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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른 영화세트장, 밀양

    너른 영화세트장, 밀양

    고백컨대 경남 밀양을 여행목적지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배우 전도연에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겨준 영화 ‘밀양’이나 청춘 아이콘 정우성이 동네 양아치로 돌변한 영화 ‘똥개’ 등을 보면서도 왜 밀양을 촬영지로 정했을까 의아했지, 가 볼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가보고 나서야 알았네요. 누대를 이어오며 축적된 세월의 향기 오롯한 위양못과 그 주변의 청보리밭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요. 그리고 이제는 쉬 보기 어려운 근대의 낡은 풍경들이 여태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까지요. 옛것과 근대의 풍경이 어우러진 밀양은 그야말로 너른 영화 세트장 같았습니다. 여기에 밀양아리랑의 모티프가 된 아랑의 전설 등 옛 이야기는 먼 여정의 길동무가 되어 줍니다. 볕이 빽빽하게 내리쬐는 곳이라지요. 밀양은 요즘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팝나무꽃 곱게 핀 위양못 누군가 이맘때 밀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어디냐 묻거든 서슴지 말고 부북면 화악산 아래 위양못을 찾으라 답하시라. 둘레 166m에 불과한 자그마한 저수지 안에 5개의 섬과 휘휘 늘어진 버드나무, 그리고 이팝나무 등이 어우러지며 빼어난 풍경을 그려낸다. 특히 바람이 없는 아침나절, 잔잔한 물 위로 주변 풍경이 모두 담길 때면 신선의 세계를 엿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안내판에 따르면 위양못의 축조시기는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엔 둘레가 4.5리(약 2㎞)에 달할 정도로 컸다. 위양지(位良池) 혹은 양양지(陽良池)로도 불리는데, 둘 다 ‘양민을 위한다.’는 뜻은 같다. 대개의 저수지가 그렇듯 위양못도 농사를 위해 조성됐다. 다만 저수지 가운데에 다섯 개의 인공섬을 만들고, 주위에 왕버드나무와 이팝나무 등을 심는 등 공들여 가꿨다는 것이 여느 저수지와 다른 점이다. 현재 세 개의 섬은 콘크리트 다리로 연결돼 있다. 나머지 두 개는 저수지 가운데까지 논이 확장되면서 사실상 뭍이나 다름없게 됐다. 위양못 풍경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은 완재정이다. 못 가운데 섬에 세워진 정자. 1900년에 안동 권씨 후손들이 지었다고 전해진다. 완재정 풍광은 담장 옆에 선 이팝나무꽃이 흰쌀밥처럼 피어나는 이맘때가 가장 아름답다. 전국 내로라하는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는 것도 그런 까닭. 밖에서 볼 때와 완재정 안에서 위양못을 내다볼 때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다리 위로 길게 나뭇가지를 늘어뜨린 왕버들이며, 물 속 깊이 뿌리 내린 이팝나무, 그리고 때맞춰 핀 수선화 등이 완재정까지 가는 길을 장식하고 있다. 완재정 마루에 걸터앉아 있자면 쪽문을 타고 들어 온 맑은 바람이 볼을 간질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완재정으로 향하는 다리는 평상시엔 철문으로 막혀 있다. 안동 권씨 문중 행사가 있는 날이 아니면, 관리를 위탁받은 동네 주민이 아침나절 청소하는 틈을 타 살짝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다행히 6·2 지방선거가 끝난 뒤엔 좀더 자유롭게 완재정에 다가갈 수 있을 전망이다. 권영빈(73) 안동 권씨 숭선회장은 “선거 뒤 현재 콘크리트 다리를 나무다리로 바꾸기로 시와 협의를 끝냈다.”며 “소로대(少老臺) 자리에 세워진 유리 팔각정도 목조 건물로 바꾸는 등 정비를 끝내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못을 에둘러 흙길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오래된 나무들 사이로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못 주변의 어른 무릎까지 웃자란 보리밭은 운치를 더해준다. 때마침 산들바람이 이삭 팬 보리들을 흔들기라도 하면 그대로 한 장의 풍경화가 된다. ●영화 속 풍경이 된 도심 영화 ‘밀양’의 이창동 감독은 “소도시의 정취미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밀양을 촬영지로 선택했다고 한다. 이 감독의 말처럼 밀양은 다소 낙후돼 보이는 작은 도시다. 부산, 김해 등 덩치 큰 도시 옆에 붙어 있어 옹색한 느낌이 더하다. 그러나 도시를 한 바퀴 돌아보면 ‘개발이 덜 됐다.’라기보다 ‘그대로 남아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밀양 전체가 영화 세트장처럼 느껴진 것도 그런 까닭이다. 밀양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전도연 거리’가 있다. 가곡동 준피아노학원과 밀양남부교회, 삼문동사무소 등 촬영지마다 안내판이 서 있다. 특히 준피아노학원은 아예 밀양시가 임대해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밀양’의 주인공 이신애(전도연)가 학원을 운영하며 생활했던 곳. 밀양강 앞 커피숍 일마레에서 쉬어갈 겸 차 한 잔 마셔도 좋겠다. 월연정 아래 ‘백송터널’은 영화 ‘똥개’의 촬영지. 터널이 연이어 펼쳐지는 독특한 풍광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쉬 보기 어려운 옛 풍경들과 오롯이 마주하고 싶다면 삼문동 일대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잊고 살았던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곳이다. 담벼락에 숨어 몰래 ‘볼일’을 봐도 누군가는 틀림없이 쪽문을 통해 보고 있을 것 같은 좁은 골목길. 삼문동에서라면 연탄가게와 재봉틀 수리점, 낡은 브라운관 TV가 쌓여 있는 전파사 등이 외려 더 자연스럽다. 유난히 ‘여인숙’이 많은 것도 독특하다. 너덜너덜해진 아크릴 간판으로 손님을 한 명이나 유혹할 수 있을까 싶지만, 낡은 대문을 열고 슬쩍 들여다 보면 어김없이 방문 앞에 신발 한 두짝은 놓여져 있다. ●밀양강 위로 아랑의 전설은 흐르고 밀양 시내 한복판, 밀양강과 맞닿은 야트막한 구릉 위엔 영남루(嶺南樓)가 도저한 자태로 서 있다. 밀양의 첫손 꼽히는 관광명소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목조 건물.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한국의 3대 명루를 이룬다. 영남루를 찾았다면 잊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 아랑각(阿娘閣)이다. 영남루에서 대숲 사이로 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밀양강이 훤히 보이는 곳에 아랑각이 세워져 있다. 대숲에 들면 유난히 차가운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곳에서 아랑의 비극이 잉태됐기 때문일 터다. 아랑의 전설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 본 내용이다. 밀양 부사의 딸을 사모하던 한 관노가 그녀를 범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살해한 뒤 대숲에 묻는다. 이후 밀양에 부임한 부사들마다 연이어 목숨을 잃는 변괴가 발생했고, 한 젊은 부사가 범인을 잡아 처녀의 원한을 풀어 주었다는 얘기. 아랑의 전설은 곧바로 ‘밀양아리랑’의 모티프가 됐다. 아랑의 정절을 사모하던 밀양의 아낙들이 ‘아랑 아랑’하고 부른 노래가 밀양아리랑이 됐다는 것. 남녀가 대숲에서 진한 애정표현을 하면 헤어지게 된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전해온다. 젊은 연인들이라면 각별히 조심할 일이다. 글·사진 밀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서울에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동대구 분기점→대구~부산 간 고속도로→밀양나들목 순으로 간다. 수도권에서는 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김천갈림목→경부고속도로→동대구 분기점→대구~부산 간 고속도로→밀양 순으로 가면 시간을 조금 단축할 수 있다. 밀양시 종합관광안내소 359-5582. →잘 곳 밀양에는 이렇다할 호텔이나 콘도가 없다. 체험마을이나 펜션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단장면 평리 녹색체험마을(www.pyungri.com, 353-5244)과 초동면 봉황리 꽃새미마을(kkotsaemi.go2vil.org)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펜션은 단장면 일대에 많다. 구천리의 통나무 숲속마을(353-6378)은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다. 고례리 물안개 피는 마을(352-4400)도 깨끗하다. →맛집 밀양의 대표 먹거리로는 단연 ‘돼지국밥’이 꼽힌다.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밀양돼지국밥(354-9599)과 무안면소재지의 동부식육식당(352-0023), 밀양시장 내 단골집(354-7980)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5000원. →주변 관광지 올해는 사명대사(1544~1610)가 서거한 지 꼭 400년 되는 해. 무안면 고라리 생가터와 서산대사 등 3대 선사의 영정이 봉안된 재약산 표충사,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땀을 흘린다는 무안리 표충비 등을 묶어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1만마리 물고기가 돌로 변했다는 만어사 너덜겅도 볼 만하다.
  • 택연-윤아, 또 연인 호흡‥”진짜 사귀나?”

    택연-윤아, 또 연인 호흡‥”진짜 사귀나?”

    택연과 윤아가 또 입을 맞췄다. 2PM과 소녀시대가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이하 ‘캐비’)’의 뮤직비디오에 동반 캐스팅 되면서 택연과 윤아가 또 다시 연인으로 출연했다. 25일 처음 공개된 ‘캐비’ 뮤직비디오 풀버전에서 택연, 윤아는 실제 사귀는 사이인가 의심이 들 정도의 리얼한 눈빛 연기를 펼쳐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아냈다. 서로를 원하는 끈끈한 몸짓연기를 펼친 두 사람은 후반부의 ‘이마키스’ 신으로 뮤직비디오의 절정을 장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제 택연과 윤아는 공개 연인임을 선언한 것이냐.”, “둘이 잘 됐으면 좋겠어.”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택연과 윤아가 공개석상에서 연인 컨셉으로 호흡을 맞춘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이들에게 집중됐다. 택연과 윤아는 2009년 MBC ‘가요대전’에서 연인 콘셉트로 합동무대를 펼쳤고 최근에는 함께 출연하고 있는 SBS ‘패밀리가 떴다2’에서 서로 성인식 선물을 챙겨주는 등 남다른 관계를 과시했다. 한편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택연, 윤아 뿐 아니라 찬성(2PM) · 서현(소시), 닉쿤(2PM) · 유리(소시)도 커플 연기를 선보여 극에 흥미를 더했다. 뮤직비디오계의 스타 감독으로 알려진 차은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캐비’ 뮤직비디오 풀버전은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볼 수 있다. 사진 = 프레인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PM, 준수 이어 찬성도 공연 불참 “감기몸살”

    2PM, 준수 이어 찬성도 공연 불참 “감기몸살”

    6인조 그룹 2PM이 3일 연속 음악프로그램에서 5인조로 무대에 올랐다.2PM은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와 22일 MBC ‘쇼! 음악중심’에 멤버 준수가 무릎부상으로 5명이 노래를 했다. 준수가 지난 7일 ‘뮤직뱅크’ 방송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한 후 그룹 활동이 원활치 않았던 것.이어 23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도 준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방송 마지막 2PM과 트랜스픽션의 합동무대에서 멤버 찬성까지 보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특히 멤버 준호가 뮤티즌송을 수상하며 “빨리 나았으면 한다.”고 말해 두 멤버 모두 건강상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이에 대해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부상은 아니고 감기몸살로 몸이 좋지 않아 마지막 합동무대는 쉬도록 배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걸그룹 포미닛이 타이틀곡 ‘허’(Huh)로 컴백해 무대 위에 카리스마 있는 매력을 발산했다. 사진 = SBS ‘인기가요’ 방송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지환-은정, 커플사진 공개 ‘달달한 분위기’

    강지환-은정, 커플사진 공개 ‘달달한 분위기’

    SBS 드라마 ‘커피하우스’를 통해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강지환과 걸그룹 티아라 은정의 커플사진이 공개됐다. ‘커피하우스’ 제작진은 6일 드라마 게시판에 강지환과 은정의 커플 사진을 게재하며 “까다로운 소설가 진수(강지환 분)와 발랄소녀 승연(은정 분)이 만났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강지환과 은정은 어깨동무를 한 뒤 서로에게 기대 실제 연인 같은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드라마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큰오빠 품에 매달린 은정매미”, “분위기 완전 달달하네요. 은은한 커플 기대 만발”, “웃는 모습 보기 좋아요. 영화 노팅힐처럼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같기를.”, “은정이 분위기 완전 사랑스럽네요.” 등 보기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드라마 ‘커피 하우스’는 ‘풀 하우스’에 이은 표민수PD의 두 번째 ‘하우스 시리즈’로 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 종영후 오는 17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계약만료’ 김현중, 동방3인과 손잡나 ‘관심집중’

    ‘계약만료’ 김현중, 동방3인과 손잡나 ‘관심집중’

    그룹 SS501의 리더 김현중이 소속사와 계약만료를 앞둔 가운데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현중은 오는 6월 8일 현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김현중은 한류스타로 떠오른 그룹 SS501의 리더이자 연기자로서도 성공을 거둔 터라 그의 거취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까지 집중관심 대상이다. 특히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현중은 6일 현재까지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아 그를 영입하려는 여러 기획사의 물밑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김현중이 배용준을 만났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평소 친분이 두터워 단순히 조언을 구하는 자리가 아니겠냐는 반응도 있지만 두 톱스타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김현중을 탐내고 있는 여러 기획사들에겐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김현중의 거취에 대한 여러 가능성 중 가장 무게중심이 쏠리는 건 독자활동을 벌이고 있는 동방신기 세 멤버에 합류한다는 말들이다. 아시아 전역을 활동무대로 넓혀가고 있는 김현중의 입장에서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은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김현중이 현 소속사에 잔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현중이 빠지게 되면 SS501의 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소속사 측에서 그를 붙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현중의 거취를 둘러싸고 결정된 것은 김현중의 계약만료 시기와 치열한 물밑경쟁 외에 아무것도 없다. 김현중이 어떤 선택으로 향후 활동방향을 정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위안부 할머니들과 ‘茶소풍’ 행사

    성신여대 문화산업대학원은 5월1~2일 경남 하동군 매암차문화박물관과 악양면 일대에서 하동야생차문화축제의 일환인 차(茶)소풍 ‘동무야, 소풍가자’ 행사를 연다. ‘차와 소통, 그리고 나눔’이라는 주제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차와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와 전시, 체험전을 갖는다.
  • ‘거상 김만덕’ 한재석 뇌구조 ‘폭소만발’

    ‘거상 김만덕’ 한재석 뇌구조 ‘폭소만발’

    조선시대 최고의 로맨티스트 한재석의 뇌구조가 떴다. 배우 한재석은 KBS1 ‘거상 김만덕’에서 만덕(이미연 분)을 사랑하는 기품있는 양반 정홍수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지난 12회 방송에서 홍수는 만덕에게 로맨틱한 비녀 프러포즈를 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진 홍수와 만덕의 유채꽃 데이트는 영화 이상의 아름다운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지난 18일 14회 방송 직후 디시인사이드 ‘KBS 드라마갤러리’에는 달콤한 로맨티스트 홍수의 뇌구조가 올라와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홍수의 영원한 사랑 만덕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만덕♡’, ‘비녀프러포즈’, ‘유채꽃 데이트’, ‘홍아~’ 외에도 홍수의 극중 캐릭터를 반영한 엉뚱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여 네티즌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프러포즈 멘트 지식in 검색’, ‘직장상사 김응렬 알고보니 여친 아부지’는 진중한 홍수의 캐릭터와 코믹한 상상력이 조화를 이룬 부분이다. 그밖에 ‘한양 평시서’, ‘전복 진상품’, ‘문선이가 서문객주 마님?’, ‘어릴 적 동무 유지’ 등이 점으로 표시돼 코믹함을 배가시켰다. 한편 홍수와 만덕의 러브스토리는 만덕의 상인 성공스토리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18일 방송에서 홍수는 아버지 정도웅(김병기 분)에게 자신의 상관이자 만덕의 아버지인 김응렬(최재성 분)의 비리를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이직을 시청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시와 길] (11) 서울 압구정·문정동 로데오거리

    [도시와 길] (11) 서울 압구정·문정동 로데오거리

    10년을 넘지 못하는 것은 권력만이 아니다. 상권도 마찬가지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송파구 문정동의 ‘로데오 거리’는 90년대 전국구 상권을 형성했던 양대 산맥이다.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아류에 밀려 주눅 든 느낌이다. 썩어도 준치라 했다. 변화의 기운이 다시금 꿈틀거리고 있다. ●압구정엔 보세의류·개인브랜드점 속속 들어서 압구정동에 로데오 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반부터다. 압구정로 한양1차아파트 맞은편 ‘ㄴ’자형 거리 440m(압구정로 남35길, 선릉로 서14길) 구간에 고급 의류·잡화매장이 들어서면서 패션의 중심가로 자리매김했다. 외국계 브랜드가 국내에서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파일럿(시험) 매장이 잇따라 들어섰다. 이어 80년대 후반~90년대 중반 ‘오렌지족’이라고 불리는 부유층 자녀들이 이 거리를 활보하면서 신세대 문화를 주도하는 젊은이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됐다. 이른바 ‘잘나가는’ 상점의 바로미터가 되는 권리금은 66㎡(20평) 남짓한 게 3억~4억원까지 치솟았다.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거리에 자주 나타나자, 이런 사람을 구경하기 위한 또 다른 사람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른 지역보다 3~5배 비싼 커피값을 투정하는 건 촌스러운 행동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수난은 시작됐다. 명품 거리의 이미지는 바로 이웃해 있는 청담동에 내줬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상복합촌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을 가로지르는 ‘노천 카페거리’가 ‘청자동’(청담동+정자동)으로 불리는 데도 쓴 입맛만 다셔야 했다. 이국적인 거리 풍경 역시 신사동 가로수길에 뒤처졌고, 문전성시를 이뤘던 젊은이들도 신촌 등지의 대학가로 빠져나갔다. 전국구 상권이 지역 상권으로 뒤바뀐 것이다. 임성진 압구정 로데오거리 상인연합회장은 “현재 1000여개 상점이 있지만, 메인 거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권리금이 한푼도 없는 곳도 수두룩하다.”면서 “하지만 대중성 확보를 통해 다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명품점을 보세 옷가게와 개인 브랜드 숍들이 대체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주말에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 장터를 정기적으로 여는 ‘선데이 뷰티 마켓’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강남구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2008년 이 일대를 정부로부터 ‘패션 특구’로 지정받아 대대적인 거리 개선 사업을 벌였다. 임 회장은 “옛 로데오 거리의 황금기를 다시 맞이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마케팅과 홍보 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정동 인근에 법조단지 조성… 복합상권 도약꿈 로데오 거리가 압구정동처럼 고급 이미지로만 덧칠된 것은 아니다. 명품점 대신 상설 할인매장이 거리를 채우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초반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가 계기가 됐다. 900여m 구간 거리 양쪽에 유명 브랜드의 재고품을 모아 파는 할인매장이 빼곡히 들어차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10대 등이 즐겨 찾는 곳이 됐다. 때문에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압구정동이 아닌 ‘뒷구정동’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로데오 거리라는 이름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쓴 원조가 압구정동이라면, 90년대 중반 이후 로데오 거리 조성 바람을 일으킨 원조는 문정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할인매장에서 올리던 매출 규모는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나았다. 90년대 중·후반 100여개 매장에서 올린 월매출이 300억원을 웃돌 정도였다. 당시만 해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점포 문을 잠그고 입장을 통제하는 일도 빚어졌다. 이에 따라 2002년에는 거리 정식 명칭이 아예 로데오 거리로 바뀌었고, 로데오 거리에서 곁가지처럼 뻗어나온 문정동길 400여m 구간에도 상점들이 들어서 지금은 이곳에서 팔려나가는 유명 브랜드만 250여개에 이른다. 이종덕 문정동로데오진흥사업협동조합 회장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주말이면 10만명 정도가 몰렸지만, 지금은 여러 지역에 유사 거리가 생기면서 방문객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최고 30억원까지 뛰었던 상점 권리금도 현재 10억원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씁쓸해 했다.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이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다음달 말이면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뉴코아 아웃렛이 입주할 예정이다.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송파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촌 54만 8000㎡ 일대가 2012년까지 법조·업무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경우 기존 주말 상권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복합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 회장은 “주변 환경 변화에 맞춰 지역 상권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로데오거리 몇 군데? 서울만 10여곳·전국엔 100여곳 우후죽순 ‘로데오 거리’라는 명칭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지 채 30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등장하는 철수와 영희처럼 흔한 이름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에만 10여곳, 전국적으로 100곳에 육박하는 거리가 이 이름을 내걸고 있다. 이처럼 전국 방방곳곳에 우후죽순처럼 생긴 로데오 거리가 대한민국 거리 문화의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다. 로데오는 길들여지지 않은 말이나 소를 타고 굴복시키거나 버티는 경기를 일컫는다. 미국 서부시대 카우보이들이 솜씨를 겨룬 데서 유래했다. 로데오 경기가 시작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1887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처음 입장료를 받고 경기가 이뤄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젊은층 사이에서도 로데오가 인기를 끌었고, 때문에 경기장 주변에는 이들을 겨냥한 상설 할인매장도 등장해 거리를 형성했다. 또 50~60년대까지만 해도 말이 지나던 길에 불과했던 미국 LA 서쪽 베벌리힐스의 ‘로데오 드라이브’는 70년대부터 최고급 명품점이 즐비한 세계적인 패션거리로 우뚝 섰다. 우리나라에는 로데오의 ‘경기’는 빠지고 ‘거리’만 유입됐다. 80년대 중반 명품 이미지를 내세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90년대 초반 저렴함을 강조한 송파구 문정동이 대표적이다. 이어 문정동을 본뜬 은평구 갈현·대조동 연신내 로데오, 양천구 목동 로데오, 도봉구 창동 로데오 등이 줄줄이 생겨났다. 이때부터 로데오 거리는 보통명사처럼 통용되기 시작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잠시 주춤하던 로데오 바람은 2000년대 들어 다시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이렇듯 서울에서 시작된 로데오 거리 문화는 일산·분당·인천·안산·수원·부천 등 수도권을 넘어 부산·대구·대전·춘천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로데오거리 열풍 왜? 소비자·의류업체·지자체·부동산업자 윈윈 로데오 거리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부동산 개발업자와 상점 주인, 의류업체, 소비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구조다. 초기 자생적으로 생겨난 로데오 거리와 달리 부동산 개발업자는 새로운 로데오 거리, 즉 상권을 만들면 개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기존 로데오 거리에서 재미를 본 상인들도 새로운 로데오 거리에 발빠르게 투자하면 권리금이라는 부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의류업체 입장에서는 애물단지 재고품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로데오 거리의 한 상인은 “여러 로데오 거리에 다수의 상점이나 건물을 갖고 있는 이른바 ‘로데오 재벌’도 적지 않다.”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면 점포를 정리한 뒤 다른 곳으로 떠나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20~80%의 할인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한 거리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자체는 로데오 거리를 유치하면 세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로데오 거리를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하거나 거리 축제를 지원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획일화된 로데오 거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제기된다. 또 다른 상인은 “로데오 거리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만 발달하고 소비를 부추기는 경향이 커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권이 체계적으로 개발되지 않아 새로운 거리 문화를 만들어 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통시장 문화의 옷을 입다 (2)] 부산 자갈치시장 대변신

    [전통시장 문화의 옷을 입다 (2)] 부산 자갈치시장 대변신

    부산의 자갈치시장을 한국의 자갈치시장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사업이 돛을 올렸다.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자갈치시장을 국내 첫 국제상인시장(문화관광형 시장 가운데 한 유형)으로 선정했다. 해외 관광객과 보따리 무역상 등이 시장을 거점으로 관광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와 콘텐츠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통과 현대, 관광과 쇼핑,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전통시장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뮤지컬 전용극장·갤러리 등 조성 ‘자갈치시장 뒤편 친수광장에 조성된 크루즈 터미널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시장 3층 갤러리(자갈치)를 둘러본 뒤 바로 옆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푼다. 자갈치의 대표 음식인 회를 경험한 후 한 그룹은 뮤지컬, 다른 그룹은 워터스크린 영화 관람, 또 다른 그룹은 주변 광복동으로 쇼핑에 나선다. 영도다리와 남항대교, 자갈치시장으로 이어진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은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관광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음악과 공연 등이 더해진 친수공간은 어느새 주변에서 모여든 젊은이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자갈치 상인들이 그리고 있는 가까운 미래 시장의 모습이다. 자갈치시장 3층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1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370㎡)과 문화센터, 갤러리(각 330㎡)를 비롯해 10개 정도의 객실을 갖춘 게스트하우스(200㎡)가 들어선다. 휴식공간과 어린이 놀이방(100㎡) 등 휴식과 편안한 쇼핑을 위한 편의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수변공원은 문화·이벤트 시설로 활용된다. 비보이 및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무대로 제공되고, 5일 장터를 열어 자갈치에서 맛볼 수 없는 각종 농축산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과거와의 공존을 위해 자갈치시장 주변 노점상은 그대로 유지한다. 노점을 규격화·통일화해 과거의 풍경을 간직하면서도 혼잡하지 않게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키로 했다.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부산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8월 자갈치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마무리되면 공용주차 빌딩을 건립한다. 핵심 사업인 크루즈 선착장은 항로 문제만 해결되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봉달 부산어패류처리조합 본부장은 “시설현대화 이후 하루 평균 내외국인 포함해 1만명, 주말에 400~500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방문하는데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광객이 1.8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변 노점상 유지… 과거 풍경 느끼게 자갈치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1㎞ 내에 국제시장과 ‘부평 깡통시장’ 등 9개 전통시장이 밀집돼 있다. 롯데백화점과 용두산공원, PIFF(부산국제영화제)광장, 보수동 헌책방 문화관 등 상업 및 관광지와도 인접해 있다. 여름에는 피서객, 10월에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자갈치 축제가 열리는 등 연중 해외와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와 도시가 술렁인다. 부산은 활기찬 도시다. 그러나 평일 저녁 자갈치시장 주변은 조용하다. ‘꼼장어’로 유명한 포장마차거리만 손님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반면 맞은편 광복동광장은 젊은이들로 열기가 뜨겁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공간이 완전히 단절된 모습이다. 부산시 경제정책과 문항준 사무관은 “자갈치시장은 도보로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젊은층의 유입이 안 된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윤상복 동의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단독의 ‘점’ 개발은 성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면서 “자갈치는 원도심 재생과 활성화 차원에서 주변과 연계해 부산의 냄새를 간직한 ‘선형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내·통역 도우미 곳곳서 활동 자갈치시장에서는 호객행위를 찾아볼 수 없다. 정찰제는 아니지만 매일 기준가격을 공시해 고객들이 가격에 대한 걱정 없이 아무 점포에서나 회나 건어물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조합이 주도하고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페어플레이에 동참했다. 공정 경쟁을 위반하면 자체 징계가 내려진다. 영업정지 후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전기와 수도 공급을 차단하는 강력한 제재를 내려 영업까지 불가능하게 만든다. 상인들은 영업에 필요한 일본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줄 알고 안내·통역을 위한 자원봉사자도 3~4명이 시장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합과 전문가들의 고민은 먹거리 창출이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자갈치시장의 강점은 다양하고 싱싱한 수산물. 그러나 회(활어)를 즐기는 나라는 일본인 정도. 더욱이 일본인은 활어가 아닌 선어를 선호해 자칫 볼거리에 머물 가능성이 높고 기대에 못 미치면 악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생선구이와 부산어묵, 망개떡, 완자 등 주변의 다양한 먹거리와 연계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승재 부산어패류처리조합장은 “자갈치시장이 원조인 어묵 등을 판매하는 포장마차를 배치하고 시장 내에서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는 메뉴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공동 기획: 시장경영지원센터
  • [CEO 칼럼]장보고의 미소/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CEO 칼럼]장보고의 미소/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해외영업이 많은 해운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보니 하늘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기회를 자주 갖는다. 망망대해와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항만터미널 앞에서 바라보는 넓은 바다는 지금도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누구나 힘이 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 넓은 바다에서 위로를 받거나,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소망을 비는 것을 한 번쯤 경험해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젊은 시절 바닷바람을 맞으며 꿈을 키운 추억 한 조각씩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 이렇게 희망과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바다를 옛 선조들은 이상을 실현하는 무대로 삼았다. 바로 해상왕 장보고가 대표적이다. 장보고는 해적을 소탕해 해상을 안정시킨 후 한·중·일 항로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중계무역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했다. 또 삼국 무역에 만족하지 않고 강력한 해상선단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이슬람까지 활동무대를 넓혔다. 덕분에 신라의 평민도 서역물품을 즐길 정도로 국가를 부유하게 만들었다. 그는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글로벌 해운인’이었다. 오늘날 해운업은 글로벌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세계 교역물량의 90% 이상을 수송하는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조선·금융·항만 및 해상보험 등 전후방 관련 산업의 연계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고용창출 측면에서도 해운산업은 여느 다른 산업에 비해 연관효과가 광범위하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러한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자국 해운산업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 의회는 최대 해운회사인 하팍로이드에 12억유로 규모의 정부보증을 승인했고, 덴마크수출은행은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에 5억 2000만달러 규모의 신조선 금융을 지원했다. 타이완 정부는 해운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타이완 무역자유지대 선정 및 세금 혜택을 강화하고 항만관리 정부기관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정부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선박펀드를 설립하는 등 금융지원을 통해 어려운 해운 시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고 있다. 전통적 해운강국들이 해운산업에 대한 신속 지원을 발표하고, 해운업 살리기에 힘을 쏟는 이유는 외화획득에 대한 공헌뿐만 아니라 해운업이 국가산업 경쟁력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운산업은 자동차, 정보기술(IT) 등과 더불어 5대 외화가득산업으로 꼽힌다. 또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발전용 석탄에서부터 원유, 철강원료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원자재를 해외에서 들여와 이를 가공, 상품화해 해외로 수출하는 것을 국가경제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무역이 아니고서는 이만큼 국가경제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도 없는 것이다. 이 과정의 처음과 마지막 단계인 원자재와 수출입화물의 운송을 해운산업이 책임지고 있으니 해운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할 것이다. 한국 해운산업은 건국 초창기에 국민 생존 물자의 수송에 나섰고, 한국전쟁기에는 국가 안보의 수호자로서 기여했다. 또한 수출 한국시대에는 수출원자재와 우리 상품을 세계로 이어주는 교량역할을 수행하였으며,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발전한 오늘날에는 한국을 세계 6위의 해운강국으로 성장시켰다. 바다를 지배해 세계를 경영하고자 했던 장보고 장군이 한국해운의 발전한 모습을 본다면 아마 흐믓한 미소를 짓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바다는 길이다. 우리는 바다와 바다를 잇고 대륙과 대륙을 연결하며 세계의 길을 누비고 있다. 길을 따라 화물을 실어나르는 일을 넘어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공유하는 해운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해 본다.
  • ‘엄마 찾아 삼만리’ ‘요철 발명왕’… 추억의 명작만화 대거 복간

    ‘엄마 찾아 삼만리’ ‘요철 발명왕’… 추억의 명작만화 대거 복간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할 추억의 만화들이 대거 복간돼 관심을 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최초의 만화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엄마 찾아 삼만리’(전1권)를 비롯해 명랑만화 ‘요철 발명왕’(전4권), 공상과학만화 ‘우주에서 온 소년 007’(전3권)을 최근 다시 펴냈다. 우리나라 극화 만화의 선구적 작품으로 꼽히는 김종래 화백의 ‘엄마 찾아 삼만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엄마를 찾아 전국을 떠도는 금준이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가족과 생이별을 했던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958년 처음 출판돼 1964년까지 10여차례나 다시 찍었다. 초판본을 텍스트로 복간이 이뤄졌으며 내레이션이 많았던 초기 극화 만화의 특징을 느낄 수 있다. ‘요철 발명왕’은 신문수·이정문·박수동 화백과 함께 1970~80년대 명랑만화 전성기를 이뤘던 윤승운 화백의 대표작이다. 1975년 어린이 잡지 ‘어깨동무’의 별책부록으로 처음 등장했다. 지하실에 비밀 연구소를 만들어 놓고 황당한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요철이가 폭소를 선사했다. 1980년대 초 클로버문고판으로 나온 뒤 절판됐다. 역시 친필 원고가 남아 있지 않은 탓에 별책부록본을 복간 텍스트로 삼았다. 김삼 화백의 ‘우주에서 온 소년 007’은 1965년부터 15년 동안 장기 연재된 ‘소년 007’ 시리즈의 하나로 1967년부터 어린이 잡지 ‘새소년’에 연재됐다. 왕위 계승 다툼으로 쫓기는 신세가 된 올리브별의 왕족 남매를 돕는 소년 007의 모험담을 다뤘다. 출판 만화로는 보기 드물게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세 작품 모두 훼손된 부분은 디지털로 정밀 보정했고, 다시 편집을 해 가독성을 높였다. 맞춤법 오류도 바로잡았다. 특히 ‘요철 발명왕’은 출판 당시 검열을 피하기 위해 삭제한 대목, 예컨대 과장된 신체나 행동, 버릇없는 태도 등을 복원했다. 진흥원은 앞서 1950~60년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박광현 화백의 ‘그림자 없는 복수’, 김산호 화백의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 김용환 화백의 ‘코주부 삼국지’ 등도 펴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길섶에서] 인생의 산술/육철수 논설위원

    세상살이는 수학처럼 정답이 똑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예를 들면 수학에선 ‘100-1=99’다. 하지만 인생사야 어디 그런가. ‘100-1=0’이 될 수도, ‘-99+1=100’이 되기도 한다. 백 번 잘하다가 한 번 못하면 ‘꽝’이 될 수 있고, 아흔아홉 번 못하다가 한 번 잘하면 다 잘하는 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혼자 사시는 팔순 고모한테 며칠 전 전화가 걸려왔다. “몸이 불편하니 약값 좀 부쳐라.”고 하시고는 내가 말할 틈도 안 주고 끊으셨다. 두어 달에 한 번씩 주말에 찾아 뵙고 말동무를 해드리곤 했다. 용돈을 드려도 마다할 때가 많으셨다. 그런데 갑자기 웬 돈을? 이상한 기분이 들어 쏜살같이 달려갔다. 고모가 활짝 웃으며 나를 맞았다. “몸이 아팠지만 조카 얼굴을 보는 순간 괜찮아졌다.”고 하신다. 고모는 돈이 필요한 게 아니라 핏줄을 만나 위안을 찾으려 하셨던 것 같다. 유사시 비상망을 가동했을 때 나의 기동력도 점검하실 겸…. 백 번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기지 번뜩 ‘동이’ 우여곡절 끝 궁궐 입성

    기지 번뜩 ‘동이’ 우여곡절 끝 궁궐 입성

    천애고아에 杆기는 신세가 된 동이가 기지를 발휘해 우여곡절 끝에 궁궐에 입성했다. 30일 방송된 MBC 창사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 에서 어린 동이(김유정 분)는 검계의 수장이었던 아버지(천호진 분)와 오빠(정성운 분)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하면서 졸지에 고아에, 杆기는 신세가 됐다. 동이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믿는 포도청 종사관 서용기(정재영 분)는 동이를 집요하게 추적했다. 동이는 이리저리 도망치다가 오빠의 동무였던 기생 설화의 도움으로 몸을 숨겼다. 설화는 동이의 안전을 위해 동이에게 도성 밖을 빠져 나가라고 했지만 동이는 “저는 가지 않을거에요. 저를 궁에 보내주세요. 도성에서 제일 안전한 곳이 궁궐이래요. 거긴 포청군사들이 오지 않는다고 했어요,” 라며 설화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특히 동이는 “누가 그렇게 한 건지 꼭 알아낼 거에요. 아버지께 여기 있을 거라 약속했어요. 살아남을거라 했어요. 전 그 약속 꼭 지킬 거에요.” 라며 아버지와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동이가 궁궐 내의 장악원 입성에 성공, 훗날 성인 동이로 자라나면서 한효주가 등장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또 이날 ‘동이’ 는 13.6%(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포미닛-에이머리, ‘뮤뱅’서 합동무대

    포미닛-에이머리, ‘뮤뱅’서 합동무대

    포미닛(4Minute)이 팝스타 에이머리(Amerie)와 함께 파워 넘치고 섹시한 스페셜 무대를 선보였다. 포미닛(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은 지난 26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허드뎀올’(Heard’Em All)을 열창했다. 이날 무대에서 포미닛과 에이머리는 블랙 앤 화이트로 의상을 맞춰 입고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한 팀처럼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포미닛과 에이머리의 만남은 동서양에서 가장 핫한 톱스타의 음악적 교류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듀엣곡 ‘허드뎀올’은 에이머리의 파워풀한 보컬과 포미닛의 매력적인 보이스의 조화가 환상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포미닛이 에이머리와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세계적 음반회사인 유니버설 뮤직과 제휴를 맺으면서 에이머리와 한 식구가 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뮤직뱅크’에서는 애프터스쿨이 컴백무대를 갖고 세 번째 싱글앨범 수록곡인 ‘렛츠 두 잇’(Let’s Do It)과 ‘뱅!’(Bang!)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 = KBS 2TV ‘뮤직뱅크’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눔의 힘, 전문가에게 배운다

    나눔의 힘, 전문가에게 배운다

    서울 서초구의 ‘2010 월요나눔포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월 셋째 월요일에 진행되는 이 포럼은 생활, 문화, 환경,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눔 전문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기회다. 나눔포럼은 쉽게 접하기 힘든 명사들의 다양하고도 생생한 나눔 사례를 통해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기부와 자원봉사 형태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통해 개개인에게 잠재된 열정과 나눔의 스위치를 켜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5월 첫 포럼이 열렸고 현재까지 총 7회에 걸쳐 이혜옥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강지원 변호사,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달에도 지난 15일 서초동 서울주택문화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위대한 시민들-평범한 시민들이 NGO리더가 되기까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어깨동무 장현주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그는 의료비가 없어 절망상태에 빠져 있는 환자들을 치료해 주는 도티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던 평범한 주부들이 함께 뜻을 모아 비영리단체인 어깨동무를 설립한 사연, 결혼 이민자인 외국인 여성들이 한국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도록 지원하는 가운데 발견했던 희망, 다문화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캠프, 창의적인 모금활동, 새터민여성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개발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자원봉사자의 열정에서 비롯된 파급력 있는 나눔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많은 것을 얻었다는 반응이었다. ‘2010 월요나눔포럼’은 4월19일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춘호 EBS 이사장, 5월17일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 6월21일 김영희 일요일 일요일밤에 PD, 7월19일 황경식 꽃마을한방병원장(예정)의 순서로 각계 인사의 다양한 나눔 사례가 이어진다. 각 포럼에는 지역주민을 비롯하여 자원봉사자, 자원봉사팀 지도자 및 관리자, 자원봉사상담가, 유관기관 실무자 등 약 80명이 참석할 수 있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은 서초구 자원봉사센터(www.se ochov.or.kr)로 문의 및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자원봉사나 나눔에 관심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면서 “나눔포럼은 선도적으로 활동하는 전문가와 깨어 있는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지적 자극과 자원봉사의 진정성을 나누는 자리”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선택 2010 지방선거 D-72]김제 노인그룹홈 ‘매니페스토 나비효과’

    지난해 9월 광주 서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공약 실천을 위한 기본조례’를 공포했다. 스스로 선거 때 한 약속을 잘 지켰는지 검증받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매니페스토(manifesto) 조례’ 탄생은 참공약 실천에 대한 정치인의 책임의식은 물론 주민의 주인의식 또한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이 시작된 시기를 구체적으로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2006년 지방선거 때 처음 화두로 등장해 17대 대선과 18대 총선 등을 거치며 바람직한 선거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참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급속히 확산됐다. 2006년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광역자치단체장 16명 전원이 지방자치 역사상 처음으로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후보로서 내세웠던 공약을 지방정부의 정책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 검증한 것도 매니페스토 운동의 성과다. 한발 더 나아가 2008년에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선거공약서에는 공약과 각 사업의 목표·우선순위·이행절차·기한·재원조달방안 등 추진계획을 기재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매니페스토 실천을 아예 법으로 의무화한 것이다. 지방자치 일꾼의 공약 이행은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008년 최우수사례로 선정한 전북 김제시가 좋은 예다. 출범 당시 ‘더불어 사는 복지공동체’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김제시는 ‘노인 그룹홈(공동생활가정)’이라는 형태로 이를 구현했다. 김제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도입한 노인 그룹홈은 경로당과 공동 숙박시설의 기능을 모두 갖춘 공간이다. 처음에는 사생활 침해를 우려해 꺼리던 노인들도 소일거리가 생기고 말동무가 늘자 그룹홈을 더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다. 2006년 두 곳으로 시작한 김제시의 그룹홈은 지난해 76곳으로 늘었다. 시는 올해 안에 그룹홈을 95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른 지자체도 김제시의 그룹홈을 ‘벤치마킹’해 비슷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단체장의 충실한 공약 이행이 엄청난 ‘나비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최근의 매니페스토 운동은 참공약 검증에 그치지 않고 유권자가 바라는 바람직한 공약의 방향을 먼저 제시하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지난해부터 국민 2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16개 광역단체별 10대 어젠다와 1957개의 정책공약을 주요 정당에 전달했다. 각 정당도 ‘예선전’에서부터 유권자의 참공약 실천 요구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경선 참여단계에서부터 일자리 공약을 제출받아 심사 기준으로 삼기로 했고, 민주당은 ‘뉴민주당 플랜’을 발표해 소속 후보가 내세울 공약의 큰 틀을 제시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처장은 “이번 공약 수요 조사 결과 성장보다 분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면서 “이는 성장을 통한 경제성장이 힘들다는 것을 경험으로 느끼고 다른 방향으로의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가수 데뷔 50주년 윤항기 동생 윤복희와 기념공연

    ‘장밋빛 스카프’로 유명한 가수 윤항기(67)가 데뷔 50주년을 맞아 여동생 윤복희(64)와 함께 기념 콘서트를 연다. 윤항기는 내달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윤항기·윤복희의 여러분’이라는 제목으로 50주년 무대를 마련한다. 1958년 미8군 무대에서 데뷔한 윤항기는 1960년대 그룹사운드 키보이스, 1970년대 키브라더스 활동과 솔로 활동을 통해 ‘별이 빛나는 밤에’, ‘나는 어떡하라구’, ‘해변으로 가요’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윤복희가 빅히트시킨 ‘여러분’은 윤항기가 작사·작곡했다. 음악인생의 동반자인 남매는 3년 만에 다시 갖는 합동무대에서 팬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물할 예정이다. 2007년 30여년 만에 무대에 함께 섰던 두 사람은 “윤복희가 없었으면 대중스타, 목사란 자리도 없었다. 동생이기 이전에 스승이자 대선배”(윤항기), “오빠가 노래를 더 잘한다.”(윤복희)며 서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신뢰를 내보였다. 5만 5000~11만원. (02)529-1929.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생생한 촬영현장 ‘직찍’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생생한 촬영현장 ‘직찍’

    드라마 속 스타들이 담긴 생생한 촬영 현장 사진이 인기다. 짜여진 대본에 맞춰 연출된 극 분위기와는 달리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생생한 촬영장의 체온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일부 배우들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셀카를 찍었고 일부 스타들은 현장 스태프에 의해 평소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배우들의 천성과 열정이 묻어있는 현장 직찍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사진으로나마 일상 속 배우들의 사생활을 훔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드라마 촬영 현장 사진을 유형별로 나눠봤다. ◆ 코믹형 “웃긴 맛이 있는 파스타” MBC 월화극 ‘파스타’ 녹화 현장은 장난꾸러기들로 왁자지껄하다. ‘대장 쉐프’이선균를 중심으로 부하 요리사들은 재미있는 표정과 제스처로 장난치기에 열심이다. 놀람, 화남 등 하나의 주제를 정해 모두 똑같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다거나 카메라를 향해 달려가는 이색적인 포즈도 연출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사진은 극중 앙숙 관계인 국내파와 해외파 요리사들이 촬영장에선 ‘너와 나’ 구분 없이 ‘우리’가 된 모습이다. 다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사이좋게 카메라 앞에 서는가하면 드라마 재료인 당근을 나눠먹는 장면도 포착됐다. 현재 ‘파스타’에서 필립 역을 맡은 노민우는 녹화 현장을 전했다. 노민우는 “촬영장은 언제나 활기로 넘친다. 쉬는 동안에도 재미있는 사진놀이에 빠져있다.”며 “덕분에 배우들끼리 형제처럼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 매너형 “서로 챙겨주기 바쁜 산부인과” 배우 장서희와 고주원이 출연하는 SBS ‘산부인과’의 현장 사진을 보면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서로 챙겨주기에 바쁜 스타들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진지한 주제를 다루는 메디컬 드라마 ‘산부인과’는 녹화 현장이 다소 딱딱할 수 있지만 주인공들이 찍은 사진 속에는 훈훈한 정감이 느껴진다. 대부분 출연진들이 자신보단 파트너를 챙기는 배려를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극중 달콤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송중기와 이영은 커플은 무대 뒤에서도 애틋했다. 송중기는 파트너 이영은이 연기할 때 반사판을 들어주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또 쉬는 동안에는 이영은이 송중기를 향해 두 주먹을 날리며(?) 장난치는 귀여운 모습도 포착됐다. 대본 연습을 하던 서지석과 장서희가 담긴 사진도 따뜻한 건 마찬가지. 서지석은 고된 일정으로 지친 장서희에게 농담을 건네며 장난을 쳤고 장서희는 소녀처럼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다. ◆ 몰입형 “신데렐라언니는 연습벌레”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신데렐라 언니’(이하 ‘신데렐라’)의 촬영 현장 사진은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신데렐라’ 촬영 현장사진 속 배우들은 진지한 자세가 엿보였다. 문근영과 천정명 등은 카메라 불이 꺼진 순간에도 연기에 몰입하는 모습, 녹화된 카메라를 보고 모니터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현장 사진을 살펴보면 극중 주인공인 문근영은 쉬는 동안에도 파트너 천정명과 함께 열심히 대사를 맞춰보고 있다. 또 추운 날씨에 볼이 발개졌지만 두터운 외투를 입고 녹화된 영상을 보며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하고 있다. 때때로 제작진과 회의를 하며 연기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신데렐라’의 한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모두가 최선을 다해 열연하고 있다.”며 “문근영, 천정명, 서우 등 배우들은 휴식시간은 물론 식사를 할 때에도 연기연습에 매달릴 정도.”라고 말하며 사뭇 진지한 촬영 현장을 전했다. 사진 = MBC, SBS, KBS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 포커스]공무원이 이런일도 하나요?

    [토요 포커스]공무원이 이런일도 하나요?

    “코끼리도 조달합니까?” “산에서 업무를 보는 공무원도 있다.” 집행기관이 몰려 있는 정부대전청사 각 기관에는 이색업무를 수행하거나 이름만 듣고 역할을 알기 힘든 다양한 ‘과(課)’들이 생겨났다. 시대변화와 정부정책에 맞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업무와 부서들이다. 조달청 외자장비과는 국내에서 제작, 공급 못하는 모든 물품을 구입해 준다. 동물도 그중 한 품목인데 규격이 불분명하다 보니 전 절차가 난산(難産)의 과정이다. 국내 도착 이후 60일까지 생존이라는 특이한 ‘무상유지보수’ 조건이 만들어졌다. 예전에는 낙찰자가 결정돼야 동물을 포획할 수 있다 보니 납품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다 사주지만 동물은 힘들어” 하이에나 3마리를 구매했는데 이송 중 새끼를 낳은 일이 발생, 동물원을 설득해 새끼까지 인수케 했다. 공급받은 코끼리가 60일 이전에 죽었는데 중간공급자가 사라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조달청은 원하면 다 사주지만 동물은 정말 힘들다.”면서 “2008년 계약 요청된 흑표범의 경우 구하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중간 공급자가 나타나지 않아 지난해 겨우 들여왔다.”고 토로했다. 국유재산지원과는 국유재산의 관리 및 비축토지 매입 등을 수행한다. 방치된 행정재산을 필요한 기관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국유재산 실태 점검에 나서고 있다. 장래 행정수요에 대비해 2006년부터 2173억원을 투입해 41만 6162㎡의 토지도 매입했다. 산림청 공무원의 주 활동무대는 산이다. 산림휴양등산과는 국민 생활 패턴의 변화를 반영, 지난해 4월 산림휴양계와 등산정책팀이 합쳐 만들어졌다. 삶의 질 향상과 웰빙 바람을 타고 산을 찾는 인구가 늘면서 산림이 주는 혜택을 국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다 보니 사무실보다 산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자연휴양림과 산림욕장 등 휴양시설 및 등산로 조성과 녹색관광, 산림치유 등을 맡는다. 산림을 누비기는 기본이고 산을 찾는 국민들의 눈높이까지 꿰고 있어야 한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숲길’이다. 이상인 계장은 “사업에 대한 반응이 즉각 나타나기에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다.”면서 “숲길은 국민 모두가 영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관세청의 자유무역협정이행팀은 우리 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수출을 늘리고 해외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는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지식 없으면 업무 못 봐 전문인력과 자금 부족 등으로 정보수집·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이 최우선 지원 대상이다. 중소기업용 표준 원산지관리시스템 보급과 제도 간소화, FTA 활용 지원 확대는 물론 원산지관리사 제도 도입 등도 이행팀의 활동 성과다. 중소기업청에는 ‘기업호민관’이 활동 중이다. 발굴된 중소기업 관련 규제를 총리실 및 각 부처와 협의해 해소하는 역할이다. 미국 제도를 벤치마킹한 상시적·체계적인 기업규제 정비가 주 임무이다. ●지식서비스창업과는 일자리창출 지식서비스창업과는 일자리창출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 지식서비스 중소기업 및 1인 창조기업, 중장년층 창업지원 등을 총괄한다. 중소기업 컨설팅 대학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통계청 통계심사과는 정부 각 기관이 생산하는 국가승인통계의 품질을 분석한다. 통계의 사용적합성에 근거해 경제적인 방법으로 작성·보급·관리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정책에 적합한 통계가 있으면 사용 권고한다. 또 다양한 통계를 체계적으로 정리, 제시하는 역할도 맡는다. 특허청에는 단일 기술이 아닌 융·복합 기술이 개발되면서 각 심사국에 복합심사팀이 신설됐다. 대전청사 고위 공무원은 “예전 정부 부서는 이름만 들으면 업무를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달라졌다.”면서 “기관의 업무가 확대되고 새로운 역할이 생겨나면서 소관 국이 아니면 모를 때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육아 품앗이로 이웃간 정 나눠요

    서울 금천구는 4일 구 건강가정센터에서 이웃간 육아 관련 업무를 공유하는 ‘걸음동무 가족 품앗이’ 프로그램 설명회를 갖는다. 핵가족화 및 여성 취업증가 등에 따른 가족 내 돌봄 기능 약화를 해결하고 지역사회 육아관련 인적자원 활용을 돕기 위해서다. 가족 품앗이란 이웃에 사는 사람들끼리 자녀 양육을 함께 책임지는 것이다. 문화체험, 전인교육 등 활동을 하며 육아 노동을 나누는 공동 양육 방식이다. 이웃의 부모들이 ‘일일 교사’가 돼 자신만의 체험과 지식을 아이들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달 1일부터 만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지역 내 가정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현재까지 16가구가 신청했다. 구는 이들을 대상으로 가족 품앗이 사업을 소개하고 활동 규칙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걸음동무 가족 품앗이 가입문의 등 궁금한 사항은 구 건강가정 지원센터 홈페이지(familynet.or.kr)나 전화(02-803-7747) 등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그룹별 모임에 담당자가 직접 방문해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 이후 11월까지 다양한 체험학습과 가족 나들이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김영화 가정복지과장은 “육아에 대한 자발적 공동 양육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만큼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가족지원 서비스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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