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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기심에 1마리만”…포항 폐양식장 고양이 살해 용의자 검거

    “호기심에 1마리만”…포항 폐양식장 고양이 살해 용의자 검거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인 뒤 체포된 20대가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20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달 초 포항 남구의 한 폐양식장에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한 동물보호단체는 21일 폐양식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 대여섯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씨가 단 1마리만 죽였다고 주장함에 따라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폐양식장에서 취미로 고양이 해부를 즐기던 구룡포 학대범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고양이 학대범에 대해 “2월 13일 포항 구룡포 호미곶, 깊이 3~4미터에 이르는 폐양식장에서 몽구스 포획을 시작으로 검거되기 전 3월 13일까지 포획틀 여러 개를 이용해 수십 마리의 고양이를 포획한 후 엽기적이고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업장으로 사용됐던 폐양식장은 사람도 한번 들어가면 스스로 나오지 못하는 구조이며, 그 곳에서 50마리 이상 ‘고양이 수용소’를 계획하고 있었다”며 “범행도구로는 커터칼과 가위, 망, 밧줄, 알 수 없는 도구 등이 사용되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용의자가 고양이 가죽을 기술적으로 분리하고 사체를 난도질했다고 주장했다. 또 살해한 고양이의 새끼는 번식용으로 키울 계획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청원인은 “이번에 잡히지 않았다면 (용의자)의 말대로 인적이 드물어 잘 발견되지 않던 그 폐양식장은 50마리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길고양이들의 지옥이 되었을 수도 있다”며 “(용의자는) 최근에도 보호소에서 고양이를 데려왔다고 한다. 까다로운 입양 절차가 필요한 때이며, 포획틀 소유에 관한 규정이 생겼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잔혹한 학대를 멈추는 방법은 동물보호법을 강화하고 학대자에 대한 처벌이 현실적으로 이뤄지도록 윤석열 예비 대통령님께서 지금의 3년 이하 3000만원 이하가 아닌 3년 이상 3000만원 이상의 강력한 처벌로 수위를 높이고 동물의 지위가 재산이 아닌 생명으로서 존중받는 진정한 선진국으로의 위상을 실현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여기는 남미] 살아있는 거북이 구워 먹는 잔인한 요리법 논란

    [여기는 남미] 살아있는 거북이 구워 먹는 잔인한 요리법 논란

    멕시코 한 지역의 잔인한 요리법이 도마에 올라 논란을 빚고 있다. "이런 식으로 동물을 학대해선 안 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지만 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충격적인 영상 1편이 공유됐다.  한 멕시코 주민이 타바스코주의 비야에르모사라는 곳에서 촬영한 영상은 바비큐 요리가 한창인 한 식당을 보여준다.  고객들에게 내줄 고기가 얹혀 있는 그릴에는 거북 1마리가 통째 올라 있다.  문제는 이 거북이 살아 있다는 점이다. 그릴 위에 있는 거북은 온몸이 뜨거워 견딜 수 없는 듯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여의치 않다. 머리에 상처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릴에 얹히기 전 공격을 당한 데다 요리사가 탈출을 막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상태로 그릴에 놓인 거북은 온몸이 익어가면서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영상을 공유한 네티즌은 "살아 있는 거북을 구워먹어요.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 (마음이) 병든 사람들입니다"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장 이렇게 거북을 요리해 먹는 걸 금지해야 한다"면서 당국에 액션을 촉구했다.  알고 보니 타바스코주에서 살아 있는 거북을 그릴에 올려 구워먹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이런 식으로 거북을 구워 내는 곳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고발했다. 카밀라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은 "우리 동네에도 살아 있는 거북을 구워 파는 곳이 있다"면서 "사람들이 서서히 죽어가는 거북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들도 분노의 눈물을 삼키고 있다.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육식을 한다고 해도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라면서 "이런 식으로 서서히 거북을 죽이는 건 너무 잔인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동물 보호당국은 사건에 대해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사건을 조사하겠다는 입장 표명도 내지 않고 있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공분에는 공감이 가지만 조사나 처벌의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나서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서 "당장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 “폐양식장서 고양이 죽이고 있다”…훼손된 고양이 사체들, 한두마리가 아니었다

    “폐양식장서 고양이 죽이고 있다”…훼손된 고양이 사체들, 한두마리가 아니었다

    경북 포항시의 한 폐양식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 여러 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한 동물보호단체는 이날 남구 한 폐양식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 대여섯 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들은 이달 초부터 ‘폐양식장에서 고양이를 죽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급습했다. 카라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2m 이상 높이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수조에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피해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고양이들 사이로 동물 사체가 눈에 띄었는데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고양이 사체는 최소 5마리에서 최대 7마리로 추정되지만, 사체 훼손이 심해 정확한 피해 개체 수를 파악하기 힘든 상태다. 또 다른 공간에는 누군가가 사용한 흔적이 있는 가스버너와 물통·바구니 등도 발견됐다. 카라 활동가들은 이곳에서 살아있는 새끼고양이 1마리를 포함해 고양이 8마리를 구조했다.카라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너무 끔찍하고 처참하게 죽은 고양이들이 많았다”면서 “자신이 고양이를 죽였다는 한 20대 남성의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제보받은 용의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부산에 공설 동물 장묘시설 들어온다

    부산에 공설 동물 장묘시설 들어온다

    부산에도 공설 동물 장묘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산시의회는 ‘부산시 공설 동물 장묘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안을 오는 23일 열리는 제30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조례안에는 공설 동물 장묘시설의 정의, 시설의 설치 및 사용허가, 사용료 및 사용기간, 위탁운영 등을 담았다. 민간 업체보다 장례비를 저렴하게 하고,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사용료 감면 혜택도 포함됐다. 동물 장묘시설은 동물 전용 장례식장, 화장·봉안시설 등을 포함하는 시설이다. 동물보호법은 자치단체가 공설 동물 장묘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공설 동물 장묘시설을 운영하는 곳은 전북 임실군 ‘오수 펫 추모공원’이 유일하다.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부산 141만 가구 중 18만 4000가구(약 13.1%)가 개·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면서 동물 장례 수요는 증가하나 부산에 동물 장묘업으로 정식 등록된 업체는 기장군에 있는 3개에 불과하다. 이에 접근성이 떨어지고 사설업체라 비용이 많이 들어 동물 사체를 임의로 매장하거나 불법업체 이용, 고가의 유골함 강매 등의 부작용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반려동물 사체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동물병원에 위탁해 의료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매립 행위는 금지돼 있다. 손용구 부산시의원은 “반려동물의 사후관리도 동물복지의 하나다”며 “반려동물의 사후처리에 따른 환경문제와 반려동물 보호자 피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 부산에도 ‘공설 동물장묘시설’ 들어선다...부산시의회 조례 제정

    부산에도 ‘공설 동물장묘시설’ 들어선다...부산시의회 조례 제정

    부산에도 공설 동물 장묘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산시의회는 ‘부산시 공설 동물 장묘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안을 오는 23일 열리는 제302회 임시회 본회의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조례안에는 공설 동물 장묘시설의 정의, 시설의 설치 및 사용허가, 사용료 및 사용기간, 위탁운영 등을 담았다. 또 민간 업체보다 장례비를 저렴하게 하고,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사용료 감면 혜택도 포함됐다. 동물 장묘시설은 동물 전용 장례식장, 화장·봉안시설 등을 포함하는 시설이다. 동물보호법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공설 동물 장묘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공설 동물 장묘시설을 운영하는 곳은 전북 임실군 ‘오수 펫 추모공원’이 유일하다.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부산 전체 141만 가구 중 18만 4000가구(약 13.1%)가 개·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와 동물 장례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부산에 동물 장묘업으로 정식 등록된 업체는 기장군에 있는 3개에 불과하다. 동물 장례 수요보다 등록업체 수가 많지 않고, 접근성과 비용 등의 이유로 동물의 시체를 임의로 매장하거나 불법업체 이용, 고가의 유골함 강매 등의 피해 등 부작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반려동물 시체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동물병원에 위탁해 의료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매립 행위는 금지돼 있다. 손용구 부산시의원은 “반려동물의 사후관리도 동물복지의 일환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 반려동물의 사후처리에 따른 환경문제와 반려동물 보호자 피해 방지를 위한 공설 동물 장묘시설의 설치와 운영 근거를 마련하고자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창밖을 내다보는 호랑이가 있어요” ...신고는 장난이 아니었다

    [나우뉴스] “창밖을 내다보는 호랑이가 있어요” ...신고는 장난이 아니었다

    “창밖을 내다보는 호랑이가 있어요” 멕시코에서 이런 신고가 접수돼 동물보호 당국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일었다. 장난처럼 들렸지만 신고 내용은 사실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환경보호검찰은 12일(현지시간) 1통의 신고전화를 받았다. 멕시코주(州) 치말우아칸의 한 주택에 호랑이가 산다는 신고였다. 신고전화를 건 주민은 “평범한 집인데 안에 호랑이가 있다”며 “호랑이가 창밖을 내다보곤 한다”고 말했다. 전화를 받는 당직자는 신고 내용이 황당해 “호랑이가 창밖을 내다본다고?”라고 반문할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규정대로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보니 호랑이가 창밖을 내다본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주인이 없는 주택에 들어가기 위해 단속반이 준비를 하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거리가 웅성거리자 호랑이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 궁금하다는 듯 창문으로 슬쩍 바깥세상을 내다봤다. 당국과 복수의 주민들이 창문을 기웃거리는 호랑이를 동시에 목격한 순간이다. 문을 따고 들어간 환경보호검찰은 집안에 있던 호랑이 1마리를 구조했다. 사람이 없는 집에 혼자 방치된 호랑이는 암컷 벵갈 호랑이로 나이는 8개월 정도 되어 보였다. 호랑이 혼자 있던 집은 엉망이었다. 제때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있었고, 위생관리는 형편없었다. 관계자는 “호랑이가 살고 있던 환경만 본다면 비정상적인 사육조건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주인이 호랑이를 막 대한 흔적도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호랑이를 구조해 동물보호소에 인계했다. 호랑이의 주인이 나타난 건 그 뒤였다. N이라는 성의 이니셜이 공개된 그는 “합법적으로 소유권을 갖게 된 호랑이”라며 호랑이를 돌려달라고 했다. 검찰은 주인이 내보이는 서류를 통해 그의 주장에 틀림이 없음을 확인했지만 호랑이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더럽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방치하는 등 호랑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멕시코에서 맹수를 거래하거나 키우는 건 합법이다. 특히 벵갈 호랑이는 멕시코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지 않아 제한이 없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창밖을 내다보는 호랑이가 있어요” ...신고는 장난이 아니었다

    “창밖을 내다보는 호랑이가 있어요” ...신고는 장난이 아니었다

    "창밖을 내다보는 호랑이가 있어요" 멕시코에서 이런 신고가 접수돼 동물보호 당국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일었다. 장난처럼 들렸지만 신고 내용은 사실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환경보호검찰은 12일(현지시간) 1통의 신고전화를 받았다. 멕시코주(州) 치말우아칸의 한 주택에 호랑이가 산다는 신고였다.  신고전화를 건 주민은 "평범한 집인데 안에 호랑이가 있다"며 "호랑이가 창밖을 내다보곤 한다"고 말했다. 전화를 받는 당직자는 신고 내용이 황당해 "호랑이가 창밖을 내다본다고?"라고 반문할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규정대로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보니 호랑이가 창밖을 내다본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주인이 없는 주택에 들어가기 위해 단속반이 준비를 하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거리가 웅성거리자 호랑이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 궁금하다는 듯 창문으로 슬쩍 바깥세상을 내다봤다.  당국과 복수의 주민들이 창문을 기웃거리는 호랑이를 동시에 목격한 순간이다.  문을 따고 들어간 환경보호검찰은 집안에 있던 호랑이 1마리를 구조했다. 사람이 없는 집에 혼자 방치된 호랑이는 암컷 벵갈 호랑이로 나이는 8개월 정도 되어 보였다.  호랑이 혼자 있던 집은 엉망이었다. 제때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있었고, 위생관리는 형편없었다. 관계자는 "호랑이가 살고 있던 환경만 본다면 비정상적인 사육조건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주인이 호랑이를 막 대한 흔적도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호랑이를 구조해 동물보호소에 인계했다.  호랑이의 주인이 나타난 건 그 뒤였다. N이라는 성의 이니셜이 공개된 그는 "합법적으로 소유권을 갖게 된 호랑이"라며 호랑이를 돌려달라고 했다.  검찰은 주인이 내보이는 서류를 통해 그의 주장에 틀림이 없음을 확인했지만 호랑이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더럽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방치하는 등 호랑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멕시코에서 맹수를 거래하거나 키우는 건 합법이다. 특히 벵갈 호랑이는 멕시코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지 않아 제한이 없다. 
  • “모피 반대!”

    “모피 반대!”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모피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다운 패딩과 거위 인형에서 털을 뽑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 “모피 반대!”

    “모피 반대!”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모피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다운 패딩과 거위 인형에서 털을 뽑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 서울 ‘길냥이’ 중성화하니 울음소리 ‘뚝’…25만→9만

    서울 ‘길냥이’ 중성화하니 울음소리 ‘뚝’…25만→9만

    서울시가 길고양이 중성화 정책을 본격화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길고양이 개체 수가 3분의 2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 25만마리였던 길고양이 개체 수는 지난해 9만 889마리로 64% 줄었다. 시는 2013년부터는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2년 단위로 ‘길고양이 서식현황’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2015년엔 20만마리, 2017년 13만 9000마리, 2019년 11만 6019마리로 집계됐다. 시는 2008년부터 25개 자치구를 통해 매년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길고양이 중성화날’을 운영, 지난해까지 약 1000마리 길고양이를 안전하게 중성화했다. 시 관계자는 “중성화날은 시민이 평소 돌보는 길고양이를 직접 포획해 중성화센터로 데려오기 때문에 중성화가 꼭 필요한 고양이를 안전하게 포획하고, 군집별로 중성화 효과도 높일 수 있다”며 “미국 등 외국에서도 많이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도 오는 11월까지 ‘길고양이 중성화날’을 개최한다. 오는 20일 1회 중성화날을 시작으로 매달 2회씩(첫째주 화요일, 셋째주 일요일) 총 10회 진행할 예정이다.올해는 군집·지역별 집중 중성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길고양이를 돌보는 시민단체, 캣맘 모임과 함께 중성화율이 낮은 재래시장, 대학, 재건축 지역, 공원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팅커벨 프로젝트’,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동물구조 119’ 등 동물보호 시민단체가 참여한다. 또 20마리 이상 집중 중성화를 원하는 동물보호단체나 캣맘 모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는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단체, 캣맘 모임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서울시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시 동물보호과에 제출하면 된다. 그동안 서울시 ‘중성화날’에는 서울대와 건국대 수의과대학, 서정대 애완동물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꾸준히 자원봉사로 참여해 왔다. 올해는 서울시 수의사회, 국경없는 수의사회 등 수의료 자원봉사 기관에서 임상 수의사들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번 중성화날에 참가하는 길고양이 돌봄 시민은 안전한 포획·방사 방법 등 사전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서울시 길고양이 표준지침’에 따라 포획과 방사를 하고 포획·방사 사진을 찍어 제출해야 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길고양이에 대한 갈등을 줄이고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길고양이 중성화’가 꼭 필요하다”며 “특히 올해는 집중 중성화 효과를 높이고자 지역별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취중생] 인간이 떠난 산불 현장…우리에 갇힌 동물들 피할 곳 없나요

    [취중생] 인간이 떠난 산불 현장…우리에 갇힌 동물들 피할 곳 없나요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주 산불이 크게 번진 경북 울진. 여든이 넘은 한 노부부는 새벽에 잠에서 깨 급하게 대피하느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개 ‘울진’이의 목줄을 풀어주지 못 하고 나왔습니다. 화재를 진압하면서 줄이 끊어진 울진이가 다 타버린 집구석에 홀로 있는 모습이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노부부의 자녀는 ‘동물권행동 카라’에게 울진이의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노부부의 집을 찾아간 카라의 활동가들은 모두 타버린 집 옆 대문 구석에서 이미 죽어 있는 울진이를 발견했습니다. 울진이는 하얀 털을 가진 백구였지만 울진이의 마지막 모습은 전신의 털이 다 눌어 누렇고 마른 몸이 전부였습니다. 목줄 아래 불길이 미치지 못한 곳에 남아 있는 때탄 하얀 털만이 생전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가까스로 목줄이 끊어진 울진이는 왜 도망가지 않고 노부부의 집 안으로 들어와 있었을까요. 카라는 “무서워 숨은 건지, 노부부를 찾고 싶었던 건지 울진이는 이미 세상을 떠나 알 길이 영영 사라져 버렸다”고 사연을 전했습니다. 산불 현장 동물 30마리 구조…개농장은 물·전기 끊겨 경북 울진, 강원 삼척·동해·강릉 등 대형 산불이 동해안을 덮친 지 9일째입니다. 대형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산불 현장에 남겨진 동물들의 문제가 불거집니다. 주인이 목줄을 풀어주지 않아 그대로 불에 타 죽거나, 화재를 피해 도망쳤더라도 가족처럼 소중한 반려동물과 주인이 생이별을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유기동물 보호소나 불법 개농장같은 경우 수많은 동물들이 한꺼번에 대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동물보호단체들은 산불 현장에 남겨진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앞다투어 동해안으로 달려갔습니다. 카라는 12일 현재까지 울진 산불 현장에서 구조한 동물이 총 30마리라고 밝혔습니다. 힘을 다해 구조했지만 사망한 동물도 있습니다. 카라에 따르면 다섯 살된 소 ‘소원’이는 산불을 피하기 위해 축사에서 탈출하려다 뒷다리가 부러졌고 화상도 입었습니다. 카라는 소원이를 구조했지만 이틀만에 사망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울진의 개농장으로 향했습니다. 산불이 번지고, 물과 전기가 모두 끊긴 가운데 철창에 갇혀 나올 수 없는 개들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케어는 개농장에서 화상으로 고통 받고 있던 개들, 굶주림에 울부짖는 개들, 이미 새까맣게 타서 죽어 있는 개들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케어는 이들을 구조해 화상이 심각한 8마리를 서울로 이송해 치료 중입니다. 동물보호단체 위액트도 울진에서 동물 총 30마리를 구조했다고 지난 10일 밝혔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산불 화재로 피해를 입은 동물들에 대해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긴급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반려동물 늘어나지만 재난 대응책은 미비 2017년 포항 지진, 2019년 고성 산불, 올해 동해안 산불까지 대규모 재해·재난이 반복되고 있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대응책은 부족합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하루빨리 적절한 매뉴얼을 수립해야 합니다. 동물권 단체들은 반려동물 대피시설을 비롯해 기본적인 행동 지침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애완동물 재난대처법’에는 ‘반려동물은 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역 외부에 거주하는 친척과 친구에게 반려동물이 머물 수 있는지 부탁하기’, ‘수의사나 조련사가 대피소를 제공하는지 알아보기’ 등 동물이 대피할 수 있는 장소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라는 수준의 지침만 제공할 뿐입니다. 재난 상황에서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최민경 카라 정책행동팀장은 “해외에는 재난 상황 발생시 참고할 수 있는 매뉴얼과 방안이 잘 마련돼 있어서 동물과 같이 들어갈 수 있는 대피소와 그렇지 않은 대피소가 분리돼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점이 부족하다”고 짚었습니다.
  • 죄수들에게 휴대폰 몰래 전달한 범인...잡고보니 훈련된 비둘기

    죄수들에게 휴대폰 몰래 전달한 범인...잡고보니 훈련된 비둘기

    남미의 한 교도소 인근에서 날아오르지 못하고 궁지에 몰렸던 비둘기가 구조됐다. 알고 보니 비둘기는 범행에 협조하던 택배기사(?)였다.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경찰은 "날지 못하는 비둘기가 고양이들에게 쫓기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개나 고양이와 관련해 사건 신고를 받은 적은 있었지만 비둘기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는 신고전화는 처음이었다고 한다.  관계자는 "별난 신고가 다 걸려오는 곳이 경찰서라 동물과 관련된 사건 신고를 접수한 건 여러 번이었지만 비둘기를 구조하라는 전화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비둘기가 위기에 처했다는 곳은 카르타헤나에 있는 산세바스티안 교도소의 주변이었다.  신고전화는 모두 사실이었다. 경찰은 고양이에게 쫓기고 있는 비둘기를 발견하고 구조했다. 3~4마리 길고양이가 마치 사냥감을 에워싸듯 비둘기를 둘러싸고 있었고, 비둘기는 고양이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해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살짝 하늘로 날아오르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비행기가 땅에서 고양이에게 쫓기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경찰은 비둘기 몸을 수색하다 그 이유를 밝혀냈다. 비둘기의 날개와 몸 구석구석엔 배터리, 유심카드 등 분해한 핸드폰 부품이 숨겨져(?) 있었다.  구사일생 생명을 건진 비둘기는 콜롬비아 동물보호국으로 옮겨졌다. 비둘기가 날지 못한 이유는 여기에서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비둘기는 몸통뿐 아니라 날개에까지 부품들이 달려 있어 무게 때문에 날갯짓을 제대로 못했다.  동물보호국은 "비둘기가 완전히 탈진한 상태였다"면서 "적어도 이틀 이상 짐(분해한 핸드폰 부품들)을 지고 비행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경찰은 비둘기의 최종 목적지가 산세바스티안 교도소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경찰은 "과거 비둘기를 이용해 교도소에 마약을 보낸 것처럼 핸드폰을 교도소 반입하는 데 비둘기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핸드폰 교도소 택배(?)에 비둘기가 이용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비둘기는 훈련을 받은 메신저였다. 발에는 주인의 이름 등 정보가 담긴 발찌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정보를 추적하는 등 진상 규명을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애니멀 픽!] 세계서 가장 작은 마약탐지견 등장

    [애니멀 픽!] 세계서 가장 작은 마약탐지견 등장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마약탐지견이 등장해 화제다. 5일(현지시간) 미 동물전문 매체 더도도에 따르면, 최근 콜롬비아의 한 공항에서 치와와 한 마리가 마약탐지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당시 공항을 이용한 아가타 포르나사는 마약탐지견 ‘치키’의 모습을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 공개했다.지금까지 조회 수 860만 회 이상을 기록한 SNS 영상에서 치키는 자신이 마약탐지견임을 보여주는 형광색 조끼를 입은 채 짧은 다리로 공항 건물을 누비며 여행객들의 가방에 다가가 냄새를 맡는다. 포르나사는 “경찰들 옆에 있는 작은 개가 모든 여행 가방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면세점 여직원들은 개 이름은 치키이고 마약탐지견으로 활동한다고 내게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치키가 이날 마약을 찾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항 이용객들로부터 꽤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나사는 “치키를 본 모든 사람이 미소를 지었다. 치키는 자신의 임무에 열중했다”며 “매우 멋졌다”고 회상했다.마약탐지견은 후각이 뛰어나면서도 성품이 온순해야 해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이 가장 많다. 스프링거 스파니엘과 같은 몇몇 견종도 마약탐지견으로 활약 중이다. 마약 거래로 악명 높은 콜롬비아에선 전설적인 마약탐지견 ‘솜브라’가 유명하다. 셰퍼드 종인 솜프라는 뛰어난 후각으로 현지 조직이 숨겨놓은 마약 가방을 귀신같이 잡아냈다. 심지어 콜롬비아 최대 범죄 조직이 “솜브라를 죽인 사람에게 7만 달러(약 7900만원)을 주겠다”며 현상금을 내걸 정도였다. 이 때문에 솜브라는 동물보호 차원에서 조기 은퇴할 수밖에 없었다.한편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마약탐지견은 2006년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던 치와와와 랫테리어 믹스견인 ‘미지’다. 미지는 자신의 핸들러인 댄 맥크렐랜드와 함께 2016년 은퇴했고 지난해 4월 맥크렐랜드가 암으로 사망하자 몇 시간 뒤 숨졌다.
  • 우크라인 시신 끝까지 지킨 개… “60km 피난길도 함께”

    우크라인 시신 끝까지 지킨 개… “60km 피난길도 함께”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들리는 총성. 죽은 주인 곁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키는 셰퍼드 한 마리의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우크라이나군 SNS가 공유한 영상에서 촬영자는 시신 곁을 지킨 저먼 셰퍼드를 내려다보고 한숨을 내쉰다. 카메라를 돌리자 총격을 받은 검은 미니밴이 보인다. 열린 차문에는 죽은 개가 몸을 걸치고 있고, 이를 본 촬영자는 탄식한다. 운전석 바로 옆 도로에 피가 고여 있다. 촬영자는 다시 배수로 안 셰퍼드에게 가서 휘파람으로 개를 불러내려고 시도하지만 개는 주인으로 보이는 시신 곁에 앉아서, 미동도 하지 않는다. 영상 게시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반려견들 거의 전부를 죽였다. 오직 저먼 셰퍼드 한 마리만 공격에서 살아남았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모두 기록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라고 말했다.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반려동물들은 주인이 같이 가지 못해 버려지기도 하고 주인과 함께 총격을 받아 죽기도 하는 등 인간의 비극을 함께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소중하게 반려동물을 안고 탈출길에 나서 성공한 경우도 있지만, 차에 공간이 부족한 등의 이유로 함께 피난하지 못하기도 했다. 역사학자인 피터 캐딕 애덤스 박사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기차나 버스 역에서 여러 마리의 개가 묶여 있는 사진을 올리며 “가슴을 찢는 장면”이라고 적었다. 대피소, 지하철역 어디든 함께 참혹하고 급박한 상황에서도 반려동물을 챙겨 대피소에 머물고, 피난을 가는 우크라인들의 모습은 감동을 줬다. 국제동물보호단체 ‘PETA’(페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이카 4국은 피난민과 반려동물에게 국경을 개방했다. 외국인의 반려동물에게 입국 전 예방접종 증명서나 광견병 항체 피검사 등을 요구하지만, 이들 인접국은 피난민들에게 반려동물 반입 규정을 면제 또는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피난을 가지 않고 낮에는 집에 돌아오고, 밤에는 방공호로 대피하는 생활을 하는 우크라이나인들 역시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소, 구호소에 머물며 지내고 있다. 국제동물보호기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피난하는 사람들, 오랜 시간을 캐리어 안에 있어야 하는 동물 모두 엄청난 비극을 겪고 있다. 한 우크라이나 난민은 전쟁으로부터 대피하기 위해 60km 넘는 길을 고양이와 함께 지나왔다.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사람들과 동물 모두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들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173만명 피란길… 침묵 체제 지킬까 유엔 인권사무소는 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 수는 406명, 부상자는 801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어린이 사망자는 27명에 달했다. 인권사무소는 최근 교전이 치열해진 지역에서 사상자 보고가 지연되고 있다며 실제 숫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이 지난 6일 현재 173만5000여 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과반인 100만 명 이상이 폴란드로 피란 간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3차 협상 끝에 8일 오전 10시(모스크바 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러시아는 ‘침묵 체제’를 선포하고 인도주의적 통로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은 앞선 2차 회담에서도 민간인 대피에 합의했으나, 지난 5·6일 격전지인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주민들은 휴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탈출에 실패한 바 있다.
  • 곶자왈·올레길도 불안해… 제주 중산간, 들개 주의보

    곶자왈·올레길도 불안해… 제주 중산간, 들개 주의보

    “송당초등학교는 날씨가 화창한 날에도 아이들에게 우산을 들고 다니라고 해요. 들개들이 자꾸 쫓아오니까 아이들이 두려워해요.” 제주 중산간마을 주민들이 들개들의 잦은 출몰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구좌읍 송당리, 교래리 등 중산간마을 주민 치안을 담당하는 제주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요즘 들개 포획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람에게서 버림받은 개들이 이젠 사람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중산간 들개 실태조사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간 지역에서만 들개 20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동부행복센터 직원들은 순찰 중에 들개나 방견을 발견한 곳이나 주민의 민원이 잦은 농경지 및 축사 부근에 포획틀을 설치해 놓고 있다. 2020년 37마리, 2021년 41마리, 올해는 2월까지 10마리를 포획했다. 송당에서 사설관광지를 운영하는 한 주민(60·남)은 “오름 탐방객들에게 등산 장비 스틱이라도 꼭 갖고 다니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들개는 보통 3~4마리가 떼 지어 군집 생활을 한다. 닭, 소는 물론 노루 같은 야생동물까지 위협하는 최상위 포식자가 됐다. 들개에 의한 가축 피해는 2018년 280마리에 이어 2019년 533마리, 2020년에 200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들개들은 산림지와 초지가 접한 한라산 해발 300~600m 중산간 지역에서 주로 포획되지만 최근엔 해안마을까지 내려와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제주는 대문이 없고 마당에 개를 풀어놓는 경우가 흔하다. 목줄을 채우지 않고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견주들도 많다. 올레길은 물론 오름이나 곶자왈 산책도 이젠 안심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동부행복센터 관계자는 “4월 고사리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들개 출몰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까 걱정스럽다”며 “오후 5시가 되면 사이렌을 울리며 귀가를 종용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제주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는 2018년에 유기견 7177마리, 2019년 7247마리, 2020년 6213마리, 2021년엔 4517마리를 포획했다.
  • 들개의 역습… 중산간마을 주민들이 떨고 있다

    들개의 역습… 중산간마을 주민들이 떨고 있다

    “송당초등학교는 날씨가 화창한 날에도 아이들에게 우산을 들고 다니라고 해요. 들개들이 자꾸 쫓아 오니까 아이들이 두려워해요.” 제주도 중산간마을 주민들이 들개들의 잦은 출몰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구좌읍 송당리, 교래리 등 중산간마을 주민 치안을 담당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요즘 들개가 주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많아 들개를 포획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람들의 이기와 무관심에 버림받은 개들이 이젠 그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중산간 들개 실태조사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간 지역에 들개 20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동부행복센터는 들개 포획 틀을 제작·구입해 순찰 중 들개나 방견을 발견한 곳이나 마을주민의 민원이 잦은 농경지 및 축사 부근에 포획 틀을 설치해 2020년 37마리, 2021년 41마리, 올해는 2월까지 10마리를 포획했다. 송당에서 사설관광지를 운영하는 주민(60·남)은 “오름 탐방객들은 등산 장비 스틱이라도 꼭 갖고 다니라고 권유한다”고 말했다. 들개들은 보통 3~4마리 군집생활을 하는데 닭, 소는 물론 노루같은 야생동물까지 위협하는 최상위 포식자가 된 지 오래다. 들개에 의한 가축피해는 2018년 280마리에 이어 2019년 533마리, 2020년에 200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주로 들개들은 산림지와 초지가 접한 한라산 해발 300~600m 중산간 지역에서 주로 포획되지만 최근엔 해안마을까지 떠돌아 다니며 관광객이나 주민들을 위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더욱이 제주는 대문도 없는 마당에 개들을 풀어놓고 지내는 경우가 대다수. 목줄도 없이 산책하는 견주도 많아 올레길은 물론 오름이나 곶자왈 산책도 이젠 안심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동부행복센터 관계자는 “4월 고사리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들개들의 출몰로 사고가 날까 걱정스럽다”며 “오후 5시가 되면 사이렌을 울리며 다니는데 빨리 귀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는 2018년에 유기견 7177마리, 2019년 7247마리, 2020년 6213마리, 2021년엔 4517마리를 포획했다.
  • [애니멀S] 사람 좋아하던 아기 고양이 ‘두부’의 억울한 죽음

    [애니멀S] 사람 좋아하던 아기 고양이 ‘두부’의 억울한 죽음

    홀로 떠돌던 작은 고양이  길에서 먹이를 찾아 홀로 떠돌던 어린 고양이 ‘두부’ 는 창원의 한 식당 앞에서 마음씨 따뜻한 식당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허기진 ‘두부’에게 사장님은 밥을 챙겨주고 추위를 막아줄 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두부’에게는 가족이 생겼습니다.  어린 고양이 두부는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가족들에게 차츰 마음을 열었습니다. 밥을 챙겨주는 손길에 자신의 몸을 부비며 친근함을 표시하곤 했고,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호기심 어린 눈길에도 다정하게 화답했습니다.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도 두부를 기억하고 간식을 챙겨주거나 사진을 찍어 주기도 했습니다. 햇볕이 좋은 날이면 식당 앞 화분 위에 누워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하며 두부는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두부’ 에게 찾아온 비극 태어난 지 아직 1살도 채 되지 않은 두부에게 세상은 따뜻했고 두부 역시 사람들에게 다정했습니다. 1월 26일 저녁에도 두부는 식사를 마치고 자신에게 다가온 식당 손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두부와 인사를 나누던 손님이 고양이 간식을 사다주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20대 한 남성이 두부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는 두부를 꼬리 채 잡아들고 시멘트 바닥에 내리쳐 살해했습니다. 인근 상가에 있던 한 사람이 고양이 비명소리에 우연히 두부가 살던 식당 앞에 나와 보았고, 한 남성이 무표정한 얼굴로 고양이를 꼬리 채 휘두르며 바닥에 내리치고 있던 범행 현장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범인이 사망한 두부의 사체를 바닥에 던져두고 유유히 사라진 학대 현장에는 두부에게서 흘러내린 피가 여기저기 튀어 있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범인이 당시에 두부를 최소 스무 차례 이상 바닥에 내려쳤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축 늘어진 상태로 보아 두부가 이미 범인의 손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범인은 그러한 사실에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사망한 두부를 바닥에 지속적으로 내려쳤습니다. 목격자가 나타나서 소리를 치고 나서야 범인은 행위를 멈추었습니다.  약자를 향한 분노 표출 ‘동물 학대’ 카라에서는 사건 제보를 받은 직후 두부 가족들과 소통을 하며 사건을 세상에 알리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하였고, 범인 검거를 위해 추가 제보를 수집하고 고발을 진행했습니다.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결국 2월 1일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이유는 ‘취업 스트레스’였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에게 어떠한 위해도 가하지 않은 말 못하는 생명체를 고의로 잡아서 살해한 것입니다. 두부를 살해한 범인의 가족들은 검거 당시 이웃들을 찾아가 ‘그깟 고양이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면서 이웃들에게 고함을 치거나 악담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범인은 검찰에 사건이 송치될 즈음에서야 뒤늦게 두부의 가족들을 찾아와 사과의 뜻을 전하였지만, 어떠한 변명과 사과로도 잔혹하게 살해된 두부가 다시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올 수는 없으며 그의 범죄행위는 법에 따른 처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동물 학대는 약자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여 우월감이나 쾌감을 얻는 ‘반사회적 범죄’입니다. 두부 사건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만 2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였고, 검찰에 제출할 탄원 서명에도 2만 명 이상이 참여하였습니다. 시민들의 관심은 이렇게 높지만 동물 학대 사건에 대한 수사의 전문성 확보와 학대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은 미흡하기만 합니다. 실제로 이번 두부 사건 발생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학대 피해자인 두부의 사체를 ‘부검’ 의뢰가 아닌, 구청에 ‘수거’ 요청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대응을 하였습니다.  ‘다정함’을 제거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 두부가 참혹하게 살해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잔혹한 동물 학대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포획틀에 갇힌 고양이가 충청도 옥천의 한 도로에서 늦은 밤 산 채로 불태워지거나, 목이 졸려 살해된 고양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동물 학대 사건은 검거조차 되지 않거나, 어렵게 특정되어 검거되더라도 단순 벌금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가해자들은 자신의 범죄 행위를 대놓고 공개하고 과시하거나 수사기관을 조롱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사람에게 다정한 고양이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두부처럼 학대범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범죄의 책임은 피해자의 다정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범인의 폭력성에 있습니다. 사람을 신뢰하고 다정하게 잘 따르는 동물들이 더는 반사회적 범죄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이들을 지켜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재판부는 두부를 살해한 범인에게 잔혹 범죄에 마땅한 실형을 선고해서 제2, 제3의 두부가 더는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인 동물들의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가 결국 사람들에게도 안전한 사회입니다. 공존과 생명의 가치가 지켜지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두부를 비롯하여 무고하게 죽어간 고양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애니멀S](애니멀 스토리)는 동물들의 슬프지만 찬란한 실제 사연을 모은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연재물입니다. 버림받거나 학대받는 동물이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 도심 밤거리에 나타난 ‘마약왕 하마’..130마리 살처분 논쟁

    도심 밤거리에 나타난 ‘마약왕 하마’..130마리 살처분 논쟁

    사람은 무엇을 먹고 사는지 궁금했던 것일까. 남미 콜롬비아에서 하마 커플이 식당가에 출현, 한때 소란이 발생했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州) 푸에르토트리운포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주민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한 영상을 보면 어둠이 깔린 저녁시간 하마 2마리가 길에서 서성이고 있다. 낯선 도심이 신기하다는 듯 2마리 하마는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하마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한 남자는 "하마를 보고 깜짝 놀란 사람들이 식당 밖으로 뛰쳐나가 혼란이 일었다"면서 "말로만 듣던 마약왕 하마를 도시에서 볼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하마들은 조용히 도심을 구경하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사람을 공격하진 않았다.  인근에 있는 나폴레스 농장 테마공원에 따르면 도심에 출현한 하마 커플은 주변 호수에 서식하는 30~50마리 하마떼 중 일부다. 공원은 하마 3마리를 돌보고 있지만 관리구역을 이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푸에르토트리운포 당국자는 "인근에 하마가 살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마약왕 하마떼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 재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하마가 서식하지 않은 남미 땅에 하마가 북적이게 된 건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때문이다. 그는 개인 동물원을 만들고 1981년 아프리카에서 하마 4마리를 수입했다.  그가 사살된 후 관리되지 않은 하마는 130여 마리로 개체수가 불어나면서 콜롬비아 생태계에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콜롬비아는 지난달 하마를 외래 침입종으로 지정했다. 개체수가 너무 많아진 데다 보호종인 매너티와 사람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마가 외래 침입종으로 지정됨에 따라 법률에 따라 콜롬비아에선 하마의 살처분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무고한 하마들을 죽이지 말라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살처분에 대한 반대 여론은 산책하는 하마 커플이 포착된 푸에르토트리운포에서 특히 높다. 현지 언론은 "40년 세월을 하마와 함께한 주민들이 정이 든 것처럼 하마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며 "살처분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동물보호운동가 이사벨 로메로는 "수십 년간 하마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주민들은 단 한 번도 하마들을 죽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살처분 결정이 내려진다면 대대적인 반대시위를 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곁에 있는 하마들은 이제 더 이상 아프리카 하마가 아니다"라면서 "콜롬비아의 하마로 인정하고 함께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반려견 천국’ 도봉… 초안산 놀이터 재개장

    ‘반려견 천국’ 도봉… 초안산 놀이터 재개장

    서울 도봉구는 초안산 근린공원 내 창골축구장 마당에 위치한 ‘반려견 놀이터’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2일부터 개장했다고 6일 밝혔다. 도봉구가 2018년부터 운영 중인 반려견 놀이터는 견주와 반려견이 함께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 놀이터는 등록을 마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고, 13세 이상의 견주가 동행해야 한다. 13세 미만의 견주는 안전을 위해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또 개물림 사고 방지 등 시민과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크기별로 구분해 출입한다. 단, 질병견, 미등록견, 도사견, 맹견 등은 출입할 수 없다.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이용객이 많은 하절기(6~9월)에는 오후 8시까지 1시간 연장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놀이터 이용객들에게는 동물 등록, 목줄 착용, 배설물 처리 등 동물보호법 법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현장에서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5~6월과 9~10월에는 동물행동 전문 수의사나 동물법 전문가를 초빙해 놀이터에서 ‘반려견 문화교실’을 운영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반려견 놀이터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는 교육의 장이자 견주들 간의 정보 교류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애니멀S] 인간의 욕심이…킹 찰스 스파니엘 종 루이의 비극

    [애니멀S] 인간의 욕심이…킹 찰스 스파니엘 종 루이의 비극

    지난 1월 31일, 노르웨이 오슬로 지방법원에서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종 개의 번식이 위법이라는 판결이 났습니다. 수의사와 유전학자가 함께 한 법원 판례였으며, 이로서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건강 문제는 외면한 채, 인간의 미적 기준만 극대화 시키는 단두종 순종 교배는 노르웨이에서 불법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카라의 활동가들이 일패동 번식장에서 구조한 개 ‘루이’도 킹 찰스 스패니얼 종 개입니다. 루이는 구조 후 진료에서 고관절 이형성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뼈와 관련된 질환인 만큼 너무나 큰 고통이 동반되고 있으며, 수술 후에도 꾸준한 재활이 필요합니다.루이가 겪는 병은 인간의 인위적 교배로 인한 비극적인 유전병입니다. 그 개, 루이의 이야기 루이는 일패동 번식장 한 칸에 들어 있던 개입니다. 번식업자는 루이를 두고 어린 개이며 한 번도 임신·출산을 한 적 없다 말했습니다. 주변에 누군가 키우던 개인데 그냥 번식장에 갖다둔 것이고, 본인이 잘 아껴주며 보살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하지만 루이의 현실은 달랐습니다. 루이는 다섯 살 남짓한 암컷 개로, 출산이 꽤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진드기와 피부염, 외이염이 있었습니다. 유전병인 심장 질환과 고관절 이형성증도 진단되었습니다. 루이가 지내던 번식장은 0.3평 남짓한 크기로, 바닥에는 대소변이 들러붙어 있었고 마땅한 장난감 하나 없었습니다. 빛도, 바람도 통하지 않아 계절의 변화를 가늠할 수도 없었습니다. 루이는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마음껏 뛰어보지도 못한 채 새끼를 낳고 빼앗기는 삶을 살아야 했고, 그 결과 남겨진 건 아프고 병든 몸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유전병 있는 개들을 양산하는 품종견 번식장 원래의 킹 찰스 스패니얼 개는 덩치도 크고 주둥이가 나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미적 기준에 맞추면서 몸집은 더 작게, 코는 더 납작하게 개량되어 왔습니다. 이후에 한 미국인이 옛날 명화 속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개량을 해 이전의 모습을 부활시킨 모습이 현재의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종입니다. 킹 찰스 스패니얼은 이렇듯 사람의 취향과 욕심에 의해 오랜 시간 개량되어 온 품종입니다. ‘개량’이라고 한다면 나쁜 점을 보완해서 더 좋게 고친다는 것인데, 물건도 아닌 동물을 어떻게 고친다는 걸까요? 그건 끊임없는 교배를 의미합니다. 주둥이가 들어간 개와 또 주둥이가 들어간 개를 교배하고, 덩치가 작은 개와 또 덩치가 작은 개를 교배시키고…. 심지어 ‘더 예쁘고, 더 작은 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심지어 근친교배조차 굴하지 않았습니다. 개들은 그 결과 유전적으로 너무나 불리하고 약한 몸을 가지고 태어나게 됩니다. 번식장에서 구조된 루이가 고관절 이형성증을 가지고 있으니, 루이가 낳은 새끼들도 높은 확률로 고관절 이형성증을 앓을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비단 킹 찰스 스파니엘 종 개들만의 문제일까요. 개량된 품종견들, 특히 소형 견종인 말티즈, 치와와, 푸들 등에서는 관절과 관련된 유전병이 많이 발병됩니다.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슬개골 탈구’입니다.번식장에서는 슬개골 문제가 있는 모견-부견을 교배시키고, 또 슬개골 문제가 있는 새끼를 낳아 판매합니다. 인간은 욕심껏 이득을 취하고, 오로지 고통을 감내하는 것은 개의 몫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사실상 유전병이 있는 동물은 번식을 금지해야 합니다. 인간의 욕심을 위해 유전병이 예견된 품종견을 생산하는 것만큼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일도 없을 뿐더러, 우리 주변엔 이미 너무나 많은 유기견들이 있는 것을요.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는 명제 영국에서는 제 3자에 의한 동물 판매 금지를 골자로 하는 동물복지법인 루시법(Lucy’s Law)이 2018년 제정되었고, 2020년에 발효되었습니다. 이 법 이름의 주인공인 ‘루시’는 강아지 공장에서 착취되던 킹 찰스 스패니얼 종 개입니다. 영국에서는 이제 정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브리더, 혹은 입양센터를 통해서만 동물을 입양할 수 있습니다.카라의 활동가들이 일패동 번식장에서 구조한 동물들도 이제 ‘판매’로부터는 아주 멀어졌습니다. 이들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입양을 통해 평생의 가족과 함께하는 날들만 남았습니다. 구조견들을 보면 우리가 보살필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동물의 매매가 너무 당연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당장 보이지 않을 뿐, 지금도 어떤 번식장에서는 동물들이 착취당하고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과 취향으로 인해 유전병을 가지고 태어나야만 했고, 물건처럼 생산되고 팔리는 강아지들. 그리고 0.3평 좁은 공간에 평생 갇혀 새끼들을 임신하고, 출산하고, 또 빼앗겨야 하는 어미개들. 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단연 반려동물 매매가 금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강력하게 펫숍을 불매하고 사지 말고 입양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애니멀S](애니멀 스토리)는 동물들의 슬프지만 찬란한 실제 사연을 모은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연재물입니다. 버림받거나 학대받는 동물이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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