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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전기도살’ 다섯 번 재판 끝에 벌금형 선고유예 확정

    ‘개 전기도살’ 다섯 번 재판 끝에 벌금형 선고유예 확정

    전기가 흐르는 쇠꼬챙이를 개 주둥이에 닿게 해 감전시켜 도살하는 전살법은 동물보호법에서 금지하는 ‘잔인한 방법’이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3년간 5번의 재판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동물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개 식용 산업이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9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개 농장 운영자 이모(68)씨의 재상고심에서 이씨의 재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100만원에 선고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는 2011년부터 2016년 7월까지 개 농장을 운영하며 전살법으로 연간 30마리의 개를 도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재판마다 유무죄가 엇갈렸다. 2017년 1심 재판부는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2심도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그러나 같은 해 대법원이 “동물보호법상 금지하는 ‘잔인한 (도살) 방법’인지 여부는 그 시대의 사회 통념에 따라 객관적·규범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이씨의 도살 방법은 개에게 상당한 고통을 가하는 방식으로 잔인한 방법에 해당한다”며 유죄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이러한 원심 판단을 “동물의 생명 보호와 그에 대한 국민정서 함양이라는 동물보호법의 입법 목적을 충실히 구현한 판결”이라고 봤다. 동물자유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선고 직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를 전기로 도살하는 행위는 현행법상 목을 매달거나 때리는 것과 같은 잔인한 동물학대 범죄에 해당함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 농장은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에 개 식용 종식을 촉구했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공동대표인 서국화 변호사는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법적 기준이 없음에도 합법적인 것처럼 시행되던 전살법이 사용될 수 없게 됐다”며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이 고려돼 법정형보다 낮은 형량을 받았지만 향후 유사한 방식으로 개를 도살할 경우 가중처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코로나19 앞에 인간성 추락…화장지 때문에 칼부림까지”

    “코로나19 앞에 인간성 추락…화장지 때문에 칼부림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21세기의 지구촌 곳곳에 추락하는 인간성의 꼴사나운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다. 호주 슈퍼마켓에서는 화장지를 두고 칼부림이 벌어졌고, 영국 길거리에는 싱가포르 출신 대학생이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폭행 당했다. 아프리카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에서는 크루즈선 정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배에서 내리는 이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돌을 던졌다. 미국 CNN 방송은 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가 인간이 얼마나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화장지가 왜 그렇게 필요한지 합리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호주에는 화장지가 전혀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영국에서 폭행 당한 싱가포르 출신 대학생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상태였다. 해당 크루즈선에는 양성 판정을 받은 승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있다 하더라도 검역을 통해 감염 확산을 막을 일이지 배에 탄 사람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돌을 던질 이유는 없다.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는 국가들은 저마다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모두 자국에만 국한된 이야기일 뿐, 국가 간 조율은 전혀 없어 보인다고 CNN은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미국은 마스크를 비축하고 있고 한국과 독일,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마스크 수출을 금지했다. 세계 의약품 생산의 20%를 차지하는 인도는 재고 부족 상황을 우려해 일부 의약품 수출을 중단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0일에서야 뒤늦게 화상 회의를 개최하며 머리를 맞댔지만, 이들이 내놓은 해법은 경기 부양대책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유럽 전역에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한 전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CNN은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단 인간만 고통을 겪는 것은 아니었다. 인간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반려동물도 예외가 아니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중국 우한뿐만 아니라 베이징, 다롄, 시안 등에 남겨진 반려동물이 수없이 많다고 밝혔다. 웬디 히긴스 해외언론국장은 “우한에서 1000가구 이상에서 홀로 남은 동물들을 도왔다”며 “나라 전체로 따지면 그 수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동물보호단체 브이샤인(Vshine) 동물보호연합은 중국 후베이성 아파트에 버려진 강아지와 고양이가 수만 마리에 이를 것이라 추정했다.중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집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이 한 달 가까이 돌아가지 못하면서 홀로 남은 반려동물들이 아사 위기에 처했다는 게 동물권 단체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견에게서 약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홍콩 농수산보호부(AFCD) 발표 이후 동물 학대 사례도 늘었다고 한다. 중국 저장성, 훙장시 등 일부 지방정부는 집 밖에 있는 동물은 예외없이 살처분하겠다는 공고문을 돌렸다고 동물권 단체들은 주장했다. 하지만 CNN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걸렸더라도 증상이 심각해지거나, 바이러스를 다시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은 없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홍콩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는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다는 것과 코로나19를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AFCD도 “현재로서 애완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거나,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개고기는 자랑스러운 문화…식용금지 안돼!” 中업체 주장

    “개고기는 자랑스러운 문화…식용금지 안돼!” 中업체 주장

    중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감하면서 종식 선언이 머지 않았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현지의 한 식품회사가 개고기 섭취를 권장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텅쉰신원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에서 개고기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한 업체는 8일 현지 SNS를 통해 “개고기를 먹는 것은 2000년 넘게 장쑤성에서 이어져 내려온 역사적 전통이며,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식문화에 대한 문화적 자신감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개고기 섭취를 금지하는 것은 극단적인 동물(개) 애호가를 위한 별도의 법안일 뿐이며, 광범위한 여론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다”라면서 “개고기 금지 법령을 제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또 “야생동물 범위에 속하지 않는 가축을 거래 금지 품목에 포함하거나 확장할 수 없으며, 국가식품안전법 역시 개의 번식을 규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개고기 소비는 검역 및 식품안전법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며, 중국 내에서 개고기로 인한 전염병이 발병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달 광둥성 선전시가 동물을 매개로 한 전염병을 막기 위해 야생동물 식용 금지법안을 내놓으면서, 여기에 개와 고양이 등을 포함시킨 것에 반발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선전시의 법안에는 돼지, 소, 닭, 비둘기, 생선 등 식용으로 쓰일 수 있는 9가지 동물을 ‘화이트 리스트’로 명시했고, 반대로 이 리스트에 없는 다른 동물은 식용으로 쓸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위반시 최대 2만 위안(한화 약 35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선전시 인민대표법 상사위원회는 “가장 엄격한 법률을 통해 대중이 건강 및 위생 개념과 문명화된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촉진해야 한다”면서 “인간이 개와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키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동물보다 더 긴밀한 관계를 맺었으므로 이를 식용으로 쓸 수 없다. (개,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도 식용 금지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 인류 문명의 합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지의 동물보호법 및 동물학대방지법 프로젝트를 이끄는 수석 연구자 창지원 역시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2016년 우리 연구진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만 명의 참가자 중 64%가 개고기 식용 금지를 지지했으며, 24.4%가 반대, 11.6%가 중립을 밝혔다”면서 “경제 발전과 생활 수준 향상으로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더 이상 개고기 식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일부 지역의 전통적인 식습관을 고려핼 때, 국가 차원에서 완전히 금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각 지방 단체가 민족 습성 및 관습 조건에 따라 (개고기 식용 금지 법안)을 양보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개고기는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中업체 주장

    [여기는 중국] “개고기는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中업체 주장

    중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감하면서 종식 선언이 머지 않았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현지의 한 식품회사가 개고기 섭취를 권장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텅쉰신원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에서 개고기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한 업체는 8일 현지 SNS를 통해 “개고기를 먹는 것은 2000년 넘게 장쑤성에서 이어져 내려온 역사적 전통이며,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식문화에 대한 문화적 자신감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개고기 섭취를 금지하는 것은 극단적인 동물(개) 애호가를 위한 별도의 법안일 뿐이며, 광범위한 여론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다”라면서 “개고기 금지 법령을 제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또 “야생동물 범위에 속하지 않는 가축을 거래 금지 품목에 포함하거나 확장할 수 없으며, 국가식품안전법 역시 개의 번식을 규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개고기 소비는 검역 및 식품안전법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며, 중국 내에서 개고기로 인한 전염병이 발병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달 광둥성 선전시가 동물을 매개로 한 전염병을 막기 위해 야생동물 식용 금지법안을 내놓으면서, 여기에 개와 고양이 등을 포함시킨 것에 반발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선전시의 법안에는 돼지, 소, 닭, 비둘기, 생선 등 식용으로 쓰일 수 있는 9가지 동물을 ‘화이트 리스트’로 명시했고, 반대로 이 리스트에 없는 다른 동물은 식용으로 쓸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위반시 최대 2만 위안(한화 약 35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선전시 인민대표법 상사위원회는 “가장 엄격한 법률을 통해 대중이 건강 및 위생 개념과 문명화된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촉진해야 한다”면서 “인간이 개와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키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동물보다 더 긴밀한 관계를 맺었으므로 이를 식용으로 쓸 수 없다. (개,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도 식용 금지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 인류 문명의 합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지의 동물보호법 및 동물학대방지법 프로젝트를 이끄는 수석 연구자 창지원 역시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2016년 우리 연구진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만 명의 참가자 중 64%가 개고기 식용 금지를 지지했으며, 24.4%가 반대, 11.6%가 중립을 밝혔다”면서 “경제 발전과 생활 수준 향상으로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더 이상 개고기 식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일부 지역의 전통적인 식습관을 고려핼 때, 국가 차원에서 완전히 금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각 지방 단체가 민족 습성 및 관습 조건에 따라 (개고기 식용 금지 법안)을 양보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00만 반려인 잡아라” 총선 반려동물 공약 봇물

    “1000만 반려인 잡아라” 총선 반려동물 공약 봇물

    4·13 총선을 앞두고 `1000만 반려인의 표심을 노린 선거 출마자들의 공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에서부터 반려동물서비스협동조합 조직, 반려동물 국가 지원 센터 신설, 대학에 반려동물학과 신설, 반려동물 특구 조성 등 다양한 공약을 내놓으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진료비용에 부담을 느낀 반려인을 겨냥해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 반려동물 공적보험제도 등 공약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정상환 미래통합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는 4일 반려인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반려동물의 진료항목과 진료비 표준화, 진료비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반려견 100% 등록을 목표로 2021년부터 3년간 반려견 내장칩형 등록비용을 마리당 2만원을 지원하고 한국동물복지협회와 손잡고 반려인을 대상으로 소음피해, 배변훈련, 외출시 예절교육 등을 매분기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황영호 미래통합당 청주 청원 예비후보도 ‘반려동물 진료항목과 진료비 표준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황 예비후보는 “반려동물은 새로운 가족이자 삶의 동반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반려동물에 대한 복지 시스템을 바꾸고 배려와 존중의 반려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병완 민생당 광주 동·남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반려동물 의료비 연말정산 혜택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 ▲진료비 사전 공지 정착 ▲유기견 입양시 진료비 지원 ▲동물학대 방지 처벌법 강화 등을 우선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테마파크 등 시설 확충을 위한 공약도 잇따르고 있다. 이창록 민생당 청주시 서원구 예비후보는 대학의 반려동물 관련 학과 신설, 메디컬센터·테마타운 조성, 관련 축제·세미나 개최 등으로 ‘반려동물 특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시흥갑 예비후보는 반려동물과 함께 쉴 수 있는 휴식공간 조성 ▲허승녕 미래통합당 평택을 예비후보는 반려동물 국가 지원 센터 신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 예비후보는 ‘반려동물서비스협동조합’조직 ▲이창근 미래통합당 하남 예비후보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물보호단체들도 정치권에 동물보호정책을 촉구 하고 나섰다. 42개 동물보호단체로 이루어진 ‘동물복지 전국선거연대’는 지난 3일 국회의사당 정문앞에서 동물보호 정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35개 항목의 동물복지 정책 제안 및 질의서를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인구가 약 1500만 명에 이르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도 4가구당 1가구에 이를 정도로 반려동물 전국 시대가 되었으나 끔찍한 동물 학대가 끊이질 않고있다”며 동물보호정책 시행을 요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기는 호주] 반려견 굶겨 죽인 잔혹한 대학생 견주에 ‘징역 16개월

    [여기는 호주] 반려견 굶겨 죽인 잔혹한 대학생 견주에 ‘징역 16개월

    반려견을 아파트 베란다에 방치해 놓고 굶겨 죽인 대학생 견주에게 징역 16개월이 선고됐다. ‘밀크’라는 이름의 이 반려견은 거의 3개월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베란다에 방치되어 자신의 배변과 털뭉치 속에서 죽어갔다. 지난해 6월 시드니 동부 제트랜드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반려견의 사체가 발견됐다. 1살 가량의 마렘마 쉽독인 ‘밀크’의 사체는 좁은 베란다에 배변과 털뭉치 속에서 종이 상자 위에 누워 죽은 채로 발견됐다. 그 또래 마렘마 쉽독의 3분의 1밖에 안되는 10kg 몸무게에 배는 홀쭉하게 들어갔고, 먹이나 물을 마신 흔적이 없었다. 죽은 후에도 그대로 방치되어 몸에서는 구더기가 생겨나 있었다. 호주 RSPCA(동물학대 예방 왕립협회)는 밀크의 사체를 부검했고,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부검 결과 밀크의 사망 원인은 굶주림과 탈수증이었다. 밀크는 죽기 전 3개월 동안 거의 먹이와 물을 제대로 먹지 못해 굶주림으로 몸에는 지방 성분이 남아있지 않았고, 몸의 근육은 수축되어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밀크의 주인인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SW) 재학중인 추 홍유(25)라는 학생을 동물학대죄로 기소했다. 그리고 지난 19일(현지시간) 시드니 다우니 센터 지방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그레엄 핸슨 판사는 견주에게 동물학대죄를 물어 16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핸슨 판사는 그의 행동은 “끔찍하고 사악하다”며 징역 8개월 이내는 가석방도 금지시켰다. 스콧 마이어스 NSW주 동물학대 예방 협회 수석 검사관은 “마렘마 쉽독은 넓은 공간과 운동이 필요한 품종으로 좁은 아파트에서 기르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면서 "밀크는 좁은 베란다에서 먹이도 물도 없이 추위 속에 혼자 죽어 갔다"고 말했다. 이어 “견주의 행동은 잔혹하며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 주인들은 반려동물의 생명과 복지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기고] 생애 내내 착취되는 젖소라고?

    [기고] 생애 내내 착취되는 젖소라고?

    지난 2월 1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여성 10여 명이 가슴을 드러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디렉트 액션 에브리웨어(DxE)’로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생겨난 동물 보호 단체 한국지부 회원들이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을 포함한 각종 유제품 포장지에 감춰진 동물 강제 착유 현실을 가시화하기 위해 이런 퍼포먼스를 진행한 DxE는 “동물을 향한 폭력을 반대한다”고 외치며, 강제 임신과 출산, 착유, 송아지 입을 틀어막는 이유 등을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하지만 그들이 ‘동물학대, 폭력’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동물복지차원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DxE는 낙농업 농가에서 흔히 모유 방지기를 사용하고 있고, 어린 소가 엄마 젖을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한 장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모유방지기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송아지의 건강과 이유에 따른 스트레스 최소화 등의 장점을 지닌 조기 이유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분만을 마친 어미 소의 건강 회복 등의 이유로 송아지를 별도 우사에 관리하고 있어,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건국대학교 동물자원학과의 이홍구 교수는 “조기 이유를 통해 별도 송아지 우사에서 관리하는 것은 송아지 사육환경 측면에서 좋아 질병예방 및 환경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조기 이유를 통한 송아지의 건강, 영양적 측면에서 주는 이점이 많기 때문에, 조기 이유를 마치 송아지의 학대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DeX가 주장하는 임신을 위한 강간이란 젖소에게 행해지는 인공수정이다. 인공수정이란, 난자와 정자의 결합을 자연교미에 의존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수가축의 정액을 암가축의 생식기 내에 주입하여 수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젖소에게 행하는 인공수정은 동물복지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인공수정의 가장 큰 목적은 생식기 질병으로부터 젖소를 보호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수컷의 직접적인 생식기 접촉으로 전염되는 트리코나므스병, 비브리오병, 브루셀라병 및 질염 등은 암컷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며, 나아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또한, 자연교미 상태에서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수컷들 간의 치열한 투쟁으로 인해 심한 상처를 입거나 죽음에 이를 수 있는 반면, 인공수정은 이를 예방할 수 있다. 자연교미로 임신이 불가능한 경우, 번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역시 인공수정의 긍정적인 역할이다. 사람도 정상적인 임신이 불가능한 경우, 인공수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미루어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인공수정을 축산에 도입한 최초의 동기는 생산의 목적이 아닌 생식기 질병을 예방한다는 목표에서 시작됐으며, 단순히 부정적인 기능만을 부각해 마치 ‘인공수정은 동물학대’라는 식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와 관련 이홍구 교수는 “최근 일부 동물 복지 단체에서 인공수정의 부정적인 기능만 부각하여 동물 학대로 단정 짓고 있다”라며 “인공수정은 동물복지는 물론 축산·낙농 산업적 가치와 학술적 연구 측면에서 꼭 필요하며, 앞으로도 윤리적이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축산 환경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 ‘인간이 미안해’…2ℓ 페트병에 머리 끼인 여우 (영상)

    ‘인간이 미안해’…2ℓ 페트병에 머리 끼인 여우 (영상)

    좁은 페트병에 머리가 꽉 끼어 목숨을 잃을뻔한 여우가 무사히 구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버밍엄의 골목길을 지나던 일가족은 2ℓ짜리 플라스틱 생수병에 끼인 채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는 여우를 발견하고는 곧장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동물구조 전문가들은 여우의 목이 좁은 페트병 입구에 꽉 끼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여우는 움직이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워 보였으며, 제때 구조하지 않을 경우 스트레스와 호흡 곤란 등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받아 긴장한 상태인 여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 뒤 여우의 몸을 잡고 페트병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여우의 머리를 페트병에서 완전히 빼내는 데까지 무려 2시간이 소요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RSPCA의 한 관계자는 “여우의 머리가 2ℓ 페트병에 얼마나 오랫동안 끼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누군가 발견하고 신고하지 않았다면 산소부족 또는 먹이를 먹지 못해 결국 죽었을 것”이라면서 “어쩌면 그 전에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지나가는 자동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무사히 구조된 여우는 다행히 큰 상처를 입지는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였다”면서 “상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야생으로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동물보호단체는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사고를 당하는 동물이 매년 수 백 마리에 이른다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올바르게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끼 돼지, 날다…강풍에 ‘날아온’ 생후 1일 돼지 사연

    새끼 돼지, 날다…강풍에 ‘날아온’ 생후 1일 돼지 사연

    유럽을 강타한 겨울 태풍 시애라로 최소 7명이 사망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강력한 태풍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돼지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남동부 노퍽카운티의 노리치 인근에서는 매우 작은 몸집의 돼지 한 마리가 의식을 잃은 채 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간 수의과 간호사 에이리 하이엠(32)은 몸집과 몸무게 등을 미루어 봤을 때, 태어난 지 하루 정도밖에 되지 않는 새끼라고 추정했다. 간호사는 돼지를 동물병원으로 옮기는 동시에, 새끼 돼지를 잃어버린 농장 주인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새끼 돼지를 잃어버렸다는 농장은 찾을 수 없었다. 동물병원 측은 새끼 돼지에게서 저체온증 및 저혈당, 의식이 혼미했던 점과 무엇보다도 길을 잃거나 버려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새끼 돼지가 강력한 태풍 바람을 타고 해당 지역까지 날아온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새끼 돼지는 몸무게가 1.7㎏에 불과해 강한 바람에는 몸을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 새끼 돼지가 발견된 전날과 당일, 발견 지역인 노리치 지역은 태풍 시애라의 여파로 시속 55㎞의 강풍이 불었다. 전문가들은 건물이 파손될 정도의 강풍은 새끼 돼지를 ‘날게’ 하기에 충분한 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병원에서 ‘프리실라’라는 이름을 얻은 새끼 돼지는 의료진의 정성스러운 돌봄을 받고 의식을 되찾았으며, 현재는 먹이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호전됐다. 프리실라를 돌본 간호사 하이엠은 “이 돼지가 어디서 왔는지는 미스터리지만, 우리는 모두 돼지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의 국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양이와 같은 작은 반려동물이나 가축을 실내로 옮기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가급적 폭우나 강풍을 피해 산책을 하고, 장시간 외출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멸종위기 바다표범 철썩 때리고 줄행랑 친 美 남성 논란

    멸종위기 바다표범 철썩 때리고 줄행랑 친 美 남성 논란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멸종위기 바다표범을 때리고 도망간 남성과 이를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친구가 미국 환경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하와이뉴스나우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몽크바다표범을 가격한 남성 일행이 미국해양대기청(NOAA)과 하와이국토천연자원부(DLNR)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동해안 지역 출신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달 하와이 오아후섬 해변에서 몽크바다표범 한 마리와 마주쳤다. 신기한 마음에 다가간 남성 한 명은 바다표범의 뒤로 다가가 등을 철썩 때린 뒤 낄낄거리며 줄행랑을 쳤다. 한가롭게 누워있던 바다표범은 갑작스러운 봉변에 놀라 벌떡 몸을 일으켜 남성을 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장면은 다른 친구가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됐고, 동물학대 논란으로 번졌다.영상을 촬영해 올린 에릭 머스테보이는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내가 아니”라면서 “친구의 장난을 우연히 포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몰랐다. 그저 바다표범을 찍고 있었을 뿐인데 친구가 갑자기 그런 행동을 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후회했다. 친구 역시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후회했다고 덧붙였다. 에릭은 “슬쩍 만져본다는 게 그만 바다표범을 때린 꼴이 되었다”라면서 “친구는 손이 닿자마자 바다표범이 자신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도망간 것”이라고 대신 해명했다. 그는 “바다표범을 만지는 게 불법인 줄 전혀 몰랐다”라면서 실수를 백번 인정하고 친구와 함께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쏟아지는 비난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영상을 올린 이후 친구와 가족이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라고 괴로워했다.이번 사건에 대해 하와이국토천연자원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몽크바다표범은 법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바다표범을 괴롭히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와이국토천연자원부 제이슨 레둘라는 “몽크바다표범 학대는 최고 15년의 징역형이나 1만 달러(약 1182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C급 중범죄(class C felony)에 해당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해양대기청은 경계선이 설치돼 있지 않은 한 바다표범과 최소 15m 거리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몽크바다표범은 마치 두건을 쓴 것처럼 둥근 머리 모양이 승려 같다고 하여 ‘몽크’(monk)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아있는 개체 수가 1400마리 정도에 불과한 멸종위기종이다. 이 중 60% 이상이 집단으로 서식하던 하와이 이스트섬이 2018년 허리케인 ‘왈라카’ 영향으로 지도상에서 사라지면서 멸종 위기감이 고조됐다. 당시 미국해양대기청은 “사라진 섬이 멸종위기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수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가난한 사람이 반려동물 키우면 학대입니까

    가난한 사람이 반려동물 키우면 학대입니까

    “스스로도 못 보살피면서 왜 키우나” “정신적 버팀목… 더불어 살 방법 모색”알코올 의존증이었던 40대 후반의 조모씨에게 반려견 ‘예삐’는 유일한 가족이었다. 베트남 여성인 전 부인의 갑작스러운 가출로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 조씨에게 예삐는 정신적 버팀목이었다. 알코올 의존증으로 위급한 치료가 필요할 때도 조씨는 예삐를 맡길 곳이 없어 망설였다. 소득 없는 1인 가구인 조씨에겐 예삐를 애견호텔 등에 맡기는 비용조차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제때 입원치료를 받지 못한 조씨는 결국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전체 가구의 23.7%, 네 집 중 한 집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시대다. 하지만 조씨와 같은 취약계층은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돌보기 어렵다.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이하 ‘우리동생’)이 2017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서울 마포구 저소득 주민 23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절반 이상(56.5%)이 사료, 동물병원 진료비 등을 부담스러워했다.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마포구정신건강복지센터의 김남훈 사회복지사는 “사람 음식을 반려동물에게 먹이거나 예방접종을 시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중성화 수술을 제때 해 주지 않아 강아지가 생리를 한다고 놀라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이 없거나 만날 사람이 적은 취약계층에게 반려동물은 소중한 가족이자 위안을 주는 존재다. 반려동물을 기르기 시작한 후 우울감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한 응답자는 “반려견을 키우면서 산책을 하고 바깥바람을 쐬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정균 마포구정신건강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취약계층은 위로나 위안을 얻을 곳이 많지 않은데 반려동물과 함께 감정을 나누면서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정신건강센터는 최근 지역 반려동물 협동조합 ‘우리동생’과 정식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성화 수술 비용 지원부터 시작해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키우며 마주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서다. 일부에선 ‘스스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동물학대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지역 공동체와 함께 돌보는 ‘커뮤니티 케어’ 체계만 갖춰진다면 저소득층도 걱정 없이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김현주 우리동생 상무이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취약계층에 관심을 두고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외수, 산천어축제 비판한 환경장관에 “화천군민 알몸에 왕소금 뿌려”

    이외수, 산천어축제 비판한 환경장관에 “화천군민 알몸에 왕소금 뿌려”

    국내 대표적 지역 축제인 강원 화천산천어축제를 비판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이외수 작가가 9일 “축제장에 가보지도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화천산천어축제를 두고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중심의 향연은 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이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장관의 발언은 무책임하며, 각종 흉기로 난도질당한 화천군민들 알몸에 환경부 장관이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발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화천군은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자체로 산천어축제를 통해 약 1300억원 정도 수익을 올린다”면서 “화천의 강물이 1급수이기 때문에 가능한 축제”라고 말했다. 이어 “완벽하지는 않으나 축제 관계자들은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책과 보완책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이 작가는 또 “닭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사육되고 있는가, 돼지는, 소는, 말은, 양은?”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화천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 장관님께 자갈을 구워 먹는 방법이나 모래를 삶아 먹는 방법을 좀 가르쳐 달라고 하소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꼬았다.강원 춘천이 지역구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지난 8일 조 장관의 발언에 대해 “산천어가 불쌍해서 그러는 모양인데 나도 펄떡이는 산천어를 보면 불쌍하다. 물고기 배 절대 못 가른다. 하지만 지역주민의 생계가 달린 문제를 그렇게 모질게 말 못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지 않아도 예년보다 얼음이 얼지 않아 울상을 하고 있는데 재를 뿌려도 유분수”라며 “문제가 되니 사견(私見)이라고 한다. 즉각 화천군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조 장관은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는 강원 화천의 산천어축제에 대해 “생명체의 죽임을 보며 즐기는 축제”라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거위 깃털 안 뽑는다… 배드민턴 ‘동물 학대’와 결별

    거위 깃털 안 뽑는다… 배드민턴 ‘동물 학대’와 결별

    경기용 셔틀콕, 거위·오리 깃털로 제작 한 개 만드는 데 최대 4마리까지 필요 동물보호 운동가들 “동물 학대” 항의 BWF, 스포츠 무대 퇴출 우려에 결단 “인간 건강을 위한 야만의 역사 끝낸다”배드민턴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공이 아닌 ‘셔틀콕’을 쓰는 유일한 스포츠다. 셔틀콕은 원뿔 모양의 꼭지점 부분 둥근 코르크에 약 16개의 깃털을 꽂아 완성된다. 깃털은 오리털과 거위털을 사용하는데 오리털 셔틀콕은 정교하고 깃털이 깨끗한 반면 거위털은 기름기가 많고 질기기 때문에 경기용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이 깃털은 살아 있는 거위와 오리의 날개에서 뽑는다. 한 마리에서 나오는 깃털의 수도 14개에 불과하다. 또 왼쪽·오른쪽 날개 깃털의 결이 다르기 때문에 섞어 쓸 수도 없는 탓에 보통 날개 한쪽당 6∼7개의 깃털만 셔틀콕 제조에 쓰인다. 그런데 선수들이 사용하는 최상급의 셔틀콕은 한 마리에서 상태가 우수한 4개 안팎의 깃털만 뽑기 때문에 경기용 셔틀콕 한 개를 만드는 데에는 3~4마리의 오리나 거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동안 배드민턴은 동물에 고통을 주는 잔인한 제조법 때문에 동물보호 운동가들의 비판을 받아 왔다. 장기적으로는 배드민턴이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마침내 위기를 느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생물이 아니라 인조 깃털로 만든 셔틀콕을 공인 국제대회에 쓰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BWF는 도쿄올림픽 이듬해인 2021년부터 자신들이 공인한 모든 등급의 국제대회에서 인조 깃털 셔틀콕을 사용할 수 있도록 20일 허가했다. 인간의 건강을 위한 스포츠가 동물학대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는 야만의 역사와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이날 “배드민턴을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하고, 생물의 자연 깃털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인조 깃털 셔틀콕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BWF가 최초로 승인한 인조 깃털 셔틀콕은 용품업체 요넥스가 지난 5년간 개발한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지난해 국제대회 세 곳에서 최종 테스트를 받았다. 선수들은 기존 자연산에 견줘 성능은 매우 비슷하면서 내구성이 더 좋고 특히 가격이 싸다고 평했다. 룬드 사무총장은 “(내구성 덕에) 이 셔틀콕은 전체 사용량을 기존의 25%가량 줄여 줄 것”이라면서 “환경과 경제적인 면에서 배드민턴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인조 깃털 셔틀콕 테스트에 참여한 선수들은 ‘전통적인 셔틀콕과는 차이가 있지만 꽤 빠른 기간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며 “인조 깃털 셔틀콕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다. 이 기간 여러 제조사가 이를 만들 수 있도록 기술 승인 기준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 카니발 축제의 의상에 쓰이는 화려한 깃털도 꿩이나 공작, 타조, 거위 등 새들의 깃털이라는 점에서 동물보호 운동가들의 비판 대상이다. 이 깃털들은 남아프리카나 중국, 인도 등의 국가들이 브라질로 수출한 것으로 브라질은 세계 최대 깃털 수입국 중 하나로 꼽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주인 학대로 눈에 표백제 들어간 강아지…새 삶 찾아

    주인 학대로 눈에 표백제 들어간 강아지…새 삶 찾아

    표백제 이용해 학대받은 강아지가 새 삶을 찾았다. 21일 화제를 모은 ‘표백제로 학대받은 강아지’는 영국 웨스트 요크셔에 거주 중인 한 50대 남성이 키우는 강아지로 이름은 ‘스마일러’이다. 강아지가 발견된 건 지난해 8월. 이웃 주민이 집 근처에서 강아지 소리를 들었다. 소리를 따라 1층 창문 쪽으로 가보니 욕조에 목이 묶인 채 축 늘어져 있는 강아지 ‘스마일러’가 있었다. 스마일러는 온몸에 피가 묻어 있었으며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었다. 이웃은 “스마일러는 의식이 거의 없었고, 욕조에는 샴푸와 표백제 한 통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스마일러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진찰을 받았다. 진찰 결과 스마일러의 이빨과 두개골이 부러져 있었다. 머리도 찢어져 2곳을 꿰매야 했고, 이는 거의 빠져 발치를 해야 했다. 무엇보다 눈 상태가 심각했다. 표백제가 눈 안으로 들어가 불게 부풀어 오른 것. 스마일러 주인 벨은 “산책하다가 철조망에 머리를 부딪친 것”이라는 변명을 했지만,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사법 당국은 ‘동물학대죄’로 그에게 16주의 징역형을 선고하고 앞으로 동물을 키우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한편 스마일러는 현재 RSPCA 구조 센터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국 관광지서 돼지 강제로 번지점프…‘동물학대’ 논란

    중국 관광지서 돼지 강제로 번지점프…‘동물학대’ 논란

    영상 확산되며 ‘동물학대’ 논란…“뭐가 재밌다는 건지”중국의 한 관광지 번지점프대에서 개장 기념으로 돼지를 강제로 떨어뜨리는 영상이 퍼지면서 동물 학대 비판이 빗발쳤다. 20일 펑파이신문,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충칭의 메이신 와인마을이라는 관광지에서 번지점프대가 새롭게 개장했다. 이날 개장을 맞아 준비된 행사에서 돼지를 번지점프시킨 게 논란이 됐다. 영상을 보면 울부짖는 돼지의 다리를 장대에 묶어 직원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번지점프대까지 지고 올라갔다. 이후 푸른 보자기 등 장식을 두른 돼지를 번지점프 줄에 연결하고 곧 점프대에서 밀어 아래로 떨어뜨렸다. 돼지는 번지점프 줄에 묶인 채 대롱거리며 위아래로 출렁거리며 몇 번을 다시 떨어졌다. 겁을 먹은 돼지는 계속 꽥꽥 울부짖었다. 업체 측은 번지점프대 개장 경축 행사의 하나로서 첫 점프의 주인공으로 ‘금 돼지’를 택했다는 입장이다. 영상 촬영자는 “번지점프는 원래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데다 돼지가 번지점프를 하니까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돼지는 90㎏ 정도 됐다. 밀어 떨어뜨릴 때까지 돼지는 아주 침착했다”고 전했다.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가 뭐가 재밌다는 건지 모르겠다”, “돼지가 말을 못 하니까 그렇지 침착했다고 하다니” 등 비판을 쏟아냈다. 자오잔링 변호사는 “중국에는 ‘야생동물보호법’만 있고 ‘동물보호법’은 아직 없다. 형법에도 ‘동물학대죄’가 없다”면서 “그 때문에 야생동물이 아닌 동물의 보호에 관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고, 도덕적 제약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지 관계자는 논란이 일자 “오락·재미로 퍼포먼스를 했고, 누리꾼들의 비판 지점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사려 깊지 못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이후 다시는 이러한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돼지는 춘제(중국의 설)를 쇠기 위해 잡을 예정이었던 것”이라면서 번지점프를 마친 뒤 돼지를 도살장에 보냈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그저 재미로”…살아있는 돼지에 번지점프 시킨 놀이공원

    [여기는 중국] “그저 재미로”…살아있는 돼지에 번지점프 시킨 놀이공원

    중국의 한 놀이공원이 개장을 앞두고 홍보를 위해 살아있는 돼지를 이용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에 문을 연 놀이공원 측은 지난 17일 홍보차 공원의 놀이기구 중 하나인 번지점프대에 돼지 한 마리를 올렸다. 공원 관계자들은 무게 75㎏의 돼지를 줄에 매단 뒤 높이 70m의 번지점프대에서 망설임 없이 돼지를 던졌다. 아래에서 이 모습을 본 일부 구경꾼들은 환호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는 등 즐거워했다. 뿐만아니라 번지점프가 끝난 뒤, 현장 관리자가 돼지를 마구잡이로 질질 끌고 가는 모습까지 공개되자 결국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왜 사람들이 웃는지 모르겠다. 동물은 두려움을 느낄 줄 모른다고 생각하는 듯”, “나는 돼지를 번지점프대에서 떨어뜨리는 이 장면이 도저히 재미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돼지가 아니라 놀이공원의 대표를 번지점프대에 묶고 떨어뜨려야 할 것 같다”며 분노 섞인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해당 공원의 대표는 “오늘은 개장 첫날이다. 올해 돼지고기 가격이 매우 비쌌고, 최근에 아주 약간 가격이 떨어졌다”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길 바라며) 돼지에게 첫 첨프를 하게 한 것”이라며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이어 “스턴트에 나선 돼지는 2019년 돼지해의 끝과 2020년 쥐해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원의 홍보 담당자는 “번지점프에 동원된 돼지는 (도살된 뒤) 새해 연회 자리에 오를 예정이었다”면서 “도살장에 가기 전의 이러한 과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저 재미를 위한 것이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중국 내에서 최근 몇 년간 동물학대를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동물보호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관련법은 미비한 상태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인도] 닭싸움 용 수탉의 ‘면도칼’에 찔린 남성 사망

    [여기는 인도] 닭싸움 용 수탉의 ‘면도칼’에 찔린 남성 사망

    인도에서 ‘불법 닭싸움’ 장에 간 한 남성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 열리는 닭싸움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한쪽 손에 자신이 데려온 수탉을 붙잡고 있었다. 수탉의 다리에는 날카로운 면도날이 매달려 있었다. 닭싸움에 나서는 다른 닭을 공격하는 일종의 무기였다. 당시 닭 주인은 자신의 수탉 차례가 오면 경기장에 들여보내기 위해 날개 부분을 손으로 꽉 쥐고 있었는데, 이때 수탉이 갑자기 주인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손안에서 갑자기 몸부림치던 수탉이 주인의 통제를 벗어났고, 이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55세 남성이 수탉의 다리에 달려있던 면도칼에 찔려 중상을 입은 것. 날카로운 면도칼에 찔린 희생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인도 당국은 1960년대부터 동물학대방지법의 일환으로 닭싸움을 금지해 왔지만, 여전히 인도 전역에서 불법 닭싸움이 성행하고 있다. 인도인들은 닭싸움에 내보낼 수탉에게 다진 양고기를 먹이거나 근육을 부풀리는 스테로이드 및 항생제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몬드와 캐슈너 등 단백질과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 등을 1년 이상 먹이며 수탉을 키운다. 닭싸움은 링에 올라온 닭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치명상을 입거나 죽을 때까지 진행되고, 대부분 날개와 다리 등에 날카로운 칼을 ‘장착’해 상대를 공격한다. 현지 언론은 닭싸움이 불법으로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골 지역에 닭싸움을 이용한 도박장이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닭싸움에 내보낼 수탉을 기르기 위한 투자금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사랑 동물학대 논란, 고양이 밀치는 모습 포착 ‘결국 사과’

    구사랑 동물학대 논란, 고양이 밀치는 모습 포착 ‘결국 사과’

    아역배우 구사랑(8)이 자신의 고양이를 폭행하는 장면이 영상에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구사랑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에게 받은 선물을 열어보는 영상이 공개됐다. 선물을 확인하던 중 구사랑은 그의 곁에 고양이가 다가오자 고양이 얼굴을 손으로 거칠게 밀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고양이가 상자에 들어가려 하자 구사랑은 고양이를 들어 올린 뒤 바닥으로 내동댕이치고 손바닥으로 고양이 얼굴을 가격했다. 구사랑은 얼굴을 찌푸리며 “건드리지 말라고!”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구사랑의 행동이 동물 학대라고 지적했다. 이에 구사랑 어머니는 “안녕하세요. 사랑이 보호자입니다. 저희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라며 “영상 촬영 당시 사랑이가 조금 기뻐서 기분이 업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랑이가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구사랑이 평소에도 고양이를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고양이를 괴롭힌 또 다른 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구사랑은 지난해 ‘2019 SBS 가요대전’에서 방탄소년단과 무대에 함께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하늘에서 살아있는 돼지가 뚝…동물 투하사건 파문

    [여기는 남미] 하늘에서 살아있는 돼지가 뚝…동물 투하사건 파문

    마른하늘에서 돼지가 뚝 떨어진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이런 일이 남미 우루과이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물론 사람이 벌인 일이다. 우루과이는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공군까지 동원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우루과이의 바닷가 휴양지 호세이그나시오에서 발생했다. 호세이그나시오 상공에 출현한 헬기가 비행 중 돼지를 투하(?)했다. 누군가 그대로 던져버린 돼지는 호세이그나시오의 한 별장주택 수영장에 떨어지면서 즉사했다. 미스터리로 남을 뻔한 사건은 우연히 상황을 카메라에 담은 한 시민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헬기가 돼지를 떨어뜨리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언론이 영상을 근거로 사건을 보도하자 우루과이는 발칵 뒤집혔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동물학대사건이기 때문이다. 우루과이의 저명한 수의사 후안 엔리케 로메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헬기에서 떨어질 때 돼지는 분명히 살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돼지가 살아 있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영상이다. 영상을 보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돼지가 다리를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로메로는 "영상을 천천히 돌려보면 하늘에서 추락하는 돼지가 스스로 다리를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인간이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돼지는 유력한 외국인 기업인이 소유한 별장 내 수영장에 떨어져 죽었다. 일각에선 이 기업인이 용의자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사건을 규탄했다. 그는 성명을 내고 "끔찍한 일탈적 만행에 어이가 없을 뿐"이라면서 "나와 가족과 함께 이번 사건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했다. 전례 없는 사건이 발생하자 우루과이는 공군까지 동원에 사건수사에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공군이 헬기의 비행기록을 확인, 돼지를 떨어뜨린 헬기가 어디 소속인지, 당시 누가 탑승하고 있었는지를 곧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헬기가 비행규정을 위반했는지, 동물보호에 대한 법을 적용해 처벌이 가능한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사진=영상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당나귀 코에 맥주 들이붓는 여성, 동물학대 논란

    [여기는 남미] 당나귀 코에 맥주 들이붓는 여성, 동물학대 논란

    여자가 당나귀 코에다 맥주를 들이붓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을 보면 곱게 치장한 당나귀의 머리를 한 남자가 심각한 표정으로 붙잡고 있다. 그런 당나귀의 코에 누군가 맥주병을 꽂고 술을 붓고 있다. 말을 못하는 당나귀는 무표정이지만 괴로울 게 분명하다. 남미 콜롬비아 중부 쿤디나마르카주의 엘콜레히오라는 곳에서 최근 촬영된 영상이다. 엘콜레히오에서는 최근 축제가 열렸다. 당나귀 레이스는 해마다 열리는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인 행사 중 하나다. 코로 맥주를 들이킨 당나귀는 레이스에서 1등을 차지했다. 주인은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당나귀에게 수고했다며 코에 맥주병을 꽂고 맥주를 들이부었다. 문제의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청년 조나단 타탄은 "농업의 중요성과 아름다움, 농민들의 단합을 상징해야 할 축제가 동물들에겐 지옥 같은 행사로 변질됐다"면서 당국에 대책을 요구했다. 파문이 일자 현지 언론은 문제의 당나귀를 찾아나섰다. 알고 보니 당나귀의 주인은 남편과 단둘이 농사를 짓고 있다는 한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평소 술을 마시면 당나귀에게도 한 모금을 주고 있다"면서 코로 맥주를 마시게 한 건 당나귀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1등을 한 당나귀에게 더위를 식혀주려 맥주를 주는데 한 남자가 (그냥 맥주를 주면)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을 하더라"면서 "코로 맥주를 마시도록 해야 안전하다는 말을 하기에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나귀를 남편보다 더 아끼고 사랑한다"면서 학대를 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펄쩍 뛰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년째 이 당나귀를 기르고 있다. 술을 즐기는 여자가 평소 당나귀에게 맥주나 와인 한 모금을 주는 것도 사실이었다고 한다. 그는 "가난하게 농사를 짓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 당나귀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다"면서 "누구보다 당나귀를 아껴주고, 부족한 것 없이 돌봐주고 있다"고 했다. 코로 맥주를 들이키게 한 것과 관련해선 "동물이 괴로워할 것이라는 생각은 미처 못했다"면서 앞으론 코로 술을 먹이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쿤디나마르카주는 동물보호센터를 즉각 설치하고 동물학대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영상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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