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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굿 라이프(이냐키 아발로스 지음, 엄지영 옮김, 이유출판) 프리드리히 니체의 위버멘시, 마르틴 하이데거의 실존주의, 오귀스트 콩트의 실증주의 등 현대철학의 주요 사상을 차라투스트라의 집, 하이데거의 은신처, 자크 타티의 거주 기계 등 일곱 개의 주택으로 소개한다. 집을 지었던 시기의 사회상과 건축가의 생각을 살피고, 당대의 사유가 어떻게 건축으로 구현됐고 생활 양식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 건축이 우리에게 무엇이며 그 형식은 어때야 하는지, 건축이 과연 ‘굿 라이프’를 가능하게 하는지를 묻는다. 280쪽, 2만 4000원. 비커밍 어스(페리스 제이버 지음, 김승진 옮김, 생각의힘) 생명과 지구는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를 조성하며 함께 진화했고, 지구는 생물과 무생물이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생명체이자 유기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생물학적 요인과 지질학적 요인의 공진화를 추적하고자 지하 1.5㎞ 깊이 폐광 실험실부터 아마존 우림의 325m 높이 초고층 관측탑 꼭대기, 시베리아의 자연보호 구역 등 지구 곳곳을 누볐다. 이를 통해 생명이 스스로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진화에 관여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존재임을 밝혀낸다. 416쪽, 2만 2000원. 여성사, 한 걸음 더(한국여성사학회 지음, 푸른역사) 고대에서 현대까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면서 다양하고 폭넓게 여성과 여성의 역사를 조망했다. 가부장제와 가족이라는 전통 주제는 물론 여성사와 동물사를 연결 지어 본다. 한국전쟁 이후 양장점 성업을 분석하며 젠더 경제사를 파고들기도 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제기되는 여성사 이론화 필요성이나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를 기억해야 할 이유 등 한국여성사학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5가지 주제로 연구자들이 쓴 46편의 글을 묶었다. 464쪽, 2만 8900원. 프랑스 예술기행(최인숙 지음, 한길사) 빈센트 반 고흐에서 샤를 보들레르까지 24명의 화가·음악가·작가의 발자취를 따라 프랑스 전역에 퍼져 있는 예술가들의 삶과 그들이 예술적으로 영향받은 마을을 소개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고흐가 아꼈던 아를의 황금빛 가을 들판을 지나 인상주의 음악의 새 시대를 연 클로드 드뷔시의 ‘바다’가 탄생한 욘 지방의 비쉔 마을, 파격적인 상징주의 시의 대가 보들레르가 거닐던 파리 생루이섬까지, 프랑스를 종횡무진하는 책을 읽다 보면 프랑스의 한 마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296쪽, 2만 3000원.
  • 돌고래에서 ‘좀비 마약’ 펜타닐 검출···생태계 위협 우려

    돌고래에서 ‘좀비 마약’ 펜타닐 검출···생태계 위협 우려

    미국은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 남용으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펜타닐 수출국 중 하나로 중국을 지목하고 추가 관세 부과를 공언하면서 ‘21세기 아편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펜타닐의 중독성과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아편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문제는 펜타닐 문제가 자연으로도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의 소변과 대변을 통해 나온 펜타닐은 하수 처리장에서 분해되거나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자연에 유입된 후 생물학적 농축을 거쳐 야생 동물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A&M 유니버시티 코퍼스크리스티의 과학자들은 미 해양대기청(NOAA)과 멕시코만에서 서식하는 병코돌고래의 해양 오염 물질 노출 정도를 조사하면서 이 사실을 밝혀냈다. 잘 알려진 돌고래 중 하나인 병코돌고래는 인간처럼 먹이 사슬의 가장 위쪽에 위치해 환경 오염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데 유용한 비교 모델이면서 지방층이 두꺼워 조직 채취도 안전한 해양 동물이다. 연구팀은 살아 있는 야생 병코돌고래 83마리와 죽은 병코돌고래 6마리에서 조직을 얻어 지방층에 축적된 각종 환경 오염 물질의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살아 있는 돌고래 중에서는 18마리, 죽은 돌고래에서는 전부 펜타닐이 검출됐다. 야생 동물에서 이렇게 높은 비율로 펜타닐 성분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아직까지는 극소량이 검출돼 해산물 섭취를 금지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이 낮은 농도의 펜타닐이 돌고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 하지만 동물뿐 아니라 인간들에게도 충격적인 경고인 점은 확실하다. 펜타닐 남용이 이렇게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돌고래들이 펜타닐에 오염된 먹이를 먹고 체내에 펜타닐에 축적된 것처럼 인간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마약 남용과 환경 유입을 차단할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경고나 마찬가지다.
  • 푸드나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 완료

    푸드나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 완료

    건강 간편식 전문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대표 김도형)가 263억 5000만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푸드나무의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는 새 최대주주인 온힐파트너스 외에도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등 푸드나무의 재무 안정화 가능성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인정한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참여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263억 5000만 원으로 이 중 173억 5000만 원은 기업 운영에 투자하고, 90억 원은 채무 상환에 활용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2965원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30일이다. 새롭게 푸드나무를 이끄는 김도형 대표는 HLB 바이오스텝의 전신인 노터스를 창업해 가파른 성장을 이끌었고, 2019년에는 IPO에 성공했다. 이후 ‘온힐’을 주축으로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독보적인 독립성과 잠재력을 가진 푸드나무에 주목,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경영권 인수와 동시에 부실 계열법인들을 정리하는 절차에 돌입해 기업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했다. 그 일환으로 온라인 플랫폼 운영에서 무분별한 확장 정책으로 매출에 악영향을 미친 채널을 대거 정리하고, 차별화 포인트 없이 다수 운용했던 품목은 단종 처리해 재고유지부담을 줄이는 한편 가격 정상화의 기반을 다졌다. 더 나아가 온라인 플랫폼 및 상품뿐 아니라 기업 운영 시스템 및 인력 운영까지 기업 전반을 대폭 개선했다. 푸드나무 김도형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부실계열사와 비수익 사업부문을 정리하면서 영업, 조직, 자금 모든 부문이 빠르게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260억여 원의 자금은 그간의 자금난 등으로 정체됐던 홍보 마케팅 역량 강화에 활용되며 퀀텀점프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2025년에는 보다 정돈된 조직, 정리된 제품, 개선된 서비스로 고객과 주주님들께 새로운 푸드나무를 보여주겠다”며 “그동안 진행해 왔던 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한 사업들과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성과를 거둬 기업의 비전을 입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바다 돌고래에서도 마약 검출…흘러간 경로 보니

    바다 돌고래에서도 마약 검출…흘러간 경로 보니

    미국은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 남용으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펜타닐 수출국 중 하나로 중국을 지목하고 추가 관세 부과를 공언하면서 ‘21세기 아편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펜타닐의 중독성과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아편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문제는 펜타닐 문제가 자연으로도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의 소변과 대변을 통해 나온 펜타닐은 하수 처리장에서 분해되거나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자연에 유입된 후 생물학적 농축을 거쳐 야생 동물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A&M 유니버시티 코퍼스크리스티의 과학자들은 미 해양대기청(NOAA)과 멕시코만에서 서식하는 병코돌고래의 해양 오염 물질 노출 정도를 조사하면서 이 사실을 밝혀냈다. 잘 알려진 돌고래 중 하나인 병코돌고래는 인간처럼 먹이 사슬의 가장 위쪽에 위치해 환경 오염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데 유용한 비교 모델이면서 지방층이 두꺼워 조직 채취도 안전한 해양 동물이다. 연구팀은 살아 있는 야생 병코돌고래 83마리와 죽은 병코돌고래 6마리에서 조직을 얻어 지방층에 축적된 각종 환경 오염 물질의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살아 있는 돌고래 중에서는 18마리, 죽은 돌고래에서는 전부 펜타닐이 검출됐다. 야생 동물에서 이렇게 높은 비율로 펜타닐 성분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아직까지는 극소량이 검출돼 해산물 섭취를 금지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이 낮은 농도의 펜타닐이 돌고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 하지만 동물뿐 아니라 인간들에게도 충격적인 경고인 점은 확실하다. 펜타닐 남용이 이렇게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돌고래들이 펜타닐에 오염된 먹이를 먹고 체내에 펜타닐에 축적된 것처럼 인간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마약 남용과 환경 유입을 차단할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경고나 마찬가지다.
  • LG전자, 美서 멸종위기 동물보호 캠페인

    LG전자, 美서 멸종위기 동물보호 캠페인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LG전자의 위기동물 보호 캠페인 신규 영상인 ‘붉은 늑대’ 편이 나오고 있다. 붉은 늑대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위급’ 단계의 멸종 위기 동물이다.  LG전자 제공
  • 관광지에 AR 게임 운영… 어린이·MZ세대 관광객 유치

    관광지에 AR 게임 운영… 어린이·MZ세대 관광객 유치

    울산 울주군이 지역 대표 관광지들의 특징을 살린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MZ세대 등 젊은층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울주군은 11일 위탁기관인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참석한 가운데 AR으로 즐기는 스마트한 울주 관광 콘텐츠 구축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온라인과 게임에 친숙한 어린이와 MZ세대의 흥미 유발을 통한 체험형 관광을 실현하려고 기획됐다. 군은 울산시 관광 플랫폼 ‘왔어울산’과 연동한 웹페이지를 개발해 주요 관광지 8곳의 특성에 맞춘 AR 기반 모바일 게임 스탬프 ‘울주대모험’을 구축한다. ‘울주대모험’은 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은 울주군 대표 캐릭터인 ‘해뜨미’와 함께 울주 주요 관광지 8곳을 탐험하면서 AR 게임을 즐기게 된다. 관광지별로 반구대 암각화(암각화 동물을 찾아라), 간월재(간월재를 달려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클라이밍), 선바위(점프 뛰기), 간절곶(둥근해가 떴습니다), 진하해수욕장(서핑하기), 서생포왜성(성벽쌓기), 외고산 옹기마을(옹기를 만들자) 등 8개 관광지에서 AR 게임이 제공된다. 군은 이번 최종보고회 내용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구축한 뒤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군은 2025 간절곶 해맞이 행사 울주 관광 홍보관에서 ‘울주대모험’을 홍보하고 회원 가입 이벤트를 진행해 관광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순걸 군수는 “울주 관광지에 AR 증강현실이라는 색다른 즐길 거리를 더해 한번 왔던 관광객도 다시 방문할 수 있는 체험형 여행콘텐츠를 구축하겠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분께 울주군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영혼을 감싸안아 주는 맛… 국물 요리의 진짜 의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영혼을 감싸안아 주는 맛… 국물 요리의 진짜 의미

    따뜻한 국물 요리가 생각나는 요즘이다. 국물 요리는 액체에 무언가를 끓여낸 음식을 말하지만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찬 겨울 날씨를 견디게 해주는 따뜻한 스튜에서부터 불볕더위에 차갑게 식혀낸 수프에 이르기까지 지구 곳곳의 기후, 풍토, 사람들의 기질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불을 사용하고 물을 담는 그릇을 만들어 식재료를 조합하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국물 요리는 시작됐다. 불에 재료를 직접 익히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식재료를 다루는 기본적인 방식 중 하나가 국물 요리다. 끼니마다 국물이 있어야 하는 아시아권과 마찬가지로 서구에서도 국물 요리는 식사에서 중요한 위치였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극소수 상류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죽에 가까운 국물 요리를 먹었다. 재료는 인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었고 지역에 따라, 문화권에 따라 서로 다른 양념과 풍미를 더할 뿐이었다.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서 태어난 부야베스는 원래 마르세유 어부들이 어획 후 남은 생선으로 끓여 내던 수프였다. 프랑스 요리 발전과 함께 오늘날엔 값비싼 해산물 요리로 변모했지만 그 속에는 마르세유 어부들의 투박함이 겹쳐 보일 수밖에 없다. 달콤하게 캐러멜화된 양파로 만든 어니언 수프도 마찬가지다. 양파와 바게트, 치즈라는 소박한 농촌 식문화로 탄생했고 지금도 프랑스인의 향수를 자극한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야채 수프 미네스트로네는 계절마다 다른 채소로 연명해야 했던 농민들의 음식이다. 헝가리 굴라시, 러시아 보르시 등 동유럽의 다양한 국물 요리는 저마다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과 유목민 문화가 결합돼 나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아시아 지역의 국물 요리는 서구에 비해 다채로운 변주를 보여 준다. 쌀을 주식으로 이용하면서 서구와는 다른 형태의 국물 요리가 발달했다. 우리나라의 국물 요리는 김치나 시래기와 같은 발효 채소와 고기나 부산물 등 동물성 단백질을 결합해 쌀과 같은 탄수화물 중심의 식단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둔 특징이 있다. 일본 국물 요리는 우리와 달리 들어가는 재료가 단순하다. 그 중심에는 미소라고 부르는 된장과 감칠맛을 내는 가쓰오부시가 있다. 중국의 국물 요리는 주로 식초와 고추를 활용해 신맛·매운맛의 균형을 맞추며, 태국의 똠얌꿍은 열대기후의 허브와 해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맛의 표정을 만들어 낸다. 중남미 및 북미의 국물 요리는 문화의 교차와 결합을 보여 주는 예다. 중남미엔 옥수수, 콩, 고기, 해산물 등을 중심으로 한 국물 음식이 발달했는데 멕시코 포솔레는 남미에서 자생하는 옥수수와 칠리에 유럽에서 건너온 돼지고기가 만나 만들어진 매콤한 스튜다. 클램 차우더는 추운 미 북동부 해안가에서 선원과 정착민들이 먹을 것이 부족하던 때 근처에 널린 굴과 조개를 이용하고 감자와 우유를 넣어 만든 것이 시초다. 국물 요리가 형편이 넉넉지 않은 계층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가장 효율적인 요리 방식이기 때문이다. 자투리 채소나 고기, 요리하고 남은 식재료를 한데 모아 끓여 내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재료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풍미가 형성된다. 각 재료에서 녹아 나온 맛 성분들이 얽히고설키면서 한 차원 다른 맛이 만들어지기에 국물 요리는 계층을 막론하고 즐길 수 있었다. 영양학적 관점에서 국물 요리는 한 번의 조리로 다양한 영양소를 확보하기에도 좋다. 장시간 끓이는 과정에서 재료 속 미네랄, 단백질 성분이 국물에 녹아 나오게 되는데 그냥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보다 국물 형태로 섭취할 경우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진다. 또한 다양한 재료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게 해 균형 잡힌 식단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간을 맞추는 과정에서 염분이 과도하게 들어갈 수 있고, 너무 오래 끓이면 일정 영양소가 파괴될 뿐만 아니라 고기가 들어간 국물의 경우 포화지방 및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점은 늘 간과해선 안 된다. 전 세계의 국물 요리를 살펴보면 그 의미는 위로라는 한 단어로 집약된다. 국가나 계절을 막론하고 따뜻한 국물 요리 한 그릇은 바쁘게 지나치던 삶의 어느 지점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다. 프랑스의 고급 식당을 의미하는 레스토랑의 어원도 ‘기운을 차리다’라는 뜻의 국물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에서 비롯된 것처럼 영양학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충족감을 주는 매력을 갖고 있다는 걸 우리는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안다. 국물을 먹는 시간 동안만큼은 서두르지 않으며 한 숟갈씩 맛을 음미하게 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 한 그릇에서 위안을 얻는 건 이 같은 서두르지 않음에서 비롯된다. 국물 요리는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함께할 때 더욱 진가가 발휘된다. 위로와 위안을 넘어 먹는 사람들끼리 함께하고 있다는 연결되는 경험을 주는 건 음식이 가진 궁극적인 힘이며 국물이라는 형식은 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예다. 각 나라의 수프와 스튜, 찌개와 탕은 결코 분리된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서로 다른 토양에서 자란 곡식과 채소, 육류와 해산물이 국물이라는 맥락에서 녹아든 국물 요리는 인류가 공유하는 맛의 공통된 언어이기도 하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2025년 푸른 뱀의 해 기념” 아영FBC, 디아블로 ‘청사 에디션’ 선봬

    “2025년 푸른 뱀의 해 기념” 아영FBC, 디아블로 ‘청사 에디션’ 선봬

    지혜·변화 염원 담아 한국에서만 단독 출시전통적 요소 녹인 디지털 영상 캠페인 공개 아영FBC가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국민 와인 디아블로 ‘청사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청사 에디션은 2021년 한국에서만 만들어진 전용 스페셜 에디션 ‘도깨비 에디션’과 2024년 청룡의 해를 기념한 ‘청룡 에디션’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째 스페셜 에디션이다. ‘와인창고를 지키는 악마’ 전설을 모티브로 한국 특유의 전통 풍속인 십이간지와 연결해 기획했다는 게 아영FBC의 설명이다. 푸른 뱀이 상징하는 지혜와 변화를 주제로 기획된 청사 에디션은 병 디자인부터 특별하게 만들었다. 궁궐 단청 문양을 배경으로 도깨비의 얼굴과 푸른 뱀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십이간지와 전통 수호신 도깨비를 활용해 한국적인 요소를 넣었을 뿐만 아니라 디아블로 와인 고유의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와인 한 병으로 신년의 덕담과 행운을 기원하는 선물용으로 추천된다. 청사 에디션은 칠레 센트럴 밸리의 최상급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만들었다. 아영FBC 관계자는 “풍부한 체리, 자두, 블랙 커런트의 아로마와 은은한 토스트, 커피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입안에서는 잘 익은 산딸기와 자두의 풍미가 부드러운 타닌과 함께 긴 여운을 남긴다”면서 “특히 스테이크나 치즈 같은 서양 요리뿐 아니라 불고기, 떡갈비, 잡채, 전 등의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영FBC는 청사 에디션 출시와 함께 디지털 영상 캠페인을 선보인다. 캠페인은 푸른 뱀 도깨비가 디아블로 와인을 신묘한 재주로 청사 에디션으로 변신시키며 도깨비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잔치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칠레 문화인 와인과 한국의 전통문화인 수호신 도깨비, 십이간지 동물들이 만난 것처럼 캠페인 또한 현대적인 연출과 전통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녹여냈다고 한다. 아영FBC 관계자는 “디아블로의 청사 에디션은 단순히 와인을 넘어 한국 전통문화와 글로벌 와인 브랜드가 만나 탄생한 특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디아블로 와인만의 차별화한 스토리텔링으로 더욱 많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야만적인 제물 의식 중단해야”···네팔 힌두교 축제 논란

    “야만적인 제물 의식 중단해야”···네팔 힌두교 축제 논란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네팔 최고의 힌두교 축제를 앞두고,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가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네팔의 야만적인 ‘동물 희생 의식’인 가디마이 축제가 논란 속에서 다시 열린다”고 보도했다. 5년 주기로 열리는 가디마이 축제는 네팔 남부 바라 지역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힌두교 축제다. 악마를 물리치고 선의 승리를 기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신에게 수많은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다.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은 물소와 염소, 닭, 돼지 심지어 쥐까지도 제물로 바치는데, 그 수가 수십만 마리에 달한다.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이 이어지자 2015년 네팔 정부는 동물 희생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축제 때마다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은 계속되고 있다. 축제에서는 남성들이 직접 칼을 휘둘러 동물 수천마리를 그 자리에서 죽이고 제물로 바친다. 축제 때마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이 확산되고,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이 비난이 쏟아져 왔다. 올해도 가디마이 축제는 네팔 전역에서 몰린 수만 명의 인파로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올해 축제에서 도살되는 동물은 약 5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난 축제에 희생된 동물 수의 2배에 달한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 인도 지부는 SCMP에 “지난 축제 때에도 축제장 전체가 들소 머리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야만적이고 비위생적인만큼 공중보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특히 동물을 잔혹하게 죽이는 모습을 목격한 어린이들이 많았고, 이들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가디마이 축제에서 대규모 동물 희생은 필수 과정으로 꼽힌다. 힌두교도들은 일반적으로 곡식을 수확하는 등 중요한 시기에 신께 축복이나 행운을 구하려 ‘대량 동물 희생’이라는 의식을 치르기 때문이다. “가축 제물을 대량으로 바치면 소원을 이뤄줄 것”수많은 동물이 희생되는 가디마이 축제의 기원은 최소 2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당시 가디마이 사원 인근 마을에 사는 지주는 “상당한 수의 가축을 신께 제물로 바치면 소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꿈을 꿨다. 가디마이 사원 관계자는 “사람들은 동물의 희생이 자신의 소원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신도들에게 동물을 희생시키라고 권장하지는 않지만, 제물로 바칠 동물을 가져올 경우 굳이 거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에 참석하는 사람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제물로 바쳐지는 동물의 수도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힌두교의 동물 제물 전통은 일반적으로 종교 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이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행해지기도 한다고 분석한다. 현지 인류학 조교수인 비슈누 프라사드 다할은 SCMP에 “역사적으로 네팔 남부 평원의 특정 민족들은 버팔로 고기를 먹잇감으로 삼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개체수가 지나치게 늘었고, 결국 수컷 버팔로를 죽이는 방식(신께 제물로 바치는 방식)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을 대량으로 살상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종교적 구조를 완전히 변화시켜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서히 달라지는 인식…영적 지도자들도 나섰다네팔 안팎에서 가디마이 축제시 동물 희생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자 영향력 있는 힌두교 지도자들까지 나서 동물학살 반대를 외치기 시작했다. 유명한 힌두교 스승으로 알려진 아차리아 프라샨트는 신도들에게 “가디마이 기간 동안 모든 생명의 신성함을 지켜라. 신의 이름으로 동물을 도살하는 것은 예배의 정신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말했다. 네팔 정부가 지난 10년간 단속을 이어가면서 힌두교도들의 인식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동물을 대량으로 학살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특히 젊은 힌두교도들 사이에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동물복지활동가는 “우리가 계속 노력하며 사람들을 교육시킨다면, 희생되는 동물의 수를 훨씬 더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논란[포착]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논란[포착]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네팔 최고의 힌두교 축제를 앞두고,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가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네팔의 야만적인 ‘동물 희생 의식’인 가디마이 축제가 논란 속에서 다시 열린다”고 보도했다. 5년 주기로 열리는 가디마이 축제는 네팔 남부 바라 지역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힌두교 축제다. 악마를 물리치고 선의 승리를 기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신에게 수많은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다.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은 물소와 염소, 닭, 돼지 심지어 쥐까지도 제물로 바치는데, 그 수가 수십만 마리에 달한다.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이 이어지자 2015년 네팔 정부는 동물 희생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축제 때마다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은 계속되고 있다. 축제에서는 남성들이 직접 칼을 휘둘러 동물 수천마리를 그 자리에서 죽이고 제물로 바친다. 축제 때마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이 확산되고,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이 비난이 쏟아져 왔다. 올해도 가디마이 축제는 네팔 전역에서 몰린 수만 명의 인파로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올해 축제에서 도살되는 동물은 약 5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난 축제에 희생된 동물 수의 2배에 달한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 인도 지부는 SCMP에 “지난 축제 때에도 축제장 전체가 들소 머리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야만적이고 비위생적인만큼 공중보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특히 동물을 잔혹하게 죽이는 모습을 목격한 어린이들이 많았고, 이들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가디마이 축제에서 대규모 동물 희생은 필수 과정으로 꼽힌다. 힌두교도들은 일반적으로 곡식을 수확하는 등 중요한 시기에 신께 축복이나 행운을 구하려 ‘대량 동물 희생’이라는 의식을 치르기 때문이다. “가축 제물을 대량으로 바치면 소원을 이뤄줄 것”수많은 동물이 희생되는 가디마이 축제의 기원은 최소 2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당시 가디마이 사원 인근 마을에 사는 지주는 “상당한 수의 가축을 신께 제물로 바치면 소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꿈을 꿨다. 가디마이 사원 관계자는 “사람들은 동물의 희생이 자신의 소원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신도들에게 동물을 희생시키라고 권장하지는 않지만, 제물로 바칠 동물을 가져올 경우 굳이 거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에 참석하는 사람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제물로 바쳐지는 동물의 수도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힌두교의 동물 제물 전통은 일반적으로 종교 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이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행해지기도 한다고 분석한다. 현지 인류학 조교수인 비슈누 프라사드 다할은 SCMP에 “역사적으로 네팔 남부 평원의 특정 민족들은 버팔로 고기를 먹잇감으로 삼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개체수가 지나치게 늘었고, 결국 수컷 버팔로를 죽이는 방식(신께 제물로 바치는 방식)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을 대량으로 살상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종교적 구조를 완전히 변화시켜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서히 달라지는 인식…영적 지도자들도 나섰다네팔 안팎에서 가디마이 축제시 동물 희생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자 영향력 있는 힌두교 지도자들까지 나서 동물학살 반대를 외치기 시작했다. 유명한 힌두교 스승으로 알려진 아차리아 프라샨트는 신도들에게 “가디마이 기간 동안 모든 생명의 신성함을 지켜라. 신의 이름으로 동물을 도살하는 것은 예배의 정신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말했다. 네팔 정부가 지난 10년간 단속을 이어가면서 힌두교도들의 인식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동물을 대량으로 학살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특히 젊은 힌두교도들 사이에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동물복지활동가는 “우리가 계속 노력하며 사람들을 교육시킨다면, 희생되는 동물의 수를 훨씬 더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시인이여 위선의 무덤에 침을 뱉어라

    [최보기의 책보기] 시인이여 위선의 무덤에 침을 뱉어라

    ‘시인 박제영’의 직업명은 ‘문장수선공’이다. 그는 2004년 시집 『푸르른 소멸』을 출판했다. 20년 후 시집 『시집 밖의 시인들은 얼마나 시답잖은지』를 출판했는데 『푸르른 소멸』 개정판이다. 20년 전 발표했던 시들을 지난 20년 동안 갈고 닦으며 수선했다. 시인이 써서 발표한 시를 고쳐서 다시 발표하는 것은 정상인가? 정상이다. 제목이나 첫 구절만 대도 알 명시 중에는 시인이 자신의 마음에 찰 때까지 수십, 수백 번 고쳐 쓴 시가 매우 많다. 시집의 표지 디자인은 대개 시인의 시각(詩角) 대변한다. 20년 전 『푸르른 소멸』 표지는 정중앙에 시인의 작은 얼굴 사진 하나 놓은 게 전부였다. ‘박제영=시인’의 길을 꿋꿋이 걷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의 강조였다. 2024년 『시집 밖의 시인들은 얼마나 시답잖은지』의 표지는 아무것도 없이 공백(空白)이다. 시를 이루는 텍스트는 문자이므로 ‘오직 문장으로 시를 말하겠다’는 시인의 의지를 은유로 표현한 것이다. 시인은 2021년 출판한 시집 『안녕, 오타 벵가』에서 ‘1906년 뉴욕의 브롱크스 동물원 사장은 모처럼 붐비는 사람들로 희희낙락 콧노래를 불렀어. 특별히 거금을 들여 데려온 동물이 시쳇말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지.// 원숭이 우리 앞 팻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어./ <나이 24세, 키 150cm, 몸무게 45kg, 인간과 매우 흡사함>… …// 믿을 수 없다고? 거짓말 같다고?// 그렇다면 봐,/ 저기 오타 벵가가 지나가잖아./ 오타 벵가가 웃고 있잖아. // 안녕, 오타벵가!’로 깊은 인간애를 드러냈다. 2024년 『시집 밖의 시인들은 얼마나 시답잖은지』에서 시인은 “시 쓰는 일 따위를 감히 산고産苦에 비교하는 너의 교만, 시 따위를 삶인 양 하는 너의 위선만 버린다면 시도 쓸 만한 일이겠지/ 시 쓰는 일이란 그저 변비, 그 배변의 고통보다 조금 못한 일임을 네가 인정한다면 시도 읽어줄 만한 일이겠지/ 그러므로 나는 네가 시를 써서는 안 된다 생각하는 것이고, 설령 네가 계속 시를 쓴다 해도 그 시를 읽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쌍수를 들고 이 선언을 환영한다. 위선의 탈을 벗는 것이야말로 시인 제1조건이므로! 『시집 밖의 시인들은 얼마나 시답잖은지』가 ‘주로 죽음을 노래한다’지만 “아내가 죽자 장자는 곡哭 대신 대야를 두드리고 노래를 불렀다. 삶을 귀히 대하듯 죽음을 대접하라. 죽음은 터부가 아니라 즐거운 놀이로서 대접해야 마땅하다.”며 「죽음은 삶의 일부가 아니라는 비트겐쉬타인氏의 주장은 틀렸다」는 시처럼 유쾌한 반전이 흐르는, 문장수선공의 기예(技藝)가 빛나는 시집이다. 박제영 시인은 가만히 숨만 쉬어도 시가 시답게 찾아올 것 같은 물과 숲의 도시 춘천에서 시를 쓴다. 어떤 시인들은 “시는 쓰는 게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라고들 말을 한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스타트업 디자인, 대기업 만나 빛 봤다

    스타트업 디자인, 대기업 만나 빛 봤다

    AI 친구·다회용기 등 혁신 제품현대百·롯데월드와 새 시장 개척“디자인산업 활성화에 다각 지원” #1. 지난 8월 현대백화점 충청점에서 디자인 기업 카티어스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AI 대화친구 카티’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AI 캐릭터와의 대화, 컬러링 체험, 포토존 등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 공간에 방문객들이 몰렸다. 이후 무역센터점에서 추가 전시가 진행됐다. 안민지 카티어스 대표는 “평소 AI 카티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체험해 보고 싶다던 고객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 디자인 기업 푸들은 롯데월드 인기 캐릭터 ‘로티’와 손잡고 리버시블 다회용기를 선보였다. 부산 광안리에서 진행된 문화 콘텐츠 팝업 행사에서 공개됐다.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채영 푸들 대표는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직접 일회용품 대체의 즐거움을 알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카티어스, 푸들 등 6개 스타트업이 참여한 ‘2024 디자인 스케일업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결실을 맺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디자인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추진한 이 프로젝트에서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인프라와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시장 검증 기회를 얻고 대기업들은 혁신적인 디자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굴했다. 현대백화점, 롯데월드와 손잡은 참여 기업들은 고객들과 대면하며 시장을 검증하고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참여 기업은 1000만원의 개발비를 지원받는 한편 투자, 경영, 제조, 브랜딩 등에 관한 전문가 멘토링을 받았다. DDP 디자인론칭 페어, 파리 메종오브제 전시 참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성과도 속속 나왔다. 위에이알이 현대백화점 오픈행사에서 선보인 가상 옥외광고 영상은 10만회 이상 조회됐다. 페이퍼팝과 예술공공은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에서 ‘레디 셋 아트’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페이퍼팝은 종이로 만든 골프존 게임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구현해 내년 상반기 게임 상품화를 앞두게 됐고, 예술공공은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2024 우수산업디자인상품 전시 부문에 선정됐다. 천일디자인은 반려동물 제품 케어하우스와 가방형 소프트 켄넬과 액세서리를 개발했다. 와디즈와 텀블벅 등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시장 반응 조사도 앞두고 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8일 “대기업·중견기업과의 협력 경험을 통해 디자인 기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디자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 갈등유발 예상 시설 사전고지 독인가 약인가

    갈등유발 예상 시설 사전고지 독인가 약인가

    갈등유발 예상 시설 사전고지를 둘러싸고 청주지역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 8일 청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임은성 의원이 지난달 ‘갈등유발 예상 시설 사전고지 및 주민 요청 간담회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조례안은 주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갈등과 분쟁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갈등 발생이 예상되는 시설 설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사전고지는 행위자가 청주시청에 행정행위를 접수한 날로부터 7일 이내 해야 한다. 방법은 청주시청 홈페이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게시판, 이통장에 대한 서면 통지 등을 통해 해야 하고,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한 고지를 병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민 대표자 등은 간담회를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사전고지 대상 시설은 변전소, 격리병원,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 축사 등 동물 관련 시설, 폐기물 등 자원순환 시설, 화장시설, 장례식장 등이다. 이 조례안 제정이 추진되자 청주시의회 홈페이지가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글로 도배가 되고 있다. 올라온 글이 540건에 달한다. 한 네티즌은 “주민민원으로 공공의 이익과 개인 재산권이 침해될 우려가 크고, 사업추진 지연 등으로 건설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자신을 건축 분야 종사자라고 밝힌 네티즌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부양책을 써도 힘든 상황인데 왜 규제를 자꾸 만드냐”고 따졌다. “용도지구에 합법적인 건축행위를 하는데 다수 요청으로 사업을 막는 행위는 타당하지 않다”는 반대 글도 있다. 찬성 의견도 만만치 않다. “청주시 불통 행정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 “무슨 사업을 하든 주민들을 위한 설명회와 의견을 듣는 게 당연하다”, “공무원들의 편의 행정과 건설업자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는 등 찬성하는 글도 적지 않다. 모든 건축물이 사전고지 대상이 아니라며 이 조례로 건설경기 위축을 걱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첨예하게 대립하자 청주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4일 조례안을 심사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계속심사를 결정했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주시의회 관계자는 “사전 고지 조례는 혐오 시설 입지 과정에서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업 시행자들은 허가 신청 지연 등 규제개혁에 반하는 조례라고 반대하고 있다”며 “비회기 기간 장단점을 검토한 뒤 재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현재는 사전고지를 청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하다 보니 노인들이 많이 사는 마을은 알기 힘들다”며 “전국 30여개 기초단체가 유사한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리나라 정상영업합니다”…‘천하제일 깃발대회’ 열렸다

    “우리나라 정상영업합니다”…‘천하제일 깃발대회’ 열렸다

    “나라가 평안해야 냥이(고양이)도 행복하다.” (범야옹연대) “복학 전에 탄핵하라.” (전국 휴학생 연합회) “제발 그냥 누워있게 해달라.”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 ‘얼죽아 협회 서울지부’, ‘걷는 버섯 동호회’, ‘걸을때 휴대폰 안 보기 운동본부’…서울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린 집회에 정체불명의 단체들이 쏟아졌다. “눈사람을 안아주세요” “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 등 집회와의 연관성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는 깃발들이 거리를 뒤덮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등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전국 주요 지역에는 그야말로 ‘천하제일 깃발대회’, ‘아무말 깃발 대잔치’가 열렸다. 시민들은 자신의 관심사나 취미, 좋아하는 반려동물 등을 새긴 기상천외한 깃발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깃발을 만들지 못한 시민들은 ‘전국 깃발 준비 못한 사람 동호회’를 만들어 소심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특정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등의 전유물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전국민적인 집회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시민들은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 “제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등을 결성해 거리로 나섰다. 내향적인 성격의 한 시민은 자신이 내향인임을 괄호 안에 적으며 소심한 성격을 드러냈다. 비상계엄과 탄핵 등 엄중한 시국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왜 나를 거리로 나서게 만드냐”고 탄식하는 듯한 메시지다. 혼란스러운 시국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선택장애’에 비유한 깃발도 눈에 띄었다. 한 시민은 ‘OTT 뭐 볼지 못 고르는 사람들 연합회’를 결성하고 “아무거나 규탄한다, 뭐가 됐던 반대한다, 이것저것 보장하라”고 외쳤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전국 뒤로 미루기 연합”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등장했다. 노트북으로 업무를 하다 자리를 떠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과 함께 “그러나 더는 미룰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미루지 말 것을 촉구했다. 혼란스러운 시국과 거리를 두고 싶은 동물 애호가들도 거리로 나섰다. 반려견을 키우는 시민들은 ‘강아지 발냄새 연구회’ ‘똥강아지 산책연합’, 고양이 집사들은 ‘과체중 고양이 연합’ ‘전국고양이집사노동조합(참야옹)’ 등을 결성해 집회에 참석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로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푸바오의 팬들은 푸바오의 사진을 담은 ‘푸바오의 행복을 바라는 모임’ 깃발을 들었다. ‘전국쿼카보호협회’도 둥글둥글한 쿼카의 얼굴을 그려넣은 깃발을 만들어 시선을 끌었다. ‘얼죽아’, ‘삼각김밥 미식가’, ‘민초단’, ‘오이 사절’ 등 시위를 틈타 자신들의 미식 취향을 드러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 여의도 집회에는 ‘계란은 완숙’이라는 깃발이 등장했는데, 이 깃발을 향해 한 시민이 “계란은 반숙이지”라고 외쳐서 웃음보가 터졌다는 이야기도 엑스(X)에서 전해진다. 엄중한 시국에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시민들도 등장했다. ‘전국 거북목 협회’, ‘전국 혈당 스파이크 방지 협회’, ‘전국 수족냉증 연합’ 등이 집회에 참석했으며 한 시민은 ‘제로 칼로리’ 열풍을 틈타 ‘제로칼로리 스팸’ 출시를 요구하는 ‘제로칼로리 스팸 추진협회’를 결성했다. 국회 앞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엑스(X)에 “‘테니스 엘보(팔꿈치 관절 주위 통증) 환자 연합’ 깃발도 있었다”면서 “이 깃발을 든 시민은 테니스 엘보 환자 치고는 힘차게 깃발을 흔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특히 K팝 아이돌과 애니메이션, 게임 등 특정 문화를 좋아하고 즐기는 ‘덕후(오타쿠를 변형한 신조어)’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티켓 예매 플랫폼에서 콘서트 등 티켓 예매를 하다 실패했을 때 뜨는 문구) 메시지에 실망한 K팝 아이돌 팬들은 물론, 버추얼 싱어와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을 좋아하는 팬들도 자신의 취향을 깃발에 한껏 드러냈다.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팬임을 자처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불꽃남자 정대만”, “서태웅 친위대 전국 연합”, “농놀(농구놀이) 연합회 산왕(슬램덩크에 등장하는 가상의 고교) 지부” 등의 깃발도 거리에서 포착됐다. 엑스(X)에서는 ‘전국 응원봉 연대’가 결성돼 공식 계정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3D(K팝 아이돌 등 현실 속 연예인)은 물론 2D(애니메이션 등), 버추얼(가상) 등 모든 응원도구를 환영한다”면서 “덕후에게 덕질만 걱정할 자유를 달라”고 외치고 있다. 이같은 ‘아무 깃발 대잔치’는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처음 시작됐다. 민주노총 등 각종 단체와 무관한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나서면서 시민단체나 노동조합 이름을 패러디한 깃발을 만들어 들어올린 게 발단이 됐다.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패러디한 ‘전견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패러디한 ‘전국화분안죽이기실천시민연합’, 민주노총을 흉내낸 ‘민주묘(猫)총’, ‘만두노총 새우만두노조’ 등이 화제를 모으며 거리에는 재치있고 개성 넘치는 깃발들이 나부꼈다. 8년 만에 ‘천하제일 깃발대회’가 열리자 2016년 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도 당시 만들었던 깃발을 꺼내들어 거리로 나섰다. 2016년 결성된 전국화분안죽이기실천시민연합(화실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깃발 만들기에 적합한 원단과 깃대, 이를 활용해 손쉽게 깃발을 만드는 법과 집회 현장에서 안전하게 깃발을 흔드는 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 전북 김제 육용오리농장 고병원성 AI 확진

    전북 김제 육용오리농장 고병원성 AI 확진

    전북 김제시 공덕면에 있는 육용오리농장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확인됐다. 전남, 강원, 충북, 인천 등에 이어 전국 8번째 사례다. 전북도는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된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오리 1만 7868수를 살처분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반경 10km 내 방역지역 가금농장 41호(닭 37, 오리 3, 메추리 1)에 대해 이동 제한, 소독 강화 및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 5일 해당 농장이 가금류 폐사가 증가한다며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에 신고했고, 정밀 조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 출입 차량과 사람 대상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축사 출입 전 장화 갈아신기 및 손 소독,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청소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사격 김예지,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멋진 인물 63명 선정

    사격 김예지,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멋진 인물 63명 선정

    지난 8월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사격 스타로 도약한 김예지(32)가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멋진 인물 63명’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스타일은 지난 1년간 유세 현장과 레드 카펫, 경기장, 동물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2024년을 떠올리면 생각날 63개의 이름을 특별한 순서 없이 선정했다”며 김예지의 이름을 두 번째로 거론했다. 신문은 김예지에 대해 “한국의 명사수는 코끼리 인형과 영화 ‘매드맥스’의 안경을 끼고 올림픽에 출전했고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예지는 2024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여자 1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 25m 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울 당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김예지에 대해 “당장 액션 영화에 섭외해야 한다”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이후 김예지는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킬러 역으로 캐스팅됐다. 김예지는 이후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또 세계적 명품브랜드 루이뷔통 화보 모델로 나서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뽐냈다. 미국 NBC 방송이 선정한 파리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로도 선정됐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3일 2024년 전 세계에 영감을 주고 영향력을 행사한 여성 100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한국인으로는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김 선수와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활동한 박수빈 대표가 명단에 포함됐다. 김예지는 지난 10월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끝으로 잠시 권총을 내려놓고 자녀 양육에 전념하기로 했다. 신문은 김예지 외에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파리 패럴림픽 메달리스트 크리스티 롤리 크로슬리(미국), 르브론 제임스와 그의 아들 브로니(이상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프랑스 파리의 센강 등을 명단에 올렸다.
  • 광주시, 현안대응 위한 행정기구 및 정원 조정 입법예고

    광주시, 현안대응 위한 행정기구 및 정원 조정 입법예고

    광주시는 주요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시민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는 조직 체계 마련을 위해 행정기구와 공무원 정원을 조정한다고 6일 밝혔다. 광주시는 필수 현안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광주광역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 등 자치법규 일부개정안’을 이날 입법예고 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에너지·미래차산단 조성·통합돌봄 조직 강화 ▲시내버스·도서관·동물보호센터 준비 및 운영 ▲119상황실 ‘소방·경찰 원팀’ 운영 등이다. ◇에너지·미래차산단 조성·통합돌봄 조직 강화 재생에너지 사용 촉진과 RE100 신산업 모델 발굴 등 미래차·데이터·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이원화된 에너지 업무를 인공지능산업실 에너지산업과로 일원화한다. 인공지능산업실 투자산단과에는 미래차국가산단 조성 전담 공무원(5급)을 배치하고 관계 부처 협력 강화와 산단 입주기업 유치를 준비한다. 복지건강국 돌봄정책과는 2026년 시행하는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의 통합돌봄 정책의 빈틈을 메우고, 보건소·의료기관과 연계하는 광주시만의 차별화된 돌봄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해 대한민국의 ‘돌봄 정책과 서비스 표준’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시내버스·도서관·동물보호센터 준비 및 운영 지하철 2호선 개통, 광천권역의 새로운 대중교통체계 도입 등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필요해짐에 따라 통합공항교통국 대중교통과 기능을 강화하고, 촘촘한 시행 준비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문화체육실 문화유산자원과는 기능을 재편해 인문도시 진흥과 도서관 개관 준비를 본격화한다. 인문학 진흥과 지역서점 활성화를 지원하고, 시립 하남도서관(2025년 하반기 개관)과 대표도서관(2026년 개관 예정)을 연결해 ‘책 읽는 도시’를 조성함으로써 노벨문학 도시 위상을 높여나간다. 경제창업국 농업동물정책과는 광주동물보호센터 개관에 따라 기존에 운영 중인 동물보호소를 통합 운영해 개‧고양이 보호와 입양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한다. ◇119상황실 ‘소방·경찰 원팀’ 운영 광주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에 경찰공무원을 배치해 ‘소방·경찰 원팀’을 구성한다. 재난 발생 초기부터 협업과 대응으로 현장상황에 빠르게 대처함으로써 시민에게 보다 안전한 재난·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이번 일부 조직 재편으로 본청 기준 15실·국·본부 72과는 현재와 같고, 공무원 정원은 경찰공무원 4명이 늘어나 총 4186명이 된다.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7월 조직개편 이후 새로운 정책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행정기구와 공무원 정원을 조정한 것”이라며 “주요 정책의 차질없는 이행과 시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서비스 제공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들개화 된 유기 동물…고창군, 전문 포획단 운영

    들개화 된 유기 동물…고창군, 전문 포획단 운영

    급증하는 유기 동물로 들개 문제로 확산하면서 전북 고창군이 야생 들개의 집중 포획에 나선다. 고창군은 야생화된 유기견(이하 들개)을 전문적으로 포획·구조하는 단원을 모집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고창군에 따르면 관내 들개 관련 민원 신고는 밭작물·비닐 훼손, 배설물, 가축 피해, 개 물림 등 올 한해에만 300건에 달한다. 그러나 야생 들개는 경계가 심하고,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경우가 많아 잡기 어렵다. 또 동물보호법상 유해 조수가 아닌 유기견은 해를 가하지 않는 방법으로만 포획할 수 있어 이에 군은 야생동물 포획·구조 경험이 많은 군민 4명으로 전문포획단을 꾸릴 예정이다. 포획단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포획 틀·포획 망을 사용해 들개를 잡게 된다. 포획된 들개는 유기 동물 보호소 등에서 보호한다. 이와 함께 군은 유기 고양이 중성화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군은 유기 동물 중성화 사업으로 올해 마당개(실외사육견) 110마리, 길고양이 150마리에 대한 중성화사업을 마쳤다. 내년에는 마당개 200마리, 길고양이 250마리로 중성화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염경선 고창군 축산과장은 “최근 관내 야산과 주택가에 야생화된 들개가 자주 출몰하며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전문 포획단 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야생 들개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새처럼 날고, 쥐가오리처럼 수영… 로봇, 자연을 배우다

    새처럼 날고, 쥐가오리처럼 수영… 로봇, 자연을 배우다

    ‘자연은 최고의 스승’이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처럼 현재 과학기술의 성과는 자연을 모사한 것들이 상당히 많다. 오랜 진화를 통해 최적화한 많은 동식물은 과학자들에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EPFL) 지능형 시스템 연구실, 생체로보틱스 연구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신경공학 연구실 공동 연구팀은 새에서 영감을 받은 다리를 부착한 비행 로봇 ‘레이븐’(RAVEN)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2월 5일 자에 실렸다. 새의 다리는 걷기, 뛰기, 점프, 비행을 위한 도움닫기 등 다양하게 기능한다. 비행 로봇에 새의 이런 기능을 적용하려는 시도는 많지만, 여러 이동 형태를 가진 시스템을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새와 똑같은 다기능성 비행 로봇을 만들면 시스템이 복잡해지거나 무거워져 비행할 수 없다는 문제 때문에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새의 다리처럼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으며 엉덩이, 발목, 발의 형태도 새를 그대로 흉내 낸 로봇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다중 환경을 위한 새에서 영감을 받은 로봇 차량’이라는 뜻의 약자로 이름 붙여진 비행 로봇은 새들처럼 이륙을 위해 도약하는 것은 물론 지면을 걷고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륙을 위한 도약은 초기 이륙 속도에 크게 기여하고 점프 없이 이륙하는 것보다 에너지 효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다리오 플로리아노 EPFL 교수는 “이번 기술을 활용한다면 복잡한 지형에서 이륙할 수 있는 항공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기계·항공공학부 연구팀은 쥐가오리에서 영감을 얻어 물속에서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능력을 높이는 등 빠르게 수영하는 소프트 로봇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가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2월 5일 자에 실렸다. 보통 로봇의 이동 속도를 측정하려면 1초당 움직인 몸의 길이를 의미하는 ‘BL/s’ 단위를 사용한다. 이 단위는 로봇은 물론 동물, 자동차 주행 능력을 파악할 때 주로 쓰인다. 연구팀은 2년 전 3.74BL/s를 낼 수 있는 수중 로봇을 개발했다. 당시는 수면 위에서만 헤엄칠 수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한 로봇은 쥐가오리 모양의 지느러미를 갖고, 수중과 표면에서 모두 헤엄칠 수 있으며 초당 6.8BL/s를 낸다. 쥐가오리는 헤엄칠 때 환경에 따라 헤엄치는 동작을 변경해 빠르게 이동하는데, 이번에 개발한 로봇 역시 유체 역학을 이용해 쥐가오리와 비슷한 형태의 지느러미를 달고 수면을 따라 헤엄칠지, 잠수해 움직일지, 파도를 타면서 자세를 유지할 것인지 빠르게 판단해 움직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에 인 교수는 “진짜 쥐가오리처럼 최대한 단순한 움직임 속에서 복잡한 수중 환경을 탐색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 애주가? ‘이 증세’ 나타났다면 이미 알코올성 치매

    애주가? ‘이 증세’ 나타났다면 이미 알코올성 치매

    술을 사랑하는 사람을 일명 ‘애주가’(愛酒家)라 부른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 사랑은 알코올의존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자칫 판단력이 흐려지고 기억이 자주 끊기는 알코올성 치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우려한 보건복지부는 주류 판매용 용기(술병) 경고 문구를 ‘과음’에서 ‘음주’로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출연자들의 음주 장면을 반복적으로 방송하며 ‘음주 미화’ 논란을 일으킨 MBC ‘나 혼자 산다’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음주에 관대하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 연도(2022년) 결과’를 보면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로 남성은 전년보다 1.6% 포인트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1회 평균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시는 비율이다.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비율을 뜻하는 월간 폭음률은 남성 48.8%, 여성 25.9%로 전년보다 모두 1.8% 포인트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술이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탓이다. ‘블랙아웃’ 반복되면 ‘뇌실’ 가속화…판단력 저하·성격 변화 알코올의존증은 알코올을 장기간 사용하여 알코올과 관련된 문제 행동이 빈번히 나타나고, 알코올 금단 또는 내성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의존증이 심화하면 알코올성 치매 증상의 일종인 ‘블랙아웃’ 즉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해마의 신경세포 재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영구 기억으로 저장하기 전의 기억이 임시로 머무는 장소인 해마가 손상되면, 영구 기억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 초기에는 이런 뇌의 기능에만 문제가 생겼다가 바로 복구되지만 블랙아웃이 이어지면 뇌의 광범위한 구조 변화가 일어난다. 뇌가 쪼그라들면서 뇌의 텅 빈 공간인 ‘뇌실’이 늘어난다. 실제 미국 웨슬리대 연구 결과 하루 소주 3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30년 이상 마시면 뇌세포 파괴 속도가 빨라져 뇌의 용량이 평균 1.3% 줄어들고 하루 1잔씩만 마셔도 0.5%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의 기능이 떨어지면 음주 조절 능력이 낮아져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되고 폭음의 악순환을 낳는다. 또 뇌의 위축이 기억력과 판단력 저하, 성격의 변화가 동시에 나타난다. 미국 텍사스대 의대 신경과학 및 세포생물학과 연구진에 따르면 잦은 음주는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드는 뇌의 성체 줄기세포 성장을 차단하고 사멸시켜 판단력이나 기억력 같은 뇌 기능을 저하시킨다. 장기간의 알코올 섭취가 기억 중추와 함께 사람의 성격이나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알코올성 치매 환자는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에도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는 이유다. 실제로 연구팀이 생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알코올에 자주 노출된 쥐들은 뇌실의 밑부분인 뇌실하대(subventricular zone)의 성체줄기세포가 크게 망가졌다. 뇌실하대는 동물의 뇌에는 종양과 신경퇴행질환으로부터 뇌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뇌세포가 만들어지는 2개의 뇌 영역 중 하나다. 연구팀은 “성인의 뇌에는 줄기세포가 있어서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 내지만 알코올로 인해 뇌 줄기세포 자체가 파괴되면 뇌 손상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블랙아웃과 뇌위축, 알코올성 치매로 연결되는 과정을 끊으려면 결국 절주 또는 금주밖에는 방법이 없다. 6개월에 2회 이상 블랙아웃을 경험하고 이후 그 빈도가 잦아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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