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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 우리말] ‘들르다’와 ‘들리다’/오명숙 어문부장

    “퇴근길에 슈퍼에 들러 장을 봤다.” “퇴근길에 슈퍼에 들려 장을 봤다.” 위 문장 속 ‘들러’와 ‘들려’는 모두 ‘슈퍼에 잠깐 머무르다’란 뜻으로 쓰였다. 둘 중 바른 표현은 무엇일까.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란 뜻의 동사는 ‘들르다’이다. 한데 발음 때문인지 ‘들르다’를 써야 할 자리에 ‘들리다’를 쓰는 경우가 있다. ‘들르다’의 활용형인 ‘들러’, ‘들르니’ 등을 ‘들려’, ‘들리니’ 등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들러’는 ‘들르다’의 어간 ‘들르-’에 어미 ‘어’가 붙을 경우 ‘으’가 탈락하면서 만들어진 형태로 “퇴근길에 슈퍼에 들러 장을 봤다”가 맞는 표현이다. ‘들리다’는 ‘듣다’ 또는 ‘들다’의 피동형 동사로 ‘병에 걸리다’, ‘사람이나 동물의 감각 기관을 통해 소리가 알아차려지다’, ‘손에 가지게 되다’ 등의 뜻을 지니고 있다. “감기가 들리다”,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려 왔다”처럼 ‘들려’, ‘들리니’ 등으로 활용된다. ‘들르다’, ‘들리다’의 경우와 비슷한 예로 ‘몸을 가누어 움직이다’란 뜻의 ‘추스르다’가 있다. “며칠째 몸을 못 추스르고 누워만 있다”처럼 써야 할 것을 ‘추스리고’ 또는 ‘추슬리고’로 잘못 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치르다’와 ‘잠그다’ 역시 마찬가지다. “내일까지 잔금을 ‘치러야’ 한다”를 ‘치뤄야’로 쓴다거나 “바람이 많이 부니 외투 단추를 ‘잠그고’ 가라”를 ‘잠구고’로 쓰는 것이다.
  • 달나라 여행 후 골골… 우주인 ‘세포공장’이 문제였다

    달나라 여행 후 골골… 우주인 ‘세포공장’이 문제였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6일 오전 9시 27분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한 유인 우주선 ‘리질리언스’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리질리언스에 탑승한 4명의 우주인은 ISS에 6개월간 머물며 식품 생리학, 유전자 실험, 작물 재배 실험 등을 수행하고 내년 5월 지구로 귀환한다. 이번 발사 성공은 ‘민간 우주 수송 시대’의 막을 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우주 선진국들은 달, 화성 등 유인 우주탐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과학적 호기심도 있지만 ‘제2의 지구’를 찾겠다는 실질적 목표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우주를 여행하고 머물 때는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2016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우주방사선 ▲고독감 ▲우주곰팡이 ▲미세중력 ▲인적 오류 등 5가지가 우주 시대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 공간에서 다양한 생물학적 변화를 겪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SD),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항공우주국(NASA) 존스우주센터, NASA 에임스연구센터, 스탠퍼드대, 라이스대, 듀크대 의대,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등 22개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우주인들이 흔히 겪는 근골격계 약화, 면역기능 장애, 심혈관 이상 등의 문제가 미토콘드리아 결함과 이상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26일자에 발표했다.미토콘드리아는 ‘세포 공장’이나 ‘세포 엔진’이라고 불리는 세포 내 소기관이다. 혈액으로 운반된 산소로 세포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활성산소를 생산하고 세포 간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발생해 활성산소가 과다 생산되면 체내 대사기능이 떨어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는 당뇨, 심혈관 질환, 암, 각종 유전질환의 발병 원인이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과 관련돼 있다는 연구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우주인의 생물학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동물 실험연구 자료, ‘진랩’(GeneLab) 플랫폼을 포함해 NASA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우주생물학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했다. NASA 자료에는 역대 우주비행사 59명의 각종 생물학적 데이터, 쌍둥이 우주인 프로젝트 결과 등이 포함돼 있다.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 결과 우주인의 건강 이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핵심 요인은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과 변이로 확인됐다. 미토콘드리아 이상으로 인한 인체의 과잉 대사반응이 면역 약화와 각종 신체기관 이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장기간 우주에 머물다가 귀환한 우주인들에게서 생체주기 이상이 발생하는 것도 미토콘드리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미토콘드리아 이상은 지금까지 많은 우주생물학 연구에서 주목되지 않은 부분이었다. 생물정보학자인 아프신 베헤시티 NASA 에임스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우주여행과 관련된 건강상 위협 대부분이 미토콘드리아 때문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 주고 있다”면서 “기존의 미토콘드리아 장애 개선 약물들이 우주인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착한상회’ 직원 평균 연령 67세…어르신 일자리 복지 1번지 금천

    ‘착한상회’ 직원 평균 연령 67세…어르신 일자리 복지 1번지 금천

    점원 12명 모두 60세 이상, 최고령 77세월 50시간 근무에 월급은 50만원 안팎“어른신 자존 높여… 시장형 일자리 확대” ‘함께그린카페’는 벌써 5호점 문 열어공익형 등 13개 사업에서 498명 일해“첫 월급 50만원으로 남편과 오랜만에 소고기로 외식을 했어요. 편의점이 남은 인생의 평생 일터가 되면 좋겠어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에이스하이엔드9차에 있는 편의점 GS25는 서울시 최초로 들어선 ‘어르신 편의점’이다. 직원 12명 모두 60세 이상이다. 금천구가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시장형 사업장으로 조성해 지난 9월 개점했다. 사무실이 밀집한 지식산업센터 1층에 있어 손님이 없는 일요일을 제외한 월~토요일 오전 6시~오후 11시 영업한다. 지난 19일 이 편의점을 찾은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김봉술(64·여·가산동)씨와 대화를 나누며 애로 사항은 없는지 꼼꼼히 살폈다. 이곳은 금천구의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금천시니어클럽이 어르신을 고용해 운영하는 ‘착한상회’ 1호점이다. 착한상회 외에도 금천구의 대표적인 시장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인 ‘함께그린카페’는 벌써 5호점을 개점했다. 공익형, 사회서비스형, 취업 알선형 등 13개 사업에서 498명이 일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출범한 금천일자리주식회사는 반려동물 사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유 구청장은 “공공근로는 1년에 10개월로 제한돼 있어 시장형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공공형 일자리에 비해 급여가 높고, 어르신의 자존감을 키워 줄 수 있는 일자리”라고 말했다. 금천구는 사업장을 발굴하기 위해 연초부터 시장 조사를 했고, 지난 8월 GS25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가맹비와 보증금은 GS25의 사회공헌사업으로 면제받았다. 평균 연령은 67세로, 77세가 최고령이다. 시급제로 월 50시간가량 근무하며 5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 손님 대부분은 ‘젊은 직원보다 친절해서 더 좋다´는 반응이다. 단골 위주다 보니 계산이나 안내하는 속도가 조금 느려도 이해해 준다. 김선웅 금천시니어클럽 관장은 “물건이 새로 들어오거나 손님이 몰리는 바쁜 시간에는 시니어클럽의 젊은 직원들이 와서 업무를 돕는다”며 “6개월 정도 시범운영한 뒤에 어르신 스스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만족도는 최고 수준이다. 직원들은 일할 곳을 찾기 어려운 60세 이상이라 돈도 벌고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모두 장기 근무를 희망한다. 김봉술씨는 “하루에 6시간씩 1주일에 이틀만 근무하니까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돈도 벌 수 있다”며 “매일 집에만 있으면 지루한데 출근할 곳이 생기니 삶에 활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또…용인 청미천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확진

    또…용인 청미천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확진

    경기 용인 청미천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지난 17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24일 청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돼 당국이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에 대해 강화된 특별방역조치를 시행해 왔다. 농식품부는 야생조류에서 또 다시 고병원성 AI가 나옴에 따라 이 조치를 다음달 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되고 있어 가금농장에서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며 “농장에서는 방사 사육 금지 등 방역 조치를 철저하게 이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수컷 한 마리가 귀한데…멸종위기 바다거북의 안타까운 죽음

    수컷 한 마리가 귀한데…멸종위기 바다거북의 안타까운 죽음

    미국의 한 해변에서 죽어가던 바다거북이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매스 오듀본 야생동물보호협회는 며칠 전 트루로 해변에서 구조된 바다거북이 나흘 만에 죽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한 해변에 무게 160㎏짜리 붉은바다거북 한 마리가 쓸려왔다. USA투데이는 30년 된 거대 붉은바다거북이 완전 마비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관계자는 “해변에 고립된 거북은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겨우 숨만 붙어있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날씨가 추워지면 바다거북은 따뜻한 물을 찾아 헤엄쳐 가는데, 미처 다 빠져나가지 못한 거북이 냉수에 얼어붙어 해변으로 떠밀려오는 경우가 잦다. 특히 몸길이 1m 미만의 켐프각시바다거북 등 작은 거북과 새끼 거북이 많은데, 이처럼 160㎏에 달하는 거대 거북이 떠밀려오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매스 오듀본 야생동물보호협회 바다거북 구조대 카렌 두르드빌은 “고립된 성체 바다거북을 만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차가운 물에 마비되는 거북은 대부분 어린 개체”라고 밝혔다. 며칠 사이 구조한 거북 150마리 대부분이 작은 개체였다고도 부연했다. 죽어가던 거북은 일단 보스턴 소재의 한 수족관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다. 수의사들은 거북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혈액 채취와 엑스레이 촬영 등 검사를 진행했다.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걱정했지만 거북은 첫날 밤을 무사히 넘겼다.조금 나아지는가 싶었던 거북 상태는 그러나 다시 악화했다. 뉴잉글랜드 수족관 측은 24일 “건강 문제를 견디지 못한 거북이 결국 숨을 거뒀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거북이 길게는 몇 달간 폐렴과 장기기능부전 등 질병에 시달린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낮아진 해수 온도가 아닌 다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사인과 관계 없이 전문가들은 멸종위기 바다거북의 죽음 자체에 깊은 상실감을 표했다. 붉은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레드리스트 멸종위기(EN) 등급에 올라 있다.특히 바다거북 99%가 암컷인 상황에서 한 마리가 아쉬운 수컷 성체가 죽었다며 안타까워 하는 이가 많았다. 뉴잉글랜드 아쿠아리움 찰스 이니스 박사는 “지구가 따뜻해질수록 점점 더 많은 암컷을 보게 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수컷 거북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바다거북 성별은 온도에 따라 결정된다. 지구온난화로 현재 지구상 바다거북의 99%가 암컷으로 구성돼 있다. 2018년 미국 해양대기청(NOAA) 발표를 보면 호주 북동부 연안에 사는 푸른바다거북 암컷 비율은 어린 거북에서 99.1%, 청소년기 거북에서 99.8%, 다 자란 거북에서 86.8%로 확인됐다.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성별 불균형이 번식을 가로막아 바다거북의 절멸로 이어질 거란 암울한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니집이 내집’… 고양이·개 492마리 기르는 오만 여성

    [포토] ‘니집이 내집’… 고양이·개 492마리 기르는 오만 여성

    지난 20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의 주택에서 한 여성이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이웃의 불평과 늘어나는 비용에도 불구하고 그는 고양이 480마리와 개 12마리를 집에서 키우고 있다. 그는 반려동물이 자신의 기분을 돋우며 이들이 사람 친구들보다 더 좋은 동반자라고 말했다. 무스카트 AFP 연합뉴스
  • ‘유효기간 지나고, 처방전도 없고’...경기도 의약품 불법 유통 58곳 적발

    ‘유효기간 지나고, 처방전도 없고’...경기도 의약품 불법 유통 58곳 적발

    유효기간이 한참 지난 의약품을 취급하거나 전문의약품을 처방전 없이 판매하고, 제조및 품질관리 인증을 받지 않은 한약재를 판매한 약국등이 무더기로 경기도 수사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약국, 한약국, 한약방, 동물용의약품 도매상 360곳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모두 58곳에서 위법행위 59건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위반 사례를 보면 ▲유효기간 경과 의약품 판매 34건 ▲처방전이 있어야만 판매가 가능한 전문의약품 판매 13건 ▲비규격품 한약재 판매 6건 ▲의약분업 예외지역 표시·광고 2건 ▲조제기록부 미작성 2건 ▲무허가 도매상 영업 1건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 조제행위 1건이다. 화성시에 있는 A약국은 의약품의 오·남용과 부작용이 우려돼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판매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인 발기부전치료제를 임의로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남양주시에 있는 B한약방은 비규격품 한약재를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한약재 등 의약품의 경우 GMP(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아야 하며 이러한 인증표시가 없는 한약재를 사용하는 경우 처벌받게 된다. 용인시에 위치한 C약국은 유효기간이 1년 이상 지난 의약품을 조제·판매하다가 적발됐다.약사법에 따르면 의사의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판매하거나, 비규격품 한약재 판매 및 유효기간이 경과한 의약품을 판매하는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한 한약도매상 허가를 받지 않고 한약재를 판매하는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인치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도민 건강을 위해 적법한 의약품 유통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의약품 제조·유통·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가 없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미국에 있어야 할 뱀이 왜 호주 야생에…희귀 알비노 뱀 발견

    미국에 있어야 할 뱀이 왜 호주 야생에…희귀 알비노 뱀 발견

    미국에 있어야 할 뱀이 호주 야생에서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불법 수입된 미국산 옥수수뱀이 호주 퀸즐랜드주 야생에서 포획됐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땅꾼으로 일하는 스튜어트 매켄지는 이날 퀸즐랜드주 선샤인코스트 모처에서 처음 보는 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 흰 가죽과 붉은 눈이 영락없는 알비노 개체였다. 알비노는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질환 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을 동반한다. 색소 소실 정도에 따라 흰색, 분홍색, 적갈색 등으로 다양한 색깔이 발현된다. 종마다 다르지만 보통 10만분의 1의 드문 확률로 나타난다.매켄지에게 뱀을 넘겨받은 야생동물 보호센터 측은 해당 뱀이 미국에서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센터 관계자는 “호주가 원산지가 아닌 미국에서 온 알비노 옥수수뱀”이라고 확인했다. 밝은 주황빛 가죽에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붉은 눈을 자랑하는 옥수수뱀은 북아메리카 전역에 서식한다. 시간 대부분을 쥐구멍을 배회하는데 보내며 설치류 개체 수 조절에 도움을 준다. 과거 옥수수 창고에서 자주 발견돼 옥수수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가설이 있다.현지언론은 미국에 있어야 할 뱀이 호주 야생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불법수입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연구 목적 등 사전에 승인된 건 이외에 다른 야생동물 수입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특히 파충류 불법수입이 적발되면 1999년 제정된 관련법에 따라 최대 21만 호주 달러(약 1억 7100만 원)의 벌금 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매켄지는 해당 뱀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련 당국이 적절한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이상한 뱀을 보면 주저하지 말고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반려동물 특화 주거 공간 ‘각광’… 멍멍 신나는 ‘펫앤스테이’

    반려동물 특화 주거 공간 ‘각광’… 멍멍 신나는 ‘펫앤스테이’

    반려동물 가구 증가와 함께 ‘펫이코노미(Pet+economy·반려동물 관련 산업)’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에서도 최근 반려동물 케어 기능을 갖춘 주거공간을 앞다퉈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내, 9호선 선유도역 인근에 반려동물 특화 주거 공간을 앞세운 ‘펫앤스테이’가 분양 중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28길 11에 위치한 ‘펫앤스테이’는 지하 2층~지상 12층, 1개동, 전용면적 19·29㎡, 총 149실 규모다. 타입별로는 △19㎡ 97실, △29㎡ 52실의 1~1.5룸 구조로 이뤄진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동물병원, 도그짐, 펫 동반카페, 펫 호텔 등의 펫 전문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펫앤스테이’는 공간 구성에서 미끄럼방지 바닥부터 펫도어, 반려견 전용 샤워기, 특화조명, 차음중문, 환기시설 등 반려동물의 건강과 편의를 고려한 요소가 인테리어에 반영된 것이 큰 특징이다. 또 공용 공간에는 앞마당(운동장), 세족시설, 배변처리기, 무인 택배실, 코인세탁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입주민을 위한 전용 발렛주차시스템 또한 운영 계획에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이 가깝고, 인근 올림픽대로와 서부간선도로 등을 통해 여의도, 강남까지 진입할 수 있다. 양화대교 이용 시 신촌·홍대 지역 통학에 유리하다는 점 또한 큰 강점이다. 2021년 월드컵대교 개통 시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양평·선유도역 일대의 개발호재 또한 인기 요인으로 손꼽힌다. 최근 선유도역 일대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지역 내 정주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이어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양평동 성산대교 남단~금천IC), 제물포길 지하화 및 공원화사업(신월IC~목동운동장) 등도 예정되어 교통환경과 생활환경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도보 거리에 다양한 녹지공간이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펫앤스테이’는 인근에 안양천 수변공원, 선유도공원, 한강공원 등이 있는 트리플 녹세권이다. ‘펫앤스테이’ 입주자는 이곳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 휴식 등을 취하며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여기에 ‘펫앤스테이’는 반려주택에 딱 맞는 전문 관리시스템과 동물병원, 반려동물 유치원, 미용 등 반려동물 양육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 케어센터 서비스도 도입된다. 이에 따라 반려주택 특유의 민원 처리 및 시설 관리와 비상 상황 발생 시, 바로 수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입주자들의 높은 편익이 기대된다. ‘펫앤스테이’의 홍보관은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1년 1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400년 전, 죽음으로 충성을 바쳐야 했던 개의 유골 발견

    8400년 전, 죽음으로 충성을 바쳐야 했던 개의 유골 발견

    인간과 가장 오래된 동물 친구인 개의 역사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고고학적 자료가 공개됐다. 현지 고고학자들은 지난 9월부터 스톡홀름 남부에 위치한 도시인 솔베스보그의 한 유적지에서 발견된 유골을 연구해왔다. 흙에 파묻힌 유골은 블레킹에주 칼스크로나의 한 박물관으로 옮겨졌고, 해당 유골이 오래전 사라진 품종의 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8400년 전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 개는 현존하는 그레이하운드와 유사하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품종이다.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개가 주인이 사망했을 때 순장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다. 현재는 사라진 풍속인 순장은 어떤 사람이 사망했을 때 다른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강제로 죽여서 시신과 함께 묻는 장례 습속이다. 당시 주인과 함께 순장된 8400년 전 개의 유골은 그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도 특징이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한때 해안지역이었던 고대 인류의 정착촌이 모래와 진흙으로 뒤덮였고, 덕분에 유골은 외부와의 접촉이 거의 없이 잘 보존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연구진은 “개의 유골은 매우 잘 보존돼 있으며, 석기시대 당시 고대 인류의 정착촌 한 가운데 묻혀 있었다는 것은 굉장히 독특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수천 년 전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을 더욱 자세히 알게 하는 느낌을 준다”면서 “특히 매장된 개의 유골은 수천 년 전에도 누군가 세상을 떠났을 때, 슬픔과 상실 같은 감정을 느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개가 수천 년 동안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 역할을 해왔으며, 오랫동안 가축화 된 반려동물이라는 증거는 꾸준히 전 세계에서 발견된다. 예컨대 지난 8월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1만 4000~2만 년 전 반려동물로 키워진 개의 유골이 발견돼 개와 인간의 역사가 기존 예측보다 더 오래됐음을 시사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세상 떠난 어린 주인 무덤을 3년 간 지킨 반려견의 사연

    [여기는 베트남] 세상 떠난 어린 주인 무덤을 3년 간 지킨 반려견의 사연

    어린 주인이 세상을 떠난 지 어언 3년,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주인의 무덤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충견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는 23일 올해 5살이 된 강아지 미노의 사연을 전했다. 3년 전 베트남 남부 롱안성 웃의 집에 입양된 미노는 첫날부터 걸음마도 떼지 못한 어린 끼엣을 가장 좋아했다. 끼엣 또한 강아지와 노는 것을 가장 즐거워했다. 하지만 1년 뒤 끼엣은 불의의 사고로 숨을 거두었다. 가족들은 집 뒤에 끼엣의 무덤을 마련했다. 이때부터였다. 미노는 이른 아침부터 해가 저무는 저녁까지 끼엣의 무덤 위에 올라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끼엣의 할머니는 “강아지가 무덤 위에 올라앉아 있는 게 보기 좋지 않아서 여러 차례 강아지를 다른 곳으로 데려다 놓았지만, 잠시 뒤면 다시 무덤 위에 올라가 있었다”면서 “강아지에게 소리도 치고 야단을 쳐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결국 한 달이 넘도록 강아지를 어르고 달래도 소용이 없음을 안 가족들은 그냥 미노가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가족들 모두 미노와 끼엣이 매우 특별한 관계라는 것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던 셈이다. 미노는 하루 중 유일하게 정오 경이면 딱 한 번 무덤 위에서 내려왔다. 한낮의 작렬하는 태양으로 묘비가 뜨거워질 때면 그곳에 머물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가지 더욱 신기한 점은 맛있는 과일이나 빵이 생기면 먹지 않고 끼엣의 무덤에 가져다 두는 것이었다. 이웃 주민들도 “미노는 춥거나 덥거나 비가 오나 태양이 쨍쨍하나 변함없이 끼엣의 무덤에서 종일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또한 미노는 여느 강아지와 달리 매우 조용하고 똑똑한 강아지라고 덧붙였다. 영특하고 충실한 미노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군가 돈을 보내와 무덤 위에 튼튼한 지붕을 만들 수 있도록 돈을 보내왔다. 미노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3년이 흐르면서 끼엣의 가족들은 미노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끼엣의 할머니는“처음에는 동물이 이처럼 인간을 향해 절절한 감정을 느낄 수 있으리라곤 생각치 못했다”면서 “죽을 때까지 미노를 누구에게도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나 표범 아니라옹”… 맹수로 오인된 덩치 큰 벵갈 고양이

    “나 표범 아니라옹”… 맹수로 오인된 덩치 큰 벵갈 고양이

    멕시코의 한 지방도시 공원에 표범이 출몰했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돼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알고 보니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동물의 정체는 표범이 아니라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고양이었다. 멕시코 지방도시 탐피코의 프라이안드레스 공원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탐피코의 동물보호당국과 보호단체들은 '새끼 표범이 프라이안드레스 공원을 배회하고 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들은 "표범이 사람을 공격할지 모른다"며 신속히 맹수를 포획해야 한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제보를 받고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한 동물구조단체였다. 주로 유기견 등 길거리를 배회하는 동물을 구조해 입양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단체다. 맹수가 출몰했다는 말에 그물 등으로 특별히 중무장을 하고 현장으로 달려간 단체는 공원을 수색하다 진짜 표범 같은 동물을 발견했다. 레오파드 특유의 무늬가 선명한 문제의 동물은 한가롭게 벤치 밑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바짝 긴장한 채 조심스럽게 접근하던 구조대는 가까이서 동물을 보고는 허탈한 웃음을 터뜨렸다. 공포의 도가니를 만들어낸 동물은 표범이 아니라 벵갈 고양이였다. 단체 관계자는 "새끼퓨마를 고양이로 오인한 사례는 그간 몇 차례 있었지만 고양이를 표범으로 착각한 사건은 처음인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충분히 이유 있는 착각이었다. 레오파드 무늬가 뚜렷한 벵갈 고양이는 어마어마하게 컸다. 구조된 벵갈 고양이의 길이는 약 1m, 몸무게는 6kg에 육박했다. 일반인이 멀리서 보면 표범으로 오인할 만한 덩치다. 동물단체는 "야생 살쾡이와 집고양이를 교배시켜 탄생한 품종인 벵갈 고양이는 멕시코에 흔하지 않다"며 "주민들이 착각한 건 절대 무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귀한 몸답게 벵갈 고양이는 몸값도 비싼 편이다. 멕시코에서 벵갈 고양이는 보통 4만 페소(약 23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거래된다. 한편 동물단체는 구조한 벵갈 고양이의 주인을 찾고 있다. 멕시코에선 귀한 품종이라 주인은 소유관계를 입증할 서류를 갖고 방문해야 벵갈 고양이를 데려갈 수 있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단체는 고양이를 입양시킬 예정이다. 단체는 "벵갈 고양이는 돌보는 데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다"며 "입양할 경우엔 희망자의 경제적 여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동물단체 파티타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발부터 노리는 몸속 칼바람 ‘통풍’… 술 대신 물 드세요

    발부터 노리는 몸속 칼바람 ‘통풍’… 술 대신 물 드세요

    관절에 체내 요산 쌓여 극심한 통증 유발작년 환자 45만여명… 5년간 35% 늘어10명 중 9명 남성… “음주·호르몬 영향”체온 가장 낮은 엄지발가락 발병 흔해 1년에 2~3번 통풍 발작 땐 치료 필수음주 피하고 저칼로리·저지방·저염식물 하루 2ℓ 섭취해 요산 배설 촉진해야몸속에 칼바람이 부는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괴로운 통풍. 겨울에 더 매서운 고통을 일으키는 통풍은 왜 생기는 것일까.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관절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산은 크게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돼 있는 퓨린이 분해돼 만들어지는 경우와 우리 몸에서 파괴되는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요산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 되는데 요산 수치가 정상치 이상으로 높으면 고요산혈증이라고 말한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요산이 결정 형태로 관절 조직에 쌓이면서 급성으로 염증을 일으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통풍환자는 45만 9429명으로 2015년 대비 35.8%(연평균 8.0%)나 증가했다. 10만 명당 환자 규모로 환산하면 2015년 670명에서 2019년 894명으로 33.4% 증가했다. 통풍으로 인한 진료비 역시 지난해 1016억원으로 2015년과 비교하면 52.8%(연평균 11.2%)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2.2%(10만 2003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2.0%(10만 846명), 60대가 17.9%(8만 2077명)를 차지했다.통풍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인구 집단은 40~50대 남성이다. 2019년 통풍 환자 가운데 남성이 92.3%였다. 남성 환자만 놓고 보면 40대가 21.0%(9만 6465명), 50대가 20.6%(9만 4563명)였다. 여성은 보통 폐경 뒤 통풍이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요산의 신장 배설을 촉진해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24일 “통풍 발병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식습관, 음주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음주가 잦은 남성에게서 통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풍 유병률의 증가는 식습관 변화로 인한 체형 변화, 성인병 증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초기에는 한 관절에 급성으로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고, 가장 많이 침범하는 관절은 첫째 엄지발가락 관절(중족지간 관절)이다. 그 밖에도 발목, 발등, 무릎 관절 등 하지 관절을 흔히 침범하지만 어느 관절이라도 발생할 수 있다. 관절염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통증이 굉장히 심하다. 심지어 얇은 이불만 스쳐도 통증을 느낄 정도여서 양말을 신는 것조차 힘들다.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 주변이 붓고 피부가 붉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증세는 보통 사흘에서 열흘 안에 호전되는데 이를 통풍 발작이라고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통풍 발작이 드물게 발생하다가 해가 지나면서 점차 빈도가 잦아지고 염증이 심해지면서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되풀이되다 보면 관절이 손상되거나 요산 결정이 덩어리를 이루어 통풍 결절이 생기기도 한다. 통풍 결절은 팔꿈치와 손발가락 관절 부위, 귓바퀴 등에서 흔히 나타난다. 또 요산 결정 침착물은 신장의 세뇨관이나 신장과 방광을 연결하는 요관 또는 방광 그 자체에 결석을 형성해 신장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급성 통풍 발작이 왔을 때 흔히 진통소염제라 부르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통풍 발작이 드물게 발생한다면 발작이 왔을 때에만 소염제를 복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인 요산 저하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소염제만 복용하면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통풍으로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1년에 2~3번 이상 통풍 발작을 경험하거나, 요로결석이 있거나, 만성 통풍 결절이 발생한 경우라면 꼭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의사들은 조언한다.송정식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 환자에게서는 고혈압 등 성인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통풍을 대사증후군의 일환으로 보기도 한다”면서 “따라서 통풍 환자들은 이러한 질환에 대해 정기적인 검사를 같이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홍승재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신체 부위 중 가장 체온이 낮은 부위인 발가락에 통풍이 발병되기 때문 에 통풍 환자의 경우 겨울철 발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하유정 분당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의 주된 치료는 약물 치료이며 그 외에도 식이 관리, 생활 습관 조절이 도움이 된다”면서 “급성 발작 시기에는 관절의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콜키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부신피질호르몬 등의 약물 치료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유빈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관절염의 발작이 빈번하고 가족력이 있거나 관절의 손상, 요로 결석, 통풍결절이 이미 온 경우에는 혈액 내 고요산혈증을 낮추는 치료를 평생 계속해 관절염의 예방은 물론 다른 장기의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풍은 흔히 ‘맥주를 많이 마셔서 생기는 질환’이라고 한다. 어떤 면에서는 사실이다. 맥주는 다른 술보다 퓨린 농도가 높아서 통풍 환자는 맥주를 피하는 게 좋다. 그렇다고 다른 술이 괜찮다는 얘기는 아니다. 김재훈 고려대 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다량의 알코올 섭취는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요산이 배출되는 것을 억제하며 이로 인해 고요산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떠한 음식물도 통풍을 완전히 치료하거나 염증을 호전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요산의 원료가 되는 퓨린이 적게 포함된 음식은 통풍의 조절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저칼로리, 저지방, 저염식을 하는 것도 반드시 지켜야 할 생활습관이다. 동물 내장(간, 콩팥, 뇌, 지라 등), 농축된 육수, 등 푸른 생선인 정어리, 꽁치, 고등어, 붉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액상과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과일 주스 등은 자제하는 게 좋다. 물은 하루 2ℓ가량 충분히 많이 마셔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축산 환경 개선을 위한 선제적 대응 예산 확보 절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축산 환경 개선을 위한 선제적 대응 예산 확보 절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위원장 김인영·이천2)는 24일 열린 축산산림국 소관 ‘21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의에서 집행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살펴보고, 경기도 축산예산의 중요성과 특수성을 감안한 예산 증액 및 충분한 예산 확보 논리를 개발할 것을 강조했다. 농정해양위원회 위원들은 질의 서두에 “내년도 축산산림국 세출예산은 총 2392억원으로 국비사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사업이 감소됨에 따라 작년 예산대비 123억이 감액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경기도 전체 일반회계 증가율인 5.74%에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작년대비 예산이 4.9%나 감소한 것”이라며 “가축질병 대응, 축산악취 저감, 동물복지,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등 핵심사업은 물론 경기도 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업부서의 사업의지를 찾아보기 힘들 뿐만 아니라 당장 내년도부터 시행하는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 도입 등 각종 축산 관련 현안에 대해 경기도 차원의 대비책 마련이 허술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봉균(더불어민주당·수원5) 의원은 “신규로 편성된 사업은 무엇보다 타 시도 벤치마킹 등 사전에 면밀한 성과분석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사업부서에서 단순 필요성을 근거로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안을 편성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농촌악취 저감실증 환경공동체 지원사업과 관련해서는 사업 목적과 유사한 사업이 이미 타 시도 및 타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예산안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통해 사업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경선(민주당·고양4) 의원은 경기도 동물자원순환센터 건립과 관련 매년 증가하는 가축전염병에 따른 가축 매몰비용 및 도내 가축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설치의 시급성에도 불구하고 대체부지 선정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어 내년도 본예산에 미반영 된 것을 지적하고, 세심하고 철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조속한 건립 추진을 당부했다. 또한, 민 의원은 “대규모 도비 투입 사업인 에코팜랜드 조성 및 반려동물 테마파크 건립 사업 등의 경우 당초 사업부서에서 제출한 예산액을 예산부서에서 상당부분 감액해 최종 제출했다. 앞으로 사업부서는 철저한 예산 투입 계획을 수립하여 차질 없는 사업 추진으로 도민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명동(민주당·광주3)의원은 “말산업 육성 지원 사업이 대부분 전년기준 감액 편성됐다. 이는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우려했던 사안인 코로나19로 인한 레저세 감소와 말산업육성기금 확보 부족에 따른 결과”라며 “경기도에서 말 산업이 갖는 경제·사회적 부가가치를 적극 고려해 한정된 예산에서 지속적으로 육성·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기금 확대를 위한 사업부서 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박근철(민주당·의왕1) 의원은 “축산업은 농촌 경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핵심산업으로, 축산산림국에 대한 예산 확대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 사업부서에서는 ‘20년도 사업 추진 성과를 반영하여 중장기 재정소요와 재원조달계획을 철저히 마련해 도내 축산인 및 도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축산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방향을 적극 모색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농정해양위원회 위원들은 “생산액 대비 홀대 수준인 경기도 축산 예산에 대한 현실화 방안을 사업부서와 의회가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축산예산의 특수성과 중요성에 대한 도민 인식 제고와 더불어 실질적인 예산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0여 마리 남은 멸종위기 참고래, 美해변서 사체로 발견

    300여 마리 남은 멸종위기 참고래, 美해변서 사체로 발견

    전 세계에 3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위기 동물인 북대서양참고래가 해안가에서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됐다. 미국 CNN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에 있는 룩아웃곶국립해안에서 발견된 북대서양참고래 사체는 수컷 새끼로 확인됐다. 이를 살펴본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전문가들은 이 고래가 출생 중 또는 직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북대서양참고래의 출산 시기는 11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다. 출산 시기는 멸종위기의 북대서양참고래가 개체 수를 회복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기간인데, 문제는 낚시 장비에 얽히거나 선박과 충돌하는 고래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새끼를 출산하는 암컷의 수도 줄어들고 있는데, 낚시 도구에 몸이 얽히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사체의 부검을 진행하는 동시에, 새끼의 어미를 확인하기 위한 DNA샘플을 채취했다. 2017년 이후 최소 32마리가 죽고 13마리가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는 사실 등을 미뤄, 이번 죽음 역시 선박과 부딪히거나 낚시 도구에 얽히는 등의 원인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사인을 조사 중이다. NOAA는 이번 사체의 발견에 대해 ‘재앙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북대서양참고래의 출산 시즌에 새끼가 죽는 것은 개체 수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NOAA 측은 “북대서양참고래를 꾸준히 관찰해온 결과, 최근 몇 년 동안 개체 수가 상당히 감소했고, 특히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어린 참고래 및 성체의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대서양참고래는 대서양 연안을 따라 약 100마일을 이동하며 새끼를 낳기 때문에, 배를 운항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면서 “선원들은 반드시 속도를 늦추고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에게 이동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나 체포됐다멍?” 가출했다 경찰에 보호된 개 표정 화제

    [반려독 반려캣] “나 체포됐다멍?” 가출했다 경찰에 보호된 개 표정 화제

    최근 독일에서 경찰이 보호한 개 한 마리의 표정이 SNS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마치 자신의 잘못을 아는 것마냥 걱정하는 표정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유니라드 등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주(州) 미텔프랑켄 경찰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소속 경찰관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호에 성공한 개 한 마리와 함께 경찰차 안에서 찍은 셀카 사진을 공유했다. 그런데 사진 속 개의 표정은 웃고 있는 두 경찰관과 달리 걱정이 가득한 모습이라는 것.사진 속 개는 같은 주 치겐바흐라는 마을에 살고 있는 데 다른 집에서 기르는 개와 만나 집에서 몰래 빠져나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 이 개를 본 사람들이 유기견으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이 개의 곁을 지키고 떠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개는 이 사람들과 함께 놀다가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 의해 경찰차에 태워졌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경찰관들과 사진을 찍었던 모양이다.이때 개는 눈을 부릅뜨고 마치 체포돼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대해 미텔프랑켄 경찰은 이 순간을 포착한 사진과 함께 “가출한 개를 주인에게 데려간다”면서 “이 개는 정말 재미있는 표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아마 이 개는 자신이 체포됐다고 생각한 것 같다”, “구치소에 끌려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눈치가 빠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이날 이 마을에서는 이 개 외에도 다른 개 한 마리가 먼저 동물보호소로 넘겨졌다가 경찰에 보호됐다. 따라서 아마 그 개가 바로 사진 속 개와 함께 어울렸던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미텔프랑켄 경찰/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시각장애인 800만 명인데 안내견은 고작 200마리인 이유

    中 시각장애인 800만 명인데 안내견은 고작 200마리인 이유

    중국의 시각 장애인 안내견은 국보급 동물이자 멸종 위기였던 판다보다 그 수가 훨씬 적어 좀처럼 보기 어렵다. 시각 장애인 수가 800만 명에 이르는 중국에서는 왜 시각 장애인 안내견이 이토록 희소할까. 중국 내 시각 장애인 안내견은 지난 4월 기준 200여 마리에 불과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시각 장애인이 800만 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미국 CNN은 23일 보도에서 “중국의 시각 장애인 8만 5000명 중 한 명만 안내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전혀 앞을 보지 못하거나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 50명 당 1마리꼴로 안내견이 보급돼 있고, 영국은 매년 2000마리 이상의 안내견이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세계 최초의 시각 장애인 안내견 학교가 등장한 곳은 독일이다. 독일은 세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부상으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된 군인을 위해 안내견 학교를 만들었고, 미국에서는 1929년, 영국에서는 1940년에 안내견 학교가 문을 열었다. 반면 중국은 중국에서 최초로 안내견 훈련 시설이 등장한 것은 불과 14년 전인 2006년이다. 해당 시설이 문을 열었을 때, 약 5만 명의 중국 시각 장애인이 안내견을 받길 원했지만, 실제로 안내견 서비스를 제공받은 사람은 단 2명에 불과했다. 해당 센터는 현재 다양한 교육 단계에 있는 후보 안내견 100마리를 훈련시키고 있고, 매년 20마리의 ‘졸업견’을 내보내고 있지만, 안내견을 기다리는 장애인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CNN은 “일반적으로 안내견 훈련센터를 열거나 운영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게다가 국제 맹도견 연맹(IGDF)에서 인정하는 자격을 얻으려면 매우 엄격한 평가를 통과해야 하는데, 충분한 자금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자금과 더불어 또 하나의 문제점은 시각 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지난 4월 산시성의 한 교통경찰이 시각 장애인을 가장해 안내견과 함께 버스를 타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일부는 안내견과 함께 버스를 타느라 다소 시간을 끈 실험참가자를 나무랐고, 이 모습은 현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시각 장애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단번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공공장소에서의 안내견에 대한 현지 법이 모호한 부분도 중국에서 안내견이 판다보다 희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만드는데 한몫을 한다고 CNN은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안내견 양성 사업은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현재 70여 마리의 안내견이 시각장애인 보조견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시각 장애인이자 국민의힘 소속의 국회의원인 김예지 의원이 시각 장애인의 안내견 출입 거부 등을 막는 일명 ‘조이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출입금지’ 무시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훼손한 中 관광객들

    ‘출입금지’ 무시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훼손한 中 관광객들

    중국 관광객의 추태는 자국에서라고 다를 바 없었다. CCTV-13은 22일 보도에서 중국 쓰촨성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황룽풍경명승구’를 훼손한 관광객 10여 명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18일 오후 4시 30분쯤 쓰촨성 쑹판 ‘황룽풍경명승수’를 찾은 관광객 12명이 난간을 뛰어넘어 보호구역으로 들어갔다. 출입금지 경고문이 부착돼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관련 영상에서는 순찰 중이던 관리인이 지정된 경로로 돌아가라고 제지하기 전까지 관광객들이 보호구역을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황룽풍경명승구는 석회암이 용해되면서 침전물이 오랜 기간 쌓여 생긴 카르스트지형이다. 퇴적 연령은 3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연약한 침전물 지대라 가벼운 무게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무지한 관광객들은 경고문도 무시한 채 석회암 침전물 지대에 발을 내디뎌 훼손시켰다. 쓰촨성 지방 지질광물자원국 부국장은 “석회암 침전물 지대는 사람 무게 정도면 바로 부서진다. 한번 손상되면 회복도 불가능하다. 되돌릴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계 당국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의 관광객들은 무모한 행동에 대한 대가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인 관광객의 추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코로나19로 국내 여행객이 늘면서 무지한 관광 추태는 자국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지난달 1일~8일 추석 및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곳곳에서 소란이 일었다. 4일에는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한 영화관에서는 자리를 박차고 나간 어린이들이 상영 중인 스크린을 발로 차 훼손하고 관람을 방해했다. 하지만 보호자는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7일에는 광시 웨이저우다오의 관광지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선인장을 발로 차 쓰러뜨린 청년이 소환돼 비판 교육을 받았으며, 같은 날 윈난성 쿤밍 동물원에서는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문에도 사과가 든 봉지를 비닐째 그대로 코끼리에게 던진 여행객이 적발됐다.도 넘은 관광객 추태가 국가적 망신을 초래하면서 중국 정부는 2015년 이른바 ‘어글리 차이니스’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관리하기 시작했다. 2015년 4월 6일 ‘관광객 추태행위 기록에 관한 관리규칙’을 공포한 중국 국가관광국은 같은 해 5월 블랙리스트에 오른 4명의 관광객 명단을 처음 공개했다. 여기에는 여객기 이륙이 지연되자 비상구 두 개를 개방해 여객기를 회항케 한 사람 등이 포함됐다. 관계 당국은 블랙리스트를 경찰과 세관, 은행에 통보해 출국 및 은행 대출 등에 불이익을 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관광 추태가 근절되지 않으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한편 전체 65%가 울창한 원시림으로 희귀 동식물의 터전인 황룽풍경명승구는 긴꼬리원숭이 등 멸종위기 동물과 59종의 포유류, 155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3400여 개의 크고 작은 연못은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깔이 오묘해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빽빽한 원시림과 연못 뒤로 솟은 해발 5588m의 새하얀 산봉우리 ‘설보정’은 1년 내내 만년설로 뒤덮여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2020년 늦가을의 우울과 희망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2020년 늦가을의 우울과 희망

    유독 쓸쓸하고 우울한 늦가을이다. 한때 한 자릿수까지 감소했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제 하루에 300명대 중반까지 넘기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간신히 버텨 왔던 수많은 소상공인에게 그야말로 스산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정치적 대립과 진영 논리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전세난으로 대변되는 서민들의 주거 불안은 호전될 기미가 안 보인다. 이 모두를 한발 앞으로 나가기 위한 일시적 진통이라 하기에는 상처가 작지 않다. 다들 불안과 우울, 뭔가를 향한 분노에 마음을 내 주는 시기다.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언제 또 다른 바이러스가 인류를 덮칠지 모를 일이다. 세상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리라는 기대와 희망은 당분간 난망인 상태이다.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시대의 보편적인 감정은 우울과 고독이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에게 사귐, 대화, 교류가 이제 건강과 실존을 위협하고 치명적 불안을 동반하는 아이로니컬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대화와 만남이 현저하게 줄어든 이런 시대일수록 시대와 현실에 대한 우울과 고독의 감정이 증폭되리라. 사실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더라도 세계 10대 경제 대국 한국 사회에 만연한 우울과 분노, 불안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2019년 0.92)로 가시화되고 있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인구 감소가 시작된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결혼인구 감소로 인한 청년 1인 가구와 더불어 초고령화로 인한 노년 1인 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게 될 테다. 육체와 정신이 쇠잔한 상태에서 혼자 인생의 말년을 맞이할 노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원룸에서 지새우는 청년들은 만남과 위로, 환대의 시간이 줄어든 이즈음 한층 쓸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박희병 교수의 역저 ‘엄마의 마지막 말들’을 읽었다. 이 책은 저자가 말기암과 인지저하증에 걸린 구순의 어머니가 세상을 뜨기까지 1년여 동안 곡진하게 돌보며 엄마의 마지막 말들을 기록하고 해석한 단상 모음이다. 그 과정에서 호스피스 의료 시스템과 그 책임 윤리에 대한 저자의 문제 제기가 신선하다.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재의 운명에 대한 우울한 상념”으로 채워진 남다른 품격을 갖춘 책이다. 나는 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책을 접하며 착잡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어머니는 저자와 가족의 헌신적인 노력, 비교적 양호한 환경으로 드물게도 인간다운 ‘죽음에 이르는 시간’을 맞이한 경우가 아닐까. 엄마의 마지막 날들에 대한 이처럼 지극한 보살핌과 정성은 누구나 맞이할 수 있는 행운일 수는 없다. 사정상 가족들의 무관심과 사회적 고립 속에서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에 충분한 위로와 보살핌 없이 세상을 뜨거나 절망에 빠지는 경우가 얼마나 흔할까. 저자의 표현대로 “시간은 곧 슬픔”이다. 그러나 그 슬픔을 마주하는 환경은 제각각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의료 환경에 대한 사회적 문제 제기를 책에 포함한 게 아닐까. 수많은 요양원과 독방에서 인생의 마지막을 홀로 견디는 노년의 비애, 희망 없는 미래에 대한 무력감으로 우울로 채워진 청년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어떤 따뜻한 위안과 배려도 존재하지 않는 격리된 삶에 공동체의 위안과 환대를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이 문제에 대한 과감한 정책과 사회복지의 획기적인 확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설사 한국 사회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더라도,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은 계속 남을 것이다. 품위 있는 죽음을 상상할 수 있는 사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모색할 수 있는 사회를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하기 위한 기회는 남아 있을까. 단지 미봉책이 아닌, 삶의 의미와 인간다움이라는 관점에서 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엄마의 마지막 말들’이 그 희망을 아프게 일깨운다.
  • 원희룡, 난개발과의 전쟁… 제주 오라관광단지 ‘급제동’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송악산 개발과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이어 세 번째로 ‘제주의 난개발을 막겠다’며 대규모 개발 사업에 제동을 건 것이다. 원 지사는 2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자본 조달뿐만 아니라 사업 내용, 사업 수행 능력과 사업 지속성 등에서 합리적 설득력이 부족하고 청정 제주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등 사업 승인에 필요한 기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자가 재수립하는 사업계획이 기존 사업계획과 실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면 앞으로 남아 있는 절차인 개발사업심의위원회의 심의와 도지사의 최종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자본이 추진 중인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2021년까지 357만 5000㎡에 2300실 규모의 관광호텔과 127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 명품 빌리지 등 상업시설과 생태전시관, 워터파크, 18홀 골프장 등 휴양문화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5조 2000억원이다. 사업자는 2015년부터 경관, 도시계획, 교통, 도시건축, 환경영향 분야에 대한 심의·평가를 받아 왔지만, 추진 과정에서 환경·경관 훼손과 자본검증 등 각종 논란을 빚었다. 이처럼 원 지사가 최근 ‘제주 환경보전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하고 나선 것은 2014년 민선 6기 도지사 취임 이후 자신이 펼쳐 온 환경보전 정책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취임 후 도심에 들어서는 복합리조트인 드림타워 층수를 56층에서 38층으로 낮추도록 했고 한라산 개발제한 가이드라인도 설정, 중산간 지역 난개발을 차단해 왔다. 도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주 난개발의 장본인으로 원 지사를 지목하는가 하면 중국 자본에 제주도를 팔아먹고 있다는 식의 비난이 잇따르자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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