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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또 온다는데 쓰러진 벼 언제 세우나”

    11호 태풍 ‘나리’에 쓰러진 벼를 세우기도 전에 12호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농민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쓰러진 벼는 물기를 머금고 있어 기온이 올라가면서 짓눌린 밑부분이 썩거나 싹이 튼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쓰러진 벼논은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와 신안을 뺀 20개로 자그마치 1만 505㏊로 집계됐다. 도내 전체 벼논(19만 5000여㏊)의 5.4%이다. 완전히 쓰러져 당장 세워야 할 벼논도 피해 면적의 절반이 넘는 5300여㏊이다. 간척지가 많은 고흥군의 경우 전체 벼논의 31%인 3278㏊가 쓰러졌다. 다음으로 해남군 2698㏊, 나주 733㏊ 순으로 피해가 났다. 그러나 이날 고흥과 보성지역 벼논에 투입된 인력은 전남도청 직원 195명과 전남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대원 100여명에 그친다. 시·군 공무원들이 관내지역 지원만으로도 일손이 달려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대민지원봉사의 단골이던 군인들도 군부대 복구로 19일부터 지원이 가능한 실정이다. 고흥군 해창만 간척지의 3㏊에 벼를 심은 김갑원(60·포두면 양지마을)씨는 “쓰러진 벼는 흙이 뒤범벅이 돼 이미 싹이 나오기 시작했으나 동네마다 일손이 없어 벼 세우기를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제주지역 피해 복구작업도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공무원,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 등 모두 7300여명과 장비 200여대를 한천, 병문천, 동문시장 주변 및 읍·면별 피해가 극심한 곳에 투입했다. 또 이날 오전 광개토대왕함 등 함정 2척에 나눠 타고 제주항에 도착한 해병 선발대 300명과 특전대대, 해군제주사령부 등의 군 지원 병력 1100명은 굴착기와 차량을 동원해 제주시 용담동과 서귀포시 대정읍, 도순동 등지에서 피해 복구를 도왔다. 한편 주민들은 이날 “정부는 막대한 태풍 피해를 입은 제주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범정부 차원의 재해구호와 복구, 피해농민의 영농재기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5·31 지방선거 격전지 표심기행] (3) 예측불허 접전 제주도

    [5·31 지방선거 격전지 표심기행] (3) 예측불허 접전 제주도

    23일 오전 11시 제주시청앞 버스정류장. 음식점 여주인 유춘옥(52)씨는 “원래는 (무소속)김태환씨를 찍으려고 했는데 (한나라당)현명관씨로 바꿨다.”고 말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촐싹거려서(탈당·입당 번복)’ 인심을 잃은 반면, 한나라당 현 후보는 ‘육지’에서 큰 기업(삼성물산) CEO였으니 침체된 지역경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다. 반면 신시가지 이마트 앞에서 만난 박순천(49)씨는 “현 후보는 계속 육지에서만 살던 사람이라 제주도 물정도 모르는데 아무리 큰 회사에 다녔다고 한들 무슨 수로 단 한 번에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자신이냐.”고 꼬집었다. 골목골목 모르는 길이 없고 지역별로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풀어야 할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무소속 김 후보가 적격이라는 것이다. 제주는 요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지사는 16개 시·도지사 선거 가운데 대전시장과 함께 결과를 가장 점치기 어려운 대상이다. 무소속 김 후보가 앞서가는 구도였는데 한나라당 현 후보가 뒷심을 발휘해 몇몇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중이다. 현 후보가 상승세라는 것은 대부분 부인하지 않았다. 무소속 김 후보에 대해서는 지지·반대하는 쪽에서 모두 “좋은 사람” “가정적” “우리집에 숟가락 몇 개인지도 알 정도”라고 평한다. 시청 공무원에서 출발해 제주시장과 도지사를 경험한 ‘행정 달인’ 이미지도 좋다. 그러나 불출마 기자회견까지 했다가 번복했고, 여당에 입당한다더니 하루만에 뒤집어 “처신이 가볍다.”고 찍혔다. 이 때문에 김 후보는 “제주자치도를 잘 이끌려면 여당 소속인 게 좋을 것 같았다.”고 해명해야 했다. 그럼에도 도청에서 몇 시간 전에 함께 회의에 참석한 공무원 얼굴을 까먹고 다른 곳에서 처음 보는 사람처럼 인사했다는 소소한 일화까지 회자되고 있다. 현 후보에 대해선 “재산 270억원!” “큰 회사 다녔으니 뭐가 달라도 다를 것”이란 반응이 가장 먼저 나왔다. 물론 “중학교 이후에 제주도에 살지도 않았는데 뭘 알겠냐.” “아무것도 모르니까 밑에 공무원한테 끌려다닐 것” “말이 어눌해 싫다.”는 반발도 있다.“선거에서 떨어지면 뒤도 안 보고 서울로 올라갈 사람”이라며 ‘육지사람’을 경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적어도 청년기까지는 제주에서 보내야 완전히 ‘제주사람’으로 치는 게 지역정서라고 한다. 다만 현 후보에겐 높은 정당 지지율이 원군이다. 한 예로 동문시장에서 지방선거가 아닌 교육위원 선거에 기호 2번으로 출마한 한 후보가 명함을 돌리자 70대 할아버지가 “기호 2번이냐. 명함만 부지런히 돌렴시라(돌려라). 경허면(그러면) 그냥 당선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교육위원은 특정 당적 없이 선거를 치르는데도 ‘운 좋게’ ‘기호 2번’을 받은 후보는 덩달아 인기를 얻는다는 것이다. 덕분에 도 선관위에는 “기호 때문에 오해를 받으니 홍보를 제대로 해달라.”는 민원까지 있다는 후문이다. 일주일 전만 해도 ‘삼각구도’를 이뤘던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 정당 지지율이 낮고, 이렇다 할 이슈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자영업자 김석호(36)씨는 “여론조사에서는 그렇지만, 김·현 두 후보가 표를 갈라먹고 있어 여당 지지층이 결집하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역 정가에선 연령대별로 선호 후보가 다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었다. 여당의 진 후보가 35세 미만 젊은층에서, 무소속 김 후보는 40대 중반∼50대 중반에서 표심을 쥐고 있고,56세 이상의 표는 한나라당 현 후보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결국 투표율이 문제란 얘기인데, 역대로 제주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4년 전 지방선거 때만 해도 유권자 68.9%가 투표해 전국 평균 48.8%를 20%포인트나 웃돌았다.20∼40대 표심이 당락을 가를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이번엔 진짜 모르커(몰라). 끝까지 봐사 알주(끝까지 봐야 알 것)”라는 말로 결과를 예단하는 것을 꺼리던 도민들은 “아맹(아무리) 경해도(그래도)여자 얼굴에 칼 그스면 되크냐(되겠나).”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에 동정론을 많이 보냈다. 그러나 표로 연결되겠냐는 질문에는 그렇다와 아니다가 반반 정도였다. 제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웃 대피시키다 딸잃고 중태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문시장 신발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한 50대 여성이 이웃주민들을 대피시키느라 딸을 잃고 자신은 중태에 빠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흠자(55)씨는 화재 당시 이 건물 5층 계단에 쓰러져 있다가 소방대에 구조돼 근처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강씨의 딸 김정학(29)씨는 방안에서 연기에 질식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강씨의 남편과 이웃주민들에 따르면 강씨는 이른 새벽 불이 나자 이 사실을 모른 채 잠자고 있을 이웃들에게 전화를 걸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줬다. 그러나 강씨는 정작 불길이 치솟을 때까지 자신은 피하지 못했고, 뒤늦게 딸과 함께 불길 속을 빠져 나오다 딸의 손을 놓치고 5층 계단에 쓰러졌다. 강씨의 딸은 강씨를 찾기 위해 다시 불길을 헤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시체 1구 추가발견 희생자 4명으로 한편 화재 현장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소방당국은 2일 오전 11시50분쯤 이 건물 4층 신발가게 안에서 불에 탄 시신 한 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로써 화재로 숨진 희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동대문 신발상가 불 3명사망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문시장 신발상가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6시12분쯤 6층짜리 주상복합건물 4층에서 난 불은 4∼6층을 모두 태우고 4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10시46분에 진화됐다. 그러나 신발 등에 있던 잔불이 살아나면서 불길이 다시 치솟았고 오후 3시쯤에야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6층에 사는 정모(17)군이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5층에서 김모(29·여)씨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설모(72)씨가 3층에서 불을 피해 뛰어내리다 허리를 다치는 등 18명이 부상을 당해 서울대병원, 이대 동대문병원, 국립의료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재산피해를 2억 9000만원으로 추산했다. 불이 나자 주민과 상인 2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했으며, 소방차 84대와 소방관 250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다. 불은 한때 바람을 타고 옆 상가건물에 옮겨 붙었으나, 곧바로 진화돼 피해가 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진입로가 좁고 신발 등이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로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건물에는 1∼4층까지 신발점포 150곳이 입주해 있으며,5∼6층에는 42가구 150여명이 거주해 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재래시장 살리기 ‘맞춤식’

    재래시장 살리기 ‘맞춤식’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이 크게 바뀐다. 지금까지 아케이드 설치와 간판, 바닥 정비에 집중돼 왔던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이 내년부터 주차장 확보, 이벤트 지원, 빈 점포 활용촉진 사업 등으로 다양화될 전망이다. 또 무등록 재래시장도 시장ㆍ군수ㆍ구청장으로부터 시장 기능을 인정받으면 정부의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27일 서울시 재래시장 대책반에 따르면 시는 내년도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 대상 시장으로 동문시장·통인시장·구로시장 등 16개 시장을 잠정 선정하고, 1차 환경개선사업이 끝난 시장에 대해서도 주차장·화장실 설치를 지원키로 했다. 할인행사 등 판매 촉진사업과 빈점포 활용 촉진사업도 추진한다. ●1차정비 끝낸 곳 화장실 확충 등 추가로 재래시장 대책반장 박현호 서기관은 “내년 3월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에 맞춰 각 시장에 맞는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래시장 대책반 정국량 주임은 “내년 2월쯤 상인들의 아이디어 발표회를 갖고 올해 2회 실시한 설문조사도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실시해 상인들과 소비자가 원하는 시장 개선 방안을 수렴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일괄적인 환경개선사업만으로는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까지 38개의 시장이 환경개선사업을 완료하고 깨끗하게 정비된 모습으로 재탄생했으나, ‘손님 끌어모으기’에는 역부족인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무등록시장도 단체장 인정땐 정부 지원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 상인연합 윤종수 대표는 “환경개선사업 전이나 개선사업을 하지 않은 주변 시장에 비하면 사정이 좋은 편이지만, 주차시설이 없어 손님들이 여전히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27일 방학동 도깨비시장에서 만난 주부 박신혜(32·여)씨는 “도깨비시장과 할인마트가 집에서 비슷한 거리에 위치하는데, 가격은 시장이 더 싸고 물건도 믿을 만하지만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아 시장을 자주 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광진구 중곡제일시장 상인연합 박태신 대표는 “환경개선사업을 했으나 주차시설 등 편의시설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할인점에 이어 ‘슈퍼수퍼’같은 새로운 형태의 대형 마트들이 새롭게 진출하고 있어 시장 상인들은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새달 15일까지 홈피서 시민제안 받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서울경제연구센터장 신창호씨는 서울시 홈페이지 ‘정책토론방’에서 “기존의 재래시장과 관련된 활성화 대책은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대안마련이 요구된다.”며 “공공의 적극적인 개입과 민간의 효율적인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는 다음 달 15일까지 홈페이지(www.seoul.go.kr)의 시민참여코너인 ‘정책토론방’에서 재래시장 활성화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중소기업청은 입법예고를 통해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안에서 무등록 재래시장도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이 시장으로 인정하는 경우 정부의 지원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무등록 재래시장의 경우 상인 50인 이상이 자본금 4000만원 이상의 법인을 설립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청계천 복원 보조 맞춰 인근 재래시장 새 단장

    청계천 복원 보조 맞춰 인근 재래시장 새 단장

    내년 청계천 복원공사 완공을 앞두고 인근 재래시장도 속속 새 단장을 마치고 있다.청계천 완공 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동인구를 ‘산뜻한 재래시장’으로 끌어들여 ‘청계천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완공 후 급증할 유동인구 겨냥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최근 청계천에 인접한 재래시장 중 처음으로 동대문종합시장 환경개선사업을 마무리했다.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이다. 이번 공사에는 서울시와 구예산 10억 4000만원과 민자 2억 6000만원 등 총 13억원이 투입됐으며 건물 외벽 리모델링,화장실 개·보수,건물 내 휴게실 조성 등이 이뤄졌다. ●동대문종합시장은 이미 완공 특히 동대문종합시장 측은 시와 구의 지원 외에 별도로 민자 6억여원을 추가로 조성해 자체적으로 시장 진입로 포장 공사,배수로 공사,경계석 교체 공사 등을 실시하는 등 환경개선에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동대문종합시장측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운 때에 청계천 복원은 상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면서 “자체적인 시장 환경개선사업은 상인들의 뜻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대문종합시장을 필두로 2006년까지 종로구 관내 청계천 주변 재래시장 8곳에 대한 정비가 연이어 계획돼 있다. ●2006년까지 8곳 환경개선 먼저 오는 10월까지 광장시장과 광장골목시장 개선사업이 마무리된다.현재 시장 전체에 아케이드(비가리개)설치작업이 90%이상 완성된 상태며 노점상들의 좌판도 일률적으로 제작될 예정이다.또 시장 주변 7곳에 시장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동대문종합상가 중 D동 상가와 동문시장,통인시장에 대한 개선 사업이 진행되며 하반기에는 신진상가 환경개선사업이 예정돼 있다.마지막으로 2006년도에는 종로세운상가와 세운상가 가동에 대한 정비가 이뤄진다. 재래시장 환경정비사업은 무허가 노점상들을 양성화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특별법에 따라 자치단체의 막대한 지원이 따르는 사업인 만큼 무허가 노점들을 위해 예산을 쓸 수는 없다는 것이 사업추진 관계자들의 기본입장이다.따라서 법인이 없는 재래시장측에서는 ‘상점가진흥조합’을 구성해야 하는데 조합원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업자등록이 필요하다. ●최대 걸림돌은 무허가 노점상 그러나 일부 무허가 노점상들은 사업자 등록을 하게 될 경우 부담해야 할 세금 문제나 자치단체의 통제를 받게 된다는 점,공사기간 중 장사를 할 수 없다는 점,환경개선 사업시 민자부담금을 일정정도 갹출해야 한다는 점 등을 꺼려 아예 환경개선 사업 자체를 반대하기도 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광장 골목시장의 경우 설득반 협박반으로 거의 모든 노점상이 양성화됐다.”면서 “재래시장 환경 개선 사업 중 가장 힘들고 중요한 것이 노점상들을 설득하는 작업”이라고 털어놨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제주 간 김근태·정동영 “갈등 없다니까…”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가 ‘6·5재·보선’ 지원유세를 위해 31일 제주도를 방문해 오랜만에 한 목소리를 냈다. 두 사람은 입각을 둘러싼 갈등을 의식한 탓인지 서울에서 내려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옆자리에 앉아 얘기를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김 전 대표는 정 전 의장과의 해후를 묻는 질문에 “오는 내내 덕담을 나눴다.”면서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서로 불편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진철훈 제주지사·하맹사 제주시장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기 전,진 후보의 사무실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도 두 사람은 중앙에 서서 환하게 웃으며 함께 손을 치켜들고 재·보선 승리를 외쳤다. 김 전 대표는 “제주가 한반도의 비전이 되도록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되고 동북아 물류 및 금융·관광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정 전 의장도 “아·태 경제협력체(APEC)회의 개최는 성사되지 못했지만 재무장관회의와 통상장관회의는 반드시 유치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회의가 끝난 뒤 정 전 의장은 진 후보와 함께 제주 동문시장에서 유세를 펼친 뒤 제주대로 이동,학생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정 전 의장은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올바른 민심과 시대정신의 결과가 드러나는 지역”이라면서 “한나라당은 4·3 정신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대표는 진 후보의 부인인 김경희씨와 김재윤 의원 등 일행과 함께 남제주군 모슬포 5일장,안덕을 거치며 지원유세를 벌였다.김 전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힘있는 여당’을 강조했다.소머리 곰탕으로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김 전 대표는 “제주도는 ‘한국의 정치 풍향계’라는 말처럼 정치적 감각이 예민한 편이라 유세 현장에도 모이는 사람이 많다.”면서 “이번 선거도 시소게임을 벌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이날 저녁 상경했다. 제주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야대표 동시에 제주유세- 한나라 부산까지 찾아 지원

    지난 4·15총선에서 ‘박풍(朴風)’의 위력을 보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다시 잰걸음을 시작했다.6·5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3일 광역단체장 선거가 걸려 있는 제주와 부산을 방문해 표밭을 다졌다. 박 대표는 제주 동문시장의 허름한 분식점에서 점심을 해결했다.3000원짜리 칼국수를 먹었고,“비행기 안에서 먹겠다.맛이 좋다.”며 남은 김밥을 포장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재래시장을 다니면서 “손님이 많아야 하는데…”,“시장이 이렇게 생기가 없네요.”라며 지역 상인과 장단을 맞추다가도,“(선거 때)잘 부탁드린다.”고 애교 섞인 표심(票心) 공략도 잊지 않았다. 앞서 지역 기자와의 간담회에서는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도 제주도를 많이 사랑하셨고 곳곳에 관심이 많았다.”며 제주와의 인연을 부각시켰다.이어 “감귤 농사와 관광산업이 저조해 지역 경제가 어렵다.”면서 “기업이 활발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부산을 찾은 박 대표는 야당 대표로서 대립각을 분명히 세웠다.박 대표는 ‘김혁규 총리 기용설’에 대해 “많은 좋은 분들이 있을 텐데,하필이면 불씨를 안은 인물을 꼭 그렇게 총리로 해야 한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통령께서 이번에 양보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여당이 상아탑을 지켜야 하는 대학총장까지 집단적으로 동원해 선거운동원으로 만든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제주·부산 박지연기자 anne02@˝
  • [선택 6.13 7대 승부처] (2) 제주

    ***黨보다 ‘인물론' 뚜렷 “누가 될지 모릅니다만 두 사람 싸우는 걸 보면 넌더리가 납니다.”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김 윤분(45)씨는 “왜 제주도지사감이 우씨와 신씨밖에 없느냐.”면서 ”그렇게 많은 김씨,이씨,박씨는 다 어디 갔느냐.”고 흥분했다.민선 시작 후 두 사람만 나와 엎치락뒤치락 하는 싸움을 계속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신구범(愼久範·한나라당) 후보와 우근민(禹瑾敏·민주당) 후보 두 사람 사이에 끼어 들 공간이 없다는 데 있다.신두완(申斗完·민국당) 후보가 뒤늦게 참여했으나 양자 대결인 싸움이라는 게 중론이다. 두 사람 대결을 전제로 서귀포시에서 약국을 하는 강충경(53)씨는 “감귤,국제자유도시 공약 등 두 사람 주장이 서로 상충되지만 모두 옳아 보여 어느 쪽으로 기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사람 좋아 보이는 쪽 편을 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누가 지사가 돼도 결국은 한뼘 차이뿐인 도정을 펼 것”이라며 “그럴진데 어질게 보이는 지사가 낫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경찰이나 지방 언론기관들의 암묵적 여론조사 결과는 아직까지 50대50이다.과거 민선 1기와 2기 선거 때는 선거일 보름전쯤부터 어느정도 당락이 점쳐졌으나 이번은 난다 긴다하는 경찰정보도 시계 제로 상태다. 지난 1일 한나라당 신 후보가 이회창 대통령후보를 내세워 서귀포시에서 정당연설회를 가졌고,2일에는 민주당 우 후보가 남제주군 남원읍에서 민주당 당직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당 연설회를 가졌으나 경찰은 ‘청중수 비슷’‘우열 점치기 곤란’이라는 보고서를 올렸을 뿐 후보간 강약은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지사 선거가 후보 소속 정당이 문제되지 않고 인물 본위라는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제주에 와 신 후보의 어깨를 두드려주고,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우 후보를 치켜세워도 도민들은 작위적 행사라고 느낄 뿐이다. 제주시 서문시장 앞에서 ‘전원일기’라는 옷가게를 하는 이혜정(36)씨는 “어눌하면서도 편안하게 느껴지는 우 후보와 카리스마적이지만 예지가 번뜩이는 신 후보를 반반씩 닮은 후보가 나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고 말했다. 20대 유권자들의 사고는 노골적이고 직선적이다. 제주 관광대 학생 오진국(20)씨는 “애매모호한 지도자는 원치 않는다.”면서 “배를 째도 확실한 자기 주장이 있는 지사가 믿음직하지 않겠느냐.”고 국회 할복사건의 신 후보를 두둔하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제주대 유경진(25)씨는 “야쿠자적 행위와 도지사와는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연결되지 않는다.”면서 “중앙정부와의 대립과 절충이 녹록지 않을 텐데결국은 ‘유방’적 인물이 이기지 않겠느냐.”고 ‘초한지’까지 들먹였다. 어쨌든 ‘삼판 양승’의 마지막인 이번 선거전은 한 사람이 이기고 질 수밖에 없고,선거전이 너무 치열하고 골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진 사람은 제주에서 못 살고 육지나 이민 가서 살 수밖에 없는 ‘죽기 아니면 살기’식 싸움이 되고 있다.도민들은 지난 70년대 말 신 후보가 교육차 미국에 온 우 후보를 노스캐롤라이나 현지에서 따뜻하게 맞았던 것처럼 두 사람의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라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chejukyj@ ■인생역정 닮은꼴… 3번째 승부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민주당 우근민(禹瑾敏) 두 제주지사 후보는 ‘영원한 맞수’다. 제주지사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이 민선 단체장 체제 이후 벌써 세번째다.지금까지의 전적은 1승1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주위에서는 이번이 두 사람간 마지막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이들의 대결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두 사람이 지금까지 걸어온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올해 60세로 동갑내기인 이들은 모두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긴 입지전적인 인물로 우 후보는 총무처에서,신 후보는 농림부에서 각각 공직의 대부분을 보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관선 제주지사를 지낸 점도 같다.우 후보는 91년 8월부터 93년 12월까지 제주 도정을 맡았고,신 후보가 그의 바통을 바로 이어받았다.신 후보는 임명직 지사를 하다 민선 지사가 됐지만,지난 98년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다가 민주당후보로 나선 우 후보에게패했다. 지난 1970년대 후반엔 우 후보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유학중이던 신 후보와 20여일간 같은 방을 쓴 적도 있다.또 두 사람 다 제주출신 공무원 모임인 제공회(濟公會)의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하지만 업무 스타일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축협중앙회장 재직시 농협과의 합병에 반발해 할복까지 기도했던 신 후보가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인 반면 우 후보는 지나칠 정도로 신중한 형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재래시장 “우리도 뭉치자”

    전국 재래시장 상권 살리기 운동이 시장 번영회를 중심으로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8일 제주도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동문시장 번영회(회장 송안보)와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자유시장 번영회(〃박영식),대전시 동구 중앙시장내 생선골목시장 번영회(〃김봉만),충북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시장 번영회(〃 박영신) 등 전국 4개 재래시장 번영회는 다음달 1일 제주 동문시장내 서안광장에서 자매결연 조인식을 갖고,공동 협력체제를 구축해 침체된 재래시장 활로를 모색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이들은 이날 “전국단위 자체브랜드 상품 개발 등 틈새전략을 마련,경쟁력을 가짐으로써 다시 국민의 가슴으로 파고들어 서민들 가운데 우뚝 솟을 수 있도록 전력 경주한다”는 내용의 가칭 ‘전국재래시장연합회 발기인 선언문’을 채택하고 ▲시장간 연1회 정기 교류 ▲특산물 직거래추진 ▲장터소식지 공동 발간 ▲우정의 조형물 교환 설치▲공통의 애로 및 건의사항 공동건의 ▲재래시장 살리기제휴카드 발급 등의 사업을 추진할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 송안보 동문시장 번영회장은 “이같은 자구 몸부림은 최근대형 할인매장의 급속한 증가로 침체된 재래시장 상권을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국의 재래시장 상인들을 결집하기 위한 가칭 ‘전국재래시장연합회’ 구성에도 서로 힘을 합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3당 수뇌부 전국돌며 한표 호소(표밭 돋보기)

    ○용인·이천·여주 등 순회 ○…한나라당 이한동 대표는 15일 용인 이천 여주 등 경기 중부지역을 돌며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이대표는 이날 이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김대중 후보는 믿을수 없는 사람이고 이인 제후보는 민주주의 원칙인 경선에 불복한 사람”이라고 비난한 뒤 “정직하고 성실하며 정의감이 강한 이회창 후보가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를 원하는 국민들의 소망을 들어줄 유일한 사람”이라며 이후보 지지를 호소. 이대표는 이어 여주와 양평 가평 등을 차례로 돌며 이후보 당선을 당부하는 거리유세를 벌였다. ○JP는 정치권서 은퇴를 ○…이철 장기욱 김원웅 김홍만 윤재기 전 의원 등 한나라당 국민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홍성우)는 15일 대전 새서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3김시대를 만들기 위한 JP의 DJ 대통령만들기에 충청민들이 더이상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 통추위원들은 “3선 개헌,유신장기집권 등 낡은 정치 거목인 JP가 90년합당으로 노대통령의 품에 안기더니 92년 김대통령과 더부살이를 하다 이번에는 DJ의 들러리를 자청하고 나섰다”며 “JP는 지금이라도 정치적 결단을 내려 정계에서 용퇴하고 이인제 후보도 승산없는 싸움에 끼어드는 정치놀음을 중단할 것”을 요구. ○포항 제2의 번영 약속 ○…박태준 자민련 총재는 15일 포항시내 죽도시장에서 열린 정당지원 유세에서 “대통령을 한번 잘못 뽑으면 나라가 어떻게 망하는지를 똑똑히 보았을 것”이라며 김대중 후보의 지지를 호소. 박총재는 이날 ‘DJT연합’ 참여의 당위성과 현 정부와 한나라당의 실정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김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구·경북의 집권당은 바로 자민련이다”고 전제하고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영일만 신항건설 등은 계획대로 추진되며 포항은 불황을 모르는 제 2의 번영기를 다시 맞이할 것”이라며 김후보 선택을 당부. ○어리굴젓 등 선물로 받아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부인 김은숙씨는 15일 천안시 방문을 시작으로 서산 당진 등 충남지역 6개 시·군을 돌며 이후보 지지를 호소. 김씨는이날 서산시 동문시장 유세중 상인들로부터 어리굴젓과 김 등을 선물받고 “여러분처럼 열심히 일하는 개미군단이 있었기에 지금의 경제발전이 있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김씨는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다는 말에 속지말고 이후보를 찍어달라”고 당부.
  • 앞면만 있는 만원권 제천서도 발견

    【제천】 지난 6일이후 대전·충남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앞면만 있는 1만원권 위조지폐가 충북 제천에서도 발견됐다. 11일 하오 3시20분쯤 제천시 중앙로2가 동문시장에서 노점상 정순이씨(55·제천군 금성면 성내리 284)가 부추를 팔고 받은 1만원권 지폐가 앞면만 있는 것을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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