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문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3000만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13위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달리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보리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92
  • 봉오리째 뚝, 진달래를 보내다… 경남 창녕 화왕산 ‘꽃들이 속절없이 진다’

    봉오리째 뚝, 진달래를 보내다… 경남 창녕 화왕산 ‘꽃들이 속절없이 진다’

    이른 봄, 화르르 켜졌던 꽃등불들이 하나둘 진다. 두메에 피어 이름조차 불러주지 못했던 그 꽃들이 속절없이 진다. 불러주지 못할 바에야 피우지나 말 것을. 잔인한 4월이다. 모가지 꺾어 봉오리째 떨어지는 꽃은 동백뿐인 줄 알았다. 한데 진달래도 그랬다. 그 모습 보며 시인은 읊조렸을 것이다. 나는 당신이 가도 울지 않을 것이라고. 심지어 당신이 가는 그 길에 자신의 꽃술을 아낌없이 뿌려주겠다고 말이다. 애이불비(哀而不悲)의 오기와 역설의 정한이 진달래에서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었을 터다. 경남 창녕으로 간다. 옛 ‘비화가야’의 심장부였던 곳. 이 땅 가장 높은 곳에서 진달래가 지는 모습을 본다. 그렇게 진달래도 지고 봄날도 간다. 창녕 화왕산(火旺山, 757m) 하면 열에 여덟아홉은 억새를 떠올린다. 한데 4월은 다르다. 산 전체가 진달래의 영토다. 화왕산은 품이 넓다. 진달래와 철쭉, 초원과 억새, 그리고 눈꽃이 계절을 좇아 번갈아 흐드러진다. 기암절벽도 옹골차다. 이 특유의 산세 때문에 탐화객뿐 아니라 암릉 산행을 즐기는 이들도 곧잘 찾는다. ●화왕산 등산코스 따라 걷다보면 시름이 싹~ 진달래와 만나기 위해선 발품을 팔아야 한다. 여러 등산코스가 있지만 자하곡 매표소를 들머리 삼아 도성암~솔숲 산림욕장~화왕산 정상~화왕산성 동문~남문~서문~배바위~암릉지대를 거쳐 다시 자하곡 매표소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 일반적이다. 거리는 7㎞ 남짓. 산행 시간은 4시간 안팎이다. 짧지만 그만큼 알찬 코스다. 이름에서 보듯 화왕산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됐다. 한편에선 우포늪 등 습지가 많은 창녕의 수기(水氣)를 누르기 위해 고을 진산의 이름을 화왕산, 곧 큰불뫼라 지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정상부엔 분화구를 중심으로 완만한 능선이 펼쳐져 있다. 남문 옆엔 장방형의 연못이 있다. ‘용지’(龍池)다. 창녕 조씨의 시조인 조계룡이 태어났다는 설화가 깃든 곳이다. 능선 가장자리 쪽엔 급경사 면을 따라 화왕산성이 축조돼 있다. 성벽 안쪽으로는 억새밭과 진달래꽃밭이다. 진달래는 서쪽과 북쪽 사면의 절벽을 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성 서문 환장고개, 허준 드라마 세트장, 정상 능선, 산성 동문, 관룡산 능선을 따라 쭉 이어진다. 드라마 세트장의 초옥과 어우러진 진달래밭도 좋고, 정상부 경계를 따라 꽃테를 두른 풍경도 곱다. 절정은 지났지만 땅 위에 떨어진 꽃들과 곧 떨어질 꽃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된 등산에 대한 위로가 되는 듯하다. 정상부 분지를 에두른 화왕산성도 이채롭다. 축성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가야시대의 성으로 추정된다. 둘레는 2.6㎞쯤 된다. 화왕산성엔 임진왜란 때 혁혁한 전공을 세운 ‘홍의장군’ 곽재우(1552~1617)의 무용담이 야사(野史)로 전해온다. 홍철릭 떨쳐입고 수성에 몰두하던 곽 장군은 성벽 위로 새끼줄을 치고 그 위에 베를 걸어 시야를 가린 뒤 기병들을 배회하게 했다. 멀리서 이를 보던 왜장은 수많은 복병이 있는 것으로 판단, 산 뒤편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과연 배후의 방비는 부실했고 이상한 궤짝만 잔뜩 널려 있었다. 왜장은 군량미가 담긴 궤짝인가 싶어 뚜껑을 열게 했는데, 그 안에서 벌떼가 쏟아져 나왔다. 왜군들은 혼비백산했고, 곽 장군은 재빨리 병사를 풀어 왜군의 선봉을 도륙 냈다. 이튿날 새벽, 왜군이 재차 공격을 감행했다. 곽 장군은 이번엔 궤짝을 왜군 진영으로 던지게 했다. 전날 혼쭐이 난 왜장은 궤짝을 불태워 버리라 명령했다. 한데 궤짝엔 폭약이 잔뜩 들어 있었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궤짝들에다 곽 장군 휘하 정예병들의 공격을 받은 왜군은 또다시 대패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창녕은 ‘제2의 경주’… 교동·송현동 고분군에 와~ 창녕은 ‘제2의 경주’라고 불린다. 신석기 이래 다양한 시대의 문화재가 분포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분이 많다. 비화가야의 수도였던 만큼 가야시대 무덤 형태를 한 고분이 1만기가량이나 남아 있다고 한다. 그 중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 볼만하다. 송현동 고분군엔 ‘송현이 길’도 조성돼 있다. ‘송현이’는 1500여 년 전 송현동 15호분에 순장된 비운의 소녀다. 2007년 비교적 온전한 상태의 인골로 발굴됐다. 종아리와 정강이뼈 분석에서 무릎을 많이 꿇었던 것으로 드러나 주인 곁에서 시중들던 시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첨단과학의 힘을 빌려 실리콘 몸을 가진 키 152㎝의 가야 여인으로 복원됐다. 창녕박물관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영산읍에도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만년교가 첫손 꼽힌다. 실개천 위에 세워진 홍예교다. 흐드러진 수양벚 등과 어우러져 늦봄의 정취를 선사한다. 창녕까지 가서 ‘지구와 동년배’라는 우포늪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내부 탐방로는 출입통제됐고, 바깥쪽에서 둘러봐야 한다. 우포 오가는 길에 ‘버들국수’를 꼭 들러보는 게 좋겠다. ‘우포에는 맨발로 오세요’라는 시로 널리 이름을 알린 송미령(56) 시인이 주인장이다. 이 집에선 두 가지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다. 우선 족욕체험이다. 상호에서 보듯 버드나무가 주재료다. 그것도 잎은 모두 떨어뜨리고 동면 상태로 겨울을 난 나뭇가지만 쓴단다. 여기엔 까닭이 있다. 봄~가을 나무는 나뭇잎 등의 생장을 위해 대부분의 영양분을 쓴다. 겨울엔 다르다. 체내의 수분은 사라지고 영양분은 오롯이 나뭇가지 속에 머문다. 버드나무가 아스피린의 원료로 쓰이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 요오드 등의 성분도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포늪 ‘버들국수’ 족욕 체험·국수 맛에 푹~ 송 시인은 또 “전깃불조차 없는 오지에서 자라는 버드나무만 고집한다”고 했다. 사람 틈바구니에서 스트레스받으며 자란 버드나무는 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잘라 낸 버드나무 가지는 뜨거운 물에 삶는다. 이 과정에서 추출한 진액을 1인용 족욕기에 넣고 따뜻한 물과 섞어 낸다. 그는 “무릎이 아팠던 (자신의) 할머니가 애용했던 민간요법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했다. 버들국수도 독특하다. 먼저 버들잎을 따서 잘 덖은 뒤 말차처럼 곱게 간다. 이걸 밀가루와 섞어 반죽한 뒤 면으로 뽑아낸다. 쫀득한 식감을 위해 섞는 가성소다 따위는 일절 넣지 않는다. 버들잎 자체에 찰기가 있기 때문이다. 버들잎 섞인 면은 다소 쓴맛이 감돈다. 이를 덜어주는 게 육수다. 멸치, 다시마 등 갯것들에 표고버섯과 밤, 대추 등 뭍의 산물들을 섞어 3시간 정도 우려낸다. 이 육수를 각종 고명 얹은 면에 부어 먹는다. 버들계란도 조리과정은 비슷하다. 버들잎 우려낸 물에 하루를 꼬박 삶는다. 노른자까지 연갈색을 띠는 건 그 때문이다. 글 사진 창녕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게 가장 알기 쉽다. 유채꽃 축제장인 남지들녘을 먼저 둘러보겠다면 남지 나들목, 우포늪과 화왕산 등은 창녕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낫다. →맛집 ‘버들국수’의 족욕체험은 5000원이다. 버들국수도 5000원, 버들계란은 3개 2000원이다. 매달 셋째 목요일, 일요일은 쉰다. 우포 인근에 있다. 532-8584. ‘우포붕어찜’은 붕어찜 요리로 이름났다. 532-2088. →잘 곳 읍내에도 숙박업소가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부곡온천 쪽에서 묵는 게 낫다. 부곡하와이관광호텔(536-6331), 부곡로얄관광호텔(536-7300), 일성부곡콘도(536-9870) 등 호텔과 콘도가 많다. 모텔도 즐비하다.
  • 경인직선화도로 개통 수혜와 안전한 전세상품으로 ‘청라 동문굿모닝힐’ 눈길

    경인직선화도로 개통 수혜와 안전한 전세상품으로 ‘청라 동문굿모닝힐’ 눈길

    - 지난 7일, 경인직선화도로 개통되면서 출,퇴근길 교통체증 크게 해소 - ‘청라 동문굿모닝힐’, 경인직선화도로와 인접해 있어 직접적인 수혜 예상 -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해 전세보증금 안정성 확보, 전세가격은 서울 절반수준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지역으로 손꼽히는 청라지구의 가치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과거부터 청라지구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3곳 중 서울접근성이 가장 우수하고 개발호재가 풍부해 주목을 받아왔던 지역이다. 거기에 교통환경이 더욱 좋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청라지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경인직선화도로 일부구간(청라국제도시구간)이 개통되면서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됐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라지구의 개발효과를 극대화 할 목적으로 경인직선화도로를 조성하고 있다. 그 중, 인천 서구 원창동(남청라IC)에서 가정동(서인천IC)으로 이어지는 총 연장 7.49km의 고속화도로인 경인직선화도로의 3, 4공구 일부 구간이 개통됐다. 최근까지 청라지구 내 아파트들의 입주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출•퇴근 시간대에 청라 4,5단지로 향하는 구간이 교통체증을 빚어 왔다. 그러나 경인직선화도로의 일부구간 임시개통 됨에 따라 교통흐름이 크게 원활해졌다. 경인직선화도로 개통 된 이후 ‘청라 동문굿모닝힐’이 전세수요자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라 동문굿모닝힐’은 청라지구 5단지(A36블록)에 위치하고 있어 경인직선화도로 임시개통에 대한 직접적인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2~지상 30층, 7개 동 규모로 건립됐다. 전용면적은 114㎡, 125㎡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청라 동문굿모닝힐’은 주변전세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면서도 안전한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아파트는 서울 아파트가격의 절반수준에 공급된다. ‘청라 동문굿모닝힐‘의 전세가격은 최저 1억5000만원부터 형성됐다. 실제, 청라지구와 인접한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수명산 SK뷰(2009년 입주) 전용 119㎡형’은 전세가격이 2억9500만원(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이른다. 또 강서구 공항동의 강서센트레빌4차(2009년 입주) 전용 118㎡형은 전세가 3억원 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청라동문 굿모닝힐’은 전세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전세수요자들의 보증금을 보호하기 위해 대한주택보증에서 운영하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향후 전세입주자가 전세보증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 대한주택보증에서 직접 보증금을 반환해준다. 또 이 상품은 공신력 있는 공공기관인 ‘대한주택보증‘에서 보증하므로 세입자들은 안심하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다. ‘청라동문 굿모닝힐’은 전세보증금의 안정성을 높이고 저금리혜택도 받을 수 있는 ‘전세금안심대출‘도 이용할 수 있다. ‘전세금안심대출’은 대한주택보증의 전세금반환보증 상품과 은행 전세 자금대출을 연계한 것이다. 은행이 전세금 안심대출을 판매하고 대한주택보증이 전세보증금 및 대출금 상환을 책임지는 구조로 이뤄졌다. 현재, 우리은행에서 ‘전세금안심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변동금리 3%대로 전세금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전세가격이 1억5000만원인 경우, 자기 자본금이 3000만원 가량만 있어도 된다. ‘청라 동문굿모닝힐‘은 청라지구에서도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 주변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인접해 있어 쇼핑을 쉽게 즐길 수 있다. 또 중앙호수공원과 커넬웨이(운하), 청라지구 생태공원, 심곡천 등도 가까워 여가활동을 즐기기도 좋다. 교통여건도 매우 우수하다. 지난 해 6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청라IC가 개통되면서 여의도까지 차량으로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또 청라지구에서 화곡역을 잇는BRT(간선급행버스)가 지난 해 7월 개통되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이 버스를 이용하면 화곡역까지 이동하는데 50분대면 충분하다. 향후 인천공항철도 청라역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제2외곽순환도로(개통예정), 경인고속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변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맹모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원초가 도보 2분 거리에 있으며 해원중(도보 5분), 해원고(도보 5분)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또 청라중, 청라고, 청람중, 청람고, 초은중, 초은고 등도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관람은 단지 내 위치한 입주지원센터(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978-2 청라 동문굿모닝힐 561동 101호)를 방문하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온정의 손길] “작은 도움이나마…” 한마음 된 대한민국

    [세월호 침몰 참사-온정의 손길] “작은 도움이나마…” 한마음 된 대한민국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구조 인력을 돕기 위한 손길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244개 단체 5032명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한적십자사, 의용소방대, 바르게살기협의회, 대한조계종, 기독교연합회, 원불교 등 민간·종교 단체들이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체육관 등에 잇따라 도착해 시신 운구, 급식, 환경 정화 등을 돕고 있다.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는 팽목항 현장 등에도 도시락, 빵, 생수, 밥차, 모포, 의약품 등 구호 물품이 속속 지원되고 있다. 이랜드, 현대삼호중공업, 롯데마트, 이마트, 신세계푸드, CJ푸드, 삼립식품, 농심, 홈플러스 등 기업들이 지원에 나선 것. 개인 봉사자들도 속속 현장에 도착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센터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구조·구호활동을 돕는 재난긴급대응단도 사고 첫날인 16일 구성돼 활동 중이다. 긴급대응단에 속한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64명은 사고 해역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세브란스 의료진은 현장 응급의료소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도 의료진 30여명을 급파했다. 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은 “국가적 재난 대응에 동참하고 실종자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해 오게 됐다”면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부분 중간고사 기간인 대학가에서도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는 다음 달 예정된 봄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학교 측도 적십자사와 협의해 글로벌사회봉사단 소속 학생 30명을 진도로 보낼 예정이다. 고려대·숙명여대·건국대·동국대·국민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 등 각 대학 총학생회는 모금 운동을 벌이거나 희생 동문들을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는 한편 애도글을 발표했다. 누리꾼들도 동참하고 있다. 모금 사이트인 ‘네이버 해피빈’과 ‘다음 희망해’ 등은 누리꾼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3시 현재 각각 5만 1000여명과 3만 6000여명의 누리꾼이 참여해 1억 5000여만원과 6800여만원을 모았다. ‘다음 희망해’에 모금을 제안한 ‘코코아쿠키’는 “여객선 침몰 소식을 듣고 어제오늘 마음이 참 아팠다. 현장 구호와 생존자 치료를 위해 마음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승객 탈출을 돕다가 숨진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씨가 모교인 수원과학대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2011년 이 학교 산업경영학과에 입학한 박씨는 이듬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휴학계를 내고 청해진 해운에 입사했다. .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노후와 글쓰기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노후와 글쓰기

    노후 생활과 글쓰기는 얼핏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의외로 나이가 들어 글을 쓰려는 사람이 많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왔다면 한번쯤 삶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살아온 흔적을 반추하고 정리하는 데는 글쓰기만 한 게 없다. 글을 쓰다 보면 생각을 가다듬게 되고 자연스레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된다. 글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고 자존감도 높아진다. 글쓰기는 삶을 성숙시키고 성찰하게도 하지만 건강에도 좋다. 긍정적인 태도와 마음가짐은 장수와 관련성이 높다고 의학적으로도 뒷받침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활동으로는 자주 웃기, 자원봉사와 함께 시, 수필 등의 글 쓰기가 꼽힌다. 글을 쓰면 감정이 정화되고 상대편을 용서하는 마음이 생겨 심리적으로도 안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글쓰기는 두뇌 활동을 수반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글쓰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많은 사람이 글을 쓰라고 하면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 가야 할지 어려워한다. 이 때문에 평소 글을 써 보지 않은 사람은 소정의 교육을 받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시니어 컨설팅 전문 기업인 시니어파트너즈는 ‘라이프저널’(나의 책 출간)과정을 개설해 자서전 집필을 돕고 있다. 화, 목요일 주 2회 4시간씩 4주 동안 32시간 강의가 진행되며 수강료는 40만원이다. 교정, 교열 등의 기본적인 것부터 글감을 찾는 법, 스토리텔링법, 표현법 등 글 쓰는 데 필요한 기법까지 가르쳐 준다. 자서전을 쓰라고 하면 무슨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담아야 할지 막막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동반자’ ‘삶의 여정’ 등 세 가지 워크북을 개발했다. 자신의 성격, 기호와 아내·친구·직장 동료 등의 주위 사람들, 유아·청년·장년·노년 시절 등 살아온 궤적에 대해 써 보게 하는 것으로, 매뉴얼을 따라 하면 저절로 자서전이 완성된다. 변용도(64)씨는 자신이 살아온 경험과 이야기를 주위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 과정을 수강해 자전적 에세이 ‘아름답게 보니 아름다워’를 냈다. 그는 지리산 청학동에서 태어나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고 진솔하게 풀어냈다. 딸, 며느리, 아내, 여동생 등 가족들은 혼자서 감내해야 했던 위기와 고난의 순간, 평소 몰랐던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 등을 접하면서 아버지, 남편, 오빠를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책은 라디오 방송에도 소개됐고, 직원들과 나눠 보겠다며 단체로 구입한 곳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또 다른 수강생 강신영(61)씨는 무려 3024쪽에 이르는 ‘캉캉의 댄스이야기’라는 책을 내 눈길을 끌었다. 내용은 건강과 댄스, 생활과 댄스, 문화와 댄스, 사람과 댄스 등으로 나뉘어 있다. ‘시니어 행복발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는 제2의 인생 설계 프로그램에 글 쓰는 과정을 포함시켰다.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시니어들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2시간씩 주 2회 3개월 과정이었으나 올해부터 주 1회 6개월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이동희(60)씨는 그림동화작가가 돼 손주들에게 그림이 곁들여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수강하고 있다. 그는 “인생의 절반을 더 산 만큼 살아온 흔적을 정리해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서 “강의를 듣게 되면서 자연스레 신문을 정독하게 됐고, 잘 쓴 글은 문장의 구조도 뜯어보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소설가이자 아동문학가인 강사 김영주씨는 “시니어들이 처음에는 글쓰기에 자신 없어 하며 등록할까 말까 망설이다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더 욕심을 내고 의욕을 보인다”면서 “처음에는 자신의 슬픈 가정사, 아픈 경험 등을 털어놓지 않지만 한번 말문이 트이면 온갖 이야기를 쏟아낸다”고 말했다. 그들은 과거를 털어놓으면서 당사자를 용서하고 카타르시스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된다. 영등포구청은 올 연말 수강생들이 쓴 글을 책으로 발간하고 관내 학교에 배포해 학생들과 시니어들 간의 소통을 폭을 넓힐 계획이다. 서울 관악구청의 노인 자서전 발간 사업은 다른 자치구가 벤치마킹하고 있을 정도다. 김연숙 도서관과장은 “서울 구로·광진·동대문구와 부산 등에서 자서전 발간 사업에 대한 문의전화가 왔다”고 귀띰했다. 2011년부터 이 사업을 하고 있는 관악구는 첫해 6명을 시작으로 2012년과 지난해 각각 9명 등 모두 24명의 자서전을 발간해 관내 도서관에 비치했다. 본인이 직접 쓰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 작가가 당사자와의 인터뷰나 구술을 통해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명당 200만~250만원씩 지원한다. 비록 남이 써 줬어도 자서전이 나오면 자부심과 만족도는 대단히 높다. ‘두 개의 고향-정주와 관악’을 낸 윤흥규(88) 할아버지는 “지나간 일들을 가슴에 묻고 이대로 삶을 정리하나 싶었는데 자서전을 통해 다시 지난 세월을 반추하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원고를 보니 지나온 시절이 하나의 역사책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stslim@seoul.co.kr
  • ‘봄’ 예술축제가 활짝 피었습니다

    ‘봄’ 예술축제가 활짝 피었습니다

    봄에 만개한 것은 꽃뿐만이 아니다. 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예술축제가 열려 봄나들이를 더욱 즐겁게 한다. ‘귀천’의 시인 천상병을 기리는 제11회 천상병예술제가 오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26일부터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에서 제3회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이 23일동안 이어진다. 어린이날을 전후로 연휴가 생긴 5월 초에는 다양한 어린이축제도 준비돼 있다. ●25일부터 새달 4일까지 천상병 예술제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던 고(故) 천상병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아름다운 소풍을 떠난다. 축제 개막일인 25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아마도이자람밴드가 공연한다. ‘나의 가난은’ ‘크레이지 배가본드’ ‘달빛’ 등 시인의 작품으로 만든 노래로 음반을 낸 아마도이자람밴드는 이날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첫 콘서트를 갖는다. 대극장에서는 26일 오후 5시에 이미숙무용단이 ‘귀천’ 공연을 올린다. 관람료는 개막공연이 2만원, ‘귀천’은 1000원부터 1만원까지 원하는 만큼 내는 희망티켓이다. 26일에는 21주기 천상묘제 ‘봄 소풍’을 간다. 시인과 아내 고 문순옥 여사의 유택으로 떠나는 문학 여행이자 낭송, 낭독, 연주가 있는 문화 여행이다. 시인 부부가 운영한 찻집 ‘귀천’이 자리한 서울 인사동에서 출발해 의정부시립공원묘지에 들렀다가 축제 현장인 의정부예술의전당으로 돌아온다. 올해는 문학다방 ‘천상음악살롱’을 새롭게 만들었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2~4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운영한다. 시인의 유품인 클래식 레코드를 소재로 문학과 음악을 나누는 시간이다. 원로 음악평론가 탁계석, 문화기획자 박이창식, 의정부문화발전소 황현호 소장이 함께한다. 이 밖에 ‘천상 책 놀이터’ ‘천상문학산책’ ‘천상병시낭송대회’ ‘천상백일장’ ‘모과나무심기’ ‘시화전 및 유품전’ 등으로 구성했다. (02)972-2824.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 62개 공연팀 참가 강동아트센터의 모든 공간과 주변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13개, 무용경연대회 3개, 이벤트 등에 62개 공연팀이 참가한다. 강동아트센터의 자체 제작공연 ‘예술의 진화’(26~27일·대극장)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 작품이 관심을 끄는 것은 국립발레단의 ‘포이즌’, 국립무용단의 ‘단’ 등을 협업하며 무용계의 내로라하는 콤비로 꼽히는 안무가 안성수와 패션디자이너 정구호가 뭉쳤다는 점이다. 신석기부터 현재까지의 발전을 움직임과 빛, 색, 소리로 엮어 역동적이고 풍성한 구성과 무대를 표현한다. 발레리나 김주원과 박수인·장경민 등 안성수픽업그룹 멤버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창기 강동아트센터 관장은 “강동구가 보유한 문화적 자산인 ‘선사시대’를 모티브로 춤의 기원, 진화, 발달 과정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11분’을 몸짓으로 풀어낸 국립현대무용단의 ‘11분’이 5월 4~5일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에 녹아든 성과 사랑 이야기에 무용수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녹여 풀어냈다. 지난해 안애순 예술감독이 취임한 뒤 초연한 이 작품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같은 날 대극장에서는 김선희발레단의 ‘인어공주’를 공연한다. 경기도립무용단의 ‘태권무무 달하’(30일·대극장), 한국전통춤판(5월 2일·소극장), 발레영스타(5월 14일·소극장), 극장의 새로운 상주단체인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이방인’(5월 17~18일·소극장) 등 공연에 이어 박귀섭 작가의 무용사진전(25일~5월 18일·갤러리 그림), ‘예술이 흐르는 그린웨이’(5월 5일·야외 바람꽃마당), 게릴라공연과 번개댄스 등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무용계의 스승과 제자가 한 무대를 만드는 ‘나우 & 퓨처’(대극장)도 놓치면 아쉬울 법하다. 17일에는 국수호, 김매자, 김말애, 채상묵, 배정혜, 이정윤, 김성의, 안정훈, 김현미 등 한국무용의 거목과 젊은 무용수가 한 무대에 오른다. 18일에는 김복희, 김순정, 이정희, 제임스전, 조윤라, 김주원, 이루다, 천성우 등 현대무용과 발레의 스승과 제자들이 함께하며 노련하면서도 열정적인 춤사위를 선사한다. (02)440-0528. ●어린이날 전후로 공연·전시·체험 행사 ‘풍성’ 어린이날인 5월 5일 경기 고양시 성사동 고양어울림누리에서는 ‘고양어린이세상’이 펼쳐진다. 지역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주목할 만하다. 고양 600년의 옛이야기와 5000년 전의 볍씨인 고양가와지볍씨 이야기를 담은 전시 ‘가와지볍씨와 고양600년 이야기 활짝’과 ‘소원꽃씨 선물상자’, 고양의 대표 특산물인 웅어를 소재로 흙놀이와 공예를 결합한 ‘안녕? 웅어야!’를 마련했다. 온 가족이 함께 성라산을 오르내리며 숲속의 이야기를 듣고 놀이를 즐기는 ‘성라산 숲 넘나들이’도 있다. 유쾌하고 즐거운 ‘꽃메 서커스 마을’에서는 광대의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풍선 마임, 줄타기·저글링을 배우는 서커스 교실 등이 열린다. 놀이형 전통체험 ‘놀자와 떠나는 아슬아슬 모험’, 과학체험 ‘창의력 케이넥스’, 재활용품을 활용한 ‘아트마켓 정크아트’, 단상 위에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어린이 자유발언대’ 등도 진행된다. (031)960-9717. 5월 2~11일에는 인천 십정동 부평아트센터에서 제1회 부평키즈페스티벌(부키프)이 개최된다. 2일 해누리극장에서 체코필하모닉소년소녀합창단과 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꿈과 희망의 하모니를 선사하며 축제의 문을 연다. 3~11일 달누리극장에선 부평아트센터가 처음 제작한 ‘할락궁이의 모험’이 막을 올린다. 제주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에는 연극연출가 이병훈, 작가 오은희, 국악작곡가 신동일 등이 제작에 참여해 ‘어린이 명품 공연’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공연 후에는 어린이 체험행사와 무료 원화전시를 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아동문학 작가인 에릭 칼의 이야기로 만든 캐나다 아동극단 머메이드 시어터의 ‘배고픈 애벌레’(5~11일·해누리극장)도 공연한다. ‘배고픈 애벌레’ ‘뒤죽박죽 카멜레온’ ‘요술쟁이 작은 구름’을 엮은 작품에는 영어 내레이션을 덧댔다. 아울러 야외마당에서는 무료 야외공연과 팝아트전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032)500-2000.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취업난에 ROTC 경쟁률 6 대 1… 사상 최고

    취업난에 ROTC 경쟁률 6 대 1… 사상 최고

    일반 병사보다 7개월을 더 복무해야 하지만 초급장교로 병역을 마칠 수 있는 육군 학군사관후보생(ROTC) 모집 경쟁률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극심한 대졸 취업난과 안정적 직업으로서 군 장교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육군은 15일 3250여명을 뽑는 올해 ROTC 모집에 2만여명의 대학생이 몰려 평균 경쟁률 6.09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경쟁률 3.57대 1, 2012년의 3.22대 1에 비해 2배 가까이 폭증한 수치로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4년 이후 최대 경쟁률이다. ROTC는 보통 대학 2학년생을 대상으로 선발해 3학년 때부터 군사교육을 받지만 군 당국은 2009년부터 우수 인재 ‘입도선매’ 차원에서 남학생의 경우 1학년 학생들도 미리 선발해 왔다. 올해 남학생의 경우 대학 1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군 56기는 1600여명 모집에 1만여명이 지원해 6.75대 1의 경쟁률을, 2학년 대상인 55기는 1400여명 모집에 7700여명이 지원해 5.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학생은 250명(2학년) 모집에 1500여명이 지원해 6.08대 1을 기록했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오는 25일 정원의 200% 내에서 1차 합격자를 발표하고 8월 21일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ROTC 장교 복무 기간(28개월)은 일반 육군 사병 복무 기간(21개월)보다 7개월이 길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취업난에 따라 안정된 직장으로서 장기 복무 군인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면서 “정부의 안보 중시 분위기에 따라 대학에 군사 관련 학과 설치가 늘어나고 이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육군학생군사학교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선호도 이외에도 졸업과 동시에 공직 진출의 자부심과 직업이 보장되는 특수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18만 ROTC 동문의 인적 네트워크 등 전역 후 사회생활에서 유리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민이 예산 집행자

    서울시는 500억원 규모의 내년 주민참여예산사업을 다음 달 9일까지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민 250명으로 구성된 참여예산위원회가 시민제안사업을 심의하고 직접 결정한다. 시민 누구나 온라인(yesan.seoul.go.kr)이나 방문,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제안자가 위원회에 참석해 설명할 수 있다. 다만 사업비 10억원 미만이어야 한다. 축제성 사업은 3억원을 넘으면 안 된다. 이미 설치·운영 중인 시설의 운영비나 특정 단체의 지원을 요구하는 사업은 제안할 수 없다. 지난해 선정된 125개 사업에 471억원이 시의회를 거쳐 참여예산으로 확정됐다. 설치장소 미확보 등으로 취소된 3개 사업을 뺀 122개 사업 가운데 113개가 이미 끝났다. 나머지 9개는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해 참여예산사업 202개는 진행 중이다. 지난해 참여예산사업 가운데 투표권 190표 중 108표를 얻어 1순위를 차지했던 ‘창동문화체육센터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사업’은 9500만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끝냈다. 2순위(106표) ‘왕따·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지역공동체 사업 제안’과 공동 3순위(101표)로 선정된 ‘홀로 사는 저소득 노인가정 가스안전 차단기 설치’, ‘경로당에서 생산한 꼬부랑 콩나물 마을공동체 식당 운영’사업이 결실을 봤다. 한영희 예산과장은 “2년간 선정된 참여예산사업을 분석한 결과 대형 프로젝트보다 ‘간지러운 곳 긁어 주는 사업’이 많았다”며 “시민 생활 주변 불편해소 사업,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들이 많이 제안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퀸스랜드 한국동문회 발족식

    퀸스랜드 한국동문회 발족식

    퀸스랜드 주정부 한국대표부(대표: 우상민)는 4월9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 남산II룸에서 퀸스랜드 한국 동문회 (QAAK: Queensland Alumni Association in Korea) 발족식을 가졌다. 이는 금번 한호FTA체결 행사에 참석한 퀸스랜드 주정부 캠벨 뉴먼(Campbell Newman) 수상의 방한에 맞추어 한국 내에서 활동 중인 퀸스랜드 주 소재 대학 출신 동문 60명을 초청하여 이루어졌으며, 퀸스랜드 주립대 박사 출신이며 현재 관동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영표 교수가 초대 회장으로 임명되었다. 2013년 한 해 호주 퀸스랜드 주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 수는 6,378명이며 전년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호주 퀸스랜드 주에서 한국은 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학생이 유학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년 전으로 떠나는 행궁 한 바퀴

    200년 전으로 떠나는 행궁 한 바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1일 오후 3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화성행궁 신풍루 앞. 갑옷 등으로 무장한 조선의 무사 17명이 나타났다. 무사는 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장창과 칼날이 달처럼 생긴 월도를 자유자재로 휘두른다. 큰 기압 소리와 함께 세워진 볏짚단과 대나무가 한번에 잘려 나갈 때면 관객들의 입에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 궁수들은 전쟁터를 연상시키듯 활을 들고 뛰어가면서, 때론 옆으로 돌면서 민첩하게 움직이는 자세로 과녁을 향해 화살을 날린다. 신라시대 화랑들이 익힌 권법인 본국검과 창검무예를 익히기 전에 배웠던 권법도 보여준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이들의 기합 소리, 허공을 가르는 검과 창 동작 속에서 웅장한 조선 무사의 기백이 다시 살아나는 듯하다. ●행궁 초입서 본 ‘무예24기’와 장용영 수위의식 화성행궁에 가면 볼 수 있는 ‘무예 24기’ 공연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공연을 한다. 무예 24기는 조선 정조시대 때 지상무예 18가지와 마상무예 6가지를 합해 만든 24가지 무예로, 무예 교과서인 ‘무예도보통지’에 실려 훈련도감, 장용영 등 중앙 군영을 비롯해 전국 군영에서 사용됐다. 조선 무예는 화려하고 현란한 액션의 중국 무술이나 날카로운 검으로 정제된 동작을 구사하는 일본 무예와는 전혀 다르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크고 활달한 동작으로 단호하고 강인한 힘을 발산하는 것이 무예 24기의 특징이다. 신풍루 앞에서는 매주 일요일 2시 장용영의 수위 의식이 열린다. 정조대왕의 친위 부대였던 장용영 군사들의 화성행궁 수위 및 훈련을 보여주는 의식이다. 토요일에는 궁중무용, 무등돌이, 전통 줄타기 등의 상설 공연도 펼쳐진다. 장용영 수위 의식과 연계해 진행되는 정조대왕 거둥은 정조의 능행차를 축소한 것으로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 시연된다. ●화성열차 등 행궁 안 체험 천국 화성행궁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왕과 왕비의 의상 체험, 한지 탁본 뜨기, 구슬공예, 뒤주 체험, 한자스티커 붙이기, 전통 다도 체험, 도자기 만들기, 한자 부채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홍보관 지하 영상실에서는 ‘화성이와 함께하는 수원화성 여행’이란 3차원(3D) 애니메이션이 무료로 상영된다. 화성행궁과 화성 주요 지점을 오가는 화성열차도 타볼 만하다. 이곳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가즈 다카는 “일본에서 화성행궁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보고 찾아왔는데 역사는 물론 무예 등 역동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융릉을 참배할 때 머물던 임시 처소로, 우리나라 행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아름다워 행궁 가운데 백미로 꼽힌다. 정조의 모친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열리기도 했다. 수원문화재단 라수홍 대표는 “일제에 의해 훼손된 것을 화성 축성 당시 행궁을 비롯한 건축물 모습과 특징까지 모두 기록해 놓은 화성성역의궤를 토대로 주요 건물 482칸을 복원했다. 전문가들의 철저한 고증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TV 드라마 ‘대장금’ ‘이산’과 영화 ‘왕의 남자’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는 등 영화 촬영 장소로도 인기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요 관광지를 자전거로 탐방할 수 있도록 자전거 대여소도 운영하고 있다. 대여소는 화성행궁광장, 연무대 국궁체험장, 화서문 입구, 장안문 종합안내소 등 화성 주변 4곳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자전거는 화성행궁광장에 60대 등 모두 135대가 비치돼 있으며 하루 이용 요금은 1000원이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가 있어야 빌릴 수 있다. ●행궁 뒤 성곽둘레길 5.4㎞ 나들이 코스로 딱! 화성행궁 뒤편 팔달산에 오르면 화성 성곽둘레길을 만날 수 있다.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수원에는 ‘화성 성곽둘레길’이 있다. 성곽 둘레길은 걷는 재미와 함께 200년 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성곽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녀를 동반한 가족 봄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성곽둘레길은 서남암문(화양루)~서장대~화서문(서문)~장안문(북문)~화홍문~방화수류정~동장대(연무대)~창룡문(동문)~봉돈~동남각루를 잇는 5.4㎞ 코스다. 성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시간 정도이며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길이 험하지 않아 노약자들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둘레길은 큰 원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좋다. 성곽 가운데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는 군사 지휘소로, 동서남북 모든 방향에서 벌어지는 전투나 군사훈련을 지휘하던 곳이다. 서장대에서 성곽을 따라 내려가면 다산 정약용이 설계한 화서문을 만난다. 문 옆에는 공격하는 적들을 삼면에서 저격할 수 있도록 지은 서북공심돈이 자리한다. 성곽 옆에 조성된 장안공원을 지나면 화성의 북쪽 문인 장안문을 만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문으로 문루의 높이가 13.5m, 너비가 9m에 달한다. 국보 1호인 서울 숭례문보다도 크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는 동안 크게 훼손됐으나 1975년부터 5년간 복원했다. 이어 7개의 아치형 수문을 거느린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이 나타난다. 화홍문은 7칸의 홍예 위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누마루 형식 문루를 세운 것이다. 연못을 끼고 있는 방화수류정 주변은 경치가 아름다워 수원 8경 중 하나로 꼽힌다. 화홍문을 지나면 연무대가 나타난다. 동장대로로 불리는 이곳은 당시 군사들이 활을 쏘며 무예를 연습하던 군사 훈련장이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국궁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과 봉돈을 지나 계속 걷다 보면 동남각루에 이른다. 여기서 팔달문 사이는 성곽이 한국전쟁 때 파괴된 데다 시장과 상가 건물들이 밀집해 있어 복원되지 못했다. 보물 402호인 팔달문은 사통팔달로 통한다는 의미로 지었다. 서울의 남대문이나 동대문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문루의 네 귀에 높은 기둥이 없는 점이 다르다. 이렇듯 화성의 시설물들은 지형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배치됐다는 점에서 여타의 성과는 다르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종석(55·교수·수원시 망포동)씨는 “도심 속에 이렇게 아름다운 성곽이 보존돼 있다는 게 놀랍다. 구불구불한 성곽길을 따라 걸으면 조선시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제주 올레길 못지않은 매력도 있어 건강 삼아 지인들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외국 같은 생태교통마을 행궁동 지난 한 해 동안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 144만 6000여명의 관광객이 화성행궁을 비롯한 화성을 찾았다. 화성행궁이 있는 행궁동은 생태교통마을로 유명하다. 지난해 9월 주민들이 차 없는 불편을 체험하는 ‘생태교통 수원 2013’ 행사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2200가구 주민 4300명이 한달간 석유 연료가 고갈된 상황을 전제로 자동차를 포기하는 ‘불편 체험’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목받았다. 거리 상가 간판과 벽면을 깔끔하게 단장하고 도로는 아스팔트 대신 대리석을 깔고 자동차보다 보행자가 우선되는 특화거리로 리모델링해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공방거리로… 행궁길은 변신 중 화성행궁 앞을 통과하는 행궁길은 공방거리로 변신 중이다. 규방공예와 한지, 서각, 칠보, 가죽 등의 공예공방과 갤러리 30여개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나눔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행궁길 초입에 설치된 솟대도 공방거리의 명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높이와 알록달록한 색채를 자랑하며 조화롭게 서 있는 솟대는 지역 주민과 공방작가들이 만들었다. 주말 행궁길에는 거리 판매대가 설치되고 공예 체험 행사와 벼룩시장, 다양한 먹거리 판매 행사 등이 마련돼 화성행궁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김민서(49·여·용인시 서천동)씨는 “화성행궁의 역사와 공방, 갤러리, 카페 등이 오밀조밀하게 이어지는 풍경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 서울 인사동 부럽지 않은 매력이 있어 행궁에 올 때면 반드시 들른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최수린 방송사고 경험담 털어놔…“방송 중에 ‘악’ 소리 지르고 반말까지”

    최수린 방송사고 경험담 털어놔…“방송 중에 ‘악’ 소리 지르고 반말까지”

    ‘최수린 방송사고’ 배우 최수린이 리포터 활동 시절 방송 사고를 냈던 경험을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KBS2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에서는 허진, 최수린, 이기열, 유민상, 김숙, 한문철 변호사 등이 출연했다. 이날 최수린은 과거의 잘못 등을 고백하는 ‘그땐 미안했어요’ 코너에서 대학 졸업 후 리포터로 활동하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최수린은 “서울에 따뜻한 봄을 소개하게하는 것으로 헬기를 타고 스케치를 하는 것이었다. 시작을 알리는 빨간불이 켜졌고 당황했다. 카메라 감독님이 정신 차리라며 앞발로 찼다. 그래서 ‘악’이라는 비명소리와 함께 생방송이 시작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최수린은 “중간 중간 반말로도 방송이나가고 그랬다. 당시에는 나이도 어리고 무서워서 감독님을 피해 도망다녔다. 배우가 되고도 한동안 SBS 교양국 얼씬도 안하고 바로 드라마국으로 들어가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당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최수린은 말을 버벅거리거나 눈을 깜빡거리는 등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동문서답을 하거나 했던 말을 계속 하는 등 실수를 연발하며 웃음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왕세자비 “‘마당을’ 손자들에 꼭 읽어줄 것”

    英왕세자비 “‘마당을’ 손자들에 꼭 읽어줄 것”

    ‘2014 런던도서전’ 개막 이틀째인 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 전시장의 한국 도서전시관에 영국 찰스 왕세자의 부인인 카밀라 콘월 공작부인이 ‘깜짝 방문’했다. 이날 도서전을 찾아 자국 출판인들과 인사를 나눈 카밀라 왕세자비가 경호를 받으며 발길을 옮긴 곳은 한국의 ‘마켓 포커스관’(주빈국관)이다. 이번 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선정된 한국은 ‘마음을 여는 책, 미래를 여는 문’이라는 주제로 전시장 내에 마켓 포커스관(516㎡)을 설치해 운영했다. 그 자리에서 한국 문인들을 대표해 왕세자비와 인사한 이는 도서전 조직위원회가 ‘오늘의 작가’로 선정한 아동문학 작가 황선미씨다. 예고 없이 전격 방문한 왕세자비는 황씨에게 “만나서 반갑다. 몇 년 동안 작품 활동을 했느냐”고 물었다. 또 그의 대표작인 ‘마당을 나온 암탉’이 인도네시아·영국·중국판으로 번역된 것을 보고는 “대단하다”며 “꼭 책을 읽은 뒤 손자들에게 직접 읽어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개막한 런던도서전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일 폐막했다. 런던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순천 금당고 교장 ‘뇌사 고교생’ 등 잇단 교사 구타 사태에 사임

    순천 금당고 교장 ‘뇌사 고교생’ 등 잇단 교사 구타 사태에 사임

    ‘순천 금당고’ 순천 금당고 교장이 잇따라 발생한 교사들의 학생 구타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 순천 금당고는 교감과 교사도 징계위에 회부하고 학생·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대책위를 꾸려 교장 외부 공모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순천 금당고는 학생체벌근절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를 구성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책임자 처벌을 포함, 교사의 학생 체벌 방지를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대책위에는 이 학교 학생·학부모·교사·재단 대표·동문 대표·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여할 방침이다. 재단은 일단 현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교장을 사임하도록 하고 참신하고 개혁적인 외부인사를 공모해 학교장에 영입하기로 했다. 또 학교 관리 선상에 있던 교장·교감과 학생을 구타한 교사를 모두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 대책위는 학생 체벌 재발을 막으려면 학내 구성원의 인권의식을 높이고 과열된 입시 위주의 학교 문화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먼저 학사 일정을 학내 구성원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변화를 주기로 했다. 학생 중심의 학교문화 창출을 위해 학생 스스로 ‘학교규칙’을 만들어 제시하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사제동행프로그램과 봉사활동 등으로 학교 공동체 간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교사들의 인권의식 제고를 위해 자정 결의대회와 함께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교사의 학생지도 방법도 다양한 연수활동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 학교의 한 관계자는 “만신창이가 된 학교를 되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이 머리를 모아 노력하고 있다”며 “학교 의사결정구조도 민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 도교육청도 순천 금당고에 대한 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해당 재단에 관련자 징계를 요구하고 사태 수습 방안을 세워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순천 금당고는 지난 2월 이 학교 학생이 교사 체벌을 받은 후 13시간 지나 뇌사 상태에 빠져 숨진 사건이 발생, 도교육청 감사가 진행 중인데도 교사에 의한 학생 구타가 또 발생해 비난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스쿨 탐방] (3)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 탐방] (3)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서울신문이 더 나은 법조인 양성을 기대하며 마련한 ‘로스쿨 탐방’의 이번 주 순서는 오랜 역사로 한국 법조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는 자부심으로 뭉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다. 신영호 원장은 9일 인터뷰에서 “고려대만이 구현할 수 있는 특성화 분야는 음으로 양으로 후배들을 챙겨 주는 ‘끈끈한 동문의식’”이라고 강조했다.→고려대 법대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고려대 로스쿨의 뿌리는 1905년 보성전문학교 법률과, 그리고 고려대 법과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대 별칭이던 ‘민족고대’를 이어받아 단순한 변호사가 아닌 국제무대 각 영역에서 활동하는 ‘세계고대’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인재를 고르고 있다. 고려대 교훈인 자유, 정의, 진리에 더해 로스쿨은 평등을 포함, 국가와 인류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하는 품성을 형성하고 전문지식과 응용능력을 배양하며, 국제적 소통능력과 학술연구능력을 함양한다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변호사 시험이나 취업률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졸업생이 100%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100% 자기가 원하는 영역에서 자리를 잡아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게 원장으로서 현실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송무를 위주로 하는 ‘서초동 법조인’이 아니라 여의도, 광화문, 세종시 나아가 뉴욕과 제네바 등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를 키우고 싶다. 고려대 로스쿨 출신 최초 대법관 탄생이라는 소식보다는 로스쿨 출신 첫 대기업 경영자(CEO)가 탄생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다양한 시설이 인상적이다. -고려대 로스쿨 학생들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럽지 않을 학습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도서관 등 4개 건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별 연구공간을 제공한다. 내년 1월이면 1학년과 3학년 학생을 전원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로스쿨 바로 옆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학생들은 공부에 전념하면서 동시에 ‘고려대 정신’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동문들이 큰 도움을 줄 것 같은데. -고려대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게 끈끈한 동문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로스쿨 건물 건립도 수천명에 이르는 졸업생들이 물심양면 기증한 덕분에 가능했다. 국내 법조계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운영자문위원회와 법대 교우회를 중심으로 멘토단 발대식을 이달 말 개최한다. 고려대만이 할 수 있는, 다른 곳에서는 생각도 못 할 단결력이라고 생각한다. 홈커밍데이 활동을 통해 재학생과 졸업생들 사이에 친목과 정보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변호사 시험 경쟁이 심해지면서 다양한 인재양성 취지가 훼손된다는 우려가 있다. -모든 로스쿨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학생들 처지에선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고려대 로스쿨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전형 단계에서 3분의1 이상은 비(非)법학사, 3분의1 이상은 다른 대학 출신을 선발하도록 규정했다. 신입생 중에서는 고려대 출신이 55명이고 법대는 그중에서도 15명뿐이다. 비율로 치면 비법학사가 75%, 타 대학이 56.7%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학업에 뜻을 두고 박사 과정이나 유학을 꿈꾸는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조금만 더 지나면 로스쿨 출신 법학자가 자리 잡지 않겠나 생각한다. →로스쿨 등록금 문제를 거론할 때 빼놓지 않고 나오는 게 고려대다. -로스쿨 교육은 기본적으로 고비용 구조다. 그러다 보니 변호사 예비시험이나 사법시험 존치 등 비판에 빌미를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현재 한 학기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지만 장학금과 56명이나 되는 전임교수들 인건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 그런 속에서도 동문들의 후배 사랑이 남달라서 많은 기부가 들어온다. 로스쿨 졸업생들도 자리를 잡고 나면 기부를 많이 할 것으로 믿는다. 그건 고려대니까 가능한 일이다. →고려대 로스쿨 입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해 준다면. -다양한 학문 배경을 가진 법률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다. 우리는 학부 성적을 대단히 중시한다. 자기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법률 전문가 소양까지 갖춰야 최고 인재라고 할 수 있다. 고려대는 선후배 간 단합이 잘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후배끼리 서로 이끌고 배우고 존중하는 문화가 살아있다. 약자를 돌보고 사회와 이웃을 배려하는 정신을 가르치는 고려대 로스쿨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주길 기대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신영호 원장은 ▲고려대 법대 학사·박사 ▲고려대 법대 교수 ▲한국가족법학회 이사 ▲북한법연구회 부회장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
  • 런던도서전 초대받은 이문열·황석영 등 작가 10명 ‘한국문학 세계화’ 머리 맞댔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황석영, 이문열, 이승우, 신경숙, 김인숙, 한강, 김영하 등 소설가와 시인 김혜순, 아동문학 작가 황선미, 웹툰 작가 윤태호 등 2014 런던도서전 초대작가들이 개막식에 앞서 7일(현지시간)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마켓포커스(주빈국) 초청기념 리셉션에 모였다. 이들은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번역자들의 역할, 국가브랜드 제고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황석영은 “한국문학을 세계에 소개하는 데 가장 큰 문제점이 좋은 번역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좋은 영어번역자가 붙는다면 우리 문학이 위력이 있는 만큼 틀림없이 반응이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영문번역자를 키워 내고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문열은 “1995년부터 영어권 시장을 두드려 왔는데 별 진전이 없었다. 글을 신통치 않게 썼는지 모르지만 번역의 문제도 컸다고 생각한다. 런던도서전이 새로운 기회를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인숙은 “한국작가는 한국어로 글을 쓰고 그 작품이 다른 나라 독자들을 만날 때 그 중간에 전문번역가가 필요하다. 보다 많은 번역가가 양산돼 작가와 잘 소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작가들은 국가 브랜드도 문학작품의 세계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이문열은 “나라의 힘이 곧 문학작품의 힘이 된다. 나라와 나라 문화의 힘이 크면 작품이 번역되거나 다른 나라로 진출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숙도 “번역도 중요한 문제지만 국가에 대한 호감도도 중요한 것 같다. 작가를 모르더라도 한국의 작품을 궁금해하고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한다. 국가 이미지가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던도서전 조직위의 ‘오늘의 작가’로 선정된 황선미는 “6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책을 읽고 온 사람들이 캐릭터 간 관계의 상징성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면서 영국 독자들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지난주 런던에서 출간돼 일주일 만에 소설분야 베스트셀러로 기록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끼’, ‘미생’ 등으로 유명한 웹툰 작가 윤태호는 “웹툰이 온라인 기반이다 보니 출판이나 순수문학보다는 해외 쪽으로 진출이 더 용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문학은 지난해까지 총 37개 언어권에서 2820종이 출간됐다. 그 가운데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출간 도서는 영어 112종을 포함해 28개 언어권 628종이다. 런던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이대 총장 후보 4명… 남성 전무

    ‘여성만 총장이 될 수 있다’는 규정이 폐지된 후 처음으로 진행 중인 이화여대의 총장 선거에 여성 후보만 출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는 차기 총장 임기인 2018년까지는 여전히 ‘금남(禁男)의 땅’으로 남아 있게 됐다. 8일 이대에 따르면 지난 4일 제15대 총장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동숙(57) 언론홍보영상학과 교수, 양옥경(55)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길자(61) 화학나노학과 교수, 최경희(52) 과학교육학과 교수 등 여성 교수 4명만 등록했다. 대학 측이 교수 23명, 법인 추천 위원 7명, 직원 대표 3명, 동문 2명 등 모두 35명으로 구성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는 오는 23일 후보자 4명의 소견 발표를 듣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투표에서 다득표 후보자 3명을 가린 뒤 법인 이사회가 24일 1명을 차기 총장으로 최종 선임하게 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표준모델 ‘서울대·이공계 출신·58세 男’

    표준모델 ‘서울대·이공계 출신·58세 男’

    ‘10대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표준 모델은 서울대·이공계 출신으로 58세 남성.’ 10대 그룹 CEO 3명 중 1명 이상은 이공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CEO도 이공계 출신 규모와 비슷해 CEO의 양대 축을 형성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 91곳의 대표 124명(공동대표·각자 대표 포함) 중 대학 전공 기준으로 이공계 출신은 43명(34.7%)이었다. 최치준 삼성전기 대표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대표, 박영기 LG화학 대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는 연세대 기계공학과, 박재홍 한화 대표는 한양대 기계공학과, 마용득 현대정보기술 대표는 홍익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이형근 기아차 대표와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대표, 이상철 LG유플러스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동문이다. 경영·경제학 전공자도 43명(34.7%, 경영 33명·경제 10명)이나 됐다. 이공계와 경제·경영학과 출신을 합하면 전체 70%에 육박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8명(38.7%)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16명)와 연세대(11명), 한양대(9명), 성균관대(5명), 한국외대(5명), 경희대(3명) 등이 뒤따랐다. 10대 그룹 CEO의 평균 나이는 58세였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만 42세로 가장 젊었다. 신격호 롯데쇼핑 대표가 91세로 가장 많았다. 대주주 일가를 뺀 전문경영인 중에서 가장 젊은 CEO는 이한상(46) SK컴즈 대표였다. 40대는 11명, 50대 66명, 60대 64명, 70대 2명, 90대가 1명이었다. 그룹별 평균 나이는 SK의 CEO가 55세로 가장 젊었다. 삼성·한화·두산 57세, 현대차 58세, 현대중공업 59세, LG 60세, 롯데·GS·한진이 61세였다. 여성 대표는 이부진 대표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2명뿐이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서울시장 예비후보 새누리당 김황식 前총리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서울시장 예비후보 새누리당 김황식 前총리

    “총리님, 손 푸십시오.” 지난달 22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서울 영등포구 아리수정수센터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김 전 총리가 정남기 센터 소장의 안내로 현황 브리핑을 받고 공장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선거캠프 관계자의 눈에 기겁할 만한 장면이 포착됐다. 김 전 총리가 뻣뻣하게 뒷짐을 진 자세였던 것이다. 캠프 관계자가 황급히 다가가 손을 풀라고 귀엣말을 하자 김 전 총리는 슬그머니 뒤에 있던 손을 앞으로 돌렸다. 캠프 관계자는 또 귀엣말로 “악수는 꼭 두 손으로 하셔야 합니다”라고 조언했고, 김 전 총리는 바로 센터 직원들에게 두 손으로 ‘겸손하게’ 악수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캠프 관계자는 “감사원장, 총리 시절에 기관에서 브리핑받던 자세를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워낙 똑똑하신 분이라 한 번 지적하면 반드시 고친다”고 말했다.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한 김 전 총리는 인생의 반 이상을 ‘공직자’로 살았다. 김 전 총리는 대법관, 감사원장, 총리 등 40년에 걸친 공직생활 경험을 서울시장 자격의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역으로 그의 이런 경력은 약점이기도 하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임명직 공무원으로 산 탓에 ‘표를 먹고사는’ 선출직 정치인의 삶을 체득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어릴 때부터 줄곧 ‘모범생’의 삶을 살았다. 그런 성품에 영향을 크게 미친 사람은 그의 어머니다. 그는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어릴 적 어머니로부터 혼났던 일화를 소개하곤 한다. 어릴 때 집 대문으로 거지가 들어오기에 “어머니, 거지 와요”라고 하자 어머니는 정색을 하더니 “우리 집에 오는 사람은 다 손님이다. 앞으로 거지라고 말하면 혼날 줄 알아라”라고 꾸지람을 했다는 것이다. 김 전 총리의 집에서 10년 가까이 일한 가정부 아주머니와의 사연도 김 전 총리의 성품을 잘 보여준다. 부인 차성은씨에 따르면, 30여년 전 김 전 총리는 가정부가 배움은 부족하지만 향학열이 높은 점을 알고 기꺼이 매일 외국어를 가르쳐줬다고 한다. 또 그녀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가족처럼 도움을 줬다. 덕분에 올해로 86세가 된 가정부 할머니가 지금도 김 전 총리가 좋아하는 팥죽을 만들어 집을 찾을 정도다. 종교가 그의 이런 ‘선한 사마리아인’식 인성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불확실하지만, 그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다. 김 전 총리는 1978년 황우여 현 새누리당 대표, 손지열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과 독일에서 유학할 때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살았다고 한다. 이들 셋은 매일 목사, 장로, 신도 역할을 번갈아 맡으며 함께 새벽기도를 했다고 한다. 김 전 총리의 차분하고 소박한 성품은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 전 총리는 캠프 인사들에게조차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고 언성을 높이지 않는다. 지난달 14일 귀국 직후 김 전 총리의 집을 찾은 코디네이터는 옷장 문을 열어 보고는 망연자실했다고 한다. 옷장에 걸려 있는 것이라고는 낡은 양복 몇 벌뿐이었기 때문이다. 쓸만한 넥타이도 없어 귀국 후 며칠간은 넥타이 3~4개를 돌려가며 맸다고 한다. 반면 김 전 총리의 ‘인간적인’ 면모는 약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울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감성적이고 눈물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김 전 총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라운지에서 귀국을 앞두고 혼자 앉아 울고 있는 모습이 한 캠프 인사에게 ‘발각’됐다. 깜짝 놀란 이 인사가 다가가 “총리님, 무슨 안 좋은 일 있으세요?”라고 물었더니 김 전 총리는 말없이 계속 눈물을 흘리더란다. 알고 보니 미국에서 공부하는 딸이 선거에 출마하는 아버지에게 써보낸 ‘응원 편지’를 보며 울컥한 것이었다. 김 전 총리의 선거 출마를 두고 한때 가족들은 심하게 반대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 캠프 관계자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은 김 전 총리가 눈물이 많고 감성적이어서 험악한 ‘네거티브 선거’를 잘 견딜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가 정치적 결단력이나 카리스마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친이명박계, 친박근혜계, 호남 등을 아우르는 통합 캠프를 만든 만큼 캠프 내 의견 차가 없을 수 없는데, 김 전 총리가 이를 정리하기보다는 사람 좋은 웃음만 지으며 끌려간다는 얘기도 나돈다. 대학을 함께 다닌 동문들은 김 전 총리를 ‘샌님’으로 기억한다. 서울대 법학과 68학번인 김 전 총리는 캠퍼스에서 교련 반대, 3선 개헌 반대, 유신 반대 시위 등이 잇따라 벌어졌지만, ‘세상의 일’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법전에만 파묻혀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학창시절의 그를 기억하는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정치는 가슴이 젖어야 하는데 그 사람한테 무슨 가슴이 있겠냐”고 혹평했다. 김 전 총리와 가까운 오신환 서울 관악을 당협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김 전 총리의 삶은 경선 거부를 시사하며 돌입했던 사흘간의 ‘칩거’ 전과 후로 나뉜다”고 말한다. 칩거를 끝내고 경선에 재합류한 이후 김 전 총리가 선거 운동에 자신감을 보이고 적극적인 ‘권력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김 전 총리는 지난 3일 ‘30~40대 직장인들과의 호프집 대화’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요청하자 즉석에서 송창식의 ‘맨 처음 고백’을 열창하고 참석자들과 일일이 ‘러브샷’을 했다. 김승옥의 저서 ‘무진기행’의 한 구절을 줄줄 암송하기도 했다. 오 위원장은 “자신을 드러내는 정치인의 일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 일본 작가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이라고 말해 의미심장한 뒷맛을 남겼다. 대망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다룬 1950~60년대 일본 역사소설로, 한때 정치가, 경영인들의 필독서로 분류되는 등 일본 ‘정치공학’의 교과서로 꼽힌다. 다소 노쇠한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김 전 총리가 보여주고 있는 ‘처절한 노력’에서도 그의 ‘권력의지’가 감지된다. 김 전 총리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아이돌 가수의 인기 안무인 ‘직렬 5기통 엔진춤’을 따라하며 아이처럼 펄쩍펄쩍 뛰어 주위를 ‘경악’하게 했다. 심지어 그의 선거캠프 내에서는 최근 김 전 총리의 안경이 너무 도수가 높고 두꺼워 이미지에 손해가 된다며 안경을 벗고 렌즈를 끼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총리가 안경을 벗은 모습을 보고는 다들 “원래가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美스티븐스대 동문인상 수상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美스티븐스대 동문인상 수상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미국의 대표적 공과대학 중 하나인 스티븐스대학에서 ‘자랑스러운 동문인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 빅뱅 탑, 동문 회식자리 참석 ‘인증샷 서비스까지’ 훈훈

    빅뱅 탑, 동문 회식자리 참석 ‘인증샷 서비스까지’ 훈훈

    지난 26일 단국대학교 공식 블로그에는 ‘단국대에 TOP이 떴다! 단국대 탑 방문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을 보내던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모두가 가슴 설렐 일이 있었다. 단국대학교 08학번 최승현 학우, 빅뱅의 탑이 학교를 방문했기 때문이다”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탑은 이날 졸업시험을 보러 학교에 방문했다가 단국대 홍보대사 ‘날개단대’를 격려하기 위해 회식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92세에 꿀벌 기르고 일기 쓰고… 나이를 잊었다

    92세에 꿀벌 기르고 일기 쓰고… 나이를 잊었다

    경기도 양평군의 한 양봉장에서는 채익희(92) 할아버지가 꿀벌들을 돌본다. 평생 학생들을 가르친 전직 교장인 채 할아버지는 이미 양봉 경력만도 30년이다. 구순이 넘은 나이에 직접 오토바이까지 몰고 다니는 채 할아버지는 성격이 온화하고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쓴다. 한 달에 절반은 모임 약속이 있을 정도로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27일 오후 11시 35분 EBS에서 방영되는 ‘장수의 비밀’에서는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채 할아버지의 장수 비결을 들여다본다. 채 할아버지는 1주일에 한 번 이상 양평의 산골로 출퇴근하며 벌통 50여개를 관리한다. 양봉을 물려받겠다는 큰아들까지 가르치며 매년 짭짤한 용돈 벌이를 한다. 산을 오르내리며 자연히 삼림욕을 하고, 큰아들과 단둘이 즐기는 오붓한 식사는 덤이다. 오토바이를 몰며 동네 곳곳을 누비는 할아버지는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도 건강하기로는 유명하다. 할아버지가 평생을 지켜온 습관 한 가지는 치매를 예방하는 일기 쓰기다. 특별한 내용은 아니지만 하루의 일과를 꼼꼼히 기록한다. 이렇게 쓴 일기장은 1983년부터 지금까지 수십 권에 이른다. 할아버지의 달력에는 한 달의 일정이 빼곡히 적혀 있다. 하루 걸러 한 번은 외출한다. 비가 오면 모인다는 ‘우천 모임’부터 초등학교 동문회, 테니스 모임, 고향 모임까지 참여하는 모임만 열 개가 넘는다. 또 지나가는 사람에게 인사하고 말 거는 걸 좋아하는 성격 덕에 하루에 열 사람은 꼭 만나 대화한다. 은퇴 후 찾은 새로운 직업과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성격이 바로 채 할아버지의 건강 비결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