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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대가 물고 간 어린이들이 시신으로…印 ‘초비상’

    늑대가 물고 간 어린이들이 시신으로…印 ‘초비상’

    인도의 국경 지역 산골 마을에서 늑대가 어린이를 공격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네팔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 북부 우타 프라데쉬 주(洲) 바라이히 지역의 30여개 마을에서 늑대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어린이 9명과 성인 1명이 늑대의 공격으로 숨졌으며 34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숨진 어린이 중에는 한 살 배기 남자아이도 있었다. 지난달 17일에는 한 오두막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는 네살짜리 어린이가 늑대에게 끌려간 뒤 이튿날 집에서 500미터 떨어진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늑대들은 마을 전체가 정전이 돼 불이 꺼진 지 불과 2분만에 오두막으로 들어와 피해자를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야벤드라데프 잘라 전 인도 야생동물 연구소장이 숨진 어린이들의 시신 등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들의 목에서 물린 자국이 있는 등 시신 곳곳에서 구멍이 뚫린 모양의 상처가 발견됐다. 어린이들은 주로 밤 사이 야외에서 잠을 자다 습격을 당했다. 홍수로 서식지 잃어 마을로 향하는 늑대바라이히 지역 일대는 ‘초비상’ 상태에 빠졌다. 집에 잠금장치조차 없는 농가 주민들은 아이들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았고, 남성들은 밤마다 순찰에 나섰다. 당국은 드론과 카메라로 늑대를 수색하며 포획 작전을 벌였다. 최근까지 늑대 세 마리가 포획돼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늑대가 인간을 공격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라고 B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20년까지 인도 등 21개국에서 발생한 늑대의 인간 공격 사례는 489건이 확인됐으며, 이중 사망자는 26명에 불과했다. 지난 50년 동안 늑대 약 7만 마리가 서식하는 북미 지역에서 늑대의 습격으로 사람이 숨진 사례는 단 두 건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BBC는 기후 변화로 서식지가 파괴된 늑대들이 먹이를 찾아 마을까지 내려오면서 이같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라이히 지역의 숲은 전통적인 늑대 서식지이나, 몬순(우기) 폭우로 강물이 범람해 숲이 침수되면서 늑대들이 먹이를 찾아 마을까지 내려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지역의 빈곤 가정 어린이들이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무방비 상태에서 늑대들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잘라 전 소장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늑대가 어린이를 공격하는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우타 프라데쉬 주의 어린이들이 늑대의 공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0년대 초반 어린이 13명이 희생당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대 중반에는 어린이 80여명이 늑대의 습격을 당했다. 1996년에는 50여개 마을에서 8개월간 최소 76명의 어린이가 늑대의 습격을 받아 38명이 숨졌다.
  • “범죄 행위 배제 못해”…‘러 스파이’ 의심받던 돌고래, 충격적 상황

    “범죄 행위 배제 못해”…‘러 스파이’ 의심받던 돌고래, 충격적 상황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받다 최근 죽은 채 발견된 흰돌고래(벨루가) ‘발디미르’가 총격을 받아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발디미르 보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동물 권리 단체인 ‘원 웨일’과 노르웨이 최대 동물권 단체 ‘노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발디미르 사체를 확인한 결과 여러 곳에서 총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수의사, 생물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검토에 따르면 발디미르의 사망은 범죄 행위를 배제할 수 없는 충격적인 상황인 만큼 경찰이 신속히 수사에 나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웨일 관계자는 “지난 5년간 발디미르와 함께 해 왔고 발디미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사체를 봤을 때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사실을 즉시 알았고 심지어 사체에 총알이 박힌 것도 봤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발디미르 추적 단체로 지난달 31일 노르웨이 남서쪽 리사비카 앞바다에서 발디미르의 사체를 처음 발견한 ‘마린 마인드’는 발견 당시 사인을 밝힐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밝혔었다. 마린 마인드는 발디미르의 사체에서 일부 흔적을 봤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부검을 해야 사인이 확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발디미르의 사체는 지난 2일 부검을 위해 노르웨이 수의연구소로 옮겨졌으며, 부검 결과 보고서는 3주 뒤에 발표될 예정이다. 15~20살로 추정되는 발디미르는 2019년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액션캠을 끼울 수 있는 홀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로 표시된 띠를 부착하고 있어 러시아 해군의 군사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발디미르는 지난 5년간 노르웨이와 스웨덴 해안에서 자주 목격됐다. 온순하고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며 수신호에 반응하는 등 사람 손을 탄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마린 마인드는 전했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청계천 반려동물 출입 시범사업 적극 환영”

    윤영희 서울시의원 “청계천 반려동물 출입 시범사업 적극 환영”

    서울시가 청계천 내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4일 열린 교통위원회 임시회에서 청계천 운영을 담당하는 서울시설공단에 “반려동물 출입 전면 개방을 적극 검토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할 하천은 없다”라며 “시민 안전에 지장 없도록 서울시와 공단이 대안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시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90만 가구(22.2%), 반려동물 수는 114만 7000마리에 달한다.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범사업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와 함께 청계천 동물 출입 수요가 증가하며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지난해 1월 하천법이 개정되면서 하천구역 내 반려동물 휴식공간 조성이 가능해진 만큼 서울시도 규제혁신을 해야 할 때”라며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반려동물 친화 도시 서울을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5일 시범사업 확정을 위한 자문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출입 조건으로 동물보호법에 따라 입장 조건을 충족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인간 살리는 꿀벌·나비… 오래 핀 꽃·사람 손이 ‘멸종 위기 치료제’

    인간 살리는 꿀벌·나비… 오래 핀 꽃·사람 손이 ‘멸종 위기 치료제’

    전 세계 야생 식물의 90%, 식용 작물의 75%는 동물의 수분(受粉·가루받이)에 의존한다. 수분을 도와주는 동물로는 꿀벌, 나비 외에 나방, 말벌, 딱정벌레, 새, 박쥐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동물은 꿀벌이다. 실제로 꿀벌은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개 작물의 가루받이를 돕는다. 최근 기후 변화와 더불어 서식지 감소, 병해충, 농약 과다 사용, 외래종 유입 등 여러 원인으로 꿀벌을 비롯한 수분 매개체가 급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분 매개 동물을 보호하고 멸종을 막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테네시대 생태·진화생물학과, 동물학·식물병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사계절 내내 꽃이 펴 있게 하는 것이 꿀벌의 번식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9월 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데이지, 콩과식물, 민트를 각각 심은 정원과 세 가지 식물을 모두 심은 정원 총 4개를 도심 공원, 농경지, 목장 등 5개의 다른 토지 환경에 조성했다. 이렇게 총 20곳의 정원을 꾸민 뒤 정원 주변 반경 50m 내에 모이는 꿀벌의 종과 개체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녹지에서 평균 20.83시간 동안 44종, 1186마리의 꿀벌을 수집했고, 농경지에서는 16.67시간 동안 52종, 2917마리의 꿀벌을 모았다. 꿀벌이 가장 많이 발견된 장소는 목장이었고, 단위 면적당 꿀벌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도심 공원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물 하나에 꽃이 얼마나 달려 있는지, 단위 면적당 꽃이 얼마나 많은지는 꿀벌의 밀도나 종 다양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꿀벌 군집 구성과 종 다양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꽃의 종류에 상관없이 꽃이 피어 있는 시간이란 점을 확인했다. 한편 워싱턴주립대 생명과학부 연구팀은 사람들이 서식지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수록 멸종 위기에 처한 나비 종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응용 생태학’ 9월 5일자에 발표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나비들이 때 이른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잦다. 생태학적으로 활동 시기가 달라질 경우 개체군 감소는 물론 가루받이 실패 확률도 커진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10개 주에서 나비 31종 114개 개체군을 관찰했다. 그 결과 잡초 제거, 나비 애벌레를 위한 꽃가루 식물 심기, 수분 매개체가 특히 선호하는 식물 재배 등의 방법으로 서식지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나비의 개체수 증가와 종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 오리건주 고유 나비 종인 ‘팬더스 블루’는 1990년대 몇 천 마리에 불과했지만 관리를 통해 현재 3만 마리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셰릴 슐츠(보전 생물학)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서식지 관리가 주요 수분 매개체인 나비의 급격한 감소를 늦추거나 심지어 반전시킬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 사람들 사이 협력 힘든 이유 있었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사람들 사이 협력 힘든 이유 있었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찰스 다윈은 이타적 행동, 상호 협력, 그리고 성 선택은 자연 선택, 적자생존 등의 개념만으로는 설명이 쉽지 않아 한동안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이후 윌리엄 해밀턴이라는 진화생물학자가 ‘근연도’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한 해밀턴 법칙을 제시하면서 이타성을 깔끔하게 설명했습니다. 이후 상호 협력은 진화론적 게임이론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수학자가 밝혀냈습니다. 그런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수학과, 동물학과, 헝가리 부다페스트 기술물리·재료과학 연구소, 진화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두 집단에서 협력 행위는 계속 증가하지 않고 일정 비율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확인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융복합 분야 국제 학술지 ‘PNAS 넥서스’ 9월 3일자에 실렸습니다. 협력은 비용이 낮거나 이익이 클 때 나타납니다. 협력을 하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면 협력할 이유가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이를 근거로 진화수학자들은 게임이론으로 자기 이익만 추구하려는 개체가 있을 때도 상호 협력이 유지되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이는 꿀벌, 나비와 같은 꽃가루 수분 곤충과 식물 간의 공생 관계로도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팀은 상호 협력이 언제 증가하고 감소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계산공간모형’(CSM)이라는 일종의 컴퓨터 모의실험을 했습니다. 두 종의 개체를 바둑판처럼 생긴 격자에서 서로 마주 보도록 한 뒤 협력 행동을 실험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각 개체가 군집을 형성해 자기 이익만 챙기려는 사기꾼 개체를 쫓아내는 방식으로 협력을 확대하도록 컴퓨터 모델을 설계했습니다. 그 결과 협력 조건이 개선될 때마다 두 종 사이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 행위가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협력의 비율이 50%에 가까워지면 갑자기 분열이 발생하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공간적으로 한쪽에는 협력자들이, 다른 쪽으로는 비협조자나 배신자들이 모이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협력과 비협력의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프 하우어트 UBC 교수(진화 게임이론)는 “협력의 대칭 붕괴 현상은 복잡한 생명체 시스템에서 상호 작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 변화를 설명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 불꽃드론쇼·공연·마라톤… 미리 보는 ‘나주영산강축제’

    전남 나주시가 올해 나주영산강축제를 시민과 관광객이 더 알차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축제 청사진을 미리 공개했다. 나주시는 4일 시청에서 ‘2024 나주영산강축제 시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축제 장소인 ‘영산강 정원’ 조성 경과와 축제 계획, 주요 프로그램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박명성 총감독이 축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 동안 진행할 프로그램, 공연 출연진을 직접 소개했다. 또 축제 주인공인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검토해 축제에 반영하기로 했다. 올해 나주영산강축제는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영산강 정원 일원에 펼쳐진다. 슬로건은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이다.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열자고 역설한 윤병태 나주시장의 의지가 묻어난다. 지난해에 이어 5개 크고 작은 행사를 한데 선보이고 반려동물 축제를 새롭게 추가했다.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통합 축제를 선보인다. 9일 개막식은 영산강을 주제로 한 특별공연이 열린다. 가을밤 하늘을 수놓을 대규모 불꽃드론쇼, 불꽃쇼, 인기가수 초청 공연 등 역대급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올해 축제에 처음으로 참여해 ‘영산강이 주는 선물관’ 체험 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12일에는 ‘우리가족 요리왕 선발대회’가 개최되고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에선 광주MBC와 함께하는 반려동물 행사인 ‘영산강 멍멍파크 페스티벌’이 열린다. 전국 요리애호가와 반려동물 가족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13일에는 풀코스(42.195㎞)를 추가한 ‘전국 나주 마라톤대회’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전국 마라토너들이 열정의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윤 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시민 모두가 함께 화합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며 “500만 관광 시대 첨병이 될 영산강 정원 조성과 2024 나주영산강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제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독사 잡으라 했더니 3만마리 번식 ‘날벼락’…日섬에 무슨 일이

    독사 잡으라 했더니 3만마리 번식 ‘날벼락’…日섬에 무슨 일이

    생태계 보호를 위해 외래종 동물인 몽구스를 포획해온 일본의 한 섬이 30여년 만에 근절에 성공했다고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 환경성은 가고시마현의 섬 아마미오시마 지자체가 1990년대 초반부터 퇴치 운동을 벌여온 몽구스가 섬에서 근절됐다고 전날 선언했다. 고양이족제비로도 불리는 몽구스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가 원산지다. 디즈니 ‘라이온킹’에 등장하는 티몬이 몽구스과에 속하는 미어캣이 모델이라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귀여운 생김새를 지녔지만 전투 기질이 남다르고 코브라도 잡아먹는 등 독사의 천적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1979년 이 섬의 독사 대응책으로 약 30마리가 반입됐다. 그러나 남다른 번식력으로 희귀한 토종 야생 토끼류까지 먹어 치우기 시작했고 결국 지자체가 대응에 나섰다. 일본 정부도 함께 퇴치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포획한 몽구스는 3만 2000여마리로 2018년 4월을 끝으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 검토회는 작년 말 현재 근절 확률이 99%라는 결론을 냈고 전날 환경성의 근절 선언으로 이어졌다. 이시이 노부오 도쿄여자대 명예교수는 “내버려 뒀다면 섬에 서식하는 희귀종 생물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었다”며 “그것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넓이가 712㎢나 되는 아마미오시마처럼 큰 섬에서 몽구스가 근절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생물다양성 보호의 중요한 성과”라고 보도했다.
  • ‘얼마나 골칫거리길래’···포상금까지 내걸린 물고기 정체

    ‘얼마나 골칫거리길래’···포상금까지 내걸린 물고기 정체

    태국이 외래종 물고기 때문에 한화로 수천 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예상하고 ‘외래종 물고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영국 BBC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블랙친 틸라피아’로 불리는 이 외래종은 태국 곳곳의 수로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현재 국회 및 전문가들은 해당 외래종이 확산하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틸라피아는 원산지가 중앙아프리카이며키클라목 시클리드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다. 국내에서는 ‘역돔’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도미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인 감성돔‧참돔 등과는 계통이 완전히 다른 물고기다. 블랙친 틸라피아는 틸라피아의 일종으로, 살코기가 많아 식용으로는 적합하지만, 태국의 중요한 양식 산물인 작은 물고기와 물고기 알, 새우, 달팽이 유충 등을 먹이로 삼으면서 골칫거리로 자리 잡았다. 이에 태국 당국은 블랙친 틸라피아를 ‘가장 침습적인 종’이라고 규정한 뒤 통제를 시작했지만, 암컷이 한 번에 500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 등 번식력이 워낙 뛰어나고 빠른 탓에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태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블랙친 틸라피아가 영향을 미친 지역은 총 76개주 중 17개 주에 달한다. 태국에서는 과거에도 블랙친 틸라피아가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번식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널리 퍼진 적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블랙친 틸라피아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 몇 개월 동안 주민들에게 강과 습지에서 발견되는 틸라피아를 잡도록 장려해 왔다. 블랙친 틸라피아를 잡는 사람에게는 ㎏당 15바트(한화 약 590원) 정도를 지급하는 ‘포상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방콕의 국회의원인 나타차 분차이인사와트는 BBC에 “우리는 황폐해진 생태계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래종 물고기와의 전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블랙친 틸라피아가 태국 경제에 미친 손실은 최소 100억 바트(한화 약 391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올해 말에는 번식이 불가능하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블랙친 틸라피아를 방류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막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식품회사에서 실시한 실험, 개체수 증폭 원인일 수 있어” 당국과 전문가들이 블랙친 틸라피아가 어디서 왔는지, 갑자기 개체 수가 증폭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는 가운데, 현지 의회에서는 14년 전 한 대형 업체의 실험이 확산의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동물 사료를 생산하고 새우와 가축 농장을 운영하는 태국 최대 식품 생산업체 차로엔 포크판드 푸드(CPF)는 2010년 후반 가나에서 블랙친 틸라피아 2000마리를 수입했다. 해당 업체는 물고기를 이용한 모든 실험을 마친 뒤 물고기가 모두 죽은 것을 확인했고, 이를 매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공영방송사인 태국 PBS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가 블랙친 틸라피아를 수입한 시점으로부터 2년 후 처음으로 태국에서 블랙친 틸라피아가 발견됐고, 발견 지역에는 해당 업체인 CPF의 실험실이 있던 곳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블랙친 틸라피아 외래종 물고기의 확산 현상과 태국 최대 식품 생산업체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태국의 수산청장은 BBC에 “(CPF의) 실험실에서 블랙친 틸라피아 일부가 탈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를 소유한 기업이나 태국의 재계 1위 대기업인 CP그룹 측은 “허위 주장을 퍼뜨리는 이들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외래종의 확산과 무관하지만,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전문가들은 BBC에 “블랙친 틸라피아와의 전쟁은 패배로 끝날 수 있다. 서식 범위를 제한할 수 없을뿐더러 자연에 있을 때 지속적으로 빠른 번식 주기를 갖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외래종의 문제는 일단 정착하면 근절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도 ‘농어민 기회소득’ 11개 시군서 첫 시행…월 15만 원

    경기도 ‘농어민 기회소득’ 11개 시군서 첫 시행…월 15만 원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정책인 기회소득 가운데 농어민을 대상으로 하는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기도는 시흥시, 파주시, 가평군을 시작으로 올해 11개 시군에서 농어민 기회소득 사업을 시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2024년 경기도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4일 공고했다. ‘농어민 기회소득’은 농어촌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농어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인정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경기도 농어민에게 연간 180만 원(월 15만 원)의 기회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올해는 3개월분(10월~12월) 45만 원을 12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농어업 경영체에 등록된 청년 농어민(50세 미만), 귀농 어민(귀농 5년 이내), 그리고 환경농어민(친환경 인증, 동물복지 축산농장, 가축행복농장, 명품수산물 인증)으로 농외소득이 3,700만 원 미만이고, 해당 시군에 2년 이상 거주하고 영농 조건을 1년 이상 충족한 농어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4년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사업에는 용인시, 화성시, 시흥시, 파주시, 광주시, 양주시, 이천시, 포천시, 양평군, 가평군, 연천군 등 11개 시군이 참여한다. 시흥시, 파주시, 가평군에서 19일 가장 먼저 신청 및 접수가 시작되고, 이후 나머지 시군에서도 차례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올해 약 1만 7,700여 명의 농어민을 기회소득 지원 대상으로 예상하고 8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에는 일반농어민까지도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식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경기도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사업이 농어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농어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많은 농어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장애인, 예술인 기회소득을 신설해 총 1만 4천여 명에게 지급한 데 이어 올해 체육인, 농어민, 기후행동, 아동돌봄 등 4개 기회소득을 신설했다.
  • “뱀 조심” 가르치던 남성 바지 속으로 코브라가 ‘스르륵’

    “뱀 조심” 가르치던 남성 바지 속으로 코브라가 ‘스르륵’

    태국의 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파충류에 대해 가르치던 강사의 바지 속으로 코브라가 들어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부엥칸주의 한 학교에서 야생 동물 전문가의 바지 속으로 코브라가 들어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조련사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뱀을 보여주며 교육을 진행하고 있었고, 학생들은 강당에 둘러앉아 신기하다는 듯 뱀을 바라보며 설명을 듣고 있었다. 남성이 뱀을 더 자세히 보여주기 위해 뱀의 꼬리를 잡고 제압하려고 한 순간, 뱀의 머리가 밑으로 향하더니 그대로 남성의 바지 안에 들어갔다. 뱀이 바지 안에서 남성을 물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남성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남성과 같이 온 전문가들이 이후 남성의 바지를 천천히 내려 침착하게 뱀을 빼냈다. 남성은 “전문가로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전문가라고 자만하지 않고 항상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뱀을 만났을 때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움직이면 뱀이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뱀은 일반적으로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공격하지 않으며 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 때문에 도망칠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적었다. 한편, 국내에서도 뱀물림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한다. 가을철에는 야산뿐만 아니라 풀숲이 있는 도심지에서도 뱀이 자주 출몰하므로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에 따르면 뱀물림 사고는 여름과 가을철(6-9월)에 77.5%로 집중 발생하였으며, 지역별로는 인구수 대비 강원, 경북, 전남, 충남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뱀에게 물렸을 경우 올바른 응급처치법은 ▲즉시 물린 장소에서 멀리 떨어지기 ▲119신고 및 물린 부위 액세서리 제거하기 ▲움직이지 말고 안정 취하기 ▲물린 부위 윗부분에 압박패드를 대고 붕대로 감기 ▲움직이지 않고 안정 취하기 등이다. 뱀 물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풀숲에 맨발이나 샌들 착용을 금지하고 밤에 이동할 때는 불빛으로 길을 비추고 막대기로 두드리며 걸어야 한다. 향이 강한 로션이나 향수는 뱀을 자극할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소방서 관계자는 “뱀에 물렸을 경우 잘못된 응급처치로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올바른 응급처치법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발견하면 모른 척 지나가세요” 인천 송도에 출몰한 동물…정체 보니

    “발견하면 모른 척 지나가세요” 인천 송도에 출몰한 동물…정체 보니

    최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도심 공원과 골프장 등에서 너구리를 봤다는 시민들의 목격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시설공단은 시민들에게 “발견하면 모른 척 지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4일 인천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센트럴파크와 해돋이공원 등 도심 공원에서 너구리를 봤다는 시민들의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전 7시쯤 센트럴파크 호수에 빠진 너구리가 시민 신고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관련 기관에 인계됐으며, 지난 7월 31일과 지난달 5일에도 센트럴파크에 나타난 너구리를 포획해달라는 민원 전화가 시설공단에 들어오기도 했다. 너구리는 송도 외곽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와 인근 골프장에서도 자주 목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골프장 이용객들은 골프 커뮤니티에 “캐디가 쥐포를 줬더니 새끼들을 주려고 하는지 먹지 않고 다 물고 갔다”, “너구리가 캐디와 잘 아는 사이인지 말을 건네니까 다가왔다” 등의 글을 올렸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연수구는 너구리들이 기존 서식지인 농경지나 산림지에서 개발이 진행되자 도심 공원 등지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해 들어 인천에서 다치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너구리 25마리를 구조해 치료하기도 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는 길고양이 밥을 먹으려고 도심으로 너구리가 찾아오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송도 공원에는 자연 생태계가 조성돼 있고 천적도 없다 보니 너구리가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도지역 대규모 공원을 관리하는 인천시설공단은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자 피해 예방 행동요령을 정리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야생너구리 출몰주의’라는 문구와 함께 “가까이 접근하면 상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발견 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모른 척 지나가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공단은 “야생생물 발견 시 만지거나 먹이를 주면 안 되고 접근하지 말아 달라”며 “반려동물과 산책할 때는 우거진 풀숲을 피하고 목줄을 반드시 채워 야생생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 ‘천고책비’의 계절… 행사 1만개와 신간 쏟아진다

    ‘천고책비’의 계절… 행사 1만개와 신간 쏟아진다

    9월 초가 되면서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기운마저 느껴진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은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 좋은 때이기도 하다. 책 읽는 때가 따로 있겠냐마는 ‘독서의 계절’을 맞아 다채로운 도서 관련 행사와 함께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책들도 선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오면서 독서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도 늘고 있다. 그렇지만 질문의 힘을 키워 주고 타인에 대한 이해를 넓혀 주는 한편 문해력을 높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전국 도서관·책 시장 등 독서 행사 풍성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2684개 기관과 단체, 기업과 함께 책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1만 704건의 행사를 진행한다. 또 책 한 장의 무게는 5g에 불과하지만 한 장씩 넘기면서 경험하는 바는 무궁무진하다는 의미에서 ‘5g의 가볍지만 위대한 세상을 펼쳐 보세요’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펼친다. 전국 도서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을 중심으로 함께 읽기, 강연, 전시, 책 시장 등 행사뿐 아니라 야외 도서관 운영, 북테라피 콘서트, 책비티아이 유형 테스트, 책축제 달빛 소풍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행사로 책에서 멀어졌던 사람들을 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출판사와 서점 등도 온·오프라인에서 독서의 달맞이 행사를 펼친다. 온라인 교보문고는 미리보기 기능을 활용해 고른 책을 선물하는 ‘책읽기찍먹단 회원 모집’을 진행하고 밀리의 서재는 도서 기반 온라인 퀴즈 행사, 예스24는 대규모 쇼핑 공간에 야외 서가를 만들고 추천 도서를 전시하는 ‘가을에는 북크닉’ 행사를 진행한다. ●마음을 살찌워 줄 책들도 봇물 독서의 계절을 맞아 눈길을 끄는 인문 사회, 철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까치의 ‘오늘을 비추는 사색’ 시리즈는 쇼펜하우어, 에리히 프롬, 한나 아렌트, 마르크스, 푸코, 루소 등 철학자 6명의 사상을 손쉽게 설명해 주며 우리 사회의 메커니즘을 자세히 살펴보고, 거친 일상의 파도 속에서 나를 잃지 않고 삶을 통과할 방법을 알려 준다. 지난 7월 창비에서 출간한 ‘한국사상선’도 가을에 우리 마음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책으로 꼽힌다. 2026년까지 총 30권을 완간하겠다는 목표로 올해 1차분으로 출간된 10권은 조선 건국이라는 사회적 변혁을 이끈 정도전을 시작으로 세종, 김시습, 이황, 정조는 물론 최제우, 박중빈, 김옥균, 안창호까지 한국의 지적 전통을 세운 이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두시의나무)는 ‘인간이 동물보다 더 풍부한 감정을 느낄까’라는 질문을 통해 인간이 느끼지 못하는 감정을 동물은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다채로운 일화로 보여 준다. 인간의 감정이 특별하고 우월하다고 여기는 것은 오만한 ‘인간 중심주의’라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게 된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했던 한국 소설도 신간들이 나와 독자를 유혹한다. 8~9월 들어 김애란 작가의 장편 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문학동네)과 정유정 작가의 욕망 3부작 중 두 번째 소설 ‘영원한 천국’(은행나무)이 인기몰이 중이다. 8월 마지막 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김 작가의 작품은 종합 및 소설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정 작가의 작품도 소설 분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 서울 ‘반려견 동반 캠프장’서 휴식 즐겨요

    서울 ‘반려견 동반 캠프장’서 휴식 즐겨요

    서울시는 10월부터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에 서울 최초로 반려견과 숙박할 수 있는 ‘반려견 동반 캠프장’을 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 노을공원에 3000㎡ 규모로 만들어진 반려견 동반 캠프장은 숙박이 가능한 캠핑 사이트 16면과 함께 반려견 놀이터와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단독형 캠핑 사이트는 반려견을 안전하게 풀어두고 주변 사이트 반려견과의 마찰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나무 울타리가 설치됐다. 기존 노을캠프장과 같이 사이트마다 테이블, 전기 분전함이 설치됐으며 음수대와 분리수거대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반려견과 함께하는 안전한 캠핑을 위해 고정용 화덕은 설치돼 있지 않아 조리용품은 이용객이 직접 준비해야 한다. 예약은 전월 15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이용료는 팀당 3만 3000원이며 사이트당 최대 4인, 반려견 2마리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달 중 총 64팀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나서고,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보완해 다음달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범 운영 관련 내용은 서울의 공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 신청은 신청일에 누리집에 공개되는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다. 신현호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전국 반려견 350만 마리 중 17% 이상이 서울에 등록됐고,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 및 여가를 보내는 시민도 늘고 있어 동반 캠프장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괴물 물고기’ 탓에 4000억원 손실”…‘물고기와의 전쟁’에 포상금 걸려[핫이슈]

    “‘괴물 물고기’ 탓에 4000억원 손실”…‘물고기와의 전쟁’에 포상금 걸려[핫이슈]

    태국이 외래종 물고기 때문에 한화로 수천 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예상하고 ‘외래종 물고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영국 BBC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블랙친 틸라피아’로 불리는 이 외래종은 태국 곳곳의 수로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현재 국회 및 전문가들은 해당 외래종이 확산하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틸라피아는 원산지가 중앙아프리카이며키클라목 시클리드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다. 국내에서는 ‘역돔’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도미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인 감성돔‧참돔 등과는 계통이 완전히 다른 물고기다. 블랙친 틸라피아는 틸라피아의 일종으로, 살코기가 많아 식용으로는 적합하지만, 태국의 중요한 양식 산물인 작은 물고기와 물고기 알, 새우, 달팽이 유충 등을 먹이로 삼으면서 골칫거리로 자리 잡았다. 이에 태국 당국은 블랙친 틸라피아를 ‘가장 침습적인 종’이라고 규정한 뒤 통제를 시작했지만, 암컷이 한 번에 500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 등 번식력이 워낙 뛰어나고 빠른 탓에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태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블랙친 틸라피아가 영향을 미친 지역은 총 76개주 중 17개 주에 달한다. 태국에서는 과거에도 블랙친 틸라피아가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번식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널리 퍼진 적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블랙친 틸라피아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 몇 개월 동안 주민들에게 강과 습지에서 발견되는 틸라피아를 잡도록 장려해 왔다. 블랙친 틸라피아를 잡는 사람에게는 ㎏당 15바트(한화 약 590원) 정도를 지급하는 ‘포상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방콕의 국회의원인 나타차 분차이인사와트는 BBC에 “우리는 황폐해진 생태계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래종 물고기와의 전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블랙친 틸라피아가 태국 경제에 미친 손실은 최소 100억 바트(한화 약 391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올해 말에는 번식이 불가능하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블랙친 틸라피아를 방류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막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식품회사에서 실시한 실험, 개체수 증폭 원인일 수 있어”당국과 전문가들이 블랙친 틸라피아가 어디서 왔는지, 갑자기 개체 수가 증폭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는 가운데, 현지 의회에서는 14년 전 한 대형 업체의 실험이 확산의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동물 사료를 생산하고 새우와 가축 농장을 운영하는 태국 최대 식품 생산업체 차로엔 포크판드 푸드(CPF)는 2010년 후반 가나에서 블랙친 틸라피아 2000마리를 수입했다. 해당 업체는 물고기를 이용한 모든 실험을 마친 뒤 물고기가 모두 죽은 것을 확인했고, 이를 매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공영방송사인 태국 PBS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가 블랙친 틸라피아를 수입한 시점으로부터 2년 후 처음으로 태국에서 블랙친 틸라피아가 발견됐고, 발견 지역에는 해당 업체인 CPF의 실험실이 있던 곳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블랙친 틸라피아 외래종 물고기의 확산 현상과 태국 최대 식품 생산업체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태국의 수산청장은 BBC에 “(CPF의) 실험실에서 블랙친 틸라피아 일부가 탈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를 소유한 기업이나 태국의 재계 1위 대기업인 CP그룹 측은 “허위 주장을 퍼뜨리는 이들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외래종의 확산과 무관하지만,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전문가들은 BBC에 “블랙친 틸라피아와의 전쟁은 패배로 끝날 수 있다. 서식 범위를 제한할 수 없을뿐더러 자연에 있을 때 지속적으로 빠른 번식 주기를 갖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외래종의 문제는 일단 정착하면 근절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 순자산 1400억원···No.1 ‘냥플루언서’의 삶

    순자산 1400억원···No.1 ‘냥플루언서’의 삶

    순자산이 1400억원에 달하는 고양이가 있다.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고양이 ‘날라’(Nala)다. 날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기묘 보호소에서 생후 5개월에 지금의 주인인 바리시리 메타치티판(37, 활동명 ‘푸키’)을 만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태국인 메타치티판은 미 서부의 캘리포니아대학(UCLA) 유학생 시절, 우연히 유기묘 보호소를 찾았다가 날라를 만나게 됐다. 그는 NBC뉴스에 “‘날라’를 보는 순간 강한 끌림이 느꼈다”면서 “날라가 내 얼굴을 핥은 순간 입양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메타치티판은 반려묘 날라를 집으로 데려온 뒤 성심성의껏 돌봤고, 2012년부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날라의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반려묘의 귀여운 모습을 기록하고 싶어 시작한 계정이었지만, 당시 인스타그램에 반려동물 계정이 흔하지 않았다는 게 ‘떡상’의 계기가 됐다. 팔로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인스타그램을 시작한지 7년만인 2019년에는 약 421만명의 팔로워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보유한 고양이’ 기네스북 타이틀을 얻었다. 한 마디로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냥플루인서’가 된 셈이다. 당연히 몸값도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졌다. 처음에는 700달러(약 80만원)에 그쳤던 고양이용품 업체들의 제품 광고 의뢰도 세계 기네스 타이틀을 얻은 2019년에 1만5000달러(약 1700만원)를 넘겼다. 메타치티판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날라의 이름을 딴 고양이 식품 라인의 브랜드 ‘러브 날라’를 설립하고 운영해 현재까지 1억달러(약 134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습식 사료, 간식, 영양제 등 ‘러브 날라’ 상품은 온라인 혹은 미국 내 15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날라의 매월 8만달러(약 9300만원)이상의 벌어들였고, 메타치티판은 날라가 셀럽이 된 이후 집 두채와 자동차 한 대를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치티판에게 날라는 그야말로 ‘로또’가 됐다. 날라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고양이다. 현재 날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452만명으로, 2019년 이후 아직까지 날라의 기록을 깬 고양이는 없다.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 된 날라는 여전히 바쁜 셀럽의 삶을 살고 있다. 자신의 브랜드 ‘러브 날라’ 상품을 홍보하는 SNS 바이럴은 물론 각종 광고 모델 및 협찬 광고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불필요한 고양이 발톱 제거 관행을 종식시키는 목적의 다큐멘터리 촬영에도 참여했다. 날라는 ‘밈코인’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3월 상어 모자를 쓰고 있는 날라의 사진이 암호화폐의 일종인 밈코인 ‘샤크캣’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고, 순식간에 2000만달러(약 268억원) 상당의 토큰이 공급된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메타치티판이 날라의 이미지 사용에 대한 대가로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지만, ‘샤크캣’ 제작자가 날라 측이 제시한 금액이 터무니없이 높다고 주장하며 협상은 잠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지난 3월 말 3억9천만달러(약 5234억원)로 시가총액 최고가를 찍은 밈코인의 가치가 4월 중순 96% 하락하며 위기를 맞자, 결국 합의에 도달했다. 고양이 식품 브랜드의 얼굴이자, ‘억’소리 나는 밈코인의 주인공인 날라의 유명세는 지금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메타치티판은 “날라가 벌어준 수익을 독식하지 않고 유기묘 보호와 동물 권리 신장 등에도 나눌 것”라고 말했다.
  • “‘저출산’과 ‘저출생’ 중 하나는 페미 용어?”…100만 유튜버 결국 사과

    “‘저출산’과 ‘저출생’ 중 하나는 페미 용어?”…100만 유튜버 결국 사과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과학 유튜버가 영상에서 ‘저출생’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가 일부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고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튜버 ‘과학드림’은 지난 30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나라의 저출생 문제를 얘기할 때 굉장히 많이 언급되는 동물 실험이 있다”며 ‘유니버스25(Universe25)’라는 이름의 실험을 소개했다. 미국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존 칼훈이 1960년대 진행한 이 설치류 실험은 이상적인 생존 환경을 조성해 놓고 개체수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이다. 천적을 제거하고 먹이를 무한정 공급하는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었음에도 수용 가능한만큼 개체수가 늘지 않았고, 일정 시점 이후에는 오히려 감소하기 시작해 0까지 떨어졌다는게 관찰의 결과다. 강한 수컷과 경쟁에서 도태된 수컷이 나뉘면서 우리 내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짝짓기를 하지 않거나 새끼를 돌보지 않는 이상 행동이 늘어난게 파국의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과학드림은 “선진국의 저출생 현상, 특히 현재 한국 사회가 이 실험과 너무 비슷한게 아니냐는 의견이 굉장히 많다”며 “짝짓기에 참여하지 않는 쥐들, 새끼를 낳지 않는 쥐들이 비혼·딩크족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영상이 게시되고 과학드림이 사용한 저출생이라는 용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저출생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람들이 쓰는 단어다’, ‘페미(니스트) 단체에서 쓰는 용어를 왜 사용하냐’ 등의 의견이 쏟아진 것이다. 저출생 대신 ‘저출산’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과학드림은 댓글창을 통해 “저는 이 두 단어가 이렇게 논란이 되는 단어인 줄 몰랐다. 저출생이란 단어가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특정 여성 단체를 지지하지도 않고, 어떤 정치적 의도를 내포한 것도 아니다. 예전에 흘려 봤던 기사 중에 대통령실에서 저출생이라고 표현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고, 그때 그냥 ‘아 요즘엔 저출산이 아니라 저출생이라고 하는구나’ 정도로 인식하고 사용했다. 어쨌든 두 단어의 옳고 그름을 떠나, 논란 중인 부분이 있었다면 다른 표현을 쓰거나 단어를 선택하는 데 있어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제도·정부 조직 등에선 ‘저출생’으로 바뀌는 추세출산 VS 출생, 학술적·정책적으로 구분해 사용해야 이 논란은 우리 사회에서 젠더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드러낸다. 저출생은 서울시가 지난 2018년부터 저출산을 대체해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다.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는게 인구 문제의 원인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저출산 대신 가치 중립적인 저출생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하지만 일부는 저출생이라는 단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게 박원순 전(前) 서울시장과 여성단체들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던 단어를 여성단체들 때문에 바꿔야 하냐”는 반발이다. 이전까지 주요 법·제도·정책과 정부 조직 명칭에는 저출산이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저출생으로 점차 바뀌는 추세다. 대통령실은 지난 7월 ‘저출생대응수석’이라는 직제를 신설했다. 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내놓은 정책도 모두 ‘저출생 공약’이었으니 용어에 정치적인 편향성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학술적·정책적으로 출산과 출생이라는 단어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경우는 있다. 통계 지표가 대표적인 예다. 가임기 여성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란 지표에는 출산이란 표현이 그대로 사용된다. 반면 1년간의 총 출생아수를 전체 인구로 나눈 수치를 말하는 지표는 ‘조출생률’로 표현된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출산은 여성의 입장에서 왜 아이를 낳지 않는지를 고려했을 때 쓰는 용어고, 저출생은 학교, 군대 문제 등 출생아 감소로 인한 인구 변동에 어떻게 정책적으로 대응할지 고민할 때 필요한 개념”이라면서 두 개념이 다름을 강조했다. 김인선 부산대 여성연구소 교수도 “저출산과 저출생이 혼재돼 쓰이고 있지만 의미와 맥락을 따져 그에 맞는 용어를 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초식공룡 멸종 이유는 ‘이빨’ 때문?

    초식공룡 멸종 이유는 ‘이빨’ 때문?

    새를 제외한 비조류 공룡의 멸종은 항상 고생물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이어지는 주제다. 6600만 년 전 멕시코 유카탄 반도 앞에 떨어진 소행성이 멸종의 가장 큰 이유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이미 그전에도 공룡이 쇠퇴의 길을 걷다가 소행성 충돌로 멸종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공룡이 결국은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졌을 것이라는 과거 주장의 연장인 셈이다. 하지만 이에 반박하는 주장을 내놓는 연구도 적지 않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 아틸라 외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백악기 초기에서 후기까지 조각류(ornithopods) 초식공룡의 이빨과 두개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초식공룡들이 큰 변화 없이 평화롭게 풀을 뜯어먹은 게 아니라 엄청난 변화와 혁신을 거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악기 초반에 등장한 이구아노돈 같은 초식공룡은 후기에 등장하는 초식공룡과 비교해 매우 서툰 초식동물이었다. 이구아노돈의 이빨은 거친 식물을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주로 부드러운 부분이나 열매를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백악기 후기에 등장한 하드로사우루스류 공룡은 현재의 소나 양처럼 식물 먹는 기계에 가까운 이빨을 지니고 있었다. (사진) 공룡은 파충류처럼 평생 이빨이 빠졌다가 새로 나는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다만 백악기 초기 초식공룡은 주로 부드러운 부분을 먹었기 때문에 이빨의 수명이 200일 정도로 길었던 반면 고도로 진화된 이빨을 이용해 식물을 갈아내던 백악기 후기 초식공룡의 이빨은 평균 수명이 50일에 불과했다. 그런 만큼 여러 개의 이빨이 대기하고 있다가 빈틈을 채우는 방식으로 빠르게 교체해 대응했다. 이렇게 평생 교체되는 이빨은 한번 영구치가 빠지면 다시 나지 않는 포유류가 흉내 내기 어려운 특징이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교체되는 이빨은 여러 가지 혁신 중 하나일 뿐이다. 백악기 후기 초식공룡은 서로 정교한 각도로 맞물리는 이빨을 아래위로 움직여 이빨을 칼날처럼 갈았다. 초식공룡은 몸집까지 컸기 때문에 아무리 거친 식물도 칼날 같은 이빨로 자르고 갈아버릴 수 있었다. 여기에 현재의 반추동물처럼 턱을 앞뒤는 물론 좌우로도 크게 움직일 수 있어 맷돌처럼 식물을 가는 일도 가능했다. 과거 공룡 멸종설 가운데 하나는 속씨식물처럼 거칠고 먹기 힘든 식물이 진화하면서 초식공룡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보듯이 이들은 현재 포유류 초식동물과 비교해 절대로 뒤떨어지는 존재가 아니었다. 초식공룡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멸종한 게 아니라 오히려 식물 먹는 최첨단 기계에 가까웠다. 그런데 만약 거친 식물이 백악기 후기에 많아졌다면 초식공룡이 이렇게 진화한 이유는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백악기 후기에도 여전히 속씨식물보다 다른 식물이 더 흔했다는 점을 들어 가능성을 낮게 봤다. 초식공룡이 이렇게 고도로 진화한 까닭은 자연계에 흔하지만, 쉽게 먹기 힘든 거친 식물을 더 많이 먹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결정적인 시기에 멸종을 일으킨 원인일 수도 있다. 백악기 후기 초식공룡들은 가리지 않고 식물을 많이 먹기 위해 이빨과 턱만이 아니라 소화기관까지 고도로 진화했다. 당연히 여기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그 이상의 음식을 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몸집까지 상당히 커졌다. 그런데 소행성 충돌로 인해 먹을 식물이 거의 사라진 세상에서는 이것이 반대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식물 먹는 기계로 진화한 만큼 이 기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엄청난 양의 식물을 먹어야 하는데, 먹을 게 없으면 더 빨리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작고 조금 먹어도 되는 포유류가 최종적인 승자가 된 셈이다. 시대에 뒤처졌다는 것은 억울한 오해지만, 어쩌면 아이러니하게도 그렇지 않았던 것이 멸종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 시대 변화 적응 못해 사라진 게 아니다…초식공룡 의외의 반전 [와우! 과학]

    시대 변화 적응 못해 사라진 게 아니다…초식공룡 의외의 반전 [와우! 과학]

    새를 제외한 비조류 공룡의 멸종은 항상 고생물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이어지는 주제다. 6600만 년 전 멕시코 유카탄 반도 앞에 떨어진 소행성이 멸종의 가장 큰 이유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이미 그전에도 공룡이 쇠퇴의 길을 걷다가 소행성 충돌로 멸종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공룡이 결국은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졌을 것이라는 과거 주장의 연장인 셈이다. 하지만 이에 반박하는 주장을 내놓는 연구도 적지 않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 아틸라 외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백악기 초기에서 후기까지 조각류(ornithopods) 초식공룡의 이빨과 두개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초식공룡들이 큰 변화 없이 평화롭게 풀을 뜯어먹은 게 아니라 엄청난 변화와 혁신을 거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악기 초반에 등장한 이구아노돈 같은 초식공룡은 후기에 등장하는 초식공룡과 비교해 매우 서툰 초식동물이었다. 이구아노돈의 이빨은 거친 식물을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주로 부드러운 부분이나 열매를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백악기 후기에 등장한 하드로사우루스류 공룡은 현재의 소나 양처럼 식물 먹는 기계에 가까운 이빨을 지니고 있었다. (사진) 공룡은 파충류처럼 평생 이빨이 빠졌다가 새로 나는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다만 백악기 초기 초식공룡은 주로 부드러운 부분을 먹었기 때문에 이빨의 수명이 200일 정도로 길었던 반면 고도로 진화된 이빨을 이용해 식물을 갈아내던 백악기 후기 초식공룡의 이빨은 평균 수명이 50일에 불과했다. 그런 만큼 여러 개의 이빨이 대기하고 있다가 빈틈을 채우는 방식으로 빠르게 교체해 대응했다. 이렇게 평생 교체되는 이빨은 한번 영구치가 빠지면 다시 나지 않는 포유류가 흉내 내기 어려운 특징이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교체되는 이빨은 여러 가지 혁신 중 하나일 뿐이다. 백악기 후기 초식공룡은 서로 정교한 각도로 맞물리는 이빨을 아래위로 움직여 이빨을 칼날처럼 갈았다. 초식공룡은 몸집까지 컸기 때문에 아무리 거친 식물도 칼날 같은 이빨로 자르고 갈아버릴 수 있었다. 여기에 현재의 반추동물처럼 턱을 앞뒤는 물론 좌우로도 크게 움직일 수 있어 맷돌처럼 식물을 가는 일도 가능했다. 과거 공룡 멸종설 가운데 하나는 속씨식물처럼 거칠고 먹기 힘든 식물이 진화하면서 초식공룡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보듯이 이들은 현재 포유류 초식동물과 비교해 절대로 뒤떨어지는 존재가 아니었다. 초식공룡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멸종한 게 아니라 오히려 식물 먹는 최첨단 기계에 가까웠다. 그런데 만약 거친 식물이 백악기 후기에 많아졌다면 초식공룡이 이렇게 진화한 이유는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백악기 후기에도 여전히 속씨식물보다 다른 식물이 더 흔했다는 점을 들어 가능성을 낮게 봤다. 초식공룡이 이렇게 고도로 진화한 까닭은 자연계에 흔하지만, 쉽게 먹기 힘든 거친 식물을 더 많이 먹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결정적인 시기에 멸종을 일으킨 원인일 수도 있다. 백악기 후기 초식공룡들은 가리지 않고 식물을 많이 먹기 위해 이빨과 턱만이 아니라 소화기관까지 고도로 진화했다. 당연히 여기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그 이상의 음식을 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몸집까지 상당히 커졌다. 그런데 소행성 충돌로 인해 먹을 식물이 거의 사라진 세상에서는 이것이 반대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식물 먹는 기계로 진화한 만큼 이 기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엄청난 양의 식물을 먹어야 하는데, 먹을 게 없으면 더 빨리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작고 조금 먹어도 되는 포유류가 최종적인 승자가 된 셈이다. 시대에 뒤처졌다는 것은 억울한 오해지만, 어쩌면 아이러니하게도 그렇지 않았던 것이 멸종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 방앗간·태권도·피아노학원 등도 ‘OK’…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방앗간·태권도·피아노학원 등도 ‘OK’…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정부가 전통시장 등의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가 확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국무회의에서 전통시장·상점가 등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 업종을 완화하는 내용의 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 즉시 시행된다. 현재는 도소매업과 용역업을 영위하는 전통시장·상점가 내 점포만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었으나 이번 개정으로 주류 도매업과 도박 기계 및 사행성, 귀금속 도매업 등 28종의 제한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등록이 가능해졌다. 방앗간과 한복 등 의복 제조와 장신구 등 액세서리 제조, 인쇄소 등 소규모 제조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을 할 수 있게 된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내에 있지만 가맹 제한업종이었던 태권도·요가·필라테스 등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학원, 피아노 등 악기 교습학원, 미술·무용·연기학원과 의원·한의원·치과를 비롯해 동물병원, 노래연습장, 법무 및 세무사무소 등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지난달 28일 백년소상공인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는 내용의 ‘소상공인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향후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으로 전국의 백년소상공인 점포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향후 동반성장지수 개편 시 온누리상품권 구매 지표를 확대해 상생과 내수 진작에 기여하는 대기업에 대한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다만 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 가맹 대상 확대 등에 따라 부정 유통 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시장상인회 등과 상인 대상 교육을 실시하고 실시간 감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FDS) 고도화 등을 통해 부정 유통 예방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전국의 전통시장이나 상점가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확대로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라면서 “살맛 나는 민생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발굴,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추석 민생 안정 대책에 따라 9월 한 달간 디지털 상품권인 카드형과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을 기존 10%에서 5%포인트 늘어난 15%의 할인된 금액으로 공급한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특별 할인판매 규모는 2500억원이며 개인당 월 할인구매 한도는 200만원이다.
  • “갭투자 실패 스트레스” 고양이 21마리 죽인 20대 PC 속 범행일지

    “갭투자 실패 스트레스” 고양이 21마리 죽인 20대 PC 속 범행일지

    유기묘 20여 마리를 분양받은 뒤 잔인하게 죽인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지검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8월 유기묘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면서 고양이 21마리를 무료 분양받은 뒤 모조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고양이의 머리를 깨물거나 다리에 불을 붙이는 등 잔인하게 살해한 뒤 사체가 발견되기 어렵도록 고속도로 외곽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과정에서 일명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간에 이뤄지는 유기묘 입양은 구조자(고양이를 구조해 입양 보내는 쪽)가 입양자와 입양 전후 지속해서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A씨는 유기묘를 분양받은 뒤 구조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은 채 잠적해 구조자들의 의심을 샀다. 일부 구조자들이 경찰과 함께 A씨의 집을 찾아가자 A씨는 도주와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당시 구조자들이 추궁하자 A씨는 2명으로부터 고양이 3마리를 분양받아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컴퓨터에 3개월간의 범행일지를 기록해뒀으며 16명으로부터 고양이 24마리를 분양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무리한 부동산 갭투자로 손실을 보게 되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생명을 경시하는 동물 학대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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