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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돌고래 [김유민의 돋보기]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돌고래 [김유민의 돋보기]

    제주 마린파크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돌고래 ‘화순이’가 최근 콘크리트 수조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8월 안덕이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달콩이’, 지난 3월 ‘낙원이’가 숨을 거뒀다. 비좁은 수조에 갇힌 채 포획 트라우마와 감금 스트레스로 고통받던 돌고래들이 죽어나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화순이 역시 잔인한 포획으로 악명 높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 마을에서 잡혀 한국으로 수입됐고, 죽기 직전까지 돌고래 체험에 이용됐다. 친구들의 죽음을 지켜본 화순이 역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다. 심한 스트레스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수면 위에 멍하게 둥둥 떠 있거나 비슷한 동작을 반복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마지막 남은 돌고래 화순이의 방류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끝내 화순이는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다. 좁은 수조에 갇혀 지내며 원치 않는 공연과 접촉에 동원되는 삶, 돌고래는 평균 수명의 3분의1도 살지 못하고 싸늘하게 식어 가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국내 고래류 감금 시설 7곳에 갇혀 있는 고래류는 총 26마리다. 여전히 많은 돌고래가 전시·공연·체험이라는 명분 아래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하루 100㎞가량을 유영하는 돌고래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수조의 크기가 최소 직경 20∼30㎞ 정도는 돼야 하고, 반사 소음에 시달리지 않게 최첨단 재질로 만들어야 하지만 국내에는 이런 수족관을 갖춘 곳이 단 한 곳도 없다. 제주 지역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또 다른 죽음이 반복되기 전에 제주도 내 2곳의 고래류 감금시설 돌고래 8마리를 포함해 전국에 감금된 돌고래와 벨루가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 정부는 더이상 위기에 처한 해양동물들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고래류 보호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매우 좋은 정책이다. 고래 한 마리는 일생 동안 평균 33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살아가는 동안 탄소를 축적하고, 자연사한 이후에도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수백 년간 대기로 방출하지 않는다. 바닷속 고래의 활동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1%만 증가해도 연간 2억t의 이산화탄소가 포집된다. 이는 20억개의 나무가 출현한 것과 같은 효과이며 과학자들이 고래 보호를 기후 위기의 최고 어젠다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안전한 곳에서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도록 보호구역을 만들어 안식처를 만들어 줄 때다. 야생의 환경에 바다쉼터를 조성한 아이슬란드와 캐나다, 인도네시아가 그 예다. 해양보호구역 선정과 바다쉼터 조성이야말로 미래 세대가 바다에서 헤엄치는 돌고래를 만나고, 나아가 기후위기로부터 인류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체험이라는 구실로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생태계를 위협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시간이 많지 않다.
  • 종 변화·다양성 예측… 박물관이 살아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종 변화·다양성 예측… 박물관이 살아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단순히 컬렉션만 있다고 해서 박물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자면 박물관의 영예란 오로지 거기에 보관된 인공물이라든지, 어떤 물건에만 달려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박물관을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요소이다.” 세계 3대 자연사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 선임과학자이자 세계적인 고생물학자 리처드 포티 박사의 저서 ‘런던 자연사 박물관’을 시작하는 문장입니다. 박물관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것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많은 사람이 박물관을 특정 주제에 따라 정리해 놓은 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 전시장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박물관은 전시만큼이나 연구 기능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미국 버몬트대, 예일대, 코네티컷대, 일리노이대, 뉴햄프셔대, 보스턴대, 코넬대, 스미소니언재단, 폴란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대, 독일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영국 요크대, 세인트앤드루스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생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박물관 소장품들을 이용해 자연에 있는 동식물들의 종(種) 변화와 다양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태학 및 진화학 방법론’ 9월 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작은 포유류, 어류, 곤충, 양서류 등 동식물 관련 140만건의 야생 관찰기록과 동식물 2만 2000종에 대한 7만 3000건의 박물관 자료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전 세계 박물관들이 온라인으로 연결되면서 외국 박물관 소장품까지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가능케 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연구팀은 특히 박물관 기록을 통한 예측 결과와 실제 야생 생물종이나 개체수를 쉽게 비교하기 위해 뉴햄프셔 벌, 노스캐롤라이나 나비, 카리브해 연안의 어류, 네바다 지역의 소형 포유류, 독일의 무척추 동물 등 전 세계 17종의 동식물에게 주목했습니다. 연구 결과 야생에서 보기 드문 종들은 박물관 소장품에도 많지 않았고 야생에서 흔한 종은 박물관 소장품에서도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박물관 소장품으로부터 야생의 종 다양성과 개체수를 추정할 수 있는 예측모델을 만들어 분석한 결과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생물다양성 위기에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학 선진국들에서 과학관은 과학 대중화, 과학의 대중 인식에 있어서 중요한 장소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과학관이나 박물관이라고 하면 ‘아이들 학교 공부 때문에 몇 번 찾아가고 마는 곳’이라는 인식이 큽니다. 외국 과학관들은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사람들이 계속 찾아오도록 유인합니다. 그렇지만 한국 과학관들은 한두 번 방문하면 더이상 볼 것이 없어 아이들조차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과학관이 존재감 없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지 않으려면 수장고에서 잠자는 수집품을 활용한 다채로운 전시를 기획하고 과학자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연구지원 기능을 강화시키는 등 다양한 고민과 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고지방식 신체시계 파괴해 비만 유발

    고지방식 신체시계 파괴해 비만 유발

    폴란드 크라쿠프 야기에우워대 동물학·의생명연구소, 화학부, 영국 브리스톨대 생리·약리·신경과학부 공동연구팀은 달고 기름진 음식 위주의 고지방식단은 신체시계를 망가뜨려 과식과 비만을 유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리학저널’ 9월 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은 지방이 전체 식단에서 10% 이하인 일반 식사를, 다른 집단은 식단의 70%가 달고 기름진 음식으로 채워진 고지방식을 4주 동안 제공한 뒤 뇌와 신체 호르몬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지방식을 장기간 섭취한 생쥐들은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 속 시계가 망가지면서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뇌 속 신체시계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가 지방을 쉽게 축적하도록 변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반려견 두고 귀성?… 노원구에 맡기세요

    반려견 두고 귀성?… 노원구에 맡기세요

    서울 노원구는 명절 연휴 증가하는 유기견 발생을 예방하고 애견호텔 예약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올 추석에도 반려견을 임시로 보호해 주는 ‘반려견 쉼터’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노원구는 구청 2층 대강당에 쉼터를 설치하고,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 대상은 사회성에 문제가 없는 생후 6개월 이상, 8㎏ 이하 소형견이다. 동물 등록과 광견병 예방접종을 마쳐야 하며, 임신이나 발정 중인 경우 대상에서 제외한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독거 노인과 장애인, 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이용권을 우선 부여한다. 쉼터는 반려견이 쉴 수 있는 개별 호텔장과 다른 반려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터로 구성된다. 운동기구와 장난감을 비치한 놀이터는 성별과 체급에 따라 공간을 분리한다. 오전 9시~오후 9시엔 반려견 전문 돌봄단 18명이 3인1조, 2교대로 근무한다. 오후 9시~다음날 오전 9시엔 숙직 근무자가 상황 근무와 순찰로 반려견을 살핀다. 구는 견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루 2회 사진 전송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24시간 운영하는 지역내 병원과 연계해 반려견 질병, 부상 등 상황에 대처한다. 접수는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다. 총 30마리를 모집하며 비용은 5000원이다. 쉼터를 이용할 때 반려동물이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평소 먹던 사료, 쓰던 장난감이나 침구, 주인 체취가 묻은 물품 등을 가져올 것을 권장한다. 구는 2018년 추석부터 반려견 쉼터를 운영해 왔다. 처음에 20마리로 시작했던 쉼터는 주민 호응으로 2019년부터 30마리 규모로 확대했다.
  • 새달부터 반려견 ‘동물등록’ 집중 단속… 권익위, 민원예보 발령

    ‘거주지 주변에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가 많은데,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견주들도 있으니 단속해 주세요.’, ‘반려동물 등록대행업체를 조회하니 시군구까지만 나와 있는데 집 근처에서 찾을 수 있게 동 단위로 안내할 수는 없나요.’ 반려견 등의 유실이나 유기, 이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운영된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이 오는 30일로 끝나고 10월부터 전국 집중단속이 예고된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에 민원예보를 발령했다. 민원예보는 특정 민원이 집중될 것에 대비해 해당 기관이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안내하는 제도다. 권익위는 8일 반려동물 등록 절차와 신고 방법 등에 대한 민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등록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안내와 불편사항에 적극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 중 27.7%로 638만 가구에 이른다. 반려견 등록과 관련한 민원은 2018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약 4년 동안 모두 4467건이 접수됐고,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처음 운영한 2019년 7~8월에 가장 많았다. 올 들어 월별로는 8월에 관련 민원이 1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월 158건, 7월 157건 등의 순이었다. 주요 민원 유형을 보면 자진신고 기간 안내와 집중 단속 요청, 등록절차 문의, 등록정보 확인과 변경 요청, 동물 미등록 의심 신고 등이었다. 동물등록 칩 번호나 등록증이 없는데 소유주 개인정보로 등록현황을 확인할 수는 없는지, 애견분양숍에서 강아지를 분양받았는데 건강상태 증빙자료도 받지 못했고 동물등록도 돼 있지 않은데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 지 등의 내용이었다. 동물 미등록자가 이번 기간 내 자진신고를 하면 현재 100만원인 미등록 과태료가 면제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개물림 사고로 인한 환자 이송 건수는 1만여건으로, 하루 평균 6건 정도에 이른다.
  • ‘세계 최다산 기린‘ 에버랜드 장순이 35세 생일 맞아

    ‘세계 최다산 기린‘ 에버랜드 장순이 35세 생일 맞아

    세계 최다산 기린으로 등록된 에버랜드의 인기스타 기린 ‘장순이’가 8일 35번째 생일을 맞았다. 에버랜드는 이날 장순이가 좋아하는 건초와 당근, 배추, 고구마 등 영양이 풍부한 음식으로 만든 케이크로 장순이의 생일을 축하했다. 1986년생 암컷인 장순이는 기린의 평균 수명이 25∼30세 미만임을 고려하면 사람 나이로 100세에 해당하는 장수 기린이다. 장순이는 1990년 9월 새끼 한 마리 출산을 시작으로 2013년 9월까지 모두 18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동물들의 기네스북인 ‘국제 종(種) 정보시스템(ISIS)’은 장순이의 마지막 새끼가 태어나던 해 세계에서 가장 새끼를 많이 낳은 기린으로 장순이의 이름을 올렸다. 2015년 남편 기린(장다리)과 사별한 장순이는 현재 나이에 비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11마리 기린 무리의 리더역할을 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고령의 장순이를 위해 각종 영양제를 급여하고, 건초 등 먹이를 잘게 썰어서 제공하는 등 더욱 세심히 보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 18마리 ‘기린맘’ 장순이 35번째 생일…최장수 리더

    18마리 ‘기린맘’ 장순이 35번째 생일…최장수 리더

    18마리 기린의 엄마이자 11마리 기린 무리의 최장수 리더인 장순이가 특별한 생일을 맞았다. 장순이는 8일 서른 다섯번째 생일을 맞아 에버랜드가 준비한 축하상을 받았다. 에버랜드는 장순이가 좋아하는 건초와 당근, 배추, 고구마 등으로 케이크를 만들어 줬다. 1986년생 암컷인 장순이는 기린의 평균 수명이 25∼30세 미만임을 고려할 때 사람 나이로 100세에 해당하는 장수 기린이다. 장순이는 1990년 9월 새끼 한 마리 출산을 시작으로 2013년 9월까지 총 18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동물 기네스북인 ‘국제 종(種) 정보시스템(ISIS, International Species Information System)’에 세계 최다산 기린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5년 남편 기린(장다리)과 사별한 장순이는 현재 나이에 비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11마리 기린 무리의 리더역할을 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고령의 장순이를 위해 각종 영양제를 급여하고, 건초 등 먹이를 잘게 썰어서 제공하는 등 더욱 세심히 보살필 예정”이라며 “장순이가 아직까지 무리를 이끌 정도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린은 개체 수가 줄고 있다. 전 세계 동물원과 기관에서 보호하고 있는 수는 2000여 마리 정도이다. 국내에는 4개 동물원에서 19마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동물원과 에버랜드동물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여기는 남미] 불에 탄 야생동물들 “살려줘”…구조작전 재개

    [여기는 남미] 불에 탄 야생동물들 “살려줘”…구조작전 재개

    지구촌 생태계의 보고인 세계 최대 습지 브라질 판타나우에서 또다시 동물구조작전으로 분주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법무부는 전국에서 차출한 치안병력을 마투그로수주로 이동시켜 판타나우 화재진화와 동물구조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투입된 병력은 이로써 4000여 명가량 증원됐다. 브라질은 판타나우에 소방비행기까지 띄우며 불길을 잡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화재진압 못지않게 당국이 애쓰는 건 야생동물 구조다. 브라질 환경부는 "불길이 번지면서 야생동물의 피해가 크다"며 "자원봉사자들까지 달려들어 야생동물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유대류와 뱀, 조류, 화상을 입은 원숭이들이 대거 구조되고 있다. 관계자는 "야생동물뿐 아니라 인근의 축사까지 불길이 번져 소와 버펄로도 구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이 잔뜩 긴장하는 건 지난해의 악몽이 아직 생생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습지인 판타나우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화재피해를 봤다. 화마가 휩쓸면서 전체 면적의 26%에 달하는 400만 헥타르가 잿더미가 됐다.  벨기에보다 큰 나라 1개가 통째로 불에 탄 것과 마찬가지다.  이 과정에서 특히 큰 피해를 본 건 야생동물들이었다. 브라질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로 타거나 가스를 마셔 죽은 판타나우의 야생동물은 최소한 1만 마리로 추정된다.  귀한 생태계 자산인 곤충은 피해규모를 추정하기조차 쉽지 않다. 관계자는 "불에 탄 곤충은 최소한 수억 마리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올해 들어 판타나우에서의 화재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위성관측으로 보면 1~8월 판타나우에서 확인된 발화점은 모두 2384곳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5%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9월로 접어들면서 당국은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지난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달이 바로 9월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판타나우에서 확인된 발화점은 8106개로 관측이 시작된 1998년 이후 최다였다.  불길한 예상이 적중하듯 9월 들어 판타나우에선 다시 화재가 확산하고 있다. 소방대 관계자는 "판타나우 곁으로 뻗어 있는 고속도로 147km 구간에 걸쳐 화재로 인한 연기가 자욱하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불은 벼락이 떨어지면서 이동통신 송수신탑이 쓰러지면서 시작됐다. 불은 브라질에서 재규어가 가장 많이 서식한다는 다스아구아스 공원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엘파이스
  • “불쌍해 죽겠다” 보그가 쏘아올린 동물염색 논란[김유민의돋보기]

    “불쌍해 죽겠다” 보그가 쏘아올린 동물염색 논란[김유민의돋보기]

    최근 패션매거진 보그 인스타그램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파사디나에서 열린 ‘그룸 엑스포 웨스트(Groom Expo West)’쇼가 소개됐다. 보그는 “서부에서 가장 잘 알려진 그루밍 쇼(아트 미용 쇼)”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염색약으로 물든 강아지 사진을 올렸다. 신데렐라 주인공 얼굴이 빼곡하게 새겨진 강아지를 보려고 줄을 선 사람들. 이러한 쇼를 위해 장시간 원치않는 염색과 미용을 반복하며 괴로워하는 강아지들. 이 게시물에는 ‘불쌍해 죽겠다. 누구를 위한 쇼인가. 표정에 슬픔이 가득하다’라며 명백한 동물학대라는 의견이 높은 공감을 얻었다. 주최 측은 쇼를 하는 동안 강아지들 상태를 적극적으로 살폈다며, ‘펫 아트’ 역시 예술의 영역이라는 주장을 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뽀로로 캐릭터로 전신을 염색한 강아지 사진은 ‘아트 미용’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주최 측은 “아트 미용은 반려동물을 좀 더 돋보이고 사랑스럽게 미용하는 것”이라며 이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지만 무분별한 염색에 ‘사랑’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단순히 염색약만 위험할 것이라는 착각 중국에서는 강아지를 기린, 레서판다 등 다른 동물처럼 보이도록 염색을 하는 것이 유행했고, 미국 래퍼 겸 프로듀서 발리는 자신이 기르는 치와와를 빨갛게 염색했다가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식물성 천연 염색약을 사용했기 때문에 학대가 아니라는 그들의 해명은 틀렸다. 사람의 피부는 약산성이지만 강아지, 고양이의 피부는 중성에 가깝기 때문에 세균에 감염되기 쉽고, 예민한 강아지들은 천연약이라 해도 피부염이나 알레르기가 일어날 수 있다. 간혹 사람이 쓰는 염색약을 사용했다가 화상을 입고 심할 경우 시력을 잃고 생명에 위협을 받는다. 동물권단체 페타(PETA)는 “염료가 동물에게 화상을 입힐 수도 있으며, 눈이나 입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용 목적의 동물 염색은 명백한 학대다”라며 비판했다. 오직 사람의 욕심으로, 사람의 의지로만 진행되는 강아지 염색은 매우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서 있으면 관절에도 무리가 된다. 털을 핥는 강아지들 특성상 독성이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반려동물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염색은 예술도, 사랑도 될 수 없다. 고통을 전시하는 것을 아름다움으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
  • [윤석년의 소통 가게] 걷기의 즐거움/광주대 교수

    [윤석년의 소통 가게] 걷기의 즐거움/광주대 교수

    몇 년 전 일이다. 언론중재위원으로 있을 때 중재부 위원장께서 하루 약 2만보를 걷는다는 얘기를 하면서 건강을 위해 매일 걸으라고 권유했다. 나이가 들수록 걷기와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는 정보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지난해 초 막내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헬스시계를 생일 선물로 사 주었다. 손에 시계를 차서 걸리적거리는 게 싫어서 집에 그냥 놔두었다. 코로나 사태로 점차 저녁 술자리 약속은 뜸해지고 대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저녁 식사 후 산책을 시작하면서 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헬스시계를 차고 걸음 수를 확인했다. 본격적인 걷기의 시작은 점심을 먹고 학교 교정에서였다. 비대면 수업으로 다소 한적해진 학교 캠퍼스는 걷기에 적합했다. 매일 교내를 한 바퀴 돌면서 하루 걸음 수를 체크했다. 모자란 걸음 수는 집에 도착해 동네 근처를 한두 바퀴 돌아서 해결했다. 비가 오면 하루 중 다소 잠잠해지는 시간에 우산을 지참하고 밖으로 나섰다. 날씨가 궂은 경우 학교 건물을 서로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가면서 걸었다. 주말에는 장을 보러 가는 집사람을 따라 실내 공간이 넓은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을 가거나 아니면 가까운 야외로 나갔다.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했다. 아침에 일찍 눈이 뜨면 공원 산책을, 저녁 식사 후에는 소화시킬 겸 동네를 돌았다.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직업의 성격상 대체로 몸을 잘 움직이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혈압 등 각종 지표는 정상 범위를 넘어선다. 과체중이고 체지방량도 다소 많은 편이었다. 1년 이상 매일 평균 8000보 내외를 걸었다. 몇 달 전 건강검진을 받을 때 각종 건강 지표가 개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잠잘 때 코골이도 없어지고 피로감도 이전보다 덜하다. 분명 유산소 운동의 긍정적인 효과로 보인다. 몸무게도 1년 동안 약 5㎏이나 줄어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 한결같이 살이 빠졌다는 얘기를 한다. 공항에서 신분증 검사를 할 때도 사진의 얼굴과 실제 얼굴이 다르게 보이는지 꼬치꼬치 본인 여부를 물어본다. 게다가 걷기를 하면서 남다른 즐거움도 있어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사시사철 계절의 변화무쌍함을 매일 만끽한다. 나무와 꽃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옷을 갈아입는다. 매일 조금씩 바뀌는 게 무척 신기하다. 주말 공원의 아이들 웃음소리, 아침 운동할 때 일찍 출근하는 젊은이와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의 씩씩함을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의 생동감을 확인할 수 있다. 걸으면서 혼자 여러 생각을 정리하는 기분도 꽤 괜찮다. 물론 공원을 산책하면서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도 목격된다. 군데군데 반려동물의 배설물이 보이고, 여기저기 쓰레기가 흐트러져 있다. 사회화가 덜 된 강아지가 산책 도중 낯선 사람을 볼 때마다 마구 짓는 등 듣기 싫은 소음이 산책 분위기를 거슬리게 한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 몇몇 지인들이 갑자기 운동을 과하게 하다가 몸을 심하게 다치는 경우도 더러 보았다. 나이가 들수록 힘든 운동보다는 걷기를 비롯한 가벼운 운동이 적합해 보인다. 과도한 운동보다는 하루 30~40분 정도 걷기만 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노년에 여기저기 몸이 불편해지면서 하신 말씀이 지금 와닿는다. 기계도 오래 쓰면 닳듯이 60년 이상 버텨 온 몸뚱이도 아껴서 쓸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나는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걷기를 위해 대문을 나선다. 가벼운 걷기를 하면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시작할지 찬찬히 생각해 본다.
  • “사람 제물 써야 성 안 무너져” 경주 한복판에 묻힌 신라여성

    “사람 제물 써야 성 안 무너져” 경주 한복판에 묻힌 신라여성

    키 135㎝ 왜소한 성인 여성 인골 확인신분 낮은 계층·사후에 묻혔을 가능성2017년 인골 2구 발굴 이어 두 번째 월성 축조 4세기 중엽~5세기로 밝혀져삼국사기 기록보다 250년가량 늦어신라 왕성인 경북 경주 월성(사적 제16호)에서 성벽을 쌓기 전 제물 삼아 묻은 인골 1구가 추가로 확인됐다. 2017년 서쪽 성벽에서 인신공희(人身供犧) 흔적으로 50대 남녀 인골 2구가 발굴된 데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아울러 유물의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월성 축조 연대가 4세기 중엽~5세기 초라는 사실도 최초로 밝혀졌다. 파사왕 22년(101년)에 월성이 지어졌다는 ‘삼국사기’ 기록보다 250년 늦은 시기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월성 서성벽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 ‘인간 제물’로 사용된 성인 여성 인골 1구와 말, 소 등 대형 포유류로 추정되는 동물뼈를 추가로 발굴했다고 7일 공개했다. 앞서 발견된 인골 2구는 건물을 짓거나 제방을 쌓을 때 주춧돌 아래에 사람을 매장하면 무너지지 않고 오래 유지된다는 고대 설화인 ‘인주(人柱)설화’를 입증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인골 2구의 위치에서 북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여성 인골은 키 135㎝ 안팎의 왜소한 체구로 굽은옥 모양 유리구슬을 엮은 목걸이와 팔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뼈의 상태로 보아 성장이 끝난 성인 여성으로 확인되나 연령대를 특정하긴 어렵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외상 흔적이 없어 사망 후 묻혔을 가능성이 높다. 유골 머리맡에서 액체류를 담는 토기가 발견됐고, 동물뼈는 늑골 위주로 선별돼 주변에 놓여 있었다. 인신공희 인골 3구는 모두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고, 고급 유물이 없는 점으로 미뤄 신분이 낮은 계층으로 추정된다. 인신공희 인골이 잇따라 발굴되면서 1985년과 1990년 이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약 10m 거리에서 출토된 인골 20여구에도 관심이 쏠린다. 장기명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인골 3구는 성벽의 중심 골조인 토루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성벽을 쌓아올리기 전 계획적으로 인신 제사가 이뤄졌음을 확실히 알 수 있지만 30여년 전 인골의 인신공희 여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어떤 맥락에서든 이 유골들도 성벽 축조 과정과 연관 있을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서성벽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수 조사와 가속질량분석기 연대 분석을 통해 그동안 불명확했던 월성의 축조 시기와 건축 재료, 축성 기술도 규명했다. 축조 시기는 4세기 중엽부터 쌓기 시작해 50년가량의 공사 기간을 거쳐 5세기 초에 완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는 “문헌에는 2세기 초로 기록돼 있고 혹자는 5세기 후반으로 보는 등 월성의 축조 연대가 그동안 논란이 돼 왔다”면서 “이번 발굴을 통해 월성 축조 시기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초기 신라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신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토성으로 알려진 월성은 기초부 공사에선 일정 간격으로 나무 말목을 박은 지정 공법과 목재, 식물류를 층층이 깐 부엽 공법을 사용했다. 성벽 몸체를 만드는 체성부 공사 때는 볏짚, 점토 덩어리, 건물 벽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너비 40m, 높이 10m 이상의 거대하고 높은 성벽을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심광주 토지주택박물관장은 “삼국 중에서 신라가 가장 견고하고 높은 성을 쌓았다. 삼국통일을 이룬 근원적인 힘을 성곽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신라 토목 기술의 실체를 알려주는 아주 중요한 유적”이라고 말했다.
  • [반려독 반려캣] 세상 떠난 주인 곁 지키며 무덤까지 동행한 반려견

    [반려독 반려캣] 세상 떠난 주인 곁 지키며 무덤까지 동행한 반려견

    세상을 떠난 주인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는 한 반려견의 사연이 남미 국가인 에콰도르에서 전해졌다. 동물전문매체 ‘더도도’는 현지매체를 인용해 에콰도르의 한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관 옆을 절대 떠나려 하지 않은 개 한 마리의 모습이 포착돼 많은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엘오로주(州) 산타로사에 살던 마리아 이사벨 베니테스 참바로,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1일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마리아의 장례식은 그다음 날인 22일 지역 산타로사 장례식장에서 치러졌으며 가족과 친구들 등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별다른 병 없이 95세까지 살았다고 하면 호상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이날 조문객들은 마리아가 기르던 반려견 부메르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부메르는 사람들이 관 속에 있는 고인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 동안 관이 놓인 받침대 아래에 웅크리고 앉아 자리를 뜨려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해당 장례식장 관계자는 “부메르라는 개는 끝까지 고인과 함께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반려견과 고인 사이의 애정과 충실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날 부메르는 장례식이 끝났을 때 관 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그리고 관을 영구차에 싣자 마치 자신도 같이 가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하듯 차위로 뛰어올랐다. 결국 부메르는 묘지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 순간까지 고인의 관 옆을 떠나지 않았다. 그 뒤 남은 가족들이 부메르를 따뜻하게 맞아준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모습은 영상으로 해당 장례식장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공개됐는데 이를 본 많은 네티즌은 “이런 개의 모습을 보니 슬프다”, “개는 동물 중 주인에게 가장 충실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느껴진다”, “남은 가족들이 잘 보살펴주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반려견이 이처럼 죽은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으려 한 사연은 이전에도 공개된 적이 있다. 지난 2019년 페루에서는 반려견 한 마리가 죽은 주인의 관에 매달려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개는 앞발의 발톱을 세우며 필사적으로 관의 가장자리에 매달려 있었다.
  • 항암제 위치 추적하고 작용속도 조절도 되는 기술 개발

    항암제 위치 추적하고 작용속도 조절도 되는 기술 개발

    약물을 삼키거나 주사를 했을 때 위치를 알려주고 작용속도까지 전달할 수 있는 다기능 약물전달체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중앙대 화학과, 가천대 바이오나노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중금속 흡착 단백질을 이용한 금속 나노입자 생합성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위치 영상화 가능 약물전달체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앤드 인터페이시스’에 실렸다. 현재 금속 나노입자를 합성할 때 쓰이는 방법으로는 생체 독성이 있어 동물이나 사람에게 사용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백질을 미생물 내에서 과발현시켜 금속 나노입자를 생합성시키는 기술이 개발됐지만 나노입자를 만들기 위해 미생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금속의 종류나 농도가 제한된다. 이에 연구팀은 대장균에 중금속 흡착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유전체의 일종인 플라스미드를 형질전환시켜 삽입한 뒤 단백질을 과발현시켰다. 그 다음 과발현된 단백질을 하이드로젤의 일종인 알지네이트 젤에 포집해 활성을 안정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중금속 흡착 단백질을 포집한 알지네이트 젤은 다양한 종류의 금속 이온을 30분 이내로 빠르게 고농도로 흡착, 환원시켜 금, 은, 자성 나노입자, 양자점 나노입자 등 다양한 종류의 금속 나노입자를 고농도로 생합성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항암제 같은 약물과 중금속 흡착 단백질을 알지네이트 젤에 동시에 포집한 뒤 높은 형광을 나타내는 양자점 나노입자를 젤 내부에 합성함으로써 형광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약물이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방출되는 서방형 다기능 약물 전달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항암제와 녹색 형광을 드러내는 카드뮴 셀레나이드, 파란색 형광을 보이는 유로피움 셀레나이드로 이루어진 양자점을 동시에 포집한 약물전달체를 실험용 생쥐에게 먹인 뒤 약물 전달체의 위치를 영상으로 추적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박현규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독성 걱정 없이 고속, 고농도로 다양한 금속 나노입자를 생합성할 수 있고 동시에 약물의 서방형 방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치 추적이 가능한 약물전달체에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도 아직인데…인도서 ‘치사율 70%’ 니파 바이러스 확산

    코로나도 아직인데…인도서 ‘치사율 70%’ 니파 바이러스 확산

    인도 니파 바이러스 확산 우려1명 사망 후 유사 증상 11명“사망 환자와 251명 접촉…30명 격리” 인도서 ‘치사율 70%’ 니파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으로 우려돼 현지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더힌두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12세 소년 모하메드 하심이 사망했다. 이후 니파 바이러스 유사 증상을 호소한 환자가 11명으로 늘었다. 비나 조지 주 보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과 증상이 유사한 이들에는 하심의 부모, 친지, 의료진 등이 포함됐다”며 “환자들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심의 어머니에게 고열이 있었지만 가라앉았다”고 덧붙였다. 조지 장관에 따르면 아이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이들의 수는 251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129명은 의료진이며 감염 위험이 큰 30명은 격리됐다.한편 니파 바이러스는 초기에 돼지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생각됐으나 이후 과일박쥐로부터 옮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발생지역에서는 동물은 물론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 처음 발견돼 당시 1년 동안 말레이시아에서만 1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은 고열과 두통, 어지러움, 호흡곤란, 정신 착란 등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치사율이 최대 70%에 이르며, 아직 백신은 없다. 인도에서는 니파 바이러스가 2001년과 2007년 웨스트벵골주에서 발생해 50명 이상이 숨졌고, 2018년 5∼6월에도 케랄라주에 엄습해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 영양실조 걸린 잠수 못하는 바다거북 구조…원인은 플라스틱 쓰레기

    영양실조 걸린 잠수 못하는 바다거북 구조…원인은 플라스틱 쓰레기

    잠수하지 못하고 표류하던 바다거북들이 잇따라 남미 칠레에서 구조됐다. 바다 속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바다거북들은 한동안 먹지를 못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4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잠수하지 못하는 첫 번째 바다거북은 지난달 16일 라침바 바다에서 발견돼 구조됐다. 잠수하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다 바위나 선박과 충돌한 듯 거북의 등에는 금이 간 상태였다. 2주 후 무니시팔 바다에선 또 다른 바다거북이 비슷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 바다거북 역시 잠수하지 못하고 수면 위로 떠오른 채 헤엄치고 다니다 구조됐다. 두 번째로 발견된 바다거북도 한쪽으로 등껍질 일부가 깨져나가 있었다. 두 마리 바다거북은 모두 '올리브각시 바다거북'(학명 Lepidochelysolivacea)이었다. 종이 같은 데다 상태마저 비슷해 2마리 바다거북엔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알고 보니 2마리 바다거북을 이 지경으로 만든 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였다. 두 마리 거북을 돌보고 있는 칠레 안토파가르타대학 야생동물구조재환센터에 따르면 이는 이른바 '부표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부표증후군이란 잠수해야 할 해양동물이 잠수능력을 상실하고 수면 위에만 떠 있는 증상을 일컫는다. 이런 증상을 유발한 건 플라스틱 쓰레기다. 야생동물구조재환센터는 "거북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오인해 자주 먹게 되면 소화관에 가스가 발생하게 된다"며 "이런 상태가 장기화하면 잠수능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구조된 바다거북들의 배변에선 플라스틱 빨대가 여럿 나왔다. 야생동물구조재환센터는 "잠수하지 못하는 바다거북은 먹이를 먹을 수 없어 영양실조에 걸리기 십상"이라며 "수면 위로만 다니다 보면 충돌사고의 위험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2마리 바다거북의 등껍질에 금이 가거나 부분적 훼손이 발생한 것도 결국은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 탓이라는 설명이다. 센터는 바닷물을 채운 수영장에 2마리 바다거북을 풀어놓고 치료 중이다. 제대로 먹지 못하는 거북들을 위해 생선을 갈아 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고 있다. 센터는 거북들이 플라스틱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항생제와 항염증제도 꾸준하게 복용하고 있다. 관계자는 "일단 치료에 대한 거북들의 반응은 좋아 회복이 기대되지만 건강을 회복하고 바다로 돌아가기까진 몇 개월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 경주 월성서 ‘사람 제물’ 인골 또 나왔다…4세기 중반~5세기 초 축조 연대 확인

    경주 월성서 ‘사람 제물’ 인골 또 나왔다…4세기 중반~5세기 초 축조 연대 확인

    신라 왕성인 경북 경주 월성(사적 제16호)에서 성벽을 쌓기 전 제물 삼아 묻은 인골 1구가 추가로 확인됐다. 2017년 서쪽 성벽에서 인신공희(人身供犧) 흔적으로 50대 남녀 인골 2구가 발굴된 데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아울러 유물의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월성 축조 연대가 4세기 중엽~5세기 초라는 사실도 최초로 밝혀졌다. 파사왕 22년(101년)에 월성이 지어졌다는 ‘삼국사기’ 기록보다 250년 늦은 시기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월성 서성벽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 ‘인간 제물’로 사용된 성인 여성 인골 1구와 말, 소 등 대형 포유류로 추정되는 동물뼈를 추가로 발굴했다고 7일 공개했다. 앞서 발견된 인골 2구는 건물을 짓거나 제방을 쌓을 때 주춧돌 아래에 사람을 매장하면 무너지지 않고 오래 유지된다는 고대 설화인 ‘인주(人柱)설화’를 입증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인골 2구의 위치에서 북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여성 인골은 키 135㎝ 안팎의 왜소한 체구로 굽은옥 모양 유리구슬을 엮은 목걸이와 팔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뼈의 상태로 보아 성장이 끝난 성인 여성으로 확인되나 연령대를 특정하긴 어렵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외상 흔적이 없어 사망 후 묻혔을 가능성이 높다. 유골 머리맡에서 액체류를 담는 토기가 발견됐고, 동물뼈는 늑골 위주로 선별돼 주변에 놓여 있었다. 인신공희 인골 3구는 모두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고, 고급 유물이 없는 점으로 미뤄 신분이 낮은 계층으로 추정된다. 인신공희 인골이 잇따라 발굴되면서 1985년과 1990년 이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약 10m 거리에서 출토된 인골 20여구에도 관심이 쏠린다. 장기명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인골 3구는 성벽의 중심 골조인 토루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성벽을 쌓아올리기 전 계획적으로 인신 제사가 이뤄졌음을 확실히 알 수 있지만 30여 년전 인골의 인신공희 여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어떤 맥락에서든 이 유골들도 성벽 축조 과정과 연관 있을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서성벽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수 조사와 가속질량분석기 연대 분석을 통해 그동안 불명확했던 월성의 축조 시기와 건축 재료, 축성 기술도 규명했다. 축조 시기는 4세기 중엽부터 쌓기 시작해 50년 가량 공사 기간을 거쳐 5세기 초에 완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는 “문헌에는 2세기 초로 기록되어 있고, 혹자는 5세기 후반으로 보는 등 월성의 축조 연대가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다”면서 “이번 발굴을 통해 월성 축조 시기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초기 신라사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신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토성으로 알려진 월성은 기초부 공사에선 일정 간격으로 나무 말목을 박은 지정 공법과 목재, 식물류를 층층이 깐 부엽 공법을 사용했다. 성벽 몸체를 만드는 체성부 공사 때는 볏짚, 점토 덩어리, 건물 벽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너비 40m, 높이 10m 이상의 거대하고 높은 성벽을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심광주 토지주택박물관장은 “삼국 중에서 신라가 가장 견고하고 높은 성을 쌓았다. 삼국통일을 이룬 근원적인 힘을 성곽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신라 토목 기술의 실체를 알려주는 아주 중요한 유적”이라고 말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오후 4시 월성 서성벽 발굴 조사 성과 현장 설명회를 유튜브로 공개한다. 8일 열리는 전문가 초청 학술 토론회도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국론 통합한 파라오 카세켐위/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국론 통합한 파라오 카세켐위/이집트 고고학자

    파라오들의 이름은 항상 특별한 틀 안에 쓰여진다. 그렇기 때문에 그 틀의 모양만 기억하면 비록 글자를 읽어 내려가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파라오의 이름임을 간단하게 알아차릴 수 있다. 실제로 1822년 최초로 이집트 문자 해독에 성공한 샹폴리옹도 특별한 틀 안에 쓰인 단어가 파라오의 이름임을 가정하는 것에서부터 성공적인 해독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 파라오의 이름을 담는 틀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그 가운데 더 널리 알려진 것은 ‘카르투슈’라고 불리는 틀이다. 밧줄로 만들어진 타원형 모양의 이 틀은 고왕국 3왕조시대 말부터 등장하는데, 이후로도 계속해서 쓰여 고대 이집트 문명이 끝나는 순간까지 사용됐다. 카르투슈보다 먼저 사용되기 시작한 또 다른 틀이 있다. 바로 ‘세레크’라고 불리는 사각형 모양의 틀이다. 세레크는 카르투슈보다 앞서 초기 왕조 시대부터 사용됐다. 이후 카르투슈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호루스의 이름’이라고 불리는 파라오 제3의 이름을 쓰는 용도로 사용됐다. 사각형 모양의 세레크는 가운데 부분에 파라오의 이름이 쓰여지고, 그 아래쪽에 주로 세로로 홈을 낸 특이한 문양이 새겨진다. 이 부분은 ‘왕궁 정면 문양’이라고 불린다. 벽면을 요철 형태로 만든 중요한 건물의 정면을 추상화해 그린 것이다. 이 ‘왕궁 정면 문양’은 파라오와 왕실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됐다. 그리고 세레크의 상단부에는 이름이 쓰여진 파라오의 종교적, 정치적 배경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동물의 형상이 자리잡고 있다. 이 동물은 거의 항상 파라오의 수호신인 호루스를 나타내는 매였다.그런데 적어도 한 차례는 신화적으로 볼 때 호루스의 적수라 할 수 있는 세트 신을 상징하는 네발 동물이 그려진 적도 있다. 2왕조 시대의 파라오인 페립센(기원전 2750년경)이 그러했다. 페립센의 바로 다음 파라오인 카세켐위 시대(기원전 2700년경)가 되면 더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난다. 카세켐위의 세레크에는 호루스와 세트를 상징하는 두 동물이 동시에 그려졌던 것이다. 이집트는 카세켐위 재위 시절보다 400년 정도 전에 이미 통일이 됐다. 그러나 중앙집권화의 정도가 아주 높지는 않았고, ‘파라오=호루스’와 같은 이데올로기적 체계도 당시에는 완성되지 않았던 것 같다. 요컨대 호루스가 세트에게 승리하는 신화는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고, 카세켐위 당대에는 호루스 지지자들과 세트 지지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권력 다툼이 일어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 갈등 속에서 호루스 지지자들이 주로 주도권을 잡았고, 세트 지지자들은 일종의 야당으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1, 2왕조 시대 파라오들의 세레크에 주로 매가 그려졌던 것은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가 페립센 시대가 되면 세트 지지자들이 정권 교체를 이뤄 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두 진영 사이에 심각한 반목이 발생했으리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카세켐위는 이 반목을 조정하는 데 성공했고, 그의 세레크에 두 동물이 모두 다 그려진 것은 바로 그 결과인 것으로 여겨진다. 카세켐위라는 이름을 통해 이 추론의 설득력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다. 그의 이름은 대략 ‘카+세켐+위’ 정도로 풀어서 쓸 수 있는데, ‘카’는 ‘나타나다’라는 의미의 동사이고, ‘세켐’은 ‘힘, 권력’ 정도의 의미를 갖는 명사다. 그리고 ‘위’는 고대 이집트어에서 사용되는 쌍수형 어미다. 즉 카세켐위는 ‘두 힘이 나타나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고, 맥락에 따라서는 ‘두 권력자가 나타나다’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이름은 그냥 ‘힘이 나타나다’라는 뜻의 ‘카세켐’이라는 이름에서 한 번 바뀐 것이다. 카세켐위가 두 세력에 대해 파라오가 완전한 권위를 갖게끔 만들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현대의 학자들은 카세켐위 이후의 시기부터를 ‘고왕국’이라 부르며 ‘초기왕조’ 시대와 구분한다. 그리고 이때를 기점으로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가 지어지기 시작한다. 최초의 피라미드를 지은 것은 다름 아닌 카세켐위의 왕위를 이어받은 조세르였다.
  • [요즘 과학 따라잡기] 과학수사와 비슷한 해양연구/김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생물은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형태로 서식환경에 흔적을 남긴다. 이 흔적 중 하나가 생물 유전자 정보인 DNA이다. 이를 환경DNA(eDNA)라고 하는데 생물이 살고 있는 강, 바다, 육상, 지하는 물론 이들이 떠난 자리에도 존재한다. 비교적 안정적인 화학구조로 인해 네안데르탈인 화석의 DNA 추출에 성공해 이들의 유전적 특징이 규명됐다. 전통적 해양생태계 연구의 시작은 수집한 실물표본의 형태형질 차이를 이용한 종 동정이다. 이 방법은 보호종이나 희귀생물탐사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표본의 종류에 따라 적용이 불가능하기도 하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은 해양생물이 해수, 퇴적토, 암반 등의 다양한 서식환경에 남겨 놓은 eDNA를 수집해 분석하는 것이다. eDNA 분석 방법은 생명체 고유의 종간·종내 유전적 차이를 이용한다. 과학수사에서 DNA를 지문처럼 활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해양 eDNA 활용 분야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해양포유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 다양한 생물군은 물론 직접 채집하지 않아도 수심 수천m의 해수에 포함된 대형 해양동물에 대한 조사가 가능하다. 최근 eDNA를 이용해 어류의 양적 탐사도 시도하고 있다. 생물이 많으면 이들이 서식환경에 배출한 흔적에 포함된 eDNA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해양생물의 흔적을 이용한 eDNA는 다양한 생물군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양생태계 연구의 큰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 부부만 친양자 입양 가능케 한 민법 규정 삭제한다

    부부만 친양자 입양 가능케 한 민법 규정 삭제한다

    의사인 미혼 여성 A씨는 2005년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던 B씨가 사망하자 남겨진 그의 아내와 두 명의 자녀에게 생활비를 지급하는 등 양육에 적극 참여했다. 이후 A씨는 B씨 아내 및 아이들과 상의 끝에 자신이 아이들을 양육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결정하고 친양자 입양을 청구했다. 그러나 독신자는 친양자 입양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한 민법 제908조의2 제1항 제1호에 따라 A씨의 청구는 기각됐다. 이에 A씨는 해당 민법 조항이 독신자의 평등권 및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2013년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4(합헌) 대 5(위헌) 의견으로 가까스로 합헌 결론을 냈다. 위헌 의견이 더 많았지만, 위헌 의결정족수(6명)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앞으로 A씨와 같은 독신자들도 입양 의사와 자녀 양육 능력 등이 충분하면 친양자 입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이날 산하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1인 가구 태스크포스’(사공일가 TF)의 회의 결과를 공개하며 독신자도 단독으로 친양자를 입양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에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3년 이상 혼인 중인 부부가 공동으로 입양을 청구할 경우 등에 한해 친양자 입양이 가능하다. 따라서 독신자들은 아이와 친부모 간 친족·상속관계가 법적으로 계속 유지되는 일반 양자 입양만 가능하며 이런 관계가 모두 종료되고 아이에게 친생자와 같은 지위를 부여하는 친양자 입양은 불가능하다. 법무법인 명전의 최동훈 변호사는 “입양한 아이를 친자식처럼 키우고 싶어 하기 때문에 대부분 친양자 입양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인 가구, 비혼 출산 가구 등 다양한 가족 형태가 늘어나면서 독신자에게도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친양자 입양을 허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법무부는 부부 공동으로만 친양자 입양을 청구할 수 있게 한 민법 규정을 삭제하고, 가정법원이 독신자의 양육 환경·능력 등 사정을 고려해 입양 허가 여부를 재량껏 결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법무법인 숭인의 양소영 변호사는 “비혼 출산한 사유리씨가 화제가 됐듯 혼인 관계에서만 자녀를 양육할 수 있다는 사회적 편견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친양자 입양 시 향후 쉽게 파양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들이 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도 “독신자도 친생자 입양이 가능하도록 하되 가정법원에서 입양 허가 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사후 관리 역시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법무부는 앞서 입법예고한 ‘동물의 비물건화’ 후속 법안으로 민법상 ‘정서적 유대’가 가능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반려동물 개념 확대 등을 논의 중이다.
  • 독신자도 ‘양자 입양’ …가족이라 부릅니다

    독신자도 ‘양자 입양’ …가족이라 부릅니다

    법무부가 혼인 중인 부부 외에 독신자도 단독으로 친양자를 입양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혼인 제도를 거치지 않은 이들도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면 양자를 친자식처럼 잘 키우는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가족의 개념이 보다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진행한 ‘사회적 공존을 위한 1인 가구 태스크포스’(사공일가TF)에서 입양 의사와 능력이 충분한 독신자도 친양자 입양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6일 밝혔다. 친양자 입양은 일반 양자 입양과 달리 친부모와의 가족 관계를 종료시키고 양부모와의 친족 관계만을 인정하는 제도로 현행법상 요건이 까다롭다. 양부모는 3년 이상 혼인 중인 부부여야 하고, 입양 대상 자녀는 미성년자여야 한다. 법무부는 “(현행법의) 취지는 독신자 가정이 기혼자 가정에 비해 아동의 양육에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독신자 중에도 부부 못지않게 아동을 잘 양육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입양 당시 양부모가 모두 존재했더라도 이혼·사별 등으로 독신이 된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정법원이 입양 허가 절차에서 양육 능력·환경 등을 적절히 판단할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2013년 헌법재판소는 독신자의 친양자 입양을 금지한 민법조항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4(합헌) 대 5(위헌) 의견을 제시했다. 위헌 의견이 더 많았지만 위헌 결정 정족수(6인)에 미치지는 못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7월 입법예고한 ‘동물의 비물건화’를 명시한 민법 개정안을 다음달 초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후속 법안으로 반려동물의 개념을 민법에 규정하고 반려동물이 타인의 불법행위로 생명을 잃거나 상해를 입은 경우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치료비 상당의 손해배상액이 반려동물의 교환가치를 넘어서도 이를 인정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 민사집행법상 압류금지 대상에 반려동물을 추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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