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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계 보물창고’ 갈라파고스 섬에서 웬 불꽃놀이?

    ‘생태계 보물창고’ 갈라파고스 섬에서 웬 불꽃놀이?

    진화론의 발상지로 알려진 지역이자 생태계의 보물창고로 꼽히는 동태평양 에콰도르령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불꽃놀이를 주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생물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일간지 엘우니베르소와 라레푸블리카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섬의 푸에르토아요라에서 하늘에 폭죽을 터뜨리는 새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불꽃놀이는 매우 짧은 시간에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킨다. 2019년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불꽃이 터지면서 만들어지는 알록달록한 색상은 모두 다른 화합물을 통해 만들어진다. 예컨대 리튬염은 분홍색, 나트륨염은 노란색 또는 주황색, 구리 및 바륨염은 녹색 또는 파란색, 칼슘 또는 스트론튬은 빨간색을 나타낸다. 공중에서 폭죽이 폭발하는 동안 이러한 금속염은 타거나 없어지지 않고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및 질소가 포함하는 에어로졸이 되는데 이를 직접 흡입하거나 섭취하면 심장 질환 및 다양한 암에 이르기까지 장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폭죽의 파편이 땅에 떨어지면서 주변 호수나 강을 오염하기도 한다. 화학 물질이 떨어져 물을 오염시켜 수중 생물과 지역 식수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과거 미국 화학회지에 발표된 오클라호마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불꽃놀이 쇼 옆에 위치한 도시 호수의 지표수에서 과염소산염 농도가 불꽃놀이 14시간 후 급증해 평균 기준치의 24~1028배 수준에 도달해 20~80일간 지속됐다. 탄소 배출량도 심각하다. 매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주간 행사에 빠지지 않는 불꽃놀이에선 자동차 1만 2000대가 연간 내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호주 커틴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불꽃놀이는 야생동물의 서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축제들로 인해 집참새의 번식 성공률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의 불꽃놀이로 인해 브랜트의 가마우지 군락이 감소했다. 아울러 칠레의 새해 불꽃놀이로 인해 남미 바다사자 번식기가 아예 바뀌어 버린 것을 확인했다. 빌 베이트먼 교수는 “빛의 교란을 일으키는 불꽃놀이는 인간과 친숙한 가축에는 단기적인 고통을 주지만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 있다”면서 “야생동물의 번식을 위한 이동 등에 영향을 줘 장기적으로 개체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불꽃놀이에 대한 대안으로 미국 콜로라도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서부 지역의 일부 도시들은 독립기념일에 환경 문제와 소음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 드론 라이트 쇼로 불꽃놀이를 대체할 예정이다. 이번 불꽃놀이와 관련해 소셜미디어(SNS)에는 소음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을 담은 영상이 여럿 게시됐다. 현지에서는 그러나 이에 대한 불법 논란이 일었다. 이곳에서는 각종 희귀 동·식물 보호를 위해 불꽃놀이가 엄격히 규제돼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손질된 2018년 규정에 따르면 소음을 내는 폭죽은 아예 금지돼 있다. 다만, 무음으로 불빛만 내는 경우는 일부 허용된다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다. 특히 한 SNS 게시물에 최근 폐사한 바다 생물 사진까지 함께 공유되면서, 비판 여론은 더 증폭했다. 폭죽과 폐사 원인 간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파니 우리베 산타크루즈 시장은 이에 대해 “소음을 발생시키는 불꽃은 아니라는 담당자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관리 책임자인 후안 차베스도 “불꽃놀이 후 쓰레기와 잔여물 등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했지만 오염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식물군 또는 동물군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또 폐사한 바다 생물의 경우 자연사로 추정된다는 견해도 전했다. 에콰도르 환경부는 그러나 이번 논란을 심각한 사안으로 여기고 있다. 공원 관리 책임을 진 차베스는 지난 6일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환경부는 “규정 위반 여부 등 이번 일과 관련한 전반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 살피고 있다”며 “갈라파고스 지역 섬과 부근 해상에서의 모든 불꽃놀이를 전면 금지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1835년 영국의 생물학자이자 지리학자인 찰스 다윈(1809~1882)이 탐험한 이후 유명해졌다. 다윈에게서 따 붙인 ‘다윈 섬’도 있다. 다윈은 갈라파고스의 희귀 동식물을 연구한 뒤 진화론의 실마리를 발견해 이론을 엮은 1859년 ‘종의 기원’이라는 저술을 내놓았다. 진화론은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1473~1543·폴란드)의 지동설만큼이나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신의 뜻에 의해 창조되고 지배된다는 학설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 225만원짜리 개집도 팔린다…신세계인터, ‘펫셔리’ 시장 강화

    225만원짜리 개집도 팔린다…신세계인터, ‘펫셔리’ 시장 강화

    225만원짜리 개집, 34만원짜리 개밥그릇….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펫 관련용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이른바 ‘펫셔리’(펫+럭셔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펫+패밀리)부터 반려동물과 나를 동일시하는 ‘펫미족’까지 생겨나면서 관련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거세게 부는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8일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 입점한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몽슈슈’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 신장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의 프리미엄 펫 컬렉션도 매년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에 따르면 플랫폼 내 입점된 브랜드 중에서 가성비가 좋은 제품보다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반려동물 제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몽슈슈의 경우 28만원대의 반려견 전용 카시트, 15만원대의 애견 계단이 잘 팔렸다. 반려동물 디자인 브랜드 하울팟이 여성 니트 브랜드 주느세콰와 콜라보해 출시한 강아지용 니트는 5만원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부터 일부 제품이 품절 사태를 빚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2022년 말 기준으로 11개였던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수를 1년여만에 23개로 2배 이상 늘리며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다. 흔하고 대중적인 브랜드보다는 다른 곳에서 쉽게 구매할 수 없는 희소성 있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이 전략이다. 세련된 디자인 등을 갖춰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최근에 입점한 ‘베르그앤릿지’는 최고가 제품으로 225만원짜리 펫 하우스(개집)을 판매한다. ‘고품질의 핀란드산 자작나무와 100% 재활용된 스웨덴산 압축 펠트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34만원대의 반려동물용 식기 세트도 인기다. ‘케스티’는 이탈리아, 터키 등에서 공수한 천연 대리석과 유리로 제작한 반려동물 다이닝 볼 세트를 판매한다. 산타마리아노벨라에서는 반려동물 전용 샴푸나 주인과 반려동물이 커플 향을 맞춰 쓸 수 있도록 사람의 향수와 같은 향으로 개발된 데오도란트, 로션 등이 인기 제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 반려동물 카테고리 담당 MD는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 열기를 망설이지 않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엄선된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용품뿐 아니라 F&B, 호텔 등 서비스업으로도 확장되는 모습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매년 평균 14.5%씩 성장 중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5일 경기 구리시에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 및 취식이 가능한 반려동물 동반 매장 ‘구리갈매DT점’을 열었다. 매장 내 반려동물 전용 체어, 부스, 펫 대기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도 오는 3월 말까지 ‘펫캉스’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펫 전용 객실을 구성해 펫 침대, 사료, 반려견 장난감 등을 제공하는 한편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와 협업해 반려견 프로필 촬영권을 함께 제공한다.
  • 테일러 스위프트 반려묘, 재산 무려 1276억 ‘세계서 가장 부유한 고양이’

    테일러 스위프트 반려묘, 재산 무려 1276억 ‘세계서 가장 부유한 고양이’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의 반려묘 재산이 무려 1000억원이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 등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2014년에 입양한 고양이인 올리비아 벤슨의 순자산이 9700만 달러(약 1276억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웹사이트 ‘AllAboutCats’이 집계한 세계 최고 부자 반려동물 목록을 보면 이 고양이는 여러 뮤직비디오에 주인과 함께 출연하며 재산을 축적했다. 자신만의 상품 라인을 만들었고, 다이어트 콜라, 네드 스니커즈 등 많은 대형 광고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테일러의 현재 남자친구인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의 순자산은 4000만 달러(526억원)로, 고양이 재산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 역사는 경계 넘나든 이주·이산의 기록… 공존의 가치를 기억하라[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역사는 경계 넘나든 이주·이산의 기록… 공존의 가치를 기억하라[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한국 이주의 역사고려, 난민·이방인 받아들여 공존재외동포 700만명… 세계 네 번째1900년대 하와이·간도·연해주로1960~1970년대 독일·베트남으로세계 속의 이주칸트, 이방인 ‘환대의 권리’ 강조트럼프 “이민자, 미국의 피 오염”불법 이민자 증가에 불안감 표출상호 존중·포용의 가치 회복되길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기쁨이 클 법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에만 젖어 있기에는 불안과 근심이 지구촌 곳곳에 서려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이 연이어 일어났다. 대량 학살, 난민 발생, 기아로 묵시록적 세계가 재현되는 듯하다. 암울한 신년을 맞으면서 다시 한번 상호 존중·포용·공존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난민으로 태어난 아기 예수 얼마 전 성탄절이 있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와 축제(mass)의 합성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아기 예수는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예수의 부모는 본래 나사렛에서 살았으나 당시 이스라엘을 통치하던 로마제국 황제의 칙령에 따라 본적지에 호적 등록을 하러 가던 중이었다. 만삭인 마리아에게 산기가 보이자 남편 요셉이 아기를 낳을 곳을 찾아 헤맸지만 마땅한 곳을 구하지 못했고, 결국 아기는 외양간 한구석에서 태어났다. 막 태어난 아기를 누일 곳도 없어서 가축들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구유에 포대기로 싼 아기를 뉘어야 했다. 이렇게 예수는 낯선 타향의 차가운 땅에서 이방인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 예수의 삶은 박해와 이주의 연속이었다. 이스라엘의 정치권력은 예수가 장차 ‘유대인의 왕’이 될까 봐 두려워한 나머지 베들레헴과 그 인근에 사는 두 살 이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기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부부는 서둘러 아기를 데리고 이스라엘의 통치권이 미치지 않는 이집트로 떠났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난민이 된 가족은 낯선 땅에서 망명자로 살아가야 했다. 예수 탄생 이야기는 추운 겨울에 하룻밤을 보낼 곳을 찾아 헤매는 이방인 가족을 떠올리게 한다. 정치적 박해로 어쩔 수 없이 험난한 길을 떠나는 수많은 사람의 발자국도 보인다. 예수는 성인이 된 다음에도 정처 없는 나그네 삶을 살았다. 그래서 스스로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고 했다. 그는 끊임없이 이 마을 저 마을로 떠돌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유랑자로 살았다.●역사 속의 이주 ‘인생은 나그네길’이라는 표현이 있다. 삶이란 구름이 흘러가듯 길을 가는 것임을 말한다. 인류의 역사는 곧 이주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역사는 이주와 함께 시작됐다. 때로는 원하지 않는데도 강제 이주를 당하기도 했다.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도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강제 이주를 당하지 않았는가. 역사는 경계를 넘나든 사람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이지만 남북한 사이에 군사분계선인 비무장지대(DMZ)가 만들어지면서 지난 70년간 사방이 꽉 막힌 섬나라와 같았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사고도 편협해졌고 순혈주의와 민족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하곤 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명이나 되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한국 사회에 정착한 이주민을 대하는 우리 태도는 여전히 배타적이다. 하지만 사실 한국인의 역사 또한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와 이산의 연속이었다. 고려시대만 보아도 송나라·원나라 이주민, 발해 유민·거란인, 여진인, 왜인 등이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으로 고려 사회에 들어와 정착했다. 자발적으로 이주해 고려 조정에서 외교 사신으로 활약하거나 전문 군인으로서 무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발해 유민과 거란인은 어지러운 정세 변동을 피해 난민 신분으로 들어온 이들로, 고려에 정착한 후 황무지를 개간해 농업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당시는 경작할 수 있는 땅은 많았지만, 개간할 인구가 턱없이 적었다. 따라서 이들의 대규모 집단 이주는 노동력을 크게 늘리고 집약적 농법을 발달시키는 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일부 재능 있는 이들은 개경에서 기술자로 수공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고려의 이러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주 정책은 궁극적으로 국가 재정 확대에 도움을 주었다. 한국은 재외교포 수가 화교(중국), 유대인, 이탈리아인 다음으로 네 번째로 많은 나라다. 중국, 러시아(구소련), 일본, 미국 등지에 재외동포가 700만명 넘게 살고 있는데, 이는 남한 인구의 15%이고 남북한 인구를 합치더라도 전체 인구의 약 10분의1에 해당한다. 1903년부터 1905년 사이에는 조선인 약 7500명이 이민선을 타고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노동자로 일하러 갔다. 1910년 무렵 간도를 비롯한 만주 지역에는 두만강과 압록강을 넘어 이주한 조선인이 20만명을 넘었다. 비슷한 시기에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 연해주 곳곳에 8만명이 넘는 한인이 100여개에 이르는 신한촌(新韓村)이라는 마을을 세우고 집단으로 거주했다. 1945년 해방 당시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한반도에 거주하는 인구의 20%에 육박했다. 한인이 해외 이주를 많이 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근현대사가 파란만장한 굴곡으로 얼룩져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1960~70년대에는 해외 노동 이주가 본격화됐다. 광부와 간호사의 독일 파견,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월남특수기’에 베트남 노무 인력 파월(派越), 중동 건설 붐에 따른 노동 이주였다. 이들이 한국으로 송금한 돈은 국가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됐다. 1990년대에 들어서야 한국은 인력 송출국에서 인력 유입국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한국 역사에서 이방인의 존재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찾을 수 있다. 1000년 전인 고려 사회도 난민과 이방인을 받아들여 지혜롭게 공존했다. 공존은 두 가지 이상의 개체나 집단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면서 함께 존재하는 것을 뜻한다. 공존은 또한 비폭력적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상정하기에 역사적으로 평화적 공존에서부터 경쟁적 공존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형태가 어떻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공존은 숙명이기도 하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도 이주노동자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해외에서 온 ‘파한’(派韓) 근로자·이주민·난민을 대했으면 한다.●호모미그란스 인간은 역사적으로 더 나은 환경을 찾아 끊임없이 이주했다. 그래서 이주하는 인간이라는 호모미그란스(Homo Migrans)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는 인간이 이주하는 본성을 지녔다는 말이다. 그러나 유목민적 삶의 방식은 무질서와 혼란을 일으키는 침략과 같은 것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주가 기존의 권력 위계를 교란하고 파열음을 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동성보다 정주와 부동성이 정상적인 역사로 받아들여지면서 이주는 재앙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졌다.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영구평화론’에서 “환대는 이방인이 누군가의 영토에 도착했을 때, 적대적으로 취급받지 않을 권리”라며 ‘환대의 권리’를 강조한 바 있다. 세계 시민적 덕목인 환대는 주인이 찾아온 손님을 적대 없이 안전하게 머무르게 해 준다는 의미다. 최소한의 친절을 베푸는 환대의 권리가 보장될 때만 인류가 영구 평화를 향해 지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칸트는 배타적이고 자국 이기주의에 기초한 민족주의의 망상을 일축하고 그 대신 열린 세계 시민적 애국주의를 주창했다. 그는 타 민족을 향해 개방적 지향성을 추구하는 열린 민족주의를 강조하면서 국가 간에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에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주민을 겨냥해 “이민자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말했다. 미국의 (백인) 대중은 불법 이민자 수가 많이 증가한 것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을 트럼프를 통해 표출한다. 이것이 트럼프가 여전히 건재하는 이유다. 트럼프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자신의 정치 선거에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강경한 반이민 정책은 오히려 미국 사회를 ‘진정한’ 백인 미국인과 ‘주변화된’ 유색인으로 구분하면서 사회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신약성경의 한 구절이다.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는 사람에게 마실 것을 주며 나그네를 따뜻이 맞아들이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난민으로 태어나 이방인이자 나그네로 살았던 예수는 외지인 환대는 물론 고난받는 사람과의 연대를 설파했다. 하지만 그의 고향 이스라엘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전쟁 때문에 고통받으며 낯선 곳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세상은 여전히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도 따르지도 않는 듯하다. 중앙대 교수·작가
  • 댕댕이 놀이기구·수영장… 한강서 반려동물과 캠핑하세요

    댕댕이 놀이기구·수영장… 한강서 반려동물과 캠핑하세요

    반려동물과 함께 한강이 보이는 곳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서울 도심 캠프장이 상반기에 문을 연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마포 반려동물 캠프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캠핑 공간과 편의시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마포를 반려동물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게 박 구청장의 구상이다. 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으로 국민 4명 중 한 명꼴인 만큼 반려 가구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반려동물 캠프장 조성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더니 구민 1141명 가운데 73%(830명)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포 반려동물 캠프장은 난지한강공원 구 소유 땅 2863㎡에 조성된다. 소형견과 대형견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공간을 구분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기구, 펜스, 화장실을 마련한다. 반려동물 먹거리와 미용용품을 파는 매점과 드라이어 시설을 갖춘 목욕 부스, 행동상담실도 갖춘다. 여름에는 반려견을 위한 수영장인 ‘마포에서 시원하개’를 개장할 예정이다. 반려견 행동교정 및 펫티켓 교육,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포함한 문화교실 ‘새로운멍 더좋은멍’도 선보인다. 박 구청장은 “캠프장 조성을 위해 국가하천 점용허가와 설계를 마치고 이달 착공해 상반기에 정식 개장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목줄 풀어 놀게 하는 놀이터 수준의 시설이 아니라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여가를 즐기고 반려동물에 특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형욱, 단국대 출신 NO…“난 고졸, 이화여대 가고 싶다”

    강형욱, 단국대 출신 NO…“난 고졸, 이화여대 가고 싶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단국대학교를 나왔다는 소문에 “난 고졸”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는 강형욱이 자신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는 나무위키를 직접 읽어보는 내용의 콘텐츠가 올라왔다. 강형욱은 “나무위키를 보면서 맞는 것과 틀린 것, 이상한 것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먼저 1985년생인 강형욱은 ‘노안’이라는 의견에 대해 “실제로 보면 어려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업이 ‘동물훈련사’라고 표기된 데 대해 “반려견 훈련사다. 다른 동물은 모른다”고 말했다. ‘기업인’이라는 표기에는 “제가 기업을 운영하진 않는다. 대표이긴 한데 바지사장 이런 걸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단국대학교를 졸업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대학교를 나온 적이 없다. 고졸이다”라면서서 “나중에 대학교에 가고 싶은데, 이화여대 가고 싶다. 최재천 교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동물 행동에 관련된 세계적 석학이시다”라고 설명했다.
  • 천안 산란계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일시 이동중지명령

    천안 산란계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일시 이동중지명령

    충남 천안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충남도는 동물위생시험소 정기 검사에서 AI(H5형) 항원이 검출된 A농장이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충남도내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아산 산란계 농장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날 AI 항원을 확인한 충남도는 즉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A농장에 대한 출입을 통제했고,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A농장에서 사육 중인 산란계 23만9000마리는 7일 살처분할 계획이다. A농장 반경 10㎞ 이내(방역대)에 위치한 42개 가금 농장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대 내에서는 총 221만 마리의 닭이 사육되고 있다. 소독 차량 3대를 투입해 가금 농장에 대한 소독도 강화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발생 농장 인근에는 철새 도래지까지 있어 AI 확산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겨울 고병원성 AI는 충남 2건, 전북 18건, 전남 7건 등 총 27건이 발생했다.
  • 푸바오 할부지 “푸바오 효과로 전 직원 성과급”

    푸바오 할부지 “푸바오 효과로 전 직원 성과급”

    ‘푸바오 할부지’로 통하는 강철원 사육사가 ‘국민 판다’로 불리는 푸바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 사육사는 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푸바오에 대한 관심 덕분에 “공적상을 받고, 전 직원이 성과급도 받았다”고 밝혔다. 강 사육사는 전현무거 “동물원이 이렇게 핫해진 적이 있냐”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그는 “푸바오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엄청 늘었다. 오픈런으로 많이 오시고 3시간 이상을 기다려서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이 자연번식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사육사는 “어제 사장님이 불러서 상을 주시더라. 공적상을 받았다”며 “상금도 더불어 있었다. 푸바오 효과로 전 직원이 성과급도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 첫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엔 푸바오의 동생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기도 했다.
  • ‘영원한 가객’ 故 김광석, 오늘 28주기

    ‘영원한 가객’ 故 김광석, 오늘 28주기

    ‘영원한 가객’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8년이 지났다. 6일은 故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8년이 되는 날이다. 김광석은 1988년 7인조 노래 그룹 동물원의 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1989년 싱어송라이터로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사랑받았다. 대표곡으로 ‘기다려줘’ ‘사랑했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 ‘그날들’ ‘나의 노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일어나’ 등이 있다. 1996년까지 총 6개의 음반을 냈던 김광석은 1996년 1월6일 마포구 서교동 원음빌딩 4층 자택 거실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사인에 대해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발표했다. 김광석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노래는 아직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영화 ‘김광석’이 개봉됐고, 2012년부터는 김광석의 기일에 맞춰 ‘김광석 노래 부르기’도 열고 있다. 28주기인 이날에는 ‘김광석 노래 부르기’와 더불어 고인의 고향인 대구에서 추모식과 추모 공연이 열린다. 한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의 아니었음을’의 가사를 썼던 류근 시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28년 전 어느 시내버스 안에서 무심코 들려오던 뉴스에서 그의 부음을 들었다”고 김광석을 기억한 뒤 “오늘은 그를 껴안고 하루 종일 울겠습니다”라고 적었다.
  • 충남 천안 산란계 농장 AI ‘H5형’…24만마리 살처분

    충남 천안 산란계 농장 AI ‘H5형’…24만마리 살처분

    충남 천안시는 성환읍 한 산란계 농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산란계의 동물위생시험소 정기검사를 통해 H5형이 확인됐다. 시와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농가에서 사육하는 산란계 23만9000 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다. H5형 바이러스는 고병원성으로 변이될 가능성이 있어 매뉴얼에 따라 살처분하기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H5 의사축이 발생한 농가와 10㎞ 이내 방역대에는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23호 153만6000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 시 관계자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 내·외부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농가들은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세계서 가장 치명적인 ‘거대 거미’ 발견…해독제 생산한다 [핵잼 사이언스]

    세계서 가장 치명적인 ‘거대 거미’ 발견…해독제 생산한다 [핵잼 사이언스]

    세계에서 가장 독이 강한 거미류의 가장 덩치가 큰 거미가 우연히 발견돼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지난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맹독성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시드니깔때기그물거미(Sydney funnel-web spider) 한 마리가 호주 파충류공원에 기증됐다고 보도했다. 시드니깔때기그물거미는 사람의 손톱도 뚫을 수 있는 2㎝ 길이의 강한 송곳니를 가진 거미로, 한번 물리면 치명적인 독으로 과거에는 여러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시드니깔때기그물거미의 길이는 1~5㎝이며, 암컷은 수컷보다 덩치가 크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이번에 파충류공원에 기증된 수컷 거미는 최근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센트럴코스트에서 처음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수컷 거미의 길이는 무려 7.9㎝로 야구공보다 크며 역대 발견된 가장 큰 수컷 시드니깔때기그물거미로 밝혀졌다. 이에 이 거미의 붙은 별칭도 헤라클레스다. 특히 호주 파충류공원에 기증된 헤라클레스는 앞으로 해독제 생산에 필수적인 독을 추출하는데 활용된다. 공원 측 거미 사육사인 엠마 테니는 "이렇게 덩치가 큰 깔때기그물거미류를 기증받는 것은 대박을 터뜨리는 것과 같다"면서 "이 정도 크기면 그만큼 독 생산량도 엄청날 수 있어 향후 해독제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지난 1981년 이같은 해독제 생산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편 거미는 징그러운 외형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파리, 모기, 진드기처럼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는 경우가 드물고 오히려 이런 절지동물을 잡아먹어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 더구나 거미의 독이나 거미줄은 인간에게 매우 유용한 신소재와 약물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서울시, 연천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캠핑부터 수영장까지 한번에”

    서울시, 연천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캠핑부터 수영장까지 한번에”

    서울시가 경기 연천군과 손을 잡고 임진강 유원지 부지에 수도권 최대 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만든다. 반려동물과 함께 캠핑을 즐기고 수영도 할수 있으며 반려동물 장묘와 추모시설도 갖춘다. 서울시는 5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연천군과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조성에 들어가 2027년 개관이 목표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덕현 연천군수의 면담 당시 연천군 측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성사됐다. 현재 서울 시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약 90만 가구(22.2%)이며, 반려동물 수는 114만 7000마리에 달한다. 지난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실태조사(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반려인 중 74.4%가 향후 반려견 동반여행 의향이 있지만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숙박시설 부족(55%), 음식점·카페 부족(49.5%), 관광지 부족(42.3%) 등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연천군 군남면 일대 임진강 유원지 부지 약 12만㎡에 수도권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카라반·글램핑·오토캠핑이 가능한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반려견 동반 수영장·대규모 반려견 놀이터·훈련소·동물미용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바람직한 반려동물 장례문화 정착 또한 필요하다 보고 테마파크 인근 약 5000㎡ 부지에 ‘반려동물 추모관’도 함께 조성한다. 동물 장묘시설은 전국에 총 73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공공이 운영하는 곳은 임실이 유일하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가족의 일원인 반려동물과 함께 여가문화를 즐기고 싶은 반려동물 양육가구를 위해 공기 맑고 드넓은 연천에 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다”며 “시민에게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뿐 아니라 서울시와 연천군의 협력이 ‘지역 상생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다윈보다 132년 먼저… 여성 과학자의 탐험[그 책속 이미지]

    다윈보다 132년 먼저… 여성 과학자의 탐험[그 책속 이미지]

    과학은 더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연구 현장에서도 여성 과학자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논문 인용도나 대중 매체를 통해 드러나는 여성 과학자들은 여전히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있다. 여성이 과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게 여겨지던 17~18세기에 머나먼 남미 수리남까지 곤충을 관찰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여성 생물학자가 있다. 찰스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제도를 탐험하기 132년 전의 일이다. 주인공은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그가 수리남 탐험에서 남긴 기록과 그림은 현대 동식물 삽화가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래서 여러 동식물의 학명에 그의 이름이 붙여지는가 하면 1992년 독일에서 발행된 500마르크 지폐에는 그의 모습과 곤충이 새겨지기도 했다.그가 그린 삽화에서 식물이나 동물은 단독 주인공이 아니다. 하나의 곤충이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성충이 되기까지 모습을 먹이식물과 함께 그려 냈다. 자연에서는 결코 한눈에 볼 수 없는 장면을 한 폭에 담고 있어 미학적으로도 자연과학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 책 한 권으로 잘 알려지지 않고 주변부에 머물러 있던 한 여성 과학자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 고기·우유·달걀 더 안전해졌다…동물용의약품 잔류 기준 강화

    고기·우유·달걀 더 안전해졌다…동물용의약품 잔류 기준 강화

    올해부터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 달걀 등에서 잔류 허용 기준이 없는 동물용의약품이 도축 단계에서 ㎏당 0.01㎎ 이상 검출되면 출하를 제한하는 등 안전성이 한층 강화된다. 생산자의 규정 위반이 발견되면 출하 단계에서 최대 6개월 동안 3회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돼지·닭에 투약되는 모든 항생제는 반드시 수의사가 처방해야 하며 농가는 약품 사용 기록을 의무적으로 남겨야 한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동물용의약품 관리를 강화하는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를 도입하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는 새해부터 축산물과 수산물 등에 대해 PLS를 본격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동물용의약품 PLS란 소·돼지·닭 등의 사육 과정에서 사용된 동물용의약품이 출하·유통 단계까지 잔류하더라도 일정 기준으로 제한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잔류 허용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동물용의약품에 대해선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기준을 적용하고, CODEX에도 기준이 없으면 비슷한 종에 적용되는 최저 기준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동물용 구충제인 암프롤리움은 소와 가금류에만 잔류 허용 기준이 마련돼 있어 달걀에는 관리 기준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PLS가 도입되면서 달걀에도 암프롤리움 잔류 허용 기준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생산 단계에서 무작위로 검사해 기준치 이상이 검출된 농가에 대해서는 용법·용량 등 투약 규정을 위반했는지 점검하고 적발되면 즉시 출하가 제한된다. 기준치 이상 검출된 축산물 등은 전량 폐기되며 위반 사항이 발생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된다. PLS는 2017년 시판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프로닐이 검출돼 전국 산란계 농장의 달걀 출하가 중단된 ‘살충제 계란 파동’을 계기로 도입됐다. 지금까지 농산물에 한해 잔류 농약 기준을 적용하다가 올해부터 축산물 등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제외한 축산물에 대해서는 추후 확대·시행된다. 국내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동물용의약품이 사용된 축산물 등의 수입도 원천 차단된다. 이미 미국, 호주, 일본 등 해외에선 PLS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축산물 PLS 도입을 위해 2020년부터 돼지, 육계, 한우 등을 기르는 농가 1만 1000곳을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농어촌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라는 점을 감안해 동물용의약품과 관련한 안전 및 위생 교육 영상은 종별로 태국어·네팔어·베트남어 등 3개 언어로 자막을 처리해 배포하기로 했다. 홍보 팸플릿은 영어·중국어·미얀마어까지 추가돼 배부됐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국장은 “축산물 안전관리를 위해 생산 단계에 있는 식육, 식용란, 원유를 대상으로 매년 7만 8000건의 잔류 물질 검사를 하고 수의사를 포함한 700여명의 현장 검사 인력을 투입해 효율적인 검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축산물 PLS 제도로 축산물의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민들의 신뢰를 높여 소비 촉진은 물론 우리 농축산물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펫로스 심정 이해” vs “복제견 비윤리적”[생각나눔]

    “펫로스 심정 이해” vs “복제견 비윤리적”[생각나눔]

    “무지개 다리를 건넜던 우리 강아지가 돌아왔어요.” 최근 한 유튜버가 2022년 11월 사고로 떠나보냈던 강아지의 복제견을 두 마리 키우고 있다고 소개해 화제가 됐다. 반려견이 사망한 직후 채취한 체세포 핵을 다른 개의 난자에 주입해 태어나 유전형질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 유튜버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똑같은 이름을 지어 줬다”며 약 1억원이 든 과정과 배경을 공개했다. 이에 반려견 복제 비용, 복제 과정에서의 동물 학대 등 윤리 문제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복제견 상용화’가 이뤄지면서 시장이 커질 수 있지만 규제는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복제가 한 번에 성공하더라도 대리모견, 난자공여견 등은 시술에 따른 고통을 겪게 되는데, 복제 성공률이 낮으면 이러한 고통은 더 커진다. 대한수의학회 학술지에 2018년 이병천 전 서울대 교수팀이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대리모견의 임신율은 12.5~28.6%, 출산율은 1.7~3.8%에 그친다. 이번에 논란이 된 업체는 “복제견 생산을 위해 1회당 수정란 5~7개, 최소 3회 정도 이식한다”면서 “대리모 1마리와 난자공여견 1마리만 필요하다”고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또 “(복제견이) 복제로 인한 건강상 문제가 있다면 회수하거나 재복제를 진행하지만 사육 환경에서 발생하는 질병은 애프터서비스 대상이 아니다”라며 “(대리모견 등은) 자체 센터에서 24시간 사육·관리한다”고 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우리나라에서 개 복제가 활발히 이뤄지는 이유로 개농장의 대량 사육을 꼽는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개들은 1년에 배란을 두 번 하기에 복제를 위해선 실제로 수십 마리의 대리모견이나 난자공여견을 둘 수밖에 없다”면서 “통상 개들은 다산을 하기에 5~6마리가 태어나면 남은 개가 모두 입양될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전채은 동물을위한행동 대표는 “고통스러운 심정은 이해하지만 무수한 실패 속에 동물들의 희생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반려인들도 의견이 갈린다. 수년째 강아지를 키우는 조은희(59)씨는 “사람의 상실감을 채우기 위해 반려견을 복제하는 건 비윤리적”이라면서 “떠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이후엔 가슴에 묻는 게 맞지 않겠냐”고 했다. 반면 이모(34)씨는 “복제견 가격이 합리적으로 낮아지면 고민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복제견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연구와 달리 상업적 목적의 동물 복제는 일종의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핵 DNA는 죽은 개의 DNA이지만 미토콘드리아 DNA는 난자를 제공한 개나 대리모 개의 일부이기에 복제견은 건강 상태나 특성 등이 죽은 개와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며 “복제견을 극단적으로 상품화해 홍보까지 하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어미와 단둘이 낮잠 자는 아기 코끼리, 생이별할 뻔한 사연 [애니멀 픽]

    어미와 단둘이 낮잠 자는 아기 코끼리, 생이별할 뻔한 사연 [애니멀 픽]

    인도에서 새끼 코끼리가 어미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사연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야생동물 공원에서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어미를 포함한 무리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원 측은 생후 4~5개월 된 새끼 코끼리가 지난해 12월 29일 어미를 포함한 자신의 무리와 멀리 떨어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원 관계자들은 새끼 코끼리가 어미를 찾기 위해 주위를 살피며 울음 소리를 내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보통 새끼 코끼리가 사라지면 무리는 이동하지 않고 머물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어미를 포함한 무리가 4㎞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동물보호단체 와일드라이프 SOS의 카틱 사티아나라얀 대표는 “대부분의 (코끼리) 무리는 떠나지만 일부는 잃어버린 새끼를 찾아 돌아다닌다. 그러나 인간과 동물의 갈등이 있는 지역에서는 무리가 안전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한다”며 “지도자가 무리와 새끼 중 어느 쪽 안전을 중시할 지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원 측은 이번에 홀로 떨어져 있던 새끼 코끼리를 발견하고 나서 드론을 사용해 하루 만에 무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끼 코끼리를 무리에 데려다주기 전 진흙 목욕을 시켜 인간의 냄새를 줄였다고 했다. 그러고나서 새끼 코끼리는 트럭에 태워졌고 무리 근처에 내려졌다. 이를 알아챈 어미를 포함한 무리가 금세 새끼 코끼리에게 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공원 측은 다시 드론으로 새끼 코끼리가 무리에 다시 받아들여지는지를 관찰했다. 이들의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어미와 새끼 코끼리는 재회한 지 사흘 만에 단둘이 낮잠을 즐길 만큼 가까워졌다.
  • “공원 갔는데 유모차에 모두 ‘개’들이 타고 있네요”

    “공원 갔는데 유모차에 모두 ‘개’들이 타고 있네요”

    지난해 반려견 유모차, 이른바 ‘개모차’ 판매량이 아기용 유모차를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반려견 유모차 이용이 이슈로 떠올랐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와 산책 시 유모차에 태워도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 유튜브 영상 캡처 화면을 제시하면서 “잘 걷는 개는 가급적 개모차 태우지 말자. 태우더라도 ‘개모차’ 산책 위주로 시키지 말고 직접 걷고 냄새를 맡는 산책 위주로 시키자”라고 지적했다. 영상 속 수의사는 반려견에게 유모차가 필요한 상황을 전했다. 수의사는 “반려견 유모차는 장애견이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경우, 관절염으로 걷는 것을 힘들어하는 강아지들에게 필요하다”며 “이런 강아지들은 주인과 함께 오래 산책할 수 없어 산책 욕구가 해소되지 않아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반려견 이동장보다 유모차를 이용할 때의 장점으로는 ▲양손이 자유로워 짐 보관과 이동이 용이 ▲강아지가 거부감을 적게 느낌 ▲여름철 강아지 발바닥이 뜨거운 바닥에 닿아 생기는 상처 방지 ▲여러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이동 가능 등을 꼽았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단점으로는 강아지 감각 발달 제한, 활동력 강한 강아지들에게 제한적인 운동량, 강아지 사회화 영향 등으로 분석했다. 강아지는 눈과 코를 비롯해 발바닥 감촉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어 수의사는 “몸이 불편하거나 아픈 강아지 외에는 유모차를 이용한 산책은 나들이나 이동의 개념으로 이해하시고, 맘껏 뛰어놀 산책 시간을 따로 가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난 요즘 유모차 보이면 사람이 탔는지 개가 탔는지 본다”, “멀쩡한 반려견은 유모차에 태우지 맙시다”, “공원 갔는데 유모차에 모두 개들이 타고 있더라”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소중한 내 댕댕이”…반려견 호텔부터 보험까지 ‘다양’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서 국내 반려견, 반려묘 수는 2021년 742만마리에서 2022년 798만 마리로 증가했다. 국내 2370만가구 중 4분의 1이 반려견(19.0%)이나 반려묘(7.1%)를 키우는 셈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난만큼 관련 산업도 커졌다. 반려견 건강식부터 미용실, 세탁소, 호텔, 병원, 보험, 생활용품까지 반려동물 전용 상품은 없는 분야가 없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017년 2조 3332억원이던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해마다 두자릿수 안팎의 고성장을 이어가 2027년 6조 55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비싸도 아깝지 않아”…‘반려견 오마카세’ 등장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 급증하며, 이들을 잡으려는 명품업계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겨냥한 아이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최근 서울 청담동에는 ‘애견 오마카세’ 식당이 오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업체는 펫요리 전문가들이 개발한 반려견을 위한 오마카세 8가지 코스를 프라이빗룸에서 제공한다. 특별한 시간을 위한 의상도 무료로 대여하고, 생일 등 기념일에 맞춘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격은 소형견(7kg 미만)은 5만 8000원, 중형견(15kg 미만)은 6만 8000원, 대형견은 7만 8000원이다.KB금융지주의 ‘2023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총 1262만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5명 중 1명꼴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인식이 보편화하면서 관련 산업도 계속해서 프리미엄화, 세분화하는 추세다. 이를 두고 “반려견 인구가 늘다 보니 과하게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지적이 나온 한편, “반려견도 하나의 가족이니 투자할 수 있는 만큼 해주고 싶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 “죽은 강아지가 돌아왔어요” vs “이별하는 법 배워야”

    “죽은 강아지가 돌아왔어요” vs “이별하는 법 배워야”

    “무지개 다리를 건넜던 우리 강아지가 돌아왔어요.” 최근 한 유튜버가 2022년 11월 사고로 떠나 보냈던 강아지의 복제견을 두 마리 키우고 있다고 소개해 화제가 됐다. 반려견이 사망한 직후 채취한 체세포 핵을 다른 개의 난자에 주입해 태어나 유전형질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 유튜버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똑같은 이름을 지어줬다”며 약 1억원이 든 과정과 배경을 공개했다. 이에 반려견 복제 비용, 복제 과정에서의 동물 학대 등 윤리 문제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복제견 상용화’가 이뤄지면서 시장이 커질 수 있지만 규제는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복제가 한 번에 성공하더라도 대리모견, 난자공여견 등은 고통을 겪게되는데, 복제 성공률이 낮으면 이러한 고통은 더 커진다. 대한수의학회 학술지에 2018년 이병천 전 서울대 교수팀이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대리모견의 임신율은 12.5~28.6%, 출산율은 1.7~3.8%에 그친다. 복제를 위해 많은 개가 희생되거나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에 논란이 된 업체는 “복제견 생산을 위해 1회당 수정란 5~7개, 최소 3회 정도 이식한다”면서 “대리모 1마리와 난자공여견 1마리만 필요하다”고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또 “(복제견이) 복제로 인한 건강상 문제가 있다면 회수하거나 재복제를 진행하지만, 사육환경에서 발생하는 질병은 애프터서비스(AS) 대상이 아니다”라며 “(대리모견 등은) 자체 센터에서 24시간 사육·관리한다”고 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우리나라에서 개 복제가 활발히 이뤄지는 이유로 개농장의 대량 사육을 꼽는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개들은 1년에 배란을 두 번 하기에 복제를 위해선 실제로 수십마리의 대리모견이나 난자공여견을 둘 수밖에 없다”면서 “통상 개들은 다산을 하기에 5~6마리가 태어나면 남은 개가 모두 입양될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채은 동물을위한행동 대표는 “고통스러운 심정은 이해하지만 무수한 실패 속에 동물들의 희생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반려인들도 의견이 갈린다. 수년째 강아지를 키우는 조은희(59)씨는 “사람의 상실감을 채우기 위해 반려견을 복제하는 건 비윤리적”이라면서 “떠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이후엔 가슴에 묻는 게 맞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반면 이모(34)씨는 “복제견 가격이 합리적으로 낮아지면 고민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복제견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연구와 달리 상업적 목적의 동물 복제는 일종의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한재언 동물자유연대 변호사는 “동물보호법에 영리 목적의 동물 복제도 실험동물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련 시설이나 처리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사후적 검증이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복제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핵 DNA는 죽은 개의 DNA이지만, 미토콘드리아 DNA는 난자를 제공한 개나 대리모 개의 일부이기에 복제견은 건강 상태나 특성 등이 죽은 개와 동일할 수 없다. 과거 경찰견 복제 사업도 실패로 끝났다”며 “복제견을 극단적으로 상품화해 홍보까지 하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생대 삼엽충, 공격받으면 몸을 둥글게 말아 보호했다 [핵잼 사이언스]

    고생대 삼엽충, 공격받으면 몸을 둥글게 말아 보호했다 [핵잼 사이언스]

    삼엽충은 고생대를 대표하는 생물이다. 고생대의 첫 시기인 캄브리아기부터 마지막 시기인 페름기까지 수억 년간 존재했고 지금까지 발견된 것만 해도 2만 종에 달할 정도로 크게 번성을 누렸다. 그런 만큼 수많은 화석이 발굴되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미스터리를 간직한 고대 생물이기도 하다. 삼엽충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항상 바다 밑바닥을 기어다니는 자세로만 지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삼엽충이 공격받았을 때 몸을 보호하기 위해 공처럼 둥글게 몸을 말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등에만 단단한 껍데기가 있고 배는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라 모든 공격에서 몸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몸을 둥글게 말아 공처럼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공처럼 몸을 말은 삼엽충 화석을 통해 증명된다. 하지만 과학자들도 삼엽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몸을 말았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 아마도 현재의 아르마딜로나 쥐며느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몸을 말았을 것으로 생각되기는 하지만, 부드러운 배와 여러 개의 다리, 그리고 아가미를 어떻게 수납했는지는 알려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은 화석이 없기 때문이다. 삼엽충 역시 화석으로 남는 부분은 주로 단단한 등껍질 정도다.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박물관에서 잠자고 있던 작은 삼엽충 화석에서 이를 설명해 줄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공처럼 몸을 둥글게 말은 삼엽충 화석을 마이크로 CT로 파괴하지 않고 들여다본 결과 안쪽의 부드러운 복부는 물론 다리와 아가미 같은 부속지까지 잘 보존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고대 삼엽충은 현재의 쥐며느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몸을 접어 쉽게 풀리지 않게 내부의 약점 부위를 보호했다. 밖에서 보면 정말 공격할 빈틈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몸을 접었기 때문에 비슷한 크기의 포식자에서 안전하게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다. 이렇게 몸 전체를 갑옷으로 두르는 대신 등 쪽만 단단한 갑옷을 두르고 위급 상황에서 몸을 공처럼 말아서 방어하는 전략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단단한 껍데기를 만드는 비용을 줄이면서도 움직이기 편하고 몸의 표면적을 줄여 포식자의 눈을 피하는 데도 유리하다. 이런 뛰어난 방어 전략이 삼엽충의 성공 비결 중 하나였을 것이다. 흔히 자연을 약육강식의 세계로 묘사하지만, 먹이가 되는 생물이라고 해서 순순히 잡히면 멸종을 피할 수 없다. 이들 역시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승리한 생물이다. 삼엽충은 먹이 사슬의 아래에 있는 작은 동물도 뛰어난 방어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에버랜드 판다 푸바오 이모티콘 출시 하루만에 1위

    에버랜드 판다 푸바오 이모티콘 출시 하루만에 1위

    에버랜드 판다 푸바오를 주인공으로 한 ‘푸바오는 우리 딸’ 이모티콘이 출시 하루만인 4일 카카오톡 전체 이모티콘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푸바오는 우리 딸’ 이모티콘은 2021년과 작년 각각 출시된 ‘푸바오는 한 살’,‘푸바오는 세 살’에 이은 시즌 3탄이다. ‘푸바오는 세 살’ 이모티콘도 출시 하루만에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푸바오 뿐만 아니라 아빠 러바오, 엄마 아이바오 등 판다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소장하고 싶어하는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번 푸바오 이모티콘 3탄을 준비했다. 이번에 출시한 ‘푸바오는 우리 딸’ 카카오 이모티콘은 눈벼락 맞는 푸바오, 춤추는 러바오, 심쿵 표정의 아이바오 등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유튜브 인기 영상 중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판다 가족의 재미있는 모습들을 이모티콘 24종에 담고 있다. 전날 오전 10시 30분 공개된 새 이모티콘은 하루 만에 종합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으며, 10대부터 4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푸바오는 세 살’은 26위, ‘푸바오는 한 살’은 39위로 인기순위 Top 50에 재진입하며 바오패밀리 이모티콘 시리즈 전체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 인기에 동생인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일반 공개 소식까지 더해지며 판다 가족 모두가 2024년에도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는 생후 6개월을 맞아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4일부터 본격적인 판다월드 나들이에 나서며 그동안 많이 기다려온 팬들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태어날 당시 180g, 140g에 불과했던 쌍둥이 아기 판다들은 현재 둘다 몸무게 11kg을 돌파하고, 엄마를 따라 잘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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