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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최대 5명 보유’·····코로나19에, 새 제도에, 달라지는 K리그

    ‘외인 최대 5명 보유’·····코로나19에, 새 제도에, 달라지는 K리그

    아직 쿼터 채운 구단 없어 5명 동시 출격은 시일 걸릴 듯경고누적 출장 정지 기준 다변화··최초 5회 첫 출장 정지경기장 내 거리두기 메뉴얼··과도한 접촉 세리머니 안돼당분간 무관중 경기 진행··관중석 개방돼도 응원가 안돼코로나19로 두 달 넘게 지연된 2020시즌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이 오는 8일 개막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제도에 관심이 쏠린다.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번 시즌부터 동남아시아(ASEAN) 쿼터가 신설돼 각 구단은 최대 5명까지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외국인 선수 3명(국적 불문), 2009년 도입된 아시아 쿼터 1명(AFC)에 이어 보유 한도가 1명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한 팀에서 외국인 선수 5명 이 동시 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 쿼터를 활용한 K리그 구단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K리그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외국인 선수가 K리그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때 발생하던 이적료가 올해부터 없어진다. 향후 신규 계약이나 연장 계약 때부터 적용된다. 경고 누적에 따른 출장 정지 기준(로컬룰)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3회 경고 누적 때마다 1경기 출장 정지가 부과됐으나 올해부터는 첫 5회 경고 누적, 이후 3회 누적, 이후 2회 누적 때마다 1경기 출장 정지가 부과된다. 10회 이상 경고가 누적되면 추가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최근 공표한 글로벌 룰도 적용된다. 겨드랑이 맨 아래와 일직선이 되는 위치를 핸드볼 반칙이 적용되지 않는 팔의 위쪽 경계로, 우발적인 핸드볼에 대한 반칙 선언을 본인이나 동료가 핸드볼 이후 즉시 득점을 하거나 즉시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낼 경우로 구체화하는 등 일부 규정이 손질됐다. 올해 연고지 협약이 끝나는 ‘K리그1의 복병’ 상주 상무도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이 적용돼 ‘김학범호’의 오세훈, 전세진 등의 활약이 예고됐다. 다만 올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다음 시즌부터는 새 연고지와 함께 K리그2에 합류한다. 상주시는 시민구단을 창단해 역시 K리그2로 합류한다. 지난 시즌까지 경찰 의무 복무 선수와 일반 선수를 함께 선발해 리그에 참가했던 충남 아산 무궁화는 올해 완전한 시민구단 ‘충남 아산’으로 K리그2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시즌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규정도 생겼다. 지난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제2판’에 따르면 경기 시작 전 선수 간 악수가 금지된다. 기념 촬영은 할 수 있지만 스크럼을 짜면 안 된다. 경기 중 선수 간 대화는 자제해야 하고, 신체 접촉이 과도한 세리머니도 금지된다. 심판도 필요한 경우에만 거리를 두고 선수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일단 무관중으로 출발하는 K리그는 향후 정부 방침에 따라 관중석을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중석이 일부 개방되더라도 관중석 풍경은 과거와는 상당히 달라지게 된다. 각 구단은 관중 사이 공간을 전후좌우 최소 1m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응원가를 부르거나 어깨동무를 하고 메가폰이나 부부젤라를 이용한 응원 등은 일단 금지된다. 치어리더도 관중과 최소 2m 이상 거리를 확보하고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수업은 준비된 만남이어야 한다/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수업은 준비된 만남이어야 한다/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코로나19는 이미 지구 전체의 재앙이 됐다. 벌써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경제는 물론 만남을 정지시키고 있다. 학교도 온라인을 통해 겨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단지 버티는 것 이상으로 교육 개혁을 위한 계기로 삼을 수는 없을까. 이전의 글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아니어도 우리의 교육은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고 평가와 수업이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이 글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수업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수업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만나는 시간으로, 단순히 진행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수업의 초점을 가르치는 사람에게 두면서 첨단 기술이나 그 밖의 다른 교수 기법을 도입한들 가르치는 사람의 독백을 학생과의 대화로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해야 비로소 지식뿐 아니라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존의 교육은 사고력을 키우는 데 그리 성공적이지 않다. 미국 조지메이슨대학의 경제학자인 브라이언 캐플런은 지난 2018년 ‘교육에 대한 부정적 증거: 교육 제도는 왜 돈과 시간의 낭비인가?’라는 도발적인 책을 출간했다. 그는 오늘날 대학 교육의 기능은 신호 효과 즉 졸업장으로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데 있다는 주장과 그 근거를 제시한다. 교육이 학생의 역량을 향상시키거나 궁극적으로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고, 다만 누가 상대적으로 더 나은지 쉽게 구별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대학 서열만 있고 실질적으로 교육 철학이나 방법 면에서 차이가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신호 효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캐플런은 교육 방법을 바꿔 학생의 역량을 향상시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필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쉽지 않지만 다음 두 가지를 바꾸면 가능하다. 우선 가르치는 사람에게는, 학생을 자신의 부하로 보는 대신 특정 주제를 탐구하고자 하는 동료나 길동무로 여기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런 태도가 있으면 수업은 면대면이든 온라인이든 활발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진정한 만남의 시간이 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학생들이 충분히 준비하고 수업에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다.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준비할 수 있는 자료 자체가 없었기에 만나서 지식과 기술을 전달했다. 그런데 지금은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 스스로 찾아보며 공부할 수 있는 자료가 많기 때문이다.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 예를 들어 동영상 보기나 책 읽기처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학생들에게 맡겨야 한다. 수업 시간은 혼자서 할 수 없는 부분을 해결하는 데 써야 한다. 학생들이 가져온 문제에 대해 가르치는 사람이 전부 답해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들이 서로 협력해 답을 찾아보거나 토론을 하게 하자. 토론하고 협력하게 해야 아는 지식을 더 잘 사용할 수 있고 뭘 모르는지도 확실히 알게 되기 때문이다. 면대면 방식에 비해 온라인 강의의 질이 떨어진다는 불평과 염려는 핵심을 놓치고 있다.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 강의보다 더 좋은 학습 방식인 토론, 팀 과제 수행, 문제중심 학습법 등이 왜 사용되지 않는지를 따져야 한다. 학생들이 그렇게 따지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도 힘든 공부하기가 훨씬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부는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신체 근육과 마찬가지로 지적인 부담이 있어야 지적 근육이 생기는데, 학생들에겐 지적 근육을 키우기보다는 쉽게 과정을 이수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래서 마치 아이들이 몸에 좋은 야채를 싫어하는 것처럼, 학생들은 학습 효과가 더 높은 방식을 싫어한다. 이로 인한 부작용 중 하나는 가뜩이나 변화를 싫어하는 많은 교수와 강사에게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을 빌미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강의가 중심인 우리의 현재 대학 교육 방식은 혼자 해도 되는 공부를 굳이 모여서 하게 한다는 점에서 낭비다. 학생들이 많은 질문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고 교수와 학생이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지식과 생각을 나눌 때 생산적인 수업이 가능해지고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에 이어 교육 혁신이 음악, 음식, 영화 등을 잇는 또 하나의 한류가 되길 기대해 본다.
  • [그 책속 이미지] 100세 화가의 100억짜리 컵케이크

    [그 책속 이미지] 100세 화가의 100억짜리 컵케이크

    달콤한 풍경/웨인 티보 지음/강수정 옮김/에이치비 프레스/144쪽/2만 2000원컵케이크 4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모양도 색깔도 다르다. 그림자를 서로에게 걸친 모습이 마치 어깨동무한 것 같다. 포근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 작품은 미국 대표 화가 웨인 티보의 1971년 작 ‘네 개의 컵케이크’다. 지난해 말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진열장 안의 케이크’(2011)로 100억원을 기록하며 자신의 작품 최고가를 경신한 웨인 티보는 40대 후반부터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 온 작가다. 두꺼운 물감을 덧칠해 그린 디저트, 깎아지른 도로로 그려 낸 도시 풍경에 이르기까지 주변의 모습을 독특한 스타일로 표현했다. 올해로 100세를 맞았지만 여전히 작품 활동에 몰두하는 그의 60년 여정을 책으로 만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마스크 쓴 선수들… ‘경기 중 접촉 많아 소용 없다’ vs ‘경각심 일깨울 수 있다’

    마스크 쓴 선수들… ‘경기 중 접촉 많아 소용 없다’ vs ‘경각심 일깨울 수 있다’

    다음달 개막을 앞둔 프로축구에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기 때 선수들 간 접촉을 피할 수 없는데 경기 전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두고 인사를 하는 것이 현실성이 뒤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경기장에서 엄격한 대응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우고 접촉을 최대한 피하도록 주의를 줌으로써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지난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FC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연습경기가 진행 중인 프로축구에선 그동안 볼 수 없던 장면들이 경기장에 등장했다. 선수단과 심판진 등 경기장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입장했고, 경기를 앞두고는 중앙선을 사이에 두고 2m 간격으로 마주 서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악수와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도 사라졌다. 선수들이 마시는 물병도 번호와 이름을 표시해 공유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경기에 돌입하면 선수들이 마스크를 벗음으로써 해당 지침은 모두 무효화가 된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선수들 간 대화를 최대한 자제하도록 하는 지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감독들이 마스크를 쓰고 의사전달을 해야하는 상황도 불편사항으로 떠올랐다. 이와는 반대로 개막이 어렵게 결정된 만큼 과잉대응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프로축구인 만큼 캠페인의 차원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고, 일부 팬들이 ‘경기장에서도 안 지켜지는데 굳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하느냐’는 반발심을 가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 스스로도 최대한 조심하는 모습으로 리그 운영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던 원동력으로 ‘과잉대응’이 꼽히는 만큼 실효성을 따지기보다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응을 하는 것이 낫다는 지적이다. 겨우 개막을 결정하고도 무심한 행동이 이어진다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거나 선수 감염자가 나오는 등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과잉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신기루/유선태 · 상수리나무/안현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신기루/유선태 · 상수리나무/안현미

    상수리나무/안현미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날 배봉산 근린공원에 갔지 사는 게 바빠 지척에 두고도 십 년 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그곳 상수리나무라는 직립의 고독을 만나러 갔지 고독인지 낙엽인지 죽음인지 삶인지 오래 묵은 냄새가 푸근했지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 날 죽음이 다음이어야 하는지를 묻기 위해 배봉산 근린공원에 갔지 바퀴 달린 신발을 신은 아이는 바퀴를 굴리며 혼자 놀고 있었지 어차피 잠시 동안만 그렇게 함께 있는 거지 백 년 후에는 아이도 나도 없지 상수리나무만 홀로 남아 오래전 먼저 저를 안아버렸던 여자의 젖가슴을 기억해 줄 테지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 날 그곳에 갔지 직립의 고독을 만나러 갔지 죽음이 다음이어야 하는지를 묻기 위해 상수리나무를 만나러 갔지 상수리나무는 제일 흔한 나무입니다. 도토리나무와 형제지요. 이 나무를 애정하는 존재 둘이 있습니다. 다람쥐와 숯장수. 다람쥐는 상수리나 도토리만 있으면 살아갑니다. 다람쥐를 위해 세상의 모든 숲은 일정 비율 상수리나무를 비치하지요. 나무는 참나무 혹은 굴참나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숯막에서 숯 굽고 사는 사내에게 이 나무만 한 존재는 없지요. 이 나무로 만든 숯이 참숯입니다. 숯은 까만데 불빛은 복숭아꽃보다 곱습니다. 상수리나무가 있으니 다람쥐도 숯장수도 살아가지요. 상수리나무가 있는 한 죽음 이야기는 꺼내지 마세요. 참숯 하나 피워 따뜻한 흰밥 한 냄비, 동무 불러 함께 드세요. 소주도 한 잔. 곽재구 시인
  • 세인트루이스 사장, 김광현 귀국 가능성 시사

    세인트루이스 사장, 김광현 귀국 가능성 시사

    “여행 제한 조치 풀리길 기다리는 중” 귀국 땐 자가격리… 결정 쉽지 않을 듯꿈에 그리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목전에 두고 불의의 코로나19 사태로 하염없이 미국에서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의 소속팀 사장이 김광현의 한국 귀국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현재 김광현이 팀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와 세인트루이스 현지에서 훈련에 열중인 점을 들어 귀국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세인트루이스 담당기자인 마크 색슨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존 모젤리악 사장은 내게 김광현이 아내와 두 자녀가 있는 한국에 갈 수 있도록 여행 제한 조치가 풀리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광현은 한 달 전 소셜미디어에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느낌”이라며 데뷔가 늦어지는 데 대한 심적 고통을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모젤리악 사장의 말대로 입국 제한 조치가 풀린다고 해도 김광현이 귀국 결정을 쉽게 내리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국으로 오면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하고, 미국으로 다시 되돌아갔을 때 격리 조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가 격리 기간 동안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시즌에 제때 임하지 못했을 때 선발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 현재 김광현의 아내와 두 자녀는 한국에 있다. 영어가 아직 서툰 그에게 함께 있는 통역이 유일한 말동무다. 김광현은 팀의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 가다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로 거처를 옮겼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어르신 곁에 반려 텃밭… 금천의 ‘녹색 심리방역’

    어르신 곁에 반려 텃밭… 금천의 ‘녹색 심리방역’

    “오메, 구청장님이 직접 상추를 들고 왔어요. 고마워서 어째요.” 성인 남성 두 명이 간신히 들 수 있는 커다란 크기의 상자 텃밭을 본 서순녀(81·여)씨는 연신 “오메, 고마워라”를 읊조리며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직원들을 바라봤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 때문에 경로당도 못 가서 답답하실 것 같아 직접 왔다”고 화답했다. 지난 17일 서울 금천구 시흥3동에 자리한 서씨의 집에 유 구청장이 방문했다. 유 구청장이 상자 화단을, 직원들이 각각 적상추와 꽃상추가 심겨진 상자 텃밭 2개를 들었다. 유 구청장이 방 안 텔레비전 바로 옆에 꽃이 있는 화단을 놓자 집안이 화사해졌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든데 어떻게 지내시는지, 힘든 점은 없는지, 식사는 잘하고 계신지, 아픈 데는 없는지 등을 물으며 살뜰히 챙겼다. 서씨는 “구청장님이 갖다준 상추와 꽃도 좋지만, 직접 와서 이렇게 대화를 나누니 기분이 좋아진다”며 “가뜩이나 적적했는데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힘든 홀몸 어르신을 위해 소일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심리적 방역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려 텃밭’을 준비했다. 유 구청장의 제안으로 시작한 이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상자 텃밭의 상추는 지난달 말부터 모종을 심어 바로 먹을 수 있는 크기까지 키웠다. 여름에는 토마토, 가을에는 곰취·머위 등 겨울나기 채소 모종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파트 필름, 고무나무, 아이비, 핑크스타 등 관상용 공기정화식물도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5월부터는 텃밭관리사가 주 2회 방문해 작물 관리를 돕고 말동무도 해 드릴 것”이라며 “어르신들 애로사항도 들으며 행정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유 구청장이 네 가구를 방문했고, 각 동주민센터에서 홀몸 어르신 47가구에 배부했다. 10여분간 대화를 나눈 유 구청장은 인근에 있는 조안자(81·여)씨 집으로 옮겼다. 시흥3동 주민자치회에서 준비한 레토르트 국 3종과 마스크, 손 세정제도 건넸다. 조씨는 “동사무소에서 하는 수업도 다 취소돼 집에만 있다”며 “유 구청장님이 취임하고 만든 동네 무장애 공원을 친구들과 함께 걷는 게 유일한 낙”이라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모두 다 힘든 여건이지만, 홀몸 어르신들은 특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며 “반려 텃밭을 보며 우리 구를 믿고 힘내 주시기를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노모 임종 지키려 여객기 탔다 ‘나홀로 승객’된 여성의 사연

    노모 임종 지키려 여객기 탔다 ‘나홀로 승객’된 여성의 사연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비보를 듣고 무거운 마음으로 길을 나선 여성이 여객기 일등석에서 ‘전세 비행’을 하며 승무원들의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4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보스턴으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 몸을 실은 한 여성이 코로나19 사태로 나홀로 승객이 되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비행기를 통째로 전세 낸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달 27일, 셰릴 파르도(59)는 아침 일찍부터 공항으로 향했다. 80대 노모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은 직후였다. 집을 나선 뒤부터 감염 걱정에 시달렸지만 공항은 한산했다. 도넛 가게를 뺀 나머지 공항 입주사도 모두 폐쇄된 상태였다. 파르도는 “공항에 도착해보니 오히려 안심됐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동네 식료품점보다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비행기에 탑승했을 때는 더 비현실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그녀가 여객기의 유일한 승객으로 비행기를 통째로 전세 낸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파르도는 기내 안내방송이 흘러나온 뒤에야 자신이 나홀로 비행을 하게 된 사실을 깨달았다. 승무원은 안내방송에서 “오늘 우리는 셰릴을 유일한 승객으로 모시게 됐습니다. 셰릴을 큰 소리로 환영해주십시오”라고 말한 뒤 그녀를 일등석으로 안내했다. 파르도가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러 가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승무원들은 더욱 따뜻한 서비스로 그녀를 위로했다. 승무원 둘은 그녀의 곁에서 말동무가 되어주었고, 기장도 직접 나와 그녀를 살폈다. 파르도는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마지막 비행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는데, 승무원 덕에 웃으며 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다음 날 아침 그녀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파르도는 “평소 치매를 앓던 어머니는 최근 몇 달 사이에 많이 쇠약해지셨다. 그래서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지금은 장례식을 치를 수 없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면 여름쯤 형제들과 어머니를 기리는 시간을 다시 가져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그녀는 또 한 번 뜻하지 않은 특급 대우를 받았다. 이번에도 나홀로 비행을 하게 된 것이다. 파르도는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서도, 그리고 비행기에서도 나는 유일한 승객이었다. 교통안전국 직원들이 나를 보고 반가워했을 정도”라고 밝혔다.지난 3일 워싱턴DC 로널드레이건 국제공항에서 뉴올리언스까지 가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남성 역시 파르도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진기자 카를로스 배리아도 76인승 여객기의 유일한 승객으로 일등석에서 전세 비행을 했다. 그는 비행 지연 사유에 대해 조종사가 방송이 아닌 육성으로 직접 내 옆으로 와 설명해주었을 때 매우 어색했다고 설명했다. 미 교통안정청(TSA)에 따르면 지난 3일 항공편 이용객은 12만9763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235만 명 가까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도 잇따라 항공편을 대폭 줄이고 있다. 하지만 기존 항공편에 대해서는 단 한 명의 승객만 있어도 예정대로 운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울상인 모습이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35만 명을 돌파해 전 세계 확진자의 2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사태가 가장 심각한 곳은 뉴욕주로 12만20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장미/김재학 · 희망/김규동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장미/김재학 · 희망/김규동

    희망/김규동 일정 때 두만강변 회령 경찰서 취조실에서 흘러나오던 그 사나이 비명은 어째서 아직도 내 가슴에 못처럼 박혀 있는지 6ㆍ25 때 한강을 헤엄쳐 건너온 백골부대의 한 병사가 담배 한 대를 맛있게 피우던 일은 어째서 아직도 내 가슴에 남아 있는지 지난날 38선을 넘을 때 안내꾼에게 준 할아버지의 회중시계는 아직도 시간을 가리키고 있는지 해체된 풍경 속에 잃어버린 것은 스승과 눈물과 후회뿐인 줄 알았더니 추락하여가는 내면의 눈에 번개같이 스치는 것은 깨끗한 한 개의 희망이다 스산한 나뭇가지에 빛의 다른 한쪽이 머무는 것을 보고 무서운 경이를 느낀다 그것은 내일을 향한 순간의 전율 푸른 공간의 전락을 뒤로 부서져 내리는 차가운 유리조각 오, 희망을 위하여는 비참한 것을 넘어서야 한다 동천을 따라 걷습니다. 냉이 민들레 제비꽃 꽃다지 금창초…. 강변의 꽃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산수유 벚꽃 목련 개나리 골단초 꽃들 정신없습니다. 강변에 앉아 햇볕 쬐며 담소 나누는 동무들 모습이 보입니다. 평범한 이 시간 얼마나 소중한지요. 한때 봄꽃들 절망으로 바라본 시절 있었지요. 이철규 권인숙 박승희 이한열. 수많은 청춘의 이름 새겨 봅니다. 그들의 비명 위에 오늘 우리가 서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회령경찰서 취조실의 비명 지금도 귀에 생생한 이유입니다. 곽재구 시인
  • [길섶에서] 40년 만의 전화 상봉/박홍환 논설위원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어지면서 새삼 전화의 고마움을 절감하는 요즈음이다. 문자, 카톡은 물론 5G 기술로 끊김 없는 영상통화까지 할 수 있으니 재택근무도 큰 무리가 없다. 게다가 쇼핑이며, 외식 배달이며 다 전화로 해결돼 집 밖에 나갈 일이 없다. 몸이 근질거리고, ‘확 찐자’가 되는 부작용만 견뎌 내면 얼마든지 ‘집콕’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이 모두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언감생심이다.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얼마 전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휴대전화 창에 등록돼 있지 않은 전화번호 하나가 떠 “누굴까?” 궁금해하며 받았는데 뜻밖에도 ‘깨복쟁이’ 동네 친구다. 초등학교까지 함께 보낸 후 중학교 때 오가며 만난 뒤로는 연락이 끊겼었다. 40년 만의 전화 상봉이다. 1시간 가깝게 서로 그동안 살아온 얘기며, 골목 추억, 근황 등을 반갑게 공유했다. 개구쟁이 유소년기 10여년을 어깨동무했던 친구와는 40년 공백도 벽이 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직접 만나 소주잔을 나누기로 했다. 지금의 공자라면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유붕시격호구전화래(有朋時隔好久電話來), 불역락호(不亦樂乎)! “벗이 있어 너무도 오랜만에 전화가 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stinger@seoul.co.kr
  • 권근술 前 한겨레신문사 사장 별세…언론 자유 위해 싸운 ‘동아투위’ 출신

    권근술 前 한겨레신문사 사장 별세…언론 자유 위해 싸운 ‘동아투위’ 출신

    권근술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이 1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9세. 고인은 1941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1974년 박정희 정권이 유신헌법을 반대하거나 비방하는 행위를 보도하지 못하도록 통제하자 그해 10월 동아일보 기자들이 사옥에서 언론 자유를 위한 농성을 벌였다. 동아일보는 사람들을 동원해 이들을 무력으로 쫓아냈고, 1975년 3월 고인을 포함한 기자 100여명을 해직시켰다. 이들은 이후 동아투위(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결성해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 고인은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해 편집위원장, 편집인, 논설주간 등을 거쳐 1995~1999년 두 차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 ㈔남북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보인(전 연세대 의대 교수)씨, 아들 유석(사람의마음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장지는 천안공원묘원. (02)3410-3151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초등학교 2학년” 송일국 아들 삼둥이, 훌쩍 큰 근황 [EN스타]

    “초등학교 2학년” 송일국 아들 삼둥이, 훌쩍 큰 근황 [EN스타]

    배우 송일국 아들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16일 송일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 민국 만세 태어나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주고 무엇보다 지금처럼 셋이 우애 있게 지내다오~^^ #Happy Birthday”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올해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어깨동무를 하고 나란히 선 모습이 담겼다.세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과거에 비해 훌쩍 큰 모습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한편, 삼둥이는 과거 아빠 송일국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개와 고양이가 ‘어깨동무’하는 사랑스러운 순간

    [반려독 반려캣] 개와 고양이가 ‘어깨동무’하는 사랑스러운 순간

    개와 고양이는 서로 소통하는 방식이 달라 친해지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견묘지간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보와 재스퍼라는 이름의 개와 고양이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왜냐하면 이들 동물이 나란히 앉아서 우애를 다지는 듯한 사랑스러운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 등에 따르면, 보와 재스퍼의 주인이자 엄마인 리사 올슨 플러머는 지난달 27일 인디애나주 노스리버티의 자택에서 두 동물이 친구가 된 순간을 영상으로 담았다.이달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 공유돼 많은 사람을 반하게 한 이 영상에서 보는 재스퍼 옆에 딱 붙어앉아 어깨동무를 하듯이 앞발 한쪽을 걸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재스퍼 역시 그런 보가 싫지 않은지 밀쳐내지 않은 것이다. 그러고나서 두 동물은 얼마 동안 함께 창밖을 바라봤는데 이는 정원으로 날아든 새들을 감상한 것이라고 이들 동물의 주인은 설명했다. 최근 이 집의 가족이 된 보는 생후 5개월 된 비글 견종으로, 선천적으로 소심하다. 이는 보가 유기견 출신이어서 이런 것일 수도 있지만, 특히 고양이가 옆에 있을 때 소심한 성격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게다가 생후 10개월 된 재스퍼 역시 자신과 거리를 두는 보를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이 주인의 설명이다. 따라서 올슨-플러머는 보와 재스퍼가 서로에게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았지만, 이들이 가장 친한 친구가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녀는 “보가 재스퍼에게 어깨동무하는 듯한 모습은 마치 ‘놀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면서 “보는 포옹을 잘하는 데 그때 터득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부터 보와 재스퍼는 함께 놀면서 친형제처럼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두 동물 역시 때때로 싸우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잠시 갈라놓으면 이후 아이들처럼 화해했다고 이들의 주인은 설명했다. 한편 보와 재스퍼가 우정을 쌓는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SNS상에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대다수 네티즌은 “매우 사랑스럽다”,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 이들은 우리에게 사랑하는 법을 보여준다” 등 호평을 보였다. 사진=보-더레몬비글/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 퍼뜨리겠다” 술집 여종업원 부른 日남성

    “코로나 퍼뜨리겠다” 술집 여종업원 부른 日남성

    일본 남성이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 술집 등을 돌아다닌 사실이 확인됐다. 12일 화제 된 내용에 따르면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이 일부러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 술집 등을 돌아다녔다. TV 아사히에 따르면 아이치현 가마고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원의 자가 격리 요청을 무시하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A씨는 부모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겠다”고 말한 뒤 술집 두 곳을 연이어 방문했다. 술집에 간 A씨는 술집 물수건으로 얼굴, 귀 등을 닦았다. 이어 여성 접대부를 불러 술을 먹었다. 또 여성 접대부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의 행동을 했다. 이후 술집 직원에게 “나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고, 직원은 바로 보건소와 경찰에 신고했다. 술집 주인은 “삶의 터전을 완전히 빼앗겨 버렸다. 이것은 테러”라며 처벌을 요청했다. A씨는 다음날 격리 병동으로 보내졌다. 일본 방역 당국은 A씨가 방문한 술집 두 곳을 폐쇄한 후 방역했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오는 7월 24일 열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2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어제 남자친구랑 뭐했냐”… 구태 못 벗은 체육계

    “어제 남자친구랑 뭐했냐”… 구태 못 벗은 체육계

    관련 종사자 10명 중 1명 “성폭력 경험” 피해자 절반 “구설수 우려… 대응 못 해”“‘화장 좀 해라’, ‘시집가서 골프나 치러 다니라’는 말부터 아침에 조금만 피곤해 보이면 ‘어제 남자친구랑 뭐 했냐’ 이런 말까지 들어요. 너무 괴로워요.”(30대 여성 사원) 체육선수뿐만 아니라 체육단체·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성희롱, 성폭력 등을 당하고 있지만 체육계의 상명하복 문화 때문에 피해 사실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5일 ‘체육단체·기관 종사자 성폭력 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한국정책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11월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에서 일하는 직원 137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34.1%(470명)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회식 강요, 욕설 등이 주된 피해 유형이었다. 응답자의 10.0%(138명)는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당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성적인 농담, 이야기를 들었다’는 응답(6.2%)이 가장 많았다. 이어 ‘회식 자리에서 술을 따르라는 강요를 받았다’(4.5%), ‘포옹, 손잡기, 입맞춤 등 신체 접촉을 당했다’(3.3%) 등의 순이었다. 상급자와 동료, 기관 임원이 주된 가해자였다. 한 여성 피해자는 “임원이 여성 지도자의 외모를 회의 시간에 평가하거나 ‘차는 여자가 타야 맛있다’고 말했다.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인권위는 “성폭력 피해 사례 중에는 가해자가 성관계를 전제로 피해자에게 승진, 임금 인상 등을 제안하거나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사례도 있었다”며 “체육단체를 지도·감독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이 가해자인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폭력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긴 어려웠다. 절반 이상(52.2%)은 ‘구설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경력 유지에 불이익이 우려된다’(33.8%), ‘선후배 위계 관계, 상명하복 문화’(24.1%) 등도 성폭력 문제가 은폐되는 주된 이유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구설수 휘말릴까봐···” 성폭력 피해자 입막는 체육단체들

    “구설수 휘말릴까봐···” 성폭력 피해자 입막는 체육단체들

    “‘화장 좀 해라’, ‘시집이나 가서 골프나 치러 다녀라’, ‘남자친구는 있냐’는 말부터, 아침에 조금만 피곤해보이면 ‘어제 남자친구랑 뭐했냐’ 이런 말까지 들어요. 너무 괴로워요.” (30대 여성 사원) 체육선수들뿐만 아니라 체육단체·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성희롱, 성폭력 등을 당하고 있지만 체육계의 상명하복 문화 때문에 피해사실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5일 ‘체육단체·기관 종사자 성폭력 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위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이 한국정책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11월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체육단체·기관에서 일하는 직원 137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34.1%(470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회식 강요, 뒷담화, 욕설, 정당한 이유 없는 승진·보상 등에서의 차별이 주된 피해 유형이었다. 응답자의 10.0%(138명)는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당했다. 피해 유형별로 피해 유무를 확인했더니 ‘성적인 농담, 성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는 응답(6.2%)이 가장 많았고, ‘회식 자리에서 술을 따르라는 강요를 받았다’(4.5%), ‘포옹, 손 잡기, 입맞춤 등 신체 접촉을 당했다’(3.3%) 순이었다. 상급자와 동료, 기관 임원이 주된 가해자였다. 한 여성 피해자는 “임원이 여성 지도자의 외모를 회의 시간, 외부 손님들 앞에서 평가하거나 ‘차는 여자가 타야 맛있다’고 했다. 쓰다듬는 행동을 하며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인권위는 “성폭력 피해사례 중에는 가해자가 성관계를 전제로 피해자에게 승진, 보직 임명, 임금 인상 등을 제안하거나 피해자를 강제추행을 한 사례도 있었다”면서 “체육단체를 지도·감독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들도 가해자인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폭력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긴 어려웠다. 절반 이상(52.2%)은 ‘구설수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피해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경력 유지에 불이익이 우려된다’(33.8%), ‘선·후배 위계관계, 상명하복 문화’(24.1%)가 성폭력 문제가 은폐되는 주된 이유였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정책리서치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예방교육 강화 △직장 내 고충 상담창구 설치 △피해발생 시 체계적인 조사가 가능한 매뉴얼 마련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생충 효과?… 北매체, 봉준호 외조부 박태원 조명

    기생충 효과?… 北매체, 봉준호 외조부 박태원 조명

    北 선전 주간지서 대대적인 보도 봉 감독과 남쪽 가족은 언급 안 해북한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가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봉준호 감독의 외조부인 소설가 박태원(1909~1986)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통일신보는 지난달 29일 ‘공화국 품에 안겨 장편소설 갑오농민전쟁을 쓴 재능 있는 작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태원의 삶과 문학 작품을 상세히 소개했다. 10대 후반 시인으로 등단한 박태원은 남한에서 대표작으로 꼽히는 ‘구보씨의 하루’(1934)와 ‘천변풍경’(1936)을 20대에 발표했다. 매체는 초기 작품에 대해 “다른 소설에서 보기 힘든 예술적 기교를 보여 줬다”면서도 “근로인민대중 속에서는 좋은 반향을 들을 수 없었다”고 평했다. 매체는 이후 약 5000자에 달하는 기사의 대부분에서 박태원의 월북 후 집필 활동을 소개했다. 매체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박태원이 “인민군대에 의해 해방된 서울서 난생처음 인간다운 생활을 체험하였다”며 종군작가로서 새 출발을 했다고 했다. 박태원이 1965년 발표한 장편소설 ‘계명산천은 밝아오느냐’는 북한 독자들의 반향을 얻었고, 실명 위기 속에서도 북에서 만난 부인의 도움을 받아 구술로 대하소설 ‘갑오농민전쟁’(1977)을 집필했다. 특히 매체는 김일성 북한 주석이 “박태원 동무와 같은 역사소설을 쓰는 사람이 귀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갑오농민전쟁 3부작을 완성한 박태원은 1986년 숨졌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8년 그의 묘를 애국열사릉에 이장했다. 북한 매체가 박태원을 조명한 것은 봉 감독의 수상과 연관 있어 보인다. 다만 봉 감독을 비롯한 남쪽의 가족이나 ‘기생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봉 감독의 어머니 박소영씨는 박태원의 둘째 딸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북한, 봉준호 대신 월북 ‘봉준호 외조부’ 박태원 작가 조명

    북한, 봉준호 대신 월북 ‘봉준호 외조부’ 박태원 작가 조명

    통일신보, 박태원과 김일성·김정일 인연 언급북한 매체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언급하는 대신 월북한 봉 감독의 외조부인 박태원(1909∼1986) 작가를 집중 조명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박태원에 대해 ‘공화국의 품에 안겨 장편소설 갑오농민전쟁을 쓴 재능있는 작가’라는 제목의 지난달 29일자 기사에서 박태원의 삶과 문학을 시간순으로 소개했다. 5000자에 달하는 기사의 상당 부분은 월북 이후 박태원의 집필 활동에 집중 할애했다. 다만 봉 감독을 비롯한 박태원의 남쪽 가족이나 영화 ‘기생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이 박태원을 다룬 경우는 적지 않지만, 대남 매체를 통해 새삼 조명한 것은 봉 감독이 최근 국제적으로 거둔 쾌거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태원, 남한 대표작 ‘구보씨의 하루’… 높은 예술적 기교 보여줘” 통일신보에 따르면 박태원은 남한에서 대표작으로 꼽히는 ‘구보씨의 하루’(1934)를 비롯해 높은 예술적 기교를 보여주는 여러 작품을 발표했지만, 번민 끝에 역사 소설에서 새로운 길을 찾았다고 전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서울에 있던 박태원은 북행길에 올랐고 종군작가로 인생의 새 출발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박태원) 그 자신이 말한 바와 같이 해방 전과 남조선에서의 창작 생활은 ‘사회현실과 동떨어진 순수문학의 상아탑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고 평했다. 박태원이 부단한 자료 연구를 바탕으로 1965년 발표한 장편소설 ‘계명산천은 밝아오느냐’는 북한 독자들의 대단한 반향을 얻었다고도 했다. 이 신문은 “비상한 정열을 가진 작가가 급격한 실명 위기 속에서도 ‘갑오농민전쟁’ 집필에 나섰고, 월북 후 재혼한 부인 권영희 씨에게 구술을 해 1977년 4월 1부를 완성했다”고 알렸다. 김일성, 봉준호 외조부 박태원에 “귀하다”…김정은, 생일상도 전달 신문은 박태원과 김일성 주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는 데 공을 들였다. 매체에 따르면 ‘갑오농민전쟁’을 접한 김 주석은 “박태원 동무와 같이 역사소설을 쓰는 사람이 귀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1부가 출판되자 작가를 표창하고 선물을 보냈으며, 그의 70회 생일상을 보내는 한편 치료약도 전달했다. 박태원은 1986년 봄 아내 도움을 받아 ‘갑오농민전쟁’ 3부 원고를 완성했고, 그해 눈을 감았다. 그의 묘는 1998년 김정일 위원장 지시로 애국열사릉에 이장됐다. 한편,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1일 가십성 코너 ‘메아리’에서 봉 감독의 올해 아카데미 수상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와 림보 “코로나19 위험 부풀리는 음모 세력 있다”

    트럼프와 림보 “코로나19 위험 부풀리는 음모 세력 있다”

    “오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위험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고 아마도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출근하지도 못해 집에 머무르며 화상회의로 회사 업무를 봐야할 만큼 나빠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이 로드 로즌스타인 전 법무부 부장관의 여동생이다.”(미국의 극우 라디오 진행자 러시 림보) “시청률 낮은 가짜뉴스 MSDNC(컴캐스트)와 @CNN은 시장을 패닉으로 빠뜨리기 위해 가능한 ‘캐로나바이러스’(Caronavirus)를 나쁘게 보이게 만들려고 모든 일을 하고 있다. 무능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 동무들과 그들은 말로만 떠들고 아무 행동을 하지 않는다. 미국은 잘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두 사람 모두 음모론을 지피는 데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다. 림보가 지목한 메소니에 박사는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이다. 메소니에 국장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이 나라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다.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라며 기업과 학교, 병원들이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매우 잘 통제되고 있다”고 자찬한 것과 확연히 다른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머무르던 25∼26일 뉴욕증시가 폭락한 것에 격노했는데, CDC의 지나친 경고가 투자자를 위축시켰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 지난달 국정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 받아 눈길을 끈 림보는 이날 자신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자리에서 물러난 로즌스타인 전 부장관과 남매 사이인 메소니에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들려고 코로나19 전파의 위험을 과장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로즌스타인은 ‘러시아 게이트’ 특검 도입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었고,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 추진을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한 인물이다. 림보는 지난 24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도널드 트럼프를 끌어내리려고 무기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이 바이러스에 대해 진실을 말해야겠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는 흔한 감기다.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또 보수 성향의 짐 듀프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로즌스타인과 메소니에의 행동이 트럼프 행정부를 약화하려 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상하게 닮았다고 적었다. 이 소식을 전한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연방 보건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보복을 가하기 위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부풀렸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 소속 톰 콜 의원은 기자들에게 “메소니에 국장이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그녀에게 달려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여러분이 듣고 싶은 것은 그림의 떡이 아니라 진실 아니냐”고 되물었다. 앞의 트럼프 대통령 트윗을 소개한 야후! 뉴스는 자신을 반대하는 조직들이 대선을 9개월 앞둔 이달에 위기설을 부추겨 이득을 보려 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우리 좋은 날/이영지 · 동행/윤석진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우리 좋은 날/이영지 · 동행/윤석진

    우리 좋은 날 /이영지 60×60cm, 장지에 분채, 2017 한국화가. 성신여대 대학원 동양학과 석사. 개인전·그룹전 다수 동행 /윤석진 저기, 저 비행하는 새들을 보아라 저들이 대열을 이루는 것은 외로워서가 아니다 길을 몰라서도 아니다 함께했던 고단한 수만 리의 시간들 저들은 몸으로 기억한다 기나긴 여로, 같은 운명을 선두를 다투지 않는 누가 낙오하는 것도 원치 않는 저 새들, 날아가다 지치면 맨 뒤로 자리 바꿔 동료들이 만든 상승기류에 날개를 얹는다 천적이 나타나면 제 살길 찾아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더 견고하게 대열을 짓는 천년만년 한가지로 변함이 없는 더 빨리 더 오래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저들의 비행 보아라 내 사랑이여 내가 사는 강변 마을에서 시오리 걸으면 바다가 나온다. 이십 년 전에는 동무들과 술 한잔하고 새벽녘에 걸어서 그 바다에 이르곤 했다. 갈대밭이 우거진 바다는 철새들의 천국이다. 재두루미나 고니 같은 아름다운 새들도 볼 수 있다. 저물 무렵 철새들은 군무를 춘다. 송이눈이 내릴 때의 군무는 신비하다. 어느 아침 이어폰을 낀 한 서양 할머니를 만났다. 뭐 하시오? 물으니 작년에 만난 재두루미 한 마리가 철새들 속에 있다 했다. 그 두루미를 만나려고 미국에서 왔다 한다. 트럼프만 미국 사람인 것은 아니다. 곽재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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