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물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3월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2015년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933
  • 러시아 서커스장 코끼리의 반란? 기습 난투극에 관객 혼비백산 (영상)

    러시아 서커스장 코끼리의 반란? 기습 난투극에 관객 혼비백산 (영상)

    러시아 서커스장에서 코끼리 간 난투극이 벌어져 놀란 관객들이 서커스장을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1일(현지시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수도 카잔에서 서커스 코끼리 간 충돌이 빚어져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카잔주립서커스장에서 열린 서커스에서 코끼리 간 난투극이 벌어졌다.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함께 서커스에 동원된 코끼리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다른 코끼리를 들이받았다. 그리곤 충격으로 주저앉은 코끼리를 코로 밀어 서커스 무대 밖까지 몰아냈다. 겨우 중심을 잡고 일어난 상대 코끼리가 대항해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덩치에 떠밀려 또다시 무대 밖으로 떠밀린 상대 코끼리는 사정없이 내리꽂히는 코주먹을 힘없이 맞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코끼리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한동안 상대 코끼리를 들이받던 코끼리는 조련사들이 몽둥이와 ‘불훅’(Bullhook, 코끼리 조련에 사용되는 쇠꼬챙이가 달린 긴 막대)을 휘두르며 한참을 뜯어말린 후에야 공격을 멈췄다. 그 사이 혼돈에 빠진 관람객들은 앞다퉈 서커스장을 빠져나갔다. 한바탕 소동이 있고 난 뒤 카잔주립서커스단 측은 코끼리 간 몸싸움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서커스 감독 라밀 샤리풀린은 “서커스단 코끼리 ‘제니’와 ‘마그다’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 모두 암컷 아시아코끼리종으로 5년 전부터 갈등을 빚었는데, 그 배경에는 질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관객들은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딸과 함께 서커스장을 찾았던 한 부모는 “공황 그 자체였다. 코끼리와 너무 가까웠다. 우리는 물론 맨 앞줄 다른 관객도 모두 탈출하려고 난리였다”고 설명했다. 맨 뒷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한 다른 관객은 “맨 뒤에 앉아 있었던 게 천만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사건 다음 날 서커스단은 표를 전액 환불하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서커스단 측은 “조련사 관심을 누가 더 많이 받는가 하는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코끼리들의 갈등이 터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관객과의 소통이 부족해진 점 역시 스트레스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이에 대한 전문가 얘기는 좀 다르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코끼리 조련사 안드레이 디멘티예프-코르닐로프는 코끼리 간 서열 다툼으로 봤다. 코르닐로프는 “코끼리는 철저한 모계 중심 사회다. 수컷은 새끼가 어느 정도 크면 무리를 떠나고, 나이가 많은 암컷이 무리를 이끄는 ‘가모장’이 된다. 이렇게 코끼리끼리 서열을 가리기 위해 싸우는 경우는 드물다. 암컷 코끼리만 있는 러시아 상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타타르스탄 지방검찰은 정확한 사건 개요와 위법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리알너예 브레먀 보도에 따르면 기자단과 수사관을 이끌고 직접 서커스장을 찾은 검찰은 부러진 의자를 들어 보이며 서커스 무대와 관객석 간의 거리 등을 확인하겠다고 공언했다. 조사 결과 일단 무대와 관객석 사이 거리는 1.6m로 기준 거리 1m는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련사 등을 상대로 탐문하는 한편, 코끼리 상태를 직접 살필 계획이다. 안정을 되찾은 코끼리들은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카잔의 서커스 역사는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행접시 UFO 형태로 지어진 독특한 서커스장은 2312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하다. 하지만 동물권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이번 사건 이후 서커스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 평론가인 루스탐 무크타로프는 “21세기에 동물원 동원한 서커스는 신성모독이자 동물학대”라고 비판했다. 다른 동물보호운동가는 “비좁은 우리에서 동물들이 미쳐가고 있다. 대중의 즐거움을 위해 왈츠를 추고 오토바이를 타는 야생동물이란 끔찍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플라, 펫팸족 위한 자연분해(EPI) 친환경 애견배변봉투 ‘보리백’ 출시

    플라, 펫팸족 위한 자연분해(EPI) 친환경 애견배변봉투 ‘보리백’ 출시

    생활용품 전문기업 플랜라이프룸에서는 팻팸족을 위한 EPI인증을 받은 라벤더 향의 플라 애견배변봉투 ‘보리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플라 애견용 배변봉투 ‘보리백’은 자연분해(EPI)되는 친환경 배변봉투로 환경을 생각한 산화생분해 배변봉투로 유연하고 변형이 되지 않아 오래 사용이 가능하며, 작은 사이즈로 외출 시 간편한 휴대가 가능하다. 또한 두껍고 촘촘한 고급재질로 만들어진 보리백은 쉽게 찢어지지 않으며, 은은한 라벤더 향으로 반려동물의 배변 냄새를 차단해 보다 쾌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최근 10가구 중 3가구가 ‘펫팸족’ (Pet과 Family의 합성어)’이라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애견인구가 늘어 가는 상황에서 배변봉투는 필수 애견 상품으로 동반 외출용품·선물용품 수요 늘고 있다. 기존의 많은 애견 배변봉투는 일회용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컸다. 플라스틱 배변봉투 이용시 그만큼의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중형견의 경우 월간 150여장의 배변봉투가 소비되고 연간으로 보면 1800장 이상이 사용되게 된다. 적지 않은 환경적 부담을 발생 시키는 것이다. 플라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약 30%에 달하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보리백>을 기획 소싱해 출시했으며, 반려견이 사망시까지 수만장이 사용되는 배변봉투의 사용이 환경에 적게 부담을 줄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라고 말했다. 한편 플라 공식몰에서는 보리백 출시기념으로 1박스 10롤 총150매 배변봉투를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으며 구매자 전원 배변봉투 케이스를 무료로 증정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호주] 작년에는 ‘대형 산불’ 올해는 ‘대홍수’로 재산잃은 가족의 사연

    [여기는 호주] 작년에는 ‘대형 산불’ 올해는 ‘대홍수’로 재산잃은 가족의 사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지역에 60년 만에 최악의 대홍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산불 피해를 겨우 극복한 농장 가족이 이번에는 홍수로 가옥을 잃은 사연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야후 뉴스는 이번 폭우의 최대 피해지인 NSW주 북동부 워초브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한 가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로브 코스티건(40)은 지난 2018년 아내와 두 자녀 그리고 장인을 모시고 NSW주 북동부 워초브 지역의 파핀바라 강 유역에 40헥타의 농장을 구입하여 정착했다. 당시 최악의 가뭄을 겪는 시기이기에 강유역의 농장을 구입해 10마리의 소와 5마리의 개, 그리고 ‘스스로 개라고 믿는’ 미니 돼지 한마리를 데리고 농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농장에 정착한 지 2년여 만인 지난해 호주 최악의 산불이라는 최대의 자연재해를 겪게 되었다. 당시 NSW주 북동부에서 시작한 산불은 호주 동부 해안의 산림지역을 타고 번져 한반도 크기를 넘는 지역을 태우며 많은 재산 피해를 냈고, 사람 뿐만 아니라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 목숨을 앗아갔다. 너무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폭우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은 당시 산불의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와 겹치고 있다.지난 18일 아침 잠에서 일어난 로브 코스티건 가족은 최고 200㎜가 내리는 비를 피해 동생 집으로 대피했다. 그리고 19일까지 최고 400㎜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파핀바라 강이 범람했고 코스티건 가족의 집은 물에 잠겨버렸다. 집은 폭탄 맞은 듯 무너져 내렸고, 장인이 머물던 독채는 물에 완전히 휩쓸려서 50m를 떠내려 가다가 전봇대에 걸리면서 멈처섰다. 코스티건은 “지난해 산불 피해를 극복하느라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일을 했는데 다시 홍수로 모든 것을 잃으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당시 집에 가족이 남아 있었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모두 무사한게 너무나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스티건 가족은 비가 그치면 다시 농장으로 돌아와 당분간은 창고에서 임시로 캠핑 생활을 할 예정이다. 코스티건은 “산불을 이겨 내었듯이 이번 홍수피해도 이겨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주부터 시작된 폭우는 NSW주 지역에 최고 900㎜의 비를 쏟아내어 지난 1961년 대홍수 이래 60년만에 최악의 비 피해를 내고 있다. 강이 범람하고 가옥이 침수되면서 최고 1만8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령을 내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NSW 주를 강타한 폭우는 현재 북상하여 퀸즈랜드주의 브리즈번과 골드 코스트에 다시 비를 뿌리고 있는 상태다. 기상청의 보도에 의하면 이번 최악의 비피해 지역인 광역 시드니 및 NSW주의 폭우는 23일을 기점으로 멈출 예정이며 24일 부터는 갑자기 기온이 30도로 상승하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아 호주 특유의 변화무쌍한 날씨가 이어질 듯하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남미] 마약왕 하마들의 애꿎은 운명…전자발찌 찬 사연

    [여기는 남미] 마약왕 하마들의 애꿎은 운명…전자발찌 찬 사연

    남미 콜롬비아에서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하마가 전자발찌를 찼다. 야생 하마에게 전자발찌를 채운 건 2016년 탄자니아에 이어 콜롬비아가 세계에서 두 번째, 남미에선 최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네그로-나레 강유역 관리위원회는 마그달레나에서 떼지어 살고 있는 하마 중 수컷 1마리에 GPS 전자발찌를 채웠다. 전자발찌는 매일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30분 단위로 하마의 위치를 추적해 보고한다. 수중에선 GPS가 작동하지 않아 12시간 공백이 있지만 하마가 육지로 오는 시간대엔 위치와 이동경로를 사실상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위원회는 "하마가 육지로 올라오는 시간대에 어디로 이동하는지, 구체적인 경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마떼가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야생하마가 서식하는 나라다. 하지만 여기도 원래부터 하마가 서식해온 건 아니다. 야생 하마떼가 콜롬비아에 서식하게 된 건 한 인간의 욕심 때문이다. 남미의 전설적인 마약카르텔 두목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전성기 때인 1980년대 호화판 대규모 농장을 조성하면서 농장 내 동물원을 세웠다. 에스코바르는 자신의 동물원에 아프리카 하마 4마리를 들여놨다. 이게 하마 이민(?)의 시초다. 에스코바는 1993년 군을 동원한 카르텔 소탕작전에서 사살됐다. 조직이 와해되고 농장도 주인을 잃으면서 에스코바르가 애지중지한 동물들은 콜롬비아 각지의 동물원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하마들의 운명은 짓궂었다. 엄청난 사육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동물원들이 저마다 손사래를 친 것. 졸지에 고아가 된 하마들은 결국 자연으로 밀려나 야생 서식을 시작했다. 왕성한 번식력 덕에 4마리였던 하마들은 30년이 지난 현재 100여 마리로 불어났다. 정확한 개체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콜롬비아 당국은 야생 하마를 93~102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하마떼는 서식지 인근 농지와 생태계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하마들을 살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위원회 당국자는 "(살처분과 관련해) 그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1년간 GPS로 위치를 추적해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뒤 처분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40여년 전 멸종된 따오기… 올해 야생에서 첫 새끼 탄생 기대

    40여년 전 멸종된 따오기… 올해 야생에서 첫 새끼 탄생 기대

    40여년 전에 멸종한 따오기가 올해 야생에서 부화에 성공할까. 따오기는 2019년 처음 복원해 40마리를 방사했으며 현재 50마리가 야생에서 살고 있다. 방사된 따오기 가운데 한 쌍이 지난해 알을 낳았지만, 부화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올해도 방사할 계획이라 야생에서 더 많은 따오기들이 알을 낳을 가능성이 커졌다. 따오기가 야생에서 스스로 부화하면서 개체 수를 늘려야 복원에 성공하게 된다. ●적응훈련 3개월… GPS 착용해 내보내 12년째 따오기 복원·증식사업을 하는 경남 창녕군 유어면 우포따오기복원센터와 경남도는 22일 오는 5월 따오기 40마리를 방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세부 일정을 확정한다. 복원센터는 야생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날렵하고 건강한 따오기 44마리를 골라 야생 적응훈련을 시키고 있다. 어미와 새끼 비율 2대1, 암수는 1대3 비율로 골랐다. 야생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비행훈련을 비롯해 대인·대물 적응훈련, 먹이섭취 훈련, 울음소리 적응훈련 등을 3개월에 걸쳐 진행한다. 40마리를 선택해 위치추적기(GPS)와 식별가락지를 부착한 뒤 야생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경남도와 환경부, 문화재청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전종합계획(2018~2027)과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복원을 위한 문화재보수정비사업의 하나로 2008년 따오기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때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이 기증한 따오기 한 쌍과 2013년 시진핑 전 국가주석이 기증한 수컷 두 마리를 우리나라로 들여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하고 있다. 우포늪 인근에 있는 복원센터는 자연환경이 깨끗하고 따오기 먹이활동 환경도 좋은 곳이다. 센터는 13년간 인공 증식·복원에 매달려 지금까지 400마리 넘게 따오기를 늘렸다.따오기는 몸길이가 75~78㎝, 날개 길이 150~160㎝, 부리 길이는 16~21㎝다. 중국·러시아 등 북쪽에서 봄에 번식하고 초가을까지 지낸 뒤 우리나라를 비롯한 남쪽에서 월동했던 철새였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며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돼 있다. 1913년에 서울 북부지역에서 50마리가 무리를 지어 노는 모습이 관찰된 기록이 있는 등 우리나라 산과 들에도 많이 서식했었다. 사냥과 서식지 파괴, 천적 피해 등으로 개체 수가 줄어 1979년 1월 18일 경기도 비무장지대(DMZ) 부근에서 관찰된 게 마지막이었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은 따오기 멸종 40년 만인 2019년 5월 22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363마리 가운데 40마리를 선발해 야생에 방사했다. 멸종 40년 만에 따오기를 야생으로 보낸다는 뜻에서 40마리를 방사했다. 이어 지난해 5월 28일에도 40마리를 방사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야생 방사한 따오기를 위치추적기와 현장 확인 등을 통해 관찰한다. 2019년 처음 방사한 40마리 가운데 23마리가 낙동강과 우포늪 주변 등을 오가며 지낸다. 2마리는 다쳐 복원센터로 복귀했다. 나머지 15마리는 매, 독수리, 삵 등 천적에게 잡아먹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방사한 40마리 가운데도 13마리는 잡아먹히는 등 폐사해 현재 27마리가 살아 있다. ●산란·부화 경험 있는 어미 야생서 살아 현재 우포따오기복원센터와 장마면 장마분산센터 등 2곳에 있는 따오기는 350여마리에 이른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10㎞쯤 떨어져 있는 장마분산센터는 우포복원센터에서 질병 등 돌발상황이 생겨 따오기가 폐사하는 상황에 대비해 160여마리를 분산해 돌본다. 따오기는 3~5월에 1마리가 한 번에 2~4개의 알을 낳는다. 새끼가 태어나는 부화시기는 4~7월이다. 지난해 따오기복원센터에서는 모두 40여마리의 따오기가 태어났다. 자연으로 내보낸 따오기 수만큼이다. 따오기가 멸종되기 전처럼 우리나라 전역에서 널리 서식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개체 수를 늘려야 한다. 번식센터에 따르면 2019년 야생으로 나간 따오기 가운데 한 쌍이 지난해 둥지를 짓고 번식을 시도해 4개의 알을 낳았으나 아쉽게 부화에는 실패했다. 처음 산란한 1개의 알은 품는 중간에 둥지 밖으로 떨어져 깨졌다. 이어 2일 간격으로 3개의 알을 더 낳았으나 1개는 포란 도중 담비가 습격해 먹어버렸다. 나머지 2개는 끝까지 포란했지만 부화가 되지 않았다. 확인 결과 무정란으로 판명됐다. 우포따오기번식센터는 지난해 방사된 따오기들이 올해 부화에 합세하기 때문에 야생 따오기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야생으로 나가기 전에 따오기복원센터 안에서 산란·부화 경험이 있는 따오기 어미도 여러 마리가 야생에 있다. 센터 관계자는 “올해 야생 따오기 번식을 돕기 위해 둥지 주변에 울타리를 만들어 포식자의 접근을 막고 관찰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보호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일본에서는 야생으로 처음 방사한 따오기가 3년 만에 번식을 시도해 5년 만에 첫 야생 따오기가 태어났다”고 밝혔다.현재 야생에서 서식하는 따오기 50마리는 텃새처럼 우리나라 안에만 머물고 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따오기 서식팀 김성진 박사는 “야생에서 사는 따오기 가운데 바다 횡단을 시도하는 따오기는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원도 영월에서 관찰된 게 가장 먼 거리까지 진출한 사례다. 경북 고령, 대구 달성군 등에서도 먹이활동을 하는 게 확인됐다. 김 박사는 “복원·증식된 따오기는 바다를 한번도 건너 본 경험이 없고 어미 따오기로부터 철새에 대한 학습 경험이 없어 본능은 철새이지만 텃새처럼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에서도 복원·증식된 따오기는 텃새처럼 지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오기의 수명은 일본에서 사육한 따오기 가운데 36년 동안 생존한 기록이 있다. 김 박사는 “따오기의 평균 수명을 20년 이상으로 보지만 여러 천적이 득실대는 야생에서는 10년간 생존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日, 19차례 방사… 3년간 생존율 40% 수준 중국은 1981년 산시성 양현에서 야생 따오기 7마리가 발견돼 이를 이용해 복원 노력을 한 결과 지금은 산시성 일대에 3000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1999년 중국에서 따오기를 받아 복원을 추진해 야생 따오기가 400여마리까지 불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해마다 30~40마리씩 야생으로 내보내면 2029년에는 우리나라 자연에서 서식·번식하는 야생 따오기가 3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과 일본 따오기 방사 사례 관련 자료 등에 따르면 야생으로 방사된 따오기는 상당수가 폐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일본에서는 2008년부터 19차례 방사한 결과 3년간 생존율이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논과 습지 등에서 미꾸라지, 개구리 등 양서 파충류를 먹으며 서식하는 청정 환경의 대표종으로 꼽히는 따오기가 야생에서 복원·증식되면 자연생태계 보전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따오기 야생 방사는 연방사와 경방사 2가지 방식이 있다. 연방사는 야생적응훈련장 출입문을 열어 따오기가 스스로 야생과 훈련장을 오가며 지내다가 자연으로 나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경방사는 따오기를 상자에 1마리씩 넣은 뒤 상자문을 열어 내보내는 방식으로, 따오기가 방사에 따른 압박(스트레스)을 받을 우려가 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센터 안에 있는 따오기와 시설 등을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운영한다. 관람을 원하면 전날 오후 5시까지 예약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임시 휴관할 수도 있어 개방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이코패스냐” 밤새 고양이 창문틀에 둔 뒤 다음날 밀어버린 고교생 [이슈픽]

    “사이코패스냐” 밤새 고양이 창문틀에 둔 뒤 다음날 밀어버린 고교생 [이슈픽]

    3층 창틀 밖에 울며 떠는 고양이 밤새 방치 뒤 다음날 밀어뜨려 고양이 다리 찢기는 큰 부상경찰, 동물보호법 적용해 고교생 입건네티즌들 “잔인, 소름 돋아…제대로 처벌하라”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3층 바깥 창문틀에서 밤새 위태롭게 앉게 있게 한 뒤 급기야 다음날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려는 고양이를 손으로 밀어버린 비정한 고등학생이 논란이 되고 있다. 3층에서 1층으로 추락한 고양이는 다리가 찢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생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입건됐다. ‘학대’ 고양이, 3층→1층으로 추락“다리 심각히 찢어져 뼈 다 드러나” 동물권단체 ‘케어’는 22일 자신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3층에서 반려 고양이 밀어버린 고등학생’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상황이 담긴 글과 영상을 공개했다. 케어는 “고양이가 전날 밤 창문틀에 앉아 떨며 울고 있다”면서 “창문은 굳게 닫혀 있고 실내에는 사람이 있는 듯 불이 환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날 창문은 열렸지만 여전히 고양이는 실내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윽고 사람 손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고양이를 쓱 밀어버렸다”면서 “고양이는 3층에서 버려진 물건과 가구, 쇠붙이 등이 있는 1층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기술했다. 케어는 “다리가 심각하게 찢어져 뼈가 다 드러났다”면서 “만일 배 쪽이 먼저 닿았다면 찔려 죽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케어에 따르면 긴급히 출동한 경찰은 사건을 엄중히 처리하겠다며 고양이를 학대하고 추락시킨 고등학생을 동물보호법을 적용해 입건했다. 현재 고양이는 학대 상황을 제보 받은 케어 측이 보호를 결정하고 병원으로 이송한 상태다.“고양이, 숨 가쁘고 컥컥 거려 복부 출혈 등 정밀검사 필요” 케어 측은 “숨이 가쁘고 컥컥 거리는 증상을 보여 복부출혈이 있는지 정밀검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름은) 모찌라고 지었다. 아픈데도 반항 한 번 안 하고 온몸을 맡기는 고양이”라며 치료비 마련 등을 위한 모금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고교생의 비정한 행동에 분통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고등학생이 어떻게 살아 있는 생명에게 저렇게 잔인하게 할 수 있느냐”며 비판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제대로 처벌 받기를 바란다”, “동물법 좀 강화해라”, “소름이 돋는 사이코패스다”, “작은 생명을 우습게 아는 저런 아이가 나중에 사이코패스가 된다”, “똑같이 당해 봐야 한다” 등 고양이를 상대로 학대를 벌인 학생의 태도를 비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하남시 애완동물 의료비 최대 20만원 지원…취약가구 60두 대상…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등

    경기 하남시는 ‘돌봄 취약가구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1인 가구, 중증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계층이 키우는 강아지, 고양이의 의료비를 가구 당 최대 20만원 내에서 지원하며 올해 처음 도입했다. 올해는 60두를 지원할 예정이며, 대상자로 선정되면 반려동물의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기본검진·치료·수술 등 제반 의료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정 동물병원 5개소에서 서비스를 받은 후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하남시 도시농업과로 제출하면 된다.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동물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단 반려묘는 동물등록 여부와 관계없으며, 가구당 지원 가능한 반려동물은 3마리 이하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사회적 배려계층의 반려동물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라며, “취약계층의 경제 부담을 덜어주고 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동물복지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 중앙지검 화장실서 극단 선택 시도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 중앙지검 화장실서 극단 선택 시도

    케어서 10년간 후원자·봉사자·이사 활동“檢 사건 처리 문제 있다” 자필 유서 발견前대표 박소연씨 등 허위사실 유포해 고소동물권단체 ‘케어’에서 활동해온 40대가 서울중앙지검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오후 4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지하1층 화장실에서 동물권단체 케어에서 활동해 온 A(44)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A씨는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케어에서 지난해까지 10여년 동안 후원자와 봉사자, 이사 등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작성해 주변에 보낸 자필 유서에서 전임 대표 박소연씨 등이 자신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지난해 수사당국에 고소했으나 검사의 사건 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동물권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2019년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당시 대표가 거액의 후원금을 받고도 구조한 유기견 등을 무분별하게 안락사시킨다는 의혹이 단체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물단체 관계자, 서울중앙지검 화장실서 쓰러진 채 발견

    동물단체 관계자, 서울중앙지검 화장실서 쓰러진 채 발견

    동물권 단체 ‘케어’에서 활동했던 A(44)씨가 22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에 옮겨졌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의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A씨는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민원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했다. A씨가 작성한 유서에는 박소연 전 케어 대표 등이 자신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지난해 고소 조치했지만 검사의 사건 처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오늘 민원 업무를 본 사건은 박 전 대표 사건과 무관한 내용”이라면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희망의 전화 129,생명의 전화 1588-9191,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계명대, 학생 창업 위해 창업동아리 적극 지원 나서

    계명대, 학생 창업 위해 창업동아리 적극 지원 나서

    계명대가 학생 창업을 위해 창업동아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계명대 산학인재원 창업교육센터는 26일까지 창업동아리 신청 접수를 받고있다. 매년 20개 팀을 선정해 시제품제작비 지원, 각종 교육 등 창업현실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이 운영하고 있다. 계명대 창업동아리는 활동자금지원, 다양한 창업교육활동 등을 거쳐 매년 10~15개의 신규창업기업으로 배출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기업인 ㈜제이샤(대표: 심영민)는 계명대학교 창업동아리를 시작으로 디자인콘텐츠 아이템인 미스터두낫띵 브랜드를 만들어 삼성전자, KT, CJ, 코오롱, 맥도날드 등과 협업하여 현재 10억원(2020년 기준)의 매출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창업 3년차인 ㈜비네스트(대표 오민택)는 탄산발포음료 아이템으로 5억원을 달성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업동아리 중에서는 ‘구이김’팀은 KC인증 진행 및 사업자등록을 완료 하였고, ‘호롱잡화점’은 한국의 전통을 살린 복주머니로 크라우드 펀딩 406%를 달설하기도 했다. TIPPI팀은 사육곰 구출 프로젝트 굿즈 제작으로 크라우드 펀딩 202%달성과 동물자유연대 협약 및 기부를 완료했으며, ‘프로메모리아’는 1025 독도 강치 기억 굿즈 제작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 153%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창업동아리에 참가한 학생들은 “창업과 관련된 교육으로 큰 도움이 되고, 특히 창업초기자본의 도움이 제일 컸다”며, “창업에 성공하기까지 세심한 부분까지 체크해주며 학교의 지원금뿐만 아니라 펀딩까지 이끌어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업동아리에 선정되면 팀 당 퇴대 2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돼 시제품 제작을 지원받게 되고, 내부심사를 통해 지식재산권의 출원가치가 있는 경우네는 출원비 전액을 지원 받을 수도 있다. 또한, 동아리 활동기간 중 시제품 제작이 완성된 경우 크라우드 펀딩에 필요한 프로세스 전 과정을 지원받게 되고, 계명실전창업프로그램을 통해 사업계획서 작성, 글로벌 E-Commerce교육, 크라우드 펀딩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팀별 책임 멘토링을 통해 시장성 및 다양한 시작으로 시제품을 평가 받을 수 있고, 모의 투자설명회 및 데모 데이를 통해 투자 유치 기회도 제공받게 된다. 김정민 계명대 창업교육센터장은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취업난 속에서 창업을 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창업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며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창업 이후에도 안전괘도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학생들이 지역문제 해결 위한 정책 대안 마련한다

    대학생들이 지역문제 해결 위한 정책 대안 마련한다

    대학생들이 지역 내 문제점을 발굴해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건국대, 경희대, 조선대 등 전국 5개 대학과 협업해 ‘국민생각함 대학생 정책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학생들이 지역내 문제점을 찾아내 지역 주민, 전문가, 지자체 공무원 등에게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청취하고 권익위와 협업으로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실제 정책에 반영한다는 취지다. 2017년부터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올해로 5년째를 맞는다. 권익위는 지금까지 전국 15개 대학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123개의 정책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 광진구는 지난해 건국대 학생들이 제안한 ‘반려동물 소유자 사전 의무교육 실시’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반려인 사전교육 이수제도’를 도입했다. 부경대 학생들은 ‘부산 관광명소, 해리단길 상권 활성화 방안’을 제안해 부산 해운대구의 ‘골목형 상점가 지원 조례’를 이끌어냈다. 권익위는 “참여 학생들이 지역 문제와 관련한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멘토 그룹을 연결해 주거나 현장 간담회, 전문가 자문 등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 학생들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에게는 권익위원장상을 수여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열 집 중 세 집 반려동물 집사

    열 집 중 세 집 반려동물 집사

    우리나라 열 집 중 세 집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위해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월평균 14만원으로 2년 전보다 2만원 늘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1일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반려동물 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의 29.7%에 달했다. 반려인은 약 1448만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2019년 인구총조사,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등록정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지난 1월 8일까지 3주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 1000명과 반려동물을 양육 중인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KB금융 자체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추정한 결과다. ●“강아지 키운다” 80%… 고양이는 25.7%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가 80.7%로 가장 많았고, 반려묘 양육가구는 25.7%였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1161만명,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은 370만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국내 반려견 수는 586만 마리, 반려묘 수는 211만 마리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1만 가구, 경기·인천이 196만 가구로 전체 반려가구의 절반 이상(54.1%)인 327만 가구가 서울·경기·인천(수도권)이었다. ●양육비, 3년 전보다 월 2만원 늘어 이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월평균 14만원 정도로, 2018년 직전 조사 당시 12만원과 비교해 2만원 늘었다. 반려견만 기르는 가구는 월평균 13만원, 반려묘만 기르는 가구는 월평균 10만원, 둘 다 기르는 가구는 월평균 25만원을 지출했다. 양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33.4%)였고, 이어 간식비(17.8%), 용변패드 등 일용품(11.1%), 미용비(10%) 순이었다. ●61% “만족”… 동물은 5시간 넘게 혼자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61.5%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인의 61.6%는 계속 반려동물을 양육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타인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는 의견은 46.5%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반려동물의 행복지수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의 75.3%는 집에 반려인 없이 혼자 있는 경우가 있었고, 이들이 홀로 남겨진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2018년 조사 당시의 84.3%, 6시간 3분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라는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북한 매체, 文 향해 “파렴치한 일본과의 관계 구걸말라”

    북한 매체, 文 향해 “파렴치한 일본과의 관계 구걸말라”

    북한 선전매체인 통일신보는 21일 4면에 ‘오만무례한 일본에 관계 개선을 구걸’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우리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비판한 것이다. 이날 우리 정부를 겨냥해 “관계 개선이라고 하면 서로의 부족한 것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라면서 “그렇다면 과거 일본이 우리 민족과 인류 앞에 지은 엄청난 죄과를 청산하고 바로잡는 것이 관계 개선에서 선차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강창일 대사가 일본에 부임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외무상 등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하지 못한 것과 일본이 지난달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진행한 것 등을 언급했다. 이어 일본을 두고 “과거 죄악에 대해 털끝만 한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는 파렴치, 경제력을 우위에 놓고 다른 민족을 멸시하는 ‘경제 동물’의 오만”이라며 “이런 자들과의 관계 개선을 운운한다는 것이 가당한가”라고 따져 물었다.아울러 “어제와 동떨어진 오늘이 없는 것처럼 과거 청산이 없이는 미래로 나아가는 관계 개선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남녘의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면서 “한일관계 복원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묵을 지키며 대내 결속에 주력하던 북한이 최근 포문을 연 건 미국의 대북정책 결정에 영향을 행사하고, 블링턴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추진하고 있는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한 견제구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기 고양이 3마리 유기 ‘내사 종결’ 논란…동물단체 “수사해야”

    아기 고양이 3마리 유기 ‘내사 종결’ 논란…동물단체 “수사해야”

    카라 “학대든, 버렸든 동물 유기는 범죄”눈을 다친 어린 고양이들이 길에서 발견됐다는 신고를 경찰이 내사 종결하자 동물권단체가 유기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경찰과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버려진 고양이 3마리가 강남구의 한 골목에서 발견됐다며 국민신문고로 들어온 신고를 조사한 뒤 최근 내사 종결했다. 발견된 3마리는 모두 생후 3개월가량 된 ‘터키시 앙고라종’으로 알려졌다. 이들 고양이는 눈에 심각한 질병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마리는 안구 손상이 심각해 적출 수술을 받았고, 다른 2마리도 범백혈구감소증 등으로 눈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를 받고 경기도 양주에 있는 보호소를 방문했고 자문도 받았다”며 “제보는 눈에 락스 같은 것을 부은 것 같다는 내용이었는데 수의사는 학대보다는 눈 질병이라는 소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대 정황이 없는 점과 고양이들을 발견한 곳이 최초 신고에 정확히 특정되지 않은 점 등 때문에 내사 종결했다”고 말했다. 발견자는 고양이들을 잠시 보호했다가 보호소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양이들을 입양해 치료 중인 동물권행동 카라는 19일 낸 입장에서 “비슷한 연령에 모두 안구가 손상된 채 같은 곳에서 발견됐으나 경찰은 이 사건을 동물 학대로도 보지 않고 수사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라 관계자는 “학대를 해서 유기를 했든, 병이 있어 유기했든 동물 유기는 범죄”라며 “어리고 눈이 불편해 자력으로 생존하기 힘든 고양이들을 누가 유기한 것인지 면밀한 수사와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물권단체의 추가 고발까지 접수한 경찰은 고발 내용과 증거 등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동물 유기는 원래 과태료 처분 대상이었으나 지난달부터 개정 동물보호법이 시행되면서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범죄가 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충북 채식주의 식단 개발한다

    충북 채식주의 식단 개발한다

    충북도가 채식주의 식단과 와인을 활용한 증류주 등을 개발한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농업기술원 산하 7개 지역특화작목연구소가 신작목 육성을 통한 새 소득원발굴에 나선다. 수박연구소, 와인연구소, 유기농업연구소, 마늘연구소, 대추연구소, 포도연구소, 곤충종자보급센터 등이 운영중인데 이들이 기존 작목 연구기능을 유지하며 새 작목 개발을 병행하는 것이다. 현재 연구중인 작목들이 재배면적 감소나 정체, 시장 포화, 소비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포도의 경우 다른 과일이나 수입산 포도와의 경쟁으로 10년간 재배면적이 76%나 감소한 실정이다. 와인연구소는 영동군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활용한 증류주를 개발하기로 했다. 와인보다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선보여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유기농업연구소는 유기농의 중심지인 괴산군에서 재배되는 농작물로 채식주의 식단을 개발키로 했다. 우선 2022년 괴산유기농엑스포 기간중에 식단의 일부를 선보이고 2030년까지 식단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예상되는 국내 채식시장 규모는 4조원이다. 마늘연구소는 한입에 먹을수 있는 사탕 크기의 소형양파를 육성키로 했다. 대추연구소는 호두, 포도연구소는 토종다래, 수박연구소는 딸기, 곤충종자센터는 동애등에를 각각 신특화작목으로 선정했다. 동애등에는 반려동물 면역력 향상을 위한 프리미엄 사료의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연구소 기능을 2배로 확대하는 혁신적인 도전”이라며 “기존 특화작목의 성장둔화 추세를 반전시키는 신소득작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무서운 기생충 감염병…말라리아 골격 이렇게 생겼다

    [핵잼 사이언스] 무서운 기생충 감염병…말라리아 골격 이렇게 생겼다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은 일반적인 사람 세포 부피의 1/50에 불과한 작은 생명체이지만, 그래도 박테리아가 아닌 기생충으로 분류한다. 크기는 박테리아보다 조금 더 클 뿐이지만, 내부에 세포 핵과 소기관을 갖춘 진핵생물이기 때문이다. 말라리아 원충은 단세포 동물로 형태를 바꿔가며 모기와 사람을 통해 숙주에서 숙주로 전파된다.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세계적으로 매년 40만 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기생충 감염병이다. 그런데 단세포 생물인 말라리아 역시 몸의 지탱하고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골격을 갖고 있다. 뼈나 연골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신 세포 골격(cytoskeleton)을 통해 몸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말라리아 원충은 모기와 사람의 체내에서 다양한 세포와 장기를 이동하기 때문에 목적에 맞는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세포 골격 생성을 방해할 수 있다면 말라리아 원충의 생존과 증식을 효과적으로 방해할 수 있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 연구팀은 말라리아가 모기 체내에 있을 때 중간 단계 중 하나인 오키네트(ookinete) 상태의 세포 골격의 모습을 연구했다. 보통 세포 골격 같은 미세 구조를 관찰할 때는 전자 현미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연구팀은 세포 전체의 골격 구조를 더 입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팽창 현미경(expansion microscopy) 기술을 사용했다. 팽창 현미경은 최근 개발된 세포 관찰 기술로 다른 현미경과 달리 샘플 자체의 크기를 키워 대상을 상세히 관찰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관찰하고자 하는 대상에 특수 중합체 겔(polymer gel)을 결합시킨 후 이를 물리적으로 팽창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원하는 구조만 염색해 선택적으로 팽창시킬 수 있다. 연구팀이 선택한 물질은 말라리아 오키네트가 원추형 형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튜불린 (tubulin)이라는 단백질이다. 튜불린 염색 팽창 현미경을 통해 연구팀은 마치 바나나 같은 말라리아 원충의 모습과 이를 지탱하는 세포 골격 구조를 확인했다. (사진) 매년 말라리아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지만, 말라리아 신약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디다. 여기에 항생제와 마찬가지로 항말라리아제에 대해서 내성을 지닌 말라리아 원충이 등장하면서 말라리아의 위험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기초 연구를 통해 바로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라리아 원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어린이극 세 편… “방역 수칙 철저히 지키며 공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어린이극 세 편… “방역 수칙 철저히 지키며 공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어린이 관객들과 만남을 놓지 않은 무대들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웃음을 건네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할리퀸 전용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알사탕’이 올 여름까지 어린이와 가족 관객들을 만난다.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무대로 옮긴 ‘알사탕’은 누구에게도 쉽게 말을 건네지 못하는 아이 동동이가 문방구에서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신비한 알사탕 한 봉지를 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상상력 넘치는 판타지와 섬세한 드라마를 다양한 무대 효과로 보여주며 그림책 속 마법 같은 장면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2021 서울아시테지’ 관객인기상을 수상한 넌버벌 공연 ‘네네네’가 오는 26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다시 막을 연다. 2017년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진행한 노르딕 커넥션을 계기로 만들어진 ‘네네네’는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우수 어린이 공연 제작단체가 함께 창작한 작품이다. 미스터리한 세눈박이 도깨비가 기다리는 ‘네네네’ 숲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숲 속의 나무와 작은 연못, 물고기와 작은 동물들, 움직이는 찻잔 등을 만나는 과정을 춤과 마임, 놀이, 소리 등으로 보여주며 따뜻한 감성과 상상력을 깨운다. 공연은 오는 28일까지만 이어진다. 5월 1일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창작 가족 뮤지컬 ‘드래곤 하이’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 하이가 자신의 모습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동생 로우와 용의 나라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남들과 똑같지 않아도 자신만이 지닌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어린 하이의 모습을 통해 차별에 맞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며 따뜻한 교훈과 웃음을 줄 예정이다. 특히 전설 속에 등장하는 용이 현실로 눈 앞에 펼쳐지는 등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어린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자극과 감동을 전한다. 세 작품 제작사들은 어린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봄나들이로 극장을 찾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안전하게 공연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치료 어려운 암세포 찾아내 정밀타격하는 ‘유도탄’ 항암제기술 개발

    치료 어려운 암세포 찾아내 정밀타격하는 ‘유도탄’ 항암제기술 개발

    현대 군사기술의 핵심은 원하는 목표지점을 한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는 ‘정밀타격 시스템’이다. 컴퓨터와 각종 센서를 이용해 아군과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원하는 군사적 목표만을 골라서 제거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최근 다양한 암 치료기술이 등장, 발달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량폭격 형태이다. 국내 연구진이 정밀타격 시스템처럼 암세포만 찾아갈 수 있는 항체를 항암제와 결합시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연구팀은 암세포를 찾아갈 수 있는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항체를 항암제와 접목시켜 빛으로 암발생 부위까지 이동시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항체-광응답제 접합체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스몰’에 실렸다. 연구팀은 빛에 반응해 세포에 스트레스를 주는 활성산소를 만들어 내는 광응답제와 암세포 표면 생체고분자에 결합하는 항체를 접합시켰다. 그동안 광응답제를 이용한 광역학 치료와 항체치료는 각각 암을 치료하는데 쓰였지만 연구팀은 이 둘을 결합시켰다. 표적화와 공격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가진 항암제로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한 것이다.기존의 항체-광응답제 결합체는 암세포 안으로 들어가야 하며 암세포로 유입된 뒤 항체에서 약물이 제대로 분비되야 하기 때문에 만들기가 쉽지 않았고 효과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이번 기술은 암세포 암으로 침투하지 않고 암세포 표면에서도 작용할 수 있고 항체와 광응답제가 분리될 필요 없이도 작동돼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췌장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주사하고 암 조직에 빛을 쬐어준 결과 종양 크기가 5분의 1로 감소했으며 항암면역치료에 필요한 수지상세포, T세포, 자연살해세포 등 면역세포가 항체 단일치료에 비해 6배, 광역학 단일치료에 비해 평균 2배 이상 많아져 면역활성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췌장암 환자 95%에서 나타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암세포까지도 성장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나건 가톨릭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항체를 통해 암세포를 표적하고 광역학 기술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는 쉽지 않았던 돌연변이 췌장암 같은 난치암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가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우리가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옆집 선배가 지은 닭장에 여섯 마리의 닭이 둥지를 튼 지도 벌써 일 년이 넘었다. 처음에 수탉이 두 마리여서 틈만 나면 싸워 댔다. 닭은 쇠로 된 횃대에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이웃 어른의 경고가 무색하게 권력 싸움에서 진 작은 수탉은 쇠로 된 횃대로 쫓겨 올라가서는 몇 날 며칠이고 내려오지 못했다. 땅을 밟지 못하고 눈치만 슬슬 보는 수컷이 불쌍해서 다른 집으로 보낸 후에야 닭장엔 평화가 찾아왔다. 닭이 이사 온 후로 한 번도 달걀을 사지 않았다. 닭들은 매일 신선한 달걀을 낳았다. 이번 조류독감으로 계란 한 판에 7000원이 넘는다고 했을 때도 우리는 평온하게 매일 아름다운 달걀을 먹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알을 품는 암탉이 없었다. 그들이 알을 품지 않은 덕분에 달걀을 넉넉히 거두어 오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참 지난 후 드디어 한 마리가 알을 품기 시작했다. 갈색 털을 가진 암탉은 자기가 낳은 것이건 다른 닭이 낳은 것이건 개의치 않았다.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았던 올 초엔 달걀이 얼어서 터지곤 했다. 그래서인지 추운 날엔 알을 적게 낳았다. 날이 따뜻해지니 다시 퐁퐁 낳기 시작했는데, 한 마리가 또 알을 품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같은 닭이다. 나는 모든 암탉이 알을 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알을 품는 닭은 따로 있었다. 어디서도 들어 보지 못한 사실이다. 그제야 옆집 염소 농장 주인이 한 말이 떠올랐다. 어떤 염소는 자기 새끼에게 젖을 물리지만, 많은 염소가 처음에 새끼를 낳고도 돌보지 않는다고 했다. 외면하는 어미 염소에게 새끼를 가져다 냄새를 맡게 하고 젖을 물리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어미도, 새끼도 서로에게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끝끝내 수유를 거부하는 어미가 있는데 그때는 인간이 그 새끼를 거둔다고 했다. 지금껏 모성은 본능이며 동물도 제 새끼를 끔찍이 보살핀다는 말만 듣고 살았는데 이곳에서 경험한 것은 달랐다. 최소한 시골에서 닭이나 염소를 길러 본 사람들은 모든 암컷에게 모성 본능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본능이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말을 하지 않은 건 학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자기들이 본 것을 일부러 외면한 게 아니라면 말이다. 아니면 본 것과 아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일까? 하긴,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혹은 봐야 한다고 생각한 것만 본다는 것을 우리는 일상에서도 확인한다. 그렇게 왜곡된 시각에서 원칙을 만들고, 거기서 벗어나는 것은 비정상적인 ‘예외’이거나 병이라고 주장한다. 모성도, 단 두 개만 존재한다는 성별도, 사랑도, 하여간 그게 뭐가 됐든 말이다. 타고난 성과 자신의 성 정체성이 달라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도 많이 있다. 그들은 내 친구이거나 학생이다. 성기 하나를 근거로 여성이나 남성이 돼 살아야 하기에 그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는 이 사회의 폭력을 그대로 안고 살아간다. 그 고통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뉴스에 보도되지 않는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따돌림을 당하고 협박에 시달리고 존재를 부정당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지 알 수 없다. 학자들은 문화권에 따라 셋이나 넷, 혹은 더 많은 젠더가 있다고 말하지만, 이번에도 우리는 보고도 모르는 척한다. 제3의 성은 과거에도 있었고, 어떤 문화권에서는 영적인 존재로 존중받았지만, 그들은 지금 우리 주변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없어져야 하는 존재다. 문화인류학자들이나 역사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인간은 별의별 것들로 인간을 차별해 왔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턱수염이 인간의 고귀함이나 위엄의 표식이라고 생각해서 턱수염이 적은 남자나 아예 없는 여자는 고귀하지 않은 존재로 여겼고, 그 생각은 지금까지 이어져 남미에선 사춘기만 벗어나면 남자들이 수염을 기른다. 여자의 늘어진 젖가슴이 마녀의 표식이었던 때도 있고, 남자의 발기 불능이 여자가 마법을 건 탓이거나 아이가 없는 것도 여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한 때도 있었다.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아마도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인간이 단 두 개의 성만 있다고 한 적도 있다’며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이야기할 날이 올 것이다. 더 많은 희생을 치르기 전에 그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 어, 죽도라고?… 日의 ‘울릉도 야욕’

    어, 죽도라고?… 日의 ‘울릉도 야욕’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누구나 한 번쯤 흥얼거렸을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이다. 독도에 대한 정보를 담은 이 노래의 출발은 울릉도다. 독도는 노래까지 만들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울릉도는 다소 먼 섬쯤으로 여겨지곤 한다.원로 인류학자 전경수 서울대 명예교수는 ‘울릉도 오딧세이’에서 역사, 문화, 생태, 인류학 그리고 독도와의 연결 지점을 샅샅이 찾아낸다. 울릉도는 과거 우산국 궁성이었던 곳으로, 우해왕이 대마도 공주 풍미녀와 혼인한 전설을 품고 있다. 전라도 여수, 고흥반도, 거문도를 비롯한 남해 도서 지역을 가리키는 흥양 사람들이 울릉도에 와 선박을 건조하기도 했다. 동학농민운동 당시엔 경주 최씨 일가가 대거 피난 오기도 했다. 일본 시마네현의 오키노시마 사람들은 바다를 건너 벌목해 갔고, 러일 전쟁 땐 일본 제국주의 전쟁 기지로도 쓰였다. 울릉도의 지명 역시 이런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다. 특히 ‘구미’, ‘작지’, ‘와달’과 같은 해안 쪽 지명은 전남 지방에서 유래한 용어가 기반이다. 거북손 모양을 닮은 해산물 ‘보찰’ 역시 전라도 지역 방언에서 왔다.뱃멀미와 궂은 날씨 탓에 한번 가는 것도 힘겨운 울릉도를 찾고, 각종 문헌을 파고들어 이런 울릉도의 이야기를 한데 묶었다. 2006년부터 연구를 시작했으니 15년에 달한 연구다. 이쯤 되면 울릉도 출신도 아닌 저자가 왜 이리 집착하는지 궁금해질 법하다. 책 서문에 “100세 이상의 노인들을 조사하다가 울릉도에 왔는데, 전·현직 군수들이 환대해 줘 연구를 시작했다”고 고백하듯 썼다.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의 의도는 선명해진다. 독도 영유권 문제에만 관심이 쏠리는데, 정작 독도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열쇠는 울릉도라는 주장이다.특히 일본의 남획으로 멸종한 독도의 동물 ‘가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 민속학자가 가지와 유사한 동물인 ‘강치’로 오인했고, 이 정보가 퍼지면서 사실처럼 굳어졌다. 심지어 대통령마저 강치를 그린 넥타이를 매고 행사에 참여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난센스 같은 일도 버젓이 벌어진다. 가지와 강치를 명확히 구분하고, 박물관에 당시 가지 모형까지 잘 보존해 놓은 일본과 달리 정작 땅의 주인인 우리는 연구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꼬집는다. 일본인은 독도를 ‘죽도’(竹島·다케시마)라고 부른다. 저자는 한 일본인 교수와 함께 독도에 상륙했던 일화를 소개한다. 그는 “다케시마인데 대나무가 없네”라고 말했다. 20세기 초반 일본 지도에는 울릉도가 ‘죽도’로 표기됐고, 독도는 소나무가 자라는 ‘송도’(松島)였다. 러일 전쟁 당시 일본 해군의 작전 지도에 버젓이 기록됐건만 일본은 야욕을 숨긴 채 독도를 노린다. 울릉도를 통해 이런 점을 철저히 밝혀내자고 저자는 덧붙인다. 울릉도는 최근 여행객 발길이 잦아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섬의 산을 깎아 내고 공항을 만들겠다는 구상인데, 한편에서는 주민들이 떠나면서 폐도화가 진행 중이다. 울릉도를 그저 풍광 좋은 관광지 정도로 여길 것인가. 저자는 울릉도에 대한 시선부터 바꾸자고 말한다. 그러려면 일단 많이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책은 울릉도 역사·생태·문화 백과사전으로서 충분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