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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도서관과 지자체가 만났을때/박선화 지방자치뉴스 부장

    자연의 산소처럼, 일상의 청량제로 도서관을 꼽아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최근 본지가 보도한 ‘도서관을 살리자’ 제하의 기획기사를 접하며 도서관의 현실이 예의 까까머리 시절의 단상과 별반 다르지 않아 착잡하다. 한편으론 작은 도서관이나 동네 사랑방처럼 생활속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는 변화상을 확인하며 기대를 걸어 본다. 주지하다시피, 국내 도서관의 문제점으로는 우선 도서관 정책을 다루는 정부의 역할이 미흡한 점을 들고 싶다. 문화관광부, 행정자치부, 교육인적자원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권한과 역할이 분산돼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응당 충분치 못한 예산과 사서 등의 전문인력이 부족해 일관되고 효과적인 정책집행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인지 도서관 겉은 번지르르한데도 숫자는 적고 ‘산꼭대기’에 있어 이용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나아가 기업과 독지가, 장삼이사의 십시일반으로 꾸려지는 선진국의 기부문화와 자원봉사체계도 요원한 실정이다. 도서관이 종합적인 문화공간으로서 이름값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느낌이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모두가 가벼이 여기는 도서관에 대한 인식일 것이다. 의식주와 같은 생필품도 아니고, 정부의 정책순위에서도 언제나 뒤처져 있는 데서 연유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채 성숙하지 못한 우리의 문화의식에서 찾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이러한 도서관정책에 최근 정부가 전향적 자세를 보여 위안을 주고 있다. 참여정부는 도서관 정책을 삶의 질 향상과 시민의 복지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대처하려는 움직임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살기좋은 도시’가 문화와 복지, 환경이라는 유기적 정책결합을 통해 완성되려면 도서관이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상징적 축이기 때문이다. 도서관 관련정책도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를 알차게 꾸미는 데 역점을 두려는 것이다. 따라서 도서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한 정부부처의 미시적이고 단선적인 정책대응보다는 정부와 기업, 시민이 함께하는 단계적 처방이 요구된다. 몇가지 정책적 대안을 제언해 본다. 첫째로 관련부처의 정책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 주무부서는 문광부이지만 예산지원은 행자부-지방자치단체로 이원화됐듯, 지방분권화의 취지를 살리며 집행의 효율성을 꾀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주민자치센터나 기존 문고를 활용하는 작은 도서관의 활성화 대책이 우선임은 물론이다. 차제에 지자체의 청사 신축시 도서관 병용시설을 구비토록 행정적 조치를 강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부족한 사서인력의 양성이 교육부의 대학 정원정책에 막혀있는 점을 감안, 한시적 특별증원이나 예외를 인정해주는 대책도 검토할 만하다. 개정되는 도서관법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부처 이기주의와 기득권을 벗어나는 게 성패의 관건이다. 둘째로 인센티브 제공을 늘려야 한다. 부천시의 ‘작은도서관’이나 부산의 ‘쌈지도서관’처럼 지자체와 교육청이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사례는 적잖다. 이들에게는 한정된 예산내에서 상대적으로 지원을 더 늘려주는 방안이다. 예컨대 도서관 가꾸기에 앞장선 지자체에는 행자부가 예산은 물론 교부금을 늘려주는 것이다. 특히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행정혁신 평가시 단체장의 도서관 지원실적을 평가요소에 반영하면 그 유인효과를 높일 수 있다. 교육청에 대한 교육부의 지원도 마찬가지다. 특히 한 건설사의 예에서 보듯 민간기업이 아파트를 지을 때 일정규모 이상의 도서관을 건립하면 그만큼 세금이나 부담금을 완화시켜주는 식의 규제완화책도 가능할 것이다. 셋째, 실효성있는 대표도서관을 서울도심에 세울 것을 권하고 싶다. 서울시는 일단 은평구 국립보건원 부지를 내심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랜드마크를 문화공간에서 찾는다면 그 장소는 남산이 적합하다. 상반기면 철거되는 동물원과 식물원 부지를 활용해 상징성과 접근성을 얼마든지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미래세대의 가치창출 문화공간이 정부와 지자체, 민간의 유기적인 도서관정책에 달려있다면 지나칠까. 박선화 지방자치뉴스 부장 pshnoq@seoul.co.kr
  • “남산골·청계천서 설 정취를”

    “남산골·청계천서 설 정취를”

    설 연휴(28∼30일) 남산골 한옥마을과 청계천 등 도심에서 고향의 정취를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병술년 설날을 맞아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풍성한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려 시민들에게 전통놀이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28∼30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100명에게 복조리를 나눠준다. 또 연만들기, 널뛰기, 윷점보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지며,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외국인 가래떡 썰기와 차례상 강좌 등이 진행된다. 청계천 시점부인 청계광장과 광통교에서는 민속 연날리기와 전통 줄타기 공연, 전통타악 등 우리전통 예술을 선보인다. 운현궁에서는 운현궁 탁본뜨기, 세시풍속 놀이가 준비돼 있다. 설날 무료로 개방되는 서울 역사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중요 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된 남사당놀이가 펼쳐지며, 대형 윷놀이를 비롯한 전통놀이마당, 군고구마구워먹기, 새해소망 편지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을 할 수 있는 ‘민속놀이 다섯마당’과 노래자랑을 비롯해 전통연의 대가 변하일씨가 직접 시연하는 민속연 제작과정 및 연날리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는 28∼30일 동물원 광장 특별전시장에서 투호, 대형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가 열린다. 이밖에 뚝섬 서울숲과 남산공원, 여의도공원, 영등포공원, 천호동공원, 시민의숲, 월드컵공원 등 7개 공원에서도 28∼30일 널뛰기,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차라리 유치장 보내줘”

    “차라리 유치장 보내줘”

    모스크바 노숙자들에게 경찰서 유치장은 ‘시베리아 유형소’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끔찍스러운 곳이다. 고문에 가까운 ‘얼차려’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그런데도 단지 얼어 죽지 않으려고 유치장 행을 노려 범죄를 저지르는 노숙자들이 늘고 있다. 다음주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불어닥칠 영하 40도 안팎의 강추위 때문이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를 운행하는 버스에 극지방에서나 보던 특수 디젤유가 공급됐고, 교통 경찰들에겐 전통적인 가죽 부츠가 지급됐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동물원에선 27년 만에 수만마리의 동물을 대형 천막 안으로 옮기는 비상조치가 취해졌다. 이날 새벽 영하 30도 밑으로 떨어진 모스크바에선 3명이 얼어죽고 14명이 저체온증으로 입원했다. 중부 볼고그라드에선 10명이 동사했다. 모스크바는 19∼20일 영하 37도까지 떨어진다고 예보돼 1979년 이후 가장 추울 전망이다. 러시아에선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한파로 모스크바 시민 107명을 포함해 모두 189명이 숨졌다. 당국은 당분간 관공서나 철도역 등에서 노숙자를 내쫓지 말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모스크바주는 18일 오후 비상체제에 돌입, 전력을 많이 쓰는 공사와 상업활동은 중단시켰다. 전력 공급이 1만 530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발표 직후였다. 대부분의 학교들도 사실상 휴교에 들어갔다. 중동부까지 도달한 한파는 러시아의 낡은 에너지 공급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냈다. 모스크바의 보트킨스카야 병원은 16일 전기 공급이 2시간 끊긴 데 이어 17일엔 사무 빌딩에 대한 전력 공급량이 90% 줄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발전기 고장으로 45개 구역에 전기·온수 공급이 끊겼다. 남서부 사마라에서는 온수관 파열로 1만가구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유럽의 겨울을 책임진다는 ‘에너지 공장’ 러시아에서 한파 사고가 속출한 것은 낙후된 시스템 탓이다. 옛소련 시절 마련된 중앙집중식 에너지 공급 체계는 시설이 낡은 데다 용량도 한계치에 달했다는 평가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경기 서북부 관광벨트 만든다

    경기도는 17일 수도권지역의 급증하는 관광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양시 장항·대화동 일대에 조성되는 한류우드와 파주 영어마을 등을 포함한 서북부 지역을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매주 ‘평화와 통일의 현장속으로’라는 주제로 고양국제전시장(KINTEX)∼파주 장단콩마을∼제3땅굴∼도라산전망대를 연결하는 코스와 ‘호수공원과 선인장’이라는 주제로 킨텍스∼중남미문화원∼선인장연구소∼호수공원을 잇는 관광코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고양 주주동물원, 민들레 체험장, 허브랜드, 자운서원, 고려 공양왕릉, 원당 종마공원 등을 테마별 관광상품으로 개발키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헤이리 예술마을, 파주 출판단지, 파주 LG 필립스 공장,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등도 가족단위 체험관광코스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주5일 근무의 확산에 따라 수도권 지역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파주·고양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과 프로그램면에서 높은 상품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부천시 백두산호랑이 기증 받아

    부천에서도 백두산 호랑이를 구경할 수 있게 된다. 부천시 관계자는 12일 “중국 하얼빈시 시장이 최근 하얼빈시를 방문한 홍건표 부천시장에게 하얼빈시 동물원인 ‘동북호림원’에서 키우는 백두산 호랑이 암수 한쌍을 부천시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부천시는 지난해 11월 벤젠공장 폭발사고로 주요 식수원인 쑹화강이 오염돼 극심한 물난리를 겪을 때 하얼빈시에 1400만원의 식수 지원기금을 보냈다. 하얼빈시는 상반기 중 중앙정부에 호랑이 반출을 건의, 허락이 떨어지면 절차를 밟아 올해 중 보내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원미구 춘의동 자연생태박물관에 호랑이 사육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 [씨줄날줄] 늑 대/이용원 논설위원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엊그제 국민에게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복제 개 스너피를 뛰어넘는 특수동물 복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는데 그 특수동물은 늑대를 지칭한 것임이 곧 밝혀졌다. 황 교수가 늑대 복제에 실제 성공했는지는 검증을 해봐야 알 일이지만 어쨌든 늑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은 높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게 늑대와 이리는 어떻게 다른가 하는 점이다. 국어연구원이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늑대(학명 Canis lupus coreanus)와 이리(Canis lupus)가 별개의 짐승으로 올라 있다. 하지만 설명을 보면 모습과 체격, 습성, 분포지역 등에 큰 차이가 없어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 다만 학명으로 미루어 늑대가 이리의 한 종류로서 한국 특산품임을 알 수 있을 뿐이다. 북한의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가 간행한 ‘현대조선말사전’에서도 늑대와 이리는 엄연히 다른 동물이다. 아울러 남한 사전에는 늑대를 ‘여자에게 엉큼한 생각을 가진 남자’로, 북한 사전에는 이리를 ‘남을 해치는 사납고 흉악한 놈’으로 비유한다고 각각 설명해 두 짐승은 이미지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려준다. 남북한 국어사전 모두가 늑대와 이리를 별도로 다루었듯이 우리는 전통적으로 두 짐승을 구분해 왔다. 이리는 만주를 비롯해 유럽·북미주에 널리 퍼져 사는 동물을 총칭했고, 늑대는 그 중에서 우리땅에 사는 특산만을 일컬었다. 그래서 서울대공원 동물부장을 지낸 오창영 씨의 책에는 일본의 동물원들이 늑대를 진귀하게 여겨 우리 발음대로 ‘누꾸데’라고 불렀으며 앞다퉈 분양을 요청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러나 세월이 갈수록 늑대와 이리가 사라지면서 두 짐승을 구분할 필요성이 없어진 모양이다. 그 결과 한 세대 전에는 ‘이리왕(王) 로보’란 제목이 붙던 동물학자 어니스트 시튼의 작품이 요즘은 ‘늑대왕 로보’로 바뀌어 나온다. 그뿐이 아니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비롯해 브리태니커, 두산·동아 세계대백과사전 등 유수한 백과사전에서 이리는 별도 항목에서 사라지고 없다.‘이리’라는 단어는 소멸하고 그 의미를 ‘늑대’가 대체한 것이다. 이땅에 겨우 남은 몇 마리마저 보호하지 못하면 늑대도 앞으로는 사전에서만 숨쉬는 동물이 될 것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서울대공원 첫 ‘이달의 동물’ 카피바라를 아시나요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는 올해 첫 ‘이달의 동물’을 쥐류 가운데 가장 크며 남아메리카에서만 볼 수 있고 국내에서는 서울대공원에만 있는 ‘카피바라’로 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업소는 올해부터 매월 동물원에서 최고 화제가 되는 동물을 ‘이달의 동물’로 선정키로 했다. 사업소 관계자는 “지난 2002년 1월 말쯤 카피바라 암수 한 쌍을 들여와 관람객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그동안 새끼를 낳지 않아 애를 태워왔는데 지난해 11월에 드디어 새끼 2마리를 낳아 최근 공원내에서 가장 화제가 됐다.”고 밝혔다. 남아메리카 인디언인 투피족이 사용하는 과라니어로 ‘초원의 지배자’라는 뜻인 카피바라는 생김새는 일반 쥐와 비슷하나 몸길이가 106∼134㎝이고 몸무게는 35∼66㎏이나 돼 실험용 쥐인 ‘햄스터’보다 11배이상, 몸무게도 최대 58배가량 더 크다. 또 발가락에 작은 물갈퀴가 있어 수영과 잠수도 수준급이고 한 낮에는 물 속에서 지낸다. 우기에는 40마리 정도씩, 건기가 되면 100마리가 넘게 무리를 이룬다. 집단생활을 해도 싸우는 일이 없고 위험이 닥칠 경우 어린 새끼는 중앙에 두고 어른 개체들은 그 주위를 경계하는 등 협동심이 대단하다. 카피바라의 개체수가 점점 줄고 있다고 한다. 고기맛이 좋아 식용으로 쓰이고 모피로도 좋기 때문이라고 사업소 관계자는 전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김광석을 그리다

    가수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6일 고인의 팬들을 중심으로 한 추모 모임이 곳곳에서 열렸다. 그러나 정작 김광석이 속했던 음악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행사는 열리지 않아 10주기가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지나갔다. 김광석의 팬 모임인 인터넷 동호회 ‘둥근소리(www.oneum.net)’ 회원들은 이날 서울, 광주, 울산 등에서 모임을 갖고 그의 노래를 부르며 고인을 기렸다.이들은 내달 중순에는 트리오 자전거탄풍경의 멤버였던 풍경(송봉주), 그룹 동물원 등을 초청, 추모콘서트를 열 준비도 하고 있다. 대전 세이백화점 아트홀에서는 이날 고인의 팬과 후배가수들이 모여 그의 노래를 부르는 공연이 마련됐으며 고인의 유골이 안장된 서울 창천동 안양암에서도 여러 인터넷 팬 카페의 회원들이 모여 추모 행사를 가졌다. 추모가요제까지 개최되고 있는 가수 유재하와 달리 김광석을 추모하는 공식 행사가 없는 점에 대해 둥근소리 운영자 이승우(30)씨는 “유족 간에 저작권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식 추모공연을 열겠다고 누구 하나 나서기 힘든 상황인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김광석은 지난 96년 1월6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Zoom in 서울] 물따라 돌아온 생명 ‘213종 쉼터’ 청계천

    [Zoom in 서울] 물따라 돌아온 생명 ‘213종 쉼터’ 청계천

    “우와, 천둥오리다. 신기해요, 엄마.”코끝이 시리도록 매서운 4일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서울 청계천을 찾은 엄마 김수미(34)씨와 딸 유희진(7)양. 물억새가 나부끼는 가로수 길을 걷다 황학교에 다다르자 청둥오리 3마리가 눈에 띄었다. 희진양은 “동물원에서 봤던 오리”라며 깡총깡총 뛰었다. 오리들은 연신 물 속에 고개를 넣으며 먹이를 낚아올렸다.“아스팔트와 콘크리이트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철새를 발견하니까 너무 반갑네요.” 김씨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청계천에 생물 200여종이 돌아왔다. 지난해 10월1일 복원,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11월 청계천 시점부에서 한강 합류부까지 6㎞여 구간의 생물 서식현황을 조사한 결과 식물, 어류, 조류, 곤충류 등 모두 213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청계천에는 물억새, 수크렁, 큰개여뀌, 산국 등 식물 140종과 피라미, 버들치, 밀어, 돌고기 등 어류 14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류로는 남방부전나비, 배짧은꽃등에, 칠성무당벌레 등 41종이 눈에 띄었다. 직박구리, 흰뺨검둥오리, 괭이갈매기, 황조롱이 등 조류 18종,481마리도 발견됐다. 환경국 수질과 임미경씨는 “한강수계에서 발견되는 잉어과 어종이 많이 출현하고 있다.”면서 “청계천이 한강으로 이어지는 생명공간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계천은 한강과 중랑천을, 북한산과 남산을 연결하는 녹지축이라 서식환경이 안정화되면 서울 남북을 가로지르는 조류의 이동통로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계천에서는 일부러 방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붕어, 메기, 갈겨니 등의 어종도 발견됐다. 서울시는 “금붕어는 관상용 어종이라 일반 하천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우며, 메기·갈겨니도 계절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나야 한다.”면서 “하천이 자생력을 갖고 건강해지도록 물고기 무단방류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Zoom in 서울] 물따라 돌아온 생명 ‘213종 쉼터’ 청계천

    “우와, 청둥오리다. 신기해요, 엄마.” 코끝이 시리도록 매서운 4일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서울 청계천을 찾은 엄마 김수미(34)씨와 딸 유희진(7)양. 물억새가 나부끼는 가로수 길을 걷다 황학교에 다다르자 청둥오리 3마리가 눈에 띄었다. 희진양은 “동물원에서 봤던 오리”라며 깡총깡총 뛰었다. 오리들은 연신 물 속에 고개를 넣으며 먹이를 낚아올렸다.“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철새를 발견하니까 너무 반갑네요.” 김씨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청계천에 생물 200여종이 돌아왔다. 지난해 10월1일 복원,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11월 청계천 시점부에서 한강 합류부까지 6㎞여 구간의 생물 서식현황을 조사한 결과 식물, 어류, 조류, 곤충류 등 모두 213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청계천에는 물억새, 수크렁, 큰개여뀌, 산국 등 식물 140종과 피라미, 버들치, 밀어, 돌고기 등 어류 14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류로는 남방부전나비, 배짧은꽃등에, 칠성무당벌레 등 41종이 눈에 띄었다. 직박구리, 흰뺨검둥오리, 괭이갈매기, 황조롱이 등 조류 18종,481마리도 발견됐다. 환경국 수질과 임미경씨는 “한강수계에서 발견되는 잉어과 어종이 많이 출현하고 있다.”면서 “청계천이 한강으로 이어지는 생명공간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계천은 한강과 중랑천을, 북한산과 남산을 연결하는 녹지축이라 서식환경이 안정화되면 서울 남북을 가로지르는 조류의 이동통로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계천 개통 이래 매주 청계천을 찾는 자원봉사자 이겸득(60)씨는 “겨울철이라 물고기들이 웅덩이에 많이 숨었지만, 날이 풀리고 비가 오면 청계천 어디에서나 물고기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그늘진 곳에 빛을” 市직원 봉사 활발

    서울시 공무원들이 소외된 이웃을 방문하고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서울 만들기’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는 29일 시청 실·국, 사업소 등 47개 기관 공무원 742명이 복지시설 78곳과 독거노인·소년소녀 가장 등을 방문해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공무원들은 평소 저축해둔 저금통을 털어 4290만원 상당의 성금과 위문품도 전달했다. 또 수도관 동파 방지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복지시설 아동들과 함께 동물원 나들이를 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설까지 ‘따뜻한 서울 만들기’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도 연말을 맞아 지난 1년 동안 토요일마다 봉사활동을 벌여온 우성원 등 4개 복시시설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400만원을 기탁했다. 공단 관계자는 “직원 급여 중 1000원 미만의 자투리 돈과 부서마다 비치해둔 돼지저금통의 동전을 모아 매달 성금으로 기탁했다.”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전남, 1965개 섬 관광자원화 박차

    전남의 성장동력인 섬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청사진이 여수 사도를 신호탄으로 진도 불도(佛島·일명 불탑섬)로 이어지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전남도는 26일 “불교 전설과 다도해의 낙조, 아열대림의 후박나무 군락지 등 절경을 이룬 진도군 지산면 불도를 ‘명상의 섬’으로 가꾸는 선착장 접안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불도는 점점이 떠 있는 가사군도 10개 섬 가운데 하나로 지방비 10억원을 들여 내년 4월까지 선착장과 바위섬을 잇는 나무다리를 놓는다. 이어 2007년 말까지 민간자본 등 84억여원을 들여 탐방로와 전기시설, 명상의 집인 한옥형 참선당과 숙박시설 등을 만든다. 불도(2만 9000여평)는 천년불탑 모양의 기암괴석과 동굴, 동백림 등으로 풍광이 수려하고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탁탁탁’ 목탁소리가 난다. 또 주변에 관매군도와 하조군도 등 6무더기 섬들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불도 주변에는 스님과 관련된 섬들이 적잖다. 가사도·장삼도·하의도·상태도·신도 등이다. 또 손가락섬에는 부처님의 지혜로 솟았다는 지력산(325m)과 선녀와 나무꾼의 사랑이 깃든 열두폭 폭포, 가야금 폭포, 칠선녀의 선녀탕, 말발굽 바위, 용골, 동백사지 등이 흩어져 있다. 앞서 지난 15일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유명한 여수시 화정면 사도에서 인근 낭도를 잇는 인도교 기공식을 가졌다. 전남도는 ‘전남 섬 관광자원화’ 용역을 통해 서·남해안에 흩어진 섬 1965개를 4개 권역으로 묶어 개발여건이 뛰어난 22개 섬부터 먼저 개발한다.1조 1999억원을 들여 ▲신안·영광 다이아몬드제도에 야생동물원 등 휴식의 섬▲완도 보길도 일대는 어촌체험의 섬▲진도·해남 조도는 명상의 섬▲여수·고흥 사도·낭도는 생태의 섬으로 가꾼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새 광고] 국제전화로 향수 달래는 고릴라

    KT는 메인 모델 조인성이 고릴라와 함께 호흡을 맞춘 자사 국제전화 001의 광고를 이달부터 새로 내보내고 있다. 동물원 고릴라가 아프리카의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사육사 조인성이 알아차리고 휴대전화로 국제통화를 해 향수를 달랜다는 내용이다.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고릴라가 국내 광고 사상 처음 등장했다. 기존의 국제전화 광고가 요금과 기능을 강조하던 것과 달리 휴머니즘과 코믹 요소가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 곰돌이 푸, 여든살 생일

    곰돌이 푸, 여든살 생일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 곰돌이 푸(Winnie the Pooh)가 24일로 80번째 생일을 맞았다. 1925년 12월24일 영국의 런던 저녁뉴스 시간에 ‘어딘가 잘못된 꿀벌들’이라는 동화속에 처음 등장한 곰돌이 푸는 현재 미키 마우스와 함께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이다. 영국 작가 앨런 알렉산더 밀른이 당시 네살짜리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과 함께 런던 동물원에 갔다 캐나다산 곰 ‘위니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쓰기 시작한 동화 곰돌이 푸는 1926년 책으로 처음 나왔다. 밀른은 이후 아들 크리스토퍼를 위해 똑똑하진 않지만 친구들과의 우정을 중시하는 곰돌이 푸와 아기돼지, 당나귀, 호랑이 등 숲속 동물들의 모험 이야기들을 계속 발표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 미키 마우스에 이어 두번째로 돈을 많이 버는 곰돌이 푸의 연간 수입은 56억달러(약 5조 6000억원)에 이른다. 월트디즈니는 내년 초부터 1년간 각종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혹한속 말레이시아 비단뱀 수송작전

    몸무게 100㎏ 길이 8m에 이르는 대형 뱀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대한항공은 23일 오후 8시30분 말레이시아 페낭발 인천행 KE8366편을 통해 비단뱀 10마리를 포함해 킹코브라와 도마뱀 등 총 370마리를 들여온다고 22일 밝혔다.이 뱀들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테마동물원인 ‘ZooZoo’가 크리스마스 특별전시를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것. 비단뱀의 몸값은 8m급의 경우 마리당 1500만원,5m급은 1000만원인 귀하신 몸이다. 한편 겨울철 몸값 비싼 열대 동물의 수송작전에 항공사부터 동물원까지 비상이다. 현지 기온인 25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행기 온도를 높이는 가하면 우리에는 보온덮개로 덮었다.이동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도하락을 막기 위해 이동식 난로도 준비하는 등 분주하다. 동물원측에선 비단뱀의 사육을 위해 말레이시아 밀림에서 사는 땅꾼 하이(28)도 초빙했다. 말레이시아 밀림에서 서식하는 비단뱀은 난폭하기로 유명하고 토끼와 염소·사슴·멧돼지 등 포유류를 통째로 먹어치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남산이 확 달라진다

    남산이 확 달라진다

    남산은 서울의 얼굴입니다. 조선시대 서울의 안산이었던 남산은 소나무로 울창한 숲을 이뤘습니다. 인왕산과 연결된 통로에 호랑이가 다녔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그랬던 남산이 망가지기 시작한 것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지금의 남산식물원 자리에 조선신궁을 세우고 길을 닦으면서부터였습니다. 광복 이후 이승만 초대정부는 조선신궁을 철거하기는 했지만, 이후에도 남산의 수난사는 계속됩니다. 60년대 남산 1·2·3호 터널이 뚫리면서 남산의 심장이 관통됐고, 국회의사당 공사가 시작되면서 남산은 만신창이가 됐습니다.70년대 전후로는 어린이회관, 남산식물원, 남산도서관 등이 세워지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됐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빽빽하게 늘어선 기념비와 동상은 애국과 계몽의 당시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이후 남산의 시간은 70년대에 멈춰서 있었습니다. ■ 새옷입은 N서울타워 서울타워 없는 남산은 ‘앙꼬 없는 찐빵’과 다름없다. 서울타워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1980년대 시골 사람이 남산에서 찍은 사진을 내밀며 ‘서울구경 다녀왔다.’고 자랑할 정도로 서울타워는 그야말로 명물이었다. 그러나 서울타워는 시설이 낡고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타워는 지난 9일 새단장을 마치고 ‘N서울타워’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기업인 CJ 계열사인 CJ엔시티가 위탁운영하게 되면서 150억원을 들여 새단장을 했다. 개관한 뒤 하루 평균 방문객은 평일 2500명, 주말 4000명으로 CJ엔시티측은 개관 첫주치고는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알뜰족도 신나게 논다. 이번 리모델링의 특징은 ‘알뜰족’을 배려했다는 점이다. 굳이 입장료(성인 7000원)를 내고 들어가야하는 전망대가 아니더라도 타워 곳곳에서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로비에 들어서면 통유리 너머로 굽이굽이 흐르는 한강과 고층빌딩·아파트 숲을 한눈에 볼 수 있다.80인치 대형 모니터에서는 전망대에서 보이는 서울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통유리 바로 앞에는 빨강색 그네의자와 침대의자 등 재미있는 디자인의 의자가 곁들여져 있다. 의자마다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영화 예고편이나 최신 뮤직비디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조만간 정기적으로 금요콘서트와 주말영화제도 열리게 된다. N서울타워 리모델링을 맡은 AI설계사무소 박진 소장은 “로비의 의자를 두고 은근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라면서 “입장권을 사지 않고 서성거리는 방문객들이 쇼핑을 하거나 쉬면서 문화체험을 하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바깥에서는 탁 트인 타워 앞마당에 오르면 푸드코트와 연결된 ‘하늘 길’이 펼쳐진다. 전망을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계단 턱 밑으로 은은한 조명이 새어나와 아늑한 느낌이 든다. ●낭떠러지 떨어지는 듯한 스릴 입장권을 사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전망대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야경이다. 고층빌딩이 뿜어내는 빛들이 사이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실내의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전망대의 명소는 2층에 자리한 아찔한 느낌이 드는 ‘쇼킹엣지(Shoking Edge)’. 전망창과 맞닿은 천장과 바닥에 30㎝ 너비의 거울을 붙여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다. 같은 층 ‘천상의 화장실’도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다. 소변기가 전망창문에 붙어 있어 시내를 내려다보면서 ‘볼일’을 볼 수 있다. 이곳은 해발 400m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화장실인 셈이다. 전망대 1·5층에는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 ‘한쿡’과 스테이크 전문점 ‘n.Grill’이 들어섰다. 특히 ‘N.Grill’은 식당 자체가 48분동안 한 바퀴를 돈다는 장점때문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예약은 거의 끝난 상태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경배 부연구위원은 “N서울타워는 관광객을 꾸준하게 끌어모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친절한 서비스 등을 통해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해야한다.”면서 “남산공원 역시 서울타워의 리모델링을 계기로 노후화된 다른 시설물도 재배치하고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여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이두걸기자 carilips@seoul.co.kr ■ 남산 제대로 즐기기 N서울타워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서울시가 남산 생태계 보전을 이유로 지난 5월부터 남산 순환도로의 승용차 통행을 금지한 탓이다. 굳이 승용차를 갖고 가려면 국립극장·남산도서관 등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지만, 주차공간이 넉넉지 않다. 장충단공원 부근에서 남산순환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간편하지만 재미는 덜하다. N서울타워까지 오르면서 오붓한 얘깃거리를 만들거나 색다른 정취를 맛보고 싶다면 남산도서관에서 걸어가거나(30분 소요) 케이블카를 탈 것을 권한다. ●근대화의 추억을 떠안은 남산 남산도서관이 있는 회현지구에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비롯해 1970년대 전후로 조성된 시설들이 많다.1968년 만들어진 남산식물원은 오는 23일이면 서른 아홉살이 된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과 곰팡이로 얼룩진 기둥이 낡은 건물의 나이를 가늠케 하지만, 나쁘지만은 않다. 열대 식물에 맞춰진 따뜻한 온도는 바깥의 추위를 녹이기에 제격이다. 바로 옆 동물원에서 악취를 풍기는 열대 원숭이도 다소 생뚱맞게 느껴지지만, 동물원이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신기했을 법하다. 남산공원사업소 김을진 소장은 “외국에서 들여온 동·식물이 진귀했던 시절 시골에서 서울에 올라오면 이 곳을 꼭 한번 둘러보고 갔을 정도로 당시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면서 “그러나 시설이 낡아 입장객 수는 80년대 후반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와 식물원을 찾은 김명희(29·대학원생)씨는 “어린 시절 유치원에서 견학와서 친구들과 함께 식물원에서 찍은 사진이 아직도 앨범에 꽂혀 있다.”면서 “당시에는 무척 넓게 느껴졌던 식물원이 생각보다 작은 것을 보면 나도 어느새 어른이 됐나보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산식물원·동물원은 내년 5월부터 철거되고 복합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런 추억을 되새길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둥근 돔이 있는 서울시과학교육원은 당초(1970년) 육영재단이 어린이회관으로 지었던 곳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남산까지 올라오기 힘들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닫고 어린이회관은 능동으로 이사갔다. 현재 서울시과학교육원 건물 지하에는 에너지관·지진관 등이 들어서 학생들의 견학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맞은편 안중근의사기념관은 남산식물원 자리에 있던 일제신궁이 철거된 뒤 1970년 민족의 정기를 선양하기 위해 건립됐다. 광장에는 ‘민족정기(民族正氣)의 전당(殿堂)’‘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 등의 비석과 친일 미술가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어 ‘애국과 계몽´이라는 당시 특유의 분위기를 풍긴다. 한때 이 곳에서 박정희 친필 기념비 철거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남산하면 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는 회현동 승강장에서 남산꼭대기의 예장동 승강장까지 605m 구간을 3분 동안(초속 3.2m) 오르내린다. 땅과의 높이차이가 138m로 저 멀리 서울시내 전망을 감상할 수 있고, 스릴또한 만점이다. 이같은 남산 케이블카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오! 수정’에서는 황망함으로 묘사된다. 여자 주인공(故 이은주 역)이 탄 케이블카는 고장나서 산중턱에서 갑자기 멈춘다. 영화는 우리의 삶이 케이블카의 스릴만큼이나 잠시나마 행복하기도 하지만 언제 어디서 고장날지 모르는 불안하기도 한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게다. 실제로 2002년 케이블카 2대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60여명의 탑승객들이 1시간여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케이블카 운영업체인 삭도공업주식회사 관계자는 “외줄에 매달려 이동하는 케이블카는 밑에서 보는 사람은 혹시 아슬아슬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고에 대비해 충분한 안전장치를 해두었으며 영화처럼 멈춰선 것은 2002년 이후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글 이두걸 김유영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牛를 범한 뱀

    브라질에서 송아지 한 마리를 통째로 삼킨 5m 길이의 대형 뱀이 포획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환경경찰은 지난 6일 중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한 농장 근처 숲에서 길이가 5m나 되는 뱀을 발견하고 1시간여동안의 씨름 끝에 동물원으로 운반했다고 밝혔다. 이 뱀은 발견 당시 무게가 150㎏에 달하는 송아지를 통째로 삼킨 채 소화를 시키느라 쉬고 있었으며, 뱃속의 송아지 때문에 몸통이 잔뜩 부풀어올라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였다고 환경경찰은 말했다. 이날 뱀을 운반하기 위해 5명의 환경경찰이 동원됐으며, 이 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주민들이 몰리는 바람에 소동이 빚어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상파울루 연합뉴스
  • [박은영의 DVD 레서피] 따끈한 애니… 原色을 맛본다

    [박은영의 DVD 레서피] 따끈한 애니… 原色을 맛본다

    색채심리학이라는 것이 있다. 빨강이나 노랑은 따뜻한 느낌을 주고 파랑, 초록은 차가운 느낌을 주며 오렌지색은 식욕을 자극한다. 요즘 같은 연말 시즌에는 초록과 빨강색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이 강렬한 크리스마스 보색은 사람들의 소비 욕구를 끌어 올린다고 한다. 이처럼 색은 기분을 좌지우지하거나 어떤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두뇌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서 색의 인지능력이 IQ와 비례한다는 이론도 있다. 다양한 색을 체감할 수 있는 최고의 교재는 3D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한다.100% 디지털로 작업한 최초의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낯선 이미지로 가득했다. 그러나 10년이 흐른 뒤 세계 극장 애니메이션 시장은 3D가 지배하게 되었고 ‘슈렉’‘벅스라이프’‘니모를 찾아서’‘인크레더블’로 이어지는 화려한 역사를 자랑하게 되었다. 공주님과 왕자님의 동화를 변주하는데 급급했던 디즈니도 이 애니메이션 이후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잊혀지고 마는 장난감들에 이렇게 많은 사연과 모험이 숨겨져 있다는 걸 알고 나면 낡은 인형 하나 버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송강호가 한국어 더빙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마다가스카’는 동물원에만 살던 동물들이 야생으로 돌아가 겪는 해프닝을 그렸다. 열대 정글을 배경으로 한 만큼 화려하고 원색적인 색감이 생생하고 다양한 동물들의 표정 연기도 볼 만하다. ●토이 스토리 10주년 기념판 디지털 소스를 리마스터해 기존판보다 한층 더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자랑한다. 햇빛 아래서 오색 구슬을 굴리는 것 같은 청량감과 살아 움직이는 듯한 캐릭터를 표현한 디지털 화공들의 세밀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10주년 기념판으로 1편과 2편이 동시에 출시되었는데,2편의 경우 기존에 4:3의 브라운관 TV 화면비로만 출시되어 있던 것을 이번에 와이드 화면비로 보정했다. 픽사의 능청스러운 유머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NG 장면과 삭제 장면이 수록되었고, 제작과정, 코멘터리, 연출자 인터뷰도 볼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짧은 축하 인사도 확인할 수 있다. ●마다가스카 이런 게 DVD의 장점이다. 벤 스틸러가 더빙한 영어 버전과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한국어 더빙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센트럴 파크, 아프리카 정글, 북극까지 넘나드는 다채로운 배경에 볼 때마다 웃음이 터지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어우러졌다. 풀만 먹어야 하는 정글에 떨어져 친구를 잡아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자, 철없는 얼룩말, 하마, 기린 등이 등장한다. 쇼생크 탈출을 감행하는 펭귄 일행은 마피아를 연상시키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데 벨벳처럼 반짝이는 털의 묘사가 돋보인다. 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황금사자’ 된 늙은사자

    로마 동물원이 사자에게 금알갱이를 투입해 관절염을 낫게 했다. 클라우스 군터 프리드리히라는 수의사는 지난 7일 관절염을 앓고있는 늙은 사자에게 50개의 금으로 만든 알갱이를 넣어 관절염을 말끔히 치료했다고 밝혔다. 프리드리히는 13살된 벨라미라는 이름의 아시아산 사자가 2주전부터 관절에 이상이 생겨 걷지 못했는데 지름 1㎜의 금으로 만든 알갱이 50개를 척추근과 관절부위에 집어넣은 결과 걸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이 통증 부위 주변의 근 위축을 경감시켜 관절염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사자는 보통 16년 정도를 사는데 지난 2001년 영국에서 사들인 이 사자는 늙기는 했지만 잘 관리하면 더 살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리드리히는 3시간 반 만에 수술이 끝나자 사자가 걷는 것으로 보아 수술은 잘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이 치료법은 주로 개나 고양이 호랑이 등에 사용돼 왔는데 사자에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로마 AP 연합뉴스
  • 5~7세 어린이 “원없이 놀고 싶어요”

    크리스마스 때 어린이들이 산타할아버지나 엄마·아빠에게 가장하고 싶은 말은 “놀고 싶다.”였다.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타임월드점은 5∼7세 어린이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명이 “놀고 싶다.”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8일 밝혔다. 이어 29명이 “동생을 갖게 해달라.”고 말했고 23명은 “부모와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 등이었다. 크리스마스 때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73명이 놀이공원을 꼽았고 동물원, 극장, 교회를 들었다.“할머니 댁에서 놀고 싶다.”는 답변도 나왔다.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64명이 장난감을 원해 가장 많았고 13명은 현금을 바랐다. 책, 컴퓨터, 옷도 있었다.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42명이 케이크,23명이 피자나 햄버거,17명은 돈가스나 스테이크를 들었다. 이번 조사에 응한 5∼6세 어린이들은 산타할아버지가 있다고 믿었고 7세 어린이들은 대부분 믿지 않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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