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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고장 인재 산실] 대전 대성고

    [내고장 인재 산실] 대전 대성고

    대성고는 한국전쟁 때 북한에서 피란 온 고 안기석 선생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민족주의 영향을 받아 1954년 대전 목동에 세웠다. 창립자는 안창호 선생과 가까운 친척으로 평북 대동군이 고향이다. 한자 교명은 안창호 선생이 북한 평양에 세운 학교와 같은 ‘大成’이었다. 안창호 선생의 교육이념을 계승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승만 정권 때 안창호 선생이 만든 흥사단 활동에 불만을 품은 당국의 압력으로 ‘大聖’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 이념에도 충실한 학교로 학생들에게 3박4일간 영성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오랜 역사와 올곧은 설립이념으로 출범했지만 줄곧 명문고로 자리를 지켜온 것은 아니다. 졸업생 중 유명 인사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얻어 먹을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다’라는 모토로 충북 음성 꽃동네를 설립한 오웅진 신부와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등이 대성고 동문이다. ●지난 4월 자율형 사립고 지정 하지만 몇년 전부터 이 학교가 ‘뜨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되기도 했다. 내년부터 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학교 측의 줄기찬 노력과 학력신장이 바탕이 됐다. 안중권(58) 교장은 창립자의 아들이다. ‘아이스크림 교장 선생님’으로 불린다. 교장실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을 가득 넣어 두고 성적이 오른 학생들을 불러 나눠주기 때문이다. 교실이나 운동장에서 휴지를 줍는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교장실은 항상 학생들에게 개방돼 있다. ●논술교사팀 운영 안 교장은 학력신장에도 발벗고 나섰다. 매일 아침 영어듣기 수업이 있고, 밤 11시까지 자율학습이 이뤄진다.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질문을 받고 가르쳐 주는 과정이 매일 반복된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외부 유명 강사를 초청하기도 한다. 논술이 특히 강하다. 논술교사팀까지 운영한다. 다른 학교 학생들은 보통 학원에 가지만 이 학교는 다르다. 송당헌 교감은 “논술수업은 매일 저녁 자율학습 시간에 하는데 일부 재수생도 전문 학원으로 가지 않고 다시 모교로 돌아와 논술을 배울 정도”라고 자랑했다. 1학년 때 정규 수업으로 리더십도 가르친다. 색소폰과 유도를 가르칠 정도로 예체능 교육이 활발하다. 동아리가 4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서울대 8명, 연·고대 14명, 의학계열 8명 등 명문대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면서 각계에서 졸업생들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가톨릭의료원 생명존중기금 후원회 출범

    가톨릭의료원 생명존중기금 후원회 출범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은 최근 가톨릭대 성의회관에서 ‘CMC 생명존중기금 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출범식에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박신언 몬시뇰 상임이사, 가톨릭중앙의료원장 김대군 신부, 의료원장 이동익 신부, 손병두 KBS 이사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박광순 전 가톨릭경제인회장, 산악인 엄홍길씨 등 100여명의 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출범식에서 자선·교육·연구·진료 등 4개 분야를 지원할 생명존중기금의 확산을 위해 제정한 모금명분, 윤리강령, 예우기준, 기부자를 위한 기도문 등을 공표하고 적극적인 후원을 결의했다. 또 정진석 추기경을 명예후원회장에, 김부성(순천향병원 명예의료원장)·백성길(의대동창회장)·조규숙(간호대동창회장) 동문을 고문으로, 이동익 의료원장과 손병두·김광태(대림성모병원 이사장)·한광수(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씨 등을 공동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찰, 타블로 학력 확인…‘학력논란’ 종지부 찍나?

    경찰, 타블로 학력 확인…‘학력논란’ 종지부 찍나?

    경찰의 수사 중간결과 힙합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본명 이선웅)의 학력이 확인돼 몇 달 동안 이어져왔던 학력논란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오전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대를 졸업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 매니저인 왓비컴즈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수사결과 타블로는 1998년 9월 미국 스탠포드대학에 입학해 2001년 3월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그해 4월 동일 대학교 석사과정에 입학해 2002년 6월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스탠포드대학에 증명서를 발부받아 타블로 측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드러난 사실이다.더불어 경찰은 타블로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한 미국인과 한국동문회 및 재학시절 동료들에게서 자료를 수집해 조사했다. 더불어 경찰은 앞서 타블로측이 8월 2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자신의 가족과 학력 및 국적 문제 등을 두고 사실무근의 의혹을 사실인양 유통시킨 네티즌 22명 중 이름과 아이디가 중복된 2명을 제외한 20명의 신원도 확인해 이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여부를 조사해 혐의가 인정되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20명 중 한 명인 ‘타진요’의 매니저 왓비컴즈가 미국 국적의 김모(57)씨이며 그동안 친구 박모(57)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활동해온 사실이 밝혀져 경찰은 김모씨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경찰의 수사 중간결과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이 밝혀져 사실상 수사가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는 현재 상황에서 ‘타진요’와 ‘상진세’ 등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이연희, 16세시절 광고 "미친미모"▶ 유인나 초미니 원피스…살 떨리는 각선미▶ 전도연, 누드보다 더 야한 시스루드레스 ‘화제’▶ 정가은 "더러워서 피한다" … 비난 부른 지연 위로 글▶ ’행복전도사’ 최윤희 부부 모텔서 동반자살 ‘충격’
  • 발레·거리콘서트·미술전 등 10월 서초구는 문화의 향연

    발레·거리콘서트·미술전 등 10월 서초구는 문화의 향연

    서초구가 문화의 달을 맞아 ‘문화특별구’를 선언했다. 구는 6일 금요 문화마당 700회를 기념으로 10월 한달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본청사 옆에 자리한 서초문화회관에서는 8일 소프라노 최승은, 테너 정중순, 바리톤 오동국 등이 출연해 감미로운 목소리로 가을을 들려줄 ‘가을의 길목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15일엔 ‘잼스틱’의 클래식 서양 타악기를 이용한 퍼포먼스 콘서트 리듬홀릭(Rhythm Holic)으로 유쾌한 타악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이어 22일에는 프랑스의 작가 보마르쉐의 풍자적 희극 3부작 ‘3가지 이야기’ 가운데 첫 번째 이야기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OTM컴퍼니가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선사한다. 29일에는 색소폰으로 이루어진 환상적 음색을 뽐내며 인기를 몰고 다니는 ‘서울색소폰 콰르텟’이 ‘동행(同行)’ 이라는 제목으로 매력적인 음악의 세계로 이끌게 된다. 28~29일에는 8개 자치회관 수강생 18개 팀이 밸리댄스, 에어로빅, 합창, 민요 등 갈고 닦은 기량을 한껏 자랑하는 무대가 손님들을 맞는다. 서초구에 있는 문화예술시설에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예술시설인 예술의전당에서는 9~10일 ‘2010 H·art 야외공연’에는 클래식과 발레 등 공연이 있다. 하루앞서 8일 서예박물관에서는 ‘한국 서예사가 배출한 명필들’이란 주제로 특강이 있다. 22~28일 한가람미술관에서는 ‘김경선 개인전’과 ‘플브라이트 미술 동문전’, ‘고닭 바자전’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국악원에서는 8일 ‘2010 전통연희 상설 공연’과 10일 일요 열린 국악무대,‘우면산자락 초록음악회 행복해요’가 열린다. 13일까지 한전 아트센터에서는 ‘한양 금속조형회 전시회’ 등 다채로운 전시회가 열린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열리는 방배동 벼룩시장 거리 콘서트도 각광을 받고 있다. ‘문화벼룩시장’이라는 이름을 새로 붙였다. 지난 2일 ‘가을의 신나는 맘마미아 밴드’ 출연을 신호탄으로 비보이, 사물놀이, 퍼포먼스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공연이 줄을 잇는다. 직장인들을 위한 런치타임 콘서트는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마다 낮 12시20~50분 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올드팝, 록, 7080음악회, 영화 0ST곡, 퓨전국악 등 매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구청 로비에선 내년 2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이강소 화백의 ‘섬에서’와 오병욱 화백의 ‘내 마음의 바다’ 등 유명화가 작품 29점을 전시한다. 글 사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영남대 ‘글로컬 봉사단’ 발족

    영남대가 대학 구성원들은 물론 동문들까지 참가하는 대규모 봉사단을 발족한다. 5일 영남대에 따르면 지역 주요인사와 동문, 교직원, 학생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6일 ‘글로컬(Glocal) 봉사단’ 발대식을 갖는다. 또 총장 휘하에 주요 봉사활동 사항별로 지식·의료·예술·다문화·글로벌새마을·환경·복지·해외 봉사대 등 모두 8개의 분과별 봉사대도 구성한다. 지식봉사대는 저소득층 청소년 상담 및 학습 멘토링, 야학교사 지원 등의 봉사를, 예술봉사대는 다문화 가정 및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예술 문화캠프 개최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군산 대야초, 탁구 명문으로 우뚝

    전북 군산의 한 농촌 초등학교 탁구부가 올해 개최된 탁구 전국대회를 모두 휩쓸어 화제다. 군산시 대야면 대야초(교장 서규원) 탁구부는 최근 열린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종별탁구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초등연맹회장기, 대통령기, 전국소년체전 등 전국대회 4관왕이자 ‘전관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에선 단체전뿐 아니라 개인 단식에서도 4강에 3명의 선수가 올라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대야초의 전국대회 전관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0년과 2004년에 이미 전국대회 5관왕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동안 이 학교는 호프스급(12세 이하) 국가대표를 모두 12명이나 배출하는 등 우리나라 탁구 꿈나무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농촌 지역에 있는 이 학교가 전국적인 탁구 명문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학교, 감독, 학부모, 졸업생 등의 남다른 보살핌이 있었기 때문. 1994년 팀 창단 후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감독의 열정, 학부모 및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후원회가 숨은 일꾼들이다. 이 학교의 연간 훈련비 4000여만원 가운데 절반은 후원회 몫이다. 이 중 이 학교 21회 졸업생인 가천길재단 이길여(78) 회장은 창단 후 지금까지 매달 150~200만원을 훈련비로 내놓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후배들을 만나 격려해 ‘탁구부의 어머니’로 통한다. 대야초 김석중 체육부장은 “동문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으로 우리 학교 탁구부가 전국에서 제일가는 탁구부로 자리잡게 됐다.”며 “학교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경남 거제고등학교

    [내고장 인재 산실] 경남 거제고등학교

    경남 거제고가 전국 명문고로 떠오르고 있다. 거제고는 1948년 문을 연 거제도 최초의 고등학교다. 현재 남녀 공학, 일반계고로 학년마다 9학급, 전교생은 1004명이다. 거제고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조선소 건설 등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특히 대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빠른 기간에 명문고 반열에 올랐다. 대우그룹은 1980년부터 그룹이 해체될 때까지 20여년 동안 해마다 10억원이 넘는 장학금과 교육시설 개선비, 교사 복지비 등을 지원했다. 거제고는 올해로 58회에 걸쳐 1만 202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오랜 학교 연륜에 걸맞게 동문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동 중이다. 1999년부터 대한역도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여무남 회장을 비롯해 김영식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옥정도 전 삼성생명 이사 등이 거제고 출신이다. 지역의 경제·교육·관계 등에도 이 학교 동문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축구부도 유명하다. 전 국가대표 날쌘돌이 서정원 선수를 비롯해 김귀화 경남FC 감독대행이 거제고 축구부 출신이다. FC서울 골기퍼 김용대 선수를 비롯해 많은 축구 선수들이 프로팀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 들어 법조계나 학계에 진출한 젊은 인재도 많다. ●타 지역서 매년 30~50명 진학 거제도는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다. 이 학교에 입학하려면 중학교 성적이 상위권에 들어야 한다. 남녀 280여명이 생활하는 기숙사(지성관)도 갖추고 있어 해마다 다른 시·군에서도 상위권 학생 30~50여명이 진학한다. 명문고로 떠오르기까지는 철저한 학습지도가 바탕이 됐다. 정규 및 방과 후 수업 등으로 나누어 철저히 학교 중심의 교육을 한다. 김회진 교육과정 부장은 “정규·방과후 수업은 수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맞춰 운영한다.”고 말했다. 영어·수학 과목은 학력수준에 따라 4개반을 편성해 이동식 수업을 한다.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능력이 비슷한 학생끼리 5~10명씩 편성해 정규수업이 끝난 뒤 수능과목 심화 특강을 한다. ●매년 1~8명 서울대 진학 정규 수업이 끝난 뒤에는 전교생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1인 1석의 독서실을 갖춘 도서관에서 1학년은 오후 9시30분, 2학년은 10시30분, 3학년은 11시30분까지 자율학습을 한다. 도서관에는 학년마다 상위권 학생 50여명이 이용하는 정독실이 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도서관이 문을 닫은 뒤 기숙사에 있는 독서실(남 50, 여 30석)에서 자율학습을 한다. 거제고는 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은 3학년 과정을 2학년에 모두 끝내고 3학년이 되면 수능과 심층면접, 구술고사 등에 대비해 수능 집중 수업과 국·영·수 중심의 심화수업을 한다. 독서교육에도 신경을 써 학년별 필독서와 권장도서를 정해 반드시 읽도록 지도하고 있다. 수학·과학 영재반도 별도 운영한다. 학교 중심의 집중교육은 알찬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해마다 서울대 진학생이 1~8명에 이른다. 상위권 대학과 사관학교 진학생도 늘고 있다. 학교 측은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10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기초분석 결과 수능성적 표준점수 평균은 345.3점으로 특목고와 자율고 등을 제외하면 전국 30위권 안에 들었다고 밝혔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10월은 축제의 계절

    10월은 축제의 계절

    전국이 축제의 계절 10월을 맞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넘쳐나고 있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30일 개막하는 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시작으로 처용문화제, 외고산 옹기축제, 울산예술제, 영남알프스 억새축제, 언양 불고기축제, 봉계황우쌀축제 등 다채로운 축제와 문화행사가 쏟아진다.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2010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는 옹기문화로드와 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추고 다음 달 24일까지 시민들과 함께한다. 다음 달 2~3일에는 ‘울산 12경’의 하나인 신불산 억새평원에서 ‘영남알프스 억새축제’가 열려 가을산의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 또 7~10일 나흘 동안은 신라시대 처용설화를 주제로 한 ‘제44회 처용문화제’가 울산문화예술회관 일원과 달동문화공원에서 펼쳐진다. 울주군 언양읍에서는 다음 달 8~10일 ‘언양 한우 불고기축제’가 열려 전국 한우 애호가와 미식가를 유혹한다. 또 부산에서도 10월 한 달간 다양한 축제가 마련돼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남포동, 해운대 등 5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이어 제6회 부산세계 불꽃 축제가 21~23일 3일간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불꽃축제는 한국방문의 해 특별이벤트 사업과 연계 체류형 관광축제로 개최되며 해외초청 불꽃 쇼, 연출시간 연장 등 한층 더 화려하고 감동적인 멀티불꽃쇼로 펼쳐진다. 경남 진주시가지 일원에서는 10월3~10일 제60회 진주 개천예술제가 열린다. 비슷한 시기인 10월1~12일 진주시 남강 일원에서는 갖가지 모양의 유등을 띄우는 남강 유등축제도 열린다. 진주시를 중심으로 경남도내 18개 시군에서는 10월6~12일 제91회 전국체전이 각종 축제와 함께 개최된다. 또 경북 봉화군은 30일부터 10월3일까지 봉화읍 일원에서 ‘봉화송이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개막 축하공연 7080콘서트와 군민상 시상, 전국 한시백일장과 학생·주부 백일장, 학생그림대회, 민속장기대회, 공민왕 행차 재현행사, 삼계줄다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펼쳐진다. 울진군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2010 울진 금강송이축제’를 개최하고, 영주시는 10월1일부터 6일까지 풍기읍 일원에서 ‘2010 풍기인삼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는 굵고 실하게 자란 인삼을 직접 캐 보는 인삼 수확 현장, 관광객이 직접 인삼을 골라 담그는 인삼주 만들기, 인삼 껍질 벗기기, 인삼 무게 맞히기 등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대구에서는 3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제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선 ‘오페라 문학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12개국의 출연진과 제작진이 참여해 그랜드 오페라 8편, 특별행사 7건 등 29건의 공연과 행사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강원 정선에서는 10월1일부터 한 달 동안 민둥산 억새꽃 축제가 펼쳐진다. 해발 1119m의 민둥산 정상 부근은 벌써부터 억새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가을 등산객을 유혹하고 있다. 민둥산 억새를 보기 위해 가을에만 30만~40만명의 관광객이 몰린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출입문 고장에 천막치고 운행 지하철 포착

    하루 수만 명이 이용하는 중국 베이징 지하철의 안전 불감증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출입문이 고장 나자 아예 열어둔 채 위험천만한 운행을 계속한 사실이 시민들의 제보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베이징에 사는 회사원 장 씨는 지난 9일 오전 8시(현지시간) 출근을 하려고 지하철 1호선 시후이 역에서 열차를 탔다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자동문 1개가 고장 나서 닫히지 않았는데도 열차 직원들이 이를 묵인한 채 그대로 운행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 장 씨는 “몰려든 승객 때문에 자동문 하나가 고장이 나서 닫히지 않았다. 이를 본 직원 3명이 어디선가 녹색 천을 구해와 손잡이에 묶더니 이내 열차를 출발시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장 씨를 포함한 목격자들은 문제의 열차가 문을 열 채로 무려 4정거장이나 운행을 계속했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열차는 매우 붐비는 상태였는데, 고장 난 문 쪽에 서 있던 승객 중 일부는 두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에 탄 일부 승객들이 이 위험천만한 상황을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려 파문이 거세지자 지하철 당국은 지하철 문을 연 채 비정상적인 운행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당국은 “출근길이라서 이미 탑승한 사람들을 내리게 할 수 없어서 임시적인 조치를 한 것”이라고 변명하자, 중국의 많은 네티즌들은 “시민 수만 명의 발이 되는 지하철이 한 것으로는 믿어지지 않는 상식 이하의 조치”라며 심각한 안전 불감증을 꼬집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한나라 철통방어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7명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김황식 방어 대오’ 그 자체다. 7명 모두 김 후보자와 서울대라는 학연 또는 호남이라는 지연으로 연결돼 있다. 검사·판사·변호사 등 법조인 출신도 4명이나 된다. 일각에선 ‘초호화 김황식 후보자 변호인단’이란 말도 나온다. 한나라당이 김 후보자에 대한 배경지식이 풍부한 인물로 인사특위를 구성한 것은 8·8개각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한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와 같은 전례를 더이상 남기지 않겠다는 뜻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김태호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정보가 적었고, 야당의 공세를 방심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인사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7명 가운데 2명은 김 후보자와 같은 호남 출신이다. 먼저 고시 3관왕으로 유명한 고승덕 의원은 광주 출신으로 김 후보자와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 관계다. 고 의원실 관계자는 24일 “김 후보자와 고 의원이 직접적인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김 후보자에 대한 주변 정보(학연, 지연 등을 통해)를 좀 더 파악할 수 있다.”면서 “잘못된 정보에 의한 야당의 의혹 공세를 방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내 일명 ‘말빨’로 불리는 이정현 의원 또한 전남 곡성 출신이다. 야당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막아낼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특위 위원 7명 가운데 6명은 김 후보자와 서울대 동문이다. 특히 김기현·김재경·이두아 의원은 고 의원과 마찬가지로 김 후보자와 서울대 법학과 선·후배 관계다. 박영아·허원제 의원도 서울대 출신이다. 인사특위 소속의 한 의원은 “박영아 의원은 교수 출신이라 대학 관련 지식이 풍부하다.”며 “동신대 특혜 의혹과 관련, 일부 왜곡된 점을 짚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미국 자동차노조의 몰락에서 느낄 것”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난해 9월 ‘중도실용개혁’을 표방한 이경훈 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20년 넘도록 고질적이던 연례파업을 접고 2년 연속 임금협상을 파업 없이 타결했다. 지난 4월에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정치파업 요청을 단호히 뿌리쳤다. 이 위원장은 올해 초 노조집행부를 이끌고 미국 자동차 도시인 디트로이트를 찾기도 했다. 이 도시는 강성 자동차노조의 상습파업 때문에 공장들이 문을 닫아 폐허가 되다시피한 곳이다. 이 위원장 일행은 이 도시에서 노사협력과 고용보장, 도시발전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으며,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마다 현대차를 위기로 몰아넣고 국가경제에 타격을 안겼던 노조가 새 노동문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받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에 참 좋다. 현대차 노조는 이달 초 남양연구소 조합원 40명을 디트로이트에 보내는 등 30차례에 걸쳐 1200명을 해외 현장에 보낸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디트로이트 방문에서 자신이 받은 충격을 조합원들과 공유하고, 세계 자동차산업의 실체를 똑바로 알아 마음가짐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한다. 세계 자동차 산업계가 합종연횡으로 급변하는 시기에 노조의 이런 노력은 현대차를 세계 ‘빅3’의 반열에 반드시 올려놓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잖아도 현대차는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현지 공장을 준공했다. 기아자동차와 합치면 해외 9개 공장 308만대, 국내 350만대 등 658만대의 생산 규모를 갖췄다. 여기에 브라질과 중국에 추가로 공장이 완공되면 조만간 연산 700만대가 넘는다고 한다. 따라서 현대기아차그룹은 노사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조합원들은 해외연수를 통해 세계적 자동차 기업의 흥망을 제대로 보고 느껴서 유용한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
  • ‘스폰서검사 의혹’ 면직처분 한승철 前검사장 복직소송

    건설업자 정모(52)씨로부터 접대 및 금품을 받고 ‘스폰서 검사’로 지목돼 면직 처분된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복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23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한 전 부장은 소장을 통해 “금품 수수의 유일한 증거인 정씨 진술이 일관되지 않는 등 허위일 개연성이 크다.”며 “정씨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전 부장은 또 검사들의 접대 의혹이 기재된 진정서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징계사유에 대해서도 “보고 대상이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당시 식사자리는 순수한 동문 모임이었을 뿐 스폰서에게 접대받기 위한 성격이 아니었고, 이후에도 청탁이 오가지 않았다.”며 “20년 가까이 근무하며 수행한 공적을 고려할 때 면직 처분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해 3월 한승철 당시 창원지검 차장검사를 다른 지역 부장검사 2명과 함께 접대했고, 한 전 부장에게는 택시비로 100만원을 줬다고 폭로했다. 이에 검찰 진상규명위원회는 정씨 주장을 사실로 인정하고 진정서 처리과정에서 보고의무를 위반했다며 징계를 건의했고, 법무부는 지난 7월 그를 면직했다. 한편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오는 28일 한 전 부장을 포함한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인사동, 그 다양한 표정들

    인사동, 그 다양한 표정들

    고미술 중심의 공화랑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출발한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가 재개관을 기념해 ‘인사동을 스치는 시선’ ‘한국미술의 힘’ ‘행복한 그릇’전 등 3개의 특별전을 열고 있다. 1층과 지하2층 두 개의 전시실에서 열리는 ‘인사동을 스치는 시선’전(10월5일까지)은 오랜 세월 우리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인사동과 그 주변의 다양한 표정을 사실적, 혹은 상징적으로 포착한 젊은 작가 8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인사동을 오가는 인파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찾아 회화와 영상 작업으로 연결한 이상원의 ‘더 스트리트-인사동길’을 비롯해 이예린, 홍성철, 윤병운, 박준범, 남현주, 김진, 송지연 등이 참여한다. 2층 전시장의 ‘한국미술의 힘’전(10월10일까지)은 한국의 현대 미술이 지금 어디에 어떤 이유로 존재하는지를 자문하는 자리다. 김병종, 안규철, 엄태정, 윤광조, 윤명로, 이강소, 이만익, 전광영, 주명덕, 최인선 등 10명의 작가들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허리’를 확인해본다. 3층과 4층의 ‘행복한 그릇’전(10월10일까지)은 한국적 정물화인 기명절지(器皿折枝)의 정신이 현대미술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가늠해보는 기회로 김선두, 김중만, 박선기, 정해진 등 16명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영화 ‘취화선’에서 여러 묵객들이 한 장에 그린 ‘기명절지도’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인사동을 스치는 시선’전은 10월5일까지, ‘한국미술의 힘’ ‘행복한 그릇’전은 10월10일까지 열린다. 한편 공아트스페이스가 운영하는 대동문화재연구소는 29일부터 조선시대 회화미를 감상할 수 있는 ‘거화추실’전을 마련한다. (02)735-993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황식 봐주기 팔 걷은 민주당?

    민주당이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을 담당할 청문위원들 가운데 동향(同鄕)·동문(同門)을 배제한다고 밝혀놓고도 동문인 정범구 의원을 청문위원으로 선정했다. 앞서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가 ‘청문회 적극 협조’를 언급한 뒤여서 ‘김황식 봐주기’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여야 간 청문회 일정 합의가 이례적으로 신속히 결정됐고, 심사경과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일정까지 일사천리로 확정된 데다 ‘무사 통과’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까지 겹쳐 민주당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무사통과’ 기정사실화… 민주 부담 19일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 의원과 김 후보자는 독일 마르부르크필립대학에서 비슷한 시기에 유학했다. 정 의원은 1979년부터 이 대학에서 수학하며 정치학 석·박사를 획득했다. 김 후보자는 1978~79년 연구원 등의 형태로 고위공무원 최고 정책과정(디플로마 과정)을 수료했다. 이에 당내에서는 정 의원을 굳이 청문 위원으로 채택해야 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유학 시절 알고 지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대학 동문이라는 관계 자체가 청문회 준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초선의원은 “친분 관계를 떠나 의원실의 부담만으로도 충분히 청문위원 저촉 사유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비대위대표 “교체는 글쎄” 정 의원 측은 “청문위원 채택시 국내 대학 연관성만 조사하고 국외 대학은 조사를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추천을 받은 정 의원이 김 후보자와 같은 학교에서 공부했는지 몰랐다.”면서도 위원 교체에는 “그럴 필요까지 있겠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박 대표는 “정범구 의원은 통일·외교·안보 등 정책검증 능력이 뛰어난 만큼 그 분야를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황식 총리내정 이후] 김빠진 민주당

    민주당이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허둥대는 모습이다. 당내에선 “원내 사령탑들이 미리 김을 다 빼 놓아 청문회가 ‘맹탕’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역시 이명박 정권은 4대 필수 과목 중 몇개를 이수해야만 총리나 장관이 된다는 것을 이번에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4대강 감사 결과를 계속 발표하지 않고,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인 은진수 감사위원을 해임하지 않으면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김 후보자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전날 조영택 대변인의 “영남독식 인사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논평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 ‘호남 인사 봐주기’, ‘여권과의 사전 교감’ 등의 비판이 거세게 일자 강경 모드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박 대표가 ‘더 이상 발목잡기를 안 하겠다.’거나 ‘여권과 여러 차례 상의했다.’는 등의 불필요한 말을 해 청문회도 하기 전에 ‘역시 민주당은 호남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비대위원인 박병석 의원은 회의에서 “출신지역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면 제1야당으로서의 의무를 포기한 정당이다.”며 공개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동향이나 동문 의원들을 배제하고, 김유정·정범구·최영희 의원을 청문위원으로 결정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4선의 문희상 의원도 여차하면 공격수로 전환시키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사기가 크게 꺾인 상태다. 한 청문위원은 “김태호 후보자 청문회 때는 야당 청문위원들이 모두 ‘스타’가 됐는데, 이번에는 잘해야 본전”이라면서 “동료 의원들이 서로 맡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중도저파(中道低派)/이용원 특임논설위원

    술자리의 화두는 단연코 ‘중도저파(中道低派)’였다. 새로 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황식 감사원장이 2004년 썼다는 말이다. 그는 당시 광주지법원장으로 있으면서 법원 내부 통신망을 이용해 “모든 면에서 극단을 싫어한다. 스스로 중도이기를 바란다.”는 글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이어 “중도좌파냐 중도우파냐고 동문(東問)한다면 중도저파라고 서답(西答)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입을 뗀 이는 한학자 A였다. 그는 사람들이 유학의 최고 경지인 ‘중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데나 쓴다고 비판했다. 중도의 ‘중(中)’은 가운데라는 뜻이 아니라 적중(的中), 곧 ‘딱 들어맞는다’라는 의미라는 것. 따라서 중도는 ‘도(道)에 딱 들어맞게 행동하는 상태’이므로 그로써 완성된 거지 좌우·고저에 쏠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도에 저파를 붙이다니 해괴한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한학자의 사설이 길어지자 정치학 교수인 B가 말을 끊었다. 유학에서 중도의 원뜻이 무엇이든, 지금 중도좌파니 중도우파니 하는 말은 정치학에서 개념이 정립된 용어이다. 중도좌파면 좌우의 대립에서 균형을 지키면서도 좌익 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정파, 중도우파는 그 반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한학자의 낯빛이 점차 붉어지는 걸 보고 언론인 C가 서둘러 봉합에 나섰다. 그래, 중도라는 훌륭한 정신을 이 시대에 되살리지 못 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지만 중도 좌파·우파라는 말은 현실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중도저파’를 잠시 용인하고 그 말이 내포한 의미부터 따져보자고 제안했다. 말없이 술잔만 기울이던 문인 D가 입을 열었다. “이념적으로 좌우에 치우치지 않으려는 중도요, 그 시선은 이 사회 낮은 곳에 위치한 사람들에게 두겠다고 저파라 했으니 자세는 좋구만.”이라고 했다. 몇 차례 설왕설래가 있은 뒤 좌중은 결론을 내렸다. 6년 전에 이미 중도저파를 논했으니 세태에 영합해서 나온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잖아도 좌·우파 갈등이 심각한 판에 새 기치를 들었으니 일단 지켜보기로 하자. 그래서 그가 말한 대로 행동하면 그때 가서 중도저파를 ‘제3의 길’쯤으로 인정하자고 했다. 말미에 누군가가 덧붙였다. “참신한 40대라더니 까보니까 구악(舊惡) 찜 쪄먹은 신악(新惡)도 있었잖아. 어쨌거나 그만도 못 하겠어?” 사람들은 그저 쓴웃음만 지으며 얼른 술잔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용원 특임논설위원 ywyi@seoul.co.kr
  • [새총리 후보 김황식 내정] 34년 법조인… “난 조용한 中道低派”

    “청문회를 통과하면 38년 공직경험으로 대통령을 잘 보좌해 부강한 나라,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소통에 힘써 나라발전에 헌신할 것입니다.” 16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했다가 오후 3시를 훌쩍 넘겨 감사원에 도착한 후 기자들을 만난 김황식 총리 후보자의 소감은 간단했다. 짧은 말이지만 자신이 총리로 지명된 이유와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해나갈 것인지 충분히 전했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국민과의 소통을 바라는 청와대와 뜻을 함께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총리가 되길 원했기에 고사 해왔다.”면서 그동안의 고사 이유도 함께 밝혔다. ●“공정사회·소통 힘쓰겠다”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9월 감사원장에 임명된 이후 공직기강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등 굵직굵직한 업무를 진행시켜왔지만 크게 드러내는 법은 없었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해왔다. 극단적인 것을 싫어하는 성품으로 해석된다. 그는 2004년 12월22일 광주지법원장 시절 법원 내부통신망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저는 모든 면에서 극단을 싫어합니다. 스스로 중도이기를 원합니다. 중도 좌파냐 중도 우파냐고 동문(東問)한다면 소외계층을 보듬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도저파(中道低派)라고 서답(西答)할 것입니다.”고 했다. 김 원장은 1972년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하고 1974년 9월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된 이래 정통 엘리트 법관 코스를 밟아 왔다.서울고법판사와 전주지법 부장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거쳐 2005년 11월 대법관에 취임했다. ●MB정부 ‘친서민 정책’ 보필 법관 생활 동안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등 사회 정의 실현에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 온 것으로 평가된다. 2008년 7월에는 감사원장에 내정됐고 국회 청문회를 거쳐 같은 해 9월에 공식 취임했다. 감사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감사’를 천명하며 현 정부의 정책기조를 뒷받침하는 데도 주력해 왔다. 또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감사도 ‘법과 원칙’에 따라 사실 관계를 밝혀내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가진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공정한 사회”라며 자신의 공정사회론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연관해 취약계층과 서민생활을 챙기는 ‘서민 밀착형 감사’를 제시하는 등 이 대통령의 친서민 정책을 감사에 접목시키는 시도도 해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면서 예술품 감상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차성은(60)씨와 1남 1녀.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가위 동화] 동화작가 이나영씨는…

    [한가위 동화] 동화작가 이나영씨는…

    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자인 이나영(30)씨는 뇌성마비 1급 장애우다. 2008년에 아동문학 전문지인 ‘아동문학세상’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중학교 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뿐”이라는 각오로 작가의 꿈을 키웠으며 소설가 윤흥길 등 지도 선생님들의 “동화를 잘 쓴다.”는 격려에 힘입어 동화작가로 전향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심사위원들은 그의 장애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전혀 이견 없이 그를 당선자로 지목했다. 당시 심사를 맡은 조대현씨는 “당선작으로 뽑은 ‘별똥별 떨어지면 스마일’은 탄탄한 구성으로 지혜롭고 밝은 어린이의 모습을 잘 그려낸 수작”이라고 평했다. 아이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화가 이씨가 앞으로 추구하고 싶은 작품 세계다.
  • [기고] 전통시장의 고유성을 살려야/김동선 중기청장

    [기고] 전통시장의 고유성을 살려야/김동선 중기청장

    한때는 자로 잰 듯 정교하고 기계적이어서 다소 차가운 느낌마저 드는 디지털이 대세였다. 그런데 요즘은 약간의 잡음이 들리는 중고 LP판을 찾아다니고, 작고 아늑한 커피숍 같은 인간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아날로그적인 멋을 추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슬로시티가 탄생하고 곳곳에 올레길, 둘레길이 만들어지는 것도 속도와 편리만을 추구하는 디지털에 대한 반작용이지 않을까 싶다. 사람냄새 넘치는 곳이라면 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예로부터 시장은 물건이 거래되는 장소이기에 앞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누구네 집에 송아지가 태어나고 누구네 집이 손자를 보았는지 시시콜콜한 일상과 삶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었다. 그러나 일순간 시장은 정겨운 매력을 잃어버리고 그저 낡고 불편한 곳으로만 인식되면서 손님이 줄고 매출이 줄어드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전통시장이 경제발전과 소득증가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 정부는 그동안 전통시장을 편리하고 깨끗하게 만들면 다시 활기를 되찾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 왔다. 시설현대화사업으로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고 주차장과 화장실을 만들었다. 경영현대화를 위해 상인들에게 친절과 상품진열방법을 교육하고 세일 및 쿠폰제 실시 등 선진 마케팅 기법도 전수했다. 정부의 지원과 상인들의 자구 노력 덕분에 전통시장은 전에 비해 확실히 깨끗하고 편리해졌다. 그러나 기존 지원책은 소비자의 편의성에 집중돼 전통시장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하고, 독특한 매력과 가치를 개발하는 데 미치지 못했다. 대형마트와 같은 신생 유통공간에 없는 가치, 시장만이 가진 매력을 극대화한다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2008년부터 일률적인 공동기반시설 위주의 양적지원에서 벗어나 전통시장이 갖는 고유의 특성을 살리고 지역의 고유문화 및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동문시장은 수산물과 관광지로서 천혜의 조건을 갖춘 시장이다. 2008년에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된 이후 올 상반기까지 테마의 거리, 빛의 거리, 청소년의 거리, 영화의 거리 등을 조성했다. 제주에 도착해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동문시장에 들러 제주 고유 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육지에서 볼 수 없는 갖가지 수산물과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도 보고 살 수도 있다. 문화관광형 시장은 국민의 정서와 삶의 방식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현재 18개 시장이 선정돼 지원받고 있다. 옛 시장이 가지고 있는 기능과 역할뿐 아니라 현대적인 요소를 융합해 새로운 시장문화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인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서민적인 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전통시장에서 지역 고유문화와 관광자원을 함께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면, 우리 전통시장도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 [부고] 프로바둑기사 하찬석 9단

    프로기사 하찬석 9단이 14일 오전 6시11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62세. 1948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3년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 미노루 9단 문하생으로 유학하다 일본 기원에 입단, 이후 5단까지 승단했다. 동문수학한 조치훈 9단의 사형이기도 하다. ‘가야산도사’, ‘합천거사’로 불린 고인은 1970년 귀국해 본격적으로 국내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과 75년 국수전에서 2연패하는 등 우승 5차례, 준우승 14차례를 기록하며 70~80년대를 풍미했으나 1978~1979년에 걸쳐 국수·왕위·국기·최고위 등 4개 기전에서 조훈현에게 완패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영경씨와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대구 영남대의료원, 발인은 16일 오전 7시. 장지는 경남 합천군 야로면 나대리 선산이다. (053)620-4241.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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