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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와 “미래” 강조하는 李 “좌우파 가리지 않겠다”

    “경제”와 “미래” 강조하는 李 “좌우파 가리지 않겠다”

    유세 첫 날 李 부산·대구 찾아 ‘경제 대통령’ 강조尹에 대해 작심 비판 발언도“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중도층 노린 광고도 공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공식 운동 첫 날 부산과 대구 유세를 이어가는 한편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TV 광고를 공개했다. 유세 현장에선 “경제”를 수십 차례 언급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릴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고 광고를 통해선 중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부전역 앞과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경제’를 34번으로 가장 많이 언급하면서 ‘경제 대통령’을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공개한 유세 기조 ‘위기 극복 총사령관, 유능한 경제 대통령, 국민통합 대통령’에 따라 이 후보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소게서 자신이 경제 회복과 국민 통합을 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경제 27번 언급…“지도자 무능, 죄” 이 후보는 46분간 진행된 부산 연설에선 경제를 27번 언급했다. 부산 유세에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추산 2000명, 경찰 추산 1000명의 시민이 모였다. 그는 “전라도면 어떻고 경상도면 어떠냐”며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떤가.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떤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이어 “지도자가 무능하면 지도자 개인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국민을 고통과 좌절 속으로 몰아넣는다”며 “지도자의 무능, 무지, 무책임은 자랑거리가 아닌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라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작심 비판 발언도 했다. 그는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아니라 통합해서 온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미래로, 더 나은 세상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가 9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힌 ‘적폐 수사’ 관련 발언을 의식한듯 ”누군가의 복수 감정을 만족시키려 노력하지 않고 나를, 내 가족을, 내 지역을, 이 나라를 위해 합리적을 선택을 (국민이) 해주실 것“이라며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아니라 통합해서 온 국민이 마음 하나로 모아 미래로, 더 나은 세상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을 두고 단순 실언이라는 분석도 있었으나 이 후보는 ‘국민 통합’을 내세우면서 윤 후보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도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 이익을 얻겠다고 군사분계선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선거 때가 되면 갑자기 남북 관계가 경색되게 만들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게 구태정치, 안보포퓰리즘“이라고 했다. 또한 부산 지역 ‘남부 수도권’ 공약을 거론하며 ”부산이 다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로, 모든 사람이 희망을 갖고 모여드는 새로운 도시로 (일으키도록) 이재명이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했다.● ”진영·지역 가리지 않겠다“ 이 후보는 대구에서도 경제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미래를 더 많이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 경제는 7번 언급했고 ‘미래’는 13번 언급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미래 지향적 투표를 말하며 민심에 호소한 전략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검찰 재직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신속하게 압색해서 명단을 구하고 방역 조치를 제대로 했더라면, 단 한 명이라도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사교 주술 집단의 정치적 반격이 두려워서 어떤 정치인도 부딪히려 하지 않을 때 정치 생명을 걸고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했다“며 ”신천지 본진에 쳐들어가서 명부를 확보했다. 유능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진영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며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다. 나를 위해, 대구를 위해,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확실하게 이재명을 선택해주시겠나“라고 했다. 또한 연설 중간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장면 속 인민군 장교의 ‘동무레 와 이리 인기가 됴아?’ 대사와 마을 이장의 ‘멀 마니 멕여야지’라는 대사를 따라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전 대통령) 정책이냐, 박정희 (전 대통령) 정책이냐, 좌파 정책, 우파 정책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대구 지역 공약에 대해선 ”대구의 성서공단이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게 하겠다“며 ”대구 공항을 옮기기로 확정했으니 더는 지지부진하지 말고 부산 가덕신공항처럼 정부 재정 지원을 통해서 신속하게 옮기고 그 자리에 대구 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기업 도시를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TV 광고에도 경제 대통령 강조”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도 ”이재명이 보내는 첫 번째 메시지 ‘이재명의 편지’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도 부각했다. 해당 영상은 이 후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콘셉트의 첫 대선 TV 광고다.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등 정통 지지층보다는 중도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측 설명에 따르면, 대선 TV 광고는 총 8편으로 기획됐으며 이날 공개된 건 1편 ‘편지’다. 김영희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본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TV 광고 사상 처음으로 하는 ‘셀프디스’“라고 말했다. 유튜브에 먼저 공개된 영상은 이날 SBS 뉴스 직후인 오후 6시44분에 방송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측 설명에 따르면, 후보의 장점을 내세우기보다 일반인 중년 남성의 내레이션을 담아 중도층 표심을 노렸다. 실제 영상에는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라며 ”압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라는 호소가 담겼다. 김 본부장은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미의 마음과 시선에서 출발해 편지 형식으로 후보가 걸어온 삶과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김 본부장의 설명대로 ”이재명은 흠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거나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는 등의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내레이션은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달라“며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 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해낼까“라며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김 본부장은 ”경제가 살아나고 위기를 극복하려면 이재명 후보가 필요하다는 데 (다음 회차의 광고 영상 제작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 국산 헬기 관용구매 늘린다…정부, 헬기 산업 육성

    정부가 국산 헬기의 내수시장을 늘리기 위해 관용 구매를 확대하고, 군 기동무기에 적용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도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부는 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산업부는 국산 헬기 적용 확대를 위해 군·관 통합 헬기 후속 지원체계 구축, 군 파생 헬기의 민간 활용 범위 확대, 관용 헬기 구매방식 개선 등을 제안했다. 행정안전부, 경찰청, 산림청, 소방청 등도 국산 헬기의 관용 구매 확대에 공감했다. 아울러 이들 기관들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헬기 운용을 위해 성능 개량과 부품 국산화에 투자해줄 것도 요청했다. 방사청은 ‘군 기동무기체계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통해 수소 관련 국내 민수 핵심기술을 국방에 접목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군용 수소연료전지 추진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선두권을 확보하고 실증까지 완료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산업부는 방사청과 한국자동차연구원 및 관련 기업 등 민간 간의 협력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올해 200㎾(킬로와트)급 차륜형장갑차용 수소연료전지 및 전동화 추진시스템 개발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민군협력 재생합성연료(e-Fuel)를 군 전력자산에 적용하는 실증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민군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안보가 타국에 종속되지 않도록 무기체계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미래 안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첨단전력을 증강하고 이를 방위산업 육성과 방산 수출 증대로 연결해 우리 방위산업이 세계 방산시장을 선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마당] 그림책 읽는 어른/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그림책 읽는 어른/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드르륵. 푸른색 그림책방의 낡은 미닫이문이 열린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인사를 주고받기 전의 찰나 모니터에 코를 박고 자판을 두드리던 책방지기의 귀가 쫑긋하며 방문객의 외모를 상상한다. 이곳이 그림책방이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손님은 엄마와 어린이지만, 그럴 확률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림책방은 의외로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강화도로 짧은 여행 온 스무 살 단짝 친구 둘은 딸기책방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마주한다. 책장 사이에서 어릴 때 즐겨 보던 그림책을 찾아낼 때마다 그 시절 동무를 만난 것처럼 반색하다가 최근에 나온 그림책을 뒤적이며 멋진 책을 찾았노라 서로에게 자랑하기도 한다. 두 친구는 그림책 한 권씩을 골라 서로에게 선물하고 책방 문을 나선다. 잘 차려입은 젊은 연인도 스르륵 책방 문을 열었다. 문턱을 넘자마자 그림책을 손에 쥔 여자 친구와 달리 남자 친구는 귀여운 책방 분위기가 조금 어색해 두리번거린다. 그것도 잠시, 어느새 그도 책장 앞에 서서 그림책을 뒤적인다. 나직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각자가 찾은 감명 깊은 그림책 구절을 서로에게 읽어 준다. 한참을 나란히 앉아 그림책을 넘기며 사랑, 우정, 인생, 젊음 같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연인은 책방에서 함께 찾아낸 보물 같은 그림책 몇 권을 골라 가며 다시 오겠노라 인사를 한다. 어르신 네 분이 책방을 찾아왔다. 들어오시자 느긋하게 책방지기에게 말을 건넨다. 그림책 읽기 모임을 함께하는 동료들이란다. 종종 전국에 있는 그림책방을 찾아 나선다고 했다. 집중력도 시력도 예전 같지 않은 터에 그림책을 함께 읽는 것은 더 없이 좋은 취미란다. 글과 그림이 함께 있어 좋고, 글이 시처럼 응축돼 있어 좋고, 조금 읽고도 많이 생각하고 오래 대화할 수 있으니 좋단다.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그림책들을 사 가면서 책방 오래오래 하라는 덕담을 남기고 떠나신다. 그림책을 읽는 어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림책은 ‘어린이가 읽는 책’이라는 오래된 생각은 바꾸는 것이 좋겠다. 어찌 보면 처음부터 그림책은 ‘어린이도 읽을 수 있는 책’일 뿐 ‘0세에서 100세까지’ 함께 읽을 수 있는 모든 사람의 책이었다. 다만 우리의 그림책 역사가 짧기에 2030 젊은 세대를 제외한 대부분은 어른이 돼서야 제대로 만들어진 그림책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림책을 제대로 즐기고 이해하는 경험이 부족했고 자녀를 위해 읽어 줄 때가 아니라면 굳이 그림책을 펼칠 이유도 없었다. 반면 아기 때부터 양질의 그림책을 읽으며 성장한 젊은 세대는 그림책 한 권이 주는 감동과 재미를 잘 알고 있고, 성인이 돼서도 자연스레 그림책 신간 코너를 찾아 자신을 위해 그림책 한 권을 고르는 것이다. 오늘이라도 동네 책방에 들러 그림책 한 권을 골라 펼쳐 보라. 한 권을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에서 10분 남짓이겠지만 그 한 권을 보는 사이 깔깔 웃는 사람, 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다. 외울 수도 있을 것처럼 적은 글자의 책에 굳이 값을 치르고 집에 데려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림책을 읽으며 얻게 되는 뜻밖의 소득은 ‘내 안의 어린이’와 만나는 것이다. 숨 가쁘게 살아오느라 마음속 한편에 치워 놓았던 ‘내 안의 어린이’, 정면으로 마주하지 못했던 나의 동심과 만나 그림책을 통해 화해한다는 것은 멋진 일 아닐까? 그 동심을 알맹이로 놓고 나이테처럼 한 칸씩 동심원을 넓혀 간다면 지금보다 단단한 삶, 더 좋은 사람이 돼 갈 수 있지 않을까?
  • 말벗해 주고 수속 밟아주고… “손자뻘이 동행해 든든해요”

    말벗해 주고 수속 밟아주고… “손자뻘이 동행해 든든해요”

    1인 가구·조손가정 등 서비스 제공“매일 1~2건 나가… 주로 60대 이상”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진 지난 23일 오전 9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매니저 정대건(26·사회복지사)씨가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홀로 사는 방수남(79)씨 자택 앞으로 찾아왔다. 지난 10월 서울대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고 두 달 만에 검진차 다시 병원에 가야 했던 방씨는 넓고 복잡한 병원을 떠올리니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서울시가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새로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렇게 방씨는 손자뻘 되는 매니저와 함께 수술 후 첫 병원 나들이를 했다. 정씨는 방씨의 병원 서류를 꼼꼼히 챙긴 뒤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불렀다. 방씨와 정씨의 모습은 영락없이 할아버지와 손자로 보였다. 병원으로 이동하는 40분 동안 코로나19에 대한 걱정부터 젊은 시절 사업했던 이야기까지 정씨는 할아버지의 말동무가 됐다. 할아버지가 가장 어려워했던 길찾기도 정씨 덕분에 수월했다. 영상촬영을 위해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방씨가 어려움을 겪자 탈의실에도 함께 들어가 환복을 도와주고 벗어 놓은 옷도 대신 챙겼다. 방씨는 “수술 전후로는 대구에 있는 며느리가 서울을 오가며 병원에 함께 갔지만 이번에는 올 수가 없었다”면서 “병원에 가면 피를 뽑으라 하고 영상도 찍으라 하고 여기저기 가라고 하는데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31일에 한 번 더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때도 이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할아버지와 같은 1인 가구는 서울시 전체 398만 가구 중 139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4.9%를 차지한다. 1인 가구는 ‘아플 때 가장 서럽다’는 말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2020년 서울시 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홀로 사는 사람이 제일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32.5%)이 꼽혔다. 노인 가구는 거동도 불편해 쉽사리 병원을 가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시작했다. 1인 가구,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가족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시민이 대상이다. 거동이 불편하면 이동할 때 부축을 해 주고 신청자가 원하면 진료를 받을 때도 동행이 가능하다. 정씨는 “요새 매일 1~2건씩 동행을 나가고 있다. 보통 60대 이상이 많이 신청하고 상급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많이 이용한다”면서 “‘병원에 혼자 가기 무서웠는데 같이 갈 사람이 생겨서 고마웠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 말동무에 길찾기까지...손자뻘 매니저와 병원 가는 날

    말동무에 길찾기까지...손자뻘 매니저와 병원 가는 날

    1인 가구·조손가정 등 서비스 제공거동 불편하면 부축하고 진료 동행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진 지난 23일 오전 9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매니저 정대건(26·사회복지사)씨가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홀로 사는 방수남(79)씨 자택 앞으로 찾아왔다. 지난 10월 서울대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고 두 달 만에 검진차 다시 병원에 가야 했던 방씨는 넓고 복잡한 병원을 떠올리니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서울시가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새로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렇게 방씨는 손자뻘 되는 매니저와 함께 수술 후 첫 병원 나들이를 했다. 정씨는 방씨의 병원 서류를 꼼꼼히 챙긴 뒤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불렀다. 방씨와 정씨의 모습은 영락없이 할아버지와 손자로 보였다. 병원으로 이동하는 40분 동안 코로나19에 대한 걱정부터 젊은 시절 사업했던 이야기까지 정씨는 할아버지의 말동무가 됐다. 할아버지가 가장 어려워했던 길찾기도 정씨 덕분에 수월했다. 영상촬영을 위해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방씨가 어려움을 겪자 탈의실에도 함께 들어가 환복을 도와주고 벗어 놓은 옷도 대신 챙겼다. 방씨는 “수술 전후로는 대구에 있는 며느리가 서울을 오가며 병원에 함께 갔지만 이번에는 올 수가 없었다”면서 “병원에 가면 피를 뽑으라 하고 영상도 찍으라 하고 여기저기 가라고 하는데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31일에 한 번 더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때도 이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할아버지와 같은 1인 가구는 서울시 전체 398만 가구 중 139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4.9%를 차지한다. 1인 가구는 ‘아플 때 가장 서럽다’는 말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2020년 서울시 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홀로 사는 사람이 제일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32.5%)이 꼽혔다. 노인 가구는 거동도 불편해 쉽사리 병원을 가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시작했다. 1인 가구,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가족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시민이 대상이다. 거동이 불편하면 이동할 때 부축을 해 주고 신청자가 원하면 진료를 받을 때도 동행이 가능하다. 정씨는 “요새 매일 1~2건씩 동행을 나가고 있다. 보통 60대 이상이 많이 신청하고 상급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많이 이용한다”면서 “‘병원에 혼자 가기 무서웠는데 같이 갈 사람이 생겨서 고마웠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최고 좋은 정책은? ‘순천형 권분운동’ 최우수상

    대한민국 최고 좋은 정책은? ‘순천형 권분운동’ 최우수상

    전남 순천시가 추진한 ‘순천형 권분운동’이 28일 열린 ‘대한민국 좋은 정책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좋은 정책대회’에는 정책 268건이 접수돼 1차 외부 심사와 2차 PT발표 심사 및 3차 국민 심사를 통해 우수 사례 20건이 선정됐다. 이중 ‘순천형 권분운동’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순천형 권분운동은 지난 6월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주관 참좋은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우수사례와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표창을 받은데 이어 대한민국 좋은 정책대상까지 수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순천형 권분운동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등장하는 ‘권분(勸分)’ 정신을 현대식으로 계승해 시민의 힘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지난해 3월 ‘권분꾸러미(시즌1)’ 으로 시작해 전 시민 마스크 착용 홍보를 위한 ‘마스크 나눔 운동(시즌2)’,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착한선결제 운동(시즌3)’,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생필품을 지원해주는 ‘권분가게(시즌4)’로 확대했다. 이어 어려운 청소년을 지역 소상공인이 직접 도와주는 ‘어깨동무가게(시즌5)’, 범시민 장애인식개선 영화 나눔 운동인 ‘모두애티켓 운동(시즌6)’에 이어 김장 김치 나눔 권분운동 ‘다같이 김치(시즌7)’까지 성황리에 추진되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파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순천형 권분운동이 순천시를 넘어 대한민국 전역에 선도 모델로 퍼져, 하나된 연대의 힘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행동 백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술의 정치’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넘어서

    [강남순의 낮꿈꾸기] ‘술의 정치’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넘어서

    최근 신문들을 살펴보다가 내 눈을 의심하게 되는 표제들을 보았다. ‘술의 정치’라는 개념을 마치 창의적인 개념으로 소개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신문에 등장하는 한 대선 후보에 관한 기사가 나올 때마다, 많은 경우 ‘술’과 연결돼 있다는 것이 많은 이들에게 참으로 의아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이제 ‘술의 정치’라는 개념이 일반인들의 사적 대화가 아니라 신문에 등장하기까지 한다. ‘술의 정치’와 연계돼 언론에 소개되는 그 대선 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처음 열고서 ‘소주 1~2병’이 주량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그는 왜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나 비전이 아니라 ‘주량’이 사람들의 관심 영역이라고 생각했는지 의아스럽다. ●‘술의 정치’ 무비판… 사회정치적 후진성 보여 한국이라는 한 나라의 대선 후보가 자신의 정책이나 비전이 아니라 “‘매력 발산’을 통해 자기 사람을 만드는 매개체”로 술을 이용한다는 것은 한 개인을 넘어 국가적 수치다. ‘술의 정치’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 부재한 채 그 행보를 통해 특정 대선 후보를 홍보하는 것 같은 ‘홍보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한국 언론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런 언론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한국 사회의 사회정치적 후진성을 드러낸다. 21세기 한국을 이끌어 갈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한 대선 후보의 행보에 바늘과 실처럼 언제나 따라다니는 이 ‘술의 정치’는 이제 2021년부터 세계 지형에서 선진국의 범주에 들어간 한국이, 정치적 후진성을 고스란히 담보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그런데 ‘술의 정치’는 왜 심각한 문제인가. 한 대선 후보의 행보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술자리’ 사진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분석 텍스트다. 첫째, ‘벌건 얼굴’이라는 표현과 함께 등장하는 ‘술의 정치’는 한국 정치가 여전히 ‘인맥 정치’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해 준다. 한 정치가의 한국 사회에 대한 비전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과 상관없이 ‘인맥’으로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다. 흔한 말로 ‘우리가 남이가’의 정치를 하겠다는 노골적인 제스처이다.둘째, ‘술의 정치’를 보여 주는 사진들은 한국 정치계의 폐쇄성과 반민주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한국 문화에서 매우 중요하게 간주되는 ‘나이 차이’를 넘어서서 함께 ‘어깨동무’까지 할 정도의 ‘결속력’을 다지는 ‘술의 정치’ 사진에 누가 포함되고 누가 배제되는가. 전두환씨에 대한 정치적 ‘찬사’ 이후 쏟아지는 비판을 막기 위해 광주시민에게 사과하러 갔다는 광주에서도, 그는 소위 ‘원로 정치인’과 술자리를 갖고 사진을 찍었다. ‘술의 정치’ 사진은 ‘생략에 의한 차별’의 전형을 드러낸다. 주요 정당을 대표하는 한 대선 후보의 행보에 등장하는 이 술과 연결된 사진에 들어가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빠진 사람이 누구인가까지 보아야 한다. 대선 후보의 행보는 그의 사회적 가치관과 정치적 비전을 담아내는 다층적인 검증자료이다. 술의 정치 사진은 정치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남성, 비장애인, 이성애자라는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강화하고 있다. 셋째, 술의 정치 사진은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토론을 통해 대선 후보의 정치적 능력을 검증하는 것은 ‘불필요한 것’이며 오로지 집단적 패거리 문화에 토대를 둔 ‘의리’를 다지고 대중을 선동하는 것만이 중요하다는 지극히 위험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자연스러운 회식이나 술자리 모임을 통해 끈끈한 동맹 관계를 다지는 술의 정치는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또한 언론도 비판적 분석 없이 그러한 수치스러운 행보를 특정 대선 후보의 장점인 양 부각시키는 일은 결코 없다. 대선 후보의 행보에 모든 촉각이 집중되는 이 시기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사진들에는 치맥을 하거나 소주잔을 기울이고, 벌게진 얼굴을 하고서 선거전략팀과 ‘의리’나 ‘전의’를 다지는 모습이 주로 들어 있다. 언론은 그 후보의 ‘장점’인 양 “정치적 고비 때마다 돌파구를 마련하는 자리”에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술”이라고 전한다. 입당 문제를 두고 당대표와 신경전을 벌이다가 ‘어색함’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전이된 것도, 대선 후보가 500cc 맥주 6잔을 그리고 당대표가 3잔을 마시면서부터라고 언론은 전한다. ‘얼굴이 벌게진 두 사람’은 정치적 선후배로서의 끈을 다지며 “걱정 말라. 정권교체 하겠다”며 주먹 쥔 손을 치켜올렸다고 한다. ‘대선 소주’라는 별명이 붙기까지 한 부산의 소주를 들이켜는 모습, 대선 승리를 기원하며 ‘짠’ 하고 술잔을 마주쳤다는 보도도 나왔다. ●상대 입장을 진정 이해하는 경청 능력도 중요 ‘요정 정치’로 시작된 ‘룸살롱 정치’ 또는 ‘회식 정치’의 폐단은 정치계는 물론 교육계와 경제계, 법조계, 문화계 등 사회 전반에서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술의 정치’는 선후배의 위계주의, 남자들만의 ‘의리’에 근거하는 남성동종주의, ‘정상의 육체’를 내세우는 ‘비장애 중심주의’, 사회적 중심부의 자리를 확고하게 강화하는 ‘이성애 중심주의’ 등 갖가지 반민주적 폐단을 암묵적으로 자연화하고, 강화하고, 지속시킨다. 한국은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국’(UNCTAD)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의 범주로 올라서게 됐다. 한 나라를 ‘배’라고 한 플라톤의 비유를 따르자면, 대통령은 이제 선진국으로 인정받은 한국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배를 운항할 선장과 같다. 그 배를 운항하는 데 요구되는 복합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정치인들의 정치적 역량은 참으로 중요하다. 선장 역할을 하는 대통령 후보가 갖추어야 할 역량을 구성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첫째, 한국은 물론 세계 정세와 위기 문제에 대한 복합적 이해를 갖추어야 한다. 한국의 위기와 문제는 세계적 위기와 언제나 연결돼 있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21세기 세계적 위기에 대해 복합적으로 이해해야 한국 사회가 지닌 다층적 문제들과 위기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정치적 비전을 지닐 수 있다. 둘째, 소통의 기술(arts)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 이는 ‘사상적 다중언어 구사자’라는 은유로 담아낼 수 있다. 대통령과 같은 정치인은 언어로 하는 소통을 통해 대화 상대자나 청중을 이해시킬 수 있는 ‘설득의 예술가’가 돼야 한다. 소통은 단순한 기술(skill)이 아니다. 자신의 사상과 가치관이 분명하게 수립돼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 소통은 다양한 계층의 한국 국민들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장에서 자신이 생각하고 이해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참모진이 써 준 것을 보고 읽는 것은 ‘소통’이 아닌 것이다. 마치 다양한 언어를 말할 수 있는 ‘다중언어 구사자’처럼, 청중이 누군가에 따라서 그에 맞는 언어를 구사하는 ‘사상적 다중언어 구사자’가 돼야 한다. 셋째, 분석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분석적 사고란 하나의 현상을 볼 때, 그 현상에 대한 복합적인 연계점들을 합리적으로 분석해 내는 것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연계점들을 볼 수 있는 시각은 그 사람이 지닌 인간관, 가치관, 정치관 또는 세계관을 드러낸다. 넷째, 분명하게 생각하고 거시적 차원과 미시적 차원을 볼 수 있는 눈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분석하면서 명증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그 정책은 언제나 미시적 차원과 거시적 차원을 동시적으로 들여다보면서 나오는 것이어야 한다. 미시와 거시적 차원은 분리불가하기에, 이 두 축을 오가면서 적절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적극적인 경청 능력이 있어야 한다. ‘경청’이란 소리를 듣기만 하는 형식적 ‘듣기’가 아니다. 말하는 이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그 사람의 입장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장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이러한 경청의 능력은 대통령이 지닌 개혁적 역할에 지지를 보내도록 하는 힘을 지닌다. ●지도자 가능성·역량 검증은 투표권자의 과제 여섯째, 논리와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이나 두서 없는 단편적 코멘트로만 자신에게 던져진 질문에 대응하는 사람은 논리와 합리적 추론 능력이 결여돼 있는 사람이다. 한국에서는 물론 국제적인 장에서 한국이라는 커다란 배가 항해하도록 지휘하는 역량을 지닌 사람으로서의 자질은 이러한 논리와 합리적 추론 능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내가 생각하는 이러한 정치가의 역량이란 물론 여섯 가지로 제한될 수 없다. 또한 사람마다 생각하는 정치적 역량의 내용은 다를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역량이 대통령이라는 정치가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그것을 구성하는 ‘필요조건’이라는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지도자란 없다. 그러나 적어도 이러한 ‘돼야 할 지도자’의 가능성과 역량을 지니고 있는가 아닌가를 엄밀히 검증하는 것은 바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될 사회구성원의 책임적 과제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이재명 초교 은사 “상처 안되는 말 골라해야”…李 “맞는 말”

    이재명 초교 은사 “상처 안되는 말 골라해야”…李 “맞는 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TK)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 이틀째인 11일, 자신의 고향에서 초등학교 동창과 은사를 만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경북 봉화의 만산고택에서 진행하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한 ‘명심스테이: 반갑다 친구야’에 출연, 초등학교 시절 은사인 박병기 씨와 모교인 안동 삼계초등학교 동창 세 명을 만나 추억을 공유했다. 사회를 보던 박성준 의원이 “후보의 1학년 때 성적표를 보니 ‘동무들과 잘 놀며 씩씩하다’ ‘활발하지만, 고집이 세다’고 평가했더라”라고 하자, 은사인 박 씨는 “만나는 사람마다 (이 후보가) 공부를 잘했냐고 묻는데, 공부를 잘 하는 게 다는 아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끌어냈다. 이어 한 친구가 “이 친구(이 후보)는 공부하고는 뒷전이었다. 학교 갔다 와서 어느 날 (성적) 통지표를 찢어버리더라”고 회고하자, 이 후보가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동창들은 대체로 이 후보를 ‘재발랐다’(동작이 재고 빠르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코찔찔이가 시장에 도지사, 그리고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웃으며 “내가 어린 시절 도서관 책을 거의 다 읽었다. 인생에서 책을 젤 많이 본 시기가 초등학교 시기”라고 받아쳤다. 이들은 이 밖에도 이 후보가 초등학교 시절 빌린 돈 60원을 성남으로 이사한 후 편지를 보내 갚은 일화, 어린 시절 근처 논밭 서리를 다닌 추억, 준비물 준비를 하지 못해 화장실 청소를 하던 기억 등을 회상했다. 한편 동창들은 이 후보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는 “배고파서 물을 먹던 골짜기 출신이 아무것도 없이 이렇게 혼자 올라온 것이 애처롭기도 하다”며 “힘이 없으니 도와주지도 못하고, 마음만 참 그렇다”고 말했다. 은사 박 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을 언급하며 “전 시장이 빚을 많이 진 것을 다 갚고, 잘 사는 성남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읽었다”며 “훨씬 큰일을 할 수 있는 인물로 컸다는 기분이 들어 정말 뿌듯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박 씨는 “선거라는 것이 말 한마디가 큰 충격을 준다”며 “공식 석상이나 SNS에서 말할 때 정돈된 말, 다른 사람에게 상처 되지 않는 말 좀 골라서 해달라”는 쓴소리를 덧댔다. 이에 이 후보는 “맞는 말이다. 다른 사람 이야기도 잘 들어야죠”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좀 전에 (봉화에 있는) 아버님 어머님 산소에 갔다 왔다. 저도 결국 그 옆에 묻힐 것”이라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다만 정치란 현실이라 (지지율이 안 나온다)”며 “기회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여태까지 색이 똑같아서, 빨간색이라 찍었는데 솔직히 대구 경북 망하지 않았냐”며 “제 고향에서 지지를 못 받으면 남의 고향에서 좀 그러니까 고향 어른들 많이 좀 도와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 ‘로봇 찌빠’ ‘도깨비 감투’… 세대 뛰어넘은 명랑만화 대부

    ‘로봇 찌빠’ ‘도깨비 감투’… 세대 뛰어넘은 명랑만화 대부

    ‘명랑만화 대가’이자 ‘로봇 찌빠’의 아빠인 신문수 화백이 별세했다. 82세. 1일 만화계 등에 따르면 신장암으로 투병하던 신 화백은 전날 새벽 병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에 끝내 눈을 감았다. 그는 병마와 다투면서도 수개월 전까지 경기 분당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명랑만화를 통해 당대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웃음과 희망을 선물했던 신 화백은 1939년 충남 천안시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인 그는 중학교 은사인 유촌 김화경에게서 동양화를 배우기도 했다. 군 제대 뒤 신문과 잡지에 작품을 투고하던 그는 명랑만화의 원조 격인 고 길창덕의 추천으로 만화잡지 ‘로맨스’에 콩트 만화를 싣게 됐고 이를 계기로 1964년 병영을 소재로 한 명랑만화 ‘카이젤 상사’를 연재하며 만화가로 정식 데뷔했다. 대표작은 1974년 어린이 잡지 ‘어깨동무’에서 연재를 시작한 ‘도깨비 감투’와 1979년 ‘소년중앙’에서 첫선을 보인 ‘로봇 찌빠’다. 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도깨비 감투’는 귀신 머리카락으로 만든 도깨비 감투를 다락에서 발견한 혁이가 감투를 쓰고 투명인간이 돼 펼치는 이야기다. ‘로봇 찌빠’는 어설픈 인공지능 로봇과 팔팔이가 펼치는 우정과 모험담을 그렸다. ‘도깨비 감투’와 ‘로봇 찌빠’는 2000년 대 이후에도 복간되며 세대를 뛰어넘어 독자들과 만났다. 생전 인터뷰에서 한국 만화의 한 축이던 명랑만화를 위한 기념관이 생기기를 고대했으나 아쉽게 바람을 이루지는 못했다. 지난달 ‘제21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명랑만화 전성기를 이끈 ‘꺼벙이’의 길창덕, ‘요철 발명왕’과 ‘맹꽁이 서당’의 윤승운, ‘심술통’의 이정문, ‘고인돌’의 박수동 화백과 공로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4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6시.
  • ‘로봇 찌빠’ 신문수 화백 하늘로

    ‘로봇 찌빠’ 신문수 화백 하늘로

    1970~80년대 ‘명랑만화 대가’이자 ‘로봇 찌빠’의 아빠인 신문수 화백이 별세했다. 82세. 1일 만화계 등에 따르면 신장암으로 투병하던 신 화백은 전날 새벽 병세가 악화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고인은 병마와 다투면서도 수개월 전까지 경기도 분당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을 만화 주인공으로 내세워 당대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웃음과 희망을 선물했던 고인은 1939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인 고인은 중학교 은사인 유촌 김화경에게서 동양화를 배우기도 했다. 군 제대 뒤 신문과 잡지에 작품을 투고하던 고인은 명랑만화의 원조격인 고 길창덕의 추천으로 만화 잡지 ‘로맨스’에 꽁트 만화를 실었고 이를 계기로 1964년 병영을 소재로 한 명랑만화 ‘카이젤 상사’를 연재하며 만화가로 정식 데뷔했다.대표작은 1974년 어린이 만화잡지 ‘어깨동무’에서 연재를 시작한 ‘도깨비 감투’와 1979년 ‘소년중앙’에서 첫 선을 보인 ‘로봇 찌빠’다. 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도깨비 감투’는 귀신 머리카락으로 만든 도깨비 감투를 다락에서 발견한 혁이가 감투를 쓰고 투명 인간이 되어 펼치는 이야기다. ‘로봇 찌빠’는 어설픈 인공지능 로봇 찌빠와 팔팔이가 펼치는 우정과 모험담을 그렸다. ‘도깨비 감투’와 ‘로봇 찌빠’는 2000년 대 이후 복간을 통해 세대를 뛰어 넘어 독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었던 ‘로봇 찌빠’는 2009년 후배 작가에 의해 웹툰으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 2011년에는 26부작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만들어졌다. 만화계 대표 낚시모임인 ‘심수회(마음이 물과 같다는 뜻)’ 멤버였던 고인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 만화가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2008년 고바우 만화상을, 2014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생전 인터뷰에서 한국 만화의 한 축이었던 명랑만화를 위한 기념관이 생기기를 고대했으나 아쉽게 바람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제21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1970~80년대 명랑만화 황금기를 이끈 고 길창덕, 윤승운, 이정문, 박수동 화백과 공로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4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6시.
  • 용산 경리단길 되살리기 ‘아트 앤 디자인 페어’

    용산 경리단길 되살리기 ‘아트 앤 디자인 페어’

    서울 용산구가 원조 경리단길의 명성을 되찾고 위축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리단길 아트 앤 디자인 페어’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경리단길 일대 카페, 레스토랑, 갤러리 등 상점 40곳이 참여한다.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아트 앤 디자인 페어 특별전’은 빈 가게를 활용해서 진행된다. ‘일상 속 사물들과 예술의 물질성에 대한 탐구’라는 주제로 제이콥 프란시스코, 사샤 폴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과 행위 예술을 함께 선보인다. 세계 각국 의상을 입은 반려견 사진과 다양한 반려 식물을 소개하는 ‘반려동식물 특별전’도 열린다. 세계 여러 문화가 혼합된 경리단길의 정체성을 ‘반려(짝이 되는 동무)’라는 단어로 재해석한 전시다. 2019년에 이어 2회차를 맞은 ‘신진 작가 공모전’은 경리단길에 있는 카페 그레트힐란에서 진행된다. ‘공생’과 ‘관계’를 주제로 김자혜, 박민선 등 5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경리단길을 예술이 흐르는 곳으로 조성하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BTS, 2년 연속 그래미 후보 지명에 “아미, 다시 도전할 기회 만들어줘 감사” (종합)

    BTS, 2년 연속 그래미 후보 지명에 “아미, 다시 도전할 기회 만들어줘 감사” (종합)

    공식 트위터에 “음악 여정 지지해줘 감사”그래미 수상시 3대 미 시상식 모두 석권‘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도 4년 연속 수상콜드플레이, 저스틴비버, 레이디가가와 경쟁그룹 방탄소년단이 23일(이하 현지시간) 2년 연속 제64회 그래미 뮤직 어워즈(Grammy Music Awards)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로 지명된 것을 두고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아미(방탄소년단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이날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변함없는 큰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도 “(후보 지명은) 커다란 영광”이라면서 “우리의 음악 여정을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내년 1월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콜드플레이, 도자 캣,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제니 블랑코와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한편, 이들은 이날 미국 CBS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 출연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무대를 꾸몄다.BTS, 빌보드 핫100 10주 1위 ‘버터’그래미 후보 명단에 당당 입성 앞서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이날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군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2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따내 4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또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에서도 2017년 이래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트로피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수상에 성공한다면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모두 석권하는 K팝 역사에 새 기록을 쓰게 된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주 1위에 오른 히트곡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을 놓고 콜드플레이, 도자 캣,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제니 블랑코와 경쟁하게 됐다.‘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신설됐다. 듀오 또는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시상식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이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를 받았지만 실제 수상자로는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가 선정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후보 지명 이후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고 밝히는 등 그래미 수상에 대한 포부를 숨기지 않아 왔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시상자로 나서면서 처음 이 시상식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무대를 펼쳤고, 올해 3월 제63회 시상식에서는 후보 자격으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단독 무대를 꾸민 바 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이 이번 시상식에서도 ‘버터’ 무대를 꾸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대중음악 분야 한국인 첫 수상이 실현될지 관심을 끈다.4대 본상, ‘제너럴 필즈’ 후보선 제외 방탄소년단이 이번에 후보군에 들지 못한 4대 본상으로 불리는 ‘제너럴 필즈’는 1982년 남편인 존 레넌과 함께 수상한 오노 요코 외에는 지금껏 한 번도 아시아 아티스트에게 수상을 허락한 적이 없다. 일각에서는 ‘버터’ 작곡가의 멜로디 이중 제공이 음악성과 작품성을 상업적 성공보다 앞선 가치로 두는 그래미 어워즈 제너럴 필즈 후보 선정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작곡가 세바스티앙 가르시아가 네덜란드 출신 뮤지션인 루카 드보네어에게 판매한 멜로디를 ‘버터’에 이중으로 사용했다는 구설에 오른 바 있는데, 방탄소년단 소속사는 이에 대해 권리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다.
  • 4대 본상은 못 뚫었지만…2년 연속 그래미 후보 오른 BTS

    4대 본상은 못 뚫었지만…2년 연속 그래미 후보 오른 BTS

    그룹 방탄소년단이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에서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4일(한국시간)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군을 발표했다. BTS는 히트곡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을 놓고 콜드플레이, 도자 캣,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제니 블랑코와 경쟁하게 됐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신설됐다. 듀오 또는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준다. BTS는 지난 시상식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이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트로피는 레이디 가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가져갔다. 기대를 모았던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 후보에는 들지 못했지만, 수상 땐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BTS는 지난 22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받았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도 2017년 이후 올해까지 5년 연속 트로피를 안았다. 그래미 어워즈 후보는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중 투표권이 있는 회원 1만 1000여 명의 투표로 선정한다. BTS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도 투표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그래미 후보선정위원회를 없애고 전체 회원 투표로 후보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보수적 색채가 옅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버터’ 작곡가의 멜로디 이중 제공이 음악성과 작품성을 상업적 성공보다 앞선 가치로 두는 그래미 어워즈 4대 본상 후보 선정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작곡가 세바스티앙 가르시아가 네덜란드 출신 뮤지션인 루카 드보네어에게 판매한 멜로디를 ‘버터’에 이중으로 사용했다는 구설에 올랐는데, BTS의 소속사는 권리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다. BTS는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시상자로 나서면서 처음 이 시상식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무대를 펼쳤고, 지난 3월 제63회 시상식에서는 후보 자격으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단독 무대를 꾸몄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버터‘ 무대를 꾸밀 가능성이 높다. 시상식은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1월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첫눈은 내 혀에 내려앉아라/신미나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첫눈은 내 혀에 내려앉아라/신미나

    첫눈은 내 혀에 내려앉아라/신미나 오늘은 날이 좋다 좋은 날이야 손을 꼭 잡고 베개를 사러 가자 원앙이나 수壽자를 색실로 수놓은 것을 살 수 있겠지 이것은 흐뭇한 꿈의 모양, 어쩐지 슬프고 다정한 미래 양쪽 옆구리에 베개를 끼고 걸으면, 열두 폭의 치마를 환하게 펼쳐서 밤을 줍는 꿈을 꾸겠네 목화꽃 송이, 송이 세 송이 콧등을 스치며 높은 곳에서 하나씩 떨어지는 모양을 바라보아도 좋겠네 너와 나, 꿈길의 먼 이부자리까지 솜을 틀자 이불이 짧아 드러난 발목을 다 덮지 못해도 꿈속에서는 미래의 지붕까지 덮고도 남겠지 오늘은 날이 좋다 좋은 날이야 철 지난 이불은 개켜 두고 일단 종로로 가자 종로에 가서 베개를 사자 뛰어다니며 눈을 혀로 받아먹던 시절 동무들 함께 혀를 내밀고 달렸지요. 보리개떡도 먹기 힘든 시절 무슨 좋은 일이라고 그리 뛰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꼬리가 긴 연을 만들며 “첫눈이 오면 날릴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첫눈 오는 날 연을 날릴 생각을 왜 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눈은 하늘 높은 곳 우리가 알 수 없는 신비한 세상에서 내립니다. 갈 수 없는 그곳을 내가 만든 연이 꼬리를 팔랑팔랑 흔들며 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인은 첫눈 오는 날 종로에 가서 베개를 사자는군요. 그래요, 당신도 나도 햇솜 보송보송한 꿈 베개를 하나씩 사요. 그 베개를 베고 어릴 적 우리가 꿈꾼 그 세상으로 날아가요. 곽재구 시인
  • 만세 “슈돌 다시 찍을까 고민 중”…초등학교 3학년인 ‘삼둥이’

    만세 “슈돌 다시 찍을까 고민 중”…초등학교 3학년인 ‘삼둥이’

    “얼굴은 그대로, 키만 쑥”10살 된 ‘삼둥이’ 근황 공개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 형제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돌아올까. 14일 슈돌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8주년 기념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 대한, 민국, 만세 형제가 깜짝 등장했다. 과거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던 배우 송일국의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 형제가 ‘슈돌을 찾아온 뜻밖의 손님’이라는 자막과 함께 등장해 직접 근황을 전했다. 삼둥이 중 첫째인 대한이가 “안녕하세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8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라고 하자, 둘째 민국이는 “시청자 여러분 모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셋째 만세는 “슈돌을 다시 찍을까 말까 고민 중이에요”라고 했다.삼둥이는 지난 2014~2016년 슈돌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다. 이들은 현재 10살이 됐다. 송일국은 종종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둥이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알린 바 있다. 지난 해 초등학교 2학년인 대한, 민국, 만세가 어깨동무를 하고 나란히 선 모습을 공개했다. 과거에 비해 훌쩍 큰 모습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한편 삼둥이의 슈돌 재출연은 프로그램 8주년 특집을 기념해 성사됐다. 슈돌 8주년 특집은 오늘(14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좌절한 자의 순수성과 아름다움/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좌절한 자의 순수성과 아름다움/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나의 꿈은 너의 꿈, 함께 꾸는 꿈”, “외로운 밤길에서 우리 서로 만나고 기쁨도 괴로움도 모두 함께 겪어 왔다”, “너와 나의 꿈은 사라져 가고 우리들의 갈 길 달라진 것은”, “그대 아는가 모멸을 이겨 내고 사랑을 쌓아 가는 우리들 내일”. 이 문장들은 김판수 창작곡집 ‘길동무’(작사ㆍ작곡 김판수)에 수록된 노래 가사들이다. 이 음반을 들으며 시대의 고통과 정면으로 마주한 한 청년의 순수한 마음과 맑은 서정, 절제된 슬픔을 느꼈다. 모든 노래가 가슴에 깊이 박히지만, 특히 표제곡 ‘길동무’와 지은이가 직접 부른 마지막 곡 ‘서울길’의 깊은 여운과 사무치는 가사가 마음을 헤집었다. 이 노래들은 1969년 5월 김판수 선생이 스물일곱 살, 꿈 많았던 청년 시절 이른바 ‘유럽·일본 유학생 간첩단 조작 사건’에 연루돼 5년간 감옥살이를 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그는 대전교도소에서 밴드에 들어가 혼자 교본을 보고 기타를 익혔으며, 귀동냥으로 작곡 기초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길동무’에 수록된 노래를 만들었다(‘창살 갇혀 지은 노래들 50년 만에 길동무들에게 바쳐요’, 2021. 10. 10). 감옥에서 도금을 배운 그는 출옥 후에 도금 전문기업 ‘호진플라텍’을 창립해 뜻깊은 성취를 이루었다. 최근에는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익천문화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나는 ‘길동무’에 수록된 노래를 들으며, 발터 베냐민이 프란츠 카프카를 일러 표현했던 ‘좌절한 자의 순수성과 아름다움’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이 음반을 접한 시간에 함께 읽은 책은 문학평론가 임헌영 선생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 편력을 유성호 교수와의 대담 형식을 통해 정리한 신간 ‘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이다.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이던 1974년 이른바 ‘문인간첩단(조작) 사건’과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5년여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낸 그의 인생은 그야말로 고난과 형극의 길이었다. 이 책에는 기구한 가족사, 두 차례에 걸친 생생한 감옥 체험, 재일유학생 서승과 김남주 시인 등 감옥에서 만난 사람들 얘기, 출옥 이후에도 이어진 사회와 문단의 편견과 생활고 등이 기록돼 있다. 또한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주도하고 민족문제연구소 활동을 통해 뒤틀린 현대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분투했던 문학평론가 임헌영의 면모가 알알이 박혀 있다. 우리 나이로 올해 여든하나와 여든에 이른 임헌영과 김판수의 인생은 자신이 마주한 불행과 고통을 온몸으로 통과하며 의미 깊은 결실을 이룬 역정이었다. 이들의 고투는 이 혼탁하고 어려운 시대에 그래도 희망이 존재한다는 상념을 키우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들과 함께했던 우정의 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이들이 감옥에서 만난 동지들, 이들을 돕는 과정에서 우정을 쌓았던 ‘길동무’들은 이후 이들의 인생에서도 ‘사람의 도리’와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고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나침반으로 작용했으리라. 아마도 이런 얘기가 치열한 생존 경쟁과 탐욕스러운 정치 싸움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릴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는 어떤 구체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커다란 고난을 극복하며 말년에 의미 깊은 결실을 이룬 이들의 행보는 극히 드문 예외이리라. 이들보다 더한 불행과 아픔을 겪고도 아무런 보람과 보상 없이 세상을 뜬 사람도 무수히 많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내 인생이 크게 바뀌지 않을 거라는 비관이 우리 사회를 흐르고 있다. 하지만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유신정권의 억압적 체제에서 간첩으로 몰렸지만, 끝내 생존해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나란히 팔순을 통과한 이들의 행보는 희망 없이 묵묵히 일상을 영위하는 모든 이들에게 인생은 그래도 살 만하다는 가능성을 선사한다. 책 한 권과 음반 하나가 온통 마음을 뒤흔들었던 2021년 10월 가을의 어느 날 이야기다.
  • 할머니가 로봇 쓰다듬자 “엄마~”… 독거 장애인에 말벗 선물한 관악

    할머니가 로봇 쓰다듬자 “엄마~”… 독거 장애인에 말벗 선물한 관악

    1인 가구에 말벗인형·AI로봇 등 제공말동무 되어주고 장애인 일상생활 도와외출 어려운 어르신들은 고립 해소 효과로봇 손 3초 이상 누르면 보호자에 연락“난생처음 ‘엄마’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 홀로 사는 김모(72) 할머니는 말벗인형인 ‘찬이’을 꼭 껴안고 있었다. 찬이는 머리를 쓰다듬을 때마다 ‘엄마’하고 김 할머니를 불렀다. 가족이 없는 김 할머니는 과거 큰 교통사고로 하지기능이 마비됐고 말도 어눌한 상태가 됐다. 거동이 거의 불가능해 외출이 어렵고 집 안에서도 양팔로 기어서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에는 요양보호사가 김 할머니 집을 방문하지만, 오후 시간이나 일요일, 홀로 있는 시간에는 김 할머니가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중, 고등학생들이 할머니집을 찾아와 말벗 봉사를 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그런 김 할머니에게 최근 생긴 ‘차니봇’은 큰 위안이 되고 있다. 관악구가 김 할머니에게 지원한 찬이의 원래 이름은 ‘차니봇’이다. 이름은 안부를 묻는 인사말인 ‘괜찮니’에서 착안했다. 또 1인가구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다는 의미를 담아 ‘도울 찬(贊)’과 ‘이로울 이(利)’자를 썼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날 김 할머니 집을 찾아 안부를 묻고 차니봇 기능을 천천히 설명했다. 로봇의 귀를 누르면 전용 앱에서 미리 선택한 프로그램이 재생됐다. 체조, 트로트, 클래식, 종교음악, 종교말씀, 퀴즈, 영어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정할 수 있지만, 기독교 신자인 김 할머니의 경우 성경이 흘러나오도록 했다. 또 로봇의 손을 3초 이상 누르면 보호자에게 전화를 요청하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가족이 없는 김 할머니의 경우 요양보호사에게 바로 연락이 갈 수 있도록 했다. 관악구는 1인 가구 장애인 100명에게 차니봇과 같은 반려로봇을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김 할머니처럼 단순 말벗 기능을 선호하는 고령의 장애인에게는 말벗 인형을, 능동적인 대화가 가능한 장애인에게는 AI인형을, 스마트기기 조작이 가능한 장애인에게는 얼굴인식, 영상통화, 화면제공 등이 가능한 AI로봇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김 할머니처럼 반려로봇을 통해 위안을 받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면서 “반려로봇 사업 외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고립 문제나 활동 저하 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낭만의 전통춤 ‘허행초’ 재탄생

    낭만의 전통춤 ‘허행초’ 재탄생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무용단이 28~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동무동락 시리즈 ‘허행초’(虛行秒)를 선보인다. 동무동락은 매년 가을 우리 전통춤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이다. 올해는 한국무용가 최현의 춤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은 ‘허행초’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연한다. 최 선생은 조택원, 송범을 잇는 신(新)무용가로 꼽힌다. 2002년 별세 전까지 무용극과 창극, 마당극, 뮤지컬 등 100여편을 안무했다. 섬세한 여성미와 품격, 동양적 남성세계를 풍성하게 그려냈고 ‘동양 문인화의 정신세계’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예술활동으로 ‘이 시대 마지막 낭만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무대는 ‘춘향전’, ‘태평무’, ‘살풀이춤’, ‘북춤’ 등도 새롭게 펼친다. 최 선생 부인인 최현우리춤원 원필녀 고문에게 고증과 지도를 받았다. 그가 출연했던 정승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의 안무작 ‘고로초롬만 살았으면 싶어라’ 속 춤사위도 재현한다. 정혜진 서울시무용단장은 “정중동의 깊은 호흡에서 나오는 한국 춤의 진수를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연애의 단면/김기림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연애의 단면/김기림

    연애의 단면/김기림 애인이여당신이 나를 가지고 있다고 안심할 때 나는 당신의 밖에 있습니다만약에 당신의 속에 내가 있다고 하면 나는 한 덩어리 폭탄에 불과할 것입니다 당신이 나를 놓아 보내는 때 당신은 가장 많이 나를 붙잡고 있습니다 애인이여나는 어린 제비인데 당신의 의지는 끝이 없는 밤입니다 성동교 교각 아래 한 무리의 비둘기 동무들이 삽니다. 내가 구구구 부르면 우루루 달려옵니다. 날개를 파닥이는 소리 얼마나 근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동무들은 내 어깨 위에도 앉고 손바닥 위에도 앉습니다. 머리 위에 앉는 이도 있지요. 손바닥에 셋이 앉을 때는 좀 힘이 들어 “두 분만 앉으세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애인이란 게 별건가요. 사랑하는 마음 한없이 주되 되돌려받고 싶은 마음 없을 때 애인은 빛이 납니다. 애인은 밤하늘의 은하수 같지요. 바라보면 한없이 평화롭고 좋아서 얼굴에 환한 박꽃 피어납니다. 애인을 가지려 한다는 것, 은하수를 소유하겠다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입니다. 애인은 종이배입니다. 자주달개비꽃 한 송이 실어 강물에 띄웁니다. 곽재구 시인
  • [여기는 남미] 피해자 최소 30명…멕시코 ‘변두리 연쇄강간마’ 마침내 체포

    [여기는 남미] 피해자 최소 30명…멕시코 ‘변두리 연쇄강간마’ 마침내 체포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여자들을 공포에 떨게 한 연쇄 강간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최소한 30명에 육박한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경찰은 연쇄 강간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미겔 파라다 우에르타(56)를 체포했다. 남자는 전날 멕시코시티 오브레곤 지역에서 한 여자를 대상으로 또 다른 범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방범용 CCTV가 포착해 내면서 마침내 검거됐다. 현지 언론은 "본부에서 CCTV 화면을 지켜보던 경찰이 상황을 목격하고 경찰관들을 출동시켜 검거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검거된 당시 남자는 세칭 '푸른 식물' 40봉지를 소지하고 있었다. 현지에서 푸른 식물을 대마초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경찰은 증거를 확보한 마약밀거래 혐의로 남자를 검찰에 소개했지만 검찰은 사건을 브리핑하면서 남자를 연쇄 강간사건 용의자로 소개했다. 검찰은 구체적인 내용을 모두 밝히진 않았지만 연쇄강간사건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강간사건은 최소한 27건 발생했다. 용의자의 유전자 정보를 확인된 사건만 정리한 게 이 정도다. 피해자 진술을 종합하면 용의자는 40~50대로 추정되는 중년 남자였다. 남자는 칼로 여자를 위협해 끌고 간 뒤 성범죄를 저지르곤 했다. 주변의 의심을 사지 않으려 보이지 않게 칼을 들이댄 채 여자와 어깨동무를 하고 연인인 듯 걸으며 피해자를 끌어간 사례가 많았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모아 몽타주를 작성하는 한편 남자가 즐겨 입는 옷, 심지어 말투까지 알아보는 등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그간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했다. 그 사이 남자는 경찰을 비웃듯 멕시코시티 변두리 지역에서 계속 사건을 벌였다. 남자에게 '변두리의 강간범'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검찰은 남자의 처벌에 자신감을 보였다. 방대한 수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가 넘치기 때문이다. 검찰 대변인 에르네스티나 고도이는 "(27건의 사건에서 확보한) DNA 정보 등 모든 증거자료를 취합해 남자의 유죄를 확인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전자 정보를 확보하진 못했지만 범행수법이 유사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또 다른 사건이 13건이나 된다"면서 "남자가 멕시코시티의 여성을 상대로 못된 짓을 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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