로 조사됐다. 깃깔따구속 유충은 일반적으로 흐르는 물에서 서식하며, 아기깔다꾸속 유충은 거의 모든 수생환경에서 발견되지만 일부 식물에 굴을 파고 들어가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강정정수장 운영을 일시 중단한고 주변 급수지역 정수장에서 물을 끌어와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이날부터 수돗물 유출 발생 원인규명 등을 위한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을 본격 운영한다.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은 동물학, 생태독성학, 상하수도, 수처리, 곤충학 등을 연구한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역학조사반은 유충의 발생 원인과 서식지, 먹이원 등을 파악해 수돗물 유충 유입을 방지할 수 있는 근원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뉴질랜드서 생후 1일 아기, 반려견에 물려 사망…안락사 저울질

    뉴질랜드서 생후 1일 아기, 반려견에 물려 사망…안락사 저울질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개물림사고로 숨지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스터프 등 뉴질랜드 매체는 엔덜리 지역 가정집에서 개물림사고가 발생해 신생아 한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25일 밤 뉴질랜드 북섬 해밀턴 교외에 있는 엔덜리 지역 자택에서 태어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사망했다. 집에서 기르던 반려견에게 물려 중상을 입은 아기는 인근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 날 새벽 끝내 사망했다.현지 경찰은 언론 인터뷰에서 관련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그러면서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명확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아기 성별 및 개 품종, 부모 상태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아기를 물어 죽인 개는 현재 지역 동물보호소로 옮겨진 상태다. 관련 당국은 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해밀턴시의회 동물관리책임자 수잔 스탠포드는 “우리 직원이 개를 데리고 동물보호소로 갔다”면서 “경찰 조사에 따라 처리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014년 기준 뉴질랜드에 등록된 반려견은 모두 53만1158마리다. 뉴질랜드 보건부 자료를 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개물림사고로 입원이 필요한 수준의 중상을 입은 사람은 4958명에 달한다. 사고는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했으며, 10세 미만 어린이가 가장 취약했다. 뉴질랜드는 개물림사고 발생 시 경중에 따라 보호자를 기소하고 반려견을 압수한다. 유죄 판결이 나면 최대 3000뉴질랜드달러(약 227만 원)의 벌금을 물린다. 개물림사고로 중상자 혹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경우 보호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만뉴질랜드달러(약 1510만 원)에 처하며 개는 안락사시킨다. 개물림사고는 국가를 가리지 않고 빈번하다. 지난 6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생후 6주 된 남자아기가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에 물려 사망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개물림사고로 다친 사람은 6883명, 하루 평균 6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주택가서 코알라 괴롭히는 캥거루 희귀 상황 포착 (영상)

    [여기는 호주] 주택가서 코알라 괴롭히는 캥거루 희귀 상황 포착 (영상)

    숲속도 아니고 주택가의 담장 밑에서 코알라를 괴롭히는 듯한 캥거루의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채널 7 뉴스는 지난 주말 퀸즈랜드주의 주도 브리즈번에서 남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노스 스트라드브로크 섬에서 발생한 캥거루와 코알라의 희귀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노스 스트라드브로크 섬내 아미티 포인트의 지역 주민은 맞은편 주택가의 담장 밑에서 캥거루와 코알라가 싸우는 듯한 모습을 발견했다. 이에 주민은 "캥거루와 코알라가 싸우네"라고 다른 주민들에게 말했지만, 잠시후 둘이 싸우는 것보다 코알라가 일방적으로 캥거루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임을 깨달았다.코알라는 담장밑에 쪼그려 캥거루가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는 듯했고 캥거루는 몸을 움츠리고 있는 코알라 주변을 돌며 앞발로 코알라를 위협하고 있었다. 한동안 담장 밑에 움츠려 있던 코알라는 담장을 따라 도망가다 나무아래에서 잠시 캥거루의 눈치를 보는 듯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주민들도 "코알라야 나무로 올라가 피해"라고 응원하기 시작했다. 코알라는 곧 나무위로 올라갔고, 코알라를 쫓아온 캥거루는 닭쫓던 개처럼 한동안 나무위로 올라간 코알라를 지켜보다 다른 방향으로 껑충거리며 사라졌다. 한편 호주를 대표하는 두 동물인 코알라와 캥거루가 함께 싸우는 모습이나 캥거루가 코알라를 공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상황이다. 캥거루끼리 혹은 코알라끼리 싸우는 경우가 종종 목격이 된바 있으나 캥거루가 코알라를 공격하는 경우는 포착된 적이 거의 없다. 해당 뉴스에는 캥거루와 코알라의 희귀한 상항을 추측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계급장 떼고 書로 소통… 은평, 길냥이 해법을 읽다

    계급장 떼고 書로 소통… 은평, 길냥이 해법을 읽다

    “초등학교 때부터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삶에 대해서 교육하면 어떨까요.” “구청 유튜브 채널에 길고양이 인식 개선에 대한 광고를 넣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난 23일 서울 은평구청 뒤 녹번동 근린공원 내 팔각정. 김미경 은평구청장을 비롯한 직원 10여명이 둘러앉아 ‘길고양이를 둘러싼 지역 내 갈등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구청장과 서(書)로 통하는 직원 아이디어 통’으로 불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직급도 이름도 없다. ‘수염이’, ‘민달팽이’, ‘뚱냥이’, ‘미어캣’, ‘턱시도’ 등 서로를 그날 정한 별칭으로만 불렀다. 김 구청장 역시 이 자리에서는 ‘수염이’로 통했다. 이날 참석한 직원들이 일하는 곳도 시민교육과, 도시계획과, 응암3동, 수색동 등 제각각이었다. 격식과 서열 등을 허물어야 새로운 ‘구정’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김 구청장의 ‘고집’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방식의 구청장과 직원 토론회다. 이날 토론한 책은 이용한 작가의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였다. 토론 참여자들은 스케치북 등을 활용한 브레인스토밍으로 길고양이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냈다. 특히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챙겨 주는 ‘캣맘’들과 주민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참여자들은 책에서 ‘고양이를 집에 들여 키운다는 것은 평생을 책임진다는 것’, ‘차 밑으로 들어가는 고양이를 위해 겨울철 차를 타기 전에 차를 두드리는 모닝 노크’, ‘아기 고양이를 기존에 있던 장소에서 함부로 데려와서는 안 된다는 점’ 등을 인상 깊게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왜 길고양이를 돌보거나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갈등이 유발되는지 짚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토론에 참여했던 한 직원은 “목줄 없이 반려동물을 풀어놓고 산책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거나 애견인, 애묘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품앗이로 반려동물을 돌봐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을 마친 직원들은 투표로 이날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낸 직원을 ‘아이디어 통통짱’으로 선발했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는 반려동물팀을 신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동물 복지 증진에 주의를 기울여 왔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직원들과 읽고 토론을 통해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만들어지고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수술 한 달 후 낙태죄 헌법불합치… “죄 아니었구나” 눈물 펑펑

    수술 한 달 후 낙태죄 헌법불합치… “죄 아니었구나” 눈물 펑펑

    ‘김▲▲, 6, X, X.’ 지난해 3월 임신중절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누운 정현주(25·가명)씨의 눈에 환자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명단이 들어왔다. 정씨처럼 낙태를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성들이었다. 숫자는 임신 주 수를, 뒤에 적힌 O·X 표시는 돈이 들어가는 영양제 수액과 자궁 유착방지제 사용 여부를 뜻했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두 가지 약제를 모두 쓰겠다고 한 사람은 정씨 한 명뿐이었다. 정씨는 “나도 수술을 받아 마음이 아프지만, 이름 뒤 X가 표시된 사람들을 보면서 너무 씁쓸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던 중 갑작스레 임신이 됐다. 항우울제를 처방해 준 의사는 “(해당 약의) 동물 실험 결과에서는 기형아 출산이 확인됐지만 사람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했다. 현행법상 장애가 있어도 낙태는 불법이라는 말도 했다. 정씨의 마음은 수없이 바뀌었다. 그사이 시간은 계속 흘러 어느덧 임신 9주차가 됐다. 사회초년생이었던 정씨는 만약 아픈 아이가 태어난다면 무사히 잘 키울 자신이 없었다. 뒤늦게 임신중절을 결심하고 찾아간 병원은 정씨의 고민에 무관심했다. “왜 이렇게 늦게 오셨나요. 9주면 비용이 180만원입니다.” 임신 주 수에 따른 비용, 정씨의 몸은 그들에겐 숫자와 비용에 불과했다. 수술 부작용에 대해 메모하고 싶었지만 의사 설명을 듣는 동안 필기는 금지됐다. 병원은 약과 수술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채 비밀 유지 각서와 병원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류만 두어 장 내밀었다. 정씨가 5만원, 10만원, 20만원짜리 영양제의 차이를 물었지만 “비싼 게 성분이 더 좋아요”라는 무성의한 답이 돌아왔을 뿐이다. 정씨는 수술 후 악몽에 시달렸다. 차가운 수술대에 눕는 꿈을 계속해서 꿨다. 자신이 항우울제를 먹는 바람에 모든 일이 일어난 것 같아 한동안 정신과도 가지 못했다. 수술 후 한 달이 지난 2019년 4월, 헌법재판소는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정씨는 그 소식을 듣고 펑펑 울었다.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판결이 난 후 수술을 했다면 고민을 덜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부터 ‘내 행동이 죄가 아니구나’란 안도감과 홀가분한 감정도 들었다. 정씨는 병원에서 본 어린 여성이 눈에 밟힌다고 했다. 엄마 손을 꼭 잡고 임신중절 수술을 받으러 온 아이를 보면서 ‘몸에 좋지도 않은 수술인데…, 설명도 제대로 안 해주는데…’ 계속 걱정이 됐다. 정씨는 “지금은 수술해도 보호 수단이 전혀 없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적어도 합법적인 의료 시스템 안에서 수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포토] ‘곰의 점괘 맞을까’ 바이든 선택한 러시아 동물원의 곰

    [포토] ‘곰의 점괘 맞을까’ 바이든 선택한 러시아 동물원의 곰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있는 로예프 루체 동물원의 곰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얼굴을 새긴 수박 2개를 놓아주자 이 가운데 바이든 수박을 택해서 먹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 美 하늘다람쥐 밀거래 소탕 작전, 산 사람도 판 사람도 한국인

    美 하늘다람쥐 밀거래 소탕 작전, 산 사람도 판 사람도 한국인

    미국에서 적발된 하늘다람쥐 밀거래에 한국인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는 19개월에 걸친 야생동물 밀거래 소탕 작전 끝에 50대 한인 남성을 포함, 밀렵꾼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FWC는 지난해 1월 하늘다람쥐 등 야생동물 밀거래 관련 시민 청원을 접수했다. 야생동물 밀거래를 뿌리 뽑겠다는 일념으로 국토안보부(HSI), 조지아주 천연자원부(DNR) 등과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위원회는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밀거래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밀렵꾼들은 플로리다 중부 전역에 다람쥐 덫 1만 개를 설치, 보호종인 하늘다람쥐 3600여 마리를 포획해 내다 팔았다. FWC는 불법으로 거래된 야생동물의 소매 가치가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밀렵꾼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21만 3800달러(약 2억 4150만 원)에 달했다. 얼마 후, 수사관들은 한국인 바이어가 미국을 방문해 하늘다람쥐를 사갈 거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 뒤를 밟았다. 밀렵꾼들의 수법은 교묘했다. 야생동물 거래 면허를 보유한 전문업자와 결탁해 불법 포획한 하늘다람쥐를 합법적인 사육동물로 둔갑시켰다. 이후 한국인 바이어가 산 다람쥐를 렌터카를 이용해 시카고로 운반, 출처를 은닉한 후 팔아넘겼다. 추적을 피하려 중간에 운송 기사를 바꿔치기하는 수법도 썼다.한국인 바이어가 불법 포획 여부를 알았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플로리다는 하늘다람쥐 포획과 판매 모두 주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19개월에 걸친 끈질긴 수사 끝에 FWC는 운반책을 포함해 밀렵꾼 6명을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체포한 이들에게 돈세탁 등 25가지 연방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는 한편, 달아난 1명에 대한 수배령을 내리고 그 뒤를 쫓고 있다. 밀렵꾼 중에는 조지아주에 사는 재미교포 백모씨(56)도 포함됐다. 밀거래 대상에는 하늘다람쥐뿐 아니라 민물 거북과 악어 등 다른 보호종도 섞여 있었다. 조사를 이끈 그랜트 버튼 수사관은 “밀렵꾼들이 플로리다 야생동물 개체 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수술 한 달 후 낙태죄 헌법불합치…“눈물만 계속 흘렀습니다”

    수술 한 달 후 낙태죄 헌법불합치…“눈물만 계속 흘렀습니다”

    [#나는낙태했다-모두가 알지만 하지 않은 이야기] <4> 수술 명단에 적힌 수많은 이름들 67 년간 여성의 몸을 옭아맨 형법상 낙태죄의 개정 시한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가 임신중절(낙태) 허용 주수를 놓고 씨름하며 ‘불법’ 낙인은 거두지 않는 사이 여성들은 여전히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받는다. 서울신문은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이 사회적 지탄을 두려워하며 가슴에 묻었던 이야기를 연속 인터뷰로 공개한다. 직업도, 나이도, 상황도 다르지만 이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낙태는 죄가 아니라 나를 지키는 선택이자 책임이었다고.‘김▲▲, 6, X, X’ 지난해 3월 임신중절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누운 정현주(가명·25)씨의 눈에 환자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수술 명단이 들어왔다. 숫자는 임신 주수를, 뒤에 적힌 O·X 표시는 영양제 수액과 자궁유착방지제 사용 여부를 의미한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O, O’라고 표시된 사람은 정씨 한 명뿐이었다. 정씨는 “나도 수술을 받아 마음이 아프지만, 이름 뒤 X가 표시된 사람들을 보면서 너무 씁쓸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던 중 갑작스레 임신이 됐다. 평소 피임을 열심히 했는데도 소용없었다. 정씨의 항우울제를 처방해준 의사는 “(해당 약의) 동물 실험 결과에서는 기형아 출산이 확인됐지만 사람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했다. 현행법상 장애가 있어도 낙태는 불법이라는 말도 들었다. 선택은 둘 중 하나였다. 임신중절 수술을 하거나 아이의 장애 가능성을 감안하고 낳거나. 정씨의 마음은 수없이 바뀌었다. 그 사이 시간은 계속 흘러 어느덧 임신 9주차가 됐다. 아직 사회초년생이었던 정씨는 만약 아픈 아이가 태어난다면 무사히 잘 키울 자신이 없었다. 뒤늦게 임신중절을 결심하고 찾아간 병원에서는 정씨의 고민에 무관심했다. “왜 이렇게 늦게 오셨나요. 9주면 비용이 180만 원입니다.” 몇 주에 비용이 얼마다. 정씨의 몸은 ‘숫자’로 치환됐다. 병원은 간단한 메모조차 불가능한 곳이었다. 수술 부작용에 대해 메모하고 싶었지만, 설명을 듣는 동안 필기는 금지됐다. 몸에 쓰이는 약이 무엇인지, 처방받은 항생제는 어떤 것인지, 영양제는 어떤 종류인지 병원은 그 어떤 정보도 알려주지 않았다. 병원은 설명도 제대로 해주지 않은 채 비밀 유지 각서와 병원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류만 두어 장 내밀었다. 정씨가 5만 원, 10만 원, 20만 원짜리 영양제의 차이를 물었지만 “비싼게 성분이 더 좋아요”라는 무성의한 답이 돌아왔을 뿐이다. 정씨는 수술 후 악몽에 시달렸다. 차가운 수술대에 눕는 꿈을 계속해서 꿨다. 자신이 항우울제를 먹는 바람에 모든 일이 일어난 것 같아 한동안 정신과도 가지 못했다. 정씨의 마음 한 켠에는 아기의 마지막 초음파 사진을 받지 못한 안타까움이 남았다. 병원 측은 초음파 사진에 병원 이름과 날짜가 찍혀있단 이유로 사진 제공을 거부했다. 정씨가 “병원과 날짜가 적힌 부분만 자르고 가져가겠다”고 해도 소용없었다. 그날의 일은 정씨의 기억 속에만 남고, 세상에 없었던 일이 됐다. 수술 한 달이 지난 2019년 4월,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정씨는 그 소식을 듣고 펑펑 울었다.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판결이 난 후 수술을 했다면 고민을 덜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부터 ‘내 행동이 죄가 아니구나’란 안도감과 홀가분한 기분도 들었다. 정씨는 아직도 수술했던 병원에서 본 어린 여성이 눈에 밟힌다고 했다. 엄마 손을 꼭 잡고 수술을 받으러 온 아이를 보면서 ‘몸에 좋지도 않은 수술인데…, 설명도 제대로 안 해주는데…’ 계속 걱정이 됐다. 낙태가 불법이기 때문에 형편없는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현실이 속상했다. 정씨는 “지금은 수술을 해도 보호받을 수 있는 수단이 전혀 없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적어도 합법적인 의료 시스템 안에서 수술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연락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낙태죄 개정을 앞두고 임신중절을 직접 경험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연속 인터뷰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법적 처벌과 윤리적인 비난 사이에서 남몰래 꽁꽁 숨겨둔 이야기를 clean@seoul.co.kr 으로 들려주세요. 원치 않는 임신을 중단한 여성의 선택은 죄가 아니라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끝까지 전하겠습니다.
  • 코로나 바이러스 입자 하나로도...6시간 만에 폐 감염·사흘째부터 기능 상실

    코로나 바이러스 입자 하나로도...6시간 만에 폐 감염·사흘째부터 기능 상실

    국내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사람의 폐포를 만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과정을 정확히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서울대병원, 벤처기업 지놈인사이트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동연구팀은 3차원 미니 장기기술을 이용해 실험실에서 사람의 폐포 세포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고 이를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의 폐 세포를 파괴하는 과정을 정밀하게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스템셀’에 실렸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운영하는 코로나19 감염자 현황에 따르면 26일 현재 확진자 수는 4300만 9311명으로 지난 18일 4000만 명을 넘어선지 열흘이 못 된 상황에서 300만 명의 환자가 더 늘었다. 미국의 총감염자 수는 863만 6165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미국에서는 하루에 8만 89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최대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치료제나 예방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가 몸 속에 들어와서 어떤 과정으로 감염을 시키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과학자들이 정확한 코로나19 감염 메커니즘을 밝혀내고자 하지만 생쥐를 이용해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슥 감염이 쉽지 않고 실험실 수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의 폐포 모델도 존재하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암과 같이 폐질환 관련 수술이나 검사시에 채취한 사람의 폐조직을 이용해 실험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장기간 안전한 3차원 폐세포 모델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폐포 실험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6시간 내에 급속한 바이러스 증식이 발생해 세포 상태에서는 완벽하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 하나가 세포 하나를 감염시키기에 충분한 만큼 급속한 바이러스 증식으로 몸 전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퍼져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세포의 선천 면역반응이 활성화되는 것은 사흘 가량의 시간이 걸리는데 감염 이후 사흘이 지나면 세포 가운데 일부분은 고유의 기능을 급격히 상실되는 것이 관찰됐다.주영석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3차원 인체 폐배양모델을 활용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연구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특히 동물이나 인체 다른 장기에서 만들어낸 세포 모델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직접 공격을 받아 영향을 받는 사람의 폐세포를 직접 연구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메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전자 가위 활용 ‘백색증’ 포플러 첫 개량

    유전자 가위 활용 ‘백색증’ 포플러 첫 개량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한 임목 개량이 산림 분야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6일 유전자 가위 기술해 엽록소가 합성되지 않는 백색증(알비노) 포플러 나무를 개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생명체가 가지는 DNA 특정 영역을 교정하는 기술로 질병 치료와 동물·작물의 품종 개량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생명공학계에서 ‘혁명’으로 평가한다. 수종 개량시 형질이 좋은 나무를 선발해 다음 세대 종자에서 자란 나무가 우수한 형질을 갖는지 판단하는 데 약 2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린다. 그러나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하면 특정 목적의 유전자만 정확하게 교정해 유용하고 우수한 유전 형질을 가진 나무로 단시간에 개량할 수 있다. 연구진은 식물에서 엽록소 생합성에 관여하는 피토엔불포화화효소(PDS3)와 유사한 유전자를 포플러 나무에서 발견해 유전자 가위로 교정한 결과 백색증 포플러 나무를 만들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유전자변형방식(GMO)과 달리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대두·벼·상추·토마토 등의 작물에 활용되고 있다. 한심희 산림생명공학연구과장은 “유전자가위 기술 적용으로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품종 등 맞춤형 나무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런 모습 처음이야”… ’게으름쟁이’ 판다, 암컷 두고 수컷들 경쟁 모습 포착

    “이런 모습 처음이야”… ’게으름쟁이’ 판다, 암컷 두고 수컷들 경쟁 모습 포착

    특유의 게으름 탓에 번식 욕구가 거의 없어 개체 수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판다에게서 보기 드문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내에서 판다의 주요 서식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친링산에서 촬영된 영상은 수컷 판다들이 암컷 한 마리를 두고 서로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짝짓기를 귀찮아하는 판다의 번식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은 합사 전 판다의 성관계 영상이나 성욕을 촉진하는 약물을 복용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개된 영상처럼 수컷들이 암컷 한 마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일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미국 PBS채널 프로그램 ‘네이처’ 제작진이 “수컷들의 싸움이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설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수컷 두 마리의 경쟁은 놀랍도록 공격적이었으며, 여기에는 서로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암컷의 눈에 들기 위한 포효와 영역표시 등이 포함돼 있다. 두 수컷이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암컷 판다는 대나무 곁에서 누구를 선택할지를 고민하는 듯 바라본다. 수컷 두 마리 중 더 어린 수컷이 경쟁에서 이겼지만, 곧바로 짝짓기가 성사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 암컷은 긴장을 풀고 경쟁에서 이긴 수컷에게 다가갔고, 두 마리는 자연 교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작진은 “수컷들 사이의 적대적인 경쟁이 암컷의 배란을 유발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일반적인 동물원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기 드물기 때문에) 자연적인 교미가 어렵다. 1년에 가임기가 단 3일밖에 되지 않는 것도 번식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작진은 친링산에 서식하는 판다의 생태를 관찰하기 위해 3년간 추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판다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으나, 중국 정부의 보호 정책 덕분에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유일의 판다 커플인 암컷 아이바오(7세)와 수컷 러바오(8세) 사이에서 자연분만을 통한 새끼가 태어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AI 물걸레 전용 청소로봇 ‘LG 코드제로 M9 씽큐’, 바닥 세균 제거 효과 있어

    AI 물걸레 전용 청소로봇 ‘LG 코드제로 M9 씽큐’, 바닥 세균 제거 효과 있어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M9 씽큐’가 일상 속 번거로움을 줄이고 사용자 편의를 높여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현대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는 가전제품인 식기세척기, 건조기와 함께 3대 신(新) 가전으로 부상한 로봇청소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며 더욱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많은 이들의 야외활동이 제한되며 개인위생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 안 위생 관리 중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좌식 생활 중심의 문화가 자리잡은 만큼 위생관리를 위해서는 물걸레를 활용한 바닥 청소가 중요하다. 하지만 매번 물걸레 청소를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청소에 필요한 노동력 또한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LG 코드제로 M9 씽큐를 사용하면 강력한 물걸레 청소 성능으로 손이 닿지 않는 집 안 구석구석까지도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LG 코드제로 M9 씽큐는 일반적인 로봇청소기와는 달리 주행용 바퀴 없이, 2개의 물걸레가 회전하는 동시에 이동하기 때문에 물걸레가 바닥에 더 밀착된다. 이때 약 2㎏의 무게로 강력하게 물걸레를 누르면서 양방향으로 빠르게 회전하는 ‘파워풀 듀얼 스핀’기능으로 바닥의 얼룩을 깨끗이 닦아준다. 또한, 물통에 LG퓨리케어 듀얼정수기의 클린세척수(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출수구로 수돗물을 전기 분해하여 공급되는 물)를 채워 물걸레 청소를 할 경우 바닥세균 제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과학연구원 시험 결과에 따르면, LG전자가 제시한 기준으로 로봇청소기의 물통에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WU*00AS)의 클린 세척수를 채워 청소한 결과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 대장균이 평균 99.99% 제거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청소하는 동안 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자동 물공급 시스템’으로 물통의 클린 세척수를 균일하게 공급해 주며 물 공급량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LG 씽큐 앱을 사용할 경우 5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LG 코드제로 M9 씽큐는 70만 장의 사물 이미지가 학습된 쿼드코어 CPU가 내장돼있어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통해 집안 내부 공간을 똑똑하게 나누어 인지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LG 씽큐 앱을 통해 거실, 주방, 침실 등을 구분해 청소를 원하는 공간이나 원하지 않는 공간을 설정할 수 있는 마이존 기능으로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6개의 레이저 센서를 비롯한 범퍼 센서, 낭떠러지 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서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감지한다. 사용자는 LG 코드제로 M9 씽큐를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인 LG 씽큐(LG ThinQ)앱에 연결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홈뷰 기능을 통해 집 밖에서도 휴대폰으로 반려동물 및 집안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홈가드 기능을 통해 외출 시 집 안의 지정 구역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받을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청결한 실내 공간을 유지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LG 코드제로 M9 씽큐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청소성능을 통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구축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년 반 전 실종 고양이, 100㎞ 떨어진 곳서 발견돼 주인과 재회

    2년 반 전 실종 고양이, 100㎞ 떨어진 곳서 발견돼 주인과 재회

    2년 반 전 실종된 고양이 한 마리가 약 100㎞나 떨어진 먼 곳에서 발견돼 주인과 다시 만난 기적 같은 사연이 영국에서 나왔다. B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현지시간) 코번트리에 있는 한 산업단지에서 ‘루비’라는 이름의 5살 된 암컷 검은 고양이는 주인 조던 하비와 거의 3년 만에 재회했다.루비는 2018년 4월 베드퍼드셔 브로그버러 자택에서 사라졌다. 집 근처 M1 고속도로에는 트럭 정류소가 있었다. 따라서 하비는 루비가 어떤 트럭에 실려 미들랜드 쪽으로 갔다고 생각했었다.그랬던 루비는 3주 전 코번트리시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레이턴 마이어스에게 발견됐다. 마이어스는 그동안 루비에게 밥을 챙겨주고 밤에는 따뜻한 차 안에서 자게 했다. 그는 이 고양이가 혹시 누군가 잃어버린 고양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지역 유실 고양이 등록 자선단체인 ‘캣츠 프로텍션’의 코번트리 지부에 연락했다. 자선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은 루비의 몸에서 마이크로칩을 스캔하고 주인을 찾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칩에 등록된 정보가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주인을 수소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에 대해 웬디 해리스 자원봉사자는 “하비가 우리에게 메일을 받았을 때 고양이를 찾았다는 사실을 처음에 가짜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즉 하비는 고양이를 잃어버리고 나서 사실상 거의 포기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하비는 곧 정신을 차리고 코번트리 산업단지로 자기 차를 몰고 와서 그날 밤 루비와 다시 만나는 데 성공했다. 해리스 봉사자는 “루비가 하비를 바라보고 누구인지 단번에 아는 듯했고 만남의 시간 동안 하비는 루비만을 바라봤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또 루비의 건강 상태가 양호해 자신은 물론 다른 동료들도 이 고양이가 2018년 집을 떠나 최근 마이어스에게 보살핌을 받기 전 사이에 어디 있었는지 짐작 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제 루비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하비는 자신의 고양이를 찾아준 경비원뿐만 아니라 재회에 도움을 준 자선단체의 봉사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하비는 “그들은 '내 딸'을 데려왔기에 그들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지금 내가 느끼는 행복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면서 “거의 3년이 지나도록 루비를 찾을 가망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 루비는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례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고양이 몸속에 마이크로칩이 내장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해리스 봉사자는 “유실 동물을 좀 더 원활하게 찾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주인의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캣츠 프로텍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케일, 식용곤충산업 업계 유니콘 기업과 MOU 체결

    케일, 식용곤충산업 업계 유니콘 기업과 MOU 체결

    국내 식용곤충분야 선두 벤처기업인 케일(KEIL)이 식용곤충분야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첫 유니콘 벤처 프랑스 Ynsect사와 MOU를 체결했다.Ynsect는 세계 최초로 식용곤충인 밀웜(Mealworm)종의 대량 자동화 사육 스마트팩토리를 첫 상용화한 바 있다. 현재 유럽 내 연어사료 단백질원과 미국 내 식품 단백질, 축산사료 단백질원 공급을 위한 대량 사육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억 7200만 달러(한화 약 4220억 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으며, 총 5000억 원 규모의 투자 자본으로 유럽에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완공은 2022년 예정이다. 케일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프랑스 현지 Ynsect사의 스마트팩토리에 방문해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상호 기술과 정보, 사업 추진 방향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R&D와 기술기반 회사의 보안 특성을 감안할 때 이번 실사 교류는 상호 기술력 인정에 따른 이례적인 결과다. 현재 케일 측도 글로벌 투자를 위해 여러 해외투자사들과 접촉을 준비하고 있어 농축산해양분야의 글로벌 벤처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케일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기술기반 기업으로, NDA(비밀보장협약서) 체결 후 Ynsect 측의 초대로 스마트팩토리에 방문하게 되었다”라며 “추후 협업라인을 구축해 식용곤충 사육부터 가공, 물류, 유통 분야에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나아가 화장품과 식품, 반려동물 사료, 양어, 축산, 관상어, 비료까지 국내외 농축산해양 산업 내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그린바이오 벤처 기업 케일은 지난 2016년 CJ제일제당과 MOU를 체결해 가수분해 단백질 소재 계열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최근 한화투자증권 투자, 한화호텔&리조트 아쿠아플라넷과 관상어 및 희귀반려동물 사료 제품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서 돈·명예 얻고 역사왜곡”…中아이돌 ‘활동 제재’ 청원[이슈픽]

    “한국서 돈·명예 얻고 역사왜곡”…中아이돌 ‘활동 제재’ 청원[이슈픽]

    빅토리아·레이·주결경 등 중국 출신 아이돌중국 소셜미디어에 ‘항미원조’ 기념 논란네티즌 비난 쏟아져…국민청원까지 등장“한국서 데뷔해 인지도 쌓고 선동물 올려”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의미하는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를 기념하는 글을 잇따라 올려 논란인 가운데 이들의 한국 활동 제재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중국의 한국전쟁 역사 왜곡에 동조하는 중국인 연예인들의 한국 활동 제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현재 중국은 ‘항미원조 70주년’이라며 다양한 선전물을 만들고, 영화를 제작하고, 황금시간대에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중국은 본인들이 한국을 공격했던 이유가 ‘미국 제국주의에서 구하기 위해’라고 뻔뻔하게 우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6·25 한국전쟁 역사 왜곡에 한국에서 데뷔해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은 중국인 연예인들의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관련 선동물을 업로드하며 같은 중국인들, 한국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선동에 힘을 싣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돈과 명예를 얻은 그들이 파렴치한 중국의 역사 왜곡에 동조한 뒤 뻔뻔하게 한국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퇴출이 힘들다면 한국 활동에 강력한 제재를 걸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6일 오전 현재 이 글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이라고 안내된다.엑소의 레이, 에프엑스 출신 빅토리아,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등은 지난 23일 중국 웨이보에 항미원조 작전 70주년을 기념한다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을 게시했다. 이들은 모두 K팝 그룹에서 중국인 멤버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중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역사를 기억하고,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등의 글을 적거나 중국 관영 CCTV의 관련 웨이보 게시물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K팝 그룹으로 데뷔해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은 이들이 이런 게시물을 올렸다는 것에 국내 제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시각에서 6·25를 항미원조 전쟁으로 부른다. 특히 최근 미국과의 갈등 국면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일인 25일을 앞두고 애국주의 고취에 열을 올렸다.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은 이전에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개정 반대 시위 등 중국 관련 민감한 사안에서 공개적으로 중국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와 논란이 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양천구, 플랫폼형 축제 ‘Pop Up Festa: 팝업 페스타’ 개최

    양천구, 플랫폼형 축제 ‘Pop Up Festa: 팝업 페스타’ 개최

    서울 양천문화재단은 플랫폼형 축제 ‘Pop Up Festa’(팝업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팝업 페스타’는 서울문화재단의 공모 지원사업인 ‘N개의 서울’의 세부사업 중 하나로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위축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은 공간, 작은 우주를 만나는 일주일’을 주제로 작은 워크숍과 대담회를 마련해 관내 작은 공간과 공간 운영자들의 작업 철학을 조명한다. 이번 일주일간의 축제에 참여하는 문화공간은 목동, 신정동, 신월동 등 총 10곳이다. 목동에 소재한 문화공간은 글을 쓰고 책과 공간을 나누고 싶은 ‘사해책방’, 레스토랑과 펍 사이의 동네 식당을 꿈꾸는 ‘비스트로 윰’, 두 명의 도자기 작업자의 작업실이자 공방인 ‘소소공방x나무도예방’, 서울시립미술관의 도슨트로 활동 중인 작업자가 전시 설명을 준비하는 작업실 ‘테라사가든’, 동네 책방과 동네 꽃집, 숲 공작소를 꿈꾸는 ‘꽃피는 책’, 식물을 판매하고 꽃으로 공예 작업을 하는 ‘플라워 루’ 등으로, 오픈 스튜디오와 생태산책, 함께 만드는 워크숍 등이 마련됐다. 또 신정동에서는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꾸는 ‘리디아 갤러리’와 전 연령을 대상으로 미술작업을 하는 ‘웃는아이 미술창작소’, 창작을 통해 즐거움을 경험하는 화실 ‘피피풀스튜디오’에서 작업자들과 작가들이 주민과 마주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신월동에서는 유일하게 재봉틀로 세상에 하나뿐인 옷과 가방 등의 소품을 만들고 사람들과 나누는 ‘범블비쏘잉스튜디오’를 비롯한 워크숍과 전시가 주민들의 일상에 펼쳐질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가 야기한 사회적 거리두기로도 관내 문화예술인들의 마음을 막을 순 없었다”며 “사회?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일수록 문화예술은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할 ‘단순 여가’가 아니라 어려움을 극복하게 할 마음의 기초체력이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문화 부흥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원희룡, 송악산에서 제주 난개발 마침표를 찍다

    원희룡, 송악산에서 제주 난개발 마침표를 찍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5일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제주 난개발 우려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에서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통해 “제주의 자연경관을 해치는 개발을 엄격하게 금지해 경관훼손과 사유화가 우려되는 송악산과 중문 주상절리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송악산 일대는 중국 자본이 호텔 등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을, 주상절리가 있는 중문관광단지 일대에는 부영그룹이 대규모 리조트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원 지사는 “중국 자본이 수조원 투자하겠다는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도 현재 제시된 사업 내용과 투자로는 제주도의 엄격한 개발 사업 심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못 박았다. 제주시 조천읍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제기된 생태계 교란과 인수공통 감염병 우려를 고려해 신중하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확장 공사는 법정 보호종 보호와 환경 저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 지사는 이날 자연 환경훼손 우려 등으로 찬반 논란이 확산 중인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무한탐구 즐긴 집념의 소년… 글로벌 삼성 ‘제2의 창업’ 이루다

    무한탐구 즐긴 집념의 소년… 글로벌 삼성 ‘제2의 창업’ 이루다

    국내 재계에서 가장 극적인 성공신화를 쓴 총수, 삼성을 글로벌 정보기술(IT) 최강자로 키워 낸 경영인, 무노조 경영을 견지한 자본가, 그리고 은둔의 황제. 이 같은 이름으로 수식돼 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위기의 순간마다 미래를 꿰뚫는 혁신의 리더십, 과감한 결단으로 ‘한국의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키우며 우리 경제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아버지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에게서 혹독한 경영 수업을 받은 그는 수많은 기로에서 발휘한 승부사적 결단, 품질에 대한 집념으로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TV 등에서 글로벌 1위를 거머쥐며 삼성을 ‘제2의 창업’ 수준으로 발전시켰다.외로운 유년기 바쁜 부모님·日유학으로 외로움에 익숙 자동차·레슬링 등 ‘마니아적 기질’ 키워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박두을씨 사이에서 3남 5녀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제일비료 회장을 지낸 맹희씨와 고인이 된 창희씨 등 두 명의 형이 있어 아들 중에서는 막내다. 여자 형제로는 인희(한솔그룹 고문), 숙희, 순희, 덕희씨 등 네 명의 누나가 있으며 여동생으로 신세계그룹 회장인 명희씨가 있다. 호암이 대구 서문시장 근처에서 청과·건어물 무역회사인 삼성상회를 경영하던 시절 사업으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경남 의령의 할머니댁에서 세 살 때까지 자랐다. 국내에서 초등학교를 다섯 차례 옮겨 다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진국을 배우라”는 아버지의 엄명에 따라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중학교 때 귀국해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한 뒤 다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와세다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66년 동양방송에 이사로 입사해 법무·내무부 장관을 지낸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결혼했다. 결혼 후 삼성 비서실에서 2년간 근무하면서 삼성그룹의 큰 그림을 보게 된다.회장된 3남 두 형 제치고 46세에 삼성그룹 회장 취임 승부사적 결단·혁신으로 韓경제 신화 써 1966년. 이 회장의 둘째 형인 창희씨가 ‘한비 사건’(한국비료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구속되고, 맏형인 맹희씨도 밀수에 관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청와대 투서 사건 등 혼란이 이어진 가운데 호암은 1971년 막내아들 건희에게 삼성을 맡기기로 결단을 내린다. “장남 맹희는 경영에 뜻이 없고 차남 창희는 많은 기업을 하기 싫어한다. 3남 건희도 당초에는 사양했으나 마지막에는 역량은 부족하나 맡아 보겠다는 뜻을 가져다 주었다. 삼성그룹의 후계자는 건희로 정한 만큼 건희를 중심으로 삼성을 이끌어 갈 것이다.” 호암이 유언장에 남긴 말이다. 1987년 11월 19일 호암이 노환과 폐암의 합병증으로 78세의 일기로 별세하자 삼성그룹 사장단은 이건희 당시 부회장을 제2대 삼성그룹 회장으로 추대했다. 그의 나이 46세 때의 일이다.어린 시절 환경이 자주 바뀌며 홀로 보내는 시간에 익숙했던 고인은 마니아적 성격으로 집중력이 강했는데 이런 기질로 자라난 집념은 세계 1위 삼성의 원동력이 됐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의 취미와 관심사는 다방면에 뻗쳐 있었다. 일본 유학 시절 고인의 외로움을 달래 줬던 건 프로레슬링이었다. 와세다대 재학 시절 역도산을 직접 만날 만큼 레슬링에 몰두했던 그는 눈자위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그만둘 때까지 1년여 동안 레슬링을 하면서 치열한 목표 의식을 키웠다. 그의 레슬링 사랑은 1996년 대한레슬링협회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내며 이어졌다. 일본 유학 3년간 1200편의 영화를 봤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각종 기계를 직접 분해, 조립하면서 작동 원리를 파악하는 것도 즐겼다. 이에 평생 즐겨 쓴 휘호가 ‘무한탐구’였다. 미국 유학 시절에는 1년 반 동안 차를 죄다 뜯어 보며 차를 6대나 바꾸기도 했다. 1987년 취임과 함께 그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일성을 내놨고 그 약속을 지켰다. 흑백 TV가 삼성의 주력이던 1974년 호암이 반도체산업 진출을 선언하도록 설득하며 사업을 주도한 것도 그다. 당초 동물적인 사업감각의 소유자였던 호암도 아들이 반도체 얘기를 꺼내면 “이놈아, 그 돈이면 TV를 몇백만 대나 더 만들 수 있는데 그 쪼그만 것 만드는 데 쓰겠다는 거냐”며 답답해했다고 한다. 1970년대 미국 실리콘밸리를 누비면서 첨단 하이테크 산업만이 살길이라고 믿은 그는 뜻을 굽히지 않고 호암의 지원을 이끌어 내 오늘날의 삼성을 만든 것이다. 삼성이 글로벌 일류기업이 된 뒤에도 ‘2등 구제불능론’(2등은 현상 유지밖에 못 한다. 조금이라도 지면 완전히 진 것이다) 등 늘 위기론을 부각시키며 ‘초격차’를 위한 고삐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13년 사상 최대 실적에도 이듬해인 2014년 신년사에서 “다시 한번 바뀌어야 한다.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며 체질과 구조를 총체적으로 혁신하는 ‘마하경영’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의 마지막 신년사이기도 했다.어두운 유산 정관계 로비로 퇴진, 위기론 들고 복귀불법 승계 의혹, 삼성의 리스크로 남아 성공만큼 시련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검찰과 질긴 악연을 이어 가며 재임 기간 세 차례나 법정에 섰다. 1996년에는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으로 재판을 받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공소시효 완료로 무혐의 결정이 났지만 2005년 안기부 엑스파일 사건 때도 검찰 수사를 받았다.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폭로는 삼성의 치부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전직 법무팀장이던 김 변호사는 삼성 비자금 50여억원을 자신이 직접 관리해 왔다고 폭로했다. 삼성의 비자금 조성 방식과 정치인, 법조인에 대한 전방위적 로비 등이 공개되며 지탄을 받았다. 2008년 4월 22일 이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과 등기이사직을 내놓으며 경영에서 손을 뗐다. 이듬해 재판부는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인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했다. 이어 2010년 3월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정관계 불법 로비, 불투명한 지배구조, 노조 설립 불허 등 그의 체제에서 이뤄진 삼성의 각종 문제들은 지금도 삼성과 재벌에 대한 불신을 만든 ‘어두운 유산’으로 남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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