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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동물 ‘10만 마리’…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기동물 ‘10만 마리’…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보호센터 유기동물 8만→10만 급증반려동물 책임의식 퇴보하는 실정사설 동물보호기관 관리 규정 전무동물보호법 개정해 관리 강화해야 최근 국내 대표적인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구조한 동물 상당수를 안락사시켜 큰 논쟁이 불거진 가운데 전국 동물보호센터에서 관리하는 유기동물 수가 10만 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책임의식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버려진 동물 절반은 다행히 분양되거나 주인에게 다시 인도됐지만 5마리 중 1마리는 안락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유제범 국회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 산업자원팀 입법조사관이 작성한 ‘국내 동물보호시설의 운영 현황과 개선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 수는 2008년 7만 7877마리에서 2010년 10만 899마리로 급증했다. 이후 계속 감소해 2014년 8만 1147마리로 줄었다가 다시 2015년 8만 2082마리, 2016년 8만 9732마리, 2017년 10만 2593마리로 급증했다. 2017년 기준으로 유기동물을 제3자에게 분양하는 비율이 30.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자연사(27.1%), 안락사(20.2%), 소유자 인도(14.5%) 등이었다. 안락사 비중은 2008년 31.0%에 이르렀지만 10년 만에 10% 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반면 소유자에게 인도되는 비율은 2008년 5.0%에서 점차 늘어 2017년에는 3배에 가까운 규모가 됐다. ●보호비용 10년 만에 93% 급증…포화상태 유기동물 보호기간은 크게 늘었다. 2008년 평균 19일에서 42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유기동물 처리·보호비용도 2008년 81억원에서 2017년 156억원으로 92.6%나 늘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직영하는 동물보호센터는 2008년 25곳(6.0%)에서 2017년 40곳(13.7%)으로 15곳 늘었지만 여전히 민간 위탁센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관리 사각지대가 많다. 심지어 유기동물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받아줄 동물보호센터 공간도 점차 부족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유 조사관은 “최근에는 동물보호센터들이 유기동물 수용능력을 초과해 보호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수용 규모로는 유기동물에 대한 적절한 보호·조치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사설 동물보호시설의 구체적인 규모와 운영현황은 정확한 실태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운영자가 ‘애니멀 호더’(동물 수만 늘리는 데 몰두하는 사람)일 경우 대규모 동물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가정에서 생명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동물을 길러야 하는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물을 분양받다보니 유기와 학대 사건이 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사설 동물보호시설은 ‘동물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안락사 대상, 원칙, 절차 등에 대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에서는 반드시 수의사가 안락사를 시행해야 하고 질병, 상해로부터 회복될 수 없거나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으며 살아야 할 것으로 수의사가 진단했을 때만 제한적으로 안락사를 진행할 수 있다. ●“케어 사태, 정부의 부실한 관리 때문…동물보호법 개정 필요“ 유 조사관은 “이번 ‘케어’의 유기동물 안락사 사태는 안락사 기준 등을 포함한 사설 동 물보호시설에 대한 시설·운영 기준 미비, 정부의 실태파악과 관리·감독 부재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조사관은 “따라서 사설 동물보호시설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을 우선 해야 하고, 이에 따라 동물보호시설로서 운영 자격, 시설 기준, 동물의 보호조치, 질병관리, 반환 및 분양, 인도적인 처리 등 운영기준을 마련하는 등 동물보호법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를 통해 사설 동물보호소의 기능과 역할을 인정하고 제도권으로 받아들이고, 사설 동물보호소와 동물보호센터의 연계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에게 법정 보호기간 이후에도 추가적인 입양·보호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안 국무회의 통과

    정부는 5일 주한미군 주둔 비용 가운데 한국이 부담해야 하는 몫을 정한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안을 통과시켰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 내용을 포함한 법률안 3건, 대통령령안 16건, 일반안건 3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한미는 지난달 10일 이 협정안에 가서명했는데 의결 후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정식 서명된다.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을 의결하면 발효된다. 정부는 또 대마의 의료목적 사용 범위를 정한 마약류관리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국내 허가된 대체 가능한 의약품이 없어 자가 치료를 위해 대마에서 유래한 성분을 함유한 의약품이 필요한 경우’에 대마를 수입·매매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등에 대한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불량 장치를 사용한 의료기관에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부과하는 의료법 일부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또 의사·치과의사·한의사, 간호사 국가시험의 응시요건을 보다 합리적으로 보완했다. 지금까지 평가 인증을 받은 대학이나 전문대학원에 다니는 학생에게만 국가시험 응시 자격을 줬다. 이 때문에 대학이 신설되거나 새로운 학과 개설 등으로 불가피하게 평가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의 학생은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다. 맹견 소유자가 법령 위반행위를 했을 때 과태료를 1차 위반 때 100만원, 2차 위반 200만원, 3차 이상 위반 땐 300만원으로 규정한 동물보호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맹독성 농약 고기’로 반려견 7마리 죽이고 사체 훔친 개도둑

    ‘맹독성 농약 고기’로 반려견 7마리 죽이고 사체 훔친 개도둑

    맹독성 농약이 묻은 고기로 남의 반려견을 유인해 죽인 뒤 사체를 훔쳐간 김모(62)씨에 대해 부산 강서경찰서는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이 김씨에게 적용 혐의는 동물보호법 위반 및 특수절도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5시쯤 부산 강서구 엘코델타시티 공사현장에서 A(45)씨 소유의 반려견에게 맹독성 농약을 뿌린 음식물을 먹여 죽인 뒤 사체를 트럭에 싣고 달아나는 등 8차례에 걸쳐 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2개월 사이에 부산 강서구 일대에서 반려견 도난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사건 발생지 주변에 7일간 잠복근무해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김씨가 체포될 당시 낯선 사람에 겁을 먹고 평상 밑에 숨어있는 개에게 고기를 건네며 유인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가 체포되면서 8번째로 희생될 뻔한 반려견은 목숨을 건졌지만, 앞선 7마리는 모두 숨졌다. 주로 삽살개와 진돗개 등 대형 개들이 희생됐다.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실충제가 묻은 고기를 개에게 주면, 반려견이 이를 먹고 10~15분 사이에 쓰러졌다. 개가 쓰러지면 김씨가 준비한 장비로 목줄을 끊고 개를 차에 옮겨 실었다. 경찰은 김씨 차에서 개들에게 먹인 농약 섞은 고기 등을 발견하고 압수했다. 개에게 준 고기에는 주로 진드기 퇴치용 살충제로 사용되는 ‘무색무취’의 메토밀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인정한 상태”면서 “개 사체를 무엇에 쓰려고 가져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아 조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이같은 범행을 사주한 제3자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좁은 철창에 꾸깃꾸깃… 개 잔혹 도살 멈춰라”

    “좁은 철창에 꾸깃꾸깃… 개 잔혹 도살 멈춰라”

    동물권단체들, ‘임의도살 금지법’ 제정 촉구서울시 “개 도축업체 다 없앤다”육견업계 “먹는 사람 권리도 존중해야”“오늘도 개들은 좁은 철장에 꾸깃꾸깃 우겨 담긴 채 악당 트럭에 실려가 좁은 장에서 잔혹하게 죽어갑니다.” 점심시간을 맞아 수많은 직장인이 오가는 21일 오후 12시 40분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돌연 개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개 수십 마리의 구슬픈 울음소리는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광장 옆 인도에 전시된 1톤 트럭에서 나는 소리였다. 트럭에는 개 인형이 잔뜩 실려 있었다. 동물권단체인 ‘동물해방물결과 동물을위한마지막희망’(LCA)은 개·고양이 등의 임의도살 금지법 통과를 촉구하며 개농장 트럭의 모습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식용을 위해 임의로 개를 죽이는 일을 멈추라는 취지다. 동물권단체들은 정부가 개식용 문제를 법적 사각지대 속에 놓고 방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오로지 먹기 위해 개를 대규모로 번식·사육·도살·유통하는 업자들이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면서 “서울 경동시장 내 마지막 개 도축업소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식용을 위한 개 도살이 위법한지 여부는 판단하기 애매하다. ‘축산법’에 따르면 개는 가축으로 분류돼 농장에서 키울 수 있지만, 출산물 위생관리법상 식용을 위해 도살 가능한 가축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단체들은 축산물 위생관리법이나 가축전염병예방법 등에 가축으로 규정하지 않는 동물(개·고양이)의 임의 도살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제정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동물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며 지자체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시내 개 도축업체를 없애겠다는 목표로 업주들을 설득작업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개고기 골목’으로 유명한 경동시장 내 남은 개 도축업소 2곳을 설득해 폐쇄했다. 이로써 서울시내 전통시장에 있는 개 도축업소는 전부 사라졌다. 그러나 생존이 달린 육견업계의 반발도 상당하다. 김종석 대한육견협회 회장은 “엄연히 업계에 종사하고 개고기를 즐겨 드시는 분들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보호단체들이 특히 여러 동물 중 개만을 대상으로 삼아 운동을 펼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육견협회 회원들은 종사자 권리보장을 주장하며 청와대, 국회 등지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양진호 첫공판서 혐의 부인…“염색 강요· 협박없어 무죄”

    양진호 첫공판서 혐의 부인…“염색 강요· 협박없어 무죄”

    ‘갑질 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첫 공판에서 상당수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양 회장은 21일 오전 11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 (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강요, 상습폭행,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정보통신만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개 혐의와 관련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양 회장에게는 모두 9개 혐의가 적용돼 기소됐다. 양 회장 변호인은 강요 혐의에 대해 “직원들에게 우루사 알약 2개, 생마늘, 핫소스, 뜨거운 보이차를 강제로 먹인 것이 기소 내용인데 강요는 현실적 해악에 대한 고지와 협박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없었다”며 “강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을 하게 한 혐의 경우, 염색을 하고싶은 직원들이 같이했고 염색을 하지않은 직원도 있으며 임의로 색깔을 여러 번 바꾼 사람도 있다”며 “염색 강요는 실체적 사실관계와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직원에게 BB탄을 쏘는 등 상습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피해자가 장난으로 받아들였다는 수사기록이 있다. 단순 폭행으로 하면 공소시효가 지나 면소판결 대상인데 상습폭행으로 묶었다”고 반박했다. 또 잘못된 행동과 행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생닭을 일본도로 내리치고 화살로 쏘아 맞히는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적용 법 조항이 도구를 이용한 동물 학대인데 이 건은 저녁에 닭을 잡아 백숙으로 먹은 것이고, 연수원 안쪽 폐쇄공간에서 이뤄져 공개된 장소라 볼 수 없다”며 동물보호법 위반 적용이 잘못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가없이 일본도를 소지한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사실 시점 이전에 일본도를 선물 받아 소지한 만큼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부인했다. 아내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한 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에 대해서는 “출시를 앞두고 성능시험을 한 휴대전화 20대 중 1대를 처에게 주었고 대화내용은 회사 DB 서버에 저장된다”면서 “저장된 회사 DB 서버를 통해 대화내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의 변호인은 그러나 처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 “연루된 직원들과 사전 공모를 하지 않았다. 직원들은 선처해달라”고 했다. 해당 혐의와 관련해 공범으로 기소된 전·현직 직원 2명도 “사전 공모하지 않았고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마 소지·흡연한 혐의에 대해 양 회장의 변호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 회장의 공소사실에 포함된 여직원 특수강간 혐의와 관련해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와 인격침해 우려 등으로 비공개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2차 공판은 3월 26일 오전 9시 40분에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양진호 “생닭 잡아 백숙 먹어…동물학대 아니다”

    양진호 “생닭 잡아 백숙 먹어…동물학대 아니다”

    “닭을 잡아 백숙으로 먹은 것이기 때문에 동물 학대가 아니다.” 이른바 ‘갑질 폭행’ 등 각종 엽기 행각에 따른 강요·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첫 공판에서 혐의 중 상당수를 부인했다. 양진호 회장은 21일 오전 11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 최창훈)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강요, 상습폭행,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개 혐의와 관련된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양진호 회장에게는 모두 9개 혐의가 적용돼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서 양진호 회장의 성폭력 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에 대해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의 모두진술이 진행됐다. 변호인 측은 강요 혐의에 관련해 “직원들에게 우루사 알약 2개, 생마늘, 핫소스, 뜨거운 보이차를 강제로 먹였다는 것이 기소 내용인데 강요는 현실적 해악에 대한 고지와 협박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없었다”면서 “강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하게 한 혐의의 경우 염색을 하고 싶은 직원들이 같이 했고, 염색을 안 한 직원도 있으며 임의로 색깔을 여러 번 바꾼 사람도 있다”면서 “염색 강요는 실체적 사실 관계와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직원에게 BB탄을 쏘는 등 상습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피해 당사자는 장난으로 받아들였다는 수사 기록이 있다”면서 “단순 폭행으로 하면 공소시효가 지나 면소 판결 대상인데 상습폭행으로 묶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생닭을 일본도로 내리치고 화살로 쏘아 맞히는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과 관련해서 변호인 측은 “적용 법 조항이 동물학대인데, 이 건은 닭을 잡아 백숙으로 먹은 것이고, 연수원 안쪽 폐쇄공간에서 이뤄져 공개된 장소라 볼 수 없다”면서 법 적용이 잘못됐다고 항변했다. 허가 없이 일본도를 소지한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사실 시점 이전에 일본도를 선물 받아 소지한 만큼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부인과의 불륜 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 폭행한 혐의(공동상해 및 공동감금)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폭행 혐의 중 공동상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피고인과 사전에 협의해 대학교수 A씨를 폭행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12월 양진호 회장이 판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사무실에서 양진호 회장을 비롯해 양진호 회장의 친동생인 양모씨와 직원 4명 등 총 6명으로부터 감금돼 폭행을 당했다. A씨는 당시 오후 3시에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오후 6시에 나왔으며, 안면 등 부상으로 전치 21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진술했다. 양진호 회장 변호인 측은 “양진호 회장을 도와 A씨를 폭행하고 감금했다고 지목된 직원 4명은 사전에 양진호 회장과 공모한 것은 전혀 아니다“면서 ”양진호 회장이 자신의 동생에게만 ‘A씨를 혼내달라’고 지시해 모의한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양진호 회장은 피해 경위 등이 적힌 진술서를 통해 ‘공분을 삭히지 못해 벌어진 일에 대해 회장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면서 “나머지 피고인들의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마를 8차례 소지·흡연한 혐의에 대해 양진호 회장의 변호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회장의 공소사실에 포함된 여직원 특수강간 혐의와 관련해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와 인격침해 우려 등으로 비공개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공판은 1시간 20여분 만에 종료됐다. 2차 공판은 다음달 26일 오전 9시 40분에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알리기 위해, ‘악당트럭’이 서울 시내 달린다!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알리기 위해, ‘악당트럭’이 서울 시내 달린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이 18일 국회에 개류 중인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캠페인 ‘악당트럭을 멈춰라’ 진행을 밝혔다. 동물해방물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1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표창원 외 10인, 일명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이 현재 별다른 진전 없이 국회에 계류되고 있다. 개정 법안은 동물을 임의로 죽이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축산물위생관리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법률에 따르거나, 사람의 생명‧신체에 대한 위협을 막기 위한 경우 등에 한해 도살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동물해방물결은 “개들은 오늘도 ‘악당트럭’에 실려 도살장, 경매장, 시장으로 갔다”며 “탄생과 죽음, 그 사이를 달리는 운송 과정조차 개들에겐 고통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운송업자와 농장주는 좁은 철장에 덩치 큰 개들을 꾸깃꾸깃 구겨 넣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다가올 임시국회에 앞서 실제 트럭들의 모습을 인형으로 재현한 일명 ‘악당트럭’을 이용, 21~26일까지 6일 동안 광화문 세종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서울 시내를 투어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3일(토)과 24일(일) 오후 2-5시에는 홍대입구역 인근에 정차하여, 시민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아 ‘개 도살 금지 캠페인’ 서명과 함께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동물해방물결은 지난 11일 국회의사당 돔에 ‘개 도살 금지‘, ‘끝내자! 개 도살 잔혹사’ 등의 메시지를 투사하며 해당 법안의 조속한 심의와 통과를 촉구한 바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강아지 78마리 학대해 죽인 20대, 항소심서도 집행유예

    강아지 78마리 학대해 죽인 20대, 항소심서도 집행유예

    질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강아지 78마리를 치료하지 않고 먹이지도 않아 죽게 한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동물 보호단체들이 반발했다. 대전지법 제3형사부(판사 성기권)는 지난 14일 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애견판매점 업주 A씨(26)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충남 천안에서 애견샵을 운영하는 A씨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상점 2층 창고에 홍역 등 질병이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강아지 78마리를 방치한 채 물과 사료를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계속된 적자로 애견판매점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2층 창고에 강아지들을 순차적으로 올려놓고 이같은 방법으로 학대했다. 또 수의사가 아닌 직원 2명에게 강아지의 질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전문의약품인 에페드린, 타이플 등을 투약하게 해 동물을 진료한 혐의가 추가됐다. A씨는 동물보호단체의 신고로 적발됐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19일 “당초 피고인을 구속 기소한 검찰이 자체적으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 실형을 구형했음에도 그보다 단계가 낮은 집행유예가 선고된 이 사건은 원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어야 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소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검찰의 직무유기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형에 있어서도 새롭게 개정된 동물보호법 취지와 함께 국민의 법 감정 등을 감안하면 이를 부정하고 집행유예로 선처한 원심의 판단이 선뜻 이해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검찰이 1심에서 피고인의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법원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 피고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했음에도 항소 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며, “동물권단체 ‘케어’의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재판 임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항소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 공분을 산 아주 중대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항소를 하지 않아 피고인은 또 다시 사회로 나와 자유인과 다름 없이 생활하고 있다”며, “반성은 커녕 강아지를 1, 2마리밖에 안죽였다고 말하는 뻔뻔한 피고인을 더 이상 처벌을 할 수 없게 돼 국민의 한 사람으로 죽은 강아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할 수 밖에 없는 처참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동물 안락사 논란’ 케어 박소연 대표 자택 압수수색…휴대전화 등 확보

    경찰, ‘동물 안락사 논란’ 케어 박소연 대표 자택 압수수색…휴대전화 등 확보

    구조동물 무단 안락사와 단체 후원금 유용 등의 혐의로 고발된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를 수사하는 경찰이 박소연 대표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박소연 대표의 자택에 수사관들을 투입, 박소연 대표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PC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앞서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의소리는 지난 18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의 유영재 대표는 지난 24일 종로경찰서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케어의 전신인 ‘동물사랑실천협회(동사실)’와 케어 미국 법인의 횡령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종로구에 있는 케어 사무실, 케어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소, 입양센터 등 9곳을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피고발인인 박소연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박소연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구조한 동물을 무단으로 안락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락사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으고 후원금을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케어 보호소에서는 박소연 대표의 지시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동물 250여마리가 안락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돌고래 몰이잡이는 日동물보호법 위반” 현지 단체가 소송제기

    “돌고래 몰이잡이는 日동물보호법 위반” 현지 단체가 소송제기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마을의 돌고래 몰이잡이는 잔혹할 뿐만 아니라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14일 공개됐다. AFP통신과 일본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가노현에 본부를 둔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인베스티게이션 에이전시’(이하 LIA)는 이날 도쿄 소재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 제소자는 이 단체의 대표이며, 와카야마현지사와 현을 상대로 몰이잡이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이번 소송은 지난 9일 접수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소송에는 다이지마을의 한 주민이 원고로 참가하고 있으며, 호주 돌고래 보호단체 ‘액션 포 돌핀스’가 소송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돌고래를 작은 만에 몰아넣고 포획하는 이 몰이잡이는 공황 상태에 빠진 돌고래가 그물에 엉켜 질식사하는 경우가 많다. 바위에 부딪혀 죽는 돌고래도 있고 어부가 긴 금속막대로 반복해서 척수 부분을 질러 죽는 돌고래도 있다. 이를 소재로 한 2009년 개봉 영화 ‘더 코브’가 미국 아카데미상의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음에 따라 돌고래 몰이잡이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제소에 관여한 변호사에 따르면, 다이지마을의 몰이잡이에 관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고 측은 이 어법이 동물의 불필요한 살상을 금하고, 죽일 필요가 있는 경우에도 고통을 최소화하도록 규정한 일본의 동물보호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지마을 주민 1명과 함께 소송을 제기한 이 단체의 야부키렌 대표는 “많은 일본인이 돌고래를 어류로 간주하고 돌고래에는 동물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본에는 돌고래를 식용으로 포획하는 전통이 있다. 몰이잡이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 어법이 현지 전통문화의 중요한 일부를 이루고 있는 데다가 돌고래는 멸종위기종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완견 79 마리 떼죽음케 한 펫숍 주인 징역형에 집유

    애완견 수십 마리를 돌보지 않아 떼죽음케 한 펫숍 주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3형사부(성기권 부장)는 14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28)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2017년 7월부터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서 펫숍을 운영하면서 개 160여 마리를 방치해 이 중 79 마리를 죽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발견 당시 개 사체는 두개골 등이 완전히 드러날 정도로 부패된 채 철창, 바닥, 상자 등 펫숍 곳곳에서 발견됐다. 살아 있는 80여 마리도 장기간 굶주리고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홍역 등 전염병에 걸려 생사를 넘나드는 상태였다. 재판부는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시대는 지났다”며 “피고인은 개를 떼죽음으로 몬 엽기 범행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펫숍 직원들의 허위 진술을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이는 이미 원심이 충분히 고려한 사항”이라고 기각 배경을 덧붙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천안에서 애완견 11 마리 떼죽음 경찰수사 나서

    강릉 애완견 투척사건이 공분을 자아내는 가운데 충남 천안의 한 원룸에서 애완견 11 마리가 떼죽음 당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낮 12시 40분쯤 서북구 성정동 한 원룸에서 애완견인 11 마리의 ‘말티즈’ 사체가 발견됐다. 살아 있던 암컷 1마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랜 굶주림으로 장기 손상이 심해 회복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33㎡ 크기의 원룸에는 2~4년생 말티즈 수컷 6마리와 암컷 6마리가 있고 한 마리만 겨우 살아 있었다. 학대 당한 흔적은 없었다. 이 개들은 원룸 관리자가 장기간 월세를 체납한 세입자를 찾아갔다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해 정밀 검사한 결과 장기간의 굶주림으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떼죽음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세입자가 제때 월세를 내지 못해 방 안에서 키우던 개를 그대로 두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세입자의 행방을 쫒고 있다. 경찰은 세입자를 붙잡아 유기 사실이 드러나면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시론] 케어 사태 이후 생각해야 할 것들/하재영 작가

    [시론] 케어 사태 이후 생각해야 할 것들/하재영 작가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4년 동안 230여 마리의 개를 안락사시켜 온 사실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일었다. 케어 사건은 구조지상주의의 위험성, 동물보호단체가 담보해야 할 윤리, 번식견·유기견·식용견의 악순환 속에 놓인 한국 개산업의 총체적 문제들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사건과 관련한 여러 사안 중 보호소와 안락사에 관한 문제를 살펴보려 한다. 먼저 일러 두고 싶은 것은 보호소의 종류다. 유기 동물을 보호하는 시설을 흔히 ‘보호소’라 칭하지만, 지자체가 운영하는 보호소(이하 ‘공설보호소’)와, 케어와 같은 민간이 운영하는 보호소(이하 ‘사설보호소’)는 전혀 다른 곳이다. 또한 공설보호소는 지자체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직영보호소’와 개인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위탁을 주는 ‘위탁보호소’로 나뉜다. 이와 관련해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공설보호소의 일상화한 안락사 문제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은 사설보호소의 안락사는 허용하지 않지만, 공설보호소의 안락사는 허용한다. 공고 기간이 끝나면 어리든 건강하든 죽인다. 공설보호소가 유기동물을 안락사시키는 이유는 끊임없이 밀려드는 동물들을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원래 의미대로라면 안락사는 동물의 이익을 고려한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그러나 보호 중인 동물에 대해 충분한 홍보도 하지 못하고, 수용 능력의 한계를 보완할 시스템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금의 안락사는 수많은 공설보호소의 일상화된 죽음을 부를 뿐이다. 둘째, 일부 공설보호소의 ‘안락사 아닌 안락사’ 문제다. 동물보호법 제22조는 안락사를 시행할 때 ‘인도적인 방법으로 처리’할 것을 규정하고, 관련 시행규칙에서는 마취제 사용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공설 위탁보호소’의 경우 이 같은 지침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자체의 직영보호소와 달리 위탁보호소에서는 법률보다 소장 개인의 판단이 우선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위탁보호소는 마취제 비용을 아끼기 위해 마취 없이 독극물을 단독으로 주사해 동물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며 죽게 만든다. 서류에는 안락사로 처리한 유기견을 식용 개 농장으로 팔아넘기는 일, 약품값과 사료값을 아끼려고 굶겨 죽이는 일 등 위탁보호소에서 발각된 비인도적 사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위탁보호소를 직영보호소로 전환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사설보호소에 대한 관리와 감독이다. 사설보호소는 케어와 같은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개인이 운영한다. 사설보호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동물 보호에 뜻을 둔 이들이다. 투잡, 스리잡을 뛰어 마련한 사비로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개들을 마지막까지 보살피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동시에 사설보호소는 법의 사각지대나 마찬가지다. 전국에 몇 개의 사설보호소가 있는지, 개체수는 몇 마리인지 정부는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사설보호소는 ‘애니멀 호더’(자신의 능력을 벗어날 만큼 동물을 많이 길러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 경향을 보이며 열악한 환경에 수백, 수천 마리의 동물을 방치한다. 보호소라는 간판 아래 또 다른 학대의 장이 존재하는 셈이다. 사설보호소의 현황을 파악하고 지침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가 이 같은 상황에 마주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해결하지 않으면 보호소의 동물복지 문제도, 일부 동물단체의 일탈 행위도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다. 버려진 개들의 삶과 죽음을 다룬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이라는 책을 쓰기 위해 내가 번식장, 보호소, 식용 개농장 등을 취재하며 느낀 가장 시급하고도 절박한 문제는 이 모든 상황의 시작점인 ‘동물생산업’, 그리고 종착점인 ‘개식육업’이다.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을 쏟아내는 동물생산업은 우리가 한 해 10만 마리의 유기견을 마주하게 된 근원이다. 번식장의 폐견이든, 외곽 지역의 방치견이든, 아무도 찾지 않는 유기견이든 한국 사회에서 쓸모없어진 개들은 언제든 식용으로 전환된다. 이 악순환을 끝내려면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과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또한 동물보호단체들이 구조 이후의 보호, 치료, 입양의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감당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공론의 장도 활발해져야 할 것이다.
  • 애완견 목줄 안 해 사람 다치게 한 개주인 2심서 벌금 절반 감형

    애완견 목줄 안 해 사람 다치게 한 개주인 2심서 벌금 절반 감형

    법원 “죄책 무거우나 피해자 부주의도 고려” 300만→150만원애완견에 목줄을 하지 않아 자전거 탄 남성이 놀라 넘어져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개 주인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줄어든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서재국)는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A(55)씨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9월 부산의 한 공원 도로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애완견 시츄(몸길이 30㎝)를 데리고 산책하던 중 개를 보고 놀란 자전거 운전자 B(47)씨가 넘어져 팔뼈를 부러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개에게 목줄을 매지 않아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원심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개에게 목줄을 하지 않은 과실로 자전거 운전자를 다치게 한 죄책은 가볍지 않지만, 피해자가 개를 보고도 자전거 속도를 줄이지 않아 피해가 커진 측면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형량이 무겁다는 주장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한편 3월부터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견에게 목줄을 착용하지 않아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하게 하면 개 주인에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일반견 기준)을 부과하게 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안락사 논란’ 케어 박소연 대표가 회원 ID로 비방글 작성” 고소

    “‘안락사 논란’ 케어 박소연 대표가 회원 ID로 비방글 작성” 고소

    경찰, 공익제보자 불러 조사“박 대표, 지자체에 신고 않고 모금 활동” 주장“구조한 동물을 안락사 시켜왔다”는 논란을 빚은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를 수사하는 경찰이 8일 박 대표를 고발한 동물보호 활동가를 불러 조사했다. 동물보호활동가 박희태 씨는 이날 오후 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달 21일 박 대표와 내부고발자이자 케어의 동물관리국장인 A씨, 수의사 B씨 등을 마약류관리법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그는 박 대표가 지방자치단체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모금 활동을 벌여 기부 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기 등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한 고소장도 제출했다. 검찰은 이 고소·고발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케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며 “박 대표 출석 일정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씨는 이날 박 대표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그는 “박 대표가 단체 홈페이지를 관리하며 회원 정보를 가지고 아이디(ID)를 여러 개 만들어서 다른 단체와 나를 비방할 때 사용했다”며 박 대표를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양진호의 범행, 끝은 어디?…‘청부살인’ 혐의 추가

    양진호의 범행, 끝은 어디?…‘청부살인’ 혐의 추가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상습적으로 일삼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과거에 청부살인을 시도한 정황이 새로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예비음모 혐의를 적용해 양씨를 추가로 형사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2015년 9월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스님 A씨에게 당시 아내의 형부를 살해해달라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씨가 자신과 이혼소송 과정에 있던 아내에게 형부가 변호사를 알아봐 주는 등 소송을 돕는 것에 불만을 품고 A씨에게 돈을 주며 그런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양씨가 A씨에게 3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A씨로부터 “양씨가 ‘옆구리와 허벅지의 대동맥을 흉기로 한 차례씩 찔러달라’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양씨가 A씨에게 사진과 주소 등 아내의 형부와 관련한 정보를 넘긴 것을 양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통해 확인했다. 당초 경찰은 양씨가 A씨에게 청부폭력을 지시한 것으로 봤지만, 살인예비음모 혐의를 뒷받침하는 진술과 증거가 나오자 청부살인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양씨의 이러한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양씨에게서 받은 돈 가운데 1000만원을 자신이 챙기고 나머지 2000만원을 지인인 B씨에게 건네며 범행을 부탁했다. B씨는 다시 C씨에게 범행을 교사했는데 실제 범행으로 이어지진 않아 양씨 아내의 형부는 화를 입지 않았다. 일이 틀어지자 A씨는 받은 돈을 양씨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양씨와 A씨, B씨, C씨를 살인을 모의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양씨, B씨, C씨)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양씨는 “사람을 죽여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고, B씨는 “A씨가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는데 해결해달라’고 하길래 몇 대 때려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하려 했는데 이후 양씨가 시킨 일인 것을 알고선 그만뒀다”고 진술했다. C씨는 B씨와 사업 문제로 몇 차례 만난 사이일 뿐 청부살인을 교사받은 일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씨는 특수강간, 강요, 상습폭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5일 구속기소됐다. 단 양씨가 불법촬영 영상을 유통하며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긴 혐의는 이번 공소사실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웹하드 카르텔’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씨의 불법촬영 유통 등의 혐의에 대해 경찰과 공조해 보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웹하드 업체와 헤비 업로더, 필터링 업체, 디지털 장의업체들이 불법촬영·음란물을 매개로 유착해 집단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무분별한 안락사 혐의 동물권단체 케어 압수수색

    경찰, 무분별한 안락사 혐의 동물권단체 케어 압수수색

    케어 사무실과 박소연 대표 자택 등 9곳 압수수색 압수물 분석뒤 박 대표 등 소환 예정 케어 이사회, 내부제보자 직무정지 추진으로 논란경찰이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사무실과 박소연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케어 사무실 등 모두 9곳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 내부문서 등을 확보했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안락사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으고 후원금을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동물보호 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 등은 지난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박 대표를 고발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나서 박 대표 등 케어 관계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케어 이사회사 내부제보자이자 동물관리국장인 임모 이사에 대해 직무 정지를 추진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케어 이사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회의 결과 보고서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회의에서는 이사회는 제보자인 임 이사와 박 대표에 대한 임원 직무 정지안, 조직개편안 등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차 이사회와 마찬가지로 언론제보자인 임 이사에게 이사회 소집을 통보했고, 언론 제보 전 실무기구인 사무국 회의나 총회가 승인한 대의기구인 이사회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소명을 요청하려고 했으나, 임 이사는 연속 2회에 걸쳐서 이사회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관에 따라 연속 2회 이상 서면으로 의결서를 제출하지 않고 이사회에 불참한 임원에 대해 직무를 즉시 정지할 수 있으나, 1회에 한해 더 해명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임 이사의 불참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의 기회를 놓쳐 박 대표에 대한 임원 직무 정지안은 부결됐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경찰 ‘동물 안락사 논란’ 케어 사무실 압수수색

    경찰 ‘동물 안락사 논란’ 케어 사무실 압수수색

    동물보호단체들이 박소연 ‘케어’ 대표를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31일 케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박 대표는 여력을 벗어난 무리한 동물 구조와 구조한 동물을 수차례 안락사시킨 사실을 은폐한 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쯤 종로구에 있는 케어 사무실 등 9곳에 수사관들을 투입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케어가 운영하는 보호소와 입양센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지난 18일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 대표는 구조한 동물들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하고, 안락사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으는가 하면, 동물구조 활동으로 쓰여야 할 후원금을 안락사 부대비용 등으로 사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이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비글구조네트워크의 유영재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한편 케어 이사회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7일 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박 대표의 안락사 사실을 언론에 알린 내부 제보자에 대한 직무 정지 안건을 향후 다시 논의하고, 이번 논란으로 다수의 회원이 이탈하면서 후원금이 감소해 인원 감축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개장수에 팔고, 굶겨 죽이고…동물보호소는 아무나 하나

    개장수에 팔고, 굶겨 죽이고…동물보호소는 아무나 하나

    #전북 익산 동물보호센터 지난해 1월 한 동물보호 협회가 전북 익산시의 한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100여마리의 개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곳 센터에서 안락사시킨 동물을 건강원에 보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익산시는 유기동물관리 소홀을 문제로 2017년 12월 센터 지정을 취소했다. 한편, 익산시에서 안락사 사건이 불거진 후 1월 5일 새로 지정된 유기동물보호센터도 현재 안락사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익산시 유기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1월 5일 새로 지정 된 이후 한 마리의 안락사도 없이 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봉사자와 센터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밝혔다. #경기 용인 동물보호센터 지난해에는 경기 용인시 동물보호센터가 유실견을 자의적으로 사나운 유기견으로 판단해 안락사 시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용인시동물보호센터는 지난 2018년 8월29일 소방대원이 구조한 대형견을 당일 안락사 시켰다. 센터 측은 개가 구조될 당시 마취된 상태였음에도 사납게 위협했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의 주인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수사를 촉구하면서 여론의 반발은 커졌다. 센터 측은 안락사 시킨 개를 다음 달 3일 화장시켰다.●규제 벗어난 사설 보호소 75곳 2017년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10만 2593마리다. 반면, 전국의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293개에 불과하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한 곳 당 300마리 이상을 보호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규모 시설’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전체 293개 보호소 가운데 250여 개는 부지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민간 동물병원이 위탁 운영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도적으로 유실 동물을 죽이지 않았더라도, 동물보호센터의 열악한 상황 때문에 질병에 노출되는 동물도 많다. 개와 고양이를 동시에 한 곳에 보호해 교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동물보호센터에는 동물의 종에 따라 서로 다른 건물과 시설에 보호해야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이런 설비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 이들 동물보호센터에는 한정된 수의사를 고용하고 있어 질병에 노출된 동물들은 그대로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지자체 동물보호센터가 아닌 사설 보호소로 시선을 옮기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지자체가 운영·지정한 동물보호센터는 일정한 요건 아래에서 동물을 안락사시킬 수 있다. 그러나 민간 차원에서 설치한 사설 보호소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 수년 전 민간 동물보호단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사설 보호소는 75곳으로 알려졌지만, 반려동물 업계에서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크고 작은 보호소가 산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보호소가 대부분 영세하고, 열악한 상태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보호센터 ‘직영’으로 관리해야 민간 사설 보호소의 난립을 막도록 ‘허가제’로 규제하고, 현재 많은 수가 민간에 위탁돼 운영되고 있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도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 위탁을 유지하더라도 국가 차원의 감시체계를 갖추고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지금껏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지급된 보조금은 유실동물의 ‘머리 수’에 따라 이뤄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조금과 관련된 부정수급 의혹도 자주 발생한다. 무분별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도 구조한 동물 수를 지자체에 허위 보고해 보조금을 수령받아 사기죄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전문가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직영’으로 운영하고, 사설 동물 보호소는 최소한의 기준을 세워 방치되는 동물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위탁으로 운영되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동물보호보다는 ‘업’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며 “이런 곳들은 수지를 맞춰야하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이 만들어질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조 대표는 사설 동물 보호소에 대해 “국가화를 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기준을 세워 문제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사람들이 사설 보호소로 유기동물을 구조해 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사설 보호소들이 무분별하게 운영되는 것 등을 막으려면 최소한의 기준으로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기동물 안락사 논란이 불거진 후 사설보호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정부가 실태조사에 나섰다. 19일 농림식품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 반려동물 사설보호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소연 케어 대표, “가족계좌에 뭉칫돈” 의혹

    박소연 케어 대표, “가족계좌에 뭉칫돈” 의혹

    후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구조한 동물 수백 마리를 안락사시켜 논란을 일으킨 박소연 ‘케어’ 대표가 후원금 일부를 가족계좌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를 고발한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2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해 이렇게 주장했다. 유 대표는 “추가로 횡령에 관한 정황을 포착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케어 전신인)동물사랑실천협회 시절 옛날 회계자료를 확보했다”며 “그 회계자료를 보면 일부 뭉칫돈이 박 대표 가족의 개인 명의로 입금된 기록이 있다”고 했다. 또 “사적인 용도로 변호사비가 나간 것을 확인했다.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사실은 박소연 대표가 2002년 설립한 단체로 2015년 단체명을 케어로 바꿨다.유 대표는 케어의 미국법인과 관련한 의문도 제기했다. 유 대표는 “미국 해외 법인에 관해 미국 국세청에 조회해본 결과 3년간 실적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비영리단체는 기부금 실적을 신고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어는 미국 케어 홈페이지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왕성한 모금 활동을 했는데 그게 미국법인 계좌로 들어갔다면 왜 3년간 신고를 안 했는지 의문스럽다”며 “미국 케어에서 한국 케어로 들어온 회계 내역은 전혀 없다는 것을 전 회계팀장에게서 구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 대표 등은 18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고발 사건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유 대표의 주장과 관련해 박 대표는 연합뉴스에 “오늘 고발인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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