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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멸종위기 아구하 악어, 가죽판매 허용 논란

    [여기는 남미] 멸종위기 아구하 악어, 가죽판매 허용 논란

    콜롬비아가 아구하 악어의 가죽 판매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아구하 악어 가죽에 대한 판매금지를 부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1968년 아구하 악어 보호조치가 내려진 지 50년 만이다. 콜롬비아 정부는 매년 1~4월 야생에서 아구하 악어 알의 채취를 허용하기로 했다. 악어 알 채취를 위해선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채취한 악어 알은 2가지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일부는 번식을 위해, 또 다른 일부는 부화 후 가죽 판매를 위해 사용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가죽 판매다. 2015년 발간된 파충류 레드북에 따르면 아구하 악어는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다. 동물보호단체들이 일제히 반대 의견을 내고 나선 배경이다. 한 동물보호 운동가는 "2015년 이후 개체수가 다소 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아구하 악어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부의 가죽판매 허용은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가죽 판매가 허용되면 걷잡을 수 없는 수요 때문에 밀렵 등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아구하 악어의 가죽은 한때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931년부터 보호조치가 내려진 1968년까지 37년간 콜롬비아에서 해외로 수출된 아구하 악어의 가죽은 200만 마리분에 달했다. 개체수가 현격하게 줄면서 아구하 악어는 멸종의 위기에 몰렸다. 1994~1997년 실시된 조사에서 콜롬비아 전국에 서식하는 아구하 악어는 250마리가 전부였다. 정부는 "꾸준한 보호정책으로 개체수가 최근 1만1000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돼 가죽을 판매해도 멸종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 야권에선 "법으로 악어를 보호하겠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야당 상원의원 기예르모 가르시아 레알페는 "아구하 악어의 가죽 판매를 허용한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의회에서 토론을 거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구하 악어는 콜롬비아 현지 스페인어로 명칭으로 보통 아메리카 악어로 불린다. 중남미에선 멕시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페루 등지에 주로 서식한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생태 돋보기] 개 안락사 논란과 진화론/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개 안락사 논란과 진화론/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지난가을 칼럼에서 버려진 반려동물에 관한 문제를 다뤘다. 개는 1만 5000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반려동물이다. 안타깝게도 가장 많이 버림받는 생명체이기도 하다. 가엾게 버려진 동물을 구조하고 돌보는 노력은 끊임없이 있어 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로 유기견을 데려갔다. 청와대로 간 ‘토리’를 구조하고 돌봐줘 관심과 사랑을 받은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요즘 다시 등장했다. 그런데 이번엔 참혹하다. 불법 안락사와 암매장, 횡령 그리고 인도적 안락사라는 허무한 말까지…. 그 대표는 방송에서 법 강화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마음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런 사람이 수백 마리의 유기동물을 떠나보내고 묻어버렸다니. 현재의 정황으로 보면 위법 여부를 떠나 그의 행위는 사실인 듯하다. 왜 사람은 남을 속일까.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자기기만, 즉 자기 자신마저 속임으로써 남을 속이기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 다윈의 진화이론은 개체의 생존과 번식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행위가 나름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 그런데 조직이나 사회 등 집단을 이루는 생명체 내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은 자기 희생, 즉 이타주의적 성향이다. 다윈의 진화이론이 세상에 나오고 100년이 지나 상호 간의 이타적 행동이 더 유리하고 이를 통해 집단 전체의 이익이 높아짐을 증명해 왔다. 자기기만은 이러한 진화론적 흐름 속에서 남아 있을 수 있었을까. 남을 속이기 위한 최적화된 조건은 자기 자신마저 속이는, 기막힌 상황이다. 그 대표는 완벽하진 않아도 일관된 자기기만의 의식 속에 오랜 세월 동안 동료를 포함한 타인을 성공적으로 기만해 왔을 것이다. 대중매체를 통해 핵심어를 움켜쥔 이미지는 미덕으로 승화돼 찬양받기 쉽다. 개인의 손익을 공익적 가치로 둔갑시키는 발달된 자기기만의 기술을 갖고 있다면 집단 최면의 단계까지 확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국수주의 또는 독재정치에서 익히 봐왔던 모습들이다. 기만의 대상이 많을수록, 그 대상이 기만에 쉽게 넘어갈수록 자기 기만 전략은 진화론적 성공을 가져갈 것이다. 자기기만으로 감출 것이 많은 사회에 산다는 것은 구성원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자기기만이 진화적으로 선택받지 못하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건 어떨까.
  • [김유민의 노견일기] 백사마을 유기견 구조 프로젝트

    [김유민의 노견일기] 백사마을 유기견 구조 프로젝트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중계동 104번지 백사마을. 이곳에 사는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은 연탄으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버려진 개 20여 마리는 추위에 떨며 산자락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동물구조119는 새해 첫 프로젝트로 이곳의 유기견들을 구조했습니다. 노원구청과 노원구의 사회복지관, 시민단체, 동물보호단체가 힘을 합쳐 구조한 후 치료, 입양까지 보내는 프로젝트입니다.  노원주민들과 동물구조119, 각 단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백사마을의 폐가와 낙엽더미를 집삼아 떠돌던 유기견 14마리를 구조했습니다.그 중에는 먼지로 가득한 창고에 숨어 눈처럼 하얀 새끼 3마리를 낳고 함께 숨어있던 어미개도 있었습니다. 구조현장을 지휘한 동물구조119 임영기 대표는 “철거지역과 재개발지역에서 버려지는 동물들이 생기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라고 말했습니다. 구조된 동물들은 모두 일산 고양시 유기동물 거리캠페인 ‘고유거’의 입양센터로 입소했습니다. 어미 개와 새끼들은 좁지만 떨어지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얻었습니다. ‘고유거’ 한병진 대표는 “오랫동안 철거지역에서 고단한 생활을 해왔으므로 아이들의 건강상태가 많이 걱정된다. 치료 후에 따뜻한 가정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소중한 반려동물, 사지말고 입양하세요고양시 유기동물 거리입양 캠페인(http://cafe.daum.net/goroadhome)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정발산역 2번출구 문화광장
  • 개장수에 팔고, 굶겨 죽이고…동물보호소는 아무나 하나

    개장수에 팔고, 굶겨 죽이고…동물보호소는 아무나 하나

    #전북 익산 동물보호센터 지난해 1월 한 동물보호 협회가 전북 익산시의 한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100여마리의 개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곳 센터에서 안락사시킨 동물을 건강원에 보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익산시는 유기동물관리 소홀을 문제로 2017년 12월 센터 지정을 취소했다. 한편, 익산시에서 안락사 사건이 불거진 후 1월 5일 새로 지정된 유기동물보호센터도 현재 안락사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익산시 유기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1월 5일 새로 지정 된 이후 한 마리의 안락사도 없이 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봉사자와 센터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밝혔다. #경기 용인 동물보호센터 지난해에는 경기 용인시 동물보호센터가 유실견을 자의적으로 사나운 유기견으로 판단해 안락사 시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용인시동물보호센터는 지난 2018년 8월29일 소방대원이 구조한 대형견을 당일 안락사 시켰다. 센터 측은 개가 구조될 당시 마취된 상태였음에도 사납게 위협했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의 주인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수사를 촉구하면서 여론의 반발은 커졌다. 센터 측은 안락사 시킨 개를 다음 달 3일 화장시켰다.●규제 벗어난 사설 보호소 75곳 2017년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10만 2593마리다. 반면, 전국의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293개에 불과하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한 곳 당 300마리 이상을 보호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규모 시설’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전체 293개 보호소 가운데 250여 개는 부지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민간 동물병원이 위탁 운영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도적으로 유실 동물을 죽이지 않았더라도, 동물보호센터의 열악한 상황 때문에 질병에 노출되는 동물도 많다. 개와 고양이를 동시에 한 곳에 보호해 교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동물보호센터에는 동물의 종에 따라 서로 다른 건물과 시설에 보호해야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이런 설비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 이들 동물보호센터에는 한정된 수의사를 고용하고 있어 질병에 노출된 동물들은 그대로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지자체 동물보호센터가 아닌 사설 보호소로 시선을 옮기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지자체가 운영·지정한 동물보호센터는 일정한 요건 아래에서 동물을 안락사시킬 수 있다. 그러나 민간 차원에서 설치한 사설 보호소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 수년 전 민간 동물보호단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사설 보호소는 75곳으로 알려졌지만, 반려동물 업계에서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크고 작은 보호소가 산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보호소가 대부분 영세하고, 열악한 상태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보호센터 ‘직영’으로 관리해야 민간 사설 보호소의 난립을 막도록 ‘허가제’로 규제하고, 현재 많은 수가 민간에 위탁돼 운영되고 있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도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 위탁을 유지하더라도 국가 차원의 감시체계를 갖추고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지금껏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지급된 보조금은 유실동물의 ‘머리 수’에 따라 이뤄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조금과 관련된 부정수급 의혹도 자주 발생한다. 무분별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도 구조한 동물 수를 지자체에 허위 보고해 보조금을 수령받아 사기죄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전문가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직영’으로 운영하고, 사설 동물 보호소는 최소한의 기준을 세워 방치되는 동물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위탁으로 운영되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동물보호보다는 ‘업’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며 “이런 곳들은 수지를 맞춰야하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이 만들어질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조 대표는 사설 동물 보호소에 대해 “국가화를 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기준을 세워 문제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사람들이 사설 보호소로 유기동물을 구조해 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사설 보호소들이 무분별하게 운영되는 것 등을 막으려면 최소한의 기준으로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기동물 안락사 논란이 불거진 후 사설보호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정부가 실태조사에 나섰다. 19일 농림식품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 반려동물 사설보호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 동물보호단체가 본 논란의 부천 실내동물원

    “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 동물보호단체가 본 논란의 부천 실내동물원

    동물자유연대가 최근 갈비뼈가 드러난 백사자 사진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부천의 실내동물원에 대해 “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동물자유연대는 굶주린 채 방치된 사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기도 부천시 실내동물원을 찾은 뒤, “제보 사진처럼 심각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말라 보였다”는 의견을 내놨다. 논란이 제기된 해당 동물원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논란이 된 사진은 조명, 명암, 각도, 거리에 따른 왜곡현상으로 차이감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하며, “사자에 대한 일일 기본 먹이를 7㎏ 이상 제공하고 있다. 타 동물사가 제공하는 먹이양과 비교해 충분히 많은 양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해당 동물원이 아쿠아리움과 파충류관, 정글존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사진 속 백사자가 있는 정글존 중심부에 있는 반달가슴곰, 백호랑이, 하이에나 모두 무기력해 보였다고 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전시공간에는 야생의 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동물들의 행동풍부화를 위한 도구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 사람들이 내는 온갖 소음을 견뎌내는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동물원 측에 동물관리 및 안전문제를 지속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며, 추후 진행되는 상황에 맞춰 안내글을 올리겠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박지훈 팬들, 동물보호단체에 따뜻한 기부해

    박지훈 팬들, 동물보호단체에 따뜻한 기부해

    박지훈 팬들이 워너원 활동의 성공적 마무리와 그의 솔로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동물보호단체에 따뜻한 기부를 실행했다. 박지훈 팬들은 최근 네이버의 온라인 기부 서비스 ‘해피빈’을 통해 유기견 구조와 보호 활동에 힘쓰는 (사)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에 271만6500원을 기부했다. 해피빈은 네이버와 재단법인 해피빈이 함께 운영하는 기부 포털이다. 1회 클릭에 100원이 적립되는 콩이라는 사이버 머니를 통해 기부가 이뤄진다. 박지훈 팬들은 “좋은 일에 함께하고 싶어 매일 해피빈을 모았다”며 “추운 겨울 동물들이 따뜻한 쉼터에서 사랑을 느끼며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박지훈 팬들은 비영리단체 허니아트를 통해 장애인 미술 활동을 지원하는가 하면 홀트아동복지회 생필품 기부 등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박지훈은 2017년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워너원 멤버로 데뷔했다. 지난 12월 31일 워너원이 공식적으로 해체한 이후, 본격적인 솔로활동에 돌입했다. 아시아 팬미팅 개최도 예정되어 있다. 출발은 서울이다. 박지훈의 첫 아시아 팬미팅 ‘2019 ASIA FAN MEETING IN SEOUL [FIRST EDITION]’은 오는 2월 9일 오후 2시와 6시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고발장 보니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고발장 보니

    경찰이 박소연 케어 대표의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들이 수사당국에 제출한 고발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의소리 등 동물권 보호단체는 지난 18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고발장에서 “박 대표가 후원자들을 속여 케어가 부당한 재산상 이득(후원금)을 취득하게 했다”고 밝혔다. 또 박 대표가 동물들을 안락사시키는 데 들어간 비용 4000여만원과 변호사 비용으로 쓴 3000여만원, 자신의 명의로 충북 충주 동량면 보호소 부지를 매입한 비용 등에 대해 ‘횡령’이라고 봤다. 이들 단체는 박 대표가 건강한 동물도 사납거나 입양을 오래 못 갔다는 등 이유로 안락사시켜 동물보호법을 위반했다고도 주장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등도 같은 날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기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박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어 21일 한 동물보호활동가는 박 대표와 내부고발자이자 케어의 동물관리국장인 A씨, 수의사 B씨 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한편 경찰은 “동물보호 단체들이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다”며 “고발장을 검토한 뒤 오는 24일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동물 안락사’ 박소연 케어 대표 수사 착수

    경찰 ‘동물 안락사’ 박소연 케어 대표 수사 착수

    동물보호단체들이 박소연 ‘케어’ 대표를 고발한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8일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 종로경찰서가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종로경찰서가) 고발장을 검토한 뒤 오는 24일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구조한 동물을 수차례 안락사시킨 사실을 은폐해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박 대표가 안락사 사실을 후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후원금을 받은 행위는 사기이고, 동물 구조 활동에 쓰여야 할 후원금을 안락사 부대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도 지난 18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그런데 전날 한 동물보호 활동가는 박 대표의 안락사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전직 케어 활동가와 수의사 등을 마약류관리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각각 고발된 사건들을 병합해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저에게 있다”면서도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행한 안락사가 “이 나라 현실에서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항변하기까지 했다. 이에 케어 직원들로 구성된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박소연 대표는 본인의 무분별한 안락사 지시를 정당화하고, 오히려 안락사의 사회적 공론화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케어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후원자, 내부 직원들에게조차 안락사 사실을 은폐했으면서 현 시점에서 박소연 대표가 제기하는 안락사의 사회적 공론화 주장은 면피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안락사’ 케어 박소연 대표 내사 착수

    경찰, ‘안락사’ 케어 박소연 대표 내사 착수

    경찰이 구조동물 안락사로 큰 비판을 받은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대표와 관련한 고발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의 고발장은 접수됐지만 검찰의 수사지휘는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 청장은 “언론에 나온 의혹에 관해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케어에서 2015년 이후 동물 250여 마리가 안락사된 사실이 알려지며 박 대표에 대한 고소,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한 동물보호활동가는 박 대표와 내부고발자이자 케어의 동물관리국장인 A씨, 수의사 B씨 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달 18일에는 동물보호단체들이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 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당 등도 같은 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박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 도살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올리고 “도살 때문에 안락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용녀 “30억 후원받고 힘들다는 이유로 안락사? 이해불가”

    이용녀 “30억 후원받고 힘들다는 이유로 안락사? 이해불가”

    사비를 들여 유기견 100마리를 홀로 돌보는 배우 이용녀가 최근 ‘구조동물 비밀 안락사’로 파문을 일으킨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를 비난했다. 이용녀는 동물단체 ‘전국동물활동가연대’ 대표로 활동하며 ‘동물보호법 개정안’, ‘축산법 개정안’,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등 이른바 ‘개 식용금지 트로이카 법안’ 통과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소연 대표는 자신이 한 안락사가 인도적 차원의 행위였으며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비난과 논란이 일 게 분명해 두려워 알리지 못했다”며 “(구조한 동물) 80%를 살리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는 것은 동물권 단체이니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용녀는 19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전부터 케어가 개들을 안락사 시키고 있다는 것을 의심해왔다”면서 박 대표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이용녀는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가 유기견을 포천에 있는 보호소에 돈을 주고 맡겼는데 보호비가 두 달 밀렸다고 (돈을 내지 않으면) 개들을 죽인다는 연락을 받았다. 애들을 데리러 보호소에 가니 현장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용녀는 당시 대표 연락처를 수소문한 결과 보호소 주인이 박 대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그때 동물단체 케어 측에 거세게 항의했지만 결국 개들을 찾지 못했다. 이후에도 매달 7만원씩 내고 유기견을 케어 측에 맡긴 사람이 있었는데 이미 죽이고 없었고 실험용으로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용녀는 “동물단체의 보호소는 더 많은 후원금을 받는다. 이런 안락사를 막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라며 “연 30억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받는 케어가 600마리 유기견을 거느리기 힘들었다는 것은 이해불가다. 우리집은 유기견 100마리에 전기 수도 다 들어가도 한달에 400여만원을 쓴다”고 설명했다. 이용녀는 또 “케어는 후원금을 그렇게 받아서 90% 이상을 사업진행비로 쓰고 나머지 7% 정도만 보호소로 보냈다는데 최소한 반이라도 유기견을 보호하는 데 사용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케어 직원들 “무고한 생명 죽이는 것은 인도적 안락사가 아니다”

    케어 직원들 “무고한 생명 죽이는 것은 인도적 안락사가 아니다”

    구조한 동물을 수차례 안락사시킨 사실을 은폐해 비판을 받고 있는 박소연 ‘케어’ 대표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케어 직원들이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것은 인도적 안락사가 아니다”라면서 케어의 정상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19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박소연 대표는 본인의 무분별한 안락사 지시를 정당화하고, 오히려 안락사의 사회적 공론화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케어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후원자, 내부 직원들에게조차 안락사 사실을 은폐했으면서 현 시점에서 박소연 대표가 제기하는 안락사의 사회적 공론화 주장은 면피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약 1000명의 회원들이 케어 후원을 중단했다. 하지만 그 중 많은 회원들이 ‘박소연 대표가 사토하면 다시 후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직원연대의 최종 목표는 ‘케어의 정상화’다. 이를 위해 선행돼야 하는 것은 문제의 근원인 박소연 대표의 사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논란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면서도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케어가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80%를 살리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는 것은 동물권 단체이니 할 수 있다. 이 나라 현실에서 (안락사는)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그동안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언론 보도가 나오고 나서야 밖으로 알리지 않았던 동물 안락사 사실을 공개하고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력을 벗어난 무리한 구조, 반복된 안락사, 그리고 안락사 사실을 일부러 은폐한 것이 문제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는 거듭 ‘안락사는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직원연대는 “많은 케어 회원들과 시민들의 뜻에 따라 다음 달 예정돼 있는 케어 총회에서 대표 해임안건을 제기할 것”이라면서 “또 수사기관 요청에 적극 협조해 안락사, 불투명한 회계처리 등에 대한 투명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살아남은 동물들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직원연대는 긴급구호팀을 구성해 은밀한 안락사로부터 살아남은 동물들의 개체 수를 전수조사하고, 이들이 무사히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봄 및 병원치료를 꼼꼼히 챙기고 있으며, 보호소 사료 및 물자 재고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전날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단체들은 안락사 사실을 후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후원금을 받은 행위는 사기이고, 동물구조 활동으로 쓰여야 할 후원금을 안락사 부대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고발장을 제출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소연 케어 대표 “인도적 안락사였다”…대표직 사퇴 거부

    박소연 케어 대표 “인도적 안락사였다”…대표직 사퇴 거부

    구조한 동물을 여러 차례 안락사시킨 사실을 고의로 은폐해 논란을 초래한 박소연 ‘케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급기야 “결국은 우리가 보호하는 동물들, 보호하지 않는 동물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이 사태의 원인을 전직 케어 직원의 폭로 탓으로 돌리기까지 했다.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되레 제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19일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분별한 안락사 및 안락사 수치 조작 시도 등의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논란으로 충격을 받은 회원과 활동가, 이사들,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대표는 회견 내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케어가 구조한 동물이 있던 곳은 개 도살장이었다. 구하지 않으면 도살당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케어가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80%를 살리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는 것은 동물권 단체이니 할 수 있다. 이 나라 현실에서 (안락사는)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항변했다. 또 “대한민국에는 안락사마저도 사치인 동물들이 많다. 고통을 직시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외면하는 것이 동물권 운동이 돼서는 안 된다”고 안락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그동안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언론 보도가 나오고 나서야 밖으로 알리지 않았던 동물 안락사 사실을 공개하고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력을 벗어난 무리한 구조, 반복된 안락사, 그리고 안락사 사실을 일부러 은폐한 것이 문제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는 거듭 ‘안락사는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 대표는 되레 제보자를 공격했다. 과거 케어에서 일했던 제보자는 지난 11일 한겨레, 진실탐사그룹 ‘셜록’,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 SBS 등이 보도한 인터뷰를 통해 케어가 보호소에서 구조한 동물 수백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고 폭로했다. 이 제보자에 따르면 케어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마리가 무분별하게 안락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최초 언론 보도 이후) 내부 고발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안락사가 가슴아파서 이 문제를 폭로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정말로 안락사가 마음 아팠다면 즉각 멈출 수 있는 방법도 있었다”면서 “안락사로 마음이 아픈 사람이 1년이나 증거를 모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로 내용이 너무나 많이 알려지면서 결국은 우리가 보호하는 동물들, 보호하지 않는 동물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제보자를 탓했다. 제보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케어를 떠났다가 재입사한 것은 박 대표의 권유 때문이었다”면서 자신이 안락사에 대한 증거를 모으기 위해 입사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박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나도 안락사를 필요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분별한 안락사는 어떤 일로도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박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락사와 관련해 내게도 책임이 있다. 잘못이 있는 사람은 케어를 떠나고 케어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전날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단체들은 안락사 사실을 후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후원금을 받은 행위는 사기이고, 동물구조 활동으로 쓰여야 할 후원금을 안락사 부대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소연 ‘케어’ 대표 “구조 동물 안락사, 동물권 단체니까 할 수 있어”

    박소연 ‘케어’ 대표 “구조 동물 안락사, 동물권 단체니까 할 수 있어”

    구조한 동물을 몰래 안락사시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박소연 ‘케어’ 대표가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도 안락사가 “이 나라 현실에서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주장하는 등 여전히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못박았다. 박 대표는 19일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으로 충격을 받은 회원과 활동가, 이사들,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대표는 무분별한 안락사 및 안락사 수치 조작 시도 등의 논란에 대해 “케어는 그동안 가장 심각한 위기 상태의 동물을 구조한 단체이고, 가장 많은 수의 동물을 구조했다”면서 “케어가 구조한 동물이 있던 곳은 개 도살장이었다. 구하지 않으면 도살당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케어가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80%를 살리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는 것은 동물권 단체이니 할 수 있다”면서 “이 나라 현실에서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맞섰다. 또 안락사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로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지금과 같은 큰 논란이 될 것이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물단체들 사이에서는 박 대표가 여력을 벗어난 무리한 구조를 해서 동물들에게 무책임한 행동을 했고, 박 대표가 자행한 안락사는 단체 운영을 위한 살처분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지난 12일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케어의 ‘안락사’는 본연의 의미로 안락사라고 할 수 없다”면서 “동물의 고통 경감과 무관한 죽음에는 생명의 존엄성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락사 대상 선정 기준과 절차의 부적절함을 은폐하고자 박 대표가 시도한 여러 행위는 동물단체의 기본적 의무를 망각한 것”이라면서 “시민과 후원회원들에 대한 철저한 기만행위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과거 케어에서 일했던 제보자는 지난 11일 한겨레, 진실탐사그룹 ‘셜록’,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 SBS 등이 보도한 인터뷰를 통해 케어가 보호소에서 구조한 동물 수백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고 폭로했다. 이 제보자에 따르면 케어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마리가 무분별하게 안락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언론 보도를 예상하고 보도 직전에 케어 홈페이지에 안락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후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케어의 ‘안락사 없는 보호소’는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많은 결정이 박소연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뤄졌다”면서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전날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 고발대리인을 맡은 권유림 변호사는 “박 대표는 그동안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해왔고 만약 안락사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후원자들이 기부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후원금을 받은 행위 자체가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또 “동물구조 활동으로 목적이 특정된 후원금을 안락사 부대비용(약품 구입비 등)과 사체처리 비용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면서 “2017년 박 대표는 변호사 비용이 필요하다며 3300만원을 후원금에서 받아서 사용하기도 했다. 단체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개인 법률상담을 위한 것이면 이 역시 횡령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날 “고발인 조사에 성실히 응해 의혹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오늘 기자회견서 입장 밝혀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오늘 기자회견서 입장 밝혀

    구조한 동물 수백 마리를 몰래 안락사시킨 정황이 드러난 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오늘(19일)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19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장소는 서울 강남의 모처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한 동물 수백 마리를 무분별하게 안락사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최근 ‘케어’는 “동물 수백 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내부 관계자 폭로가 나와 공분을 일으켰다. 이 단체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내부고발자의 폭로 이후 박 대표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 동물들을 안락사한 뒤 암매장하는 방식으로 사체를 처리하고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시민단체·동물보호단체는 박 대표를 사기와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10년 솔로 ‘로미오’ 개구리 공개구혼으로 줄리엣 찾다

    [핵잼 사이언스] 10년 솔로 ‘로미오’ 개구리 공개구혼으로 줄리엣 찾다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개구리´라는 별칭이 붙었던 개구리 한마리가 드디어 솔로 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은 볼리비아 코차밤바 자연사박물관에서 10년째 독수공방 중인 수컷 개구리의 짝이 야생에서 포획됐다고 보도했다. 11살로 추정되는 이 개구리의 이름은 로미오. 박물관 수족관에서 홀로 살고 있는 로미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살아 있는 ‘세후엔카스 물개구리´ 종(種)의 개구리다. 볼리비아 운무림의 고지대 개울가에서만 살고 있고 환경파괴로 멸종위기에 몰린 탓에 그간 전문가들은 야생에서 로미오의 동족을 찾지 못했다. 이에 볼리비아 생물학자들은 지난해 초 로미오의 짝을 찾기 위해 데이트사이트 ‘매치’와 제휴해 공개 구혼에 나서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서 걷힌 후원금을 바탕으로 현지 학자들은 본격적인 ‘줄리엣´ 찾기에 나서 이번에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탐사팀을 구성한 학자들은 지난 1년 동안 볼리비아 숲에서 세후엔카스 물개구리 가문에 속하는 총 3마리의 수컷과 2마리 암컷을 잡았다. 이 중 암컷 한마리를 줄리엣으로 낙점해 드디어 로미오의 짝을 찾아준 것. 볼리비아 코차밤바 자연사박물관 테레사 카마초 바다니 박사는 “로미오가 매우 조용하고 움직임이 거의 없는 반면 줄리엣은 활달한 성격”이라면서 “향후 증식을 통해 개구리들을 원래 서식지에 보내 보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도운 ‘세계야생동물보호단체’(GWC) 소속 크리스 조던은 “환경오염,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 등으로 전 세계 양서류가 생태계의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로미오와 줄리엣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비슷한 생물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물보호단체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검찰 고발 예정

    동물보호단체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검찰 고발 예정

    구조한 동물을 몰래 안락사시켜 사회적 논란을 초래한 박소연 ‘케어’ 대표를 동물보호단체들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의 고발대리인을 맡은 권유림 변호사는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오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밝혔다. 고발인으로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참여한다. 권 변호사는 “박 대표는 그동안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해왔고 만약 안락사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후원자들이 기부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후원금을 받은 행위 자체가 기망”이라고 말했다. 또 “동물구조 활동으로 목적이 특정된 후원금을 안락사 부대비용(약품 구입비 등)과 사체처리 비용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박 대표는 변호사 비용이 필요하다며 3300만원을 후원금에서 받아서 사용하기도 했다”면서 “단체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개인 법률상담을 위한 것이면 이 역시 횡령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케어에서 일했던 제보자는 지난 11일 한겨레, 진실탐사그룹 ‘셜록’,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 SBS 등이 보도한 인터뷰를 통해 케어가 보호소에서 구조한 동물 수백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고 폭로했다. 이 제보자에 따르면 케어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마리가 무분별하게 안락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언론 보도를 예상하고 보도 직전에 케어 홈페이지에 안락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후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케어의 ‘안락사 없는 보호소’는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많은 결정이 박소연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뤄졌다”면서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해외언론 ‘케어’ 안락사 보도…개고기 논쟁 다시 수면 위로

    해외언론 ‘케어’ 안락사 보도…개고기 논쟁 다시 수면 위로

    동물권단체 케어의 안락사 사태가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AFP통신을 필두로 영국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일제히 케어의 안락사 사건을 보도했다. 외신은 한국에서 가장 큰 동물권 단체 중 하나인 케어가 연간 20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으면서 뒤로는 수백 마리의 구조견을 안락사시켰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케어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 입양을 주선한 단체이며, 개고기 반대 캠페인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끌어모았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한겨레 보도를 인용한 데일리메일은 케어 직원들이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매년 여름 별미로 개고기를 즐기며, 연간 100만 마리 분량의 개고기가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식 변화가 일어나면서 한국인의 70%가 개고기를 먹지 않지 않게 됐지만, 개고기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데는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케어 안락사 사태가 해외 언론에 보도되자 SNS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에 대한 논쟁이 다시 시작됐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잡아 먹거나 안락사를 시키거나 꼭 둘 중 하나여야만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아직도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있다니 야만인이라는 표현도 아깝다”고 비판했다. 톰 해지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며 미국도 다르지 않다”면서 “단지 돼지냐 소냐 개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였다.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는 꾸준히 해외의 비판 대상이었다. 지난 2016년에는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한국인은 개고기를 먹는 야만인”이라고 비하해 논란이 일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에는 다수의 해외 언론이 개고기 문화를 조명해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림픽 기간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네덜란드 얀 블록휴이센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개들에게 좀 더 잘해주라”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로 활약한 구스 켄워시는 한 동물보호단체와 경기도의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여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정부가 우리나라 최대 개고기 도축장인 성남 모란시장을 폐쇄하자 CNN이 올해의 좋은 뉴스에 선정하는 등 이미지 개선 기미가 엿보였다. 하지만 몇 달도 채 되지 않아 케어의 안락사 사태가 보도되면서,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에 대한 해외 여론은 다시금 악화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반려동물협회, “동물보호단체 감성포르노 행위 중단하라”

    반려동물협회, “동물보호단체 감성포르노 행위 중단하라”

    동물권단체 케어의 안락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반려동물협회가 “동물을 이용한 감성포르노 행위 중단과 후원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사단법인 반려동물협회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물을 이용한 감성포르노란, 빈곤이나 질병으로 곤경에 처한 이들의 상황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일으키고 모금을 유도하는 광고 방식인 ‘빈곤포르노’ 동물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면에 비치는 동물의 모습이 비참할수록 동정심이 유발되고 모금액이 올라가는 생리를 이용하여, 경쟁적으로 더 자극적이고 열악한 상황을 연출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가 우리나라 동물보호단체의 전형적인 모금 수법”이라고 지적하면서 “의도된 연출과 설정을 통해 선량한 국민의 동정심을 자극해 지갑을 여는 수단으로 전락한 지 오래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반려동물협회는 수년 전부터 동정심을 자극해 모금하는 행위를 ‘동물을 이용한 앵벌이’로 규정했다며 “지속적인 중단과 개선요청을 했음에도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던 상황에서 이번 케어 사태를 계기로 세상에 민낯의 일부가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물보호단체의 간판을 걸고 자행되는 사기행각이 없어지길 바란다”며 “국민의 각별한 주의와 지속적인 감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협회는 “동물보호 단체들의 ‘깜깜이 운영’은 아직 어떤 개선 대책도 찾아볼 수 없다”며 “후원금을 모금하는 모든 동물보호단체의 후원금 사용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법적 강제조항이 신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동물권단체 ‘케어’가 구조된 개들 상당수를 ‘안락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후원자들이 정기후원 해지 요청을 통해 배신감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박소연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며 안락사의 필요성을 강조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케어 직원들은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고, 동물보호단체들은 박소연 대표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반려동물협회는 강아지농장·애견숍 운영자 등으로 구성된 단체로 반려동물 보호 및 관련 산업 육성 대책 마련을 위해 설립됐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설] ‘케어’의 안락사 논란, 동물생명 경시 문화 돌아봐야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한 동물보호단체인 ‘케어’ 박소연 대표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유기견 250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내부 고발에 따른 논란이 일파만파다. 케어 직원들과 시민들은 청와대 청원 등을 제기해 박 대표의 사퇴와 처벌을 요구하고 있지만, 박 대표 측은 어제 “안락사는 불가피했다. 사퇴는 없다”고 반박했다. 우리는 동물 안락사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박 대표는 동물보호 대표 활동가로서 ‘안락사 없는 구조와 보호’를 강조해 왔던 만큼 자신을 믿었던 많은 시민들을 기만한 것이 문제다. 시민들은 안락사 없는 구조 활동을 지지하며 매년 20억원을 모금·후원했다. 박 대표는 사건이 불거지자 “계속 들어오는데 안락사를 할 수 없으면 보호소가 과밀해져 관리가 안 된다. 그렇게 비참하게 사느니 안락사해 주는 게 낫다”면서 자신의 철학을 뒤집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 1000만명 시대로, 관련 산업 규모도 연간 2조원이다.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서 입양하는 사회적·경제적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충동적으로 입양했다가 여름 휴가철 등에 무책임하게 버리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 최근에는 고층 아파트에서 키우던 강아지 3마리를 내던져 죽인 끔찍한 사례도 있었다. 동물생명도 소중하다는 철학이 사회적으로 부재한 탓이다. 이러한 사회적 가치 정립을 역설했던 박 대표도 성과 중심으로 일해 왔음이 이번 논란으로 확인됐다. 유기 동물 보호는 일부 유명인을 중심으로 특정 개인이 해결할 수 없다. 반려동물 유기를 막는 방법은 특정인의 선의와 의지가 아니라 ‘생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 인식칩을 심는 등으로 반려동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반려동물 불법 유기에 대한 처벌도 강화돼야 한다.
  • ‘안락사 파문’ 케어, 동물학대죄 처벌 못 할 수도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최근 4년간 동물 200여 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형사처벌이 가능한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법조계에선 사기 및 횡령 적용 가능성은 크지만, 동물보호법은 규정이 모호해 처벌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4일 동물단체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 및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박 대표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동물보호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학대’로 보고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당한 사유는 농림축산식품부령상 수의학적 처치가 필요하거나 동물로 인한 사람의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만 해당한다. 그러나 ‘수의학적 처치’ 등의 기준이 모호해 검찰과 법원이 동물학대 처벌 범위를 좁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동물단체들의 설명이다. 채수지 피앤알 변호사는 “단서 조항으로 인해 검찰이 기소 단계에서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동물학대 조항이 엄밀히 ‘동물 안락사’ 요건을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상 동물학대 조항과 별개로 규정된 동물 안락사 요건은 케어와 같은 민간단체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정한 동물보호센터만 적용되는 데다, 위반하더라도 처벌 규정 없이 ‘지정 취소’라는 행정 처분만 주어진다. 채 변호사는 “동물 안락사 요건 및 처벌을 강화하고, 사설보호소 등 민간단체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락사 여부를 속이면서 후원금을 받은 정황에 대해선 상습사기죄 적용이 가능하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박 대표가 수차례 ‘안락사가 없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기 때문에 후원자들을 적극적으로 기망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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