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물실험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정경심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진상조사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7
  • ‘니코틴 원천차단’ 하는 금연 백신 나온다

    백신으로 손쉽게 금연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미국 웨일 코넬 의대 연구진은 체내에 들어가는 니코틴을 막는 항체를 생성하는 백신을 개발했다고 27일 사이언스 병진의학 전문지를 통해 발표했다. 선임 저자인 이 대학 유전의학과장 로널드 크리스털 교수는 “실험 쥐를 통해 니코틴 백신을 투여한 결과 그렇지 않은 쥐보다 뇌 속 니코틴 농도가 85%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니코틴 백신을 접종하면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해도 쾌감을 얻지 못해 결국 담배를 끊게 될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니코틴 백신은 니코틴 항체를 유전자조작으로 인체에 해가 없게 만든 바이러스에 접목한 뒤 체내 간세포를 감염시키도록 해 결국 간이 항체를 지속해서 생산하도록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항체는 영구적으로 간에서 계속 생산되며 체내로 들어온 니코틴이 혈류를 타고 뇌로 들어가기 전 팩맨(pac-man)처럼 니코틴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게 된다. 한편 니코틴 백신은 안전성이 입증돼 앞으로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거친 뒤 임상시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동물실험 안거친 메이크업 쓰세요”

    “동물실험 안거친 메이크업 쓰세요”

    동물 실험 제품을 쓰지 않겠다고 표방한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의 직원들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깃발을 지구본에 꽂은 뒤 신제품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자폐증 치료제’ 길 열리나

    ‘자폐증 치료제’ 길 열리나

    국내 연구진이 사회성 결핍·반복행동·정신지체 등 수많은 증상을 동반하는 자폐증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지금까지 자폐증의 정확한 발병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터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에서 약물로 자폐증 증상을 완화하는 단계까지 성공함에 따라 향후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봉균(왼쪽·서울대 생명과학부)·이민구(가운데·연세대 의대)·김은준(오른쪽·KAIST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생크2’(Shank2) 유전자 결핍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6월 14일 자에 실렸다. 자폐증은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1~2%에 이르는 뇌발달 장애다. 자폐증 환자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언어 및 의사소통에 문제를 보이거나 특정 행동을 반복하며, 기분과 정서의 불안정, 인지발달 저하 등의 증상도 보인다. 자폐증은 유전적 요인이 전체 환자의 80~90%를 차지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나 신진대사 이상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시냅스 단백질을 생성하는 생크2 유전자가 결핍된 생쥐에서 자폐 현상이 나타나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민구 교수는 “생크2 유전자는 지금까지 소화기와 호흡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왔다.”면서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생크2 유전자가 결핍된 쥐들은 새끼를 돌보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행동하며 다른 쥐와 어울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생크2 유전자 결손이 뇌 속 해마의 ‘시냅스 가소성’ 손상으로 이어진 탓이라는 것이다. 시냅스는 신경세포에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회로망의 기본 단위로, 시냅스가 형성되거나 없어지는 현상을 시냅스 가소성이라고 한다. 시냅스 가소성은 인간의 학습과 기억 등 모든 뇌활동의 기본이다. 연구팀은 생크2 유전자가 결손된 쥐는 시냅스 가소성이 손상돼 각종 신호전달이 정상 쥐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시냅스 가소성을 높이는 NMDA(N-메칠 D-아스파르트산염) 수용체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약물을 주입했다. 그 결과 쥐들의 사회성이 높아지고 반복 행동도 줄었다. 특히 직접적으로 NMDA 수용체의 기능을 자극하는 것보다 간접적으로 수용체에 영향을 주는 방법이 사회성 회복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도 알아냈다. 김은준 교수는 “현재 NMDA 수용체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신약 후보물질들이 여럿 있다.”면서 “이번 연구가 자폐증 치료약물의 개발 방향을 잡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송명근 교수, 카바 논란을 말하다

    [Weekly Health Issue] 송명근 교수, 카바 논란을 말하다

    최근 수년간 한국 의료계를 달구는 논란이 있다. 논란은 치열하고 뜨겁다. 논란이 가열되면서 사술이나 협잡으로 치부할 수도 있는 일들이 서슴없이 벌어졌다. 바로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카바(CARVAR·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수술을 둘러싸고 송 교수와 일부 의사들이 벌인 논쟁이 그것이다. 말이 논란이고 논쟁이지 사태는 시종일관 카바수술법을 사장시키려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들이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대들었다. 사람들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의학자의 지성을 의심했다. 냉철한 이성과 가슴 덥히는 감성이 없었고, 오로지 집단 탐욕만이 횡행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그런 면이 없지 않았다.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의료 선진국의 의학자들까지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었느냐.”며 무릎을 치는 치료법이 엉뚱하게도 국내에서만 ‘반드시 없애야 할, 근거도 없고, 성과도 부풀려진 치료법’으로 매도된 것이다. 그 중심에 있는 송 교수를 만났다. ●먼저, 카바란 어떤 치료술인가. 카바수술은 변형된 대동맥 판막엽과 대동맥 근부벽의 손상된 부분을 동시에 재건해 대동맥 판막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복원시키는 치료법이다. 지금까지 약 50년간 대동맥 판막질환은 손상된 판막을 잘라내고, 이를 인공판막으로 바꿔주는 소위 ‘치환술’이 표준화된 치료법이었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인공판막의 재질에 따라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기계판막은 이물질에 대한 혈전반응 때문에 평생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며, 조직판막은 접합 부위의 내구성 때문에 주기적으로 재수술을 해야 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 또 항응고제 복용으로 인한 출혈, 기계판막 구조물로 인한 혈류 장애와 불쾌한 소리 등 2차적인 문제들도 많았다. 반면, 카바수술은 인공판막으로 ‘치환’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생긴 부위를 링과 환자 자신의 조직으로 재건하고, 성형하는 방식이다. 무조건적인 치환이 아닌 ‘성형’이 가능한 것은 카바수술이 대동맥 근부와 판막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는 공식을 근거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바는 기존 기계판막의 문제였던 항응고제를 복용할 필요도 없고, 다른 조직을 떼어다 붙이지 않으므로 내구성에도 문제가 없어 주기적인 재수술이 필요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카바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을 들어 달라. 카바수술은 대동맥판막 협착증과 폐쇄부전증 등 판막엽 질환은 물론 대동맥근부가 나팔처럼 늘어나는 마르팡증후군과 상행 대동맥류에도 적용된다. 또 대동맥 근부벽이 찢어진 대동맥박리증 등 대부분의 대동맥근부와 판막질환에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치료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최근 미국이나 유럽에서 제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인공판막을 이용한 판막치환술의 수술사망률은 단일 판막질환이 4.3%이며, 여러 판막을 동시에 교체한 경우 7.5%나 된다. 이에 비해 카바수술은 지난 4년 8개월간 건국대병원에서 같은 질환으로 시행된 412명의 환자(단일 판막질환 182명, 여러 판막질환 230명)에게서 한 건도 수술사망례가 없었다. 이 사실만으로도 카바의 안전성이 입증된다. 또 5년 재수술률이나 중기 추적사망률도 모두 2% 이내로 기존 인공판막치환술보다 현저히 낮다. ●카바에 대한 해외 학계의 평가는 어떤가. 그동안 국내에서 벌어진 시비에 발목이 잡혀 해외에 본격적으로 알리지는 못했다. 그러는 중에도 최근까지 92명의 외국 흉부외과 의사들이 입국해 1000달러의 자비를 지불하고 카바아카데미에서 수련을 받았으며, 최근 2년 사이에 일본 의사들이 아카데미를 결성해 우리 병원에서 수술을 참관했는가 하면 작년 11월에는 일본학회 주최로 도쿄에서 카바심포지엄과 수술시연을 하기도 했다. 또 오는 11월에는 건국대병원의 수술 장면을 일본에 위성중계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그런가 하면 최근 8년간 미국과 유럽, 일본, 러시아, 이란 등지의 국제학회에서 20여 차례나 카바의 성과를 발표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일본과 유럽, 중국 및 동남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 카바수술에 대한 해외 의학자들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바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데…. 논란의 중심이면서도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카바수술을 받은 수많은 환자와 의료 현안에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의사들은 카바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반면 한번도 관심을 보이지 않은 의사들이 극렬하게 반대한다는 사실이다. 모르긴 해도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획기적인 치료법이 국내에서, 국내 의학자에 의해 개발될 리가 없다는 선입견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카바수술법이 판막치환술을 완전히 대체하기 때문에 기존 판막치환술에 관련된 의사나 업체 등과도 이해가 충돌할 수 있으며, 카바수술에 환자가 몰리는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나 병원 간의 경쟁도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바 반대론자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카바에 반대하는 부류는 일부 흉부외과 전문의,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몇몇 국회의원과 소수 인터넷 매체다. 그들이 제기하는 문제의 요체를 딱히 이것이라고 특정하기가 어렵다. 주장이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카바수술이 기존 수술방식의 조합일 뿐이어서 신기술이 아니라고 부정하더니 그 점을 해명하자 다음에는 사망률과 재수술률 등을 허위로 조작해 카바가 안전하지 않다고 떠들었다. 그러다 그것마저 허위 조작임이 드러나자 이번에는 다시 동물실험 등의 절차를 문제 삼는 등 계속 내용을 바꿔가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송 교수의 입장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그들이 제기한 모든 문제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 성실하게 해명해 왔다. 하지만 항상 돌아서면 원점이었다. 건전한 논쟁이 아니라 시비를 걸자고 덤비니 도리없는 일이다. 그들이 냉철한 이성으로 토론하고 논쟁했으면 좋겠다.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는다. ●결국, 보건복지부의 판단이 중요할 텐데, 왜 명쾌하게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고 보는가. 새로운 의술을 평가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전문가들의 몫이다. 그동안 전문가를 자처하며 카바를 평가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대부분 판막치환술을 해오던 의사들이었다. 이들은 카바수술로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입장이어서 결코 공정하고 중립적인 평가를 내리지 못했다. 복지부로서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니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부가 생각과 다른 결정을 내린다면….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가기관은 올바른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 그 결정이 합법적이고, 상식적이라면 기꺼이 승복하겠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태반 줄기세포로 제1형 당뇨병 치료 길

    태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제1형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제시됐다. 안철우 연세대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김해권 서울여대 생명공학과 교수팀은 인체 태반에서 뽑아낸 중간엽 줄기세포를 시험관에서 인슐린 분비세포로 분화시킨 뒤 제1형 당뇨병을 유발한 쥐에 이식한 결과 사람의 췌장에서 분비된 것과 동일한 인슐린이 분비돼 고혈당 증세를 정상화시켰다고 최근 밝혔다. 제1형 당뇨병은 태생적으로 췌장이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다. 연구팀은 사람의 태반에서 추출한 인슐린 분비세포가 치료 효과를 보이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양막에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 시험관 배양을 통해 인슐린 분비세포로 분화시켰다. 이 인슐린 분비세포에서는 사람 췌장의 베타세포에만 반응하는 디티존(베타세포에 특이성을 띠는 염색물질)이 염색됐으며, 포도당 농도에 따라 인슐린과 C-펩타이드가 분비된다는 사실이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분화한 인슐린 분비세포에서 췌장세포와 관련된 INS 등 14개 유전자가 발현된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확보한 인슐린 분비세포를 제1형 당뇨병을 유발한 40마리의 쥐에게 주입하고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대조군(식염수만 주입한 12마리와 분화되지 않은 세포를 콩팥에 이식한 12마리) 24마리는 45일 이내에 모두 죽었으나 인슐린 분비세포를 콩팥에 이식한 실험군 16마리 중 9마리는 체중과 혈당치가 정상치까지 회복된 상태로 210일간이나 생존했다. 특히, 인슐린 분비세포를 이식한 쥐의 혈액에서는 2개월 뒤부터 사람의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측정됐으며, 쥐의 인슐린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팀은 이어 실험군 쥐의 콩팥을 제거해 이식한 인슐린 분비세포 기능을 없앤 결과, 정상수치였던 혈당이 다시 고혈당 상태로 변한다는 점도 함께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철우 교수는 “태반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인슐린 분비세포로 분화시켜 제1형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 중요하다.” 면서 “이 기술을 산학협력 방식으로 녹십자에 이전해 올해 1·2상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등 대규모 임상연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Cell Transplant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증축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증축

    한국야쿠르트가 25일 경기 기흥에 있는 중앙연구소를 37년 만에 증축해 새로 문을 열었다. 2배 넓어진 공간에 연구동, 세미나룸, 첨단연구실, 동물실험실, 강당, 체력단련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65종 2000여개의 유산균을 보유해 ‘유산균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곳에 100여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한다. 회사는 “프랑스의 파스퇴르 연구소에 버금가는 곳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최첨단 실험장비를 갖춘 연구동 내부. 한국야쿠르트 제공
  • 당뇨병·합병증 억제 새 단백질 개발

    당뇨병·합병증 억제 새 단백질 개발

    영남대 단백질센서연구소장인 조경현 교수는 “고밀도 지단백(HDL·지방질과 단백질 복합체)을 재조합해 당뇨병과 당뇨합병증을 억제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노화억제와 조직재생 분야 학술지인 ‘재활성화 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는 췌장의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제 기능을 못해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콜레스테롤의 일종인 LDL(저밀도 지단백질)이 혈관벽에 달라붙어 염증과 산화 반응을 일으켜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각종 합병증을 일으킨다. 인체에는 LDL의 부작용을 막는 콜레스테롤인 HDL이 있다. HDL은 혈액 속의 LDL을 없애는가 하면 혈관벽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혈관 청소기 역할도 맡고 있다. 연구팀은 HDL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 단백질 부분인 아포지단백질의 서열을 바꿔 만든 다양한 변이체 가운데 아포지단백질의 156번째에 위치한 발린(valine)이 라이신(lysine)으로 치환된 ‘V156K’ 변이체가 독보적인 항염증·항산화 기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V156K는 손상된 조직을 보호, 재생시키는 능력도 탁월해 당뇨와 합병증은 물론 노화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제브리피시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입증됐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특허 출원하는 동시에 일부 기술을 미국 회사로 이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메디컬 팁]

    마크로젠과 신약 공동연구 MOU 동아제약은 최근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젠과 ‘유전체 분석을 통한 혁신신약 공동연구’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마크로젠이 향후 발굴하는 표적유전자에 대한 신약 발굴 연구의 우선권을 확보했다. 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기술을 통해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굴, 이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양사는 현재 종양과 알츠하이머병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과제를 협의 중이다. 어린이 성장영양제 ‘…홍삼’ 출시 한미약품 계열사인 ㈜한미메디케어는 성장 전문 하이키한의원과 공동개발한 어린이 성장영양제 ‘한미 하이키즈 홍삼’을 출시했다. 국산 6년근 홍삼과 비타민D를 주원료로 했으며, 가시오가피·두충·천마 등 17종의 생약제에서 추출해 특허받은 성장촉진 신물질(KI-180) 등을 첨가했다. 회사 측은 동물실험 결과, 이 신물질은 성장호르몬 ‘IGF-1’의 체내 농도를 20%나 증가시켰으며, 뼈 발육에 필요한 단백질 ‘IGFBP3’를 11%나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을 어린이 성장 영양제로 우선 출시한 뒤 추후 성인용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는 이 제품 쇼핑몰인 하이키몰(www.highmal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성직장인 두피건강 클래스 행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남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두피건강 클래스’ 행사를 연다. 샴푸형 비듬치료제 ‘세비프록스’를 이용해 건강한 두피·모발관리법을 알리기 위한 행사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차홍 아르더의 헤어스타일리스트팀이 올봄 트렌드에 맞는 헤어스타일링을 시연하며, 20인 이상의 남성 직장인은 제한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6월까지 진행하며, 접수는 이메일(class@sebiprox.net)이나 전화(070-7603-2365)로 하면 된다.
  • [광우병 파동] 광우병 연구 어디까지 왔나 ??

    미국의 광우병 소식에 전 세계가 들썩이는 이유는 광우병의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 불치의 질병이기 때문이다. 꾸준히 연구되고 있지만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은 물론 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변형단백질 ‘프리온’에 대해서도 거의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는 황대희 포스텍 시스템생명공학부 교수는 “프리온 연구는 아직까지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일 정도로 진척이 느리다.”면서 “1982년 처음으로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한 프루지너 교수조차도 아직 이 분야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온은 인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생물에 존재하지만 양이 워낙 적어 검출 자체가 힘들다. ●스위스 “공기로도 감염” 뒤집어 프리온의 특성이나 광우병·CJD 감염경로 등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연구성과들만 보고되고 있다. 기존에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결과들이 틀린 것으로 판명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프리온은 오염된 피에 접촉하거나 오염된 고기를 먹었을 때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지난해 스위스 연구진은 “제한적인 환경이라면 공기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또 2010년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는 “프리온 단백질이 환경에 따라 다르게 변형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과학계에서는 한 번 생긴 프리온 단백질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 여겼었다. ●유전적 광우병 등 특이사례 등장 소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육골분 사료를 먹고 전염되는 전형적인 광우병과 다른 사례들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늙은 소에게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광우병이나 선천적인 유전자 결함 탓에 발병하는 유전적 광우병이 대표적이다. 이영순 서울대 명예교수(수의학)는 “전형적이지 않은 광우병은 프리온의 양 역시 기존 광우병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 수백만 마리 중 한 마리 정도로 비전형 광우병이 발생하는 만큼 어떤 나라에서도 자연적인 광우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프리온 내성복제소’ 올스톱 국내 연구 성과 역시 신통치 않다. 광우병이나 CJD의 국내 발병 사례가 거의 없는 데다 실험이 가능한 물질도 철저히 통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해외의 경우에는 CJ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들도 종종 나오지만, 국내에서는 프리온을 사용한 동물실험 정도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국립대 교수는 “암이나 에이즈 등 비교적 보편적인 질병의 경우에는 실험 자체도 쉽지만, 자본이 투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불과 300명이 되지 않는 CJD에 대한 연구 활성화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같은 이유로 광우병 촛불 시위 이후 큰 화제를 모았던 ‘프리온 내성 복제소’ 등도 현재는 연구 자체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하루 한 잔, 살 안찌게 도와주는 ‘착한 술’ 있다?

    하루 한 잔, 살 안찌게 도와주는 ‘착한 술’ 있다?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를 맑게 해주고 심장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와인이 비만을 억제하는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레드와인과 포도에 들어있는 피세아타놀(piceatannol)이라는 성분은 지방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해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 피세아타놀은 지방세포 생성 초기 단계에서 미성숙 지방세포의 인슐린 수용체에 밀착해 인슐린의 세포주기조절기능을 차단함으로서, 지방세포가 더 크게 자라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피세아타놀의 효능을 확인했으며, 현재는 피세아타놀의 안정성과 가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퍼듀 대학 연구팀은 “와인이 심장질환과 신경퇴행성 질환, 암 등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면서 “하루에 와인 한 잔을 마시면 살이 찌지 않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화학저널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로켓 1단에 노동미사일 추진체 4기 장착”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전문가들은 평북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대에 설치한 로켓의 1단에 노동 미사일 추진체 4기가 장착됐다고 분석했다. 9일 NHK방송에 따르면 언론이 촬영한 미사일 발사 시설을 살펴본 일본의 군사전문가들은 발사대에 설치된 3단 로켓 가운데 1단에 ‘노동’으로 보이는 4기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추진체가 묶여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1단부터 3단까지 완성된 조립형태로 발사대에 설치돼 있었으며, 북한 측은 높이가 30m, 무게가 91t이라고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 장교 출신으로 군사기술에 정통한 다구치 쓰토무는 “형태와 크기가 3년 전에 발사된 ‘대포동 2호’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다.”면서 “이번 발사는 프로그램한 대로 미사일의 비행과 분리가 확실하게 이뤄질 것인가를 실증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로켓 1단의 하부에 로켓 엔진의 분사구 4개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대포동 2호는 지금까지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 추진체 4개를 묶은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영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발사가 성공하면 북한은 장거리 사정의 대형 미사일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손에 넣게 돼, 아시아 각국과 미국 등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이 로켓에 탑재할 실물이라고 공개한 인공위성과 관련해 “매우 민감한 인공위성을 이처럼 공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정보 수집용의 복잡한 위성이 아니라, 노래 등을 전송하는 수준의 위성이 아니겠느냐.”면서 “북한이 위성을 핑계 삼아 탄도미사일의 기술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NHK는 북한이 쏘아 올릴 로켓의 연료로는 옛 소련의 탄도미사일 연료 등에 이용된 ‘디메틸하이드라진’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물질은 반응성이 높고, 피부와 점막에 접촉하면 화상과 같이 짓무르고, 수증기를 흡입하면 폐수종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동물실험에서 발암성도 확인돼 일본에서는 법률로 엄중한 관리가 필요한 ‘독극물’로 지정돼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알레르기성 비염·천식 치료길 열려

    국내 의료팀이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성 비염·천식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인하대병원(의료원장 박승림) 이비인후과 장태영·김영효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알레르기 비염 및 천식 유발과 관련된 ‘항-인터루킨-33 항체’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인터루킨-33’은 알레르기 반응의 유발 및 지속과 관련되는 호산구, 비만세포, 호염기구 등 다양한 세포와 반응해 알레르기 반응을 촉진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인터루킨-33의 작용을 차단하는 항체를 투여해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의견이다. 연구팀은 알부민에 의해 유발된 알레르기 비염 및 천식을 가진 실험 동물에 항-인터루킨-33 항체를 주사했다. 그 결과 비염으로 인한 코 주위 피부의 손상이 현저히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조직검사 결과 코 점막 및 폐 조직에 심하게 침윤되어 있던 염증 세포들도 감소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팀이 주사한 항체의 양은 이전 연구에서 사용한 다른 항체의 50분의1에 불과했으나 알레르기 치료 효과는 더 우수했으며 독성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유럽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회지’(Allergy) 최근 호에 게재됐다. 장태영 교수는 “앞으로 ‘항인터루킨-33’의 항알레르기 기전을 밝히고, 인체에 사용할 수 있는 항체를 개발하면 각종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차세대 면역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6개 제품 폐손상 확인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있는 2종의 주요 성분이 폐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 최종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가습기 살균제 10개 제품에 들어있는 3종의 특정 성분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동물 흡입 실험을 한 결과 지난해 11월 1차 실험에서 실험 동물의 폐 섬유화(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가 확인된 2개(POHMG·PGH) 성분이 폐 손상과 인과관계가 있음이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은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액체)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 ▲가습기 클린업 ▲세퓨 가습기 살균제 ▲아토오가닉 가습기 살균제 등 6종이다.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이미 판매 금지와 함께 수거 명령이 내려졌다. 다만 1차 실험 당시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던 ‘CMIT·MIT’ 성분은 최종 실험에서도 실험 동물의 폐 섬유화 소견이 나타나지 않았다. 해당 제품은 ▲애경 가습기 메이트 ▲이마트 가습기 살균제 ▲함박웃음 가습기 세정제 ▲산도깨비 가습기 퍼니셔 등 4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러나 이들 제품도 안전성이 확증된 것은 아니다.”라며 “따라서 이후에도 모든 가습기 살균제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원인 미상의 폐 손상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가습기 살균제를 원인 물질로 지목해 지난해 9월부터 쥐를 대상으로 흡입 실험을 진행해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이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으로 접수된 의심 사례 141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으로 확인된 사례는 모두 34건이며, 이미 숨진 환자 10명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시민단체 등이 문제를 제기한 가습기 살균제 10종에 대해서도 차례로 동물 흡입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술 마시면 기분 좋아지는 이유 알고보니…

    술 마시면 기분 좋아지는 이유 알고보니…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어네스트 갈로 클리닉 연구센터가 술이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술을 잘 마시는 그룹 13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 12명을 대상으로 양전자 방사 단층 촬영(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을 실시했다. 이 실험에서 연구팀은 술을 마시게 되면 뇌 부위인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과 쾌락과 욕망을 관장하는 측좌핵(nucleus accumbens)에서 엔돌핀이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다. 과거에도 학자들은 동물실험을 근거로 알코올이 인간의 쾌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추론한 바 있으나 술마시는 인간의 뇌를 분석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을 이끈 제니퍼 미첼 조교수는 “알코올이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는 첫번째 직접적 증거” 라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엔돌핀이 분비돼 더 많은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더 많은 쾌락을 얻으려고 하다가 지나친 음주를 야기할 수 있다.” 며 “향후 알코올 중독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아픈 기억만 지울 수는 없나요?/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열린세상] 아픈 기억만 지울 수는 없나요?/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의 뼈아픈 실수나 실패, 그리고 안 좋았던 일들은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아픈 기억만 선택적으로 지우는 것이 가능할까 궁금해진다. 영화에는 선택적 기억 삭제가 꽤 등장한다. ‘페이첵’이라는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거대회사에 고용돼 특수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그 프로젝트에 대한 기억을 포함한 개발 기간의 기억을 삭제하는 장면이 나온다. ‘맨 인 블랙’에서는 만년필 모양의 빛이 나오는 도구를 이용해 외계인과의 접촉 사실을 잊어버리도록 한다. 가장 재미있는 설정은 ‘이터널 선샤인’에 나온다. 평범하고 착한 남자와 따뜻하지만 화려한 성격의 여자가 만나 서로의 다른 점에 이끌려 사랑을 나누게 되나 점차 서로의 다른 성격에 지쳐 가고 결국 남자가 기억을 지워준다는 회사를 찾아가 여자에 관한 기억을 삭제한다는 설정이다. 여자에 대한 기억은 사라지지만 사랑은 남아 우여곡절 끝에 재회한다. 그런데 신경세포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뇌에서 이렇게 특정 기억만 제거하는 것이 가능할까? 아직까지는 특정 기억만 지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최신 동물실험의 결과를 보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미 수십년 전부터 과학자들은 기억과 학습에 관계하는 단백질에 대해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2008년도에는 기억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의 생산을 조절할 수 있는 유전자 조작 쥐를 만든 실험이 있었는데, 뇌 속에 이 단백질을 늘려서 특정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입증했다. 약간 복잡하지만 재미있는 실험을 소개하면 이렇다. 우선 쥐에게 기억 교육을 시킨다. 쥐를 작은 방에 넣고 소리를 들려준 후에 바로 가벼운 전기자극을 반복해준다. 그러면 이 소리를 들은 쥐는 전기자극이 없더라도 곧 안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기억한다. 소리만 들어도 몸이 얼어붙는다. 그리고 이것을 완전히 습득한 쥐들을 방에 넣고 소리를 들려주면서 기억에 관여하는 어떤 특정 단백질이 많이 생기도록 하면 쥐는 소리에 두려움을 보이지 않는다. 이 소리와 관련된 기억이 삭제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단백질을 다시 낮춰도 쥐는 다른 기억 기능은 그대로인데 더 이상 소리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선택적으로 소리에 대한 기억만 사라진 것이다. 쥐가 소리를 듣고 기억을 더듬으려고 할 때 이 단백질의 작용으로 그 기억과 관련된 부분이 선택적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사람으로 말하면 이 단백질을 맞고 잊고 싶은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그 기억이 사라진다. 인간의 뇌신경세포는 새로 생기지 않는 것으로 여겨왔으나 제한적이나마 지속적으로 새로운 신경세포가 발생하는 것이 밝혀졌다. 최근 다른 실험에서는 쥐에게 전기자극을 주거나 미로 찾기를 가르쳐서 기억을 새로 습득하게 한 후에 일정 기간 새로운 뇌신경세포가 생기지 못하도록 하면 다른 기억은 이전과 같으나 새로 습득한 기억만 잃어버린다는 것이 확인됐다. 어쨌거나 실험적으로는 선택적 기억 소실이 가능한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이런 식으로 기억을 지우는 것이 옳은 일일까? 만약 미래에 이러한 방법이 가능하게 되어도 아주 선택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 전쟁 후에 나타나는 극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이 좋은 예다. 원래 뇌에서는 이러한 조작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이런 작용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심리적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기억을 지워버리는 기전이다. 선택적 기억 삭제가 제한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하는 이유는 여럿 있다. 악용의 가능성은 차치하고라도 사람은 과거의 경험으로 배우는 동물이다.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그 기억은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기억은 곧 나 자체이고 나로부터 분리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또 사람의 기억은 어차피 가능하면 좋은 기억만 남기려고 한다. 힘들었던 순간도 나중에 회상해 보면 즐거운 기억으로 생각되는 일이 자주 있다.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이미 선택적 기억이 삭제된 분들이 많다. 과거의 주장과 반대로 행동하거나 뇌물을 받은 기억이 전혀 없다는 정치인들을 보면 벌써 이러한 조작이 진행 중인지도 모르겠다.
  • ‘수술감염’ iCJD 국내 사망 첫 확인

    ‘수술감염’ iCJD 국내 사망 첫 확인

    감염된 조직 이식 등 의학적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인성(醫因性)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iCJD)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 중에서도 의인성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프리온에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생체장기를 이식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생한다. 마치 스펀지처럼 뇌에 구멍이 뚫리면서 빠르게 뇌세포가 죽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현재까지 치료법이 없다. 보건 당국은 발견된 iCJD가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촉발했던 ‘인간광우병’인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월 iCJD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도 발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987년 뇌경막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11월 숨진 여성 환자(당시 54세)에 대한 조직 검사와 동물실험을 한 결과 국내 첫 iCJD 사망자로 판명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환자는 CJD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독일제 수술용 뇌경막인 ‘라이요두라’를 이식받았다. 수술 후 23년이 지난 지난해 6월부터 쇠약해지고 감각·운동장애 증세가 나타났다. 이후 5개월간 심한 공포증과 감정변화, 불면증, 환각 등의 증상을 잇따라 보여 한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발병 5개월 만에 사망했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확인된 iCJD는 소의 특정 조직을 먹었을 때 생기는 vCJD와는 무관하다.”면서 “추가 환자가 있을 수 있으므로 관리가 미흡했던 1980년대에 뇌경막 수술 등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추적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프레이 뿌려 ‘암세포’ 확인하는 시약 개발

    스프레이 뿌려 ‘암세포’ 확인하는 시약 개발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만으로도 암세포를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는 시약이 개발됐다.  일본 도쿄대학 우라노 야스테루 교수팀과 미국 국립 위생연구소는 암세포에 뿌리면 녹색빛을 내는 시약을 개발했다고 지난 23일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암 부위에 이 시약을 뿌리면 수십초 내지 몇분 내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녹색빛을 낸다.” 며 “내시경을 사용해 이 시약을 사용해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시약으로 MRI(자기공명영상장치)등으로 확인이 어려웠던 1mm 정도의 작은 암도 쉽게 구별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스테루 교수는 “사람의 경우 1mg 정도의 극히 미량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부작용 걱정도 없다.” 며 “수술중에 암의 유무나 전이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시약은 5년 후 임상응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동물실험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가습기 살균제 수거명령 이후가 중요하다

    올봄 산모들을 잇따라 숨지게 한 폐질환의 원인은 가습기 살균제로 잠정 결론이 났다. 보건복지부는 어제 질병관리본부의 동물 흡입 독성실험과 전문가 검토 결과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복지부는 이상 등이 확인된 6종의 가습기 살균제를 한달 안에 강제수거하는 한편 모든 종류의 가습기 살균제를 의약외품으로 지정·관리하고 다른 생활화학가정용품도 안전성을 검증해 나가기로 했다. 보건당국이 폐질환과 가습기 살균제와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데는 6개월이 걸렸다. 복지부는 폐질환 사망 산모들이 공통적으로 가습기를 사용해온 것과 관련, 지난 8월 말 역학조사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의 위험요인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동물실험을 통해 가습기 살균성분 PHMG, PGH를 한달간 흡입한 쥐가 폐 손상 사망자의 증상과 뚜렷하게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해당 업체의 제품을 수거하게 했다. 과학적 인과관계를 규명해야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당국의 입장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는 주무부처로서 1차 역학조사에서 좀 더 강한 조치를 내릴 수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반해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단체들은 유사사례 신고를 받아 폐질환 사망자가 더 있다는 것을 밝히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해 대조를 이뤘다. 앞으로 가습기 살균제처럼 인체 유·무해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생활화학용품은 더욱 쏟아져 나올 것이다. 복지부 등 당국은 신종화학물질을 사용한 제품에 대한 사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이번처럼 가습기 살균제가 공산품으로 분류돼 규제를 받지 않는 ‘제도의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보건·환경 등 시민단체와 정보를 공유하고, 나아가 사전 예방체제도 갖춰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는 제품 수거는 물론 사망자에 대한 보상도 신속하게 처리해 주어야 할 것이다.
  • ‘노화세포’ 빼면 열살 피부 여든까지

    ‘평생 10대 청소년처럼 탱탱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대런 J 베이커 박사, 얀 M 반되선 박사 등 연구팀은 체내에서 노화세포를 제거한 결과 대표적 노화증세인 근육 소실, 백내장 등의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화세포란 더 이상 분열하지 않는 체내 세포로, 면역 체계에 의해 제거되지만 나이가 늘면서 많아져 노인의 경우 전체 세포의 10%를 차지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이 세포가 노화하면서 늘어나는 p16-ink4a 단백질의 표지 유전자를 작동시킨다는 데 착안했다. 연구팀은 특정 약물을 투여해 스스로 노화세포를 자유롭게 제거할 수 있는 유전자 변형 생쥐를 만들었고 노화세포와 노화증세의 연관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노화세포가 처음부터 제거된 생쥐는 고령에 이르러서도 백내장과 근육 소실이 발생하지 않았고 운동능력도 뛰어났다. 놀라운 일은 피부의 지방층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점이다. 피부의 지방층이 소실되지 않으면 인간의 노화 증세인 주름살이 생기지 않아 팽팽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또 노화 증세가 진행 중인 생쥐의 노화세포도 제거했다.연구팀은 인체의 경우 생쥐처럼 유전자 조작으로 노화세포를 제거할 수는 없지만 약물을 개발하면 퇴행성 질환 치료와 예방 등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면역반응 해결책 찾아… 임상시험도 기대”

    “면역반응 해결책 찾아… 임상시험도 기대”

    이종 간 돼지 췌도 이식 연구를 주도한 박성회(64) 교수는 25년간 이종장기 이식 연구에 매진해 왔다. 박 교수는 “350만명에 이르는 국내 당뇨병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구의 의미는. -가장 큰 문제가 면역반응이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았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 당뇨뿐 아니라 다른 질병의 치료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구에 얼마나 걸렸나. -약 25년이 걸렸다. 쥐를 거쳐 인간과 비슷한 형질의 원숭이를 만드는 데 20년이, 이후 이를 응용하는 데 5년 정도가 더 걸렸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 이식 뒤 6개월 이상 생존한 사례가 처음은 아닌데. -이종 이식 후 6개월 이상 생존한 사례는 전에도 있다. 하지만 시험 대상의 건강 상태가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보통 5~6가지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데 1~2개만 써도 부작용이 많아 정상생활을 못한다. 이번 연구는 이식을 받은 원숭이가 건강하게 6개월 이상 생존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8마리 가운데 4마리만 살아남았다. -다른 4마리는 부작용 사례라기보다 연구과정에서 비교 대상군이라고 봐야 한다. 3마리는 자체 개발한 면역억제제만 투약해서 죽었고, 나머지 5마리는 보조제를 투약했다. 5마리 중 1마리는 보조제의 부작용으로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해도 임상시험이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 하지만 인간과 유사한 측면이 많으므로 향후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는 임상시험을 위한 데이터를 얻었다고 보면 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