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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에게 ‘격한 포옹’ 날리는 사자…감동 그 자체

    사람에게 ‘격한 포옹’ 날리는 사자…감동 그 자체

    인간과 맹수의 우정을 엿볼 수 있는 감격스러운 장면이 공개됐다. 최근 공개된 영상 속 주인공은 멕시코시티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 지내는 암사자 ‘키아라’와 사자의 오랜 친구인 아돌포다. 아돌포는 키아라가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때, 동물학대로 유명한 서커스단에서 키아라를 구출해 새로운 보금자리와 가족을 선물했다. 키아라가 새 보금자리로 이동하기 전까지 아돌포는 키아라의 아빠와 같은 역할을 했다. 아돌포가 맹수와 함께 지내는 위험을 무릅쓸 수 있었던 것은 종(種)을 뛰어넘어 키아라가 보여주는 진심어린 애정 덕분이었다. 이후 아돌포는 키아라에게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멕시코시티의 한 보호소에 키아라를 맡겼다. 이 보호소는 서커스나 불법사육시설과 같은 잔혹한 환경에서 구출된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돌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만에 ‘아빠’를 만난 키아라는 단숨에 달려가 아돌포의 품에 안겼다. 뒷발로 짚고 섰을 때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는 몸집을 가진 키아라는 마치 아이처럼 아돌포의 품에 안겨 냄새를 맡고 사랑을 느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사자와 같은 맹수는 단 한번에 사람을 물어 죽일 수도 있다”면서 “키아라가 아돌포에게 하는 행동은 마치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장난을 치고 노는 행동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기견 주제로 한 동물보호단체 광고 화제

    유기견 주제로 한 동물보호단체 광고 화제

    유기견을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광고가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 영국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크리스마스에 학대와 무관심을 당하는 애완동물에 관심을 촉구하는 캠페인 광고를 최근 공개했다. 광고에는 한 소년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된 ‘우디’라는 이름의 강아지 인형이 얼마 가지 않아 길거리에 버려지는 과정이 담겼다. 하지만 강아지 인형은 RSPCA의 도움의 손길로 새로운 가정에 입양된다. 영상은 강아지 인형이 실제 반려견으로 변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면서 이 사연이 각색된 것이 아닌 실제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물이 났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끔 했다”, “멋진 광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RSPC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개를 짐짝 다루듯…학대 영상에 누리꾼 공분

    개를 짐짝 다루듯…학대 영상에 누리꾼 공분

    미국에서 개를 학대하는 남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논란이 된 영상에는 차에서 끌어낸 개를 마치 짐짝 다루듯 집어던지고 학대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고통스러워 몸부림치는 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남성 역시 웃음을 터트린다. 영상은 급속도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명백한 동물학대다”, “남성을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영상 속 배경을 토대로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고자 조사 중이다. 사진·영상=Clementine McKinley/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절벽서 부상당한 야생 멧돼지 밀어낸 등산객들

    절벽서 부상당한 야생 멧돼지 밀어낸 등산객들

    산에서 마주친 야생 멧돼지를 절벽에서 밀어낸 등산객들이 경찰에 수배 중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스페인 피코스드유로파의 카레스 트레일에서 트레킹 중 만난 야생 멧돼지를 절벽에서 떨어트린 등산객들의 페이스북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Marcos López Rúa’ 가 공유한 영상에는 등산객 7명에게 둘러싸인 거대 멧돼지의 모습이 보인다. 이미 부상을 입은 멧돼지를 등산객들은 막대기로 찌르며 자극한다. 결국 등산객들은 멧돼지를 막대기로 밀어 절벽에서 떨어트리고 멧돼지는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 구르다가 멈춰 선다. 스페인 동식물 담당 경찰인 세뿌로나(Seprona)는 “피코스드유로파 국립공원 산에서 멧돼지를 밀어낸 사람들을 아십니까?”라 물으며 해당 영상과 함께 등산객들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카브랄레즈 타운 시청 페르난도 나바(Fernando Nava) 의원은 “동영상은 매우 잔인하다. 너무도 야만적”이라며 “이러한 행위는 범죄이며 야만적 살인 행위이기 때문에 그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미 부상당한 것 멧돼지를 절벽에서 밀어내는 모습은 매우 잔인하다”고 덧붙였다. 야생동물보호단체들은 해당 등산객들을 비난했지만 그들은 가벼운 벌금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동물보호 정당 팍마(Pacma)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명백한 동물학대죄의 사례로 보고하고 싶지만 스페인에선 멧돼지와 같은 야생동물은 보호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행위에 처벌이 가해지도록 법 개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코스드유로파는 ‘유럽의 봉우리’란 뜻으로 1918년 스페인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토레 데 세레도로 해발 2648m이다. 특히 동굴, 다리, 협곡을 따라 걷는 카레스 트레일은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영상= Marcos López Rúa / Anna M. Smit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도네시아 사파리 공원서 동물에 억지로 술 먹인 남녀

    인도네시아 사파리 공원서 동물에 억지로 술 먹인 남녀

    인도네시아 유명 사파리 공원을 찾은 남녀 관람객 두 명이 동물들 입에 술을 부으며 즐기는 동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했다.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고 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사파리 측은 두 사람을 경찰에 신고했다. 16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따만 사파리 율리우스 수프리하르도 대변인은 “관람객 두 명을 경찰에 신고했다”며 “그들의 행동이 사파리 동물들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15일 오후 현재까지 이들 중 누구도 직접 사과를 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최근 따만 사파리를 찾은 이 남녀는 동물들에게 적포도주를 먹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면적 170만㎡의 아시아 최대 야생 동물원인 따만 사파리는 관람객들이 자가용을 몰고 공원 내부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두 사람은 이를 악용해 주류를 몰래 들여와 동물들에게 장난을 쳤다. 이들이 찍은 동영상에는 머금고 있던 포도주를 하마의 입에 뱉어 넣고 “대박”(jackpot)이라며 환호성을 울리는 장면과 사슴을 당근으로 유인한 뒤 입에 포도주를 부어 넣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난이 고조되자 이 남녀는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법적 책임을 모면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법은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 최장 3개월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물의 건강에 실제로 문제가 생길 경우 최장 9개월까지 형량이 늘어난다. 율리우스 대변인은 현재 수의사들이 동물들이 알코올로 인한 영향을 받았는지 등 건강 상태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에게 해당 사건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벨기에서 헤어진 주인과 런던에서 재회한 고양이

    벨기에서 헤어진 주인과 런던에서 재회한 고양이

    벨기에에서 헤어졌던 고양이가 주인을 찾아 영국 런던으로 건너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영국 메트로는 런던의 한 가정집 문 앞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던 고양이 멜리오다스(1)가 기적적으로 주인과 재회했다고 전했다.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RSCPA)에 따르면, 멜리오다스는 뺑소니를 당해서 목과 경부가 골절돼 치명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이에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으며 수의사들은 그 과정에서 프랑스어로 된 마이크로칩을 발견해 RSCPA의 협조를 얻어 주인을 찾아나섰다. 프랑스 출신 RSCPA직원 아그네스는 마이크로칩 회사에 먼저 연락했고, 애완견 분실관련 웹사이트에도 영어와 불어로 멜리오다스의 세부사항을 올렸다. 회사 측으로부터 소식을 접한 묘주인 스티브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와 반려묘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그는 “지난 6월, 벨기에에서 런던 남서부 레인즈 파크로 거주지를 옮겼다. 그때 헤어진 멜리오다스가 이제서야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준 RCPA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재회 소감을 밝혔다. 직원 아그네스 또한 “스티브가 고양이와 재회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 너무 기쁘다. 우리는 국적과 관계없이 애완동물의 주인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그네스는 마이크로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애완 동물을 잃는 슬픈 일을 경험해도 마이크로칩이 있다면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서 "스티브는 이런 노력을 했고 그 덕분에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룸메이트 애완 페럿 오븐에 구워 죽인 엽기 여성

    룸메이트 애완 페럿 오븐에 구워 죽인 엽기 여성

    ‘은혜를 원수로 갚은 여성’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허프포스트는 최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26살 이바나 클리퍼드(Ivana Clifford)가 룸메이트의 애완동물을 산 채로 오븐에 넣어 죽여 체포됐다. 지난 8일 클리퍼드의 룸메이트 카라 머레이는 연기 탐지기 경보에 잠을 깼다. 연기가 나는 부엌으로 남자친구 클리마비치와 함께 살핀 머레이는 오븐 안에서 죽은 자신의 애완 페럿을 발견했다. 죽은 페럿은 머레이가 키우던 ‘엔젤’이란 이름의 동물로 키우는 3마리의 페럿 중 하나였다. 그녀는 “엔젤은 사귐성이 좋고 에너지로 가득한 귀여운 녀석이었다”며 “다른 페럿들과 뛰노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어떻게 동물을 산 채로 오븐에 구울 수 있을까? 이해가 안 간다”라며 “엔젤을 정말 사랑했는데 너무나 충격적이다”고 덧붙였다.머레이에 따르면 클리퍼드는 한때 노숙자 생활을 하던 임신 8개월의 임산부였으며 그런 그녀를 불쌍히 여겨 아파트에 묵게 한 것이라고 전했다. 동물학대죄로 체포된 클리퍼드는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며 페럿을 죽인 이유에 대해선 “머레이가 자기 옷을 훔쳐서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머레이는 이에 대해 “사건 발생 전 엔젤이 클리퍼드의 손가락을 물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반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을 맡은 질리언 아브람슨 판사는 “클리퍼드에게서 매우 깊은 사디즘 성향을 보인다”며 그녀에게 1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사진·영상= Manchester Police Dept / WMUR-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차디찬 바다에 반려견 던진 남성, 도대체 왜?

    차디찬 바다에 반려견 던진 남성, 도대체 왜?

    그레이하운드를 바다에 던지는 견주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지난 2일 영국 잉글랜드 테에사이드 하틀풀에서 반려견을 바다에 내던진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하틀풀에서는 사건 직전 3명의 남성이 방파제를 따라 9마리의 그레이하운드를 데리고 걷고 있었고 그중 한 명이 자신의 그레이하운드를 바닷물에 던졌다. 남성은 긴 줄을 매단 상태에서 바닷물 속으로 자신의 개를 반복적으로 내던져 빠트렸다. 아이들과 함께 그 상황을 지켜본 한 목격자는 “우리는 방파제 끝으로 개를 데리고 이동하는 남성을 보았다”면서 “그는 1.2m 높이서 허공으로 개를 던졌다”고 밝혔다. “당시 바다에는 파도가 상당히 강했다”며 “만약 파도에 부딪혀 부두의 녹슨 파이프 쪽으로 휩쓸릴까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당 사건을 접한 일부 사람들은 “해당 남성의 행위가 반려견의 훈련이거나 수치료의 한 형태일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북동부 그레이하운드 레스큐’(Greyhound Rescue North East) 운영자 존 스티븐슨은 “이런 말은 결코 들어본 적이 없으며 그 말엔 어떠한 논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구 상의 어느 누가 이런 추운 날씨에 개를 바다에 던집니까? 이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RSPCA)는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개를 바다에 던진 남자의 사진을 공개하며 신원을 파악 중이다. 사진·영상= Hartlepool Mail / News 24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알파벳 못 외운다고 반려견 학대…누리꾼 공분

    알파벳 못 외운다고 반려견 학대…누리꾼 공분

    개가 알파벳을 외우지 못한다며 학대를 가하는 남성의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이 영상에는 개 앞에 공책을 펴놓고 알파벳을 가르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개가 어리둥절해하는 개의 따귀를 연달아 때리면서 욕설을 퍼붓는다. 계속되는 학대에 개는 순간 이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오히려 더 손찌검만 불러올 뿐이다. 영상은 인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영상이 촬영된 정확한 장소와 날짜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되자 영국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SPCA)는 “동물들이 잔인하게 학대당하는 것을 보고 재미있어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며 “이런 영상을 보면 빠르게 우리와 같은 단체에 알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역시 “정부 당국에 그의 잔혹하고 고의적인 범죄에 대해 처벌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불쌍한 동물을 괴롭히는 것은 한심하고 비겁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영상=Deep Vlog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상에는 다소 잔인한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 차에 부딪친 개 매단 채 40㎞ 달린, 女 운전자

    차에 부딪친 개 매단 채 40㎞ 달린, 女 운전자

    중국 후난성에 소재한 고속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에 강아지를 매단 채 무려 40㎞에 달하는 도로를 질주한 여성 운전자가 공안에 적발됐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일 오전 10시. 후난성 샤오샨(韶山) 고속도로 매표소 인근에서 보초를 서던 경비원 A씨는 정차된 차량 앞면에 미세하게 움직이는 대형 물체를 발견했다. 요금 징수를 위해 정차한 것으로 알려진 가해자 후씨의 붉은색 차량 앞면에 가까이 다가간 A씨는 해당 차량 앞 범퍼에 대형견 한 마리가 형체 그대로 박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차량 앞면에 박혀 빠져나오지 못한 대형견을 발견한 경비원 A씨는 즉각 차량 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공안에 신고했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공안 조사에 따르면, 후씨는 상하이와 쿤밍을 잇는 고속도로 진입로를 최대 시속으로 달리던 중 미처 피하지 못한 대형견을 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직후 후씨는 고속 도로 진입로라는 점에서 빠른 시간 내에 정차할 수 없었고, 충돌 직후 줄곧 차량 앞면에 그대로 끼인 피해견은 사고 상태로 약 40㎞를 매달려 후난성까지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후씨는 사고 직후 대형견과의 충돌 사실을 인지했으나, 차량에 대한 사고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다는 것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공안에 신고하지 않은 채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씨는 도주 후 자신의 고향인 후난성 샹탄 샤오샨에서 파손된 차량을 수리, 사고 사실을 감쪽같이 숨기고자 했다고 공안은 전했다. 특히 이날 사고로 반려견을 잃을 위기에 놓였던 견주 역시 ‘귀찮다’는 이유로 실종 사실을 공안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강아지를 매달고 40㎞를 질주한 차주 후씨와 기르던 견을 잃고도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견주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더욱이 최근 중국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동물학대 문제가 부각, 후씨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에서는 SUV 차량에 강아지 한 마리를 끈으로 매달고 달린 남성이 붙잡혀 처벌을 받기도 했다. 당시 사건은 SNS를 통해 일반에 공개, 사건 가해자는 자신의 차량에 소형 견을 메달고 빠른 속도로 질주, 이를 목격한 일반 시민들의 저지에 의해 해당 학대 행위가 중지됐다. 당시 차량에 묶인 채 아스팔트 위를 끌려갔던 소형견은 과다 출혈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해당 가해 남성은 사건 현장에 몰려든 사람들에 의해 입고 있던 옷이 모두 벗겨지는 수난을 당했다. 이어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에 분개한 네티즌들은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 해당 지역 공안은 가해 남성의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구류 1개월, 벌금 2000위안(약 40만원)을 부과했다. 한편 이처럼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온 동물 학대 논란에 중국 정부는 동물 학대 행위자를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0년 제정된 동물학대방지법에 따라, 동물을 반복적으로 학대하는 행위에 대해 최대 6000 위안(약 120만 원)의 벌금 등 형사 처벌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구찌, 모피 사용 중단 결정…동물권단체 “세계적인 움직임되길”

    구찌, 모피 사용 중단 결정…동물권단체 “세계적인 움직임되길”

    명품 브랜드 구찌가 내년부터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구찌의 회장 겸 CEO 마르코 비자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동물 모피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모피반대연합’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비차리는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은 구찌의 핵심 가치다. 환경과 동물을 위해 더 나은 일을 하고자 계속 힘쓸 것”이라면서 “동물 모피를 사용하는 게 여전히 현대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우리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라고 강조했다. 구찌가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모피는 밍크, 코요테, 너구리, 여우, 토끼, 카라쿨 등 패션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동물들이다. 구찌는 남아 있는 동물 모피 제품들은 자선 경매를 통해 처분하고, 수익금은 동물보호 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르마니도 2016년 같은 이유로 동물 모피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전 세계로 팔려나가는 모피의 85%는 모피 생산 농장으로부터 공급되며, 이로 인해 매년 4500만 마리의 동물들이 희생된다. 영국과 북아일랜드(2000), 오스트리아(2004), 크로아티아(2014), 네덜란드(2013) 등 유럽 여러 나라들은 10여 년 전부터 모피 생산을 금지했다. 스위스나 독일도 여우와 같은 모피 생산 가능성이 있는 동물의 번식을 철저히 통제함으로써 모피 생산을 간접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모피 수입국이자 소비국이다. 국내 모피 시장의 대부분은 중국산으로 산 채로 동물의 껍질을 벗겨 모피를 만드는 가장 최악의 동물학대 산물로 꼽힌다. 이에 대해 동물권단체 케어는 “반생명적이고 반환경적인 잔인성으로 상징되는 ‘슬픈 학대’가 하루빨리 중단되기를 희망한다. 환경과 동물을 위해 더 나은 일을 하고자 하는 구찌의 사회적 책임감이 국내와 세계 패션브랜드의 모피 사용 중단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길고양이 항아리에 넣어 소변 보고 학대…20대男, 경찰에 고발 당해

    길고양이 항아리에 넣어 소변 보고 학대…20대男, 경찰에 고발 당해

    길고양이를 항아리 안에 넣어 소변을 보고, 막대기로 고양이를 찌르는 등 학대를 한 20대 남성이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고발됐다.동물권단체 케어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 같은 행위를 한 이모(28)씨를 동물보호법 위반(도구와 약물을 사용하여 상해를 입히는 행위, 동물학대 영상물을 올리는 행위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6일 밝혔다. 케어에 따르면 이씨는 한 달 전 본인이 살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철거지역에 사는 고양이를 잡아 학대하는 영상을 찍어 이를 지난달 말 인터넷에 올렸다. 영상 속에서 이씨는 긴 몽둥이로 새끼 고양이의 머리를 집중적으로 때리는가 하면 작은 몸을 인정사정없이 찔러댔다. 새끼 고양이는 몽둥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 채 맞고 찔릴 때마다 신음소리를 내며 고통스러워했다. 심지어 이씨는 고양이를 항아리 안에 넣은 채 소변을 보기도 했다. 이씨는 영상 속에 나오는 고양이를 풀어줬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케어측은 고양이와 항아리를 찾지 못한 상태다. 케어는 앞서 학대영상을 제보받은 지난 5일 현상금 300만원을 내걸고 공개적으로 학대자를 찾아 나섰다. 이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네티즌수사대는 학대자의 신상을 제보했고 이를 파악해 6일 오후 경찰에 고발했다. 영상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영상을 차마 끝까지 볼 수가 없다” “인간이라 부르기도 싫다”라며 공분을 감추지 못했으며, “동물학대범은 사람도 해칠 수 있으니 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모피의 불편한 진실…생후 7개월 북극여우 형제의 비극

    모피의 불편한 진실…생후 7개월 북극여우 형제의 비극

    모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큰 충격을 주고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국제동물보호단체 '애니멀 디펜더스 인터내셔널'(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ADI)은 폴란드의 한 모피 사육농장에서 몰래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약 1년에 걸쳐 촬영된 이 영상은 마치 한편의 비극적인 영화를 연상시킬 만큼 끔찍한 내용을 담고있다. 영상에는 작은 철장 안에 사는 여우 가족의 삶이 담겨있다. 먼저 좁은 철장 안에서 추운 겨울을 보낸 어미 여우가 봄이들어 새끼 3마리를 낳는다. 걸음마도 못떼는 귀여운 새끼들은 어미의 보호 속에 무럭무럭 자라지만 이들에게는 가혹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겨울이 되자 털이 가득오른 어린 여우 2마리는 농장주의 손에 강제로 끌려나와 전기로 무참히 죽음을 맞는다. 태어난 지 불과 7개월도 안된 나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머지 한 마리는 핏줄의 죽음을 철장 안에서 불안하고 슬픈 눈으로 지켜본다. 운좋게 살아남은 이유는 내년에 새끼를 낳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 여우들의 시선으로 담담히 촬영된 이 영상은 모피 생산과 동물학대를 반대하는 분명한 뜻이 담겨있다. ADI 측은 "매년 모피 농장에서 1억 1000만 마리의 동물이 희생당한다"면서 "한벌의 모피코트를 만들기 위해 35마리의 여우가 죽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이 모피를 사는 것은 잔인함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핀란드 동물 보호단체 '동물에 대한 권리'(Oikeutta eläimille) 측도 핀란드 지역 농장에서 사육되는 북극여우의 실태를 영상으로 고발한 바 있다. 이 영상에는 좁은 철장에서 사육 중인 극도의 비만 상태인 북극여우의 모습이 담겼다. 단체 측에 따르면 야생 암컷 여우들의 체중이 약 3.5㎏인데 반해 이들 여우의 경우 19㎏을 훌쩍 넘었다. 물론 이는 농장주들이 모피의 양을 늘리기 위해 일부로 고지방이 함유된 음식물을 먹여 여우의 몸집을 키운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반려견 길가에 유기하고 달아나는 남성 포착

    반려견 길가에 유기하고 달아나는 남성 포착

    반려견을 길가에 버리고 달아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는 지난달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도로 CCTV에 찍힌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도로변에 차를 세운 뒤 목줄을 잡아당겨 반려견을 끌어내고는 유유히 현장을 떠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SPCA 측은 유기된 개가 1살 된 암컷 잡종견으로 다음날 발견됐으며 동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최근 입양됐다고 전했다. 한편 영상이 경찰을 통해 앞서 공개되며 비난이 일자 개를 유기한 남성은 최근 경찰에 자수해왔다. 그는 여동생이 반려견 관리를 잘하지 못하자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동물 학대 경범죄 혐의를 받는다. 사진·영상=SPCA of Texas/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다친 다리로 채찍 맞으며 꽃마차 끌던 말…‘가족’ 생긴다

    다친 다리로 채찍 맞으며 꽃마차 끌던 말…‘가족’ 생긴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3일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꽃마차를 끄는 검은 말을 구조했다.케어는 지난 9월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검은 말이 다리를 절룩거리면서 꽃마차를 끌고 있다는 영상 제보를 받았다. 영상 속 검은 말은 시끄러운 경음악과 번쩍이는 불빛으로 치장한 무쇠덩이 꽃마차를 힘겹게 짊어진 채 아스팔트 위를 달리고 있었다. 무창포 해수욕장 인근 꽃마차 마부의 집 마방에서 확인한 검은 말의 부상 정도는 훨씬 심각했다.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퉁퉁 부은 다리 사이에 난 큰 염증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 심지어 발굽에 편자조차 붙어있지 않아 거친 아스팔트 바닥에 까인 채 방치돼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태로 검은 말은 채찍을 맞으며 무거운 꽃마차를 힘겹게 끌고 있었다. 무창포 꽃마차 말의 경우처럼 동물보호법상 상해 입은 동물에게 도구를 사용하여 또 다시 상해를 입히는 것은 명백한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동물보호법 8조 2항의 1에 의거, 도구나 약물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위반 사항) 최초 상해가 의도적인 가해 행위가 아니어도 상해 입은 동물임을 알면서 도구를 사용해 그 상해를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케어는 마부를 상대로 상해 입은 검은 말의 꽃마차 운행을 저지하며 말 학대 금지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동시에 꽃마차를 끄는 검은 말 영상과 함께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운반과 매입비, 치료비 등 구조를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은 ‘꽃마차는 동물학대이다’ ‘꽃마차를 당장 금지해야 한다’라며 꽃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케어는 마부와 협상 끝에 매입비를 지불하고 검은 말을 구조해 서울로 이송해왔다. 그리고 검은 말에게 자유롭게 마음껏 달리는 의미로 축구스타 ‘베컴’의 이름을 선물했다. 당분간 ‘베컴’은 말 위탁시설에서 건강을 회복한 뒤 케어 회원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또한 마부로부터 더 이상 꽃마차 운행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은 케어는 보령시에 꽃마차 없는 도시 만들기 추진 계획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과 경주, 진해 지역의 오락용 꽃마차를 중단케 하거나 금지시킨 바 있는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는 “무창포 해수욕장 꽃마차의 경우 말을 학대한 마부를 동물학대로 고발조치하고, 상해 입은 동물을 가중 상해한 동물학대 행위가 처벌받는 첫 번째 선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맹견 앞세워 강도… ‘핏불 강도단’ 검거

    [여기는 남미] 맹견 앞세워 강도… ‘핏불 강도단’ 검거

    중미 멕시코에서 맹견을 이용해 강도행각을 벌이던 일당이 경찰에 일망타진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최근 훈련시킨 핏불을 앞세워 길에서 강도짓을 벌인 남녀 혼성조직을 검거했다. 남자 5명, 여자 1명으로 구성된 문제의 조직은 총기 같은 무기 대신 핏불을 이용해 범행을 벌였다. 길을 걷는 사람을 맹견으로 위협, 제압한 뒤 소지품을 강탈해 도주하는 식이다. 이렇게 범행의 도구로 이용된 핏불은 모두 9마리였다. 경찰은 특정 지역에서 핏불을 앞세워 행인들을 터는 조직이 있다는 복수의 제보를 받고 감시카메라까지 설치하고 수사에 나섰다. 잠복과 폐쇄회로(CC)TV 확인으로 용의자 전원을 특정한 경찰은 일당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기로 하고 검거에 나섰다. 하지만 용의자들이 도주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각자 집으로 도주한 용의자들이 핏불을 풀어놓는 바람에 경찰들이 몸을 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경찰력이 증원되면서 결국 용의자 6명은 전원 체포됐다. 피해자들이 용의자를 범인으로 확인하면서 6명은 모두 구속됐다. 조사 결과 범행에 이용한 핏불을 데리고 투견에 참여하는 등 용의자들에게선 여죄도 확인됐다. 멕시코에서 투견은 금지돼 있다. 경찰은 “강도에 동물학대 혐의까지 더해 용의자 전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인을 잘못 만나 범행의 도구로 전락했던 핏불 9마리는 모두 구조돼 동물보호센터로 넘겨졌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회가 쫓아낸 이들에게 곁을 내주는 게 치유”

    “사회가 쫓아낸 이들에게 곁을 내주는 게 치유”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아프리카 피그미족은 숲의 정령을 위로할 때 몰리모를 분다. 속이 꽉 찬 나무 막대기에서 어떻게 소리가 날까 의아해하는 여자에게 남자는 말한다.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 몰리모가 될 수 있지요. 세상의 누군가는 몰리모 소리를 듣지 않겠어요.”주면 받고, 받으면 준다는 잇속으로만 가득한 세상에서 아무 대가나 조건도 없이 누군가를 위해 진심을 다하는 행위인 셈이다. 우리 사회에서 ‘없는 사람’으로 치부되는 이들을 불러내는 김가경(52) 작가의 소설들은 이 몰리모 소리와 닮아 있다.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홍루’가 당선되며 등단한 그의 새 소설집 ‘몰리모를 부는 화요일’(강) 속 인물들은 모두 세상을 작동시키는 교환의 논리와는 비껴나 있는 이들이다.“요즘 문학은 새로움을 찾는 것, 낯설게 하기에만 집중하면서 인간이 갖고 있어야 하는 기본적인 자세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그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우리와는 상관없는 ‘완벽한 타인’이라고 격리시킨 사람들을 작품 속에 불러 모았어요. 우리 시대와 사회가 ‘비정상’이라며 멀리 쫓아 버린 인물들끼리 서로 웃어 주고 등을 쓸어 주고 상대의 상처를 왜곡 없이 봐 주는 이야기를 통해 타인에게 곁을 내주는 소소한 행위들이 어쩌면 우리가 치유받는 시작이고 끝일지 모른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아버지와 연인에게 돈으로 착취당하는 ‘너’(몰리모를 부는 화요일), 경찰견 조련사로 일하다 우연히 찍힌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며 동물학대죄로 낙인찍혀 떠돌이 생활을 하는 ‘그’(다이아몬드 브리지), 미군이 철수하고 러시아 선원과 상인이 드나드는 지방 도시의 클럽에서 일하는 명자(홍루)는 자본이 득세하는 세상의 정반대편에 자리하며 우리 세계의 폭력과 고통을 찬찬히 곱씹어 보게 한다. 표제작 ‘몰리모를 부는 화요일’에서 ‘너’에게 유일하게 위안이 되어 주는 남자가 파는 짝짝이 신발, 그가 부는 몰리모가 대표적이다. 모두 현재적 가치나 정상성의 범주와는 동떨어져 있지만 단일한 가치만 떠받들어지는 세상에 온기를 더하는 소재와 배경들로 작가는 남루함을 각별함으로 만들어 낸다. 이경재 문학평론가는 “김가경이 창조해 낸 서늘한 감미로움 속에 떠오르는 여러 존재는 우리 시대가 멀리 쫓아 버린 타자들의 문학적 재현이라 할 수 있다”고 평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동물원 동물에게 마약을?’…동물학대 의혹 파문

    [여기는 남미] ‘동물원 동물에게 마약을?’…동물학대 의혹 파문

    아르헨티나의 한 동물원이 동물들에게 상습적으로 마약류를 먹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문제의 동물원을 즉각 폐쇄하라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동물학대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는 동물원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인근에 있는 루한동물원이다. 의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뜬 일련의 사진에서 제기됐다. 사진을 보면 루한동물원을 방문한 일반인들이 맹수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대로 보이는 한 여자는 암사자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여자는 활짝 웃고 있지만 테이블에 올라 있는 암사자는 왠지 눈을 감고 축 늘어져 있다. 또 다른 여자가 올린 사진을 봐도 맹수는 지나치게 온순하다. 이 여자는 “루한동물원에 다녀왔다”면서 호랑이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속 호랑이는 앞다리를 공손하게(?) 앞에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호랑이는 무언가에 취한 듯 눈을 감고 있다. 숫사자에 올라탄 사진을 올린 사람도 있었다. 훈련을 받은 사자가 아닌 이상 불가능한 사진이다. 이런 사진들을 보고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건 프랑스 출신의 여기자 진 포우젯이다. 그는 “동물들이 하나같이 살아 있지만 죽은 표정을 짓고 있다”면서 “마약에 취한 상태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소한 5개 동물보호단체가 루한동물원의 폐쇄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동물보호단체 ‘아니말리스타 인테펜디엔테’의 한 관계자는 “동물원이 동물들에게 상습적으로 마취제를 놓거나 마약류를 먹인다는 소문이 그간 공공연히 나돌았다”며 “이번 기회에 이 동물원은 완전히 문을 닫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에선 동물보호 정서가 최근 확산하는 추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1875년 문을 연 부에노스 아이레스 동물원을 2016년 영구 폐쇄하고 생태공원으로 전환했다. 동물 보호를 위해서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호주서 다친 캥거루 잔인하게 죽인 중국 남성 논란

    호주서 다친 캥거루 잔인하게 죽인 중국 남성 논란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이리 끔찍한 짓을 저지를 수 있을까. 최근 호주의 한 지역에서 다친 캥거루를 돕지는 못할망정 칼로 십여 차례 공격해 죽인 한 남성의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공분을 일으켰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언론은 28일(현지시간) 최근 페이스북 등 온라인상에 공개된 논란을 일으킨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문제의 영상은 한 중국인 남성이 다리를 다쳐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캥거루 한 마리에게 접근해 잔인하게 공격하는 끔찍한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옆에서는 이 남성의 친구로 추정되는 한 사람은 웃으면서 그 모습을 촬영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남성은 영상에서 캥거루가 자신을 피해 달아나려고 할 때마다 손에 들고 있던 사냥용 칼을 휘둘렀다. 이어서 그는 캥거루의 꼬리를 붙잡고 발로 몸통을 밟아 움직이게 못 하게 한 뒤 캥거루의 목을 칼로 18번이나 찌르고 긋더니 멈췄다. 고통스러워 신음을 내던 캥거루가 결국 숨을 거두고 축 늘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사냥꾼들이 사냥감을 자랑하는 것처럼 죽은 캥거루 옆에 웅크리고 앉아 카메라를 보고 웃으며 뭐라고 말하며 영상은 끝이 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그가 지옥에 떨어지길 바란다”, “그가 관광객이라면 다시는 호주에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 “구역질 난다. 그는 동물 학대로 감옥에 가야 한다”, “그가 잡혀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좋겠다”고 분개했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NSW RSPCA)는 이번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증거가 되는 영상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촬영된 것인지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하며 용의자의 신원 제보를 촉구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버려진 동물 160마리와 함께 사는 여성의 사연

    [월드피플+] 버려진 동물 160마리와 함께 사는 여성의 사연

    동물사랑이 지극한 여성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아르헨티나 지방 투쿠만에 사는 이바나 아세베도가 그 주인공. 아세베도에겐 돌봐야 할 동물가족이 한둘이 아니다. 아세베도와 함께 사는 동물가족은 고양이 54마리, 개 29마리 등 모두 163마리. 말과 돼지, 족제비는 물론 약간은 혐오감을 주는 박쥐까지 종류도 가지가지다. 이렇게 많은 동물을 기르게 된 건 동물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연민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동물을 좋아했다는 아세베도는 언젠부턴가 버려진 동물을 거두게 됐다. 불쌍한 동물을 잠시 거뒀다가 입양을 원하는 가정과 연결해주는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돌봐야 할 동물가족이 불어나게 됐다. 엄청난 동물가족을 집 안에만 둘 수 없기에 아세베도는 동물들을 데리고 자주 자연을 찾는다. 이동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마음껏 뛰어노는 동물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아세베도는 "자연을 만끽하는 동물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만만치 않은 사료가격 등 양육비용은 큰 부담이 된다. 아세베도는 사료를 구입하는 데 월 평균 1만 페소(약 60만원)를 쓴다. 거느린 동물의 수에 비해 큰돈이 아닌 것 같지만 아르헨티나의 소득수준에 비하면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아세베도는 “4일에 한 번 꼴로 사료를 사고 있지만 금방 바닥이 난다”면서 “동물사료를 대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 그의 사정을 아는 사람들이 종종 경제적 도움을 주지만 걱정을 접을 정도는 아니다. 아세베도는 “경제적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겐 정말 감사한다”면서도 “여전히 사료비용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아세베도에겐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누군가 직업을 물어보면 동물을 돕는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절대 주소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 아세베도는 “주소를 알려주면 상자에 동물을 넣어 가져오는 사람이 줄을 선다”면서 “안타깝지만 당장은 더 이상 동물을 받을 수 없어 주소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동물사랑뿐이라고 아세베도는 역설한다. 그는 “버려진 동물을 입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숭고한 동물사랑”이라면서 “동물학대가 사라지고 동물사랑이 확대되는 세상을 꿈꾸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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