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문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미연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미나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24조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70대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99
  • 유엔권위 걸고 “평화담판”/케야르중재 어떻게 될까

    ◎중립군 파견,후세인에 타진할 듯/「결정권」없어 “협상에 한계” 분석도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유엔사무총장의 바그다드 방문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이라크간의 제네바 외무장관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케야르사무총장의 중재외교가 프랑스와 일부 아랍 국가들의 막후 협상과 함께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희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케야르 사무총장은 9일 제네바회담이 실패로 끝난 직후 이라크방문을 발표했다. 케야르는 12일 이라크를 방문,후세인대통령을 비롯,주요 이라크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케야르의 바그다드 방문은 페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그의 두번째 중재외교이다. 케야르는 지난해 8월3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 회담한 바 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의 회담이 결렬된 후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이라크와의 중재를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부시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등도 케야르의 바그다드행을 환영하면서 그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케야르는 이같은 주요 지도자들의 지지와 유엔의 결의를 배경으로 후세인에게 이라크 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설득 노력이 어느정도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 유엔관리들은 케야르 사무총장이 후세인과의 회담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의 감시 아래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과 페만에 배치된 다국적군의 단계적 철수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미군과 반이라크 동맹국의 군대가 포함되지 않은 중립적 유엔군을 쿠웨이트에 파견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중립적인 유엔 평화유지군의 쿠웨이트 파견은 중동의 평화를 위한 집단안보차원에서 많은 논의가 되어온 이슈이다. 케야르는 이번 회담에서 중동평화회의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후세인은 페만사태의 해결과 팔레스타인 문제 연계를 다시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라크가 제네바 외무장관 담판때와는 달리 케야르와의 외담에서 어느정도 융통성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철군에 동의한다는 것은 미국의 압력에 대한 직접적인 굴복으로 인식되어 후세인으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후세인은 이라크군을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기로 결정했더라도 미국이 아닌 제3자와의 회담에서 철군에 동의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제3의 파트너로 케야르 사무총장과 함께 일부 친후세인 아랍지도자들을 꼽고있다. 그러나 케야르의 중재협상은 자신이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없이는 결정적인 제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후세인을 설득하는 차원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케야르사무총장이 다국적군의 단계적 철수를 제의한다 하더라도 결정권은 미국을 비롯한 당사자들에게 있기 때문에 그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후세인도 아무 구속력이 없는 케야르의 제의와 설득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케야르 사무총장 자신도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있다. 그는 이라크로 떠나면서 『나의 바그다드 방문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나의 도덕적 의무이다. 그러나 내가 가진 유일한 무기는 도덕적 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덕적 힘밖에 없는 케야르 사무총장이 후세인과의 회담에서 어느정도의 성과를 얻어낼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케야르의 중재외교가 실패로 끝난다고 해서 곧 페만에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아니다. 케야르외에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공동체(EC)와 알제리 등이 활발한 막후 중재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문화적ㆍ역사적으로 중동국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미국보다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 케야르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러국가들의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이 후세인의 의도를 정확히 탐지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페만사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그러나 운명의 시간은 철군시한인 15일을 향해 멈출줄 모르고 있다.
  • 바그다드 서방외교관 속속 철수/제네바회담 실패뒤의 중동

    ◎쿠웨이트에 통금령… 치안 대폭 강화/미 퇴역장성들,“개전땐 핵공격” 권고 ○영대사 등 요르단으로 ○…미ㆍ이라크 평화회담 결렬로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영국은 10일 바그다드주재 외교관들을 1명만 빼놓고 모두 철수시켰으며 유엔도 이스라엘에서 근무하고 있는 요원 및 그 가족 수백명을 소개시켰다. 또 미국과 호주ㆍ네덜란드도 이라크에 남아있는 자국 관리들을 철수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이탈리아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현재 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갖고 있는 EC(유럽공동체) 소속 12개국 관리들이 이라크주재 외교관들의 철수를 공동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이라크에서 철수할 마지막 소련인 그룹이 9일 밤 본국에 도착했다고 밝히고 다른 소련인 2백90명이 「소련 시설들의 작동을 위해」 이라크에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해럴드워커 대사를 포함한 이라크주재 영국 외교관 5명이 자동차편으로 바그다드를 떠나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향했다고전했다. ○일선 대사관 폐쇄 검토 또 일본은 바그다드주재 대사관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고 또 유엔은 이스라엘에서 근무하고 있는 요원 및 가족 2백명을 보잉 707 전세기편으로 키프로스로 이동시켰으며 다른 2백명을 실어나를 2번째 비행기도 곧 키프로스로 출발시킬 예정이다. ○…일단의 전직 미군 고위장성들은 9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게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조속한 종전을 위해 전략 핵무기 공격으로 이라크에 위협을 가할 것을 권고했다. 주한미군 사령관을 지낸 존 싱글러브중장을 포함한 이들 전직 장성들은 백악관 관계자들이 그동안 페르시아만에서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의 저지효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라크는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결렬된 9일 점령 쿠웨이트에 전면통행금지 등 엄격한 치안강화 조치를 새로이 단행했다고 런던에서 활동중인 쿠웨이트의 KUNA통신이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통신은 쿠웨이트 주민들과 접촉한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채 『이라크 점령군이 9일 쿠웨이트의 모든 지역에서 치안조치를 강화하고 통행금지를 실시하는 한편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각 가정의 하인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의 외무장관은 페르시아만 위기사태에 대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회담이 결렬된 후 유럽공동체(ED)장관들과의 회담을 거부하고 10일 제네바를 출발,바그다드로 향했다. 한편 자크 포스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이날 룩셈부르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와의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EC와 이라크간의 회담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같다고 밝혔다. ○사우디선 헌혈운동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회담이 결렬된 뒤 헌혈을 촉구하는 한편 각급 학교의 방학을 연장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국방부 및 내무부와 협조하면서 전국적으로 헌혈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간에 방송을 중지해 왔던 리야드라디오 방송은 종일 방송을 시작했다. ○일전문가들 평화 낙관 ○…일본의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10일 미국과 이라크간의 외무장관회담이 결렬됐더라도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중동경제연구소 연구부 주간 다치야마(입산양사)씨는 『미국은 15일이 지나도록 즉각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는다고 공언하고 있어 당분간 교착상태가 게속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미의회가 압도적인 다수로 대통령에게 무력행사를 인정하는 결의를 하고 미군이 지정으로 전투개시 준비에 들어가게 되면 이라크는 계획이나 규모를 밝히지 않은 채 흥정재료로 삼아 철수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철수중인 이라크군을 공격할 수 없으며 그것이 1∼2개월간 계속되면 성지순례철과 기후문제 등이 겹쳐 전쟁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1백만명 이상이 대치,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가 철군카드를 내놓는 기회를 잃거나 쌍방이 서로간의 의도를 잘못 파악할 경우 우발적인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짙어진 중동 전운… 세계가 긴장/미ㆍ이라크 협상결렬의 파장

    ◎“양보는 패배”… 접점찾기 끝내 실패/유엔등 3자중재에 돌파구 기대 미ㆍ이라크외무장관회담의 결렬로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기대는 일단 물거품이 됐다.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9일 제네바에서 개최된 이번 회담은 3차례씩이나 정회를 해가며 장장 6시간30여분에 걸친 마라톤회의로 진행됐으나 양측의 주장과 요구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 전쟁촉발 가능성을 재확인 하는데 그쳤다. 페만사태가 발생한 이래 5개월여만에 최초로 무릎을 맞댄 미ㆍ이라크외무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차례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똑같이 『자세의 변화가 없다』고 서로 비난하면서 회담결렬의 책임을 상대방측에 떠넘겼다. 유엔이 결정,통보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1월15일)을 불과 나흘 남겨놓은 시점에서 어렵게 성사된 이번 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것은 회담당사자들의 지적대로 서로 입장의 변화가 없었던게 주요 원인이며 이는 다시 각기 내세우고 있는 명분으로 인해 쉽게 양보하고 물러서기가 어려운데다 양쪽이 함께 받아들일 수 있는대안을 찾기 힘들었던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의 목적은 협상이 아니었음을 거듭 밝히면서 『이라크측이 신축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조지 부시 대통령 등을 통해 강조된 「협상도 타협도 이라크의 체면을 세워주는 노력도 없을 것」이라는 종전의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이번회담에 임했었으며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ㆍ점령은 어떤 경우라고 정당화 될 수 없다』는 페만사태 개입의 명분을 앞세워 이라크측의 철군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태도를 굴복강요로 치부하고 있는 이라크측은 「19번째주」론에서 후퇴함이 없이 페만사태는 중동문제 전체에서 파악되고 처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의 베이커장관의 언사는 외교적인 격식을 갖추었으나 그 내용은 협박적인 것이었다』고 밝히면서 이라크는 절대로 이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같이 흔들리기 힘든 양측의 기본입장을 배경에 깔고 열린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무조건전면 철군 요구와 이라크의 팔레스타인 문제 연결작전 사이에 공통분모를 찾아내기는 당초부터 불가능했던 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번 회담에 나섰던 것은 국내외의 반론여론을 무마하고 협상력의 부족 또는 평화적 해결의지의 결여라는 비난을 피함과 아울러 EC(유럽공동체) 및 프랑스 등의 개별협상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등의 다각적인 목적을 겨냥했던 것으로 파악되어 왔으며 회담은 깨졌으나 그러한 목적은 상당부분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측으로서도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노력의 제스처를 과시할 필요가 있고 또한 이번 회담을 통해 팔레스타인문제 등을 국제사회에 다시한번 부각시켜 아랍국가들과의 결속을 다지며 미국의 진의를 파악해 볼 수 있는 기회로 판단,회담에 나섰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로 인식되어온 이번 회담이 성과없이 끝났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은 아직 성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물론 이번 회담과정을 통해 노출된 미ㆍ이라크양측의 일부 행동은 페르시아만사태의 긴장의 도를 보태고 전쟁의 위험성을 한발 앞당기는 듯한 인상을 심어준게 사실이다. 미국이 오는 12일까지 주미이라크 공관원 일부를 추방하고 바그다드주재 자국공관원을 철수시키겠다고 통보한 것이라든가 또는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에게 보내는 친서의 접수를 이라크가 거절한 사실 등이 그 실례다. 그러나 양측 외무장관들의 언급을 잘 살펴보면 평화적 해결에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린 것이 아님을 읽을 수 있다. 우선 결과는 제쳐두고라도 얼굴을 맞댄 회담을 가졌다는 사실 자체가 새로운 진전이며 입장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더라도 정회시간을 포함해 무려 6시간동안이나 얘기를 나눴다는 것은 서로의 자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또 베이커장관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겠다든가 유럽국가들이나 알제리 등의 모든 평화적 해결노력을 환영하며 유엔 사무총장에게 중재를 당부한 점 등은 강경일변도의 미국의 자세가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들로 분석되기도 한다. 아지즈장관 역시 종전의 강경자세를 그대로 유지하고는 있으나 미국이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지역문제를 협의할 자세를 갖추면 이에 기꺼이 협조하겠다는 점을 강조,자세의 유연화 가능성을 비추기도 했다. 이밖에도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프랑스 알제리 또는 EC 등의 중재움직임이 이번 회담 결렬 직후부터 활발해지고 있는 점 등도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좋은 징조들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회담결렬로 인한 전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벼랑 끝 타결」이라는 협상의 생리를 내세워 페만사태의 정치적ㆍ외교적 해결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 “아직 평화해결 여지 있다”/“담판 결렬”… 세계의 반향

    ◎불/「팔」 회담 개최… 미에 참여 촉구/소·애/유엔의 새로운 중재노력 기대 ▷이스라엘◁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축출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가 흔들리지 않은데 만족을 표시했으나 이라크 정부가 기존 입장을 변화시키지 않을 경우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레비 외무장관은 미국이 이라크군 철수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해결하자는 이라크 측의 주장을 거절한 것과 관련,『베이커 국무장관이 우리에게 밝힌 원칙을 되풀이하고 이를 충실히 지킨 것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으나 제네바회담의 실패로 야기될 문제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영국◁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제네바 회담의 실패에 대해 실망을 표시했으나 회담의 실패가 전쟁불가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메이저 총리는 이날 중동순방을 마치고 영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제네바회담이 실패로 끝나 매우 슬프다』고 말하고 『아직도 후세인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제고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으며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 미국은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회의 개최에 합의함으로써 이라크에 대해 「최소한의 제스처」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장 피에르 셰브느망 프랑스 국방장관이 10일 말했다. 셰브느망 장관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보다 폭넓은 제스처를 보이며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미국이 아주 조그만 제스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어느 누구도 협상 테이블에 참석한다는 사실만으로 명예가 실추되지 않을 것』이며 또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회담을 일정 시기에 개최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이집트 정부는 제네바회담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페르시아만 사태가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보우트로스 갈리 외무장관은 『유엔이 제시한 철수시한인 오는 15일까지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이라크와 쿠웨이트 갈등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집트 외교정책이 국제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어 유엔역할의 중요성을 주창해 왔기 때문에 하비에르 페레스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철수시한 이전에 또다른 평화해결 노력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소련◁ 소련은 10일 미국과 이라크간의 제네바 평화회담이 실패로 끝난 뒤 회담실패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과 협력할 뜻을 표명하는 한편,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한편 고르바초프의 군사보좌관인 아흐로메예프원수는 아직도 평화적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요르단·이탈리아◁ 로마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는 동안 제네바회담 실패소식을 접한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 줄리오 안드레오티 이탈리아 총리는 세계는 미­이라크 회담 실패에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한 대변인은 후세인 국왕의 말을 인용,『아직도 며칠이 더 남아있기 때문에 낙담하는 것은 잘못이며 전쟁불가피 쪽으로 우리 자신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사학발전」으로 거듭난 부정(사설)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이며 세계적인 경제인인 한 재벌그룹 총수가 자신의 모교를 위해 1백20억원이라는 돈을 「조건없이」 쾌척해서,새해벽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 액수가 한국 교육사상 개인이 희사한 것으로 가장 크고,동문출신 기업인이 모교를 위해 4번째나 거액을 출연한 것이어서 전해듣는 마음이 무척 흐뭇하다. 그밖에도 이 쾌사는 우리를 각별하게 감동시킨다. 희사의 주인공인 재벌총수가 애틋한 사연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에 다키운 자식 하나를 잃는 참멸을 당했다. 아무리 효성스런 자식이라도 부모를 잃으면 산에 모시지만,슬하의 자식을 잃은 부모는 그 자식을 가슴에다 묻는다. 더구나 그가 잃은 자식은,엄청난 재벌그룹 총수의 승계권을 지녔던 맏이였으며 당사자가 출중하기까지 해서 세계적 명문대에 유학중이던 아들이다. 재산이 수천억원 있은들,그 아들 하나와 어찌 바꾸겠는가 싶을만큼 기대와 희망을 걸었을 그런 아들을 다름아닌 윤화로 비명에 잃은 부정의 아픔을 남들은 쉽게 짐작도 하기 어려울 것같다. 그 허전함을 메우기 위하여 「한 아들 대신 여러 아들을 잘 기르는 노력」의 하나로 이 출연은 실천된 것이라고 짐작된다. 비록 육신의 아들은 잃었으되 그 아들로 하여금 정신으로 거듭나게 한 「좋은 아버지 노릇」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되어 찬사를 보낸다. 이 기부금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사학의 하나인 연세대는 상경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되었고 의학연구관을 확보할 수도 있게 되었으며,도서관도 확충시킬 것이라고 한다. 연세대의 연간 학교시설확충 예산이 40억원 정도라니까,이번의 1백20억 출연은 그 3배에 해당한다. 대학측의 말처럼 대학발전을 3년은 앞당기게 되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우리 사학들은 재정이 얼마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가를 새삼 거론할 필요조차 없을 지경이다. 국고는 보조할 여력이 한정되어 있고,재단은 불실해서 시설확충이나 투자에 의한 대학발전을 기대하기가 거의 절망적인 형편이다. 게다가 등록금 인상을 둘러싸고 학생과 일으키는 마찰은 그나마의 대학현실을 더더욱 황폐하게 후퇴시키는 빌미를 만들고 있다. 향학열과 교육열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축에 들고,연간 과외산업으로 유통되는 자산이 수조원에 이르는 것이 우리나라다. 그 많은 재원과 노심초사하는 소망이 바쳐지는 곳은 다름아닌 「대학교」다. 그런데도 막상 대학들은 빈사지경에 이를만큼 재정적으로 허하다. 곧 수혈을 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다급한 학교도 없지 않고 대체로 거의 모든 대학이 만성적 빈혈상태에 있다. 이들 학원에서 양성해 주는 인력으로 미래를 이어갈 직접 수혜자는 기업이다. 그러므로 기업은 더이상 수수방관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못다한 부정의 한을 살리기 위한 기탁으로 쾌척된 1백20억원은,새로운 수천배의 부정을 낳게 하며 기여할 수 있게 되리라고 믿는다. 이 땅의 대학들이 충실해서,밖으로 나가 허실하는 그 막대한 물심을 효율적으로 아끼고 건질 수 있게 된다면 기업은 물론 나라 전체의 장래가 밝아질 것이다. 모든 능력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이 기회에 거듭 촉구한다.
  • 후세인,대미 타협 가능성 배제/창군기념 연설

    ◎9일 회담 앞서 “쿠웨이트 고수” 밝혀/“미·이스라엘과 투쟁… 개전땐 장기화”/EC와 외무회담 거부 【바그다드 AP AFP 로이터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일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19번째 주로 영원히 남게될 것이라고 선언하는 한편 「미국으로 대표되는 전제주의」에 대항해서 페르시아만에서 장기전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군창설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미국으로 대표되는 전제주의와 미국이 야기하고 있는 패권주의에 대항해서 벌어지는 전쟁은 짧지않을 것』이라고 말해 오는 9일로 예정된 미­이라크간 외무장관 회담에서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이날 전국에 생방송된 30분간의 연설에서 1백만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19번째 주로서,희망이나 주장이 아닌 현실로 만든』것을 찬양하고 쿠웨이트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영원히 이라크의 지리적·정치적 조직의 일부로 남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투용 위장복과 녹색 베레모 차림의 후세인 대통령은 이어 쿠웨이트를 계속 지키고 팔레스타인을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에는 양적·질적으로 많은 희생이 뒤따를 것이지만 승리는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그는 『이라크군은 그들의 임무와 어떤 희생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투쟁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또 다시 현사태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해결을 연계시켰다. 그는 중동문제는 하나의 거대하고도 긴 전쟁이라고 전제,『우리가 별개의 전쟁을 치른다면 우리의 적은 아마도 우리의 노력을 중화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는 『미국정부와 그 꼭두각시인 시오니스트 집단(이스라엘),그리고 이들과 동맹을 맺은 사악한 사람들』에 대항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룩셈부르크 AFP 연합특약】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5일 EC(유럽공동체) 외무장관들과 오는 10일 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갖자는 EC의 초청을 거절했다고 이라크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라크 외무부 대변인을 인용,아지즈장관이 현EC의장국인 룩셈부르크의 초청에 응할 수 없게된데 대해 사과를 전달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하고 EC의 페르시아만 정책은 미국의 사주를 받고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EC는 6일 성명을 발표,EC의 아지즈장관 초청을 이라크가 거절한 결정을 재고해 주도록 요청한다고 밝히고 EC대표를 바그다드로 보내라는 이라크의 수정제의를 수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김우중회장,연대에 1백20억 기탁(조약돌)

    ◎4번째 희사… 「상경관」등 신축키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올해안으로 1백20억원을 모교인 연세대의장 기발전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김회장은 지난해 12월14일 연세대 상경대 동창들의 송년 모임에서 『우리 동문들이 해마다 벽돌 1장씩만 모교에 희사한다면 빗물이 강을 이루듯 모교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동문들의 정성을 호소한 뒤 스스로도 거액을 내놓기로 학교측에 통보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시설 확충예산이 연간 40억원정도인 연세대는 김회장의 뜻을 전해듣고 곧바로 연구시설 및 교육시설의 장기확충계획을 재조정해 우선 80억원으로 본교 캠퍼스 4천여평 부지에 「상경관」 건물을 신축하고 3천평 규모의 옛 건물은 도서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40억원으로는 「의학연구관」을 새로 건립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회장이 거액을 모교에 내놓기로 한 것은 평소 그의 지론인 산학협동을 위한 것과 함께 지난해 11월 미국 MIT에 유학중 교통사고로 숨진 장남 선재군을 기리기 위한 뜻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장이모교에 거액을 희사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 지난 82년 연세대 원주 분교부지 구입비로 10억원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86년에는 국제학사 건립에 10억원,87년엔 「1백주년기념관」 건립비로 20억원을 내놓았었다. 김회장이 내놓기로한 1백20억원은 지금까지 개인이 대학에 희사한 액수로는 최고이다. 김회장은 60년 연세대 상경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상경대 동문회장 등을 지내며 모교에 기여해 왔다.
  • 미­이라크,9일 제네바서 외무회담/후세인,부시 협상제의 수락

    ◎「팔」문제등에 시각차 커 성과 불투명 【니코시아·워싱턴로이터 AP연합】 이라크는 4일 페르시아만 위기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으로 오는 9일 제네바에서 회담을 갖자는 부시대통령의 제의를 수락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양국 외무장관간의 이 회담에서도 이스라엘이 점령중인 팔레스타인 지역 주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한 성명을 통해 이라크가 이라크가 미국과 회담을 갖기로 동의한 것은 미국의 위협에 굴복해서가 아니라 현 위기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원하는 세계여론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자신은 9일 제네바에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만나 미국이 전중동지역에서 정의에 입각한 평화와 안전을 바라고 있는지의 여부를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지즈는 이어 이라크가 지난해 8월 쿠웨이트를 침공함으로써 빚어진 현 위기사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지역 점령 등 포괄적인 중동문제가 동시에 해소되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는 후세인대통령의 기존입장을 재천명했다. 유엔이 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을 불과 6일 앞두고 열리는 미­이라크외무장관 회담은 페르시아만사태 발생후 미국과 이라크간에 개최되는 최초의 고위급 직접회담이자 마지막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는 미국측이 이번회담을 전시용이 아닌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만일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도 이라크의 무조건적인 쿠웨이트 철수를 요구하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제네바 회담은 불과 5분내에 성과없이 끝나고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대통령은 『제네바 회담에 참석하는 베이커장관이 후세인에게 보내는 자신의 친서를 휴대할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친서의 내용이 작성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미관리들은 부시의 친서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완전철수를 달성시키겠다는 부시의 강력한 의지를 거듭 밝히게 될뿐 이라고 말해 제네바 회담의 개최합의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문제 등 페르시아만 사태의 해결방안에 관한 미국과 이라크의 상호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무회담」 각국의 반향/이라크철군등 실질조치 기대/“페만서 전쟁 없어야”한목소리 페르시아만 위기사태와 관련,미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우방국들은 4일 이라크가 미국의 외무장관회담 개최제의를 수락한데 대해 「외교적 해결방안의 모색」이라며 일제히 환영의 듯을 나타내고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을 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외무장관은 이날 독일 TV에서 전쟁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 오는 9일 미국과 이라크간의 외무장관회담 및 10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EC측과 이라크 외무장관간의 회담 등은 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느낌을 확인해 주며 강화시켜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롤랑 뒤마 프랑스외무장관도 미­이라크외무장관회담 개최가 발표된 후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기회가 약간 더 낙관적인 양상을 띠게 되었다고 말하고 아직 많은 난관이 놓여 있으나 중요한 것은 대화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더글러스 허드 영국외무장관은이라크의 외무장관회담 수락을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라크는 표면적 회담에 이어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 등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집트 외무부도 한 성명을 통해 제네바회담으로 이라크가 즉각적이며 무조건적인 쿠웨이트 철수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페만 「막후외교」활발/제네바대좌 앞두고 관련국들 부산

    ◎미·이라크에 평화해결 압력/EC·케야르,독자절충방안 제시/이란·터키등선 회교협 소집요구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의 회담일자가 확정됨으로써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타 관련국들의 외교노력 또한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1차적인 관심은 9일로 예정된 베이커­아지즈회담에 쏠려 있지만 주변 관련국들의 이러한 움직임 역시 회담을 앞둔 미­이라크측에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쪽은 EC이다. EC는 이라크가 미국의 회담제의를 수락한 직후 곧바로 아지즈외무와 EC외무장관들간의 회담을 제의했다. 그것도 베이커­아지즈회담 바로 이튿날인 10일 EC긴급총회가 열리고 있는 룩셈부르크에서 만나자고 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프랑스의 움직임이다. 아지즈와의 회담제의도 롤랑 뒤마 프랑스외무장관의 제의로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뒤마장관은 EC총회석상에서 『페르시아만 사태가 교착상태에 빠진 지금 유럽이 수수방관할 수는 없다』고 역설하면서 아지즈와의 회담을 제의했다. 뒤마장관은 이와 함께 독자적인 평화안을 공개,아지즈와의 회담에서 이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평화안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한다면 공격을 받지 않을 것임을 EC가 보장하고 기타 중동문제에 관해서는 국제회의를 개최할 것을 약속한다고 돼 있다. 뒤마장관이 제시한 평화안은 여타 중동문제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를 절대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미국의 입장과 차이를 두는 것으로 아지즈와의 회담에 임하는 미국측으로서는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아지즈를 만나기 위해 스위스로 가는 베이커 미국무장관을 회담 하루전인 8일 파리에서 만나 프랑스의 이러한 입장을 통고할 예정으로 있다. 미테랑대통령은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인 15일 이전에 한차례 더 유엔안보리의 소집까지 요구하고 있어 미국의 군사작전 개시에는 끝까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과 독자적인 평화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야르총장은 미국이 아지즈와의 회담을 제의한 뒤 압둘 알 안바리 유엔 주재 이라크대사와 부시 미대통령을 만나 양측의 입장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고 5일에도 한차례 더 부시대통령과 오찬회동을 갖고 최종적인 의사교환을 베이커­아지즈,아지즈­EC장관의 회담결과를 지켜본 뒤 만족할만한 결과과 나오지 않으면 독자적인 평화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랍권 내부의 노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별다른 합의점은 찾지 못했지만 이집트·리비아·수단·시리아 4개국 지도자들이 3일 리비아서 만나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행동통일을 다짐했다. 알제리·요르단도 독자적인 평화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란·터키·파키스탄대표들도 3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전세계 회교국 모임인 회교협의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회원국들로부터 구체적인 반응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지만 미국­이라크간의 최종담판의 결실 없이 끝날 경우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역시 관심거리이다. 이라크는 페만사태 해결을 이스라엘­팔레스타인문제 등 포괄적인 중동문제와 연계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절대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타 관련국들이 보이고 있는 외교노력들을 종합해 보면 이 양측 입장 사이에서 어떠한 절충안을 찾으려는 듯한 양상이다. 따라서 관련국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베이커­아지즈회담에 임하는 미국과 이라크에 공히 어떤 식으로든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 부시­고르비,“페만 협력” 재다짐/각국 정상의 신년 메시지

    ◎서방악마의 침략위협 강력 분쇄/후세인/중동사태 평화해결 간절히 기원/교황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91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냉전종식과 동구권 변혁,페르시아만 사태 등으로 점철되어온 지난 한해를 대격변의 해로 회고하고 올해는 평화롭고 밝은 한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상대방 국민들에게 보내는 신년 축하방송에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각각 비난했다. 부시는 「야만적인 공격」이라고 평한 반면 고르바초프는 「평화적인 문명시대」로의 진전을 막는 위협이라고 이에 응했다. 고르바초프는 미국이 아직도 냉전시대의 잔재를 보인다고 일침을 가한 뒤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모스크바 정상회담이 아직도 몇몇 「묵은 장벽」으로 방해받고 있는 소미관계에 「새로운 자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냉전은 끝났으며 이제 핵전쟁의 즉각적인 위협이 없어져 평화의 가능성이 증진됐다. 사람들과 국가들은 신천지를 향해 출발했다. 이 길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국제사회는 이 길이 막 시작하는 지점에서 심각한 장애물에 봉착했다. 바로 페르시아만에서의 침략행위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소련 국민에 보내는 신년 메시지에서)=소련이 정치·경제적 개혁을 통해 새로운 세계의 건설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룩한데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본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야만적인 참략을 자행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 확고하게 반대한 소련의 단호한 조치에 갈채를 보낸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라크는 서방 세계의 악의 은신처에서 전개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침략위협에 처해있다. 평화와 안보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부인되고 있으며 그 최전선에 우리의 친척들과 팔레스타인의 아랍 형제들,레바논 국민들이 있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21세기가 가까이 온 지금 세계와 일본은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만일 이라크가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결정을 내린다면 일본은 이라크에 대한 경제협력을 확대할 것이다. ▲양상곤 중국국가주석=중국은 전세계에 대해 계속 문을열어둘 것이며 세계의 모든 친구들을 환영할 것이다. 중국은 90년대에 국민 총생산(GNP)을 2배로 늘릴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나는 이 목표가 달성되리라 확신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올해가 구원과 평화의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나는 슬픔을 갖고 중동문제를 기원한다. 91년이 모두에게 있어서 전쟁이 아니라 평화의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 소·북한 과기협정 체결

    【블라디보스토크노보스티 연합】 소련 과학아카데미 산하 극동문제연구소와 북한과학원이 오는 91년부터 95년까지 효력을 가지는 과학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생산공정 자동화를 위한 광범위한 합작 연구는 물론 태평양지역의 생물유기 화학·환경보호·자연현상 및 천재지변에 관한 연구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됐다.
  • 미,페만사태 해결에 화·전 양면작전

    ◎“팔인 자치선거 보장” 새 타협안 준비설/“군사행동 불사” 엄포속 「막후외교」 계속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요구대로 페르시아만 사태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에 서서히 연계시키기 시작했다. 물론 미 고위관리들은 그러한 연계를 공개적으로 단호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은 지난주 유엔에서 아랍­이스라엘 분쟁에 대한 미국 입장에 주요 변화의 신호를 나타냄으로써 그러한 협상의 길을 열었다. 최근 이스라엘의 마리브지는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이 협력하여 이스라엘 점령지내 1백70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자치 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평화회담의 개최 제의를 미 국무부가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무부의 정책기획 책임자 데니스 로스가 오는 1월7일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은 이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1월9일 바그다드를 방문,후세인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로스의 이스라엘 방문과 베이커의 바그다드 방문 계획에 대해 날짜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크리스마스날 이라크 외상과 접촉을 가졌던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1주일만에 재개된 이 접촉에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문제에 관한 진전은 없었으나 미 부대사 조셉 윌슨은 「나는 외교적 해결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라크는 서방 등 외국주재 대사 26명을 불러들여 비밀협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선 이라크가 신년초에 취할 외교공세에 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는 또 강경자세를 약간 누그러뜨려 당초 주장보다 하루 빠른 1월11일에 베이커장관이 바그다드를 방문해도 좋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과 이라크는 전쟁회피를 위한 고위사절의 교환방문 일자를 둘러싼 교착상태를 아직 타개하지 못했다. 미국은 1월3일 이전에 베이커를 바그다드에 파견하겠다고 주장했으나 후세인은 유엔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으로 정한 1월15일의 3일전인 12일에나 베이커를 만나겠다고 버티고 있다. 백악관은 12일이 철수 시한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후세인이 베이커와 회담후 미 제안을 검토할 시간이나 쿠웨이트서 철군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구실로 시한을 넘길 우려가 있다며 이의 수락을 거부하고 있다. 베이커의 바그다드 방문일자는 1월5일과 8일 사이에서 절충될 것으로 미­이라크 양국관리들은 시사하고 있다. 이라크군의 쿠우에이트 철수엔 5∼6일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져 시한내 철군을 실현시키려면 늦어도 1월9일 이전에 이라크로부터 철군결정을 끌어내야 한다. 후세인은 그의 쿠웨이트­팔레스타인 연계정책을 알제리의 평화제안에 연결시키려 들지 모른다. 바그다드의 아랍소식통들에 따르면 알제리의 차들리 벤제디드대통령은 곧 페르시아만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재에 나서 팔레스타인 분쟁과 페르시아만 사태가 동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이라크 주장에 대한 타협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타협안은 국제사회에 대해 팔레스타인 문제를 페르시아만 사태와 동일한 기준 및 동일한 긴급성을 갖고 고려하겠다는 보증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의 샤트 알 샤브지는 아랍 외교 소식통 말을인용,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 사태 및 기타 주요 중동문제의 해결을 보증하는 결의안 채택을 위해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세인은 쿠웨이트 점령 10일 후인 지난 8월12일 쿠웨이트 철수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과 우선적으로 연결시켰다. 지난주 미국은 과거 어느때 보다도 강경한 어조로 이스라엘을 규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지지했다. 미 고위층들은 미국이 후세인의 요구대로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 문제의 연계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했으나 외교 소식통들은 유엔 결의안이 그런 해석을 가능케 한다고 말하고 있다. 종전에 미국은 아랍­이스라엘 분쟁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 개최에 단호히 반대하는 정책을 취했다. 미국이 이 유엔 결의안을 지지한데 대해 유태인 단체들은 「전례 없는 부당한 처사」 「전례 없는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의 이 결의안 지지는 1967년 이스라엘이 점령한 예루살렘 등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땅에 관해 마침내 워싱턴이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의 지위를 위협하는 내용이 담긴 유엔 결의안을 미국이 수락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 새해 물가·집세 안정등 주력/근로자 실질소득 향상에 최선

    ◎이부총리,임금 「한자리수 인상」당부/“자율적 협상 분위기를”노동계/20개 산별노조위원장과 간담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7일 박종근 한국 노총위원장 및 20개 산별노조위원장들과 만나 『경제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도 기본임금타결률이 노사협의에 따라 한자리수 이내에서 안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 대표들은 『국회의원 세비는 올리고 근로자임금은 억제하는 방식은 납득키 어렵다』고 정부의 임금한자리수 유도정책에 반발을 보이면서 『임금인상 수준에 관해서는 더욱 자율적인 조정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동계 대표들은 특히 『노사관계가 표면적으로는 안정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어려운 문제가 계속 내재되어 있다』고 노동계 상황을 전하고 『노동문제에 대한 정부의 제반 통제정책이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내년도의 노사관계 전망이 밝지 못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노동계 대표들과의 간담을 통해 『근로자의 실질적인 복지향상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근로자 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전세값 생필품가격 대중 서비스요금 등의 안정을 통해 근로자의 실질적인 임금소득의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를 위해 내년에 근로자주택건설을 확대하고 산업체 근로자들의 대학교육 및 기술취득기회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근로자의 재산형성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전근로자에게 다른 저축보다 5% 정도의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근로자비과세 장기저축제도」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터키,이라크접경 봉쇄

    ◎페만전 대비 나토군 증파 요청/이라크,미·소 대사등 긴급 소환 【카이로 UPI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페르시아만 분쟁에 이스라엘을 끌어들이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터키는 24일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에 대비,이라크쪽의 국경을 봉쇄했다고 이집트의 중동통신(MENA)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터키가 이라크와 접한 2백㎞의 국경을 모두 봉쇄했으며 이러한 조치는 투르구트 외잘 터키 대통령이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확신한데 따라 취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는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하루 뒤 자국 영토를 지나는 이라크의 송유관을 폐쇄한 바 있으며 지난 주에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국경수비를 지원할 항공기 50대와 병력 1천명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었다. 한편 카이로에서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이라크측이 선박을 이용,수에즈운하에 시멘트를 쏟아 부어 사우디 주둔 다국적군에 대한 군수품 수송을 차단할 것이라는 정보보고에 따라 운하 관리당국이 지나가는 선박들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워싱턴·암만 AFP 연합 특약】 이라크는 25일 페르시아만 위기와 관련한 긴급협의차 미국과 유엔본부 주재대사를 소환한데 이어 소련과 영국·오스트리아의 대사도 소환했다. 이라크의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직접협상 개최문제가 난항을 보이면서 현 중동위기를 외교적 경로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점차 비관시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요르단의 일간 사우트 알 샤브지는 이라크의 외국주재 대사 소환조치가 이라크의 새로운 평화공세의 신호탄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들은 아랍 외교소식통을 인용,이라크는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는 대신 유엔안보리가 팔레스타인문제를 포함한 중동문제의 해결을 약속해 주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페레스트로이카」에 막후 영향” 프리마코프 유력

    ◎소외무 후임은 누구 ▲예프게니 프리마코프(61·사진)=경제학 박사이며 전직 교수출신. 셰바르드나제의 사임발표 후 소련 언론이 가장 먼저 후임자 임명 가능성 거론. 지난해 외무부차관겸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임명됨. 중동 및 극동문제 전문가로 고르바초프의 신사고 외교정책 실시에 막후 영향을 끼침. 정부개편시 새로운 부통령 직책을 맡을 것으로도 전망된 바 있음. ▲발렌틴 팔린(64)=원로 외교관이며 서유럽 문제전문가. 지난 88년 공산당 국제국장에 임명됨. 현재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 겸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 논설위원. 지난 65년 당시 그로미코 외무장관의 고위 보좌관 역임. ▲블라디미르 페트로프스키(57)=지난 86년 이래 외무차관. 유엔에서 외교관 생활시작 후 외무부 유엔 과장,국제기구 과장 역임. 최근 고르바초프의 특사로 바그다드 방문 후 귀국한 뒤 성가상승. ▲유리 보론초프(61)=외무부 제1차관. 미국 및 프랑스·인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근무경력. 지난 88년 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시 특명대사로 활약. 85년대 이스라엘 외교관계 회복모색을 위한 비밀회담 특사,미 소간 중거리 핵무기 감축협상대표 등 역임.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크(57)=현재 주미 소련대사. 미 소 관계 전문가로 지난 70년부터 83년까지 워싱턴 주재 소 대사관 서 근무후 외무부의 미국,북미지역담당 차관에 임명된 뒤 외무부의 제1차관 3명중 한명으로 승진.
  • 지미 카터/세계평화 조성자로 맹활약(특파원코너)

    ◎미 대통령 퇴임 이후의 발자취를 보면/에티오피아 내전·시리아문제 등 협상 중재/인권·빈민구제 등 16개난제 해결노력 계속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지미 카터 전미국 대통령은 10년전 대통령 재선 실패의 상처를 씻고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미국서 가난한 사람을 위한 주택건설에 앞장서다가 어느새 아프리카로 달려가 내전종식 협상을 중재하고 중미의 위험지역에서 선거 감시역을 담당하는 등 세계를 상대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백발과 눈가의 주름이 66세라는 나이를 감추지 못하게 하는 이 독실한 침례교 신도는 초헌법적 역할을 통해 훌륭한 전직 대통령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는 다루기 어려운 인류문제에 조용히,그리고 조직적 방법으로 달라붙어 레이건­부시 시대를 살아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전직 대통령의 새로운 행동규범을 보여주었고 미 민주당의 자유주의 유산에 자신의 족적을 다시 남겼다. 카터를 제외한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한결같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며 말년을 보내고 있다. 1980년 선거에서 카터를 패배시킨 로널드레이건은 전직 대통령의 「딱지」로 일본에서 2백만달러를 챙기는 탐욕성을 드러냈고 카터의 전임자인 제럴드 포드는 사기업 중역실에 이름을 걸어 놓고 연 1백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리처드 닉슨은 염치없게도(?) 원로 정치인으로서의 명망 회복을 노려 두번째 책을 펴냈다. 이들은 또 자신의 정치역정을 기리는데만 봉사할 기념도서관을 건립하면서 부자나 저명인사와 어울려 골프로 소일하고 있다. 물론 카터도 자신의 공식 기록물을 보관할 도서관을 건립중이다. 그러나 이 도서관은 역사물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다른 어느 전직 대통령의 기념도서관 보다 일찍 개관될 예정이다. 카터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타적인 정치문제를 다룰 기구도 세웠다. 연 1천7백50만달러의 예산과 1백10명의 요원을 거느린 카터 센터가 그것이다. 지난 10년간 그는 기념도서관 및 카터센터 건립기금으로 1억5천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조지아주 아틀랜타시에 소재한 카터센터는 인권·교육·빈자문제 및 중동·중남미·아프리카의지역분쟁 해결지원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아동 생명구출특별대책반,지구촌 2000년 국제협상망(INN) 자유선거정부 수뇌회의 등의 명칭을 가진 이 사업들은 카터로 하여금 선거정치의 제약을 받지 않는 대통령처럼 활동케 한다. 카터 일가는 이 센터내에 작은 아파트를 두고,한달에 닷새는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사저를 떠나 여기서 머문다. 플레인스 집엔 백악관,국무성 직통 보안전화가 가설돼 있어 카터는 부시 행정부와 비밀사항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레이건 시대와는 달리 최근 그는 부시 대통령 및 베이커 국무장관과 정기적인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가 조지아에 없을 때면 흔히 그는 각계의 헌금자가 마련해준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가 있다. 지난 봄 그는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3번째 여행에 나서 시리아의 하페즈 아사드 대통령을 만났다. 그후 그는 야세르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을 만나 이스라엘을 화나게 했다. 작년에 그는 두차례 아프리카로 날아가 근 30년간 계속되고 있는 에티오피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중재했다. 카터가 니카라과 좌익 정권의 다니엘 오르터가 대통령에게 선거결과에 승복하도록 설득했던 일은 잘 알려진 일이다. 이에 앞서 그는 파나마에서 선거부정을 자행하는 마누엘 노리에가의 부하들에게 『너희들은 정직한 국민이냐,도둑이냐』라고 호통을 쳐 주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카터의 뒤에는 세계 각국의 인권을 감시하는 2명의 상근 참모가 있다. 카터는 이들로부터 한달에 한 두차례 브리핑을 받는다. 국제사면위나 휴먼 워치 등의 인권단체에 카터는 그들의 청원이 통하지 않는 난제를 풀어주는 「귀중한 무기」다. 카터와 그의 부인 로절린은 각국의 인권문제에 개인적으로 개입,매년 30∼40명의 구속자를 대신해 해당국 정부 수뇌에게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쓴다. 그결과 몇몇은 생명을 건졌고 수백명의 수감자가 조용히 풀려났다. 카터는 어려운 문제의 해결에 기꺼이 자기 개인의 위신을 걸고 덤벼든다. 하이티가 좋은 예다. 얼마전 거기서 그는 이 나라 최초의 공명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협상을 시도하면서 1주일을 보냈다. 카터는 선거가 실시될 수 있으며 유엔이 대규모 선거 감시단을 보낼 경우 극도로 부패된 이 나라에서도 공명선거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귀국했다. 그후 유엔은 카터가 말한대로 충분한 선거 감시단 파견기금을 마련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있거나 하고 있는 분야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공백을 메우는 것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다』 카터가 최근의 한 인터뷰에서 한 얘기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같은 국제분쟁의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이라는 광장이 마련돼 있지만 에티오피아 내전이나 레바논 내전,그리고 팔레스타인 문제와 같은 내부분쟁의 해결을 돕는 광장은 없다. 이 간격을 메우기 위해 카터는 아틀랜타에 국제협상망(INN)을 세웠다. 지금 INN은 전세계에 걸쳐 약 16개의 내전·혁명·기타 내부 갈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적대세력들간의 협상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카터가 전화기를 들어 수단의 반군지도자 존 기랑이나 에티오피아 국가수반 멩기스루를 찾으면 아무도 통화를 거부하지 않는다. 카터의 철저한 중립성 견지가 이들에게 「카터는 정직한 브로커」라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카터에게 정치적 야망은 없다. 그의 가장 야심적인 목표는 「세계평화 조성자」로 봉사하는 것이다.
  • 국가행정체계에 “일대 변혁”(「새 전개」 지자제:2)

    ◎중앙·지방 분산 따른 기구개편등 민감한 반응/병무·국토관리등 7개 행정부문 일원화 검토 30년 만에 부활되는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두고 정부는 자치시대의 본질을 살리기 위한 갖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지방행정조직 및 운영은 앞으로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내무부 및 일선 행정공무원들은 신분상 변동문제로 내심 동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사 및 기구개편◁ 지자제 실시에 앞서 정부가 가장 고심하는 부문은 중앙행정과 지방행정의 조정에 따른 기구개편 및 인원 재배치·지방공무원 신분문제이다. 지금까지 지방행정을 담당해온 내무부 공무원들은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에 배치된 국가공무원의 신분변화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국가공무원은 모두 2만5천여 명인데 지자제가 실시되면 대부분이 자치단체장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방직으로 교체 또는 전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국가공무원 축소배치 문제와 관련,마련하고 있는 방안은①비관리직(6급 이하)은 지방공무원으로 배치하고 일정관리직 이상만 국가공무원으로 배치 ②직급에 관계없이 국가사무와 지방사무를 명확히 구분,국가사무를 담당하는 직위에만 국가공무원 배치 ③지방자치단체를 구분,시도에는 국가공무원을,시군구에는 지방공무원을 배치 ④모든 지방자치단체공무원을 지방공무원으로 일원화 배치 등 4종류가 있으나 어느 경우든 대폭적인 신분변화를 수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방안 중 가장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이는 방안은 「지방공무원 일원화」이지만 정부는 이 방안 채택이 실현화될 경우 후속 「무마책」으로 시도의 과장급 이상 공무원에게는 직급을 1단계씩 올려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각 방안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또 92년 상반기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실시되면 현재의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인 15명의 시·도지사와 2백60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의 처리문제도 골칫거리의 하나이다. 정부가 이와 함께 행정체계 재편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중앙정부의 통제력 상실을 보완하기 위한 행정의 일관성 유지방안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부단체장 임명방법」이 최대의 현안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야간에는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단체장이 임명하고 광역자치단체는 실시 첫해에는 중앙정부가 임명하되 그 다음해부터는 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임명토록 합의가 돼 있으나 정부는 완전한 임면권행사를 내부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자칫 분할통치에 따른 행정의 일관성 결여가 국가적 낭비로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가능하면 행정 전문가인 부단체장은 「장악」을 해야 하며 이는 곧 지역당 구도 폐해를 사전방지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이 정부측의 논거이다. 정부관계자들은 외국의 경우처럼 사무총장·행정관리관제를 도입,이들을 부단체장에 임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방재정력 확충◁ 지역특성에 맞는 새로운 세원발굴과 지방세수 증대방안이 집중 연구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지역특성적 세원이 있을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자주적으로 지방특유의 지방세를 설치,특정목적이나 용도의 재원으로 조달할수 있게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검토될 수 있는 과세대상으로는 ▲수력발전 ▲어업권 보유 ▲임축산물 반출 ▲광고물 부착행위 등을 꼽고 있다. 그러나 법정 외 지방세의 설치방안은 헌법상의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대한 위헌여부 논란이 예상돼 정부는 우선적으로 신세원의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또 자치단체간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소비세·주세·전화세 등 지방세 성격의 국세 중 일정세목의 수입 일부를 지방에 양여,도로정비·낙후지역 개발 등 특정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재정취약단체에 대한 실제수요액을 충실히 보중해줄 수 있도록 지방교부세 배정기준을 개선할 계획이며 국가보조금제도를 실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국가보조금 예산의 편성은 자치단체로부터의 신청에 의해 예산을 편성하는 보조금신청주의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수수료와 사용료를 인상,현실화하며 국가수입 중 지방수입화가 가능한 수수료와 사용료에 대해서는 관계법령을 개정,세외수입의 지방재원으로 전환시켜주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황을 파악하고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평가제를 통해 자치단체들이 빠른 시일내에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이론적 지원을 해주는 방안을 적극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이양 및 관련법령 정비◁ 정부는 업무추진 과정상 대부분의 업무를 실질적으로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수행할 수밖에 없거나 지방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자치단체의 창의력 발휘 등 자율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는 자치단체에 위임한다는 대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병무 ▲보훈 ▲국토관리 ▲산림 ▲농촌지도 ▲어촌지도 ▲노동 등 7개 행정부문이 연구과제로 선정돼 관할 특별지방행정기관(지방청)과 자치단체간의 업무주체 및 업무영역에 대한 재조정작업이 한창이다. 한 예로 병무행정의 경우 계획·감독업무와 종결처분업무는 지방병무청 및 지청에서 맡고 있으나 이에 관련되는 실질업무는 시·군,읍·면·동에서 하고 있어 지휘감독체계의 이원화현상을 보임에 따라 시·도민방국에 흡수통합시키는 방안과 시·도에 병무국을 신설,흡수하는 방안이 아울러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또 그 동안 자치단체의 기반조성과 관련,중앙권한 중 자치적 성격의 사무와 주민편익증진사무 등 3백40건을 선정,지방공업단지 지도감독권과 의료보험조합 예산안 승인권 등 1백47건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했으며 나머지 1백93건도 지방이양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88년부터 지자제관련 법령정비작업에 착수,그 동안 지방예산 편성 등에 관한 지방재정법과 지방교부세법·지방세법 등 지자제 실시의 4대 기본법령을 개정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규칙 중 시도와 연관된 2백7종,시군구의 1백81종 등 일반자치법규 3백88종을 끝냈다. 또 앞으로는 지방의회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한 의회 회의규칙,의회 출석답변 공무원의 범위조례,의회청원심사규칙,자치단체 사무감사 및 조사절차 등에 관한 조례 등 6∼7종의 자치법규에 대해서는 시안을 작성,지방의회 구성 2개월 전까지는 정비를 마칠 계획으로 있다.
  • 미·소 정상회담 내년 2월 개최/전략무기감축협정 조인

    【워싱턴 로이터 AFP AP 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 내년 2월11일부터 13일까지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며 이 회담에서 새로운 START(전략무기감축조약)을 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나는 우리가 START에 관해 이룩한 커다란 진보에 만족하며 내년 2월11일부터 13일까지 모스크바에서 갖게 될 미 소 정상회담에서 이를 체결할 준비를 갖추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TART는 지난 88년 중반 미 소 양국이 중거리 핵무기들을 폐기한다는 역사적 협정을 체결한 이래 진지한 협상을 계속해온 군축조약으로 이 조약이 체결될 경우 양국은 현재 보유중인 장거리전략 핵무기들을 대폭 감축해야 한다. 이번 모스크바 미 소 정상회담은 작년 1월 부시 대통령이 집권한 이래 5번째로 열리는 공식 정상회담인데 부시와 고르바초프는 지난달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정상회담에서 비공식접촉을 가졌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번 미 소 정상회담에서는 군축과 중동문제를 포함한 양국간의 경제·기술·문화·협력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소련의 이민정책이 개선될 때까지 소련에 대한 무역상의 각종 특혜를 철회하는 것을 골자로한 법적 규제조치를 해제함으로써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소련이 미국의 농업차관을 받아 10억달러 상당의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 “50만 조선족 힘이 솟습니다”/노대통령을 맞으며…

    ◎멀게만 느꼈던 「뿌리」에 뿌듯한 긍지/핍박받은 소수민족의 한 풀렸으면 엄 빅토르 박사는 소련연방 최대의 농업대학인 타슈켄트 농대 총장으로 지난달 24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청으로 한국에 와 경남대·효성여대·부산대 등에서 세미나 및 강연회를 갖고 7일 출국했다. 타슈켄트 농대는 학생수 2만,교수 1천명 규모의 대학으로 엄 박사는 소련내 유일한 조선족 국립대학 총장이다.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소련인의 시각을 조선족인 그의 기고를 통해 살펴본다. 노태우 한국 대통령의 소련방문 소식을 접하는 순간 가슴이 복바쳐오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닐 것이다. 기구한 역사를 안고 소수민족의 설움을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온 소련 거주 50만 조선족이 한결같이 갖는 느낌일 것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낯설고 막연하고 아주 멀게만 생각됐던 한국이 이제는 지척이 되었고 왕래가 많아질수록 우리 조선족의 뿌리가 바로 한국임을 인식하기 시작한 시점이어서 한국 대통령의 소련방문은 조선족으로서는 가슴이메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같은 감상적인 생각에만 젖어있을 수 없는 것은 우리는 조선족에 앞서 소련인이라는 현실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대통령의 소련방문을 우리는 소련인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 바른 자세일 것이다. 소련이 한국과 가까이하려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첫째는 불과 20여 년 전까지도 못살고 후진국이었던 한국이 어떻게 그렇게 빠른 시일에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이 점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페레스트로이카를 통해 모든 국가와 가깝게 지낼 것을 주장하면서도 특히 한국을 다른 나라들보다 특별취급을 하는 이유일 것이다. 두 번째는 한국은 소련의 좋은 교역상대가 된다는 점이다. 한국은 높은 산업성장을 이루고 있으나 자원이 없고 소련은 자원은 많으나 산업이 낙후돼 있어 양국은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소련내 1백25개 민족 중 29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족의 모국과 문화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교류에 대한 필요성 때문이다. 네 번째는 중앙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동(연해주)지방의 개발에 한국을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원동의 발전과 동북아에서의 국제적 위상 고조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련측의 의도는 빠른 시일내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여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열렸고 이어서 한국 대통령의 이번 소련방문으로 경제원조 문제 등 구체적 결실이 맺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국은 아직도 새로 만나기 시작한 지 2년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다 실질적이고 유익한 교류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더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제까지 양국의 교류라는 것을 가만히 보면 그저 서로 다니면서 만나서 인사나 나누고 술이나 먹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교류란 이런 식의 그저 다니는 것만으로 되지 않는다. 좀더 가까워지려는 실질적인 노력이 있어야 하고 그 바탕 위에서 서로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교류」의 의의는 바로 「문제해결」에 있기 때문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은 세계평화에 큰 기여를 하는 등 국제적으로는 모든 문제가 잘 풀리고 있다. 동구의 자유와 동서독의 통일,그리고 나 역시 꿈에도 생각지 못하던 모국에 이렇게 올 수 있는 일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국내적으로는 오히려 모든 문제가 더욱 복잡해져가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모두 마찬가지다. 각 공화국들이 연방에 대해 독립을 꾀하고 있는 정치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문제도 땅 위에나 땅 밑에나 많은 재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일할 의욕을 잃고 있어 어렵기 짝이 없다.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하여 이같은 어려운 문제들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솔직한 표현이다. 그러나 더욱 솔직히 말한다면 우리 조선족의 입장에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같은 핏줄을 나눈 사람들로서 소련이 한국과 친선관계를 맺는다 할 때 가장 큰 관심을 갖는 소련인은 조선족이 아닐 수 없다. 1백20여 년 전 고향을 떠나 원동에 온 이래 땀흘려 일궈놓은 생활터전을 빼앗기고 중앙아시아로 집단이주해와 갖은 핍박을 겪으면서도 오늘날 소수민족 중 우수하고 근면한 민족으로 꼽히고 있는 조선족은 다소 들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 조선족들은 어린아이를 나서 귀가 뚫리면서부터 자본주의는 나쁘고 사회주의는 좋고 북조선이 좋다고 들어왔다. 그러나 요즈음은 사정이 달라졌다. 조선족내에서도 아무도 어느 체제가 좋은가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다만 좋은 음식 먹고 잘 입고 잘살고 아이들 학교 잘 다니고 싸움없이 살게 하는 주의가 최상의 주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한국에서 많은 사람이 오고 조선족도 서울방문이 많아지고 있다. 또 북조선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평양을 찾는 사람도 더 많아졌다. 현재 조선족의 최대문제는 최근 소련내 고조돼가는 민족문제이다. 자치공화국이 없는 조선족으로서는 각 공화국의 민족차별정책으로 점점 더 불이익을 당하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선족들은 부지런하고 교육열이 높아 다른 민족보다 비교적 나은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모국을 떠나 살았기 때문에 조선말이 서툴고 이는 젊은 세대로 갈수록 심하다. 이같은 언어문제는 민족을 단결시키는 데 커다란 장애가 되기 때문에 한국 대통령의 소련방문을 계기로 우리 조선족이 가장 바라는 것은 조선어교육을 위한 책과 선생의 문제가 해결됐으면 하는 것이다. 또 조선의 극과 노래를 할 수 있는 조선족공연단에 대한 지원문제도 있다. 이같은 문제들은 자치공화국이 없는 우리의 입장에서 연방정부든 공화국정부든 어디에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 대통령의 소련방문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포함,양국간의 모든 문제들이 빠짐없이 다뤄지고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자세로 서로 협력을 이뤄나가길 기대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이 명심해야 할 것은 소련은 크고 그 방대한 국가를 이뤄나가고 있는 보이지 않는 저력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겠다는 것이다. □엄 빅토르 △1931년 원동(연해주) 출생 △레닌그라드 사라토프대학 졸업(농업경제학 박사)△1986년∼현재 타슈켄트 농대 총장
  • “망년회 세번이상 치른다”직장인 77%

    ◎삼성생명,1천여명 설문조사/참석선호도,친구·직장·동문회 순/한번비용으론 2만원대가 42% 남자직장인 10명중 7∼8명은 세차례이상 망년회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들은 친구간의 망년회를 가장 중시하고 근무부서,동문회 및 가족친지등의 순으로 참석선호도를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삼성생명이 서울지역 26개 대기업의 20,30대 직장인 1천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망년회에 참가하는 횟수로는 남자가 △3회 40.2% △4회 16.9% △5회이상 20.3% 였으며 여자는 △3회 27.4% △4회 23.8% △5회이상이 19%를 차지했다. 중요시하는 망년회로는 53%가 친구간의 망년회를 꼽았으며 △근무부서 20.4% △동문회 및 가족친지가 13.3%에 달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연령이 낮을수록 친구간의 망년회를,연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근무부서의 망년회를 중요시하는 특징을 나타냈다. 한번 치르는 망년회의 비용으로는 2만원이 41.7%로 가장 많았고 5만원 17.4%,10만원을 쓰는 남자도 8.9%에 달했다. 망년회를 갖는 이유로는 △유대강화 53.8% △1년마감행사 23.1% △새해의 축복 19.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참가유형으로는 본인혼자 참가가 86%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부부동반(10.1%)과 가족동반(3.9%)을 하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 아직까지 망년회 개최에 대해서는 48.2%가 찬성을 표시했으나 회의적 반응을 나타낸 사람도 43.2%에 달했다. 특히 남자가 망년회를 싫어하는 이유로서는 지나친 음주와 소비조장,소란 및 노래강요의 순서 때문이며 여자는 소비조장과 지나친 음주 등으로 참가를 꺼려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