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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어’ 박소연 대표, 위탁 보호하던 반려견까지 안락사시켰다

    ‘케어’ 박소연 대표, 위탁 보호하던 반려견까지 안락사시켰다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과거 위탁 보호하던 반려견을 주인의 허락도 없이 안락사시킨 정황이 드러났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013년 4월 김모씨가 동물사랑실천협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위자료 6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케어의 전신으로 이곳 역시 박 대표가 대표직을 맡고 있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2009년 당시 대학생이던 김씨의 반려견 두 마리를 돈을 받고 위탁 보호하던 중 2011년 3월 김씨의 허락도 없이 두 마리 모두 안락사시켰다. 김씨는 강아지 사체를 수의대에 해부용으로 기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해부 실습에 적합한 체격 조건에 따라 개들을 선정해 고의로 안락사시켰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며 소송을 냈다. 이에 1·2심은 위자료 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대법원도 그대로 확정했다. ‘케어’는 국내 유명 동물보호단체 중 하나로 2017년 기준 연간 후원금 규모만 19억원에 이른다. 또 2017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유기견 ‘토리’를 입양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소연 케어 대표가 간부들에게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한 유기견 수백 마리를 안락사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도살자로 전락한 ‘구조 여왕’… 10년 전에도 횡령·안락사 연루

    도살자로 전락한 ‘구조 여왕’… 10년 전에도 횡령·안락사 연루

    보조금 이중 수령·유기견 실험실 보내 국민청원에 유관단체들 후원도 끊겨 직원연대 사퇴 촉구, 이번주 검찰 고발 갈 곳 없는 개·고양이 구조 활동으로 유명한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최근 4년간 동물 200여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를 두고 ‘두 얼굴의 활동가’라는 비난이 쏟아지는데, 이미 10여년 전부터 예견된 비극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대표가 윤리 논란에 휩싸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논란의 시작은 돈 문제였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06년 경기 구리·남양주시의 위탁을 받아 유기동물 구조·관리를 할 때 같은 동물 사진을 중복 사용해 보조금을 이중수령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일로 계약을 파기당하기도 했다. 8년 전에는 안락사 논란에 휘말렸다. 2011년 유기견 20마리를 안락사시킨 뒤 대학교 수의학과에 실험용으로 보냈다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은 초범이고 반성한다는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후에도 후원금 부정 사용이나 재산권을 침해하는 과도한 구조활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직원의 내부고발로 박 대표의 일탈이 알려졌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권 단체들을 뭉뚱그려 싸늘히 보는 시선도 늘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케어를 비롯한 여러 동물단체를 비판하는 청원글이 우후죽순 게시되고 있다. 케어 홈페이지에도 ‘정기후원을 끊게 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안락사 등 윤리 문제뿐 아니라 “돈을 어디에 쓰는지 못 믿겠다”며 단체의 세부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나온다.동물 단체를 둘러싼 신뢰 논란은 우리 사회가 한 번쯤 겪고 갈 문제라는 목소리도 있다.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후원금은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대표 1인이 깜깜이식 운영을 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케어의 경우 연간 운영금 16억원의 수입·지출 내역이 홈페이지에 공개됐지만, 박 대표가 안락사에 들인 비용은 적시되지 않았다. 케어보다 작은 단체들은 운영 현황을 알기 더 어렵다. 최근에는 한 유기견 입양 카페가 사장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케어 사태를 빌미로 모든 동물 단체를 매도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많다. 현재 동물 구조·보호 활동이 민간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물 단체 내부에서도 ‘박 대표에게 속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 회원 20여명은 13일 서울 종로구 케어 사무실에서 사퇴를 촉구하며 항의시위했다. 또 동물보호단체들은 박 대표를 다음주 중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케어 내부고발자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동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유영재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사태는 박소연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며 국내 모든 동물보호 단체가 모여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도 “사람의 욕심과 싸움으로 보호 중인 동물들이 더이상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케어 정상화를 위해 외부에서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케어 박소연 대표 고발 예정…사퇴 촉구 항의시위

    케어 박소연 대표 고발 예정…사퇴 촉구 항의시위

    동물권단체 케어 소속 직원들이 구조한 동물들을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논란과 관련해 13일 박소연 대표 사퇴를 촉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케어 사무실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박 대표 면담을 요구했다. 케어 사무실에서는 박 대표와 이사진이 참석하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직원연대의 시위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직원연대 회원들은 이사회 시작 전 사무실로 몰려가 박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임원들과 시위에 참가한 직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 대표는 다른 방으로 몸을 피해 직원들과의 직접적인 물리적 마찰은 없었다. 직원연대는 “직원들에게 고지하지 않고 긴급이사회를 소집한 이유가 무엇이냐. 시민들이 답변을 기다린다”며 박 대표의 해명을 강력 요구했다. 케어 내부 고발에 따르면 케어에서는 지난해 80마리를 포함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마리가 무분별하게 안락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박 대표를 다음 주 중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들의 고발대리인을 맡은 권유림 변호사는 “상습사기·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시해 박 대표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물단체 케어, 안락사 인정 “불가피했다”

    동물단체 케어, 안락사 인정 “불가피했다”

    동물단체 케어가 구조한 동물을 안락사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보호단체 중 하나인 ‘케어’가 수년간 수백 마리 동물을 보호소에서 안락사 시켰다는 내부자의 고발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관리국장으로 일했던 한 직원은 대표의 지시를 받은 간부들을 통해 수년간 은밀하게 안락사가 이뤄졌다고 고백했다. 보호소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였으며, 주로 덩치가 큰 개들이 희생양이 됐다. 본인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최소 230마리 이상을 안락사 시켰다고 털어놨다. 케어 측은 11일 오후 “이제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한 해만 구호동물 수는 약 850여마리였다. 2015년쯤부터 2018년까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다”고 안락사 사실을 시인했다. 또한 “2015년부터는 단체가 더 알려지면서 구조 요청이 쇄도했고 최선을 다해 살리려 했지만 일부 동물들은 여러 이유로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안락사 기준은 심한 공격성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경우, 전염병이나 고통ㆍ상해ㆍ회복 불능의 상태, 고통 지연, 반복적인 심한 질병 발병 등이었다”고 밝혔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12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죄송하다. 직원들도 몰랐다”며 “케어 직원도 속인 박소연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고 문제가 없는 동물이어도 이미 결정된 구조 진행을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만 했다”며 “박 대표가 말하는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은 동물들도 안락사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케어는 국내 3대 동물보호단체 중 하나로 2017년 기준 연간 후원금 규모만 19억 원에 달한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유기견 ‘토리’를 입양보낸 동물단체로도 알려져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동물보호단체 ‘케어’, 비좁다며 동물 수백 마리 몰래 안락사

    동물보호단체 ‘케어’, 비좁다며 동물 수백 마리 몰래 안락사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동물 수백 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내부 관계자 폭로가 나왔다. 이 단체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박소연 케어 대표가 직접 간부들에게 안락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에서 동물관리국장으로 일하는 A씨는 자신이 일을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4년 가까이 “230마리 이상을 안락사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안락사를 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동물들의 질병이나 공격성이 심각해 보호가 불가능한 상황 때문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는 대규모로 구조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연예인들을 동참시켜 단체 홍보에 활용한 뒤 보호소가 과밀 상태에 이르자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안락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케어 측은 오늘(1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제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한 해만 구호 동물 수는 약 850여 마리였다. 2015년쯤부터 2018년까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다”고 안락사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서 “심각한 현장들을 보고 적극적인 구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살리고자 노력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동물들은 극한 상황에서 여러 이유로 결국에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입장문 내용과 달리 박 대표는 지난 9월 자신의 SNS를 통해 “구조한 동물이 입양을 못 가고 있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시키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케어는 국내 유명 동물보호단체 중 하나로 2017년 기준 연간 후원금 규모만 19억원에 이른다. 또 2017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호 중이던 유기견 ‘토리’를 입양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플라스틱 그물, 목에 걸린 물범 포착

    ‘인간이 미안해’…플라스틱 그물, 목에 걸린 물범 포착

    인간이 바다에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에 고통받는 야생동물의 안타까운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ITV등 현지언론은 노퍽주(州) 블레이크니 포인트 해변에서 촬영된 한 물범의 모습과 이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사진 속 물범은 암컷으로 목 주변에는 플라스틱 그물이 감겨져 있으며 피를 흘린 흔적도 보인다. 특히 자신의 고통을 상대에게 전하듯 애처롭게 쳐다보는 물범의 모습은 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 폴 마르코(44)는 "물범의 모습을 처음 본 순간 슬픔이 그대로 느껴졌다"면서 "생명이 위독해 보였으며 주위에 수컷 물범이 경호원처럼 서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물범을 옭아맨 그물을 제거해주고 싶었으나 다른 물범 때문에 가까이 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수많은 물범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유명한 노퍽주(州) 해안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는 물범의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영국 동물보호단체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따르면 해안 지역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탓에 죽어가는 물범의 수가 지난해 기준으로 10년 만에 정점을 찍었다. RSPCA 산하 이스트윈치 야생동물보호소의 앨리슨 찰스 소장은 “물범들은 호기심이 강해 낚싯줄이나 저인망어선의 그물망에 걸려 서서히 죽음을 맞이한다”면서 “목이 조여 먹지 못해 굶어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심지어 비키니 수영복에 목이 걸린 물범도 있었다. 이런 쓰레기가 물범들의 가죽으로 파고들어 가 감염을 일으켜 죽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다로 버려진 이같은 전체 플라스틱 조각 수는 5조 개가 넘을 것으나 추측된다. 이렇게 바다로 모여든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물개의 사례처럼 물고기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무려 1억5000만톤이 현재 바다를 둥둥 떠다니고 있으며 2050년이 되면 플라스틱이 물고기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북과 바다새 등 수많은 생물이 이렇게 파편화된 각종 플라스틱 찌꺼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다. 물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에게 돌아와 궁극적으로 인류 건강과 식량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인간이 미안해”…폭죽테러로 주둥이 터진 유기견

    [여기는 남미] “인간이 미안해”…폭죽테러로 주둥이 터진 유기견

    인간의 사악함은 어디까지일까? 연말연시를 맞아 전 국민이 폭죽놀이를 즐긴 우루과이에서 끔찍한 동물학대사건이 발생,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산로렌소라는 도시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연말연시 폭죽놀이를 하던 일단의 소년들이 유기견의 입에 폭죽을 넣고 터뜨렸다. 동물보호단체인 재단 요렌스요렌스의 관계자는 "입을 크게 다쳐 피를 흘리는 유기견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달려가 보니 입이 엉망이 된 개가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둘러 유기견을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했지만 주둥이 부분의 상처가 워낙 심해 정상을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관계자는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신의 도우심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유기견을 공격한 건 길에서 폭죽을 터뜨리던 소년들이었다. 소년들은 유기견을 보자 먹을 것에 폭죽을 끼운 뒤 불을 붙여 던졌다. 유기견이 먹을 것을 무는 순간 펑하고 폭죽이 터졌다. 한 여성주민은 "폭죽이 터지는 순간 개의 주둥이 부분이 피로 범벅됐다"며 "지금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폭죽놀이를 하던 소년들은 모두 미성년자로 보였다"며 "아이들을 꾸짖고 싶었지만 너무 잔인한 아이들이라 봉변을 당할까봐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선 매년 연말연시 폭죽놀이가 성행한다. 부주의나 제품 불량으로 사고가 속출하지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개들이다. 요렌스요렌스 재단은 "청각이 발달한 개들에겐 폭음이 사람에게보다 훨씬 크게 들린다"며 "폭죽놀이가 있을 때마다 개들이 짖으면서 유난히 불안해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폭죽놀이가 개들에겐 고통 그 자체인데 이런 테러공격까지 한다는 건 정말 비인간적인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유기견을 공격한 소년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요렌스요렌스 재단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도살되기 직전 탈출…뱃속 새끼 구한 ‘용감한 어미소’ (영상)

    도살되기 직전 탈출…뱃속 새끼 구한 ‘용감한 어미소’ (영상)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한 어미 소의 사연이 전해졌다. 허프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새벽 2시 45분경 도축을 위해 트럭에 실려 뉴저지 주의 한 도축가공공장으로 향하던 소 한 마리가 탈출에 성공했다. ‘브리아나’라는 이름의 이 암소는 당시 뱃속에 새끼를 임신한 상태였고, 그대로 끌려갔다가는 자신뿐만 아니라 새끼까지 목숨을 잃는 다는 사실을 알아챈 듯 탈출을 시도했다. 도축되기 불과 10분 전, 어미 소는 트럭 문을 발로 차 열었고 그 길로 트럭에서 멀어지기 위해 내달렸다. 얼마 후 현지 경찰이 도로 한 가운데를 걷는 소를 발견했고, 곧바로 동물보호센터와 연계해 현장에서 구조했다. 구조 당시를 촬영한 영상은 추운 겨울 새벽, 배가 불룩한 어미 소가 도로 한 켠에 서성이다 경찰과 마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던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해당 소를 도축장으로 운반했던 농장 측과 협의한 끝에 보호구역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구조된 어미 소는 보호구역에 도착한 지 이틀 만에 새끼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의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에 이와 같은 사연을 올린 뒤 “우리는 브리아나를 ‘용감한 엄마’라고 부른다”면서 “만약 브리아나가 트럭에서 뛰어내리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이 고기와 유제품을 소비하는 현대에 사는 동물들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브랜드 순천, 1000만명 모시기… 2019년 벌써 뛰는 ‘현장 실천가’

    [자치단체장 25시] 브랜드 순천, 1000만명 모시기… 2019년 벌써 뛰는 ‘현장 실천가’

    허석(54) 전남 순천시장은 민주화 운동과 노동 문제에 청춘을 바친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순천고(31회)와 서울대 경제학과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전두환 정권에서 고시 공부를 하고, 경제관료가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하고 대학 3학년 때 위장 취업을 했다. 동료들 중 가장 오래인 7년 동안 공장에서 일했다. 1990년대 고향 순천에 내려와 ‘새벽을 여는 노동문제연구소’를 차려 10년 넘게 임금착취에 힘들어하는 근로자들의 이익을 위해 무료 상담을 해 왔다. 당시 노동부에서는 허 시장을 ‘도깨비’로 표현할 만큼 적색분자로 분류해 왔다.이후 서민들의 아픔을 대변하기 위해 ‘순천시민의 신문’을 창간, 10년 동안 이끌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광주고등법원 조정위원,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전남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본선 두 번째 도전 끝에 순천시장에 당선됐다. 허 시장은 시로 승격한 지 70주년이 되는 내년을 ‘2019 순천 방문의 해’로 공식 선포하고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산과 바다, 호수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음식 맛까지 빼어난 순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뛰어다니는 허 시장의 하루를 동행취재했다.지난 3일 오전 8시 20분. 시장실에서 김면균 체육시설관리소장에게 사무관 승진 임명장을 수여했다. 시는 허 시장 취임 후 사무관 이상 승진자에게 특별히 제작한 교지 형태의 임용장을 주고 있다. 교지는 조선시대 임금이 4품 이상 벼슬아치에게 내리던 사령장이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청렴결백한 선비정신을 되새기며 업무에 임해 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표시다. 오전 9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직원 정례조회에 참석했다. 대회의실에는 직원 200여명이 자리했다. 이날 서면에 있는 DSR제강이 이웃돕기 성금 1억원을 기탁했고 향동 직능단체가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허 시장은 직원들을 상대로 “여러분이 순천의 경쟁력이자 자부심”이라며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종합 실력이 가장 낫다”고 자랑스러워했다.직원들에게 청렴결백 선비정신 강조 허 시장은 ‘소통’을 가장 중요시한다.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가 열린 것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역지사지를 당부했다. 그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 우리가 계획하고 진행하는 사업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 의회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받거나 예산이 삭감되는 사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안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직접 민주주의 확대를 시책으로 추진 중인 허 시장은 일주일에 한두 번 주민들과 현장 대화를 한다. 읍면동 현황을 직접 보고, 지역민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서다. 결재를 4건 한 후 오전 11시 월등면 주민들과의 현장 간담회를 위해 이동했다. 월등면 숙원사업인 지방도 857호선 지사골재 위험도로를 확인하는 자리다. 주민 30여명은 시장이 차에서 내리자 정겨운 식구 반기듯 열렬히 환호했다. 이곳은 경사가 심하고 볕이 들지 않아 겨울철 상습 결빙 구간으로 교통사고가 빈번한 장소다. 주민들은 또 신월마을 인근 태양광 허가 반대와 3개 마을 배수로 공사를 부탁했다.주민 의견 반영 우선… 결정된 사업도 뒤짚어 허 시장은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듣다 보면 내가 모르는 부분도 알게 돼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법으로 허용된 사업이더라도 지역 정서를 더 우선시한다. 얼굴을 맞대고 서로 해결책을 찾는 점도 중요시한다. 최근 결정된 동물보호센터 건립 부지 ‘원점’ 재검토도 허 시장이 주민 의견을 최우선 반영하는 한 단면이다. 시는 순천에서 연간 유기동물이 500마리나 발생해 승주읍의 옛 전경대 부지에 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동물보호단체가 시내 중심지와 멀어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어렵고, 주민들도 소음과 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의견을 보였다. 냉담한 기류가 계속되자 허 시장은 지난달 29일 해당 마을을 찾아 대화를 나눈 후 주민투표를 제의, 반대표가 많자 과감히 철회했다. 오전 11시 40분. 지역민 문화공간과 학생들을 위해 들어설 월등초 복합 커뮤니티센터 부지를 찾아 학교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17억원 중 시가 7억원을 투자해 농촌마을 학교의 롤모델로 기대되는 곳이다. 점심은 월등면사무소 직원들과 함께했다. 허 시장은 매주 월요일 점심은 청사 구내식당을 이용한다.13년째 뇌사 친동생… 가슴 아픈 가족사도 허 시장은 어머니가 만든 고들빼기김치를 아주 좋아한다. 노모가 힘이 들어 이제는 김치를 담그지 않아 더이상 맛볼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가족 생각만 하면 먼저 눈물부터 난다. 부모 모두 올해 팔순이다. 아버지는 5월, 어머니는 8월이었다. 가족들과 조용히 식사를 하면서 보냈다. 허 시장은 부모가 판검사를 원했는데 기대를 어기고 노동운동을 해 항상 죄스러워해 왔다. 팔순 때 부친 발을 씻겨 드리면서 미안한 마음과 끝까지 자신을 믿어 준 고마움에 울컥 눈물이 났단다. 부인 정연옥(52)씨와는 노동운동을 하면서 만나 결혼했다. 정씨가 유방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투병생활할 때 손수 부인 속옷을 빨기도 했다. 가족들에게 그동안 변변한 생활비 한번 주지 못하면서 고생만 시켜 눈물이 많이 나더란다. 그는 “집사람이 완쾌되지 않았으면 선거에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친누나는 전남도의원을 지낸 허강숙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이다. 성공한 남매 정치인이란 말을 듣지만 잔정이 유난히 많았던 친동생이 13년째 뇌사 상태에 있는 아픔도 갖고 있다. 누워만 있는 동생 몸을 씻겨 주기 위해 남몰래 병실을 찾곤 한다. 공무원노조와 단체협약도 직접 챙겨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공무원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그는 시장이 되기 전 노동조합 측에 “협상이 꼬이면 내게 상담하라고 했는데 이젠 협약을 맺는 주체가 됐다”고 웃었다. 순천시지부는 전남 9개 전국공무원노조 중 제일 먼저 단체협약에 서명했다. 오후 3시 시장실에서 순천음식 스토리 만화단행본 제작과 관련해 출판 작가와 인터뷰를 가졌다. 허 시장은 청년들을 위한 정책에 관한 질문에 “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창업보육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안 조카가 신용카드로 500만원을 빼 서울 창업보육센터에서 주관한 서바이벌에서 1등 한 후 2년 만에 1000만 달러를 수출하는 회사 사장이 됐다”며 “서바이벌 형식의 청년창업보육센터를 만들어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성공 신화를 만들 기회의 땅 순천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허 시장은 지난 10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을 다녀왔다. 그곳 최고 책임자들이 자문위원을 맡아 주기로 했고 업무협약도 맺기로 했다. “자연과 생태 어우러진 도시 만들 것” 시는 2개월 전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아 세계가 인정하는 생태도시로 성장했다. 허 시장은 두바이에서 습지도시 인증을 받고 뿌듯한 자부심을 느꼈다. 이런 기분을 28만 순천시민들과 함께 누리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되새겼다. 그는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 자연과 생태가 어우러진 모두가 방문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기는 중국] 고양이 375마리, ‘고양이 고기’ 도살장서 구출

    [여기는 중국] 고양이 375마리, ‘고양이 고기’ 도살장서 구출

    중국의 한 불법 도살장에서 고양이 수 백 마리가 극적으로 구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동물보호단체인 캐피털동물보호협회(Capital Animal Welfare Association·CAWA) 관계자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북부 화베이의 톈진(天津)에 있는 한 동물 불법 도살장을 급습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이곳에서 고양이로부터 벗겨낸 피부와 털, 동물의 내장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도살되기 직전의 또 다른 고양이 300여 마리를 발견했다. 2일 밤부터 다음날 3일 오전까지 구조된 고양이는 총 375마리로, 이들은 고작 24개의 좁은 우리 안에 갇혀 있었다. 동물보호단체는 해당 지역에 불법 동물 도살장이 있다는 제보를 접했지만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다. 해당 도살장이 일반 가정집으로 위장한 뒤 불법 영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문제의 도살장 주변에 살던 주민들도 도살장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까지는 어떤 주민도 해당 도살장에 대한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소식을 접한 도살장 관계자들은 현장을 도망쳐 사라진 후였다. 구조된 고양이 중 4마리는 열악한 환경에서 얻은 병으로 구조 직후 결국 세상을 떠났다. 나머지 고양이들도 몸 곳곳에 부상과 학대의 흔적이 역력했다. 살아남아 구조된 고양이들은 동물보호단체에서 직접 보호하고 있다. 중국에서 고양이 고기를 먹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지만,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고양이 고기가 건강에 좋다는 믿음으로 불법 살육하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동물보호단체인 애니멀 아시아 측은 매년 중국에서 식용으로 도살되는 고양이가 400만 마리, 개가 1000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자료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실판 옥자?…거대 근육 가진 소 ‘벨지안 블루’ 사진 논란

    현실판 옥자?…거대 근육 가진 소 ‘벨지안 블루’ 사진 논란

    최근 덩치가 너무 커 살아남은 호주 최대 소의 사연이 알려진 후 이와 유사한 소의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언론은 우락부락한 근육을 자랑하는 거대한 소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있다고 보도했다. 한 눈에 봐도 믿기지않을 만큼 거대한 근육을 자랑하는 이 소는 ‘벨지안 블루'(Belgian Blue)라는 이름의 품종이다. 어찌보면 근육량 때문에 무척 건강해보이지만 이면에 숨은 진실은 씁쓸하다. 벨지안 블루는 19세기 육종업자들이 교배를 통해 우연히 만들어낸 품종이다.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일반 소보다 근육량이 2배나 많은 슈퍼 근육이 탄생한 것으로 육질이 좋고 단백질이 많아 인기가 높다. 마치 영화 '옥자'에 등장하는 슈퍼 돼지의 소 판인 셈이다.     이번에 온라인 상에 논쟁을 일으킨 이 소는 벨지안 블루라는 것 외에 어디서 사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근육이 너무 많아 주인이 스테로이드를 주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측은 "농장에서 더 많은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같은 유전자 변이 동물이 생겨난다"면서 "벨지안 블루는 임신, 출산은 물론 건강 상의 심각한 문제를 갖고있다"고 밝혔다. 실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벨지안 블루는 특이한 유전형질 때문에 심장과 뼈, 관절 등 여러 합병증으로 조기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이에앞서 호주 ABC뉴스는 지난달 28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州) 남서부 레이크 프레스턴에 있는 한 농장에서 살고 있는 호주 최대 소 ‘니커스’를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7살 된 니커스는 젖소의 일종인 홀스타인종 수소로, 원래 비육우용으로 키워졌다. 이는 질 좋은 고기를 많이 내기 위해 특별한 방법으로 살이 찌게 기르는 소를 말한다. 니커스의 현재 키는 194㎝, 몸무게는 1.4t에 달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홀스타인 수소보다 키는 약 50㎝, 몸무게는 2배 정도 큰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살아있는 소에 불붙이는 축제 논란…불 끄려 벽에 돌진하기도

    살아있는 소에 불붙이는 축제 논란…불 끄려 벽에 돌진하기도

    살아있는 황소의 뿔에 불을 붙이는 축제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스페인에서 열렸다. 전 세계 동물보호가와 동물보호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스페인 메디나첼리의 오랜 전통인 ‘토르 드 주빌로’는 ‘불의 황소’ 축제로 불린다.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은 황소의 뿔에 가연 물질을 매달고 불을 붙인다. 황소 뿔의 인화 물질이 다 소모돼 불이 꺼질 때까지 사람들은 소를 피해 도망 다니는 것이 축제의 주된 이벤트다. 매년 11월 둘째 주 주말에 열리는 이 축제는 뿔에서 불길이 솟는 황소 앞에서 인간의 용기를 테스트하는 오랜 전통에서 비롯됐다. 축제가 시작되면 몇 천 명의 관람객 앞에서 황소의 뿔에 불이 붙여진다. 물론 황소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머리와 몸 곳곳에 두꺼운 진흙을 바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황소가 고통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놀라거나 화상을 입은 황소는 날뛰다가 불을 끄기 위해 스스로 벽에 몸을 부딪치기도 한다. 이러한 장면은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몇 시간이나 이어진다. 뿔에서 불을 내뿜으며 내달리는 황소의 모습을 보면 그 끔찍함과 잔혹함에 저절로 눈이 가려진다. 동물보호단체인 아니마 나투랄리스(Anima Naturalis)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매년 이 축제 및 이와 유사한 축제에 동원되는 황소의 수는 3000마리가 넘는다.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불의 황소’ 축제는 여전히 고유의 문화적 이벤트이자 스페인 당국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행사다.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의 엘리사 알렌은 “황소의 뿔에서 시작된 불은 뿔을 태울뿐만 아니라 눈과 몸 곳곳에 심각한 화상을 입히고, 이보다 더한 트라우마를 남긴다”면서 “어떤 소들은 이 고통을 스스로 끝내려 벽에 몸을 내동댕이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 문화가 다르고 관습이 달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잔인함에 대해서는 모두 똑같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살아있는 동물에게 불을 지르는 것은 명백히 가학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 에는 이 축제가 더 이상 열리지 않도록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청원에 9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통vs악습…살아있는 소에 불붙이는 ‘불의 황소’ 축제 논란

    전통vs악습…살아있는 소에 불붙이는 ‘불의 황소’ 축제 논란

    살아있는 황소의 뿔에 불을 붙이는 축제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스페인에서 열렸다. 전 세계 동물보호가와 동물보호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스페인 메디나첼리의 오랜 전통인 ‘토르 드 주빌로’는 ‘불의 황소’ 축제로 불린다.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은 황소의 뿔에 가연 물질을 매달고 불을 붙인다. 황소 뿔의 인화 물질이 다 소모돼 불이 꺼질 때까지 사람들은 소를 피해 도망 다니는 것이 축제의 주된 이벤트다. 매년 11월 둘째 주 주말에 열리는 이 축제는 뿔에서 불길이 솟는 황소 앞에서 인간의 용기를 테스트하는 오랜 전통에서 비롯됐다. 축제가 시작되면 몇 천 명의 관람객 앞에서 황소의 뿔에 불이 붙여진다. 물론 황소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머리와 몸 곳곳에 두꺼운 진흙을 바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황소가 고통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놀라거나 화상을 입은 황소는 날뛰다가 불을 끄기 위해 스스로 벽에 몸을 부딪치기도 한다. 이러한 장면은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몇 시간이나 이어진다. 뿔에서 불을 내뿜으며 내달리는 황소의 모습을 보면 그 끔찍함과 잔혹함에 저절로 눈이 가려진다. 동물보호단체인 아니마 나투랄리스(Anima Naturalis)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매년 이 축제 및 이와 유사한 축제에 동원되는 황소의 수는 3000마리가 넘는다.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불의 황소’ 축제는 여전히 고유의 문화적 이벤트이자 스페인 당국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행사다.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의 엘리사 알렌은 “황소의 뿔에서 시작된 불은 뿔을 태울뿐만 아니라 눈과 몸 곳곳에 심각한 화상을 입히고, 이보다 더한 트라우마를 남긴다”면서 “어떤 소들은 이 고통을 스스로 끝내려 벽에 몸을 내동댕이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 문화가 다르고 관습이 달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잔인함에 대해서는 모두 똑같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살아있는 동물에게 불을 지르는 것은 명백히 가학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 에는 이 축제가 더 이상 열리지 않도록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청원에 9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뿔 잘려 죽은 어미 곁에서 발견된 새끼 코뿔소

    뿔 잘려 죽은 어미 곁에서 발견된 새끼 코뿔소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서식하던 코뿔소 일가족이 코뿔소 뿔을 노린 밀렵꾼들에게 몰살당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데이비드 셰퍼드 야생동물재단(David Shepherd Wildlife Foundation)은 헬리콥터를 타고 남아공의 한 야생지역을 순찰하던 중 쓰러져 있는 코뿔소를 발견하고 즉각 구조작업을 실시했다. DSWF의 관계자인 조지나 램브가 헬리콥터에서 내렸을 때, 어미 코뿔소는 이미 코가 잘린 채 숨이 끊어진 후였고 그 곁에는 어쩔 줄 몰라하는 새끼 코뿔소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뿔이 잘린 채 죽은 어미 곁에서 발견된 이 새끼 코뿔소는 생후 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며, 다행이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죽은 어미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램브는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것 중 가장 슬픈 장면이었다”면서 “‘데이비드’라고 이름지어진 새끼 코뿔소를 보자마자 우리 모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면서 “만약 구조대가 빨리 발견하지 못했다면 새끼는 얼마 지나지 않아 탈수상태로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남아프리카에서 매주 이러한 일을 마주한다. 새끼 코뿔소는 뿔을 노리는 밀렵꾼들에게 가족 모두를 잃고 결국 고아가 됐다”면서 “우리가 밀렵꾼들로부터 동물을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어미를 잃은 새끼 코뿔소는 보호센터로 옮겨져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 국제사회가 밀렵꾼 및 밀렵을 통한 전리품 거래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가운데, 지난달 말 중국은 채취 및 거래 금지 품목인 호랑이 뼈와 코뿔소 뿔을 25년 만에 ‘의료·연구 목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고 밝혔다가 뭇매를 맞았다. 세계 최대 동물보호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은 “중국이 25년 간 지켜온 호랑이 뼈와 코뿔소 뿔 거래 금지를 철회하면 전 세계의 야생이 파괴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의료용 등으로 한정돼도 소비자와 사법당국은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지난 12일 중국 국무원 대변인은 호랑이 뼈와 코뿔소 뿔을 수입·수출·판매하는 3건에 관해 ‘엄격한 금지’가 일시적으로 유지된다고 말을 바꿨다.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기존 금지 방침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아프리카 돼지열병 中 전역 확산… 동물 복지 개선되나

    [특파원 생생리포트] 아프리카 돼지열병 中 전역 확산… 동물 복지 개선되나

    치명적인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지난 8월 초부터 18일 현재 중국 최대 양돈단지가 있는 쓰촨성, 상하이 등 19개 성과 직할시에서 발병했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치료법도 없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중국 확산 원인은 살아 있는 돼지의 장거리 이동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상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방역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수송 차량을 소독하지 않은 것이 전파 위험을 높였다. 중국에서는 세계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7억 마리의 돼지가 매년 사육되고 있다.개혁개방 이후 지난 40년간 중국의 빠른 경제 발전으로 육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76년 중국인의 1년간 평균 고기 섭취량은 1인당 1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80㎏에 이르고 중국 전체 수치로 보면 미국보다도 육류 소비가 2배나 많다. 중국에서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아 난징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겨우 3분의1의 중국인이 이와 같은 개념을 들어본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 증가도 잘 대접받은 가축의 고기 질이 더 좋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인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는 2003년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 발병 이후로 강화됐다. 광둥성 가축 시장에서 발병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스는 329명 사망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 1990년대 들어 중국의 축산업은 급격하게 산업화돼 전 세계 닭 소비량의 4분의1이 중국 양계장에서 생산된다. ‘세계 최대의 도살장’ 역할을 하는 중국에서는 가짜 고기와 가축 전염병을 비롯해 끊임없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도 이런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지난해 처음으로 축산 농장의 동물 복지에 관한 회의가 열렸다. 위캉젠 중국 농업부 부부장(차관)은 “사회경제 발전에 따라 중국의 축산 환경 조건도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에는 전무했던 동물 보호 관련 단체도 현재는 수백개가 생겨났다. 미국 동물보호단체 파우나리틱스의 조 앤더슨은 “중국 정부가 진실로 축산 환경을 개혁하려 한다면 당장 동물을 잔혹하게 대하는 것부터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고 축산업 종사자들에게 이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며 “잔인한 도살을 중단하고 열악한 사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와 같은 법이 제정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동물에 대한 낮은 의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 위린시 개고기 축제는 여전히 세계인의 분노를 사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애니멀 픽!] “구해주세요” 캘리포니아 산불로 부상 입은 동물들

    [애니멀 픽!] “구해주세요” 캘리포니아 산불로 부상 입은 동물들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로 기록적인 인명·재산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큰 부상을 입은 동물들이 차례로 발견됐다. AP, 로이터 등 외신은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 카운티에서 대형 산불인 ‘캠프파이어’가 시작돼 13일까지 2만5000에이커(505㎢)의 산림과 시가지, 주택가를 불태웠다고 보도했다. 특히 뷰트 카운티에 속한 파라다이스 마을은 불길이 어느 정도 잡혔지만 시가지 전역은 이미 폐허로 변했다. 지난 11일 캘리포니아 동물보호단체는 이 마을의 황폐화된 거리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고양이 ‘빌리걸’을 발견했고,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사진 속 고양이는 마치 화석처럼 굳었다. 불길에 심하게 타버려 털 대부분이 재로 변한 상태였다. 보호단체는 빌리걸을 기적적으로 구조했고, 가족과의 재회를 기다리며 “파라다이스 빌리로드에서 오렌지색 얼룩 고양이를 잃으신 분이 있나요?”라는 글을 올렸다.그러나 고양이는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죽었다. 빌리걸 외에도 치명적인 산불로 목숨을 잃은 동물은 야생동물을 포함해 수천마리에 달한다. 긴급 대피 명령으로 주민들이 갑작스레 집을 떠나면서 수많은 가축들도 버려졌다.동물 구조 작업에 나선 동물보호단체 ‘휴먼 소사이어티 오브 벤츄라 카운티’(The Humane Society of Ventura County)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때까지 혹은 가족들과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편안함을 느낄 때까지 동물들을 보살필 것을 맹세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 그룹 ‘카우보이 911’, ‘캠프 파이어 애완동물구조’에서는 잃어버린 동물을 찾기 위해 도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은 애완동물 혹은 가축의 사진을 올리며 무사히 살아있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사진=AP, 로이터, HSVC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순록 발로 찬 직원`..크리스마스 위해 학대받는 루돌프

    `순록 발로 찬 직원`..크리스마스 위해 학대받는 루돌프

    크리스마스를 위해 루돌프가 학대 받고 있다!크리스마스 상징으로 여겨지던 순록의 학대 영상이 폭로돼,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순록을 들러리로 세우던 풍습을 중단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애이드(Animal Aid)’가 잉글랜드 켄트 순록센터에 잠입해 조사한 결과, 직원들이 순록을 발로 차는 등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순록들이 앙상하게 마른 데다, 털이 빠져 피부가 그대로 드러난 데 비춰, 영양상태도 좋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태퍼드셔와 체셔 지역 순록 시설들도 열악하긴 마찬가지라고 애니멀 에이드는 지적했다. 애니멀 애이드는 지난 5일 사진과 유튜브 동영상을 공개했다. 애니멀 애이드의 톰 베일리 캠페인 매니저는 “우리의 조사로 이 순한 동물들이 겪고 있는 충격적인 고통이 드러났다”며 “순록은 인간의 오락을 위해 이용되거나 가두행진에 세워놔선 안 되는 예민한 야생동물”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켄트 순록 센터 대변인은 “우리의 모든 동물들은 많이 사랑받고, 잘 돌봐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대중은 공개된 증거들을 통해 순록 학대를 비판하는 한편, 순록을 더 이상 크리스마스 행사 들러리로 세워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록은 크리스마스 축제에서 가두행진의 장식품이나 관람객의 구경거리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켄트에 있는 리즈 성 크리스마스 행사 주최 측도 순록을 행사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리즈 성 크리스마스 행사 대변인은 “방문객들의 우려에 따라 리즈 성은 크리스마스 시장에 더 이상 살아있는 순록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며 “우리가 받은 의견에 따라 우리 행사의 일부에 순록을 쓰는 것이 더 이상 적절치 못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70마리 넘는 순록이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에서 영국으로 수입됐다. 노트펫(notepet.co.kr)
  • 김정은이 보낸 청와대 풍산개, 새끼 6마리 출산

    김정은이 보낸 청와대 풍산개, 새끼 6마리 출산

    문 대통령 “남북관계도 이와 같길”지난 9월 임신한 채 남에 온 듯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곰이’가 새끼 6마리를 낳았다. 문 대통령은 기뻐하며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출산 소식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평양 방문 때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가 지난 금요일(9일) 새벽 새끼 6마리를 낳았다”며 “암수 3마리씩, 모두 희색이고 다 건강해 보인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개의 임신기간이 두달 정도여서 곰이는 새끼를 밴 채 우리에게 온 것이 분명하다”며 “2마리의 선물에 6마리가 더해졌으니 행운이 아닐 수 없다”고 기뻐했다.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일이 이와 같기만 바란다”며 의미를 더했다. 청와대는 초산인 곰이와 강아지들의 건강을 고려해 풍산개 가족의 모습은 나중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곰이는 수컷인 ‘송강’과 함께 지난 9월 27일 동물검역절차를 거쳐 판문점을 통해 남으로 왔다. 곰이와 송강은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첫날인 9월 18일 환영만찬 전 김 위원장 부부가 문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한 쌍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풍산개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라 청와대에서 살고 있다.풍산개 가족은 대통령 관저에서 지낸다. 두 마리가 오기 전부터 문 대통령 부부가 키우던 ‘마루’ 역시 풍산개여서 문 대통령은 곰이가 낳은 새끼 6마리를 포함해 모두 9마리의 풍산개를 기르게 됐다. 고양이 ‘찡찡이’와 동물보호단체 ‘케어’를 통해 입양한 유기견 ‘토리’도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지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리버 플레이트-보카 주니어스 1차전 하루 연기, 원정 팬 입장 불가

    리버 플레이트-보카 주니어스 1차전 하루 연기, 원정 팬 입장 불가

    11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플레이트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1차전이 비 때문에 24시간 순연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12시간 가까이 폭우가 쏟아져 그라운드는 물론 경기장 안팎이 거의 물난리 수준으로 잠겨 부득이 미뤄졌다. 아르헨티나 최고의 명문 클럽끼리 남미축구연맹(CONMEBOL)판 챔피언스리그인 대회 결승에서 수페르 클라시코로 펼쳐진다. 두 팀은 24번이나 대회에서 만났지만 결승에서 격돌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수페르클라시코를 1913년으로 기록된 두 팀의 첫 라이벌 매치 이후 가장 중요한 일전으로 입을 모으는 이유다. 2차전은 오는 25일 새벽 5시 리버 플레이트의 홈인 엘 모뉴멘탈 스타디움에서 이어지는데 두 경기 모두에 원정 팬들은 입장하지 못한다. 서포터들의 충돌을 우려해서다. 국민의 70%가 두 팀 가운데 한 팀의 팬이라 이번 대결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는 온통 두 팀을 상징하는 깃발이 나부끼고, 암표조차 구할 수 없을 만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더 선’에 따르면 산타페 지방의 한 푸줏간 주인이 보카 주니어스의 승리를 응원한다며 응원 전야제에 팀 깃발과 이름을 색칠한 강아지를 끌고 나타났다. 동물보호단체의 한 회원은 “사람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동물에게 너무 많은 피해를 준다”고 개탄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은 내년부터 단판 승부로 열려 2차전을 원정 경기로 갖는 보카 주니어스는 마지막으로 홈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수모를 안기는 원정 팀이 될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코끼리 등에 올라 탄 카다시안에 ‘동물학대’ 비난 쏟아져

    코끼리 등에 올라 탄 카다시안에 ‘동물학대’ 비난 쏟아져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모델인 킴 카다시안이 발리로 떠난 가족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카다시안은 가족과 발리로 여행을 떠나 코끼리를 타는 체험을 한 뒤 이를 담은 모습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 카다시안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매우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코끼리 등에 탄 모습이었다. 이를 확인한 동물 보호가와 보호단체는 즉각 비난을 쏟아냈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새끼 코끼리는 어미와 강제로 분리된 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옭아매는 잔혹한 과정을 통해 영혼이 산산이 부서진다”면서 “이 끔직한 일은 코끼리를 심하게 다치게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과정에서 코끼리가 생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 동물보호에 힘쓰고 있는 배우 피터 에건 역시 SNS를 통해 “카다시안은 사진촬영을 위해 코끼리에게 가해지는 잔인한 행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녀는 매우 무지하고 (동물을) 보살피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카다시안의 반응은 동문서답에 가깝다. 그녀는 SNS에 “우리는 수마트라의 코끼리 보호 구역을 방문했다. 이 보호구역을 책임지는 단체는 아름다운 동물(코끼리)을 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올렸다. 비록 카다시안은 코끼리에게 매우 큰 통증을 가져다준다는 안장이 없이 코끼리 등에 올라탔지만, 일각에서는 코끼리 등 위에 올라타는 행위 자체가 코끼리를 학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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