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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철창에 3~4마리씩 갇혔던 개들, 구해준 게 고마운지 계속 눈물 흘려”

    “1㎡ 철창에 3~4마리씩 갇혔던 개들, 구해준 게 고마운지 계속 눈물 흘려”

    번식 위해 사육, 영양 상태 열악8살 성견이 3개월 강아지 같아583마리 입원 치료해 주며 보호사랑으로 키울 새 주인 기다려 “고마워서인지 계속 눈물을 흘려요.” 4일 경기 여주시에 있는 ‘반려마루’에서 만난 남영희 경기도 반려동물진료팀장은 지난 2일 이곳으로 긴급 입원한 500여마리의 개를 직원들과 함께 보살피고 있었다. 2일 오후 2시 30분부터 화성의 한 개 번식장에서 구조된 583마리의 개가 순차적으로 입원해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다. 반려마루 건물 3층에 있는 동물병원에 들어서니 수의사 2명이 1㎏이 채 되지 않아 보이는 몰티즈에게 주사를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 입원한 개들은 며칠 전만 해도 1㎡도 되지 않는 비좁은 뜬장 안에서 서너 마리가 뒤엉킨 채 오로지 번식을 위해 이용당하며 살아가던 생명체들이다. 구조된 개들의 평균 연령대는 여덟 살이다. 대부분 성견이었으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체구는 이제 막 3~4개월 된 강아지처럼 보였다. 이날 오전에는 반려마루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던 네 살배기 포메라니안 한 마리가 안타깝게 숨을 거두기도 했다. 생지옥에 살다가 구조된 지 고작 이틀 만에 죽은 것이다. 죽기 직전 부여받은 임시번호 ‘493’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불린 이름이었다. 남 팀장은 “워낙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고 죽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동물병원에는 구조된 개의 약 10%인 50여 마리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500여 마리는 6~8마리씩 반려마루 보호동에 마련된 6.6㎡ 크기의 쾌적한 공간에서 회복하고 있다. 상태가 양호한 개들은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건물 내 마련된 반려견 놀이터에서 주기적으로 산책을 했다. 학대를 받았음에도 사람 손길이 좋은지 수십 마리가 취재 기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왈왈’ 짖으며 안기기도 했다. 반려마루에는 구조견을 정성껏 보살펴 화목한 가정에 입양시켜 줄 과제가 남았다. 예방접종과 치료, 중성화 수술까지 모두 마치고 이달 중순 이후부터 입양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남 팀장은 “많이 사랑해 줄 좋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 위액트 등은 2일 경기 화성의 한 합법 개 번식장에서 학대받던 개 1410마리를 구조해 반려마루와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 등에 분리 보호 조치했다. 번식장에는 허가 조건보다 1000마리나 많은 개가 좁은 공간에 방치돼 있었고, 냉동고에는 신문지에 싸인 개 사체가 100구 가까이 발견됐다.
  • [르포]“고마운지 계속 울어요”…생지옥 ‘화성 번식장’ 구조견 보호하는 경기반려마루

    [르포]“고마운지 계속 울어요”…생지옥 ‘화성 번식장’ 구조견 보호하는 경기반려마루

    “고마워서인지 계속 눈물을 흘려요.” 4일 경기 여주시에 있는 ‘반려마루’에서 만난 남영희 경기도 반려동물진료팀장은 지난 2일 이곳으로 긴급 입원한 500여마리의 개를 직원들과 함께 보살피는 중이었다. 지난 2일 오후 2시30분부터 화성의 한 개번식장에서 구조된 583마리의 개들이 순차적으로 입원해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다. 이날 반려마루 건물 3층에 있는 동물병원에 들어서니 수의사 2명이 1㎏이 채 되지 않아 보이는 몰티즈에게 접종주사를 맞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 입원한 개들은 불과 며칠 전만해도 공간이 1㎡도 채 되지 않는 비좁은 닭장 크기 만한 창살 속에 서너마리가 뒤엉켜 오로지 번식을 위해 간신히 연명하던 생명체들이다.구조된 개들의 평균연령대는 8살이다. 대부분 성견이었으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체구는 이제 막 3~4개월된 강아지처럼 보였다. 이날 오전에는 반려마루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던 네살배기 포메라니안 한마리가 안타깝게 숨을 거두기도 했다. 이름 없는 채로 생지옥에 살다가 구조된 지 고작 이틀이 지난 시점에서다. 숨진 개에게는 죽기 직전 부여받은 임시번호 ‘493’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불린 이름인 셈이다. 남 팀장은 “워낙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오다보니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있다”며 좋은 환경을 경험해보지 못하고 떠난 아이를 안타까워했다. 동물병원에는 최근 구조된 개의 약 10%인 50여마리가 입원 치료 중이다. 나머지 500여마리는 6~8마리씩 반려마루 보호동에 마련된 6.6㎡(두어평)가량의 이전보다 쾌적한 공간에서 회복하고 있다.상태가 양호한 개들은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건물 내 마련된 반려견 놀이터에서 주기적인 산책을 했다. 학대를 받았음에도 사람 손길이 좋은지 수십마리가 취재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왈왈’ 짖으며 안기기도 했다. 반려마루에는 구조견을 정성껏 보살펴 화목한 가정에 입양시켜줄 과제가 남았다. 모든 개들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예방접종과 치료, 중성화 수술까지 모두 마치고 9월 중순 이후쯤부터 입양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남 팀장은 “아이들 모두가 좋은 가정에 입양되려면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를 책임지고 기르고 많은 사랑을 줄 좋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입양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 위액트 등은 지난 2일 경기 화성의 한 합법 개번식장에서 동물학대를 받던 개 1410마리를 모두 구조해 반려마루와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 등지에 분리 보호조치했다. 해당 번식장에는 허가 조건보다 1000마리나 많은 개가 좁은 공간에 방치돼 있었고, 냉동고에는 신문지에 쌓인 개 사체가 100구 가까이 발견됐다.
  • 경기도 화성 ‘합법 개번식장’서 동물학대 받던 1400여마리 구조

    경기도 화성 ‘합법 개번식장’서 동물학대 받던 1400여마리 구조

    “합법 번식장에서 동물학대가 이뤄지고 있어요.”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 위액트가 화성시 팔탄면의 한 개 번식장에서 14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해당 번식장은 관할 지자체인 화성시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가 조건보다 1000마리나 많은 개가 좁은 공간에 방치돼 있었고, 냉동고에는 신문지에 쌓인 개 사체가 100구 가까이 발견된 것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끔찍한 현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경기 반려마루(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로 이송하고 있다”며 “경기 반려마루는 아직 정식 개관 전이지만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소중한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도 특별사법경찰단과 축산동물복지국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가 위법 사항을 확인하고 생존한 약 1410마리의 개를 확보했다. 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번식장 소유주에게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얻어내 생존한 개 모두를 구출할 수 있었다. 1410마리 중 737마리는 도가 직접 보호 및 지원하는데, 경기 반려마루(여주)가 583마리,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가 104마리를 각각 직접 보호한다. 나머지 50마리는 동물보호단체에 보호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보호조치는 지난 1일 김 지사가 사단법인 동물구조단체 위액트의 SNS 제보를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려 진행됐다. 위액트는 ‘비윤리적인 방법의 출산 등 동물 학대가 있고, 안락사시키거나 죽은 강아지들의 사체를 냉동실에 보관하고 뒷산에 매립했다’고 김 지사에게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참혹한’ 화성 반려견 번식장에서 1400마리 구출

    ‘참혹한’ 화성 반려견 번식장에서 1400마리 구출

    10년 전 경기 화성시로 부터 허가 받은 ‘반려견 번식장’에서 어미 개의 배를 문구용 칼로 갈라 새끼만 꺼내고 방치해 죽인 것은 물론, 죽은 개 수백마리를 신문지에 둘둘 말아 냉동고에 보관하거나 야산에 묻어온 견주가 경기도에 적발됐다.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들은 허가 받은 반려견 번식장에서 잔인한 불법 학대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1일 화성 팔탄면의 한 번식장을 급습해 1410마리의 반려견을 구조 했다고 3일 밝혔다. 도 반려동물과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배가 절개된 어미 개를 비롯해 신문지에 싸인 사체 100구 가량이 냉동고에서 발견됐고, 피부 질환을 앓아 털이 다 빠지는 등 건강 상태가 열악한 반려견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불법 안락사’에 활용되는 근육이완제와 쓰고 난 주사기도 다수 발견됐다. 내부 제보자가 지목한 뒷산에서는 부패가 진행된 사례들이 발견됐다. 동물구조단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개들의 상태가 너무 많이 처참하고 냉동고 2곳에서는 처리하지 않은 사체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고 말했다. 도는 제보자 등으로 부터 “새끼를 밴 반려견 배를 문구용 커터칼로 갈라서 새끼를 꺼내고 사체를 그냥 버려, 이를 일하는 직원이 맘이 쓰여 일반실로 배를 꿰메주고 사체를 냉동고에 보관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도는 생존한 반려견 1410마리를 구조해 도가 운영중인 반려동물 복합공간인 ‘경기 반려마루’ 등으로 옮겨 보호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번식장은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행위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추가 수사를 거쳐 해당 사업장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는 물론 농장주를 상대로 강력한 행정 및 사법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해 12월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하고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과’와 ‘반려동물과’를 신설했다. 특별사법경찰단에는 ‘동물학대방지팀’도 신설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
  • 경기도, 화성 개 사육장서 1410마리 구조

    경기도, 화성 개 사육장서 1410마리 구조

    경기도가 지난 1일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화성시 팔탄면의 개 번식장에서 14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한 동물보호단체의 누리소통망(SNS) 제보를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려 진행된 것이다. 김 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끔찍한 현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경기 반려마루(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로 이송하고 있다”며 “경기 반려마루는 아직 정식 개관 전이지만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소중한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도는 제보를 받은 1일 당일 특별사법경찰단과 반려동물과 직원들을 현장으로 보내 1410마리의 생존 개를 확보했다. 해당 번식장은 지자체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행위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번식장 소유주에게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얻어내 생존한 1410마리 전원을 구출했다. 도 특사경은 추가 수사를 거쳐 해당 사업장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1410마리 중 737마리는 도가 직접 보호 및 지원하는데, 경기 반려마루(여주)가 583마리,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가 104마리를 각각 직접 보호한다. 나머지 50마리는 동물보호단체에 보호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도가 직접 보호·지원하는 개 외에는 동물보호단체 등에서 인계해 보호한다. 정식 개관을 앞둔 경기 반려마루가 위기에 처한 동물을 긴급 보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생존 동물을 보호 시설별 배치 완료하고, 전염병 및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쳐 입양을 추진한다. 아울러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해 입양 활성화 캠페인도 중점적으로 펼친다.
  • 伊 주민들 사랑받던 ‘명물 갈색곰’ 총 맞아 죽자 “총 쏜 남성 엄벌을”

    伊 주민들 사랑받던 ‘명물 갈색곰’ 총 맞아 죽자 “총 쏜 남성 엄벌을”

    이탈리아 중동부 아브루초에서 ‘아마레나’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어미 곰이 살았다. 아마레나는 이탈리아어로 블랙체리를 뜻한다. 마을에 자주 출몰하는 이 어미 곰이 블랙 체리를 특히 좋아해 주민들이 붙여준 것이었다. 이 어미 곰은 새끼 두 마리와 함께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아브루초의 산 세바스티아노 데이 마르시 마을을 활보해 주민들을 즐겁게 만들기도 했다. 어미 곰이 마을의 길을 건너려다 뒤처진 새끼들을 기다리는 동영상은 큰 화제가 됐다. 아마레나는 마르시칸 갈색곰으로, 지구에서 가장 희귀한 종류의 곰이다. 현재 60마리 정도만 살아 있어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비교적 온순한 기질을 갖고 있어 인간에 대한 공격성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 어미 곰이 총에 맞아 목숨을 잃자 지역사회가 슬픔과 분노에 잠겼다고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레나는 전날 밤 아브루초·라치오·몰리세 국립공원 인근에서 한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 소식은 국립공원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알려졌는데 선혈이 낭자한 채 축 늘어진 아마레나의 사진을 게재해 충격을 더했다. 국립공원 측은 했다.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겁이 나서 쐈을 뿐,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내 집에서 곰을 발견했고, 충동적이고 본능적으로 행동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측은 “공원 역사상 가장 많은 새끼를 낳은 암컷 중 한 마리에 영향을 미쳐 약 60마리 개체군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며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이 남성의 대처를 힐난했다. 이어 “아마레나는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며 “이번 일을 정당화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국립공원 측은 아마레나의 새끼들이 홀로 살아남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태어난 지 7개월 밖에 안 된 새끼 두 마리를 찾고 있는데 찾지 못해 수십 명이 수색에 나섰다. 곰이 인간과 문명에 쉽게 동화되는 속성이 있어 공원 측은 소재를 파악하더라도 자연 상태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게 하되 최대한 보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르코 마르실리오 아브루초 주지사는 아마레나가 한 번도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한 적이 없다며 이 남성의 총질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역 전체에 고통과 분노를 안긴 매우 심각한 행위”라고 말했다.아마레나는 올해 1월 자동차에 치여 죽은 ‘후안 카리토’의 어미 곰이다. 후안 카리토는 아마레나가 2020년에 낳은 네 마리 새끼 중 하나로, 식탐이 많기로 유명했다. 이듬해 산악 마을 로카라소의 빵집에 침입해 난장판으로 만들고 비스킷 한 판을 먹어 치워 ‘빵집털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아마레나가 숨졌다는 비보가 전해진 뒤 국립공원 페이스북에는 아브루초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주민들이 수천 개의 댓글을 달았다. “오늘은 아브루초뿐만 아니라 국가 애도의 날이다”, “엄청난 고통”, “믿을 수 없다”, “이 세상에 그들을 위한 평화란 없다” 등 슬픔과 무력감이 담긴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총을 쏜 남성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댓글도 많았다고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이탈리아에서 곰이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4월에는 북부 산악마을의 근처 숲에서 조깅하던 청년을 살해한 암컷 불곰 ‘JJ4’ 안락사 여부에 격렬한 논쟁이 일었다. 지역 당국은 문제의 곰을 사살하려 했지만, 법원에서 사살을 유예하라며 제동을 걸었다. ‘JJ4’의 운명을 가를 법원 심리는 오는 12월 열릴 예정이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JJ4와 새끼 곰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 개 사체 옆에서 반려동물에 곰팡이 떡 먹인 80대女… 징역형 집행유예

    개 사체 옆에서 반려동물에 곰팡이 떡 먹인 80대女… 징역형 집행유예

    개 사체가 나뒹구는 비닐하우스에서 곰팡이가 있는 떡 등을 먹이며 반려동물 20마리를 기른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85)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6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인천시 서구의 한 비닐하우스 농장에서 반려동물 20마리를 사육하며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썩은 목재와 깨진 플라스틱 등이 방치된 곳에서 반려동물을 길렀고, 눈비를 피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농장에는 부패가 진행 중이거나 이미 백골화된 5마리의 개 사체가 방치된 상태였다. A씨는 반려동물들에게 곰팡이가 있는 떡이나 생선 뼈 등 음식물 찌꺼기를 먹이는가 하면 진돗개 목줄을 세게 채워 9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신 판사는 “다친 반려동물 수와 범행 기간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같은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벌금형을 초과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김건희 여사 “개 식용 금지 위해 끝까지 노력”

    김건희 여사 “개 식용 금지 위해 끝까지 노력”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현장에 ‘깜짝 등장’해 “불법 개 식용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 회견장을 찾아 “앞으로 모든 반려동물이 함께 친구가 돼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오늘 우리가 얼마나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나왔는지 모두 공감할 것”이라며 “한쪽에는 작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놓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는 너무 잔인하고 정말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죽어가는 동물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간과 동물이 다 같이 공존해야 하는 시대”라며 “앞으로 모든 반려동물이 시민과 공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개 식용 종식 촉구 행동에 함께하는 의미로 손등에 하얀 진돗개 문양의 핸드페인팅을 받았다. 이후 동물단체들과 함께 10여분간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민행동은 기자회견에서 “21대 국회는 발의된 개 식용 종식 특별법안 및 관련 법안을 반드시 이번 임기 내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가적 로드맵 수립과 법 위반사항 관리감독 시행을 요구했다. 김 여사는 지난 7월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나 “(개와 동물 식용 문화 종식을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6월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김건희 여사 “불법 개 식용은 반드시 없어져야”

    김건희 여사 “불법 개 식용은 반드시 없어져야”

    동물보호단체 회견장 깜짝 방문“모든 바려동물, 시민과 공존해야”손등에 진돗개 문양 핸드페인팅동물단체 “관련 법안 조속 처리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현장에 ‘깜짝 등장’해 “불법 개 식용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김 여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 회견장을 찾아 “앞으로 모든 반려동물이 함께 친구가 돼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오늘 우리가 얼마나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나왔는지 모두 공감할 것”이라며 “한쪽에선 작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놓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한쪽에선 너무 잔인하고 정말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죽어가는 동물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인간과 동물이 다 같이 공존해야 되는 시대”라며 “앞으로 모든 반려동물이 시민과 공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개 식용 종식 촉구 행동에 함께하는 의미로 손등에 하얀 진돗개 문양의 핸드페인팅 받았다. 이후 동물단체들과 10여분간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민행동은 기자회견에서 “21대 국회는 발의된 개 식용 종식 특별법안 및 관련 법안을 반드시 이번 임기 내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가적 로드맵 수립과 법 위반 사항 관리감독 시행을 요구했다. 김 여사는 지난 7월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인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나 개와 동물 식용 문화 종식을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6월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박홍열 경북도의원, 경북도 반려동물 정책·문화 전환 계기 마련

    박홍열 경북도의원, 경북도 반려동물 정책·문화 전환 계기 마련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박홍열 의원(영양)은 경북도 동물 보호․관리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경북도 동물보호 및 관리 조례’ 전부개정안을 대표발의해 30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농수산위원회를 통과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동물 보호·관리 정책 수립과 자문을 위한 경북도 동물복지위원회 설치․운영 내용을 신설하고 ▲도내 동물보호센터 설치 및 지정절차 등에 관한 사항을 구체화 ▲보호동물의 공고에 관한 준수사항 규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현대사회의 발달과 3인 이하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등 가족 구성원의 변화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증가함과 동시에, 동물 보호와 복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요구도 점차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사회적 여건변화를 반영해 상위법인 ‘동물보호법’이 전면 개정됨에 따라, 박 의원은 경북도 실정에 맞는 법적근거 마련을 위해 전국 광역도의회 가운데 선도적으로 조례를 개정했다. 조례 개정을 통해 경북도의 동물보호 및 복지의 기본방향을 제시,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며, 경북도 차원의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동물관리 정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의원은 “동물보호와 복지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으며, 동물들은 우리와 함께 공존하는 생명체로서 존중받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라며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동물 보호와 복지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보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며, 경북도가 효율적으로 동물 관리·보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농수산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이번 조례안은 다음달 12일 제34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자영업자 영업 방해한 유튜버 징역 4년 선고..검찰은 항소

    자영업자 영업 방해한 유튜버 징역 4년 선고..검찰은 항소

    경제적 수익을 위해 청주지역 식당과 노래방 등의 영업을 방해하고 자극적인 영상을 올린 유튜버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조수연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 된 A(27)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7월 사이 청주지역 음식점 2곳과 노래연습장 1곳에서 인터넷 방송을 이유로 카메라를 들이댄 뒤 “불법 영업을 한다”는 등의 취지로 방송해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음식점에서는 고성을 지르거나 상의를 벗어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A씨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추가됐다. 동물카페에서 미어캣 꼬리를 잡고 들어 올린 뒤 떨어뜨리는 등 동물에게 고통을 준 혐의와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다수의 피해자에게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준 점,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 검찰은 수사나 재판이 진행중임에도 추가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회복도 되지 않았다며 항소했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6년을 구형했다.
  • “잘 가~ 푸바오”… ‘국내 1호 아기판다’ 中 귀환해야 하는 이유

    “잘 가~ 푸바오”… ‘국내 1호 아기판다’ 中 귀환해야 하는 이유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는 ‘국내 1호 아기판다’ 푸바오는 자이언트판다다. 중국이 1981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판다는 상업적 거래가 불가능해졌다. 이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24일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면서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말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났다. 에버랜드 동물원이 푸바오 귀환에 협의하는 대상은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에버랜드의 판다 연구 파트너인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등이다. 자이언트판다, 전 세계 2400마리 남아 27일 세계자연기금(WWF)과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야생 자이언트판다는 1800여마리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원에 사는 판다는 600마리 정도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네덜란드, 러시아, 싱가포르, 스페인, 대만, 태국, 영국, 미국 등 21개국에서 자이언트판다를 볼 수 있다. 과거 중국 양쯔강과 황허 유역, 베트남 북부, 미얀마 북부에도 분포했던 야생 자이언트판다는 현재 중국 쓰촨(四川)성, 산시(陝西)성, 간쑤(甘肅)성에만 서식한다. 이 중에서도 2006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호구역이 최대 서식지다.판다를 멸종위기로 몰아넣은 최대 천적은 인간이다. 인간이 도로를 놓고 댐을 만들어 판다 서식지를 파괴했고, 울창했던 대나무숲은 논밭으로 바뀌었다. 기후변화 역시 판다에게 영향을 줬다. 판다 주식인 대나무는 종에 따라 15~120년에 한 번씩 꽃을 피우기 때문에 변화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다. 실제로 친링과 다샹링 등지에서는 대나무숲 면적이 줄어들고 종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다. 판다가 먹는 대나무는 전체 1250종 가운데 25종에 불과하기 때문에 종 다양성 감소에도 적잖이 영향받는다. 쓰촨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도 문제다. 미국생태학회 발표에 따르면 2008년 5월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8.0 대지진으로 판다 서식지 23%, 야생 자이언트판다 60%가 영향을 받았다. 중국, 1981년 CITES 가입…상업적 거래 못 해 중국 ‘판다 외교’의 시작은 1941년 장제스 국민당 총통이 중국을 지원해 준 미국에 감사의 표시로 기증했을 때부터다. 이후 냉전 시절인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한 쌍의 판다가 미국에 건네지면서 판다 외교가 본격화했다. 중국은 1981년 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판다를 선물하는 대신,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자이언트판다는 CITES 부속서Ⅰ에 올라 있다. CITES는 국제적 멸종위기 동식물을 보호 필요에 따라 부속서Ⅰ, Ⅱ, Ⅲ로 나눈다. 부속서Ⅰ에 오른 종은 상업적 거래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 학술연구를 위한 거래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자이언트판다 한 쌍에 대해 1년에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원)의 판다보호기금을 출연하며, 이는 자이언트판다 보호 및 연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중인 자이언트 판다가 폐사하면 보상해야 한다. 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은 올해 5월 자이언트 판다 ‘린후이’가 사망하면서 중국에 보상금 1500만밧(약 5억 7000만원)을 지불해야 했다. 새끼 자이언트판다가 태어날 때도 최소 20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를 중국에 낸다. 새끼 자이언트판다는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가야 하는데, 이는 4~8세면 성적으로 성숙해져 번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모든 판다에 대해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판다 관리와 존속을 위한 ‘판다 보호에 관한 법률’도 제정해 국외 반출 등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한편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 친선을 도모한다는 상징으로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를 한국에 보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판다가 푸바오다.
  • 길고양이에 화살 쏘고 깔깔깔…‘고어전문방’에 무려 80명 있었다

    길고양이에 화살 쏘고 깔깔깔…‘고어전문방’에 무려 80명 있었다

    아무런 이유 없이 길고양이와 토끼 등 야생동물을 잔혹하게 죽인 뒤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채팅방에 공유한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나경선) 심리로 열린 A(29)씨에 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잔인하고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자신의 비뚤어진 유희를 위해 동물을 희생시켰다. 생명 경시적인 성향을 고려하면 유사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생명 존중 가치를 침해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원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심에서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다.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심리평가에서 A씨는 동물 생명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자극적인 요소를 통해 정서적 허기를 충족시키려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A씨 측은 최후 변론에서 “잘못한 사실은 분명 인정하지만 범행 이후 직장도 구해서 다니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면서 “범행 당시 동물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사실은 인정하지만 현재 사이코패스 성향이나 재범 위험성이 크지 않으며 초범인 점을 고려해달라”고 선처를 요청했다. A씨는 2020년 1월 충북 영동군에서 길고양이에게 화살을 쏘고, 쓰러진 채 자신을 쳐다보는 고양이의 모습을 촬영한 뒤 잔혹하게 도살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해 충남 태안군 자신의 집 인근 마당에서 고양이를 포획 틀로 유인한 뒤 감금하는 등 학대하고 그해 9월쯤에는 토끼의 신체 부위를 훼손하고 죽이기도 했다. A씨는 범행 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2020년 9월 중순부터 그해 12월 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고어전문방’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올렸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채팅방에 ‘활은 쏘면 표적 꽂히는 소리도 나고…뛰어다니는데 쫓아가는 재미도 있다’는 메시지를 올리고, 겁에 질린 고양이를 보며 고함을 치거나 웃기도 했다”면서도 “잘못을 시인하면서 범행 이후 동물 보호를 위한 활동을 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며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했다. 이에 검사는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고어전문방은 야생동물을 포획하고 신체를 자르는 방법과 학대 영상·사진 등을 공유해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었다. ‘동물판 n번방’이라고 불리기도 한 이 방에는 약 80여명이 참여했는데 미성년자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18일 열린다.
  • 인간 위해 ‘푸른 피’ 뽑히는 투구게…강제채혈 고통 끝날까

    인간 위해 ‘푸른 피’ 뽑히는 투구게…강제채혈 고통 끝날까

    일명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투구게는 공룡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인 4억 5000만년 전부터 지구상에 서식해 온 해양생물이다. 투구게는 대표적인 실험동물 중 하나다. 투구게의 푸른 피가 의료용 시약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투구게는 몸에 세균이 들어오면 피가 응고되며 몸을 보호하는 면역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혈액 속 LAL(Limulus Amebocyte Lysate) 단백질이 소량의 엔도톡신(혈중에서 발열 현상을 나타내는 독소)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즉시 응고된다. 제약사들은 이를 활용해 세균 감염을 감지하는 ‘엔도톡신’ 시험법을 시행해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서도 수십만 마리가 실험대 위에 올라 희생됐다. 투구게들은 산 채로 혈액의 30%가량, 최대 400㎖를 뽑힌다. 피를 뽑는 과정에서 10% 가량이 죽는다. 미국 등에선 채혈 후 투구게를 바다로 돌려보내도록 했으나, 극심한 출혈을 겪은 투구게가 바다에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게 동물보호단체들의 주장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는 2016년 투구게를 적색목록 멸종위기종에 등재하기도 했다. ● 프랑스 대형은행, 제약사 압박 “대체물질 써달라” 그러나 투구게의 고통이 곧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은행그룹 BNP파리바 자산운용본부는 최근 세계 최대 제약회사 14곳에 편지를 보내 “의약품 실험에 투구게 혈액 대신 ‘재조합 C인자(rFC)’라는 대체 물질을 사용해 달라”고 촉구했다.아담 캔저 BNP 미주부문 책임자는 “백신을 포함한 약물, 체내 의료장치 실험이 이 한 마리의 동물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NP파리바는 5260억 유로(약 765조원)를 관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상업·투자 은행이다. FT는 “거대 투자자가 내는 ‘투구게 보호’ 목소리를 제약업체들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 식약처, 투구게 혈액 대체시험 도입 고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투구게 혈액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조합 C 인자’를 이용하는 시험법(rFC·recombinant Factor C)을 신설했다. 재조합 C 인자는 인공적으로 유전자를 재조합해 만든 시약으로, 투구게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다. 지난 6월 식약처는 대한민국약전 개정을 통해 백신 등 의약품 생산 시 시행하는 독성 시험으로 투구게 혈액 사용을 대체하는 시험법을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대한민국약전은 의약품 등을 관리하기 위해 제정한 의약품 규격서다. 재조합 C인자 시험법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그 결과를 인정하고 있다. 유럽은 2021년 1월 약전 개정을 통해 유럽에서 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이 대체시험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다.
  • “피 흘려도 뛰어야”…알래스카 ‘썰매견’ 학대, 진도믹스견도 있었다

    “피 흘려도 뛰어야”…알래스카 ‘썰매견’ 학대, 진도믹스견도 있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겨울 관광 시즌을 앞두고 알래스카 대표관광인 ‘개썰매’ 산업에 이용되는 썰매견들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페타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알래스카 관광 ‘개썰매’ 이면의 잔인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알래스카의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광활한 빙하 위에서 트래킹하거나 아름다운 설경 속에서 눈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알래스카에 오면 이 멋진 광경들을 볼 수 있다”고 초대한다.하지만 이후 나오는 영상은 충격적이다. 수십마리의 개들이 제대로 된 집도 없이 눈과 얼음 속에 방치돼 있다. 개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은 플라스틱 통이나 나무상자뿐이다. 추위를 피할 수 없어 온몸을 오들오들 떨거나, 상처가 가득한 발을 열심히 핥는다. 제대로 된 사료와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지 눈을 파먹기도 한다. 이 개들은 개썰매관광과 아이디타로드 경주에 이용되는 ‘썰매견’들이다. ‘아이디타로드’는 알래스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사람과 개가 팀을 이루어 썰매를 끌며 1600km 이상을 달리는 경주다.특히 영상에는 진도믹스견으로 보이는 개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알래스카 말라뮤트나 시베리아 허스키처럼 추위에 강한 종도 아닌데 오랜 시간 추위를 견디며 썰매를 끌어야 하는 것이다. 페타에 따르면 아이디타로드 경주가 시작된 이후 약 150마리 이상의 개들이 썰매견으로 이용되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페타 측은 “개들은 모든 극한의 날씨에도 묶여 있고 피를 흘릴 때까지 뛰어야 한다”면서 “이 사실을 사람들이 안다면 개썰매에 눈길 조차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썰매 관광을 이용하지 않음으로써 이 학대가 끝나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 입·코만 내민 채 땅속에 생매장된 푸들…견주는 ‘집행유예’

    입·코만 내민 채 땅속에 생매장된 푸들…견주는 ‘집행유예’

    지난해 4월 제주의 한 공터에서 산 채로 땅에 묻힌 푸들 한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강아지는 입과 코를 제외한 온몸이 땅속에 파묻혀 있었다. 구조된 푸들은 너무 야위고 겁먹은 상태였다. 7살 정도로 추정된 푸들은 등록 칩이 있는, 주인이 있는 강아지로 확인됐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었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견주 등 2명은 경찰에 자수했다. 견주는 푸들의 소유권을 포기했다. 견주 A씨는 당초 경찰에 “반려견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지만 추후 “강아지가 죽은 줄 알고 묻어주려 했다”고 진술 내용을 바꿨다. 그러나 경찰이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땅에 묻힐 당시 푸들은 살아있었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판사 오지애)은 이날 오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씨와 A씨의 지인인 40대 남성 B씨에게 각각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19일 오전 3시쯤 제주시 애월읍 도근천 인근 공터에 키우던 푸들을 산 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혼자 범행하기 어려웠던 A씨는 B씨에게 도움을 청했고, 미리 준비한 삽으로 구덩이를 파 푸들을 땅 속에 묻었다. 푸들은 약 6시간 뒤인 오전 8시 50분쯤 지나가던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이 시민은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조 당시 푸들 사진을 올리며 “그간 먹지를 못했는지 몸이 매우 말라있는 상태였다. 벌벌 떨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당시 피고인이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 우발적으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수단과 방법, 행위의 태양을 고려할 때 죄질이 좋지 않고, 피고인들이 주장하는 범행 동기를 고려하더라도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피고인들 모두 초범인 점, 피해견이 구조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새 이름은 ‘담이’ 지난해 12월 2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푸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구조된 푸들은 새 가족을 만나 ‘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구조 당시 야위고 겁에 질린 모습은 더이상 없었다. 담이를 가족으로 맞이한 건 임시 보호를 하고 있던 이승택씨였다. 이씨는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아픔을 겪었던 아이라서 쉽게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항상 밝게 건강히 살았으면 좋겠고, 아프지 말고 끝까지 저와 살았으면 좋겠다”고 담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 ‘푸바오’ 中 귀환 시점 언급됐다…“중국과 협의 시작”

    ‘푸바오’ 中 귀환 시점 언급됐다…“중국과 협의 시작”

    국내에서 출생한 에버랜드의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내년 3월 전후로 중국에 갈 것으로 보인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24일 판다월드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면서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은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말했다. 국내 1호 아기판다인 푸바오는 2020년 7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났다. 이후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에버랜드 동물원이 푸바오 귀환에 협의하는 대상은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에버랜드의 판다 연구 파트너인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존연구센터’ 등이다. 정 원장은 “푸바오 귀환 시점은 과거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3월에 국내로 온 사례가 있고, 5~7월은 다소 덥기 때문에 3월 전후인 2~4월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는 푸바오의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도 함께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언젠간 이별해야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고, 푸바오를 위해서는 중국으로 보내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어서 크게 서운하지는 않다”면서 “푸바오를 중국으로 보내더라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1941년 ‘판다 외교’ 시작 중국 ‘판다 외교’의 시작은 1941년 장제스 국민당 총통이 중국을 지원해 준 미국에 감사의 표시로 기증했을 때부터다. 이후 냉전 시절인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한 쌍의 판다가 미국에 건네지면서 판다 외교가 본격화했다. 중국은 1980년 판다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이후 대여 형식으로만 판다를 해외에 내보내고 있다. 10년 이상 장기 임대만 가능하며 임대료는 연간 100만 달러(약 1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모든 판다에 대해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판단 관리와 존속을 위한 ‘판다 보호에 관한 법률’도 제정해 국외 반출 등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 친선을 도모한다는 상징으로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를 한국에 보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판다가 푸바오다. ‘판다 외교’를 위해 해외에 보낸 판다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소유권 역시 중국에 있다. 푸바오는 중국과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 짝을 찾기 위해 중국으로 반환된다. 푸바오는 내년 7월 만 4세가 된다. 일각에서는 판다 외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판다는 가족, 친구와 유대 관계가 돈독하며 영리하고 사회적인 동물”이라면서 “선물처럼 주고받는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 운영중단 부경동물원 동물 당장 굶주림 위기 넘겼지만...동물애호가들 성금 먹이 1000여만 원어치 지원

    운영중단 부경동물원 동물 당장 굶주림 위기 넘겼지만...동물애호가들 성금 먹이 1000여만 원어치 지원

    동물복지 논란으로 운영을 중단한 경남 김해시 주촌면 부경동물원에 남아있는 동물들이 전국 동물애호가 등의 도움으로 당장 굶주림 위기는 넘길 수 있게 됐다.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부경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굶주림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을 들은 전국 동물애호가들이 동물들 먹이 구입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보내 모두 1000여만원이 모였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단체는 동물들이 먹을 냉동 닭과 과일, 채소 등 1000여만 원어치를 구입해 동물원으로 보냈다. 100여㎏이 넘는 냉동 닭이 냉동차에 실려 이날 동물원에 도착했다. 과일 도매상에서 바나나와 배, 수박, 당근, 고구마, 오이 등 신선한 과일과 채소 120㎏을 동물원으로 배달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동물 먹이용 건초도 택배로 도착했다. 동물원측은 전국 동물애호가 등이 지원해준 먹이로 이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일주일쯤은 먹을 수 있을 것같다고 전했다.부경동물원은 2013년 문을 연 민간동물원이다. 오래전에 지어져 좁고 열악한 시설에 동물들을 사육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폐쇄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지난 12일부터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다. 콘크리트 바닥과 감옥형 전시시설 등 환경이 열악해 동물복지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이 넘은 수사자가 비쩍 마른 모습으로 좁은 실내 시설에 지내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달 이 수사자는 충북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갔다. 현재 사자, 호랑이, 흑표범, 라쿤, 거북이, 타조 등 30여종 50여마리 동물이 남아 있다. 동물원측은 남아 있는 동물들을 매각한 뒤 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먹이 대금과 전기세, 사육사 인건비 등이 많이 밀려있어 남아 있는 동물들 먹이 공급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동물원안에 남아 굶주릴 처지에 놓인 동물들을 위해 지난 14일 소셜미디어(SNS)에 ‘부경동물원 운영 중단으로 사료가 급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도움을 요청했다. 후원 계좌도 올렸다. 도움을 요청한지 10일만에 전국에서 성금 1000여만원이 모였다. 동물원측에 따르면 현재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 먹이값으로 한달에 500만원쯤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 ‘괴기 조각상’에 동물 희생제물 바치자…방콕시 “가림판 설치”

    ‘괴기 조각상’에 동물 희생제물 바치자…방콕시 “가림판 설치”

    태국 방콕 도심에 괴기한 모습을 하고 있는 거대 조각상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 민원이 이어지자 방콕시 당국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콕 후웨이꽝 지역의 바자 호텔 앞에 최근 약 4m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크루 까이 깨오’라는 이름의 신화 속 인물을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진 검정 조각상은 검붉은 눈동자, 박쥐 모양의 날개, 입 밖으로 나온 긴 황금빛 송곳니, 길고 새빨간 손발톱 등으로 괴기스러운 형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이 조각상이 신화 속 인물을 형상화했다는 것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이 조각상으로 인해 운전자와 행인 등에게 공포감과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호텔 측에 철거나 이전을 요청하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부(富)의 신’이라 여기며 고양이, 개, 토끼 등 동물을 죽여 희생 제물로 바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진정으로 소원을 이루려면 조각상 앞에서 살아 있는 동물을 희생해야 한다’는 끔찍한 조언까지 나돌았다. 조각상의 특이한 모양과 기원 등에 대한 논쟁이 불거지자 불교 단체들은 이 조각상이 “악마 숭배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것에 대해 “동물 학대”라고 지적했다.논란이 이어지자 방콕시 당국이 개입했다.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은 조각상의 위법성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고 중재에 나섰다. 다만 현재까지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조각상은 호텔 소유 부지에 있고 높이가 10m가 넘지 않아 시에 설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시가 철거를 지시할 권한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시는 가림판 등을 설치해 외부 도로에서는 조각상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호텔 측에 지시했다. 찻찻 시장 대변인은 “호텔 측과 가림판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찻찻 시장은 “조각상에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과 조각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에서 조각상이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무서운 모습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 “해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법안톺아보기] “개 수난사 끝내자”…‘개 식용 종식법’ 이번에는?

    [법안톺아보기] “개 수난사 끝내자”…‘개 식용 종식법’ 이번에는?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3명 중 2명 “개 식용 금지해야” 개 식용 부정적 인식도 93% 달해 김건희 시작으로 여야 모두 한 목소리 “개고기나 먹어라” 손흥민 선수가 눈부신 활약을 보인 날엔 꼭 그의 SNS에 이 같은 조롱이 쏟아진다. 비단 손 선수의 일만은 아니다. 최근엔 황희찬 선수도 개 식용을 소재로 한 혐오표현의 피해를 겪고 있다. 그 원조 격은 박지성 선수다. “박지성, 박지성, 너가 어디에 있든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박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시절 팬들이 만든 응원가엔 개 식용에 대한 조롱이 담겼다. 월드컵이 열렸던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인은 야만인”이라는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의 비난이 있다. ‘개 식용 문제’를 두고 손석희 당시 앵커와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에서 설전을 벌이던 도중 나온 말이었다. 당시 이는 국민적 공분을 샀고 개 식용을 ‘문화 상대주의’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주장을 강화했다.수십 년에 걸친 지난한 논쟁을 거치면서 개 식용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각도 크게 변했다. 서울대 수의대 수의인문사회학교실 천명선 교수팀이 지난해 4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개식용 관련 인식 설문조사에서 ‘개 식용을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64%였다. 3명 중 2명이 개 식용 금지법 제정에 찬성한다는 뜻이다. 개 식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도 93%(매우 부정적 28%, 다소 부정적 65%)에 달했다.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 금지 입장을 적극 피력하고, 여야도 이에 호응하면서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개 식용 문화 종식’을 현 정부 임기 내 이루겠다고 언급하는 등 주기적으로 개 식용 금지 관련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적 영장류 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나 “한국 사회가 개 식용 문화의 종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월 “1500만 반려인 시대에서 개와 고양이를 먹는 문화는 이제 근절돼야 한다”며 개 식용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지난 4월 “개 불법 사육, 도축, 식용을 금지하고 관련 상인의 안정적 전업 지원하는 특별법을 발의하고 통과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 의장은 지난 10일 말복을 맞아 “말복 개 수난사를 끝내자”고 강조했다. 국회 차원의 ‘초당적 개 식용 종식 모임’도 다음주 출범을 앞두고 있고, 개 식용 종식 촉구를 위한 결의안도 추진되고 있다. 개 식용 종식 특별법·동물보호법 등 계류“개 식용 목적 도살 금지…관련업 지원”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개 식용 금지 법안은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동물보호법 개정안, 축산법 개정안 등 총 7개다. 우선 가장 최근에 발의된 법안은 한정애 민주당 의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개 식용 금지’만을 위해 만든 특별법이다. 한 의원은 제안 이유에서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도살하는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관련 업의 폐업 및 업종 전환 시 지원책을 마련해 잘못된 관행인 개 식용을 종식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개를 ‘가축’의 범위에서 제외해 개 식용의 근거를 차단하는 취지의 법안도 있다. 현행 축산물 위생관리법상 개는 가축에 포함이 안되고, 식품위생법상 개고기는 식품 원료로 쓸 수 없어 개를 도축·유통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축산법에 따르면 개는 가축에 해당돼, 개 사육 농가들은 이 같은 법의 허점을 이용해 식용 목적의 개를 길러왔다.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박홍근·이용빈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축산법 개정안은 개를 가축의 범위에서 제외한다. 보다 이전에 발의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우회적으로 개 식용을 막으려는 시도다. 동물을 학대한 자에 대해 동물사육금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해, 개를 도살해 식용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이 같은 노력이 이어졌었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의 축산법 개정안, 표창원 민주당 의원의 동물보호법 개정안 등이다. 이 의원 법안은 가축의 정의에서 개를 명시적으로 제외, 표 의원 법안은 동물을 무분별하게 도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두 법안 모두 대한육견협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반대 여론에 가로 막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서울시 ‘개고기 취급하면 500만원’ 조례육견협회 등 업계 생존권 위협에 반대 폭주 서울시의회에서 개 식용 금지를 골자로 하는 조례안 제정을 시도했을 때도 이 같은 갈등 양상이 되풀이됐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5월 ‘개·고양이 식용 금지에 관한 조례안’이 발의했다. 개고기 취급 업체에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고 개·고양이 식용 금지를 위한 시장의 책무를 규정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서울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조례 제정 반대 의견이 폭주했다. 관련 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이유였다. 육견협회는 지난 달 서울 한복판에서 개고기를 시식하는 퍼포먼스까지 벌이는 등 개고기 금지법에 반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위치한 개 농장 1156곳에서 52만 마리의 개가 길러지고 있다. 개고기를 취급하는 식당도 1600곳이 넘는다. 개고기를 처음으로 법 테두리 안에 둔 건 1975년 국회였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자그마치 49년째 ‘개고기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어느 때보다 논의가 무르익은 만큼 이번 국회에서는 개 식용 금지 법제화가 결론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특별법을 발의한 한정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개 식용 관련 이해관계자들도 이 업종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히려 이런 논의를 통해 전업·폐업의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면서 “법안이 9월 정기국회 때 농해수위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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