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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7)진짜 살인미소는 ‘방울이’ 나라고~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7)진짜 살인미소는 ‘방울이’ 나라고~

    “욘사마 비켜. 김재원 너도 저리 가. 진짜 살인미소는 바로 나라고” 서울대공원 동물원 해양관에는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돌고래 못지 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바다사자가 한 마리 있다. 주인공은 올해로 열 일곱 살이 된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방울이’. 익살스러운 눈빛으로 관람객들을 모두 쓰러지게 만드는 ‘미소 천사’다.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방울이는 공연용 바다사자로 거듭나기 위해 멀리 제주도까지 갔었다. 하지만 냉혹한 프로들의 세계에서 실력이 부족한 방울이가 설 틈은 없었다. 결국 팀에서 퇴출된 방울이는 지난 2002년 서울대공원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방울이의 삶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바다사자는 원래 수컷 한 마리가 모든 암컷을 거느리는데, 방울이가 오기 전 이미 무리를 장악하고 있는 다른 수컷이 있어 방울이는 발붙일 곳이 없었던 것이다. 너무 심심해서였을까, 사육사들은 어느날 방울이가 혼자 ‘표정연기’를 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했다. 혀를 내밀면서 씩 웃는 모습을 처음에는 신기하게 생각했던 사육사들은 이 표정을 연습시켜 방울이를 작은 무대에 세우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소를 지을 때마다 먹이를 주고, 수염을 들어 올려 입꼬리가 올라가게 하면서 2달 동안 맹훈련을 한 끝에 방울이는 지난해 5월 드디어 미소 공연을 시작하게 됐다. 방울이는 눈을 감고 웃거나 혀를 내밀고 웃는 등 다양한 표정 연기와 뜀뛰기, 인사하기 등 왕년의 실력까지 함께 뽐내며 동물원 최고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하루에 두번씩 무대에 올라 미소를 선사하고 관람객들과 사진도 찍는다. 한번에 세 팀씩 사진을 찍으니 지금까지 방울이와 함께 한 관람객만 수천명이 되는 셈이다. 오랜 무명의 설움을 딛고 화려하게 데뷔한 방울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방울이는 오늘도 웃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무르익는 가을, 국화꽃 축제 속으로

    10일 과천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에 들어서자 색색의 소담스러운 국화 송이가 향긋하게 인사를 한다. 폭포수 모양으로 만들어진 현애국 3000여 송이는 마치 하늘에서 꽃물결이 쏟아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대공원이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동물나라 가을꽃축제’를 마련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 최대규모의 국화 전시회를 비롯해 예술 거장들의 작품 전시와 동물그림그리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다음달 5일까지 테마가든에서 열리는 ‘가을향기, 국화꽃 축제’에는 대국류 170종, 소국류 30종, 현애류 20종 등 무려 250종 5890점의 국화 작품이 전시된다. 야생화 분경과 분화 작품 150점이 전시되는 야생화 조경전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테마가든 다른 한편의 특별전시장에서는 다음달 12일까지 ‘2006 교육문화체험학습박람회’가 열린다. 박람회에서는 ‘백남준과 피카소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포스터, 엽서, 음반 등을 한자리에 모아 거장들의 예술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공룡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3D입체영화관과 한지 도자기 등을 소재로 한 공예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서커스와 봉산탈춤, 비보이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박람회는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밤에 박람회장을 나서면 대공원 입구를 화려하게 밝히는 루미나리에를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5일에는 동물원 곳곳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만화그리기대회’가 열린다. 웬만한 유명산보다도 단풍이 고운 것으로 유명한 대공원 일대에는 낙엽풀장과 1000m에 이르는 낙엽·단풍길이 마련되어 있다.‘인기만화가와 함께하는 캐릭터 포토존 및 낙서판만들기’ 행사와 ‘동물퀴즈왕 선발대회’, 매직쇼 등 다양한 오락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입상작품은 동물원 광장에 전시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를 통해 할 수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무르익는 가을, 국화꽃 축제 속으로

    10일 과천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에 들어서자 색색의 소담스러운 국화 송이가 향긋하게 인사를 한다. 폭포수 모양으로 만들어진 현애국 3000여 송이는 마치 하늘에서 꽃물결이 쏟아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대공원이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동물나라 가을꽃축제’를 마련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 최대규모의 국화 전시회를 비롯해 예술 거장들의 작품 전시와 동물그림그리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다음달 5일까지 테마가든에서 열리는 ‘가을향기, 국화꽃 축제’에는 대국류 170종, 소국류 30종, 현애류 20종 등 무려 250종 5890점의 국화 작품이 전시된다. 야생화 분경과 분화 작품 150점이 전시되는 야생화 조경전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테마가든 다른 한편의 특별전시장에서는 다음달 12일까지 ‘2006 교육문화체험학습박람회’가 열린다. 박람회에서는 ‘백남준과 피카소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포스터, 엽서, 음반 등을 한자리에 모아 거장들의 예술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공룡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3D입체영화관과 한지, 도자기 등을 소재로 한 공예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서커스와 봉산탈춤, 비보이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박람회는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밤에 박람회장을 나서면 대공원 입구를 화려하게 밝히는 루미나리에를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5일에는 동물원 곳곳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만화그리기대회’가 열린다. 웬만한 유명산보다도 단풍이 고운 것으로 유명한 대공원 일대에는 낙엽풀장과 1000m에 이르는 낙엽·단풍길이 마련되어 있다.‘인기만화가와 함께하는 캐릭터 포토존 및 낙서판만들기’ 행사와 ‘동물퀴즈왕 선발대회’, 매직쇼 등 다양한 오락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입상작품은 동물원 광장에 전시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를 통해 할 수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달아난 원숭이가 “양골나지”

    달아난 원숭이가 “양골나지”

    동래 김강원(東萊 金剛園)의 세살박이 원숭이 1마리가 1월11일 먹이를 주려고 문을 열자 집을 뛰쳐 나간뒤 동물원 주변을 맴돌면서도 돌아오지 않아 말썽. 문제의 원숭이는 싯가 20만원짜리「아프리카」산 암컷. 동물원 주인은 이 원숭이를 붙잡아주면 1천원을 주겠다고 현상금을 내걸기에 이르렀다. 마침 방학때라 집에서 놀고있던 인근마을 꼬마 1백여명이 매일 이 현상금을 노려 산을 뒤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방학동안의 어린이의 체위가 크게 향상된 것이라나. [선데이서울 70년 2월 8일호 제3권 6호 통권 제 71호]
  • 10월 자랑스런 동물에 수달 선정

    10월 자랑스런 동물에 수달 선정

    국내 동물원에서 처음으로 번식에 성공한 수달이 10월의 자랑스런 동물에 선정됐다. 서울시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는 지난 8월 동물원에서 최초로 2세 출산에 성공한 수달을 이달의 자랑스런 동물로 뽑았다고 2일 밝혔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보호받고 있다. 따라서 서울대공원측의 기쁨도 그만큼 크다. 출산에 성공한 수달 부(4)·모(3)는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한 살도 안 된 새끼였을 때 태풍 피해로 부모와 헤어져 고아 아닌 고아가 됐다가 서울대공원으로 옮겨 왔다. 공원측은 이후 수달의 서식시와 비슷한 환경의 생태형 수달사를 마련해 수달 보존·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드디어 최초로 2세 출산에 성공하게 됐다. 당초 2마리가 태어났지만 한 마리는 태어난 직후 숨을 거뒀고, 한 마리는 건강하게 어미 품 속에서 자라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지금은 어미가 품고 있어 성별도 알 수 없지만, 이달 중순쯤에는 아기 수달의 모습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해 인간친화동물로 꼽히는 수달은 산간 하천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동물이지만, 모피가 좋다는 이유로 표적이 된 데다 하천 오염으로 먹이가 감소해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3) 사자 동물원 가던 날

    (3) 사자 동물원 가던 날

    아디스 아바바에 사자 동물원이 있다고 하기에 거길 다녀왔다. 사자는 에티오피아에서 아주 특별한 동물이다. 군부가 집권하기 이전의 황제 시대엔 사자가 황제의 상징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황실의 문양을 비롯해 곳곳에서 사자를 발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가 않다.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에서도 물론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과거 황제의 궁전 앞에 아직도 거대한 돌사자상이 떡 버티고 있고 광장 한 가운데 사자상을 세워 놓은 곳도 있다. 지금의 공식 국기는 아니지만 에티오피아의 국기를 비롯해 사자 문양이 사용된 물건들을 에티오피아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그 동안 자연사박물관, 국립박물관, 국립도서관 등을 방문했는데 사자 동물원만큼 강한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한국에 있을 때, 바짝 말라 뼈만 앙상한 에티오피아 아이를 저울에 달아 몸무게를 재는 사진을 본 적이 있었다. 몹시 충격적인 사진이었다. 같이 숨쉬고 사는 이 지구상에 저런 아이가 사는 나라가 있구나, 그때 그랬었다. 그런 나라에 사자 동물원이 있다니. 고기가 주 먹이인 사자를 가둬놓고 사람들에게 구경을 시킨다는 게 처음엔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이것도 우리가 그 동안 에티오피아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를 과신한 데서 비롯된 거였다. 박물관이든 동물원이든 외국인의 입장료는 무조건 내국인의 다섯 배다. 내국인은 2birr, 외국인은 10birr. 1달러가 8.67birr 정도니까 대충 계산이 나올 것이다. 생각보다 방문객이 많았다. 입구에서 몸수색을 당했는데 아디스 아바바에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공공기관 출입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심지어 아디스 아바바 대학을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다. 카메라를 입구에 맡겨 놓아야 한다고 해서 차에 놓고 들어갔더니 사진을 찍어 파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 입구에 있는 사람들과 공생관계인가 보다. 평일이었는데 잘 차려 입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와서 동물들을 구경하고 있는 게 신기해 보이기까지 했다. 동물원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안에는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 공터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놀이터가 하나 있었는데 아이들한테는 사자보다 인기가 더 많았다. 배고파 울부짖는 사자들에게 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두툼하게 자른 고기 덩어리를 던져주고 있는 모습에 시선을 고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곳은 에티오피아가 아닌가.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나라. 날마다 사람이 굶어 죽고 UN이나 NGO등의 구호단체의 도움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는 나라로 묘사되는 그 에티오피아라는 나라가 아닌가. 그런 에티오피아에 고기를 먹고 사는 사자들을 위한 사자 동물원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돈을 내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자 우리 주변에는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었는데 벤치마다 다정한 포즈의 연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아직은 보수적이라서 공공장소에서는 손 잡는 것 정도만 허용된다는 아디스 아바바에서 아주 이색적인 모습이었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인데 자꾸 어두운 모습만 보려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장면들에 그 동안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이 곳에서의 많은 것이 새롭다.       <윤오순>
  • [주말탐구] 한국 호랑이 3대

    [주말탐구] 한국 호랑이 3대

    내 이름은 코아예요. 한국 호랑이 1세대 서열 1위인 백두가 기력이 쇠잔, “전시 불가 판정”받고 내실로 퇴장하자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죠. 저희 족보를 보면 88올림픽때 신격호 롯데회장이 시베리아호랑이 5마리를 서울대공원에 기증하면서 시작됐다더군요. 역이민세대서 태어나서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신 분이 바로 백두시죠. 저는 그때 같이 태어난 어머니 홍아와 北에선 건너온 라일이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야말로 통일둥이죠. 여동생 리아와 전 공모를 통해 이름이 지어져 매우 뜻깊죠. 지난 6월 제 새끼들이 3마리 태어났어요.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빨리 통일이 되어 아버지 고향에도 가보고 싶은 게 꿈이에요. 29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맹수사 뒤쪽. 널따란 전시 우리와 분리된 내실에 힘없이 누워 있는 덩치 큰 수컷 호랑이의 모습이 보인다. 식사시간이 돼 닭고기가 나오자 먹이 쪽으로 다가가지만 함께 있는 암컷이 사납게 으르렁거리자 주춤주춤 뒤로 물러선다. 조용히 뒤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컷은 암컷이 식사를 끝낸 뒤 겨우 먹이에 입을 댈 수 있었다. 약육강식의 법칙만이 통하는 맹수계에서 자기 몸집의 절반밖에 안 되는 암컷 호랑이에게 수모를 당하고 있는 이 호랑이는 놀랍게도 바로 몇달 전까지만 해도 무리의 서열 1위였던 ‘백두’이다. 민족얼을 상징하는 한국 호랑이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1세대 한국 호랑이의 대표주자였던 백두도 자식 세대에 왕좌를 물려주고 쓸쓸한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 백두를 끝으로 1세대 한국 호랑이들은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노환, 폐사…호돌이+호순이 낳은 한국 호랑이 1세대 퇴장 현재 서울대공원 맹수사에는 모두 19마리의 시베리아 호랑이가 무리를 이루고 있다. 동북아 지역에 서식하는 시베리아 호랑이가 바로 한국 호랑이. 북한과 중국에서 발견되는 백두산 호랑이 역시 시베리아 호랑이다. 한국 호랑이는 일제 강점기 무분별한 포획이 자행되면서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88 서울올림픽’을 2년 앞둔 1986년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이 미국 동물원에 건너가 있던 시베리아 호랑이 5마리를 서울대공원에 기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때 들여온 호랑이가 바로 올림픽 마스코트로 유명한 ‘호돌이’ ‘호순이’이다. 함께 들여온 수컷 한 마리에게는 ‘고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조국에 돌아온 호랑이 5마리는 ‘역이민 세대’로 한국 호랑이 일가의 원조 역할을 했다. 고려와 호순이 사이에서 89년 태어난 수컷 호랑이가 바로 백두이다. 이어 호돌이와 호순이 사이에서는 홍아(♀·90년생)와 태백(♂·93년생)이 태어났다. 이 세 마리가 바로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한국 호랑이 1세대로 족보를 장식하게 된다. 백두는 무리의 우두머리로 3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해 7마리의 자식을 봤다. 홍아도 2마리의 수컷과 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10만분의1 확률로 태어난다는 백호인 백운(♀·2000년생)도 홍아가 낳았다. 태백은 새끼 2마리를 낳은 뒤 남북 동물교류로 북한으로 건너갔다. 호랑이의 평균수명은 20살 정도. 올해 17살이던 홍아는 이달 초 노환으로 끝내 세상을 뜨고 말았다. 올해 18살로 국내 최장수 호랑이인 백두 역시 기력이 쇠해 석 달 전쯤 ‘전시 불가’ 판정을 받고 무리에서 떨어져 내실에서 쉬고 있다. 털갈이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해 듬성듬성한 옆구리는 백두의 시대가 끝났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백두의 퇴장으로 1세대 한국 호랑이의 시대는 이별을 고했다. ●통일둥이 ‘코아’ ‘리아’ 2세대 한국 호랑이 전면으로 대공원에 있는 19마리 가운데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2세대 한국 호랑이는 15마리다. 이중 전성기를 맞은 2000∼2002년생 호랑이와 2003∼2004년생 호랑이가 각각 5마리이다. 지난해에도 수컷 한 마리와 암컷 네 마리가 태어나 새 식구가 됐다. 백두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히는 것은 홍아의 새끼인 코아(♂·2002년생)다. 코아와 리아(♀·2002년생)는 홍아와 북한에서 건너온 수컷 호랑이 라일(95년생)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로 새끼 때부터 남·북 호랑이 사이에서 탄생한 ‘통일둥이’로 주목을 받았다. 코아와 리아도 ‘코리아’에서 두 자씩 따온 이름으로 공모를 거쳐 선정된 것이다. 백두가 없는 무리에서 단연 돋보이는 호순이의 외손자 코아는 지난 6월 청주(♀·99년생)와 건강한 새끼 3마리를 낳았다. 무리에 합류할 날만 기다리며 인공포육실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이 새끼 호랑이들이 바로 한국 호랑이의 첫 3세대인 셈이다. 하지만 아직 어린 백두의 새끼들도 그 위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태어난 한동(♂)이만 하더라도 또래보다 눈에 띄게 풍채가 좋다.150㎏까지 나갔던 백두의 피를 이어받은 데다 어미 품에서 자라 야생성도 두드러진다. 1세대 한국 호랑이의 빈자리를 메울 2세대 스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공원 관계자는 “역이민 세대로 시작된 한국 호랑이 일가가 3세대까지 안정되게 뿌리를 내리며 혈통이 견고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 호랑이 대부 엄기용 사육사 “나도 백두랑 홍아 따라 퇴장해야지. 유능한 후배들이 얼마나 많은데.” 서울대공원 맹수사의 호랑이 19마리의 아버지는 엄기용(53) 사육사다. 정년퇴임을 1년여 남겨둔 엄 사육사는 1986년부터 지금까지 호랑이만 돌본 ‘한국 호랑이의 대부’이다. 서울대공원의 호랑이는 물론 다른 동물원으로 교환된 호랑이들까지 치면 엄 사육사의 손을 거친 호랑이가 30여마리는 족히 된다. 지난 2004년 남한 호랑이를 평양 중앙동물원으로 보낼 때 자식과 떨어지기라도 하듯 서럽게 울어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던 반백의 사육사가 바로 엄 사육사다. 그 사나운 호랑이가 엄 사육사 옆에 가면 강아지처럼 얼굴을 비비며 좋아하니, 과연 대부라는 명성을 얻을 만하다. 엄 사육사는 “처음에는 무서운 마음부터 든 것이 사실이지만,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들에게 직접 우유를 먹이면서 키우다 보니 담뿍 정이 들었다.”며 “드러누워 낮잠을 자던 녀석들도 내 목소리가 들리면 벌떡 일어나고 얼굴도 알아본다.”고 웃었다. 호랑이들만 엄 사육사의 얼굴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다. 그냥 보기엔 다 매섭게 생긴 호랑이일 뿐인데 엄 사육사는 얼굴만 슬쩍 봐도 19마리를 모두 분간해 낸다. 그는 “같은 시베리아 호랑이라도 눈매, 입매, 얼굴형, 털길이가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새끼 때부터 기른 호랑이가 건강한 새끼를 낳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는 엄 사육사. 그도 이제 뒤를 이을 젊은 후배들을 찾고 있다. “아직도 큰 호랑이 어디 갔냐고 백두를 찾는 관람객들이 있어. 기억해 주니 고마울 뿐이야. 나도 퇴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나 대신 이 녀석들을 잘 돌봐줄 부지런한 사람을 찾아야지.” 청춘을 바쳐 호랑이들에게 아낌 없는 사랑을 쏟아부은 엄 사육사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글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북에서 온 호랑이 어떻게… 남북 관계가 화해 모드로 접어들면서 ‘평화대사’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 바로 호랑이였다. 모두 2마리가 건너왔지만, 북한 호랑이들의 남한에서의 삶은 그리 순탄치 못했다. 1999년 1월 남한에 온 ‘낭림(♀)’은 새끼 때인 93년 낭림군에서 붙잡혀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지내며 백두산 호랑이로 주목을 받았다. 황우석 서울대 전 교수가 복제를 시도했던 백두산 호랑이가 바로 낭림이다. 하지만 낭림은 워낙 사납고 날카로운 성격 탓에 외롭게 지내야 했다. 발정기가 돼도 짝짓기를 위한 암컷 특유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번번이 실패했다. 백두산 호랑이인 낭림의 혈통을 이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호랑이에게 짝짓기 요령을 가르쳐 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사육사들이 속만 태웠다. 다른 수컷들에게는 쌀쌀맞게 굴면서도 무리의 우두머리인 백두(♂·89년생)와는 사이가 좋아 기대도 해봤지만 끝내 짝짓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낭림은 백두가 석 달 전 기력이 떨어져 내실로 이동한 지 얼마 안돼 백두의 뒤를 따랐다.93년생이면 아직 중년밖에 되지 않은 나이인데 벌써 송곳니가 뭉툭해지고 털이 윤기를 잃는 등 노쇠 기미를 보인 것이다. 사육사의 배려로 바로 옆 우리에서 지내고 있는 낭림이와 백두는 아직도 철창 사이로 서로 애정을 표현하곤 한다. 다른 한 마리는 호돌이와 호순이의 딸인 홍아(♀·90년생)와 연을 맺은 ‘라일(♂·95년생)’이다.2001년에 남한에 온 라일은 처음부터 낭림과 비교될 정도로 무던한 성격을 보였다. 이듬해에는 코아와 리아 남매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라일도 2004년 4월 질병으로 폐사하고 말았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앞발 하나는 내딛지도 못하고 고생하던 터였다. 이로써 1세대 남북 호랑이 결합의 산물은 코아와 리아에서 그치게 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헉! 우리 속에서 사자와 함께 생활한다고요”

    “헉! 우리 속에서 사자와 함께 생활한다고요”

    “사자의 삶은 어떠할까요?” 중국 대륙에 사자의 삶을 체험하기 위해 우리 속에서 사자와 함께 생활하는 기인(奇人)이 등장,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동중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야생동물원에 ‘사자의 삶’을 체험하기 위해 10일 동안 우리 속에서 사자가 먹는 날고기 등을 먹으며 생활하는 기인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반도도시보(半島都市報) 등 중국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28살의 예푸(也夫)씨.‘방랑시인’·‘행위예술가’를 자처하는 예씨는 1978년 산둥성 린진에서 태어났다.아직 미혼.TV방송국·부동산회사 등을 전전하다가,지난 2001년 베이징(北京)에 올라왔다. 베이징에서 화랑의 아르바이트와 모델,엑스트라 등 여러가지 뜬벌이 생활을 하던 예씨가 본격적으로 기인(奇人)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그가 베이징의 한 건물에 ‘새집’을 마련,그곳에서 1개월 동안 도시 생활 체험을 하면서 졸지에 ‘유명 인사’가 됐다. 지난 26일 11시38분쯤,예씨는 여자 동료 뤄셴후이(羅先慧)씨와 함께 길이 4m,폭 3m의 쇠창살 우리 속에 들어가 사자의 삶 체험 생활에 들어갔다.기간은 10일. 그는 10일 동안 사자와 똑같이 먹고 마시며,잠을 잔다.예컨대 사자가 날고기를 먹을 때 날고기를 먹고,사자가 물을 마시면 물을 마신다.외부와 연락하는 것도 차단되는 탓에 완전한 ‘사자 인간’이 된 셈이다. 반도도시보가 예푸의 기행(奇行)을 처음 보도하자,신랑망(新浪網)·인민망(人民網) 등 중국의 유명 사이트에서 곧바로 이 기사를 전재 보도했다. 예씨는 체험 이틀째인 27일 “어제 낮에 날고기 500g을 먹었는데,몸에 거부 반응이 나타나 온종일 고생했다.”며 “불편한 속을 달래기 위해 물만 마셨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중국 유명 사이트들의 뜨거운 열기와는 대조적으로 일반인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도도시보에 따르면 예푸의 행위예술에 대해 93.7%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더욱이 일부 영양학 전문가들과 교육학 전문가들은 “당장 그만두라.”고 맹비난했다. 후민(胡敏)하이츠(海慈)의료그룹 영양과 주임은 “인간의 생리와 건강의 시각에서 보면 정상인의 경우 매일 체중 1㎏에 1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며 “사자처럼 날고기만 먹을 경우 간장·신장 등 장계통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날고기에 세균이 있어 다른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바다사자 장군이의 ‘끝없는 사랑’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바다사자 장군이의 ‘끝없는 사랑’

    ‘첫 사랑을 잊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순정.’ 대공원 해양관에는 젊은 시절 풋사랑을 잊지 못하고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애틋하게 옛 친구를 그리워하는 동물이 있다. 주인공은 올해 15살인 바다사자 장군(♂)이. 장군이는 8살짜리 장순이를 옆에 두고도 동갑내기 ‘그녀’만을 애타게 찾고 있다. 장순(♀)이와 함께 돌고래쇼장 뒤쪽 우리에서 살고 있는 장군이의 연인은 옆집 오타리아관에 있는 동갑내기 바다사자 ‘그녀’다. 그녀는 장군이와 장순이처럼 애칭도 없이 암컷바다사자로 불린다. 5년전만해도 장군이는 장순이, 그녀와 한 우리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650㎏이나 나가는 육중한 장군이가 관심의 표현인지, 괴롭히려는 것인지 그녀에게만 하도 치근대는 통에 그녀가 견뎌내지 못했다. 결국 사육사들은 동갑내기 그녀를 떼어놓기로 하고 옆의 오타리아관으로 옮겼다. 그런데 그녀가 떠난 뒤 장군이는 틈만 나면 ‘실종’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아침에 우리 문을 열면 장순이 혼자 덩그러니 남아 있기 일쑤였다. 장군이가 연인을 만나기 위해 ‘사랑의 월담’을 시도, 계단처럼 돌이 박혀 있는 2m높이의 담벼락을 타고 오타리아관으로 넘어간 것이다. 월담이 계속되자 사육사들은 고민 끝에 담장 위로 2m 높이의 철제 스탠드를 설치했다. 담벼락도 오르기 힘들게 울퉁불퉁한 돌들을 제거했다. 하지만 스탠드에 가로막힌 뒤에도 장군이의 구애는 끝나지 않았다. 지금도 틈만 나면 담벼락에 기대 ‘우후우웅∼우후우웅∼’하는 울음 소리를 내며 그녀를 부른다. 짝짓기를 할 때가 되면 더욱 심해진다. 담벼락을 기어올라 오타리아관만 쳐다보고 있기도 한다. 물개류의 수명은 15∼20년. 이제 장군이도, 그녀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됐지만 장군이의 구애는 식을 줄 모른다. 함께 생활하는 장순이에게는 별 관심이 없다. 바람난 것이 아니냐는 비난 아닌 비난(?)도 듣지만 장군이야말로 첫사랑을 지키려는 진정한 순정파가 아닐까.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音~ 이 짜릿함!

    音~ 이 짜릿함!

    풍성한 가을. 대중음악계도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음악팬 곁을 찾아간다. 2014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런 투 2014 뉴 드림 콘서트’가 서울 등 5개도시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다.29일 서울 상암공연을 시작으로 10월7일엔 대전,13일 부산,21일 대구,28일엔 광주에서 각각 열린다. 동방신기·슈퍼주니어·거미·신혜성·이민우·인순이·YB·SG워너비·체리필터 등 국내 대중음악계를 호령하는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강원도 수재민돕기 기금 및 동계올림픽 유치기원기금으로 쓰여진다.(02)555-7000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 서울뮤직페스티벌’은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콘서트와 함께 시원한 맥주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 오는 10월7∼29일까지 세븐·빅마마·동방신기·이승환·YB·성시경·NEXT·크라잉넛 등이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좋아하는 가수들의 공연을 골라 볼 수 있는 ‘음악뷔페’다. 이번 행사에는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김현철의 키즈팝, 개그콘서트와 웃찾사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www.seoulmusicfestival.co.kr.1544-1555,1588-7890. 푸르메재단(www.purme.org)은 10월 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장애우들에게 희망을 주는 콘서트 ‘포기하지 말아요’를 개최한다. 인기가수와 장애우 예술가가 함께하는 특별한 콘서트. 김장훈, 팀, 안치환, 동물원 등 인기가수들과 난타공연의 ‘레인보우 두들소리’, 휠체어 댄스로 유명한 김용우 등 장애우 예술가들이 함께 공연을 펼친다. 관람료는 무료.(02)720-7002. 인기가수들의 단독 콘서트도 줄을 잇고 있다. ‘한국의 엘비스’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민가수 남진(61)은 10월 2∼3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리사이틀을 펼친다.‘콘서트’가 아닌 ‘리사이틀’이란 공연 제목이 이채롭다.1965년 데뷔해 올해로 가수인생 42주년을 맞은 남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연출과 다양한 볼거리, 웅장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제 2의 무대인생을 열 계획이다.(02)2230-6631. ‘월드 스타’비는 10월 13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비 월드투어 프리미어’공연을 벌인다. 본격적인 월드투어에 앞서 국내팬들에 대한 신고식과 4집 신곡들을 공개하는 앨범 쇼케이스가 결합된 ‘파일럿 공연’이다.2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비의 신곡과 월드투어에서 선보일 압도적인 안무 등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공연의 입장권은 9월 20일∼10월 공연전까지 ‘비 월드투어 홈페이지’등을 통해 배포된다.www.rainworldtour.com. 동방신기는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3집앨범 ‘“O”-正.反.合.’을 최초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연다.30일 오후 7시에 펼쳐질 이번 공연은 타이틀곡 및 3집 수록곡 공개, 활동영상 상영, 토크 타임 등 다양한 순서로 채워질 예정. 팬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된다. 쇼케이스 참여와 관련된 사항은 동방신기 공식홈페이지(www.tvxq.co.kr)와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www.smtown.com)를 통해 공지된다. 3개월간의 지방공연을 마친 버즈는 10월13∼1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06 전국투어 서울 앙코르 BUZZ virus@seoul’공연을 갖는다. 전국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콘서트로, 기존의 공연과는 다른 파격적인 무대를 준비중이다.(02)2057-272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건호의 뷰티풀 샷] 동물이 모델되지 말란 법 있나

    [이건호의 뷰티풀 샷] 동물이 모델되지 말란 법 있나

    올 여름 유난히 뜨거웠던 독일 월드컵의 열기를 여성 트렌드지 ‘W’에서는 놓칠 수 없었다.‘월드컵 기념화보’로 동물들의 축구경기를 테마로 잡았다. 원숭이, 호랑이, 코끼리, 말 등이 붉은악마로 변신해 축구를 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아니 무슨 패션 사진가가 동물을 촬영하고 또한 동물들이 사람의 옷을 입는단 말인가 하고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패션 사진은 단순히 멋진 옷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업이다. 그래서 동물들이 옷을 입은 패션 사진이 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예쁜 여자나 멋진 남자가 옷을 입어야 하는 획일화된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재미난 기획과 상황 설정이 빛나는 아이디어였다. 장소는 태국 방콕 인근의 동물원과 동물쇼 장소. 문제는 정해진 시간 안에 어떻게 동물들을 연기시키느냐였다. 하지만 장소를 보러간 당일 하늘에선 비가 내리고 열악한 촬영장과 훈련된 원숭이가 한 마리뿐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는 법. 급히 인근 진디밭을 섭외하고, 마침내 촬영 당일 의외로 말을 잘 듣는 원숭이들과 함께 순조롭게 촬영은 진행되었지만 사람이 아닌 동물들에게 섬세한 동작을 연출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만족할 만한 컷을 얻어냈고 동물들의 월드컵기념화보는 성공적이었다. 긴박한 프리킥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4컷의 사진이 합성되어야 했다. 일단 카메라의 시점을 고정시키고 프리킥을 막아내는 장면을 촬영했다. 다음, 날아가는 공을 촬영한 후 붉은악마 원숭이의 수가 모자란 관계로 두 번으로 나누어 촬영한 후 이 모든 사진을 자연스럽게 합성했다. 사진작가
  • 열대성 전염병 북상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열대성 전염병이 북반구 지역으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고 뉴스위크 최신호(25일)가 진단했다. 올 여름 덴마크의 62세 노인은 발트해에서 낚시를 하다가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감염됐다. 그는 팔 하나를 잘라내는 수술을 했지만 결국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숨졌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은 비교적 따뜻한 멕시코만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멕시코만보다 훨씬 북쪽에 있는 발트해에서 1994년 여름에 이어 또다시 이 균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최근 독일 연구팀의 조사 결과, 발트해 10곳 가운데 9곳 이상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발견됐다. 토베 로에네 덴마크 보건의는 “미생물은 그리 영리하지 않다.”면서 “온도가 살 만하니까 번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열대성 조류가 나타나 해변을 폐쇄하는 일도 벌어졌다. 북서부 리비에라 해안에서 올여름 휴양객 100여명이 열대성 조류 ‘와편모조강’과 접촉한 뒤 발진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비단 바다의 일만은 아니다. 북유럽에서 올여름 처음으로 소의 청설병(靑舌病)이 보고됐다. 청설병은 소의 혀가 검푸르게 변해 죽는 질병으로 농장과 동물원에서 다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따뜻한 지중해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물론 열대성 병원균의 북상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점점 더 지구의 기온 상승이 이들 질병의 확산과 관련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하버드 의대 ‘건강과 지구환경 센터’의 폴 엡스타인 박사는 “1999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말라리아와 뎅기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면서 “온난화가 열대성 질병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100살 먹은 숫총각 코끼리 거북이

    안녕, 우리는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이라고 해. 만나서 반가워. 초면에 웬 반말이냐고? 억울하면 주민등록증 까봐. 우리는 동물원에서 최고참이거든. 올해로 100살이야. 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까 너무 어려워 말고 그냥 형이라고 불러. 그러고 보니 우리가 한국으로 이민온 지도 벌써 8년이나 지났네. 우리의 고향은 남미에 있는 에콰도르야. 우리 이름 ‘갈라파고스’는 스페인어로 거북이라는 뜻이야.8년 전 에콰도르 군 참모총장이 한국의 서울대공원을 방문했을 때 우정의 의미로 선물하게 된 게 바로 우리 두 마리야. 우리가 있던 동물원에서는 대신 치료약이랑 의료기술을 전수받았지. 함께 있던 친구들과 떨어져 외롭긴 하지만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해. 우리는 에콰도르에서 국가보호종이야. 하지만 에콰도르에 있을 때는 그게 더없이 자랑스러웠는데, 지금은 그 사실이 조금 원망스러워. 국가보호종이어서 외국에서 새끼를 낳고 번식하는 것을 막고 있거든. 그래서 여자친구들의 반출이 금지돼 있어. 한국 땅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우리의 독수공방은 시작된 거야.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면서 뭘 그리 밝히냐고. 말 조심해. 우리가 십장생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잊었어? 우리의 평균 수명은 보통 180∼200살이라고. 우린 사람으로 치면 이제 겨우 30대 후반밖에 안 된 거야. 그런데 평생을 이렇게 외롭게 살아야 하다니, 너희가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끔 우리끼리 짝짓기 시늉을 하기도 해. 하지만 사육사 아저씨가 해가 될 건 없다고 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 그래도 머나먼 타국 땅에서의 외로운 생활을 견딜 수 있는 건 동물원을 찾는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 덕분이야. 우리와 아예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친구들도 있다고. 우리가 거북이 중에서는 유일하게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니? 너희가 동물원에 와서 우리를 사랑스럽게 대해 주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야. 기대해도 좋아∼!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미스 ‘나무늘보’의 성난 외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미스 ‘나무늘보’의 성난 외출?

    ‘나무늘보=포유류 최고의 느림보=탈출의 귀재?’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이 공식이 번듯이 성립되는 곳이 바로 대공원 두발가락 나무늘보 우리이다. 이곳에 가면 언제나 우리 밖 나무에 매달려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는 나무늘보를 만날 수 있다. 주인공은 올해 12살 된 암컷 나무늘보이다.‘그녀’가 가출을 시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고목과 풀 등을 이용해 본래 서식지인 밀림지역과 비슷한 환경으로 꾸민 새 우리로 이사온 다음부터이다. 햇빛도 잘 안드는 좁은 공간에서 호화로운 새 집으로 이사왔는데 안주인은 왜 집을 나가는 것일까. 알고 보니 남자(?) 때문이었다.5살 된 수컷 나무늘보가 도무지 가만히 놓아두지를 않았던 것. 넓은 공간으로 옮겨오면서 수컷이 영역 확보에 나서 수시로 물어뜯고 위협하자 암컷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가출을 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느린 포유류인 데다 하루의 80%는 자는 것으로 보내는 나무늘보가 우리 밖으로 나가기까지는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문제의 수컷은 이전에도 영역싸움을 하다 어린 수컷의 목을 물어 죽인 전과가 있었다. 이에 암컷은 그저 피하는 게 상책이란 판단을 한 것이다. 느림보 나무늘보도 공격을 당하거나 이상한 조짐이 보일 때만은 민첩한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컷이 수컷과 얼굴을 마주하는 때는 하루 한 번, 먹이를 주는 저녁 때 뿐이다. 밀림지역에서 생활하는 나무늘보는 나무 밑으로 내려갈 경우 맹수의 위협을 받을 수 있어 적게 먹어도 오래 버틸 수 있는 소화기 구조를 가졌다. 위가 5개나 되는 나무늘보가 발견된 적도 있다. 그야말로 별거하기에는 최적의 신체조건인 셈이다. 하지만 정이란 게 무섭다고, 미운정만 들었을 텐데도 최근 몇 달 사이에는 나무에 함께 매달려 있는 모습도 종종 목격돼 둘 사이가 회복되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 자연상태의 나무늘보 수명은 10∼15년이지만 사육되는 나무늘보는 30년까지 산 기록도 있다. 사육사들은 이 기세를 몰아 이들의 위태위태한 동거가 새 생명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호주 ‘악어 사냥꾼’ 어윈 사망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의 악어 사냥꾼 스티브 어윈(44)이 4일 해양 다큐멘터리 제작 중 현장에서 사망했다. 꼬리에 맹독이 들어 있는 노랑가오리를 수중 촬영하다 꼬리 가시에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호주 헤럴드선은 이날 오전 11시쯤 어윈이 북동부 퀸즐랜드주 연안에 있는 세계 최대 산호초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해양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다 가오리(stingray)에 찔린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보도했다.함께 촬영하던 스티브 에드먼슨은 “어윈이 노랑가오리에 가슴을 찔렸다.”면서 “어윈이 가오리에 찔린 뒤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경보호와 야생동물 보호운동가인 어윈은 TV프로그램 ‘악어 사냥꾼(크로커다일 헌터)’에 출연,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퀸즐랜드주에서 동물원을 운영해왔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3)품행제로 원숭이 ‘가지’ 물개쇼 단역배우 전락?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3)품행제로 원숭이 ‘가지’ 물개쇼 단역배우 전락?

    지난 7월 새롭게 단장한 뒤 대공원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물개·돌고래 쇼에는 사람을 제외한 포유동물 한 마리가 등장한다. 물개 쇼가 진행되는 중간쯤 태극기를 흔들며 지나가는 10초짜리 단역 배우, 필리핀 원숭이 ‘가지’(♀·6세)가 주인공이다.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아련히 남아 있는 물개 쇼의 청소부 역을 맡았던 앙증맞은 원숭이가 바로 가지다. 그런데 조연을 맡아 인기를 끌던 가지가 왜 단역배우로 전락하게 된 걸까. 대공원에서 새로운 공연 준비에 착수한 것은 지난 1월. 추운 겨울 차가운 물 속에서 그야말로 살을 에는 듯한 아픔을 견디며 모두가 한 마음이 돼 동계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태도 불량에 실력 부족인 낙제생이 있었으니, 바로 가지였다. 공연 중에 갑자기 멈춰 서는 돌발행동을 하는 것은 그래도 애교로 봐줄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을 때는 나긋나긋하게 굴다가 조련사와 둘만 있을 때는 난폭하게 돌변했다. 피해자가 한둘이 아니었다. 고참 조련사가 안 보이면 신참 조련사를 꼬집고 할퀴면서 무시하기까지 했다.‘품행 제로’ 가지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물개팀은 급기야 가지를 퇴출시키기로 했다. 사실 가지의 성격은 동물원 내에서도 유명하다. 동물원에 오게 된 것도 2001년 주인이 성격이 안 좋아 도저히 못 키우겠다며 가져왔다. 오죽하면 조련사들이 이름을 지을 때 성은 ‘싸’, 이름은 ‘가지’로 지었을까. 퇴출된 뒤 처음에는 힘든 훈련을 안 한다고 마냥 좋아하기만 하던 (싸)가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 처량하게 남겨진 외로움에 물개 쇼를 할 때마다 장막 뒤에서 훔쳐보는 버릇까지 생기게 됐다. 결국 조련사들은 2주 전부터 가지를 공연에 투입, 간단한 연기를 맡겼다. 가지가 본격적인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은 내년에 선보일 물개 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훈련에서 개과천선했을 때의 얘기다. 말썽꾸러기 ‘싸가지’가 성공적인 귀환을 할 수 있을지 내년이 기다려진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배지환의 DICA FREE oh~] 아이들 사진 잘 찍으려면

    [배지환의 DICA FREE oh~] 아이들 사진 잘 찍으려면

    언젠가 그랬습니다. 한 손엔 벨트 풀린 바지를 붙잡고 한 손엔 솜사탕을 입에 넣고 있던 어린 아이. 작은 동물원 버드나무 앞에서 카메라를 보며 ‘하나 둘 셋’을 외치는 아버지의 입모양에 따라 밝게 웃던 얼굴…. 30살이 넘은 나이에도 아직까지 내 어릴적 기억들은 고스란히 앨범을 통해 가끔씩 생각이 나고는 합니다. 이러한 아련한 기억 때문인지 저도 언젠가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게 된다면 보통 아버지들처럼 아이 손을 꼭 붙잡고 동물원, 식물원, 놀이동산 등에 가서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을 꼭 사진에 담고 싶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촬영해보고 싶은 사진이 뭐냐고 묻는다면 예쁜 연예인이나 멋진 풍경, 혹은 화려한 제품보다 사랑하는 내 아이의 순수한 모습을 담아보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을 할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꼭 사진에 담아보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으신지요. . 위 사진은 조카가 집 마당에서 뛰어노는 것을 찍은 사진입니다. 셔터스피드는 1/125초, 조리개는 f:5.6, 감도는 100이었습니다.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여러분과 이별을 하게되었습니다. 1년 넘게 부족한 제 사진을 보아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병아리 부화시켜 보세요

    “직접 어미닭이 되어 병아리를 부화시켜 보세요.” 서울대공원이 가을을 맞아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동물나라 가을체험교실’을 마련했다. 9월부터 11월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체험교실은 ▲유치원과 초·중·고등생 및 성인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동물원 100배 즐기기’▲유치원생(단체)을 대상으로 먹이주기와 사진찍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동물원, 신나는 동물원’ ▲유치원생(단체)대상의 ‘신기한 식물나라’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병아리 부화 체험교실’ 등으로 구성된다. ‘동물원 100배 즐기기 프로그램’에서는 동물해설가와 사육사의 설명을 들으며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원숭이 엉덩이가 빨간 이유나 분홍펠리컨의 털 빛깔이 하얀 이유 등 평소 동물들에 대해 가졌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병아리 부화체험’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온도와 습도 등을 조절, 부화에 알맞은 환경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신비한 생명의 탄생도 지켜볼 수 있다.체험프로그램 참가 접수는 30일부터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를 통해 받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동물원에 가보았지] (2) 쉰 넘은 노총각 외면한 노처녀 코끼리 사쿠라

    [동물원에 가보았지] (2) 쉰 넘은 노총각 외면한 노처녀 코끼리 사쿠라

    서울대공원 코끼리사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가슴 찡한 러브스토리가 펼쳐지고 있다. 사랑의 주인공은 스물일곱 살 리카(♂·아프리카 코끼리)와 마흔두 살 사쿠라(♀·아시아 코끼리). 그리고 쉰다섯 살의 노총각 자이언트(♂·아시아 코끼리)다. # 리카 일본 다카라스카의 동물원이 문을 닫으면서 사쿠라짱이 이 곳에 온 지도 벌써 3년이 지났네요. 시민들이 환송회를 해줄 정도로 최고의 인기스타였다고 해 거만한 노처녀 누나가 아닌가 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랑스럽기만 해요. 하지만 우리는 사랑하면서도 출신(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집에서 살 수 없답니다. 담장 너머로 코를 내밀어 맞잡는 것 외에는 달리 사랑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 # 사쿠라 리카를 처음 본 순간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습니다. 늠름한 리카의 모습이 저의 마음을 사로 잡았죠. 물론 저와 혼담이 오간 자이언트에게 미안하긴 해요. 하지만 마음이 끌리지 않는 것을 어떻게 하겠어요. 사람들은 우리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해요. 그러나 우린 포기하지 않아요. 제발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 자이언트 내 짝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 설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이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저도 창경원 시절에는 대한민국 1호 코끼리로 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었죠. 하지만 다 옛말입니다. 사쿠라짱이 저를 피하지만 저는 그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답니다. # 미니 동물상식 사랑에는 국경이 없지만 종 사이의 벽은 허물 수 없습니다. 다른 종의 교배시 돌연변이 출산 등의 우려까지 있다고 해요. 코끼리는 모계 사회여서 짝짓기의 선택권은 사쿠라에게 있습니다. 동물원 사육사들은 이미 노인이 돼버린 자이언트가 총각을 면할 수 있도록 사쿠라와 러브 모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코끼리의 평균 수명은 60 살입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세기의 인물’들 영원히 찰나에 머물다

    “찰나를 포착한 사진, 영원히 그 찰나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22일 세계적인 ‘포토 저널리스트’인 해리 벤슨(76)의 50주년 작품전을 자세히 소개했다. 현재 영국 에든버러의 스코틀랜드 국립초상화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그의 작품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비틀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윈스턴 처칠 전 총리 등 ‘세기의 인물’을 매혹적인 흑백 사진으로 포착한 수작들이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동물원 사육사의 아들로 태어난 벤슨은 동물, 결혼식·거리의 인물 등을 찍으며 무명 시절을 보냈다.1956년 영국 주요 일간지와 출판사가 모여있던 런던 플리트가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자신만의 ‘포토 저널리즘’을 본격적으로 구축했다.올해는 그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지 50년이 된다. 유명 인사뿐 아니라 악명 높은 인종차별 단체인 쿠클럭스클랜(KKK)과 미국 뉴어크 폭동 등 수많은 역사적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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