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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둥그렇게 모여 좌초…호주서 고래 51마리 집단 떼죽음 미스터리

    [포착] 둥그렇게 모여 좌초…호주서 고래 51마리 집단 떼죽음 미스터리

    호주 남서부 해안에서 고래 5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호주 9NEWS 등 현지언론은 약 100마리에 달하는 파일럿고래들이 집단 좌초된 후 최소 51마리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퍼스에서 약 400㎞ 떨어진 체인스 해변으로 지난 25일 오후 4시 경 부터 약 100마리의 고래들이 집단으로 몰려와 좌초되기 시작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많은 고래들이 해변에서 약 100m 떨어진 해상에 원을 그리듯 머리를 모으며 빽빽하게 모여있는 것이 확인되는데 이중 절반 정도가 모래 위로 밀려왔다. 이에 지역 당국과 동물보호단체, 경찰이 출동해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26일 기준 51마리의 파일럿고래가 죽은 것으로 집계했다.서호주 야생동물관리 당국은 "아직 46마리의 고래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먼 바다로 돌려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고래가 좌초하기 시작하면 마치 죽음의 시계가 똑딱거리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왜 고래들이 이처럼 특이한 모습으로 좌초됐는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주 생물다양성보존관광부(DBCA) 존 에드워즈는 "처음에는 고래들이 큰 그물에 걸린 것처럼 보였을 정도"라면서 "이 지역에서 고래들이 이렇게 신기하게 모여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워했다. 한편, 둥근머리돌고래로도 불리는 파일럿고래는 돌고래 중에서도 덩치가 매우 큰 편에 속한다. 몸길이는 최대 6~7m, 몸무게는 최대 3t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해변에 좌초된 고래나 돌고래는 자신의 무거운 체중 때문에 죽어간다. 거대한 몸이 호흡기와 장기를 눌러 호흡을 어렵게 만들고, 물 밖에서 체온 조절도 어려워 결국 죽음에 이른다. 
  • 펭귄에서 돌고래까지…해양동물 5000여 마리 폐사 미스터리

    펭귄에서 돌고래까지…해양동물 5000여 마리 폐사 미스터리

    우루과이에서 폐사한 해양동물의 종이 다양해지고 개체수도 기하학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에서 폐사한 해양동물은 최소한 5000마리에 이른다. 펭귄, 갈매기, 바다거북, 바다사자, 돌고래 등 다양한 종이 싸늘한 사체로 발견됐다. 집단 폐사는 특정 구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카넬로네스, 몬테비데오, 말도나도, 로차 등 우루과이 해변 곳곳에서 해양동물 폐사가 보고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SOS 해양동물’에 따르면 우루과이에선 14일부터 폐사한 해양동물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말도나도에서 펭귄 사체가 발견된 게 재앙의 신호탄이었다. 이후 집단 폐사가 잇따르고 있지만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우루과이 당국은 사태 초기 조류 인플루엔자를 의심하고 죽은 펭귄 20마리 사체를 수거해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펭귄들이 먹지 못해 체력이 극도로 약해진 상태였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부검에 참여한 ‘SOS 해양동물’은 “펭귄들이 며칠 동안 먹지 못해 위와 창자가 텅 비어 있었다”고 밝혔다. 30년째 해양동물 보호ㆍ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 ‘SOS 해양동물’의 리차드 테소레는 “펭귄들이 폐사한 직접적 원인은 비정상적인 추위로 추정되지만 펭귄들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어간 건 배고픔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S 해양동물’에 따르면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감독과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남대서양에서 싹쓸이 조업은 이제 연중 내내 일상이 됐다. 이와 관련해 테소레는 “30년 전엔 기름유출로 석유를 뒤집어쓰거나 조업용 그물에 걸려 죽는 해양동물이 많았지만 이젠 먹잇감이 없어 해양동물이 굶주리는 불행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펭귄을 제외한 다른 해양동물의 집단 폐사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SOS 해양동물’은 “바다거북의 경우엔 낚시 도구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되지만 바다사자, 돌고래 등의 폐사 원인은 아직 미스터리”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선 부검을 해야 하지만 폐사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우루과이 당국은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SOS 해양동물’은 “펭귄의 사례를 볼 때 다른 동물들도 제대로 먹지 못해 체력이 약해져 죽은 게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면서 “이런 추정이 맞는다면 결국 사람이 해양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 “닭들 피해에 화가 나”… 떠돌이개 70㎝ 화살 관통시킨 40대 불구속 기소

    “닭들 피해에 화가 나”… 떠돌이개 70㎝ 화살 관통시킨 40대 불구속 기소

    비닐하우스 옆을 지나던 떠돌이 개에게 70㎝ 길이 화살을 쏴 관통시킨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신재홍)는 지난해 8월 25일 서귀포 소재 닭 사육장에서 주변을 배회하는 개에게 활을 쏘아 상해를 입힌 40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5일 오후 7∼9시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에게 카본 재질의 70㎝ 길이 활을 쏴 맞힌 혐의를 받는다. 이 개는 범행 이튿날인 26일 오전 8시 29분쯤 범행 장소로부터 직선거리로 10㎞가량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몸통 부분에 화살이 박힌 채 발견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들개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닭 사육장을 습격해 큰 피해를 입혀 이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해외 직구로 화살 20개를 구입해뒀다가, 범행 당일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에게 활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피해견이 A씨의 닭에게 피해를 주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7개월간 추적 끝에 지난 3월 주거지에 있던 A씨를 붙잡고 화살 일부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피해견은 제주대 수의과대학에서 수술 후 동물보호단체 ‘혼디도랑’에 기증되어 입양 준비 중이며 현재 트라우마 치료 등을 위해 화성시 소재 이삭애견훈련소에 위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악명 높은 인도네시아 개·고양이 고기 시장 “거래 안한다”

    악명 높은 인도네시아 개·고양이 고기 시장 “거래 안한다”

    잔인하게 개와 고양이를 도살해 고기를 판매하는 것으로 악명 높던 인도네시아의 한 전통시장이 개·고양이 고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CNN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북술라웨시주 토모혼 시의 전통시장은 지난 21일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과 개와 고양이 고기를 판매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에드윈 로링 토모혼 시장도 개·고양이 도축과 거래를 금지하는 규정에 서명했으며, 시장 내 판매를 막기 위해 감독관을 시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로링 시장은 “토모혼에서는 개와 고양이 고기 소비가 완전히 종식되길 바란다”며 “시장에서 판매가 중지되면 고기 소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HSI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최대 개·고양이 고기 시장 중 하나인 토모혼 전통시장에서는 매년 100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돼 판매된다. 이를 위해 술라웨시섬을 비롯한 전국에서 개와 고양이들이 거리에서 포획돼 이 시장으로 끌려온다. 이곳에서는 개와 고양이 말고도 박쥐, 쥐, 뱀, 원숭이, 도마뱀 등도 거래됐다. 토모혼 전통시장은 2018년 동물권 보호단체들의 고발 영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영상에는 개와 고양이들이 잔인하게 도축되는 장면이 담겼다. 정말 말로 묘사하기 거북할 만큼 잔혹한 모습이었다. 이 영상은 전 세계의 공분을 샀으며 배우 캐머런 디아스와 유명 토크쇼 진행자 엘런 디제너러스, 탤런트 발굴 프로그램 단골 사이먼 코웰 등 90여명의 유명인들이 서명한 편지를 띄워 토모혼 전통시장 폐쇄를 호소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직접 나서 시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로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은 교리를 좇아 개와 고양이를 먹지 않는다. 윈스턴 살렘 저널에 따르면 무슬림들은 심지어 개에 손이라도 닿으면 큰 일 난다고 여긴다. 돼지처럼 경멸한다. 하지만 무슬림이 아닌 이들 중에는 예전부터 개와 고양이를 먹는 사람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기독교를 믿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주로 북술라웨시와 북스마트라 등에 거주하는 이들의 전통과 문화를 인정해 법으로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 베를린 암사자 이틀째 행적 묘연…“바보들 쏘기 전에 내게 알려달라”

    베를린 암사자 이틀째 행적 묘연…“바보들 쏘기 전에 내게 알려달라”

    “바보들이 그녀를 쏴버리기 전에 내게 어디 있는지 먼저 알려달라.” 독일 베를린 남서쪽 외곽을 발칵 뒤집어놓은 암사자를 몰래 키워 온 주인이라고 주장한 남성이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이다. 전날 0시 무렵부터 다음날 낮까지 경찰이 대대적 수색을 벌였지만 암사자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베를린 시를 발칵 뒤집어놓았는데 그 책임은 모른 척하고 반려 암사자만 찾겠다는 얌체같은 속내다. 암사자의 주인이라고 주장한 이는 악명 높은 범죄 가문인 렘모 가의 두목 아들인 피라스 렘모라고 영국 BBC가 이날 전했다. 그는 암사자의 소재가 파악되면 자신이 “암사자를 우리 안으로 다시 데려올 수 있다”며 당국에 사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경찰과 당국이 쫓는 암사자의 주인이 정말 그인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가 큰고양잇과 동물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렘모는 새끼호랑이를 안고 나온 동영상을 SNS에 올려 “내 새로운 반려 짝”이라고 소개해 경찰 수사를 받았다. 지금 추적 중인 야생동물이 암사자가 맞는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그 동물이 처음 사람들 눈에 띄었던 곳에서는 발바닥 자국도 동물 배설물 같은 DNA 물질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은 전날 클라인마흐노우 지역에서 촬영돼 널리 알려진 동영상이 진짜라고 영국 BBC에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경관이 전날 새벽 20m쯤 떨어진 거리에서 “큰 고양이”를 봤다. 다른 이들은 확신하지 못했다. 한 전문가는 베를린 지역 라디오방송 RBB 인터뷰를 통해 동영상을 보면 그 동물은 이 지역에서 흔한 멧돼지와 더 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근처 동물원이나 동물보호소, 서커스 등은 어떤 사자도 시설을 탈출하지 않았다고 했다.전날 밤에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수색 규모를 줄였다가 이날 오전 들어 다시 규모를 늘렸다. 이에 따라 120명 가량의 경관과 수의사, 야생 전문가들이 숲 속을 뒤졌다. 드론과 헬리콥터, 열추적 카메라 등이 동원됐다.미카엘 그루베르트 클라인마흐노우 시장은 수색 임무의 첫 목적은 동물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며 그 다음 생포하는 것이고 “사람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면 경찰관들이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밤새 동물을 봤다는 신고 수십 건이 경찰에 접수됐는데 부촌인 제흘렌도르프 등도 포함됐다. 처음 수색이 이뤄졌던 지역에 사는 파울 란다우는 로이터 통신에 위험한 사람이 지역에 들어왔나 보다 싶었다고 했다. 주민들에게는 반려동물을 밖에 내보내지 말고 집안에 머무르라는 당부가 전해졌다. 야생동물 전문가 헤리베르트 호퍼는 야생동물을 마주치면 달아나지 말고 가만 서 있으라고 조언했다. “일단 피해야 한다. 가능한 한 동물을 향해 돌아서되 동물과 눈을 마주 치지는 말아야 한다.” 당국은 사람들이 반려견들과 산책하는 숲 옆 광대한 구역을 수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들은 암사자가 그곳에서 잠자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앞서 동물권 단체 ‘Four Paws’에서 야생동물 거래 담당자인 바네사 아모로소는 암사자가 돌아다니는 것이 맞다면 누군가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유럽 각국의 동물거래 관련 법률이 제각각이라 큰고양잇과 동물 거래가 쉬워졌으며 많은 나라들에서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게 허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이어 독일 당국이 이런 실태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온라인으로라도 등록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중복에 군산 불법 도축장 급습…도축된 사체 15구, 사육 중인 개 80마리 발견

    중복에 군산 불법 도축장 급습…도축된 사체 15구, 사육 중인 개 80마리 발견

    전북 군산지역 불법 도축장에서 유통되기 직전인 개의 사체와 사육 중인 개 수십마리가 발견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불법 개 도살장을 운영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A(60대)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5년부터 군산시 임피면에서 도살장을 운영하며 개를 불법 도축한 뒤 유통업자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독드림’과 ‘비마이독’ 등 동물보호단체는 중복인 이날 오전 군산의 한 불법 도축장을 급습해 유통되기 직전인 사체 15구를 수습했다. 현장에는 분뇨와 사체 등이 뒤섞인 철제 우리 안에 사육 중인 개 80여마리와 도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구 등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관계자는 “복날에 많은 개들이 도살될 것으로 보고 지역별 도살 시설을 며칠에 거쳐 사전답사했다”며 “증거확보를 한 다음 관할 경찰 등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진입했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사체 15구를 폐기물처리법에 따라 소각 처리하고, 구조된 70마리는 군산유기동물보호센터에 임시 보호하다가 분양할 예정이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다시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 펭귄 300여 마리 우루과이에서 집단 폐사…못먹어 비쩍 말랐다

    펭귄 300여 마리 우루과이에서 집단 폐사…못먹어 비쩍 말랐다

    남미 우루과이에서 집단 폐사한 펭귄들이 발견됐다.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원인을 규명하지는 못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폐사한 펭귄들은 솔리마르, 아구아스 둘세스 등 해변 곳곳에서 발견됐다. 워낙 여러 곳에 죽은 펭귄들이 쓰러져 있다 보니 처음엔 폐사한 펭귄의 수를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일부 현지 언론은 “펭귄 2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루과이 동물보호당국이 파악한 피해 개체 수는 훨씬 많았다. 공식 발표된 폐사 펭귄은 최소한 300마리 이상이었다. 폐사한 펭귄은 멸종 취약종으로 지정돼 있는 마젤란 펭귄(학명 Spheniscus magellanicus)이었다. 마젤란 펭귄은 매년 이맘때 파타고니아에서 브라질 남부로 이동한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로 죽음을 맞는 펭귄이 있긴 하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폐사는 드문 일이다. 당국은 처음엔 조류 인플루엔자를 의심했지만 사인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폐사한 펭귄에 간편 검사를 진행했지만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우루과이의 동물보호단체인 비정부기구(NGO) ‘해양동물구조’는 “그간 사고로 죽은 펭귄은 주로 젊은 펭귄이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분명 죽음의 원인이 다른 데 있다”고 말했다. 죽은 펭귄들은 비쩍 마른 게 특징이었다. 몸에 지방질이 적은 것도 폐사한 펭귄들이 보인 공통점이었다. 파타고니아에서 브라질까지 긴 여행을 떠나기 전 펭귄들은 본능적으로 충분히 먹고 칼로리와 지방질을 쌓는다. 해양동물구조는 “남극해와 파타고니아 앞바다에서 과도한 (수산물) 조업으로 먹잇감 씨가 마르자 펭귄들이 제대로 먹지 못한 것 같다”면서 “약한 체력으로 브라질까지 여행에 나섰다가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죽은 펭귄들 중에는 플라스틱 때문에 부상한 상태로 죽은 경우도 있었다”면서 사람이 펭귄을 죽인 건 아니지만 간접 사인으로 작용한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도 펭귄들의 죽음에 한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로 바다의 물길이 달라져 브라질로 향하다 길을 잃고 헤매 체력이 소진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우루과이 당국은 마젤란 펭귄들의 이동이 활발한 기간 중 모니터링을 강화해 참사를 막겠다고 했다. 당국자는 “펭귄들의 영양상태 등을 보면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할 수 있다”면서 “펭귄들의 이동을 24시간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구조대를 출동시켜 비극적인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 농축산·식품에 방역·유통까지 관장… ‘K푸드 첨병’으로 보폭 확대[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농축산·식품에 방역·유통까지 관장… ‘K푸드 첨병’으로 보폭 확대[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농림축산식품부는 ‘땅에서 나는 모든 먹거리’를 관장한다. 정부조직법상 부처 내 서열은 중간 정도이지만 국민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늘 여론의 주목을 받는 현안을 지닌 부처로 꼽힌다. 농업과 축산·식량 정책, 식품산업진흥과 방역, 농산물 유통과 가격 안정까지 두루 책임지는 곳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반려동물 등 동물 복지정책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K푸드’와 식량 원조로 한류의 보폭을 넓히는 첨병 역할도 한다.1948년 농림부로 출발해 수산 분야를 합쳐 몸집을 키웠다가 2013년 수산 업무와 농축산물 위생안전 기능이 각각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관되면서 조직이 축소됐다. 러·우 전쟁으로 식량안보가 중요해지면서 정황근 장관은 가루쌀, 청년농업인·스마트농업,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반려동물 등 미래 농정수요 대응을 위해 지난해 12월 차관보직을 없애고 전담반 신설 등 실무를 강화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3실 14국·관 52과·팀 2반)을 단행했다. 쌀값 하락에 이어 최근 식품가격 급등, 농촌 소멸 문제로 고민도 많지만 기동성이 좋아져 정책 대응에 탄력이 생겼다. 장차관 직속 ‘스마트한 신사’란 평가를 받는 한훈 차관은 기획재정부 물가 담당 차관보를 지내며 정부 예산과 경제정책 전반을 두루 조율한 경제·정책통으로 불린다. 농식품부 예산과 농축수산물 수급 정책을 살피며 연을 맺었다. 기재부 재직 당시 깔끔하고 책임감 있는 업무 처리로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3회나 선정돼 2021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존경받는 리더십은 잘 들어주는 것”이라는 지론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깐깐하지만 뛰는 식품물가를 거칠지 않고 ‘세련되게’ 잡을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마라톤을 즐기고 칼럼도 직접 쓴다. 농식품부의 ‘입’인 김정주 대변인은 정 장관이 가장 신뢰하는 간부로 꼽힌다. 정 장관과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하면서 차분하고 꼼꼼하면서도 눈치가 빠르고 소통 능력을 보인 덕에 일찌감치 ‘대변인감’으로 낙점을 받았다.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매너도 좋아 직원과 언론의 신임이 모두 두텁다. 지난해 45개 부처 중 정책소통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아 지난 5월 대통령상도 받았다. 양곡법 개정안 대안 정책인 가루쌀 대책의 입안자이기도 하다. 탁명구 장관정책보좌관은 정 장관과 농업인 단체 간 소통을 도와주는 국장급 중 유일한 별정직이다. 2008년에도 2년간 장관정책보좌관으로 일했다. ‘늘공’(직업공무원) 못지않게 부처 내 간부들과 소통이 활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대 농경제학과 출신으로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사무총장 등 20년간 농식품 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의 면모도 지녔다. 박선우 감사관은 형식보다 내용을 중시하는 추진력 좋은 합리주의자로 통한다. 식량·물가·재해 등 주요 농식품 분야를 두루 거쳐 업무 이해도가 높고 위기 대응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대 최장 장마로 기록적 폭우와 태풍 피해가 컸던 2020년 재해보험정책과장을 맡아 농업 재해 대응을 총괄하고 농업재해보험 개편을 무리없이 완수했다.기획조정실 기획조정실은 농식품부 정책 전반의 기획·총괄과 국실별 예산·인력을 관리하고 실국 또는 다른 부처와 업무를 분담·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안살림을 책임지는 강형석 기획조정실장은 ‘논리왕’, ‘보고서의 귀재’로 통한다. 직원들에게 의전을 요구하지 않고 보고서를 직접 쓰는 걸로 유명하다. 사례를 들어 쉽게 잘 설명해 줘 강 실장이 쓴 보고서가 직원 전체에게 공유된 적이 있을 정도다. 영국 버밍엄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을 때 까다롭다는 대학 논문 심사를 한번에 통과해 조기 학위를 취득할 만큼 학구적이고 분석적인 스타일이다. ‘당연한 세계를 벗어나지 못하면 혁신은 없다’는 책도 썼다. 농업분야 탄소중립과 농촌공간계획의 기틀을 마련했다. 박순연 정책기획관은 소리 없이 강한 ‘아이디어맨’으로 불린다. 지능형 농장인 스마트팜과 청년창업, 연구개발, 판로개척을 집약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최초로 도입했다. 올해는 차세대 농림사업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인공지능(AI) 맞춤형 농림서비스의 토대를 닦았다. 추진력은 좋지만 부담된다는 견해도 있다. 김태주 비상안전기획관은 육사 대령 출신으로 과묵하지만 매너가 좋고 직원들을 잘 챙기는 편이다. 군인 특유의 권위 의식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적기에 일을 잘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 재난관리평가 우수로 국무총리 단체표창 수상에 기여했다. 정혜련 국제협력관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와 농식품부 농업통상과장 등 농업통상 분야의 요직을 골고루 거치면서 국제적 감각을 인정받았다. 열정적이고 추진력이 강해 목표가 설정되면 거침없이 밀고 나간다는 평이다. 최근 아프리카 8개국 장관 초청 K라이스벨트 행사도 호평을 받았다. 농업직불금 통합 당시 단체장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해 농민단체들의 반발을 잘 무마했었다. 이상만 농촌정책국장은 농식품부 주무국장으로 주요 보직을 거친 기획통이다. 관리형으로 꼼꼼하고 차분하게 일을 해내 가는 스타일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아는 사람들도 많고 대외 활동도 활발하다. 올해 3월 부내 숙원사업인 농촌공간계획법을 제정했으며 국회와 언론 소통에도 현실감각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송남근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부내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정책을 고민하고 만드는 데 적극적이라 반려동물 정책과 같은 신설국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점심도 잊은 채 일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워커홀릭’이라는 견해도 있다. 직원들과 매월 정기적으로 민간동물보호시설 봉사활동을 하는 등 발로 뛰는 현장 소통으로 현안을 해결하고 있다. 농업혁신정책실 농식품부의 신성장 산업 발전과 가축 방역 등 위기관리를 위해 지난해 12월 야심차게 신설된 농업혁신정책실은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스마트농업 등 농식품부 대표 브랜드 과제를 맡고 있다.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훤칠한 키와 카리스마를 갖춘 덕장으로 격의 없는 소통과 특유의 다정함 덕에 ‘만능 해결사’ 같은 선배 공무원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세부적인 것은 직원들에게 맡기고 큰 방향 제시에 중점을 두는 리더십을 펼친다. 직원들이 어려운 일에 부닥치면 중간에 나서서 국회, 농민단체 등을 만나 껄끄러운 역할을 도맡아 해결해 ‘멋진 리더’로 통한다. 사무관들에게 책임을 쥐어주고 고생한 직원들을 확실히 챙기는 ‘츤데레’ 스타일로 지난해 농식품 수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윤원습 농식품혁신정책관은 핵심을 기가 막히게 잡아내는 순발력과 판단력을 갖춘 ‘혁신 브레인’으로 불린다. 소탈하고 성격 좋기로 유명하다. 커피 타임으로 직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담당 업무에 대한 몰입을 이끌어 내는 리더십과 과감한 팀 빌딩을 동시에 해내는 관리자로서 직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올해 농식품부 직원들이 평가한 ‘갑질 안 하는 상사’ 최상위에 랭크됐다고 한다.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샤이하지만 직원들이 같이 근무하고 싶어하는 대표 리더로 꼽힌다. 성품이 소박하고 온화하며 회의를 최소화하고 역할 분담과 배려, 소통·협업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꼼꼼하지만 합리적이어서 MZ 직원들이 ‘워라벨’ 근무지로 선호한다. 푸드테크·그린바이오 산업육성 전략, K푸드 수출확대 전략 등 굵직한 현안을 진두지휘하며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조심스럽고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성격이라 사무관들과 친해지기 위해 식사 시도를 했지만 ‘묵언수행’하듯 밥만 먹어 ‘노잼’이라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안용덕 방역정책국장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시절 검역·방역을 두루 거친 방역 전문가다. 과학적인 K방역으로 최근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따내 말레이시아 한우 수출에 힘을 보탰다. 차분하고 후배들에게 인간적이며 따뜻한 상사로 통한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신임 사무관에게 깍듯하게 존댓말을 쓸 정도로 예의가 바른 분”이라고 전했다. 자연 관찰을 좋아하고 등산이 취미다. ‘옆집 아저씨’처럼 털털한 성격으로 화합을 중시한다. 식량정책실 식량정책실은 우리가 먹는 농축산물의 생산, 유통, 소비와 관련된 정책을 아우르는 곳으로 국민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부서다. 온화한 성격의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여성 공무원들의 ‘롤 모델’로 꼽힌다. 한 사무관은 “농식품부가 담기에 너무 큰 그릇”이라고 극찬한다. 상대방을 섬세하게 배려하면서도 뛰어난 판단력과 A부터 Z까지 치밀하게 자료를 챙겨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전투력으로 신임이 높다. 업무 능력치가 부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대학생 때 행정고시(재경직)에 합격해 미국 하버드대 유학까지 마쳤다. 공익직불제, 농촌인력수급 등 중요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리더로서의 역량을 거듭 입증했다.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우직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매우 부지런하고 섬세하며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디어 뱅크’로 식량안보의 선봉장을 맡고 있다. 3가지를 원하면 10가지 아이디어를 낸단다. 창의적이고 유머 감각이 좋아 직원들 사이에서 호평이 자자하다. 폭넓은 네트워크로 갈등을 조율하는 현장 전문가로 소통 능력이 좋아 ‘해결사’로 통한다. 넓은 인간관계만큼 주량도 끝을 알 수 없다고 한다. 김정욱 축산정책관은 사무관 시절부터 축산 분야를 오래 봐 온 ‘축산 전문가’다. 묵직한 목소리에 중후한 카리스마를 지녔지만 대변인을 두 번이나 할 정도로 소통에 능하다. 우유값 인상 등 이해관계가 복잡한 현안도 전문성을 고려해 정 장관이 맡겼다는 평가다.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식품부 ‘멋쟁이’로 통한다. 친화력이 좋고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한다. 농정 현장과의 핫라인을 구축해 수시로 소통한 결과 지난해 온라인 도매시장 도입 등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직원들과 허물없이 소통하고 인지한 문제를 적극 해결하려는 자세로 ‘소통왕’으로도 불린다.
  • 고독사한 50대 남자 시신 훼손…범인은 자식처럼 돌본 고양이들 [여기는 남미]

    고독사한 50대 남자 시신 훼손…범인은 자식처럼 돌본 고양이들 [여기는 남미]

    혼자 살다 쓸쓸히 생을 마감한 50대 아르헨티나 남자가 남긴 고양이들을 놓고 살처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고양이들이 시신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당장 살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자 동물보호단체들은 “고양이들에겐 사정이 있었다. 감정적 대응은 안 된다”면서 살처분에 반대하고 나섰다. 사건은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 라플라타에서 발생한 고독사에서 발단됐다. 경찰은 “혼자 사는 이웃남자가 몇 주째 보이지 않고 자택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았다. 남자의 집으로 찾아간 경찰은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 경찰은 매뉴얼대로 이웃 2명을 증인으로 세우고 남자의 집 대문을 강제로 열었다. 증인들과 함께 집에 들어선 경찰은 방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59세로 나이가 확인된 남자는 사망한 지 꽤 된 듯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그러나 경찰과 증인들을 특히 놀라게 한 건 시신의 훼손이었다. 부패하기 시작한 시신을 뜯어먹은 듯 두 다리와 오른팔엔 살점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범인은 남자가 평소 가족처럼 기르던 8마리 고양이들이었다. 남자가 사망하자 먹지 못한 고양이들이 주인의 시신을 뜯어먹어버린 것이다. 경찰은 “집을 완전히 밀폐하듯 모든 창문과 문은 닫혀 있었다”면서 “빠져나올 길이 없는 고양이들이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주인의 시신을 훼손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아 약을 먹었다는 남자는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망 시점은 최소한 3주 전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가족이 없는 남자의 고양이 사랑은 남달랐다고 한다. 이웃 나탈리아는 “아저씨가 외출할 때는 꼭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었다”면서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정작 자신은 먹을 걸 충분히 사지 못하면서도 고양이 사료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자가 그토록 아끼던 고양이들이 주인의 시신을 훼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웃들은 살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웃 페드로는 “아무리 동물이지만 주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시신을 먹었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배은망덕한 고양이들을 살처분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 옥타비오는 “인육의 맛을 본 동물을 그냥 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일 것”이라면서 살처분에 찬성한다고 했다. 이웃들의 이런 입장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선 공방이 벌어졌다. 살처분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았지만 찬성 여론도 많았다. 논란이 가열되자 동물단체들은 “고양이들이 공격성을 보인 것도 아니고 완전히 밀폐된 공간에서 먹을 것이 없어 벌어진 일이었다”면서 살처분에 반대했다. 독거사가 발생한 집에서 구출된 고양이들은 임시보호센터에 맡겨져 돌봄을 받고 있다. 
  • 푸바오 ‘쌍둥이 동생’ 탄생에 中 “한국민 사랑 감사”…판다 외교 통했다

    푸바오 ‘쌍둥이 동생’ 탄생에 中 “한국민 사랑 감사”…판다 외교 통했다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 러바오(10)와 아이바오(9) 부부가 첫딸 푸바오(3) 출산 3년 만에 쌍둥이 딸을 얻은 사실이 11일 공개되자 판다 부부를 한국에 보낸 중국도 축하를 보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푸바오: 내가 언니가 됐어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한국에 살고 있는 판다가 3년 만에 다시금 낭보를 보내왔다”며 지난 7일 새벽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극히 어려운 동물로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이다. 보통 3∼4월경의 하루에서 사흘가량만이 임신할 수 있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그간 에버랜드는 혈액·소변 검사 등을 통해 아이바오 부부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가며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시기를 찾아내 지난 2월 중순 자연 교배에 성공했다. 이후 5개월가량의 임신기를 거쳐 7일 새벽 체중 180g과 140g의 쌍둥이 판다가 태어났다.대사관은 이를 언급하며 “에버랜드는 전력을 다해 지원하고 세심히 보살피며 24시간 판다의 상태를 살폈다”면서 “최근에는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특별히 전문가를 초빙해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대사관은 “한국 판다 가족에 대한 한국 국민의 보살핌과 사랑에 감사하고, 태어난 두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아기 판다들이 빠른 시일 안에 관람객을 만나 더 많은 기쁨을 주고, 중한(한중) 우의 증진을 위해 새로운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매체의 관련 질문에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좋은 소식”이라며 “중한 양국 국민이 모두 진심으로 기뻐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판다는 중국의 국보이자 중국과 외국의 우호 교류를 촉진하는 사절로, 아이바오의 첫 아기 판다 푸바오는 한국민의 깊은 사랑을 받았다”며 “태어난 판다 아기들이 언니 푸바오처럼 양국 인민의 우호적 감정 증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원한다”고 했다.중국 매체들도 에버랜드의 발표 직후 쌍둥이 판다 탄생 소식을 잇따라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쌍둥이 판다의 탄생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한편, 출산 전후로 이뤄진 한중 협력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판다 할아버지’로 양국에서 유명한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어떤 상황이라도 수월하게 대응하려면 많은 경험을 해본 분들(중국 연구진)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며 “아이바오·러바오의 자연 번식은 중국 동물보호연구기지와 우리가 협력·공동연구하는 노력”이라고 언급한 인터뷰도 판다 영상과 함께 CCTV에 보도됐다. CCTV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한중 양국 전문가들이 아이바오의 산후 건강 관리를 위해 실시간으로 논의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관심을 보였다. 웨이보에서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낳았다’는 해시태그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최상단에 위치한 검색어가 됐다. 쌍둥이의 탄생을 기뻐하는 반응들이 이어졌고, 한국 사육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나타내는 언급도 눈에 띄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왔다. 당시 3∼4세로 어렸던 두 판다는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성체로 자랐고 2020년 7월 새끼 푸바오를 낳았다.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푸바오는 한중 양국 협정에 따라 내년에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 서울 한복판 ‘개고기 시식’…“국민 먹을 권리” vs “생명 윤리 필요”

    서울 한복판 ‘개고기 시식’…“국민 먹을 권리” vs “생명 윤리 필요”

    초복(11일)을 앞둔 지난 8일 서울 도심에서 개 식용 문제를 놓고 동물보호단체와 대한육견협회가 찬반 집회로 맞붙은 가운데 ‘개고기 시식’을 놓고 경찰과 대한육견협회의 승강이가 벌어졌다. 이날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본점 앞에서는 ‘개 식용을 막아선 안된다’고 주장하는 대한육견협회 주최로 ‘개고기 시식회’가 열렸다. 대형 아이스박스에 개고기를 담아온 대한육견협회 회원 200여명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아이스박스에 담아온 개고기를 꺼내먹으려고 했다. 경찰이 막아서자 이들은 “왜 점심도 못 먹게 하느냐”며 “합법적으로 신청한 집회에 계속 불법 딱지를 붙이는 종로경찰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항의했다. 경찰이 물러서자 회원들은 “개고기 당당하게 먹자”, “동물보호단체 신경 쓰지 말고 당당하게 먹자”라 외치며 개고기를 먹었다. 지나가는 시민에게 ‘맛있고 기름이 적어 좋은 보양식’이라며 시식을 권하기도 했다.같은 시간 도로 대각선 건너편에서는 동물권행동 카라·동물자유연대 등 전국 31개 동물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이 ‘2023 개 식용 종식 촉구 국민대집회’를 열고 있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대한육견협회의 ‘개고기 시식’ 퍼포먼스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동물자유연대 정진아 사회변화팀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반대 측의 (시식) 퍼포먼스는 유감스럽지만 일단 개 식용 산업 자체는 불법”이라면서 “억지 주장보다는 생명 윤리를 기반으로 공생을 위한 결정을 해주셨으면 한다. 정부도 개 식용 종식을 위해 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대한육견협회 주영봉 생존권 투쟁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먹을 권리를 규제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 국민 누구도 개를 먹지 않겠다면 모를까 법으로 강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 시뻘건 고기 ‘탁탁’…길거리서 개고기 손질女

    시뻘건 고기 ‘탁탁’…길거리서 개고기 손질女

    초복(初伏)을 하루 앞둔 10일 전국 유일의 대구 북구 칠성개시장 식당에는 손님들이 바글바글했다. 일부 식당 앞에는 대기줄까지 보였다. 대구 북구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칠성시장에는 개소주 등을 판매하는 건강원 4곳, 개고기만 판매하는 식당 5곳, 개고기와 다른 보양식을 함께 파는 음식점 4곳이 영업 중이다. 개고기만 취급하는 식당은 사업자등록증만 받고 영업하는 자유업 음식점으로 분류돼 있다. 올해 4월 개정된 동물보호법 시행 규칙에 따르면 허가나 면허를 받은 경우에만 도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칠성개시장에서 유통되는 개는 모두 허가받지 않은 도축장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 관계자는 “업주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아 문만 열어놓은 채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다. 실제로는 5곳만 영업 중”이라고 했다. 대구시가 위생 등을 문제삼아 도살장과 뜬장, 생고기를 진열하는 외부 냉장고를 없애도록 했다. 그러나 가게 앞에서 도마를 펼쳐놓고 개고기를 손질하는 모습도 보였다. 식당 직원은 “식육개가 오늘 아침 일찍 도착해 못다 한 작업을 가게에서 할 수밖에 없다. 빨리 치우겠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죽은 개를 가게 앞에서 손질하더라도 관련 법이 애매해 처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임미연 대구 달서구의원은 1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방문해 시민 3000명으로부터 받은 ‘개식용 반대와 칠성개시장 철폐’를 촉구하는 서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초복, 김건희 여사도 힘 보탠 ‘개식용 종식’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개식용 종식’에 간접적으로 개입했다. 김 여사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용산서가에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동물권 증진과 개 식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개 식용을 위해 행해지는 잔인한 학대가 다른 동물들에게도 적용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개식용 논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공론화 과정을 거친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개를 도살하는 업자들은 영업 허가를 받지 않은 곳에서 작업하고 있다”며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이는 모두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식용개를 철폐하기 위해 지자체가 적극 나서줘야 한다”고 했다.일부에서는 “소, 돼지는 잡아먹으면서 왜 개는 못 잡아먹느냐”고 반문한다. 이에 이 대표는 “소, 돼지 등 축산물위생관리법에 포함된 가축은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고 유통되지만 개는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먹여 키우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사육 과정에서 어떤 항생제가 얼마나 사용됐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 또는 도살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는 내용의 ‘개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 편견(犬)을 넘다 –개 식용 종식 법안 통과를 위한 국회사진전[포토多이슈]

    편견(犬)을 넘다 –개 식용 종식 법안 통과를 위한 국회사진전[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동물보호단체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대표 채정아, 이하 한국 HSI)는 개식용 종식 법안, 일명 ‘구출견법 통과를 위한 국회사진전이 10일부터 14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 한다이번 사진전은 동물복지국회포럼과 국회의원 태영호.조정훈, 한국 HSI가 공동주최 한다. 전시 내용은 지금까지 발의된 개 식용 금지를 위한 법안 현황과, 한국 HSI가 개 농장 18곳을 영구 폐쇄하고 개를 구조한 사례를 소개한다. 국내 수많은 농장에서 고통받고 있는 개들의 현실올 보여주는 스토리를 선보인다. 개막일 10일 오후 2시에는 오프닝 행사를 개최해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남인순 의원,서영석 의원, 고민정 의원, 국민의 침 김지향 서울시의원이 참여하여 개식용 문화를 좋식하자는 의미의 퍼포번스를 진행한다. 한정애 의원이 지난 6월 발의한 개 식용종식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해 소개한다. 이날은 개 식용이 많이 일어나는 초복 전날이라 더 깊은 의미가 있다.한국 HSI의 동물보호 활동을 지지해 온 행동 트레이너 설채현 수의사는 “개 식용 산업은 개 농장 개들의 복지는 물론 우리의 공중 보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는 동물들의 복지를 향상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고, 이것은 개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는 개들이 처한 불필요한 고통을 끝내는 것도 포함한다”고 개 식용 종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국 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국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부분이 개고기를 먹지않고 개 식용 산업이 종식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한국 HSI의 변화를 위한 모델 사례는 개식용농장주와 협업을 통해 농장을 폐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 한국에서도 불필요한 고통을 영원히 종식시키기 위한 개 식용 금지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자들과 정부의 노력이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최근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밟혔으며, 여야 국회의원도관련 법 개정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닐슨 코리아가 한국 HSI의 의뢰로 최근 실시간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87.5%가 개고기를 먹지 않거나, 앞으로 먹음 의향이 없으며, 56%가 개고기 금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 식용 종식 법안 통과를 위한 국회사진전 ‘편견을넘다’는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국회의사당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개 식용 그만!” 외치자…보란 듯 개고기 시식 “당당하게 먹자”

    “개 식용 그만!” 외치자…보란 듯 개고기 시식 “당당하게 먹자”

    초복(11일)을 사흘 앞둔 지난 8일 서울 도심에서는 개 식용 문제를 놓고 동물보호단체와 대한육견협회가 찬반 집회로 맞붙었다. 동물보호단체는 “개 식용을 종식하라”고 주장했고, 육견단체들은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맞섰다. 동물권행동 카라·동물자유연대 등 전국 31개 동물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2023 개 식용 종식 촉구 국민대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400여명이 참가했다. 국민행동은 “정부는 개 식용 산업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를 엄중히 단속·처벌하고 완전한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절차를 마련하라”면서 “지금 발의돼 있는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과 개 식용 금지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조속히 심사해 통과시켜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개 식용 없는 대한민국’ ‘개 도살, 거래 즉각 단속 철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개 식용을 종식하라” “불법 도살 불법유통 처벌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보신각에서 광화문 쪽으로 행진하기도 했다.같은 시간 도로 맞은편에서는 대한육견협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식용 개의 사육과 유통, 식용은 합법”이라고 외쳤다. 주최 측 추산 육견업 종사자 250여명은 종로구 SC제일은행본점 앞에 모여 “반려견과 식용개는 전혀 다르다”며 “반려견은 축산법 시행령의 가축에서 제외시키고 식용개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포함하라”고 주장했다. 육견협회 회원들은 오후 1시쯤 미리 준비한 개고기를 꺼내먹으려 해 경찰이 막아서기도 했다. 이들은 “왜 점심도 못 먹게 하느냐”며 “합법적으로 신청한 집회에 계속 불법 딱지를 붙이는 종로경찰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항의했다. 경찰이 물러서자 회원들은 “개고기 당당하게 먹자”, “동물보호단체 신경 쓰지 말고 당당하게 먹자”라 외치며 개고기를 먹었다. 개고기 시식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개고기 식용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법적인 근거는 없으나 동물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어 잠시 막아섰다. 관련해 추후 수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尹부부 ‘동물보호’ 의지 통했다… 반려동물 100개 진료비 부담 경감

    尹부부 ‘동물보호’ 의지 통했다… 반려동물 100개 진료비 부담 경감

    외이·결막염·탈구 등 부가세 면제尹 대선 당시 “부가세 면제” 공약현 정부 진료비 대책 1년 앞당겨져양육 가구수 10년 새 65.4% 늘어월평균 의료비, 양육비 40% 달해김건희 여사 “동물 존중에 사명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올 하반기에 반려동물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외이염, 결막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 100여개 질병에 대한 부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진료비의 10%에 해당하는 부가세가 사라지면 진료비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에는 반려동물의 암 등 중증질환을 보다 두텁게 보장하는 펫보험 제도를 도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반려동물 진료비 경감 대책과 인프라 개선 내용 등을 발표했다. 대책이 신속하게 마련되기까지 반려동물을 키우는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신문 인터뷰 등을 통해 반려동물 여건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김건희 여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9월 ‘반려동물 진료분야 주요정책’ 발표 때보다 시기가 1년 정도 앞당겨졌다. 이는 윤 대통령 부부가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의 필요성에 대해 거듭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반려동물 진료비와 치료비 소득 공제, 부가세 면제를 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국정과제에 반려동물 진료비 경감을 위한 세제 지원 방안과 동물보호시설 인프라 확충 및 환경 개선 지원 등을 포함시켰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유기견·유기묘 5마리를 포함해 7마리의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선 무릎뼈 안쪽 탈구, 기관지염 등 다빈도 100개 진료 항목에 대해 부가세를 면제하고 진료비 게시 의무 항목에 대한 진료비 조사·공개를 이달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부가세 포함 5만 5000원의 진료비가 나왔다면 앞으로는 부가세를 뺀 5만원만 부담하면 된다.지난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602만 가구로 10년 전(364만 가구)보다 65.4% 증가했다. 반려동물 의료비는 월평균 6만원으로 양육비(15만원) 대비 40%에 달한다. 이에 진료비 부담 문제와 진료 투명성 부족 등에 대한 개선 요구가 잇따랐다. 다빈도 진료 항목은 실제 동물의료 현장에서 이뤄지는 진료의 80% 수준을 차지해 대부분의 동물 진료 행위를 포괄할 수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했다. 또 당초 내년까지 추진 예정이던 진료표준화 계획을 연내 마무리해 진료비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암, 심장수술 등 반려동물의 중증질환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 보험 상품도 다양화해 보험사와 동물병원 간 제휴로 보험 청구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70%를 수입하고 있는 반려동물 식품(펫푸드)의 수입 원재료 처리 방법도 확대한다. 유기견 거리 입양 행사 등 다양한 반려동물 여건 개선 활동에 참여해 온 김 여사는 지난해 6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간 10만 마리 이상 버려지는 반려동물 유기와 관련해 “(반려동물이) 아플 때 드는 병원비도 유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면서 “동물병원 의료수가(진료비)가 표준화돼 있지 않은 문제들을 개선하면 유기 실태가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고 진료비 개선을 강조했다. 이어 “동물에 대한 존중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며 저는 동물 존중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있다”면서 “말로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정책으로 현실화될 수 있도록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쳤으면 한다”고 거듭 당부했었다.<서울신문 2022년 6월 13일자 1·5면> 농식품부 관계자는 “진료항목이 최종 확정되는대로 올해 안에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한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을 개정 고시할 예정”이라면서 “이달 중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 관련 세부전략과 과제를 구체화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키우던 푸들 산 채로 파묻은 30대女, 이유가…

    키우던 푸들 산 채로 파묻은 30대女, 이유가…

    반려견을 산 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 견주에 대해 징역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6일 제주지법 형사1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A씨 지인 40대 남성 B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 피고인은 작년 4월 19일 오전 3시쯤 제주시 애월읍 도근천 인근 공터에 키우던 푸들을 산 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혼자 범행하기가 여의찮아 범행 당일 새벽 지인 B씨에게 도움을 청해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미리 준비한 삽으로 구덩이를 파서 푸들을 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푸들은 약 6시간 뒤인 오전 8시 50분쯤 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묻힌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푸들은 코와 주둥이만 내밀고 ‘우, 우’ 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반려견을 잃어버렸다”다고 했다가 다시 “죽은 줄 알고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하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땅에 묻힐 당시 푸들은 살아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적 공분이 일자 A씨는 같은 달 21일 B씨와 함께 자수했다. A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당시 피고인이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 우발적으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도 최후 진술에서 “강아지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B씨의 변호인도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범행 당일 새벽 갑작스러운 A씨의 도움 요청을 받고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한 채 가담한 것”이라며 선처를 구했다. B씨는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선고는 다음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해당 푸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제주에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담이’라는 새 이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 촬영 위해 말 넘어뜨린 KBS ‘태종 이방원’ 제작진, 동물학대 기소

    촬영 위해 말 넘어뜨린 KBS ‘태종 이방원’ 제작진, 동물학대 기소

    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말 앞다리에 로프를 묶어 일부러 말을 넘어지게 하는 등 촬영 과정에서 말을 학대했다고 비판받았던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제작진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부장 권방문)는 KBS PD A씨 등 3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일 불구속 기소하고 방송사 KBS에도 양벌규정을 적용해 함께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 제작진은 2021년 11월 2일 드라마 촬영을 위해 말의 앞다리를 밧줄로 묶은 뒤 말을 달리게 해 바닥에 고꾸라지게 했고 이후 적절하게 치료도 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고꾸라졌던 말은 촬영 닷새 후인 11월 7일 죽었다. 문제의 촬영 장면은 지난해 1월 1일 방송된 ‘태종 이방원’ 7회에 담겼다. 동물보호단체는 방송 이후 말의 다리에 묶인 줄을 당겨 강제로 쓰러뜨리는 방식으로 촬영하는 현장 영상을 공개하면서 동물 학대라고 주장했다. KBS가 사과했으나 카라는 고의에 의한 학대라며 지난해 1월 드라마 제작진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동물보호법에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에게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학대로 보고 금지한다.
  • 개고기 먹을까 말까?…식용 반대 여론 높아지는 베트남 [여기는 베트남]

    개고기 먹을까 말까?…식용 반대 여론 높아지는 베트남 [여기는 베트남]

    중국 다음으로 개고기 소비가 많은 베트남에서 최근 개고기 식용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매달 액운을 없애기 위해 개고기와 고양이 고기를 즐겼던 베트남인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5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이퐁에 사는 헝씨(47,남) 가족들은 집에서 키우던 12kg 무게의 반려견을 식용할 것인지 말지를 놓고 밤새워 논쟁을 벌였다. 헝씨는 해외에 사는 친척의 귀국 축하 파티를 위해 하이퐁 지역의 특산품인 개고기를 대접하고 싶었다. 하지만 일부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고, 결국 가족 투표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20명 중 12명이 반대를 해서 결국 헝씨의 계획은 무산됐다. 반대한 가족들은 “가족이었던 개를 먹는 것은 잔인한 행동이고, 개고기에는 단백질이 너무 많아 콜레스테롤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하노이에 사는 닷씨(47, 남)는 10년 전 개고기 식용을 중단했다. 매달 친구들과 어울려 ‘액운을 없애기 위해’ 개와 고양이 고기를 먹었고, 특히 개고기는 별미로 즐겼다. 하지만 닷씨의 친구들과 가족들이 개고기 식용에 거부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처럼 개고기를 기피하는 베트남인들이 늘면서 개고기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다. 하노이에서 40년간 개고기 식당을 운영해 온 띠엔(70,남)씨는 “2010년도에는 매달 평균 1톤에서 2톤의 개고기를 팔았지만, 지금은 판매량의 80%가 줄었다”면서 “개고기가 팔리지 않아 냉동고에 저장하는데, 과거에는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동물 보건부는 “2018년 하노이의 개고기 고양이 고기 식당 수는 1100곳에서 800곳으로 줄었고, 지금은 더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개고기가 콜레라와 광견병과 같은 질병의 근원이며, 이 음식을 먹는 사람들에게 에키노코쿠스와 같은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베트남에서는 개고기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에 따르면, 개고기 소비량이 가장 높은 중국에서는 매년 약 1000만마리의 개를 식용으로 도축한다. 전 세계 도축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2위 베트남의 연간 개고기 도축량은 500만마리에 달하는데 이는 베트남의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연간 고양이 도축량은 100만마리에 달한다. 베트남에는 아직 개·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 다만 정부는 “검역을 거치지 않은 개·고양이 식용은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으니 식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 “삐쩍 마른 갈비사자 청주동물원으로 이사왔어요”

    “삐쩍 마른 갈비사자 청주동물원으로 이사왔어요”

    나이가 들고 삐쩍 마른채 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지내던 사자가 5일 청주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겨 정착했다. 이 사자는 ‘갈비사자’로 불리는 늙은 수사자다. 나이는 20살로 사람으로 치면 100살이 넘는 초고령자다. 2004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2016년부터 부경동물원에서 생활했다. 청주동물원은 이날 사자 이송작전을 벌였다. 이 사자는 많은 나이탓에 마취약을 사용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스트레스에도 민감하다. 이 때문에 사육사들은 마취 없이 특별 제작된 이동식 우리에 사자를 넣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 우리에는 감시카메라도 달렸다. 사자는 2시간 가량 사육사들과 대치하다 우리에 들어갔다. 사자는 우리와 함께 온도조절 장치가 탑재된 무진동 차량에 실려 오전 11시쯤 270㎞ 떨어진 청주동물원으로 향했다. 사자의 멀미를 막기 위해 시속 80㎞로 달리고, 한차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쉬다보니 오후 6시쯤 청주동물원에 도착했다. 청주동물원은 이 사자를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보호할 계획이다. 이 시설 규모는 1600여㎡다. 실내동물원이나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생활하던 동물을 보호하는 곳이다. 청주동물원은 지난달 부경동물원에 입양을 제안했다. 자연에 가까운 야외 방사장에서 보호하기 위해서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보호 받아야 할 동물들을 데려와 잘 보살피는게 우리 동물원의 방향성”이라며 “갈비사자는 사자 2마리와 합사를 통해 무리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3년 문을 연 부경동물원은 민간 동물원이다. 비좁은 동물원 우리에서 사자가 마른 채 지내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등에 “사자를 구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 코코넛 농장의 ‘원숭이 노예’를 아시나요?…비건 열풍이 불고 온 비극 [여기는 동남아]

    코코넛 농장의 ‘원숭이 노예’를 아시나요?…비건 열풍이 불고 온 비극 [여기는 동남아]

    최근 전 세계 비건(식물성) 우유 열풍이 불면서 하루에 수백 개의 코코넛을 수확하기 위해 ‘원숭이 노예’들이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태국 코코넛 농장의 이야기다. 사슬에 묶인 원숭이들은 조련사들의 감시를 받으며 날마다 장시간 코코넛 수확에 동원되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3일 전했다. 태국의 ‘원숭이 노예’ 소식은 3년 전 세계동물권리단체인 페타(Peta)에 의해 알려졌다. 일부 새끼 원숭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서 분리돼 사육된 후 고된 노동에 동원된다고 페타는 전했다. 원숭이들의 작업 속도가 조금이라도 느려지면 농부들은 원숭이의 목에 감긴 체인을 잡아당겨 작업을 부추기는데 흡사 과거 노예를 부리는 모습과 유사하다. 게다가 농부들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원숭이의 이빨까지 모조리 제거했다. 밀렵꾼들은 닥치는 대로 원숭이들을 사냥해 코코넛 농장에 보내는데, 여기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속한 멸종 위기의 원숭이들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동물보호단체들이 ‘원숭이 노예’를 세상에 알려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태국의 정치인들과 농부들은 “낙타와 코끼리도 농장 일에 동원되는데 원숭이라고 불공정한 처사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태국 정부 관계자들은 “원숭이들이 코코넛을 따는 것은 자연스러운 활동이며, 문화적 전통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동물권리보호단체는 일부 코코넛에서 추출한 기름과 우유는 ‘원숭이 노예’들의 가혹한 희생에 의해 생산된 것이므로 태국산 코코넛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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