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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쇠고기 국정조사서 협상 과정 따져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오는 14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협상 국정 조사를 하기로 함에 따라 협상의 전모가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며 시작된 촛불 시위의 강도는 많이 약해졌다. 하지만 민심은 여전히 갈라진 상태다. 정부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경질한 것만으로 불신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국정 조사에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여야는 당리당략을 떠나 협상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낱낱이 따져야 한다. 그래야 국정 혼란을 막을 수 있다. 우선 추가 협상을 하기 이전 30개월령 이상을 수입하기로 하는 등 졸속 협상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이웃 일본은 20개월 미만만 수입하는데 왜 우리는 저자세를 보였는지 국민은 여전히 의아해 하고 있다.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수석 대표를 맡았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민동석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지난 8일 본지 기자와 만나 “장관 훈령(협상 지침)에 따라 협상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0월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 보고 때부터 강화된 동물성 사료 조치를 전제로 한 30개월령 규제 철폐가 우리측 기본 방침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강기갑 민노당 의원이 공개한 지난해 9월의 ‘협상전략 보고서’와 올 2월의 인수위 문건 내용에 차이가 있었던 것과 맥을 같이 하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입장 완화 방침이 언제, 어느 선에서 정해졌는지 밝혀져야 한다. 추가 협상의 성과로 볼 때 ‘부분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랬더라면 상처입은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품질평가제도(QSA)를 통해 30개월령 이상 여부를 제대로 가려낼 수 있도록 미국 작업장에 대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내장 검역 및 원산지 표시 확대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철저히 검증할 것을 촉구한다.
  • 민동석 “30개월이상 소 규제철폐 인수위 때부터 기본방침”

    “협상 지침에 충실히 따라야 하는 게 협상입니다. 타결 직전 깨질 뻔도 했고, 그랬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 지난 4월 타결된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수석대표를 맡았던 민동석 농수산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이 사의를 표명했다. 민 정책관은 8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지난 7일 개각 발표 직전 정운천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민 정책관은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정운천 장관이 물러나는데 협상대표로서 자리에 남아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에게만 쏟아지는 ‘협상 책임론’을 의식한 듯 “주위에서 ‘왜 사표를 내느냐?’고도 하는데, 협상은 장관 훈령(협상 지침)에 따른 것이며, 대표로서 마땅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민 정책관은 “지난 3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외교부 복귀 언질을 받았지만, 고위급 가운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기에 스스로 협상 대표로 자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월18일 협상 타결 당시도 돌이켰다. 민 정책관에 따르면 당시 협상단은 정 장관으로부터 훈령(협상 지침)을 전달받았다. 핵심은 “미국이 강화된 동물성사료조치를 받아들일 경우 ‘30개월 미만’ 연령 제한을 풀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민 정책관은 “지난해 10월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 보고 때부터 강화된 동물성사료조치를 전제로 한 30개월령 규제 철폐가 우리측 기본 방침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협상 타결 전 날까지 미국측이 ‘왜 (노무현)대통령의 합리적 개방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며 전면 개방 요구를 접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우리가 협상 중단을 선언하며 강하게 나가자 미국이 동물성사료조치 강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상 막판까지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포함된 ‘T본스테이크’에 대한 연령 표시 여부를 둘러싸고도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고 그는 전했다. 민 정책관은 정부 발표와 달리 미국이 공포한 동물성 사료조치 강화 내용이 다른 것과 관련,“미국측이 워낙 완강하게 강화된 사료조치 수용 자체를 거부해 상세한 내용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한편 민 정책관은 사의표명과 함께 농수산부 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쇠고기 협상은 이미 결과가 어떻든지 욕을 먹고 불행한 결과가 예상되는 운명적인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촛불 민심’과 관련해서는 “협상을 마친 뒤 갑자기 닥쳐온 정치적 광란의 파도에 휩쓸리게 되었다. 근거없는 괴담과 선전, 선동의 거대한 물결을 온몸으로 거슬러 나갔으나 귀를 막은 사람들에게는 소용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 정책관은 외무고시(13회) 합격 후 79년부터 2006년까지 외교부에서 통상기구과장,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협상 수석대표 등을 지냈다.2006년 5월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공식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O-157 쇠고기 리콜

    한국으로 수출하는 미국 현지 도축·가공공장에서 생산된 쇠고기가 병원성 대장균인 ‘이콜라이 O-157(E.Coli O-157:H7)’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돼 미국 정부가 리콜 조치를 진행 중이다. 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미 농무부 산하 식품안전청(FSIS)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지난달 30일(미국 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소재 ‘네브래스카 비프’ 사에서 지난 5월과 6월에 햄버거 패티용 등으로 생산한 분쇄육 쇠고기 53만 1707파운드(약 241t)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네브래스카 비프’는 우리 정부가 미국 내 한국 수출 승인작업장으로 허가한 30곳 가운데 한 곳이다. 리콜 조치된 대상은 5월19일과 6월 9·17·24일 생산돼 콜로라도·텍사스 등의 가공업체나 일리노이·미시간·뉴욕주 도매상들에게 넘겨진 것들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과정에서 가공되지 않은 ‘식육’은 당연히 익혀 먹을 것을 예상해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거의 받지 않는다. 다만, 분쇄육이나 육류가공품 등 통상 많이 익히지 않거나 그대로 먹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O-157, 살모넬라의 등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미국산 쇠고기 분쇄육이나 가공품 수입 과정에서 이들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되면 해당 수입건(로트)은 모두 검역 불합격 판정을 받고 반송조치된다.한편 캐나다 식품검역청(CFIA)은 최근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발견된 13번째 광우병 소는 2003년산 홀스타인 젖소라고 밝혔다.CFIA는 이 소가 2003년까지도 회수되지 않은 ‘오염 사료’, 즉 동물성 사료를 먹고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사실상 타결] 전문가 “시한부 효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두걸기자|`시한부 효력 협정.’ 한·미 양국이 합의한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의 내용에 대해 국제법·통상 전문가들이 내놓은 평가다. 당장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지 않겠지만 기존 수입위생조건이 엄연히 살아있는 한 법적인 결함을 피할 수 없고, 결국 한·미 쇠고기 수출입업체의 잇따른 소송과 한국 정부의 패소에 따라 30개월령 이상 수입을 막을 수 없다는 뜻이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는 “추가협의의 골자는 미국 쇠고기 수출업자들이 자율적으로 30개월령 이상을 수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정부가 이를 인증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정부가 강제가 아닌 인증만 하는 것인 만큼 세계무역기구(WTO) 긴급수입 제한조치(세이프가드) 협정 위반에 걸리지 않은 채 30개월 미만 수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위생조건 근거 소송땐 수입 못 막아 그러나 문제는 우리 정부다. 최 교수는 “한국 정부가 30개월령 미만 표시가 된 쇠고기만 수입을 허가하겠다는 것은 정부 차원의 ‘액션’이 취해지는 것으로 수입위생조건을 근거로 한 업자들의 법원 제소가 이어지고, 법적 근거가 없는 우리 정부는 패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보상으로 막는 것 역시 한계가 있어 결국 30개월령 이상 수입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30개월령 이상 수입 금지를 위해 우리 정부가 법적인 부담을 안고 재협의를 강행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경희대 법학과 최승환 교수(국제경제법학회장)는 “자율수출 방식은 양국의 모든 수출입 업체가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만일 이를 위반하더라도 정부가 이행을 촉구할 수 있는 어떤 법적 근거도 없다.”면서 “당장 미국 정부가 한국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지만 정권이 바뀌면 입장을 바꿀 여지도 큰 만큼 빙산의 일각만 해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이어 “청와대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전무한 무역보복을 거론하며 재협상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다.”면서 “미국의 강화된 동물성 사료 시행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 여부에 맞춰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자세로 재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美정권 바뀌면 입장 돌변할 수도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도 “협의 내용을 수입위생조건 상에 명문화하는 대신 실효성 없는 자율협의 정도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국민들이 갖는 의구심을 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 재단 사무총장은 “미국 쪽에서 한·미 관계 개선을 중요시하는 한국의 이명박 정부와 한·미 동맹 관계를 고려해 양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번 합의는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수출금지라는 임시적인 것으로 앞으로 양국이 협상을 통해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쇠고기 문제가 해결됐다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미 의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kmkim@seoul.co.kr
  • 한·미 육류업계 ‘자율규제’ 합의

    한·미 육류업계 ‘자율규제’ 합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최용규 이영표 나길회기자|국내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30개월령 미만의 미국 쇠고기만 수입하기로 미국의 주요 수출업체들과 사실상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관보에 게재해 발효시킬 전망이다. 미국과의 재협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쇠고기 수입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수입육협의회(가칭) 박창규(에이미트 대표) 임시회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5대 수출업체들도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한국에 수출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이날 30개월령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회장은 “30개월령 이상 미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관련 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결정을 끌어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30개월령 이상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고 자율결의가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들여와도 팔리지 않는데 수입할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정장관 “규제 위반땐 검역 중단”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재협상이든 수출 자율규제든 형식은 중요하지 않으며 국민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만큼 이것을 못 들어오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3일에는 “미국 정부뿐 아니라 미국 육류 수출업계의 결의도 ‘답신’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국가 간 협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한 국제 협약 내용을 모두 취소하고 다시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자율규제가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든, 육류 수출업체든 수출품에 라벨링(월령 표시)을 하고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업계 간 자율규제 방안에 동의한다면 우리 정부는 자율규제를 위반한 물량에 대해 검역을 중단하고 반송하거나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규제 최소 1년 이상 기대 이어 정 장관은 “미국의 새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가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이 때까지 미국 수출업계가 자율적으로 ‘30개월 미만’을 라벨링(월령표시)해서 수출하는 방법 등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자율 규제 기간은 최소 1년 이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부는 자율규제의 주체는 미국의 육류 수출업체와 한국의 수입업체 등 민간이 될 것이며 정부는 이들 업체가 자율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만 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은 우리 정부의 자율규제 방법의 수용을 시사하면서도 정부 차원의 수출 중단 조치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국민들이 준비가 될 때까지 월령표시를 상당히 장기간 지속적으로 표시하는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통해 “(한국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업계 및 한국 정부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미국 5대 육우회사들이 이미 한국수출용 쇠고기의 월령을 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여 재협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tomcat@seoul.co.kr
  • EU 동물성 사료허용 요청 논란

    유럽연합 식품안전청(EFSA)이 세계 식량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돼지, 닭에게 곡물성 사료 대신 동물성 사료를 먹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성 사료는 광우병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패트릭 월 EFSA 청장은 “동물 사체를 돼지, 닭의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EU 규정을 폐지해야 한다.”면서 “전세계적인 식량 위기 상황에서 곡물을 가축사료로 사용하는 게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옳은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월 청장은 “동물사체를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금지조치를 해제해도 안전하다. 유일한 문제는 소비자의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물성 사료를 허용할 경우 광우병 교차감염(광우병소 골육분 사료를 먹은 가축도 감염되는 것)위험에 노출돼 논란이 예상된다. 동물성 사료는 1996년 영국에서 광우병(BSE) 파동 이후 유럽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EU집행위원회는 가금류 부산물을 돼지 사료로 주거나 돼지고기를 닭 사료로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월 청장에게 자문도 구해 놓은 상태라고 영국 더 타임스가 3일 전했다.영국 환경식품농촌부(Defra) 대변인은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고 동물성 단백질 사용에 관해 적절한 검사가 이뤄진다면 이 제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식품농촌부는 현재 EFSA의 공식 조언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국내 ‘앉은뱅이 소’ 도축 금지

    정부가 광우병 등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씻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 검역뿐 아니라 국내 한우에 대한 광우병 관리·예방 시스템도 대폭 강화한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비(非)정상소의 도축과 소에 대한 동물성사료를 전면 금지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고시 시점에 맞춰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정부는 앞으로 소 도축 과정에서 ‘앉은뱅이 소’(기립불능소)나 과민반응을 보이는 비정상 소의 도축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광우병 감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소가 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자는 취지다. 현행 축산물가공처리법에서는 도축장에 배치된 검사관(수의사)이 도축 가능 여부를 가려내도록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검사 물량이 많아 정밀 검사가 불가능하고 기립불능소 등이 대부분 도축되고 있다. 도축 검사가 강화되면 현재 한해 120마리 정도인 도축 불가 판정 건수가 3배로 불어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광우병 관리의 핵심인 동물성사료 조치도 강화된다.2001년 12월 이후 우리나라는 소 등 반추동물을 다른 반추동물의 사료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돼지 등을 소의 사료에 섞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광우병 원인체(변형 프리온)의 잠재적 교차 오염을 막기에는 미흡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9∼10월부터는 어분(생선)을 제외한 모든 동물성 단백질은 소 등 반추동물의 사료로 사용될 수 없도록 금지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美 쇠고기’ 국민기만”

    지난 4월 30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한 신재원 의학전문기자가 칼럼을 통해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리를 반박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인 신 기자는 27일 ‘MBC 아이엠뉴스’의 기자 칼럼에 ‘사슴을 사슴이라 말하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부는 국민에게 사전 설명도 없이 덜컥 협상을 끝내고 나서는 처음부터 무조건 안전하다는 논리만 펴면서 국민들을 기만했고,일부 의사들과 과학자들은 과학적인 사실을 외면하고 정부를 옹호하기에 바빴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말하는 ‘광우병 괴담’ 중 정부와 여당이 퍼트리는 것도 있다.”며 “국회 청문회에서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라도 SRM 만 제거하면 안전하다’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과 한나라당 의원의 주장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신 기자는 “7개의 SRM(광우병 위험물질) 부위를 제거한다고 해서 프리온이 100% 제거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유럽의 SRM 기준은 좀 더 엄격한 것은 7개 부위 외에도 변형 프리온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수입조건에 의하면 30개월 이상이라도 소장원위부 (소장끝 2M ) 만 제거하면 내장을 수입할수 있지만,정부가 자주 언급하는 OIE(국제수역사무국)가 WHO(세계보건기구)와 만든 권고기준에는 도축과정에서 오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30개월 이상의 소장과 대장 전체 (영어로는 entire intestine) 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적혀있다.”며 “과학적으로 보자면 SRM 을 최대한 광범위하게 제거한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수입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주장했다. 신 기자는 또 “한국인의 94% 가 가지고 있는 MM형 유전자가 ‘광우병에 취약’ (genetic susceptability) 하다는 것은 이미 전 세계 학자들 사이에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내가 보도한 논문 외에 다른 논문들도 MM형 유전자의 ‘genetic susceptabilty’ 를 인용하여 기술하고 있다.”며 “자주 인용이 된다는 것은 관련 학자들에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보도가 ‘vCJD(인간광우병)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논문을 과장보도한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 “논문의 인용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무지한 사람들의 반박이며 다른 논문은 읽어보지 않았다고 고백하는 격”이라고 일축한 뒤 “과학 공부를 좀 더한 다음에 반박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신 기자는 ‘광우병은 몇년내로 사라질 것’이라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발언에 대해 “세계적인 망신”이라며 “유럽에서 광우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무차별적으로 수백만마리의 소를 죽이고 동물성 사료를 완전히 금지한 결과”라고 반박했다.이어 “실체도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광우병이 몇년안에 사라진다니 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광우병 사태를 보면 ‘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윗사람을 농락하고 권세를 함부로 부리는 것을 비유)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른다.”고 운을 띄운 뒤 “예전에는 사슴을 사슴이라 말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말이라고 우기면서,사슴이라 말하는 언론과 국민들을 윽박지르고 있다.”며 정부의 태도를 꼬집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美쇠고기 반입 새달 중순이후로

    미국의 도축장과 검역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현지로 떠났던 특별점검단이 26일 귀국함에 따라 정부는 점검 결과를 보고 받은 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번 주 안에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검역 중단으로 부산항 등에 보관중인 미 쇠고기의 반입은 6월 중순으로 다소 늦춰졌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점검의 단장인 손찬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검사부장은 “(이번 미국 방문 중 점검 대상 작업장에서)문제가 될 부분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역전문가 8명과 함께 귀국한 손 단장은 “농림수산식품부장관 고시가 있기 전 (이번 미국 방문의) 결과물을 종합해 보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미국 방문 중 성과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만 대답했다. 김현수 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은 이날 “축산농가 지원대책과 특별점검단의 보고 등을 감안할 때 27일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의 고시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번주 고시한다는 계획에 따라 관계부처와 협의를 곧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27일 고시를 공포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고시 발효를 위한 절차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고시되는 날 장관이 쇠고기 검역과 축산업계 지원 대책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에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안전성 강화 조치 ▲국내 축산물에 대한 위생 관리 대책 ▲원산지 표시 확대 방안 ▲축산농가 경영안정 대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현지로 떠났던 9명의 특별점검단은 4개 조로 나눠 한국으로의 수출 승인을 받은 미국내 작업장 31곳을 둘러봤다. 이들은 ▲30개월 이상 소가 제대로 구별돼 도축되는지 ▲월령별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제대로 구분·제거되는지 ▲시설 및 종업원 위생상태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부합하는지 등을 점검했다. 하지만 점검단이 반대 여론에 떠밀려 급하게 출국하느라 미국측과 점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데다 미 전역에 산재한 작업장까지의 이동 시간 등을 감안하면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으로 쇠고기를 수출할 작업장은 애리조나, 유타, 네브래스카, 콜로라도, 캔자스,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일리노이, 아이오와, 미네소타, 아이다호, 워싱턴 등에 걸쳐 있다. 한편 야3당 원내 대표는 “검역주권의 명문화가 미흡하고 미국의 동물성 사료 강화 조치에 중대한 변경사유가 생겼다.”면서 “장관 고시를 중단하고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와 네티즌 모임 등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이틀째 쇠고기 고시 저지를 위한 촛불시위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쇠고기 안전성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쇠고기 검역주권 韓美 명문화 합의

    광우병 파동으로 확산된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해 양측이 재협상에 버금가는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양측이 보완 협상을 통해 합의한 내용에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 발병할 경우 한국의 수입중단을 인정하는 검역주권을 명문화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20일 합의 내용을 공식 발표한다. 당초에는 19일 발표하기로 했으나 양측간의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하루 늦춰졌다. 양측간의 공식 발표가 쇠고기 파동을 둘러싼 국내 여론의 강한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이번 임시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 A)을 비준하는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지금까지 논란이 됐던 주된 쟁점은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 ▲30개월 이상 소의 측돌기·횡돌기·3차신경절 등을 기존의 특정위험물질(SRM) 범위에 포함 ▲작업장 상주 및 30개월 이상 소를 수입하는 전제조건인 ‘강화된 사료조치의 공포시점’ 변경 등 3가지였다. 앞의 두 쟁점은 합의점을 찾았지만 우리나라 검역관이 미국내 작업장에 상주하는 문제와 미국내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 관련 협상 내용을 바꾸는 방안은 논의되긴 했지만 변경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역주권의 명문화 방식과 관련해 협정문 자체를 고치거나 추가해 검역주권을 넣는 방법과 협정문은 그대로 두고 우리측 고시 부칙에 검역주권을 포함시키되 미국측이 이 부분에 대해 별도문서(레터식의 외교문서)를 써줘서 보장하는 방법 등을 놓고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하지만 협정문을 고치는 재협상은 없다는 양측의 입장을 고려할 때 별도의 문서로 검역주권을 보장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체결된 협정이 차관보급에서 이뤄졌다면 새로 만들어질 외교문서는 장관급에서 이뤄져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게 정부측의 설명”이라고 전했다.주병철 홍희경기자 bcjoo@seoul.co.kr▶관련기사 3면
  • “미국서 광우병 발생해도 통제등급 자동변경 안돼”

    “미국서 광우병 발생해도 통제등급 자동변경 안돼”

    |파리 이종수특파원|국제수역기구(OIE)는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현재의 등급인 ‘광우병 위험통제국가’ 등급이 자동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 뤼크 앙고 OIE사무차장은 이날 오전 파리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등급판정기준은 광우병 발생률만이 아니라 ▲위생 검역시스템 실효성 ▲동물성 사료 ▲SRM(특정위험물질) 제거시스템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발생하더라도 전염성 질환이 아니라는 증거를 제출할 수 있으면 위험통제국가 등급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한국 농림부가 지난해 4월 OIE에 ‘미국의 방역조치 가운데 일부가 OIE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서한을 보냈나. -사실이다. 이 서한을 OIE 전문가 특별그룹에 의뢰해 내용을 검토했다. 그 뒤 전문가 특별그룹과 총회에서 논의해 미국에 2등급인 ‘광우병 위험통제국가’ 판정을 내렸다. ▶광우병 위험 등급 종류는. -3등급이다.1등급은 무시해도 될 수준의 위험국가,2등급은 위험통제국가,3등급은 미결정 위험국가다. 한국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3등급이다. ▶OIE가 미국 사료에 대해 보완 조치를 요구한 적이 있다는데…. -OIE는 등급 판정 뒤에도 후속조치를 취한다. 동물성 사료 문제만이 아니라 다른 조치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한 미국의 보장이 있었기에 2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만약 미국의 등급이 바뀌면 한·미 쇠고기 교역 중단이 가능한가. -OIE는 교역에 관여하지 않고 기준을 정한다. 교역 여부는 당사국간 협의 사항이다. ▶30개월 이상된 소의 7가지 부위를 OIE 교역 금지 품목으로 규정했는가. -SRM은 특정위험물질로서 위험하니 교역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그 부위를 수출입 하는 것은 교역 당사자의 문제다. 소의 등뼈 등이 SRM으로 분류됐다고 해서 모든 등뼈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프리온에 감염된 신경결절이 포함된 척추가 이에 해당한다. 한국은 신경결절이 들어가지 않은 등뼈를 수입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 ▶30개월 미만의 소는 안전한가. -통계에 따른 것이다. 과학자들이 30개월 미만의 소가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없다고 보장했다. 광우병은 전염성이 없고 잠복기가 4∼6년이다. 고기 자체인 근육은 SRM과 접촉하지 않았다면 30개월령 이상이어도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해. -OIE 위생 기준보다 더 제한적인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위생기준 차이는. -유럽은 80년대에 광우병이 발생해서 기준이 엄격하다. 동물성 사료는 모든 동물에게 금지한다. 유럽 자체의 위험등급제도도 만들었으나 2006년부터는 OIE등급을 이용한다. vielee@seoul.co.kr
  • 복지·외교 등 서로 “네 탓”

    복지·외교 등 서로 “네 탓”

    쇠고기 협상과 관련된 주요 쟁점을 두고 정부가 연일 엇갈린 입장을 드러내 파문이 일고 있다. 정부 각 부처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쇠고기 협상의 성격과 책임부서 논란을 비롯해 미국측의 사료 조치 오역, 관세 무역 일반 협정(GATT) 20조 해석 등 핵심 사안에 대해 불협화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정부의 엇박자가 쇠고기 파동을 확산시켰음을 자인한 셈이다. 명확한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졸속 협상의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청문회장에선 쇠고기 협상의 책임 공방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전날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김 장관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한 논란은 협상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외교통상부의 잘못인데 농림수산식품부가 대신해 매를 맞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외교부측은 “주무부서는 농림수산식품부”라고 맞받아쳤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농림수산식품부가)책임 권한이 없다고 하는 것은 내용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쇠고기 협상이 검역문제냐, 통상문제냐로 설전을 벌였던 정부측의 이면이기도 하다. 쇠고기 협상은 위생조건 협상이면서도 내용을 보면 수입 규정조항이 있기 때문에 통상문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입법예고기간(60일) 축소(20일) 논란이 대표적이다. 전후 사정을 감안하면 정부측의 책임 떠넘기기라고 할 만하다. 정부는 미국측의 동물성 사료금지조치가 ‘강화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날 김종훈 본부장은 “사료조치 완화 내용을 담은 미 관보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사전에 몰랐다는 요지로 답했다. 오역 논란이라는 것이 정부 측 입장이다. 한쪽은 거짓 해명을 한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외교부와 농식품부의 손발이 맞지 않았음을 시인하는 꼴이다. 그러나 송기호 변호사는 “본질은 한국이 미국이 공고한 사료 조치에 대하여 모르고 30개월령 제한 해제를 풀어준 점”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위생 강화조치까지 정부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하는 음식점 확대방안을 두고, 농식품부는 ‘기존 300㎡에서 100㎡ 음식점’으로, 기획재정부는 ‘전체 음식점’을 대상으로 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간 엇박자는 차치하고라도 실효성 문제부터 걸린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광우병 논란 각국 대처 어떻게] 광우병 발원지 EU의 대처법은

    |파리 이종수특파원|광우병의 발원지인 유럽은 관리 시스템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 1989년 회원국들과 공조체제를 이뤄 광우병에 적극 대응하면서 발생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유럽의 광우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영국이 18만 30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일랜드와 프랑스가 각각 1353건,900여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포르투갈(875건) 스위스(453건) 스페인(412건) 독일(312건) 이탈리아(117건) 벨기에(125건) 네덜란드(75건) 등지서도 광우병이 발생했다. 인간 광우병 발병사례도 영국이 163건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11건, 아일랜드 4건, 포르투갈·스페인 각 2건, 이탈리아 1건 등이다. 광우병은 1985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인근 서유럽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EU가 ▲입법 강화 ▲검사·통제 강화 ▲상시 모니터링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면서 2003년부터는 대폭 줄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는 스페인이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에 인간 광우병으로 2명이 숨지자 2000년 광우병 사태가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당국은 도축되는 모든 쇠고기의 점검과 유통을 통제한다고 발표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광우병 발생지’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영국은 처음 광우병이 발견됐을 당시는 늑장 대응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1988년부터 광우병에 걸린 모든 소를 도살했다. 이듬해에는 소의 뇌와 척수, 비장, 편도선 등 모든 내장에 대해 식용금지 처분을 내리며 ‘오명 씻기’에 나섰다. 이어 1996년 광우병 쇠고기를 먹으면 인간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영국 정부는 철저한 방역·보건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인간광우병이 수혈이나 수술장비로 감염될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이 나오자 1999년 이래 수혈용 혈액에서 감염경로가 될 가능성이 큰 백혈구를 제거하기도 했다. 또 보건부는 2억 파운드를 들여 외과 수술장비를 소독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경우 2000년 대형 유통업체에서 광우병 감염 우려가 있는 쇠고기를 유통시켰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큰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프랑스 정부는 ▲쇠고기 전량 리콜 ▲쇠고기 제품 판매 금지 ▲학교 식단에서 쇠고기 제외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이후 EU의 조치에 맞춰 광우병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동물성 사료의 유통을 금지하는 등 중·장기 처방과 대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4개월 이상된 소의 경우 도살하기 전에 광우병 병력과 진단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당국의 관리 강화에 힘입어 광우병 확인 사례는 2001년 274건, 2002년 239건,2003년 137건 등으로 줄어들었다. vielee@seoul.co.kr
  • [광우병 논란 각국 대처 어떻게] 美선 정부가 전수조사 반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지난해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통제 국가 판정을 받은 이후 한국과 일본 등 쇠고기 수입 국가들을 상대로 연령 제한을 풀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근거로 국제적·과학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미국의 철저한 검역시스템을 들고 있다. 미국은 마찬가지로 광우병 통제 국가 판정을 받은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을 지난해 9월 정상화한 뒤 다른 국가들에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1993년 1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광우병 감염소가 발견된 뒤 지금까지 광우병이 보고된 사례는 모두 3마리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3년 12월 세번째 광우병 감염소가 발견된 뒤 2004년 6월부터 광우병 검역 대상을 확대 실시해 오고 있다. 2004년 6월 이후 지금까지 약 75만 9000마리에 대해 광우병 검역을 실시했다. 하루 약 1000마리를 대상으로 검역을 실시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인 하루 110마리보다 10배 정도 많은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설명이다.100만두당 1마리꼴로 광우병 감염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주장한다. 농무부는 또 전국 6200개 도축장에 식품안전감독국(FSIS) 소속 감독관 9000명이 상주하며 도축과 포장과정을 감시하고 있다.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만 제대로 제거하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을 99%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도축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SRM 제거 작업은 감독관이 지켜보는 가운데서만 이뤄지고 있어 문제 발생의 소지가 극히 낮다고 주장한다. 또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리콜을 실시, 문제가 있는 쇠고기가 식탁에 오르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유럽이나 일본, 캐나다에 비하면 광우병 예방 및 검역기준이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물론 광우병 감염사례가 빈번했던 유럽국가들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광우병 검사의 경우 유럽에서는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데 비해 미국에서는 도축 대상 소의 1%정도만 표본으로 실시하고 있다. 쇠고기 수출업체가 수입 국가들의 우려를 고려, 광우병 전수검사를 실시하려는 것을 정부가 막기 위해 소송을 준비중인 상황은 솔직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미국 내에서도 맥도널드나 웬디스 등 쇠고기 대량 구입업체들이 보다 엄격한 검사기준을 적용해 미국의 식품안전을 국제 수준으로 높이자는 요구가 있지만 이같은 목소리는 식품 메이저들의 반대로 무시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동물성 사료를 금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내년 4월까지 동물사료 사용을 허용한다. 이 역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려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kmkim@seoul.co.kr
  • “장관 고시에 美 USTR 성명 반영 검토”

    “장관 고시에 美 USTR 성명 반영 검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14일 개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대책 청문회도 결국 미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공방으로 이어졌다. 여야와 정부 사이의 공방이 밤 늦게까지 계속됐고 결국 김원웅 위원장은 차수를 변경해 자정 이후에도 청문회를 계속했다. 야당은 “미국이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와 관련해 우리측을 기망했다.”며 재협상을 촉구했지만 정부는 불가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MB 방미 맞춰 졸속협상…국정조사해야” 통합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미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협상과 관련해 사전협의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서 의원은 이 대통령의 4월 방미 일정과 함께 쇠고기 협상 결과를 예언하는 듯한 내용을 2월28일에 게재한 미국 축산협회 홈페이지 내용을 제시했다. 서 의원은 “협상 전에 이미 입장 정리가 끝났던 것 아니냐.”면서 “이 부분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쇠고기 안전성 공방은 이날도 이어졌다. 민주당 최성 의원은 “우리가 즐기는 꼬리곰탕과 사골탕, 갈비,T본 스테이크 등의 식재료에 광우병 위험물질(SRM) 부위가 들어간다.”면서 “미국 내에서는 광우병 위험물질로 규정한 것이 협상에서 안전물질로 둔갑, 한국에 수출된다.”고 주장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그것은 단순한 우려”라면서 “97년 이후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여야의 추궁 끝에 정부측에서도 협상 보완을 시사하는 답변이 나왔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한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지지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성명 내용을 장관고시에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시에는 합의 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해야 돼 우리측이 일방적으로 삭제하면 반발이 있을 것”이라면서 “재협상 내지 추가협상은 상당한 이유가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도 생명체”“소 복지 장관이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재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화영 의원은 “우리는 미국의 동물사료 금지 조치를 2005년 입법예고안대로 이해했으나, 미국이 그 내용을 완화해 지난달 25일 공포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재윤 의원은 “미국의 사료조치 개정안에 대해 알지 못한 것은 미국이 기망했거나 우리 협상단이 무능한 것”이라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97년 8월부터 최근까지 시행한 사료 조치에 비해 강화된 조치”라고 반박했다. 반면 민동석 농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협상 당시에는 머릿속에 2005년 조치를 담고 있었지만, 이번 협상에서는 쟁점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여기저기서 터졌던 국무위원들의 부적절한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외교부 책임론을 제기한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향해 “다른 장관 탓을 하는 것은 국무위원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소도 생명체인데,10년 이상은 살아야 한다.”고 한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김 장관이 소 복지 장관이냐.”고 꼬집었다. 홍희경 나길회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美쇠고기 파문] 정부 또 말바꾸기

    [美쇠고기 파문] 정부 또 말바꾸기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협상이 1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의 주요 논제가 됐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 연방 관보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해, 오역 논란을 다시 뒤집었다. 정부의 갈지자 해명으로 지난 7일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청문회 때보다 열기가 더해졌다. 통외통위 청문회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최된다. ●재협상 가부 놓고 야권·정부 대치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정부가 미국 연방관보를 오역한 경위 등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종훈 본부장은 “(미국의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 연방 관보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와 청와대는 ‘30개월 미만의 소는 도축검사에서 불합격하더라도 동물성 사료로 쓸 수 있다.’는 협상내용이 담긴 미국 식약청(FDA)의 영문 보도자료를 오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은 미 쇠고기 협상에서 시작해 대미 협상 전반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미국 의회 주요인사들이 한·미 FTA 비준의 전제로 미 쇠고기 개방 문제를 들었다.”면서 “미 쇠고기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려면 6월쯤 타결하는 게 적절한데,4월18일로 앞당긴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유명환 장관은 “미 쇠고기 수입 문제는 시장 개방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검역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협상 타결 시기 공방에서 비껴서기를 시도했다. 이에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통상과 검역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면서 “죽은 미국 소가 떠내려온 것을 처리하는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장관고시 연기가 가능한지 묻자, 김종훈 본부장은 “어떤 의견이 들어오는지 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아는 것도 없는데” 질타에 유 장관 “퇴장” 소동 통외통위 소속 의원 6명을 교체하고 청문회에 나선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줄기차게 수입위생 조건 재협상을 요구했다. 정부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규정에 따른 후속조치가 가능하다며 재협상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야권과 정부가 팽팽하게 맞서던 도중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퇴장하겠다.”고 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정부 협상 과정에 대해 유 장관의 대답을 듣다가 “아는 게 없다면 왜 답변하고 있느냐.”라고 질책하자 유 장관이 퇴장을 시사했다. 결국 김원웅 위원장이 제지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사이에서도 고성이 오갔다. 김 의원이 김 본부장에게 광우병 관련 질의 도중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자 “이런 답답한 사람이 있나.”라고 하자, 김 본부장이 “사람이라니…말씀 조심하십시오.”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6명 교체 싸고 FTA 음모 논란 청문회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민주당이 통외통위 소속 의원 6명을 교체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나라당 간사인 진영 의원은 사보임 조치가 한미 FTA 저지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물었다. 같은 당 정몽준 의원은 “새로 온 것을 미리 알았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일전에 김원웅 위원장에게 전화했듯이 여러분에게도 전화했을 텐데 아쉽다.”라고 했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정상적 국회법 절차에 의해 사보임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성 의원은 “이 대통령은 통외통위 위원장에게 전화할 시간이 있으면 미국 부시 대통령과 통화해 재협상 요구를 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정몽준 의원에게 되물었다. 홍희경 나길회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美쇠고기 파문] ‘창vs방패’ 정태인 대 김종훈

    “기본적으로 ‘기망과 착오에 의한 조약은 적법하게 취소할 수 있다.’는 비엔나 조약에 따라 기망이 있으면 원천무효되는 것이다.”(정태인 성공회대 겸임교수) “여론의 동향 때문에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은 성립되기 어렵다.”(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창’과 ‘방패’가 13일 국회 청문회장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해 한·미FTA와 쇠고기 개방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쇠고기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정 교수는 비엔나 협정을 예로 들며 “미국은 기능 불능소와 도축 불가능한 소를 식육에서 제외했다. 그런데 이를 동물성 사료로 주는 것은 분명한 후퇴 조치”라며 재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김 본부장은 “양 국가간 합의는 법률적 형식이 양해각서(MOU)든 조약이든 약식이든 신뢰를 바탕으로 잘 지켜져야 한다. 국제 기준을 뒤엎을 만한 과학적 설명이나 발견이 있기 전에는 (쇠고기 재협상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이 쇠고기 협상의 성격을 묻자, 정 교수는 “한·미 FTA 협정문을 보면 양 당사국간의 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식품·위생 등에 관해 협의한다고 나와 있다. 단순히 농림수산식품부 차원의 위생검역 문제라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관세 개방(한·미 FTA)을 다루는 것과 검역(쇠고기 개방)의 문제는 전문적 협상”이라고 전제한 뒤 “한·미 FTA와 쇠고기 개방은 분리되는 문제로 명백히 구별해야 할 것으로 보는데 지금 우리 사회는 혼동이 돼서 어떤 게 본질이고, 어떤 게 부수적인지 구분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광우병 논란,먹거리 고민 계기로 삼자/ 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옴부즈맨 칼럼] 광우병 논란,먹거리 고민 계기로 삼자/ 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10대들에 이어 어린 자식을 둔 부모 세대들이 연일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집회가 시작된 지도 벌써 열흘째다. 근 5년 만에 거리의 정치가 돌아왔다. 협상과정에서 정부의 잘못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바다 건너 현지인들의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도 전달되고 있다. 일부 보수언론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정부의 주장을 반복해서 싣기에 바쁘다. 더 나아가서는 집회의 배후세력을 지목하며 그 의미를 퇴색시키려고 시도한다. 보수언론이 지목하는 배후세력의 활동을 막고자 한다면 사람들 간의 대화를 완전히 틀어막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보통 사람 여럿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면 똑똑한 한 사람보다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민주주의적 의사결정 구조를 지지하는 기본 아이디어다. 대화를 시도하는 이들에게 딱지를 붙여 대화 자체를 막으려는 보수언론의 행태는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닫으려는 시도와 다름없다. 집회현장에서는 보수일간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신문의 광우병 집회에 대한 보도는 보수언론의 그것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보다 냉정한 대응을 촉구하는 동시에 판단을 위한 소스를 제공한다. 일방적으로 어느 한 편의 의견만을 싣지도 않았다. 5월10일자 4면의 ‘광우병 괴담 5가지 오해와 진실’ 기사는 대표적이다. 특히나 이 기사는 양측의 의견을 검토하면서도 어설픈 양비론으로 빠지기보다는 어느 쪽의 이야기가 보다 설득력이 있는지를 지적해 주어 좋았다. 광우병의 위험 가능성을 지적하는 기사의 내용은 서울신문이 이번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광우병 협상 과정의 시시비비는 어느 정도 가려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의 건강이, 더 나아가서는 목숨이 걸린 협상에 예의 그 경제적 국익의 논리를 바탕삼아 소홀하게 임했던 정부에 변명의 여지는 없다. 협상 개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며, 책임자에 대한 문책 역시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주요 요인이 정부의 불성실한 협상태도였음은 물론이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또 한가지 있다. 지난 3월 GM(유전자변형) 작물이 대규모로 입항했지만,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높지 않다. 엄청난 양의 농약을 뿌려서 재배하는 공장형 농업생산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는 시대적 변화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GM작물이 일반작물에 비해 생산량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공장형 농업생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동물성 사료를 먹여 키운 소가 빨리 자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 몸으로 들어가는 먹거리는 그것이 어떤 것이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먹거리 생산 문제를 단순히 경제적 논리, 공업 생산의 논리로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광우병 역시 양적인 의미의 최소비용 최대효과를 노린 사육관행이 낳은 비극이 아니던가. 만약 우리가 평소에 먹거리에 대해 높은 수준의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면, 과연 정부가 지금과 같은 어이없는 협상을 그리도 쉽게 맺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한번쯤 자문해보아야 하지 않을까.GM곡물 수입과 광우병 논란에 때맞춰 내보낸 5월5일자 ‘석학 리프킨에 들어본 쇠고기 ‘GM개방’ 기사를 보면 다행히도 서울신문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듯 보인다. 광우병 협상 사태가 일단락되면 우리는 이를 계기로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자리의 한 쪽에 서울신문이 끈질기게 서 있어 주기를 바란다. 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 한·미FTA 비준동의 난망?

    한·미FTA 비준동의 난망?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13일부터 이틀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17대 국회 내 비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하지만 원내 과반인 151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 3당이 쇠고기 재협상과 연계 방침을 세움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미국산 쇠고기 협상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협상을 주장하기 위한 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 7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쇠고기 청문회가 열린 이후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 강화 ‘오역 파동’ 등 새로운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이번 청문회는 ‘제2의’ 쇠고기 청문회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통외통위 위원 6명을 최재천 의원 등 한·미 FTA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가진 의원들로 교체한 것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비준 동의안 처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달리 17대 국회 내 처리를 주장했던 김원웅 통외통위 위원장도 ‘선(先) 재협상 (後) 비준’으로 돌아섰다. 여기에 김 위원장은 “한·미 FTA와 남북총리회담합의서는 병행처리돼야 한다.”며 처리 조건을 한가지 더 제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서 쇠고기 협상과 관련,▲외교부 입김 작용 여부 ▲WTO·GATT 규정에 따른 수입 중단 가능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통외통위 김종률 의원은 “타결 3시간 전에 있었던, 정상회담 전날 심야 회의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석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새로운 문제제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외통위 위원이 없는 자유선진당은 야 3당 공조를 통한 외곽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의원이 쇠고기 재협상의 당위성을 조목조목 제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야당의 움직임에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 동의가 18대 국회로 넘어갈 경우 심각한 경제적·시간적 손해가 발생한다는 점을 알리고 비준 통과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촌지역 ‘달래기’로 맞설 계획이다. 통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진영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비준 여부를 국가적 이익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 야당이 광우병 공세를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강조해 청문회가 정치 투쟁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야당의 쇠고기 협상과 한·미 FTA 비준 연계 전략을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시간이 많이 지나 국민들이 한·미 FTA 내용을 많이 잊은 상태라 이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청문위원을 긴급 교체한 것에 대해 “FTA 청문회를 쇠고기 청문회로 변질시키려는 정략적인 자세”라고 비판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농식품부 ‘검역주권 포기’ 몰랐다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이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내부에서조차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수입을 중단할 수 없다.”는 한·미간 합의사항에 강력히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농식품부는 ‘4·9 총선’ 이전에는 미국측과 전혀 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가 총선 직후부터 갑자기 협상에 들어가 사실상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을 졸속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 협상 과정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는 12일 “국내 식품안전을 총괄하는 농식품부 실국에서조차 광우병 발생 때 수입을 중단할 수 없다는 합의 사항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협상 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18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한다는 내용은 국내 식품안전을 책임지는 부서에서 알지 못했다.”면서 “협상팀에 확인한 뒤 정부 입장이 후퇴한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정부는 스스로 지난 11일 밤 미국 관보을 오역했음을 시인했듯이 미국측이 30개월령 이상 소를 수입하는 조건으로 공포하기로 했던 강화된 동물사료 조치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미국과 합의를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정부가 미국측이 제시한 협상 조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합의서에 서명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국 연방관보 내용을 정부가 오역한 데 대해 “국민께 불필요한 오해와 심려를 끼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월령을 30개월 이상으로 푼 것과 관련, 검역 당국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10일 작성된 농식품부 협상지침은 월령제한 해제 조건을 미측의 사료조치 이행시점(1안)과 미측의 사료조치 공표시점(2안)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까지 참여정부에서 차관을 지낸 한 관계자는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광우병 우려가 있다는 점을 정부와 검역당국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면서 “때문에 월령 제한은 미국이 강화된 사료조치를 시행한 뒤 풀겠다는 컨센서스(합의)가 이뤄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미간 협상에선 공표시점으로 정했다. 더욱이 미국이 강화된 사료조치를 약속하면서도 “가능한 한 미 업계를 설득해 조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모호하게 말했지만 우리는 미국의 시행을 100% 담보한 것으로 발표했다. 전직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지난 1월에도 사료금지의 확대 조치는 건전한 과학과 위험평가를 무시한 조치라는 미 업계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면서 “정부는 당초 강화된 사료조치의 시행 시기에 의문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결국 월령과 관계없이 사료로 쓸 수 없던 ‘식용에 부적합한 부위’나 ‘검사를 받지 못한 소’도 30개월 미만은 사용할 수 있도록 후퇴한 내용을 관보에 게재했다. 또한 앞서 지난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쇠고기 시장이 전면 개방될 것이라는 ‘괴담’이 시장에서 나돌자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나 농식품부 내부에선 미국측과의 그런 접촉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서울신문 3월31일자 15면 보도> 나아가 “4·9 총선 이전에는 정치 쟁점화를 우려해 어떠한 진전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협상은 총선 하루 뒤인 지난달 10일부터 본격화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4월18일 전격 타결됐다. 당초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쇠고기 문제가 거론되겠지만 협상의 물꼬를 트는 선에서 개략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협상 지침은 그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협상에 대비해 마련한 농식품부 내부 지침이 외부 입김에 의해 갑자기 수정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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