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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려주세요”..족쇄 찬 채 굶으며 공연한 코끼리 ‘몰리’

    “살려주세요”..족쇄 찬 채 굶으며 공연한 코끼리 ‘몰리’

    발에 족쇄가 채워진 채 춤을 추고 작은 통에 올라 균형을 잡는 아찔한 묘기에 동원됐던 코끼리가 드디어 학대 현장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중국 허난성 임업국은 ‘몰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코끼리에게 더 나은 생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윈난성 쿤밍시 소재의 동물원 보호센터로 이송해 남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동물 학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코끼리 ‘몰리’는 지난 2016년 윈난성 쿤밍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몰리’가 2살이 되던 해 쿤밍 동물원은 보다 안전한 인공 번식을 목적으로 허난성 자오주오현 진양시에 있는 백조호 생태 공원으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이후 몰리는 줄곧 생태 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각종 동물 공연과 서커스 등에 강제 동원돼 왔다는 사실이 현지 관광객들의 증언을 통해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해 중순, 발에 쇠사슬을 찬 채 하루 평균 4~5차례의 테마쇼에 동원됐다는 점에서 코끼리 ‘몰리’가 학대당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중국 내부에서 제기됐던 것.  당시 동물 학대 문제를 처음 수면 위에 올렸던 한 관광객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 속에는 코끼리 ‘몰리’가 공연 준비를 위한 훈련 중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으며, 족쇄를 한 채 아찔한 공연을 한 뒤에야 겨우 물 한 모금을 마실 수 있는 환경에 방치돼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또, 공연 중에는 사육사의 지시대로 움직이도록 강제하기 위해 발에 무거운 족쇄가 채워졌으며, 명령을 듣지 않으면 물과 사료를 주지 않는 비인간적인 처벌이 이어졌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코끼리 ‘몰리’ 외에도 다수의 어미 코끼리들은 가둬진 채 출산을 반복하고 있으며, 생후 2년 미만의 새끼 코끼리들 역시 각종 서커스 공연에 동원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특히 코끼리의 지능이 고릴라, 원숭이와 유사할 정도로 매우 높고, 유대감을 느끼는 공감 능력 역시 동물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끼리 ‘몰리’를 구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허난성 소속 임업국은 코끼리 ‘몰리’를 윈난성 쿤밍 동물원으로 이송하고, 학대 혐의가 불거진 관련 부서와 담당자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힌 상태다.
  • 조지 오웰 연구 권위자 박경서 전 교수 별세

    조지 오웰 연구 권위자 박경서 전 교수 별세

    ‘동물농장’을 비롯해 영국 마르크스주의자 조지 오웰(1903∼1950)의 작품들을 재번역하고 해설하는 데 헌신한 박경서 전 영남사이버대 실용영어학과 교수가 지난 14일 오전 5시 급성백혈병으로 투병 끝에 별세했다. 61세. 1997년 ‘조지 오웰의 정치의식과 인간관’이라는 논문으로 영남대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제국은 없다’(2002), ‘코끼리를 쏘다: 조지 오웰 산문선’(2003), ‘동물농장’(2006), ‘1984년: 조지 오웰 장편소설’(2007), ‘버마 시절: 조지 오웰 장편소설’(2010), ‘영국식 살인의 쇠퇴’(2014), ‘엽란을 날려라’(2017) 등 오웰의 저작을 다수 번역했고, 다른 이의 번역에 해설을 하기도 했다. 고인은 “조지 오웰이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우화 작가나 반공산주의 작가 정도로 가볍게 다뤄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오웰 문학의 본질을 제대로 알리고 싶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혜경씨와 딸 소연씨가 있다. 16일 발인을 거쳐 경북 영천 청통추모관에 봉안됐다.
  • ‘의견의 고장’ 연구원 지킨 유기견 말썽 피웠다고 5년 가족의 정 끊나

    ‘의견의 고장’ 연구원 지킨 유기견 말썽 피웠다고 5년 가족의 정 끊나

    ‘의견의 고장’ 전북 임실군에 있는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5년 동안 돌보던 유기견을 사실상 ‘파양’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임실에서는 술에 취한 주인을 제 몸 바쳐 구한 오수개의 전설이 내려온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017년 봄부터 기르던 유기견 ‘똘똘이’를 지난 14일 목포에 사는 애견가에게 입양시켰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원은 똘똘이가 인근 주택가와 군부대를 드나들며 말썽을 일으키는 바람에 민원이 제기돼 새로운 주인을 찾아 줬다. 똘똘이는 연구원 인근 농가에서 기르던 닭을 물어 죽여 원성을 샀다. 또 야간에 35사단 무기고 부근을 돌아다니다가 보안장치가 작동되는 바람에 군부대에 비상이 걸리는 사태도 발생했다. 군부대는 임실군에 재발방지 대책을 요청했다. 이같이 똘똘이가 말썽을 빚은 것은 어릴 때부터 목줄을 묶지 않고 기른 탓이다. 연구원 측이 먹이를 주고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등 관리를 잘했지만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한 게 화근이 됐다. 연구원은 최근 똘똘이의 거취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회의를 연 끝에 입양을 결정했다. 적지 않은 직원들이 똘똘이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강화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책임 소재가 분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해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연구사 A씨는 “많은 직원들이 똘똘이가 연구원에서 함께 지낼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공공기관에서 유기견을 끝까지 돌봐 줄 수 있는 데 한계가 있어 더 좋은 주인을 찾아 주기로 한 것”이라며 “아쉽고 서운하지만 똘똘이를 위해서는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애견가 B씨는 “유기견이라고 해도 5년을 같이 지냈으면 가족이나 다름없는데 말썽 피운다고 파양한 것은 자식을 버린 것과 같다”면서 “의견의 고장에 있는 공공기관이 똘똘이와 상생할 방안을 고민하지 않고 냉혹한 결정을 내린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 “꼬미가 자이언트핑크 반려견에 물려 죽었어요”

    “꼬미가 자이언트핑크 반려견에 물려 죽었어요”

    래퍼 자이언트 핑크가 자신의 반려견이 다른 개를 물어 죽인 사고와 관련해 견주를 만나 직접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자이언트핑크는 16일 소속사를 통해 “얼마 전 저와 친언니가 함께 기르는 반려견 후추와 관련된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저는 당시 사고 현장에 없었지만, 언니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고 공동 견주이자 반려견을 키우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피해 견주님을 직접 만나 뵙고 사과드리고 싶어서 연락을 드리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상심이 크실 견주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며 꼭 직접 만나서 사과드리고 싶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자이언트핑크의 언니는 서울 한강 공원을 산책하면서 반려견을 데리고 갔고, A씨의 반려견을 만나는 과정에 물어죽이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견주 A씨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자이언트핑크 친언니에게 동물병원 위치를 알려줬지만 나타나지 않았고, 5일이 지나 자이언트핑크 남편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일 병원에 왜 오지 않았는지 물어보니 꼬미(피해 반려견)를 물어 죽인 본인 반려견이 놀라서 진정시키느라 못 왔다고 하더라. 솔직히 너무 화가 나고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자이언트핑크가 키우는 반려견 두 마리는 불테리어로 알려졌다. 불테리어는 동물보호법상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맹견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자이언트핑크 부부는 최근 SBS TV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 [안녕? 자연] 인간들 전쟁에 애꿎은 돌고래가…흑해 연안서 집단 폐사 급증

    [안녕? 자연] 인간들 전쟁에 애꿎은 돌고래가…흑해 연안서 집단 폐사 급증

    전쟁은 인간들이 벌이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애꿎은 동물들도 피해를 보고있다. 최근 미국 NBC뉴스 등 외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면서 돌고래가 집단 폐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흑해 연안에 위치한 터키 시노프 대학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최근까지 터키 해안으로 밀려온 돌고래 사체만 약 100마리 이상이다. 또한 해안선을 공유하는 인접 국가에서도 돌고래 사체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돌고래 폐사 급증의 원인과 범위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조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돌고래 죽음의 원인이 군함에서 발생하는 소음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슈말하우젠 동물연구소 돌고래 전문가인 파벨 골딘은 "군함과 잠수함의 저주파 소나는 돌고래의 반향정위(동물이 소리 또는 초음파를 발생시켜 그 반향으로 방향을 정하는 것)를 직접적으로 방해한다"면서 "주위를 탐색할 수 없는 돌고래는 먹이를 식별할 수 없어 결국 굶어죽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주파 소나는 또한 돌고래를 혼란스럽게 하고 공황 상태에 빠뜨려 실수로 바위나 해안으로 헤엄치거나 일부는 해군 기뢰나 그물에 걸려 죽는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일부 전문가들은 침몰한 군함의 기름 유출, 탄약의 화약 물질 유출 등으로 인한 흑해의 오염 증가도 경고했다.  터키 해양연구재단 측은 "돌고래 폐사 및 전쟁 관련 환경 오염은 생물 다양성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흑해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돌고래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지역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처럼 보통의 돌고래들이 전쟁의 피해를 받고있지만 반대로 최전선에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27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러시아가 흑해 세바스토폴 해군기지 근처에 ‘돌고래 부대’를 배치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냉전 시대부터 이른바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했다. 적군 잠수부나 기뢰를 탐지하고, 바닷속에서 특정 물품을 회수하는 작전에 돌고래 부대를 활용한 것. 다만 돌고래 부대는 소련 붕괴와 함께 1990년대 공식적으로는 해산됐으나 러시아가 돌고래 부대를 확대 운영 중인 정황은 꾸준히 포착된 바 있다.  
  • “40대 남성이 째려보는 줄”...사람 얼굴과 쏙 빼닮은 원숭이

    “40대 남성이 째려보는 줄”...사람 얼굴과 쏙 빼닮은 원숭이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사람 얼굴과 표정을 쏙 빼닮은 원숭이가 발견돼 화제다.  중국 저장성의 한 동물원에서 포착된 이 원숭이는 얼굴 생김새 뿐만 아니라 턱 밑으로 난 수염과 구렛나루까지 사람 얼굴을 하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 것.  화제가 된 이 원숭이는 최근 동물원을 찾았다가 사람의 얼굴을 한 원숭이를 발견한 관광객 양 모 씨가 소셜미디어에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5일 샤오싱 동물원을 찾은 양 씨는 동물원을 구경하던 중 한 남성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고개를 돌렸는데, 인간의 얼굴을 가진 원숭이 한 마리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서 흥미로운 사연을 SNS에 공유했다.  양 씨가 공개한 사진 속 원숭이는 곧장 SNS에서 큰 화제가 됐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40대 남성 얼굴을 한 원숭이는 처음 본다”면서 “사회 생활을 하다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탈모를 겪는 40~50대 남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 얼굴인식 프로그램도 통과할 만한 얼굴이라서 양 씨가 충분히 놀랄 만 했다”는 등의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에 대해 양 씨가 조작, 합성한 가짜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을 정도로 공개된 사진 속 원숭이의 부릅뜬 두 눈과 떡 벌어진 입, 놀란 듯 어리둥절한 표정이 사람의 얼굴과 흡사했다.  연일 이 원숭이의 진위 여부가 화제가 되자, 해당 동물원 측은 관심이 집중된 이 원숭이가 실제로 동물원에 서식 중인 꼬리감는원숭이과의 검은머리카푸친 원숭이라고 밝혔다. 주로 남아메리카를 주요 서식지로 분포하는 영장류였지만, 최근에는 유독 네모난 얼굴형과 사람을 꼭 닮은 외모로 인기를 얻으며 멸종 위기에 처한 포유류다.  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큰 데, 마치 사람처럼 입술을 움직이고 눈을 크게 뜨는 등 사람을 연상케 하는 표정을 짓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에는 코코넛과 딸기, 바나나 등 과일을 즐겨 먹으며, 동물원 측은 특별한 날 ‘특식’으로 각종 견과류와 곤충이 첨가된 포상을 제공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얼굴 형태는 물론이고 표정까지 사람과 흡사한 탓에 중국에서는 ‘인면숭이’라는 별칭이 생겨났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 때문에 연일 이 원숭이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검은머리카푸친 원숭이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 준위협종(Near Threatened)에 속한다. 같은 적색목록 준위협종에 속하는 또 다른 동물로는 한국의 독수리, 흑비둘기 등이 있다.
  • [애니멀 픽!] “염색 테러” vs “자연 그대로”…英서 ‘분홍색 비둘기’ 발견

    [애니멀 픽!] “염색 테러” vs “자연 그대로”…英서 ‘분홍색 비둘기’ 발견

    멸종위기종인 분홍 비둘기가 영국에 등장했다. 영국 현지매체 미러 등은 최근 잉글랜드 랭커셔주 넬슨의 한 아파트 정원에서 분홍 비둘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켈리 러니(37)는 지난 5일 오전 분홍색 비둘기를 발견하고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날 그는 아파트 방 안에서 창밖으로 정원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때 분홍색 비둘기 한 마리가 다른 회색 비둘기들과 함께 정원에 나타났다. 순간 그는 “분홍색 비둘기다”라고 소리치며 자고 있던 어머니를 깨웠다. 어머니는 헛소리 말라며 상대조차 하지 않았지만 그는 침대에 뛰어올라 “지금 창밖을 안 보면 내가 미칠 것 같다”며 다시 어머니를 깨웠다.당시 그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는 분홍색 깃털을 지닌 비둘기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일반적인 회색 비둘기와는 확연히 달라 눈에 띈다. 누리꾼들은 “분홍색이 지나치게 선명하다. 누군가가 염색한 것이 분명하다”, “서커스단에서 공연 목적으로 염색한 비둘기가 탈출한 것 같다” 등의 말로 누군가가 비둘기를 고의로 염색했다고 봤다.처음엔 그와 그의 어머니도 분홍색 비둘기가 의도적으로 염색됐다고 의심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분홍 비둘기가 인도양 모리셔스섬 등에 서식하는 종이라고 생각한다. 1990년대에 거의 멸종해 전 세계에 500마리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떤 이들은 염색된 비둘기라고 의심하지만 날개를 들어 보였을 때도 인위적으로 염색한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매우 보기 드문 분홍 비둘기가 분명하다”면서 “이 비둘기는 다리마저 분홍색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둘기는 자연 그대로의 분홍색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분홍 비둘기는 며칠간 인근지역에서 추가로 목격됐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분홍색 비둘기와 같이 눈에 띄는 비둘기는 맹금류 등의 표적이 되기도 쉽다고 밝혔다.
  • 저주파 자기장으로 알츠하이머 유발 단백질 없앤다

    저주파 자기장으로 알츠하이머 유발 단백질 없앤다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지만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는 건강이 우선돼야 한다. 노년을 위협하는 주요 질병은 암과 치매,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암은 관리가능한 질환이 됐지만 치매는 여전히 마땅한 치료나 예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저주파 자기장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연구팀은 저주파 자기장 반응성 나노입지를 개발해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응집체를 분해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5월 13일자에 실렸다. 자기전기 소재는 자성과 전기성을 결합한 물질로 스핀트로닉스 소자, 트랜스듀서 같은 다양한 전자기기를 구성하는데 활용된다. 그렇지만 원자 내 양성자의 정전기적 상호작용 때문에 성능 향상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자기전기 소재의 일종으로 반도체, 배터리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코발트 페라이트와 비스무스 페라이트를 접합시켜 이종(異種) 자기전기 나노입자를 만들었다. 서로 다른 전기 소재를 접합시켜 저주파 자기장에 반응해 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더군다나 이번에 개발한 나노입자는 저주파 자기장에 반응해 전하 운반체를 생성할 때 열을 방출하지 않는다. 자기장은 뇌 조직을 손상없이 투과할 수 있어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의료기기에도 이미 사용되고 있다.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체는 규칙적인 수소 결합을 갖고 있는 안정적 단백질 이차구조를 갖고 있어서 분해가 쉽지 않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나노입자를 주입한 뒤 저주파 자기장을 조사하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덩어리를 산화시켜 응집체 결합력을 약화시켜 분해하고 신경독성도 중화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박찬범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저주파 자기장 반응성 나노소재는 독성이 낮고 자기장에 쉽게 반응해 아밀로이드 응집체를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료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며 “알츠하이머 형질변환 시킨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으로 안전성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복지부, 맞벌이·한부모 가정 가사서비스 시범사업 첫발

    서울시, 울산시, 강원 동해시에서 맞벌이·한부모 가정 등을 위한 가사지원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청소, 세탁, 정리정돈 등 가사 부담을 완화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다는 취지다. 16일 보건복지부는 맞벌이·한부모 가정 등을 대상 가사지원서비스 시업사업을 6개월 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상적인 가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개별적으로 가사 서비스를 지원해왔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지난 3월 공모에서 선정된 서울시, 울산시, 강원 동해시가 참여한다. 서울시는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인 임신부를 대상으로 2개월 동안 가사 서비스를 지원한다. 2인 가구는 월소득이 489만원 이하인 경우, 3인 가구는 629만 2000원 이하이어야 신청 대상이다. 울산시에서는 만 18세 이하 자녀와 거주하며 일을 하는 맞벌이나 한부모 가구, 임신부 또는 출산 후 3년 미만인 산부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가사 서비스를 지원한다. 강원 동해시도 만 18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나 한부모 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울산시와 동해시는 소득 수준과 상관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먼저 상담을 통해 청소나 세탁, 다림질, 쓰레기 배출, 취사, 설거지 등 시범사업 대상자가 지원을 받을 구체적인 가사 서비스를 정하게 된다. 다만 장보기나 아이돌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입주청소는 지원 대상이 아니다. 1회 4시간씩 주 1회 기준으로 월 4회 서비스 제공인력이 가정을 방문한다. 서비스 가격은 월 24만원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 지원 비율이 달라진다. 서울은 10~20%, 울산은 10~60%를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복지부는 각 지자체 예산 등에 따라 서울에서는 100명, 울산은 400명, 동해는 50명이 이번 시범사업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가사서비스 지원을 위한 제도와 인프라를 점검·보완하고, 시행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충견의 고장 유기견 ‘똘똘이’ 사실상 파양 논란

    충견의 고장 유기견 ‘똘똘이’ 사실상 파양 논란

    “항상 마중나오던 똘똘이가 안보이니 허전합니다”, “좋은 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랄뿐입니다” 16일 아침 전북 임실군 임실읍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여느 날과 달리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였다. 직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던 마스코트 ‘똘똘이’가 새 주인에게 입양돼 연구원을 떠났기 때문이다. 일부 직원들은 똘똘이가 뛰어놀던 텅 빈 잔디밭을 멍하니 응시하다가 끝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주인을 구하고 불에 타 죽은 ‘오수의 개’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충견의 고장 전북 임실군에 위치한 공공기관이 5년동안 기르던 유기견을 갑자기 민간에 입양시킨 사례를 두고 애견가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기관이 유기견을 돌보는 것보다 좋은 주인을 만나는게 낫다’는 주장과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으로 책임지지 않겠다는 결정을 한 것은 사실상 파양으로 전형적인 공무원들의 행태’라는 지적이 엇갈린다.●똘똘이는 연구원의 가족 같은 존재 똘똘이는 5년 전인 2017년 봄, 길을 잃은 강아지 상태로 연구원 건물 한쪽 구석에서 발견됐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유기견이 낳은 새끼로 추정됐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직원들이 먹이를 주고 귀여워해주자 똘똘이는 어느덧 연구원의 가족으로 자리잡았다. 연구원에서는 한켠에 집도 마련해주고 예방주사, 구충제 등을 정기적으로 투여하며 건강관리에 정성을 쏟았다. 직원들의 보살핌 덕에 똘똘이는 연구원에 온지 1년만에 두 귀가 쫑긋 서고 눈매가 초롱초롱한 어엿한 총각으로 성장했다. 비록 혈통이 불분명한 믹스견이지만 눈치 빠르고 활발하며 자기 몫을 하는 반려동물로 손색이 없었다. 똘똘이는 이름에 어울리게 100여 직원을 모두 알아볼 만큼 영특하고 야무져 이쁨을 독차지했다. 목줄을 묶지 않았어도 사고를 당하지 않을 정도로 교통질서를 잘 지키고 넓은 연구원이 자기 집인양 수문장 역할을 했다. 외부인은 어김 없이 똘똘이의 감시망에 걸려 혼쭐이 났다. 연구원 내에서는 절대로 용변을 보지 않는 ‘깔끔이’였고 코로나19 검체를 들고 찾아오는 시·군 직원까지 알아보는 ‘재간둥이’로 통했다. 똘똘이의 일과는 직원들 출근과 함께 시작됐다. 우선 출근버스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가 자신과 친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다. 간식을 자주 주는 직원들은 승용차만 봐도 알아보고 달려가 꼬리를 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점심 시간에는 직원들과 임실천을 따라 산책을 하는 친구가 돼주고 밤에는 숙직자와 함께 순찰을 돌며 청원경찰 역할을 했다. 코로나19로 밤샘 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는 든든한 지킴이가 돼주었다. ●민원 들어오자 입양시키기로 의견 모아 그러나 똘똘이가 연구원에 머물렀던 5년 동안 마냥 행복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연구원 인근 주택가 암캐들을 건들고 다니다 민원이 들어와 중성화 수술을 받는 고초를 겪었다. 아무리 눈길을 주어도 아는 척 하지 않는 일부 직원들의 수모도 묵묵히 견뎌야 했다. 이런 경우엔 서로 ‘개무시’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지혜도 터득했다. 연구원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똘똘이에게 위기가 닥친 것은 지역사회의 잇따른 민원 때문이었다. 연구원 안에서는 목줄을 묶어 기르지 않다보니 밖에서는 말썽꾸러기로 손가락질을 받은 것이 화근이었다. 똘똘이는 주변 인가에 들어가 닭을 잡아죽이기도 하고 동네 개들과 싸움도 해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인근 35사단 무기고 보안장치가 작동돼 비상벨을 울리게 한 주범도 근처를 어슬렁거리던 똘똘이로 지목됐다. 군부대는 임실군에 재발 방지 대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똘똘이가 연구원에 데리고 온 유기견 여자친구 ‘흰둥이’가 뒷마당에 8마리의 새끼를 낳는 바람에 이를 뒷바라지 하고 입양시키느라 직원들이 곤혹을 치른적도 있다.공공기관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이 지역사회에서 민원의 대상이 되자 연구원은 최근 긴급 회의를 열었다. 똘똘이의 거취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입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연구원에서 살고 있지만 사실상 ‘유기견’ 지위에 머물던 똘똘이에게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이었다. 똘똘이와 정이 든 직원들은 연구원에서 함께 생활하도록 배려해주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강화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유기견을 풀어놓고 기르는 것은 불법행위가 되고 민폐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전 직원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똘똘이를 입양할 주인을 수소문 한 끝에 지난 11일 목포에 사는 직원의 친척이 선정됐다. 입양 날짜는 지난 13일로 정해졌다. 드넓은 연구원을 제집으로 여기고 긴 세월을 살아왔던 똘똘이게는 그날이 바로 비운의 날인 ‘13일의 금요일’이었다. ●연구원에 살고 싶었던 똘똘이 끝내 목포로 입양 문제는 다음 날 발생했다. 입양 결정 소식을 전해들은 직원들이 똘똘이를 찾아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어디로 가든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작별 인사를 하자 홀연히 자취를 감춘 것이었다. 직원들은 사람 말을 알아듣는 영리한 똘똘이가 잡혀가는 것을 눈치채고 도망친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정든 보금자리를 떠날 수 없었던 똘똘이는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을 틈 타 지난 14일(토요일) 몰래 연구원에 찾아왔다가 붙잡히고 말았다. 똘똘이는 그날 곧바로 새 주인과 함께 목포로 내려가 ‘제2의 견생’을 시작했다. 똘똘이를 유난히 아끼던 한 연구사는 “많은 직원분들이 똘똘이가 연구원에서 함께 지낼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공공기관에서 유기견을 끝까지 돌봐줄 수 있는 기능에 한계가 있어 더 좋은 주인을 찾아주기로 한 것”이라면서 “아쉽고 서운하지만 똘똘이를 위해서는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 ●똘똘이의 입장 고려하지 않은 결정에 분개하기도 반면, 다른 직원 A씨는 “공공기관일지라도 책임자를 지정해 똘똘이를 얼마든지 잘 기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넓은 공간에서 자유를 만끽하던 똘똘이가 좁은 공간에 갇혀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 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애견가들은 대부분 똘똘이의 입장을 두둔했다. 애견가 B씨는 “아무리 유기견이라고 할지라도 5년을 같이 지냈으면 가족이나 다름 없는데 말썽피운다고 입양을 시킨 것은 자식을 버린 것이나 다름 없다”면서 “넓은 견사를 마련해주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함께 지낼 수 있었을텐데 책임지지 않으려고 입양을 결정한 것은 전형적인 공무원들의 행태”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애견가 C씨도 “연구원을 자기 집으로 알고 직원들과 가족처럼 지내던 똘똘이가 버려진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결정을 내린 보건환경연구원은 반려동물에 대한 개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면서 “다른 고장도 아닌 충견의 고장에 있는 공공기관이 너무 냉혹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반려인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 [다이노+] 5억년 전 삼엽충 화석에서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은?

    [다이노+] 5억년 전 삼엽충 화석에서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은?

    화석은 수억 년 전 살았던 고대 생물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그러나 이 단서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보통 단단한 뼈나 껍데기 등이 화석으로 남는데, 그나마 온전한 상태로 전체가 발견되는 경우도 드물어 근연종의 형태와 골격을 참조해 여러 가지 사실을 추정해야 한다. 그래도 화석을 통해 어느 정도 입증이 가능한 분야는 고민이 덜할 수 있다. 암수의 구별처럼 화석으로는 거의 알기 힘든 내용에 대해서는 현생 근연종과의 비교로만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드물게 암수를 구분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 새끼를 낳다 죽은 어룡이나 알을 몸속에 품고 있는 고대 생물이 그런 경우다. 이 경우 화석이 암컷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반면 수컷을 확인할 기회는 드물다. 특히 삼엽충처럼 고생대에 살았던 아주 오래된 생물체인 경우 더 그렇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그 드문 기회를 잡았다. 다만 우연한 기회는 아니고 고된 노력의 결과였다. 연구팀은 고생대 첫 번째 시기인 캄브리아기 중기에 살았던 삼엽충인 올레노이데스 세라투스 (Olenoides serratus)의 화석 표본 65개를 상세히 분석했다. 수컷의 특징인 클라스퍼 (Clasper)를 찾기 위해서다.  현생 절지동물 가운데 삼엽충과 비교적 가까운 친척이면서 고생대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투구게의 경우 짝짓기 도중 암컷을 잡기 위한 작은 다리인 클라스퍼를 갖고 있다. 클라스퍼의 목적은 암컷을 잡는 것으로 생식기는 아니지만, 당연히 수컷만 지니고 있다. 따라서 만약 삼엽충에서도 비슷한 구조물이 발견된다면 수컷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다리가 모두 온전하게 보존되고 식별할 수 있는 삼엽충 화석은 많지 않다. 연구팀이 65개의 표본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단지 4개만이 보존 상태가 완벽했다. 그리고 그 네 개의 화석 중 하나에서 10-11번째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짧은 것을 확인했다. 다른 다리와 달리 바다 밑을 걷는 데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짧은 다리이지만, 연구팀은 이 다리의 위치가 암컷의 껍데기 돌출부를 잡는데 꼭 들어 맞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형태와 위치상 삼엽충의 클라스퍼라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는 구조다.  연구팀은 5억 년 전 삼엽충의 짝짓기 방식도 현생 투구게나 다른 해양 절지동물과 유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세부적인 방식은 저마다 다른 특징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삼엽충이 수억 년간 진화했고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2만 종에 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다양성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연구팀은 그 가운데 중요한 퍼즐 조각 하나를 찾은 셈이다.
  • 독서로 쌓은 다양한 ‘인생 스펙’…사회생활 공감력·응용력 높여 줘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독서로 쌓은 다양한 ‘인생 스펙’…사회생활 공감력·응용력 높여 줘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무협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부모나 스승을 해친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무술 고수를 찾아가는 장면이 클리셰처럼 등장합니다. 주인공을 제자로 맞아들인 고수는 무술은 가르치지 않고 밥짓기, 청소 같은 허드렛일만 시킵니다. 몇 년 뒤 본격적으로 무술을 배우게 된 주인공은 그제서야 그동안 힘들게 했던 잡일이 사실은 무술의 여러 동작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실력이 일취월장합니다. 결국 복수에 성공하고 새로운 무림의 전설로 남게 되지요. 겉보기에는 무관해 보이는 행동을 반복하면 다른 기술(무술)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1984년 ‘베스트 키드’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속 고수의 이름을 따 ‘미야기 원칙’이라고 합니다. 실제 무술에서도 미야기 원칙이 얼마나 적용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응용력은 운동부터 언어 습득까지 다양한 학습 과정에서 중요합니다. 네덜란드 네이메헨 라드바우드대학에 만들어져 있는 독일 막스플랑크 심리언어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언어학자와 심리학자, 인지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은 뭔가를 새로 배울 때는 ‘가변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가변성은 스포츠 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인데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때 다양한 움직임과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새로운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능력이나 방법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인지과학 트렌드’ 5월 14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컴퓨터 과학, 언어학, 식물학, 교육학, 체육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표된 뇌의 가변성에 관한 연구 150건에 대한 메타분석을 했습니다. 메타분석은 비슷한 주제로 연구된 문헌들을 통계적으로 통합하거나 비교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 내는 연구 방법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입력 변수가 적으면 배우는 속도는 빨라질 수 있지만 범주화, 일반화하지 못해 새로운 자극을 받았을 때 이전에 배운 것을 적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태어난 뒤 다른 종류의 개는 보지 못하고 치와와 한 종만 계속 보게 된다면 새로운 개를 봤을 때 ‘개’라는 동물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연구팀은 테니스를 예로 들었습니다. 항상 같은 코트,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테니스를 연습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조건에서 연습하는 것이 실력을 늘려 준다는 것입니다. 사실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새로운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안면인식장애 역시 일종의 가변성 장애라고 설명합니다. 사람들이 1000명 미만의 작은 공동체에서 자랐는지, 3만명 이상의 더 큰 공동체에서 자랐는지에 따라서도 안면인식 능력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연구를 이끈 리모르 라비브 막스플랑크(언어진화학) 심리언어학 연구소 교수는 “변화를 이해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운동이나 언어 같은 새로운 분야 학습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중요하며 사회생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어린 시절에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가변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상황이나 타인의 삶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는 독서”라고 말했습니다.
  • 병든 낙타 죽자 “맹수 먹이로 줘라” 지시한 동물원…사육사 ‘트라우마’ 호소

    병든 낙타 죽자 “맹수 먹이로 줘라” 지시한 동물원…사육사 ‘트라우마’ 호소

    지난해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사육장에 동물을 방치했던 대구의 한 동물원이 이번에는 사육하던 낙타가 병들어 죽자 사체를 맹수에게 먹이로 제공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황우진)는 지난 3월 달성군의 한 동물원 대표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종양이 생긴 낙타를 치료 없이 방치해 죽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JTBC에 따르면, 해당 동물원에서 기르던 낙타의 다리에 종양이 생겼다. 낙타는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돼 결국 폐사했다. 사육사가 낙타의 증상을 동물원 대표에게 보고했지만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탓이다. 급기야 동물원 대표는 사육사들에게 사체를 해체하라고 지시했으며, 잘라낸 사체 일부는 다른 동물원 맹수에게 먹이로 준 것으로 전해졌다. 낙타 우리에는 폐사한 낙타의 뼈가 그대로 방치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우리에는 또 다른 낙타가 생활하고 있다. 동물원의 동물이 폐사하면 지자체에 신고한 뒤 전문 업체를 거쳐 처리하는 게 원칙이다. 해당 동물원의 사육사는 JTBC에 “친구 같은 존재여서 토막을 냈다는 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트라우마를 많이 받았다”며 “동물 쪽으로 일을 하고 싶지도 않고 다시는 이 길을 못 걷겠다”고 토로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MBC에 “대학에 기증하기 위해 표본작업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앞서 해당 동물원은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장기간 동물들에게 물과 먹이를 급여하지 않고 청소를 하지 않아 배설물이 가득한 사육장에 동물들을 방치해 논란을 빚었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크워크(비구협) 대표는 지난 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업주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8종을 무단 사육하고 병든 낙타를 치료도 없이 방치했다가 다른 동물의 먹이로 이용하는 끔찍한 학대를 자행했다”며 “국내 사설 동물원들이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직 동물들을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구협은 방치된 낙타를 구조하기 위한 운동을 진행 중이다. 비구협은 “낙타 구조를 위해 동물원 측과 협상을 시도했다”며 “나이가 30살이 넘은 외등 낙타의 경우 동물거래 시장에서 거의 시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몸값으로 비현실적인 금액을 요구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폐쇄된 동물원 자리에 방치되고 있는 낙타에 대한 구조를 위해 대구시청과 환경부에 건의하여 법률적, 행정적 압박이 이뤄지게 하겠다”면서 “낙타 무단 방치가 현재 재판 중인 업주의 처벌에 영향이 갈 수 있도록 법원에도 계속해서 진정을 통해 구조사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 [포착] 사람만 보면 슬픈 표정 짓고 앞발로 툭~ ‘구걸의 달인’ 유기견

    [포착] 사람만 보면 슬픈 표정 짓고 앞발로 툭~ ‘구걸의 달인’ 유기견

    사람이라면 구걸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유기견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콜롬비아의 한 도시에 가면 만날 수 있다는 이 유기견은 매일 출근(?)하는 곳이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와 간식을 파는 상점이다.  오픈형인 이 상점은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아도 바로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는 구조다.  유기견은 매일 아침 이 상점 앞에 다소곳이 앉아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반려견을 위해 사료나 간식을 사기 위해 손님이 상점을 찾으면 유기견은 작업(?)에 들어간다. 잔뜩 슬픈 표정을 짓는 게 그 시작이다.  유기견의 영상을 찍어 올린 콜롬비아의 여자주민은 "영상이라 표정(?)의 변화가 실제로 보는 것처럼 확연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실제로 보면 누가 봐도 정말 슬픈 표정을 짓는다"고 말했다.  표정 연기를 시작한 유기견은 한쪽 앞발을 들어 슬쩍 손님을 터치한다. 말을 못하는 동물이지만 "배고파요. 제발 먹을 것 좀...."이라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달된다.  반려견을 끔찍하게 사랑해 사료나 간식을 사러오는 사람들이 이런 개를 외면할 리가 없다. 손님 10명 중 9명은 불쌍한 유기견에게 간식을 준다.  영상을 촬영한 주민은 "대부분의 손님이 자신의 반려견을 위해 산 간식에서 약간을 집어주지만 유기견에게 간식을 봉지로 사서 펼쳐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기견은 기다렸다는 듯 간식을 받아먹고는 다시 작업준비를 한다. 간식을 준 손님이 간 후 마치 "내가 언제 먹었는데? 배고파요"라는 듯 다시 손님을 기다린다.  그런 유기견을 보고 "너 상습범이구나?"라고 의심할 손님은 아무도 없다.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 주민은 "쫄쫄 굶은 것처럼 앉아서 다시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만 봐도 웃음이 터진다"며 "세상에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개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반응은 다양했다. 한 네티즌은 "저러는데 간식을 사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사람의 심리를 너무 잘 꿰뚫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연기력 최고다. 유기견이 아니라 혹시 상점 주인과 동업하는 게 아닐까"라고 했다.  개중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채 하는 것 봐. 사기꾼이네"라는 의견도 있었다. 
  • LG ‘업가전’ 세탁·건조기 펫케어 코스 업그레이드 제공

    LG ‘업가전’ 세탁·건조기 펫케어 코스 업그레이드 제공

    LG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위해 올해 ‘업(UP)가전’으로 출시한 트롬 세탁기 등 세탁·건조 가전에 ‘펫케어 코스’ 기능을 신규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업그레이드 대상 제품은 트롬 세탁기, 건조기, 미니워시, 워시타워 등이다. 최근 트롬 세탁기, 미니워시에 펫케어 코스를 업그레이드 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건조기와 워시타워에 해당 기능을 추가한다.해당 제품 구매 고객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제품 교체 없이 LG 씽큐(LG ThinQ) 앱의 ‘UP가전 센터’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펫케어 코스를 추가할 수 있다. 트롬 세탁기의 펫케어 코스는 6가지 유형의 손빨래 동작, 3차례에 걸친 온수헹굼을 포함한 4중 안심헹굼 등을 통해 옷에 묻은 반려동물의 배변이나 외출 시 진흙, 잔디 등으로 생긴 생활얼룩을 제거한다. 트롬 건조기의 펫케어 코스는 트루스팀을 활용해 젖은 옷감을 비롯해 마른 의류에 밴 반려동물의 체취, 배변 냄새 등을 제거한다. LG전자는 별도 판매하는 펫케어 건조볼과 전용필터를 함께 사용하면 의류를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펫케어 코스뿐 아니라 ‘종료 후 세탁물 케어’ 기능을 추가하는 업그레이드도 지난달부터 제공하고 있다. 세탁 종료 후에 세탁물을 바로 꺼내지 못하는 경우 LG 씽큐 앱에서 세탁통을 주기적으로 회전시키는 이 기능을 선택해 세탁물의 구김을 줄일 수 있다. 건조기에서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LG UP가전에서만 가능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잘 지내고 있습니다”…文, 퇴임 이틀 만에 SNS

    “잘 지내고 있습니다”…文, 퇴임 이틀 만에 SNS

    평산마을 비서실 “간간히 일상 전하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퇴임 후 처음으로 소식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귀향 후 첫 외출, 아버지·어머니 산소에 인사를 드리고 통도사에도 인사를 다녀왔다”고 적었다. 이어 “법당에 참배를 드리고, 성파 종정스님과 현문 주지스님을 뵙고 모처럼 좋은 차, 편한 대화로 호사를 누렸다”며 “통도사는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오랜 세월 많은 기도가 쌓인 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집이 통도사 울타리 바로 옆이기도 하고, 친구 승효상이 설계하면서 통도사의 가람 구조를 많이 참고했다고 해서 ‘통도사의 말사’가 되었다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집 정리가 끝나지 않았고, 개 다섯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의 반려동물들도 아직 안정되지 않았지만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문 전 대통령 평산마을 비서실은 “대통령님께서 직접 쓰시는 글 외에도 평산마을에서의 일상을 비서실에서 간간히 전해드리겠다”며 외출한 문 전 대통령 내외의 사진을 공유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2시쯤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인근 통도사를 찾았다. 통도사 방문 전에는 1978년 작고한 선친과 2019년 10월 별세한 모친 강한옥 여사가 함께 잠든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을 찾았다. 하늘공원 역시 평산마을과 가까운 곳에 있다. ‘대한민국 청와대’ 트위터→‘문재인정부 청와대’로 이름 교체 한편 ‘대한민국 청와대’ 공식 트위터 계정은 이름이 ‘문재인정부 청와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최근 대한민국 청와대였던 청와대의 트위터 계정 이름은 ‘문재인정부 청와대’로 변경됐다. 연결된 페이지도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 주소로 변경해 놓았다.사진 중심의 SNS인 인스타그램과 퇴임 연설이 생중계된 영상 플랫폼 유튜브 채널 역시 같은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는 전임 행정부 수반의 공식 계정이 다음 정부로 인수인계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새 대통령 집무실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겨감에 따라 새 계정도 ‘청와대’란 이름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죽은 줄 알고 묻었다?… 코만 남기고 땅에 파묻혔던 푸들 견주 검찰 송치

    죽은 줄 알고 묻었다?… 코만 남기고 땅에 파묻혔던 푸들 견주 검찰 송치

    7살 된 푸들을 코만 삐죽 나오게 하고 땅에 생매장한 견주 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자신의 반려견을 생매장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견주 A씨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9일 새벽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에 키우던 7살된 푸들을 산 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푸들은 같은 날 오전 8시 50분쯤 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파묻힌 채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외도파출소와 제주시 등이 연락 받고 나갔을 때는 강아지가 너무 야위고 겁을 먹은 상태였으며 앞다리 발목이 고무줄에 묶여 있는 등 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건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A씨는 당초 경찰에 “반려견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지만, 추후 “죽은 줄 알고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하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땅에 묻힐 당시 푸들은 살아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푸들은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산하 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이 회복되면 새 주인을 찾아줄 계획이다.
  • [애니멀S] 동물학대범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방법은?

    [애니멀S] 동물학대범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방법은?

    끊이지 않는 동물학대 범죄  동물학대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 카라에서는 창원 고양이 두부 학대 사건부터 한강공원 협박 편지 사건, 디시인사이드 고양이 학대 사건, 제2의 고어전문방 사건, 포항 폐양어장 사건까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많은 동물학대 범죄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을 다룰 때는 동물학대 사건에 분노하고 슬퍼하는 많은 시민들도 함께 만나게 된다.  요즈음에는 시민들이 참혹한 동물학대 사건에 염증을 느끼는 단계에까지 이른 것 같다는 체감이다. 지난 3월 발생했던 포항 폐양어장 사건의 경우에도 그랬다. 한 학대범이 고양이들을 폐양어장에 가둬 살해하고 해부했던 사건이었다. 만삭의 고양이의 배를 갈라 태아를 꺼내는 등 그 끔찍한 실태에 많은 시민들이 분노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범인을 찾아 경찰에 신고했을 때, 수사기관에서는 현장을 보존하거나 동물학대의 주요 증거인 사체를 수집하지 않았다. 현장에 살아있는 고양이들을 위해 지자체에 협조를 구한다거나 하는 기본적인 대응 조치도 없었다.  경찰이 현장을 둘러보기만 하고, 학대자의 신상정보만 묻고 갔다는 소식에 카라 활동가들이 즉각 포항으로 달려갔다. 현장의 증거물들을 보존하고 산 고양이들을 구조했다. 지자체에 신고를 했고 경찰에 동물학대자에 대한 고발장을 냈다. 시민들은 카라의 활동을 응원하는 한편, 경찰과 학대자에게 분노했다.  학대자의 신상정보가 즉각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시민들이 고용한 흥신소는 학대자가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비는 영상을 올렸다. 학대자의 가족이 학대자의 죄값은 치루도록 할테지만 영상은 내려달라는 메시지를 흥신소에 보냈을 때, 흥신소는 다시 그 내용을 콘텐츠화 해서 업로드했고 사람들은 흥신소를 응원했다.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인 이에 대한 깊은 분노를 활동가들 또한 이해한다. 그동안 동물과의 공존을 바라며 목소리를 내온 시민들은 번번히 좌절해야 했다. 수사기관에서 신고 접수를 받지 않는 경우도 많았고, 수사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증거불충분 등을 사유로 종결 처리되는 경우도 많았다. 범인이 특정되어 기소되어도 사법기관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거나, 형을 선고하여도 집행유예 등 솜방망이 처벌로 끝날 때가 부지기수였다.  동물학대는 동물보호법에 금지되어 있는 명백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생명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기초적인 도덕과, 죄를 지은 사람은 처벌을 받는다는 기본적인 사회 규범은 동물이 비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무시되어왔다. 시민들이 깊은 분노와 좌절감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포항 사건을 치러내며, 또 햄스터를 십자가에 매달아 학대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지금의 분노가 중요한 부분을 흐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동물학대 범죄 대응에 대한 시각 동물학대 범죄 관련 글 중에는, 범죄자를 잡아 동물이 당한 것처럼 똑같은 고통을 주어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곤 한다. 현재의 법과 제도로는 합당한 처벌이나 개선책 마련을 기대할 수 없기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은 일종의 처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 이면에 깔린 감정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말 못하는 생명을 향한 범죄 소식을 접했는데 학대자에 대한 분노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아마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그 감정적 표출이, 반드시 그런 식으로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사뭇 진지한 주장으로 발전한다면, 그것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응징이나 복수는 결국 또 다른 이름의 폭력이며 폭력은 사회 문제 해결에 근본적 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법과 제도도 발전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동물권을 갈망하는 합리적인 시민들의 바람은 이 사회의 동물권 확장이고, 이는 결국 법과 제도에 보편적 가치로서 반영되어야만 달성될 수 있다. 우리가 법과 제도를 전면 부정하고서는 동물권에 대한 목표를 성취할 수 없다. 우리는 동물학대 범죄 발생과 그 대책에 어떤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개인의 가치관이나 상황이 모두 다르므로 각각의 생각과 대응 방식 또한 달라질 것이다. 누군가는 슬픔, 분노, 좌절감 같은 감정에 사로잡혀 있을 수 있고, 어떤 이는 법과 제도적 변화를 갈구하며 그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해서 찾아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법과 제도적 변화를 꿈꾸는 선택 많은 죽음을 겪었다. 아기고양이 유채가 죽었고, 이름 모를 삼색 고양이들이 죽었다. 사체도 온전하지 못해 조각난 몸을 어떻게든 모아야 했다. 속상하게도 그들의 장례도 정식으로 치러줄 수 없었다. 죽은 고양이 사체는 동물학대의 증거물로서 제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들 모두 한 마리, 한 마리, 잊을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서, 또 남은 이들을 위한 선택을 고민하며 활동하고 있다.  선택은 가치관에서 비롯된다. 개인이 생각하고 추구하는 바가 그 사람의 말과 행동, 그리고 선택으로 이어진다.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신뢰하고 변화를 꿈꾸며 나아가기로 결정한 것은 의미 있는 선택이다. 오늘도 동물학대 범죄를 바라보며 법과 제도적 변화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선택하기로 한다. 
  • “살아있는 푸들 산 채로 땅에…” 견주 등 2명 檢 송치

    “살아있는 푸들 산 채로 땅에…” 견주 등 2명 檢 송치

    살아있는 반려견을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12일 제주서부경찰서는 반려견을 땅에 묻은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견주 A씨 등 2명을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월 19일 새벽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에 키우던 푸들을 산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이 푸들은 같은날 오전 8시 50분쯤 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땅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사건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A씨는 당초 경찰에 “반려견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지만, 추후 “죽은 줄 알고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하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땅에 묻힐 당시 푸들은 살아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푸들은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산하 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센터는 푸들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면 새 주인을 찾아줄 계획이다.
  • 지난해 민원 키워드, 아파트-교통-교육 순

    지난해 민원 키워드, 아파트-교통-교육 순

    지난해 정부 민원창구에 가장 많이 접수된 사안은 아파트, 교통, 교육 순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한해 동안 국민신문고 민원 1500만여건의 이슈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관련 사안이 가장 많았다. 주로 재건축, 주택청약과 분양, 설계·시공 관리, 시설물 하자보수 등 주거환경 개선과 부동산 가치와 관련된 내용들이었다. 두 번째는 교통 분야로, 교통안전과 광역철도·지하철 등 교통인프라를 확충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어 자녀의 통학안전이나 주거지 인근 학교설립 요구 및 배정 요구, 교육환경 개선 등 교육분야 민원이 세 번째를 차지했다. 광역버스 노선 신설과 버스 배차 간격 단축 조정, 무정차 신고 등 버스 이용과 관련한 불편사항을 개선해 달라는 민원도 다수 접수됐다. 민원 접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7.8%로 가장 많았고 40대 30.3%, 50대 16.0% 순이었다. 세대별로는 10~20대의 경우 교육·군대·학자금·교통, 30~50대는 아파트·신도시·교육·교통, 60~70대는 의료·조세·교통·아파트 등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43.6%, 서울 15.9%, 인천 7.9%로 민원 10건 가운데 7건 정도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어 부산(3.8%), 대구 (3.7%)의 순이었다. 권익위는 “수도권 민원이 많은 것은 인구가 많고 아파트 공급과 신도기 개발이 집중됐기 때문”이라면서 “지역별 특성에 따라 상위 민원 키워드가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대표 민원 키워드를 보면, 서울의 경우 교통-쓰레기-아파트, 경기는 교통-폐기물-아파트, 인천은 교통-버스-환경 등의 순이었다. 동물학대와 개농장 관련 민원은 부산, 울산, 강원, 충북 등 9개 시·도에서 다수 접수됐고, 코로나19와 마스크, 국민지원금 관련 민원도 6개 시·도에서 대표 민원 키워드로 꼽혔다. 지난해 민원은 전년 대비 20.7% 증가했고, 월별로는 9월에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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